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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 개설, 540MW 규모 입찰 공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을 판매하는 입찰시장 공고가 발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540메가와트(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발전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 생산이 많은 시간대에 전력 수요를 초과하는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높은 시간에 방전해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계통 혼잡을 줄이고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지난 2023년 8월 65MW 규모로 처음 개설되었으며, 올해 5월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제1차 시장이 개설되어 총 563MW 구축사업 추진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 제2차 시장에서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에너지저장장치 도입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각각 500MW, 40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2차 시장에서는 관련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체계를 일부 변경했다. 가격평가와 비가격평가의 비중을 기존 60:40에서 50:50으로 조정하여 비가격평가를 강화하고, 배터리 화재 안전성에 대한 배점을 상향했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 공급망 요소를 포함하여 산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 지역에 대해서는 전력시장 내 차익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차익거래란 전력시장가격이 저렴할 때 에너지저장장치를 충전하고 비쌀 때 방전해 그 차이만큼 운영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육지보다 높고(지난해 기준 20%) 재생에너지 입찰제가 시행되고 있어 차액거래 여건이 형성되어 있다. 입찰기간은 내년 1월 16일까지이며, 내년 2월 중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3분기 소비쿠폰에 실질소득 증가…소비는 감소세 유지

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물가를 고려한 가구당 실질소득이 증가했다. 다만 예년보다 늦은 추석 연휴에 지갑 열기를 주저하면서 실질 소비지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3.5%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1.1%, 사업소득은 0.2% 각각 늘고 재산소득은 0.8% 줄었다. 물가 상승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1.5%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3분기 연속 2%대 증가했다가 2분기에 0.0%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곧바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데이터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경'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약 13조원의 두 차례에 걸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고, 이달 말까지가 소비 기한이다. 실제 생산활동과 무관하게 무상으로 지급받는 이전소득이 15.5% 증가했다. 코로나19 손실보전금이 지급됐던 지난 2022년 2분기(37.5%) 이후로 13분기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작년과 달리 추석명절이 4분기로 늦어진 탓에 용돈 등을 포함하는 '사적' 이전소득이 30.8% 감소했지만 민생쿠폰에 힘입어 '공적' 이전소득은 37.7% 급증했다. 반면 이전소득을 제외한 소득 항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근로소득은 0.8% 감소해 지난 2분기(-0.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사업소득도 1.7% 줄며 2분기 연속 1%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산소득은 2.7% 감소해 13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배당소득은 늘었지만 이자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감소하며 올해 들어 1분기(-0.7%), 2분기(-1.2%)에 이어 3개 분기째 줄었다. 소비지출이 1.3% 늘었다.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보면 추석 명절이 늦어져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이 작년 동기보다 1.2% 줄었다. 특히 육류(-9.0%), 채소·채소가공품(-7.0%), 주스·기타 음료(-6.2%)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오락·문화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연휴가 밀리다 보니 단체 및 국외 여행비가 14.1% 감소했고, 운동 및 오락 서비스(-3.6%), 서적(-10.2%)도 줄었다.교육 지출도 학원·보습교육(-4.5%), 정규교육 (-7.6%) 등을 중심으로 6.3% 감소했다. 교육 지출은 학령인구 감소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출이 늘어난 품목도 일부 있다. 음식·숙박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민생회복소비쿠폰 영향으로 외식 등 식사비가 4.6% 늘었으나 숙박비는 4.1% 줄었다. 주류(-7.9%) 감소에도 전자담배 인기로 담배 지출이 8.8% 늘면서 전체 주류·담배 지출은 0.6% 증가했다. 테슬라 신차 출시 등으로 자동차 구입(19.5%)이 큰 폭으로 늘면서 교통·운송 지출은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HD현대중공업,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의 ‘또다른 주역’

27일 새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성공을 이끈 주역 중 HD현대중공업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HD현대중공업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설치된 제2 발사대의 기반시설 공사를 맡았고, 4차 발사를 성사시킨 발사대 시스템 총괄운영까지 수행했던 것이다. 제2 발사대 기반시설은 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규모로,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 분야를 HD현대중공업의 독자기술로 설계·제작을 거쳐 설치됐다. 아울러 누리호 4차 발사 전 점검·테스트 수행과 발사 운용까지도 총괄했다. 특히,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100%로 완성하며 우리나라가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우주발사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구축·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HD현대중공업은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우주 발사 인프라 분야에 본격 진입했다. 누리호 1~4차 연속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발사 운영 역량을 축적해 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4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구축한 발사대시스템의 안정성이 확인됐다"며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누리호 5·6차 발사 운용과 함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네이버 X 두나무 = AI X Web3…이해진 “글로벌로 나아가려는 꿈과 사명감때문”

