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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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반도체 중소벤처, 중남미에 좋은 경제파트너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인 중남미 지역에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 진출과 민간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과 중남미의 정부가 직접 나섰다.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공동주최한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이 화제의 자리로, 외교부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으로 진행해온 중남미 관련 최대 고위급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교부뿐 아니라 중기부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것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과 중남미 간 분야별 실질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남미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국가 주도의 협력관계를 넘어 다양한 차원의 민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원과 공산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던 경제협력 분야를 첨단산업과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등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있는 분야로 확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풍부한 자원과 두터운 젊은 인구를 가진 중남미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디지털 역량을 가진 한국은 누구보다 좋은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차원의 민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양국 기업 간 네트워킹과 기술교류의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동시에 한-중남미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와 기술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행사에 참석한 하비에르 곤잘레스 올라에체아 페루 외교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사례는 페루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이 배울 점이 많다"며 “우리 중남미에는 기회가 많은 만큼 함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고위인사 및 학계 전문가들의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은 “멕시코와 브라질,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등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며 “한국은 특히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를 많이 해왔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온두라스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라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나 그린에너지, 디지털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정치적 제한 없이 양국 간 관계 증진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승호 전북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도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누구도 쉽사리 부정하기 어려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양국 간 상호의존성을 강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남미는 아시아·북미·유럽에 이은 한국의 4대 수출시장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중남미 국가와의 무역 규모는 총 593억달러(약 95조4122억원)로, 20년 전과 비교해 4.7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중남미에 자동차 부품이나 반도체 등 중간재를 수출하고, 원유나 정밀화학원료, 식물성물질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해 왔다. 대(對) 중남미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 자동차, 철강판, 합성수지, 선박 품목이 전체 수출액의 약 44%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품은 원유, 정밀화학원료, 식물성물질, 동광, 동제품과 같은 원자재 등이 전체 수입액의 약 50%에 이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홈쇼핑 ‘벨리곰’, 게임 주인공 데뷔

롯데홈쇼핑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유통사 최초로 캐릭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은 지난 2018~2022년 유튜브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2022년 초대형 공공전시를 계기로 팝업 공개, 굿즈 판매 등 2022~2023년 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하며 누적매출 200억 원 이상을 올려 국내 대표 캐릭터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벨리곰 게임은 오는 7월 영국에서 1차 출시를 시작으로 태국·인도네시아에서 잇달아 선보인 이후 9월 국내에 정식 데뷔한다. 이어 일본·유럽·북미 등으로 진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일 '벨리곰 매치랜드'는 벨리곰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구독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0~30대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퍼즐게임과 벨리곰의 세계관, 캐릭터 디자인이 반영된 모바일 게임이다. 소비자가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게임 이용자가 퍼즐게임을 즐기면서 재건한다는 스토리로 기획됐다. 벨리곰을 비롯해 꼬냥이(고양이), 자아도치(고슴도치) 등 벨리곰의 서브 캐릭터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동일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모으면 사라지는 '3매치 퍼즐' 시스템을 적용해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매치랜드 출시를 위해 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과 콘셉트 기획, 스토리 설정, 게임 제작 등을 1년 동안 진행했다. 2020년 창업한 마코빌은 게임, 애니매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게임 출시와 롯데월드 체험공간 오픈 등 다양한 활동으로 벨리곰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88] 미몽컴퍼니 “헤어모델-디자이너 미용 매칭 플랫폼 인기”

