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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철강산업 위기 대응과 생활환경 개선 ‘현장 중심 행정’ 강화

◇경북도, K-스틸법 시행령 대응…지역 철강업계 생존 전략 직접 챙긴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K-스틸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지역 철강산업의 현실과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6일 동부청사에서 'K-스틸법 시행령 제정 대응 기업 현안 간담회'를 열고, 지역 철강업계가 직면한 경영 여건과 제도 개선 필요 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026년 6월 시행 예정인 K-스틸법 시행령이 지역 산업 구조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주요 철강기업 관계자와 지난해 말 구성돼 본격 가동 중인 K-스틸 경북 혁신추진단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현재 철강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조강 생산량이 2018년 대비 2024년 기준 약 12% 감소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은 최근 3년간 75% 이상 인상되는 등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포항지역 철강업 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해 4분기 44에 머물러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며 산업 전반의 위축을 보여주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논의를 통해 시행령에 반영할 6대 핵심 건의 과제를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철강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저탄소 전환 지원 확대, 저탄소 철강특구 우선 지정, 철강 특별위원회 구성 시 지자체·업계 참여 보장, 산업·고용위기 지역 패키지 지원, 인허가 및 규제 특례 확대 등이다. 특히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철강 전용 요금제 특례 마련과 함께,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전환 등 저탄소 설비 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아울러 포항을 비롯한 주요 철강 도시를 저탄소 철강특구로 우선 지정하고, CCUS와 수소 공급망 연계를 확대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 주재 철강 특별위원회 구성 시 지역의 실질적인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위기 지역에 대한 재정·세제·고용 지원 특례를 시행령에 명시하는 방안, 특구 지정 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 방안도 함께 건의됐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K-스틸법 시행령은 지역 철강산업의 존립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건의 사항을 구체화하고, 제도 반영을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북도, 새해맞이 천년숲 대청소…도민 생활 속 녹지환경 정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새해를 맞아 도민 이용이 많은 도청 신도시 천년숲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환경 정비에 나서며 생활 밀착형 행정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27일 도청 주변 천년숲 일원에서 새해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정비 활동은 겨울철 낙엽 적치와 시설물 오염 등으로 저하된 공원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건설도시국 소속 7개 부서 과장과 단장,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도는 1월 한 달간 천년숲과 도청 주변 18헥타르 규모의 녹지 공간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청소와 환경 정비를 추진 중이며, 이번 대청소는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황톳길 입구와 계단, 산책로에 쌓인 낙엽을 제거하고, 화단과 공터에 방치된 생활 쓰레기와 잔여물을 수거했다. 이용객이 많은 공중화장실은 집중 청소를 실시했으며, 겨울철 결빙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원당지 수변부와 호안가 역시 해빙 시기에 맞춰 정비 작업을 병행했다. 건설도시국장은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숲과 산책로, 수변 공간의 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공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쾌적한 환경이 건강한 일상을 만듭니다'라는 문구를 활용해 환경 보호와 질서 있는 이용을 당부하는 현장 안내도 함께 진행됐다. 천년숲은 교목 38종 5천여 본과 관목 24종 7만여 본이 식재된 도청 신도시의 대표 녹지 공간으로, 사계절 이용객이 많은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경북도는 지난해에도 약 1.8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정기적인 환경 정비를 이어오고 있다.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천년숲은 도민의 일상 속 휴식 공간이자 도청 신도시의 중요한 녹지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계절별 관리 계획에 따라 쾌적한 공원 환경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홍삼,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완화에 효과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만성피로증후군(CFS) 증상이 호전된다는 임상시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JGR(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지난해 발표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충분히 쉬어도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지속해서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며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까지 동반돼 집중력,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장애, 근육통 등 증상이 동반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펜데믹을 겪으면서 국내외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팀은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5~60세 성인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을 통해 12주간 '롱코비드 증상'의 수치 변화와 만성염증 및 면역세포 변화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롱코비드로 인한 만성피로 및 불안이 크게 개선되고 염증 수치 감소와 함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더 건강하게 유지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홍삼 섭취군(108명)과 위약군(108명)으로 구분하고, 각 그룹에게 12주간 홍삼추출물분말, 위약을 각각 1일 1회 2g씩 섭취하도록 했다. 3주, 6주, 9주, 12주 후에 CFS-COVID19(코로나19 관련 만성피로증후군) 설문평가와 혈액검사를 통한 만성염증 지표 검사를 실시해 각 증상들의 수치변화를 측정했다. CFS-COVID19 설문지는 두통, 회복되지 않는 수면, 집중력/기억 장애, 불안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성피로증후군은 4개 이상의 기준이 12주 이상 충족될 때 진단된다. 