네이버와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결합을 추진한다. 향후 핀테크·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전략적 행보를 내디뎠다. 양사는 AI·블록체인·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 최수연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두나무 송치형 회장, 오경석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전날 각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에 대해 의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 사의 최고 경영진들은 3사 결합을 통해 글로벌 기술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네이버의 AI·IT 인프라,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웹2 생태계 운영 역량, 두나무의 블록체인·웹3 생태계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최수연 대표는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다가오는 AI와 웹3 융합 시대에 글로벌 사업의 새 판을 짜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사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AI의 발전이 스마트폰 혁명을 뛰어넘는 변화를 만드는 지금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양사는 그 예로 글로벌 시장의 변화를 제시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금융 취약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반 송금은 빠르고 저렴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인 비들(BUILD)을 발행하고 있는데, 자산 가치가 3조원에 육박한다. AI기술은 사물은 인지하는 '인식 AI(Perception AI)'를 넘어 콘텐츠를 생성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합의 가장 큰 의미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묶어 한국형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다. 두나무 오경석 대표는 “글로벌 레이스의 적기를 놓칠 경우 거대한 조류에 참여할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속도와 선제 대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디지털자산이 기관투자자 중심의 자산으로 자리잡고,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인프라가 금융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는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기업 합병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각오도 나왔다. 이해진 의장은 “제 경험으로 보면, 회사 간 합병이나 협업은 외부에서 보기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각자 살아온 조직 문화나 구조가 합쳐지는 데 새로운 것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 힘을 합쳐 글로벌하게 나가겠다는 꿈과 사명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결합 방식은 포괄적 주식 교환 구조다. 현금 지출 없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이며, 두나무 주주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주가 된다. 이를 통해 양사의 주주는 두 기업의 향후 성장 성과를 공동으로 가져가게 된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AI·데이터 인프라를,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금융 서비스 기반을, 두나무는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자산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량 간 결합 효과가 기대된다. 최 대표는 3사는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업계를 선도할 방침도 밝혔다. 이미 기술과 서비스적 배경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도 공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와 두나무 결합을 두고 양사 간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 법제화가 연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 이정문 의원은 이달 한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11월 말~12월 초에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디지털 자산 2단계 입법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에 따른 신규 사업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합병법인이 결제 과정에서 카드사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자수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가상자산 관련 기술 및 사업의 영향력과 네이버페이의 결제시장 내 높은 영향력이 시너지를 발생시켜 의미 있는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스테이블코인 유통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페이의 강점이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통째로 불태운 홍콩 아파트 화재…‘대나무 비계’가 피해 키웠다

