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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제주공항 무더기 지연에 전용기 책임 공방…“영향 축소” vs “복합 원인”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무더기 지연을 놓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전용기의 영향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정부가 전용기 운항에 따른 영향을 축소했다고 비판했고, 여당에서는 전용기 도착 전부터 지연이 누적됐다는 반론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전용기 운항도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토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항공안전기술원·국립항공박물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부의 제주공항 지연 사태 해명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당일 오후 4시45분부터 전용기가 이륙한 오후 9시22분 사이 항공편 153편 중 107편이 지연됐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전용기 대기 중 민항기가 운항했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항공편이 받은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전용기 이착륙으로 인한 항공 통제로 영향을 받았는데,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했다는 것이 답"이라며 국토부가 전용기 운항의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전용기 도착·출발 전후 약 4시간40분 동안 이뤄진 흐름 관리가 정부 해명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공기 간 간격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연이 후속 항공편의 연결 지연으로 분류되면 전용기 운항의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래서는 대통령기 운항이 민항에 준 영향을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전용기를 띄울 수 있지만 국민 불편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용기 도착 이전부터 제주공항의 지연이 누적됐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전용기 관련 공역 통제가 시작되기 전인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항공편 129편 중 63편이 지연됐다는 자료가 제시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체전 참가 선수들의 장비 운송 등으로 지상조업 시간이 늘어나고, 앞선 항공편의 지연이 후속 운항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제주공항에서 일정 수준의 항공편 지연이 발생한다는 답변도 내놨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전용기 운항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일부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항공기 연결과 지상조업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감에서는 전용기 운항과 국민 불편을 함께 관리할 사전 대응체계가 충분한지도 도마에 올랐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경호상 통제 필요성과 별개로 민항기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 “역시 예정된 국가행사라면 관계기관이 미리 일정을 조율하고 민간 항공편에 미칠 영향을 관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 절차 등을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늦은 시간 당초 목적지 대신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에 대한 지원 문제도 제기됐다. 의원들은 승객들이 목적지 변경과 장시간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는데도 충분한 설명과 피해 구제가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당초 목적지까지의 버스·택시 등 교통편과 일부 숙박비·교통비가 제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실제 지원 대상과 지급 내역, 향후 피해 구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현장] 가슴에 노란 꽃불 달고 숲으로…‘남산밤길’에서 만난 서울의 가을

남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노란 꽃불이 피었다. 웃는 얼굴이 그려진 꽃 모양 LED 조명이 어른과 아이의 외투 위에서 반짝였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시민부터 퇴근 후 발걸음을 옮긴 직장인까지, 서로 다른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가을밤의 남산을 걷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조명을 받은 청록색 단청과 주황빛 나무 문이 방문객을 맞았다. 입구 한편에는 '반짝반짝 남산밤길' 안내판이 서 있었다.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남산의 숲길을 지나 정상부까지 걷는 야간 트레킹 행사다. 문 안쪽 천우각 광장에는 후드와 패딩, 운동화 차림의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다. 배낭을 멘 시민들 사이로 어린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유모차를 끌고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도 보였다. 퇴근 후 참여한 시민들까지 합류하면서 광장은 밤 산책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엄마를 따라 행사에 참여한 송현석(8) 군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송 군은 “그림일기에 꼭 기록할 것"이라며 “반드시 완주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린이에게 이날의 남산은 밤에 오르는 산이자, 다음 날 그림일기에 담을 모험의 무대였다. 광장 너머 산 능선 위에는 푸른빛의 남산타워가 솟아 있었다. 아직은 멀리 올려다보이는 탑이었다. 이날 걸음은 그 탑이 있는 남산 정상부를 향하도록 짜였다. 서울시가 마련한 '반짝반짝 남산밤길'은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에서 출발해 남산공원길과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를 거쳐 남산팔각정까지 약 3㎞를 걷는 비경쟁형 프로그램이다. 기록이나 순위를 겨루지 않고 가을밤의 남산을 함께 걷는 행사다. 예상 소요 시간은 약 90분이다. 행사는 10월 21일과 11월 21일 오후 7∼9시 두 차례 운영하며, 회차별 700명씩 총 140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당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현장 등록은 QR코드를 통해 진행됐다. 안내판의 코드를 휴대전화로 읽어 접수할 수 있어 절차가 수월했다. 운영요원들도 접수대 주변에서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흰 조명이 접수대를 밝히고, 붉은 유도봉이 어두운 광장 안에서 안내 지점을 표시했다. 천우각 앞 무대에서는 마이크를 든 진행자가 참가자들을 맞았다. 시민들은 무대를 향해 반원 형태로 모여들었다. 붉은 기둥과 초록 단청 뒤로 도심 건물의 창문 불빛이 겹쳐 보였다. 전통 누각과 현대식 빌딩이 한 시야에 들어오는 풍경 속에서 출발 준비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의 차림은 제각각이었다. 