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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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무재해 사업장 구현 위해 3년간 2조원 투자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의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2026년까지 3년간 1조9760억원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88억원 증액된 35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과 2026년 예산도 각각 3800억원·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조선소 전체 스마트 안전 시스템 구축 △노후 설비·장비 교체 △선진 안전 문화 조성 △체험 교육 중심의 안전 아카데미 설립 △협력사 안전 지원 및 안전요원 확대 등 6개 분야에 846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통합관제센터로 현장 곳곳의 불안전한 상황이나 화재·폭발·누출을 비롯한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한다는 목표다. 선박 내부의 밀폐공간 등 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마련한다. 바디캠·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장비도 필요한 전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전문 안전 컨설팅 업체들과 협의도 진행 중으로, 연말에 최종 프로그램을 채택할 예정이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전 평가를 실시하고 안전경영 수준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향후 5개년 동안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수립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은 “내·외부에서의 지적들과 안전 현황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기존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관리를 보다 철저하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며 “시스템 강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요 둔화에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 이어져…수입액 첫 1조원 돌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및 전기차 화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올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4800만달러(약 1조1350억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어 독일(3억3800만달러), 미국(4400만달러), 영국(23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작년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국은 독일이었고, 중국은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48% 폭증하고, 독일산 수입액은 38%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그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 이미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편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로 국산 버스 점유율(59.3%)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395.4% 늘어난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7026대)도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전기 버스·트럭에 이어 승용차까지 중국산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산을 넘어 중국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의 '한국 상륙'도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가 저가 전기차를 들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대(對)중국 관세 장벽을 친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진출 확대로 현지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부심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안방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대로 한국의 순수 전기차 대중국 수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런 탓에 올해 들어서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중국 전기차 수입은 고스란히 한국의 무역수지에 적자 요인도 된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올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 움직임 속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한국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작년(10.4%)보다 0.8%포인트 줄어든 9.6%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우리 시장이나 후발국 시장 등에서는 (중국 전기차에) 가격 경쟁력이 크게 밀리는 실정"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 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등이 필요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 원천 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56조2000억원’…산업 스파이에 피멍 드는 K-산업, 처벌은 ‘솜방망이’

첨단 산업 경쟁이 더욱 격화됨에 따라 기술 유출 사고 규모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피해에 대한 사후 처벌 수위가 타국 대비 낮다는 점이 끊임 없이 지적돼 법제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10일 중국 반도체 제조사 청두가오전(CHJS)의 대표이사 최모 씨와 공정설계실장 오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원 출신인 최 대표는 2020년 8월 중국 지방 정부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삼성전자 수석 연구원으로 있던 오 씨 등 반도체 전문 인력을 상당수 영입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탈취해 부정 사용해 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를 사고 있다. 이들에 의해 유출된 기술은 18나노·20나노급 공정 개발에 관한 것으로, 경제적 가치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서울청은 추가 기술 유출이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며 이 사건에 대하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해 경제 안보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반도체·2차 전지·자율 주행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로의 기술 유출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외국으로 산업 기술이 유출된 사례는 총 96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4건 △2020년 17건 △2021년 22건 △2022년 20건 △2023년 23건으로 계속 늘어가는 추세다. 산업 스파이의 손에 넘어가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금액은 연 평균 약 56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2022년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도 있다. 첨단 기술력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세계 각국은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상대 국가의 산업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국가 핵심 기술 해외 유출 시 3년 이상 징역과 15억원 이하 벌금을 병과하고, 그 외의 경우 15년 이하 징역 또는 15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는 정작 실제 처벌이 미흡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한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1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처리된 1심 형사 공판 사건은 총 33건이다. 