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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순씨 별세, 김칠복(iM증권 영업상무)·칠암·해술·인술·두리·정수·명숙씨 모친상, 김려기·손영애씨 시모상, 조영희·박병호·송의준씨 장모상, 김다니엘·기드온·모세·은혜·재현·남희씨 조모상, 류현경씨 시조모상 = 20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장지 대구명복공원/영천오미동선영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 안동시-영주시-예천군-봉화군-의성교육청

◇안동 도심 곳곳 열대식물 화단…늦가을까지 이색 경관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도심 주요 생활권에 조성한 열대식물 화단이 여름철 고온에도 안정적인 생육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공공청사 등을 대상으로 열대식물 화단을 시험 운영한 결과 장기간 생육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자 올해 조성 지역을 12곳으로 확대했다. 화단에는 칸나와 콜레우스, 만데빌라, 히비스커스 등 더위와 강한 햇빛에 비교적 강한 열대·아열대 식물을 심었다. 식물의 높이와 색상을 고려해 입체적으로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주요 조성지는 시청사와 시립중앙도서관, 웅부공원, 강변시민공원, 송현오거리, 태화오거리, 어가골교차로 등이다. 안동시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11월 초까지 화단 경관을 유지하고 앞으로도 지역 기후에 적합한 식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녹지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주시, 독감 무료접종 조기 시행…어린이·임신부 21일부터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예년보다 빨라진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해 무료 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긴다. 시는 9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와 임신부는 2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영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역 특성에 따른 예외 적용으로 연령 구분 없이 10월 6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또 영주시 자체사업으로 15~64세 시민 가운데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도 10월 6일부터 지정 의료기관에서 백신 소진 때까지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신분증이나 관련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하며, 의료기관마다 일정과 백신 보유량이 다른 만큼 방문 전에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주시보건소는 변경된 일정을 확인해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예천군 치매관리사업 경북 최고 평가…복지부 장관상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치매관리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군은 보건복지부의 '2026년 치매관리시행계획 및 2025년 시행결과 평가'에서 경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는 예천군을 포함해 20개 지자체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예천군은 고령인구 비율과 읍·면 지역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 가까이에서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ICT 기반 인지 강화 프로그램과 마을 돌봄체계를 연계해 치매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사회 중심의 안전망을 강화했다. 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부터 돌봄, 가족 지원까지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임미란 보건소장은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봉화 청년들 수원서 정책·농산물 알렸다…도농 교류 확대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지역 청년들이 수원을 찾아 청년정책과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도시 청년들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 봉화군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20여 명은 지난 19일 열린 '제7회 수원 청년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해 봉화군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수봉이네 사진관'과 '수봉이네 청과'를 주제로 포토존과 청년 네트워크 활동 전시를 마련했다. 봉화 농산물을 전시하고 참여형 게임을 통해 방문객에게 농산물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봉화군청년정책협의체는 이날 수원시로부터 청년정책 유공 표창도 받았다. 두 지역 청년 간 지속적인 교류와 청년정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봉화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밖 청년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종기 협의체 회장은 “지역을 넘어 이어온 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 청년들과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성교육지원청, 위기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학교 역량 높인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교육지원청이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학교 구성원이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교육지원청은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관내 초·중·고 교감과 담당교사, 행정실장 등을 대상으로 학생맞춤통합지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학생이 겪는 다양한 위기 상황을 학교가 종합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할 수 있도록 교내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서는 구미 원당초등학교 장계영 교장과 김병식 교사가 강사로 나서 학생맞춤통합지원에 대한 이해와 단위학교 통합지원팀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중심으로 현장 사례와 실천 방향을 소개했다. 의성교육지원청은 교원과 행정인력 간 협업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학교 중심의 통합지원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진구 교육장은 “교감과 교사, 행정실장이 함께 학생을 살피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학교 현장에서 통합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경북도-경북겨육청

