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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출시해주세요!” ‘코덕’ 이색 요청 봇물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 불리는 뷰티 마니아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를 향해 국내에도 출시를 요청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일부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하며 현지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제품을 국내 고객이 찾는 모습이다. 메이크업 브랜드 퓌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국 한정으로 출시한 립 제품 '콜라 글로스'를 판매한다. 지난 20일 1차 판매 당시 물량 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 고객의 재진행 요청에 힘입어 최대한 재고를 확보해 2차 앵콜 마켓을 결정했다. 인기 음료에서 영감을 얻은 이 제품은 '더티 콜라'(DIRTY COLA)와 '체리 콜라'(CHERRY COLA) 두 종류로 각각 컬러 농도 30%와 70%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 미국 론칭 당시 현지 최대 규모의 뷰티 멀티숍 얼타뷰티(ULTA Beauty) 온라인몰에서 10일 만에 품절 사태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어뮤즈도 '젤핏 글로스 틴트'의 '사쿠라 글로스'와 '스모모 펄 글로스' 컬러를 일본 한정으로 출시한 뒤 '역입소문'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아예 현지로 날아가 구입하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롬앤은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대표 제품 '글래스팅 멜팅 밤'의 새로운 컬러 '스카치 누드'를 일본에서만 내놓았고, 삐아도 국내에서 증정용으로 선보인 '로 글로스'를 일본 한정으로 본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직구를 통해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높아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고객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일본 내 'K-뷰티 여행'이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국내 고객의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롬앤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피시피와 협업해 립 글로스를, 티르티르는 대표적인 식품 기업인 닛신과 손잡고 립 플럼퍼(일시적으로 입술을 자극해 볼륨 효과)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대형 잡화점인 돈키호테 판매 한정으로 참이슬 소주병 모양의 립 플럼퍼를 기획해 여행 기념품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국가별 메이크업 트렌드 경계가 점점 사라지면서 특정 국가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제품이 역으로 화제를 모아 한국에서 출시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뷰티 유행이 비슷한 속도로 진행돼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덕시아나, 신세계강남점 리뉴얼 론칭… 플래그십 ‘익스클루시브’도 전시

스웨덴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가 신세계강남점 매장을 체험 중심 수면공간으로 리뉴얼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했다고 28일 전했다. 1926년 스웨덴 말뫼에서 출발한 덕시아나는 장기간의 기술 개발을 통해 신체 압력을 균형 있게 잡아주는 '2단 엔들리스 스프링 구조'와 '파스칼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번 리뉴얼은 해당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공간 구성으로 진행됐다. 특히, '네이키드 덕스베드(Naked Dux Bed)'는 침대 내부 구조를 그대로 드러낸 형태로, 덕시아나의 2단 엔들리스 스프링 구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파스칼 시스템 익스피리언스 랩(Pascal System Experience Lab)'에서는 파스칼 시스템의 개별 모듈 조절 원리를 체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새로운 공간에서는 덕시아나의 5가지 주요 모델을 직접 누워보고 비교할 수 있으며, RE런칭된 플래그십 모델 '익스클루시브(Xclusive)'(최대 1억 6천만 원대)도 전시된다. 해당 모델은 퓨어 애닐린 천연 소가죽과 다이아몬드 패턴 퀼팅을 100% 수작업으로 제작한 최고급 사양으로, 덕시아나의 제작 기술이 집약된 대표 제품이다. 또한 별도로 구성된 '베딩 존(Bedding Zone)'에서는 프리미엄 침구와 액세서리 라인업을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침실 스타일링 제안을 제공한다. 덕시아나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매장 정비를 넘어, 덕시아나가 100년 가까이 축적해 온 수면 기술의 본질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며 “고객들이 직접 누워보고, 만져보고, 내부 구조까지 눈으로 확인하며 기술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한 만큼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리뉴얼된 덕시아나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나트랑에서 지중해 스타일로 즐기는 연말 축제, ‘빌라 르 코레일’ 페스티브 프로그램 발표

나트랑의 아름다운 해안선에 위치한 빌라 르 코레일, 그란 멜리아 호텔(Villa Le Corail, A Gran Meliá Hotel, 이하 빌라 르 코레일)이 첫 번째 연말 시즌을 맞아 '우리 방식의 크리스마스: 기적의 순간'(Our Kind of Christmas: A Moment of Miracles)'을 테마로 한 달간의 축제 시즌을 진행한다. 기존 그란 멜리아 나트랑(A Gran Meliá Hotel, Nha Trang)에서 빌라 르 코레일, 그란 멜리아 호텔로 이름을 변경한 이 호텔은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따뜻한 축제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12월 6일부터 특별 프로그램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축제 시즌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럴, 그리고 테이아 바(Theia Bar)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여유롭게 거닐며, 진저 브레드, 스파이스드 케이크, 초콜릿 등 축제에 어울리는 스낵과 스페셜 칵테일을 즐기고, 엘프와 요정들이 선사하는 축제 분위기 속에 빠져들 수 있다. 