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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대표, 또 직접 나섰다…장기고객 400명과 ‘미식 소통’

정재헌 SK텔레콤(SKT) 대표가 장기고객과의 현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숲캉스 데이'에 이어 이번에는 미식 행사의 호스트로 나서 장기고객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T는 정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T 장기고객 프로그램 테이블 데이'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기고객과 동반인 등 총 400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오프닝 무대에 올라 고객들을 직접 맞이하고 특별 게스트인 최현석·김희은 셰프를 소개했다. 초청 고객을 위한 감사 카드와 선물도 마련했다. 정 대표는 “SKT가 통신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왔다면, 오늘은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고객님의 한결같은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로 늘 고객님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장기고객 행사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장기고객 초청 행사인 '숲캉스 데이'에 참석해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사 유튜브 채널 콘텐츠 'DJ 허니의 사연슼케치'에도 출연해 장기고객의 사연을 소개했다. 해당 콘텐츠는 지난 6일 기준 조회수 685만회를 기록했다. 이번 테이블 데이는 SKT가 10년 이상 이용한 장기고객에게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최현석·김희은 셰프가 특별 코스 요리와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였으며, 두 셰프는 동일한 재료와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SKT에 따르면 이번 서울 행사는 역대 장기고객 초청 이벤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KT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5개 도시에서 테이블 데이를 열고 장기고객과 동반인 등 총 1200명을 초청한다. 지난 7월 대구와 부산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15일 광주, 16일 대전에서 행사를 이어간다. SKT는 장기고객 초청 행사를 'T 장기고객 데이'로 통합해 미식·문화·엔터테인먼트 등 경험 중심의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심야 시간 단독 대관하는 '어드벤처 데이'를 열고, 12월에는 뮤지컬 '시카고' 2026~2027 시즌 일부 회차를 장기고객 대상으로 단독 대관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SK하이닉스, 채권시장 ‘큰 손’ 부상…한 달 새 한전채 2.7조 매입

AI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채권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단일 발행기관 기준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은 한국전력공사 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동안 15조원 안팎의 우량 크레디트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단일 발행기관 기준으로는 한국전력공사 채권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으며, 매수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투자 대상도 한전채를 비롯해 은행채, 금융지주채, 증권채, 카드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등 우량 채권 전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의 회사채 매수 여력이 위축된 사이 반도체 기업의 여유자금이 공기업과 금융채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하면서 시장에서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디까지 살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삼성은 안정형, SK는 적극형…255조원 현금의 운용 전략 반도체 기업들의 현금 규모는 이미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와 비교될 정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합쳐 25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채권 운용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입한 크레디트 채권 규모는 같은 기간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16조원)에 육박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100조원을 웃도는 유동성을 국고채와 은행채, 공사채 등 최고 신용등급 자산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반도체 기업이지만 SK하이닉스가 우량 크레디트물까지 적극적으로 투자 반경을 넓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안정성을 우선하는 운용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 '사실상 국채' 한전채 인기, 향후 에너지 공기업 자금조달에도 관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최대 투자처가 한국전력이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전채는 사실상 정부 신용을 바탕으로 한 국내 대표 초우량 공사채다. 