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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두드린 金총리, 원유 캐온 姜실장…이번엔 ‘민생 전면전’

중동발 위기 장기화에 정부가 사실상 비상경제 체제를 가동하자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외교 일정을 접고 민생·경제 대응 전면에 나섰다. 정치권 안팎에선 월가와 중동을 누비던 '투톱'이 동시에 내치로 돌아선 것을 두고 “총리와 비서실장을 사실상 '분신'처럼 활용해 직접 지휘하는 이재명식 업무 스타일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외교·내치를 넘나드는 행보가 차기 주자급 '체급 키우기'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김 총리는 25일 비상경제 대응체계 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민생·경제 전반의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비상체계를 가동했다"며 “정부는 비상한 상황에 맞춰 비상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원팀 대응에 나서고, 기존 경제부총리 주재 회의를 격상해 주 2회 운영한다. 거시경제·에너지·금융·민생복지·해외상황 등 5개 대응반을 통해 전방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 총리는 기존 외교 일정도 접고 민생을 챙기고 있다. 당초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기조연설까지 예정됐던 국제행사를 직전에 취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총리실은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비상경제 대응을 직접 지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아오행을 접은 김 총리는 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 참석해 “비상한 상황,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의 주례 보고 내용을 소개하며 “2주 만에 진행된 주례 보고에서 최근 경제 상황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내치 전선에 즉각 가세했다. 강 실장은 지난 2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에너지 위기 관련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 당일부터 현장에서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전달 체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중동 사태로 고물가와 원자재 공급난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피해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라는 취지다. 강 실장은 재난·복지 분야까지 직접 챙겼다.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유가족들이 정보 부재를 호소하며 이 대통령에게 SNS 메시지를 보낸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행정안전부에 '재난 초기 소통 매뉴얼' 신설을 지시했다. 또 6년간 방치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의 아동보호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관계기관의 위기 정보 통합 관리 체계 수립도 독려했다. 두 사람의 행보는 불과 며칠 전까지 글로벌 외교 무대에 맞춰져 있었다. 김 총리는 1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고, 차기 미국 대선의 유력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과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신뢰를 쌓았다. 귀국 후인 23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과 자본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NYSE 부회장이 방한해 정부 고위급 인사를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총리실은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개선 노력에 대해 부회장이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만남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지난 15일 이란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를 직접 방문해 1800만 배럴의 원유 긴급 도입을 확정 지었다. '무박 2일' 일정이 공항 미사일 공격으로 '무박 4일'로 늘어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강훈식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한 뒤, 각국을 오가며 방산 수출과 경제 협력 업무를 맡기며 역할을 확대해왔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비서실장과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등 전면에 나선 행보를 이어갔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차기 지도자 육성'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김어준 씨는 강 실장의 잇따른 해외 행보를 두고 “비서실장이 민항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국정 운영 경험을 폭넓게 쌓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보수 정권 시절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단독 해외 출장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앞서 김 총리의 방미를 두고도 “차기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언급했지만, 김 총리는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며 이를 일축했다.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외교·경제 경험을 폭넓게 쌓도록 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임종석 비서실장이 UAE 외교 현안 해결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방문한 정도가 예외적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의도된 후계자 육성이라기보다 이 대통령 특유의 통치 스타일로 해석한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 대통령은 장악력과 직접 지휘 성향이 강해 총리와 비서실장을 사실상 '분신'처럼 활용하는 스타일"이라며 “외교와 내치를 넘나드는 역할 확대는 의도라기보다 업무 방식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규모가 커진 만큼 대통령이 모든 현안을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가장 가까운 공식 라인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정치적 체급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주 1회 대중교통 이용”…금융그룹, 5부제에 절약 캠페인 강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자 주요 금융그룹들이 정부의 비상 에너지 절감 대책에 맞춰 25일부터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정부는 15년 만에 공공기관 대상의 차량 5부제를 의무화했고, 민간 금융권은 자발적인 참여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이날부터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 업무용 차량과 직원 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적용했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 운행이 제한된다. 