헤어커팅 등 필수 미용서비스와 최대 수십만원에 이르는 염색·파마 등을 이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의 경제적 사정과 헤어 포트폴리오를 구해야 하는 헤어디자이너들의 작업 고민을 서로 연결시켜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미용고객이 일반인 헤어모델로 나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대신 무료·저가의 미용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헤어모델과 헤어디자이너 간 작업 짝을 맺어주는 플랫폼 '미몽'이다. 미몽은 일반인과 헤어디자이너 모델매칭 및 전자초상권계약,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미용 관련 플랫폼 서비스로 미몽컴퍼니가 개발·운영하고 있다. 유주호 미몽컴퍼니 대표는 “헤어샵 프렌차이즈 법인을 설립해 20여년간 운영하면서 전문 미용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서비스가 없어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미용 선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2020년 미몽컴퍼니를 설립했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현재 미몽의 모델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델 지원자와 헤어디자이너가 각각 매칭에 필요한 정보를 올린 후, 서로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나 헤어모델을 검색해 채팅메시지로 문의하면 된다. 이중 모델 지원자는 본인의 현재 모발상태 사진과 시술 받고싶은 스타일, 시술명 등을 올려야 한다. 헤어디자이너는 매장 주소 및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헤어스타일, 시술명 등을 등록하면 된다. 이후 디자이너와 헤어모델이 매장방문 날짜와 약속시간 등 상세 내용 상의를 거쳐 헤어스타일을 시술받은 뒤, 만들어진 포트폴리오 사진을 미몽에 올려 전자초상권 계약에 서명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유 대표는 “미몽 서비스를 선보인지 두 달이 막 되었을 무렵, 한 디자이너 분에게 모집공고를 올린 후 이틀간 120여 명의 헤어모델들에게 채팅메세지를 받았다는 연락을 듣고 많이 놀랐다"며 “그 때 이 서비스를 성공할 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시술스타일 사진을 보고 헤어샵이나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만큼, 헤어디자이너들에게 많은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 매년 새로운 트렌드와 각 계절에 부합하는 시술스타일 포트폴리오를 개인 소셜미디어(SNS)나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에 꾸준히 올려야 고객이 유입되는데, 이 모델 확보 문제를 미몽이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4월 30일 기준, 미몽은 가입자 수 1만 6000명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6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6개월 만에 올린 성과로, 일일 활성 유저(DAU)도 1500명 정도이다. 유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수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대표는 미몽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오는 8월 속눈썹과 반영구 메이크업 서비스 등 매칭 기능도 추가하는 한편, 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지도 기반 인공지능(AI) 활용 구인구직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미몽컴퍼니는 기업 성장을 위한 수익모델로 크게 두 가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헤어 디자이너를 통한 구독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유통을 통한 중계수수료를 내년 중에 도입해 구독모델 이용자들이 단계별 수익정책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진출을 위해 플랫폼 영문 버전을 만들어 해외 디자이너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디자이너와 일반인 헤어모델이 미몽에 올린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한 AI 딥러닝 기술을 개발해 개인의 얼굴형에 맞는 한국의 최신 트렌드 스타일을 해외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기능도 고려하고 있다. 유주호 대표는 “미용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한국 미용업계 최초의 IPO 기업이 되겠다"고 경영 포부를 드러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이카, 아프리카 개발원조 ‘청년·디지털’에 초점

공적개발원조(ODA) 대표수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 아프리카 개발협력사업을 규모와 파급력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코이카 시그니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9일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한-아프리카 미래 파트너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을 비롯해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라지 타주딘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부사무총장대행, 버나드 오코에보 가나 보건부 장관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개발협력을 통한 미래세대 역량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 컨퍼런스에서는 우리 정부의 對 아프리카 개발협력 구상과 이를 실현할 코이카의 세부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회복력 있는 청년 구상(Tech 4 Africa)'을 발표했다. 