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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갑상선 로봇 수술법(SAM), 국제학회서 인정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은 21일 “갑상선센터 곽정학 부장(센터장)이 독자 개발한 단일공 로봇 갑상선 수술법 'SAM'이 최근 인천에서 열린 '2026 한국외과로봇수술학회 국제심포지엄(KAROS 2026)'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SAM(Scarless Axillary robotic thyroidectomy using Master and slave)은 한쪽 겨드랑이에 약 2.5cm 정도의 작은 절개만으로 갑상선에 접근하는 로봇 수술법이다. 목·가슴 부위에 흉터가 남지 않아 심미적 만족도가 높다. SAM은 곽 센터장이 새롭게 고안한 것으로, 기존 단일공수술의 한계로 지적돼 온 수술 시야 확보 문제를 함께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외 의료진이 기쁨병원을 직접 방문해 SAM 술기를 배워가는 사례가 늘면서 '한국 의사가 개발한 갑상선 수술법이 국제 의료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곽 센터장은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6회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APTS 2026)'에 초청 강연자로 참여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외과 출신으로, 풍부한 로봇 갑상선 수술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윤식 병원장은 “이번 수상은 기쁨병원 갑상선센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술기법이 국내외 학계에서 거듭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신 수술기법 연구와 임상성과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외과전문병원·종합병원인 기쁨병원은 갑상선을 비롯해 담낭·맹장·탈장·전립선·유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신 로봇수술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징주] 한올바이오파마, 신약 임상 효능에 급등

21일 장 초반 한올바이오파마가 강세다. 핵심 신약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한올바이오파마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700원(29.85%) 오른 5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IMVT-1402가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효능으로, IMVT-1402의 첫 임상 효능 직접 입증으로 알려졌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은 향후 허가 신청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등록 임상"이라며 “IMVT-1402의 향후 적응증 확장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생산자물가 상승폭 IMF 이후 최고…인플레 우려 고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998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전쟁으로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치솟은 여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4.4% 높아졌다. 석탄 및 석유제품(+31.9%)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3%, 서비스는 0.8%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5.2%(전년 동월 대비 9.9%) 올랐다. 이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로 분류해 측정하는 지표다. 원재료는 28.5% 급등했다. 국내 출하가 소폭 낮아졌으나, 수입이 36.5%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 모두 오르며 4.3% 상승했다. 최종재는 국내 출하를 중심으로 0.5% 높아졌다. 자본재·소비재·서비스 모두 0.5% 오른 영향이다. 총산물물가지수 역시 3.9% 높아졌다. 이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농림수산품은 0.8% 하락했다. 수출이 4.7% 올랐으나, 국내 출하가 1.0% 낮아졌기 때문이다. 공산품은 수출(+7.9%)과 국내 출하(+4.4%) 모두 높아지며 5.8% 상승했다. 한은은 원자재 공급 차질 및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여러 방면으로 파급되면서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성과급 개편’에 반도체 기대감 확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AI 메모리 업황 기대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합의 소식까지 더해지며 반도체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2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4.07% 오른 18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성과 노사 잠정 합의서'를 통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성과급은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지급 상한을 두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성과급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최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예상치인 788억5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조달청 장애인업체 수의계약 단가 산정 견제…권익위도  “못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조달청과 마찰이 있어 접수한 민원을 다시 조달청에 이송해 실질적으로 조달청의 수의계약 단가산정을 견제할 기관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에너지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군용 운동복 수의계약 단가 산정 과정에서 장애인 시설이 불리한 처우에 놓여있다는 본지 보도 이후 권익위에서 본 건 처리에 들어갔다. 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 피복사업본부 외 8개 중증시설은 고충민원으로 권익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후 권익위는 권익위에서 처리할 민원이 아니라고 판단해 조달청에 해당 사안을 이송했다. 조달청과 마찰이 있어 권익위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다시 조달청이 처리기관이 된 셈이다. 조달청은 형식적인 답변을 보내왔다. 