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르포] “영업합니다, 아직은”…‘폐점 전야’ 홈플러스 가양점 가보니

“마트가 문을 닫는다는데 뭐 별 수 있나요. 아쉽긴 해도 당장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일단 마트 폐점일까지는 여기서 일하고 이사 가야죠." 4일 서울 가양동 홈플러스 가양점에서 만난 한 입점업체 사장은 홈플러스 폐점 이후 계획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연내 가양점을 포함한 5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가양점은 오는 27일까지만 운영한다. 그는 “이사비 명목으로 입점업체 당 일괄 200만원씩이 지원됐다"며 “이 짐을 다 옮기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딱히 방법이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홈플러스 가양점은 그야말로 '폐점 전야'였다. 마트 곳곳에 붙여진 '고별전'이라는 홍보물은 폐점이 임박한 마트의 현실을 실감케 했다. 해당 홍보물 옆에 '마트는 정상 영업 중'이라는 설명문도 붙어 있었지만, 이미 입점업체 상당수는 이곳을 떠난 듯 했다.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부 점포들도 가게 앞에 'OO까지 영업하고 XX로 이전합니다'라는 설명문을 붙이고, 단골들에게 이사 계획을 안내하는 모습이었다. 마트 폐점을 앞두고 막바지 두 달간 행사를 열기 위해 들어왔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폐점 전 막판 수요를 기대하고 두 달 간 자리를 임대해 매장을 열었는데, 장사가 안 되도 너무 안 된다"며 “입점업체 상당수가 일찌감치 나가면서 각종 서비스 시설 운영도 멈춘 상태라 손님이 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입점업체 상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앞서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면서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 번 개최했고 이후 이사비 및 보상금 등의 논의를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매장 평형과는 상관없이 점포 한 곳 당 이사비 200만원씩이 지급됐고, 그 밖의 보상금 등은 매장 계약 형태나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점업체 사장은 “매장을 연 지 5년 미만의 점포들은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시설 투자비 등을 돌려받는데, 10년 이상 된 점포들은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없다"며 “10년 이상 된 점포들은 대부분 계약이 종료돼 나간 상태고, 5~10년 업체는 계약을 한 달 단위로 갱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트 문을 닫게 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지 꽤 됐기 때문에 크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유로 점포를 비워야한다는 게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업 중인 대부분의 입점업체는 인근 지역으로의 이사 일정을 잡은 상태로 파악됐으나, 일부 입점업체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한 입점업체 사장은 “이사를 하긴 해야 해서 부동산에 가서 알아보긴 했는데,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막막한 상황"이라며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인데 정부가 이런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좀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지훈 한라대 경영학과 교수는 “홈플러스 사태는 경영진의 실책이 가장 큰 문제이고, 타협 없는 강성 노조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홈플러스 사태가 미칠 파장이 크다고 해서 정부가 무조건 지원을 해주는 것은 경영학적 관점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금융 풍향계] JB금융, 이주민 위한 연말 나눔 바자회 개최 外

J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 다문화 어울림공원에서 이주민을 위한 연말 나눔 바자회 'JB Merry Together Market'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주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JB금융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동계 의류와 생활용품을 이주민들과 나누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바자회에는 JB금융 임직원들이 기부한 패딩, 코트, 자켓 등 동계 의류와 생활잡화가 준비됐다. 이주민들은 쿠폰을 구매해 리유저블백에 원하는 물품을 담아가는 '킬로마켓' 방식과 고가 기부품을 정찰제로 판매하는 '하트 투 하트샵'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했다. 행사장에서는 각국 전통 문양과 색감을 활용한 '지구별 트리 만들기', 여러 나라의 전통을 담은 오너먼트를 제작해 대형 트리에 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이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북은행 안산외국인라운지 직원들은 모국어 안내와 통역을 지원했으며, 이주민건강협회 '위프렌즈'가 참여해 자살예방 교육과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어린이 난타팀 '카리스마 난타팀'의 난타 공연과 코미디 서커스 공연 '멋(MUT)'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먹거리 카페와 경품 추첨 이벤트가 마련됐다. 최진석 JB금융지주 대외협력본부 상무는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컬쳐75, 문화세상 고리 등 지역단체의 협조로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 판매금액은 안산시 이주민 단체에 회사기금을 매칭해 기부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내부통제협의회에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공식 선포하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전사적 실천 의지를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과 부사장들은 헌장에 공동 서약하고 고객 중심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그룹 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이번 헌장은 △소비자보호 체계 공고화와 고객 중심의 금융문화 선도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는 불완전판매와 불건전 영업행위 차단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 투명한 정보보호 문화 확립 등 고객 중심의 금융문화 실천을 위한 그룹 임직원 공통의 실천 기준을 담고 있다. 이찬우 회장은 “이번 그룹 소비자보호 헌장 선포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그룹 전 임직원이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고객 보호 문화를 정착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금융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일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 물류기업인 로지스올그룹과 서울대 학생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천원의 아침식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로지스올그룹은 1984년 설립해 국내 물류산업을 혁신해 온 종합물류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물류기기 풀링(Pooling) 시스템을 도입했고 국내 35만여 기업에게 기업 간 물자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SCM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화, 신사업 추진,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실천하며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행은 농촌의 RPC(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해 고품질의 우리쌀을 직거래로 공급하고, 로지스올그룹은 우리쌀 30톤을 구매해 서울대에 기부하며, 학생들의 천원의 아침식사를 지원한다. 