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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10년] ① 車업계 ‘세기의 스캔들’···후폭풍 전세계 ‘일파만파’

2015년 9월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독일 폭스바겐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테스트를 조작하는 '무효화 장치'(Defeat Device)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인간에게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가 환경규제 검사를 할 때는 배출량을 낮추고, 평상시 주행에는 이보다 40배 이상 많은 NOx를 뿜어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디젤 게이트' 서막이 오른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EPA가 폭로한 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발표일의 주말에 해당 소식이 전해졌는데, 폭스바겐코리아가 월요일인 9월21일 신형 '골프 R'를 출시했을 정도다.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기자 등을 불러 차량을 소개하며 행사를 열기까지 했다. ◇ 대상 차량 1100만대···CEO 사임하고 전세계서 '줄소송' 본격적인 후폭풍은 폭스바겐 측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2015년 9월23일 마르틴 빈터콘 당시 폭스바겐 CEO가 사임하며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 이상 차량에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폭스바겐은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에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심는 범죄를 저질렀다.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이 배기가스 테스트를 받고 있음을 감지하면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최대한 작동시켜 배출량을 기준치 이하로 낮추게 작동했다. 일반 주행 시에는 이 기능을 멈춰 주행 성능을 더 높이도록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제조 공룡이다. 당시에도 토요타그룹과 '글로벌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연간 판매는 2010년 700만대, 2011년 800만대, 2012년 900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디젤게이트 폭로 직전인 2014년에는 1000만대 기록도 넘어섰다. 주요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는 특징도 있다. 폭스바겐은 독일 브랜드지만 스코타(체코), 세아트(스페인), 스카니아(스웨덴), 람보르기니(이탈리아), 벤틀리(영국)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디젤게이트 후폭풍이 순식간에 전세계를 덮치게 된 배경이다. 실제 리콜 대상 차량에는 폭스바겐 뿐 아니라 아우디, 스코다, 포르쉐 등 다양한 브랜드 모델들이 포함됐다. 골프, 제타, 파사트, 비틀, 투아렉, A3, A6, A7, A8, Q3, Q5, Q7, 카이엔 등 인기 차종들도 많았다. 각국 정부는 바쁘게 움직였다. 독일이 2015년 11월 조작 차량에 대한 의무 리콜을 명령했고 다른나라들도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법무부는 2016년 1월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민사 소송까지 시작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16년 6월 미국 소비자 보상 및 환경 개선 비용으로 약 147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형사 및 민사 벌금으로 43억달러 가량을 더 냈다. 회사 간부들이 유죄 판결을 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은 올해 5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엔진 개발 부서장 옌스 하들러에게 징역 4년6개월, 파워트레인 부문 책임자 하노 옐덴에게 징역 2년7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피고인 가운데 최고위직인 전 개발 담당 임원 하인츠야코프 노이서는 징역 1년3개월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배기가스 후처리 담당 간부도 1년10개월 징역형이 유예됐다. 마르틴 빈터코른 CEO는 이들과 함께 기소됐으나 건강문제로 심리가 늦어져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31명의 전현직 폭스바겐 임직원이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뮌헨 지방법원에 기소된 폭스바겐 그룹 계열사 아우디의 전 CEO 루페르트 슈타들러는 형량 협상을 거쳐 2023년 징역 1년9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 사라진 '클린디젤' 신화···유럽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추락 폭스바겐그룹이 이처럼 대담한 사기를 벌인 이유는 디젤차 수요를 전세계로 확장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15년 전후로 디젤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은 사실상 유럽과 한국 뿐이었다. 유럽은 디젤 승용차의 발원지로 새롭게 판매된 신차의 절반 가량이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을 정도다.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다른 유럽 브랜드들도 디젤 엔진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한국의 경우 수입차 시장 열기가 정점에 달하던 시기였다. '카푸어' 등 신조어가 유행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독일차'를 사기 위해 지갑을 열었다. 수입차 업체들은 각종 할부 프로그램 등을 공격적으로 제공하며 유럽에서 과잉 생산된 디젤차를 우리나라에 밀어냈다. 국내에서도 월간 기준으로는 디젤차 점유율이 전체 승용차 판매 중 40% 가량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중국·일본 등 주요국들에서는 여전히 가솔린 차량이 대세였다.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디젤차의 효율성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우 디젤차에 대한 정부 규제가 다른나라보다 강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내 판매를 위해서는 현지에 들어가 차량을 생산해야한다는 패널티도 있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휘발유 가격이 워낙 저렴해 경유의 경제성에 대한 이점이 없어 디젤차 인기가 없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당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국 브랜드들이 그때만 해도 경쟁력이 있었다. 폭스바겐그룹 입장에서는 디젤 승용차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팔고 싶었다. 여기서 등장한 개념이 '클린디젤'이다. 폭스바겐은 기술 발전으로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장치가 고도화되면서 디젤차가 오히려 더 친환경적이라는 슬로건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안방'인 유럽 대신 차량 판매가 거의 없다시피 한 미국에서 시작된 이유다. EPA 폭로에 앞서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와 국제청정교통협회(ICCT) 등은 폭스바겐 디젤차 NOx 배출량에 의심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작 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확인한 곳은 미국 대학들과 EPA였다. 