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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봉화군과 협력해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강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임직원의 정신건강 증진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사내 안전교육장에서 봉화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임직원 대상 정기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근로자들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 관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단순한 안전수칙 전달 중심의 기존 교육에서 나아가 우울감과 불안, 직무 스트레스 해소 방안 등 정신건강 관리 내용을 함께 다루며 근로환경 개선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지역 전문기관과 협업해 교육 전문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교육 수준을 넘어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총 5회로 나눠 운영돼 근로자들이 근무 일정에 맞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의와 함께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제련소 내수창고 앞에는 이동형 상담시설인 '마음안심버스'가 운영됐다. 근로자들은 업무 중에도 비교적 자유롭게 상담소를 방문해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가 심리 상담에 대한 거리감을 낮추고, 근로자 스스로 정신건강 상태를 조기에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안전사고 위험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은 현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안전보건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사업장 내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담 조직은 사업장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한 지도와 점검, 이행 여부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며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 관리를 맡고 있다. 또한 회사는 임직원의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 차원을 넘어 작업장 전체의 안전문화와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울증과 불안장애 예방 교육, 재해 사례 공유, 안전의식 제고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은 개인 삶의 질뿐 아니라 작업장의 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협력해 임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안전한 사업장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시군, 문화·복지·경제 교류 행보 가속화

◇안동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 풍산읍 오미마을에 자리한 '안동 학남고택'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학남고택은 풍산김씨가 500여 년 동안 세거해 온 오미마을의 대표 고택으로, 1982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 '안동 풍산김씨 영감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지정은 조선시대 반가 건축의 전통성과 안동지역 고택 문화의 계승 가치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건립한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하면서 현재의 '튼 ㅁ자'형 배치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안동지역의 전형적인 뜰집 구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독특한 구성은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학남고택은 고서·고문서·서화류·민속품 등 1만여 점에 이르는 자료를 보유해 온 곳으로도 주목된다. 관련 자료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돼 관리되고 있으며, 19세기 안동 반가의 생활상과 선비문화, 일제강점기 지역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학남고택을 전통 건축과 기록유산, 독립운동 인물사의 의미가 결합된 복합문화유산으로 보고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주시, 어버이날 맞아 '효사랑 큰잔치' 개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제54회 어버이날을 기념해 지난 7일 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효사랑 큰잔치'를 열었다.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어르신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열두장구북아카데미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 효행자 표창,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허경운 영주시종합사회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고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복지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지역사회를 일궈온 어르신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천장터, 가정의 달 10% 할인쿠폰 행사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직영 농특산물 쇼핑몰 '예천장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할인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예천장터 이용 고객은 구매 금액의 10%, 최대 1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매일 1회 받을 수 있다. 쿠폰은 배송비를 제외한 상품 금액 2만 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으며, 당일 자정 이후 자동 소멸된다. 예천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정 예천 농특산물로 가정의 달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며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온라인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2026 민속씨름 의성마늘장사씨름대회 유치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대한씨름협회의 2026년 민속씨름리그 개최지 재공모에서 '2026 민속씨름 의성마늘장사씨름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의성천하장사씨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과 체육 인프라, 전국 단위 대회 운영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숙박·외식·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전국 생중계와 홍보 효과를 통해 의성마늘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군은 앞으로 민속씨름 리그전의 지속 개최와 선수단 전지훈련 유치에도 나선다. 