홍콩 고층 아파트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4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보수 공사용 '대나무 비계(작업자 이동용 간이 구조물)'가 참사 규모를 키웠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참사로 건설 현장에서 대나무 비계를 포함한 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짜리 주거용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44명으로 집계됐고 현재 45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에는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포함됐다. 또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279명은 실종 상태다. 이번 사태는 44명의 사망자를 낸 1962년 이후 최악의 화재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화재 당시 건물은 지난해 7월부터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공사 중인 건물 외벽을 따라 설치하는 비계는 현재 통상적으로 금속 제품을 쓰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대부분 대나무 비계가 사용된다. 홍콩은 건설 현장에서 대나무 비계를 사용하는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금속 비계를 설치하고 있는 중국 본토보다도 전환이 늦다. 대나무 비계는 가볍고 유연한 데다 비용도 저렴하지만 위험성도 만만치 않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대나무 비계 관련한 사망 사고가 20건 넘게 발생했다. 작년에는 대나무 비계가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했고 지난달에도 대나무 비계 화재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홍콩 정부는 대나무 비계를 현장에서 점진적으로 퇴출하고 공공 건설 공사의 50%에 금속 프레임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지난 3월 발표했다. 이와 함께 홍콩 경찰은 외벽에 설치된 보호망과 방수포, 비닐 등이 방화(防火)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의심하는 한편, 공사용 우레탄폼이 화재를 급속하게 번지게 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 탕 홍콩 보안국장은 “보호망, 방수포, 비닐 등이 일반적으로 기준을 충족시키는 소재보다 훨씬 더 강하게 연소되고 빠르게 퍼진다"며 현 상황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불이 붙기 쉬운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담뱃불 같은 '불씨' 관리는 면밀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로 42년 된 '웡 푹 코트'는 40년이 넘은 건물은 대규모 보수를 해야 한다는 홍콩 당국 규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공사 중이었는데, 이미 공사 작업자의 흡연 문제를 지적하는 주민 민원이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화재가 난 아파트가 홍콩 특유의 밀집형 건축물이라는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아파트는 1983년 준공돼 올해로 42년이 된 노후 건물로 총 1984세대가 거주한다. 건축 면적 48∼54㎡(약 14.5∼16.3평)인 소형 세대로 구성돼있다. 아파트 간 간격이 좁으면 화재 발생 시 옆 건물로 옮겨붙기 쉽고, 연기가 빠져나갈 공간도 부족하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동영상에 음악 끼워 팔기’ 구글, 공정위 제재에 꼬리 내렸다

구글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판정을 받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요금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음악재생 기능을 뺀 8500원짜리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상품이다. 해외에는 없는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한국에서만 제공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이 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동의의견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업자가 자진시정방안을 제시하면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시정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위법행위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 그동안 구글은 광고 없는 동영상 서비스와 음악 서비스가 결합한 유튜브프리미엄(월 1만4900원) 상품과 유튜브 음악 단독 서비스인 유튜브뮤직프리미엄(1만1900원) 상품만 판매하고 광고를 제거한 동영상 서비스 단독 상품 라이트는 판매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같은 행위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같은 동의의결안을 제출했고, 공정위는 전원회의 심의 및 구글과의 추가 협의를 거쳐 잠정 동의의결안을 수정·보완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 라이트에 광고 제거 기능뿐만 아니라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저장 등 부가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 또 구글이 지원 주체가 됐던 3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EBS에 출연해 국내 음악 산업을 지원하도록 했다. 최종 동의의결안은 지난 19일 전원회의 합의를 통해 확정됐다. 소비자들은 이 요금제를 통해 유튜브에 게시된 대다수의 영상을 영상 중단형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광고가 제거되는 영상의 대부분을 다른 앱(App)을 실행하거나 단말 기기의 화면이 잠긴 상태로 이용하는 백그라운드 재생하거나 단말 기기에 저장하는 오프라인으로 저장 할 수 있다. 해외에 정식 출시된 유튜브 라이트에는 광고 제거 기능만 제공되고 있으나 구글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와 달리 동의의결을 통해 유튜브 라이트를 출시하는 취지를 고려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유튜브 뮤직이 없는 동영상 서비스만을 구매하기 원하거나 유튜브 뮤직이 아닌 다른 국내 음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기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유튜브 라이트를 구독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구독제 상품인 유튜브프리미엄과 유튜브뮤직프리미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동 상품들을 이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구독할 수 있다. 구글은 연내 유튜브 라이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상품을 출시해야 하나 구글은 연내 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조만간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튜브 라이트 상품을 출시한 뒤 4~6주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국내 모든 소비자들에게 해당 상품을 출시한다. 유튜브 라이트 가격은 기존 동의의결안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웹 기준 8500원, iOS 기준 1만900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3월 이후 해외 19개 국가에 본격적으로 출시됐는데 유튜브프리미엄 가격 대비 유튜브 라이트의 가격 비율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의 가격 수준은 이들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유튜브 라이트 가격은 출시일로부터 최소 1년 이상 유지될 예정이다. 향후 가격 변동이 있게 되더라도 구글은 유튜브프리미엄 가격 대비 유튜브 라이트의 가격 비율을 국내와 동일한 기능의 유튜브 라이트를 제공하는 해외 주요 국가들보다 높지 않게 4년동안 유지하기로 확약했다. 