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엔비디아 순환금융’ 논란 뭐길래…“한국은 황금기” 감춰진 위험 [머니+]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을 포함해 7500억달러(약 1100조원)를 웃도는 인공지능(AI) 투자와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지만 고객사에 자금을 지원한 뒤 다시 자사 반도체를 판매하는 이른바 '순환 금융'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우려가 커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15개월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에 다시 내줬다. AI 투자 최대 수혜 시장으로 꼽혀온 한국 증시도 직격탄을 맞으며 코스피가 9% 넘게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7500억달러가 넘는 신규 AI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5일 SK그룹과 5000억달러(약 734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에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플랫폼 '베라 루빈' 시스템을 우선 공급받는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동 개발해 AI 반도체 공급망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에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를 투자해 국내에서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사모펀드 브룩필드와 공동 개발 중인 이 시설은 엔비디아 AI 컴퓨팅 장비를 기반으로 구축되며, 투자 이후 규모가 현재보다 세 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의 황금기"라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호황이고 산업 전반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국가"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 지원에도 나섰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추진 중인 5000억달러(약 733조원) 규모, 10GW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오픈AI가 장기 임대할 수 있도록 최대 2500억달러(약 366조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오픈AI가 해당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최대 3500억달러(약 513조원)어치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다. 엔비디아는 AI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전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신규 계약을 제외하더라도 엔비디아가 올해 발표한 AI 투자와 금융 지원 규모가 이미 5400억달러(약 792조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코어위브, IREN, 네비우스 등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를 확대하며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투자 방식이 AI 수요와 기업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와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지분을 투자한 뒤 이들이 다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구매하는 순환적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데이터센터 임대료를 지급보증해 사실상 350억달러(약 51조원) 규모의 대출 효과를 낸 사례도 비슷한 구조로 거론된다. 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선순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손실이 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 골드만삭스 등은 수개월 전부터 이러한 구조에 경고의 목소리를 제기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리는 이번 지급보증 논의가 알려진 뒤 “뱅뱅 돌고 돈다"고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순환적 거래 구조를 비판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투자와 전략적 제휴는 장기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순환 금융을 우려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자금이 미래의 AI 고객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만딥 싱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현재와 같은 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계속 이어지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이것은 엔비디아에도 상당한 위험이다. 만약 투자 흐름이 단 6개월이라도 멈춘다면 엔비디아에는 매우 좋지 않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 CEO는 지난 1월 순환 금융 논란에 대해 “우리가 투자하는 금액은 결국 그들이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전체 자금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이것을 순환적 구조라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가 오히려 AI 수요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주에는 매도세가 확산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4.99% 하락한 196.51달러로 거래를 마쳐 지난 6월 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도 애플에 내줬다. 엔비디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연 0.82%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3% 하락했고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웨스턴디지털(-4.21%), AMD(-5.17%)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47% 급락하며 공모가(149달러)를 밑돌았다. 충격은 아시아 증시로 이어졌다. 28일 오전 11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9.56% 급락한 6110.0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6109.51(-9.57%)까지 밀리기도 했다. 급락세에 20분간 매매를 일시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11%, 12%씩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SK텔레콤 주가는 17% 가량 떨어졌다. 일본에서도 도쿄일렉트론와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키옥시아는 18% 가까이 하락했다. 대만 TSMC도 2% 넘게 떨어졌다. 여기에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AI 관련주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의 베이세른 링 대표는 “AI 관련 반도체주를 둘러싼 시장 심리가 탐욕에서 공포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펀더멘털을 분석하기보다 모든 뉴스를 악재로 받아들이며 매도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롯데마트, 버거킹, 이마트24, 롤링파스타, 삼립 [똑똑한한끼]