발행 물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수천억원 단위 자금을 한 번에 운용해야 하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투자하기 적합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최근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투자할 만한 우량 채권이 부족해진 상황도 한전채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대기업의 여유자금도 이제는 우량 채권 수급을 좌우하는 중요한 투자 주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의 채권 투자는 향후 에너지 공기업의 자금조달 구조와도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발전공기업 5사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발전설비 투자와 전력망 확충, 에너지전환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조달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나타나는 반도체 기업의 공사채 선호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경우, 공기업 채권의 안정적인 투자 기반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 AI가 만든 새로운 채권시장 큰손 채권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의 여유자금이 이미 새로운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고금리 영향으로 일반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이나 단기사채 조달을 늘리면서 투자할 만한 우량 회사채 자체가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 자금도 머니마켓펀드(MMF)와 단기채권 등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시장의 관심은 더욱 장기적인 변화에 쏠린다. AI 반도체가 만들어낸 막대한 현금이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넘어 국내 채권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국채와 공사채, 우량 회사채 등 일부 채권시장의 수급과 금리 형성에서 기업 여유자금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과 조선·방산, 배터리 기업 등 현금 창출력이 높은 기업들의 여유자금도 향후 채권시장의 주요 투자 기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거세지는 보험사-가입자 ‘샅바싸움’…보장성보험서 갈등 커져

보험사를 향한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기업과 보험계약 가입자간 마찰이 커진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민원을 제기하기 쉬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로 갈등이 빚어진 분야는 보험금 지급,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이다. 11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기된 민원은 총 3만17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많아졌다. 생보업권은 9750건으로 22.8%, 손보업권(2만2001건)은 13.6%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 손보업권 민원 중 보험금 관련은 70%를 넘었고, 올 상반기(1만6148건)도 73.3%를 차지했다. 전체의 4분의 3이 집중된 것이다. 건강보험 시장을 주도해왔고, 자동차보험(자보)을 취급하는 특성상 민원이 제기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보험이 1만36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보가 5776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화재가 4225건으로 가장 많았고, DB손해보험(3691건)·현대해상(3365건)·KB손해보험(3183건)·메리츠화재(2781건) 등 대형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러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건수로 보면 예별손해보험이 평균 17.5건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손보업권이 일관된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생보업권에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판매와 관련된 민원이 3435건으로 지급(3159건)을 상회했으나, 올 상반기는 각각 3568·4599건으로 뒤집혔다. 상품별로도 종신보험은 3305건에서 3514건으로 늘어나는 동안 보장성보험이 2817건에서 4281건으로 급증하며 추월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총 민원이 2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1500건)·교보생명(1086건)·신한라이프(924건)·흥국생명(6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생보사들이 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나서고 종신보험 선호도가 하락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건강보험 판매에 집중했던 것이 민원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은 보험금을 청구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크고, 의료비 성격을 갖고 있다. 다수의 특약을 탑재하는 것도 상품 내용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보험사와 가입자의 입장차를 야기한다. 치매보험의 경우 상품별 임상치매평가척도(CDR) 점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고, 간병보험은 병원 종류 등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가 갈릴 수 있다. 생·본보사에 접수된 민원(자체민원)이 1만958건에서 9904건으로 줄었으나,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외부기관에 접수된 민원(대외민원)은 1만6344건에서 2만1847건으로 많아진 점도 눈에 띄는 요소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은 보험사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기 보다 외부기관에 'SOS' 신호를 보내는 가입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손보업권의 자체민원 비중은 41.1%에서 31.2%, 생보업권은 37.8%에서 31.0%로 떨어졌다. 이미 보험사에서 처리된 사안이지만,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판단하고 외부기관에 다시금 민원을 넣는 사례도 언급된다. 