추적 관찰 결과, CFS-COVID19(롱코비드의 전반적인 증상 수치)가 위약군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 섭취군에서는 최초 2.78에서 12주 후 0.62로 68% 증상 점수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만성염증 및 면역노화와 관련이 있는 면역도움세포(CD4)와 면역억제세포(CD8)의 비율이 대조군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35% 증가했다. 또한 염증 반응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대조군에서는 감소한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회복 기간 동안 홍삼을 섭취하면 면역활동을 통해 증상 완화에 기여하면서도,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만성염증 완화에 기여한 것을 의미한다. 정 교수는 “홍삼이 코로나 후유증 완화는 물론, 다른 바이러스 후유증 및 기존의 만성피로증후군 증상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경북 북부권 시·군, 주민 삶에 닿는 정책 행보 이어가

△안동시, 경북·대구 행정통합 논의 시민과 직접 공유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경북·대구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시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시는 26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행정통합 추진 동향과 주요 쟁점을 설명하며, 통합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과 과제를 시민 눈높이에서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은 “행정통합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위해 어떤 방향과 순서로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될 경우, 오히려 지역 간 갈등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안동시는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검토돼야 할 선행 조건으로 통합특별시청 소재지의 명확화, 기초자치단체 자치권과 재정 자율성 보장,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 마련, 통합 명칭에 지역 정체성 반영, 북부권 발전 전략의 병행 추진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북부권과 남부권 간 구조적 불균형 해소가 전제되지 않는 통합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균형발전 중심의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설명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시민들이 통합 추진 절차, 지역 영향,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예천군, '납세자 중심' 세무행정으로 재정 안정·신뢰도 동시 확보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27일 공정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세무행정을 통해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납세자 중심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2025년도 지방세 징수에서 409억 원을 확보해 목표액보다 21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는 성실납세 문화 확산과 함께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65세 이상 납세자를 대상으로 '고향 부모님 세금대납제'를 운영하고 있다. 외지에 거주하는 자녀가 자동이체로 부모의 세금을 대신 납부할 수 있도록 해 고령자의 불편을 줄이는 한편, 가족 간 유대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는 전자송달, 자동이체, 가상계좌, 신용카드, 스마트폰 납부 등 다양한 납부 수단을 적극 홍보해 납부 편의성과 징수율을 함께 높이고 있다. 체납 관리에서도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채권·부동산 압류, 체납자 명단 공개 등 강력한 조치를 병행하되, 생계형·일시적 체납자에게는 분납과 유예를 통해 재기 기회를 제공하는 맞춤형 징수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 세무사' 제도를 통해 취약계층과 영세사업자에게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하며, 2026년부터는 고령자와 시력 약자를 배려한 '큰 글씨 고지서'를 도입해 납세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군위군, 전국 최대급 인프라 기반 '파크골프 성지' 구상 본격화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이 파크골프장을 지역 대표 스포츠·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체계 구축에 나섰다. 군은 26일 '군위군 파크골프장 운영관리방안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관내 파크골프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군위군에는 조성 완료 또는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이 총 11개소, 225홀에 달하며, 의흥면 이지리에는 180홀 규모의 대형 파크골프장이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인프라다. 보고회에서는 운영 주체 설정, 조직과 인력 구성, 시설·환경 관리 체계, 예약 및 이용 요금 시스템, 수익 모델과 재정 운영 방안 등 실질적인 운영 전략이 제시됐다. 군위군은 공공성과 수익성이 균형을 이루는 관리 체계를 구축해 군민은 물론 전국 동호인들이 찾는 스포츠 관광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군은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운영 방안을 확정하고, 파크골프장을 지속 가능한 지역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봉화군, 귀농 초기 부담 줄이는 '주거·이사 지원' 확대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2026년 귀농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주거와 이사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이사비와 주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귀농 가구 30농가를 선정해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를 지원함으로써 초기 정착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농촌 빈집을 활용해 정착하려는 귀농인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의 빈집수리비를 지원해 노후 주택의 지붕, 벽체, 도배·장판 교체 등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다. 이를 통해 방치된 빈집 활용과 귀농 정착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진행되며, 봉화군은 세부 지침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보다 많은 귀농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 사무소를 통해 가능하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트럼프 관세 인상 발표에 靑 대책회의…“美 설명 아직”

