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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샘표, 자사주 30% 소각 앞두고 상한가

10일 장 초반 샘표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샘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850원(29.99%) 오른 5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샘표는 공시를 통해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자기주식 86만332주를 오는 11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287만5800주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70억원이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샘표가 기존에 취득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전량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최태원, 데이터센터 이어 정유공장으로…전국 15GW AI 구상 첫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국내 제조 현장을 찾아 AI 전환(AX)의 실행 현황을 직접 점검한다. AI 인프라 구축부터 제조 현장의 AX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의 추진 현황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최 회장이 국내 AX 현장경영(MBWA·Management by Walking Around)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뉴 이천포럼'에서 'AX 중심 경영대전환'을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SK그룹 안팎에서는 선언 이후 그룹 차원의 AX 투자와 실행이 실제 현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진척됐는지를 가늠할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Complex)를 잇달아 찾아 현장경영에 나선다. 현장에는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해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김원기 SK엔무브 사장, 김종화 SK에너지 겸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장,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한다. 첫 방문지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이다.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케미칼·SK하이닉스·SK AX 등 그룹 주요 멤버사가 대거 참여해 그룹 역량을 총결집한 현장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SK그룹이 전국에 15GW(기가와트) 규모로 추진 중인 AI 인프라의 첫 사업지로,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구축 중이다. SK그룹은 이곳을 기가와트(GW)급 규모로 확장해 영남권 전체에 총 2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어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방문해 AX 현황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한다. 울산CLX는 정유·화학 공정에 AI를 접목해 공정 최적화, 안전관리,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의 제조 AX 핵심 현장이다. 이곳이 지향하는 '듀얼 브레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AI'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엔지니어의 '경험'을 결합한 통합 운영체계다. AI가 250만 평에 달하는 울산CLX 전 공정과 설비를 24시간 상시 감지·분석하면 사람의 판단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향후 다른 제조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실행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현장경영은 개별 사업장 점검을 넘어 SK그룹이 제시해온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반도체를 출발점으로 AI 데이터센터·에너지·서비스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제조 AX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SK그룹의 전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의 AX 가속화 의지가 AI 풀스택 전 구간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제조 현장의 AX까지 모든 영역을 빈틈없이 살피며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SK하이닉스, 하루 17만톤 물 아꼈다…“2030년까지 6억톤 절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17만톤 규모의 용수 사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5만명이 하루 동안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규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2026'에 참가해 이 같은 성과와 함께 2030년까지 누적 6억톤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올해 행사에는 50개국, 80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TF'를 운영하며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을 줄이고 재이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337만톤으로 목표치 2억6400만톤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를 3억2900만톤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 번 사용한 물을 다시 쓰는 재이용량도 2022년 4788만톤에서 지난해 7359만톤으로 54% 늘었다. 사업장별로도 공정 특성에 맞춰 재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톤 규모의 재이용수를 생산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해 이미 처리된 물을 산업용수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취수-사용-재이용-방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수자원 관리도 강화하고 있으며, 폐수 처리에는 오존산화장치, 활성탄, 다단 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추가적인 오염물질 저감 기술 개발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제물주간 전시 부스를 'Water Loop(순환하는 물)' 콘셉트로 구성했다. 