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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맑고 포근한 낮…해 지면 기온 ‘뚝’

당분간 전국에 맑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19일 기상청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일교차가 크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호수와 강 주변에는 안개가 낄 가능성이 크다. 일요일인 22일에는 기존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서쪽에서 새로운 고기압이 유입되면서 남북으로 저기압, 동서로 고기압 사이에 놓이게 된다. 이에 따라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제주도에는 약한 강수 가능성이 있다. 평일인 23일부터25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24일에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수 있어 최신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2일 서울 지역의 최저기온은 1~2도, 최고기온은 14~15도로 예상된다. 남부지역은 일부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겠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높더라도 일몰 이후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만큼,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여벌 외투나 담요를 챙길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면이 녹으면서 등산객들은 낙석 등 해빙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일본도 기름값 가격상한제 실시…직접 통제 아닌 간접 개입 방식

[일본 도쿄=전지성 기자]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일본도 사실상 기름값 '가격 상한제'에 나섰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최고 200엔(약 1876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가 일정 가격 이상 상승분을 보조금으로 보전하며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방식의 개입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170엔(약 1594원)대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해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주유소 판매가격이 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정부가 정유사에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가격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일본의 기름값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자 내려진 대응이다. 최근 일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엔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 부담이 급격히 커졌으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 한국은 70% 수준인데, 일본은 90%에 달한다. 이번 중동 사태로 한국보다 일본이 더 큰 충격을 받는 구조다. 일본의 가격상한제는 한국의 최고가격제와 비슷해 보이지만 근본적 접근방식이 다르다. 한국은 정부가 가격에 직접 개입한다.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의 최고 가격을 특정하는 식이다. 1차 최고 가격은 리터(L)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정해졌으며, 2주마다 국제 가격을 감안해 조정된다. 반면 일본은 정부가 가격에 간접 개입한다. 기름값이 일정 수준으로 오르면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상승 폭을 줄이는 방식이다. 한국 방식은 기름값이 일정 수준으로 오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그만큼 혜택을 본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기름 소비가 늘어 석유 수급 위기가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정유사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에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해외 판매를 늘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부가 또 개입해 해외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 일본 방식은 기름값 상승 폭은 줄겠지만 그래도 계속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 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름 소비를 줄이는 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정유사 입장에서는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 간에 차이가 없어 물량 부족 걱정이 없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억제하면 소비는 늘고 공급은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재정 부담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일본과 한국 모두 유가 급등 국면에서 가격 안정과 시장 기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중동 정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정책 논쟁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도쿄=전지성 기자 jjs@ekn.kr

미래에셋생명,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 위해 구슬땀

미래에셋생명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 구호 하에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서울 우리마포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활동을 돕는 펜 포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해당 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의 산하시설로, 마포구청의 운영 위탁을 받아 △장애인보호작업장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를 운영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클라이언트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임직원 봉사자들은 성인 발달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경제적 독립을 지원하는 관내 보호작업장에서 일손을 거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익의 사회환원, 사회봉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소아암 환아 항균물품 지원 및 한강 숲 가꾸기 등을 진행했고, 임직원 급여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외 장학사업으로 1만7701명에게 경제적 지원을 단행하는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황병욱 미래에셋생명 홍보실장은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활동에 동참하며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들의 꾸준한 참여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긴장 커지자 환율부터 출렁”...중동發 금융시장 ‘이중 압박’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5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중동발 군사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에 그치지 않고 물가와 통화정책까지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 한꺼번에 작동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며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1505원대까지 치솟은 뒤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장중 기준으로 가장 높은 구간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 공격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대된 모습이다. 에너지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고, 장중에는 11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WTI 역시 다시 세 자릿수 가격을 회복했다. 원유 가격 급등은 단순한 원자재 이슈를 넘어 인플레이션 재자극 요인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상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시장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동결 이후 “최근 몇 주 사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그 배경으로 중동발 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그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시장은 이를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명확한 힌트를 주지 않은 데다, 물가 경로를 확인하기 전까지 정책 변화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에너지발 물가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볼지 여부 역시 상품 물가 흐름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당국 역시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적시에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동 사태 이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안정 조치도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구 부총리는 필요할 경우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조해 긴급 바이백이나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적채권 발행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채권시장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긴장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데다,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겹치며 변수들이 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어서다. 특히 환율이 1500원대에서 안착할 경우 기업의 비용 부담과 금융권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Qt 그룹, NVIDIA Halos AI 검사 연구소 합류