사실상 금융감독원을 '2심 재판정'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정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민원은 이전부터 많았고, 도수치료 관리급여화와 1~4세대 보험료 인상 등이 영향을 끼쳤다"며 “생성형 AI로 제기한 민원은 내용이 긴 탓에 현장에서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입하는 등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무안 참사, 그 이후 ②] 회의록 속 ‘보잉 책임’ 언급…‘제2 쿠팡 사태’ 우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2216편 참사를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사고의 근본 원인인 당국의 인프라 결함 대신 기체 제조사인 보잉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정황이 드러나 편파 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과실을 은폐하기 위한 책임 회피라는 비판과 함께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 기조를 자극해 한미 간 전방위적 통상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유출된 사조위 공식 회의록에는 좌석 안전 규정과 실제 충격량 사이의 불일치를 근거로 보잉 측의 책임을 명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고 조사의 유일한 목적을 향후 사고 예방으로 한정하고 사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핵심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한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사조위의 이 같은 편향적 행보는 최근 쿠팡 사태·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으로 촉발된 미 의회의 '미국 기업 표적 규제' 반발 움직임과 맞물려 사태가 항공 산업을 넘어 거시 경제 전반의 외교·통상 리스크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 ICAO 부속서 13 “사고 조사의 목적은 책임 추궁·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사조위 회의록에 명시된 편향적 조사 방향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유출된 국토교통부 소속 시절의 사조위 회의록에는 “좌석 안전 규정과 실제 충격량 사이의 불일치가 보잉의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항공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기록이 시카고 협약에 근거한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 13(ICAO Annex 13)의 근본 철학을 훼손했다고 지적한다. ICAO 부속서 13 제3.1조는 '사고 조사의 유일한 목적은 향후 사고 예방이어야 하며, 사법적 비난이나 책임을 배분하는 것(Apportion blame or liability)이 아니다'라고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사고 조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도구로 전락할 경우 관련자들이 소송을 피하고자 결정적 증거를 은폐해 진상 규명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비공개 기록의 보호를 규정한 제5.12조에 따라 조사 당국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분석·의견 교환 기록·조종실 음성 기록(CVR) 등은 사법적 목적이나 언론 보도에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 유가족들이 미국 법원에서 징벌적 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민감한 상황에서 '보잉의 책임'을 언급한 예비 회의록이 언론에 여과 없이 유출돼 소송에 유리한 증거로 활용될 여지를 제공한 것은 ICAO 규범이 가장 경계하는 사법적 남용의 전형이다. 국제 항공 사고 조사 기구 핵심 요직을 지낸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느 누구의 책임이라고 조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단정 짓거나 얘기하는 것은 ICAO 규정의 기본 정신에 위배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보고서에 포함할 내용도 아닌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유출시킨 것은 사실상 표적을 정해놓고 조사를 했다고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에 편제된 현 사조위는 언론에 보도된 “보잉사의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옛 사조위 회의록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현 체제 사조위의 관계자는 본지 질의에 “공식 분과 회의록을 전부 확인했으나 위원들이 그런 발언을 한 기록은 없었다"며 “어떻게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NTSB 반발 가능성…'제2의 에티오피아·이집트항공 사건' 되나 국가 사고 조사 기구가 자국의 인프라 결함이나 조종사 과실을 은폐하기 위해 해외 제작사에 책임을 전가하려다 국제적 논란을 야기하며 신뢰도가 하락한 사례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1997년 인도네시아 실크에어 185편 추락 사고 당시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국 조종사의 자살 비행 결론을 부인하고 보잉 737 방향타 결함설을 제기했다. 1999년 이집트항공 990편 추락 사고에서도 이집트 당국은 자국 조종사의 고의 추락 사실을 부인하며 승강타 결함을 주장했다. 두 사건 모두 기체 설계 및 제작국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독자적인 정밀 조사와 강력한 반박 보고서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입증되며 해당 국가들은 극심한 외교적 마찰과 신뢰도 추락을 겪었다. 비교적 최근인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 ET302편(보잉 737 MAX 8) 추락 사고 당시에도 에티오피아 당국이 자국 조종사의 대처 미흡·조류 충돌 가능성을 고의로 축소하고 보잉의 결함만을 강조하는 보고서 초안을 내놓자 NTSB가 항의하며 자신들의 반박 코멘트를 부록에 강제 삽입시킨 바 있다. ICAO 부속서 13 제6.3조에 따라 사조위는 최종 보고서 공표 전 미국의 NTSB와 연방항공청(FAA)·보잉 측에 초안을 송부하고 최소 60일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만약 사조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현재 방향의 보고서 발간을 추진할 경우 NTSB는 과거 사례처럼 강력한 반론을 제기하며 한국 조사 시스템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 '무늬만 총리실 이관' 한계 속 근본 원인은 '국토부 16년 방치' 사조위가 무리한 논리 전개를 감수하면서까지 해외 제조사를 겨냥하는 배경에는 항공 인프라 관할 부처인 국토부의 과실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당국은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 당시 활주로 끝단에 국제 규정(파단성 재질 의무화)을 위반한 19개의 단단한 콘크리트 기둥(로컬라이저 둔덕)을 무단 설치했다. 