물의 순환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생태계 보전 등 주요 물 관리 활동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소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환경을 살피는 활동도 선보였다. 안성천 일대에서 운영 중인 'ECOSEE 시민과학 프로그램'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시민들이 식물·조류·수생생물 조사와 데이터 축적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덜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최대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 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공정 개선과 관련 기술·설비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재용은 1.9조에 사고, 최태원은 7000억에 지켰다…삼성·SK ‘지분의 값’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SK의 총수의 지분을 두고 같은 날 조 단위의 금액이 움직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9일 약 1조9000억원을 들여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금 가운데 7000억원을 받아들이는 대신 보유 주식을 유지하는 길을 택했다. 한쪽은 지분을 늘리는 데 돈을 쓰고 다른 한쪽은 지분을 지키기 위해 현금 부담을 감수했다. 거래의 배경과 법적 성격은 다르지만, 국내 반도체 1·2위 기업을 이끄는 두 총수에게 개인 자금조달과 지배력 유지라는 과제가 동시에 놓였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 삼성은 가족 지분 이재용에게 집중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8793주를 오는 10월12일 장외에서 매수할 예정이다. 매매 단가는 지난 8일 종가인 주당 26만9500원이며 전체 거래액은 약 1조9374억원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로 늘어난다. 우선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0.11%포인트 상승한다. 홍 명예관장에게는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고 이 회장에게는 삼성전자 지분이 추가로 집중되는 구조다. 시장에서 한꺼번에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모자간 장외거래 방식을 택해 주가에 미칠 충격도 줄였다. 재계에서는 홍 명예관장이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받은 금융기관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홍 명예관장의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약 1조8550억원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 측은 대주주 개인 간 거래라는 이유로 매각대금의 용도와 자금 계획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거래만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직접 지분율 상승 폭은 0.11%포인트에 그치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을 통해 삼성전자로 연결된다. 그럼에도 상속 이후 가족에게 분산됐던 삼성전자 지분 일부가 총수에게 이동했다는 의미가 있다.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가족 지분이 외부로 매각되는 대신 이 회장에게 집중되는 방향이어서다. ◇ 최태원은 현금 부담 지고 ㈜SK 지분 유지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금 9440억원 중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 판단을 받기로 했다. 최 회장 측은 지난달 31일 서울고법에 상고취지 감축 신청서를 제출했다. 장기간 이어진 분쟁을 축소하고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7000억원까지는 수긍하되, 나머지 금액은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서울고법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등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하면서도 주식 자체가 아닌 현금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 지분을 직접 나누지 않고 그룹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SK 지분을 통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SK하이닉스 주식이 아니라 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이 회장 사례와 차이가 있다. 재상고심에서는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와 ㈜SK 주식의 가치 평가 시점, 혼인 관계 파탄 이후인 2017년 최 회장이 취득한 SK실트론 지분을 공동재산으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7000억원이 즉시 확정돼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최 회장이 해당 금액을 재상고심에서 더는 다투지 않겠다는 의미이며, 실제 지급은 판결 확정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적으로 상당한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금조달 방식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 지분 확대와 방어에 필요한 '총수의 현금' 이 회장과 최 회장의 선택은 방향은 다르지만 '주식 대신 현금을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회장은 가족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자신이 현금으로 인수한다. 최 회장은 ㈜SK 주식을 노 관장에게 넘기는 대신 현금으로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받아들였다. 삼성은 총수 지분이 늘고 SK는 총수 지분이 유지된다. 두 사안은 각 총수의 개인 거래와 소송이므로 삼성전자나 SK 계열사의 자금을 직접 투입할 수는 없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법도 공개되지 않았다. 보유 현금과 계열사 배당, 금융기관 대출, 주식담보대출 또는 일부 자산 처분 등이 가능한 수단으로 거론되지만 확인되지 않은 추정이다. 향후 시장이 주목할 부분은 조 단위 현금 수요가 총수 일가의 배당 정책과 보유지분 운용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다. 총수 개인의 대출이 늘면 이자와 원금 상환을 위한 배당 수요가 커질 수 있고,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하면 주가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변동 위험도 발생한다. 삼성과 SK는 인공지능 반도체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서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을 추진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급증한 반도체 이익을 기반으로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상속 이후 가족 지분을 이 회장에게 모으는 과정에 들어갔고, SK는 이혼 이후에도 최 회장의 지주회사 지분을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며 “앞으로의 관전 지점은 지분율 자체보다 두 총수가 조 단위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하고, 그 과정이 배당과 지분 운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여부"라고 내다봤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특징주]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석유株 동반 강세