◇ 롯데마트·슈퍼 '오늘좋은 두부·콩나물' 980원으로 새단장 롯데마트·슈퍼가 25일부터 '오늘좋은 더 큰 두부'(400g), '오늘좋은 더 많은 콩나물'(400g)을 새단장해 선보인다. 기존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용량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판매가는 모두 980원으로 책정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일상 식재료를 중심으로 1000원 미만 PB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오늘좋은 숙주나물'(380g)과 '오늘좋은 순두부'(350g)를 각 980원과 68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은 물론, 철저한 검증을 통해 품질까지 신뢰할 수 있는 PB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버거킹 '백반집 바이브' 캠페인 전개 버거킹이 아침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 운영 방식을 바꾼다. 모닝 메뉴 판매 매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고 글로벌 대표 모닝 메뉴 '크루아상위치(Croissan'wich)'를 선보일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루아상위치는 글로벌 버거킹의 대표 아침메뉴다. 크루아상과 샌드위치의 합성어로 버터 풍미가 살아있는 둥근 크루아상 번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오믈렛 역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오믈렛 제품의 강점은 유지하되 제품 형태를 재구성했으며 중량을 기존 50g에서 80g으로 확대했다. 버거킹의 시그니처인 직화 소고기 패티를 더한 비프킹랩(2900원), 버거킹의 대표 치킨 제품인 크리스퍼 패티를 더한 크리스퍼랩(2500원)도 함께 선보인다. 버거킹 관계자는 “아침을 챙기는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한 끼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며 “판매 매장 확대와 크루아상위치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아침 식사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이마트24, 식약처와 협업한 간편식 3종 출시 이마트24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영양기준을 반영한 협업 간편식 3종을 29일부터 순차 출시한다. 이번 신상품 3종은 이마트24의 웰니스 콘셉트의 먹거리 라인업 '가뿐한입'으로 나온다. 버거와 후랑크 등 편의점 대표 간편식을 건강하게 재해석했다. '그릴드머쉬룸 비프버거', '닭가슴살 오리지널 소시지', '닭가슴살 청양고추 소시지' 등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약처와 협업해 '튼튼먹거리' 영양기준을 반영한 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품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더본코리아 롤링파스타 'SKT T day 프로모션' 진행 더본코리아의 파스타 전문 브랜드 롤링파스타가 오는 29일 SKT T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파스타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T 멤버십 앱에서 다운로드 받은 롤링파스타 프로모션 쿠폰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사용 가능하다. 행사 기간 롤링파스타 매장에서 파스타를 포함해 전 메뉴를 9500원 이상 주문하고 결제 시 쿠폰을 제시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본코리아 롤링파스타 관계자는 “고객들이 롤링파스타의 다양한 메뉴를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SKT T day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롤링파스타의 다채로운 메뉴를 부담 없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삼립, 시티델리 홈자카야 트렌드 겨냥 '오코노미야키' 출시 삼립 '시티델리(CITY DELI)'가 신제품 '오코노미야키'를 출시했다. 제품은 냉동 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190℃ 예열 후 12~15분), 프라이팬(중약불 5~7분), 전자레인지(700W 기준 5분~5분 30초) 등을 활용해 조리할 수 있다. 삼립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집에서도 홈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신제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맛과 간편함을 모두 갖춘 안주 및 간편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마트, 하이트진로, 크리스피크림 도넛, 파리바게뜨, 롯데온 [똑똑한소비]

◇ 이마트 '고래잇 페스타' 제철 먹거리 등 최대 반값 할인 이마트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한다. 제주 생은갈치, 고지대 산수박 등 제철 신선식품부터 물놀이 용품, 가전제품 등을 최대 50% 특가에 선보이는 행사다. 대표 상품인 '제주 생은갈치'는 올해 최저가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50% 할인한 마리 당 2990원에 선보인다. 가마살과 배꼽살, 볼살 등이 1가지 이상 포함된 '특수부위 참다랑어회'(240g)는 2만4800원에 판매한다. 완도산 행복전복, 영광 백굴비는 50% 할인하고, 노르웨이 고등어살은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한여름 고지대에서 수확해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파머스픽 산수박', '씨가 적어 먹기 편한 수박' 등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다.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과 '한우 차돌박이·우삼겹 반반팩' 등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Z8 시리즈' 사전예약 기간 이마트 단독 혜택도 마련했다.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10만원 추가 할인과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고래잇 페스타는 제주 생은갈치와 고지대 산수박 등 한여름에 가장 맛있는 제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며 “산지의 신선함은 살리고,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더욱 폭넓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하이트진로 '2026 전주가맥축제' 당일 생산 테라 선보인다 하이트진로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전북대학교 복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전주가맥축제'에 특별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전주가맥축제는 가게맥주(가맥)라는 고유의 음주 문화를 테마로 펼쳐진다.