청와대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세부내용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한국 국회의 대미 전략투자특별법 상정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품목관세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게시하였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조속히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관련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한국 국회가 역사적인 (한ㆍ미 간) 무역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목재, 제약 및 기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입법부가 해당 무역 합의를 법제화하지 않은 점을 들어, 관세 인상을 재개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국회의 후속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합의 이행 미흡, 나아가 합의 파기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했다. 미국도 같은 해 12월 4일 관보 게재와 함께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상한을 15%로 설정하고, 한국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이후 관세협상 내용이 조약이 아니라 국회 비준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정헌율 익산시장, “빈틈없는 대응으로 시민 안전 지킨다”

정헌율 익산시장, “빈틈없는 대응으로 시민 안전 지킨다" 26일 간부회의 한파 취약계층 보호·산불 예방·의회 대응 등 주요 현안 지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속되는 한파와 건조한 날씨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민생현안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현장 중심의 행정을 주문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6일 간부회의에서 한파 취약계층 보호와 산불 예방 체계 강화, 제275회 시의회 임시회 대응 등 시급한 현안들을 직접 챙기며 고강도 대응을 지시했다. 정 시장은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강력한 한파와 관련해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이어 “기온 하강에 따른 시민 고충이 큰 만큼, 취약한 현장을 직접 찾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지정된 한파 쉼터 운영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홀로 사는 시민 등 한파 취약계층의 안부를 세심히 살피고 보일러 점검과 난방비 지원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시정 운영의 동력 확보를 위한 의회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제275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와 관련해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전달돼야 한다"며 “조례안과 동의안 등 상정된 안건들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 준비와 책임 있는 답변으로 시의회와 소통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산불 사고와 관련해 예방 활동에도 고삐를 죄었다. 정 시장은 “건조한 기상 여건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산불 감시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유사시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유관 부서 간 비상 연락및협업 체계를 즉시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정헌율 시장은 “시정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도시가스 설치비 지원사업' 접수 공급관 설치비용의 80% 최대700만 원 지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시민들의 난방비 부담 완화와 에너지 복지 확대에 나선다. 익산시는 2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도시가스 설치비 지원사업'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2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단독·다세대·연립 주택 등 약40세대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비를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공급관 설치비용의 80%한도에서 최대 700만 원까지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8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신청 지역에 대해 도시가스 공급회사인 전북에너지서비스㈜가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익산시 도시가스 공급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6월 중 대상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지속적으로 도시가스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12월 기준 도시가스 보급률은 87.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는 연료비 절감 효과는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필수 에너지"라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복지 격차를 줄이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청정에너지 보급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제275회 임시회 개회 올해 사자성어'대관세찰(大觀細察)'…크게 보고 세세히 살펴 익산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의회가 26일 2026년 새해 첫 임시회를 개회하고 다음달 6일까지 12일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2026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 동의안 등 총19건의 안건을 심의하게 된다. 