월요일은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번, 목요일 4·9번, 금요일 5·0번 차량이 대상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적용되지 않는다. 업무 연속성과 고객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영업점 업무용 차량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장애인 차량, 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그룹 차원의 캠페인도 실시한다. 불필요한 공회전 최소화, 급정거·급출발 자제, 경제속도 준수 등 올바른 차량 운전 습관을 장려하고, 화상회의 확대,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생활 속 절약 실천을 병행한다.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날부터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했다. 사내 유류 소비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기차·수소차와 장애인 차량은 예외로 인정된다. 이와 함께 사옥 내 공조 시스템 효율화, 불필요한 야간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등 에너지 절감 대책도 실시한다. 우리금융지주도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강화하고 직원들이 주 1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작년부터 교체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을 올해 대폭 확대해, 기존 내연기관 업무용 차량의 교체 주기에 맞춰 우선적으로 대체한다. 또 영업점 내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냉난방 온도 준수, 비업무 시간 소등 등 기초적인 절약 수칙을 엄격히 적용해 전사적인 에너지 다이어트에 나선다. NH농협금융지주도 그룹 전 계열사의 법인 업무용과 직원 출퇴근용 차량에 의무적으로 차량 5부제를 적용했다. 전기·수소차 이용자, 장애인·임산부·유아 동승 등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사무공간 소등,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종료, 계단 이용 활성화 등 '직원 참여형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캠페인'도 함께 시행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3일부터 본점 중심으로 운영하던 차량 5부제를 전 그룹사 임원·부서장 업무용 차량에 확대 적용했다. 건물 소등 등 전력 사용 최소화도 권장하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 임직원 모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CGV, 프로야구 개막전 이어 매주 일요일 극장서 생중계

CGV가 올해도 극장에서 즐기는 프로야구 문화를 선도한다. CGV는 오는 28~29일 '2026 신한 SOL KBO 리그' 개막전 시리즈를 포함해 매주 일요일 일부 경기를 생중계한다. 개막일인 28일에는 KT 위즈-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경기를, 29일에는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경기를 스크린에 펼친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KT-LG 경기는 CGV강남, 고덕강일, 광교, 구로, 동수원, 상봉, 신촌아트레온, 안산, 영등포타임스퀘어, 오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일산, 평택, 홍대 등 16개 극장에서 중계한다. 이 경기는 스크린 라이브(SCREENX LIVE) 포맷으로 중앙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옆 벽면까지 확장된 3면 영상과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같은 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한화 전은 CGV강변, 대전, 소풍, 야탑, 연남, 용산아이파크몰, 천안펜타포트, 청주(서문), 평촌, 피카디리1958 등 10개 극장에서 관전 가능하다.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맞붙는 KIA-SSG 경기는 CGV강남, 계양, 광주금남로, 광주상무, 광주첨단, 신촌아트레온, 야탑, 영등포타임스퀘어, 인천, 전주효자에서 생중계로 공개된다. NC 다이노스의 시즌 첫 홈경기인 두산전은 CGV강변, 구로, 상봉, 소풍, 연남, 오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일산, 창원더시티에서 야구 팬들을 맞이한다. CJ CGV 장지연 콘텐츠운영팀장은 “올해도 야구팬들이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관람 공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스크린 라이브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극장에서 야구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러닝 붐에 유통가도 뛴다…특화 매장에 이색 마라톤도

러닝(달리기)이 대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유통가에서도 러닝족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러닝 성지를 표방한 특화 점포를 운영하거나 일반 형태의 달리기를 탈피한 이색 마라톤을 개최하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 1호점인 'CU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을 개장했다. 이곳은 러닝 특화 플랫폼답게 각종 러닝 전문 용품과 관련 식·음료 상품 위주로 조닝을 구성했다. 포토존·브랜드 협업 공간 등 체험·커뮤니티 요소까지 넣어 단순 쇼핑 이상의 경험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 초기지만 고객 반응도 좋다. 