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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내년부터 전사 모든 직무에 AI 에이전트 활용 의무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2026년을 전사적 인공지능(AI) 내재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업 체질을 뿌리부터 바꾸는 고강도 혁신에 나선다. 한컴은 내년부터 개발 직군은 물론 기획, 마케팅, 인사(HR), 재무 등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전사 모든 직무에 AI 에이전트(Agent)의 상시 활용을 의무화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단순히 업무 편의를 돕는 도구 도입 차원을 넘어선다. 고객에게 AI를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임직원부터가 가장 까다롭고 능숙한 AI 사용자가 돼야 한다는 김연수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국내 많은 정보기술(IT) 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특정 개발 부서나 일부 시범 조직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컴처럼 일반 지원 부서까지 포함해 각 직무별로 최적화된 버티컬(Vertical) AI 툴을 발굴하고, 이를 전사 시스템에 이식해 AI 체질화를 시도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각 현업 부서와 별도의 전담 조직이 협력해 실제 업무 적용 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직무별 최적의 AI 솔루션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 △재무·회계 부서는 복잡한 세법 검토와 자금 흐름 예측에 AI를 활용하고, △기획·마케팅은 시장 조사와 콘텐츠 생성에 생성형 AI를 투입한다. △인사(HR) 부서 또한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직 문화를 진단하는 등 회사의 모든 밸류체인이 AI와 결합해 돌아가게 된다. 한컴은 스스로를 거대한 AI 테스트베드로 삼아 내부에서 철저히 검증된 활용 노하우와 데이터만을 토대로 고객에게 실패 없는 실전형 A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 계약(DPA) 검증 등 보호가 전제된 혁신 가이드라인도 완비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우리가 하려는 것은 단순한 도구 설치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AX(AI 전환) 실증 실험"이라며 “AI가 업무 전반에 스며들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게 되면, 이에 맞춰 기업 문화 역시 임직원들이 더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가치 창출에 몰입할 수 있는 형태로 유연하게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컴 구성원 모두가 AI를 공기처럼 활용하는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자산화해, 2026년 AI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패트롤] 고양시-동두천시-부천시-양평군-의왕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재)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고양컨벤션뷰로의 통합 출범에 맞춰 공식 누리집(gief.or.kr)을 전면 개편해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개편은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이 수행하는 주요 사업을 온라인에서 분명하게 전달하고,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정보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이용자 중심' 원칙을 최우선으로 적용했다. 누리집 첫 화면을 △고양국제박람회재단(기관) △고양 컨벤션뷰로(MICE) △고양국제꽃박람회(행사) 등 세 영역으로 분리해 이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 페이지로 즉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각 사업 분야 전문성과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품질과 정보 접근성을 한층 강화했다. 정흥교 고양국제박람회재단 대표이사는 8일 “통합 출범 의미를 온라인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누리집 개편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 관람객, 국내외 MICE 관계자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올해 월드푸드스트리트 운영을 통해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상권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월드푸드스트리트는 세계 각국의 특색있고 창의적인 음식을 판매하는 도시형 야외 푸드존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정적 유입뿐 아니라 새로운 창업 수요를 만들어 내는 '창업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운영자 중 일부는 보산동 상권의 잠재력과 관광특구 매력을 높게 평가해, 월드푸드 운영 종료 후 관광특구 내 상가에서 정식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월드푸드스트리트가 단순한 임시 운영 공간을 넘어 지역 상권에 실질적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올해 관광특구 일대는 방문객 증가, 신규 창업, 거리 체류시간 확대 등 다양한 긍적적 변화가 나타나며 상권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미영 문화예술과장은 8일 “앞으로도 보산동 관광특구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콘텐츠 확충을 다각도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내 '뮤직스트리트'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르고 싶은 상시 음악거리를 본격 운영한다. 동두천시는 뮤직스트리트 구간의 음향 라인을 재배치해 거리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시형 사운드 스트리밍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노후장비를 교체-보완해 음질을 높이는 등 보다 쾌적한 청취 환경을 마련했다. 