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지세'로 성장 가도를 달려온 스마일게이트가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20년 처음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후 매년 연매출을 갱신했지만, 지난해엔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업계에선 '로스트아크'가 업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813억원, 영업이익 49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4% 줄었고,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연매출이 전년대비 하락한 건 지난 2020년 '1조 클럽' 입성 이후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20년 연매출 1조73억원을 달성한 후 2021년 1조4405억원, 2022년 1조5771억원을 기록하며 줄곧 성장세를 그려왔다. 업계에선 주요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의 실적 하락을 원인으로 꼽는다. 스마일게이트RPG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8.9% 줄어든 523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1% 줄어든 269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로, 현재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와 함께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실적을 떠받치는 축이지만, 지난해 이용자들과의 소통 및 운영상의 잡음이 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로스트아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본부장이 등판해 사태를 수습한 바 있다. 업계에선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에 따른 비용이 커진 점 역시 스마일게이트RPG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또 다른 주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매출에선 그나마 선방했으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3% 늘어난 6672억원,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3812억원이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크로스파이어'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신작 개발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차세대 슈팅게임 '프로젝트G' 개발을 본격화 하고 있다. '프로젝트G'는 배틀로얄에 이용자 대 환경의 전투(PvE) 콘텐츠를 가미한 PC 플랫폼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산하의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33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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