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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홀린 LG ‘연필 두께’ TV…벽이 스크린 됐다

LG전자가 영국 런던의 대표 럭셔리 백화점 해러즈(Harrods)에서 차세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모델명 W6)를 선보이며 현지 프리미엄 고객 공략에 나섰다. 연필 한 자루 수준인 0.9㎝대 두께와 무선 전송 기술을 앞세워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해러즈 백화점 1층 외관을 장식하는 브롬튼 로드(Brompton Road) 쇼윈도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W의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월평균 약 110만 명이 찾는 런던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쇼핑 거리다. 쇼윈도에서 본 제품을 매장 내부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동선도 연결했다. 전시 콘셉트는 해러즈의 올여름 테마인 '골든 아워(Golden Hour)'로 꾸며졌다. 호박색 조명이 감도는 공간에서 시그니처 올레드 W는 한 폭의 예술작품처럼 공간과 어우러지며 높은 몰입감을 준다. 제품 자체의 핵심은 초슬림 설계다. 패널부터 파워보드, 스피커까지 모든 부품을 초슬림화해 연필 한 자루 수준인 0.9㎝대 두께의 올인원(All-in-One) 디자인을 구현했다. 벽에 밀착되는 얇기 덕분에 화면이 곧 벽지처럼 공간에 스며든다. 이 같은 초슬림화가 가능했던 배경엔 무선 전송 기술이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 TÜV라인란드로부터 '진정한 무선 저지연 비전(True Wireless Lossless Vision)'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 이를 통해 4K·165Hz 주사율 영상을 화질 손실이나 지연 없이 실시간 전송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간 활용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게 가장 큰 차이"라며 “기존에는 TV 뒤로 코드가 어지럽게 연결돼 부산스러웠지만, 사운드박스까지 10m 안에서는 얼마든지 무선으로 전송해 끊김이 없다"고 설명했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는 기존 무선 TV 대비 35% 작아져 설치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화질을 뒷받침하는 AI 기술도 강화됐다. 최신 올레드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3세대 알파11(α11 4K Gen3)'은 NPU 성능이 5.6배 향상돼 빠른 화면 변화에도 깨끗한 화질을 유지하고, 그래픽 처리 성능도 70% 높아져 더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화면을 보여준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인터텍(Intertek)의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Reflection Free Premium)' 인증을 받은 초저반사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됐다. 채광이 밝은 쇼윈도 환경에서도 화면 반사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퍼펙트 블랙과 퍼펙트 컬러를 명확히 표현해, 런던 한복판에서도 올레드 특유의 몰입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이나 케이블은 물론, OTT와 연결된 기기들까지 미적으로 따지는 시대가 됐다"며 “월페이퍼 자체가 TV의 기능적 요소를 넘어 공간의 미적 요소에도 부합하는 만큼, 앞으로도 진일보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기차표도 삼성 월렛에 쏙…탑승·환불·일정관리 한 번에

삼성전자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협업해 10일부터 '종이 없는 승차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실물 종이(지류) 승차권을 발급받는 대신 삼성 월렛에 모바일 승차권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월렛의 '종이 없는 승차권' 서비스는 국내 모바일 탑승권 최초로 지원되는 기능이다. 삼성 월렛에서 사전에 이용 동의만 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동의한 고객이 코레일 각 역사 오프라인 창구에서 삼성 월렛으로 승차권을 결제하면 모바일 승차권이 자동으로 삼성 월렛에 추가된다. 지난 3일 출시된 코레일·에스알(SR) 통합 앱 '코레일+'에서 발권한 코레일 승차권도 삼성 월렛의 'Add to Wallet' 기능으로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다. SRT는 9월 1일부터 고속철도 통합에 따라 KTX-산천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9월 운행분 승차권부터 삼성 월렛 추가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 월렛 내에서 모바일 승차권을 반환(환불)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마련했다. 삼성 월렛에 추가한 모바일 승차권은 갤럭시 기기의 캘린더, 나우 브리프(Now Brief) 등과 연동돼 기차 탑승 시간을 사전에 알려주는 등 여행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가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물 종이 승차권 발급을 최소화함으로써 승차권 제작·폐기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채원철 부사장은 “고객들의 일상에 혁신적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종이 없는 생활 확산과 환경 보호 등 삼성 월렛이 추구하는 가치 실현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징주] 롯데웰푸드, 견조한 2분기 호실적…두자릿수↑

