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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만성 통증 손가락 골관절염에 ‘미세동맥 색전술’ 시행

손가락의 만성 염증으로 기존 보존적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손가락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최소침습 치료법이 적용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30일 “지난 5월부터 손가락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손가락 관절 미세동맥 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초기 치료 환자들에서 통증과 관절 강직이 확연히 감소하는 경과를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손가락 관절염 환자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약물치료나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서 통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는 외에 특별한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 미세동맥 색전술은 만성 염증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미세혈관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혈류 공급을 차단해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가라앉히는 원리다. 환자는 남성 3명과 여성 13명 등 총 16명(평균 66세)이다. 치료는 엄지손가락 지관절 및 제2∼5수지의 근위지관절(PIP)과 원위지관절(DIP) 위주로 진행됐다. 시술은 절개나 관절 손상 없이 의료진이 초음파를 보면서 카테터로 손목의 요골동맥 또는 척골동맥으로 환부에 접근한 뒤, 색전 물질을 약 5초간 천천히 주입한다. 5분 내외면 시술이 끝난다. 초기 경과 관찰 결과, 환자들의 통증 수치(VAS)는 시술 전 평균 8점 수준의 극심한 통증에서 시술 후 1점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평균적으로 4∼5일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 동반 환자 1명을 제외한 15명에서 주관적 통증과 관절 뻣뻣함이 90%이상 개선됐다. 김철 원장은 “건초염이나 통풍, 류마티스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등과의 정확한 감별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초기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 안전성과 유효성을 지속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해외 연구에서도 12개월 임상 성공률이 약 77%에 이르는 등 효과가 입증된 만큼 수술 전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조선, 2분기 매출 3544억·영업익 952억…전년比 19.7%·52.3%↑

대한조선이 생산성 향상 노력과 경영 관리 혁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외형과 내실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했다. 대한조선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544억원과 영업이익 95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7%·52.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787억원으로 같은 기간 80.1% 급증했다. 매출 성장률(19.7%) 대비 영업이익 성장세(52.3%)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률도 26.9%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p) 개선됐다. 최근 일곱 분기 가운데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27.2%)와의 격차를 0.2%p까지 좁혔다. 수에즈막스급 등 주력 선종의 반복 건조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고 경영 관리 혁신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이끌었다는 게 대한조선 측 설명이다. 이 같은 효과는 상반기 영업실적에서도 나타났다. 대한조선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6627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1779억원으로 같은 기간 34.6% 확대됐다. 또한 대한조선은 재무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5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608억원보다 1065억원 증가하면서 재무 기반 안정성을 공고히 했다. 아울러 올해 수주 규모도 이달 말 기준 약 2조2500억원(누적 17척)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수주규모를 경신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전략을 토대로 하반기 추가 수주 및 릴레이 실적 경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 차량 ‘아리온 스멧’, 현대로템 꺾고 軍 표준 꿰찬 비결은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세대 다목적 무인 차량(MPUGV, Multi-Purpose Unmanned Ground Vehicle) '아리온 스멧(Arion-SMET)'을 최종 기종으로 심의·의결하고 지난 29일 이를 제작사에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창군 이래 최초의 MPUGV 도입 사업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496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이 체결되고 2027년부터 일선 육군 보병 부대와 해병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병력 급감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지상 전투 체계 육군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 전력이자 향후 군에 도입될 무인화 전력의 운영 표준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전략적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 2016년부터 이어진 획득의 역사…규정 충돌로 벼랑 끝 달렸던 수주전 아리온 스멧의 뿌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행한 민군 협력 과제 '보병용 다목적 무인 차량' 사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최초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합동참모본부는 2019년 신규 소요를 결정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2세대 차량으로 2021년 육군 5사단 시범 운용을 거쳤고, 현재 사업에 선정된 모델은 이를 개량한 3세대 제품이다. 