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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부터 50만원대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 ‘양극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유통가에서 신상 케이크 소식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올해 연말 케이크 시장 양극화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중간 값에 속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케이크 가격도 고급화를 명목으로 호텔 케이크 수준까지 올라간 점도 눈길을 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신라호텔이 50만원짜리 송로버섯(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포함한 연말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신라호텔이 내놓은 블랙 트러플 기반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40만원)'보다 10만원 높은 가격으로, 동시에 그동안 특급호텔에서 판매해 온 케이크 중 역대 최고가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겨울철에만 채취 가능한 자연산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하기 어려운 데다 희소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한 특성상 하루 3개만 구매할 수 있다. 매년 특급호텔에서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값은 비싸도 20만~30만원 수준이었지만 갈수록 가격대가 올라가는 추세다. 중저가 시장으로 통하던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케이크 가격도 마찬가지다. 커피전문점·베이커리 등에서 판매하는 홀리데이 홀케이크는 평균 3만~5만원대로, 10만원대 실속형 호텔 케이크 가격을 넘보는 이색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3일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브랜드 '조선델리'와 손잡고 한정 출시한 '노엘 트리 케이크'가 대표 사례다. 지난해 첫 출시한 이 상품의 판매가는 8만9900원으로 그동안 스타벅스 코리아가 내놓은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제품이었다. 올해는 1만원 오른 9만9900원으로 사실상 1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빠르게 품절돼 현재 예약이 조기 마감된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델리와 협업해 올해 회사가 처음 내놓은 '조선델리 스노우맨 케이크(7만9000원)'도 이미 완판된 상태다. 반대로 편의점은 연말 케이크 키워드로 소형가구 특화·가성비를 특장점으로 내걸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일까지 1~2인에 적합한 120g 용량의 미니케이크(버터베어클미니케이크·깜자초코미니케이크) 2종을 4000원대에 판매한다. 극성수기인 12월부터는 매일유업·버터베어와 각각 협업한 한정판 홀케이크 '리얼우유케이크'·'슈크림케이크' 판매를 앞두고 있다. 두 제품 가격 모두 1만88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됐다. 홀케이크 라인업은 다음 달 2일부터 GS25의 자체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고가의 케이크가 빠르게 완판 되는 것은 그만큼 여전히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라며 “판매 업체 성격마다 핵심 타깃이 다른 만큼 가격 양극화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내년 쓰레기직매립 금지 예정대로…민간 소각장 “처리능력 충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연 51만톤 물량 대부분은 민간 소각장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업계는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처리단가도 공공 수준과 비슷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입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7일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과 함께 직매립 금지 시행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그동안은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공사 부지에 매립해 처리했지만, 내년부터는 매립지에 그대로 묻을 수 없고, 소각하거나 재활용한 뒤 그 과정에서 발생한 재 등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다 올해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될 생활폐기물은 약 51만톤으로 예상된다. 즉, 이 물량만큼 소각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에는 2021년 이후 새로 구축된 소각장이 없다. 서울시 마포구, 경기도 광주·고양·부천, 인천시 부평 등에 새 소각장 건설이 추진됐으나 주민 반발로 실제로 지어진 곳은 없다 이에 따라 약 50만톤 물량 대부분은 공공소각장이 아닌 민간소각장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민간소각장 처리 능력이 부족하고 단가도 훨씬 비싸 쓰레기 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간소각업체 협의체인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민간소각시설의 여유 용량이 하루 3351톤으로, 직매립 금지로 소각해야 하는 하루 3213톤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나라장터 입찰 정보에 따르면 민간소각장의 소각단가는 10월 말 기준으로 톤당 14만5000원으로, 이는 공공소각 단가인 12만~16만원의 평균 수준이다. 일부 매체에서 제기한 톤당 26만6000원 단가는 일반적인 생활폐기물 소각비용이 아닌 오염정도가 심한 지정폐기물 단가라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단가와 비교해 볼 때, 매립단가는 톤당 11만6000원이지만, 반입총량제에 따라 할당량의 25% 이상을 초과하는 물량은 톤당 약 15만원에 처리하고 있다"며 “민간소각장 평균 처리비인 톤당 14만5000원은 지자체의 실질적인 부담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각 과정에서 생활폐기물 1톤당 약 25% 발생하는 소각재의 처리비용까지 모두 포함돼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 처리비는 톤당 약 10만8750원 수준으로 수도권매립지 반입단가와 비교하더라도 결코 높은 비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준금리 넘은 은행 예금금리…“금리 인하 막바지” 전망도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 2.5%에 머물러 있지만, 예금 금리는 최고 연 3%대까지 상승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발언한 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공시된 국내 은행의 1년 만기 단리 정기예금 37개 상품 중 기준금리인 연 2.5% 이상의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15개로 집계됐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4개를 제외한 33개 상품이 기준금리를 웃도는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최고 연 3.