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맥주 중병을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당일 생산한 테라는 물론 신제품 '테라 스파클링'과 '테라 제로'도 만나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전북대학교 상권과 함께 만드는 첫 축제인 만큼 지역과의 상생에도 각별히 신경썼다"며 “리얼 탄산 테라와 함께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크리스피크림 도넛, 글로벌 89주년 기념 할인 프로모션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전문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이 브랜드 탄생 89주년을 맞아 29일 단 하루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을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잇츠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선착순 8900명에게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더즌'을 8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롯데잇츠 및 크리스피크림 도넛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롯데GRS 관계자는 “8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사랑해주신 고객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즐거운 생일파티 분위기 속에서 달콤한 도넛을 가장 기분 좋은 가격으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파리바게뜨, 드라마 '김부장' 연계 할인 행사 파리바게뜨가 드라마 '김부장'과 연계해 실제 '김부장'을 대상으로 한 이색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김씨 성을 가진 부장 직급의 실물 명함을 지참해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을 방문하면 아이스캔디 6종(초코, 딸기, 바닐라, 커피, 팥, 메론)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명함 1장당 최대 10개 구매가 가능하다.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행사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타 할인 및 쿠폰, 제휴 할인 등 다른 혜택과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주변의 김부장과 함께 식사 후 파리바게뜨에서 시원한 아이스캔디와 특별한 혜택을 즐기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 롯데온, 7월 '라스트찬스' 행사 진행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LOTTE ON)이 매월 말일 진행하는 대표 행사 '라스트찬스'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운영한다. 7월 라스트찬스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아직 휴가 준비를 마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여름 시즌 상품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라스트찬스 10% 중복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10%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매일 새로운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는 '투데이픽'도 운영한다. 29일에는 브리엘 유아 버블클렌져, 랩신 섬유향균제·화이트샌드 보닛햇·아베다 미라클 오일을, 30일에는 라라츄 헤어쿠션·자코모 가죽소파·덴프스 유산균을, 31일에는 김영주 골프웨어·락토핏 골드·꿈비 분유쉐이커 등을 공개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라스트찬스는 매월 말 고객들이 놓치기 아쉬운 상품과 혜택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행사"라며 “7월에는 아직 여름휴가 준비를 마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여행과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니 다양한 혜택과 함께 휴가 준비 막차 쇼핑을 합리적으로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애경산업, 롯데백화점, 이그니스 클룹, 블랙야크 나우, 맥도날드 [유통가 NOW]

◇ 애경산업-동성제약, 中 푸단대와 피부과학·뷰티 R&D 협력 애경산업과 동성제약이 중국의 연구중심대학인 푸단대학교의 장강연구원과 피부과학·뷰티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들은 글로벌 피부과학과 화장품, 의약·헬스케어 및 뷰티산업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자의 연구 역량과 제품 개발 경험, 임상·연구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기술 사업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애경산업·동성제약·장강연구원은 공동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합작법인 설립 및 투자사업의 가능성도 검토한다. 개별 협력 사업의 참여 기관과 역할, 비용, 연구성과, 지식재산권 및 사업화 조건 등은 향후 별도 계약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는 “푸단대학교 장강연구원과 장기적인 연구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이번 협약의 의미가 있다"며 “피부·두피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신규 원료 및 제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그 성과를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 롯데백화점 '블랙핑크X다마고치' 팝업스토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단독으로 '블랙핑크 X 다마고치' 컬래버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팝업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글로벌 아티스트 '블랙핑크(BLACKPINK)'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컬래버 굿즈 28종을 총망라할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블랙핑크' 멤버 4명(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캐릭터를 담은 한정판 다마고치와 인형 키링이 꼽힌다. '블랙핑크 오리지널 다마고치'를 비롯해 모자,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이 공개된다. 