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경북도의회, 교육·체육·청년 분야 조례와 연구 성과 잇따라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대일 도의원(안동, 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교육청 수업나눔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8일 제35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는 교사들이 수업 사례를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학습공동체를 통해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교육청은 이미 교과교육연구회, 수업지원단, 수업나눔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원 간 협력과 혁신 문화를 조성해왔다. 이번 조례에는 △교육감 책무 △교원학습공동체 지원 △우수사례 확산 △연수·컨설팅 지원 △예산 근거 마련 등이 포함돼,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이 존중되는 수업 환경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김대일 의원은 “교육의 근간은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이라며 “이번 조례가 교실 혁신을 촉진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홍구 도의원(상주2, 국민의힘)이 발의한 '경상북도 생활체육지도자 지원 조례안'도 같은 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내 258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은 그동안 근속연수와 무관하게 동일 임금을 받는 등 처우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는데, 이번 조례가 개선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조례에는 △보수체계와 근무환경 개선 △복리후생 지원 △전문성 강화 △도·시군 협력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특히 호봉제 도입과 임금 현실화 논의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생활체육지도자의 사기 진작과 안정적인 활동 여건이 기대된다. 김홍구 의원은 “생활체육의 뿌리는 지도자들의 사명감"이라며 “이번 조례가 체육 활성화와 지도자 처우 개선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연구회 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회의실에서 정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최근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현실을 반영해 추진되고 있으며, △지역 실태 분석 △법규 검토 △사례 연구 △전문가 그룹 인터뷰(FGI)와 AHP 분석을 통한 정책 효율성 제고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회는 이동업 의원을 비롯해 김대진, 김진엽, 손희권, 서석영, 연규식 의원 등 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연구를 마무리해 조례 제정 및 정책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업 의원은 “정서적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가족에게 자립과 회복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엄승열 전 영월군의회 의장,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수상…지역사회 헌신·주민 복지 향상 공로 인정

영월=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영월 출신의 엄승열 약사(전 영월군의회 의장)가 한국언론인협회 주관 '2025 자랑스러운 인물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자랑스러운인물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책밍과 사명을 다하는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평소 투철한 국가관으로 나라사랑 운동에 앞장섰으며 특히 지역사회 봉사와 주민 복지 증진, 그리고 의정활동을 통한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자랑스런인물대상 '사회봉사대상'을 수여하게 됐다. 엄 전 의장은 약사로서 주민 건강을 지켜온 것은 물론, 군의회 의장 재임 시절에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 현안 해결에 힘써왔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보건·의료 환경 개선 △청년 지원 정책 마련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온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엄 전 의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영월군민과 함께 땀 흘리며 일해온 시간이 제 인생의 가장 값진 자산"이라며 “영월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민과 함께 걸어온 길이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약사로서 주민 건강을 지키고, 지역의 어른으로서 후배 세대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며 지역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영월=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영월 동서강정원 연당원에서 열린 수국축제가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 축제는 늦여름 정원의 풍경을 수놓으며 군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연당원은 2021년 강원특별자치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영월의 대표 정원 명소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3000여 본의 수국과 분홍빛 단풍처럼 물드는 목수국이 복자기 가로수길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지며 정원은 연일 활기를 띠었다. 축제는 단순한 꽃 감상을 넘어 체험과 문화가 함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숲 해설과 목공예 체험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자연 속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누렸고, 강미경 작가의 아크릴화 전시와 인디언 전통공연은 이국적이면서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원 내 카페는 운영 시간을 연장해 저녁까지 문을 열었으며, 방문객들은 낮과는 또 다른 야경의 매력을 즐겼다. 수국차 무료 시음과 지역 푸드트럭이 마련한 먹거리도 축제의 흥을 더했다. 연당원 수국축제가 마무리된 자리는 곧 새로운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오는 25일에는 동서강정원의 또 다른 공간인 청령포원이 개원한다. 영월군은 청령포원 개원을 통해 연당원과 함께 사계절 풍성한 정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정원도시 영월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수국을 매개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린 이번 행사가 정원도시 영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 흐름이 청령포원 개원으로 이어져 영월이 전국적인 정원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월=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영월군은 오는 12일 저녁 영월부 관아에서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문화예술 공연 '영월부 관아, 달밤콘서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청이 후원하는 '생생 국가유산 활용 사업'의 하나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영월부 관아를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의 포문은 팝페라 가수 강창련이 연다. 클래식의 깊이와 대중음악의 친근함을 결합한 무대로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국악과 스트리트 댄스를 접목한 국악비보이 팀 라스트릿이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 열기를 끌어올린다.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K-POP 커버댄스 팀 메이리즈는 최신 K-POP 무대를 재현해 관객과 호흡하고, 공연의 대미는 포크가요 그룹 여행스케치가 장식한다. '별이 진다네', '왠지 느낌이 좋아' 등으로 사랑받아온 여행스케치는 따뜻한 무대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안백운 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영월부 관아가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유정복, “청년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에 대한 투자...