빌라 르 코레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6일과 7일, 13일14일, 그리고 20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또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수공예 장식품 또는 기념품을 구매하면서 마이 암 안다오(Mai Ấm Anh Đào) 고아원을 후원할 수 있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특별한 축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는 로비에 산타와 산타리나가 나타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축제의 기쁨을 전한다. 이 외에도 크리스마스 엽서 만들기와 토헤 피큐어 만들기와 같은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지중해 스타일의 연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빌라 르 코레일에서는 다양한 축제 메뉴를 통해 미식 경험지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다채로운 맛을 선보인다. 12월 24일부터 1월 7일까지는 히스패니아(Hispania)에서 감귤 글레이즈를 곁들인 부드러운 푸아그라와 리오하 소스를 곁들인 저온 조리한 소고기 요리가 포함된 지중해 스타일의 8 코스 축제 다이닝을 선보이며 와인 페어링 또는 무제한 상그리아 옵션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시부이(Shibui)의 '푸유 오마카세(Fuyu Omakase)'에서는 홋카이도 킹크랩 세비체와 도요스 시장에서 들여온 사시미 셀렉션 등 8코스 요리를 사케 페어링과 함께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위한 스페셜 다이닝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나튜라(Natura)에서 클래식한 연말 요리부터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메뉴로 다채롭게 구성된 크리스마스이브 뷔페 디너가 진행되며, 테이아 바에서는 감자 스낵 위에 캐비어와 크렘 프레슈를 올린 아뮤즈 부슈부터 백설 공주 화이트 무스 돔과 같은 달콤한 디저트가 포함된 페스티브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페스티브 애프터눈 티는 12월 6일부터 1월 4일까지 제공된다. 축제 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새해 전야를 위한 스페셜 다이닝도 진행된다. 나튜라에서는 해산물 바, 장인 정신이 담긴 로스트 요리 등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뷔페 디너를 즐길 수 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 테이아로 이동해, 라이브 음악과 파이어 댄스,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불꽃놀이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미식 경험을 누렸다면, 고요함 속 재충전의 시간도 즐길 수 있다. 스페셜 패키지를 통해 송 스파(Song Spa)의 온전한 휴식과 힐링을 경험하고, 몸과 마음을 쉬어 갈 수 있으며, 온천과 수영장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거나 일출 요가부터 감사 명상에 이르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균형을 찾을 수 있다. 빌라 르 코레일과의 아쉬운 작별은 테이아 바에서 매일 갓 구워 나오는 수제 파네토네 케이크를 구매하며 달랠 수 있다. 클래식 또는 시칠리아식 리모네 맛의 파네토네 케이크는12월 6일과 13일, 14일 또는 12월 20일 부터 1월 4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한편, 빌라 르 코레일은 다채로운 즐거운 축제 프로그램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방식의 크리스마스: 기적의 순간' 숙박 패키지를 선보인다. 코스탈 스위트에서 최소 2박 이상 투숙 시 적용되는 이 패키지는 숙박 및 2인 프리미엄 페스티브 디너, 식전 칵테일, 축제 분위기의 객실 어메니티가 포함되며, 송 스파에서의 2인을 위한 60분 '페스티브 오션 스파클 리츄얼' 트리트먼트가 포함된다. 이 패키지는 12월 24일부터 1월 7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예약 및 자세한 정보는 빌라 르 코레일, 그란 멜리아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50대 실무형’ 전진배치...삼성생명·화재, ‘신사업·리스크’ 중심 진용 재편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일제히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년 경영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보험계열사 외 승진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젊은 리더십과 신사업 역량을 갖춘 인물들로 진영을 재정비했다. 특히 나이대가 70년대 중반 생으로 내려오면서 50대 초반 실무형 경영진 비중 확대로 세대교체 기조가 뚜렷해졌다. 1974년생은 올해 기준 만 51세로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만 50세다. 주력 계열사인 보험사들은 AI·데이터, 시니어·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맡았던 인물이나 금융경쟁력 제고 등 그룹 과제를 착실히 수행한 인물들이 발탁된 특징을 보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지난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전년도(32명) 대비 3명 줄어든 수준으로, 부사장 9명과 상무 20명 등 총 29명이 승진 명단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지난 26일 부사장 3명(오성용, 이상희, 이팔훈), 상무 6명(김지은, 박훈민, 안철현, 이성녕, 장재순, 황동조) 등 9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유일하게 승진 인원이 늘어난 계열사로, 전년 대비 부사장 승진자가 1명 늘었고 상무 숫자는 동일했다. 이상희 신임 부사장이 1974년생으로 삼성금융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중기전략팀장과 정책지원팀장 등을 맡은 바 있어 자본규제, 금리·시장변동성 등 외부 변수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오성용 부사장은 1972년생으로 인사팀장 겸 사회공헌단장, 삼성금융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보험 본업의 견고한 성장과 수익성 관리에 강점을 가진 영업·상품·조직관리 쪽 핵심 경력자로 알려졌다. 1971년생 이팔훈 신임 부사장은 보험운영실장과 디지털혁신실장 등을 맡아왔다. 신사업·디지털·조직혁신 관련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보험 본업의 가치를 강화하고 회사 성과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를 중심으로 임원진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6명의 신임 상무도 보험 본업, 시스템 및 데이터, 자산운용, 전략·기획, 헬스케어 관련 부서를 거쳐 각자의 영역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삼성생명은 “AI를 통한 생산성 제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 민첩한 대응 등으로 중장기 회사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4일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장을 역임한 이승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유임한 홍원학 현 사장과의 2인 사장 체제가 구축된 상태다. 