이 중 무죄(60.6%), 집행 유예(27.2%)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재산형·실형 선고는 각각 2건(6.1%)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지식 재산권 범죄 양형 기준'을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판단 근거로 삼는데 재계는 양형 기준이 낮아 상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형 기준이 존재하지만 '형사 처벌 전력 없음'과 '진지한 반성' 등이 사실상 작량 감경의 요소로 작용한다는 게 최대 불만 사항이다. 2022년 대만은 국가안전법을 개정해 경제·산업 분야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간첩 행위로 간주해 처리한다. 이 경우 5년 이상 12년 이하의 유기 징역과 최대 1억 대만 달러(한화 약 42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미국은 기술 유출을 6등급 범죄로 보고 0∼18개월까지의 형량을 정해뒀다. 이 외에도 피해액에 따라 최고 36등급까지 상향해 최소 15년 8개월에서 최대 33년 9개월까지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마련해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11월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사위원회에 이관했다. 개정안은 기술 유출 행위자에 대한 벌금형 상한을 15억원 이하에서 65억원 이하로 상향하고, '산업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15억원 이하의 벌금에서 30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한을 높여 처벌을 강화함을 골자로 한다. 또 고의적인 산업 기술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 배상 한도를 기존 3배에서 5배로 높였다.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는 “산업 기술 유출·침해 행위의 범위가 확대되고 처벌이 강화됨으로써 이와 관련한 법적 문제나 대응의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총체적 난국’ 인텔, 파운드리 분사 결정…전체 직원 15% 해고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IDM) 인텔이 반도체 위탁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럽·아시아에서의 신규 공장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텔은 위기 탈출 차원에서 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 실적을 발표해왔는데, 이를 완전 분리시켜 독립 자회사로 둔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자회사가 되면 독자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설계를 담당하는 회사의 주주 가치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실제 팻 겔싱어 인텔 최고 경영자(CEO)는 “두 사업부를 분리할 경우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 우려 완화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겔싱어 CEO가 사령탑에 오른 이후 파운드리 사업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년 간 투입한 자금은 250억달러(한화 약 33조3000억원)이다. 하지만 공장 건설에 거액이 들어감에 따라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독일·폴란드 공장 건립 프로젝트를 2년 간 멈추고 말레이시아 내 제조 프로젝트도 보류하기로 했고, 다수의 사무 공간도 축소하기로 했다. 또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 회로 반도체인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생산 기업인 알테라 지분도 일부 매각한다. 인텔이 2015년 인수한 이곳은 반도체 칩을 다용도로 맞춤 제작한다. 이와 동시에 인텔은 10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 조정 계획안 발표해 전체 직원의 15%를 해고하기로 했다. 또 2024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인텔은 또 아마존 웹서비스(AWS)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 지능(AI)용 맞춤형 칩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공표했다. 이어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 기밀 계획에 따라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3월 반도체법에 의거해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85억 달러와는 별개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인텔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꼬박 1년 전 37.99달러로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20.91달러로 폭락한 상태다. 시장은 인텔이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고 보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우주항공청, ‘우주강국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구슬땀

'한국판 나사(미 항공우주국·NASA)'를 꿈꾸는 우주항공청이 산업생태계 강화와 혁신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고조된 국민 성원을 모아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강국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1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내년 우주항공청 예산은 9649억원으로 올해 보다 27% 증액된다. 정부 전체 예산이 3.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9배에 달하는 성장률인 셈이다. 2027년에는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청 당시 110명이었던 인력도 100일 만에 150명을 넘어섰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탓에 인력 충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존리 본부장을 영입하고 민간 전문가를 기간제 공무원으로 뽑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윤영빈 청장은 가족 단위로 내려오는 인원이 확대된 점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 90% 수준의 충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사에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스마트 건강관리존도 설치했다. 경남도와 사천시도 대중교통을 증설하고 이주정착금과 자녀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정주여건 향상을 돕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단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5개 분야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여기에는 누리호 반복 발사를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재사용발사체 선행기술 개발이 포함된다. 발사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중 재사용발사체가 가장 나은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 이하로 낮추고, 2027년 공공위성 발사서비스 구매도 진행할 방침이다. 위성 편대비행을 위한 전기추력기를 국산화하고, 달에 부존된 자원 활용 등을 위한 우주탐사 로드맵도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NASA와 함께 세계 최초로 태양 코로나의 온도·속도를 동시에 관측 가능한 카메라도 개발했다. 이는 다음달 발사될 예정이다. 2035년 L4(태양·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지점 중 하나) 탐사선 발사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태양권 L4 우주관측소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태양풍 관측으로 우주탐사 피해를 예방하고, 이 과정에서 나사의 네트워크를 대체할 심우주 통신망도 만들어 경제적 성과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총 3808억원을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에 투입한다. 고흥에는 민간 발사장, 진주에는 우주환경시험시설, 사천에는 위성개발혁신센터, 대전에는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KDB산업은행·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AIST·항공안전기술원 등과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워킹그룹 출범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및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비롯한 미래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기업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극초음속 항공기술 뿐 아니라 항공 유지·보수·정비(MRO)와 연계한 핵심기술 개발로 미래시장 주도권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개방형 위성영상 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우주항공경제 시장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산·학의 숙원과제가 이뤄졌으나,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며 “우주항공청이 민간 투자 유치와 실효성 정책 수립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사이트솔루션, 신흥시장 힘입어 글로벌 탑10 진입 정조준