그러나 수주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무인 지상 차량 시장 선점을 위해 맞붙은 현대로템과 2년여 간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방사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안서상 요구 성능 지표를 물리적으로 충족하면 만점을 부여해야 한다"는 절대 평가 방식을 고수했다. 반면 현대로템은 “요구 기준을 초과하는 '실제 최대 성능'에 추가 점수를 줘야 한다"고 맞서며 평가 기준에 대한 팽팽한 이견이 발생했다. 여기에 '무단 반출 논란'이 기름을 부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이 야전 시험 평가 중 방사청 승인을 얻어 자사 차량을 외부 방산 전시회에 반출하자 현대로템은 “통제된 시험 밖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식 허가를 거친 투명한 절차였음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연이은 충돌로 현대로템이 일시적인 '사업 보이콧'을 선언하며 도입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되는 파행을 겪었지만 방사청의 중재로 평가에 복귀하며 진흙탕 싸움은 간신히 마무리됐다. ◇ 성능·가격 종합 평가로 가려진 승부…'신뢰성' 돋보인 아리온 스멧 방사청의 이번 입찰은 성능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체 중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 스멧이 1.8톤, 현대로템의 'HR-셰르파'가 1.7톤급의 6륜 구동(6x6) 전기 모터 기반 차량으로 양사 모두 미래전에 부합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제시했다. 화물 적재량의 경우 현대로템 HR-셰르파는 최대 1톤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 스멧은 최대 450~550kg의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완전 군장을 한 보병 1개 분대(8명 기준)의 배낭과 예비 탄약을 짊어지고 필요시 생명을 구하는 '의무 후송(Medevac)' 플랫폼으로 즉각 전환할 수 있다. 기동력 측면에서 HR-셰르파는 평지 최대 80km/h, 험지 60km/h의 속도를 낸다. 아리온 스멧은 포장도로 43km/h, 비포장 험지 34km/h의 기동력을 기록했으며, 항속거리 측면에서 1회 충전 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이번 사업은 종합 평가 방식으로 치러진 만큼, 특정 제원의 우위가 단독으로 실제 낙찰 여부를 가른 것은 아니다. 실제 6개의 세부 성능 평가 항목 점수 또한 업체에 비공개로 부쳐졌다. 치열한 수주전 끝에 아리온 스멧이 최종 낙점된 배경에는 야전 시험 평가에서의 높은 신뢰성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리온 스멧은 험지 주행·원격 사격 등 모든 평가 과정에서 기계적 고장이나 소프트웨어 오류를 일으키지 않는 '무고장'을 달성하며 군 수뇌부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98% 국산화와 진화하는 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 무인체계 전 분야 석권 아리온 스멧이 지닌 또 다른 강점은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포함해 핵심 구성품의 98%를 국산화했다는 점이다. 외산 부품 의존도가 낮아 전시 상황에서 안정적인 후속 군수 지원과 즉각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규제에서도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차량에 탑재된 딥러닝 기반 AI 센서는 전술적 조력자의 역할을 극대화한다. 적의 기습 사격 시 외부에 장착된 'AI 음향 센서'가 총탄의 초음속 충격파를 수집, 1초 이내에 매복 위치를 특정하고 RCWS의 총구를 지향한다. 이때 차량의 장갑판은 보병들의 전술적 방패로 기능한다. 기계의 오판을 막기 위해 타격 시 반드시 지휘관의 사격 승인을 거치는 '인간 개입(Human-in-the-Loop)' 시스템을 적용했고 아군을 따라다니는 '선행 병사 추종 자율 주행 모드'를 통해 전투원의 임무 몰입도를 높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MPUGV 뿐만 아니라 국방 로봇 전 분야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우리 군 최초의 국방 로봇 전력화 사례인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을 현재 양산 중이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전차·장갑차보다 먼저 적진에 투입되는 '무인 수색 차량(USV, Unmanned Surveillance Vehicle)'의 체계 개발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정찰 드론과 연동해 장애물을 개척하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 전투 차량(K-CEV, K-Combat Engineer Vehicle)'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유·무인 복합 화생방 정찰차(드론·다족 보행 로봇 연계)' 사업까지 시제 업체로 참여 중이다. 사실상 국내 군용 UGV 플랫폼의 대표 기업으로서 전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 적 수중에 떨어져도 아군 정보 지킨다…수주전 판가름 낸 '침입자 모니터링 특허' 특히 이번 획득전에서 군 수뇌부의 이목을 사로잡은 결정적 요소는 하드웨어 제원을 넘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보안(사이버전) 체계'였다는 분석이다. 무인 지상 차량은 작전 중 적군에게 나포되거나 통제권을 피탈당할 경우 아군의 통신망과 핵심 정보가 통째로 넘어가는 약점을 지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자사가 등록한 '무인 시스템에 침입한 침입자를 모니터링 하는 장치 및 방법' 기술을 아리온 스멧에 적용했다. 일종의 기만 전술인 '하니팟(Honey-pot)' 시스템이다. 만약 적군이 나포한 차량이나 통제 장치에서 비밀번호를 틀리거나, 인가되지 않은 외부 MAC 주소나 IP/포트로 접속을 시도할 경우, 시스템은 접속을 완전히 차단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페이크 사이트(Fake Layer)'로의 진입을 허용한다. 적군 입장에서는 윈도우나 리눅스 운영 체제의 루트나 관리자 계정을 해킹해 시스템 장악에 성공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심지어 적이 기만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스크린에는 주행·임무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가짜 운용 영상까지 띄운다. 적이 가짜 사이트 내부를 뒤지며 안도하는 사이 아리온 스멧 내부의 '역추적 모듈'은 은밀히 작동한다. 침입자의 △공간적 경유·위치 △체류 시간 △접속 IP·URL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아군 지휘소 스크린에 시간 순서대로 띄운다. 적의 탐색 의도와 출발점(네트워크 소스)을 역추적해 파악하는 것이다. 