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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 구축…도시계획 기간 40.7% 단축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건설부와 함께 '베트남 도시정보관리시스템(UPIS) 구축사업' 종료보고회를 열고, 2021년부터 5년간 이어온 사업 성과물을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 현지 정부·지방정부·도시계획 분야 관계자와 코이카 직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으로 코이카는 현지 정부가 수기로 관리해온 도시계획·개발 현황과 지형·재해·기후변화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로써 중앙지방정부가 같은 기준으로 정보를 관리·공유하는 체계가 수립됐으며, 해당 시스템은 타이응우옌·꾸이년·푸꾸옥 등 3개 지역에 시범 적용됐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적용한 뒤 도시계획 수립 소요 기간이 평균 111일에서 65.8일로 40.7% 줄었고, 이용자 만족도는 90.9%를 기록했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현지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 위험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홍수 등 재해 대비에 활용될 것으로 코이카는 전망했다. 사업 종료 후 코이카는 한국과 베트남 각 국의 전문가 제안을 베트남의 '도시 및 농촌계획법' 시행령에 반영하고, 베트남 정부 관계자 대상의 초청연수·교육도 진행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향후 UPIS가 베트남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나가면 관련 소프트웨어와 공간정보 솔루션, 기자재 등의 후속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의 베트남 도시 디지털 전환 시장 진출과 함께 양국 간 추가 협력 기회를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코이카는 협력대상국의 경제·사회발전과 복지향상 등 특정 개발목표의 달성을 위해 물적협력수단과 인적협력수단을 패키지화해 2~5년 간 지원하는 국별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 사업으로는 프로젝트형 사업과 개발컨설팅(DEEP) 등을 포괄한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사무소를 통해 하노이·호치민·디엔비엔·타이응우옌·박닌 등 다양한 도시에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똑똑한패션] 아이더, 폴햄, 이랜드 미쏘, 미스토홀딩스 무센트, 애드호크, 구찌, 루이 비통, 락피쉬웨더웨어

◇ 아이더 '코코 여성 워크 자켓' 출시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가 클래식한 워크웨어를 오버핏과 배색 디테일로 재해석한 '코코 여성 워크 자켓'을 선보였다. 아이더에 따르면 코코 여성 워크 자켓은 NP복합사에 면을 혼방한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살렸다. 겉감에는 은은한 헤링본 조직을 적용했다. 티셔츠나 셔츠 등과 겹쳐 입을 수 있어 출근부터 주말 나들이, 여행 등 다양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유롭게 떨어지는 루즈핏을 기본으로 허리 스트링을 조절해 오버핏이나 허리선을 살린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칼라와 소매 안쪽에는 코듀로이 배색을 적용하고 등판 안감에는 체크 패턴 소재를 사용했다. 색상은 다크 네이비와 베이지 2종이다. 아이더 관계자는 “워크 자켓은 실용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간절기 아우터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코 워크 자켓은 가벼운 소재와 여유로운 실루엣에 코듀로이 넥 칼라와 체크 안감 등 디테일을 더해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아이더 온라인몰 케이빌리지와 전국 아이더 매장에서 판매한다. ◇ 폴햄·폴햄키즈, 보육시설 아동 180여명에 의류 900여벌 전달 에이션패션이 운영하는 폴햄과 폴햄키즈가 강동구 관내 보육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의류를 지원하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폴햄·폴햄키즈는 지난 15일 강동구청과 연계해 '해피투게더 프로젝트' 첫 활동을 펼쳤다. 브랜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동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폴햄·폴햄키즈는 기부에 앞서 시설 아동 180여명의 연령과 옷 크기를 조사했다. 아동 1명당 상의 3벌과 하의 2벌씩 총 900여벌을 전달했다. 에이션패션 임직원 약 15명도 현장을 찾아 물품 전달과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시설 내부를 청소하고 환경을 정리하는 한편 아동들과 놀이 활동을 진행했다. 폴햄·폴햄키즈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올겨울 아우터 나눔과 내년 새 학기 의류 지원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성장기부터 첫 사회생활에 이르기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폴햄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까지 전하고 싶었다"며 “브랜드 역량과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랜드 미쏘, 대구 동성로에 브랜드 최대 규모 매장 개장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가 지난 24일 대구 동성로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랜드 미쏘에 따르면 동성로점은 약 1157㎡ 규모로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미쏘 매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2개 층으로 구성했으며 오프라인에서 직접 옷을 입어보려는 고객 수요를 고려해 피팅룸 21개를 마련했다. 고객이 상품군을 둘러보기 쉽도록 쇼핑 동선과 공간도 설계했다. 매장에서는 아우터·데님·니트웨어·캐주얼·잡화 등 미쏘의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미쏘 동성로점은 강남점에 이어 브랜드의 모든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라며 “대구·경북 고객들이 신상품을 먼저 만나고 가을·겨울 스타일을 편안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전했다. ◇ 미스토홀딩스 무센트, 대만 타이베이에 첫 매장 개장 미스토홀딩스가 K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무센트와 손잡고 대만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4일 대만 타이베이에 무센트의 현지 첫 매장을 열었다. 이번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타이중과 가오슝에도 매장을 추가해 대만 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센트는 스트리트 감성과 일상 활용도를 결합한 캐주얼 브랜드다. 무채색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을 더하고 시그니처 색상인 블랙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으로도 판매망을 넓힐 예정이다. 향후 대만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 등에 입점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 미스토홀딩스는 최근 준지에 이어 무센트까지 대만에 선보이며 중화권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과 리테일 운영 역량을 활용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무센트의 대만 첫 매장 개장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스타일과 감성을 직접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애드호크 '에어퍼프' 경량패딩 출시 어반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애드호크가 겨울철 데일리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패딩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애드호크가 새롭게 선보이는 '에어퍼프(AIR PUFF)' 패딩 컬렉션 제품이다. 