공정위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함께 구글이 본건 동의의결을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분기별로 철저하게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지배적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 이러한 결정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거래질서를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는 점,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어 신규 구독 상품 출시로 인해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돼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외국인 매도 멈추자 코스피 분위기 변화…반등 가능성 고개 들어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코스피의 표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정책 부담까지 일부 해소되자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 기준 3989.45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4010선까지 올라섰다.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98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8억원, 31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역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조짐을 보였다.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환율 안정이 꼽힌다. 최근 147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며 급한 불을 껐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될 경우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급등했던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단을 확인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고환율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환율과 금리 모두 '급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압력도 완호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2%대를 기록하며 지난주 30%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통화 완화 성향으로 평가되면서 금리 불안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AI 버블 논란'도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전날 △엔비디아(+1.37%) △마이크로소프트(1.78%) △브로드컴(3.26%) △팔란티어(1.36%)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상승 마감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중 10만원 선을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K하이닉스 역시 3%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단기 반등의 여지를 키우고 있다고 진단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약 14조원에 달하며 과도한 조정이 나타났다"며 “단기 과매도 주체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나설 경우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상승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 매도 강도는 단기적으로 극단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수급 지표상 과매도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20영업일 외국인 순매수·시가총액 비율이 -0.44%까지 하락해 과거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최근 매도는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등 초반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급락 이후 반등 초입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심리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급락하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들어 반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시장 리스크가 여러 측면에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으로 유동성 기대가 위축됐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증시 조정으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이어진다. 환율 안정과 금리 동결이 단기 반등을 이끌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다는 점만으로도 코스피에 숨통이 트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번 반등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패트롤] 고양시-동두천시-양평군-포천시-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인 '2025 새라새 ON 시리즈'의 12월 프로그램으로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은 연극 을 내달 6일과 7일 양일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선보인다. 새라새 ON 시리즈는 '새롭고도 새로운'이란 순우리말 '새라새'처럼 소극장 특유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공연을 선보이는 고양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소극장 브랜드다. 12월에는 작년 연극계 주요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을 초청해 연말을 시작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은 설화 '생거진천 사거용인(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을 모티프로 해, 저승차사들이 동명이인인 '용인 사는 추천석' 대신 '진천 사는 추천석'을 잘못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소동극이다. 작품은 죽음을 무겁거나 어둡게 그리는 대신,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와 전통 놀이 연극 형식을 적극 활용해 유쾌하고 신명 나게 풀어낸다. 특히 이철희 연출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해학이 돋보이며, 관객에게 '잘 사는 것은 무엇이며, 또 잘 죽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2024년 제17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2024 한국연극 베스트 7'에도 선정된 바 있다. 작-연출을 맡은 이철희는 '2024년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수상하며 현재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작자로 자리매김했다. 