체육시설 사용 지원, 숙박·식비 인센티브, 훈련 편의 제공 등을 통해 스포츠 중심도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민과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 준비와 스포츠 마케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남부지방산림청, 백두대간수목원서 산불 예방 홍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2026 가정의 달 축제 백두가봄'에 참여해 산불 예방과 산림보호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축제는 1일부터 6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산림의 가치와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체험형 행사로 마련됐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산불 예방 캠페인, 산불 피해 및 진화 현장 사진 전시, 고성능 진화차 체험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산불의 위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가정의 달에는 숲을 찾는 국민이 많아 산불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숲을 지키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송군,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창구 운영…6월 1일까지 신고·납부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5월 개인지방소득세 신고·납부의 달을 맞아 납세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현장 신고창구를 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2025년 귀속 종합소득 등이 있는 납세자다. 해당 납세자는 오는 6월 1일까지 국세인 종합소득세와 지방세인 개인지방소득세를 각각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신고는 홈택스와 위택스, 손택스와 위택스를 연계한 전자신고 방식으로 가능하며, 우편을 통한 신고도 할 수 있다. 전자신고에 익숙하지 않거나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채움 안내문 대상자는 청송군청 재무과에 마련된 개인지방소득세 신고창구를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군은 특히 모두채움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를 중심으로 '종합소득세·개인지방소득세 원스톱 신고창구'를 운영해 신고 절차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오는 5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청송군청 종합민원과 신고창구에 안동세무서 직원이 파견된다. 이 기간에는 종합소득세와 개인지방소득세를 한 자리에서 신고할 수 있어 납세자의 시간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군 관계자는 “개인지방소득세는 지역 재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세원"이라며 “신고·납부 기한을 넘길 경우 가산세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한 내 성실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봉화군, 중국 동천시 공무원 초청연수 재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중국 산시성 동천시와의 행정·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K2H 프로그램과 연계한 외국지방공무원 초청연수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되는 양 도시 간 공무원 상호파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봉화군은 녹색환경과 이주연 주무관을 동천시에 파견했으며, 동천시에서는 양자치 투자유치국 부국장이 봉화군에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양자치 연수생은 4월 17일부터 10월 4일까지 약 6개월간 봉화군에 머물며 지방행정, 국제교류, 주요 시설 견학, 한국어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공무원 상호파견 재개는 양 도시 교류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행정·경제·문화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 중금리 대출 확대와 국민경제의 선순환

최근 금융위원회는 중·저신용 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이번 대책은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회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의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보증 연계 및 인센티브 구조를 통해 금융회사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체계의 고도화를 병행하여 기존의 정형화된 신용 평점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정교한 위험 기반 접근을 도입하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단순한 대출 확대 정책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 내에서 '중간 신용계층'을 흡수하고 금융시장 구조를 정상화하려는 전략적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중금리 대출 확대는 여러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가계의 이자 부담 완화를 통해 소비 여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던 차주들이 중금리 대출로 전환할 경우 평균 차입 비용이 하락하게 되고, 이는 고신용자 대비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중·저 신용 계층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시경제적으로 이는 내수 진작 및 경기 안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경로로 작용한다. 둘째,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의 실질적 진전이다. 기존에는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제도권 금융 접근이 제한되었던 계층이 합리적인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의 분배적 기능과 사회적 안전망이 강화된다. 이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경제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구조적 효과를 지닌다. 셋째, 비제도권 금융 및 불법 사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점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중금리 대출 시장이 충분히 형성될 경우, 이는 고금리 대출과 저금리 대출 사이의 '완충지대(buffer zone)'로 기능하며, 금융 취약계층이 비제도적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한다. 