폴리에스터 충전재를 사용해 가벼운 착용감과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드와 균일한 퀼팅 라인을 적용하고 전면 지퍼와 양쪽 지퍼 포켓을 배치했다. 과도한 부피감을 줄인 디자인으로 다양한 겨울철 옷차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드호크 관계자는 “이번 경량패딩은 겨울철 데일리 아우터에 필요한 실용성과 편안함에 집중한 제품"이라며 “에어퍼프 패딩 컬렉션을 통해 포근한 착용감과 자연스러운 볼륨감, 높은 일상 활용도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애드호크는 최근 스웨이드 점퍼와 페이크 레더 점퍼 등 2026 가을·겨울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은 무신사와 29CM, 애드호크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한다. ◇ 구찌 '더 스토어 쇼'서 뎀나의 새 컬렉션 공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더 스토어 쇼(The Store Show)'를 열고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뎀나가 구찌에 합류한 이후 구상한 하우스의 비전을 담았다. 쇼 공간도 실제 매장처럼 꾸며 미래 구찌 매장에 대한 뎀나의 미학을 표현했다. 컬렉션은 '반항적인 귀족', '스놉', '괴짜' 등 서로 다른 인물상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남성복과 여성복은 하나의 쇼에서 독립된 컬렉션으로 차례로 선보였다. 남성복에서는 양말 없이 로퍼와 연출한 크롭 트라우저를 시작으로 스톤워시 소재와 파고다 숄더를 적용한 슬림한 테일러링 등을 제시했다. 볼륨감 있는 크롭 아우터에는 데님을 조합했다. 여성복은 구찌의 승마 헤리티지에서 착안한 드레스 코드를 시작으로 팬츠·스커트 수트와 파고다 숄더 등을 선보였다. 퍼프 재킷과 셔츠·럭비 톱, 타탄·레더·체크 울 소재의 플리츠 A라인 스커트 등을 조합했다. 구찌를 상징하는 홀스빗도 다양한 크기로 변주했다. 가방은 '업타운' 홀스빗 토트백과 뱀부 핸드백, 남성 메신저 백, '3X 백' 등을 새롭게 공개했다. GG 마몽과 오피디아 등 기존 시그니처 제품도 컬렉션에 포함했다. 컬렉션 마지막에는 물방울 모양의 웨이트를 활용해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구현한 '그래비티' 가운을 선보였다. 구찌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출발점인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의 정신을 되짚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가능성의 공간'이라는 구상을 표현했다. ◇ 루이 비통 '몬테레이 세라믹' 타임피스 2종 출시 루이 비통이 '몬테레이(Monterey)'의 새로운 세라믹 타임피스 2종을 퍼머넌트 컬렉션으로 선보인다. 몬테레이는 1988년 건축가 겸 디자이너 가에 아울렌티와 협업해 만든 루이 비통 최초의 손목시계 'LV I'과 'LV II'에서 유래했다. 조약돌 형태의 케이스와 12시 방향에 배치한 크라운 등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몬테레이 블랙 세라믹 & 스틸'과 '몬테레이 그린 세라믹 & 스틸' 2종이다. 세라믹 원료를 블록 형태로 성형한 뒤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성하고 수작업 그라인딩과 폴리싱을 거쳐 제작한다. 블랙 모델은 광택을 낸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매트 화이트 래커 다이얼, 레드 핸즈와 레드 스티칭 카프 레더 스트랩을 조합했다. 그린 모델에는 루이 비통의 헤리티지 그린 색상을 적용한 세라믹 케이스와 옐로 래커 핸즈를 적용했다. 두 제품은 1980년대 오리지널 모델과 같은 37㎜ 크기를 유지했다. 기존 쿼츠 무브먼트 대신 새로운 인하우스 오토매틱 셀프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 '칼리버 LFTMA01.02'를 탑재했으며 두께는 11㎜다. 무브먼트는 174개 부품으로 구성됐다. LV 모노그램을 새긴 로즈 골드 로터와 라 파브리끄 뒤 떵의 'LFT 씰' 인그레이빙 등을 적용했다. ◇ 락피쉬웨더웨어 '락피쉬 노드' 2026 가을·겨울 화보 공개 락피쉬웨더웨어가 그룹 키키의 하음과 함께한 '락피쉬 노드(Rockfish Node)' 2026 가을·겨울 시즌 화보를 패션잡지 보그 10월호를 통해 공개했다. 'Controlled Chaos'를 주제로 한 화보는 네온사인과 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젊음의 자유와 반항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프레피 스쿨룩부터 레이싱·바이커 스타일까지 락피쉬 노드의 스니커즈와 부츠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담았다. 하음은 프레피 스타일에 '에스터 레이스업 스니커즈-액센트'를 조합해 Y2K 스타일을 연출했다. 해당 제품은 토 부분의 파이핑과 하프 레이스업, 더블 스트랩을 적용했으며 고탄성 폴리우레탄(PU) 폼 깔창을 사용했다. 다른 화보에서는 메탈릭 소재의 '에스터 레이스업 스니커즈-메탈릭'을 핑크 팬츠와 퍼 베스트에 조합했다. '니콜 부츠'는 레이싱 재킷이나 미니스커트 등과 함께 연출했다. 바이크를 배경으로 한 화보에는 '엔지니어드 부츠_VE'를 활용했다. 옥스퍼드 나일론 소재와 레이어드 구조, 기모 안감을 적용한 제품으로 다음달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하음이 착용한 락피쉬 노드 제품은 락피쉬웨더웨어 온·오프라인 매장과 주요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트렌드] 면사랑 ‘매콤 간편식’, 본푸드서비스 ‘런치테인먼트’, BBQ 관심도 1위

◇ 면사랑, 명절 뒤 매콤한 간편식 주목…3분 짬뽕으로 수요 공략 추석 연휴 이후 전과 갈비찜, 각종 부침류 등 기름진 명절 음식과 대비되는 얼큰하고 매콤한 메뉴가 주목받고 있다.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수요도 겨냥하는 모습이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동면밀키트 '고기짬뽕'과 '해물짬뽕'을 선보이고 있다. 면과 소스, 고명을 한 팩에 담아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약 3분이면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면사랑에 따르면 두 제품에는 다가수숙성과 연타제면 방식을 적용한 중화면을 사용했다. 면을 삶은 직후 빠르게 냉동해 식감을 유지하고 동봉한 채소와 고명, 짬뽕 소스를 센 불에 볶아 불향을 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기짬뽕'은 불향을 살린 국물에 6가지 채소와 돼지고기를 넣었다. '해물짬뽕'은 돼지고기와 닭 육수를 배합한 국물에 주꾸미·새우·오징어 등 해산물과 양파·배추·부추 등을 더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매콤한 국물·직화 간편식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두툼 한돈 김치찌개'를 판매하고 있다. 사골 육수에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묵은지와 한돈 앞다리살을 넣은 냉동 국물요리다. 해동한 뒤 냄비에 끓이거나 봉지째 끓는 물에 데우는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농협목우촌은 매콤한 양념과 불향을 살린 '직화양념곱창'과 '직화무뼈닭발'을 선보이고 있다. 두 제품은 특제 양념을 입혀 참숯에 직접 구웠다. 직화양념곱창은 곱창의 쫄깃한 식감에 매운 양념을 더했으며 직화무뼈닭발은 뼈를 제거해 먹기 편하도록 만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이후에는 평소와 다른 메뉴로 식탁에 변화를 주려는 수요와 함께 일상 복귀에 따른 조리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며 “전문점 수준의 중식 짬뽕과 국물 요리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한 끼를 구성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본푸드서비스, 구내식당에 '런치테인먼트'…맛집·셰프 협업 확대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구내식당이 직장인의 점심 대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단체급식업계가 음식에 미식·재미·참여 경험을 더한 '런치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런치테인먼트'는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표현이다. 