◇제이앤티씨, 김천에 3470억 투자…TGV 유리기판 생산거점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첨단 제조기업 ㈜제이앤티씨가 경북 김천에 3,470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용 TGV 유리기판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21일 김천시청에서 제이앤티씨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이앤티씨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김천1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에 TGV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약 43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TGV는 유리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전극과 배선으로 양면의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 확대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유리 절단부터 레이저 관통, 에칭, 도금까지 TGV 핵심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김천을 관련 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이번 투자가 첨단 제조산업 확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차세대 유리기판 생산거점을 경북에 확보하는 의미 있는 투자"라며 지역 산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추석 앞두고 문경 민생·기업현장 점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문경 전통시장과 식품 제조기업을 잇달아 찾아 지역경제 상황을 살폈다. 이 지사는 21일 점촌전통시장을 방문해 제수용품과 농수산물 등을 구매하며 명절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온라인 유통과 대형마트 확대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의 현실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어 문경시 산양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문경미소㈜를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식품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민선 9기 들어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하고 식품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의 가공과 수출을 확대해 K-푸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정책에 세심하게 반영해 전통시장과 지역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농산물로 K-푸드 경쟁력 높인다…농가·식품기업 상생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역 농산물과 식품기업을 연계한 상생형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며 K-푸드의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싣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문경의 농업회사법인 문경미소㈜를 방문해 지역 농가와 기업이 협력하는 식품산업 현장을 점검했다. 문경미소는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를 활용해 청과 음료, 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지역 농가 50곳과 계약해 연간 약 100톤의 오미자를 수매하고 있으며, 직원 16명도 모두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고 있다. 제품은 국내 프랜차이즈와 카페 등 80여 곳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7개국에 약 30만 달러를 수출하며 해외 판로도 넓혔다. 경북도는 앞으로 농가와 식품기업 간 원료 공급체계를 강화하고 가공, 판로, 수출을 연계 지원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 농산물에 기업의 기술력이 더해지면 농가소득과 일자리, 수출을 함께 키울 수 있다"며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덕 강구해상대교 22일 개통…강구항 교통난 해소 기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게철마다 차량 정체가 반복됐던 영덕 강구항 일대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강구해상대교를 22일 오전 10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강구해상대교는 총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4년 10개월 만에 완공됐다. 해상교량 527m를 포함해 전체 구간은 1.5㎞이며 왕복 2차로로 건설됐다. 대교가 개통되면 삼사해상공원과 영덕대게거리가 직접 연결돼 국도 7호선과 기존 해안도로에 집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량에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공간과 야간조명, 상징 조형물도 마련됐다. 구조와 경관을 고려한 설계로 한국강구조학회의 '2026년 올해의 강구조물'에도 선정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 불편을 줄이고 영덕의 해안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기반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유아·보호자 함께하는 심리·정서 프로그램 운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유아의 정서적 안정과 보호자의 양육 역량을 함께 높이기 위한 가족 참여형 교육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19일 더케이호텔경주에서 공·사립유치원 유아와 보호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 유아 심리·정서 지원 가족동행 보호자교육'을 진행했다. '우리 가족 마음 안아주기 날'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보호자 특강과 유아 정서지원 인형극, 버블쇼, 음악동화 등이 운영됐다. 