이달 1~22일 해당 점포에서 판매하는 단백질음료(160.7%), 스포츠·이온음료(288.2%), 에너지바(100.8%), 의류용품(129.5%) 등 인기 상품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세 자릿수 이상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러닝 스테이션 1호점에선 오후 3시~5시 사이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점심시간 이후 운동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 날씨가 풀리면서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오후 3시 전후로 매출이 높은 양상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1호점을 시작으로 한강공원의 인근 18개 점포를 러닝 스테이션 점포로 점진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러닝 거점을 자체 앱인 포켓CU와 연계해 러닝코스까지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단순 쇼핑을 넘어 직접 이색 마라톤을 개최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코오롱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사상 최초로 오는 4월 18~19일 1박 2일 일정의 트레일러닝 마라톤 '코오롱 트레일 런 2026'을 선보인다. 단발성 대회에 그치지 않도록 산악 코스가 포함된 레이스 이후 식사·음악·회복 프로그램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계획표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월드타워도 같은 달 19일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을 개최한다. 123층, 555m,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로, 2017년 첫 선보인 이래 매년 매진될 만큼 고객 호응도 높다. 2024년부터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키즈 스카이런'까지 공동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러닝이 최근 몇 년 간 스포츠 트렌드 이끄는 키워드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SNS를 통한 인기 확산이 한 몫 한다. 코로나19 확산기 당시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에서 벗어나, 성별·연령대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과 함께하는 커뮤니티형 운동으로 변모한 덕이다. 실제 인스타그램에는 러닝 등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만 24일 기준 441만개에 이르며, 추천 러닝 코스 등의 꿀팁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특화 채널들도 운영되고 있다. 생활밀착 플랫폼 당근에서도 지역 인근 개천·공원 등에서 동네 주민들과 함께 달리는 러닝크루 모임이 활발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러닝 인구만 1000만 명이라는 추산까지 나오는 만큼 유통시장에서도 이들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일반적인 상품 판매가 아닌 러닝족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색다른 콘텐츠나 오프라인 플랫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동원 체제’ 존재감 확대...한화생명 ‘글로벌 베팅’ 성장궤도

한화생명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시장에 머무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탓이다. 대표적 규제산업으로 분류되는 금융업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비롯한 한화그룹의 성장 역사를 펼쳐가는 중심축은 김승연 한화그룹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9년 4월 하노이(1곳)·호치민(2곳)으로 문을 열었던 한화생명 베트남 생명보험 법인의 점포 수는 지난해말 기준 지점과 대리점을 합해 총 129곳으로 늘어났다. 2030년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과 현지 탑5 보험사 도약을 위해 전속채널 강화·제휴채널 확장을 지속하고,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거점도 늘린다. 지방 공략은 전속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험가입과 사후 서비스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접목도 추진 중이다. 탄탄한 실적도 로드맵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2023년 누적 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까지 연간 4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말 기준 1910억원으로 75억원 적지만, 2009년 21억원과 비교하면 90배가 넘는다. 2012년말 현지 생명보험사 물티코 인수로 시작된 인도네시아 사업은 다각적인 루트로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의 경우 자카르타·수라바야·메단 등 대도심 지역을 위주로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억원 향상됐다. 개인·단체채널을 비롯한 전략채널을 기반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부은행 창구에서 방카슈랑스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노부은행은 소상공인 운전자금 대출과 디테일 대상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지난해 4830억인도네시아루피아(426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6월 인수됐기 때문에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자산총계는 2023년 2조2257억원에서 지난해 3조5343억원, 외화증권과 대출금을 비롯한 수익성 자금 운용실적도 2조435억원에서 3조146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가계자금대출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순이익(106억원)을 전년 대비 110% 이상 끌어올린 리포손해보험의 지분율이 59.5%에서 12.9%로 하락했으나, 해당 지분(46.6%)을 매입한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생명의 자회사(지분율 51.36%)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효과도 본격화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한 바 있다. 2010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증권 대차 거래 △주식 거래 및 청산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중개 등을 수행하는 유가증권 중개업자다. 2023년 1936억원이었던 총 수익은 2024년 3520억원, 지난해 4832억원으로 우상향그래프를 그렸다. 증권대여, 청산 및 실행업무 등의 수익이 확대됐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플랫폼 기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서 신규 고객을 모집하고, 외부 자금 조달→운영 자본 확보→규모의 경제 실현→수익성 극대화 밸류체인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중동 지역에서는 2024년 설립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재사무소를 거점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은 인구 증가율과 생산인구 비중이 높을 뿐더러 보험침투율이 낮다. 