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신규 고객 등 조건을 만족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기본금리는 2.8%로 2%대 후반이다. 전월 평균 취급 금리는 연 2.58%였는데, 이보다 최대 0.52%포인트(p) 금리가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신한 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3.1%로 0.3%p 상향 조정했다. 지난 6개월간 신한은행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고, 예금주 명의의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에 건별 50만원 이상의 소득 입금이 있으면 0.1%p씩 총 0.2%p의 우대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연 2.9%다. 이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이 연 2.86%,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연 2.85%의 높은 기본금리를 주고 있다. 모두 전월 평균 취급 대비 금리가 오르며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연 2.820%로, 지난 8월 14일 연 2.498%에서 0.322%p 상승했다. 여기에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불확실한 만큼 금리 인하 기조가 사실상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보고 있고 가계부채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창용 총재는 지난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완화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 총재가 금리 인하 중단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은행권에서도 금리 인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한 차례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 상승은 예대금리차 축소, 수신 확대 등을 위해 상향 조정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시장금리 상승"이라며 “앞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질지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텍그룹 씨알케이(CRK), ‘서울카페쇼 2025’에서 카페 비즈니스 맞춤형 냉장·운영 솔루션 제안

오텍그룹 계열사 상업용 냉동·냉장 국내 1위 씨알케이(CRK, 회장 강성희)는 1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4회 서울카페쇼 2025'에 참가해, 업소용 주방설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자사의 냉동·냉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제품군을 선보인다. 씨알케이는 120년 캐리어 브랜드의 온도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페·베이커리 등 F&B 시장을 타겟으로 한 업소용 냉장고 풀라인업과 제빙기, 쇼케이스 등의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며 신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위생 및 에너지 효율 기준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다수 선보인다. 자연냉매 적용과 냉각 사이클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고위생 스테인리스 소재와 디지털 온도 제어 기술을 통해 식자재의 신선도 유지와 식품안전 수준을 높였다. 여기에 업소용 주방설비 전반에 IoT 기술을 접목해 매장 내 모든 장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CRK SQUARE' 플랫폼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씨알케이는 내년 런칭 예정인 신제품 업소용 냉장고 34개의 모델 중 수직형 직접냉각, 간접냉각 냉장고 두 개 모델과 테이블형 직접냉각, 간접냉각 냉장고 두 개 모델을 먼저 선보인다. 해당 모델들은 국내 최초로 자연 냉매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더 두꺼운 발포를 통해 더 안전하며, 디지털 제어방식으로 정교한 온도관리가 가능하다. 씨알케이는 다양한 매장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냉각방식과 간접 냉각방식 두 종류의 냉장고를 모두 런칭할 예정이다. 또한 UV살균기능을 갖춘 제빙기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얼음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급수 부분을 UV필터로 살균하여 별도의 제빙기 유지 보수 없이도 깨끗한 얼음을 생성한다. 이외에도 자동으로 도어가 오픈 되는 신개념 프리미엄 제과 쇼케이스와 오픈 된 디자인으로 매장에서 다양한 냉장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오픈 쇼케이스, 냉동과 냉장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식자재를 진열할 수 있는 냉동·냉장 겸용 평대, 기존 모델 대비 사이즈는 유사하지만 더 넓은 내용적으로 많은 냉동 식품을 진열 가능한 자연 냉매의 친환경 쇼케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페 및 베이커리 매장에 적합한 냉난방기기들도 함께 소개한다. 천장형 에어컨과 스탠드형 모델 등 공간 활용성과 에너지 절감 성능을 고려한 제품을 함께 제안함으로써, 주방설비에서 매장 내 냉난방기기까지 매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무인 점포 확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냉동·냉장 무인 판매기 제품도 공개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제품 진열에 제한이 없으며, 웹·앱 기반의 원격 운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와 판매 현황을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B2B 수요 확대를 위해 삼성페이, RFID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급식소나 회사·식당 등에서 사원증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한 전용 모델도 함께 제안한다. 이밖에도 업소용 주방설비, 냉난방기기와 함께 서비스를 통합하는 스마트 유지보수 통합 플랫폼 'CRK SQUARE'를 소개한다. 'CRK SQUARE'는 매장 내 냉장고, 쇼케이스, 제빙기, 에어컨 등 주요 장비를 IoT 기반으로 연동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장비의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A/S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장비 수명 정보와 제품 매뉴얼, 유지보수 이력 등도 직관적으로 열람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매장 운영자와 본사는 장비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씨알케이는 서울카페쇼 2025 기간 동안 매일 운영 시연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장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 및 설치 제안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씨알케이 관계자는 “2025년 서울카페쇼를 통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매장 운영 전반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스마트 콜드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상업용 냉동기기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베이커리 업계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B2B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우리銀,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外

