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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외면받는다는데”...KB금융지주, 외인 지분율 80% 넘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16 16:56

4대 금융지주 중 ‘외인 지분율’ 최고치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총수 감소
외국인투자자 순매도에도 지분율은↑

삼전·SK하이닉스 강세 은행주 매력도↓
KB금융 올해 2분기 순이익 ‘2조원 육박’
내년 비과세 배당...“비중확대 유효”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 중 최초로 외국인 지분율 80%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크지 않았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분모에 해당하는 발행주식 총수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KB금융지주 발행주식 총수가 6% 넘게 줄어 주당 수익지표가 개선되고,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매력도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KB금융 주주 10명 중 8명은 외국인"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80.01%를 기록했다. 외인 지분율은 줄곧 75~76%대를 횡보하다가 이달 9일부터 79.89%로 올라선 후 15일과 16일 2거래일 연속 80.01%를 기록했다. 이날(16일) 기준 하나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은 68.29%, 신한지주 61.62%, 우리금융지주 45.19%다.


KB금융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것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영향이다. 이 회사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올해 4월 실적발표 당시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2733주)에 달하는 기보유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액으로는 약 2조3000억원이다.




KB금융지주 DPS, EPS 추이.

▲KB금융지주 DPS, EPS 추이.

KB금융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매입 완료한 자사주 6000억원을 지난달 즉시 소각했고, 나머지 6000억원은 오는 7월 20일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KB금융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현금배당 총액은 확대하면서 주당배당금(DPS)은 증가하고 있다. DPS는 2022년 1분기 500원에서 2024년 1분기 784원, 올해 1분기 1143원으로 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2022년 1분기 2691원에서 올해 1분기 5165원으로 상승했다. 발행주식 총수는 2016년 12월 4억1811만2000주에서 2023년 12월 4억351만1000주, 올해 5월 기준 3억5468만8000주로 감소세다.



◇ '코스피 9000 시대' 은행주 관심 '뚝'

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작년 12월 15일부터 올해 6월 중순까지 6개월간 KB금융 주식을 62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도 KB금융 주식을 약 2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9000선을 향해 질주하면서 방어주인 금융지주 주가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라며 “그러나 금융지주 대장주인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배구조, 주주환원 등에 모범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융지주사를 통해)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KB금융의 실적, 배당 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순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증가, 그룹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이슈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고, 내년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내년부터 진행할 비과세 배당 재원은 12조원으로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올해 추정 순이익 6조4500억원 기준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상회하는데도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1배에 불과해 비중을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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