단순히 한 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명 맛집이나 셰프와 협업하고 고객 참여형 행사를 운영하는 등 구내식당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외식 브랜드 협업 프로그램 '브랜드 데이'와 유명 셰프가 참여하는 '본셰프데이', 고객 참여형 행사 등을 운영하며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2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면서울'과의 협업이다. 본우리집밥은 면서울의 대표 메뉴인 '골동면'을 급식 메뉴로 선보이면서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소스와 조리 방식, 식사법을 구내식당 환경에 구현했다. 면서울 오너셰프인 김도윤 셰프가 직접 배식에 참여해 이용객과 만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국음식명장 이관복 명장의 '이관복 명장냉면'도 선보이는 등 외식 전문점의 조리법과 메뉴를 단체급식에 접목하고 있다. 이용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수박 무게 맞히기'를 진행했고 본우리집밥의 브랜드 숫자 '365'를 활용한 '3.65초 맞추기' 행사도 마련했다. 계절과 브랜드 특성을 활용해 식사 외에도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단체급식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팔도와 전국 170여개 구내식당에서 '전국 팔도 비빔시장'을 진행했다. 서울식 '삼겹파채 비빔면'과 부산식 '어묵튀김 비빔우동' 등 지역별 메뉴를 제공하고 미니게임과 스크래치 쿠폰 행사 등을 함께 운영했다. 수도권 일부 구내식당에서는 이용객이 직접 조리법을 제안하는 '나만의 팔도비빔면 레시피 콘테스트'도 열었다. 사조푸디스트는 지난 7월 오뚜기와 건강 지향 제품을 급식 환경에 접목한 '팝업키친'을 진행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현장에서 참치를 직접 손질하는 '참치 해체쇼'를 열어 식사와 함께 볼거리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내식당은 단순히 고물가 대안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장소를 넘어 일상에서 새로운 외식 브랜드와 미식을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용객의 공간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단체급식 시장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BBQ “8월 치킨 브랜드 관심도 1위"…정보량 2만7613건 제너시스BBQ 그룹이 지난달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에 따르면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 9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BBQ 관련 정보량은 총 2만7613건으로 집계됐다. 2위 브랜드의 1만1013건과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이다. BBQ 관련 정보량은 조사 대상 9개 브랜드 전체 5만8162건 가운데 47.5%를 차지했다. BBQ는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과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협업한 신제품 '필크런치' 등에 대한 소비자 후기가 온라인 정보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BBQ는 종합 21위를 기록했다. BBQ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100위권에 포함된 브랜드는 BBQ가 유일하며 2019년부터 8년 연속 30위권을 유지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 현재 해외 57개국에서 약 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중남미와 아시아 등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기준 해외 소비자 매출은 2023년 약 3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4500억원으로 증가했다. BBQ 관계자는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BBQ만의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트럼프 “경유 수출금지 진지하게 검토”…동맹국 비상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경유(디젤) 가격을 잡기 위해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 카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이 사실상 글로벌 경유 시장의 핵심 공급자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미국산 경유마저 끊길 경우, 주요 동맹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인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와 만나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하면 자동차용 휘발유 가격이 다소 오르는 결과로 이어질 때가 있다"며 “그래도 매우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고,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유 수출 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시행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90일간 경유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실제 시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백악관 역시 경유 수출 금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일주일 동안 단기적인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가 가져올 파급 효과를 분석해 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방안을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 美 경유값 사상 최고…중간선거 앞두고 정치 부담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내 경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47달러로 역대 최고가인 6.52달러(9월 22일)에 근접해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경유 가격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경유는 농기계뿐 아니라 화물열차와 트럭, 배송 차량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미국 경제 전반의 물류비와 생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경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농업·운송·제조업 비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이에 미국 농업 지역을 중심으로 경유 수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후의 경유 공급자'로 부상한 미국 문제는 현재 미국이 글로벌 경유 시장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에 피해를 입은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글로벌 경유 공급망이 급격히 빠듯해졌다. 이에 미국산 경유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경유 수출량은 지난달 주간 기준 하루 약 200만배럴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남미와 유럽 국가들의 미국산 경유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와 보텍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산 경유와 유사 연료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농업 강국 브라질로 나타났다. 