보호자들은 고병헌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강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녀와 안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양육·소통 방법을 살폈다. 유아들은 공연과 놀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다양한 정서 경험을 쌓았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가정과 유치원을 연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아이와 보호자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가정과 유아를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학생들 '역사 톡파원' 변신…지역 역사 직접 취재한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학생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취재하고 영상으로 기록하는 '역사 톡파원' 활동에 나선다. 경북교육청은 19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초·중·고 학생과 교사가 참여한 '2026 사제동행 역사 크리에이터 캠프-역사를 담아내다' 출정식을 개최했다. 캠프에는 지도교사 1명과 학생 3명으로 구성된 30개 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박물관과 기념관, 독립운동 사적지 등 지역 역사·문화 현장을 탐방한다. 학생들은 단순한 견학에서 벗어나 직접 주제를 정하고 현장을 취재한 뒤 발견한 역사 이야기를 브이로그 영상으로 제작한다. 출정식에서는 전시 해설과 콘텐츠 제작 특강을 듣고 팀별 탐방 코스와 영상 제작계획도 마련했다. 완성된 콘텐츠는 12월 성과공유회에서 공개되며 우수 사례는 학교 현장에 확산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지역 역사를 직접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적 사고력과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구 초등학생 60명, 역사·문화 함께 배우며 교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과 대구 초등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며 지역 간 교육교류의 폭을 넓혔다. 경북교육청은 19일 대구 일원에서 양 지역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60명이 참여한 '2026 경북·대구교육청 교류증진사업 대구교육문화탐방'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설명만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조사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어린이해설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4학년은 대구학생예술창작터와 향촌문화관 등을 방문해 문화예술을 체험했으며, 5학년은 국립신암선열공원과 대구형무소역사관, 2·28민주운동기념관 등에서 근현대사와 독립·민주운동의 의미를 살폈다. 특히 학생들은 경북과 대구의 독립운동가를 미리 조사한 뒤 현장에서 서로 설명하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주도형 지역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동체 의식과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의성 여름방학 초등돌봄 호평…학생·학부모 만족도 97% 이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의성에서 운영한 여름방학 초등 돌봄·교육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프로그램 참여 학생 210명과 학부모 176명 등 38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 응답률이 학생 97.6%, 학부모 98.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방학 중 초등돌봄·교육 우수모델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의성교육지원청과 의성군이 협력해 지역아동센터 6곳과 다함께돌봄센터 2곳에서 지역 16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학생의 99.5%는 프로그램 참여가 즐거웠다고 답했으며, 97.1%는 다음 방학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재참여 의향도 98.9%에 달했다. 경북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의성지역 마을학교 10곳과 연계해 체험과 돌봄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지역사회와 지자체, 교육기관이 힘을 모아 방학 중에도 학생은 즐겁게 배우고 학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산소 찾아 벌초하던 시대에서 ‘함께 모시는 추모’로…달라지는 묘소 문화

화장률 94% 넘어섰지만 전국 묘지 면적 283.3㎢ 달해- 고령화·도시화 속 벌초·성묘 부담 커져…안동 종가도 합동 묘제로 변화- 500년 전 퇴계 이황도 “묘소 아닌 곳에서 제사 지내도 무방"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장례문화가 빠르게 화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산과 들에 남아 있는 선대의 묘소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는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줄고 후손들의 생활권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면서 해마다 벌초와 성묘를 위해 여러 산소를 찾아야 하는 전통적인 묘소 관리 방식도 점차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경북 안동의 일부 종가에서는 산속에 흩어진 조상의 묘소를 일일이 찾아 제사를 지내는 대신 종택이나 재실, 별도의 추모제단에서 여러 조상을 함께 모시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조상 추모의 의미는 지키면서도 변화한 가족 구조와 생활환경에 맞춰 제례 방식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변화는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4년 기준 전국 화장률은 94.0%로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화장을 선택하고 있다. 반면 기존에 조성된 묘지는 여전히 상당한 면적을 차지한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지적통계에서 지목이 '묘지'인 토지는 전국 283.3㎢로 집계됐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4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목상 공원 341.6㎢, 학교용지 317.0㎢와 비교해도 결코 작은 면적이 아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추석을 앞두고 이러한 장묘문화의 변화에 주목해 소장 기록자료와 안동 지역 종가 사례를 통해 묘소 관리와 제례문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현재 세대가 화장을 선택한다고 해서 선대의 묘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부모를 비롯해 그 이전 세대의 산소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집안도 많다. 