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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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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이란, 동시에 내게 접근했다”…‘힘 통한 평화’ 실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24 14:02
US-POLITICS-WHITE HOUSE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을 멈추도록 하는 휴전 합의를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신의 중재 역할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거의 동시에 내게 접근해 '평화!'를 말했다"며 “나는 지금이 (휴전에) 적기임을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세계와 중동이 진정한 승자"라며 “양국은 그들의 미래에 막대한 사랑, 평화와 번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앞으로 얻을 것이 많겠지만 정의와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면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래는 무한하고 거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며 “신이 양국 모두 축복하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은 그가 내세웠던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을 통해 양국 간 휴전 합의가 성사됐음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각각 12시간 동안 공격행위를 중단한 후 최종 종전으로 이어지는 종전안을 발표했다. 24시간 이후 특별한 변수 없이 종전으로 이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대로 중동에 평화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공격 행위를 중단하게 된 배경엔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지난 21일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함으로써 미국이 이번 분쟁에 직접 개입했지만 결국 그 결단이 조기 휴전 합의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으로선 이스라엘에 당한 군사 자산 피해가 상당한 데다 미국의 공습으로 포르도를 비롯한 주요 핵시설마저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 세력들이 대부분 무력화된 데다 중국, 러시아 등 이란의 주요 동맹마저 등을 돌리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휴전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위대한 B-2 폭격기 조종사들과 그 군사작전(미드나잇 해머)에 관련된 모든 이들의 재능과 용기가 없었다면 오늘의 (휴전) 합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벙커버스터의) 정확한 명중으로 모든 사람들이 모여 합의가 성사됐다"고 적었다.


'힘을 통한 평화'로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해결됐음올 재차 강조한 셈이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첫날' 해결하겠다고 자신해왔고, 집권 2기 취임 초기 양국을 오가며 중재에 힘썼지만, 아직 두 나라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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