디젤게이트 여파는 다른 유럽 브랜드로도 번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같은 방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BMW·푸조·피아트 등도 함께 연루됐다. 10년이 지난 시점 아직까지도 '조작 디젤차' 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전세계가 함께 나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차주가 리콜에 응하지 않는 사례 등으로 여전히 수십·수백만대의 디젤차들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대로 수리가 안된 차량들이 개발도상국 등으로 수출된 사례도 상당수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 때문에 10만~20만명 가량이 사망했고 앞으로도 희생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복대 2개 학과, 2025 학사학위 운영평가 ‘S등급’ 획득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관 '2025년도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 운영 진단' 평가에서 유아교육학과-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전문대학의 전공심화 과정 운영 내실화를 유도하고 우수 운영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실시됐다. 평가 항목은 △대학 차원의 기본교육 운영 실적 △학과 차원의 교육 기본여건 △학과 교육 운영 등 3개 영역, 15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교육 품질과 운영체계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경복대는 해당 평가에서 체계적인 학사관리 시스템과 우수한 교육 성과를 기반으로 유아교육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해 교육역량과 전공심화과정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유아교육학과는 유아교육 현장에 특화된 실습 기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원 자격 취득은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보육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응용프로그래밍 등 ICT 중심 실무형 교육과정을 통해 기술 융합형 인재 배출에 주력해 왔다. 이번 S등급 획득은 해당 학과가 지속 추진해 온 전공심화교육 전문성과 실무중심교육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결과이며, 향후 전공심화 과정 확대 및 고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경복대는 '100% 취업보장형 특성화 대학'을 표방하며 실무 중심 직무교육, 맞춤형 현장실습, 산업체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도권 대학 중 최고 수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S등급 선정 또한 경복대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체계적 교육 운영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안산시의회-안양시의회-포천시의회-하남시의회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의회가 오는 24일 개회할 제300회 제2차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별로 박은정-박은경-최찬규-한명훈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 4건을 심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례회에서 논의될 의원 발의 조례안은 미래산업 기반 구축과 직업교육 환경 강화, 도시 접근성 제고, 생활안전 인프라 정비 등을 폭넓게 다뤄 내용과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심사하는 '안산시 인공지능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은 박은정 의원이 발의했으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산업을 지역에서 체계적으로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역시 기획행정위원회 소관인 박은경 의원이 발의한 '안산시 직업교육혁신지구 사업 활성화 조례안'은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 지역대학, 기업, 직업계고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직업계고 학생 취업 및 정착을 지원하고자 발의됐다. 최찬규 의원이 발의한 '안산시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안'은 문화복지위원회 소관으로, 조례안은 시민이 개별시설을 이용하거나 접근-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는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명시해 놨다. 한명훈 의원이 발의한 '안산시 가로등 및 보안등 설치-관리 조례안'은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심사하며, 조례안에는 시민 편의 증진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필요한 가로등-보안등 설치-관리 내용이 담겼다. 한편 안산시의회는 오는 24일 정례회 개회 이후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상임위원회에서 이들 조례안을 포함해 안건 심사를 진행하며, 18일 안건에 대한 최종 의결을 실시한다. 안양시의회에서 이뤄지는 오분발언과 시정질문은 단순한 의회 절차가 아니다. 이는 행정이 시민 눈높이에 맞게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과정이며, 그 본질은 안양시민께 드리는 답변이다. 특히 시정질문 답변자는 의원 한 명이 아니라 57만 안양시민 앞에서 책임을 설명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오분발언은 짧지만 날카롭게 현장 문제를 드러낸다. 시민 안전, 예산 효율성, 생활 불편 등 현실적 사안을 집행기관이 회피하거나 미루지 못하도록 바로잡는 첫 번째 장치다. 시정질문은 한 단계 더 깊은 점검이다. 행정 과정 전반에서 반복되는 오류, 정책 방향성, 부서 간 협업 문제 등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핵심 수단이다. 이 모든 절차 목적은 행정이 시민 삶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데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발언 이후다. 오분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지적된 사안이 반복되거나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시의회의 모든 노력은 힘을 잃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안양시 행정 곳곳에서 드러난 여러 사례는 이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 완공된 공공시설이 제때 문을 열지 못한 일, 안전관리 체계 허점,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은 민생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런 문제들이 해마다 비슷한 형태로 되풀이되는 현실은 행정이 스스로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언과 질문 이후 집행기관 태도다. 