이후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2008년부터 사고가 발생한 2024년까지 16년간 이 거대한 강체를 “파단성 재질로 시공됐다"고 허위 보고하며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참사 1년 전인 2023년에는 이 둔덕 위에 30cm 두께의 거대한 콘크리트 슬래브를 추가 타설해 기체 파손의 치명도를 극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조위는 사고 발생 이후인 지난 2월, 국토부의 '셀프 조사' 논란 해소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에 따라 상급 기관이 국토부에서 총리실 산하로 바뀌었다. 이관 이후 실제 현장 조사를 수행하고 공학적 데이터를 분석하는 핵심 조사관 인력의 상당수는 대거 물갈이 됐다는 게 사조위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A씨는 여전히 사조위 일선 조사관들의 전문성 부족 문제를 강하게 꼬집는다. 그는 “조사관들이 규정상 16G의 전제 조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일 처리를 하고 있다는게 드러났다"며 “통상 조종이나 정비 유경력자를 뽑더라도 사고 조사에 필요한 전문 교육과 훈련 과정을 제대로 이수했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본질을 놓치는 사조위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A씨는 “세상에 항공사가 사고를 냈는데 조종사 훈련은 어떻게 했고 채용은 어떻게 했는지 묻는 조사관이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의 기장이 코로나 공백기 직전에 승급했는데 실제 비행 전 어떤 보수 훈련을 했고, 경험 부족한 부기장과 편조를 짠 잘못은 없는지 등 인적 과실(Human Error)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뒤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조직의 간판만 총리실로 바뀌었을 뿐, 관할 당국인 국토부의 명백한 인프라 관리 실패 책임을 파헤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결국 조종사 과실과 거대한 국가적 인프라 과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의미한 16G 실험 조건과 규정을 들이밀며 시선을 외부인 보잉으로 돌리려 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美 기업 표적 규제 논란…'무역법 301조' 발동·전방위 보복 위협 가능성 사조위가 기존 조사 행보를 이어갔다면 최근 불거진 한미 통상 갈등 이슈와 결합할 경우 항공 산업을 넘어 거시 경제 전반을 흔드는 심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화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자국 기업 보호에 극도로 예민한 강경 보호 무역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계 이커머스 기업 쿠팡에 대해 5000억 원대 과징금 부과·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자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이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임시 대표를 소환해 7시간의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은 “한국 정부가 네이버·카카오 등 자국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 쿠팡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 발동을 공식 청원한 상태다. 무역법 301조는 교역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고율의 징벌적 관세를 매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역 보복 수단이다. 여기에 더해 미 하원 법사위는 최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마저 구글·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표적 규제로 간주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등은 한국 당국에 해당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하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미국 관료들의 시각에서는 한국 정부의 16년짜리 과실인 콘크리트 둔덕 방치를 가리기 위해 미국 최대의 수출 기업이자 국가 방위 산업의 핵심인 보잉에게 참사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사조위의 행태는 쿠팡 및 빅테크 기업을 탄압하는 일련의 규제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체계적 반미(反美) 프레임'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만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산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미국은 USTR의 무역법 301조를 발동해 쿠팡이나 보잉과 무관한 한국의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주력 수출 품목을 노려 치명적인 관세를 매기는 '크로스 보복(Cross-retaliation)'을 단행할 위력을 갖추고 있다. 사태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질을 외면한 국내 관계 당국의 정무적 판단력 부재와 무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충돌 후 좌석이 부서져 승객이 사망했다는 것은 일종의 결과일 뿐, 비행기가 왜 그렇게 높은 속도로 둔덕에 와서 들이받았는지를 찾아야 한다"며 “진실을 묻어버리려는 시도 속에서 엉뚱한 곁가지를 붙잡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정부 스스로 외교·통상적 리스크의 크기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사의 유일한 목적인 '안전 개선'은 사라지고, 책임 공방에 치중하고 있다"며 “국가 사고 조사 기구의 진정한 독립성은 억지스러운 공학 논리나 남 탓이 아니라 자국 인프라 관리의 구조적 결함을 투명하게 인정하고 개선하는 자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의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조종사 인적 과실' 공표가 지연된 배경도 쟁점이다. 앞서 제기된 '조종사의 엔진 오조작 사실을 공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조위 관계자는 “작년 공청회를 실시하려 했으나 유가족 측과 이견이 있어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특징주] NHN,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강세

