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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내란 범행에 가담”

12·3 비상계엄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피해가 막대하고, 사후 부서를 통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시도한 점, 허위공문서 작성 등 사법 방해 성격의 범죄를 추가로 저지른 점, 진술을 번복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개전의 정이 없는 점이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특히 12·3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과거 45년 전 내란보다 더 막대하게 국격이 손상됐고, 국민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줬다는 점에서 그 피해는 이로 헤아릴 수 없고,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본 사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국가와 국민 전체가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 8월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팀은 재판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만약 우두머리 방조 혐의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도 판단해 달라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허용한 바 있다. 한 전 총리에게는 지난해 12월 5일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도 있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앞서 한 전 총리에 대한 선고를 내년 1월 21일 혹은 28일에 하겠다고 고지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란 혐의로 기소된 국무위원 중 가장 먼저 1심 판단을 받게 된다. 심리 종결도 이번에 가장 빨리 이뤄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고품질·고부가가치 해남고구마 산업화의 전초기지 조성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의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의 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해남군 고구마연구센터가 개소했다. 해남군은 25일 삼산면 평활리 해남군 농업연구단지에서 고구마연구센터 개소식을 갖고, 해남고구마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해남고구마센터는 약 3만㎡ 부지에 연구동(672㎡)과 비닐온실(4,000㎡), 저장고, 순화시설, 실증시험포(24,930㎡) 등을 갖추고 있다.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했다. 지역에 적합한 고구마 품종의 개발·육성·보급을 비롯해 조직배양묘 생산, 병해충 진단 및 저감기술 연구, 재배기술 개선과 농업인 교육, 유통조직화 및 가공제품 개발 등 고구마 산업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 연구시설이다. 해남군은 센터를 기반으로 생산–가공–유통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해남형 고구마 산업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남고구마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생산 기술 확보를 통해 명품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농가와 연계한 산업화 및 부가가치 창출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남은 전국 최대 고구마 재배 면적(1,943ha)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리적표시제 제42호로 등록된'해남고구마'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고구마연구센터는 해남군에서 조성하고 있는 농업연구단지에 위치해 AI(인공지능) ․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한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 거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남군은 삼산면 평활리 일원에 약 100ha 규모로 미래 농업을 이끌 농업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단지내 조성중인 국립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컨트롤타워로 해 농업 분야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아우르는 실증 ․ 연구단지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고구마 연구센터가 들어선 농업연구 1단지는 센터를 포함해 고구마 육종 연구동, 과학영농 실증시험포, 청년 농업인 임대 농장 등이 운영에 돌입했다. 앞으로 고구마 스마트농업 실습장, 마늘 조직배양 시설, 민간 스마트농업단지 등의 시설과 함께 근무자 및 연구자, 농업인을 비롯해 전국의 방문객 등을 위해 숙소 및 편의시설, 교육 연수시설 등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연구 2단지는 임대형 스마트팜, 스마트 집하장 그리고 기업과 연계한 종자 및 과수 생산 ․ 실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활한 기업 입주와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명현관 군수는“고구마연구센터는 해남고구마의 품질 향상과 산업화를 이끄는 핵심시설로 우리군 농업의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경쟁력 있는 고구마 산업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군민 생활체육 활성화 기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운영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이 해남읍 구교리에 조성한 해남구교체육관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신축아파트가 밀집하면서 해남읍내 최대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구교리 일원에 실내 체육이 가능한 스포츠 기반시설이 마련되면서, 군민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마케팅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해남구교체육관은 지상 1층 1,920㎡규모의 실내 체육관과 주차장 22면을 갖추고 있다. 배구·농구 등 구기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활동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운영도 가능하다. 