조달청은 수의계약 단가 산정 시 중증장애인 생산 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에 대해 “국가계약법 제8조의2, 같은 법 시행령 제9조 및 (계약예규) 예정가격 작성기준 등에 따라 계약수량, 이행기간, 수급상황, 계약조건, 거래실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증시설 측은 권익위에게 본 건을 조달청으로 이송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해당 민원이 다부처 민원으로 지정됐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부처 민원은 공동조사나 권익위가 취합해 답변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관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 권익위와 조달청이 각각 답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고충민원으로 접수된 본 건이 고충민원이 아니라고 보고 조사 또는 확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권익위법) 제2조 제5호에 따르면 고충민원은 행정기관 등의 위법·부당하거나 소극적인 처분 및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하여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국민에게 불편 또는 부담을 주는 사항에 대한 민원이라는 것이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가 고충민원으로 접수해 조사하는 사안은 처분 등 여부, 권리 침해 여부, 권리구제를 위해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지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수의계약 단가 산정 과정에서 장애인 시설의 고비용 등을 검토했는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은 행정청의 처분과 권리침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시설에 적용되는 단가가 장애인 시설의 고비용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낮은 단가로 형성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권리침해가 발생하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증시설이 해당 품목의 수의계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중증장애인 근로자들의 특성에 있다. 중증장애인 근로자들은 일반 봉제공장처럼 품목을 자유롭게 바꿔 생산하기 어렵다. 한 제품에 대한 봉제·생산 작업을 익히는 데만 3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단가가 안맞으면 다른 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 무의미한 이유다. 낮아진 군수품 단가는 계약가격 문제가 아니라 중증장애인의 고용 안정과 직업재활 기반을 흔드는 문제다. 시설이 문을 닫게 되면 돌봄은 온전히 가정의 부담이 된다. 한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은 약 3개월간 휴업에 들어갔다. 그동안은 군수품 계약단가가 어느 정도 구조적 비용을 반영했지만, 최근 군수품 피복류 수의계약 단가가 일반 기업 가격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다. 한 중증시설 대표는 “작년에 다른 일을 맡겨봤더니 실밥을 다 잘라 엉망을 만들어놔서 손해가 더 많이 났다"며 “새 품목을 도입하면 장애인 근로자에게는 다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설 입장에선 작업지도나 재작업 부담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가 문제는 단순히 이익을 얼마 더 남기냐 문제가 아니라 시설 운영이 가능해야 중증장애인에게 봉제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며 “권익위 마저 손을 놓는다면 중증시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가평에서 전공 워크숍 진행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하는 전공 워크숍을 열고 외식산업 실무 역량 강화와 네트워킹 활동을 진행했다.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는 지난 16~17일 경기 가평군 대성리 일대에서 '2026학년도 봄학기 전공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어윤선 학과장을 비롯해 많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해 전공 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외식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의 최근 흐름을 살펴보며 창업과 매장 운영 사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재학생과 졸업생 간 실무 경험과 진로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학과 관계자는 이를 통해 학우 간 유대감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는 외식경영과 창업, 프랜차이즈 분야를 연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식산업 전반과 푸드테크 분야까지 아우르는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어윤선 학과장은 “이번 워크숍은 학우들이 외식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무 역량과 진로 비전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는 외식·프랜차이즈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과 산학 연계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사이버대는 AI 기반 학습 환경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AI 튜터 도입 이후 2025학년도 가을학기 기준 546개 과목에서 재학생 약 1만651명이 서비스를 활용했으며, 누적 사용 건수는 21만6350건으로 집계됐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봉화톺아보기] AI 시대의 쉼표, 봉화 누정에서 찾는 ‘진짜 나’

디지털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 자연과 사색의 공간으로 발길 이어져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초고속 정보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다. 인공지능은 질문보다 빠르게 답을 내놓고, 손안의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끊임없는 알림과 영상, 뉴스로 사람들의 감각을 흔든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환경은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현대인들에게 깊은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들어 '디지털 디톡스'와 '느린 여행'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는 것도 이런 이유다. 사람들은 점점 더 조용한 공간,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자연,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 경북 봉화의 전통 누정들이 주목받는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봉화의 누정은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니다. 오랜 세월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학문을 닦으며 자신을 성찰했던 공간이다. 그 안에는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던 선조들의 삶의 태도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날 디지털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봉화의 누정은 새로운 의미의 쉼터가 되고 있다. ▲“도깨비를 물리친다"… 석천정사에 담긴 몰입의 정신 명승으로 지정된 석천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한 석천정사는 봉화의 대표적인 사색 공간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는 오래전 선비들이 학문에 몰두하던 밤마다 도깨비가 나타나 괴이한 소리로 공부를 방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설처럼 들리는 이야기지만, 이는 오늘날 끊임없이 집중력을 흔드는 디지털 환경과도 묘하게 닮아 있다. 스마트폰 알림과 짧은 영상, 끝없이 이어지는 정보의 홍수는 현대인의 사고를 끊임없이 분산시킨다. 