11일 장 초반 NHN이 강세다.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NHN은 전 거래일 대비 6400원(+15.33%) 상승한 4만8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NHN은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79억원과 57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3%, 164.1%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NHN 클라우드를 비롯한 기술 부문과 NHN 페이코를 포함한 결제 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각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9%, 27.3%씩 증가했다. NHN은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관련 공급 매출이 반영된 점, 쿠폰과 기업복지솔루션(식권 등)의 거래규모가 성장한 점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천성질환센터는 11일 본관 3층 산부인과 외래에서 '다학제 협진 3000례 달성'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센터는 산부인과 전문의 5명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소아외과,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안과, 소아치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 총 14개 진료과 30여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2026년 6월 기준 산부인과 외래 산모를 대상으로 총 3067건의 협진이 시행됐으며, 협진 진료과는 진단검사의학과가 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아청소년과(소아심장) 25%, 소아외과, 신경외과, 비뇨의학과 순이었다. 진단된 주요 질환은 심장종양, 중추신경계 구조 이상, 난소낭종, 구개열 등이었다. 센터가 출발한 2009년에는 협진 대상 산모의 평균 연령이 31세 2개월이었으나, 2026년에는 34세 5개월로 늘어났다.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산전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협진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진단검사의학과는 보건복지부 지정 '극희귀질환 및 상세불명 희귀질환 진단센터'인 유전진단검사센터를 중심으로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와 산전 유전자 검사, 희귀·유전질환 산전 진단 등을 활발히 시행 중이다. 산부인과와 진단검사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출생 후 유전질환과 선천성 이상뿐 아니라, 출생 전 태아의 유전질환 및 구조적 이상에 대한 진단과 상담도 제공한다. 선천성질환센터장 박인양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면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선천성질환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센터를 통해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징주] 광통신株, 전날 급등분 일부 반납

국내 광통신 관련 종목이 전날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대한광통신은 전 거래일보다 8.83%(1240원) 내린 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성호전자(-6.48%), RFHIC(-4.41%), 우리넷(-4.2%) 등도 하락세다. 전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데이터센터 부품인 광 트랜시버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마련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광통신 관련 종목은 일제히 급등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 손편지로 보육시설 아동과 소통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 나주 본사에서 사단법인 온기와 함께 보육시설 아동의 고민에 손편지로 답하는 '임직원 손편지 답장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60여명은 아동이 보내온 편지에 담긴 생각과 사연을 읽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답장을 작성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북권 지자체, 행정·관광·축제·농정·지역발전 현안 추진 속도

◇배용수 제24대 포항시 부시장 취임…“주요 현안 차질 없이 추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의 주요 도시개발과 현안사업을 뒷받침할 제24대 부시장에 배용수 신임 부시장이 10일 취임했다. 안동 출신인 배 부시장은 경안고와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제3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1998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경주시 지방토목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 직무대리와 건설도시국장, 구미시 부시장 등을 거쳤다. 2024년에는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을 맡았으며 올해 1월부터 안동시 부시장으로 근무했다. 특히 건설·도시 분야에서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경험을 축적했다. 포항시는 이 같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영일만대교 건설을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와 도시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부시장은 산업과 관광, 도시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에서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영일만대교 건설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시민들이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시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를 갖지 않고 첫날부터 간부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주요 현안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피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안동 가을여행 비용 절반 돌려받는다…'지역사랑 휴가지원' 선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올가을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관광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안동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6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하반기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한 관광객이 숙박과 음식, 관광 등에 지출한 비용 가운데 일정 부분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여행객의 부담을 줄이면서 관광 소비가 다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동 이외 지역에 주소를 둔 개인이나 단체 관광객이 사업 대상이다. 