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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CES서 IT 기술 역량까지 뽐냈다

국내 뷰티업계가 화장품은 물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미용기기까지 초격차 뷰티 기술을 세계 무대에 과시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향해 또 한 걸음 내딛고 있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APR)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K-뷰티테크의 우수성을 알렸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와 메디큐브 화장품을 필두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이피알은 지난 6~9일(현지시간) 이번 CES 2026 행사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약 33% 증가한 1600여명의 방문객이 에이피알 부스를 찾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부스에서는 부스터 프로, 진동 클렌저 헤드, 부스터 브이 롤러 등 제품을 내세워 세안부터 기초 케어, 안티에이징 관리까지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행사에 참석한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 부스에 협업 형태로 참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독자적인 홍보보다는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해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으로 자사 기술을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힘을 합쳐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 메이크업 뷰티 디바이스 제품 '스킨사이트'를 공개했다. 센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다양한 노화 요인을 측정하고, 이에 맞춰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한다. 기초와 색조 화장품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과학 기술로 업그레이드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전시 부스를 선보이진 않았지만 여전한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6월 LG전자로부터 양수한 브랜드 LG프라엘을 강화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결과, '하이퍼 리쥬버네이팅 아이 패치'가 뷰티테크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생활건강이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뷰티 글로벌 인기는 ODM(제조자 개발 생산) 업계 대한 관심으로까지 뻗으며 주요 ODM 기업의 'CES 2026' 참가 및 혁신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콜마는 AI 기반 '스카 뷰티' 디바이스로 뷰티테크 부문 10개 혁신상 수상작 가운데 최고인 1위를 차지했다. 뷰티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이 기기는 세계 최초로 상처 치료와 메이크업 커버를 동시에 구현해 뷰티 디바이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AI 빅데이터와 압전 미세 분사 기술을 통해 AI가 상처 부위를 분석해 유형을 분류한 뒤, 치료제와 피부톤에 맞춘 커버 메이크업을 동시에 정밀 분사한다. 코스맥스는 이번 행사에서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을 받은 '맥스페이스'를 내세워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줬다. 스킨케어 제품부터 파운데이션, 리퀴드 립까지 하나의 기기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 맞춤형 디바이스다. 단일 제형에 국한됐던 기존 기기의 한계를 다양한 물성과 색상 조합이 가능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K-뷰티가 화장품 산업을 넘어 AI 기반 기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실상부하게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향후 뷰티 산업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 솔루션과 디바이스 영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지지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치는 늘 상대의 실수로 숨을 고른다. 요즘 민주당의 상황은 심각하다. '실수'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연쇄 대형 사고에 가깝다. 새해 첫날, 강선우 의원이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불과 며칠 전에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비리 의혹 끝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진 탈당 요구에도 버티다 당에서 제명 당할 처지에 놓여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의혹으로 낙마했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 인사들, 이른바 '친명 핵심'들이 줄줄이 수사 대상이 됐다. 직전의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사적 대화 유출 파문은 명함을 내밀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들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정말 큰일 났다"는 말이 이어지는 이유가 이를 방증한다. 왜 이러지?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는데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오른다. 본지와 리얼미터가 12일 발표한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6.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47.8%로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3.5%로 내려앉았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에서도 하락했다. 정치에는 우연이 없다.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상대가 넘어질 때마다 스스로 발에 걸려 자빠지는 정당이 됐다. 위기 대응 능력은 커녕, 상황 판단 능력도 없다. 내부에선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를 고립시켜야 당력이 모이고 중도 확장도 가능하다는 '그들만의 계산'만 돌아간다. 통합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내부 전선을 넓히고, 갈등을 키우고,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난 7일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는 설상가상이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고도 했다. 말은 그럴듯했다. 그러나 정치는 문장이 아니라 맥락으로 평가받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는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라 했고, 거리 집회에선 “하나님의 계획" 운운했다. 그런 사람이 하루아침에 고개를 숙였다. 이유는 분명하다.