오분발언과 시정질문은 행정 비판이 아니라 잘못된 행정을 고치기 위한 출발점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진지한 반성이며, 다음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다. 시민 앞에서 한 답변이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도록 실제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행정이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고 고쳐 나갈 때 비로소 시민 신뢰가 회복된다. 57만 안양시민에게 답한다는 마음으로 성실한 답변과 실질적 후속 조치가 이뤄질 때, 오분발언과 시정질문은 비로소 행정 개선 동력이 된다. 안양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 목소리가 행정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할 것이다. 오분발언과 시정질문이 행정 방향을 바로잡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허원구 안양시의원 의원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가 내달 1일 제189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15일까지 15일간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제189회 제2차 정례회는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를 비롯해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조례안 등 기타 안건 심사 등 주요 안건이 심의될 예정이다. 제189회 2차 정례회는 내달 1일 개회를 시작으로 △2일 조례안 등 기타 안건 심사 △3일부터 11일까지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 △12일 시정질문 및 답변 △15일 제189회 정례회 폐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임종훈 의장은 23일 “이번 정례회는 포천시민 행복과 포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자리"라며 “의원 모두는 내년도 예산을 적재적소 배치하고 포천시 재정이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례회 기간 본회의 및 위원회 활동은 포천시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시민은 누구나 의정 활동 과정을 투명하게 지켜볼 수 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훈종 하남시의회 의원은 제34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8기 하남시는 자족도시 전략을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최훈종 의원은 K-스타월드를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스피어社 유치는 MOU 외에 재정 확약-투자계약-실행 일정이 전혀 없고, 하남시장도 '정체 상태'라고 답변했다"며 “하남시가 기대감만 부풀린 홍보에 치중해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외 언론이 이미 한국 내 스피어 논의 중단을 보도한 상황에서도 하남시는 긍정적 메시지만 반복했다"며 “검증되지 않은 계획을 성과처럼 포장하는 방식은 행정 투명성과 책임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캠프콜번과 관련해서도 “20년간 개발계획 변경과 유찰만 반복됐고, 주민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희망만 남기고 실질적 진전이 없는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산신도시 17만평 자족용지와 캠프콜번 재정비를 자족도시 전략을 이끌 핵심 기반으로 언급한 뒤 “교산은 교통망이 확정된 미래 중심지인 만큼, 불확실한 외자 유치보다 이미 확보된 기반부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종기업의 안정적 이전-재정착 지원과 산업-주거-생활 인프라가 조화된 실질적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지식산업센터 중심 공급만으로는 자족기능을 채울 수 없다"고 전망했다. 최훈종 의원은 “민선8기 하남시는 이제 그럴듯한 청사진이 아니라, 실행이 가능한 계획과 책임 있는 전략으로 시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유정복 “인천마라톤대회, 인천의 역동성과 국제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중요한 무대”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3일 인천 도심 일원에서 열린 인천의 유일한 국제공인 풀코스 마라톤대회 '2025 인천마라톤'이 2만여명의 참가자와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엘리트 남자부문 우승은 에티오피아 게르바 베아타 디바바 선수가 2시간6분52초의 기록으로, 2위는 케냐 길버트 키베트 선수(2시간6분54초)가 각각 차지했다. 여자부문 우승은 루마니아 조안 첼리모 멜리 선수가 2시간22분5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2위는 에티오피아 에나트네시 아람레 티루세 선수(2시간23분16초)가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코오롱 소속 박민호 선수(2시간11분58초), 삼척시청 소속 이수민 선수(2시간35분41초)가 각각 남녀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인천마라톤에는 해외 8개국에서 참가한 엘리트 선수 70명과 2만 명의 마스터스 선수가 참여했으며 마스터스 부문은 △풀코스(42.195km) △10km △5km 총 3개 종목으로 운영됐다. 특히 5km 건강달리기 코스에는 가족·친구·직장동료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를 격려하고 완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가족부터 친구·동료와 팀을 이뤄 참여한 시민들까지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며, 인천 도심 곳곳에 따뜻한 에너지를 더했다. 경기 내내 시민들의 박수, 환호, 응원가가 이어지며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렸으며 경기장 주변에서는 각종 홍보부스가 운영돼 참여 선수들과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인천의 역동성과 국제경쟁력을 전 세계에 보여준 중요한 무대였다"며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응원과 질서 있는 참여가 초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감사를 표명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내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운영, 더 매력적인 코스, 더 많은 시민 참여를 통해 '인천마라톤'이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해외로 뻗어가는 LG전자 HVAC 영토···B2B 넘어 ‘B2G’까지 노린다