흥구석유 등 석유 관련주가 10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3.57%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는 15.50%, 중앙에너비스는 12.17%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를 반영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닥 죽쒔다고?…코스피보다 수익성 좋은 기업 140곳 육박

코스피에 밀려 부진했던 코스닥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 흐름과 달리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성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아서다. 정부의 내년도 투자 확대도 반도체와 로봇 등 코스닥 주요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남은 올해는 정책 기대와 기업 수익성을 바탕으로 코스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 상승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최근 2주간에도 코스피가 4.5% 오른 반면 코스닥은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주요 업종이 부진했던 점도 부담이었다. 최근 2주간 코스닥 건강관리와 2차전지 업종은 각각 6.4%, 4.7% 하락했다. 코스닥 전체의 수익성이 코스피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코스닥 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 ROE는 23.4%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ROE도 12.2%로 코스닥보다 높다. 지수 전체와 개별 기업의 사정은 달랐다. 지난 4일 현재 코스닥 상장사 1749곳 가운데 코스피 전체 ROE인 23.4%를 웃도는 기업은 136곳에 달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으로 범위를 좁혀도 81곳이었다. 코스닥 전체의 낮은 수익성에 가려진 우량기업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고ROE 기업 81곳 가운데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2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56곳은 코스닥150 밖에 있었다. 대표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높은 자본수익성을 내는 기업이 상당수 존재하는 셈이다. 남은 올해 코스닥의 투자심리를 움직일 변수로는 정부의 성장산업 투자 확대가 꼽힌다. 2027년 정부 예산안의 총지출은 820조9000억원으로 올해 예산안보다 9% 늘었다. 이 가운데 '3대 메가프로젝트+인공지능(AI) 총력 지원' 예산은 10조8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97.2%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닥과 연관성이 높은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와 로봇을 꼽았다. 반도체는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K-반도체 초격차 관련 예산은 1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도체 특별회계 2조6000억원도 신설됐다. 수도권에서는 용인·평택 팹의 조기 가동을 지원하고 호남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팹 가동에 앞서 클린룸과 유틸리티 배관, 스크러버 등의 투자가 선행되는 만큼 관련 코스닥 기업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은 정책 지원이 실제 매출과 한층 가까워진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은 9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존 R&D 지원을 넘어 제조와 스마트팩토리, 건설 등 8대 분야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국산 AI 로봇의 공공 구매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로봇 도입이 국내 기업의 초기 매출 확보와 실증 데이터 축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2027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확대'"라며 “투자 관련 키워드(AI, 반도체 등)의 정책 자료 내 언급 비중과 실제 예산 증가율 모두 올해 대비 높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투자형 R&D'를 도입해 지분 확보 방식으로 참여하고, 로봇 등 산업 지원에서도 구매·양산 지원을 병행하는 점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을 둘러싼 제도 변화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우량기업을 별도로 묶는 코스닥 셀렉트 지수를 비롯해 장기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해 부실기업의 퇴출을 촉진하고 AI·에너지·우주 분야의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하는 등 시장 체질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SK증권은 코스닥 셀렉트 지수의 발표 자체보다 투자자가 코스닥에 장기간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의 국내 주식 벤치마크에 셀렉트 지수를 반영하고 일반 투자자도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장기자금 유입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최근 1년간 코스닥 지수 추종 및 코스닥 비중이 높은 ETF에는 8조7000억원이 유입됐지만 개인 의존도가 높았다. 올해 개인은 코스닥 ETF를 8조8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 순매수는 17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와 레버리지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외국인 수급 역시 아직 방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닥 순매수를 꾸준히 확대했지만 8월 반등 구간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원대로 낮아졌다. 