충분한 정보가 수집되거나 적이 가짜 계층을 넘어오려 시도하면 마지막 단계인 '고립화 모듈'이 가동된다. 시스템 로직이나 운용자의 원격 비상 삭제(Trigger) 명령에 따라 통제 차량·무인 차량 기록기·주요 전자 장비(LRU, Line-Replaceable Unit)에서 일제히 '비상 삭제 백그라운드 서비스'가 실행된다. 이 순간 운영 체제를 제외한 무인기 내부의 모든 실행 파일과 군사 데이터는 영구 삭제되며 시스템은 초기화된다. 스스로 적을 기만하고 기술 유출을 막는 '지능형 보안 무기'로서의 진가를 입증한 셈이다. ◇단품 판매 이상의 'MUM-T 턴키 수출'…미래 강군 위한 과제 첨단 무인 체계의 글로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앞둔 '황금 어장'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 군용 UGV 시장 규모는 2024~2025년 약 19~39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대 중반 최대 121억4000만 달러(17조4852억 원)까지 연평균 14% 이상의 가파른 팽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검증도 이미 궤도에 올랐다. 2023년 한국 무인 차량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서 미 해병대와 육군 지상차량체계연구소(GVSC)의 까다로운 해외 비교 성능 시험(FCT, 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군의 피드백을 즉각 수용해 적재량을 900kg으로 늘리고 항속거리를 290km로 연장한 4세대 파생 모델 '그룬트(GRUNT)'를 단기간에 개발해 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차륜형·궤도형을 아우르는 소형·중형·대형 무인 차량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K-방산의 수출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한화는 지난 루마니아 'BSDA 2026' 방산 전시회에서 지휘 장갑차 '타이곤'의 통제하에 무인 차량 '그룬트'가 선행 정찰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MUM-T, Manned-unmanned teaming) 체계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과거 무기체계 '단품' 중심의 세일즈에서 탈피해 무인 차량이 따낸 좌표를 지휘 장갑차가 수신하고 K-9 자주포가 타격하는 '초연결 네트워크 중심전 패키지'를 턴키(Turn-key) 형태로 수출하는 고부가가치 영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달 양산 계약 직후 신속한 양산 체계를 가동해 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리온 스멧이 실전에서 성능을 온전히 내기 위해서는 전자전(EW, Electronic Warfare)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군 전용 대용량 광대역 주파수 통신망' 구축, AI 자율 교전에 대비한 '작전 교리와 교전 수칙(ROE, Rules of Engagement)'의 법적 명문화, 그리고 외부 민간 IT 기술을 자유롭게 이식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MOSA, Modular Open Systems Approach)의 도입이 시급해 관련 후속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획] 보령머드축제 사용 머드는 어디로 가나 ②…우수관 거쳐 바다 연결 구조 공식 확인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보령머드축제장에서 사용된 머드를 세척하는 배수시설이 우수관으로 연결돼 있으며,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바다와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 후 머드 처리계획서와 상수도 사용현황 등 처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자료는 취재 마감 시점까지 제출되지 않았다. 30일 보령시프레스협회 취재를 종합하면 보령시는 지난 27일 축제장 배수시설이 오수관이 아닌 우수관으로 연결돼 있으며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바다와 연결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는 본지가 기획① 보도를 통해 행사 종료 후 작업자들이 체험장 바닥에 남은 머드를 물로 씻어 행사장 배수구로 흘려보내는 모습을 확인한 뒤, 배수시설 구조와 처리 체계를 추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보령시 관광과 관계자는 축제 종료 후 머드를 청소하는 운영 방식은 알고 있었지만 해당 배수구가 우수관이라는 사실은 이번 취재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축제장 배수시설은 2024년 시설 조성 당시 우수관으로 설치됐으며, 배수관 내부 퇴적물은 정기적으로 준설하고 있지만 퇴적 원인이 머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제29회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7일간 운영되며 계획된 머드 사용량은 약 350톤이다. 이는 축제 운영을 위해 사전에 산정한 물량으로 실제 사용량이나 배출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협회는 사용 후 머드 처리 방식이 관련 법령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했다. 보령시 기후환경과는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토사 유출 기준은 건설산업기본법상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에 적용되는 규정으로, 축제장에서 사용하는 머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행규칙도 적용 대상을 '육상에서 행해지는 건설공사로 인한 토사'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사용이 끝난 머드가 물환경보전법상 '오니(汚泥)'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환경당국의 공식 유권해석이나 관련 판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용 후 머드의 물환경보전법상 법적 성격은 환경당국의 해석과 실제 처리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보령시와 보령축제관광재단은 축제에 사용하는 머드는 화학 첨가물이 없는 천연 갯벌 원료이며 관련 기준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8일 보령시에 ▲잔여 머드 처리계획서 ▲축제장 상수도 사용현황 ▲행정안전부 관계자의 현장 방문 목적 및 소속 부서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취재 마감 시점까지 관련 자료는 제출되지 않았다. 보령시는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당시 축제장 인근 회의에 참석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현장 방문 목적과 소속 부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못했다. 한편 충남도 특별사법경찰관은 본지 취재 과정에서 지난 28일 현장을 방문해 배수관 구조를 확인했다. 