이 구상은 아프리카 성장 잠재력 실현을 위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아프리카 미래 세대의 디지털 교육 및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춘 ODA 사업계획으로 '청년'과 '디지털'에 방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 ODA 규모를 100억달러(약 13조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코이카 컨퍼런스에서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은 'Tech 4 Africa'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이 심의관은 △현지 모든 학생에게 디지털 도구 학습 기회 제공 △현지 대학과 직업기술교육훈련원의 디지털 기술 교육 △디지털 기술을 숙련한 현지 청년의 취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법제도, 파이낸싱, 스타트업 육성 등 아프리카 디지털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이카는 'Tech 4 Africa'에 '지역사회 주도형 농촌개발', '포괄적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더해 아프리카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협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이카는 디지털 교육, 농촌 개발, 보건의료 등 세 분야에서 기존 사업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코이카 시그니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황재상 코이카 사업전략실장은 “코이카의 아프리카 지역 예산은 올해 2억2500만달러(약 3100억원)로 전년대비 28.6% 증가했다"며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 구상에 발맞춰 사업 규모를 대형화하고 파급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실장은 코이카 시그니처 사업 계획으로 △교사의 디지털 역량 및 디지털 교육 커리큘럼 강화와 포용적인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디지털교육 분야) △농촌 정책 개발, 공무원 역량 강화, 지역사회 자립 모델 개발(농촌개발 분야) △기초의료 인력 및 인프라 시스템 강화, 감염병 대응력 강화(보건의료 분야)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버나드 오코에보에 가나 보건부 장관은 코이카와의 보건체계 강화사업 계획, 클로데트 이레레 르완다 국무장관은 ICT 분야 교사 양성 사업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아프리카는 기후변화, 식량불안, 보건위기,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시에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코이카는 아프리카의 역동적인 인구구조와 선진공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고려해 청년을 위한 보편적 디지털 교육, 지역사회 주도형 농촌 개발, 포괄적 보건의료를 아우르는 시그니처 사업을 통해 한-아프리카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바이오벤처, ‘바이오 USA’서 존재감 뽐냈다

국내 바이오제약 벤처기업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에서 참가업체 규모와 신약개발 기술로 'K-바이오벤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바이오협회(BIO) 주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4)'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 규모인 47개사가 전시 부스로 참가했고, 참관객 수 동원도 1300여 명을 기록하며 주최국 미국을 제외한 3년 연속 최대 해외참관국가의 위상을 보여줬다. 올해 바이오 USA에는 70여개국 1만9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동아쏘시오그룹, 차바이오그룹 등 대·중견기업이 참가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기술과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알렸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신약개발 기술력을 뽐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6개 기업과 서울바이오허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2개 기관이 참가했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바이오허브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바이오벤처 '네오켄바이오'는 최근 뇌전증, 치매 등 치료제로 각광받는 의료용 대마(헴프)의 치료성분 'CBD'를 고순도로 추출하는 특허기술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큐어버스'는 새로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소개했고, '에임드바이오'는 표적항암제 기술인 항체-악물 접합체(ADC) 기술을 알렸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벤처기업 '스탠다임', 백신 개발기업 '유바이오로직스', 인공지능 의료기기 개발기업 '메디웨일' 등도 투자자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관 입주 벤처기업들은 총 400여건의 상담을 성사시켰으며 이밖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신약 개발업체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등 12개사는 바이오 쇼케이스 등 다양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자신의 기술을 발표하는 기회도 가졌다. 2년 연속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바이오텍 '넷타겟' 관계자는 “올해에는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해 실제 계약 성사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오협회와 코트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거래소, 인베스트서울은 부대행사로 '코리아 바이오텍 파트너십(KBTP)'을 공동 개최, 국내외 바이오기업과 투자자간의 네트워킹을 측면 지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행사인 KBTP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며 “특히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한국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올해 바이오 USA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한국 기업은 총 47개였지만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방문한 한국 기업까지 합치면 800여개에 이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불참 등 미-중 안보 갈등 속에서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업현장] 해성디에스, 납품대금연동제로 ‘高품질·中企상생’ 다 얻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갑'이든 '을'이 손댈 수 없는 외생변수입니다. 