새롭게 사장단에 합류한 이 사장이 자산운용 등 투자부문에서의 역할을 맡은 만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 자산운용 전문성을 확대해 리스크관리에 힘을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인원의 승진 인사가 이뤄진 곳은 삼성화재다. 부사장 4명,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 신임 부사장에는 권종우, 김선문, 원동주, 한호규 등 4명이, 상무 승진에는 김재형, 김현재, 나종원, 박무룡, 백동헌, 윤소연, 이준구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승진 규모는 전년과 같다. 삼성화재는 기획2팀장을 맡았던 김선문 부사장과 GA1사업단장이었던 원동주 부사장 등 분야별 업무 역량이 검증된 인물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상무 승진자들은 영업이나 디지털 및 모빌리티, 글로벌 등 주요 본업 및 신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낸 인물들이다. 도전의식이 강하고 실행력이 높은 특징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별로는 김선문 신임 부사장이 삼성화재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나머지 세 부사장은 1972년생이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카드는 부사장 승진자 없이 고항진·김군호·지승권 등 3명을 상무로 발탁했고, 삼성증권은 양완모 신임 부사장과 상무 4명(오선미·장효선·조제영·최화성)을 포함해 총 5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김두남 고객마케팅부문 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세 계열사는 각각 승진자가 1명, 1명, 2명씩 줄었다. 임원 승진 인사는 선제적으로 경영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만큼 내년에도 보험계열사가 본업의 안정적 성장과 리스크 및 자본 관리, 디지털 혁신과 신사업 추진이라는 세 축에서 본격적인 생산성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들이 모두 유임된 것과 달리 실행력을 갖춘 임원들을 포진해 조직 성과를 끌어올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이번 인사에서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 금융계열사의 사장급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하면서 핵심 경영진의 변화 없이 전체적으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메시지를 나타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행복얼라이언스-비타민엔젤스, 결식우려아동에 3억원 상당 비타민 후원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는 종합비타민 판매 사회적기업 비타민엔젤스와 손잡고 결식우려아동 1만2000명에게 비타민 3억원 상당 3만6000개를 후원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부된 제품은 아이들 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행복상자 캠페인'에 사용된다. 비타민은 행복얼라이언스 멤버기업이 기부한 화장품, 건강식품, 생리대 등과 함께 행복상자에 담겨 결식우려아동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본부장은 “비타민엔젤스의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지원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의승 전 서울시 부시장, 안동 시장 출마 공식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안동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그의 출마 결정 배경에 지역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2년간의 현장 활동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선 이후 서울 복귀 기회가 적지 않았음에도 그는 “안동을 떠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혀왔다. 김 전 부시장은 귀향 직후부터 지역 현안 파악, 읍·면 방문, 시민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중앙과 지역을 잇는 조용한 연결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올해 안동 산불 당시 피해지역을 수차례 돌며 복구와 지원 현황을 직접 챙겨 서울시 및 자치구 지원을 끌어낸 점은 현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는게 주변인사들의 평가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직접적 배경에는 안동의 인구 감소, 경제 침체, 도시구조 문제, 농촌·산업 쇠퇴 등이 한꺼번에 겹친 이른바 '복합위기' 인식이 자리한다. 서울시에서 종합 정책을 설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10년 뒤 안동의 경쟁력 회복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시장은 최근까지 서울시-안동시 상생협력 모델을 구상하며 서울광장 '안동장터', 농특산물 직거래 플랫폼,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실험해왔다. 그러나 이를 정교하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시장 본인의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직접 출마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한편 그는 내부적으로 도청 신도시-원도심 균형 전략, 농촌 소득 기반 강화, 청년 정착 지원, 관광·산업 재편 등을 포함한 '안동 재도약 비전'을 수개월간 정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시장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자리가 아니라 역할을 보고 판단했다"고 짧게 답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스코, 미래 도심항공 핵심시설 ‘버티포트’ 기술 선도

