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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안전은 타협 없는 기준…병오년, 실행으로 신뢰 회복”

한국동서발전이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안전과 실행,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한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5일 울산 중구 본사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안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판단과 의사결정에 앞서야 할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지난해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전 사업장에 대해 보다 엄격한 안전관리 체계를 작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중대재해 예방과 관련해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며, 우리 모두가 안전 책임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본사와 사업소, 협력사를 아우르는 '중대재해 제로 달성 노·사 공동결의대회'가 함께 열리며 전사적 안전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에너지 전환과 전력수급 안정에 대해서는 '실행 중심'을 분명히 했다. 권 사장은 “탄소중립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친환경 LNG 복합발전과 재생에너지, 무탄소 전원을 현장 여건에 맞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권 사장은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learn), 버리고(unlearn),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AI를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발전 운영을 구현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과감히 개선해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시무식을 계기로 △안전 최우선 경영 △에너지 전환 실행력 강화 △인공지능 기반 경영혁신 △윤리와 책임에 기반한 신뢰 회복을 2026년 핵심 경영 기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병오년을 실행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한 해로 만들자"며 “국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 신복합(500MW)과 울산 그린1복합(900MW) 추진,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104MW) 최종 사업자 선정, 제주 북촌 BESS 발전소(140MWh) 착공 등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며 '에너지 혁신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베네수엘라 사태 대응 ‘에너지 수급점검반’ 가동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은 최근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에너지 수급점검반'을 가동하고 선제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베네수엘라 사태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안정적 발전용 연료의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남부발전은 사태 발생 직후 '에너지 수급점검반(유연탄·LNG·유류)'과 '안전·보안 점검반(해외사업장 운영·정보보안 등)'을 구성하여 연료수급 상황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장 안전 및 정보보안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까지 이번 사태가 에너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남부발전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별 대응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강태길 자원전략처장은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개연성이 있다"며, “에너지 수급점검반을 선제적으로 가동하여 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발생시 신속 대처하여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韓 기업 ‘성장 회피’ 더 굳어진다···국회서 차등규제 법안 149건 발의”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기업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법안이 대거 발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수록 부담이 늘어나는 제도 환경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2024년 5월부터 작년 31일까지 총 149건 발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기업 활동과 연관성 높은 12개 법률 1021개룰 전수 조사한 결과다. 상법,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공정거래법, 중견기업법, 금융지주회사법,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유통산업발전법, 상생협력법,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살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행 12개 법률상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가 343건 존재하는 상황이다.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성장 패널티다. 이번에 발의된 차등규제는 특정 규모 이상 기업에만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증가 유형과 규모가 클수록 각종 혜택을 줄이는 △혜택축소 유형으로 구분된다. 두 유형 모두 기업이 규모 확대를 통해 성장할 유인을 약화시키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제도적 구조가 경제 전반을 성장기피 생태계로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근거가 불명확한 규모 기준을 반복적으로 확장해온 입법 관행을 전면 재검토하고 규제 패러다임을 새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규제 증가형' 차등규제 법안은 총 94건으로 집계됐다. 규제 증가형은 일정 규모의 자산이나 종업원 수 이상 기업에만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지우는 방식이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 부담이 누적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성장 유인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법률별로는 상법이 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산업발전법(12건), 산업안전보건법(7건), 공정거래법(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법은 현 정부 들어 개정 논의가 집중되면서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가 가장 많이 발의된 분야로 꼽혔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만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지배구조·의사결정 관련 의무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발의됐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세제 혜택이 줄어드는 '혜택 축소형' 차등규제 역시 22대 국회에서 55건 발의됐다. 