결국 후손들에게는 '어느 선대까지 묘소를 관리할 것인가', '벌초와 성묘를 계속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남는다. 과거 대가족 중심 사회에서는 가족과 문중 구성원들이 묘소를 관리하는 일이 비교적 수월했지만 핵가족화와 도시화, 고령화가 진행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먼 지역에서 고향을 찾아야 하는 후손은 물론 고령의 제관들에게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여러 묘소를 관리하는 일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이 현대사회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약 500년 전 퇴계 이황과 제자 김부륜 사이의 문답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퇴계선생언행록』에 따르면 김부륜은 여러 묘소를 오가며 제사를 지내다 보면 몸이 지쳐 정성과 공경이 흐트러질 수 있고, 제물 역시 새로 마련한 것과 이미 사용한 것이 뒤섞일 우려가 있다며 재실에서 지방을 써 여러 조상을 함께 모시는 방식을 퇴계에게 물었다. 퇴계는 이에 대해 “무방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정결한 장소에 제단을 마련해 함께 제사를 지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욱 좋다고 평가했다. 당시 퇴계는 사람들이 묘제를 반드시 묘소에서 지내고 있지만 그것만이 본래의 예법은 아니라는 점도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제사를 지내는 장소 자체보다 조상을 향한 정성과 공경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수백 년 전 기록에서 확인되는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 안동 종가의 제례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안동김씨 보백당종가는 약 20년 전부터 산속 여러 곳에 흩어진 묘소를 각각 찾아다니는 대신 재실에 조상을 함께 모시고 묘제를 지내고 있다. 진성이씨 퇴계종가 역시 종택 제청에서 위패를 모신 뒤 합동으로 묘제를 올리고 있다. 퇴계의 조부와 관련된 노송정종가도 약 10년 전부터 종택 제청에서 묘제를 지내는 방식으로 바꿨다. 제례 공간을 옮기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묘소 자체의 관리 범위를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진성이씨 주촌종가는 2016년 종택 뒤편에 별도의 추모제단을 마련했다. 산에 흩어져 있는 묘소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이곳에서 여러 선조를 함께 추모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 제단에는 50여 위의 선조를 모시고 있다. 특히 주촌종가는 후손이 관리해야 할 묘소의 범위를 세대별로 구분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종손 이세준 씨는 고조부까지의 묘소는 계속 벌초하고 관리하되 그보다 윗대 선조의 묘소는 더 이상 벌초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묘소를 파묘해 유골을 수습한 뒤 봉안시설 등에 다시 모시는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다. 묘소를 인위적으로 없애거나 옮기지 않고 현재의 자리에 그대로 두면서 장기간에 걸쳐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장묘문화 변화가 단순히 매장과 화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선대 묘소를 누가 관리할 것인지, 몇 대까지 벌초를 이어갈 것인지, 성묘와 묘제를 반드시 산소에서 해야 하는지 등 후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 종가들의 변화는 전통을 없애기보다는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유지하면서 시대 상황에 맞게 방법을 조정하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산소마다 찾아가던 묘제를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거나,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오래된 묘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 그 사례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묘제를 반드시 묘소에서 지내야 하는지, 선대의 묘소를 어느 범위까지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실마리를 퇴계의 기록과 안동 종가들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을 맞아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령화와 가족구조 변화 속에서 남아 있는 묘소를 앞으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 것인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률 94% 시대. 이제 장묘문화의 관심은 새로운 묘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미 남아 있는 수많은 선대의 묘소를 어떻게 기억하고 관리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500여 년 전 퇴계가 고민했던 '장소보다 정성'이라는 문제의식이 오늘날 변화하는 추모문화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별기고] 국가의 존재 이유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한 달이 가까워 오지만 한국인 실종자 구조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현재 한국인 9명은 네팔 라수와지역의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됐으며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정부는 지난 2일 44명 규모의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고, 6일 조현 외교부 장관도 네팔 정부에 철저한 수색을 직접 요청했다. 이어 11일 KDRT 2진도 파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실종자 수색 과정은 대한민국 해외긴급구조대 1진은 현장에 들어가 네팔 당국과 합동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를 찾는 직접적인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2진은 수색 인력을 8명으로 16일 헬기와 차량으로 해발 2000미터의 람체 지역에 이동해 발전소 주변 산비탈을 드론으로 살폈지만 성과는 없었다. 문제는 험준한 지형, 드론 운용 한계 그리고 네팔군의 통제하에 있는 안전 통제 및 신원 확인 지연 등이다. 