포스코가 차세대 모빌리티산업의 핵심인 미래형 버티포트(Vertiport) 기술을 공개하고,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버티포트는 수직을 뜻하는 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Port의 합성어로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버티포트의 설계를 위해선 UAM 기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포스코는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버티포트 구현을 목표로 지난 2023년부터 철강 소재와 강구조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얇은 두께로 경량화를 구현하고, 동시에 경제성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 버티포트를 모듈로 분할해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시공 효율성과 활용성도 높였다. 프리패브는 공장에서 부재를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해 구조물을 완성하는 공법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버티포트 개발 성과를 이달 5~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박람회'에서 참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인 UAM 관련 최근 흐름과 첨단기술을 전시하는 자리였다. 포스코는 박람회 행사장에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마련해 버티포트의 콘셉트와 모형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포스코가 개발한 스틸 이착륙데크 시스템 실물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에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에서 포스코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밖에 박람회 오픈세미나 '버티포트 쉽고 빠르게 만들기-스틸 이착륙데크'에서도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스코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버티포트 비전을 알림으로써 국내 UAM 인프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의 운용체계 구축과 혁신적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현재 무인이동체를 포함한 모빌리티의 산업적 시장성이 높여주고 있는 UAM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0년 80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50년에는 9조 420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경기도, 2025~2044 지속가능발전 전략 마련...경제·사회·환경 등 65개 추진계획 수립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8일 경제·사회·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65개 추진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앞으로 20년 동안 경기도가 추진할 미래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것에 중심을 두고 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는 지난 27일 경기도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2025~2044) 및 추진계획(2025~2029)'을 의결했다. 도는 국제연합(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해 경기도 여건에 맞는 6대 전략 17개 목표를 수립했다. 도에 따르면 '함께 행복한 미래,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비전으로 한 6대 전략으로 △에너지 전환과 순환경제 확립 △자연기반 회복력 강화 △포용과 배려의 복지공동체 조성 △삶의 질 중심의 도시정책 추진 △소통·협력 기반의 자치공동체 구축 △미래지향적 사회기반 구축과 기회 창출을 설정했다. 또 전략별 17개 목표와 65개 추진계획으로 구분해 구체적인 지표와 이행과제를 제시했다. 도는 전략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2년 주기로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현장 중심의 평가와 의견 수렴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표 담당 관계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계획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이행 체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기본전략과 추진계획은 경기도가 향후 20년 동안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둘 것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방향지표가 된다"며 “도민,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해 수립한 계획인 만큼 실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며 경기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기본법에 따라 도민, 민간전문가, 관계 부서가 참여하는 심의·자문 기구다. 이날 회의에는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김동희 도의원, 윤재영 도의원, 박숙현 지속가능시스템 연구소 소장 등 위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성남시 “대형 로펌 줄줄이 등 돌려도 범죄수익 환수, 끝까지 간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8일 대장동 개발 비리 세력이 부당하게 취득한 수천억원 규모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민사 소송 및 가압류 절차가 국내 주요 대형 로펌들의 집단 수임 거절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일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인해 형사 재판을 통한 추징 가능 금액이 473억원으로 제한되고 기 추징 보전된 대장동 일당의 재산마저 해제될 위기에 처하자 즉각 민사 대응에 착수했다. 시는 먼저 가압류 신청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장동 피고인들의 형사 변호를 맡은 태평양(김만배), 광장(남욱), 화우(정영학), YK(유동규) 로펌을 제외한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 여러 곳에 소송 대리를 타진했으나 뚜렷한 사유 없이 전원 수임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심지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자문 로펌마저 수임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범죄수익 환수는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공익적 가치가 핵심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펌들이 이를 외면한 것은 법조인의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시는 최근 검찰 측으로부터 동결된 대장동 일당의 재산 목록을 확보해 분석을 시작했지만 은닉된 부동산·채권 등 복잡하게 얽힌 개별 재산마다 일일이 소유 관계를 입증하고 가압류 및 소송 요건을 갖춰야 하는 등의 실무적 난관에 부딪혔다. 