이 유형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기업 규모에 따라 공제율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중소·중견기업에만 혜택을 부여하거나, 대기업에 대해서는 공제 수준을 대폭 낮추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혜택 축소형 차등규제는 조세특례제한법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개발(R&D), 시설투자, 특정 기술개발 등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간 공제율을 차등 적용하거나 아예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한상의는 이러한 제도 설계가 효율성과 전략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외 기업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주체는 대기업인데, 정작 세제 혜택은 제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간 형평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가 글로벌 경쟁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와 혜택을 기계적으로 구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목적과 산업 특성에 맞는 규제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존재하는 기준을 별다른 검증 없이 반복·확장하는 입법 관행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와 혜택을 나누는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아니다"며 “누적된 규모별 차등 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고,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 패러다임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CES 2026] 현대차그룹, ‘인간 중심 AI 로봇’ 첫선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전문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최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 미디어 데이를 갖고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과 인공지능(AI)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진보를 선도하는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AI 로보틱스로 전환을 선언하며 이날 선보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미래 제품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된 초기 모델로서 다음 세대 로봇 개발에 중요한 발판이 된다. 이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그동안 쌓아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적 학습 능력과 어느 작업 환경에서나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 탑재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으며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감지가 용이하다. 또 최대 50kg(약 110파운드)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2.3m(약 7.5피트)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재 취급부터 정밀 조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스스로 충전소로 이동해 배터리를 교체하고 즉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글로벌 제조 전문성과 최고 수준의 신뢰·안전을 갖춘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로보틱스 양산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 생태계는 자동차 생산 인프라와 노하우, 그룹사의 다양한 기술 역량에 기반한 엔드 투 엔드(E2E)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다. 이는 AI 로보틱스의 역량 고도화, 양산 가속화, 서비스 확장을 가능하게 하며 피지컬 AI를 선도할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이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투입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이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이다. 이곳은 AI 로보틱스의 학습과 성능 향상을 위한 완성차 공장 데이터 기반의 로봇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학습된 로봇은 고도화된 SDF의 자동화 설비와 연동해 지속적인 지능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로봇은 SDF에 투입되기 전,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매핑 기반 학습을 통한 훈련이 선행된다. 현대차그룹은 RMAC를 올해 미국 내 개소할 예정이다. 향후 복잡한 제조 시설의 데이터를 활용한 고강도 훈련을 거친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는 일상생활에도 도입돼 밀접한 삶의 현장에서 인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물리적 허브뿐 아니라 피지컬 AI 관련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의 틀을 넘어 'AI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하는 엔비디아와 지난해 1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축적된 제조 전문성을 활용하고 부품 인프라를 확장해 로봇 혁신을 주도하고 피지컬 AI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 공정 제어, 생산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담당하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및 공급망 흐름 최적화에 나선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손잡고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양산 속도를 높이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서 첫선을 보이며 더 넓은 산업과 상업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CES 2026 기간에 1836㎡(약 557평) 규모의 전시 부스에서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재현한 구역을 전시하고, AI 로보틱스 기술 개발 과정과 피지컬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AI 로보틱스 연구 환경을 전시 공간으로 구현한 '테크랩'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와 스팟, 오르빗 AI 콘텐츠를 전시한다. 이곳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실물이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서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르빗 AI를 활용한 스팟의 산업현장 관리 및 점검 기능 시연을 포함해 아틀라스와 스팟의 초기 연구 모델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도 관람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객의 일상생활 변화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를 활용한 전시와 시연을 선보인다. 편리하고 자유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로보택시'의 자율주행과 이어지는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ACR)', 협소한 공간에서 주차를 돕는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등도 시연한다. 더불어 제조 환경과 물류 환경에 적용된 AI 로보틱스로 근골격계 피로감을 덜어주는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체험과 근로자와 협업해 정밀하게 조립 검수 작업을 수행하는 '스팟 AI 키퍼'를 관람하면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기술이 제조 과정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이밖에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트레치, 현대위아의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함께 '하역-적재-이동'으로 이뤄지는 물류 작업 시연을 선보이며 현대적이고 유연한 물류 및 제조 환경을 위한 협업 자동화 경험을 제공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눈 망막혈관폐쇄, 전조증상 없이 시력 급저하 ‘주의 필요’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 8953명에서 2023년 8만 1430명으로 10년 새 약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폐쇄는 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혈관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전신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 상당수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고혈압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혈압 등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해 망막혈관폐쇄를 비롯한 다양한 혈관성 합병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막힌 혈관 위치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구분된다. 