안동에서 인정되는 항목에 여행경비를 지출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인정 금액의 50%를 정해진 한도 안에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된 상품권은 안동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골목상권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는 9월 전용 신청페이지를 개설해 사업 기간과 참여 절차, 환급 대상 및 기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안동시청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여행경비 부담을 낮추면서 안동의 가을 관광자원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탈춤과 하회선유줄불놀이, 세계유산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 등 안동만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귀곤충부터 에그박사까지…'2026 예천곤충페스티벌' 15일 팡파르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예천곤충생태원 일원에서 '2026 예천곤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어린이와 가족들이 직접 곤충과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교육·놀이 프로그램을 폭넓게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파주나비나라박물관과 손잡고 마련하는 특별 기획전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국내외 희귀 나비와 각종 곤충 표본을 선보인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가족 나비날리기를 비롯해 곤충 생태 해설과 꿀뜨기, 곤충 만들기, 실크스크린 제작 등이 운영되며 구연동화와 역할극도 준비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무대 프로그램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에그박사 공연을 비롯해 버블쇼와 마술 공연 등이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곤충생태원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모노레일과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도 운영된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행사장에는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카페와 편의점 등 휴게시설도 확충한다. 무더운 여름철 열리는 행사인 만큼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곤충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농지 6만3천여 필지 정밀 점검…불법 임대·휴경 등 집중 조사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농지의 불법 이용을 차단하고 실제 경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심층조사에 들어간다. 군은 지난 7월 말 관내 농지를 대상으로 한 기본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농지를 대상으로 8월부터 심층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6만3천100필지, 8천698㏊ 규모다. 군은 기본조사 과정에서 농지의 소유 및 이용 현황을 확인하고 불법 임대차나 무단 휴경, 불법 전용 등의 가능성이 있는 농지를 선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농지 소유자가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지를 비롯해 불법적인 임대차 여부, 정당한 사유 없이 농지를 방치했는지 여부, 불법 전용 및 농지 소유 제한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서류자료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현장조사도 병행한다. 농지별 이용 형태와 실제 경작 상태를 직접 확인해 위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별도의 농지조사반을 구성하고 읍·면별 담당 인력을 지정한다. 현장점검 결과와 조사 진행 상황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후속 조치로 연결할 방침이다. 조사를 통해 농지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농지 처분 의무 부과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고령이나 질병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례와 법적으로 임대가 허용되는 농지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을 충분히 검토해 정상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전수조사 결과를 실질적인 농지 관리로 이어가는 과정인 만큼 불법적인 이용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동시에 성실한 농업인이 조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현장을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지는 농업 생산의 기반인 동시에 미래세대에 물려줄 중요한 자산"이라며 “농지가 본래 목적대로 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군위군, 명예읍·면장과 미래 청사진 공유…지역 성장사업 머리 맞대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 군위군이 10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공유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명예읍·면장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군위군은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해 8개 읍·면 