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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공약관리·영주 산불방지·예천 문화장날 등 경북 북부권 주요 현안 본격화

◇안동시, 민선 9기 공약 이행 체계 구축 착수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시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공약 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10대 분야 100대 공약을 대상으로 실행계획 수립과 검증 절차를 담은 공약관리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이행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에는 국립의과대학 유치,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기 완공, 초·중·고 학생 반값 교통비 지원 등 지역 발전과 시민 생활에 직접 연관된 과제들이 포함됐다. 안동시는 6월부터 7월까지 공약별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한 뒤 8월부터 9월까지 전문가 자문과 주민배심원단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10월 중 최종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해 시청 누리집에 공개할 방침이다. 시는 매니페스토 이행검증위원회와 주민배심원단 운영을 통해 공약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영주시, 산불방지 우수기관 10년 연속 선정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경상북도 산불방지 우수기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도내 최초로 10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는 산불 예방 홍보, 특수시책 추진, 진화 대응체계 등 산불방지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 이뤄졌다. 영주시는 소백산을 끼고 있어 산불 발생 시 대형 피해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와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 산불예방 포스터 캠페인, 영주소방서와 함께한 합동파쇄 작업, 어르신 안전교육,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대상 소화기 보급 등 현장 밀착형 시책이 주목받았다. 영주시는 앞으로도 산불감시원 배치와 산림재난대응단 운영을 통해 산불 예방과 초동 진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예천상설시장, 토요일 오일장 맞아 '문화장날 시장와락' 운영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상설시장이 문화와 장보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터로 변신한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7일 예천상설시장 문화상회 일대에서 '문화장날 시장와락'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역 농산물 가공제품 공동브랜드 '맛뜰리:예'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누룽지, 쌀과자, 된장국 큐브, 비트분말, 쌀아이스크림, 서리태 가루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할인 판매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비즈 키링 만들기, 지끈공예, 밀랍 김밥초 만들기, 물 그림 그리기 등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장문화기획단에 참여한 상가에서는 영수증 인증 이벤트도 함께 열려 방문객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의성군청 윤필재,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등극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청마늘씨름단 윤필재 선수가 다시 한 번 태백급 정상에 올랐다. 윤 선수는 지난 11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김진용 선수를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윤 선수는 개인 통산 15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기록했다. 8강과 4강을 차례로 통과한 그는 결승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과 공격적인 기술을 앞세워 승리를 확정했다. 같은 팀 최성환 선수도 한라장사 부문 4강에 오르며 의성군청마늘씨름단의 저력을 보였다. 의성군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씨름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 성황…독도 수호 의지 되새겨 울릉=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제21회 독도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대회가 지난 14일 울릉예술문화체험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관광객, 울릉 주민 등 856명이 참가해 울릉도의 해안 절경을 따라 달리며 독도 수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주상절리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레이스를 펼쳤으며,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했다. 대회는 새벽 5시 30분 출발 일정으로 진행돼 일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여객선 운항과 교통 혼잡을 고려한 운영으로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울릉군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사전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을 실시해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봉화군, 공무직 노조와 임금협약 체결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봉화군공무직노동조합과 2026년 임금협약을 마무리했다. 군은 1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노사 양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노동조합의 교섭 요구 이후 세 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마련됐다. 합의안에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 호봉표 단가 인상, 정액급식비 인상, 호봉 적용일 소급, 휴가비 지원 등이 담겼다. 봉화군과 노조는 이번 협약이 공무직 근로자의 근무 여건 개선과 조직 내 화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이어가며 군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글로벌 진출부터 독도 교육·미래인재 육성까지…산업·교육 현장 혁신 가속