혁명적인 정책 추진 필요”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인천은 청년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믿는다"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청년들을 위한 혁명적인 정책 추진"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청년정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글에서 “오늘 인천 소재 11개 대학교 총학생회 회장단과 함께 벌써 다섯 번째 소통간담회를 가졌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전국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이렇게 정례적으로 만나는 도시는 인천이 유일하다"면서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지켜주고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안전한 보조를 마련하는 것. 그것이 기성세대가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유 시장은 또 “청년이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일이 사회에 만연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며 “고도의 성장과 선진화 과정에서 기성세대가 더 많은 몫을 가져갔다면, 이제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배고프다"며 “청년이 성장해야 대한민국도 배부르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끝으로 “인천시는 청년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희망의 터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2025 제5차 인천지역 대학교 총학생회 소통간담회'에 참석, 청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 시장을 비롯해 인천지역 각 대학 총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참석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인천지역 14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이 한 자리에 모여 시정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공감과 협력을 도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간담회에서는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아이플러스(i+) 드림정책을 비롯해 '청년이 살기 좋은 제2경제도시 인천'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논의가 이뤄졌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유 시장은 “청년의 오늘이 곧 내일의 인천"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시는 총학생회와의 소통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세대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어 “정책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제안해 주시길 바라며 청년 여러분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더 나은 정책으로 되돌려 드리겠다"라며 소통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시는 지난해 3월 첫 만남 이후 각 대학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꾸준히 이어오며 네트워크를 공고이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와 총학생회가 약속한 다양한 사항들을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대학 예술로 소통 페스티벌" 등 학생 주도 행사를 통해 성과도 창출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간담회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세대의 목소리가 시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가뭄에 흔들린 강릉…세종시, 재해구호기금으로 생수 지원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강릉시가 기록적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위기를 맞자, 세종시가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생수 2만 병을 보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로컬푸드, 세종테크노파크 등도 나눔 행렬에 동참하며 강릉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세종시는 8일, 가뭄 장기화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2ℓ 생수 2만 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릉의 누적 강우량은 8월 말 기준 404㎜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1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대로 떨어졌고,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활용수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공공기관들도 동참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만 원을 지정 기탁할 예정이며, 세종로컬푸드㈜와 세종테크노파크는 각각 50만 원 상당의 생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세종시민의 염원을 담은 생수 지원이 강릉시민의 기후 재난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간 상생 협력으로 재난과 위기를 신속히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네 개로 쪼개진 금융당국…제4인뱅 기약 없는 ‘대기’

정부의 조직 개편으로 금융당국이 사실상 네 갈래로 나눠지며 추진 중이던 금융정책에 제동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어 언제 심사가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경제정책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되고,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 기능도 재정경제부로 이관된다. 금융위원회의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돼, 금융위원회는 2008년 설치 후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유지되지만,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이 분리돼 독립 기관으로 신설된다. 국내 금융정책·감독 기능이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원 등 4개 기관으로 분리되는 것이다. 기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두 기관이 담당하던 금융정책·감독 기능이 더욱 세분화되며 인력과 역할, 기능 재배치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조직 개편안은 오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시 시행되지만,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개편 등은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일정을 고려해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개편안 확정 후에도 은행법 등 다수 법률 개정 절차가 필요해 조직 개편이 완료되고 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이 추진하던 금융정책도 조직이 정비될 때까지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정부부터 추진하던 제4인터넷은행은 예비인가 심사가 멈춰 있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당초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는 지난 6월 발표 예정이었는데, 같은 달 새 정부가 출범하며 논의 밖으로 밀려났다. 예비인가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외평위가 열리지 않으며 심사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공약했고 취임 후에도 소상공인 지원 등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어 제4인터넷은행 설립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는 제4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감독원 수장 공백과 금융위원장의 향후 거취가 불분명했고, 새 정부가 당장 관심을 두는 중점 사안과는 빗겨나 있어 심사 재개 시점에 관심을 두던 분위기다. 