최윤석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키덜트 트렌드에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접목해, 2030 팬덤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팝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IP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그니스 클룹 '중국 왓슨스' 베스트셀러 탄산수 부문 1~3위 석권 이그니스의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이 글로벌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왓슨스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클룹은 중국 왓슨스의 공식 모바일 플랫폼에서 대표 제품 '애사비소다'가 베스트셀러 탄산수 부문 1~3위를 휩쓸었다고 28일 밝혔다. 신비복숭아, 오리지널, 레몬비니거 맛이 각각 좋은 반응을 얻었다.클룹은 지난 5월 중국 왓슨스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현지 유통망을 본격 확대했다. 클룹이 지난 2024년 출시한 애사비소다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최근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상품이다. 클룹은 '애사비소다' 이외에도 '제로소다', '오프아워', '티카이브', '소요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그니스 클룹 관계자는 “중국 왓슨스 온·오프라인 입점과 함께 탄산수 부문 1~3위를 석권하며 현지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확인했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 현지 유통 채널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K-음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블랙야크 나우(nau), 여름 아우터 인기 힘입어 29CM 매출 성장세 BYN블랙야크그룹이 전개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26SS 신제품 '여성 베일 하이넥 자켓'이 취향 셀렉트샵 29CM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2분기 해당 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했다. 화제를 모은 화이트 색상은 3차 리오더 판매를 진행 중이며, 라이트 그레이 컬러 역시 이달 중 완판을 기록했다. 블랙야크 나우 관계자는 “SNS에서 시작된 '여성 베일 하이넥 자켓'에 대한 관심이 트렌드와 실용성 가치 소비를 모두 중시하는 29CM 고객들의 취향과 맞물리며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고려한 소재와 실용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나우만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맥도날드-행정안전부, 지역 상생 협력 강화 한국맥도날드가 행정안전부와의 협력을 통해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로 대표되는 지역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메뉴를 선보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방 소멸 문제 해결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을 다각도에서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와 지난해 7월부터 협업 체계 고도화를 위한 본격 논의를 진행해 왔다. 양측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역-기업 상생 협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의 성과를 기념하는 한편 향후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을 다짐하는 차원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식재료를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지역 농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안전부 및 지방자지단체와의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생활비 급했는데 대출은 퇴짜”…불법사금융 내몰린 저신용자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난 저신용층이 불법사금융으로 유입되는 규모가 지난해 최대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취약차주의 자금 조달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28일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신용 차주의 불법사금융 이용 규모는 약 7600억원에서 최대 1조5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불법사금융 이용 인원도 약 5만9000명에서 11만9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제도권 금융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차주들이 대부업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기존 저신용자들의 대출 기회가 더욱 줄어든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 나이스평가정보에 정보를 제공하는 43개 대부업체의 지난해 신규 대출 차주는 19만6000명, 대출 규모는 2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신용층의 대부업 이용 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0% 저신용자의 대부업 대출 승인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1%를 기록했고, 대부업 이용이 막힌 뒤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5.2%에서 7.5%로 상승했다. 대출을 받은 목적은 생계 유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생활비 마련이 41.0%로 가장 많았고,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이른바 '돌려막기'가 26.1%로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의 불법사금융 노출은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20대의 경우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을 동시에 이용한 비율이 8.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취약계층 상당수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불법사금융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은 2023년 77.7%에서 지난해 50.9%로 크게 낮아졌다. 연구원은 주부와 아르바이트생 등 금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비자발적인 이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부업 이용자의 55.8%는 업체 이름만으로는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금융연구원은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차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책금융과 채무조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소비자가 불법 업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식별 표식을 보완해야 한다"며 “충동적 대출이나 과도한 채무를 막기 위해 소비자가 스스로 대출 차단을 신청할 수 있는 '한국형 대출 자율 통제 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 안에 대부업체나 사금융을 이용한 저신용자(신용등급 6~10등급) 9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59.4%는 등록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김한성의 AI시대] 더 큰 AI보다 더 나은 판단