◇경북도, CES 2027 무대 오를 혁신기업 10곳 선발 나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인 CES 2027 참가를 희망하는 지역 혁신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도는 오는 7월 3일까지 도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총 1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7 한국관에 참가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 기업이다. 선정 기업에는 전시 부스 운영부터 혁신상 출품 지원, 바이어 상담, 통역, 물류 지원, 항공료 일부 지원까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KOTRA와 협력해 통합 한국관 체계로 전시를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해외 시장 개척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독도 직접 찾는 현장교육 확대…경북도 탐방 프로그램 본격 운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16일부터 18일까지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과 국제적 홍보 강화를 위해 올해 독도 탐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독도수호원정대를 시작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590여 명 규모의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방문해 역사·지리·국제법 교육을 받고,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탐방 이후 온라인과 지역사회에서 독도를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농경지 분석 정확도 높인다…토양검정 담당자 역량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이 11일과 12일 이틀간 시군 농업기술센터 토양분석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경북 22개 시군과 대구지역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해 토양 산도와 중금속, 모래 함량 등 주요 분석 항목에 대한 이론과 실습 과정을 이수했다. 기술원은 교육 이후에도 현장 컨설팅을 통해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 원인을 진단하고 실무 애로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근 농지법 개정으로 토양검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확한 토양 진단과 비료 사용 효율 향상을 위한 전문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경북 직업계고 학생들, AI 기술경진대회서 최고상 수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이 대학생과 산업체 참가자들을 제치고 인공지능 기술 경진대회 최고상을 차지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3회 실리·AX 기술전에서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팀이 개발한 '작업안전 통합제어 시스템'이 AX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이 시스템은 산업현장의 위험요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술력과 현장 활용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오공업고 학생팀 역시 스마트 안전헬멧을 선보이며 특별상과 인기상 1위를 동시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미래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경북 직업교육 정책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75년 만에 드러난 학도병의 흔적…경주중학교 뱃지 공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6·25전쟁 당시 학도병들의 참전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이 일반에 16일 공개됐다. 경북교육청은 경북교육청 전시공간에서 진행 중인 '소년의 시간' 전시회를 통해 어래산 전투 현장에서 발굴된 경주중학교 뱃지를 선보였다. 해당 유물은 2023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주 어래산 일대에서 발견한 것으로, 당시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전쟁에 참여했다는 증언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학적부와 사진 자료, 학도병 관련 유품도 함께 공개돼 전쟁 속 청소년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찾아가는 안전 컨설팅 호응…경북교육청 만족도 95% 넘어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안전보건 컨설팅이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청이 4~5월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만족도는 95.79%로 집계됐다. 참여자들은 현장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개선 방안과 실질적인 안전관리 지원이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육청은 연말까지 사업을 이어가며 위험요인 사전 제거와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 상담실이 쉼터로 변신…성주 수륜농협 '수륜다방' 눈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성주군 수륜농협이 독특한 무더위쉼터를 운영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륜농협은 상담실을 '수륜다방'으로 꾸며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개방했다. 시원한 음료 제공은 물론 지역 어르신들의 소통 공간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경북농협은 현재 도내 151개 농축협에서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이며, 폭염 대응을 위한 주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탄산수 만들며 바이오 진로 체험…청소년 눈높이 교육 호응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13일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바이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구원은 안동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진로체험 행사에 참여해 탄산수 제조 실험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분야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탄산수를 만들며 식품·바이오 산업의 원리를 이해하고 연구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관련 직업과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이 바이오산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아무도없개, 웰페어클럽 제휴 통해 전국 매장 혜택 제공

24시간 무인 반려동물 편의점 브랜드 아무도없개가 복지 멤버십 플랫폼 웰페어클럽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전국 가맹점에서 회원 대상 혜택을 제공한다고 16일 전했다. 웰페어클럽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대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복지 서비스 플랫폼으로, 회원들이 복지카드와 복지포인트를 활용해 다양한 제휴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웰페어클럽 회원들은 전국 아무도없개 매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무도없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도없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웰페어클럽과의 제휴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 및 생활 서비스와의 협력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무도없개는 전국 매장 확대와 함께 반려인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휴 사업과 서비스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수부·KIMST, 해양 신산업 스타트업 키운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가 해양 분야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설명회를 연다. 두 기관은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2026년 해양수산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이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정부의 창업 지원 방향과 함께 기술사업화, 투자 유치, 초기 시장 진입 전략과 같은 창업 초기 기업이 필요한 실무 정보를 다룬다. 또 창업 지원 프로그램,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투자 연계 프로그램과 같이 성장 단계에 따라 구분된 정부 지원 제도도 안내된다. 현장에서는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기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1:1 맞춤형 상담'도 진행된다. 상담 분야는 AI·AI 전환(AX), 친환경·첨단선박 기술, 투자, 사업화, 마케팅으로 구성된다. 해수부는 이번 설명회로 해양 신산업 분야 창업 활성화와 민간 투자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의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가 예비창업자와 초기 기업의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일본, 31년 만에 기준금리 1%로 올렸는데…엔화 환율은 요지부동 [머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5~16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책위원 8명 가운데 7명이 찬성했고, 1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일부터 간 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어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은행 총재가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불참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25%로 올렸고, 지난해 1월 0.5%, 12월에는 0.75%로 추가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3월, 4월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이번에 다시 인상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정부의 에너지 가격 부담 경감 조치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하회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가 기업 간 거래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광범위한 품목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란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자 일본은행이 긴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우 올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일본은행의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번 인상 결정은 비둘기파적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경제와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를 계속 인상할 방침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전 성명에 포함됐던 '금리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이를 두고 일본은행이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하단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입김이 일부 반영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최근 우에다 총재에게 정부의 경기 대응 정책을 고려한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을 요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에 큰 움직임은 없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38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25엔을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은 회의 직후 한때 달러당 160.05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했지만 이후 반등에 나섰다. SBI신세이은행의 모리 쇼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은 제한적인 수준의 매파적 신호만 담고 있었다"며 “엔화 약세가 더 심화된다면 시장은 일본 당국의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진지하게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감축을 내년 4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내년 1분기까지 분기당 2000억엔(1조8000억원)씩 해오던 국채 매입 감축을 내년 4월부터는 종료하고 이후 월 2조엔(18조9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유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LF ‘아떼 액세서리’, 대만 성장세 심상치 않네