넷째,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금융회사는 보다 정교한 리스크 기반 가격결정(risk-based pricing)을 구현해야 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신용평가모형, 데이터 활용, 핀테크 기술의 발전을 촉진한다. 미국 사례는 상기 중금리 대출 정책 방향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대표적 참고 사례이다. 미국에서는 커뮤니티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협력하여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렌딩과 같은 플랫폼 기반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대안 데이터(예: 소득 흐름, 소비 패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활성화되었다. 이는 전통적 신용평가로 포착되지 않던 차주들의 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반영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도 과도한 금리 통제보다는 투명성 제고와 경쟁 촉진에 방점을 두었으며, 결국, 중금리 대출은 금융 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기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는 국내의 금융 정책 설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물론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 과제가 병행되어야 한다. 우선, 중금리 대출의 금리 범위와 정책 기준을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및 조달 비용이 변동하는 환경에서 경직된 금리 기준은 금융회사의 참여를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중금리 대출의 금리 구간을 일정한 고정값이 아니라, 기준금리, 신용스프레드, 기대손실률 등을 반영한 '연동형 밴드'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 + 일정 스프레드 범위'와 같은 방식으로 상·하한을 조정하면 시장금리 변화에 자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기반 가격결정이 가능해져 공급 유인이 유지된다. 둘째, 신용평가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이 요구된다. 비금융 데이터 및 대안 정보의 활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데이터 결합 및 활용에 대한 규제 합리화를 통해 평가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통신 요금 납부, 공과금, 플랫폼 거래내역, 소득 흐름, 고용 형태, 심지어는 사업자 매출 데이터와 같은 비금융·대안정보를 체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데이터가 단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된 형태로 결합·분석되어 예측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데이터 결합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안전한 데이터 결합을 지원하는 인프라(예: 데이터 전문기관, 가명정보 활용 체계)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확대 정책은 단순한 서민금융 지원을 넘어 국민경제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이다. 금융 접근성 개선은 소비 확대, 창업 및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다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향후 금융당국은 중금리 대출의 공급 확대 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혁신, 규제 체계의 정교화, 시장 참여 유인 설계 등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bienns@ekn.co.kr

경북, 배터리 산업부터 지역 인재 양성까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

◇경북도, 산업용 특화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국비 145억 확보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기차 중심으로 형성된 배터리 산업 구조를 방산·로봇·조선·ESS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 조성 사업이다. 산업 현장별 요구 성능에 맞춘 특화형 배터리 생산 체계를 구축해 미래 배터리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총사업비 335억 원을 투입해 구미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내에 산업용 특화 배터리 테스트베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5월부터 4년간이다. 테스트베드에는 산업용 배터리 셀·모듈·팩 제조시설과 고온·저온·충격 등 극한 환경 실증시설이 들어선다. 시제품 제작 지원과 맞춤형 시험·평가 표준 개발, 산업 현장 전문 인력 기술교육도 함께 추진된다. 주관기관인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배터리 설계부터 제조·평가·실증까지 가능한 연면적 3,100㎡ 규모 전용 공간을 구축하고 19종의 핵심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방산·로봇·조선·ESS 분야별 시험평가법 개발과 국내외 인증 지원 컨설팅을 담당하고, 경북테크노파크는 배터리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가 장비와 실증 기반 부족으로 산업용 배터리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기차 시장 정체를 산업 구조 전환의 기회로 삼아 방산·로봇 등 미래 산업으로 배터리 산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며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특화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기업 연결 강화…청년 정주형 인재 육성 성과 가시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추진 중인 대학 연계 인재 양성 사업도 지역 산업과 연계된 성과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경일대학교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는 등록금 부담 없이 지역 우수기업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방위산업 시스템학과 등 7개 특화 분야를 운영 중이며, 전국 7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모집 정원은 200명 규모로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특히 입학생의 29.2%가 대구·경북 외 지역 출신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타 지역 청년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졸업생의 지역 기업 재직 비율도 82.9%에 달해 지역 정착형 인재 양성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참여 기업이 부담하는 등록금 일부를 전국 최초로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참여 대학 확대와 지원 체계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공대 역시 대학 연구성과를 지역 기업과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43건의 기술 이전 성과를 거뒀다. 