LG전자가 새 먹거리로 점찍은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주요국에서 수주를 따내는가 하면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B2B(기업-기업간 거래)에서 'B2G'(기업-정부간 거래)까지 확장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약 3만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3.5km² 규모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개발 및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일환이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주목받는 첨단 HVAC 솔루션과 AI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차별화된 HVAC 기술력과 AI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은 UAE 정부의 미래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세계에서 HVAC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UAE 전력회사 아쿠아파워,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기업 데이터볼트 등이 짓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공급 등에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한 상황이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사업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팟캐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AHR 엑스포 2025'에서 첨단 히트펌프 컨소시엄 소속 교수들과 함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등 경쟁 업체를 누르고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HVAC 솔루션 계약을 따냈다. 축구장 약 9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 싱가포르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HVAC 역량 확장을 위해 지난해 말 전담 조직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출범했다. 이후 수주 활동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조주완 CEO는 올해 3월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B2B 분야 외형을 더욱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B2B 사업 핵심은 HVAC와 자동차부품 사업인데 2030년 매출 규모를 20조원까지 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7월에는 HVAC 분야 최적의 설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평균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당시 ES사업본부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 목표는 지난해 대비 3배. 이를 통해 HVAC 시장 평균보다 2배 빠른 성장세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HVAC은 질적 성장을 위한 B2B 영역의 핵심 동력"이라며 “냉난방공조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전세계 12곳에서 HVAC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13번째 공장은 인도에 건설 중이다. HVAC 관련 교육 프로그램인 'HVAC 아카데미'도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84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2028년에는 61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강원랜드, 3조 투자해 호텔·카지노 신축 “日 오사카 넘는다”

강원랜드가 오는 2035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호텔,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대거 신축하는 복합 리조트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강원랜드 창립 27년만의 첫 종합 발전전략으로, 오는 2030년 개장 예정인 일본 오사카 복합 리조트 등 주변국 경쟁 심화에 따른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열고 창립 이래 첫 종합 발전전략인 'K-HIT 마스터플랜'을 공식 발표했다. K-HIT 마스터플랜은 강원랜드가 오는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1300만명, 연매출 3조5000억 원을 달성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이 발표한 K-HIT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호텔, 카지노, 아레나 시설 등을 대거 신축해 기존 하이원 리조트 일대를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집적한 그랜드코어존 △친환경 웰니스 리조트 △사계절 레포츠파크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강원랜드는 기존 그랜드호텔과 팰리스호텔 외에 총 3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인 랜드마크호텔과 패밀리호텔, 게이트호텔 등 호텔 3개동을 신축한다. 특히 30층 높이의 랜드마크호텔은 맨 위 2개층에 VVIP 카지노와 스파를 갖춘 최고급 호텔로 조성되고, 패밀리호텔과 게이트호텔은 가족고객 등 다양한 고객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꾸민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시설은 하이원 리조트 중심 지역에 자리잡은 원통 모양의 대형 실내공간 '그랜드돔'이다. 그랜드돔 안에는 2개층의 오픈 구조로 조성되는 그랜드카지노와 높이 20미터 규모의 세계 최대 실내 음악분수를 비롯해 미디어타워, 엔터테인먼트 센터, 키즈테마파크, 자연테마 실내정원, 리테일 및 식음료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한 강원랜드는 강원 정선 고산지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웰니스존을 통해 차별화된 힐링 콘텐츠를 강화한다. 웰니스존에는 포레스트 명상 프로그램, 숲건강 및 숲치유 코스, 지압길 및 황토길 등 자연 체험형 동선이 포함된다. 고급형 '웰니스 빌라'에는 온천형 객실, 전용 테라스 스파, 싱잉볼·요가·매트 필라테스 등 전문 프로그램이 도입돼 체류형 웰니스 수요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포츠존을 통해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확장한다. 산림지형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파크에는 총 7종의 레포츠 콘텐츠가 운영되며, 사계절 썰매장과 펫 빌리지 등 가족형 시설도 강화된다. 이를 통해 강원랜드는 하이원 리조트를 '웰포테인먼트(웰니스+레포츠+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교통·이동 인프라 개선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총 846m 길이의 케이블카 신설과 1880면 규모의 주차장 확충을 2028년 초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강원랜드가 창립이래 첫 종합 발전전략을 내놓은 배경에는 폐광지역 경제 침체 외에도 일본, 마카오, 동남아 등 주변국의 공격적인 카지노 연계 복합 리조트 조성에 따른 생존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오사카·간사히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폐막한 유메시마 인공섬 부지에 오는 2030년 개장으로 목표로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IR)를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해 연매출 5조원, 연 방문객 2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는 오사카 리조트는 일본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로, 일본에서 정식 카지노를 포함하는 첫 통합형 리조트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내국인이 