외생변수에 서로가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을 쏟아봐야 뭐합니까. 중요한 건 품질 경쟁력이죠." 지난 7일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반도체 부품 제조사 해성디에스 본사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우수 동행기업 간담회'의 주인공인 해성디에스의 조병학 대표는 납품대금연동제 도입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품질 경쟁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 대표는 “납품대금연동제는 상생협력을 대표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기업의 필요에서 출발한 제도인 만큼 정부가 정책의 효과를 잘 알린다면 기업 입장에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연동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3월 민간기업 최초로 연동제를 받아들인 '동행기업 1호'의 중견기업이다. 지난 2014년 삼성테크윈 MDS사업부에서 분리, 해성그룹으로 편입된 뒤 2년 만에 상장했으며, 반도체용 리드프레임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액은 6722억원이다. 해성디에스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법제화 이전부터 니켈, 구리와 같은 원자재의 가격 변동을 자발적으로 납품단가에 반영해왔다. 이후 7개 협력사와 함께 연동 약정을 체결하며 연동제 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성디에스에 따르면 회사의 납품대금 연동 비율은 현재 약 66% 정도다. 이동주 해성디에스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기존에는 연동비율이 50% 수준이었으나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는 그만큼 연동제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리드프레임은 워낙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대부분 다 연동제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성디에스와 연동 약정을 체결한 협력 중소기업 3개사(신풍금속, 엠케이캠엔텍, 오알켐)의 대표 및 관계자도 참석했다. 1993년부터 해성디에스와 거래한 신풍금속의 이승환 대표는 “90년대 말 러시아가 팔라듐을 수출금지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온스 당 80불 정도였던 팔라듐 가격이 1200불까지 치솟았고, 몇 해 전엔 3000불이 넘었다"라며 “연동제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사업을 접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는 1달러에 800원대였던 환율이 IMF 때 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환율 변동폭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동제는 반드시 적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석 엠케이켐앤텍 대표는 “해성디에스가 납품대금 연동제 계약을 맺어줬기 때문에 부재료나 원재료 등을 납품할 것들의 재고 확보가 용이하다"며 “동행기업으로 동기부여를 해주신 해성디에스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원가 공개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제도 참여를 꺼려하는 협력사도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더 많은 기업들이 제도의 장점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재형 오알켐 부사장은 “특정 원자재를 독점 공급하는 중국의 협력업체 같은 경우, 원가 자료 등을 요청해도 공개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권혁석 대표는 “아직 3, 4차 협력 기업들은 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곳도 많다"며 “정부가 선도적으로 나서 실시하는 정책적인 부분이 현장 전반에 스며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중기부는 현장에서 납품대금 연동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겠다"면서 “연동지원본부 추가 지정, 약정 체결 지원사업 확대 등 강화된 현장 지원을 통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현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업단지 입주기업 ‘디지털 전환 챌린지’ 돌입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사인 아쿠아픽(대표이사 이계우)이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에 첫 번째 주자로 참여했다고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7일 밝혔다. 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는 지난달 30일 열린 '산업단지 디지털 선포식'의 후속사업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 공감대 형성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아쿠아픽의 챌린지 참여는 지난 선포식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이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이계우 회장(아쿠아픽 대표이사)을 지명하면서 이뤄졌다. 산단공은 앞으로 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는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원사 및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은 “산업단지 제조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쿠아픽 뿐만 아니라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원 모두가 디지털 전환에 참여하여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2019년도 창원·반월시화산단을 시작으로 스마트그린산단을 지정해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보급해 왔다. 지난해 11월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로드맵' 발표 이후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간도서 출간] 기부 불신