대표 사례인 첨단 바이오소재 기업 ㈜에이엔폴리는 포항공대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이후 대규모 투자 유치와 미국 법인 설립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에 대규모 생산공장도 준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가 공동 참여한 모빌리티혁신대학 로봇교육센터도 산업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로봇교육센터는 향후 5년간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문인력 1,980명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며, 현재까지 산업용 로봇 실습과 스마트 제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교육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효행 청소년 장관 표창…창의융합교육도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7일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영주여자중학교 1학년 안지윤 학생이 청소년 효행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포상은 부모와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과 세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안지윤 학생은 성실한 학교생활과 함께 이웃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청소년 효행자 수상자는 총 3명으로, 경북 학생이 포함되면서 의미를 더했다. 배동인 부교육감은 “학생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효와 나눔의 가치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연수관에서 '2026년 창의융합교사연구회 운영계획 공유 및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도내 교사연구회 운영 담당자 58명이 참석했으며, 과학·수학·메이커·STEAM·영재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 혁신 사례와 연구 방향을 공유했다. 올해는 총 58개의 창의융합교사연구회가 운영되며,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연구 주제를 정해 미래형 교육과정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모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연구 성과가 실제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공유·확산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창의융합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류시경 창의인재과장은 “교사들의 연구와 협력이 학생 참여 중심 수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9℃는 건설현장 죽음의 문턱”…집중력 급격히 떨어져

건설 현장의 최대 불청객인 '추락 사고'가 폭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기온이 29℃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행 폭염 특보 기준(주의보 33℃ 이상)보다 낮은 온도에서부터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을지대 간호대학 최은희 교수와 강원대 대학원의 조덕연씨, 직업환경연구소 이성숙 연구원 등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작업 안전과 보건(Safety and Health at Work)'에 투고한 논문에 이같은 내용을 담아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5~2019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 보고된 4만2220건의 건설업 추락 사고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29℃, 추락 사고의 '위험 임계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 최고기온과 추락 사고 발생 건수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29℃에 도달할 때 추락 사고가 정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점은 사고의 증가 폭이다. 분석 결과, 일 최고기온이 29℃를 넘어선 상태에서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추락 사고 발생 건수는 약 16.7%씩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온 노출이 작업자의 신체적 제어 능력을 약화시켜 실질적인 사고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실제 건설 현장은 강한 직사광선과 더불어 콘크리트나 철재 표면에서 발생하는 복사열, 그리고 작업자의 높은 노동 강도가 더해져 체감온도가 기상청 수치보다 훨씬 높게 형성된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일 최고기온 29℃는 작업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로 환산할 경우 약 32~33℃에 해당한다. 이는 현재 기상청의 폭염 주의보 발령 기준(33℃)과 유사한 수준이다. 고온에 노출된 작업자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을 겪게 된다. 이는 어지러움이나 평형 감각 상실을 유발해 높은 곳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추락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원인이 된다. ◇고령 작업자와 소규모 현장 '적신호'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집단의 취약성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온도 상승에 따른 추락 사고 패턴은 50대와 60대 이상의 고령 작업자에게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는 노화로 인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가 고온 환경에서 더 큰 생리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 역시 기온 상승에 따른 사고 증가세가 가팔랐다. 대규모 현장에 비해 그늘막, 휴게 시설, 수분 공급 등 폭염 대응 인프라가 부족한 소규모 현장의 열악한 환경이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공식 특보 전이라도 29℃ 넘으면 쉬어야" 연구팀은 기상청의 공식적인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일 최고기온이 29℃에 접근하면 선제적인 안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선제적 의무 휴식이다. 일 최고기온 29℃ 도달하면 의무적인으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수분 섭취 프로토콜을 시행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고령자 집중 관리다. 60세 이상 고령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작업할 경우 추락 방지 감독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소규모 현장에 대한 지원 강화다. 안전 관리 역량이 부족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폭염 대응 및 안전 시설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차원을 넘어, 29℃라는 실질적인 위험 임계점을 기준으로 작업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정교한 안전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정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E칼럼] 에너지전환은 에너지변환에 달려있다