10일 장 초반 롯데웰푸드가 강세다. 국내외 법인의 수익성 개선 흐름에 따른 호실적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롯데웰푸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200원(+10.44%) 상승한 12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50억원과 64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88.5%씩 증가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루 개선된 결과라는 평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해외 모두 양호한 판매량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고, 해외 주력 법인은 원가 상승 부담을 판가 인상으로 전가했다"며 “전사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고려아연, 美 핵심광물 공급망 투자 확대 기대…강세

고려아연이 10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선 가운데 현지 제련소 건설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이 대표 사례로 언급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7.82% 오른 11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핵심광물 채굴을 중심으로 30억달러(한화 약 4조2000억원)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와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대응해 미국 내 독자적인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으로 주요 광업 기업의 미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제련소 건설을 대표 사례로 거론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제련소 건설에 총 74억달러(10조4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산일전기, 역대급 매출에 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10%대 강세

산일전기 주가가 10일 장 초반 강세다. 역대급 실적에 더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일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4%(2만5800원) 오른 18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일전기는 2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8% 오른 1642억원, 영업이익은 34.3% 오른 6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도 역대 최고 수준인 37.9%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산일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 등 용도의 특수 변압기 수주 확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룸에너지 정식 벤더 등록 이후 데이터센터향 후속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향 수주가 증가하면서 특수 변압기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는 고사양 제품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유틸리티 고객 확보가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전방시장 다변화와 고사양 제품 확대로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경북, 미래산업·적극행정·중소기업·관광 활성화에 힘 싣는다

◇경북도, K-푸드 세계화 이끌 '식품한류산업국' 출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식품산업과 푸드테크, 식문화 콘텐츠, K-푸드 세계화를 전담할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하고 미래 식품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10일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김대진 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식품 관련 연구기관 및 업계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한류산업국 현판식을 열었다. 식품한류산업국은 지역의 풍부한 농·임·축·수산물과 전통 식문화에 AI, 스마트제조,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식품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업무는 식품한류산업 종합계획 수립과 식품·푸드테크 기업 투자유치 및 지원, 식품관광 활성화, K-푸드 해외 인증과 수출시장 확대 등이다. 경북도는 포항·안동·상주·의성·예천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 식품융합클러스터를 활용해 청송 사과, 의성 마늘, 영주 풍기인삼 등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고령친화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또 포항·구미·의성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식품 자율제조와 로봇 자동화 실증을 추진한다.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등 전통 음식문화도 관광과 연계해 '경북 K-미식벨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과 식문화 자산에 첨단기술과 한류를 접목해 세계적인 K-푸드 대표 기업이 경북에서 탄생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적극행정 '보상은 높이고 보호는 넓힌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보호하는 적극행정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경북도는 도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2026년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5대 추진전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전략은 기관장 중심의 적극행정 문화 조성, 적극행정 공무원 우대 강화, 보호·지원 확대, 소극행정 예방 및 개선, 참여·소통 확대 등이다. 올해는 특히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팀장급 이하 공무원이 적극적인 민원 처리와 협업, 아이디어 발굴, 제도 개선 등을 실천하면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누적 실적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공무원 보호를 위한 '적극행정 보호관제'도 본격 운영한다. 적극행정 과정에서 감사·징계·수사·소송 등에 직면한 공무원에게 상담과 면책 건의, 소송비용 지원, 관계기관 의견 제출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적극행정위원회와 사전컨설팅 운영을 강화하고 우수공무원 인센티브 확대,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교육 등을 통해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에게 확실하게 보상하고 업무 추진 과정의 부담은 보호해 적극행정이 공직사회에 자연스럽게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제34회 중소기업대상' 후보기업 모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제34회 경상북도 중소기업대상' 후보기업을 모집한다. 1993년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경상북도 중소기업대상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 수출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는 상으로, 지금까지 모두 324개 기업이 수상했다. 신청 대상은 본사가 경북에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이상 매출 실적이 있는 기업이다. 제조업은 본사와 공장이 모두 도내에 있어야 하며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제조업 50억 원 이상, 지식기반서비스업 2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모집 분야는 경영혁신, 기술개발, 고용창출, 여성기업 등 4개 부문이다. 경북도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최종 심사를 거쳐 모두 7개 기업을 선정해 오는 12월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기업에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5억 원 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3년 유예, 도청 전광판 홍보, 각종 기업지원사업 우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참여 기업은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소재지 시·군 또는 관련 기관·단체의 추천을 받아 제출하면 된다. 이경곤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중소기업들이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BS '한국기행' 안동편 12일 방송…숨은 토종 매력 만난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의 숨은 토종 자원과 향토음식에 담긴 이야기가 EBS '한국기행'을 통해 전국에 소개된다. 안동시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2026년 스토리콘텐츠 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한국기행' 안동편 '토종로드-안동에 이런 것도 있니껴?'가 12일 오후 9시 35분 EBS에서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가수 김범룡이 출연해 안동 곳곳을 여행하며 지역의 역사와 자연,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방송에서는 예안향교에서 발견된 재래종 '안동 무궁화'를 비롯해 민족시인 이육사의 문학정신과 고향의 정서를 간직한 '264청포도농장',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인 '안동국시' 등이 집중 조명된다. 단순한 관광지 소개에서 벗어나 안동의 토종 자원에 담긴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새로운 관광 매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 하반기에는 역사학자 최태성과 개그맨 서경석이 진행하는 '여행본색' 안동편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동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또 다른 시각으로 소개한다.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은 “전국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안동의 깊은 멋과 맛을 발견하고 실제 안동 방문으로 이어져 지역 관광과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단독] 삼성, 발전사업 전담 법인 검토…내년 출범 추진