배낭을 단단히 멘 사람도, 가벼운 외투를 걸친 사람도 있었다. 어른들 사이에는 어린이들이 서 있었고, 무대 쪽으로 휴대전화를 들어 현장을 촬영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서로 다른 차림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노란 LED 조명이었다. 검은 패딩 위에서도, 밝은색 외투 위에서도 꽃 모양 불빛이 선명했다. 송 군도 엄마와 나란히 서서 가슴께의 조명을 드러낸 채 사진을 남겼다.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과 환하게 웃는 꽃 장식이 한 화면에 담겼다. LED 조명은 행사의 분위기를 만드는 소품이면서 야간 보행을 돕는 장치다. 어두운 길에서도 참가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여러 사람의 빛이 이어지는 풍경을 연출한다. 한 사람에게 달렸을 때는 작은 장식이지만, 시민들이 모인 광장에서는 곳곳에 노란 빛의 점이 생겼다. 참가자들은 7조로 나뉘어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기자도 일행과 함께 인솔자를 따라 밤길을 걸었다. 어두운 길에서 방향을 홀로 찾아야 하는 부담이 줄었고, 앞뒤로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어 안심하고 걸을 수 있었다. 주요 지점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이동을 돕도록 했다. 한옥마을의 넓은 광장을 지나 공원길로 접어들자 주변 풍경이 달라졌다. 나무가 길 양옆을 감쌌고, 가로등이 굽은 길을 따라 불을 밝혔다. 참가자들의 뒷모습이 길 안쪽으로 이어졌다. 길 가장자리에는 돌과 풀, 떨어진 낙엽이 드러났다. 밤의 숲은 조명이 닿는 만큼씩 모습을 보여줬다. 가로등 아래에서는 나뭇잎과 길바닥이 밝아졌다가 다음 조명까지는 다시 어둠이 짙어졌다. 앞서 걷는 사람의 배낭과 외투 너머로 또 다른 일행의 실루엣이 보였다. 나무 사이로는 도심 건물의 환한 창문이 조각조각 들어왔다. 광장에서는 사람들 뒤로 빌딩이 보였지만, 공원길에서는 나무 너머로 도시가 보였다. 짧은 이동만으로 시야의 중심이 건물에서 숲으로 바뀌었다.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은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불빛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코스는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를 지나 남산팔각정으로 이어진다. 한옥마을과 공원길, 전망 지점을 하나의 보행 동선으로 연결했다. 익숙한 관광 명소들을 밤에 걸어서 잇는 구성이다. 혼자였다면 선뜻 들어서기 어려웠을 밤길도 인솔자와 참가자들이 함께 이동하자 도심 속 산책길이 됐다. 이번 행사는 남산 주변 상권 방문을 유도하는 프로그램과도 연결됐다. 서울시는 중구의 야간상권 활성화 프로그램인 '상생야장'과 연계해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생야장 방문을 인증한 시민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모바일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남산에서의 걷기가 주변 상권을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남산의 가을밤을 걸으며 건강과 여유를 함께 누리고, 주변 상권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행사는 11월 21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남산골한옥마을 행사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천우각 앞에서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말하던 어린이도, 퇴근 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같은 길로 향했다. 서로의 외투 위에서 노란 꽃불이 반짝였다.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산책이, 누군가에게는 그림일기에 남길 밤의 모험이 시작되고 있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단독 인터뷰] 유승민 “강남 집값 잡으려다 전월세 시장까지 영향”

경제학자 출신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을 비판하며 국민연금 운용의 독립성 훼손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에 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정부가 주가 부양에 개입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주가가 오르는 것 자체를 문제삼지는 않았다. 다만 정부가 성과를 서두르다 보니 시장에 개입하고, 국민연금까지 주가 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유 전 의원의 부동산 진단은 단호했다. “공급 확대를 말하면서 민간의 역할은 외면하고, 다주택자와 비거주자를 겨냥한 과세로 전월세 시장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시장을 이끌려 할수록 시장의 자율성은 흔들리고, 그 비용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거주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차별적 과세가 전월세 매물 감소와 임대료 상승을 부추겼다"며 세제 개편을 요구했다. 딸의 교수 임용 논란과 관련해선 “정적을 탄압해도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다음은 유 전 의원과의 주요 일답. ―이재명 대통령이 증시 저평가를 언급하며 정상화를 예고했다. “정부가 할 일은 자본시장 관련 법과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자체적인 자산운용 원칙과 리밸런싱 원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대통령도 보건복지부 장관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상법과 회사법을 정비하고 국내외 주식 투자에 적용되는 세금 등 규제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하지만 주가를 부양하려고 국민연금을 동원하거나 위험한 금융상품을 도입해서는 안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재조정) 원칙까지 깨면 증시 하락 때 연금기금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의 조급함이나 정치적 목적이 개입하면서 증시 등락이 더 심해졌다는 게 제 판단이다." ◇“국민연금 운용 독립성 훼손…책임 밝혀야" ―대통령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보고받았지만 세부 결정 과정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면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누가 도입을 결정했는지 밝혀야 한다. 관련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록이 없다고 하고, 누가 결정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 부분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 정책 실패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이 있는지도 밝혀야 한다. 국민연금 운용에도 정치적 판단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과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금은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야당이 국정조사나 특검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의석수가 적어 관철하기 어렵더라도 책임 규명을 요구해야 할 때다." ―이 대통령이 예고한 부동산 공급 대책은 실효성이 있을까. “윤석열 정부 시기에 서울의 재건축 등 주택 정비사업 인허가와 착공·준공 실적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도 지난 1년 4개월 동안 민간 공급을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와 택지 공급에서 실행이 부족했다. 