네팔 당국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이번 사태의 대응 방식을 수색 구조에서 재건과 복구로 전환하겠다고 각국에 통보했다. 수색에 투입된 상당수 군 병력과 헬기 등도 철수했다. 다만 실종자들이 소속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자체 수색 활동은 계속되며 이와 관련해 정부와의 소통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해외긴급구조대 2진 철수 뒤에도 정부 합동 대응팀을 남겨 실종자 9명의 소재 확인과 가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정부 대응의 핵심은 하나다. “한국인 9명을 찾을 때까지 국가가 책임진다"이다. 최근에도 터널 안에서 생존자가 발견되고 있어 시간이 지나 생존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이유로 수색 강도를 낮춰서는 안 된다. 기업 대응팀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육상 수색 8개팀, 총 91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 주변 산악지대 등을 수색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확보한 세르파를 중심으로 육상 수색팀을 더 늘려 계속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더 늦기전에 많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최대한 수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색 작업을 최대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 대응팀이 계속 수색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 네팔 정부를 설득해 줘야 한다. 네팔 대홍수는 단순한 기업의 산업 재해 대응 문제가 아니다. 해외에서 국가의 지원 아래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참여한 우리 국민이 대규모 자연재해로 실종된 사건이다. 실종자 가족들이 가장 힘든 것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정부가 정기 브리핑을 통해 오늘 수색한 지역, 투입된 인력, 사용한 장비, 생존 신호 탐지 여부, 터널 내부 상황과 네팔 정부와 협의 사항 등을 자세히 공개해야 한다. 물론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전 정보는 공개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는 일반적인 홍수에 따른 실종 사건과 다르다. 터널이라는 공간에 갇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존 가능성을 전제로 구조 작전을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한다. 네팔 사태에서 정부가 보여줘야 할 것은 “지원했다"는 기록이 아니라 “끝까지 구조했다"는 결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긴급구조대 임무 교대 과정에서 수색과 구조가 중단되지 않도록 네팔 정부, 기업, 현지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라고 지시하면서 특히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현지에서 직접 교대하는 방안도 검토 하도록 했고, 가족의 뜻을 충분히 듣고 반영할 수 있게 조치하라는 당부도 했다.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기다려야 하는 가족들의 마음은 그 어떤 말로도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차츰 잊혀 가는 네팔 대홍수 사태를 보면서 정부의 대응이 중요하다. 네팔 사태는 9명의 한국인을 구하는 문제를 넘어 앞으로 한국 기업이 해외 사업에 진출할 때 해외 재난으로부터 국민과 근로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국가적 선례가 될 것이다. 부디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미국 원전 1기당 20조원 꼴… 신한울 3·4호기 사업비의 3.4배”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 사업비를 단순 환산하면 원전 1기당 20조원을 넘어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신한울 3·4호기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되는 원전 사업인 만큼 실제 한국 측 부담액과 투자수익률, 자금 회수 구조를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원전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비 등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논의되는 대형 원전 8기의 사업비는 총 1200억달러 수준이다. 환율을 달러당 1380원으로 적용하면 약 165조6000억원으로, 1기당 약 20조7000억원이다. 이는 국내에서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APR1400 2기를 건설하는 신한울 3·4호기의 총사업비는 약 12조원으로 1기당 6조원 수준이다. 미국 원전의 단순 환산 사업비가 약 3.45배 많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두코바니 사업은 APR1000 2기를 짓는 사업으로 설계·구매·건설·시운전과 핵연료 공급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가 약 26조원으로 알려졌다. 1기당 약 13조원으로 계산하면 미국 원전은 이보다 약 70% 높은 수준이다. 다만 1200억달러를 국내외 원전 건설비와 단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한미 간 협상에서 거론되는 1200억달러가 원전 8기의 EPC 비용 전체를 의미하는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및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사업비인지 등 구체적인 투자 구조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미국 원전의 규모와 노형, 투자 방식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협상 중이라는 입장이다. 구 의원은 이에 따라 정부가 한국의 실제 부담 규모와 예상 수익률, 투자금 회수 방식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전략투자특별법은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은 대미투자를 추진할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전 8기의 노형 구성도 국내 원전업계의 실익을 좌우할 변수다. 현재 미국 측 웨스팅하우스의 AP1000과 한국형 APR1400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AP1000 비중이 커질 경우 국내 기업의 참여 범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구 의원 측 주장이다.