천원의 아침식사는 학업으로 바쁜 대학생들이 건강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아침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엄을용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금융·비금융적 지원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4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재단법인 청년재단과 '수도권 거주 청년의 부산이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에 거주하던 청년들이 부산 지역 기업에 취업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최근 6개월 내 수도권에서 거주하다가 부산 소재 직장에 취업해 지역에 전입을 완료한 청년을 대상으로 주거 이전에 필요한 자금에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재단은 부산 이전 청년의 취업 관련 정책을 수행하고, 지역 이전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들이 부산 정착을 돕는 금융지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청년층을 위한 포용 상생 금융을 지속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 리워드 프로그램 '소비복권 시즌2'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달 2일부터 2027년 1월 6일까지 1년 2개월 간 소비복권 시즌2를 실시한다. 소비복권은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대표적인 리워드 이벤트다. 총 12개월간 진행된 시즌1 이벤트에는 총 660만 고객이 참여했다. 이 기간 고객들이 긁은 복권은 3억7000만장, 당첨금은 총 10억원이다. 이번 시즌2는 한층 높아진 혜택으로 돌아왔다.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이벤트 구조를 고도화하고 고객의 리워드 실질 체감 가치를 높였다. 결제 금액에 따라 일반, 실버, 골드 등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복권 최대 5만원까지 즉시 당첨금 지급 기회를 제공한다. 이벤트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복권 1개를 자동으로 받는다. 하루 최대 10번의 결제건까지 복권을 받을 수 있다. 단 1회 결제 금액이 100원 이하거나 각종 세금 납부,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구매하거나 충전하는 경우엔 제외된다. 또 후불교통 등 즉시 결제가 일어나지 않는 거래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660만 고객이 참여하며 일상 속 소비가 재미와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던 이벤트였던 만큼 한층 강화된 헤택으로 시즌2를 준비했다"며 “고객의 소비 행동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해 리워드 만족도를 높인 만큼 고객들의 결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저출생 극복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사회공헌 금융상품인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이 4만7000 계좌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아기뱀적금은 5만 계좌를 한도로 출시된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내년 1월까지 가입할 수 있으나, 판매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아기뱀적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12%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0%다. 다자녀인 경우 우대금리가 제공돼 둘째 아이는 연 11%, 셋째 아이 이상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출생아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2023년 깡총적금, 2024년 용용적금, 2025년 아기뱀적금과 MG꿈나무적금, MG한가위적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지역 사회의 활기찬 내일을 위해 저출산 극복과 미래세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경희사이버대 일반대학원 글로벌한국학과, 2025 송년회 및 박사과정 신설 축하행사 성료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일반대학원 글로벌한국학과가 지난 26일 '2025학년도 동문 송년회 및 한국학 박사과정 개설 기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반대학원 전환과 더불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온라인 한국학 박사과정 신설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방성원 주임교수를 비롯해 김지형 교수, 장미라 교수, 서진숙 교수 및 국내외 동문 약 30여 명이 참석하여 학과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했다. 방성원 주임교수는 “2011년 사이버대학 최초로 한국학 석사과정을 개설한 이후 글로벌한국학과는 한국학 연구의 위상을 높이며 우수한 연구자를 배출해 왔다"며, “이번 박사과정 신설은 구성원 모두가 쌓아온 연구 성과의 결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주연 동문회장의 진행 아래 이어진 축하 프로그램에서는 구성원들의 올해 주요 성취가 소개됐다. 박사학위 취득 동문의 한국연구재단 과제 선정, 언어 전문서적 출간, 해외 대학 전임교수 활동 등 글로벌한국학과 동문들의 탁월한 연구 역량이 두드러졌다. 또한 서진숙 교수는 교육부 혁신사업을 통해 구축된 다국어 번역 자막 서비스, AI 챗봇 서비스 등 학과의 디지털 교육 인프라 혁신 사례를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미국,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도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한국학과만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경쟁력을 실감케 했다. 장미라 교수는 “새로운 박사과정은 AI시대가 요구하는 한국어교육·한국학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계됐다"며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고, 김지형 교수 역시 “경희학원 전체에서도 온라인 기반 박사과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학과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2026학년도 전기 경희사이버대 일반대학원 글로벌한국학과 석·박사과정 모집은 오는 12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오산대, ‘옷장 속 지구살리기’ 환경 캠페인 성료

오산대학교가 지난 11월 27일 종합정보관 1층 로비에서 융합 교과목 '지구를살리는옷장' 수강생들이 주도한 친환경 캠페인 '옷장 속 지구살리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패스트패션으로 인한 의류 폐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버려지는 옷의 재사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순환 패션(circular fashion) 실천형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패션 산업이 초래하는 환경적·윤리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오산대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의 상당 부분이 폐섬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고급 원단 생산 과정에서 제기되는 동물 복지 문제, 저임금 노동 착취 사례 등 패션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폭넓게 다뤘다"며,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캠페인을 직접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교내 구성원의 기부로 마련된 중고 의류와 패션 액세서리가 전시·판매되었다.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었으며, 판매 수익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에서는 헌 청바지를 활용한 키링 제작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바느질과 장식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키링을 제작했으며, 환경 퀴즈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버리던 옷이 이렇게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공부로만 접한 환경 문제를 실제로 체험하고 행동해보니 훨씬 실감난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는 '지구를 살리는 옷장 소개', '자원 순환의 의미', '청바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패스트패션의 폐해' 등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제작한 시각 자료도 전시돼 캠페인의 취지를 한눈에 전달했다. 