Qt 그룹은 NVIDIA GTC 2026 행사에서 Qt 그룹이 NVIDIA Halos AI 시스템 검사 연구소의 회원사로 합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NVIDIA는 ANSI 국가 인증 위원회(ANAB)의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AI 시스템 검사 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기능 안전, 사이버 보안, AI 및 관련 규제를 통합된 안전 프레임워크로 결합한 체계를 구축했다. Qt 그룹의 NVIDIA Halos AI 시스템 검사 연구소 합류는 Qt 그룹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검증 도구인 Axivion을 Halos 환경에서 GPU 소프트웨어의 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대표적인 권장도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Axivion은 현재 CUDA C++ 확장을 전용으로 지원하는 유일한 도구이다. NVIDIA Halos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위한 풀스택 종합 안전 시스템으로, 차량 및 로봇뿐 아니라 AI 모델의 모든 안전 요소를 통합한다. 이 시스템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요소, 도구, 모델, 디자인 원칙 등을 한데 결합하여 AI 기반의 엔드투엔드 자율주행차(AV) 및 로봇 스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NVIDIA Halos는 피지컬 AI 시스템 제조업체나 규제 기관에 제품이 대규모로 배포될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제공하며, 동시에 Halos AI 시스템 검사 연구소에서는 시스템 수준에서 문서를 검토하여 제품 승인을 위한 기준을 결정한다. 이는 기존에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었던 복잡한 GPU 가속 소프트웨어 문서를 작성하는 인증 과정을 대폭 절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Axivion for CUDA는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개발 초기 단계부터 NVIDIA 가이드라인 및 산업 안전 표준에 따라 GPU 및 CPU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즉, 데드 코드(Dead code), 안전하지 않은 종속성(Unsafe dependencies), 컴플라이언스 준수 미비 사항 등의 문제를 개발 후 최종 인증 단계가 아니라 개발 초기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하여 수정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Axivion을 활용하면 안전이 최우선인 산업 분야의 개발자들은 이제 안전 규칙에 따라 GPU 코드를 수동으로 검증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Axivion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및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표준 C/C++ 코드에 대해 이를 지원해 왔으며, 작년 11월 Axivion 7.11 출시 이후 CUDA 코드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로봇이나 자율 기기를 대규모로 개발·운영하는 기업들은 개발 후반 단계에서의 설계 변경을 줄이고, 리콜 위험을 낮추며, 보다 예측 가능한 시장 출시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Qt Group의 수석 부사장인 유하페카 니에미는 “오늘날 피지컬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발 팀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시스템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며, 특히 중요한 소프트웨어가 GPU에서 실행될 때 안전성을 입증하기란 더욱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NVIDIA Halos 생태계에 합류함으로써 Qt 그룹은 제조사들이 안전성을 막판에 입증해야 할 대상이 아닌, 개발 초기 단계부터 내재된 요소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바로 사람들이 실제로 신뢰하는 피지컬 AI 제품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주방용품 브랜드 ‘우드시엘’, 내열유리 주전자·컵·물병 세트 출시

주방용품 브랜드 우드시엘이 내열유리 주전자, 유리컵, 물병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따뜻한 감성의 천연 우드 손잡이와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투명한 내열 유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디테일도 주목받는다. 직화 및 열탕 소독이 가능해 실용적인 '우드 손잡이 내열유리 티포트(주전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따뜻한 라떼까지 사계절 내내 활용하기 좋은 견고한 '홈카페 예쁜 유리컵', 손님 초대용이나 테이블 세팅의 품격을 높여주는 '카페 물병(저그)'으로 구성되었다. 우드시엘 관계자는 “우드시엘 시리즈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티타임과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홈카페 용품"이라며, “앞으로도 심미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하이엔드 우드 주방용품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 확인 및 구매는 우드시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가능하다. 오유경 기자 oyk1213@ekn.kr

애니이츠월드-바디코디, 웰니스 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무인 웰니스 솔루션 기업 애니이츠월드와 피트니스·뷰티 SaaS 플랫폼 기업 바디코디가 웰니스 산업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피트니스 센터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개인화된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애니이츠월드의 무인 음료 솔루션 '쉐이크박스'다. 쉐이크박스는 분말 원료를 기기 내부에서 자동 교반·용해해 별도의 쉐이킹 없이 즉시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음료 솔루션이다. 애니이츠월드는 교반 기능을 구비한 음료 자판기 관련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무인 웰니스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바디코디 플랫폼을 통해 회원들은 포인트 사용, 할인 프로모션,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디지털 혜택을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피트니스 센터 운영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회원들에게는 운동과 영양을 동시에 관리하는 통합 웰니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독] “고발로 멈춘 4구역, 5구역은 굴착”…세운지구 개발 기준 ‘충돌’