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 계엄에 대한 사과 없이는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압박, 그 현실이 등을 떠민 것이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장 대표의 사과는 '계엄 선포라는 하루짜리 사건'에만 국한됐다. 수단이 잘못됐다는 말은 했지만, 목적이 잘못됐다는 말은 없었다. 윤석열의 폭주를 막지 못하고 거수기 노릇을 한 당의 책임,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다수 의원들, 이후에도 탄핵과 파면을 반대하며 윤석열을 감싸온 행태에 대해선 침묵했다. 기자 질문도 받지 않았다. 사과라기보다 면피에 가까웠다. 또 계엄을 “과거의 일"이라 정리하면서도, 그 과거를 현재로 끌고오는 '윤어게인'세력과의 관계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극우 인사를 당 윤리위원장에 앉히고, 윤어게인 대표 논객의 입당을 받아들였다.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는 발언은 윤석열과의 '절연'이 아니라 '동행 선언'처럼 들린다. 당 내에서조차 “하나마나한 소리"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도 다름아니다. 세계 정치사는 이미 그 답을 보여주고 있다. 열성 지지층 결집에만 목을 매단 정당은 중도층을 잃고 패배했다는 사실을…. 미국 공화당이 그랬고, 일본 자민당도 그 고비를 겪었다. 반대로 불편한 과거를 정리하고 노선을 조정한 정당은 살아남았다. 중도층은 유령이 아니다. 침묵하지만, 투표장에서는 가장 무서운 존재다. 지금 한국 정치의 아이러니 현장이 바로 여기다. 민주당은 위기인데 지지율이 오르고 국민의힘은 기회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상대의 실책을 기회로 만들 능력도 없고 아집에 사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어설픈 대응, 어정쩡한 사과, 눈속임처럼 보이는 절연 시사. 삼박자가 국민의 판단을 굳히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아직도 '조용한 지지층'을 믿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전략이 아니라 자기 위안이다. '기대'는 커녕 '폭망'에 가깝다. 정치는 믿고 싶은 민심이 아니라, 실제 유권자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그 선택은 늘, 현실을 정확히 읽고 노력하고 쇄신하는 쪽으로 향한다.

서학개미로 또 흔들리는 ‘박막 換市’…“WGBI·MSCI 편입하자”는 정부, 단기 대응책 다 썼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새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탓이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 구두 개입으로 안정되던 달러당 원화값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해 1460원대까지 다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비과세 혜택 등을 내놨지만, 자금 이탈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처 쏠림에 따라 환율이 급등락세를 보일 정도로 한국의 외환시장은 '얇다.' 그럼에도 정부는 한국에 달러 자금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 중장기적 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의 이런 처방은 시장에 '지난 연말에 단기 수단은 소진했다'거나 '당장 사용 가능한 단기 처방전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461.3원으로 출발했다. 주간 거래 장중 환율이 1460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말 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화값 상승은 강달러와 엔화 약세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4.4%로 시장 전망치(4.5%)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자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올라 100선에 다가섰다. 일본 조기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재정 불안 우려가 커진 점은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100엔당 원화값은 924.46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68엔 올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9일 국내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19억4217만달러(약 2조8336억원)로 집계됐다. 통계가 나온 2011년 이후 1월 1~9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억5794만달러)보다 43% 늘었다. 개인의 미국 주식 매수 흐름은 지난해 9월부터 강해졌다가 12월 들어 주춤했지만, 새해 들어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개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지난해 9월 31억8420만달러에서 10월 68만5499만달러로 급증해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에도 59억3442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12월에는 양도소득세 절세와 차익 실현 매도 수요 등의 영향으로 18억7384만달러로 줄었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는 연간 단위로 부과된다. 세금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주식을 판 뒤 새해 들어 다시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올 초 서학개미가 사들인 주식은 주로 성장 기대감이 큰 인공지능(AI)과 로봇 관련주였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4억2257만달러를 사들인 테슬라, 2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로 3억481만달러를 사들였다. 뒤를 이어 미국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1억7689만달러), S&P500 ETF(VOO·1억3729만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억1333만달러) 순이었다. 그밖에 팔란티어(9899만달러)와 엔비디아(6680만달러)도 각각 7위, 9위로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의 투자 열기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테슬라는 월간 전체 순매수 1800만달러가 채 안 되며 미국 주식 순매수 50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기업을 넘어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아우르는 피지컬AI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테슬라의 주가 동력은 본업인 전기차 제조보다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AI 역량이 창출할 미래 가치에 있다"며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확장과 4월 예정된 사이버캡 양산, 내년 하반기 목표인 3세대 옵티머스 생산 능력 확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정부의 조치와 개입에 진정세를 보였던 달러당 원화값도 다시 오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화값은 1439원으로 마감한 뒤 7거래일 연속 올라 9일 1457.6원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29일(1429.8원)보다 27.8원 올랐다. 