정책 지원과 기업 수익성이 코스닥의 재평가 재료로 꼽히는 가운데 실제 장기 투자자금의 유입 여부가 남은 올해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선 셀렉트 지수 편입 기업이 코스피 등으로의 이전 상장 시 실익이 크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나스닥 증시에 머무르는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벤치마크에 셀렉트 지수 비중 반영은 물론, ETF 및 펀드 상품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경유 원가, 석유 최고가격 넘어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격화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국내 기름값의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도매가격이 110여 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유 원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유럽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3달러 오른 101.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같은 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1.1달러 오른 97.1달러,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6.4달러 상승한 105.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역시 폭등했다.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4.7달러로 전쟁 전(10~11달러) 대비 약 2.2배 올랐으며, 유럽 천연가스(TTF) 가격도 MWh당 79.2유로로 전쟁 전(31유로)보다 2.5배가량 상승했다. 유럽 내 겨울철 난방용 가스 비축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상승 폭이 커졌다. 유가 급등의 주된 원인은 중동 정세 불안이다. 미 중부사령부가 자국 함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하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발사대를 타격한 이후 양국 간 무력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싱가포르 도매가격은 배럴당 휘발유(92RON) 132.7달러, 경유(황함량 0.001%) 172.2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5월 20일 이후 112일 만에 130달러를 넘었고, 경유는 4월 30일 이후 133일 만에 170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원화와 리터 단위로 환산한 뒤 유류세를 더한 단순 원가는 △휘발유: 제품가 1116.2원 + 유류세 634.5원 = 1750.7원/L △경유: 제품가 1444.0원 + 유류세 396.21원 = 1840.21원/L이다. 현재 정부가 설정한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이미 경유 원가는 정부 최고가격을 넘어섰고, 휘발유도 턱밑까지 오른 상태이다. 해당 최고가격제 적용 기한이 오는 9월 22일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가 국제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상한선을 올릴지 아니면 물가 안정을 위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횡성농협 ‘농촌 왕진버스’ 출발…어르신 300명 건강 살핀다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역 횡성농협이 의료기관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한 농촌 주민들을 위해 '농촌 왕진버스' 운영에 팔을 걷어붙였다. 횡성군과 횡성농협은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횡성농협 대회의실에서 횡성읍과 서원면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한다. 농촌 왕진버스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을 직접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령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한 영농생활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이 한방 의료지원을 맡는다. 대한의료봉사회는 구강검사와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하고, 더스토리 안경원은 시력 검안과 돋보기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횡성에서는 5개 농협이 모두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선정됐다. 횡성군은 국비와 군비, 농협 자부담 등을 합쳐 총 1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공근농협과 동횡성농협, 안흥농협이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했다. 이날 횡성농협에 이어 오는 10~11월 둔내농협까지 운영을 마치면 올해 횡성지역 만 60세 이상 주민 약 1500명이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횡성군은 고령화가 빠른 농촌지역 특성상 이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서비스가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영성 군 농정과장은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군민들의 건강을 살피고, 안정적으로 영농활동과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실적 부진’ 이케아, 도심형 매장부터 초저가 아침식사까지 ‘승부수’

이케아 코리아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방문을 이끌어낼 유도책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도심형 소형 점포 확대를 확대하거나 초가성비 조식 메뉴까지 내놓는 등 접근성·서비스 경험을 살리는 것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케아 코리아는 도심외곽형 출점 전략에서 벗어나 도심형 점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블루박스 모양의 대규모 단독 점포 대신 백화점·아울렛·복합쇼핑몰 등 고객 트래픽이 보장된 채널에 숍인숍 구조로 소형 매장을 내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이케아는 지난해 4월 서울권 첫 매장 겸 도심형 점포로 강동점을 출점했다. 그해 11월 롯데백화점 광주점, 올 7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까지 빠르게 도심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2020년 동부산점 이후 강동점 출점까지 5년이 걸린 점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현재 이케아 대규모 단독 점포도 동부산점을 마지막으로 광명·기흥·고양까지 4개에 머물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내 신규 점포 출점도 예고돼 있다. 아직 출점 일정·장소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연내 대전 지역에도 도심형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점의 경우 규모만 1000㎡(약 300평)으로 이케아의 도심형 점포 중 가장 크게 조성된다. 