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소수 지분을 확보해 미국과 제3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 의원은 “미국 측이 제안한 1200억달러가 실제 원전 8기의 EPC 건설비 전액인지, 한국의 지분투자와 금융지원 등을 포함한 포괄적 투자한도인지에 따라 경제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의 협의 과정과 투자 조건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전체 투자액 2000억달러와 연간 투자한도 200억달러를 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삼성이 광주에 2400억 베팅한 이유…AI가 키운 ‘냉각시장’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커지는 냉각·공조 시장을 잡기 위해 광주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생산라인은 삼성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필요한 생산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사업장에서 플랙트그룹 HVAC 생산라인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노태문 DX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토비아스 케텔레 플랙트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안도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6600평) 규모의 생산라인을 짓는다. 투자 규모는 2400억원이다. 2028년 초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투자의 배경에는 AI 서버의 발열 급증이 있다. 최신 AI 칩의 열설계전력(TDP)은 1kW를 넘어섰고, 서버 랙 하나가 쓰는 전력은 수백kW에 이른다. 데이터센터 전문 인증기관 업타임인스티튜트는 랙 전력이 150kW에 근접하거나 넘으면 액체냉각이 필수라고 설명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버의 액체냉각 적용 비중은 2023년 33%에서 2024년 53%로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은 글로벌 액체냉각 장비 시장이 2029년 70억 달러(1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 진입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택했다. 2025년 11월 독일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에 인수했으며, 이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최대 규모 M&A다. 경쟁사인 LG전자가 HVAC 사업을 단계적으로 넓히며 2030년까지 HVAC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인수를 통해 진입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신규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이다.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시설, 대형 상업시설의 공조 수요까지 폭넓게 겨냥한다. 삼성전자가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냉각수 분배장치(CDU)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냉각·중앙공조 장비를 만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과 신뢰도가 요구되는 산업용 HVAC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설치, 유지보수가 긴밀하게 연계되는 사업 체계를 구축해 고객사 요구에 신속하고 정교하게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착공부터 완공, 양산 안정화 단계까지 안전 관리에 나서는 한편, 지역 인재 채용·육성과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노태문 사장은 “이번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착공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의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차세대 HVAC 솔루션을 함께 생산하는 첨단 제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중고차값 뚝뚝 떨어지는데…테슬라, 나홀로 ‘시세 역주행’

중고차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의 시세는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모델Y는 9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에 따르면 9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주요 모델의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0.82% 하락했다. 국산차는 0.95%, 수입차는 0.65% 떨어졌다. 다만 지난 8월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가 각각 1.77%, 0.99%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었다. 이번 조사는 엔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년식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6만㎞,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산 브랜드와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주요 모델을 조사했다. 테슬라 모델Y 롱 레인지 AWD는 전월 대비 4.31% 올라 조사 대상 모델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8월 3.05%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모델3 롱 레인지 AWD도 2.24% 올라 두 달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모델Y는 지난 8월 국내 전체 내수 판매에서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1위에 오르며 신차 시장에도 강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전월보다 0.30%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대 싼타페 HEV 1.6 2WD 캘리그래피는 1.50% 상승하며 지난달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도 0.25%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국산 SUV·RV 일부 모델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1.2 LT 플러스가 3.44% 떨어져 국산차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78%, KG모빌리티 토레스 1.5 2WD T7은 1.38% 하락했다. 세단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작았다. 