김한성 투비유니콘 최고철학책임자(CPO) 지난 7월 14일,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뉴스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들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허깅페이스 통계에서는 가중치를 공개한 중국계 AI 모델, 이른바 오픈웨이트 모델이 올봄 다운로드의 41%를 차지했다. 반면 IBM은 이례적인 실적 경고를 내놓은 뒤 주가가 25% 급락했다. 한쪽에서는 AI 인프라를 향한 투자가 이어지고, 다른 쪽에서는 비용이 낮고 통제하기 쉬운 모델이 확산되는 동안 전통적인 기업용 기술의 강자는 시장의 혹독한 질문을 받았다. 세 뉴스가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AI 경쟁의 질문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얼마나 크고 똑똑한 모델을 만들 수 있는가"를 물었다. 이제는 “어떤 문제에 어떤 모델을 적용해, 얼마의 비용으로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를 묻는다. 최첨단 모델은 고난도 업무에 쓰이는 프리미엄 수단으로 남겠지만, 일상적인 서비스는 더 작고 저렴하며 맞춤화하기 쉬운 모델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이 선택해야 할 것은 가장 뛰어난 모델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와 비용 구조에 가장 적합한 조합이다. 양자컴퓨터 경쟁조차 개별 큐비트 수보다 반도체·광통신·냉각·제어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 더 근본적인 경고도 나왔다. 케임브리지대와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연구진은 특정 동적 시스템에서는 데이터가 무한히 주어져도 어떤 알고리즘도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음을 보였다. AI가 무용하다는 뜻이 아니다. 모든 실패를 데이터 부족이나 모델 규모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풀 수 있는 문제라도 과도한 메모리와 전력, 냉각을 요구한다면 비용과 사회적 부담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곧 실제로 해야 한다는 결론은 아니다. 이 대목에서 19세기 철학자 찰스 샌더스 퍼스의 통찰은 놀랍도록 현재적이다. 퍼스에게 의미는 말 속에 고정된 내용이 아니라, 그 말이 실제 경험과 행동에서 만들어내는 차이를 통해 분명해진다. 탐구는 이미 아는 답에서가 아니라 예상과 현실이 어긋나는 '놀라움'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그 어긋남을 설명할 가설을 세우고, 예상되는 결과를 추론한 뒤, 현실과 다시 대조해 믿음을 고친다. 이 관점에서 AI의 답은 완성된 지식이 아니라 하나의 '해석 후보'다. 생성형 AI는 그럴듯한 문장과 관계를 풍부하게 만들지만, 현실은 그 문장에 저항한다. 따라서 좋은 AI는 오류가 전혀 없는 AI가 아니다. 출처와 현장 데이터, 실행 결과와 반례에 연결되고, 인간의 비판을 받아 판단을 고칠 수 있는 AI다. 검증할 수 없는 확신보다 수정할 수 있는 추론이 더 높은 지능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AI 도입 전에 세 가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첫째, 이 문제는 AI가 학습하고 풀 수 있는가. 둘째, 기대 성과가 비용과 위험을 넘어서는가. 셋째, 그 결과는 어떤 업무 습관과 제도를 남기는가. 그다음에야 어떤 모델을 쓸지 결정해야 한다. 화려한 성능 시연보다 시간 단축, 오류 감소, 위험 통제와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야 한다. 중단 조건과 인간의 판단 권한을 정하고, 검증된 결과를 표준 절차와 정책, 조직의 기억으로 남겨야 한다. 성과를 내지 못한 시도도 원인을 기록해야 같은 오류에 다시 비용을 쓰지 않는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모델 연결기가 아니라 '판단 체계'다. 사실과 가설을 구분하고, AI가 생성할 것과 도구가 계산할 것, 사람이 결정할 것을 나누는 운영 구조다. 개인의 학습도 마찬가지다. AI가 핵심을 요약해 주면 낯선 분야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지만, 요약은 이해의 입구일 뿐이다. 반례를 찾고 실제 문제에 적용하며 자신의 질문을 고칠 때 비로소 지식은 판단 능력이 된다. 한국의 기회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최고 모델 순위와 데이터센터 규모만 좇기보다 오픈웨이트 모델과 최첨단 모델, 현장 데이터와 규칙, 인간의 판단과 감사 기록을 연결하는 '판단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모델이 더 우수한지를 넘어, 어떤 조건에서 누구의 판단을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축적하는 국가적 학습 체계가 필요하다. 이는 기술 경쟁에서 물러나는 길이 아니라 기술의 가능성을 실제 가치로 전환하는 길이다. AI 시대의 수준은 얼마나 큰 모델을 가졌는가보다, 그 모델이 틀렸을 때 얼마나 빨리 현실로 돌아와 판단과 제도를 고칠 수 있는가에서 드러날 것이다. AI의 다음 경쟁은 더 많은 답을 생산하는 경쟁이 아니다. 현실의 저항 앞에서 답을 수정하고, 그 경험을 더 나은 습관과 제도로 축적하는 능력의 경쟁이다. bienns@ekn.kr

로봇 ‘눈’ 넘어 ‘피부’까지…LG이노텍, 피지컬AI 정조준

LG이노텍이 로봇의 시각(Vision) 기술에 이어 촉각(Tactile)까지 영역을 넓힌다. 스마트폰용 비전 센서로 쌓은 광학·초정밀 설계 기술을 로봇용 멀티 센싱 모듈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일본 전자부품 기업 TDK와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이노텍의 광학·초정밀 설계 기술과 TDK의 센서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과 '촉각 센싱 모듈'을 공동 개발한다. 최근 로봇 업계에서 비전 센싱 모듈 안에 다양한 기능을 결합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기존 비전 센싱 모듈 사업을 하던 LG이노텍도 다른 센서를 추가로 결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압력·온도·위치 등 광범위한 센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TDK가 파트너로 낙점된 배경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십여 종의 센서 기술을 보유한 TDK와의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의 형태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먼저 비전 센싱 모듈은 로봇의 '눈'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비전 센싱 모듈이 시각 정보 위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면, 이번 협력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모듈은 TDK의 관성·위치 센서와 마이크 등을 결합해 움직임·방향·음향 데이터까지 통합 처리한다. 예컨대 관성 센서(IMU)를 장착하면 로봇이 이동할 때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의 흔들림을 보정해 주변을 더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로봇 제조사 입장에서도 여러 센서를 개별 구매·연결하는 부담 없이 하나의 통합 모듈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관성 센서 탑재 모듈은 내년 개발 완료될 계획이다. 