칠레와 멕시코, 영국, 네덜란드도 미국산 경유의 5대 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S&P 글로벌에너지의 윌리엄 오닐 등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산 경유 공급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끊길 경우 가격이 급등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비용 부담도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산 경유를 직접 수입하지 않는 국가들 역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의 수출이 막히면 브라질과 유럽 국가들이 제한된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유 가격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유값 상승은 물류비와 생산비를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연쇄적인 비용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 '동맹 중시' 바이든과 다른 트럼프…부작용에도 강행할까 그러나 경유 수출 금지가 미국에서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경유 수출을 막으면 단기적으로 미국 내 공급이 늘어나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원유 정제량 자체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유업체들은 원유를 정제해 경유뿐 아니라 휘발유와 항공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을 함께 생산한다. 이에 경유 수출 제한으로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출 경우 휘발유를 비롯한 다른 석유제품의 공급까지 감소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용 휘발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미국연료석유화학협회(AFPM)의 제프 무디 부회장은 “경유 수출 금지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미국의 연료 생산 감소와 공급 부족, 에너지 안보 약화,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 모두 반복해서 연료 수출 금지를 포기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해외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시행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수출 제한이 미국 내 가격을 오히려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럽과 중남미 동맹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피해보다 미국 내 가격 안정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클리어뷰 에너지파트너스의 케빈 북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관계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자의 눈] 용산역은 민주당, 서울역은 국민의힘 전유물인가

명절이면 정치권에는 익숙한 장면이 반복된다. 여야 지도부가 주요 기차역을 찾아 귀성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나누며 밥상 민심을 살핀다. 기자들은 몰려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다. 이 인사 장소에도 공식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국민의힘은 경부선이 지나는 서울역을 지난해 설날까지 찾았다. 푸른 점퍼와 붉은 점퍼가 기차역을 나눠 차지하는 모습이 어느새 굳어졌다. 정당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대합실과 열차 탑승구에서 메시지를 전하기 쉽고, 당원과 지지자들이 현장을 찾기도 수월하다. 지지층에 먼저 예우를 갖추려는 뜻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같은 장면이 쌓이면서 생기는 이미지다. 서울역은 국민의힘, 용산역은 민주당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여지가 있다. 국민의 눈에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그대로 비추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서울역과 용산역은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다. 가족을 만나러 떠나는 사람과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이 함께 오간다. 정치인에게는 민심 행보용으로 적합한 곳이지만 시민에게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지나는 곳이라서 길을 막으면 불편하다.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서울역과 용산역의 경계, 경부선과 호남선의 물리적 장벽도 과거보다 크게 흐려졌다. 정치권만 낡은 지역 구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야는 평소 국민통합과 협치를 자주 말한다. 이를 거창한 공동선언으로만 보여줄 필요는 없다.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작은 선택에서도 정치권의 태도는 드러난다. 그렇다면 다음 명절부터는 장소를 맞바꿔 보면 어떨까.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영남행 귀성객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용산역에서 호남행 승객의 손을 맞잡고 덕담을 건네는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익숙한 풍경과도 확연히 다를 것이다. 여야가 늘상 정쟁으로 과격하게 맞서는 것과 별개로, 명절 귀성 인사만은 서로 다른 지역의 시민들을 만나는 기회로 삼아볼 수 있다. 늘 같은 역에서 같은 지지층을 만나는 관행에서 벗어나는 상징적인 행사가 된다. 이번 추석에 민주당 지도부는 '민생 회복, 물가 안정'이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착용했다. 다음 명절에 정당이 서로의 공간을 벗어나 교차 방문한다면, 메시지의 진정성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이상무 기자 rokmc@ekn.kr

국산 타이어, SUV 타고 북미로…넥센·한국타이어 OE 겨냥 나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SUV를 앞세워 북미 완성차 시장에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공급 규격을 추가하며 북미 공급을 이어가고,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의 북미 판매 모델에 제품을 공급한다. 넥센타이어는 28일 기아의 연식변경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에 SUV용 사계절 타이어 '로디안 GTX'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기존 17인치에 이어 이번에는 20인치 규격이 새롭게 적용된다. 17인치는 국내와 북미 시장 판매 차량에, 20인치는 국내 판매 차량에 각각 장착된다. 로디안 GTX는 SUV 특성에 맞춰 개발한 사계절용 타이어다. 제동 성능과 눈길 주행 성능, 마모 보증 성능을 비롯해 정숙성과 승차감을 고려했다. 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특수 컴파운드와 지그재그 패턴을 적용했으며, 하이브리드 SUV에 맞춰 마일리지 성능도 강화했다. 한국타이어도 북미 시장에서 SUV OE 공급을 확대한다. 한국타이어는 28일 폭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 북미 판매 모델에 SUV 전용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다이나프로 HPX'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 규격은 18·20·21인치다. 다이나프로 HPX는 사계절 주행을 고려한 SUV 전용 타이어다. M+S(Mud+Snow) 표기를 적용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눈길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3D 그립컨트롤 사이프와 올시즌 컴파운드, 넓어진 접지면 등을 적용해 핸들링과 제동력, 마일리지 성능을 높이고 주행 소음도 줄였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그룹과의 OE 공급 차종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를 비롯해 타이론과 티구안, 고성능 브랜드 쿠프라의 타바스칸·테라마르·본·라발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자체 글로벌 브랜드인 라우펜을 통해 폭스바겐 폴로와 골프8, 스코다 뉴 옥타비아, 세아트 이비자·아로나·레온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신차에 장착되는 OE 타이어는 차량 개발 단계부터 성능과 품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SUV를 중심으로 북미 완성차 시장과의 공급 접점을 넓혀가는 것은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똑똑한쇼핑] NS홈쇼핑,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슈퍼, 쿠팡, G마켓, 11번가, KT알파 쇼핑