다만 이날 확인은 현장 구조를 파악하는 수준이었으며 정식 수사 절차로 이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는 우수관 최종 방류지점과 배수계통도, 잔여 머드 처리계획서, 상수도 사용현황, 행정안전부 관계자의 현장 방문 경위, 사용 후 머드의 물환경보전법 적용 여부 등을 계속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민주 강준현 의원“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 총력”…시당위원장 임기 마무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을)이 세종시당위원장 2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처리에 정치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마련된 동력을 행정수도 완성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강 의원은 3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여야 협의를 이끌어 특별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시당위원장을 맡아 치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세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55.6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세종시장직을 탈환한 데 이어 세종시의회 21석 가운데 18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두 차례 선거 결과는 당원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시민들이 보여준 지지를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발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기반시설 조성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세종지방법원은 각각 관련 법률을 토대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국가상징구역과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의 세종지역 8조원대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도 “세종은 물론 충청권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대표 발의한 '행정수도 건립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거론하며 “국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 완성은 세종시민과의 약속이자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며 “시당위원장 임기는 마무리하지만 국회에서 특별법 처리와 지역 현안 해결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美 매파적 금리 동결…정부 “시장 영향 면밀히 본다”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결정과 중동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8∼29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5연속 동결했다. 단 금리 인상을 피력한 위원이 3명이 등장하며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신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유럽 등의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고, 중동 정세가 불안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정책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글로벌 자금 흐름 등 대외 여건을 주시하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한은도 이날 본관에서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미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한 점을 언급했다. 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는 전달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연준 통화정책 운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며 장기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했다. 박 부총재보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 연준 통화정책, 중동 사태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국내 금융·경제 영향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주시의회, 군산~신천안 송전선로 반대…“주민 의견 배제한 사업 재검토해야”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가 군산~신천안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공주시의회 의원들은 30일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가 개최 예정이던 군산~신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에 앞서 열린 반대 집회에 참석해 사업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군산~신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해 군산시와 천안시를 연결하는 345kV급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의회는 이날 “지역 주민이 철저히 배제된 채 사업을 추진하면서 결과만 수용하라는 일방적인 절차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범수 의장은 “다른 지역의 전력 수요를 위해 충청권 주민들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때까지 의회도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개최에 앞서 사업 추진 중단과 주민 의견 반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패트롤] 익산시-하림- 탑마루-익산교육청