쾌적한 실내 환경과 다양한 종목 활용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동계 전지훈련팀의 훈련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구교리 일원에서 열리는 지역 스포츠 문화행사, 주민 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역주민의 문화·체육 복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남구교체육관에는 해남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도 이전해 개소했다. 청소년 전용 상담 공간으로, 연면적 1,067㎡ 지상 2층 규모의 독립적인 공간에서 집단상담과 가족 대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게 된다. 1층은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청소년을 위한 휴게실, 프로그램실, 교육실이 갖추어져 있고, 2층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상담실과 심리검사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해남 구교체육관은 군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해남군이 생활체육과 전지훈련이 공존하는 스포츠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앞으로도 이용자 수요에 기반한 프로그램 확대, 체육시설 간 연계 강화, 전문 운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해남 구교체육관을 지역 생활체육의 거점이자 전지훈련 유치의 핵심 인프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10월 기준 667만 명 방문, 생산 유발 효과 201억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2025년을 '완도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여행 완도 365, 힐링 완도 36.5°C'를 슬로건 아래 다양한 관광 정책과 이벤트를 추진한 결과,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완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6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62만 명이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94만 명이 찾았으며, 12월까지 790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에서 지난 3월 처음 시행한 '완도 치유 페이' 정책이 지역 경제 선순환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완도 치유 페이'는 숙박, 식당, 카페, 특산품 판매장 등 이용 개소 수와 영수증 총합에 따라 10만 원 이상은 5만 원 등 최대 20만 원을 쿠폰 또는 완도청정마켓 포인트로 지원해주는 관광 정책이다. 3월부터 10월까지 총 1만 5천 건 신청, 4만 3천 명이 참여했으며, 2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지급됐다. 소비 분석 결과를 보면 11월 기준 관광객의 총소비액은 60억 원으로 집계됐고, 그중 직접 소비액 45억 원, 치유 페이 사용을 통한 소비가 15억 원이었다. 주요 소비처는 식당(35.7%), 특산품 구매(31.6%), 숙박업(29%), 카페(3.6%) 순으로 파악됐다. '완도 방문의 해'를 통한 전국 기준 생산유발효과는 201억 원, 그중 완도군에서 발생한 효과는 130억 원으로 나타났다. '완도 방문의 해'통한 완도군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안기돈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완도 치유 페이는 군민과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성공적인 지역 소비 촉진 모델로 자리 잡았다"라고 전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 방문의 해와 완도 치유 페이를 통해 우리 군에 대한 인지도와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해양치유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치유 관광을 활성화시켜나겠다"라고 말했다. 군은 내년 2월부터 완도 치유 페이 사업과 다양한 관광 이벤트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원의 전문성과 진도의 풍부한 자원이 만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지난 25일에 중소벤처기업연구원(원장 조주현)과 '지방 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할 다양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취약계층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 300만 원 후원 ▲기관 행사 개최 ▲휴가철 직원 방문 독려 ▲지역특산품 우선구매 ▲케이 먹거리(K-먹거리) 산업화 지원 ▲지역 기업에 대한 자문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도군은 지역특산품, 관광명소, 숙박시설 등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공유하고, 두 기관의 교류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군의 소중한 지역자원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전문성이 더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를 향한 든든한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진도의 먹거리 문화와 관광 자원을 체계적으로 산업화해 지방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특산품 판로 확대 ▲소상공인 지원 강화 ▲관광산업 연계 사업 발굴 등 지역에 활력을 더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현대차그룹, 아태지역 최고 권위 광고제서 ‘4관왕’ 달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 최고 권위 있는 광고제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내 최고 크리에이티브 작품과 에이전시를 선정하는 '2025 원 아시아'에서 각각 '올해의 브랜드'(Brand of the year)와 '올해의 에이전시'(Agency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올해의 최고 캠페인'(Highest Ranked Work)과 '올해의 마케터(Marketer of the Year)'에도 이름을 올리며 해당 광고제에게 4관왕을 달성했다. 2020년 출범한 원 아시아는 세계적인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조직인 '더 원 클럽 포 크리에이티비티'(The One Club for Creativity)가 주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의적 활동을 증진하고 지역 광고인들의 네트워킹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작품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아시아 각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심사 기준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네트워킹과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아시아 광고제의 '올해의 브랜드'와 '올해의 에이전시'는 가장 높은 수상 실적을 달성한 브랜드와 에이전시에 수여하는 상이다. 