명예읍·면장과 읍·면장, 관계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명예읍·면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군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는 동시에 고향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보내온 명예읍·면장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미래 100년의 성장도시, 품격있는 행복도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들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180홀 규모 조성을 통한 체류형 파크골프 활성화와 미래세대를 위한 청소년 성장거점시설인 청소년 허브센터 조성, 농가소득 확대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등이 다뤄졌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사업도 소개됐다. 군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경로당 중식 5일제와 특식 지원, 찾아가는 세탁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군위의 장기적인 성장 방향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명예읍·면장 여러분이 고향을 향해 보내주는 관심과 경험에서 나온 의견은 군위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소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해 아이와 청년, 농민과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군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청소년 허브센터를 둘러보며 시설 운영 방향과 지역의 변화상을 살펴봤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춘천시, 행정관행 바꾸니 성과…서류 줄이고 세금 돌려줬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행정 관행을 바꿔 시민 불편을 줄이고 있다. 계약서류를 60% 간소화하고, 다자녀 가구가 받지 못한 취득세 1억3000만원을 돌려줬다. 하수도 행정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춘천시는 10일 시청에서 적극행정 우수사례 6건을 시상했다.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3건이다. 최우수상은 회계과의 '계약서류 통합·간소화'가 받았다. 계약 때 따로 내던 청렴서약서 등 9종을 하나로 합쳤다. 전체 계약서류는 약 60% 줄었다. 공무원과 사업자의 서류 작성·제출 부담도 낮아졌다. 우수상에는 복지정책과의 '보훈수당 지급 자격 코드표 구축'이 선정됐다. 재난안전담당관의 'S.O.S 춘천 플랫폼'도 이름을 올렸다. 복지정책과는 60종에 달하는 보훈 자격을 코드로 정리했다. 지급 대상 확인과 민원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수당을 잘못 지급할 가능성도 낮췄다. 재난안전담당관은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내부 신고체계를 만들었다. 기존 범용 플랫폼을 활용해 별도 개발비는 들이지 않았다. 장려상은 차량등록사업소와 푸드테크산업과, 건축과가 받았다. 차량등록사업소는 취득세 감면 대상인 다자녀 가구를 직접 찾았다. 그 결과 290가구에 1억3000만원을 환급했다. 푸드테크산업과는 토지 매입 조건을 역으로 제안했다. 이를 통해 '화동 2571' 진입로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건축과는 공공건축 현장에 인공지능(AI) CCTV를 시범 도입했다. 춘천시의 행정 개선 성과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춘천시 하수도 행정은 행정안전부의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인 '가등급'을 받았다. 춘천시가 가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도 유일하다. 올해 평가를 받은 전국 기초 하수도 공기업은 95곳이다. 이 가운데 가등급을 받은 곳은 춘천을 포함해 8곳이다. 평가는 전국 지방공기업 268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는 경영관리와 경영성과 등 2개 분야 18개 지표를 심사했다. 춘천시는 직원 소통과 윤리경영, 지역 상생사업에서 점수를 얻었다. 예방 중심의 재난·안전관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수도 시설 확충과 운영 효율 개선도 반영됐다. 시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수상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 성과급 최고등급과 근무성적평정 가점, 특별휴가 등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적극행정 사례와 관련해 “시민에게 불편을 감수하라고 하기보다 행정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우수사례가 조직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수도 경영평가에 대해서는 “하수도는 시민의 일상과 도시 안전을 지탱하는 기본 공공서비스"라며 “안전한 하수처리와 깨끗한 수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 지하도상가 주차장이 환경개선 공사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전면 통제된다. 춘천도시공사는 지하도상가 하계 휴무기간을 활용해 주차장 바닥과 주차구역 등을 정비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노후 바닥의 균열과 파손 구간을 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차 주차구역 일부도 다시 도색한다. 차량과 보행자의 이동 동선도 정비한다. 주차구획과 시설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개선해 주차장 내 사고 위험을 낮출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작업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냄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춘천도시공사는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현장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정을 신속하게 진행해 이용객 불편도 줄이기로 했다. 춘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지하도상가 하계 휴무기간에 공사를 집중해 상인과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환경을 위해 시설 개선과 유지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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