이번 회기에 심의할 조례안 12건 중 의원발의 조례안은 7건으로 박철원 의원의 '익산시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 소길영 의원의 '익산시 친환경 현수막 사용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안' 최종오 의원의 '익산시 긴급복지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이다. 5분 자유발언은 강경숙 의원의 '대학로 부활,논의의 시간이 아니라 결단의 시간' 장경호 의원의 '선심성·일회성 예산에 밀린 생활 SOC의 현실' 김미선 의원의 '서부권역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수급 구조 개선의 필요성' 손진영 의원의 '이동노동자쉼터 보증금 손실과 기간제근로자 1년 미만 고용 관행' 등에 대해 발언했다.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이번 임시회에서는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시정 전반을 점검하고 조례안, 동의안 등 각종 안건을 논의하게 된다"며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회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는 올해 사자성어를 '크게 보고 또한 세세하게 살핀다'라는 뜻의 '대관세찰(大觀細察)'로 선정했다.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넓은 안목으로 미래지향적인 익산발전 방향을 대관(大觀)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방안들을 세찰(細察)하겠다고 전했다. 코레일 전북본부, 신규 여행 브랜드'퍼스널시티 찾기'론칭 2월 7일 태백으로 첫 출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코레일 전북본부는 다음달 7일, 새로운 철도관광 브랜드 '퍼스널시티 찾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여정인 '태백 : 하늘과 눈꽃이 가장 먼저 맞닿는 도시' 관광열차 운행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퍼스널시티 찾기'는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소비하는 기존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자가 1년 동안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도시를 방문하며 자신의 취향과 감성에 최적화된 도시 유형을 발견하도록 돕는 코레일 전북본부만의 신규 콘텐츠다. 이번 태백 여행은 이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기획됐으며, '하늘과 눈꽃이 가장 먼저 맞닿는 도시'라는 테마에 맞춰 참가를 희망하는 전북도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일찌감치 예약 접수가 마감됐다. 다음달 7일, 전주·삼례·익산·함열역에서 출발하는 이번 관광열차는 겨울의 정취를 가득 담은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태백 눈꽃축제'를 비롯해 석탄박물관, 구문소,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여정은 참가자들이 설경으로 가득한 태백시를 경험하며, 활기찬 대도시보다 차분하고 고요한 자연형 도시가 자신의 성향에 적합한지 직접 체감해 보는 과정에 방점을 뒀다. 서의석 코레일 전북본부 영업처장은 “퍼스널시티 찾기 프로젝트는 '어디를 갈 것인가'보다 '어떤 도시가 나와 맞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여행"이라며, “이번 태백 여행을 시작으로 올해도 철도를 통해 전북도민들이 자신만의 도시를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반도체 지산지소 시대 ...익산역을 호남권 비즈니스 심장부로 만들 것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과 관련해, “에너지가 풍부한 호남으로의 반도체 산업 분산 배치는 시대적 소명이며, 익산시가 그 흐름의 가장 핵심적인 배후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13GW) 공급과 용수 부족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지산지소'를 지역 균형발전의 대원칙으로 제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며, “정부가 기업을 설득하고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예고한 만큼, 이제는 익산이 그 기회를 선점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14일 발표한 '익산 도시 정책 180도 전환' 비전과 연계하여, 새만금 반도체 유치 시 익산이 취해야 할 '3대 필승 전략'을 공개했다. 첫째, 익산역 중심의 '고밀도 콤팩트 시티'를 반도체 인재들의 베이스캠프로 만든다. 익산역 인근 약 10만 평 부지에 '전북 제2혁신도시'를 조성하고, 이곳에 농협중앙회 등 공공기관 유치와 병행하여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과 연구소를 집결시키고, 수도권 인력이 KTX를 통해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초광역 교통망을 활용해, 새만금의 생산 현장과 익산의 비즈니스·R&D 거점을 이원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외곽 확장 대신 산업단지 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밸리'를 추진한다. 조 전 청장은 “인구 감소 시대에 만경강 수변도시 같은 무리한 외곽 확장은 도시 공동화를 가속할 뿐"이라며, “만경강은 시민을 위한 '생활형 명품 수변공원'으로 돌려드리고, 대신 기존 제4·5 산업단지를 '제3기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실질적인 일자리와 생산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셋째, 'JSS(통합 공동 안전 컨트롤타워)'기반의 전국 최고 투자 환경 조성이다. 조 전 청장은 “35년 경찰 행정 전문가로서 구축할 익산형 안전 시스템(JSS)과 청렴 행정은 정밀함과 보안이 생명인 반도체 기업들에게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는 확신을 줄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익산, 행정 불만 없는 원스톱 서비스를 시스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이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엔진이라면, 익산은 그 엔진을 돌리는 지휘부이자 사람이 모이는 심장이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를 익산 발전의 마중물로 삼아 익산의 100년 먹거리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최정호 전 차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익산-새만금 공동 유치 제안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최정호의 익산여지도 프로젝트'의 제7호 정책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익산-새만금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최 전 차관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도내 일부 정치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을 공식 제안하면서 국가 반도체 산업 입지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클러스터를 익산에 유치하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익산의 경우 △교통 요충지로서 준수도권급 접근성 확보 △새만금과 연계한 대규모 전력망, 해상풍력, 영농형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활용 △용담댐 기반 안정적인 용수 확보 △신속한 공단 조성 가능 △우수한 정주·교육 여건 등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새만금과 익산이 하나의 경제특구로 지정되어야 한다"며 “새만금-익산 