◇ NS홈쇼핑, 추석 연휴 이후 '힐링템' 집중 편성 NS홈쇼핑이 추석 연휴 이후 피부·건강관리와 패션 등에 관심을 두는 고객을 겨냥해 다음달 3일까지 관련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NS홈쇼핑에 따르면 피부 관리와 머리 손질, 패션, 건강관리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방송한다. 주요 상품에는 TV 방송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구성과 사은품 혜택도 제공한다. 29일 오전 8시25분에는 화이트매스틱 성분을 활용한 '매스티나 앰플'을 방송한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에는 유산균 BNR17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비에날씬 프로'를 선보인다. 30일에는 오전 5시40분 '베네통 바람막이'를 시작으로 오전 8시25분 '시카알엑스 율무팩', 오전 11시30분 '스와니브 미스트'를 편성한다. 율무팩은 TV 방송 전용 더블 구성을 마련하고 스와니브 미스트 구매 고객에게는 제품 2통을 추가로 제공한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30분에는 '미바 쿠션'을 방송한다. 본품 2개와 리필 2개, 퍼프 4개로 구성한 TV 방송 전용 패키지를 판매한다. 다음달 2일 오후 10시45분에는 '블랑로더 미백앰플'을 선보인다. 다음달 3일에는 오후 7시35분 '블랑로더 립타투', 오후 10시50분 '타프 헤어스타일러'를 방송한다. 립타투 구매 고객에게 본품 1통을 추가로 제공하고 헤어스타일러 구매 후 상품평을 작성한 고객에게는 샴푸를 증정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피부 관리부터 패션과 헤어 스타일링, 건강관리까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다양한 혜택을 더했다"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웨딩 바우 클럽' 29일 출시 신세계백화점이 29일부터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웨딩 바우 클럽(WEDDING VOW CLUB)'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가입 대상은 예식 예정일 기준 1년 전부터 예식 후 6개월 이내인 고객이다. 신세계백화점 앱에서 예식장 계약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상시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패션·잡화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세일리지 혜택을 6개월간 총 120만원 제공한다. 멤버스바 음료와 무료 주차권 등도 웰컴 패키지에 포함했다. 명품과 패션, 시계·주얼리 사은행사와 가전·가구 행사 등 기존 혜택에 더해 가입 점포별 누적 구매액에 따라 최대 1% 수준의 추가 보너스 리워드도 제공한다. 가입 점포와 구매 구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리워드는 최대 100만원이다. 제휴 브랜드는 120여개다. 시계·주얼리와 패션·화장품, 가전·가구 등에서 상시 할인과 구매 사은품, 각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뷰티 브랜드와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면세점, 신세계까사 등 그룹 계열사와도 연계해 예물·예복부터 허니문과 신혼집 마련까지 혜택 범위를 넓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예물과 예복, 혼수는 물론 허니문과 신혼집 준비까지 결혼 전후의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는 웨딩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마트·슈퍼 '몬테스 제타 블랙' 다음달 1일 단독 출시 롯데마트·슈퍼가 칠레 와인 브랜드 몬테스와 공동 기획한 '몬테스 제타 블랙'을 다음달 1일 단독 출시한다.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몬테스 제타 블랙은 칠레 콜차구아 밸리 마치구에 지역에서 재배한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시라와 카르메네르를 섞어 만든 레드 와인이다. 판매 가격은 750㎖ 기준 3만9900원이다. 출시일인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3만2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 주류팀 상품기획자(MD)가 칠레 현지 몬테스 와이너리를 찾아 여러 차례 시음한 뒤 상품을 선정했다. 라벨 디자인과 상품 콘셉트 기획에도 참여했다.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지만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23일까지는 약 15% 증가했다. 회사는 연말 홈파티 등을 앞두고 와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와이너리와 협업해 고객들이 새로운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쿠팡 '하반기 주방 와우 리빙쇼' 다음달 11일까지 진행 쿠팡이 다음달 11일까지 주방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하반기 주방 와우 리빙쇼'를 진행한다. 쿠팡에 따르면 테팔과 스탠리, 빌레로이앤보흐, 도루코, 프로그, 이지엔 등 국내외 주방용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조리도구부터 식기와 식품 보관용품, 주방 소모품 등을 판매한다. 매일 다른 상품을 선보이는 골드박스와 한정 수량 선착순 특가를 비롯해 '1+1 득템찬스', 브랜드 할인, 카드 즉시할인, 반값할인 등의 행사를 운영한다. 대표 상품은 '테팔 티타늄 1X 심플쿡 프라이팬(24㎝)', '빌레로이앤보흐 보스톤 고블렛 클리어(400㎖)', '스탠리 고 진공 텀블러 화이트(473㎖)', '도루코 마린 과도 민트(100㎜)' 등이다. 식재료 보관용 '프로그 더블 지퍼백 냉장용 미니·소형 세트'와 '이지엔 위생 롤백 중형(500개입)' 등 생활용품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인기 브랜드 상품과 특가 코너를 통해 필요한 주방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G마켓, 스타배송 무료반품 적용 상품 163% 확대 G마켓이 28일부터 '꼭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반품 혜택을 '판매자 스타배송' 상품까지 확대한다. G마켓에 따르면 기존에는 자체·제휴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스타배송 상품에 무료반품을 제공했지만 앞으로 판매자가 직접 재고와 출고를 관리하는 '판매자 스타배송'까지 적용한다. 이에 따라 무료반품 대상 상품 수는 기존보다 163% 늘어난다. 무료반품은 구매자 아이디(ID)당 월 최대 3회 이용할 수 있다. 단순 변심에 따른 반품에도 적용하지만 가구와 신선식품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반품 비용은 G마켓이 부담한다. 판매자는 별도 시스템을 설정하거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고객에게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스타배송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료반품 혜택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 11번가 '웰니스' 전문관 개장 11번가가 건강관리와 식생활 관련 상품을 한데 모은 '웰니스(Wellness)' 전문관을 개장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전문관은 ∆대체 식단·건강 간식·원물차 등을 판매하는 '웰니스 푸드' ∆영양제·이너뷰티·건강즙 등을 모은 '헬시' ∆식물성 가공식품·빵 등을 판매하는 '비건' 등으로 구성했다. '웰니스 푸드'에서는 단백질 보충제와 당뇨환자용 영양식, 고구마칩, 원물차 등을 판매한다. '헬시'는 시니어와 어린이·청소년, 여성밸런스, 데일리케어, 이너뷰티 등 성별·연령과 관리 목적에 따라 상품을 세분화했다. 