조영규-강일-곽성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남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7일 “은 대한민국 연극계가 인정한 검증된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췄다"며 “연말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유쾌한 감동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 또는 전화(1577-7766)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청소년 및 65세 이상 할인, 예술인 패스 할인 등 혜택이 다양하다. 한편 2025 새라새 ON 시리즈는 연말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을 이어간다. 12월 말에는 시리즈 대미를 장식할 이 준비돼 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가 오는 29일 오후 5시 시민회관 공연장에서 2025년 제14회 동두천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시민과 합창의 감동을 나누고 지역 문화 수준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공연은 두 개 테마로 구성된다. 1부에선 전통적 미사 형식에 탱고의 리듬과 감성을 결합한 '미사탱고(Misa Tango)'가 무대에 오른다. 반도네온 연주와 무용 퍼포먼스가 더해져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합창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부는 세계적 명작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주제로 연출과 안무가 결합된 합창 공연이 펼쳐진다. 웅장한 무대와 합창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곽미영 문화예술과장은 27일 “동두천시립합창단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무대를 준비했다"며 “음악이 시민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이 내달 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 단속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운행 제한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철(12월~3월)에 맞춰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국 배출가스 5등급 저공해 미조치 차량이 단속 대상이며, 적발될 경우 1일 최대 1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속 제외 대상은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 차량 △장애인 차량 △국가유공자 및 보훈대상자 차량 등이다. 저공해 조치 신청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조기 폐차 관련 문의는 1577-7121, 저감장치 부착 관련 문의는 1544-0907로 하면 된다. 차량의 배출가스 등급 확인은 등급제 콜센터(1833-7435)를 통해 가능하다. 양평군은 조기 폐차 및 저감장치 부착 지원 보조금이 내년까지만 지급되는 만큼, 해당 차량 소유자의 적극적인 신청을 당부했다. 홍윤탁 기후환경과장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 군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군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기본요금) 중복부과 방지 방안 연구' 중간보고회를 25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주관 '2025년 제1차 시-군 정책연구'에 선정돼 경기연구원에서 수행 중이며,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포천–화도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통행료 체계 문제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중간보고회에는 포천시, 포천시의회, 경기도 도로정책과 관계자가 참석해 시민 통행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진은 민자고속도로 연계 이용 시 기본요금이 중복으로 부과되는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통행료 조정 근거 마련과 재원 분담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포천 나들목(IC)에서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해 소흘 나들목(IC)까지 이동하면 이동 거리는 13km이며 요금은 1700원(130원/km)이다. 반면 포천 나들목(IC)에서 구리–포천과 포천–화도 고속도로를 연계해 고모 나들목(IC)까지 이동하면 거리가 14km로 비슷한데 요금은 2900원(207원/km)으로 크게 높아진다. 이는 구간별 운영사가 달라 기본요금이 중복으로 부과되는 현행 체계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포천시는 시장-군수협의회 등을 통해 개선을 지속 건의해 왔다. 특히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통행료 조정 방안을 면밀하게 살펴 내달 연구를 마무리한 뒤 결과를 주무 부처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정책 건의 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훈 포천시 부시장은 중간보고회에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중복부과 문제는 특정 지역의 불편을 넘어 고속도로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경기북부 균형발전과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을 위한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와 ㈜엠비씨플레이비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하남시어린이회관 운영 및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엠비씨플레이비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를 운영하고 있다. 하남시어린이회관은 미사노인복지관 부지 내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약 4400㎡규모로 조성되며, 공공형 키즈카페와 실내놀이터,전시공간, 연령별 놀이체험실, 옥상 야외풋살장 등 놀이와 체험이 결합된 어린이 전용공간을 갖출 예정이며, 오는 2027년 개관이 목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상호 협력 △하남시어린이회관 콘텐츠 운영 자문 △각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협조 등을 추진한다. 엠비씨플레이비는 키자니아를 운영하는 교육-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2010년 서울을 시작으로 2016년 부산, 2023년 베트남 하노이 등 3개 파크를 개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키자니아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어린이에게 수준 높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은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며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또래와 협업을 통해 사회성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적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키자니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인 직업 체험 콘텐츠는 하남시의 아동-청소년 성장지원 정책과 맞닿아 있어 연계 효과가 크다고 하남시는 설명했다. 