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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계, 공급망·에너지 협력 강화…원유·LNG 서로 융통한다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공동 대응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원유·석유제품·액화천연가스(LNG)를 서로 융통하는 등 에너지안보 협력에도 힘을 모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는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 부회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총괄부사장 등 한국 측 기업인 16명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비롯한 일본 측 기업인 12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계는 우선 정부 차원의 공급망 협력에 발맞춰 핵심광물 비축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원유·석유제품·LNG를 상호 융통하는 등 에너지안보 강화에도 협력한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양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첨단산업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표준 협력을 확대하고 그린수소 등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협력 범위도 대기업과 중앙정부 중심에서 지역기업·중소기업·연구기관으로 넓힌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양국 지역 간 교류를 친선 차원을 넘어 기업의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 기술협력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역 주력산업 중심 교류와 기업 간 B2B 매칭, 청년 및 2세 경영인 네트워크 구축 등도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모바일 주민증을 활용해 김포~하네다 노선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구상과 스타트업 교류·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도 양국의 강점을 연결하는 '한일 경제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더 큰 시장과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이는 최 회장이 전날 센다이에서 제시한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30일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에서 저출산과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청년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공동체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1985년 시작돼 양국 주요 지역상의와 기업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 협의체로 운영되고 있다. 내년 제16회 회장단 회의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美 금리, 올해 동결·내년 인하” 전망…9월 코스피 8000선 기대

국내 증시가 9월 점진적인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7월 급락을 불러온 고금리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고점 논란도 다소 잦아들었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금리와 반도체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경기 둔화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9월 국내 증시가 지난 7월과 같은 급락세를 반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6700~8100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6600~8000으로 전망했다. 국내증시 변동의 핵심으로 금리가 꼽힌다. 지난달 국내 증시 급락에는 AI·반도체 고점 우려와 함께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뉴욕증시도 나스닥지수가 0.52%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워시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책무를 원론적으로 강조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도 잭슨홀 발언 자체보다 향후 고용과 물가 지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3대 지수의 하락폭이 제한된 점을 미루어 보아 시장의 감당 가능 범위를 넘어선 쇼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잭슨홀 이후 단기금리가 상승한 반면 장기금리는 강보합 수준에 그치는 등 최근 증시 불안 요인이었던 장기금리의 급등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8월 고용이 예상 수준의 회복세에 그치고 임금 상승률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면 9월 인상 불안이 확대되거나 장기금리가 재차 급등하면서 증시 불안을 초래할 여지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가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시장 약세와 전월 대비 0.2% 안팎의 핵심 물가 상승률이 확인되면 동결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더라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앞두고 있어서다. 삼성증권은 9월 금리를 올리더라도 일회성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추가 긴축 우려가 줄면 장기금리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의 금리 부담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금리 안정은 반도체에 가장 먼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AI 투자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조정된 상황에서 실적 전망은 아직 크게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의 1개월 이익조정비율은 9.5%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최근 횡보하고 있다. 이익 전망이 추가로 빠르게 낮아지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장기금리까지 안정되면 반도체주의 주가 부담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시선은 오히려 경기와 대외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를 기점으로 경기 지표가 둔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경기 선행·동행·후행지표가 함께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 증가세도 약해지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 71%에서 7월 63%로 낮아졌다. 8월 1~20일에는 56%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9월에는 4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둔화는 금리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물가 압력을 낮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서다. 반대로 기업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출과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이면 이익 전망도 낮아질 수 있다. 9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변수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은 견조하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수출 실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도 남아 있다. 9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AI와 무역, 반도체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양국의 갈등 완화 기대가 커지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 반면 대중 추가 관세가 다시 부각되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가까워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과거 흐름도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2000년 이후 코스피의 9월 평균 등락률은 0.8%였다. 미국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는 평균 1.9% 하락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9월 국내 증시는 경기 둔화 조짐 이슈, 미·중정상회담과 중간선거, 3분기 어닝 시즌 선 반영 등의 흐름으로 이슈를 반영해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종합해 보면 시장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성장률 4% 가능?”...한국 경제 성장 기대 확 커졌다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 전망에도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세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3%대 성장을 점치는 기관이 크게 늘었다. 다만 내년을 놓고 보면 한국은행과 시장의 전망 사이에는 상당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3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외 주요 기관 42곳의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3.3%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조사 때의 2.6%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0.