경제특구는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활용한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를 강조하고 있다"며 “익산은 '지산지소' 실현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익산-새만금 이전은 수도권 반도체 과밀 해소라는 국가 과제에 부합한다"며 “첨단 전략산업의 기능 분산이라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실행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전력·에너지·탄소 규제 대응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익산은 재생에너지 활용 및 RE100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최 전 차관은 “클러스터 공동 유치를 통해 '새만금-익산 반도체·에너지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는 에너지는 지역에서 만들고, 첨단산업은 그 에너지를 지역에서 쓰는 완결형 산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팹(공장),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테스트), 기술 실험용 소규모 팹 등을 전략적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익산은 에너지와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반도체 팹'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익산-새만금 공동 유치를 위해 전북자치도와 익산시가 추진단을 가동하고, 도내 정치권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아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차관은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지역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산업 고도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인구 유입 △지역 내 생산 유발과 세수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산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균형발전, 에너지 전환, 미래 반도체 산업 발전에 부합하는 기능 분산형 국가 전략 선택지"라며 “저 역시 유치 활동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트럼프 “한미 상호관세 25%로 인상…국회가 합의 미이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한국 국회가 한·미 간 무역 합의를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직접적인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국회가 역사적인 한·미 무역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와 목재, 제약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모든 무역 협정에서 합의에 따라 신속히 관세를 인하해 왔다"며 “교역 상대국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관세를 낮출 경우 상대국도 같은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으며, 무역 합의 이행 여부를 관세 조정과 직결시키는 전략을 취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배경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2025년 7월 30일 양국 모두에 유익한 훌륭한 협정을 체결했고, 2025년 10월 29일 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해당 조건을 재확인했다"며 “그런데도 한국 국회는 왜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해 7월과 10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고,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미 전략적 무역 및 투자 협정'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정상 간 안보·무역 분야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팩트시트도 공개됐다. 양국은 같은 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관련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26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발의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4일 관보를 통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이를 1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기획] 벼랑 끝에 선 포항 철강산업 (2)

협력업체 고용 위축·조용한 구조조정… 포항 경제의 균열 청년은 떠나고 상권은 멈췄다… 철강 침체의 도시 확산 월급날 사라진 활기, 늘어나는 공실… 체감경기 '빙하기' ​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는 생산 지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장 가동률 저하와 투자 축소는 곧바로 고용 불안과 인구 유출, 상권 침체로 이어진다. 2회차에서는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 지역경제가 어떤 균열을 겪고 있는지, 노동자·소상공인·지역사회의 목소리를 통해 살펴본다. 글싣는순서 1:꺼져가는 용광로, 흔들리는 도시 2:일감은 줄고 사람은 떠난다… 지역경제에 번지는 침묵의 위기 3:탄소중립과 산업전환… 포항은 다시 설 수 있을까 ​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예전엔 월급날이면 식당 줄이 길었어요. 요즘은 저녁 장사를 접을지 고민할 정도입니다." 포항 남구 제철단지 인근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온 한 자영업자의 말이다. 철강산업 경기 둔화의 여파가 더 이상 공장 내부에 머물지 않고, 협력업체 고용과 지역 상권, 주민들의 일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협력업체 일감 감소…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고용 위축 포항 철강산업은 대기업 제철소를 중심으로 설비 유지·보수, 부품 제작, 물류, 용역 등 다양한 협력업체들이 맞물린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 조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반응이 잇따른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보다는 계약직 축소, 신규 채용 보류, 근무시간 조정 등 비교적 완만한 방식의 인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노동계의 설명이다. 