특히 망막동맥폐쇄는 주로 경동맥이나 심장에서 기원한 색전이나 국소 혈전에 의해 발생하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성 심뇌혈관질환 등의 전신 혈관 위험인자가 흔히 동반된다. 대개 통증없이 갑자기 시야 일부 또는 전체가 어두워지거나 심한 시력 저하가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들이 증상 시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거나 응급으로 인식하지 않아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정맥폐쇄는 조기 진단을 바탕으로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주사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통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혈관폐쇄가 이미 발병했다면 혈압 및 혈당을 관리하더라도 발병 이전의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치료를 병행할 경우 망막 출혈 흡수와 황반부종 감소를 통해 시력 저하를 억제하고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만성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재발 위험을 낮추고 장기적인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전신 질환 관리를 통해 눈 건강을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면서 “만약 시력이 저하되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인체 면역과 긍정의 중요성

새해가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욕이 넘치는 시기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압박과 불안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반복되는 감염과 만성 피로, 통증 같은 것은 현대인의 공통적 고민이며,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 저하는 단순 감염 위험을 넘어 암 발생과 재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면역력이 정서 상태와 자율신경 균형과도 연관 있음을 밝히고 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질 때 면역 체계는 약화되고, 그 틈을 질병과 암세포가 파고 들어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암 환자 관리와 암 예방에서 정서 관리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이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활성시키고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인체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겪는다. 첫째, 림프구 감소로 감염 방어력이 저하한다. 둘째, NK세포·T세포 기능 저하로 암세포 제거 능력이 약화한다. 셋째, 염증물질 증가로 만성 염증 및 조직 손상이 축적된다. 넷째, 면역 조절 불안정으로 암 발생·진행·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다섯째,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핵심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K cell)가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이 크게 떨어져 암 예방과 항암 면역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긍정 정서와 항암 면역 활성은 큰 관계가 있다. 감사, 희망, 연대감, 웃음과 같은 긍정 정서는 부교감신경 활성화를 통해 면역 회복과 항염·항암 기능을 촉진한다. 마음 챙김이나 감사명상 또한 NK세포와 항염증 반응 증가에 기여한다. 웃음과 사회적 지지 같은 것도 항암 면역반응 강화를 돕는다. 긍정 정서가 높은 그룹은 암 재발률 및 사망률 감소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뜻한 감정이 따뜻한 몸을 만들고, 따뜻한 몸이 암 예방의 기반이 된다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닌,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한의학에서는 정서 변화를 오장육부와 연결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근심·걱정은 비(脾)를 손상시켜 소화·에너지 저하를 유발한다. 분노는 간(肝)을 자극하여 근육 긴장, 두통, 불면을 초래한다. 두려움·불안은 신(腎) 약화시켜 피로·저체온·면역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정신·정서 상태가 곧 장부 기능과 기혈 순환을 변화시키며, 이는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자율신경-내분비-면역' 축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면역력 향상과 암 예방을 위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5분 깊은 호흡·명상은 자율신경 균형 회복에 좋다. 밤 11시 이전 수면은 멜라토닌 분비와 면역세포 활성을 극대화한다. 걷기와 스트레칭은 염증 감소 및 회복을 도와준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정서를 만들어준다. 사회적 연결 유지는 아주 강력하게 부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가공식품 절제 및 항산화 식단 구성도 필수적이다. 일정한 체중 관리 및 금연·절주는 암 예방의 핵심이다. 삶의 리듬이 무너지고 감정이 지치기 쉬운 요즘, 우리는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면역력을 단순히 약이나 보조제로만 회복하려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고 주변과의 관계를 돌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그것은 내 마음에도 온기를 채우는 일이 된다. 면역은 단지 생리적 방어 기전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정성을 들여 밥을 짓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그 짧은 순간들이 쌓여 내 몸을 회복시키고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 준다. 결국 건강이란 거창한 목표가 아닌, 오늘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글=문상현 슬찬한방병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년 인터뷰]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통해 국가차원 ‘팬데믹 대처’ 중심 될 것”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를 즉시 격리·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동과 전문 인력·장비를 갖춘 공공의료 시설입니다.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체계 확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 중앙병원의 위상을 갖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국내 최초로 감염병전문병원이 세워지게 됐다. 총 사업비 4356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감염병 특화 시설이 건립되는 것이다. 2022년 사업기관 선정 이후 3년간의 준비 끝에 이룬 성과다. 철탑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8만 3110㎡(지하 6층~지상 11층) 규모로 건립될 감염병전문병원은 음압병상 179개를 포함한 총 348개 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감염병 특화 병원이 될 전망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5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국내 의료계는 메르스 사태(2015년)와 코로나19 팬데믹(2020~2023년)을 겪으며 분산된 격리시설과 제한적인 대응 역량의 한계를 절감했다"면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다시 도래할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대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송 원장 임기 중에 개원 20주년을 맞으며 이를 기점으로 K-의료의 창의와 혁신을 이끄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송 원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비전을 하나씩 현실로 이뤄나가는 경영 수완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경기·인천·강원 전역을 아우르는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 감염병 위기 시 수도권역 중증 감염 환자를 치료하고 권역 내 병상을 조정하는 수도권 신종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됩니다. 