
포스코그룹이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본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룹의 핵심 강점인 LNG와 철강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의 사활이 걸린 승부수로 평가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대주주이자 운영사인 글렌파른(Glenfarne)그룹은 2일 발표를 통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에너지부청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9월 11일에 관련 내용으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기본합의서는 그보다 한층 강화되고 세밀화된 합의이다. 특히 이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최초의 HOA이다. 법적구속력이 있는 본계약을 남겨 둔 상황이다. 체결식에는 미국 에너지분야에서 힘 꽤나 쓴다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CEO 겸 창업자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미국의 에너지 차르로 불리는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 의장 겸 내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 부의장 겸 에너지부 장관, 닉 베기치 알래스카주 연방 하원의원, 댄 설리번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도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를 20년간 구매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물량을 가져오는 FOB(본선인도조건) 조건이다. 이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강재도 대량 공급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부의 노스슬로프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의 앵커리지 및 니키스키항구까지 가스관을 통해 운송해 이를 LNG 터미널에서 액화한 뒤 수출하는 것이다. 가스관 길이만 807마일(약 1300km)에 이르며, 42인치 고압관이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배관기업이 포스코의 강재로 배관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종 투자결정 전단계의 자본투자도 포함돼 있다. 포스코그룹은 핵심 강점인 LNG와 철강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듀발 CEO는 “포스코그룹은 세계적인 철강•에너지 기업으로, 알래스카 LNG에 대한 참여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이 프로젝트가 갖는 높은 가치와 신뢰도를 보여준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업계의 강력한 지지 속에 프로젝트 개발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글렌파른은 최근 글로벌 LNG 기술 선도기업 베이커휴즈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베이커휴즈는 LNG 압축 기술과 발전설비 제공뿐 아니라 프로젝트 투자에도 참여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440억달러를 투입해 북부 가스를 남부로 운송해 도시 공급 및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 9월 글렌파른그룹이 프로젝트 지분 75%를 소유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나머지 25%는 알래스카 주정부 산하의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가 보유하고 있다. 혹독한 추운 날씨와 환경 보호 대책, 건설비 인상 등으로 총 투자비는 예상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당초 사업에 참여했었던 미국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이 사업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한일 투자금이 저리로 지원되면 어느 정도 경제성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렌파른은 목표 판매량을 연간 2000만톤으로 잡고 있다. 현재 한국 포스코인터내셔널, 일본 제라와 도쿄가스, 대만 CPC, 태국 PTT 등과 연간 총 1100만톤 규모의 예비 상업 공급 약정을 체결했다. 나머지 900만톤에 대한 수요처를 확보해야 하는 가운데, 관세협상을 체결한 중국이 거론되고 있다. 글렌파른은 프로젝트를 두 단계로 나눠 독립적 재무구조로 개발해 실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1단계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알래스카 주 내 에너지 수요에 공급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인프라 구축이며, 2단계는 연간 2000만톤 규모의 LNG를 수출하기 위한 터미널과 관련 인프라 건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그린철강의 기반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에 20년간 총 1조450억원을 투자해 총 93만㎘ 저장용량을 갖춘 제1 LNG 터미널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에 더해 총 9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만㎘급 LNG 탱크 2기를 증설하는 광양 제2 LNG 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2 터미널이 완공되는 2026년에는 총 133만㎘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발전사업은 물론 LNG추진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 해외에 재판매하는 트레이딩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여유 부지에는 수소 또는 암모니아 저장탱크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 생산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사업을 지원하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탄소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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