외국에서 합법 카지노를 이용해도 국내법(형법상 도박죄)이 적용되지만, 일시 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법 적용이 제외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오사카에 카지노를 갖춘 복합 리조트가 조성되면 내국인 카지노 이용객이 카지노와 단기 여행을 즐기기 위해 오사카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강원랜드가 공들이고 있는 외국인 카지노 고객 유치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밖에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도 카지노를 갖춘 복합 리조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조트 사업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리조트간의 경쟁이 치열한 특성을 가지는 만큼 강원랜드로서는 이번 종합 발전전략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자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적시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규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추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카지노 규제완화 등 범정부적 종합적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하도급 대금 ‘제때 제값’ 받는다…3중 보호장치 강화

중소 하도급업체의 '제때 제값' 받는 여건 조성을 위해 지급보증기관, 발주자,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을 통한 3중 보호장치가 대폭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하도급대금 지급안정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원사업자가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안전장치를 통해 하도급업체가 정당한 대가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를 대폭 보완한다. 지급보증 면제사유를 대폭 축소한다. 지급보증은 원사업자가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 보증기관이 대신 대금을 지급하는 핵심 안전장치다. 그동안 발주자 직접지급 합의나 전자대금지급시스템 사용 등 다양한 면제 사유로 인해 보호 공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지급보증의무 면제사유를 대폭 축소해 1000만원 이하인 소액 공사를 제외한 모든 건설 하도급거래에 대해 지급보증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원사업자의 수급사업자에 대한 지급보증서 교부 의무를 하도급법에 명시한다. 현행 하도급법에서 수급사업자는 원사업자가 지급보증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보증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전문건설업 실태조사에서 15.7%의 수급사업자가 “지급보증서가 발급됐지만 교부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지급보증서를 의무적으로 교부하게 되면 수급사업자가 지급보증 사실을 몰라서 보증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지급보증제도가 시장에 확실히 뿌리내리도록 올해부터 원사업자들이 지급보증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운용한다. 매년 50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서면 실태조사를 통해 지급보증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미이행 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하며 법적 제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급사업자가 발주자에게 직접지급을 청구하는 데 필요한 원도급거래 (발주자-원사업자 간 거래) 관련 정보요청권을 수급사업자에게 부여한다.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원도급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 수급사업자도 원사업자로부터 하도급대금을 연쇄적으로 지급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에 수급사업자에게 원도급거래 관련 정보 중 하도급대금 직접지급 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원사업자(또는 발주자)에게 요청할 권리를 부여할 계획이다. 정보제공 요청을 받는 원사업자(또는 발주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서면으로 요청받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발주자 및 원사업자의 영업비밀 유출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급사업자가 제공받은 정보를 목적외 용도로 사용하는 행위는 금지한다. 아울러 공공 하도급거래(건설·제조·용역 등)와 민간 건설하도급거래에 대해 전자대금지급시스템 사용을 의무화한다.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은 발주자가 원사업자·수급사업자의 몫을 구분해 지급하고 타인의 몫은 인출할 수 없도록 해 중간단계에서의 자금 유용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는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가점울 통한 인센티브 방식으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공공 하도급거래와 민간 건설하도급거래에서 전자대금지급시스템 사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사업자에게 불합리하게 과도한 부담이 되어 온 규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현행 제도에서는 지급보증금액이 하도급대금의 최대 2배까지 책정될 수 있는데 이를 하도급대금 범위 내에서만 산정되도록 상한을 설정한다. 소액 공사 중 공사기간이 거의 종료됐거나 잔여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 등 보증 가입 실익이 적은 상황에서는 지급보증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한다. 홍형주 공정위 기업협력정책관은 “지급보증기관–발주자–전자대금지급시스템으로 이어지는 3중 보호장치가 확실히 구축되면 발주자에서 수급사업자까지 대금이 막힘없이 흘러가 받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공정위원장 “내년 1분기내 167명 증원…중기·소상공인 보호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 1분기까지 167명의 인원을 확충해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민생경제 회복 지원과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기에 대비한 AI·데이터 분석 역량 업그레이드를 위해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기업거래결합심사국에서 가맹·유통 분야를 분리해 가맹유통심의관을 신설, 하도급·가맹·유통 분야 사건 처리 인력을 집중 강화하기 위해 61명이 배치된다. 담합 근절 등을 위한 카르텔 분야, 독과점·소비자 분야도 14명 증원된다. 서울·경기·인천·강원 지역을 모두 관할하는 서울사무소의 경기·인천 지역업무를 분리해 경인사무소를 신설하고 50명이 배치된다. 심의 병목으로 인한 사건처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원 1명을 포함해 심의 인력 총 19명 증원하며 비상임위원 1명도 추가 위촉한다. 카르텔조사국 소속 경제분석과를 조사관리관 직속으로 격상하고 AI·데이터·경제 분석과 디지털 포렌식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23명 증원한다. 