특히 단순 격리병실만으로는 실제 감염병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산모나 심장질환·뇌졸중·수술 환자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설계를 확장하였습니다."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양적 성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신관 개원 이래 약 1300병상을 운영하며 '빅5 병원' 규모의 진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감염병전문병원이 개원하면 약 1650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소침습수술의 선도기관으로서 작은 절개로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내는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왔다. 올해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수술 2만 건을 달성하며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아우르는 최소침습수술의 선도기관으로서 저력을 보였다. 암 치료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한 예로 폐암센터는 폐암 수술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 폐암 수술의 98.9%를 흉강경이나 로봇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심혈관 분야에서도 최소침습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작은 절개만으로도 기존 정중흉골절개술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내며, 환자의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이비인후과 인공와우 수술 2000례 달성 또한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이다. 내분비대사내과는 동아시아 비만 기준을 적용한 세마글루티드 임상시험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란셋'에 발표하는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및 치료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권 최초로 소아중환자실을 개소하여 중증 소아환자에게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신생아중환자실을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여 경기도 최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고위험산모태아통합치료센터를 확장하고, 희귀·난치암 환자들의 '희망봉'인 맞춤형 세포처리시설도 갖췄다. 헬스케어혁신파크에는 임상시험센터 50병상을 추가로 개소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암, 뇌신경, 심장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에 특화된 병원입니다. 2013년 신관 개원을 통해 암센터와 뇌신경센터를 집중 강화했으며, 심장혈관센터, 폐센터, 관절센터, 척추센터, 소화기센터 등 9개의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다학제 협력진료를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라는 의료개혁 속에서 중증·희귀·난치 질환 진료에 집중하고, 이를 첨단 기술과 데이터 기반 의료로 강화하는 것을 최대 현안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첨단외래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헬스케어혁신파크 진입로에 위치할 예정인 이 시설은 기존 병원 건물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격 모니터링 케어,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외래진료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간에서 각 환자에게 맞춤의료와 정밀의료를 제공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 사업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 또한 진행 중이다. “2024년 선포한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Lead the Future, Enhance Trust)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병원으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세계 표준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넘어, 인류와 국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개척하고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송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형 의료 모델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의료 선도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2025년은 역대 두번째로 더운 해, 해수면 온도도 급상승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기후 특성을 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재작년(14.5도)에 이어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의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2월과 5월을 제외한 10개월은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6월과 10월은 월평균 기온이 해당 월 기준 역대 1위였고 7∼9월은 2위였다. 여름(6∼8월)과 가을(9∼11월) 평균 기온은 각각 25.7도와 16.1도로 역대 1위와 2위에 해당했다. 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면서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해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 이후 10월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며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은 평년(11.0일)보다 2.7배 많은 29.7일이었고 열대야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날)은 평년(6.6일)보다 2.5배 많은 16.4일이었다. 각각 1973년 이후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7월 26일에는 관측 지점 해발고도가 772m인 대관령의 기온이 33.1도까지 올라 대관령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1년 이래 처음으로 폭염이 기록됐다. 강원 강릉과 전북 전주 등 20개 관측 지점에서는 폭염일 신기록이 세워졌다. 서울의 여름철 열대야일은 총 46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대전·광주·부산 등 21개 지점에서는 역대 가장 이르게 열대야가 나타났고 제주 서귀포에서는 10월 13일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관측됐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17.7도로 재작년(18.6도)에 이어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가을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1.4도 높아 차이가 가장 컸다. 이는 여름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확장해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른 데다 가을 들어 따뜻한 해류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강수량은 1325.6mm로 평년(1331.7mm)과 비슷했다. 강수일수도 109.0일로 평년(105.6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장마 기간이 극히 짧았고 통상 비가 적게 내리는 가을에 강수가 잦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남부지방과 제주의 경우 지난해 장마 기간이 각각 13일과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짧은 대신 7월 중순과 8월 전반부에는 '폭염 뒤 폭우, 폭우 뒤 폭염'이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나며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7∼9월에는 15개 관측 지점에서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수가 관측됐다. 9월과 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 상층으로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반복적으로 내려오며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025년은 연평균기온 역대 2위, 짧은 장마철과 6월의 이른 폭염, 여름철 폭염과 호우 반복, 가뭄·산불 심화 등 이례적인 기후현상을 빈번하게 체감한 해였다"라며“기상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급변하는 기후변화 현황을 면밀히 감시·분석하고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두산건설·동부건설 등 5개사 안전관리 수준 ‘매우 우수’