음악 송출은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운영 과정에서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수렴해 적정한 운영시간과 송출 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운영은 거리 전반에 활력을 더하고 보산동 특구만의 감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는 '월드푸드스트리트', '뮤직센터 상설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더해지며 특구 고유의 색을 담은 문화-예술 복합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곽미영 문화예술과장은 8일 “음악이 흐르는 거리가 단순한 장비 설치를 넘어 시민과 방문객에게 일상의 작은 휴식과 풍경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광특구의 특색을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읍면동 복지-안전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복지 분야 기관 표창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은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복지-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선도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서다. 올해 경진대회는 분야별 서면심사와 본선 발표심사를 거쳐 전국 22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부천시는 '온(溫)스토어' 사업이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복지 분야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온(溫)스토어는 슈퍼-약국-식당 등 온 스토어로 지정된 관내 가게가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고, 이후 부천시가 민관협력체계를 통해 방문 상담과 공적 복지서비스 연계까지 지원하는 '즉시 지원' 모델이다. 특히 가게 운영자가 위기 상황을 감지하면 직접 생필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현장 중심 복지전달체계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높은 창의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정미연 부천시 복지정책과장은 8일 “이번 수상은 민관이 함께 위기가구를 살피고 지원하는 지역 중심 복지 모델이 효과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본사회가 지향하는 '소외 없는 돌봄과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 시정소식지 '복사골부천'이 '202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홍보-출판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조직 커뮤니케이션 분야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인쇄-전자사보, 방송, ESG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기관 소통 역량을 평가한다. 복사골부천은 이번 수상으로 2022년과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24년과 2025년 우수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4년 연속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다양한 시정 정보 제공과 함께 참신한 기획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부천의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세대별 특화 페이지 운영,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한 독자와 활발한 소통, 정보소외계층 위한 점자책 제작과 오디오북 서비스, 웹진 운영 등 홍보 채널 다변화를 위한 노력에 힘써왔다. 부천시 홍보담당관은 8일 “이번 수상은 복사골부천이 시민과 소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시정소식지로서 콘텐츠 품질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사골부천은 1999년 창간한 뒤 24년간 지역 소식과 정책 정보를 꾸준히 전달해온 부천시 대표 소식지로 지금까지 통권 446호를 발행하며 깊은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복사골부천은 관공서, 도서관, 복지관, 다중집합시설 등에 배포되고 있으며, 복사골부천 공식 웹진(bucheon.go.kr/boksagol)과 국내 인터넷 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이 '2025년 양평군 올해의 10대 뉴스'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올해 군민으로부터 가장 공감을 받은 주요 뉴스를 선정하고, 군민 목소리를 내년 정책 수립과 시책 추진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투표는 카카오톡 양평군 채널 '양평톡톡', 문자메시지,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안내되는 접속 주소 또는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10건의 뉴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정 대상은 올해 배포된 34건 주요 뉴스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025년 '매력양평'을 향해 추진해온 주요 정책과 성과를 군민이 직접 선정해주는 과정이, 군정 전반에 대한 공감과 소통 기회를 더욱 넓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군민 참여가 곧 양평 발전의 동력인 만큼, 앞으로도 군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오는 17일 투표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음료 기프티콘을 지급할 예정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왕송호수공원 보수-정비사업을 진행, 마무리했다. 보다 쾌적하게 시민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번 보수-정비사업에는 특별조정교부금 6억, 도비 1억, 시비 1억 등 8억원이 투입됐다. 노후된 생태탐방로와 공원시설물을 보완하고 녹지 확충과 경관 개선에 목표를 뒀다. 특히 생태습지 산책로 400m와 서수원 뚝방길 600m 구간의 노후 야자매트를 전부 교체하고, 서수원푸르지오아파트 인근 파손된 데크와 펜스도 새롭게 정비해 시민이 더욱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일부 구간에 침하된 보도블록을 재정비하고, 걷기 편한 코르크 포장로를 추가 설치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보행감을 제공하는 등 공원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세심한 보완 작업도 진행했다. 아름다운 경관 조성도 대폭 강화됐다. 생태습지에서 해맞이 명소로 이어지는 대표 산책코스에는 수국 4800주와 초화류 2680본을 심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꽃길'을 완성했다. 