조선 후기 학자 권두응은 이런 혼란을 물리치기 위해 계곡 입구 바위에 '청하동천(靑霞洞天)'이라는 글귀를 새겼다. '신선이 머무는 세상'이라는 뜻을 담은 이 글자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잡념을 떨쳐내고 마음을 가다듬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석천정사는 결국 선비들의 공부 공간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던 정신 수양의 장소였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숲의 적막 속에서 인간은 비로소 외부의 소음을 걷어내고 깊은 몰입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다. ▲효율보다 공존을 선택한 청암정의 철학 봉화 닭실마을에 자리한 청암정은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청암정은 16세기 초 건립 당시 일반적인 정자 구조처럼 온돌방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거북 모양의 바위 위에 불을 놓는 것은 거북의 등을 태우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선조들은 결국 구들방을 없애고 마루 구조로 바꾸는 선택을 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불편함을 감수한 결정이었다. 추운 계절에도 차가운 마루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조들은 인간의 편리함보다 자연과 생명을 해치지 않는 길을 택했다. 청암정의 이 같은 이야기는 속도와 효율성이 우선되는 오늘날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연못과 소나무, 바위와 정자가 어우러진 청암정의 풍경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다. 그 안에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 했던 조선 선비들의 철학이 배어 있다. ▲마음의 열기를 식혀주는 공간, 한수정 춘양면에 있는 보물 한수정은 이름 그대로 '차가운 물처럼 맑은 정신'을 상징하는 정자다. 정보와 자극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은 늘 과열된 상태에 놓여 있다. 쉬고 있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수정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4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 돌다리를 건너면 잔잔한 와룡연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은 분주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마주하는 시간이 된다. 특히 한수정 특유의 T자형 구조는 자연 바람의 흐름을 극대화해 한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인공 냉방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바람과 소리는 오히려 더 깊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삶의 의미를 채우는 공간"…봉화 누정의 새로운 가치 봉화군은 최근 누정 문화와 자연경관을 연계한 치유 관광 자원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삶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인간다운 감성과 쉼을 갈망하게 된다"며 “봉화의 누정은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 하루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석천계곡의 물소리와 청암정의 고즈넉한 풍경, 한수정의 맑은 바람 속에서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빠름과 효율이 지배하는 시대. 봉화의 누정은 오늘도 사람들에게 천천히 숨 쉬는 법과 잊고 지냈던 삶의 여유를 조용히 건네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완도군수 후보 정책 대결로 승부한다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완도군수 후보가 군민 소득 확대와 지역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3대 연금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특히 3대 연금 프로젝트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닌, 군민의 삶에 실제 소득을 더하고, 완도의 자원을 군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완도형 기본소득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우 후보가 제시한 3대 연금은 '풍경연금·충의연금·바다연금'으로 구성된다. 먼저 풍경연금은 청산도 등 완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주민들이 오랜 시간 가꿔온 노동의 결과물로 보고, 관광 수익 일부를 주민에게 환원하는 정책이다. 우 후보는 “완도의 풍경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과 땀으로 유지된 공공 자산이다"며 “경관 보존 활동을 정당한 노동 가치로 인정하고 관광 수익과 군 재정을 연계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충의연금은 완도가 가진 역사 문화 자산을 군민 복지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우 후보는 “완도는 장보고 대사와 이순신 장군, 항일운동 정신이 살아있는 충의의 고장이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군민 복지와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와 정신을 단순한 기념사업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군민의 삶 속 혜택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다연금은 완도의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수익 공유형 정책이다. 우 후보는 “완도의 바람과 햇빛, 해조류와 탄소흡수 사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새로운 공공 자산이다"며 “해상풍력과 탄소중립 사업, 블루카본 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군민과 공유해 완도형 기본소득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특히 '3대 연금 프로젝트'를 완도형 기본소득의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3대 연금 프로젝트는 군민의 주머니를 채우고, 지역안에서 돈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완도형 기본소득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군민이 지역 발전의 혜택을 직접 체감할수 있는, 부자 완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기자 무소속 김신 후보는 △전복·해조류 산업 △공공의료 강화 △청년 일자리 확대 등 '완도 3대 핵심 공약' 발표 전복·해조류 산업과 관련해 가공·유통·수출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과 안정적 판로 확보를 추진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공공의료 분야에서는 지역 거점 공공의료원 유치와 응급의료체계 구축, 도서지역 의료 공백 해소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 창업 지원과 지역특화 일자리 확대, 주거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완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역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육상양식업 지원 공약도 내놨다.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육상양식장 전기료 지원 확대 △사료비 지원사업 확대 △친환경·고효율 기자재 교체 지원 △에너지 절감 시설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약은 생산비 절감과 시설 현대화,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완도의 미래 수산업은 단순 생산을 넘어 친환경·고효율·스마트 양식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역 청치권에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최근 무소속 후보 강세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완도군수 선거 역시 정당 조직력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바닥 민심 흐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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