석혜정 교수(패션스타일리스트과)는 “작은 실천이지만 변화는 이런 경험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학생들의 도전과 참여를 격려했다. 캠페인을 운영한 학생들 역시 “패션 소비가 환경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산대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패션과 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교 측은 “이번 캠페인은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기획·실천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형 교육의 모범 사례"라며 “순환 패션의 가치를 경험한 학생들의 활동이 지역사회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AI 서버·아이폰17 호조에 삼성전기·LG이노텍 ‘따뜻한 연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국내 전자부품사들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및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애플 '아이폰17' 효과가 겹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216억원, 3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34% 증가가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며 이미 반등 흐름을 확인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생태계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고성능 AI 서버 투자가 이어지면서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순간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기본 소재로 꼽힌다. FC-BGA는 고집적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고밀도 패키지 기판으로, AI 시대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는 MLCC 시장 규모가 올해 150억달러(약 22조원)에서 2030년 219억3000만달러(약 32조원)로 성장하며 연평균 7.9%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은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약 40% 점유율로 1위, 삼성전기가 20%대로 2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패키지 기판 부문에서도 FC-BGA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함께 성장세가 가파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 내 FC-BGA 매출 비중이 올해 40% 중반에서 2026년 5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17 시리즈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카메라 모듈과 모바일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성장에 직결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RF 모듈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 기판 공급이 확대됐고, 기술 장벽이 높은 RF-SIP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기판소재사업부 역시 고성능 기판 수요가 증가하며 개선 속도가 빠르다. 실제로 3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성장했다. LG이노텍이 2022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FC-BGA는 올해부터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PC·서버용 제품 공급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관련 매출 기여가 본격 반영되면서 기판소재사업부 실적이 더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7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면서 고부가 기판·MLCC·모듈 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AI 서버 수요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부품업계 분위기가 당분간 긍정적으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을 발판으로 두 회사 모두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꼽히는 유리기판 시장 선점에 나섰다. 최근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손잡고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글라스 코어는 기존 유기기판보다 평탄도가 높고 열팽창률이 낮아,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에 적합한 차세대 소재로 평가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MLCC와 함께 차세대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광학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판과 모빌리티 부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라이다(LiDAR)·레이더와 로봇용 비전센서 등 차세대 센싱 부품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미국 아에바와 초장거리 라이다 모듈을 공동 개발하고, 국내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투자해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S일렉트릭, 초고압변압기 증설…북미 공략 강화

LS일렉트릭이 부산 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제2 생산동을 준공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초고압 변압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S일렉트릭은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위치한 부산 사업장에서 제2생산동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1008억 원을 투자해 부산사업장 내 연면적 1만8059㎡ 규모의 2생산동 증설을 마치고 생산에 돌입한다. 2생산동은 1생산동과 비교해 연면적은 30% 더 크며, 생산능력(캐파)은 1.3배 더 많다.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은 154킬로볼트(㎸)급부터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에 걸쳐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다. 이번 증설로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에서 6000억 원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능력을 강화해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부산 사업장은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장 단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증설을 추진한 것"이라며 “2010년부터 4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완전체로 거듭난 부산사업장을 글로벌 초고압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시험 설비를 갖추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사업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LS일렉트릭은 물론 K-전력 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수전해·전지·철강까지…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리더십’ 전방위 구축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행사장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시 부스였다. 