레일바이크 중간 정차장 주변에는 메타세쿼이아 52주를 식재해 공원의 녹지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형준 공원녹지과장은 8일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공원 안전성 향상은 물론 경관과 체험 요소가 대폭 강화돼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왕송호수공원이 시민의 대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와 보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성남시, ‘성남물빛정원’의 숨겨진 지하공간 시민 의견 듣는다...공간 활용도 ↑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8년간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2만9041㎡)에 뮤직홀과 산책길이 있는 '성남물빛정원'을 조성·운영 중인 가운데 시민 아이디어를 발굴해 공간 활용도를 더 높이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대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 또는 현장 신청으로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성남물빛정원 관리동에서부터 침사지까지 이어지는 지하공동구 112m 구간을 30분 동안 탐사했다. 탐사대는 해당 지하 공간 활용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에 적어 냈다. 제안 아이디어는 △공간구조를 살려 실내 수영장·체력 관리 시설 등 복합 스포츠 시설 조성 △노인 휴식 공간, 아동 숲속 놀이터를 포함한 가족·세대 친화형 커뮤니티 공간 조성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게임장과 페스티벌 공간 등 트렌디한 상업·문화 공간 조성 등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6일)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민 의견을 들었다. 신 시장은 “현장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정책과 공간 기획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탐사대 외에 3일간(5~7일) 시민 누구나 성남물빛정원 공간 활용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뮤직홀 앞에 상상 아이디어 함 등을 설치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림 또는 글로 적어 내 총 160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 외에도 시는 오는 9일까지 '성남물빛정원 활용 아이디어 영상(1분 이내) 공모'를 진행 중이며 수집됐거나 수집 중인 아이디어를 모아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성남물빛정원으로 탈바꿈한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한 시설로 현재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돼 기피 시설로 인식돼 왔다. 이에 시는 해당 부지를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성남물빛정원 산책로는 앞선 6월 13일 개장했고, 뮤직홀은 지난 9월 5일 개관해 시민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시는 교육·회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 혁신지원센터 회의실 2곳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중소기업들이 겪는 교육 및 회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의 역량 강화 활동을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 혁신지원센터는 2022년 성남하이테크밸리 내에 개소해 융복합 혁신지원과 4차 산업 분야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 연계,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회의실 대관은 센터 입주기관으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내년 1월부터는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된다. 또한 기업 편의를 위해 대관 운영시간도 기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8시까지로 연장했다. 대관 가능한 공간은 브릿지룸(126㎡)과 챌린지룸(80㎡) 두 곳이며 모두 빔프로젝터·음향장비·회의용 책상과 의자 등 기본 장비를 갖추고 있어 기업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이용일 7일 전까지 성남시 혁신지원센터에 대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하이테크밸리 기업들의 공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현장의 요청을 반영해 대관 대상을 확대하고 운영시간도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기업 중심의 지원환경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2차 사과문에도 여론 악화…정치권 압박 가중

쿠팡이 337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지시에 따라 '노출'이라는 표현을 '유출'로 수정하고 2차 피해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공지했다. 당초 유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유출됐다는 점도 공식화했다. 쿠팡은 7일 공지문을 통해 “이미 통지드린대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이번 유출을 인지한 즉시 관련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했고 관련 당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홈페이지뿐 아니라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3370만명에게도 문자로 안내됐다. 이날 공지는 지난 달 29일 쿠팡이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낸 뒤 '노출'이란 표현을 써서 관련 공지문을 낸 후 1주일 여 만에 '유출'로 수정해 재차 통지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일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바꾸고, 유출 항목을 전부 담아 재통지하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쿠팡의 조사대로라면, 유출된 항목으로는 이름·거주지 주소·배송지 주소록·일부 주문정보 외에도 앞서 공지문에 누락됐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현재까지 카드나 계좌번호 등의 결제정보, 비밀번호 등 로그인 관련 정보, 개인통관부호는 유출되지 않았음을 수차례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지문에는 피해 예방 요령도 담겼다. 