정부는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등 공공주택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파트 공급의 대부분은 민간이 담당한다. 민간이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택지를 공급해야 한다. 공급 확대 자체는 필요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있다. 정부가 공급 효과를 2028년부터 기대하는 만큼 당장 전월세 시장의 불안을 해결할 대책도 필요하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하면 임대 매물 줄어들어"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보유세를 어느 정도 올리고 취득세·등록세 등 거래세를 줄이는 것은 기본적인 방향에서 찬성한다. 다만 세금을 올리더라도 보편적으로 올리고, 내리더라도 보편적으로 내려야 한다. 비거주자나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페널티를 부과하는 과세 방식은 굉장히 위험하다. 다주택자도 자신이 실제 거주하는 집을 제외하면 다른 주택은 비거주 주택이 될 수 있다. 비거주라는 이유로 세금을 더 부과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일정 기간 내 실거주를 요구하는 식의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거주 요건을 부과하면 전세 물량이 나오기 어려워진다.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 전세와 월세 가격이 함께 오를 수 있다. 지금 수도권에서 나타나는 전월세 부담은 무주택 임차인에게 돌아간다. 청년층과 서민에게 특히 큰 부담이다. 대통령이 강남·서초 집값을 잡으려다가 비거주자에 대한 세금과 규제를 강화했는데, 그 결과 전월세 시장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제 판단이다."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주택 보유 수와 거주 여부를 기준으로 차별하기보다 전체 주택 보유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면 된다. 1주택이든 다주택이든 주택 총액에 따라 과세하자는 것이다.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세금을 더 매기고, 비거주자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은 바꿔야 한다. 전세와 월세 공급을 늘리려면 임대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 비거주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임대 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 전월세 대란을 해결하려면 그런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저는 정부 세제 발표가 나온 때부터 이런 문제를 지적해 왔다.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도 전월세 문제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에 미칠 영향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대통령은 공급을 빨리 늘리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공급 확대는 필요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당장 전월세 공급을 늘리려면 토지거래허가제 같은 규제를 완화하고 비거주 다주택자에 대한 추가 과세도 재검토해야 한다. 대통령이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제가 어떤 결론에 이르는지 지켜보고 있다.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되,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부담을 더하지 않는 것이 제 기본 입장이다." ―딸 유담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건과 관련 논란이 있는데. “SNS에 입장문 낸 그대로다. 채용과정은 공정하고 정당했으며, 저는 업무방해 죄를 저지른 적이 결코 없다. 이 사건은 지난 1년간 경찰과 감사원이 수십 명을 조사하고, 교육부를 동원해 고려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까지 거쳤으나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사안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 이번 수사와 감사는 모욕과 탄압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정치 수사이자 정치 감사다. 향후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반드시 입증하겠다. 정치수사는 부메랑이 되어 반드시 자신들의 업보로 돌아갈 것이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똑똑한여행]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NOL, 메이필드호텔 서울, 소노인터내셔널, 파라다이소 호텔 부산, 여기어때, 그랜드 하얏트

◇ 하나투어, 겨울철 시엠립 직항 전세기 운영 하나투어가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인천과 캄보디아 시엠립을 연결하는 트리니티항공 직항 전세기를 운영한다. 하나투어는 앙코르와트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건기에 맞춰 전세기 상품을 마련했다. 직항편을 이용해 이동 시간을 줄이고 현지 관광 일정을 효율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시엠립 5일 #VIP비자포함'은 신속한 입국을 돕는 급행 비자와 허브볼 마사지, 전 일정 5성급 호텔 숙박 등을 포함한다. 앙코르와트 일출 관광과 앙코르 톰의 바이욘 사원, 문둥왕 테라스 등 주요 유적지도 방문한다. '시엠립 5일 #앙코르와트' 상품은 주요 유적 관광과 5성급 숙박에 인기 선택관광을 기본으로 포함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시엠립은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꾸준히 찾는 인기 여행지"라며 “이번 전세기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앙코르와트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모두투어, 베트남 달랏 마라톤 연계 여행상품 출시 모두투어가 다음달 22일 베트남 달랏에서 열리는 '2026 달랏 그린 국제 마라톤' 참가와 현지 관광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을 주제로 기획됐다. 대회 참가자의 숙련도에 따라 5㎞·10㎞·21㎞ 등 3개 코스로 나눠 운영한다. 모두투어가 참가 등록을 대행하고 참가비도 전액 지원한다. 관광 일정에는 달랏 플라워 가든과 달랏 기차역, 사랑의 계곡, 쑤언흐엉 호수 등이 포함됐다. 분짜와 반세오, 베트남식 샤부샤부 등 현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대회는 다음달 20~24일 열리는 한·베 문화·산업 교류 행사 'K-VIETNAM WELLNESS FESTA & EXPO IN DALAT 2026'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원종수 모두투어 동남아사업부 부서장은 “국제 마라톤 참가에 관광과 미식을 결합해 러닝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춘 전문 테마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노랑풍선, 대한항공 멜버른 직항 활용 호주 상품 3종 선봬 노랑풍선이 대한항공의 인천~멜버른 직항편 운항에 맞춰 호주 여행상품 3종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해당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이를 활용해 '시드니·멜버른 8일', '시드니·멜버른 10일', '시드니·골드코스트·멜버른 9일' 등 상품을 구성했다. 