익산시, 스마트폰 끄고 자연에서 배우는 캠프 운영 교육발전특구 사업 일환…초·중학생 25명 대상 쉼과 회복 지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청소년들이 자연에서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함라두레마을에서 지역 초·중학생 25명을 대상으로 '노 모바일 감성 충전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학생들이 잠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기며 감성을 회복하고 또래와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압화 디자인 체험과 전통놀이, 24절기 퀴즈 골든벨, 사자성어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협동심과 소통 능력을 키웠다. 특히 캠프파이어에서는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고 추억을 만들었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해 심심할까 걱정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전통놀이와 퀴즈를 하다 보니 휴대전화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캠프파이어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명품 익산 탑마루 쌀, 하림 즉석밥으로 전국 공략 하림 신제품 '더미식 익산 백미밥' 출시…전국 이마트 150개점 동시 출격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기름진 호남평야의 중심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로 생산된 익산시 대표 명품 쌀이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인 하림과 손잡고 전국 소비자들의 식탁을 전격 공략한다. 익산시는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탑마루' 쌀을 100% 원재료로 사용한 하림의 프리미엄 신제품 '더미식 익산 백미밥'이 전국 150여 개 이마트 매장에 동시 출시되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시는 하림 측과 수개월간 익산 탑마루 브랜드 사용 승인 및 포장 디자인 협의를 수차례 긴밀하게 거친 끝에, 전국 소비자들에게 익산 쌀의 독보적인 가치를 선보이게 됐다. 즉석밥의 핵심 원료로 낙점된 '탑마루 쌀'은 엄격한 품질관리 매뉴얼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과한 고품질 쌀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 풍미가 깊고 찰기가 뛰어난 익산 쌀의 우수성은 높은 수준의 원재료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익산의 고품질 쌀이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아 전국 단위 대형 유통망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림 외에도 대기업 즉석밥과 서울시 일부 지역의 학교급식, SPC그룹(파리바게트)의 제주 마음샌드 원료곡 등 익산 쌀의 체급은 이미 전국 시장에서 굳건한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더미식 익산 백미밥은 익산 제4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하림의 첨단 식품 생산 기지인 '퍼스트키친'에서 전량 생산된다.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100% 익산 탑마루 쌀과 물만을 사용해 밥 본연의 깊은 풍미를 그대로 살려냈다. 특히 첨단 무균화 생산 라인을 기반으로 냉수가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차별화된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용기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독자적인 공기층을 형성, 밥알 하나하나가 눌리지 않고 살아있는 탱글한 식감을 완성해 냈다. 하림은 이 같은 지역 농가와의 단단한 상생을 바탕으로 원재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하림은 이번 대형 협업을 기점으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동반 마케팅을 펼친다. 이를 통해 익산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인 탑마루의 우수성을 전국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익산시, 제11기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출범 공공·민간위원 37명 위촉…2년간 지역사회보장 정책 심의·자문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사회보장 협력체계를 통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시는 30일 국가무형유산 통합전수교육관에서 2026년 제2차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회의와 제11기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는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복지 분야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협력기구다. 이번 제11기 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는 공동위원장인 최정호 익산시장을 포함한 공공 위원을 비롯해 학계 전문가, 복지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사회보장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위원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수립·시행·평가를 비롯해 지역사회보장사업의 주요 사항을 심의·자문하며 시민 중심의 복지정책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에 이어 열린 제2차 대표협의체 회의에서는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추진 상황과 올해 상반기 협의체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반영한 정책 추진 방향과 민관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익산시는 앞으로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사회보장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시는 대표협의체를 비롯해 실무협의체와 실무분과, 29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시민 중심의 지역사회보장 정책 추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 배산휴먼공원 발물놀이터 새 단장…8월 개장 8월 한 달간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수질·시설 안전관리 강화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여름철 도심 속에서 시원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산휴먼공원 발물놀이터를 새롭게 단장했다. 시는 모현동 배산휴먼공원 내 발물놀이터를 전면 정비하고,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정비를 통해 배수시설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이용 공간을 확대했다. 특히 기존 조합놀이대 1대를 교체하고 물놀이시설 4대를 추가 설치해 어린이들이 더욱 다양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후 바닥을 탄성이 있는 고무칩으로 재포장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물놀이 중 햇빛을 피하며 쉴 수 있도록 그늘막도 새롭게 설치해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발물놀이터는 8월 한 달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운영된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휴게시간이며, 시설 청소와 안전점검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장한다. 