쿠팡은 “당사는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사기범들이 스미싱이나 피싱 문자로 쿠팡을 사칭할 수 있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누르지 말고 삭제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배송지 주소록에 공동주택·공동현관 출입번호를 입력한 경우 이를 변경하라고 안내했다. 정부 지시에 따라 재공지를 띄웠지만, 여론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피해자 보상안이 여전히 빠져있는 데다, 피해 예방 역시 소비자 몫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 당초 게재한 안내문 내용 중 일부 문구도 지워졌다. 이날 오전 쿠팡은 “경찰청 전수조사 결과 유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의심사례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현재 해당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전문기관이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사고 경위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 범위 등이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보상안 역시 앞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점에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쿠팡의 미온적인 태도를 놓고 여론의 질타가 지속되는 가운데, 쿠팡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정치권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쿠팡 청문계획서를 채택하고, 17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요지부동인 회사 창업자 겸 김범석 쿠팡Inc 의장에게도 증인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한수 전 익산시장, ‘과거 국민권익위 고발 사건’ 부당...진상규명 ‘촉구’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이한수 전 익산시장이 연일 익산 시정과 관련해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시장 재임시절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당한 고발을 당한 적이 있다며 책임있는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전 익산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익산출신 모 대기업 회장님의 절규'란 제목으로 “익산 기업 이탈 사태와 국민권익위원회 고발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에 따르면 자신이 시장 재임시절 익산 출신 모 대기업 회장이 고향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전국에 분산된 계열사 공장 5곳을 익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제3산단 부지까지 매입했다. 하지만 당시 정헌율 익산시장이 권익위 상임위원으로 있던 시기에 권익위로부터 이한수 시장이 유치한 대기업 두 곳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고발이 이뤄졌다. 이후 대기업 회장만 검찰조사를 받았고 이 전 시장은 정식 조사절차 한 번 받지 않고 사건이 종결됐는데, (고발)근거도 없었고 사실 확인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국민권익위의 고발 과정에 절차적 의문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또 대기업 회장은 억울한 누명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이에 격분한 나머지 정헌율 시장을 불러 호통을 치고 그동안 쌓인 감정을 폭발하며 정헌율 시장의 뺨을 때리는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대기업 회장은 익산을 떠났고, 그 일로 익산으로 들어오려던 했던 또 다른 대기업까지 철수하면서 투자는 끝내 실현되지 못했고, 그 분노의 장면은 익산이 놓친 기회와 상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고 이 전 시장은 토로했다. 이 전 시장은 뇌물수수 의혹으로 전국 방송을 통해 '부패시장'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사건이 종결됐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근거로 결정이 내려졌는지, 익산 기업의 이탈과 명예 훼손으로 이어진 책임 흐름이 어디까지 연결되는지 수사와 조사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태의 배경에 국민권익위원회의 고발 판단 과정에 절차적 의문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시간이 흐른 지금, 새로운 정황이 확인되고 있고, 당시 권익위 내부 상황과 익산 인사들과의 접촉 및 논의 정황을 알고 있는 핵심 증인이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국가기관이 특정 정치적 필요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는 개인 명예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행정 신뢰와 국가기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충분한 조사 없이 고발로 이어졌는가, 어떤 절차와 경로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는가, 누가 움직였으며 누구의 이해가 개입했는가“라며 "이제 진실을 확인해야 하고, 진실은 은폐될 수 없으며, 책임은 외면되어서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한수 전 익산시장은 "일부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공정, 정의, 제도 신뢰 회복과 익산의 미래를 위해 국회와 감사원에 공식 청문 및 감사 절차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AI 신약개발 플랫폼 ‘K-멜로디’, 내년 AI 솔루션 운영 본격화