수소박람회 행사장 내 전시공간 상당 부분을 수소 승용차 '넥쏘'와 수소 트럭 '엑시언트', 수소 전기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가 차지하며 현대차그룹의 K-수소 리더십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에너지경제신문 기자를 포함한 방문객들의 궁금증도 현대차그룹이 집중 홍보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구현에 필요한 엔진과 수소 생산 기술에 집중됐다. 수소 자동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나 전기자동차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적용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모빌리티 전시물 주변에 놓인 수소 자동차 엔진과 저장 탱크, 수전해 생산 설비에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수소 브랜드 'HTWO' 공동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 생산 △수소 충전 및 저장 △수소 모빌리티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술과 역량을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수소자동차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계열사 7곳을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기술 개발과 생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수소는 지구상의 원소 중 가장 많아 운반, 공급하는 인프라를 갖춘다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전 취재기자진에 “작년에 비해 올해 투자가 늘었고 정부 측 관심도 높아져서 수소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발전 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나 싶다"며 “수소는 사용 용도와 지역 등의 면에서 활용 가치가 충분히 높기 때문에 현대차그룹도 수소에 대해 주도권을 글로벌 관점에서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자동차 같이 수소 기술을 적용한 제품(애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이를 구현하는 부품에서 드러났다. 출시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와 사용처가 늘고 있는 수소전기버스 옆에는 수소연료전지 엔진이 놓였다. 수소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더 우수한 수소차 엔진을 만들기 위해 서로 경쟁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엔진은 수소와 산소를 전기분해로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로 동력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연료전지로 더 많이 이동하려면 수소와 산소가 반응하는 공간인 '유막' 사이를 얼마나 더 얇게 만드느냐가 주요 관건 중 하나다. 전시 현장에 있던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소 자동차는 충전 시간이 짧고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며 “아직은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 엔진이 적용되고 있지만, 수소 인프라 확대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상용차 뿐만 아니라 승용차도 경쟁력이 높아지므로 이때를 대비해 수소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생산·저장·운반 인프라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는 수소 연료전지의 역반응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울산 수소 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PEM 수전해 시스템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압력 700바(bar) 규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액체수소 저장 탱크 △수소연료전기 발전기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등도 선보였다. 현장 관계자는 “반응성이 빠르고 재생에너지 연계가 쉬우며 설계를 간소화했다는 특징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관련 부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기술로 PEM 수전해 사업을 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산업 생태계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건립을 준비 중인 연산 270만톤 전기로 제철소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의 마중물로 불리는 직접환원철(DRI) 전기로로 강판 등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쓰는 기술이다. 이 전기로에서는 2029년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우선 석탄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로 철광석을 환원하고, 수소환원제철이 상용화되면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DRI 공정에 투입하게 된다. 아울러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생 수소도 발전 등에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장의 현대제철 관계자는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제철소는 대부분 냉연 공정으로 이뤄지고, 이 중 상당 부분은 차량용 강판 제조에 쓰일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의 다른 글로벌 완성차 공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의미에 관해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지역에 수출해온 차량용 강판 물량이 최근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문제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오스템임플란트 조직개편…홈플러스 때처럼 MBK式 구조조정?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연구개발(R&D) 조직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이번 조직개편의 배경을 두고 인수 주체인 MBK파트너스(MBK)의 경영 전략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회사는 조직개편의 배경을 “효율화"라고 설명하지만, IB업계는 MBK 인수 이후 수익성 악화와 대규모 배당이 동시에 발생한 상황을 두고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홈플러스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MBK는 2023년 초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SPC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자회사 흡수합병, 대표 교체, 조직 개편 등 지배구조 정비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실적은 반대로 움직였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22.3%에서 2024년 12.3%로 하락했고,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7%까지 떨어진다. 구조적 비용 조정보다 매출 성장 정체와 운영 효율 악화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인수 이후 실적이 오히려 악화되는 패턴은 차입매수(LBO) 구조에서 흔히 나타나는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뤄진 2024년 결산배당은 업계의 관심을 더욱 키웠다. 회사는 1001억 원을 배당했고, 이 중 약 830억 원이 지분 83.6%를 보유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인수금융 구조상 발생하는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현금 회수' 성격의 배당일 가능성이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밸류업보다 현금흐름 확보에 경영전략의 우선순위가 위치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현재 진행 중인 오스템글로벌 합병도 지배구조 단순화 및 재무관리 효율화를 위한 조치로 읽힌다. 