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한은이 최근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3.3%를 넘어서는 전망을 내놓은 기관도 적지 않았다. 조사 대상 42곳 중 20곳이 한은보다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고, 한은과 동일한 3.3%를 제시한 곳도 1곳 있었다. 사실상 절반에 가까운 기관이 올해 경제가 한은 전망치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 셈이다. 올해 성장률을 3% 이상으로 예상하는 기관의 수도 크게 늘었다. 6월 조사에서는 11곳에 불과했지만 이달에는 29곳으로 확대됐다. 전체 조사기관의 약 70%가 올해 3%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고성장 전망도 잇따랐다. 올해 성장률을 4.0%로 예상한 곳은 영국계 캐피털이코노믹스와 ING파이낸셜마켓이었다. JP모건과 NAB/BNZ는 3.8%를 제시했고 씨티·블룸버그이코노믹스·코리안리·무디스는 각각 3.7%로 전망했다. iM증권은 3.6%, ANZ·크레디아그리콜·DBS·데카방크·도이체방크는 각각 3.5%를 예상했다. 최근 전망을 큰 폭으로 수정한 기관들도 있다. ING는 불과 두 달 전 3.0%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을 4.0%까지 끌어올렸다. 크레디아그리콜과 DBS도 2.6%에서 3.5%로 0.9%포인트씩 상향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2.7%에서 3.5%로 전망치를 0.8%포인트 높였다. 씨티는 3.1%에서 3.7%로, 무디스는 2.9%에서 3.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경제 전망이 빠르게 개선된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 회복과 내수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한은 역시 최근 경제전망에서 반도체 경기의 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증가의 효과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함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물가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중간값은 6월 이후 2.7%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도 이번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과 같은 2.7%로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이다. 올해와 달리 시장은 한은보다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42개 기관이 내놓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3%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 2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9%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한은 전망치를 웃돈 곳은 코리안리(3.5%), JP모건(3.3%), 씨티(3.0%) 등 3곳에 그쳤다. 나머지 39개 기관은 모두 한은보다 낮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9%로 0.8%포인트나 올렸다. 올해 성장 회복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반도체 호황의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역시 내년 전망을 종전보다 높여 잡았다. 블룸버그 집계 중간값은 6월 2.1%에서 이달 2.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상향 폭은 한은의 전망 조정폭에 크게 못 미쳤다. 시장과 한은의 낙관론이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지만, 내년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내일날씨] 남부 390㎜ 폭우 피해 잇따라…1일까지 중부에 강한 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사흘간 최대 39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와 대피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내일(9월 1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예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 390.0㎜를 비롯해 보성 265.0㎜, 순천 252.0㎜, 전북 군산 249.0㎜, 전남 광양 247.0㎜, 경북 상주 198.0㎜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광에서는 1시간 동안 86.3㎜에 달하는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주택 침수, 수목 쓰러짐 등 430여 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남 순천·화순, 부산 사하구 등에서 주민 14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까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다. 당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금정산, 무등산 등 10개 국립공원 410여 개 구간을 비롯해 하천변 산책로,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2900여 개 구간의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중대본은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유지하며 대전·충남·전북 등 5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대비 태세를 점검 중이다. 비구름대는 점차 북상해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강하게 내리겠고, 경기 동부는 낮까지, 강원도는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80~150㎜(충남 많은 곳 200㎜ 이상) △충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 30~80㎜(경기남부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도 30~80㎜(강원남부내륙·산지 많은 곳 120㎜ 이상)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1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5~40㎜(제주 5~30㎜) 안팎의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좁은 지역에 집중돼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크겠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가 잦아드는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6℃, 낮 최고기온은 25~33℃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홍지선 국토장관 후보자 “서울시와 주택공급 사전협의”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시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주택공급 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에서 약 28년간 도시·주택·건설·교통 행정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정부가 발표한 공급계획을 실제 착공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자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용산공원 주택 공급 등 서울지역 현안에 대해 “서울시와 충분한 협의를 사전에 해서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에서 근무를 많이 해 중앙의 정책이 지방정부로 내려와 어떻게 현장에 반영되고 작동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경기도에서 쌓은 현장 경험과 국토부 2차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0일 김윤덕 장관의 후임으로 홍 후보자를 지명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 2차관으로 발탁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지방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지방관료 출신으로는 처음 국토부 수장에 오르게 된다. 1970년 강원 동해에서 태어난 홍 후보자는 서울 성남고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제2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도 도로정책과장과 도로계획과장, 건설국장,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치며 도시개발과 주택, 도로·철도 등 국토교통 행정 전반을 담당했다.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할 때는 왕숙신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현장에서 조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에 경기도청에서 철도항만물류국장과 도시주택실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특히 무주택자라면 소득이나 자산 등에 관계없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대통령의 대표 주거정책인 '기본주택'의 정책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자리잡았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국토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도로·철도·항공·물류와 건설정책을 총괄했다. 중앙부처 근무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지방정부에서 정책 설계부터 인허가와 현장 집행까지 두루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홍 후보자를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고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현장형 관료"라며 “주택공급 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인 출신인 김 장관의 뒤를 이어 현직 차관을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것은 기존 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하기보다 이미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의 실행력을 끌어올리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홍 후보자가 취임하면 가장 먼저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상을 이어받아야 한다. 