멜버른에서는 플린더스 스트리트역과 세인트폴 대성당, 호시어 레인 등 도심 명소와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12사도 바위를 둘러본다. 일부 상품에는 필립 아일랜드 펭귄 퍼레이드와 페닌슐라 온천 체험도 포함됐다. 시드니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방문한다. 골드코스트가 포함된 상품은 서퍼스 파라다이스와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등을 연계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멜버른 직항 운항으로 호주 여행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 번의 여행으로 호주의 여러 도시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놀유니버스 NOL, 가평 숙소 최대 3만원 할인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여행 플랫폼 NOL이 경기 가평군과 손잡고 지역 숙박시설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NOL은 다음달 15일까지 가평에 있는 호텔과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결제 금액이 7만원 이상이면 3만원, 7만원 미만이면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폰은 NOL의 '쿠폰 적용 숙소'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달 포항시와 진행한 숙박 할인 행사에서 쿠폰 1500장이 조기 소진됐다고 밝혔다. 당시 쿠폰을 이용해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3800명으로 추산했다. 홍성규 놀유니버스 경영전략실장은 “이번 행사가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메이필드호텔 서울 '2026 캐슬클럽' 멤버십 개편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식음료와 숙박, 운동시설 이용 혜택을 강화한 멤버십 '2026 캐슬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고메'는 연회비 50만원에 같은 금액의 식음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식음료 할인 횟수 제한도 없앴다. 20명 이하 소규모 가족 모임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궁중 한정식 전문점 '봉래헌' 등 주요 업장에서 최대 20만원의 식음권 사용과 식사 금액 1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헤리티지' 상품에는 사우나와 수영장, 체련장 등 운동시설 이용 혜택을 추가했다. 연회비 200만원인 최상위 상품 '헤리티지'는 객실 숙박권 3매와 70만원 상당의 식음권, 조식권, 발레파킹 무제한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관계자는 “고객이 가입과 동시에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중심으로 멤버십을 개편했다"며 “식음 공간부터 운동시설까지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 소노인터내셔널, 여수 불꽃축제 맞아 와인 행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소노캄 여수가 이달 31일 열리는 '2026 여수밤바다 불꽃축제'에 맞춰 와인 무제한 제공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호텔 26층 스카이라운지 '마레첼로'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와인 7종과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훈제연어와 카프레제, 멜론 프로슈토, 디저트 등 20여종의 음식도 준비한다. 행사장 창가에는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별도 관람 공간을 마련한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40명으로 제한하며 이달 25일까지 사전 예약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소노트리니티그룹 관계자는 “여수 밤바다의 불꽃축제와 와인, 다양한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며 “가을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바 닉스', 김준석 헤드 바텐더 영입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 출신 김준석 바텐더를 '바 닉스'의 헤드 바텐더로 영입했다. 김 바텐더는 서울 청담동 '앨리스'에서 헤드 바텐더로 근무한 뒤 런던 사보이 호텔의 '아메리칸 바'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메리칸 바는 2017년 '세계 50대 바'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곳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김 바텐더 합류에 맞춰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메뉴 '닉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부'와 '007', '로마의 휴일', '카사블랑카' 등 작품의 분위기를 네 가지 풍미로 표현했다. 바 닉스는 130여종의 증류주를 갖춘 공간으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전문 인력과 신규 메뉴를 통해 식음료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김준석 헤드 바텐더의 합류로 칵테일과 서비스의 전문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닉스 컬렉션을 통해 영화의 감성과 클래식 칵테일의 매력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어때, 해외투어 구매자 20%가 신규 고객 여기어때가 지난달 출시한 해외투어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어때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투어 구매 고객 5명 중 1명은 플랫폼에서 처음 결제한 신규 고객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어 구매 고객 가운데 해외 숙소나 항공권을 추가로 구매한 비율도 약 14%였다. 이달 12~18일 해외투어 거래액은 서비스 출시 첫 주인 지난달 7~13일보다 약 2.7배 증가했다. 상품 수도 출시 초기 100개 도시 2000여개에서 현재 220개 도시 약 2800개로 확대됐다. 결제와 동시에 예약이 완료되는 '바로 예약 확정' 상품은 전체 상품의 약 30%를 차지한다. 실제 구매 고객 중 해당 상품을 선택한 비율은 약 52%로 집계됐다. 신인호 여기어때 익스피리언스프로덕트팀장은 “해외투어 서비스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교차 판매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여기어때만의 자체 기획 투어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가을 맞아 식음료 할인 행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남산 산책과 호텔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철 도심 휴식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과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객실에서 서울 도심 풍경을 감상하고 주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텔 내 '더 테라스 키친'에서는 즉석 조리 메뉴와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식음료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다음달 30일까지 주중 네이버 예약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적용 좌석은 50석으로 제한된다. 