비건 상품으로는 식물성 대체육과 소스를 활용한 함박스테이크, 쌀가루와 비건버터로 만든 크루아상, 두유로 만든 마요네즈, 통밀 고단백 저당 쿠키 등을 마련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8월 '무첨가', '제로', '다이어트', '비건', '케어' 등 건강 관련 주요 검색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저당' 검색량은 같은 기간 5배 이상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손쉽게 웰니스를 실천할 수 있는 쇼핑 공간을 마련했다"며 “세분화된 수요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KT알파 쇼핑 르투아 '2026 가을·겨울 컬렉션' 29일 출시 KT알파 쇼핑이 29일 패션 자체브랜드(PB) 르투아(LE TROIS)의 2026년 가을·겨울 신상품을 선보인다. KT알파 쇼핑에 따르면 이번 컬렉션은 편안한 착용감과 정제된 디자인을 결합한 'Relaxed Elegance'를 콘셉트로 삼았다. 니트와 카디건, 조끼 등을 활용한 겹쳐 입기와 여유로운 실루엣, 올리브그린 등 계절감을 살린 색상을 적용한 신상품 10종을 선보인다. 29일 오전 8시40분께 패션 방송 '최현우의 초이스'에서는 배우 명세빈이 착용한 '레이어드 니트 3종'과 '울라이크 니팅 팬츠 2종'을 처음 방송한다. 레이어드 니트 3종은 목선과 밑단, 소매에 배색을 적용해 한 벌로 여러 옷을 겹쳐 입은 듯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가격은 5만9900원이다. 울라이크 니팅 팬츠 2종은 세미와이드 형태로 제작했으며 가격은 7만99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모바일 구매 후 상품평을 작성한 고객에게 투썸플레이스 조각케이크를 제공하고 기대평 작성 고객에게는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모바일 구매 시 10%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방송 중 구매 고객 20명을 추첨해 여행용 가방도 증정한다. KT알파 쇼핑 관계자는 “좋은 소재와 편안한 착용감,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가을·겨울 신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테슬라가 간과한 생명의 무게

자동차로 이동하는 건 현대인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에 속한다. 이 이동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마차를 이용해도 마찬가지겠지만, 무엇보다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어야 한다.너무 당연한 얘기를 정색하며 말하는 게 우습지만, 오늘날 도로 위를 질주하는 첨단의 전동화 차량 중 일부는 때로 이 단순한 전제를 충족하지 못하기에 정색하지 않을 수 없다. 문을 열어야 할 때 열지 못하면 치명적 상황이 열릴 수 있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가 중국에서 총 400만 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 사태는, 매끄러운 디자인과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무엇인가 매우 중요한 것이 망각되고 있음을 일깨운다. 이 사태의 중심에 선 테슬라의 리콜 규모는 약 300만 대이다. 리콜이라는 익숙한 말로 퉁치기엔 현대 기술주의의 폐해가 너무 심각해 보인다. 논란의 핵심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대중화한 이른바 '매립식 도어 핸들(Flush Door Handle)'이다. 차체와 완벽하게 밀착되어 공기저항을 줄이고 미래지향적인 미니멀리즘을 완성한다는 이 손잡이는, 차량 전원이 차단되는 비상 상황에서 차를 운전자나 탑승자를 가두는 철창으로 바꿔버린다. 사고로 전기가 끊겼을 때 내부의 기계식 비상 개방 장치를 직관적으로 찾지 못해 화마 속에서 생명을 잃거나 구조의 손길이 차단되는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통적인 기계식 손잡이와 달리, 전자식 매립 핸들은 비상용 레버가 도어 포켓 안쪽이나 보이지 않는 패널 아래 숨겨져 있어 절체절명의 순간에 탑승자를 패닉으로 몰아넣는다. 기술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 감각적 디자인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생존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뒷전으로 밀어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태가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을 둘러싼 과장 광고와 끊이지 않는 소송 속에서, 줄곳 안전 검증보다 시장 선점과 주가 부양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라는 현대적 기술을 내세워 물리적 리콜 비용과 사회적 책임을 교묘하게 축소하려는 모습은, 테슬라의 혁신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근본적 의문을 품게 한다. 인류문명의 발전보다는 특정인을 세계 최고 부자를 만드는 게 유일한 목적 같다. 지금도 FSD는 홍보되고 있고, 교묘한 방어장치로 눈가림하면서 우리가 상상하는 자율주행이 실제로 가능할 것처럼 과장한다. '매립식 도어 핸들'을 리콜하게 한 중국은 FSD란 용어도 금지했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보조주행' 정도의 용어를 쓴다. 타당한 조치다. 테슬라가 FSD라는 말을 쓴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한 번도 FSD가 구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FSD가 아닌 차량을 FSD로 착각하며 몰다가 실제로 사고가 나고 소송이 이어지고 사법당국이 나서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소비자는 소프트웨어 오류와 복잡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실험 대상이자 위험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이상한 존재로 전락했다. 오늘날 빅테크와 결합한 모빌리티 자본은 인간을 존엄한 주체가 아니라, 실험실의 데이터이자 이윤 창출을 위한 도구로 보는 듯하다. 종종 잊히지만, 인간의 생명은 최상위 가치다. 머스크의 행보는 그가 말하는 혁신이 CEO 개인의 과시욕과 거대한 자본의 탐욕이 결부된 자본주의의 추한 괴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디자인의 미려함이나 자율주행의 환상 속에서, 비상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공포에 떨어야 하는 인간의 목소리는 소음처럼 지워진다. 이제 쟁점은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이다. 한국인의 생명이 중국인보다 덜 소중하지는 않지 않을까. bienns@ekn.kr

[EE칼럼] 발전공기업 통합, 지역 전력계획과 거래권도 넓혀야