하남시와 엠비씨플레이비는 키자니아의 직업-진로 체험 콘텐츠와 하남시어린이회관의 과학-문화예술-신체활동 기반 놀이공간을 결합해 다양한 주제의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하남시드림스타트 '적성 찾아주기' 등 기존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에도 실제 직업체험을 접목해 실질적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하남시 주요 행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키자니아 콘텐츠 연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하남시민을 위한 혜택도 제공된다. 양 기관은 매년 3월 중 하루를 정해 관내 아동을 키자니아에 무료로 초청해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하남시민의날'을 운영해 키자니아 입장료를 할인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하남시어린이회관은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놀며, 체험을 통해 꿈과 진로를 그려볼 수 있는 하남의 대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키자니아 운영 노하우와 하남시 아동정책 경험이 만나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하남시민의 문화-교육복지도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재형 ㈜엠비씨플레이비 대표는 “키자니아에서 쌓아온 직업체험 콘텐츠 기획-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시 아이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상상하고 미래의 꿈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그동안 '서울 상상나라', '강남-송파-강동 어린이회관' 등 우수 사례 벤치마킹과 학부모-아동 설문조사, 주민설명회,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하남시어린이회관 기본구상과 층별 기능, 놀이-체험 콘텐츠 방향을 구체화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실내외 놀이터', '공연-문화 체험공간' 등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하남시어린이회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공주에 국가 화재안전 기준센터 온다”…국립소방연구원-공주시 협약 체결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국립소방연구원과 손잡고 국가 차원의 화재안전 연구개발(R&D) 기능을 공주로 확장하는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핵심은 국립소방연구원 신청사 건립과 연계한 '국가화재안전기준 연구센터(가칭)'의 공주 유치다. 공주시는 국립소방연구원과 국가화재안전기준 연구센터(가칭) 건립을 포함한 소방 연구개발(R&D)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공주시청 대백제실에서 열렸으며, 최원철 시장과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소방연구원이 수행하는 화재 표준평가 절차 개발, 안전기술 연구, 실증 실험 등 고도화된 국가 R&D 기능을 공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국립소방연구원 신청사 건립과 맞물려, 소방시설의 화재 적응성 평가를 전담할 '국가화재안전기준 연구센터' 구축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립소방연구원 신청사는 현재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 내에서 건립이 진행 중이다. 연구센터는 ▲시스템 단위 소방시설 시험이 가능한 시험장 운영, ▲소방시설 평가기술의 표준화 연구, ▲신기술·신공법의 제도권 조기 진입 지원 등을 수행하며, 향후 소방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국립소방연구원은 연구센터 유치와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공주시는 인허가와 기반시설 조성 등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아울러 양 기관은 소방 연구 및 관련 산업 육성에 필요한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연구센터는 국가화재안전기준 고도화와 미래 소방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공주시와 협력해 신종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성과가 지역과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공주가 K-화재안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연구센터가 들어서면 공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방·재난 연구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혁신 거점이 된다. 국립소방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연구 중심지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주시 사곡면 일원은 중앙소방학교, 국가재난안전교육원, LX국토정보교육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자리한 안전·교육·정보 인프라 밀집지역이다. 국립소방연구원도 연구행정동과 특수연구동, 화재실험동, 가스 실증연구센터 등이 속속 준공되며, 동종 기관이 집적된 전국 유일의 소방 연구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패트롤] 구리시-동두천시-안양시-양주시-하남시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 구리실버인력뱅크는 25일 오전 10시, 구리시니어클럽은 같은 날 오후 3시 구리시립체육관에서 '2025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종결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 1800여명이 참석했다. 구리실버인력뱅크는 봉선복지재단에서, 구리시니어클럽은 대한노인회 구리시지회가 각각 운영하며, 지역 노인에게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 앞서 양 기관은 한 해 동안 성실히 활동한 일자리 참여 노인을 격려하기 위해 마하무용단, 고고장구, 동동악극단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문화 향유 시간을 제공했다. 또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노인 38명과 오랜 기간 노인 일자리 확대-유지에 이바지한 수요처 2곳에 대해 구리시장상을 수여했다. 종결 평가회는 △1년간 활동 영상 시청 △참여자-수요처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 △2026년도 신규사업 안내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참여자에게 노인 일자리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제공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준 어르신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실버인력뱅크는 올해 11월 기준 23개 사업단에서 1058명 노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구리시니어클럽은 27개 사업단에서 1291명 노인이 활동 중이다. 두 기관은 노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활기찬 노년 생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지역 곳곳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고 시민 참여형 홍보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2025년 동두천시 마을미디어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역 및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동두천을 알릴 수 있는 내용을 자유롭게 영상으로 제작하면 된다. 