잠재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몇년간 진행된 대규모 K-방산 수출에 힘입어 한국 및 한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이같은 청사진이 실현되면 순이익 기준 2024년 5.0%에서 지난해 14.1%로 커진 한화생명 내 해외사업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손보사들이 구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인구구조 변화, 보종별 손해율 악화, 경쟁 심화, 각종 규제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화생명의 경우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고, 방산·조선 등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확장과 맞물려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조종사 품귀 현상’ 항공업계 채용 확대 신호탄…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 하늘길 주인공 찾는다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과 함께 국내 항공업계가 조종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주요 항공사들은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입부터 베테랑까지' 하늘길 인력 대거 보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올 상반기 일제히 대규모 공채에 돌입한다. 특히 경력직 중심이었던 기존 채용 기조에서 벗어나, 자격증을 보유한 신입 인력까지 폭넓게 선발하며 인재 풀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해외 항공사로의 인력 이동이 늘어난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워라밸 잡아야 안전도 잡는다' 복지 체질 개선 채용 확대와 함께 조종사 근무 여건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피로 누적 문제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 스케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상 체계 역시 개선하는 추세다. 연봉 인상과 더불어 주거 지원, 자녀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강화해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비행 시뮬레이터 확충과 해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 인프라에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종사들의 숙련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안전 운항 체계를 보다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년 연장·리턴 프로그램으로 '안전 베테랑' 수급 안전 운항의 핵심인 숙련도 유지를 위해 베테랑 인력 활용 방안도 주목된다. 일부 항공사들은 정년을 앞둔 기장들의 근무 연장을 검토하거나, 해외로 진출했던 조종사의 복귀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험과 노하우의 전수를 강화하고 있다. 꿈의 시작,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 설명회 주목 정부 역시 항공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종사 양성 과정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항공사별 인력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안전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조종사 양성 전문기관인 한항전 울진비행훈련원도 예비 인재 확보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지정 교육기관인 해당 훈련원은 오는 3월 28일 오전 10시, 항공조종사를 꿈꾸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료 입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조종사 양성 과정과 진로 설계, 항공업계 채용 흐름 등을 안내할 예정으로, 항공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슈&인사이트] 유가 상승, 우리가 놓친 또 다른 전선: 신용경색 우려와 비료값 상승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의 근심거리는 유가 상승이다. 유가의 상승으로 당장 각 국은 원유의 원활한 확보가 최우선 과제지만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걱정해야 할 잔짜 문제는 다음과 같을 거다. 첫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신용경색, 둘째,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에그플레이션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호주는 금리를 올렸고 영란은행 마저 금리 인상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일본도 4월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ECB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는 상황이다. 유럽과 일본이 성장 둔화에서 인플레 걱정으로 정책의 시각이 바뀌어 가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로 시중의 채권 시장은 벌써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호주의 경우 10년 금리가 5%를 넘어섰고 미국도 10년 금리가 4.4%를 넘보고 있다. 미국은 가뜩이나 재정 부담이 큰데 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향후 전쟁을 위한 추경 예산을 밀어 부치기가 수월치는 않을 거다. 금리 상승으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최근에 회자되는 사모펀드다. 고금리 자체도 문제지만 금리 상승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안전 자산은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을 향할 것이니 시장의 약한 고리인 사모펀드 투자자는 투자금 회수에 나설 거다. 금리의 상승이 비유동성 자산, 특히 최근에 문제가 나타나는 사모 금융 자산을 옥죄면서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다. 전쟁 중인데도 safe haven이라고 불리는 금과 은의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도 이처럼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워튼 스쿨의 엘 에리언 교수와 BofA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이다. 엘 에리언은 사모신용 위험이 2008년 금융 위기 직전과 유사한 평행이론이라 하면서 미 금융주가 사모신용 우려로 1분기 11% 급락, 이는 2020년 이후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또한 유가 급등과 사모신용 부문 대출펀드의 환매 사태 우려가 마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닮아간다고 경고하고 있다. 