서울 종묘 인근 세운지구 재개발 현장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정반대 공정'이 확인됐다. 세운4구역은 고발 이후 중장비가 철수되고 사업 인가 절차도 중단 요구가 내려진 반면, 세운 5-1·3구역은 발굴과 토공 작업이 병행되며 공정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세운지구 안에서 한쪽은 '위법', 다른 한쪽은 '정상 진행'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공존하는 것이다. 1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세운4구역은 국가유산청의 고발 이후 사실상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현장은 넓게 비어 있는 부지에는 중장비나 차량의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웠고, 잡초가 듬성듬성 올라온 황량한 공터만이 펼쳐져 있었다.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보이는 굴착기나 트럭, 작업 인력의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국가유산청이 지난 16일 발굴조사가 행정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추가 이뤄졌다며 매장유산법 위반 혐의로 SH를 고발한 이후, 장비가 철수되며 공정이 사실상 중단된 모습이 현장에서 확인됐다. 반면 바로 인접한 세운 5-1·3구역에서는 굴착기 가동과 잔토 정리, 지반 정비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는 발굴조사 안내문이 설치된 상태에서 토공 작업이 병행되고 있었고, 일부 구간은 부지 평탄화와 흙막이 준비까지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였다. 다만 타워크레인이나 골조 공사는 확인되지 않아 본공사 직전 단계로 평가된다. 중구청은 “현재 착공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본공사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문화재 발굴 과정 이후 이뤄지는 작업으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한 공정 차이가 아니라 규제 적용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세운4구역은 종묘 인접 지역으로 문화재 보호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적용되는 구역인 반면, 세운 5-1·3구역은 발굴 결과와 입지 조건에 따라 개발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된 구역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세운 5-3구역은 이미 발굴조사가 행정적으로 완료된 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 9월 발굴 허가와 12월 변경 허가를 거쳐 조사가 진행됐고, 올해 2월 완료 신고 이후 학술 자문을 거쳐 지난 4일 최종 완료 조치가 내려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출토된 유구는 기록으로 보존하고, 유물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친 뒤 사업 시행이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 일대는 전반적으로 유적이 나오는 지역이지만, 세운 5-3구역의 경우 세운4구역과 유사한 유구가 확인됐음에도 보존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기록 보존 후 발굴 완료 조치가 내려졌다"며 “출토된 유구는 기록으로 남기고 유물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치며, 기본적으로 조사가 완료된 만큼 사업 시행에는 무리가 없는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운지구는 하나로 이어진 지역이지만 발굴 허가와 행정 절차는 구역별로 구분돼 있다"며 “임의로 나눈 것이 아니라 행정적으로 관리되는 구역 단위"라고 설명했다. 결국 하나의 재정비촉진지구 안에서도 발굴 결과와 행정 절차 진행 수준에 따라 규제 강도와 적용 방식이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논란의 핵심은 '공사를 했느냐'가 아니라 발굴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기준에 있다.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을 행정적으로 완료되지 않은 '발굴조사 중 유존지역'으로 보고, 보존조치 심의와 완료 신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11개 지점, 최대 약 38m 깊이의 시추가 이뤄졌다는 이유로 매장유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고발했다. 또한 복토 이후 행위 역시 별도 허가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세운4구역은 현장 조사와 별개로 보존조치 대상 유구에 대한 심의와 완료 신고 절차가 남아 있어 법적으로는 아직 발굴조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라는 게 국가유산청의 판단이다. 특히 이문(里門)과 배수로 등 일부 유구에 대해 보존조치가 요구됐지만, 이에 대한 이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발굴조사는 현장 작업이 끝났다고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완료 신고와 행정기관의 확인을 거쳐야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복토 승인 범위를 둘러싼 해석도 쟁점이다. 국가유산청은 복토 승인은 안전 조치를 위한 것이며, 이후 시추 등 추가적인 현상 변경 행위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세운4구역에서 이뤄진 시추를 별도 허가 없는 현상 변경 행위로 보고 있다. 반면 SH는 사실관계 자체를 다르게 보고 있다. SH에 따르면 세운4구역은 2022년 5월 발굴 허가를 받아 2024년 7월까지 현장 조사를 완료했고, 같은 해 8월 복토 승인 후 11월 복토까지 마친 상태다.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이문, 건물지, 석축 배수로 등 유구는 모두 이전 보존 조치돼 현재 공주·가평·양주 소재 시설에 보관 중이라는 설명이다. SH 관계자 이를 근거로 “현장에는 더 이상 매장유산이 남아 있지 않다"며 국가유산청의 '유존지역' 판단에 반박하고 있다. 또한 문제 된 11개 지점 시추에 대해서도 “건축 설계를 위한 지반조사로, 공사가 아닌 설계 단계 행위"라고 규정했다. SH는 이번 시추가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위한 구조설계 자료 확보 목적이며, 직경 약 80mm 규모의 소규모 시추 11공을 최대 약 38m 깊이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추는 현지 보존 유구와 약 33m 이상 이격된 위치에서 진행됐고, 지하수법에 따른 신고 절차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H 관계자는 “이미 정밀 발굴조사 완료와 복토 승인 이후 진행된 조사 행위인 만큼 매장유산법 위반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번 작업은 본공사가 아닌 설계 단계 조사이며, 본공사는 매장문화재 심의와 행정적 완료 조치 이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같은 행위를 두고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행정 절차 완료 여부를 기준으로 발굴 종료를 판단하는 반면, SH는 현장 조사 완료와 유구 이전 여부를 기준으로 보고 있다. 시추 행위를 두고도 국가유산청은 '현상 변경', SH는 '설계 조사'로 해석하면서 법적 판단 기준 자체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의 SH 고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3자 논의 제안에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협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세계유산 보존과 도심 정비사업의 균형 있는 해법 마련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세운4구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시계획 전문가와 정비업계 관계자는 “동일 사업권 내에서 규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지 않으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불명확해지고, 행정기관 간 해석 차이가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정책 신뢰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세운지구처럼 대규모 도심 재개발 사업에서는 문화유산 보존과 개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기준의 일관성과 적용의 명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유사한 분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행정 절차와 현장 판단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통합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출입구 29개로 막았다”… 광화문, BTS 공연에 ‘폐쇄형 도시’ 실험