삼성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발전사업 전담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 산하 자회사 또는 별도 계열사 형태가 유력하며, 올해 내부 준비를 거쳐 내년 출범을 목표로 관련 조직과 인력 구성을 진행 중이다. AI와 반도체 산업 확대로 삼성전자 공장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조달이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생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산업부와 한국전력 출신을 비롯한 에너지·전력 분야 전문 인력을 잇따라 영입한 것도 발전사업 역량을 그룹 내부에 축적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발전사업 전담 법인 설립을 위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기존 국내외 발전 프로젝트 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 산하 자회사 형태가 우선적으로 거론되지만, 그룹 계열사로 별도 출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법인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삼성에너지', '삼성파워' 등 에너지 사업의 성격을 드러내는 이름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는 사업구조와 역할, 조직 형태를 정하는 초기 준비 단계인 만큼 실제 출범 과정에서 명칭과 지배구조는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발전사업 전담 조직 구축에 나선 가장 큰 배경은 반도체 생산시설의 급격한 확대다.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향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대규모 신규 투자가 예정되면서 발전소 건설과 전력망 확보가 공장 건설만큼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삼성의 움직임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미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E&S를 중심으로 LNG 발전과 집단에너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GS그룹도 GS EPS와 GS E&R 등을 통해 민간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LNG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한화그룹 역시 한화에너지를 중심으로 LNG와 신재생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AI와 반도체 산업 확산으로 전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제조기업과 에너지기업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평택 1GW LNG발전소 이후부터 직접 자가발전 추진할 듯 다만 당장 추진 중인 평택캠퍼스 1GW급 LNG 열병합 발전사업은 삼성의 신설 법인이 직접 맡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평택 P5·P6 생산라인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500MW급 2기, 총 1GW 규모의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GS와 한화에너지, E1 등 기존 민간 발전사업자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이 평택 사업을 민간 발전사에 맡기는 것은 발전사업 진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이 발전소 건설과 프로젝트 투자 경험은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대규모 LNG 발전소를 직접 개발·운영하거나 장기 LNG 도입선을 확보해 연료를 조달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LNG 발전사업은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LNG 장기계약과 현물 조달, 가스터빈 운영, 전력시장 제도, 정부 인허가, 탄소배출 관리까지 전문적인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 발전소에 수소 혼소 목표까지 요구하고 있는 만큼 연료 조달과 수소 전환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평택 프로젝트에서 기존 민간 발전사의 운영 경험과 연료 조달망을 활용하면서 발전사업 전반의 노하우를 축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 경험과 직접 발전사업을 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며 “특히 LNG는 발전설비뿐 아니라 연료 조달과 전력시장, 인허가까지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전문 발전사와 협력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후 직접 발전사업의 본격적인 무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평택과 달리 장기적인 준비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반도체 생산시설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필요한 전력 규모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평택 사업을 통해 발전소 개발과 운영, 연료 조달, 수소 혼소, 인허가 등 전반적인 구조를 파악한 뒤 신설 발전법인을 활용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등 차기 프로젝트에서는 직접 발전사업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은 생산라인 증설 일정이 촉박해 삼성이 처음부터 모든 발전사업 리스크를 떠안기보다는 기존 발전사와 협업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며 “향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사업에서는 자체 발전 역량을 확보할 필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넘어 발전과 전력망 사업까지 수직계열화 삼성이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에서 복합화력·신재생 발전소의 EPC와 개발사업을 진행해왔으며 강릉에코파워에도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해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다만 기존 사업이 발전소 개발·건설과 투자 중심이었다면 이번에 검토되는 전담 법인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직접 연결된 전력 조달 역량을 그룹 내부에 구축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원전·SMR·가스발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체 전력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이 직접 발전 역량을 갖추는 흐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기업이 발전회사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구조였다면 AI 시대에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 자체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삼성의 전담 법인 검토는 반도체 투자가 발전과 전력망 사업까지 기업 전략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칠곡 ‘호국의다리’에 펼쳐진 장관.......무지개 품은 붉은 노을