◇ 신한·우리은행,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19일부터 은행 영업점에서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함께 서울시 중구 소재 광교영업부에서 고객 홍보를 위해 참여금융회사 대표로 고객 안내를 위한 영업점 준비사항 확인 및 가입 절차와 방법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 중심의 금융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디지털 취약계층과 영업점 폐쇄지역 고객의 금융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비스 시행을 통해 고객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타행 계좌 조회·거래내역 확인·이체 등 기존에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던 오픈뱅킹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및 본인신용정보 통합조회, 데이터 기반 상담도 영업점에 방문해 대면 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제공되던 기능 또한 영업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동의하면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된 자산·카드·대출·보험 정보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은행 직원이 파악된 정보를 분석해 자산 현황 진단, 상품 추천 등 개인화된 맞춤형 금융상담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오픈뱅킹은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신분증만 지참하면 영업점에서 전담 직원 안내에 따라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등록된 타행 계좌에 대해 잔액·거래내역 조회, 방문 영업점 계좌로의 이체 등이 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동의한 데이터에 기반해 자산현황 통합조회 및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디지털 환경 접근이 어려운 고객도 자신의 신용·자산 정보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 KB국민은행,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KB국민은행은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5 KB굿잡 대전일자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성아 대전광역시 정무경제과학 부시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홍보모델 배우 박은빈 등이 참석하여 구인기업과 취업 준비생들을 격려했다. 고용노동부·대전광역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구인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연결하는 '상생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28회째를 맞이한 이번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은 총 누적 방문자수가 123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이다. 지금까지 총 6000여 구인기업이 참가하고 4만4000여명에게 새 일자리를 연결하며 일자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시 추천 우수기업, D-유니콘기업, 청년일자리강소기업,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200여 우수기업이 참가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함으로써, 지역 내 고용시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 개선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채용상담관 △취업준비생의 커리어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컨설팅 공간인 '커리어 피팅존' △전문 컨설턴트가 면접 영상에 대한 현장 피드백을 제공하는 '미러 인터뷰존' △대전시 대표 브랜드 '성심당'의 브랜딩 성공 전략 특강을 포함한 '취업특강&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를 위한 'KB 소상공인 컨설팅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직무적합성(Job Fit)'보다 '문화 적합성(Culture-Fit)'을 중시하는 최신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컬처 스페이스존'을 확대 운영한다. 기업 문화와 비전, 직원 복지, 실제 근무 환경을 담은 홍보물을 제공해 구직자들이 기업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 참가 기업에게는 정규직원 채용 시 1인당 100만원씩,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에는 최대 1.3%p 대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들의 면접 활성화 지원을 위해 선착순 300명에게는 면접지원금을 전달했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 우리은행, 1710억원 규모 PF 정상화 성공 우리은행이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의 본PF 대출 1710억 원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스퀘어 성수 오피스 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204 일대(연면적 약 2만 9,400㎡, 지하 6층~지상 10층)에 업무 및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우리은행은 시행사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PF안정화 펀드를 활용해 경·공매로 해당 자산을 인수한 후, 무신사를 전략적 출자자 겸 주요 임차인으로 유치하고 KCC건설을 시공사로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이번 사업은 우리금융그룹이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에 맞춰 그룹사 간 공동 출자한 'PF안정화 펀드'의 첫 성과다. 