정부 개편안에 따라 제4인터넷은행의 심사 재개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3월 컨소시엄 신청을 받은 후 심사 기간이 1년 가까이 지연될 수 있고, 금융위원회 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면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마련해 처음부터 다시 인가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는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해당 컨소시엄들은 인터넷은행 설립을 목표로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새 정부가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필요로 한다면 이 컨소시엄들을 활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4인터넷은행을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각에도 당국 실무자들과 참여 컨소시엄들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며 “심사 시기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지만, 결국 인가가 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슈&진단 : 석유화학 퍼펙트 스톰] ⑥ 대한유화, 사업 다각화·고부가 제품으로 ‘파도 넘는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연 270만~370만톤 감축을 축으로 한 구조조정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 석화업계 10개사도 연내 자율구조 개편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존의 기로에 선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실태와 원인, 정부의 관련산업 정책 및 해법 시나리오·실행 트랙을 짚어본 뒤 주요 석유화학업체별 구조개편 선택지와 재무·고용 파급을 차례로 점검해 '누가, 무엇을, 언제' 바꿔야 하는 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해 본다. 대한민국 1호 석유화학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대한유화가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험대 위에 섰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이라는 '퍼펙트 스톰' 속에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한유화의 생존 방정식은 다른 대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비주력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을 방패 삼아 위기를 버텨내며 한편으로는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반격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선(先) 자구 노력, 후(後) 지원'이라는 대원칙 아래 대한유화는 과연 독자적인 생존 모델을 증명하고 새로운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유화가 마주한 위기의 깊이는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핵심인 석유화학 사업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곧바로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2020년 2498억원에 달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2년 393억원, 올해 상반기 말 기준 929억원으로 널뛰기를 하고 있고, 유동 비율 역시 급락하며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대한유화가 범용 제품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명백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호황기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던 사업 구조가 이제는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는 아킬레스건이 된 것이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대한유화를 버티게 해준 것은 비주력 자회사인 액화 천연 가스(LNG) 발전소 '한주'였다. 이 회사는 1969년 11월 정부의 석화 육성 시책에 따라 설립됐다. 1979년 5월 '주식회사 한주'로 사명을 변경했고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1987년 3월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의 공동 출자로 세워졌다. 대한유화는 한주의 지분율을 51%로 늘려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행히도 한주가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면서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이는 상관 관계가 낮은 이종(異種) 사업으로의 다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석유화학 업황이 최악의 불황을 겪는 동안에도 발전 사업은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며 그룹 전체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발전 자회사에 대한 의존이 계속될수록 석화 본업의 경쟁력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어서다. 결국 대한유화에게 남은 과제는 '한주'가 벌어준 시간을 활용해 석화 사업 본연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었다. 대한유화는 위기 극복을 위해 두 가지 방향의 승부수를 던졌다. 첫째는 기존 사업의 고도화, 둘째는 신성장 동력 확보다. 우선 범용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 1월 온산 공단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하고 1405억원을 들여 부타디엔(BD, Butadiene)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해 2023년 4월 준공했다. 부타디엔은 다양한 합성고무와 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고기능성 플라스틱)의 원료로, C4 유분 고도화를 위해 연산 15만톤의 생산 설비가 건립됐다. 부타디엔은 자동차 타이어나 ABS의 핵심 원료로,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 이는 기존의 C4 유분을 단순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직접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배터리 소재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이다. 대한유화는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배터리 생산 확대에 발맞춰 분리막용 초고순도 폴리에틸렌(PE) 레진 제품 판매를 늘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대한유화는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물려 향후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대한유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 같은 필사적인 자구 노력 덕분에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에틸렌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2025년에는 대한유화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대한유화의 매출이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t당 에틸렌 스프레드가 작년 171달러에서 올해 3분기 220달러로 흑자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또한 3분기부터 LNG 발전소인 한주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실적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수요 회복이 더딜 수 있고 고부가가치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한유화는 위기 속에서도 비관련 사업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통해 뚜렷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 칼날 앞에서 대한유화가 스스로의 힘으로 그려낸 생존 방정식이 과연 성공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코스닥 상장사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전환 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화장품 소매업체 '더마시모'를 인수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화장품 기업 더마시모 지분 100%를 15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광진 더마시모 대표를 포함한 주주 6명의 보유 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대금은 총 65억원으로 계약금 11억5000만원을 포함한 25억원은 현금으로 낸다. 나머지 40억원은 기존 최대주주인 김진솔씨를 대상으로 한 4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납부하기로 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더마시모 인수 목적을 “신규사업 확대와 사업시너지 효과 기대"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4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CB의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각각 2.0%로 만기일은 2028년 9월 15일이다. 전환시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316만9572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한다. 최초 전환가액은 1262원으로 책정됐으며 이번 CB 인수인은 더마시모 구주주인 김진솔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대한항공, ‘2705억원’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인수 내년 2월로 연기