인류 문명의 도약은 언제나 새로운 에너지변환(Energy Conversion) 기술의 등장과 궤를 같이했다. 불을 사용하며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꿨고, 증기기관을 통해 열을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며 산업혁명을 일궈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전기 문명 역시 화석연료가 가진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꾸는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이 지상 과제가 된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핵심이 있다.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은 결국 얼마나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변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전환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다. 태양과 바람은 인간의 필요에 맞춰 발전하지 않는다. 전기가 남을 때는 버려지고, 부족할 때는 다시 화석연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변환 기술이다. 실제로 덴마크는 전기-열 변환(Power-to-Heat)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바람이 강해 전력 생산이 넘칠 때, 남는 전기를 히트펌프를 가동해 열에너지로 바꾼 뒤 이를 난방용 온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전기는 저장이 어렵지만 열은 보온 탱크에 담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는 버려질 전기를 실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필자도 방문이 적이 있는 덴마크 에스비에르(Esbjerg)항은 1970년대까지 어업과 오일·가스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이들 산업의 쇠퇴로 소멸 위기를 맞다가, 2000년대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지원 항만으로 변모했다. 에스비에르 항은 전남, 울산 등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역들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에스비에르는 2024년 12월부터 기존의 석탄화력 열병합 발전소 대신 70MW급 해수 히트펌프를 통해 연간 약 28만 MWh의 친환경 열을 2만 5천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근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하여 지역난방의 탈탄소화를 이루어낸다. 미국, 호주, 영국 등에서 활성화된 가상발전소(VPP) 모델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변환의 정수를 보여준다. 테슬라는 자체 ESS인 파워월(Powerwall)과 전기차 배터리 등의 형태로 분산돼 있는 에너지 자원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인 것처럼 전기를 공급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VPP 플랫폼에 연결된 ESS나 전기차 배터리의 방전을 유도해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한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생산이 급증할 때 ESS나 전기차 등이 잉여 전력을 최대한 흡수한다. 이는 전기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에너지의 흐름을 전환함으로써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낸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이미 존재하는 에너지를 필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변환하고 재배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제주와 호남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해 발전을 강제로 중단하는 출력제어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변환 기술과 함께 전력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기가 남아돌 때와 부족할 때의 가격 신호가 실시간으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기업이나 개인이 ESS를 설치하거나 에너지변환 기술에 투자할 경제적 유인이 약하다. 에너지를 변환하는 기술적 효율만큼이나, 수요와 공급을 잇는 시장의 유연성이라는 시스템적 변환 효율이 절실한 시점이다. 진정한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력망에 갇힌 에너지를 열, 운동, 화학 에너지 등으로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가 전기가 쌀 때 사용하거나 저장하고, 비쌀 때 소비를 줄이는 수요유연성을 발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에너지는 그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때 비로소 가치가 극대화된다. 에너지변환 기술을 보급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설계할 때, 에너지전환은 거창한 구호를 넘어 경제적 기회이자 일상이 될 것이다. bienns@ekn.co.kr

“2시간마다 껐다 켰다”…태양광에 밀려 ‘몸살’ 앓는 화력발전[이슈]

태양광 발전 비중이 낮 시간대에 급증하면서 LNG·석탄 등 화력발전 출력을 낮췄다가 저녁 시간에 다시 높이는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장시간 운영에 최적화 돼 있는 화력발전기의 발전 효율이 저하되고 설비 피로도가 증가하며, 불완전연소로 환경적으로도 더 좋지 않다는 점이다. 발전소 운영인력조차 잦은 가동 정지가 국가적으로 올바른 정책인가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화력발전기의 잦은 가동 정지에 대한 현장인력들의 불만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발전공기업 직원은 “석탄화력 운영을 왜 그렇게 하는 것이냐"며 “A호기 정지 후 2시간 뒤 다른 호기를 가동하고, 다시 다른 호기를 멈추는 식의 운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2시간 단위로 발전기를 껐다 켜는 것이 환경에도 좋지 않고, 운영 효율도 떨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력시장에서는 최근 낮 시간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화력발전기의 급격한 출력 조정이 빈번해지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정오 기준 태양광 발전 출력이 약 28.95GW로 전체 발전량의 5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LNG 발전량은 새벽 약 20GW 수준에서 정오에는 6GW대까지 급감했다가 저녁 이후 다시 19GW 수준으로 급증했고, 석탄 발전량 역시 새벽 13.8GW에서 정오에는 5.7GW로 절반 이상 줄었다가 일몰 이후에 다시 회복하는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전형적인 '덕커브(Duck Curve)'로 보고 있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이 계통을 장악하면서 화력발전이 밀려나고, 해가 지면 태양광 출력이 급감해 화력발전이 다시 급하게 투입되는 구조가 마치 오리(Duck) 모양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러한 화력발전의 급격한 기동·정지 운전이 설비 효율과 안정성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LNG와 석탄 발전은 일반적으로 100MW 이상의 대형터빈으로 구성돼 본래 장시간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반대로 단시간 내에 반복적인 출력 조정과 기동·정지가 늘어나면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설비 피로도가 증가한다. 