지난달 23일 원화값은 1480.08원까지 올랐다가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으로 1450원대까지 급락했다. 그 이후 3거래일에 걸쳐 53.8원 급락했는데, 새해 들어 원화값이 다시 오르면서 연말 하락분을 절반 넘게 되돌렸다. 7거래일 연속 오른 날은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이 있었던 지난해 7월 1~9일 이후 가장 길다. 지난달 환율이 1500원에 다가서자 외환당국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력한 구두개입과 함께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국장 복귀 서학개미 비과세 등 각종 정책을 동원해서 연말 종가를 낮췄다. 다만 구조적인 달러 수급 쏠림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환율은 다시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급락 이후 연초 들어 수입 결제와 해외주식 순투자 재확대 등 달러 실수요가 유입되며 환율이 조금씩 반등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원화값은 1450원 부근에서 상단 저항이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및 국내주식 강세 흐름에 점차 레벨을 낮춰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화 가치 안정화를 위해 한국으로 달러 자금 유입을 늘릴 수 있는 WGBI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4월로 예정된 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한편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WGBI 편입은 자본시장에서 원화 수요를 늘릴 대표 수단으로 꼽힌다. WGBI는 글로벌 연기금과 중앙은행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국채 지수다. 한국은 올해 4월 지수 편입이 시작돼 8차례에 걸쳐 11월 완료된다. 정부는 한국의 WGBI 편입으로 총 560억 달러(약 81조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도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를 유지 또는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달러 유입을 늘릴 주요 수단 중 하나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연기금 등 안정적인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나 원화 가치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선진국지수 편입 시 최대 75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형 장기 운용 저변동성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국시장, 신흥국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1992년 1월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된 이후 현재까지 해당 지수에 머물러 있다. 지난 9일 재정경제부는 MSCI 선진국지수 연내 편입을 목표로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외환·증권 제도 개선과 시장 기반 시설 확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선진국지수 편입 전 필요한 관찰대상국 지정 발표는 오는 6월에 예정되어 있다. 다만, 올해 6월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더라도 실제 지수 편입은 2028년 6월에야 이뤄질 수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프랑스 웰니스 뷰티 ‘그라네 파스텔’, 국내 론칭 첫 달 1차 물량 소진

프랑스 웰니스 뷰티 브랜드 '그라네 파스텔(Graine de Pastel)'은 국내 공식 론칭 첫 달인 12월, 1차 수입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공식 수입원 이스트헬스케어는 연말 진행된 인플루언서 공동구매 및 프로모션 이후 주력 제품이 모두 소진돼, 현재 2차 물량 확보를 위한 발주 및 입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기 완판은 연말 선물 시즌과 한파의 영향으로 고보습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바디밤'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얻었다. '그라네 파스텔 바디밤'은 고대부터 약용 식물로 활용돼 온 '파스텔(Pastel)' 오일을 주요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파스텔 오일은 오메가 3, 6, 9가 함유돼 있어 겨울철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의 보습 장벽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성분과 텍스처를 꼼꼼히 따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안목과 연말 시즌 이슈가 더해져 예상보다 빠르게 1차 물량이 소진됐다"며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W컨셉, 29CM 등 주요 채널에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프랑스 본사와 협의해 물량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라네 파스텔은 프랑스 남부의 청정 자연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로, 2026년에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립목포대 컨소시엄, CES 2026에서 ‘아쿠아비즈(AQUAVYS)’ 선보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6 현장에서 국내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양식 플랫폼 'AQUAVYZ'가 국회의원 방문과 해외 바이어 미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성과는 국립목포대학교를 중심으로 케이웨어(KWARE)㈜, 명선해양산업㈜,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빛가람정보㈜,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KSPP) 등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해양수산부R&D 컨소시엄의 공동 성과로, 국내 육상 유수식 넙치양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산성 예측·질병 대응·출하시점 의사결정 지원 기술이 CES 현장에서 공개됐다. 전시 기간 중에는 더불어 민주당 김한규, 윤후덕, 이해식, 조오섭 등 국회의원이 부스를 방문해 플랫폼 시연을 직접 참관하고, 디지털 기반 스마트수산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정책적 확산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데이터 기반 양식 생산성 향상 기술이 향후 기후변화 대응, 수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기반 스마트양식 확산 정책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다수의 해외 바이어 및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플랫폼의 해외 적용 가능성, 공동 실증 및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컨소시엄은 실제 양식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증 성과를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양식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QUAVYZ는 양식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생산성 변화와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양식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향후 리빙랩 기반 실증 확대와 기능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CES 참가는 단순 전시를 넘어, 기술·정책·시장성을 동시에 검증하는 자리였다"며 “국내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해외 협력 및 수출 연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젬 LED, 회생절차 조기 종료…우수제품 10건 등록