공식 통계에는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고용 불안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한 협력업체 근로자는 “야근이 줄어든 대신 소득도 함께 줄었다"며 “당장 해고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 청년층 이탈 우려… 산업 구조 한계 지적도 철강산업 침체는 인구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지역 내 청년층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지역에 머물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항의 한 대학 졸업 예정자는 “예전에는 포항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을 먼저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철강 외에 선택 가능한 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자체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도시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 상권·부동산까지 영향… 체감 경기 둔화 포항 남구 일대 상권은 철강산업 경기의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공실이 늘고, 임대료를 낮춰도 세입자를 찾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상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부동산 시장 역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상가 분양 시장도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 업계의 전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산업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며 “뚜렷한 회복 신호가 없을 경우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 '철강 이후' 대비 부족… 구조적 과제 남아 전문가들은 포항의 상황을 단일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 경기 변동기에 겪는 구조적 어려움으로 보고 있다. 성장기에는 도시 전반이 함께 확대됐지만, 하강 국면에서는 충격 역시 지역 전체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철강산업이 여전히 지역의 핵심 축인 것은 분명하지만,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위험 분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기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강산업 경기 둔화가 협력업체 고용과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 안정과 청년층 정착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인 만큼,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일자리 유지와 산업 다각화, 청년 일자리 확충 등 중장기적인 지역 경제 체질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국 모범 지자체 청도군을 가다(2)

농가 체감도 높아진 인력 안정 관리 강화로 평가받은 '청도형 운영' 성과 이면의 한계와 숙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성과는 단순한 인원 확대가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2회차에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의 전국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 청도군의 운영 성과와 현장 반응, 그리고 제도 이면에 놓인 과제를 살펴본다. ​ 글싣는순서 1:외국인 계절근로자, 농촌 인력난 해법 될까 2:'성과'와 '운영'을 강조한 제목 3:제도 '정착'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촌 현장에서 '있어야 할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반복되던 농번기 인력난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농가의 체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치 이후 수확 지연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줄었고, 농번기 작업 일정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농가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예측 가능성'이다. ◇“언제 몇 명 오는지 안다" 청도군 풍각면에서 채소 농사를 짓는 한 농업인은 “예전에는 수확철이 다가오면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했는데, 이제는 언제 몇 명이 오는지 미리 알 수 있어 농사 계획을 세우기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일손 부족으로 작업 일정이 수시로 바뀌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제도 도입 이후에는 인력 배치 시점이 비교적 일정해지면서 농가의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관리까지 포함한 제도 운영' ​청도군이 전국 모범 지자체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인원을 확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보내고 끝나는 인력'이 아닌, 관리해야 할 제도 대상으로 인식하고 운영에 나섰다. 농가 수요 조사는 노동 강도와 재배 작물 특성을 고려해 이뤄졌고, 근로자 배치 이후에도 현장 점검을 통해 근무 환경과 숙소 상태를 확인했다. 문제 발생 시 군이 중재에 나서며 갈등을 최소화했다. 송출국과의 협력도 청도군 운영의 특징이다. 무단 이탈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 선발 단계부터 신뢰를 중시했고, 성실 근로자에 대해서는 재입국이 가능하도록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성과 뒤에 드러난 과제 그러나 제도가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계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되는 현장 소통 문제다. 작업 지시 전달이 원활하지 않거나, 생활 방식 차이로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숙소 문제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일부 농가는 기존 시설을 활용해 근로자 숙소를 마련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시설이나 생활 편의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농가 부담만으로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늘어나는 행정 부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지자체의 역할이 큰 만큼 행정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 입국 관리부터 근무 점검, 생활 상담까지 담당 공무원의 업무가 과중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제도가 현장에 정착하면서 업무량도 늘고 있다"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행정 지원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과는 분명, 과제도 분명 청도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은 농촌 인력난을 완화하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현장의 불편을 줄이고, 행정과 농가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이제 도입 단계를 넘어 정착 단계로 향하고 있다. 청도군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살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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