출범 이래 한국 브랜드와 에이전시가 올해의 브랜드ᆞ에이전시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으로 이노션은 국내 에이전시 중 처음 최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이노션의 전략적 크리에이티브 모델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청소트럭으로 이웃들의 삶을 개선하는 과정을 진정성을 담은 '수소청소트럭(Hydrogen Garbage Truck) 캠페인'으로 브랜드 부문 2위를 달성했다. 이어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 활동을 통해 올해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한 단편 영화 '밤낚시'는 이번 광고제에서도 작품성과 혁신성을 모두 인정받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Best of Branded Entertainment) △크리에이티브 효과성(Best of Creative Effectiveness) 부문 등에서 '최고상'(Best of Discipline)을 포함해 여러 주요 부문에서 수상을 달성했다. 금상 2개, 은상 4개, 동상 2개, 메리트 2개 등이다. 이를 통해 전체 출품작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올해의 최고 캠페인'으로 뽑혔다. 이밖에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현대차 글로벌 마케팅 조직의 수장으로서 밤낚시 등 과감한 기획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마케터'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이노션이 그간 함께 쌓아온 창의적인 시도와 역량이 모여 극대화된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산업과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고객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차별적인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치싸움 된 부동산시장…서울시 vs 국토부 ‘평행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주택정책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주비 대출 완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등 규제완화를 연일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10·15 대책 기조를 고수하며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의 정책 줄다리기가 더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중랑구 중화2동 모아타운 사업지를 찾아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크게 축소되면서 이주를 앞둔 주민들이 대출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주비 대출에 한해 LTV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화2동 구역은 사업시행인가 직전 단계로 이주가 시급하지만, 다수 조합원이 대출 한도 축소에 막혀 발이 묶여 있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10·15 대책에 따르면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LTV 상한이 기존 70%에서 40%로 일괄 축소됐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도 신규 규제지역 지정 이후 실행되는 이주비 대출에 동일한 40% LTV 규제가 적용된다. 중화2동 모아타운처럼 관리처분·사업시행인가 직전 구역의 조합원들도 종전보다 훨씬 줄어든 한도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시장이 “이주 예정 단지에 한해 LTV와 지위양도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에서도 “서울 전역 토허구역 해제를 신중히 검토할 시점"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금융 규제가 서민 주거 사다리를 끊고 있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와 국토부가 최근 정책 조율을 위해 실무협의를 시작한 직후 나와 더 주목된다. 오 시장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오찬 회동에서 주택공급·규제완화 전반을 논의했고, 이후 21일 첫 실무회의가 열려 양측이 제안과 요구사항을 교환했다. 시는 10·15 대책 보완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요청했고, 국토부는 유휴부지·그린벨트 활용 등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협의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공급·토허제 등 완화 요구를 계속 건의하고 있으나 지금 단계에서 가능성을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역시 “시가 제도 개선을 요청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협의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15 대책 이후 국토부가 시장 안정·규제 유지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시는 공급 차질과 주민 불편을 이유로 규제완화를 압박하고 있어 정책 기조 자체가 충돌한다는 분석이다. 내년 6·3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양측의 이해관계는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오 시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비구역 224곳 중 착공은 2곳뿐"이라며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오 시장 재임 기간 인허가·착공 실적은 전임 박원순 시장 때보다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고, 천준호 의원은 “과도한 서울시 심의가 병목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정비구역 지정 권한이 서울시에 집중돼 병목이 생긴다"며 중소 규모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자치구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갈등이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와 국토부는 애초에 정치적 기반도 다르고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도 다르다"며 “서울은 서울 중심으로, 국토부는 전국 단위에서 판단해야 하니 조율 속도가 붙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적 계산이 앞서 좋은 해법이 나오기 점점 어려워진다"며 “지역·국가보다 정당의 입장을 먼저 따지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일문일답] “내년 공급 수도권 2.9만호 모두 분양…연내 대부분 착공”