제네시스 G80 2.5 터보 AWD는 0.11% 상승했고, 기아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03% 하락했다. 수입 세단에서는 BMW 520i M 스포츠가 0.29% 상승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3.33% 하락했다. 수입 SUV는 모델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3.85% 상승한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GLE450 4MATIC은 3.53%, BMW X5 xDrive 30d xLine은 2.98%, 볼보 XC60 B5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는 2.93% 하락했다. 엔카 관계자는 “9월은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중고차 구매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시기로, 전월보다 시세 하락폭이 줄고 일부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가을철 성수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향후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한화큐셀·포스코, 영농형태양광 보급 손잡았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포스코가 농촌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영농형태양광 모듈과 하부 구조물을 함께 개발해 정부의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에 힘을 보탠다. 한화큐셀과 포스코는 지난 17일 국내 영농형태양광 활성화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지에서 영농과 태양광 발전을 병행하는 솔루션으로, 태양광 모듈의 배치, 각도 등을 최적화해 작물 재배에 필요한 일조량을 공급하면서도 남는 태양빛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영농형태양광 모듈과 하부 구조물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한 협력체 '신토불이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성하고, 국내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금융·기자재·시공·전력 판매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영농형태양광 전용 모듈을 충북 진천공장에서 제조해 보급하고, 안정적인 시공과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발전소 완공 후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를 중개하거나, 실시간 입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등 전력 판매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토지 부식에 강하고 국내 영농 환경에 특화된 하부 구조물 자재를 공급한다. 나아가 농작물과 농지를 보호하고 영농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물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영농형태양광 구조물의 표준을 확립할 계획이다. 한화큐셀과 포스코가 영농형태양광 시장을 함께 공략한 이유는 각자의 제조 역량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농업인들이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주저하게 한 걸림돌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내는 경사진 산지 비중이 높아 일반 태양광보다 농지를 활용하는 영농형 태양광이 좀 더 적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전에는 기존 농지법에 따라 영농형태양광 설비도 설치 8년 만에 철거해야 해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영농형태양광 사업을 허가받을 수 있는 최대 기간이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늘어 수익성 확보 기반이 마련됐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영농형태양광사업법)'이 지난 6월 제정·공포됐기 때문이다. 일반 농업인이나 협동조합이 영농형태양광 사업에 참여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경작 중인 농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비 설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1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44.2GW를 보급하기 위한 4대 정책입지 중 하나로 영농형태양광을 포함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한화큐셀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포스코와 함께 건전한 영농형태양광 시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삼수 포스코 냉연도금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오랜 소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영농 환경에 적합한 구조물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큐셀과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똑똑한리빙]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한샘, 코웨이, 세라젬, 바디프랜드

◇ 모나리자 추석 맞아 생활위생용품 추천 모나리자가 추석을 맞아 선물과 명절 음식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위생용품을 소개했다. 대표 제품인 '바세린 로션 두루마리 화장지'는 바세린 성분을 함유한 화장지다. 3겹 데코 엠보싱과 고평량 원단, 102㎜ 너비를 적용했으며 100% 천연펄프 무형광 원단을 사용했다. 독일 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에서 'Excellent' 등급을 받았다. '바세린 3겹 로션 티슈'도 100% 천연펄프 원단과 바세린 성분을 적용했다. 티슈를 쉽게 뽑아 쓸 수 있는 'PUSH-UP' 기능 등을 갖췄다. 명절 음식 준비용으로는 '안심 3겹 키친타월'을 제안했다. 100% 천연펄프를 사용한 무잉크·무향 제품으로 형광증백제를 넣지 않았다. 양면 엠보싱 사이에 공기층을 만드는 '에어볼 엠보싱'을 적용해 물과 기름 흡수력을 높였다. 모나리자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위생용품을 제안했다"며 “로션 화장지와 티슈는 명절 선물뿐 아니라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깨끗한나라 포포몽 반려견 헌혈 캠페인 전개 깨끗한나라의 반려동물 브랜드 포포몽이 추석을 맞아 반려견 헌혈 인식 개선 캠페인 '러브 링커(Love Linker)'를 이어간다. 