시는 운영 기간 수질과 시설물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발물놀이장은 기상특보 발효 등으로 안전한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시간을 조정하거나 임시 휴장할 수 있으며, 관련 사항은 현장 안내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익산시, 민선9기 민관협력 협의체 시민위원 공개 모집 정책 기획부터 지역 현안 해결까지…시민 중심 시정으로 대전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민선9기 익산시가 '시민이 정책을 만들고 행정이 함께 실행하는 시정'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시는 다음달 4일까지 민선9기 핵심 정책을 함께 이끌어 갈 '익산시 민관협력 협의체' 시민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민선9기 시정철학인 '시민이 주인입니다'를 실제 정책 결정 과정에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 중심의 정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전문가, 기관·단체가 정책 기획 단계부터 현안 해결까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협의체는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라 시민의 다양한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 전문가의 전문성을 정책에 담아 실행력을 높이는 정책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지역의 미래 의제를 제안하고 토론하며, 행정과 함께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는 정책 동행자 역할을 맡게 된다. 민관협력 협의체는 7개 분야로 운영되며, 이번 시민위원 모집은 △로컬푸드 시민이음 협의체 △미래산업 대전환 기업유치 추진단 △함께 그린(Green) 익산 협의체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다른 4개 분야인 △익산시 재정대전환 추진단 △익산 스포츠 리본(Re:Born) 협의회 △익산 K-컬처허브 추진단 △익산역 및 원도심 소생 추진단에 대해서는 지난 29일까지 진행된 공고를 통해 시민위원 모집을 마쳤다. 신청 대상은 익산시정에 관심이 있고 협의체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이며, 1인당 1개 협의체에 지원할 수 있다. 시는 협의체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과 정책 과제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지역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시민 중심 시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 장점마을, 생태 치유 교육의 장으로 새단장 30일 비료공장 부지 도시생태축 복원 완료…상처 넘어 생태 모델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국내 첫 환경오염 피해 역학인정 사례로 깊은 충격과 아픔을 안겼던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 복원의 상징이자 치유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익산시는 과거 집단 암 발병 등 심각한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했던 옛 비료공장 부지 일원(3만 700㎡)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57억 원을 들여 추진해 온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단순히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1차원적 복구를 넘어, 주민들의 깊은 아픔을 보듬고 생태계 건강성을 완벽히 회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살아있는 환경 교육 거점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장점마을은 과거 비료공장이 퇴비용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불법 가열·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대기 중으로 배출해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14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곳이다. 주민들의 눈물 어린 투쟁 끝에 2019년 11월 환경부가 비특이성 질환에 대한 환경오염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익산시는 전북도와 함께 매립 폐기물 전면 제거, 토양 정화, 주민 의료지원 조례 제정 등 피해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나아가 상처의 근원지였던 옛 금강농산 부지를 시가 전격 매입한 뒤 생태축 복원 공사를 단행했다. 시는 환경오염으로 완전히 단절됐던 함라산과 주변 농경지, 하천을 잇는 생태 네트워크를 다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죽어있던 공장 터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습지와 역사를 기억하는 '기억의 숲'을 비롯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탐방로와 학습공간을 촘촘히 조성해 치유와 환경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생태 공간을 꾸몄다. 특히 외래종을 배제하고 지역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야생동물이 안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서식 환경을 정착시켰다. 