은행권 최초의 구조조정형 PF 성공사례로 우리은행이 금융주관사로서 딜 전체를 주도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그룹 내 유기적 협업 시너지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PF 시장 안정화와 유동성 정상화에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4년 9월 금융권 처음으로 '우리금융 PF 구조조정 지원펀드' 1000억원을 조성한데 이어 이어, 올해 초 1000억원 규모의 'PF안정화펀드 2호'를 추가 조성하며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경·공매 사업장 인수자금 등 시장 유동성 확충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PF사업의 구조조정 및 재구조화 모델을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실현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 PF시장 안정을 위해 그룹의 자회사들과 함께 PF 시장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부동산금융 생태계 확립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하나은행, 이주배경 가정 아동에게 매치볼 키드·기수단 체험 제공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에서 이주배경 가정 아동들에게 '매치볼 키드'와 '기수단'으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치볼 키드'와 '기수단'은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주심에게 전달하고,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입장해 양 팀의 국기를 드는 어린이들을 말한다. 국가대표 경기 무대에 직접 오르는 만큼, 축구 꿈나무들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고, 자신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기아대책'의 '모두의 그라운드-슈팅포호프'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이주배경 가정 아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이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임을 체감하며, 함께 어울리는 기쁨과 자긍심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축구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음성중계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이 되어 축구를 즐기는 'PlayONE 컵'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 금융의 포용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강체제 붕괴·3위 경쟁 본격화…요동치는 카드업계 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라는 '링거'가 투입됐음에도 카드사들의 실적이 좀처럼 우하향 곡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각종 악재가 산적한 탓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실적 향상에 성공한 기업들이 순위 변화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위권에서는 삼성카드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올 1~3분기 순이익(497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자웅을 겨루던 신한카드(3804억원, -31.2%)가 기세가 약해진 결과다. 대손비용과 희망퇴직을 비롯한 일회성 비용이 신한카드의 발목을 잡고 있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삼성카드(1617억원)의 경우 4.2% 하락에 그쳤으나, 신한카드는 1338억원으로 22.8% 감소했다. 양사 모두 우량 회원을 중심으로 실적 향상을 모색하는 만큼 해당 부문의 성과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반면, '동메달 결정전'은 치열해졌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의 격차가 대폭 좁혀진 까닭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연체율 개선 등 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위험 자산을 줄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약 6조2858억원으로, 1년 만에 4700억원 이상(7%)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3년 연속 세전이익 성장을 달성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3분기 순이익은 255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자산성장에 따른 이자비용이 불어나고 경기침체로 인한 대손비용도 커졌지만, 영업수익이 향상된 덕분이다. KB국민카드와의 격차는 1300억원에서 256억원으로 좁혀졌다. 2022년 15.6%였던 개인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을 17.7%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가성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현대카드의 일시불·할부 일반의 점유율은 18% 수준이다. 신판에서 수익성이 낮은 국세/지방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의미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회원 비중 확대(2.0%→3.4%) 기조를 토대로 수익성 향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최근 손해보험사 두 곳(DB손해보험·현대해상)과 손잡고 제휴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객 저변도 늘리고 있다. 하나카드(1700억원, -7.8%)는 △국내·외 취급액 확대 △연회비 수익 증가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5위를 지켰다. MG새마을금고와 손잡고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흥행을 비롯한 호재도 '마지노선' 형성에 기여했다. 이후 순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롯데카드는 대규모 해킹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꼴지 탈출에 성공했다. 1~3분기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5.8% 상승했다. 영업비용 보다 영업수익이 더 크게 늘어났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84억원으로 68.6% 급증했다. 자회사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의 흑자전환과 조달비용 완화가 힘을 보탰다. 다만 4분기는 사이버 침해 사고의 여파로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와 고수익 자산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에도 1~3분기 순이익이 1400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하락했다. 순위가 뒤집힌 이유로는 대손부담 가중과 전산업무비를 비롯한 일회성 판매관리비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 리밸런싱 등이 꼽힌다. 