생일이 포함된 달에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본인 식사 금액의 50%를 할인해 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가을철 남산의 자연경관과 호텔 내 식음시설을 연계해 장거리 이동 없이 휴식과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영풍, 고려아연 경영진 상대 8370억 주주대표소송 패소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최윤범 회장 등 이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8370억원 규모의 주주대표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공개매수 결정이 현저히 불합리하지 않았다면 이사들의 선관주의 의무나 충실 의무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김석범 부장판사)는 22일 영풍이 최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이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해 “법률 자문과 가처분신청 등을 검토하고 일정 비율 할증에 의한 자본조달 방안을 전제로 판단한 것으로, 그 판단이 현저히 불합리하지 않았다면 선관주의나 충실 의무 위반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법이나 정관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영풍은 2024년 11월 고려아연 이사들이 선관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회사에 약 837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주당 약 56만원이던 고려아연 주식을 89만원에 공개매수해 자사주 204만30주를 취득한 만큼, 매입 가격과 기존 주가의 차액만큼 회사에 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가 이사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을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제도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다.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양측의 지분 매입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경영권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 국감] 자동차 수출은 역대 최대라는데…대미 수출 13.2% 감소는 ‘깜깜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수출은 전년보다 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중고차를 제외하면 자동차 수출액도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자동차 수출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와 중고차 수출 증가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산업부가 지난 1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고차 수출액은 전년보다 75% 증가한 88억7000만달러였다. 반면 중고차를 제외한 자동차 수출액은 2024년 657억달러에서 지난해 631억달러로 약 4% 감소했다. 미국 수출액도 같은 기간 347억달러에서 302억달러로 13.2% 줄었다. 자동차 수출 대수는 1.7%,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5.9%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수출이 20.1%, 아시아 수출이 31.9% 증가했다. 최 의원은 일부 지역과 중고차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대미 수출 감소가 가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7월 30일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지만,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는 11월 1일부터 적용됐다. 그 전까지는 25% 관세가 부과됐다. 최 의원은 EU와 일본이 각각 8월과 9월부터 15% 관세를 적용받은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국회 입법 지연을 원인으로 내세운 정부·여당의 설명과 달리 관련 법안이 해당 기간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권이 '국회 입법 지연'을 핑계로 실체 없는 구두 합의를 성과로 포장하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수천억원의 관세 부담을 안고 대미 수출이 13% 이상 꺾이는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실제로 15% 자동차 관세는 시행되지 않았으며 25% 가 유지되고 있다 "고 기록하면서, 그 원인에 대해 “양국 정부가 15% 자동차 관세 시행을 포함한 세부사항을 최종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 이라고 명시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산업부는 가짜 성과 홍보로 국민과 시장을 현혹할 것이 아니라 대미협상의 내용과 성과를 가감없이 국민들께 전달해야 한다"며 “통상 무능과 거짓 해명으로 시장 착시를 유도한 통상·홍보 라인에 대해 국정감사서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2026 국감] 산업부, 광주 반도체 인프라 ‘5.4조’ 첫 제출…“컨트롤타워 맞나” 국감 질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22일 산업통상부 종합감사에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총사업비와 예산 편성 방식을 두고 여야 의원들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김 장관이 스스로를 메가 프로젝트의 '실무 컨트롤타워'로 규정해 왔지만, 정작 사업 리스크와 예산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못 봤다", “지방정부가 판단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산업부의 역할 부재를 질타하는 장면이 이어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광주 군공항 내 미군 시설 공사와 1조5000억 원 규모 통합재정지원 사업을 거론하며 “컨트롤타워가 아무것도 모르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은 반도체 공장 용수를 외부에서 끌어오기 전에 공장 내 재이용률부터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미군 시설 문제에 대해 “국방부가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들었다"고 했고, 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5조 원 중 어디에 쓸지는 전남광주시가 판단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 野 “컨트롤타워가 몰랐나" vs 金 “국방부가 협의 중" 이날 산업통상부가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폐수 인프라 구축에 5조4000억 원이 든다는 비용 추계를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자료 제출은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에서 비롯됐다. 서 의원은 앞선 국감에서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 총액을 추계했느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당시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위원장을 통해 국회 보고를 공식 요청했고, 산업부는 종합감사를 앞둔 전날 밤 자정을 넘겨서야 인프라 구축 비용을 한 장짜리 자료로 서 의원실에 보냈다. 