실제로 복원 공사 이후 장점마을 일대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최근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활동이 잇따라 확인되는 등 생태계 순환체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시는 향후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유지관리를 통해 생물 서식지를 더욱 넓혀가는 한편, 이 공간을 탄소흡수원 및 기후변화 대응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익산교육지원청, 미화·경비·시설관리원, 진안 숲에서 청렴과 안전 다져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은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에서 관내 미화원·경비원·시설관리원 70명을 대상 '2026년도 미화원·경비원·시설관리원 직무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이번 연수는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위해 학교 교육환경을 묵묵히 책임지고 있는 미화원·경비원·시설관리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실무 역량과 청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연수는 기존의 정형화된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숲에서 하는 청렴 이야기 산책' 이라는 야외 프로그램과 '다도 명상', '치유장비 체험' 등 심신 안정을 위한 실내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운영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성환 교육장은 “이번 연수가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현장 근무자분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연수를 통해 다진 청렴과 안전 의식이 학교 현장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현장 근무자의 근무 여건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경남 삼킨 ‘찜통더위’, 다음 주 수도권으로 이동

경남 지방을 덮친 찜통더위가 다음 주부터는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당분간 비 소식 없이 폭염과 열대야가 최소 열흘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 전반에 뜨거운 열기가 두껍게 갇혀 있어,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구름대의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월요일인 오는 8월 3일을 기점으로 더위의 중심축이 경상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까지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경상권 등 동쪽 지역이 가장 뜨거웠으나, 다음 주부터는 동풍으로 바람이 바뀌며 산맥을 넘어온 열기가 수도권과 서쪽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경남 양산의 기온은 오후 3시 34분 40.3℃까지 올라섰다. 이는 양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웃한 부산 역시 낮 기온이 38.8℃까지 치솟아 1904년 4월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현재 괌 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동풍이 더욱 강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수도권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밤사이 식지 않은 열기로 아침 기온이 높게 시작해 낮 동안 기온이 다시 급상승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5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가축 38만 마리, 양식장 물고기 13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을 유지하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기자의 눈] 주택 공급 속도 내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해결해야

공공은 본질적으로 비효율적이다. 민주성과 효율성이라는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라는 단일한 목표만을 추구했다면 정부 정책은 훨씬 단순했을 것이다. 이때 우리가 감내하는 비효율은 민주성에서 온다. 코레일이 적자를 무릅쓰고 도서산간에도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그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정부가 공청회를 열어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는 것도 시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론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하는 모든 종류의 비효율을 용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처 간 칸막이가 그렇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많은 부처에서 주택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중요한 목표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인 만큼 기자들도 차기 공급 대책이 나올 것인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해당 부서에서 알려주지 않아 답변이 어렵다"는 말과 함께 멋쩍은 웃음이 돌아온다. 투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가. 살해협박을 종종 받는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공무원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 그럼에도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지점은 이런 것이다. 주택공급 부지선정과 교통인프라 조성이 동시에 이뤄지면 공급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으면서도, 실무에서는 보안문제 때문에 이 순서가 거꾸로 뒤집힌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어디에 살 것인지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이다. 출퇴근은 용이한지, 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지는 않는지를 우선 따지게 된다. 교통을 먼저 놓고 해당 부지에 주택을 공급해야 유효한 주거를 공급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2기 신도시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선 교통 후 입주를 약속했었다. 그렇지만 실무에선 여전히 부지가 정해지고 나서야 철도가 들어설지 말지를 고민하는 수순이다. 부처 간에 유기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주택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범정부 택지 신속 혁신단'을 출범시켰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시행기관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협의체다. 협의를 통해 인허가 절차를 통합·간소화하고 사업을 지연시키는 규제를 개선하는 것은 분명 주택 착공을 앞당길 것이다. 그러나 정부 신뢰를 제고할 다른 방안을 찾지 않고 부처 간 칸막이 같은 비효율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한, 다른 정책들은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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