공정위 조직·인력 확충 방안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이후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돼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을 심의 중이다. 국회에서 예산안 심의가 잘 통과될 경우 내년 1분기에 개편방안이 실행된다. 주 위원장은 “보강된 조직·인력을 통해불공정행위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는 신속히 피해회복을 지원하고 조사를 받는 기업에게는 빠르게 불확실성을 해소해 경제적 약자와 강자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건강한 경제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력·조직 충원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법 집행 체계를 확립하고, 사건처리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석유화학 사업재편과 관련해 “석유화학 업계의 전례 없는 어려움에 공감하며, 기업결합·공동행위 관련 제도적 수단을 총동원해 원활한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산 1호 프로젝트인 HD-롯데 기업결합 건은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사전심사도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교환행위에 대해서도 3개 산단별 주요 기업들과 사전협의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실제로 사업재편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산량 협의와 같은 경성 공동행위는 물가상승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매우 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인가 심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업계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석유화학산업에 한정해 일정한 조건 충족시 한시적으로 공정위의 인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석화특별법 제정에 협력해왔고, 입법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재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소비자·중소기업을 보호함과 동시에 경쟁제한우려를 다각도로 검토할 법적 책무가 있으며 경쟁당국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기업결합 심사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기업들이 필요한 자료를 충실히 제출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플랫폼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지난 10월 최혜대우 요구, 끼워팔기, 배달예상시간 기만광고와 관련한 안건 상정을 완료한 데 이어, 자사우대 행위도 상정도 최근 완료됐다"며 “향후 전원회의 심의를 통해 법 위반 여부 및 제재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랫폼 거래질서 확립은 필수 과제로,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미정산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관련 법안 논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이 심각한 만큼 과도한 중개수수료와 일방적 배달비 부담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입점업체·소비자·배달기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기업집단 관련 정보를 관리·분석하는 체계를 강화해 기업집단의 동향과 전략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기반을 훼손하는 부당내부거래 근절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실채권·투자거래 등 금융 분야와 식품·의료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부당내부거래 행위를 집중 감시할 것"이라며 “대기업 집단과 중견기업 집단을 막론하고, 총수일가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발생하는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한 지배력 확대 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익편취 규제 회피를 막기 위해 지분율 산정 시 자사주를 발행총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지주회사 자회사·손자회사의 중복상장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최근 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시한 금산분리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전략 산업 투자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에는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방법으로 금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며 “경제력 집중과 독과점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촉진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협의 중"이라며 “금융기관을 통한 산업 법인의 지배력 확장 등 경제력 집중 문제가 있는 현 상황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함에 있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기획]경주, ‘세계 속 문화도시’의 이면···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안내는 ‘깜깜’(1)

외국인 관광객 38% 늘었지만 '언어 서비스'는 제자리 주요 관광지 외국어 해설 인력 부족… 일부 구간은 '0명 근무' 경주시 “내년 외국어 해설사 확충·다국어 안내 개선 검토"​ ​2025년 APEC 경주 개최 이후, 신라 천년의 고도는 세계인의 발길로 다시금 붐비고 있다. 그러나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현장의 준비는 얼마나 되어 있을까. 본지는 APEC 이후 경주 관광 현장을 3회에 걸쳐 심층 점검한다. 1회차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관광 안내 서비스'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글싣는 순서 1:늘어난 외국인 관광객, 안내는 '깜깜' 2:황리단길·보문단지, '외국인 안내 사각지대' 3:APEC 특수 이후,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로 가려면 APEC 이후 외국인 급증했지만 '언어 인프라'는 제자리 ◇외국인은 늘었는데… 첫 관문은 여전히 '언어의 벽' “Excuse me, how can I go to Bulguksa?"'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12일 경주역 광장.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이 이리저리 안내표지판을 살폈지만 결국 휴대전화 지도에 의존했다. 