사실상 현미경 검증과 개별 대응이 필요한 방대한 작업인 만큼, 이를 감당할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로펌의 조력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범죄수익 환수라는 공익적 대의에 동참할 역량 있는 법무법인을 백방으로 물색해 조속히 선임 절차를 매듭짓고 피고인들이 형 확정 전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가압류 등 보전 처분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범죄수익은 반드시 환수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대형 로펌들이 등을 돌려도 시민을 위한 성남시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날 내년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지원하기로 한 입학준비금을 20만원으로 확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애초 지원 계획보다 2배 늘어난 금액으로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초교 신입생 입학준비금을 이같이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방침 결재를 진행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 학용품 비용,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시는 사업 첫해 수혜자가 6303명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도 본 예산에 12억6060만원의 사업비를 포함해 편성했다. 지원 대상은 △입학일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초등학교 신입생 △교육청 등록 대안 교육기관에 1학년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으로 입학준비금 20만원은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시는 친환경 과일 급식 지원 대상을 기존 모든 초중고교생에서 대안교육기관 학생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162개교, 8만5326명의 학생에게 제공할 내년도 친환경 과일 급식 예산 7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또 초등학생 대상 '긴급 구조 요청(SOS) 성남벨 보급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남벨은 위급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울리는 휴대용 기기로 1~6학년 모든 초등학생(3만8016명)이 지급 대상으로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사업비 3억1213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초교 신입생 입학준비금이나 과일 급식 제공, 성남벨 보급과 같은 사업 추진은 아동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초등학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안전한 등하굣길 보장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7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2026~2030년 성남 바이오헬스 육성 및 지원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신 시장을 비롯해 4차산업특별도시추진단 바이오헬스 분과위원,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향후 성남시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용역 결과에 대한 질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보고 주요 내용에는 국내·외 바이오헬스 산업 동향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책 수요 진단과, ICT·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이 밀집한 성남시의 강점을 반영한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비전 및 전략과제가 포함됐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비전과 전략과제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2026~2030년 5개년 종합계획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번 종합계획 역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시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정자동 일원(옛 주택전시관 부지, 9만9098㎡)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은 향후 5년간 추진할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성남시의 비전과 전략과제를 명확히 만드는 데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공주시 우성면 단지리, 주민들간 소음분쟁으로 ‘시끌’

공주= 에너지경제신문 오근수기자 공주시 우성면에 소재한 문화마을에 주민들간의 소음 분쟁이 심각해지고 있다. 공주시 우성면의 문화마을에서는 야간에 운행되는 운송차량과 물품을 하차하는 소음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격고 있다. 소음의 원인은 우성면 단지리 문화마을에 있는 00상사에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서 야간에 드나드는 납품차량들 때문이다. 이 소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차량엔진음 ▲후진시 부저음 ▲하차시 발생하는 하차소음 으로 확인됐다. 주민A씨는 “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몇 년동안 한참 잠을 자야하는 새벽시간에 대형차들이 바로 집앞에서 몇 십분동안씩 시동을 걸고 물건을 내리는 소리에 항상 잠을 깬다."며“한번 잠을 깨면 아침까지 잠을 못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잠을 잘만하면 다른차가 들어와서 또 깨는 일이 많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이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네 이장을 중심으로 사업주와 몇 번의 대화를 시도하였지만 매번 무산되었다. 우성면 다지리 B 이장은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하고, 그 의견을 전하면 시간대를 바꾸겠다거나 여러가지 약속을 하지만 재대로 지켜진 적은 없다. 이 문제는 우리 마을에서 오래된 불편 문제인데, 더 이상 시간을 끌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현재 주민들은 공주시 환경과 등에 소음 문제등으로 격는 불편등을 전하고 해결 방안을 협의 중이다.이에대해 공주시 환경과는 단지리 소음문제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근수 기자 yellowfnb@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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