포포몽은 지난 3월부터 한국헌혈견협회와 함께 분기마다 헌혈견과 보호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반려견 헌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건강한 반려견의 자발적인 헌혈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다. 3분기 주인공으로는 5세 래브라도리트리버 '아논이'를 선정했다. 포포몽은 '아논이가 나누는 한가위의 기적' 콘텐츠를 통해 아논이의 헌혈 과정과 보호자 최민경 씨의 경험을 소개한다. 포포몽은 앞으로도 분기마다 헌혈견을 선정해 보호자 인터뷰와 헌혈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다. 깨끗한나라 포포몽 관계자는 “아논이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견 헌혈의 의미를 알리고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2023년 한국헌혈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헌혈견 물품 지원과 인식 개선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 한샘 '쌤페스타' 1500여종 최대 85% 할인 한샘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하반기 할인 행사 '쌤페스타'를 열고 가구와 인테리어·생활용품 등 1500여종을 최대 85% 할인한다. 본행사에 앞서 오는 28일 오전 9시59분까지 한샘몰에서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한샘몰 회원이 '쌤페스타 사전알림'을 신청하면 구매 금액과 상품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쿠폰팩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30만원 이상은 1만5000원, 60만원 이상은 2만5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소파·식탁 등 일부 상품에는 최대 4만5000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쿠폰은 오는 29일부터 본행사가 끝나는 다음달 2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행사 내용을 네이버 블로그나 카카오톡으로 3명 이상에게 공유한 고객 가운데 1000명을 추첨해 한샘몰 5000포인트도 지급한다. 리하우스 매장 방문 상담을 예약한 뒤 본행사 기간 실제 상담을 받은 고객에게는 핸드타월 세트를 제공한다. 오는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부 행사 혜택을 먼저 제공하는 '매장 얼리버드'도 운영한다. 한샘 관계자는 “본행사에 앞서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사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코웨이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올해 10번째 직영매장 코웨이가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7층에 '코웨이갤러리 롯데 노원 직영점'을 열었다. 팝업스토어를 제외하면 올해 들어 문을 연 10번째 공식 직영매장이다. 기존 노원 직영점에 이어 노원구에서는 두 번째 코웨이갤러리다. 신규 매장은 가전과 가구, 침구, 주방 브랜드가 모인 백화점 리빙 전문층에 자리 잡았다. 상계·중계 등 노원구 주거지역과 인접한 도봉구 고객까지 겨냥해 서울 동북권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매장에서는 비렉스 R7 스트레칭 모션베드와 안마매트리스, 스마트 매트리스 등 수면 관련 제품을 비롯해 페블체어2와 트리플체어2 슬림 등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다. 수면환경관리사 자격을 갖춘 직원이 제품 체험과 상담을 지원하고 렌탈·구매 조건 등을 안내한다.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코웨이닷컴을 통한 체험 예약도 가능하다. 코웨이 관계자는 “백화점은 프리미엄 가전·가구와 이사·혼수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채널"이라며 “지역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바디프랜드 AI헬스케어로봇·건기식 등 추석 선물 제안 바디프랜드가 추석을 맞아 AI헬스케어로봇과 건강기능식품, 소형 마사지기 등 건강 관련 선물 제품을 선보인다. AI헬스케어로봇은 '733'과 '퀀텀AI프로', '다빈치AI프로' 등 3종을 제안했다. 733은 사용자가 제품에 타고 내리기 쉽도록 좌석이 움직이는 스탠딩 구조를 적용했다. 퀀텀AI프로와 다빈치AI프로에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생성형 AI 마사지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원하는 마사지 부위나 상태를 말하면 발화 내용을 분석해 마사지 프로그램을 생성·실행하는 방식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는 총 6종으로 구성했다. 지난달 근력·관절·체지방 관리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수면과 눈 건강, 활력을 주제로 한 제품 3종을 추가했다. 신제품 3종은 출시 기념 1+1 행사를 진행한다. 소형 제품으로는 '시그니처 에어 목쿠션마사지기'를 내놨다. 평소 목쿠션으로 사용하다 필요할 때 마사지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무게는 약 0.7㎏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의 생활 방식과 선물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관련 제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세라젬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셀트론 순환 매트' 출시 세라젬이 침대나 바닥에 깔아 사용하는 매트형 의료기기 '셀트론 순환 매트'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전위와 온열 기술을 적용해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통 완화를 돕는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가지 사용 목적을 인증받았다. 매트 하단의 전극 패드가 미세한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전위 기술을 적용했다. 온열 기능은 35도부터 최대 60도까지 6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사용 시간은 4·6·8시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장시간 사용을 고려해 매트 내부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와 과열을 막는 바이메탈 센서도 적용했다. 세라젬은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일시불 구매 시 퀸 사이즈를 205만원, 슈퍼싱글 사이즈를 165만원에 판매한다. 24개월 구독 시 월 구독료는 각각 9만3000원, 7만5000원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전위·온열 기술을 매트 형태에 적용해 누워 있는 동안 편리하게 혈액순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공간 부담을 줄여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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