서울 광화문광장이 공연장을 넘어 하나의 '시설'로 재편되고 있다.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복궁 월대부터 시청역까지 1.2km 구간은 단순 행사 공간이 아니라, 초단기 시공이 적용된 대형 가설 구조 프로젝트 현장으로 변모 중이다. 최대 26만 명을 수용하기 위한 이번 작업은 사실상 '도심형 임시 건설'에 가깝다. 19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연 준비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됐으며, 수일 만에 대형 구조물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가설 구조 설치 공정이 단기간 압축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공간 점유 방식 역시 '건설 현장형'이다. 광화문광장은 현재 펜스와 바리케이드로 구획되며 사실상 가설 울타리(Temporary Fence) 기반의 통제 구역으로 전환됐다. 공간 점유 방식 역시 '건설 현장형'에 가깝다. 광화문광장은 현재 펜스와 바리케이드로 구획되며 사실상 가설 울타리(Temporary Fence) 기반의 통제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행 동선은 재설계됐고, 차량 접근도 제한되면서 도심 내 임시 공사장에 준하는 수준의 접근 통제 체계가 작동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구조물이다. 무대 상부를 지탱하는 타워형 트러스(Truss) 시스템은 강재 부재를 삼각 구조로 결합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공연·이벤트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설 철골 구조다. 구조물은 크레인 사용을 최소화한 모듈 단위 조립 방식으로 설치되며, 각 타워에는 대형 음향·조명 장비가 리깅(Rigging) 설계에 따라 매달린다. 이는 하중 분산과 안전 확보를 고려해 설계된 구조적 설치 방식이다. 중앙 무대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방식에 가까운 조립형 공법으로 구축되고 있다. 바닥 데크와 LED 월, 조명 프레임 등은 사전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공정은 ▲자재 반입 ▲구조물 조립 ▲설비 설치 ▲시운전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단계로 진행된다. 다만 전체 공기가 수일 단위로 압축된다는 점에서 일반 건설 현장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공정 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수천 톤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임시 건축물을 며칠 만에 세우는 고난도 프로젝트"라며 “광화문은 지면 아래 지하철 노선과 각종 배관이 지나가는 예민한 부지인 만큼, 일반 건설 현장보다 훨씬 정교한 구조 계산과 하중 분산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식 발전기 용량만 해도 웬만한 중소 공장 여러 곳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단순 이벤트 전력이 아니라 수만 명의 안전과 직결된 시스템인 만큼 이중화 설계를 적용해 정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18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포착됐다. 통제 펜스 너머로 다국적의 BTS 팬과 시민들이 몰려들어 조립 중인 구조물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일부는 펜스에 바짝 붙어 내부 공정을 지켜봤다. 아직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장은 이미 '건설 중인 공간' 자체가 관람 대상이 된 상태였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30대 시민은 “광장이 완전히 막혀 있는 걸 보니 행사라기보다 공사장 같다"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규모의 구조물이 단기간에 올라가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BTS 응원봉을 들고 사진을 찍던 아미(팬)는 “공사가 본격 시작된 17일부터 이곳을 찾았다"며 “펜스 안쪽이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고, 공연 전인데도 이미 하나의 'BTS 세계'가 만들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공연 구간을 '가상 스타디움'으로 설정하고 총 29개의 출입구만을 허용하는 폐쇄형 동선 설계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 집회나 행사처럼 열린 공간에서 인파를 분산·유도하는 방식과 달리, 공간 자체를 하나의 '시설'로 규정하고 운영하는 접근이다. 광화문에서 시청역에 이르는 약 1.2km 구간은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처럼 관리되며, 관람객은 동측 17개, 서측 12개 등 지정된 통로로만 출입할 수 있다. 내부 혼잡도가 임계치에 도달할 경우 외부 유입을 즉각 차단하는 '컷오프(Cut-off)' 방식도 적용된다. 과거 촛불집회나 국가 행사에서 차벽과 도로 통제가 이뤄진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광장 전체를 폐쇄형 경기장처럼 설계해 운영하는 방식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 투입된 한 건설·설치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무대 설치를 넘어 구조물과 인파 관리를 동시에 고려하는 방식에 가깝다"며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약 1.2km 구간이 하나의 관리 구역으로 운영되고, 혼잡도에 따라 출입을 제한하는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트러스와 모듈러 구조물이 들어서면서 보행로 폭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동선 설계와 구조물 배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차량 통제나 지하철 무정차까지 검토되는 점을 보면 일반 건설 현장보다 더 높은 수준의 통합 관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연준 안 떠난다”…매파 파월 ‘버티기’에 美 금리인하 멀어질까 [머니+]