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일과 26일 두 차례 회동했지만 용산공원 활용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세 번째 회동을 추진하던 중 장관 교체가 결정되면서 후속 협상은 홍 후보자가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내 훼손된 일부 부지 등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공원 본체를 주거용지로 활용하는 데 반대하며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주변 부지를 연계해 최대 1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시가 용산공원 공급 철회를 전제로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활용 가능성까지 열어둔 만큼 추가 공급 부지 발굴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완화와 정비사업 규제 개선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도 풀어야 한다. 홍 후보자가 이날 서울시와의 사전 협의를 강조한 것도 최근 국토부와 서울시 사이에서 빚어진 공개적인 신경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정부의 공급계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인허가 권한과 사업 부지를 가진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수도권 공급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정부는 기존 수도권 135만가구 착공계획에 올해 추가 대책의 공급 물량을 더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150만가구 이상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8·13 대책에는 신규 공공택지 10만가구 이상을 포함해 수도권에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이는 방안이 담겼다. 아직 입지가 공개되지 않은 신규 공공택지 7만3000가구는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등 기존 공공택지 8만9000가구의 착공을 1∼2년 앞당기는 작업도 남아 있다. 홍 후보자가 남양주시에서 왕숙신도시와 광역교통망 사업을 다룬 만큼 주택 공급과 교통대책을 연계해 3기 신도시 사업 속도를 높일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토지 보상과 인허가,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비용 등 공급계획의 실행을 가로막는 요인이 적지 않다. 공공 부문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민간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고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미분양 문제를 관리하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주택 이외에도 국토 균형발전과 이동권 격차 해소,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고속철도 통합 운영 등이 홍 후보자 앞에 놓여 있다. 홍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호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고,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메가 프로젝트 지원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토대를 단단하게 만들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국민과 국회,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자세한 정책 방향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고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약력 ▲1970년 강원 동해 출생 ▲서울 성남고 ▲한양대 토목공학과 ▲한양대 토목공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제2회 지방고등고시 ▲경기도 도로정책과장 ▲경기도 건설국장 ▲경기도 철도국장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남양주시 부시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 ▲홍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가전 속 과학원리를 놀이처럼…롯데하이마트, ‘Hi 과학콘서트’ 성료

롯데하이마트가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매년 진행해온 'Hi(하이) 과학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가전제품에 담긴 과학원리를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하고,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롯데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는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지난 29~30일까지 이틀간 초등학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과학관 전시물 체험 미션'으로, 아이들이 과학 탐험대원으로 변신해 과학관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풀어가며 가전 속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다음으로 마술사와 함께 신기한 과학 실험을 체험하며 기초과학부터 첨단 가전 원리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사이언스 매직쇼'가 이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하이 과학콘서트 외에도 전문 강사가 아동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과학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Hi(하이) 과학교실', 전문 연구자와 함께 조류·곤충 등을 탐사하고 연구기관에 생물종 연구용 데이터를 전달하는 'Hi(하이) 생태탐사대' 등도 운영 중이다. 김민섭 롯데하이마트 투명경영실장은 “미래의 꿈나무로 성장할 아동들이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가전과 관련된 과학원리를 알아가고, 흥미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되었기 바란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가전 유통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의 꿈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유통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 오프라인 점포 290여곳에 중소형 폐가전 회수함을 설치해 연간 약 2만8000톤(t)의 폐가전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는 약 11만 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 규모의 탄소 저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저감을 목적으로 사업장 유휴공간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연간 약 220tCO2-eq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저감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K이터닉스,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 상업운전 개시

SK이터닉스가 발전용량 99메가와트(MW) 규모의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육상풍력 상업발전 능력을 257MW로 확대했다. SK이터닉스는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일대에 건설한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의성 황학산 풍력발전단지는 SK이터닉스가 23만9157㎡ 규모의 부지에 사업비 약 26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됐다. 지멘스 가메사가 공급한 6.6MW 풍력발전기 15기로 단일 육상풍력 발전소 중 최대 규모인 설비용량 99MW를 갖췄다. 연간 약 14만60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해당 풍력발전기는 지멘스 가메사의 기종 중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이번 상업운전 개시로 SK이터닉스는 기존에 운영 중인 △제주 가시리(30MW) △울진 현종산(53MW) △군위 풍백(75MW)을 포함해 육상풍력 발전 규모를 257MW로 확대했다. 현재 포항 죽장에서도 72MW 규모로 육상풍력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은 신안 우이(390MW)와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250MW)에서 추진 중이다. 향후에도 SK이터닉스는 경북·전남권역 등 추가 사업지 발굴을 지속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앞으로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풍력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기술,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세계그룹, 추석 전 협력사 대금 1조9500억 조기 지급

신세계그룹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그룹 내 3개사가 함께 한다. 이들 3사는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하는 조기 지급분과 기존 거래 조건에 따른 정기 지급분까지 총 1조 95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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