업계는 해당 점포가 교통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에 자리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트래픽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KTX·SRT 등 동대구역 기차·대구 지하철 1호선·고속버스터미널이 점포와 곧바로 연결돼 내지·타지 인구 모두 끌어들일 기반이 마련돼 있다. 그동안 동부산점이 대구·경북 지역 수요를 모두 소화했던 만큼, 회사는 대구점이 보다 최적화된 쇼핑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실내 체류 시간이 길었던 코로나19 확산기만 해도 이케아는 가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정점을 찍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홈퍼니싱 업황 둔화, 이커머스 중심의 소비 흐름 변화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6872억원을 기록한 이케아 매출은 이듬해 6223억원, 600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24년 회계연도부터는 회복세로 전환하며 그해 6258억원, 지난해 6393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회계연도 294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022년 219억원, 2023년 26억원으로 10분의 1수준까지 급감했다. 2024년에는 186억원으로 약 616% 폭등해 위안이 됐으나 지난해 109억원으로 다시 성장세가 꺾였다. 이처럼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케아가 비교적 투자 부담이 적은 도심형 매장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이케아가 매장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구매까지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실제 이케아는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플랜트볼, 핫도그번, 미트볼 핫도그, 제주 말차 라떼 등 점포 내 식음 공간에서 판매 중인 푸드 메뉴 가격대도 손봤다. 여기에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990원짜리 초저가 조식 메뉴까지 새롭게 선보였다. 호밀빵·스트램블에그·당근라페 등으로 이뤄진 이 메뉴는 개점 후 한 시간동안 한정 판매된다. 판매 초기지만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지난 달 27일 판매 시작 후 이달 1일까지 990원 아침식사 메뉴 판매량은 전년 동기 기존 조식 메뉴(4900원) 판매량 대비 약 3.16배 높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초저가 조식 메뉴까지 내놓은 것은 식음료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도보다 방문 명분을 제공하는 일종의 미끼"라며 “여기에 확장된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단순 구매 등 목적형 소비 공간이 아닌 체류형 소비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이케아의 전략 방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청호나이스 ‘사업 다각화’ 속도…‘품목’ 넓히고 ‘판매’ 늘리고

청호나이스가 정수기 중심의 렌탈사업에서 벗어나 제품과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매출에서 렌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소파·매트리스 등 생활가구는 물론 제습기와 업소용 제빙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다르면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03억원으로 전년(4782억원) 대비 6.7% 증가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매출 구성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렌탈매출은 743억원으로 전년(928억원) 보다 약 20% 줄었지만 제품매출은 1914억원에서 2157억원으로, 상품매출은 370억원에서 495억원으로 각각 뛰었다. 용역매출 역시 1297억원에서 1376억원으로 상승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렌탈사업이 위축됐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등 기존 렌탈사업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렌탈 대상 품목과 판매 제품을 넓히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들어 생활가구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4월 전동 기능을 갖춘 모션소파와 스윙소파를 선보이며 가구 렌탈에 나섰고, 매트리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트리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전 제품군도 넓어졌다. 지난 3월에는 제빙 기능을 강화한 'The M' 얼음정수기를 출시했고, 5월에는 업소용 제빙기 '아이스 스톰 55'를 선보였다. 제습기 '에어드로우'와 비데 신제품 등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존 정수기 중심의 제품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 가전서 가구로, 렌탈서 판매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4월 자사몰을 재구축해 제품 검색부터 상담, 계약, 결제, 배송·설치까지 온라인에서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6월 자사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했다. 온라인을 활용해 기존 렌탈 중심의 판매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청호그룹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은 지난 8월 청호그룹 인수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최진환 전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지주사인 크리스탈홀딩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 겸 청호그룹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최진환 총괄대표는 롯데렌탈 대표 시절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 등을 이끈 인물이다. 과거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에서도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에 따라 새 경영진의 과제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키우느냐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청호나이스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중심에서 매트리스·소파·제습기·제빙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각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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