먹구름 사이 붉은 노을 번지며 낙동강 수면까지 붉게 물들여 6·25전쟁 상흔 간직한 호국의다리 위로 펼쳐진 '평화의 풍경'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호국의다리' 위로 무지개가 떠올랐다. 그 뒤로는 붉은 노을이 번졌다. 푸른빛을 머금은 먹구름과 무지개, 노을이 한 하늘에서 어우러지는 보기 드문 장관이 경북 칠곡에서 펼쳐졌다.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 9일 오후 칠곡군 왜관읍 칠곡 왜관철교, 이른바 '호국의다리' 일대. 하루 종일 흐린 하늘을 뒤덮었던 비구름 사이로 햇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낙동강 위로 선명한 무지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빛이 감도는 짙은 먹구름 아래에서는 붉은 노을이 서서히 번졌다. 하늘을 가로지른 무지개와 노을이 한 화면에 겹쳐지면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특히 서쪽 하늘에서 시작된 노을빛은 낙동강 수면까지 붉게 물들였다. 강물 위로 번진 붉은 빛과 하늘에 걸린 무지개,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호국의다리가 어우러지면서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했다. 비가 내린 뒤 모습을 드러낸 무지개와 붉은 노을은 짙은 먹구름과 강한 대비를 이루며 더욱 선명하게 빛났다.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는 저녁 하늘은 낙동강 물결에도 그대로 투영돼 장관을 연출했다. 이날 풍경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무지개 아래 자리한 칠곡 왜관철교가 지닌 역사성 때문이다. 칠곡 왜관철교는 일제강점기인 1905년 경부선 철도교량으로 개통된 뒤 오랜 세월 낙동강과 함께해 온 근대 교량이다. 특히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교량 일부가 폭파되는 아픔을 겪었다. 낙동강 방어선의 치열했던 전투와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역사적 현장이다.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칠곡 주민들에게는 공식 명칭인 '칠곡 왜관철교'보다 '호국의다리'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다. 오늘날 호국의다리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는 역사 현장이자 주민들이 낙동강을 바라보며 걷는 칠곡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쟁 당시 포화 속에서 일부가 끊어졌던 다리 위로 76년의 세월이 흐른 이날 무지개가 길게 이어지고 붉은 노을이 강물을 물들이면서 색다른 의미를 더했다. 짙은 먹구름은 서서히 걷히고 그 사이로 나타난 일곱 빛깔 무지개와 붉은 노을이 전쟁의 기억을 품은 다리를 감싸는 모습은 마치 아픈 역사를 넘어 평화를 이야기하는 듯했다. 태풍이 몰고 온 비가 잠시 멈춘 뒤 자연이 만들어낸 짧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호국의다리와 낙동강, 무지개와 노을이 한데 어우러진 이날 풍경은 칠곡의 여름 저녁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클릭! 3분 건강] 장시간 운전 후 ‘다리 저림’ 나타난다면

장시간 운전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운전 중에는 허리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밟으면서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지속되기 쉽다. 여기에 차량의 진동이 척추에 반복적으로 전달되면서 허리와 척추디스크에 부담이 커진다. 휴가철처럼 장시간 운전과 교통체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척추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운전 후 허리가 조금 뻐근한 정도라면 일시적인 근육 피로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허리 통증보다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 신경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다.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통증보다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져 자주 쉴 수밖에 없다. 반면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으면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 저림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다리 저림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발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발바닥 감각이 둔해진 경우, 밤에도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 등은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 압박을 오래 방치하면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5∼10분 정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은 습관이다.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기보다는 양손을 허리에 올리고 가볍게 펴는 동작, 허벅지와 종아리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글=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근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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