지역 축제, 자연관광지, 체험행사, 역사-문화자원, 맛집 등 동두천 매력을 담은 영상이라면 형식 제한 없이 출품할 수 있다. 작품 분량은 엔딩 크레딧을 포함해 3분 이내이며, mp4-avi-mov 등 일반 영상 파일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내달 12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출품자는 본인의 누리소통망(SNS) 계정에 영상을 업로드한 뒤 제출 서류와 함께 게시 URL을 전자우편(ddcmediacenter@gmail.com)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 등 관련 서식은 동두천시 및 동두천미디어센터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동두천시는 총 1350만원 규모의 시상금을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150만원, 우수상은 2팀 각 100만원, 장려상은 5팀 각 70만원, 인기상은 10팀 각 3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미디어센터 마을미디어 동아리를 지원 하기 위해 별도 부문인 '마을미디어상'(50만원)도 마련됐다. 한지영 홍보미래담당관은 27일 “이번 공모전이 시민과 전국의 창작자들이 바라본 동두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동두천 감동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도 스마트도시 인증 평가'에서 기초지자체 최초로 스마트도시 '2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시행 후 현재까지 1등급 지자체가 없어 인증받은 지자체 중 최고등급이다. 아울러 안양시는 2021년 최초 인증(3등급), 2023년 재인증(3등급)에 이어 스마트도시 3회 연속 인증에 성공했다.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혁신성, 거버넌스 및 제도, 서비스 기술-인프라 등 3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5등급제(최고 1등급)로 평가하고 3등급 이상 기관을 인증하고 있다. 안양시는 교통-안전-도시관리-환경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우수한 도시 혁신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작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스마트시티 국제표준(ITU-T) 인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교통관리체계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도시 안전망 구축, 도시데이터 플랫폼 운영 등이 우수한 스마트도시 기반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생활밀착형 AI자율주행버스'주야로'운영을 비롯해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 개발 △경기도 내 23개 지자체에 안전귀가 앱 무상 제공 △AI와 빅데이터 연계 교통안전 강화 솔루션 등은 스마트도시 선도 모델로 높이 평가됐다. 특히 지난달 인공지능 동선 추적 시스템 '에이드(AIID)'를 통해 치매 노인 실종자를 수초 만에 탐색해 3시간 만에 구조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속된 스마트도시 인증 획득은 안양시가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서비스 확대와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26일 경기도 주최 '2025년 시-군 일자리센터 운영 우수 사례 공모전'에서 단체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일자리정책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경기도 관내 시-군 일자리센터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용서비스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관했다. 양주시일자리센터는 고용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양주고용복지+센터 내 입주 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추가 예산 없이 공동사례 관리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구직자 정보 공유하고 각 기관 강점을 살린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구인처 공동 발굴을 비롯해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소 운영 △정기 실무회의를 통한 정보 공유 등으로 관내 일자리 유관기관 연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구직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미순 양주시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수상은 양주시가 추진해 온 일자리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유관기관 연계 협업을 강화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26일 '제11회 2025대한민국 SNS대상(KOREA SNS AWARD 2025)'에서 페이스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SNS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 및 ㈔의회정책아카데미에서 후원한다. 하남시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정 소식과 정책 정보를 공식 캐릭터인 '하남이-방울이'를 활용해 친근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페이스북에 유행하는 밈(Meme)과 정책 홍보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숏폼(Short-form)' 영상 콘텐츠를 게재해 시민 공감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하남시는 이번 수상을 이끈 페이스북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다양한 SNS 채널로 소통 영역을 적극 확장하며 '홍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유튜브에선 '쇼미더 하머니' 등 유행하는 밈을 패러디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인스타그램은 감각적인 릴스(Reels) 영상을 선보이며 가파른 구독자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배포한 '하남이-방울이' 이모티콘이 조기 소진되며 친구 수가 8만2000명을 돌파하는 등 매체별 특성에 맞춘 입체적인 소통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하남시 공식 캐릭터인 하남이와 방울이를 정책 홍보에 적극 활용해, 다양한 알짜배기 정책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담다디(담당자가 다 알려드리는 디게 유익한 정보)' 시리즈를 매달 만들어 시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채상호 공보담당관은 “다양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알리려면 SNS의 홍보 영역이 필수적이며 앞으로 더욱 확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하남시의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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