역 주변에는 영어 안내 표지판이 부족했고, 외국어 상담이 가능한 안내 인력도 보이지 않았다. APEC 개최로 세계의 관심을 받은 경주지만, 관광의 첫 관문인 '언어 서비스'는 여전히 벽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그러나 문화해설사 중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인력은 전체의 17% 수준에 그쳐 방문객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 “보문단지·황리단길, 외국인 북적여도 해설사는 없는 날 많아" 불국사·대릉원·첨성대 등 핵심 관광지에는 해설사가 배치돼 있지만, 외국어 해설사의 규모는 수요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실제로 많이 몰리는 보문관광단지, 교촌마을, 황리단길 등은 '배치 인력 0명'인 날이 반복된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지금 경주를 찾는 외국인은 도심 상권·숙박단지·음식점 등 생활형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안내 인력은 여전히 특정 유적지에만 집중돼 있다"며“사각지대가 훨씬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장 직원이 즉석에서 번역 앱을 켜 안내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기본적인 방향 안내나 유적 설명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은 국제도시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꼬집었다. ◇표지판·지도·웹 정보도 제각각… “언어 서비스 전반이 외국인 시각과 동떨어져" 전문 인력 부족 문제 외에도 언어 인프라 전반의 뒤처짐이 지적된다 한 구역에서는 한국어·영어·일본어가 표기돼 있지만, 바로 옆 구역에서는 영어만 제공되거나 일본어·중국어가 빠진 경우도 많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도시 전체의 안내 체계가 일관되지 않게 보인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 10여 곳을 검색해 보면 한국어 정보는 세밀하지만, 영어·중국어·일본어 설명은 업데이트가 늦거나 필요한 정보가 누락된 사례가 적지 않다. 황리단길과 보문단지 일대 상점들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데도 메뉴판, 안내용 QR, 결제 안내 등 다국어 서비스가 매장별로 제각각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언어 정책이 유적지 중심으로만 설계돼 도심 관광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 “경주가 세계도시 되려면… 언어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인프라" 전문가들은 경주가 'APEC 개최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속 가능한 관광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이 바로 언어 접근성이라고 강조한다. 경주관광진흥협회 관계자는“외국인이 도시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이동·관람·소통 과정에서 언어가 자연스럽게 해결돼야 한다"며“지속 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는 언어 인프라가 기반 위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어 해설 인력 확충 외에도△다국어 야간 유적지 프로그램 운영△외국인 전용 앱·지도·버스 안내 정비△민간·시민 참여형 통역 자원봉사단 운영 지역 상권의 다국어 표준 매뉴얼 제작 등 보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언어의 도시'가 돼야 진짜 관광도시가 완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경주에 분명한 기회다. 하지만 언어 서비스를 포함한 도시의 기본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체류 연장·재방문·관광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판단이다. APEC이라는 국제행사가 경주의 위상을 높였지만, 그 관심을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로 전환하는 일은 결국 도시의 '언어 인프라'가 좌우한다는 지적이다. '좋은 도시'를 넘어 외국인이 머물고 이해할 수 있는 도시, 즉 '언어가 통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경주가 세계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은 과제 '언어의 도시'가 돼야 관광도시도 완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분명 호재지만, 언어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체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APEC이라는 이벤트가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지만, 그 관심을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한 준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좋은 도시"를 넘어 외국인이 머물고 이해할 수 있는 도시, 즉 '언어가 통하는 도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 외에도 보문단지·황리단길 등 외국인 밀집 지역까지 인력 배치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광명시-구리시-시흥시-양주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농업생산-일자리-관광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농업 기반을 구축했다. 광명시는 22일 광명동굴 근처 옛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광명동굴 딸기 스마트팜' 개소식을 개최했다. 생산량과 시스템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팜은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총 206㎡ 규모로 내부에는 145㎡ 규모의 밀폐-수직형 스마트 재배시설과 체험-전시실, 교육장을 갖췄다. 특히 LED 조명, 자동화 시스템, 온-습도 센서 등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해 기후와 관계없이 최적의 환경에서 딸기를 생산한다.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딸기는 수확 체험, 스마트팜 키트 제작, 딸기 디저트 만들기 등 시민 대상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재배, 프로그램 운영 등 스마트팜 운영인력은 관내에서 채용해 도시농업 기반 확충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팜 인근 관광명소인 광명동굴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광명시는 이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농업생산 체계를 갖추는 한편, 교육-체험을 통한 시민 참여 확대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함께 이루는 새로운 도시농업 모델을 마련하게 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소식에서 “이번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과 함께 운영-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농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도시농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하안동 아파트형 공장 내 딸기 모종을 생산하는 '아파트형 공장 스마트팜'도 만들었다. 이곳에서 생산한 딸기 모종은 광명동굴 스마트팜에 공급되고, 식물공장이나 지역 농가에도 보급-판매해 안정적인 농업생산체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구리 미래교육 협력지구사업 일환으로 '2026년 상반기 구리 미래학교' 공모사업 참가자를 이달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접수한다. 