촉각 센싱 모듈은 로봇의 '피부'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손(Hand)뿐 아니라 팔·몸통 등 여러 부위에 장착돼 접촉 여부와 압력을 인식하게 해주며, 초정밀·초박형·유연 구조가 요구돼 개발 난도가 높은 고부가 부품으로 꼽힌다. 양사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LG이노텍의 모듈화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과 TDK가 소비재·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쌓아온 초정밀 촉각 센싱 기술을 결합해 로봇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촉각 센싱 모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Radar) 등 센싱 부품을 결합해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카메라·라이다·레이더를 모두 자체 기술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경쟁력을 발판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들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양사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은 LG이노텍의 로봇 사업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비전 센서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온 연장선에서 로봇용 비전 센서 사업을 하다가, 촉각 센서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로보틱스 사업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메인 축 중 하나로 꼽히며 그 비중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로보틱스 사업이 거의 메인 축에 있다"며 “점차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고, 앞으로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CES 2026 전시장을 찾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이노텍은 지금 단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솔루션 제공자로 가고 있다"며 사업 구조 재편 방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HMM-HD현대삼호, 마스가 박차…美서 ‘K-크레인’ 활동 무대 넓힌다

HD현대삼호가 HMM의 미국 서안 핵심 물류 거점에 항만 크레인 4기를 공급한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사업 영역을 항만 장비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28일 HD현대삼호는 HMM이 운영하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의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에 항만 크레인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는 노후화된 안벽 크레인 2기를 신규 장비로 교체하고, 야드 크레인 2기는 새로 추가로 공급한다. 안벽 크레인은 항만에 접안한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장비이고, 야드 크레인은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터미널 내부에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삼호는 설계부터 제작·운송·설치·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28년까지 장비를 인도할 예정이다. WUT는 HMM의 미국 서안 물류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이다.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철도를 통해 미국 내륙으로 곧바로 운송할 수 있는 구조이다. WUT는 현재 안벽 크레인 8대와 야드 크레인 6대를 운영하고 있다. 장비 도입이 완료되면 WUT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능력은 59만TEU에서 88만TEU로 약 49%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선박의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노후 장비 고장에 따른 작업 중단과 터미널 내부 화물 이동 병목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HD현대삼호는 미국 항만 장비 시장에서 현지 공급 실적을 추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HD현대삼호는 1985년 이후 미국 주요 항만에 총 20기의 항만 크레인을 공급했다. 현재 WUT가 운영하는 안벽 크레인 8기 가운데 4기도 1999년 HD현대삼호가 공급한 장비다. 약 27년 간 축적한 현지 장비 운용 실적과 고객 신뢰가 재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신규 크레인에는 포스코 철강재도 적용된다. 해운·조선·철강 등 국내 기간 산업의 기술 역량이 함께 미국 항만 인프라에 투입되는 형태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를 개발해 MASGA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MASGA 프로젝트'의 협력 범위를 항만 인프라까지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항만에서 사용되는 안벽 크레인은 약 80%를 중국 국영 기업 ZPMC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안벽 크레인(STS) 시장은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진화중공업(ZPMC)이 전 세계 출하량의 65% 이상을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중국산 항만 장비에 대해 높은 의존도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지적하며 공급처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처럼 미국이 항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산 항만 크레인 대체 공급자로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요 경쟁사로는 중국 ZPMC와 사니, 스위스계 립헬, 핀란드 코네크레인스와 칼마, 일본 미쓰이 E&S 등이 꼽힌다. 향후 미국의 노후 항만 장비 교체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HD현대삼호의 후속 수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항만 크레인 시장은 2024년 기준 106억 달러(15조5936억 원)에서 138억 달러(20조3011억 원) 규모로 평가된다. 오는 2030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4%에서 7.53%를 기록하며 최대 266억8000만 달러(38조2489억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벽 컨테이너 크레인'이 전체 항만 크레인 매출의 54%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한비 인턴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