자료에 따르면 전력·용수·폐수 인프라 총비용 5조4000억 원은 국비 1조7000억 원, 지방비 6000억 원, 공공기관 2조 원, 기업 1조2000억 원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전력 1조4000억 원, 용수 3조7000억 원이다. 서 의원은 “용수 가운데 수자원공사 몫이 1조7000억 원이면 한전 부담은 2000억~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김동철 한전 사장이 언급했다가 부인한 기업과 한전의 부담 비율 8대 2를 산업부 자료가 사실상 입증한 셈"이라고 짚었다. 서 의원은 이어 “이 자료는 1단계 구축사업의 전력·용수·폐수에 한정된 것"이라며 “군공항 이전, 근린시설, 도로망, 기업 복지 인프라까지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전체 비용을 반드시 위원회에 보고해 달라. 그것은 부탁이 아니라 의무"라고 요구했다. 김 장관이 “전력·용수·폐수는 산업부 예산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하려 하자 서 의원은 “이 프로젝트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 실무 컨트롤타워는 장관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사업은 임기 내에 다 완공하겠다고 하면서 예산은 차일피일 미루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위원장도 “내년도 예산 심의 전까지는 무조건 제출해 달라"고 산업부에 주문했다. 공방은 광주 군공항 내 미군 시설 공사로 번졌다. 서 의원이 “미군이 광주 공항에 580억 원 규모의 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알고 있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그 내용은 못 봤다", “챙기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항공유 급유시설과 철제 물탱크 보수 사업이 진행 중이고 2027회계연도 건설사업 목록에 추가 투자 계획도 있다"며 “2028년 9월 전 임시 이전을 추진한다면서 지금 짓는 시설은 몇 달 뒤 다 때려 부술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한국 측이 현물 부담을 하는데 실무 컨트롤타워라는 장관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미군 이전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책임을 지고 주한미군과 협의하고 있고,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듣고 있다"며 “사업을 신뢰하는 국민은 많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한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서 의원이 요구한 총사업비 자료를 “내년도 예산 심의 전까지는 무조건 제출해 달라"고 산업부에 주문했다. 같은 당 조지연 의원도 “뜯어볼수록 산업부의 역할이 부재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통합재정지원 사업은 매년 1조5000억 원씩 4년간 총 6조 원이 전액 국비로 반도체 특별회계에서 집행되는데, 산출 근거 하단에는 '활용 예시'로 향후 타당성을 검토해 확정하겠다고 적혀 있다"며 “1조5000억 원을 교부하는 사업을 구멍가게도 이렇게 편성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특히 중복 지원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1조5000억 원 중 1조 원이 부지·전력·용수·폐수 등 산업기반시설에 쓰이는데, 정부는 한전 사장의 '민간 80% 부담' 발언 이후 반도체특별법을 적용해 국가가 50~100%를 지원하겠다고 해명했다"며 “그럼 통합재정지원과 특별법 지원이 겹치는데 이 중복은 누가 조정하느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산업부가 모아 오면 협의하겠다고 한다. PM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소득 연구개발 인력의 주 52시간 예외 특례를 두고 정무위 법안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법안이 엇갈린 데 대해서도 “속도전이 아니라 소모전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5조 원 중 어디에 쓸지는 전남광주시가 판단한 것이고, 지방정부가 1조5000억 원을 특별히 여기에 쓰겠다고 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법을 전제로 통으로 편성하는 사례는 많다"고 반박했다. 다만 “컨트롤타워로서 분명히 해달라는 말씀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노동 특례에 대해서는 “산업부는 예외 조항이 반드시 포함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에너지 분리엔 “산업과 같이 가야"…용수 재이용 주문도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에너지 정책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한 정부 조직개편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1~3년이면 짓지만 전력망은 10~15년이 걸린다"며 “한전과 한수원 주무부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원전 수출은 산업부로 나뉘다 보니 협업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 조직개편안에 반대 의견을 냈던 입장이 지금도 같으냐는 질의에 김 장관은 “변함은 없지만 조직이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잘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장기적으로 산업과 에너지는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전 분야도 국내와 해외가 나뉘다 보니 비효율도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박 의원이 미국·일본 사례를 들며 에너지 전담 독립 부처 신설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수소·원전 등은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에너지는 산업과 같이 가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계획이 '어디서 더 끌어올 것인가'에만 묶여 있다고 비판했다. 차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인용해 “싱가포르는 2024년부터 신·증설 웨이퍼 공장에 최소 50% 물 재이용을, 대만은 하루 2만t 이상 쓰는 사업장에 공업용수 50% 이상 재생수 사용을 법으로 요구한다"며 “TSMC는 대만 공장 재이용률이 86~90%이고 애리조나 사막 공장도 2028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47%, 삼성전자는 미공시로 보고서 수치로 계산하면 두 회사 모두 41~42% 수준"이라며 “TSMC가 사막에서 하는 일을 삼성과 SK가 광주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차 의원은 현행 물재이용법상 공장 내 재이용 의무가 사용량의 10%에 불과하고, 하수 재이용수를 10% 이상 공급받으면 면제된다는 점도 짚었다. 호남 클러스터의 경우 하수 재이용수 30만t이 전체 용수 수요 65만t의 46%에 달해 공장 내 재이용 의무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차 의원은 연말 확정되는 반도체 기본계획과 호남 클러스터 투자협약에 재이용률 목표와 시설 설치를 담고, 대규모 산업 수요자에 물 재이용 관리 의무를 지우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장관은 “기업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연말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주무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대규모 산업단지 물 재사용 방안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부울경 이주노동자 산재 위험 경고등…예방 대책 시급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울산·경남 이주노동자의 업무상 사고 재해율이 국내 전체 노동자 평균의 6.4배에 달해 산업재해 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노동사회연구소는 부산시 노사민정협의회, 부산노동권익센터와 함께 23일 부산시티호텔에서 이주노동자 산업재해 실태와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옥자 국립부경대 경제학과 박사가 국가데이터처의 '이민자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울경 이주노동자의 업무상 사고 재해율은 3.2%로 전국 이주노동자 평균인 2.3%보다 높았다. 