구리 미래학교는 지역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해 학생이 생활체육-문화예술-창의과학-진로-직업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구리형 대표 교육 브랜딩 사업이다. 올해는 총 1696명 학생이 구리 미래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자원이 결합한 다양한 경험 중심 활동을 누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 97점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사업 효과성과 필요성이 확인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3일 “구리 미래학교를 통해 지역 자원과 사람을 교육의 장으로 확장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고 지역사회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험이 아이들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 미래학교 공모 일정 등 사업 관련 세부 내용은 구리시 누리집(구리소식-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에코센터가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지정하는 환경교육사 2급 양성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이러써 시흥시는 환경교육 도시로서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은 '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 법률' 제19조에 따라 환경교육프로그램 기획-진행-분석-평가를 수행하는 국가 전문자격인 환경교육사를 양성한다. 올해 환경교육사 2급 양성기관으로 새롭게 지정된 곳은 시흥에코센터와 경상남도환경재단 등 2개 기관이며, 지정기간은 네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이다. 기존 지정 운영기관 1곳(광덕산환경교육센터)을 포함해 내년부터 전국에서 총 3개 기관에서 2급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시흥에코센터는 이미 환경교육사 3급 양성기관으로 지정돼 다년간 기초 환경교육 전문인력 양성에 이바지해 왔다. 이번 2급 신규 지정을 계기로 내년부터 2-3급 교육과정을 병행 운영하며, 한층 체계적인 단계별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해졌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3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환경교육사 2급 양성기관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시흥시 환경교육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사회 환경교육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시흥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21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5년 취약보육 학습공동체 성과보고회'에서 다문화 학습공동체 부문 대상을 차지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보육진흥원이 주최한 '2025년 취약보육(장애-다문화) 학습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관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연구와 실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다문화 학습공동체에 참여한 '다다다(다문화! 다양성! 다함께)' 교사 그룹은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 영유아를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며, 놀이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해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일반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다문화 감수성과 이해를 바탕으로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크게 높이고, 다문화 아동의 보육환경 개선과 교직원 역량 강화에 기여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다문화 학습공동체에 참여한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다름'을 배우기보다 '같음'을 발견하는 진정한 다문화 교육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며 “연구와 현장 접점을 직접 연결해 실천하며 다문화 교육이 놀이 중심으로 스며들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광이 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이번 대상 수상은 우리 시 보육교직원들의 뜨거운 교육 열정과 공동체 힘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영유아를 포함한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인 보육환경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내년 도 취약보육(장애-다문화) 학습공동체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 다양성과 관련한 현장 교사들의 다문화 보육 실행력을 높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양주시 다문화 보육의 선도적인 모델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21일 저녁 미사강변도시 주요 관문인 선동IC 인근 생태다리에서 경관조명 점등식을 열고, 시민에게 화려한 빛으로 물든 새로운 야간 경관을 선사했다. 이번 사업은 하남시로 진입하는 상징적 관문인 선동IC생태다리와 주변 200m 구간의 조명 시설을 개선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이 즐겨 찾는 산책로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점등식은 이현재 하남시장, 하남시의원, 정책모니터링단, 미사1-2-3동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와 인사말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시설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생태다리 야간 경관은 '미사강변도시' 브랜드 로고와 함께 다채로운 무지개빛 라인 조명이 연출돼 미사의 도시적 세련미를 강조했다. 또한 산책로 바닥에는 다양한 패턴의 프로젝트 조명을 설치해 걷는 재미를 더하고 가로등주와 열주등을 정비해 보행 안전까지 확보했다. 하남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민과 디자인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등기구를 선정했다. 아울러 빛 공해를 예방하고 수목 생육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밤 11시 이후에는 조명을 소등할 방침이다. 점등식 후 이현재 시장은 주민과 함께 야간 경관 구간을 산책하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뒤 “이곳을 비추는 환한 빛처럼 시민에게도 희망과 활력을 주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IC생태다리가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입고 하남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시민 사랑을 받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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