국내 최초 민관합동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연합 프로젝트인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MELLODDY)' 사업단이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올 한해 진행한 프로젝트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차기 사업운영 로드맵을 공개했다. K-MELLODDY(K-멜로디) 사업단은 5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K-멜로디 성과보고회'에서 프로젝트 참여기관 관계자들과 2차년도 연구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차기 사업년도의 연구개발 방향을 모색했다. K-멜로디는 '연합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가속화 플랫폼(FDD)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과 '약동학(PK)'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예측하는 다양한 AI 솔루션(FAM)을 개발하는 국내 최초 민관합동 AI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각 기업·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지 않고 개별 기관에서 AI를 학습시키는 '연합학습'을 특징으로 해 정보 유출 위험이 극히 적어 민감정보의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닌다. 이에 제약사 등 데이터를 공급하는 참여기관은 민감정보 유출을 우려하지 않고 FAM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전주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AI모델과 플랫폼을 개발하는 참여기관 역시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기회가 마련된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대학교, 벤처기업, 연구소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2차 사업년도를 마친 사업단과 참여기관은 내년 3차년도부터 FDD 플랫폼을 토대로 개발한 FAM을 본격 운용하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이어 2단계 사업기간인 2027~2028년(4~5차년도)에는 FAM 운용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해 FAM의 고도화·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사업수행 성과 보고에 나선 김화종 K-멜로디 사업단장은 “6개월 정도 진행된 지난해 1차년도 사업은 플랫폼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정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2차년도는 FDD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집중했고 데이터 포맷도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내년 3차 사업년도 진입에 앞서 FDD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FAM 운용·성능개선에 나설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김 단장은 또, FDD 플랫폼을 구축하며 확보한 'K-멜로디 데이터 에이전트(KDA)' 개발 성과도 주목했다. 제약사 등 데이터 제공자가 공급하는 'ADMET·PK 데이터'와 AI 기업 등이 개발한 'AI 모델'은 연합학습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온프레미스에 업로드된다. 이때 ADMET·PK 데이터의 경우 업로드에 앞서 KDA를 거친다. KDA는 일종의 데이터 전달·분석 도구로, 공급된 데이터의 안정성과 품질을 검증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에 전송하고 업로드된 데이터의 통계적 분석 결과 등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 학습과 운용의 반복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AI 모델 특성상 KDA를 통해 FAM 운영·개선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선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AI 신약개발 기업 아이젠사이언스 등 FAM 개발 성과도 잇따라 공개됐다. GIST는 '메가스케일 ADMET-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초경량 FAM 통합 솔루션' 개발 현황을, 아이젠사이언스는 '대규모 약물 표현 학습과 LLM 기반 문헌 마이닝을 활용한 연합학습 기반 ADMET 예측 모델'에 대한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이들은 3차 사업년도에 진입하는 내년부터 개발 중인 FAM의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단 역시 이 기간 제약사 등 데이터를 공급·활용하는 참여기관이 FAM 개발 기업·기관을 선정하는 방식의 '테스크 심화미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인만큼, 실질적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 성과 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이미 전세계적인 트랜드로 자리잡았고 우리나라도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의 핵심 전략인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에 있서 K-멜로디 사업은 디지털 전환과 AI 융합을 가속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신약개발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미약품 ‘첫 국산 비만약’,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 지정

한미약품 비만치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허가 절차에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출시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허가 신청 예정인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지정했다. GIFT는 국내 혁신 의료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식약처가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치료법이 없거나 의학적 개선 가능성이 현저한 혁신 의약품에 대해 신속 심사를 지원해 시장 출시를 앞당기는 제도다. GIFT 대상으로 지정되는 품목은 △기존 치료법이 부재 △유효성을 현저히 개선 △안전성을 개선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GIFT로 지정되면 전담 심사팀 배정,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GIFT 지정 시 일반 심사 기간 대비 약 25% 단축된 일정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비만을 적응증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에 해당해 신속심사 품목으로 지정됐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0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핵심 치료기간 톱라인인 투약 40주차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최대 30%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 대비 낮거나 경미한 위장관 이상사례 발현 비율로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돼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투약 40주 시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의 평균 체중감소율은 9.75%로, 위약군 대비 유의한 우월성을 보였다. BMI 30kg/㎡ 미만의 여성 환자군에서 평균 12.20%의 체중감소가 관찰돼 가장 두드러진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헀으며 최대 체중감소는 30.14%에 이르렀다. 