HD현대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세계 건설기계 탑10에 들어가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7%로 전년 대비 1%p 높아졌다. 순위는 12위를 유지했다. 특히 신흥시장 내 입지 강화 및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광산장비 전시회(마이닝 인도네시아)에서 △100t급 초대형 굴착기 △광산용 덤프트럭(WDT) △53t급 중대형 크롤러 굴착기 등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코발트·주석을 비롯한 광물 채굴을 위한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으로, 양사는 올 상반기 7%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5년 내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부동산 경기 침체를 비롯한 이유로 부진했던 중국의 경우 양사 모두 7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 인도에서도 인프라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18%에 달한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로 높아진 데 이어 올 상반기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의 평균 가동률은 2022년 66.65%에서 지난해 94.27%, 올 상반기 106.13%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생산량(3184대)은 2022년의 80%에 육박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 상반기 칠레와 멕시코 지사도 설립했다. 중남미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브라질에서도 광산·인프라 개발 수요가 실적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내년 말까지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장증축에 투입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까지 1354억원이 집행됐다. 향후에도 신모델 금형 치구를 갖추는 등 779억원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출할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상반기를 튀르키예 국방부향 대형굴착기 39대 수주로 마무리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외곽순환도로 조성 프로젝트에 대형굴착기와 대형휠로더를 포함한 건설장비 1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인천공장(G2) 가동률이 90%를 돌파하는 등 엔진사업도 힘을 내고 있다. 발전기용 엔진은 전력 수요와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 방산용 엔진은 K-방산 및 글로벌 무기체계 수요를 비롯한 요소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및 엔진 생산력 확대·기술개발·정보화 등을 위해 최근 몇년간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 상반기에는 250억원 규모로 축소됐으나, 내년부터 3년간 제관·조립 품질 향상용 설비 개선과 엔진 연구개발(R&D) 설비 구입 등에 연평균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 5t급 수소지게차 4대를 공급하는 등 친환경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델로, 2027년 출시가 목표다. 3.5t과 1.8t급 모델을 갖추고, 고체수소 저장장치 탑재로 운행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는 지난해 3억7700만달러(약 5200억원) 안팎이었던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장이 2030년 22억5500만달러(약 3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시장의 수요가 고금리 및 딜러 재고 조정으로 인해 저해되고 있으나, 연말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으로, 대통령 선거 이후 인프라 투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시승기] 푸조 408, 출력 아쉽지만 디자인으로 용서되는 차

푸조 408은 어딜 가도 돋보이는 '역대급 디자인'을 보유한 실용적인 SUV였다. 1.2리터 엔진으로 인한 약한 출력, 통풍시트의 부재 등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하차감만큼은 끝내주는 차량이었다. 15일 서울 도봉구부터 강원도 정선군까지 푸조 408GT를 주행했다. 왕복 약 500㎞의 코스로 답답한 시내부터 뻥 뚫린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환경의 도로를 경험했다. 푸조 408은 독창적인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C-세그먼트에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모델이다. 특히 출시 전부터 '베이비 우루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모델이다. 전체적인 차체는 유연하면서도 각진 라인으로 구성됐다. 전면부는 세련되고 대담한 인상을 자랑한다.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며 주행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더 기능을 내포했다. 또 푸조만의 상징인 사자 송곳니 모양의 주간 주행등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측면은 SUV와 세단의 사이인 크로스오버의 느낌을 풍겼다. 날렵한 차체, 여유로운 휠 베이스, 큼직한 휠 등이 매력적이었다. 세단을 닮은 1485㎜의 낮은 전고를 통해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했으며, 이와 대비되는 넉넉한 4700㎜의 전장과 2790㎜의 휠베이스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루프 뒤쪽의 '캣츠 이어'는 루프 스포일러를 대체하는 408만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는 데 일조한다. 실내는 간결하고 깔끔하게 구성됐다. 촉감이 좋은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 실내 곳곳에 고급감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탑재됐으며 디스플레이도 큼직하고 시인성이 좋았다. 인체 공학적 구조의 최신 아이-콕핏(i-Cockpit)은 컴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3D 클러스터, 중앙 터치스크린 등의 조작 편의성을 높인다.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 아래에 위치한 i-토글 디스플레이(GT 트림 제공)는 책을 펼친 듯한 모습으로 배열돼 또다른 미학을 선사한다. 길진 알지만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탑재돼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6리터에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돼 크기와 부피에 상관없이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폴딩된다. 예쁘고 실용적인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주행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생김새에 비해 너무 가녀린 출력을 보유했다. 408엔 3기통 1.2리터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미션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31마력, 최대 토크는 23.5㎏.m를 발휘하고, 복합 효율은 12.9km/l이며, 도심 주행 시 11.5km/l, 고속 주행 시 15.0km/l의 효율을 갖췄다. 저배기 터보차저 엔진답게 연비 효율은 챙겼지만 3기통이라는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 엔진을 꾹 밟아도 차량의 반응과 가속이 매우 늦었으며 퉁퉁 튕기는 가속감은 다소 아쉬웠다. 국내 시장에는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4290만원, 4690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추락하던 국제유가 ‘깜짝 반등’ 성공···연말까지 상승세 이어지나