우리카드가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던 분야에서 부진했던 점도 언급된다. 법인카드 이용금액이 확대되는 추세와 달리 일시불 일반 감소(8조8392억원→8조4880억원) 등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경리 플랫폼 경리나라와 손잡고 저변 확대에 나섰으나, 9월말 기준 법인회원수는 28만명에서 26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법인 파산이 불어난 '유탄'을 맞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여전채 금리가 3%대를 회복하는 등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쿠폰 효과도 사그라든 만큼 향후 실적 역시 비용관리가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몬스타엑스 기현·형원, 셀리맥스 모델 발탁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셀리맥스는 몬스타엑스 기현과 형원을 국내 첫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셀리맥스는 고객의 피부 고민에 실제 도움을 주는 성분 중심 제품 개발로 성장해 온 브랜드로, 두 멤버가 가진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셀리맥스의 감성과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리맥스는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노니앰플, 시카 지우개패드, 브라이트닝 모공잡티패드 등 효능 중심의 제품을 선보이며 올리브영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셀리맥스의 '레티날 샷 타이트닝 부스터'는 아마존에서 레티날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틱톡에서는 #celimax 누적 조회 수가 10억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에서도 셀리맥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셀리맥스는 모델 발탁을 기념해 오는 11월 20일부터 기현·형원 포토카드 3종 증정 기획전을 공식몰에 진행할 예정이며, 두 사람의 순수하고 편안한 매력을 담은 신규 이미지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기현과 형원 두 멤버는 국내에서 '노니 라인'과 '브라이트닝 라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쓰오일, 에너지 빈곤층 지원 2억원 기부

에쓰오일이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는 기부금을 냈다. 에쓰오일은 19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2억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독거노인 가정과 한부모·장애인·다문화가정, 노숙인 시설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로 쓰일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빈곤층에 '홉투유(油)' 캠페인을 통해 난방유를 지원해 왔으며, 올해까지 10년간 총 24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지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다가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캐딜락, 대형 전기SUV 출시…‘비싼 몸값’ 발휘할까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 IQ'를 한국시장에 선보인다. 최대출력 750마력에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 739km라는 성능을 갖춘 차라 회사를 판매 부진 늪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딜락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국내에서도 풀사이즈 SUV를 찾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드림카'로 통하고 있다. 신모델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에 판매되는 전기승용차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 5715㎜, 축간 거리 3460㎜를 갖췄다. 차량 전면부에는 엔진 대신 최대 345L 용량의 대형 수납공간 'e-트렁크'가 들어갔다. 또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에서 생산한 205㎾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를 인증 받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350㎾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188㎞까지 달릴 수 있다. 듀얼모터 AWD시스템은 벨로시티 모드 적용 시 최대출력을 750마력까지 뿜어낼 수 있다. 최대토크는 108.5㎏·m까지 나온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륜의 구동력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주행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다고 캐딜락은 소개했다. 외장 색상은 △블랙 레이븐 △화이트 샌드스톤 △블랙 체리 틴트코트 △루나 메탈릭 △바이블런트 화이트 트리코트 △딥 스페이스 메탈릭 등 6가지로 구성됐다. 블랙 컬러를 제외한 모델에는 투톤 블랙 루프가 기본 적용된다. 이밖에 에스컬레이드 IQ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를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 교통 흐름을 감지해 차량 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다고 회사를 설명했다. 현재 국내 약 2만3000㎞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 가능하다. 캐딜락은 그동안 에스컬레이드 시리즈를 비롯해 XT4, XT5, XT6 등 다양한 SUV 라인업을 국내에 들여와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그럼에도 주요 모델의 노후화와 미국차 인기 하락 등으로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실제로 캐딜락의 지난 10월 국내 판매량은 71대로 집계됐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6177대)나 메르세데스-벤츠(5838대)와 격차가 상당하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도 614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된 브랜드 중 이 기간 국내 성적이 캐딜락보다 나쁜 곳은 람보르기니(360대), 페라리(295대), 벤틀리(292대), 마세라티(221대), 쉐보레(224대), GMC(208대), 롤스로이스(151대) 뿐이다. 이 가운데 쉐보레와 GMC는 캐딜락과 같은 GM 산하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슈퍼·럭셔리카 브랜드다.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힘쏟고 있다. 에스컬레이드가 일정 수준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초기 신차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 10월 27일부터 시작된 사전구매 상담 기간 동안 올해 한정 공급되는 차량이 이미 전량 예약 마감됐다고 캐딜락 측은 밝혔다. 정확한 물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건은 가격이다.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에스컬레이드 IQ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억7757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대비 1억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가격 장벽이 높은 편이라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회사 외형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는 캐딜락의 가치와 에스컬레이드의 본질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철강·석화 회생·구조전환 특별법, 국회 문턱 넘고 속도 낼까