출판사 마음 연결이 하버드대 출신 이보인 작가가 기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엮은 '기부 불신'을 출간했다. 이보인 작가는 한창 기부 열풍이 불었을 때 네팔의 한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작가는 수혜자를 만나고 싶어 네팔로 향했다. 어린이를 만나 즐겁게 지냈지만, 작가는 충격에 빠졌다. 아이가 자신이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기부단체의 설명에 따르면 기부금이 마을을 위해 사용됐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 기부를 철회했다. 위 이야기는 대한민국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기부 불신'에 따르면 기부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 두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감성 마케팅, 다른 하나는 길거리 마케팅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하면서 기부금을 모집한다. 실제 국내 사업이나 광고에 나온 아이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일부분이다. 다른 국내 사업에 쓰이기도 한다. 기부단체는 이를 공개했다고 하지만, 기부자는 알기 어렵다. 길거리에서 기부 독려를 하는 직원은 실제 기부단체 소속이 아닐 수도 있다. 기부단체와 일하는 마케팅 업체 직원이 속성 교육을 받고 모집하기도 한다. 기부자는 '기부단체 직원이 대의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일부 업체는 월 기부금의 몇 배에 달하는 커미션을 받기도 한다.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누적되며 국민들의 기부 불신 풍조는 강해졌다. 이보인 작가의 '기부 불신'에 나오는 내용이다. 작가는 그 원인이 기부단체의 정보 공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작가는 일부 단체의 일탈은 기부자에 대한 불신의 시발점이지 온전한 이유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기부단체의 미흡한 정보 공개가 문제라고 한다. 얼마가 수혜자에게 돌아갔고, 얼마가 운영비로 쓰였으며, 얼마를 마케팅 비로 사용했는지 말이다. 일부 업체는 전체 사업비를 실제 아이들에게 전달된 금액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부자가 1만원을 냈다면 그 돈이 어떤 사업에,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알려주는 곳은 찾기 어렵다. 작가는 '기부 불신'에서 기부자가 기부금 사용에 대한 권한이 없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분명 기부자의 기부 의도와 상관없이(기부단체도 반영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용에 대한 권한은 기부단체가 갖는다.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기부단체는 더욱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작가는 이외에도 기부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는다. 기부단체는 기부금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고, 기부금 내역을 꼼꼼하게 공개하는 단체도 있다고 말이다. 실제 좋은 사례와 단체는 책에 공개했다.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기부 업계 종사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역사

해냄에듀가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작품의 핵심 키워드를 선별해 생생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문학 감상 이야기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역사'를 출간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는 2018년부터 네이버 오디오 클립 채널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에서 다양한 문학 작품을 맛깔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로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6년 넘게 녹음한 내용을 청소년과 문학을 좋아하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책으로 새롭게 엮어 낸 것이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시리즈다. 이 책은 하나의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내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이야기 역사 편에는 우리 역사의 굵직굵직한 장면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 38편이 소개돼 있다. '칼의 노래'와 같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부터 '삼풍백화점' 같이 현대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사건까지 문학의 배경이 되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또 문학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과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선정작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작가의 다양성 또한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최명희, 권정생, 조정래 등 오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부터 한강, 공지영, 정이현, 최은영 등 최근의 유명 작가와 신예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군의 작품 해설이 책 속에 녹아 있다.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고민, 성장을 담은 '첫 번째 이야기 성장'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이야기 역사'가 출간됐다. 앞으로도 사랑, 자본과 노동, 인간과 예술, 소외, 일상, 고전 문학, 세계 문학 등으로 주제를 확장해 전 9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최신 개정판

트래블라이크가 유럽 여행 1순위 스페인·포르투갈의 '진짜' 최신 정보를 선별해 담은 '팔로우 스페인·포르투갈 최신 개정판'을 출간했다. 다양한 문화가 융합해 독자적인 색을 쌓아 올린 정열의 나라 스페인, 유럽 최서단 항구 도시의 매력이 가득한 포르투갈. 두 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미술품, 이색적인 문화 예술, 지중해의 낭만적인 해변에서는 화려함과 소박함을 고루 느낄 수 있다. 개정판에서는 양국의 달라진 물가 정보와 교통 요금을 전부 업데이트했다. 최신 핫플레이스를 출간 직전까지 정성껏 수집해 놓쳐서는 안 될 여행 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한다. 디자인과 사진도 재구성했다. 이 책은 베테랑 해외여행 전문 저자가 수년간 취재하고 엄선한 최고의 명소만 골라 담았다. 672쪽의 방대한 분량을 세 권으로 분권했다.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의 개념을 잡고 로망을 채우는 '1권 최강의 플랜북'과 현지 신착 여행 정보가 담긴 '2권 스페인 실전 가이드북', '3권 포르투갈 실전 가이드북' 등이다. 트래블라이크는 비즈니스북스의 임프린트 브랜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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