둘 다 사모 신용의 위기를 보면서 2008년 서브프람인 사태가 떠오른다고 말한다. 두 번째, 석유 추출물인 유황이 비료가 되는 인산염의 재료이고 이 유황의 50%를 중동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비료 연구소(The Fertilizer Institute)의 말을 인용하면, “중동 지역은 세 가지 주요 인산염 제품의 글로벌 거래량 중 약 5분의 1만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나 유황(sulfur)의 세계 공급량 중 거의 절반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취약한 중동 국가들에서 비롯되고 이 유황은 인산염 비료 가공에 사용되는 황산으로 전환된다." 상품 가격 플랫폼 ICIS에서 황산 시장을 담당하는 앤디 헴필(Andy Hemphill)은, “생산자들이 기존의 유황 및 황산 비축분을 소진한 이후에 갈등이 더 오래 지속되면 공급망을 따라 “기하급수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 사회는 모든 상품에 석유가 안 들어가는 제품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유가의 상승이 금리인상과 공산품 물가의 상승(inflation)만을 야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먹어야 하는 식품 가격의 상승 즉, 에그플레이션(Agfltion)까지 올 수 있기에 전쟁이 조속히 끝나야 한다. 우리가 단지 석유 가격과 공급에만 모든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로 인한 금리 인상, 신용경색, 그리고 식량 생산의 주요 요소인 비료값도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ekn@ekn.kr

[EE칼럼] 히트펌프 확대의 조건: 어디까지 가능한가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약 518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도시가스 및 기름 보일러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재생에너지 인정, 설치비 최대 70% 보조, 전기요금 체계 개편, 청정열공급의무화 제도 등을 통해 보급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건물 부문 열에너지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히트펌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효율이다. 동일한 에너지로 더 많은 열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난방 시장에서의 실제 경쟁력은 효율 자체보다 비용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 가스 난방의 열 기준 비용은 약 90원/kWh 수준이며, 히트펌프는 성능계수(COP) 2.5 기준 전기요금이 약 220원 이하일 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COP 3 수준에서는 약 260원대까지 가능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조건에 가까우며 실제 운전에서는 계절과 부하 조건에 따라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가스와 전기요금이 동시에 변동하는 경우에도 경쟁력은 단순히 “동반 상승" 여부로 결정되지 않는다. 핵심은 상대적인 인상폭이다. 전기요금 상승폭이 더 클 경우 히트펌프의 경제성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보급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히트펌프 확대는 전력 시스템 측면의 변화를 수반한다. 기존에 가스가 담당하던 열 수요가 전력으로 이동하면서 전력망 부담이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연계, 피크 부하 관리, 송배전망 투자 확대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비용은 전기요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히트펌프 보급이 확대될수록 전기요금 상승 요인이 강화되고, 이는 다시 경제성과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형성된다. 시장에서는 이미 히트펌프가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영역이 나타나고 있다. 공공시설, 상업시설, 농업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에서는 설치 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중앙 제어 운영이 가능해 효율적인 운전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정책적 지원이 제한적이더라도 경제성과 편의성에 기반한 자발적 도입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정책 설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술이 경쟁력을 갖는 환경에서는 시장이 스스로 선택한다. 반면 정책이 시장 조건을 넘어 특정 기술의 확산을 강하게 유도할 경우, 보조금, 요금 조정, 인프라 투자와 같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재정 부담과 함께 수용성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기존 주거 건물로의 확대는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 국내 주거는 가스 및 지역난방 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구조로, 히트펌프 전환 시 기존 인프라와 신규 설비가 병존하는 중복 투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인프라 활용 효율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다. 유럽은 히트펌프 보급을 빠르게 확대해 왔으나, 최근에는 전기요금 상승과 비용 부담을 반영해 보조금 조정, 정책 속도 조절, 기술중립 접근 강화 등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보급 확대 과정에서 드러난 현실적 제약을 정책에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은 아직 보급 초기 단계에 있다. 따라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전기요금, 전력망, 기존 인프라와 같은 변수들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특히 전기요금은 히트펌프 경제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할 경우 보급 확대는 자연스럽게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히트펌프는 모든 영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범용 기술이라기보다, 일정한 조건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는 기술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신축 건물, 저온 난방 구조, 비주거용 시설에서는 경쟁력이 높지만, 기존 주거 건물 전반으로의 확대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히트펌프 보급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확대가 아니라 적용 범위와 조건의 설정에 있다.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이 확인된 영역을 중심으로 확산을 유도하고, 전기요금과 전력망, 기존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균형 있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ekn@ekn.kr