국내 전통산업 양대 축인 철강과 석유화학의 위기 극복 '디딤돌'인 산업지원특별법이 마침내 국회 상임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산업계와 입법 발의 의원들이 특별법 신속 처리를 강조했음에도 의안 제출 3개월여가 지나서야 소관 상임위 안건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해당 산업계를 중심으로 철강·석화 두 산업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하루 빨리 마련돼야 정부 주도 구조조정 방안과 연구개발 로드맵 정책에도 힘이 실린다고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달 말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일정까지 양대 산업 지원특별법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지식재산소위원회는19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석화산업 특별법)'을 안건으로 올렸다. 두 법안은 최근 경쟁력 약화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지만 기간산업으로서 전방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원해 경쟁력을 회복시키자는 취지로 발의됐다. K스틸법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공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녹색철강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5년 단위 정부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대통령 산하 특별위원회 설치 △조세·보조금 지원 △불공정 무역 대응 등도 포함된다. 석화산업 특별법도 △연구개발 ·설비투자 재정 지원 △전기요금 감면 △사업재편 규제 완화 △고용불안·지역졍제 영향 최소화 등을 담고 있다. K스틸법과 석화산업 특별법은 최근 정부가 두 산업군을 겨냥해 내놓은 지원 대책과도 맞물리며 입법 속도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석화업계는 지난 8월 정부와 기업, 금융권이 모여 자율협약을 맺었다. 에틸렌 생산능력 최대 370만t 감축과 함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 등을 추진한다는 약속이다. 아울러 산업통상부는 이달 중 석화산업 R&D 지원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했다. 철강산업은 이달 초 대책을 내고 철근 등 범용 제품 설비 조정과 수소환원제철·특수탄소강 개발을 비롯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에틸렌 생산 감축을 위한 사업 재편안은 각 기업들이 연말까지 제출하면 내년부터 이행 단계로 접어들기 때문에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철강은 설비 감축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이지만, 내수 부진과 생산 과잉 등으로 t당 가격이 손익 분기점인 75만원보다 낮은 철근처럼 범용 제품이 제 값을 받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K스틸법은 애초에 여야 의원 106명이 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다 대표 발의자의 일원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중 처리를 목표로 내걸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됐다. 석화산업 특별법은 개별 의원들이 발의한 3건이 소위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계엄령사태 특검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 격화로 국회 논의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 이같은 입법 지연 상황으로 두 산업의 경쟁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터져나왔다. 더욱이, 한국경제인협회가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철강 부문은 중국이 한국을 이미 앞서 있고 2030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석화의 경우 아직은 한국이 중국보다 경쟁력이 우수하지만, 2030년에는 중국이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고용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철강사들이 모여 있는 경북 포항과 3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 중 한 곳이 있는 충남 서산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포함했다. 다른 석화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도 8월에 지정됐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주력 산업의 노동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개월 연속 줄거나 300인 이상 기업의 상근자를 대상으로 10% 이상 구조조정이 이뤄질 계획이 발생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한 지역 가운데 선정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고공행진하며 수입 의존도가 큰 두 산업의 특성상 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석탄을 직접 수입하고 있으며, 이들이 원가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석화사들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구조로 환율 불안에 따른 원유 조달 부담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정부가 의결한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산업계가 대응하려면 관련 지원특별법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해야 하는 NDC 정책 중 산업계에는 24.3~31% 공통 감축의무와 함께 탄소배출권 무상할당 총량도 줄어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 따라서, 국회 상임위 소위에 상정된 철강 및 석화 지원특별법의 입법 신속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기에 두 산업계는 여야 정파를 떠나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국회 통과 절차를 서둘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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