젬 LED가 2년 만에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조기 졸업한 가운데 조달청 나라장터 우수제품에 10건의 품목이 등록됐다고 12일 전했다.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 우수제품으로 총 10건의 자사 제품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나라장터 우수제품은 엄격한 기술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만큼, 이번 등록은 젬 LED의 기술력이 국가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우수제품 대거 등록은 실질적인 경영 지표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수제품 선정 시 공공기관 우선 구매 대상이 되는 만큼, 젬 LED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채무 상환 및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법원 역시 젬 LED의 빠른 실적 개선과 회복 의지를 높이 평가하여 단기간 내 회생 졸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하 대표는 “회생 절차 중에도 저희 기술을 믿고 기다려준 고객사와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번 조기 졸업을 기점으로 국내 공공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나라사랑카드 주요 혜택 따져봤더니…‘하나 나라사랑’ 할인율 월등

이달부터 나라사랑카드 제3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군 장병 전용카드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혜택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카드 혜택을 실제로 '어떻게, 얼마나, 언제까지 쓸 수 있게 만드는가'의 관점에서 보면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라사랑카드는 통상적으로 혜택의 종류가 비슷한 데 반해 전월 실적 기준은 제각각이다. 군 장병은 제한된 생활 환경에서의 카드 사용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보다 이용 금액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음에도 일부 카드는 혜택 조건으로 과도한 전월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군마트(PX)와 온라인 쇼핑, 편의점(CU) 할인 등의 주요 핵심혜택에 대해 실적 조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대중교통, 패스트푸드 할인 등의 주요 혜택에 대해서도 낮은 기준의 전월실적을 적용해 사용자의 부담을 최소화한 구조를 적용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의 경우 혜택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조건상 전월실적이 없지만 타 사업자의 나라사랑카드는 전월실적 기준이 10만~25만원에 형성돼 있다. 대중교통 혜택의 경우 타 카드의 전월실적이 25만원에 책정된 것에 비해 하나은행의 카드는 업계 최저수준인 10만원이다. 놀이공원의 경우 전월실적 기준이 높은 카드는 3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은행 카드는 실적 기준이 10만원이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의 주요 혜택들을 실적 조건을 충족한 특정 이용자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장병이 누릴수 있는 보편적 혜택으로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속에서 생활하는 군 장병들의 소비환경은 일반소비자와 달리 반복적이고 필수적인 생활패턴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각 은행별 나라사랑카드의 혜택 종류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타 사업자 나라사랑카드와 주요 혜택 할인율을 비교해보면 배달앱 혜택의 경우 타 카드는 5~10%수준인 반면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20%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택시와 온라인쇼핑, 커피의 경우 타 카드 평균(5~10%)를 상회하는 20%를, OTT는 구독료 1만원 기준 1000원 수준(10%)인데 반해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매달 6000원을 할인액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군 장병들의 실제 소비패턴과 생활환경을 면밀히 반영해 병영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실생활 맞춤형 구조로 설계했다. 또한 군 전역 후 사회생활에서도 대중교통, 레스토랑, 인터넷 쇼핑, 편의점 등의 주요 결제 할인 혜택들을 군 복무시와 동일하게 최소화된 조건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금융 서비스 측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군 복무 중 받는 급여를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수령 시 연 2.0% 금리를 금액 한도없이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국군장병 전용 적립식 상품인 '하나장병내일준비적금'의 금리를 최대 연 10.2%까지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장병들의 미래를 위한 금융자산 형성을 돕는다. 이와 함께 군 복무 중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현역병을 대상으로 상해사망, 후유장애 등 발생 시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8억6000만원 이내의 상해 보장보험과 휴대폰 파손 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 나라사랑사업부 관계자는 “군 장병의 생활환경과 소비패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교불가한 혜택과 서비스를 '하나 나라사랑카드'에 담았다"며, “쉽고, 직관적인 사용기준과 다양하고 체감도 높은 혜택을 통해 군 입대 전부터 전역 후 사회생활까지의 인생여정에서 가장 많이 선택받는 나라사랑카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슈+] 이란 반정부 시위, ‘정권 붕괴’로 이어지나…트럼프의 선택은?