최근 미국의 허리케인 상륙으로 원유 생산시설 가동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주요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13일)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2달러 상승한 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연중 최저치인 70.96달러에서 이틀 만에 2.59%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유도 지난 10일 각각 65.75달러와 69.19달러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13일 68.97달러와 71.97달러로 각각 4.9%와 4.02%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원유 생산에 대한 불안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의하면 허리케인 프랜신(Francine)으로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생산이 허리케인 발생 전 대비 4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정유업계는 허리케인이 소멸하면 또 다시 경기 위축에 의한 석유 수요 감소에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9월 13일에는 세 유종 모두 9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으나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지속적으로 가격이 낮아져 왔다. 그 결과 9월 들어서는 7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1년 만에 24% 가량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문제는 아직도 가격 하락 압력이 거세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전월 대비 하향 조정했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를 일일 1억3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일일 9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증가폭인 일일 97만 배럴보다 7만 배럴 가량 하향 조정된 것이다. IEA는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폭이 경기 둔화 등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부터 글로벌 각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기와 함께 석유 수요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돼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역시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지나치게 긴축시키고 있어 한동안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당시 국제유가가 잠깐 반등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라면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하락 압력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상승세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중국산 저가 쓰나미에 국내 철강사 수출 위기···올해 영업익 반토막 전망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해 내수 물량을 저가 수출로 돌린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주요 철강업체의 올해 영업이익이 수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중국 세관총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철강제품 수출량은 5300만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가 급증했다. 연간 총 수출 예상량은 1억1000만t으로 2015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 감소 등을 위해 철강생산량 감소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유독 수출량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정부의 발표를 감안하면 중국 철강사가 생산 자체를 줄였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극심한 경기 위축으로 내수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영향에 상반기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중국에 대한 강력한 무역 제재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관세에 민감한 품목인 철강제품을 서둘러 수출한 다음 하반기에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철강제품의 수출 물량을 연말까지 꾸준하게 유지한다면 국내 철강업계의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 국내 수입된 중국산 철강제품의 거래가격은 관세의 영향으로 t(톤)당 563달러(약 77만5000원) 수준이다. 같은 달 포스코의 열연 가격은 전월 대비 1만5000원 하락한 t당 80만5000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크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열연가격은 t당 60만원대 후반으로 국내산 제품과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환경이 유지된다면 국내 철강사가 판매를 크게 줄이거나 마진을 극도로 낮추고 가격 하락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 포스코 열연가격은 지난 2월 t당 87만7000원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실제 상반기에도 국내 주요 철강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0.8%가 줄었다. 포스코그룹 철강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836억원으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로 1분기 생산량이 적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 38.48%가 감소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이 지금의 수출 물량을 유지한다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저가의 중국산 철강제품이 글로벌 철강시장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 제강사나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우영우’ 이어 ‘유어 아너’로 연타석 홈런…KT 콘텐츠 통했다

최근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드라마 '유어 아너'의 인기가 뜨겁다. 지니TV와 ENA 채널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8화 시청률은 전국 4.7%로, 1회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를 기록했다. 지난달 12일부터 방영 중인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본방송 후에도 지니 TV 주문형비디오(VOD) 이용 횟수는 누적 트래픽 약 110만회로, 다른 오리지널 드라마 대비 높은 수치다. 이는 지니TV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뒤를 잇는 히트작이란 평가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를 1인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름의 시선으로 우리 주변의 장애인을 볼 수 있게끔 만든 드라마다. 첫 방송 시청률은 0.9%에 불과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최종회 17.5%로 막을 내렸다. 이는 미디어 밸류체인 선순환을 내건 KT의 콘텐츠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KT가 기획·제작해 자사 플랫폼인 ENA 채널을 통해 본방송을 방영하고, 지니 TV에서만 무료 VOD로 다시보기가 가능한 구조다. 지니TV 비이용자는 회선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TV 앞에서 본방을 사수하고, 지니 TV 이용자 혜택은 강화해 만족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를 통해 지니 TV 고객의 TV 이용 빈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KT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무료 드라마 중 지니 TV 오리지널 시청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월 40%에 달했다. 아울러 최근 2개월 동안 VOD로 오리지널을 재생한 신규 이용자 수는 전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유어 아너' 방영 이후엔 전월보다 약 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내년 콘텐츠·미디어 분야 매출을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그룹 미디어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26% 성장한 6400억원을 기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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