정부가 내년 수도권에 2만9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공공분양 세부 공급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분양 세부 내용에 대해 백브리핑을 가졌다. 다음은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일문일답 -지난 9·7 대책에서 밝힌 내년도 분양 물량(2만7000세대)에서 2000세대 더 공급한다는데 어느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났는가. ▲ 이번에 밝힌 내년도 분양계획에서 지난 9·7 공급대책보다 물량이 늘어난 곳은 주로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지구와 2기 신도시인 평택 고덕 지구에 집중돼 있다. - 앞으로 임대주택 공급 시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이상 공급 물량은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지 ▲ 임대주택 세대 대부분이 면적이 작아 비판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급 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 분양 물량 중 가장 먼저 분양(3월)되는 남양주 왕숙은 현재 착공된 상태인가. ▲ 현재 남양주 왕숙 지구는 3기 신도시 기반시설 공사 진행 중인 까닭에 바로 착공은 어렵다. (착공엔)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이번에 밝힌 용도전환 사업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줄고 있지만, 계획 지구별로 그 차이가 크다. 이미 상당 부분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 2기 신도시는 좀 더 용도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관계기관간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 분양 예정지들은 언제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나 ▲ 착공 후 6개월 내 분양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밝힌 내년도 분양 예정지들은 내년에 대부분 착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고덕 강일 지구는 착공이 2027년인데 내년 분양이 가능한지 ▲ 새로 땅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보상 절차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현재 내년 분양 예정지 물량은 대부분은 지구 조성이 돼 있다. 따라서 빠르게 용도변경 및 인허가도 가능하다. 필요 시 별도 법안을 마련해 빠른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럼 이번에 공개한 지역의 분양 물량들은 모두 내년에 착공하는 것인가. ▲ 각 지구가 개별적으로 사안이 달라 착공 여부는 좀 더 살펴봐야 한다. 크게 내년 분양 물량 중반기와 하반기 물량은 좀 더 착공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1분기에 분양될 곳들은 이미 착공한 상태다. -내년에 가장 먼저 분양 공고나는 곳은 어디인지 ▲ 우선 내년 3월에 분양되는 곳들은 3기 신도시 물량이 많다. 고양창릉, 남양주 왕숙 지구 등이다. - 준공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는가. ▲ 3년 정도 걸릴 것 같다. 기존엔 공사 기간이 2년 6개월 정도였는데 공사 현장 안전 강화가 중요 이슈가 되면서 공기가 좀 더 늘어났고, 특히 고층 주택 지구는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이번 분양 중 임대물량은 있을까 ▲ 오늘 발표한 2만9000세대는 전부 분양물량이다. 임대주택은 보통 준공 1년 전에 입주자 모집을 한다. 자격요건 심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 오늘 발표된 내년도 분양물량에서 서울 물량은 고덕강일 지구 1300호가 전부다. 서울에서 추가로 주택 분양이 가능한 택지가 있는지 ▲ 고덕강일 지구 내에서도 아직 용도특정이 안 된 택지가 있다. 주로 지자체와 교육청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땅들이다. 학교 용지를 주택 부지로 전환하는 문제는 현재 서울시 및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외 서울 추가 분양 물량에 대해선 아직 특정 지역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SH택지는 좀 더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올 연말에 추가로 나올 서울 분양 물량은 경기에 비해 적긴 해도 마곡에 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신세계百 강남점, 생활전문관 새단장…“고품격·체험형 공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5일 10년 만에 진행한 생활전문관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럭셔리 생활 브랜드와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통해 강남권 신규 입주 수요와 VIP 고객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강남점은 베딩·가구·가전 등 주요 브랜드의 면적을 15∼20% 넓히고, 신규 브랜드도 강화했다. 각 조닝의 특성에 맞춰 카테고리를 구분해 쇼핑 편의성을 끌어올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먼저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침대 매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침구 브랜드인 '더 조선호텔'은 호텔 스위트룸을 콘셉트로 매장을 확대한다. 여기에 대표 상품인 구스 단독 존을 구성해 다양한 구스 상품을 소개하고 혼수·예단 상품, 시즌성 차렵류 등도 선보인다. 세계 4대 침대로 불리는 해스텐스는 최상위급 모델 '비비더스'를 강남점에서 단독 공개하고, 스웨덴 명품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는 강남점 단독 테이블·체어와 혼수 고객을 위한 침구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구 매장은 '펜트하우스'와 '아파트먼트'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눠 구성하고, 장인 정신이 깃든 브랜드를 위주로 채웠다. 펜트하우스 존에는 이탈리아 장인이 만드는 '체코티콜레지오니'와 일본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타임앤스타일'를 들였다. 아파트먼트 존에는 USM, 허먼밀러, 보컨셉, 칼한센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피숀'은 기프트 숍 콘셉트로 탈바꿈해 다양한 선물을 제안한다. 스테이셔너리(문구) 편집숍 '포인트 오브 뷰'는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오브제, 문구 등 상품군을 확장했다. 오디오 · 크래프트 아뜰리에는 체험형 공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디오 · 크래프트 아뜰리에는 체험형 공간 중심으로 조성했다. 강남점 '오디오파일(AUDIOPHILE)'에서는 극장 콘셉트로 구성된 공간에서 80여종의 헤드폰·이어폰과 하이파이 스피커를 경험할 수 있다.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 '셰에라자드'와 프랑스 '포칼'과 '드비알레',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제네바'와 '보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키친·다이닝존의 크래프트 아뜰리에 공간에서는 리빙 편집숍 TWL을 중심으로 공예 작가 작품, 다기, 다채로운 아시아 도자기 브랜드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TWL에서는 백화점 최초로 차(茶) 큐레이션 브랜드인 '티 노트(TEA NOTE)'를 선보이며, 20여 종의 녹차·우롱차·보이차 등 각국의 특색 있는 차와 일상차를 시음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품격 브랜드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이번 생활전문관 리뉴얼로 강남점의 공간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깊이 있는 쇼핑 경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오세훈 시장의 ‘편의적 속도전’