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의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시아파 성직자인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정권이 실제로 무너질 경우 이는 중동 정세는 물론 글로벌 지정학 질서와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 중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중동지역 선임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던 윌리엄 어셔는 “이번 사태는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던 1979년 이후 가장 중대한 순간"이라며 “(시위의) 가장 큰 동력은 경제이며 이란 정권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정권이 통제력을 되찾을 시간과 수단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 외환 위기·경제난에 촉발된 시위…사망자 급증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가 2주 넘게 격화하면서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인터넷·통신 등을 차단한 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서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시위가 발생한 이후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이 체포됐다.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도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 IHR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목격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위가 단기간 내 잦아들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블룸버그는 “외환 위기와 경제 붕괴로 촉발된 시위가 이제는 정권 자체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이란 리얄 환율은 2024년 1월 초 달러당 50만6500리얄에서 현재 150만 리얄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는 해외로도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는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영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유럽 각국에서도 수천 명 규모의 시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 트럼프 “군사 옵션 검토"…국제유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군도 이 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의 대응에 대해 “그들이 지도자들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들은 폭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시간마다 (이란 상황을) 보고받고 있고, 그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옵션을 검토 중이며, 이스라엘은 현재 상황을 두고 유럽 각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도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유 등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에 지난 9일까지 2거래일 동안 5% 넘게 급등했다. 다만 이란의 주요 산유 지역인 후제스탄주에서 석유 수출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외 노선과도 맞물린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체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에 대한 관활권도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강압적인 방식으로라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큰 타격이다"며 “그는 우방인 베네수엘라와 시리아를 이미 잃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글로벌리스크매니지먼트의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 수석 분석가는 “시장의 초점이 이란으로 이동했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처럼 혼란을 이용해 이란 정권 붕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정권 붕괴 가능성은 낮지만…“체제 변화 불가피" 다만 하메네이 체제가 당장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동 담당 애널리스트 디나 에스판디아리는 “현재로서는 체제 붕괴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이란 국민들은 이웃 국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파괴적 결과를 지켜봤기 때문에 혼돈을 두려워하고 있고, 무엇보다 정부가 강경한 진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공화국은 올해 말까지 현재의 형태 그대로 존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체제를 대체로 유지하는 선에서 지도부 일부를 교체하는 방식이거나, IRGC에 의한 쿠데타"라고 분석했다. 어셔 전 애널리스트도 “정권 붕괴가 결코 아름답게 진행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IRGC는 정권을 지키기 위해 격렬하게 싸울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규모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측은 미국의 위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전날 미국이 먼저 행동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맞섰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검찰총장은 시위 참가자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신의 적'으로 규정했다. 이란은 공격받을 경우 미군 자산과 이스라엘을 합법적 표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장중시황] 코스피, 반도체·에너지주 강세에 4600선 안착…사상 최고치 경신

새해 들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반도체와 에너지 대형주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4600선에 안착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57포인트(1.19%) 오른 4640.8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3.57포인트(1.17%) 높은 4639.89로 출발한 뒤 장 초반 4652.54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21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11억원, 15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와 에너지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0.83%)는 14만1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1.61%)도 75만6000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99%)과 두산에너빌리티(4.99%) 역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2%) △HD현대중공업(-0.82%) △기아(-2.70%) △KB금융(-0.79%) 등은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급등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제한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포인트(0.44%) 오른 952.1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955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950선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0억원, 2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0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7.50%), 에코프로비엠(5.85%) 등 2차전지주와 HLB(6.72%), 삼천당제약(5.07%)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알테오젠(-4.99%), 파마리서치(-5.65%) 등 바이오 대형주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오른 1463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 투자노트-➅철강] 싸지만 못 사는 이유… 바닥보다 무서운 ‘수요 절벽’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올해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2026년을 맞은 철강 업종의 출발선은 무겁다. 