[이슈분석] “세탁기·청소기, 태양광 빵빵한 낮에 돌리세요”…달라진 에너지절약 방법

정부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감이 커지자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재생에너지가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늘어난 만큼 낮과 주말에 전기를 써달라는 캠페인이 새롭게 등장했다. 다만 국민들에게 더 구체적으로 올바른 행동 방법을 소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4일 국민들에게 승용차 5부제를 포함해 에너지 절약을 위한 12가지 행동요령을 알렸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필요한 조명 끄기, 적정 실내온도 준수하기 등 이미 상식으로 자리 잡은 에너지 절약 방법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눈에 띄는 절약 행동으로는 전기차·휴대폰은 낮 시간에 충전하기, 세탁기·청소기는 주말에 사용하기 등이 있다. 즉 에너지를 꼭 당장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낮 시간이나 주말에 이용해달라는 권고다.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낮과 주말에 전기를 쓰는 것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LNG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국내 수요의 약 20%를 수입해온다. 우리나라는 전력을 크게 재생에너지, 원자력, 석탄, LNG로 발전한다. 재생에너지가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대략 3등분을 하는 구조다. 이 중 LNG는 재생에너지, 원전, 석탄으로 채울 수 없는 수요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LNG가 가장 유연하면서도 비싼 자원이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이 중에서도 낮 시간에 발전량이 많으며 주말에도 수요와 상관없이 생산된다. 정부가 낮과 주말에 전기 소비를 권고한 이유다. 정부가 지난 16일부터 낮 시간대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낮추는 계시별 요금을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지난 24일 전력 수요 상황을 보면 13시 기준 태양광 순간 발전량은 2만5106메가와트(MW)로 전체 총수요 7만1046MW의 35.3%를 차지했다. 이때 LNG 발전은 1만1572MW로 태양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같은 조건이라면 공장이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 비중이 40%를 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16시가 되자 태양광 순간 발전량은 1만1313MW로 줄었고 비중도 15.7%로 감소했다. 이때 LNG 발전은 2만1585MW까지 늘어나 13시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워졌다. 즉 낮 시간 중에도 해가 지기 시작하는 16시 이후에는 전력 소비를 오히려 줄일 필요가 있다. 또한 비가 오는 날도 예외다. 전국에 비가 왔던 지난 18일을 보면 13시 기준 태양광 순간 발전량은 3548MW로 총수요 7만6910MW 대비 4.6%에 불과했다. 이때 LNG 발전은 3만240MW나 가동됐다. 즉 비가 오는 날에는 낮에 전기 소비를 늘리면 LNG 발전을 오히려 확대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에 악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계절과 기상 상황에 따라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안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동주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에 대해 “과거와 달리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합리적 에너지 소비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적 방식과 달리 우리나라 시민들의 자율성도 높아진 만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계시별·지역별로 에너지 생산과 소비 패턴이 다른 만큼 전국 단위 행동요령뿐 아니라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행동요령도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하락하면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다시 꺼질 수 있는데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번 기회에 에너지 체제를 자립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용보증기금, 중동 전쟁 장기화 대응 ‘비상 점검’

피해기업 만기연장·특례보증 확대…유동성 지원 총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이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중동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기업 지원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강승준 이사장이 지난 18일 중동 수출기업을 직접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이후 마련된 후속 조치 성격이 짙다. 회의에는 강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9개 영업본부장이 참석해 영업 현장에서 접수된 기업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물류비 상승 등 수출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공급망 차질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보는 지난 5일부터 '중동 상황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포함한 특례 조치를 시행 중이다. 단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아울러 지난 9일부터는 '위기대응 특례보증' 지원 대상을 중동 지역 진출 및 교역 기업까지 확대했다. 보증료율을 최대 0.5%포인트 인하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신보는 향후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기업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 불안과 비용 상승 등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신속한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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