이차평가변수인 BMI, 허리둘레, 당(당화혈색소,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지질지표(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비-HDL-콜레스테롤), 혈압 등에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여 전반적인 대사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위약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 환자에게 특화된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추가로 24주 연장 연구를 진행 중이며, 총 64주간 장기 투여 시 체중 감소 효과의 지속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번 40주 투약까지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를 토대로 연내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김나영 전무는 “약물의 부작용이 적으면 복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높여 장기적인 관리에 유리하다"며 “이런 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부작용이 적고 동시에 대사질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비만 환자뿐 아니라 당뇨병 및 대사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식약처, 내년 ‘역대최대’ 예산 확정…신약 상업화 기간 단축 기대감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예산이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832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의약품 허가·심사인력 증원 등을 목적으로 정부안 대비 200억원 가까이 증액된 결과다. 식약처는 이번 예산안을 토대로 의약품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한다는 목표인만큼 혁신 신약의 허가심사 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내년 최종 예산안은 올해 7502억원 대비 10.9% 증가한 8320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정부안은 8122억원 규모로 구성했으나,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198억원이 추가됐다. 특히 국회에서 증액된 예산 중 '허가·심사 혁신 인력 증원에 따른 인건비·운영비'가 155억원 규모로, 국회 증액분(198억원)의 78.3% 비중을 차지한다. 식약처의 허가·심사 인력 부족 실태가 국정감사 등에서 지속 제기된만큼 국회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증액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 식약처 심사인력은 약 370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9049명 △유럽 의약품청(EMA) 4000명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635명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앞서 오유경 식약처장도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식약처 인력 부족' 지적에 대해 “정부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K-바이오 규제 대전환을 추진하고자 심사 인력 300명 증원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력충원 외 인허가 심사지원 예산도 올해 286억원에서 내년 349억원으로 63억원 확대됐다. 식약처는 바이오헬스 전 분야의 허가·심사 기간을 세계 최단 기간인 240일로 단축하고자 인프라를 확충하고, 허가·심사 담당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분야 직무전문교육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규제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도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식의약 규제과학 혁신지원 강화' 예산이 올해 5억원에서 내년 114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고, '의약품 인허가 규제 국제협력 및 경쟁력 강화' 예산도 33억원으로 올해보다 13억원 늘었다. '글로벌 규제과학 리더양성 사업(R&D)' 예산은 내년 신설돼 55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헬스업계의 체계적 규제지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통합 상담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상담 인력도 확보해 업계 규제지원을 확대한다는 게 식약처의 구상이다. 또한 인공지능(AI) 활용 등 신기술·신개념 제품 심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첨단·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 심사기준도 구성해 선진국 수준의 허가·심사 역량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내년부터 의약품 허가·심사 자동화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제네릭(복제약)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원료의약품, 2028년에는 신약 등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한다. 식약처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출자료 요건 검증, 반복·규칙적 민원업무 처리, 자료 요약·보고서 작성 등을 수행해 심사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신속한 의약품 허가로 환자 치료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확보된 예산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역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교수, 제33대 대한감염학회 회장 취임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감염내과 최희정 교수가 제33대 대한감염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부터 2년이다. 