업황이 더 악화되지 않았다는 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실적 모두에서 반등의 실마리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바닥 확인' 자체보다, 이 구간을 얼마나 오래 버텨야 하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 철강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 하락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약 9%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연말을 전후해 형성됐던 '저점 통과' 기대와 달리, 연초부터 주가가 밀리면서 철강 업종을 둘러싼 투자 심리는 빠르게 냉각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바닥을 지났다는 인식과 실제 반등 국면 사이의 괴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약세는 단순한 수급 이탈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수요 급락 국면은 일단락됐지만, 이익 회복을 뒷받침할 구조적 변화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싸 보이는 주가'와 달리 시장은 여전히 철강 업황의 회복 지속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제철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안팎까지 낮아지며 자산가치 대비 극단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주력 수요처인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업황 바닥 통과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열연·후판 가격 회복과 가동률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반등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종합강관 업체인 세아제강 역시 중장기 경쟁력과 별개로 단기 업황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북미 에너지용 강관 수요라는 기회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 시황 약세와 보호무역 변수 속에서 실적 가시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 같은 인식은 주가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세아제강 주가는 지난 9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업황 회복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는 철강 산업을 여전히 '비우호적 환경'에 놓인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철강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넘어, 신용도 자체를 압박하는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우선 철강 업종의 극심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9.2% 감소한 약 4300만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에도 건설 경기 부진과 수출 산업 위축 등 전방 산업의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도 저가 수입재와의 경쟁 심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마진 축소 압력이 상존한다는 평가다.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부담 요인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 강화, 관세 부담 확대 역시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국내 건설 수요 비중이 높거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익 축소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설비 투자와 ESG 규제 대응, 통상 이슈 대응을 위한 자금 소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재무 구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철강사들의 재무 구조는 아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누적된 투자 부담과 실적 약화가 장기화될 경우, 재무 여력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탄소중립 대응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재무 구조 개선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신평사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기업별 재무 완충력에 따라 신용도 차별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황 반등이 지연될수록, 차입 부담과 현금창출력의 격차가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보유 자산과 내부창출 현금 안에서 투자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재무 완충력이 필요하다"며 “실적 대응이 미흡하거나 투자 대비 재무 여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업체의 경우 신용도 하락 압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데에는 전문가들의 이견이 크지 않다. 다만 이를 곧바로 실적 반등이나 주가 회복으로 연결하기에는 아직 충족되지 않은 조건들이 많다는 평가도 우세하다. 가격과 수급, 전방산업 회복이 동시에 맞물려야 하는 산업 특성상, 현재 국면은 '반등 초입'이라기보다 바닥 이후의 검증 구간에 가깝다는 인식이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의 회복 강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철강 시황의 바닥은 확인되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건설 업종의 올해 전망은 어둡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건설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도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방 주택경기 부진 장기화와 신규 착공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철강 업황 역시 가격 반등만으로는 실질적인 턴어라운드에 이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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