속도가 항상 느린 행정은 무능하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빠른 행정은 때론 악의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근 시정을 보자. 시민 안전, 공공임대주택 같은 행정은 늘 느리다. 그런데 본인이 애정을 쏟는 개발사업 앞에서는 속도가 번개처럼 붙는다. 속도가 필요한 곳은 외면한 채, 속도를 내고 싶은 곳에만 전력 질주하는 '편의적 속도전'이다. 종묘 앞 초고층 개발 논란이 대표적이다. '유산영향평가'라는 최소한의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개발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세계적 문화유산인 종묘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지 먼저 따져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조정 역할을 방기했고, 유네스코 외교문서가 공개되기 전까지 설명조차 없었다. 갈등을 조정해야 할 행정이 갈등을 방치하고, 절차를 지켜야 할 행정이 절차를 건너뛴 전형적 '속도전 행정'이었다. 한강버스 논란도 마찬가지다. 출근용이냐 관광용이냐를 둘러싼 공방 이전에 가장 중요했던 건 시민의 '안전'이었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면 '돌다리도 두드리는' 신중함이 마땅했다. 그러나 유럽 시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서둘러 현실화하려는 의지가 정책 우선순위를 비틀었다. '서울의 품격과 문화를 담는다'며 한강버스를 '르네상스의 정점'이라고 포장했지만, 한강버스의 수익 구조는 처음부터 적자였다. 이런 사업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재정까지 투입한 것은 오 시장의 '관심사 우선 행정'이 아니고서야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두 사업이 아니다. 노들섬 예술섬,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초대형 국기게양대, 서울링 등 거대한 랜드마크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등장했다. 반면 주거정책은 이와 반대로 느리기만 하다.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줄고, 주거 안정이라는 '필요한 속도'는 멈춰 있다. 오 시장은 이 문제만큼은 유독 전임자를 탓하기 바쁘다. “박원순 전 시장이 제초제까지 뿌렸다"는 식이다. 그러나 오 시장은 최근 17년 중 12년간이나 서울시정을 맡아왔다. 그 긴 시간 동안 서울의 집값은 계속 불안했다. 공급 공백은 예견 가능했고,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 있는 단계도 아니었다. 청년이 서울을 떠나고, 전세난이 반복되고, 집값이 폭등하는 동안 서울시는 공급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냈다. 결국 '편의적 속도전'이라는 행정의 속도는 서울을 위한 속도라기보다 시장 개인의 정치적 시간표에 맞춰진 속도 아닐까. 지금의 개발 드라이브가 5선을 향한 질주인지, 진정 서울을 위한 정책인지, 시민들은 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삼성카드, 임원 정기인사...상무 3명 승진

삼성카드는 26일 '2026년 임원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상무 3명을 승진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카드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이 입증된 핵심 인재를 발탁했다"며 “이를 통해 카드사업 본원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고항진 ▲ 김군호 ▲ 지승권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국부동산경영학회, 29일 하반기 학술세미나 개최

사단법인 한국부동산경영학회가 대한부동산학회(회장 김진)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광운대학교 80주년 기념관에서 하반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부동산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출발 전략'이다. 이번 세미나는 광운대학교 대학원 부동산법무학과가 주관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부동산원, 인천도시공사 등이 참여한다. 세미나는 이춘원 광운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비도시지역 대규모개발사업 공공기여 산정(이지은 대진대 교수) △한국 주택시장 구조와 정책 방향(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중소형 빌딩 자산관리와 임차인 만족도(최영선 광운대 박사과정)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조례 의무화와 주거만족도 개선(박상순 나사렛대 박사과정) 등 4개 발표가 예정돼 있다. 토론에는 박필 동서울대 교수, 서영천 서원대 교수, 김학환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인영 광운대 박사, 박문수 상명대 교수, 한광호 신한대 교수, 김행조 나사렛대 교수, 정재훈 단국대 교수가 참여한다. 서진형 회장은 “부동산시장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만큼 새로운 출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삼성화재,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4명 등 11명 승진

삼성화재는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4명,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신상필벌 기조 유지 하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분야별 업무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신임 임원을 발탁해 주요 사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권종우 ▲ 김선문 ▲ 원동주 ▲ 한호규 ▲ 김재형 ▲김현재 ▲나종원 ▲ 박무룡 ▲백동헌 ▲윤소연 ▲이준구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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