최 회장은 감염병 치료 분야 권위자로 대한에이즈학회 부회장·보험이사, 대한화학요법학회 감사·총무이사·법제이사·간행이사·보험이사, 대한항균요법학회 감사, 대한의료관련감염학회 법제이사,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학술이사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전개했다. 수술실·중환자실 등 감염관리와 항생제 치료,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관련 논문 집필에도 수차례 참여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전략기획본부장에 재직 중이다. 메르스 사태 당시 방역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았고 감염병 감시사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도 수상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가올 신종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심도깊은 연구를 통해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감염학회는 감염병 치료에 학문적 근거를 제공하는 권위 있는 단체이기에 학술연구 활성화에 주력하고 감염전문가 양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54.9%…민주 44.2%·국힘 37.0%

12월 1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0.1%포인트(p) 오른 54.9%로 횡보했다. '비상계엄 1년' 특별 성명과 '국민 주권의 날' 지정 추진으로 주 중반 60%에 육박했으나, 추경호 의원 영장 기각, 여당 인사 청탁 논란, 서울 기습 폭설 대응 미흡 등이 겹치며 주 후반 급락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12월 1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9%로 집계됐다. 매우 잘함 44.6%, 잘하는 편 10.3%였다. 전주 대비 0.1%p 소폭 올랐다. 부정 평가는 42.1%로 1.4%p 상승했다. 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9.2%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5.4%p에서 12.8%p로 축소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였다. 일간 지표 흐름을 보면, 지난 28일 52.5%(부정 42.7%)로 마감한 뒤 2일 56.0%(부정 41.2%), 3일에는 59.8%(부정 38.4%)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4일 55.7%(부정 41.6%), 5일 51.7%(부정 44.8%)로 이틀간 8.1%p나 급락하며 주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리얼미터는 “비상계엄 1년 특별 성명과 국민 주권의 날 지정 추진 등 민주주의 강조 메시지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주 중반 6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주 후반 추경호 의원 영장 기각, 여당의 인사 청탁 논란, 서울 기습 폭설 대응 미흡 등 부정적 이슈가 집중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이 45.1%에서 52.9%로 7.8%p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대구·경북(TK)도 43.2%에서 47.4%로 4.2%p, 대전·세종·충청은 53.4%에서 56.1%로 2.7%p 각각 올랐다. 반면 광주·전라는 78.5%에서 71.9%로 6.6%p, 서울은 49.8%에서 47.5%로 2.3%p, 인천·경기는 58.4%에서 56.8%로 1.6%p씩 각각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 56.9%, 여성 53.0%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3.7%p↑), 40대(3.5%p↑), 60대(2.4%p↑), 70대 이상(1.2%p↑)에서 상승한 반면, 30대는 51.2%에서 42.9%로 8.3%p나 급락했고, 50대도 64.3%에서 62.4%로 1.9%p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7.0%에서 29.2%로 2.2%p 상승했으나, 중도층은 59.8%에서 57.8%로 2.0%p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학생(6.5%p↑), 무직·은퇴·기타(4.6%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4%p↑)에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가정주부(3.3%p↓), 농림어업(1.6%p↓), 사무·관리·전문직(2.3%p↓)에서는 하락했다. 따로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하며 양당 간 격차가 축소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4.2%, 국민의힘은 0.4%p 하락한 37.0%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8.2%p에서 7.2%p로 좁혀졌다. 개혁신당은 3.8%(0.3%p↑), 조국혁신당 2.6%(0.5%p↓), 진보당 1.4%(변동 없음), 기타 정당 2.3%(0.7%p↑)였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6%로 1.3%p 증가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1인 1표제' 부결로 인한 당내 리더십 타격 및 내홍 심화, 문진석·김남국 의원의 인사 청탁 논란 발생 등이 불거지며 30대와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계엄 사과 거부 등 미온적 태도로 당내 의원들과의 갈등 및 분열이 지지층에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4.7%p↓), 광주·전라(3.2%p↓), 서울(2.9%p↓), 여성(4.2%p↓), 30대(13.6%p↓), 중도층(8.2%p↓), 가정주부(12.0%p↓), 학생(6.3%p↓)에서 하락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7.6%p↑), 20대(5.4%p↑), 40대(6.2%p↑), 보수층(8.6%p↑)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6.1%p↓), 서울(4.6%p↓), 대구·경북(3.7%p↓), 40대(8.6%p↓), 20대(5.5%p↓), 보수층(9.3%p↓)에서 하락했고, 광주·전라(6.0%p↑), 인천·경기(3.4%p↑), 30대(10.4%p↑), 가정주부(6.0%p↑), 농림어업(13.0%p↑)에서는 상승했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는 4~5일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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