문제는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이 R&D 축소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기술 경쟁력이 핵심인 임플란트 제조업체다. R&D 3개 실 폐지 및 2개 실 통합은 비용 절감 효과보다 장기 경쟁력 저하 리스크를 키우는 조치다. MBK 인수 이전 대비 매출 성장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R&D 역량 약화는 기업가치 회복에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홈플러스 사례와 비교된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수익성 압박 속에서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반복했다. 결국 홈플러스는 올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두 기업의 사업 구조는 다르지만, 인수 후 초기 몇 년간 '현금흐름 개선 중심 전략'을 우선하는 MBK의 경영 방향에서는 유사성이 보인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25% 감원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현재 조직개편은 “인력 재배치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번 개편이 시작일 뿐, 향후 비용 절감 압박이 더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수익성 급락, 대규모 배당, R&D 조직 축소라는 조합은 전형적인 '현금흐름 중심 LBO 운영 패턴'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인수금융 상환 압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날 시기"라며 “향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구조적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캐나다와 수소연료전지 파트너십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멤브레인 등 고분자 복합소재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소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캐나다 수소연료전지기업 발라드와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 체결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공기공급 계통 핵심부품인 수분 제어장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제품 개발과 성능 향상을 위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분 제어장치는 고분자 복합소재인 멤브레인을 활용해 수분을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전기발생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용 수분 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춘 뒤 2018년부터 발라드에 연료전지용 수분 제어장치를 공급해 왔다. 30여년 동안 연구해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을 토대로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979년 설립한 발라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고내구성 연료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버스·트럭·열차·선박 등에 쓰이는 이동형 발전부터 고정형 발전, 백업 전력까지 여러 분야에 청정수소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 발라드와 MOU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수소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글로벌 수소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할 ‘World Hydrogen Expo 2025’ 4일 개막

World Hydrogen Expo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World Hydrogen Expo 2025(이하 WHE 2025)'가 4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7일까지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7일은 오후 4시까지)이다. 올해부터 기존 수소 국제 컨퍼런스와 H2 MEET 전시회를 통합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WHE 2025에는 해외 26개국 279개의 국제기구, 유관기관, 기업체 등에서 참가한다. 12월 4~5일 개최되는 국제 컨퍼런스는 ▲Leadership & Market Insight(주요국 정부 및 산업계의 정책·산업동향) ▲Hydrogen Deep Dive(주요 기업 및 전문가의 기술·산업 전략) ▲Country Day(3개국의 수소산업 사례) 등 3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12월 4-7일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는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에 걸쳐 22,000㎡ 규모로 구성되어 글로벌 기업과 기관 간에 실질적인 기술 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의 장으로 활용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 이종배 국회의원,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비롯해 해외 정부 및 국제기구와 국내외 산업계 및 유관기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홍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수소경제가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도국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올해부터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합, 개최하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했으며, World Hydrogen Expo를 '글로벌 수소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훈 공동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금번 수소 행사는 2020년 'H2 MEET'라는 타이틀로 처음 시작된 이래 확대 개편되어 수소분야 글로벌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면서 “현대차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3M,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국내외 수소선도기업의 혁신 기술이 대거 선보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산업의 글로벌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이번 WHE 2025는 전 세계에 '수소 선도주자들이 혁신으로 뭉쳐 더 빠르게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수소경제 중심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회수소경제포럼도 대한민국 수소경제와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입법과 정책, 제도 개선 등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태호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청정수소 생산체계 고도화, CHPS 활성화, 수소 인프라 확충 및 활용시장 확대 등 아직 도전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 위축으로 인해서 혹시 수소경제 흐름이 멈출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면서 “국회수소경제포럼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또 수소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입법·제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사 및 축사에 이어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로랑 안토니(Laurent Antini) 의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되었으며, 주요 내빈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개막식은 막을 내렸다. 이번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은 WHE 2025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