국내 전체 노동자 재해율(0.50%)과 비교하면 6.4배에 달했다. 이주노동자의 65.3%는 광제조업에 종사했고, 98.8%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했다.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도 33.6%였다. 산재 원인으로는 '본인 및 동료의 실수'가 66.5%로 가장 많았다. '한국말을 잘 몰라서'라는 응답은 12.9%로 전국 평균(6.8%)보다 높았다. 산재 치료비를 사업주가 전액 부담한 경우는 32.4%였고, 산재보험 처리는 23.9%, 본인 부담은 22.8%였다. 작업속도가 빠를수록 재해 위험은 2.50배 높았다. 건설업은 2.59배, 광제조업은 1.31배, 장시간 노동은 1.29배, 임시·일용직은 1.23배 높았다. 반면 한국어 말하기 능력이 우수하면 재해 위험은 1.34배 낮았다. 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 소장은 산재 원인을 노동자 개인의 실수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빠른 작업속도와 장시간 노동 등 작업환경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재 처리 과정에서 전문 통번역 지원을 강화하고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관리·감독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필녀 부산노동권익센터 연구위원은 고용허가제에서 사업주에게 권한이 집중돼 이주노동자가 작업중지권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2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자의 78.2%(362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며 현장 점검과 소규모 사업장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지역노동사회연구소는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의 산재 예방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똑똑한리빙] 써모스, 씰리침대, 브리타, 신세계까사 자아, 쿠쿠, 라포즈, 가연

◇ 써모스 '투고 컵앤텀블러' 용량·색상 확대 써모스가 테이크아웃 컵 형태의 '투고 컵앤텀블러' 제품군에 새로운 용량과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 355㎖ 제품에 480㎖ 용량을 더하고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색상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제품 480㎖는 로지크림·민트크림·아쿠아크림·화이트크림·블랙그레이 등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기존 355㎖ 제품에도 화이트크림·카카오크림·블루크림 등 3가지 색상을 추가했다. 써모스 투고 컵앤텀블러는 보온·보냉 기능을 갖췄으며 뚜껑을 완전히 열지 않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플립형 음용구를 적용했다. 빨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입구 지름은 약 7.5㎝로 얼음을 넣거나 세척하기 편리하며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써모스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음료를 책상 위에 두고 오랜 시간 즐기는 등 음료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온·보냉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일상 속 편리함을 더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씰리침대, 창립 145주년 맞아 세트 구매 할인 씰리침대가 창립 145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등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대상에는 창립 기념 매트리스 '펄 웨이브'와 프리미엄 제품군인 '크라운 쥬얼',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 '엑스퀴짓 하이랜드', '엑스퀴짓 II' 등이 포함됐다. 해당 매트리스를 프레임이나 하단 매트리스, 헤드보드 등과 함께 구매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씰리침대는 구매 금액에 따라 호주산 양모 스프레드와 극세사 담요, 헝가리산 구스 이불, 호텔식 침구 세트 등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김정민 씰리코리아 상무는 “창립 145주년을 맞아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세트 구매 혜택과 사은품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구성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브리타, 인천 '디즈니런 2026'서 정수 체험 공간 운영 브리타가 이달 24일 인천 상상플랫폼 일대에서 열리는 '디즈니런 2026'에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 2회째인 디즈니런은 디즈니 캐릭터를 주제로 한 달리기 행사다. '곰돌이 푸' 5㎞와 '미키와 친구들' 10㎞ 코스로 구성됐으며 참가 신청은 약 3시간 만에 정원 1만5000명을 채웠다. 브리타는 행사장에서 완주자를 위한 수분 보충과 휴식 공간을 운영한다. 정수한 물에 과일과 허브를 넣은 음료를 제공하고 사진 촬영 공간, 계단 운동기구를 활용한 게임,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한다. 브리타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일부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 성공자에게는 스포츠 수건을, 사진 인증과 설문 참여자에게는 컵받침과 열쇠고리 등을 증정한다. 최선영 브리타 코리아 상무는 “달리기 후 회복까지 브리타의 물과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건강한 수분 섭취 습관을 실천하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신세계까사 자아, 브랜드 모델로 배우 최수영 발탁 신세계까사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자아(JAAH)'가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자아는 출근부터 퇴근 후 여가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시형 캐주얼 의류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신세계까사는 최수영의 활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자아의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신세계까사 자아는 최수영과 함께 올해 가을·겨울(FW) 컬렉션부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이달 22일 공식 온라인몰에서 관련 이미지를 먼저 공개하고 23일 개장하는 서울 서촌 팝업스토어에서도 일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아 관계자는 “다양한 역할과 순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최수영은 자아가 추구하는 생활 방식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며 “앞으로 최수영과 함께 자아만의 스타일과 브랜드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쿠쿠, 1~2인 가구 겨냥한 소형 김치냉장고 출시 쿠쿠가 김장철을 앞두고 '미식컬렉션 고메큐브 미니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는 1~2인 가구와 보조 냉장고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신제품은 41ℓ와 51ℓ 두 가지 용량으로 구성됐다. 