미국 중아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물가 둔화 흐름이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쳐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해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지만, 올해 들어 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이날 결정에는 11명이 찬성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상황의 전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하다"는 문구를 새로 포함했다. 중동 전쟁의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위축됐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3%에서 2.4%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에서 2.7%로 높아졌다.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 관심이 쏠렸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3.4%로 제시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점도표와 동일한 수준이다. 내년에도 추가로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인플레이션 진전 없으면 금리인하도 없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기자회견이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올해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 진전"이라며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과 관련해 “관세 영향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관세 영향을 받은 상품 부문에서 가격 압력이 여전히 완고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 공급 차질에 따른 유가 상승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일시적 요인으로 볼지 여부는, 이러한 기저 물가 압력이 해소됐는지를 확인한 이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중동 전쟁 이전부터 물가 압력이 연준 기대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재개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시켰다"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성장 둔화 위험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물가가 목표치에서 더 크게 벗어나 있는 반면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목표 수준에 가까운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기존과 동일하다. ◇ “워시 인준 없으면 의장직 이어가겠다" 파월 의장이 의장직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한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의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틸리스 의원이 반대할 경우 워시 후보자의 인준은 어려울 수 있다. 현재 파월 의장은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며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한시적으로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5월 15일까지다. 다만 수사가 종료된 이후 이사직을 유지할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연준과 국민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만약 워시 후보가 5월 15일 전까지 의회 인준을 받는다면 파월 의장이 이끄는 FOMC 회의는 4월 28~29일 회의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티안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법무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조사가 5월까지 마무리되더라도 파월 의장이 이사직 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美 기준금리 연말까지 동결될 가능성 56%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FOMC 이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일부 반영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5~3.75%로 동결될 가능성을 약 56.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의 30.5%에서 대폭 올라간 수치다. 금리가 3.75~4.0%로 인상될 가능성도 전날 0%에서 현재 2.4%로 소폭 상승했다.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거론되던 6월 회의에서 동결될 가능성은 90.9%로 치솟았고, 7월(83.4%), 9월(74.4%), 10월(69.6%) 역시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4.1%로 반영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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