지난해 현장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두산건설과 호반산업, 동부건설 등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42개사는 '매우 미흡'으로 분류됐다. 국토교통부는 발주청과 시공사, 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 등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총공사비 200억원 이상 공공 발주 건설공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기가 20% 이상 진행된 건설현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결과와 사망사고 발생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한다. 올해 평가 대상은 283개 현장의 366개 참여자로, 이 가운데 1개 발주청과 5개 시공자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발주청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2023년 '보통', 2024년 '우수'에 이어 2년 연속 소관 건설현장 '사망사고 제로'를 달성하며 올해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시공사는 △두산건설 △서한 △호반산업 △동부건설 △남양건설 등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우수' 등급에는 국가철도공단을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포함됐다. 국가철도공단은 2023년 '미흡', 2024년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으나, 평가 점수 공개 이후 강도 높은 안전활동 쇄신을 추진해 올해 '우수'로 등급이 상향됐다. 또, 시공사 중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한화 △DL건설 △SK에코플랜트 △HS화성 △한라산업개발 △BS한양 △KCC건설 △요진건설산업 △대보건설 △제일건설 △중흥건설 △DL이앤씨 등이다. 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 중에서는 △서영엔지니어링 △동해종합기술공사 △동부엔지니어링 등이 '우수'로 평가됐다. 반면, 평택시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안전경영에 대한 관심도와 안전관리 조직, 자발적 안전활동 등이 미흡해 2년 연속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시공사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매우 미흡'으로 등급이 하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에도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으나 사망사고 1건이 발생해 '우수'에 그친 바 있다. 이밖에 GS건설㈜, 계룡건설산업㈜, 한동산업㈜, ㈜한성종합건설 등도 '매우 미흡'에 그쳤다. ㈜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도 같은 등급에 포함됐다.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는 현재 발주청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시공사 시공능력평가액 산정 시 평가 항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평가 대상과 결과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단독] 전기차 충전사업자 선정, 공모 대신 재지정으로 전환 추진

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을 수령하는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바꾸는 걸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매년 공모를 통해 충전사업자를 새로 지정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사업자 가운데 요건을 충족한 경우 재지정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선정에 따른 보급 공백기간을 없앰으로써 충전기를 더 많이 더 빠르게 보급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6일 전기차 충전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급속·중속 충전시설 보조사업 운영 지침안을 마련했다. 해당 안에는 전기차 보조금 사업수행기관을 재지정 사업수행기관과 신규 사업수행기관으로 구분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지정 사업수행기관은 전년도 보조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 중인 사업자 가운데, 정부가 정한 갱신 요건을 충족한 경우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지정이 이어진다. 반면 기존 사업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재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공모·평가를 통해 신규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다. 이같은 재지정 체계 도입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전기차 충전 보조금 사업 공고는 매년 1월 전후에 이뤄지고 사업자 선정은 3월쯤에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들은 보조금 지원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초 투자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고 충전기 설치나 인프라 확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그동안 공모에서 기존 보조금 사업자가 재지정되는 비율은 절반을 넘기고 있다.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지난 2023년에는 총 25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16개 사업자가 2024년에 그대로 선정되면서 재지정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총 28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지난해 1차 공고에서는 보조금 부정 수급과 로밍 서비스 제공 이슈 등의 영향으로 2024년에 선정된 28개 사업자 가운데 단 9개 사업자만 재지정돼 재지정 비율이 32.1%에 그쳤다. 그러나 2차 공고에서 재지정 사업자가 7곳 추가되면서 최종적으로 16곳이 지난해에 이어 재지정됐고 재지정 비율은 57.1%로 절반을 넘겼다. 다만 재지정 기준이 형식적으로 운영될 경우 도덕적 해이 우려도 제기된다. 별다른 평가 없이 기존 사업자를 자동으로 재지정할 경우 충전기 유지·관리나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기후부는 재지정을 받기 위한 조건을 여럿 제시했다. 우선 지정 당시 제출했던 자료와 심사 기준에 따른 지정 요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관계 기관의 시정·조치 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특히 전기요금 미납 등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충전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도록 방치한 사업자는 재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조금 부정수급이나 법령 위반으로 감사·수사·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국가기관을 통해 위반 사실이 확인된 사업자 역시 재지정을 받을 수 없다. 이번 지침에서는 중속충전시설에 대한 정의도 별도로 명시했다. 중속충전시설은 충전기에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전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출력이 30킬로와트(kW) 이상 50킬로와트 이하이며 전기차 이용자가 특별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의미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해 의견 수렴을 진행 중으로 여러 재지정 조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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