가로 폭 37㎝의 소형 설계를 적용해 주방뿐 아니라 거실이나 서재 등에도 설치할 수 있다. 김치 외에 음료와 간편조리식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식품별 보관 모드도 지원한다. 쿠쿠는 직접 냉각 방식과 금속 소재 냉각 기술을 적용해 내부 온도 변화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오토 쿨링 시스템'은 내부 온도를 감지해 ±0.5℃ 범위로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탈취 필터와 부드럽게 닫히는 문, 이동용 바퀴 등도 갖췄다. 쿠쿠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보조 가전 수요 확대에 맞춰 공간 효율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김장철에는 김치를, 평소에는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는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라포즈, AK플라자 수원점 개장…최대 30% 할인 향기 제품 브랜드 라포즈가 이달 23일 AK플라자 수원점 1층에 신규 매장을 열고 개장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라포즈는 다음달 5일까지 '아워글래스 디퓨저 Ⅰ·Ⅱ'와 차량용 방향제 등 주요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4만원 상당의 오간자 사쉐를 증정하며 12만원 이상 구매하면 디퓨저 1개를 추가로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아워글래스 디퓨저 Ⅱ'는 모래시계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용기를 뒤집는 방식으로 향을 발산한다. '아워글래스 디퓨저 Ⅰ'은 스틱으로, 차량용 방향제는 조절 장치로 향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라포즈 관계자는 “AK플라자 수원점 개장을 기념해 고객들이 다양한 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며 “이번 신규 매장을 통해 일상 속 소중한 순간을 향으로 기억하는 브랜드 가치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 가연,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칼럼 공개…“환상과 조급함 경계해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와 올바른 만남의 방식 등을 다룬 커플매니저 칼럼을 공개했다. 가연 박은미 커플매니저는 결혼에 이르지 못하는 연애가 반복되는 주요 원인으로 '환상'과 '조급함'을 꼽았다. 만남 초기부터 지나치게 많은 감정을 쏟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관계를 서둘러 정리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매니저는 “결혼에는 첫눈에 반하는 설렘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며 “가치관과 경제관, 생활 패턴, 결혼관 등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라도 결혼이라는 문턱을 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연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달 31일 비회원 대상 무료 미팅파티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가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중동 불안 속 UAE 찾은 이재용…발전소·AI데이터센터 직접 챙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중동 지역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16일 중동 9개국 파견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보낸 지 닷새 만에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불안정한 중동에서 임직원을 직접 챙기는 동시에, 원전·가스복합에 이어 AI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까지 미래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공사 진행 일정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과 컨소시엄을 꾸려 짓고 있는 대형 전력 인프라 시설이다. UAE의 지속적인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이 회장은 삼성물산·삼성E&A 경영진과 중동 시장의 변화와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과 신규 사업 진출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으로 세계적 수준의 시공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E&A도 UAE를 중동·아프리카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정유·가스·석유화학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장 점검을 마친 이 회장은 직원들이 평소 이용하는 현장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현지 생활과 근무 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위 속에서도 건설현장을 지키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이후 삼성물산·삼성E&A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외 사업 수행 과정의 애로사항과 현지 사업 현안을 논의했다. UAE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동의 핵심 협력국이다. 양국은 원자력발전과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삼성은 UAE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맞춰 기존 원전·가스복합 분야의 협력을 넓히는 한편, AI데이터센터·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신사업 참여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UAE·이란 등 중동 9개국에 파견된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현지 및 국내 거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파견 임직원에게는 현지에서 쓸 수 있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국내 거주 가족에게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200만~300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 “각자 자리에서 보여주시는 책임감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며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월에도 UAE·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에 체류하는 임직원 500여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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