특히 발전기 재기동 과정에서는 순간적인 불완전연소로 인해 연료 사용량과 배출량이 증가해 오히려 환경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방향 자체는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현재처럼 저장장치와 계통 보강 없이 태양광만 급격히 확대되면 결국 기존 발전기들이 계통 안정성을 위해 희생하는 구조가 된다"며 “발전소를 자동차 시동 키고 끄듯 운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태양광 발전 확대 속도가 계통 유연성 확보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ESS(에너지저장장치) 확대와 송전망 보강, 수요관리 체계 고도화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와 반도체 산업 확대 등으로 향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낮에는 전력이 남고 밤에는 다시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가 장기적으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계통 안정성과 전력시장 운영 비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설비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ESS·계통 투자·유연성 자원 확보가 함께 가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자금 이탈 막아라”…2금융권 ‘예금 금리’ 일제히 높였다

2금융권 예금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1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신 잔액 감소가 이어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이 금리 인상을 통해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3.19%) 대비 한 달 만에 0.05%p 상승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시중은행 19곳의 평균(연 2.54%)과의 차이가 0.7%p까지 벌어졌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2%대 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중 연 3.5%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50개다. 연 3% 이상은 268개로 집계됐다. 상상인플러스 회전정기예금의 경우 연 3.62%를 제시해 가장 높은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금융권도 수신 감소를 막기 위한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마을금고는 7일 기준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신협의 경우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3.71%를 제공하면서 연 3%대 후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1년 상품의 평균 금리는 정기예탁 연 3.08%다. 업계에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p 이상 높을 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자금 유입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금융권의 금리 인상은 수신 방어를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앞서 시중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자 2금융권의 수신 잔액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적정 유동성 관리와 안전자산 선호 고객 유입을 위한 수신 유출 방어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말잔)은 각각 10월, 11월, 8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9365억원으로, 2021년 10월(97조418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신용협동조합(143조613억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조4559억원 축소됐다. 새마을금고(249조2611억원)는 작년 8월 이래 11조5992억원 감소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보] 마이크로소프트,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실시간 충당’ 후퇴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업계에서 가장 야심찬 수준으로 평가받아온 기후 목표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오는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실시간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연기하거나 아예 철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전력 수요와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AI 시대 이전에 제시했던 기후 목표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美 신규 원전 승인 심사 속도전에 강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7일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신규 원전의 승인 심사를 이례적으로 빠르게 내주면서 전날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7%(1만원)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를 주도하는 오클로(+16.44%), 뉴스케일파워(+13.90%) 등이 급등했다. 전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아이다호주 오로라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설계 기준 주제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방 규제 당국은 이번 주제 보고서 검토를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기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NRC는 보고서를 단 15일 만에 검토 대상으로 수리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30~60일 기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 관련 심사 기간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감안하면 향후 관련 산업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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