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북원노인종합복지관은 고령운전자의 안전운전 능력 향상과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2025 교통안전 베테랑 안전운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관, 현대자동차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지난달 6일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지역 어르신 30여 명이 참여해 이론 교육과 체험, 캠페인 활동 등을 병행한다. '2025 교통안전 베테랑 안전운전교실'은 고령운전자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반사신경과 시야가 좁아지고 판단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의 교통안전 교육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스스로를 지키고 사화와 함께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베테랑 안전운전교실은 이런 필요성에 부응해 어르신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론 교육과 실제 차량 탑승 체험, 위기상황 대처 훈련 등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안전강사의 강의와 함께 신체나이 테스트, 운전능력 자가진단평가, 안전주행 체험, 교통안전 취약지역 모니터링,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북원노인종합복지관은 교통안전체험교육으로 인제 한국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시니어 안전드라이빙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전문강사와 함께 1:1로 차량에 탑승해 장애물 회피, 급제동 등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환 환경에서 안전운전 요령을 익혔다. 참가 어르신들은 “꼭 필요한 교육이다. 면허 취득 후 의무적으로 받도록 제도적으로 시행하면 좋겠다", “지금까지 올바른 운전과 대첨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긴급 상황에 오늘 배운 새로운 지식과 대처법이 큰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교육 현장이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도로교통공단을 방문해 '고령운전자 인지능력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자가진단 평가도 진행했다. 북원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자가진단을 통해 어르신들은 교통표지판 변별능력을 비롯한 5개 항목에서 대부분 2등급 이상이 나왔다"며 “몇 분이 5등급을 받았지만 합격 또는 불합격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테스트를 비롯한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운전능력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를 삼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가진단평가는 방향표지판 교통표지판 기억검사 방향판 동시 추적 검사, 교통표지판 확인 검사, 중간기억검사, 주의탐색 검사 등 5개 항목에 대해 자가진단을 한다. 각 항목은 운전상황에서의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 등을 종합적으로 펴악하며 참여 어르신들은 검사 후 자신의 인지능력 수준을 확인하고 향후 안전운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평가 결과에 따라 만 65세 이상 참여자는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의 고령운전자 인지능력 자가진단을 이용한 운전자는 75세 이상(의무) 9만9018명, 65세부터 74세이하(권장) 6084명으로 총 1만5102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운전을 해보고 싶어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며 “특히 신체나이 테스트에서 2등급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 기대가 되면서도 망설여진다. 하지만 늦었지만 꼭 운전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어르신은 “요즘 면허증 반납을 권장하지만 지역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원활한 교통체게가 마련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불편하지 않다면 면허증 반납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현 실정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법 개정도 정확히 알게 됐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복지관은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골든벨 퀴즈를 진행했다. 안전교육과 퀴즈를 진행한 안전강사는 “어르신들이 안전의식뿐만 아니라 교통법규까지 잘 인지하고 있어 놀랍다"며 “지식과 달리 몸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수 있으니 안전수칙을 잘 지켜 건강하게 운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은 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예방적 복지이자 '교통약자 배려'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하게 이동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순예 북원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게, 더 오래 사회활동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이런 실질적인 교육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교육에 적극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과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