대한항공의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관련 지분 인수가 당초 계획보다 약 5개월 연기된다. 대한항공은 8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 증권 취득 결정' 정정 공시를 통해 캐나다 법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의 주식 취득 예정일이 기존 오는 9일에서 2026년 2월 3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정정 사유에 대해 “인수 거래 종결 프로세스 진행에 따른 추가 일정 소요"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대한항공이 케스트렐 탑코의 주식 74만6845주를 약 2705억원에 취득하는 건이다. 이는 대한항공 자기 자본인 약 10조9631억원의 2.4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안건은 지난 5월 9일 이사회에서 가결된 바 있다. 한편 이번 투자의 대상인 웨스트젯그룹은 최근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첨부된 요약 재무 상황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2024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 총계 약 9조814억원, 부채 총계 약 11조 7278억원을 기록하며 약 2조6464억 원의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7조3546억원, 당기 순손실은 745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북미 항공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 일정이 연기된 만큼 향후 절차 진행 과정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미니 라부부’ 인기 벌써 시들?…팝마트 주가 고점 대비 14% 추락

캐릭터 인형 '라부부' 등으로 유명한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의 주가가 고점대비 14% 가까이 추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 홍콩 증시에서 팝마트 주가는 전장 대비 7.11% 하락한 287.60 홍콩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때 장중 8.9% 급락해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팝마트 주가는 휴대폰에 달 수 있는 '미니 라부부'가 곧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26일엔 335.40 홍콩 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세가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고점 대비 14% 가량 빠진 상황이다. 최근 출시된 미니 라부부를 포함해 라부부 캐릭터 인형의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면서 팝마트의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중고 피규어 거래 플랫폼 첸다오 자료를 인용해 3세대 라부부 인형 가격이 지난 3일간 4%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알리바바의 시안유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지난주에만 미니 라부부 평균 가격이 6위안(약 1169원) 하락한 105위안(약 2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모닝스타의 제프 장 애널리스트는 “라부부와 같은 제품의 경우 일부 시리즈에 대한 재입고 및 수요 감소로 중고 거래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새로 출시된 제품들의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따. 이는 경영진이 시의적절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팝마트 주가가 이날 홍콩 증시의 주요 지수에 편입된 이후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온 것도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팝마트 주가는 이날 '항셍 지수'와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지수' 두 곳에 편입됐다. 이런 약세 심리를 반영하듯, 팝마트 주가에 대한 공매도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슈+] “은행, 가뜩이나 현안 많은데”...파업 하겠다는 금융노조

은행권이 정부 조직 개편과 9·7 가계대출 추가 규제 등으로 혼란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가 이달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이 소속된 곳으로 주 4.5일제 전면 도입과 임금 5% 인상,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작 은행권 현장에서는 시시각각 바뀌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파업에 관심을 가질 여유조차 없다는 반응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2.4%의 임금인상을 고수하며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결국 금융노조는 이달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26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은 저출생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주 4.5일제는 고액 연봉자의 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 위기를 풀어낼 구조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주 4.5일제를 통해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면,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은행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9·7 부동산대책이 새롭게 시행되는데다 내년 1월 2일부터 경제부처까지 대대적으로 개편돼 관련 내용을 따라가기에도 벅찬 분위기다. 우선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한다. 기재부의 예산 기능은 기획예산처가 맡고, 재경부는 경제성장률·물가·고용 등 거시 지표 관리와 금융정보분석원을 포함한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담당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감독 기능에만 집중한다. 금감위 산하에 금감원과 기존 금감원에서 분리된 금소원을 두고, 금감원과 금소원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금융권 입장에서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 분리로 기존 금융위, 금감원이 담당하던 업무가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 금소원 등 4곳으로 쪼개져 정부 조직이 자리 잡기까지 업무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각종 금융정책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대전 등을 오가며 부처 4곳과 소통해야 하고, 각 기관마다 이해관계가 다를 경우 이를 조율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6·27 대출 규제를 내놓은 데 이어 9·7 부동산대책까지 발표한 점도 은행권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정부 정책에 맞춰 전산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8일)부터 무주택자의 규제지역(강남3구·용산구)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강화하고,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한다.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일괄 축소된다. 이렇듯 금융권에 시급한 현안들이 많다보니 금융노조의 4.5일제 요구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실제 은행 실무를 관할하는 부처까지 변경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4.5일제 도입 논의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이라며 “지금도 정부가 은행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데, 이번 투쟁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 4.5일제와 같은 거시적인 어젠다까지 관심을 갖기에는 현업이 너무 바쁘다"며 “4.5일제가 시행되면 영업점 채널 개편, 고객 불편 해소, 급여 조정 등도 다뤄야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