정부가 발전 5사를 하나의 발전공기업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발전사 간 중복투자와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분산된 인력과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전환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에너지 전환기에 공기업의 기능과 운영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발전공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제조업과 농업, 건물, 교통, 금융 등 거의 모든 산업의 생산방식과 경쟁구조를 바꾸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기업과 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 됐다. 이제 전기는 단순한 생산비용이 아니라 데이터와 함께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다. 하지만 현재의 중앙집중형 전력체계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과 사용하는 지역, 전력망을 계획하는 주체가 서로 분리돼 있다. 농촌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소가 늘어나지만 주민이 체감하는 소득과 일자리는 많지 않다. 마을이 공동 태양광사업을 추진해도 배전망의 여유가 없으면 계통접속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인근 산업단지의 기업은 재생에너지가 필요해도 바로 옆에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공급받기 어렵다. 전기는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지역의 생산자와 소비자, 산업과 수익은 연결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한전의 배전망을 지방정부에 넘기는 방식이 현실적인 해법은 아니다. 전국 전력망의 안정성과 보편적 공급, 지역 간 요금 형평성은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현행 전기사업법상 배전과 전기판매도 허가사업이며, 한전이 사실상 전국의 배전망 운영과 소매판매를 담당한다. 필요한 것은 한전의 기능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한전이 수립하는 전력망 계획과 지역의 산업·에너지 계획을 연결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에 '지역 전력계획 참여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가 지역의 재생에너지 공급 전망과 산업단지·농업시설·공공건물·데이터센터의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장기 배전망 투자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전과 지방정부, 지역기업과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전력계획 협의체를 구성해 어느 지역의 배전망을 먼저 보강하고 어떤 사업의 계통접속이 시급한지 함께 결정할 수 있다. 지역 전력거래의 통로도 넓혀야 한다. 현재 분산에너지특화지역에서는 일정한 조건 아래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 실험을 확대해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인근 기업과 공공시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전국적인 전기판매를 지방정부에 맡기자는 것이 아니라, 한전의 전력망을 이용하면서 승인된 사업과 구역 안에서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거래 기회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에너지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하다. 낮에 남는 태양광 전력을 공동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하고, 인공지능으로 수요와 발전량을 예측해 필요한 시간과 시설에 공급할 수 있다. 공장과 공공건물에는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발전·소비·저장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새로운 기술의 실증과 에너지 서비스 개발에 활용된다. 지역은 전기를 외부로 보내는 생산지를 넘어 전력과 데이터로 지식과 서비스를 만드는 산업현장이 될 수 있다. 주민 이익공유도 태양광 발전수익에만 의존해서는 지속되기 어렵다. 전력가격과 금리, 계통접속과 출력제어에 따라 수익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발전수익에 지역 전력거래, 에너지저장장치와 수요관리, 건물 에너지 절감, 탄소감축, 데이터 서비스의 수익을 더해야 한다. 그 성과를 지역에너지 공유기금에 적립해 주민배당과 에너지복지, 지역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에 재투자한다면 에너지 전환은 지역 기본소득과 기본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이 중앙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개편이라면, 지역 전력계획과 거래권의 확대는 그 성과를 지역의 산업과 소득으로 연결하는 개혁이다. 발전회사를 하나로 만드는 데서 개편을 끝내서는 안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누가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가뿐 아니라 누가 전력과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bienns@ekn.kr

[인터뷰] 진종문 교수 “HBM 16단 쌓아도 역부족...AI 메모리 승부처는 ‘계층 설계’

AI 메모리의 대명사로 떠오른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두고 벌써 '한계론'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GPU-HBM 조합만으로는 앞으로의 AI 워크로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보완할 기술로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HBF(고대역폭플래시), KV 캐시 분산 배치 기술인 SALT-KV를 잇달아 제시했다. 삼성전자도 zHBM·zNAND 등 메모리의 물리적 배치를 바꾸는 '3D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HBM 한 종류의 성능 경쟁을 넘어 여러 메모리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AI 메모리 시장의 다음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종문 경남대 반도체부트캠프사업단 교수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거대 AI 모델이 진화하는 속도에 비해 HBM의 물리적 용량 확장성은 한계에 부딪혔고, 가격 효율성도 제약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모토로라코리아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에서 30년 넘게 양산 현장을 지킨 메모리 엔지니어다. SK하이닉스에서는 품질보증실(D램 모듈), Mobile & Flash 사업본부, 낸드플래시 개발본부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2015년 단독으로 쓴 『NAND Flash 메모리』는 국내 낸드 분야 표준 교재로 통한다. 2016~2022년에는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반도체 특강' 칼럼을 연재했다. HBM 모듈 기판 관련 신규 폼팩터 특허 3건도 보유하고 있다. 진 교수는 HBM의 한계를 용량·전력·가격 세 가지로 짚었다. 먼저 용량이다. 그는 “D램을 최대 16층까지 쌓아도 수십 기가바이트 수준이라 HBM 패키지를 아무리 많이 달아도 거대 모델 전체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를 메우려 서버를 병렬로 늘리면 인프라 비용과 전력 소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일반 D램보다 비트당 가격이 높은 HBM 프리미엄은 기업이 떠안아야 할 또 하나의 청구서다. 용량을 늘리려고 쌓을수록 새 문제가 따라붙었다. 진 교수는 “D램을 여러 층 쌓으면서 발열이 생겼고, 대량의 데이터를 옮기다 보니 전력 소모가 관리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데이터의 성격에 맞춰 적절한 메모리 계층에 나눠 두는 기술이 필요해졌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AI의 무게중심이 에이전틱 AI로 옮겨가면 이 문제는 더 커진다. 그동안 학습이나 단발성 추론은 고정된 가중치를 메모리에서 한 방향으로 읽어와 순서대로 계산하면 됐다. 에이전틱 AI는 다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결과에 따라 행동을 고치는 '생각의 고리(CoT)'로 움직인다. 진 교수는 “과거 대화와 도구 실행 기록을 실시간으로 붙잡아 두는 단기 기억 저장소, 즉 KV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다"고 했다. 다음 행동을 정할 때마다 쌓인 기억 조각을 다시 읽어야 하니, 메모리와 GPU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그는 “일방향에 가까웠던 데이터 흐름이 이제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사이를 끊임없이 교차하는 양방향 피드백 구조로 바뀐다"고 짚었다. ◇ “PIM, 이번엔 소프트웨어가 관건"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은 메모리 안에서 직접 연산해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기술이다. 개념은 오래됐지만 번번이 주류 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진 교수는 PIM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를 '시장이 무르익었기 때문'으로 봤다. 과거에는 PIM을 필요로 하는 시장도, 받쳐줄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없었다. 지금은 생성형 AI가 퍼지면서 CPU·GPU 중심의 연산 구조가 전력과 데이터 이동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PC·모바일·엣지 기기로 번지면서 고성능과 저전력을 함께 잡아야 할 필요도 커졌다. 진 교수는 “지금의 PIM은 과거 기술의 재등장이 아니라 AI 시대가 요구하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의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만능은 아니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PIM이 가장 빛나는 무대로 그는 소규모 배치로 토큰을 하나씩 생성하는 디코딩 단계를 꼽았다. 데이터를 나르는 과정을 건너뛰어 얻는 속도와 전력 이득을 가장 직관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챗봇이나 온디바이스 생성형 AI처럼 쉼 없이 응답해야 하는 환경이 대표적이다. 진 교수는 “PIM은 추론 전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메모리 접근 비중이 높은 LLM 디코딩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가속 기술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상용화의 발목을 잡는 건 오히려 하드웨어 바깥에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큰 난관은 파편화된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표준 인터페이스의 부재"라고 잘라 말했다. 개발자가 메모리 내부 연산기를 제어할 컴파일러 스택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칩도 무용지물이다. 주요 AI 프레임워크는 철저히 프로세서 중심이라 PIM을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 제조사마다 명령어 세트가 제각각이라 개발자가 매번 코드를 새로 짜야 한다. 진 교수는 “이 장벽을 넘지 못하면 PIM은 특정 맞춤형 칩에만 쓰이는 비주류 기술에 머문다"며 “CXL 컨소시엄 등을 통한 글로벌 표준 정립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 “HBF는 추론 전용 읽기 가속 플랫폼" SK하이닉스가 강조하는 HBF(고대역폭플래시)를 이야기할 때 그의 말에는 기대와 경계가 함께 실렸다. HBF는 낸드를 TSV(실리콘관통전극) 방식으로 쌓아 HBM과 SSD 사이의 빈자리를 메우는 새 메모리 계층이다. 진 교수는 “HBM은 빠르지만 용량이 모자라고 SSD는 크지만 느려 연산 장치가 데이터를 기다리는 병목이 생기는데, HBF가 이를 완화한다"며 “여기에 PIM이 접목되면 새로운 AI 가속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HBF가 SSD 시장을 잠식하기보다 HBM의 부족한 용량을 보완할 것으로 봤다. 성패는 가격에 달렸다고 했다. 진 교수는 “성능과 전력은 기술로 채울 수 있지만 가격은 도입 여부를 가른다"며 “기가바이트당 단가를 HBM의 10분의 1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첫 관문"이라고 말했다. ◇ “승부처는 메모리를 잇는 시스템 설계" 칩이 고장 나는 이유를 좇아온 그가 HBM 이후의 해법으로 꼽은 것은 칩 하나의 스펙이 아니라 칩과 칩 사이의 '동선'이었다. SK하이닉스가 공개한 SALT-KV는 KV 캐시를 HBM·D램·SSD 등 여러 계층에 나눠 두는 기술이다. 자주 쓰고 지연에 민감한 데이터는 비싼 고속 메모리에, 덜 쓰는 데이터는 싼 대용량 저장장치에 둔다. SK하이닉스는 이를 HBM·D램·SSD를 한 시스템으로 묶는 '풀 스택 AI 메모리' 전략의 한 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진 교수는 이런 흐름을 메모리 회사의 체질 변화로 읽었다. 그는 “SALT-KV 같은 기술은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소프트웨어적 배치 전략을 요구한다"며 “메모리 회사가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는 주체로 변모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HBF가 성공하면 이것까지 포함해 메모리 레벨을 다시 묶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급자와 설계자의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과거에는 CPU·GPU 업체가 시스템 구조를 짜면 메모리 업체는 규격에 맞춰 D램을 찍어내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다. 진 교수는 “초거대 AI 환경은 '메모리 바운드' 병목이 성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연산 장치가 아무리 뛰어나도 메모리가 데이터를 제때 대지 못하면 전체 효율이 무너진다. 엔비디아·AMD·인텔도, 자체 AI 칩을 만드는 빅테크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메모리 기업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교에서도 그는 단정 대신 단서를 먼저 달았다. “두 회사 모두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고 양면을 병행하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흐름에는 결이 있다고 했다. 삼성은 zHBM·zNAND처럼 3D 적층으로 물리적 한계를 돌파하는 제조업 기반의 '구조적 접근법'에 힘을 싣는다. SK하이닉스는 AI 워크로드를 분석해 맞춤형 해법을 내놓는 '토탈 솔루션 접근'에 무게를 둔다. 진 교수는 “삼성은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제조 수직계열화를, SK하이닉스는 고객 맞춤형 대응력을 강점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경쟁이 가장 뜨거워질 곳으로는 적층도, 메모리 내부 연산도 아닌 '다양한 메모리를 잇는 시스템 설계'를 지목했다. 적층은 HBM을 거치며 일정 수준 성숙기에 들어섰다고 봤다. 그는 “미래의 승자는 HBM·HBF·SSD·PIM·CXL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통합하는 설계 역량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가 원하는 건 단품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체의 전력과 비용을 제어하는 종합 아키텍처"라고 강조했다. 이 메모리들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로 그는 CXL을 꼽았다. 3~5년 뒤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달라져 있을 기술을 묻자 “지금 개발된 기술 중에서 고른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CXL 기반 메모리 풀링을 지목했다. 서버마다 따로 쥐고 있던 D램·HBM·HBF·SSD를 하나의 거대한 가상 메모리로 묶고, 모자라면 옆 서버의 남는 공간을 빌려 쓰는 구조다. 다만 CXL 자체는 메모리가 아니라 서버와 서버를 잇는 링크이자 시스템 반도체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각자 서버가 메모리를 따로 소유하는 개념에서 유기적으로 공유하고 조율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미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지형도를 결정지을 최종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에는 기회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진 교수는 “한국은 D램과 낸드 두 핵심 메모리의 기술과 양산력을 모두 가진 유일무이한 메모리 초강대국"이라고 했다. 초고속 메모리와 대용량 저장장치의 계층 구조를 한꺼번에 설계해 묶어 제안하는 원스톱 공급 능력은 한국 기업만의 독보적 장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제조 영역에 묶여 있던 한국 반도체가 글로벌 AI 인프라의 상위 설계자 가운데 하나로 올라설 호기"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김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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