생활문화기업 LF의 액세서리 브랜드 아떼 액세서리(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가 대만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떼 액세서리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대만 최대 백화점인 신광미츠코시 타이중 중강점에서 첫 단독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행사기간 동안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당초 목표 대비 3배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오픈 첫 날에는 개장 전부터 100여 명이 대기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아떼 액세서리는 곧장 온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팝업 스토어 운영 종료 다음날인 12일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Shopee)에 입점해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확인한 현지 수요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만에서의 성과는 아떼 액세서리의 해외 진출이 순탄하게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3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처음 해외에 진출한 아떼 액세서리는 이곳에서도 목표 매출의 2배 이상을 거두며 2연속 흥행 성공 기세를 이어갔다. 2021년 론칭한 아떼 액세서리는 LF의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로, 국내 2030세대 사이에서 '가방 맛집'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독창적 디자인과 차별화된 감성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으며 대표 라인업인 '르봉백', '봉봉백', '프릴백' 등은 막강한 팬덤까지 형성해 브랜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 대만 팝업 스토어는 현지 문화를 반영해 버블티를 연상케 하는 컬러와 리본 모티브를 활용한 포토존을 비롯해 볼펜 꾸미기 체험 등 콘텐츠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아떼 액세서리 관계자는 “대만 팝업 스토어를 통해 현지의 높은 관심과 구매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수출입은행, 더 공격적 투자한다…“벤처·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직·간접 투자 제한이 완화되면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은을 통한 투자 활성화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성장 자금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수출입은행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수은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에도 간접투자가 가능해진다. 간접투자 대상이 기존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이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투자기구별 집합투자재산의 25% 이내로 제한했던 투자금 한도 규정도 없애 수은의 지분 투자자로서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수은이 벤처·중소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 15%를 초과해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수출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보다 많은 직접투자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과 공급망 구축, 해외 인프라·플랜트 수주 등 장기 자금이 필요한 산업에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은이 해외 인프라·플랜트 등 투자 개발형 사업을 추진할 때 초기 단계인 투자자 모집과 구성에도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수은이 초기 단계부터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국내 기업은 신속한 금융 조달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수은이 직접 투자할 때 대출이나 보증과 연계한 사업에만 출자 가능하다는 규정도 폐지된다. 수은이 대출·보증 방식의 기존 투자에서 벗어나 지분 취득을 통해 기업에 장기 투자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기업도 대출과 보증 외 정책금융기관의 지분투자를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조달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재경부는 수은의 직접투자 시 수익성 기준도 구체화했다. 수은이 직접투자에 나설 경우 사업의 예상 수익률은 수은이 정한 기준수익률 이상이어야 한다. 예컨대, 해외공사에 지분투자할 때 수익률 요건을 충족하고, 추가로 공사 종료 후 5년 이내 순현금흐름이 0보다 큰 연도가 있어야 직접투자가 가능해진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손실 가능성이 큰 사업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줄이자는 취지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은이 직·간접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정책 금융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수은의 투자 활성화 기반이 마련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안보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내일날씨] 전국 오후 내륙 곳곳 소나기 주의보

수요일인 17일 오후부터 밤까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16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7일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라권, 경상서부내륙 지역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전북·광주·전남·경북 서부 내륙·경남 서부 내륙·강원 내륙과 산지 5∼30㎜다. 소나기가 내리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 최저기온은 15∼22℃, 최고기온은 25∼32℃로 예보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장혜원의 부동산현장] 길음역 일대 뉴타운 마지막 퍼즐 20년만에 맞춘다

과거의 낡은 시장 골목과 고층 아파트 숲이 공존하는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일대가 20년 넘게 이어진 뉴타운 개발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길음5재정비촉진구역과 길음역세권 재개발 등이 잇따라 추진되며 완성형 주거지로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단지별 선호도 차이와 출퇴근길 교통 혼잡, 공사비 부담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1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찾은 성북구 길음역 일대는 정비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였다. 길음역을 나오자 오래된 시장 골목과 고층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역 주변으로는 낡은 간판을 단 점포와 저층 주거지가 남아 있었고, 그 뒤편으로는 이미 입주를 마친 길음뉴타운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서 있었다. 한쪽에서는 오래된 생활권이 버티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 아파트 숲이 도시의 표정을 바꾸고 있었다. 길음시장 정비사업과 길음역세권 재개발,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등 뉴타운 잔여 구역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길음뉴타운 개발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향하고 있다. 노후 저층 주거지와 전통시장, 역세권 상권이 고층 주거단지와 복합 상업시설로 재편되면 성북권 주거 지형도 한 단계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길음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길음5재정비촉진구역도 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제8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길음5구역 재개발 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성북구 정릉동 175번지 일대 3만6333.9㎡ 부지에는 용적률 282.26%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33층, 총 75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39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길음5구역이 본궤도에 오르면 20여 년간 이어져 온 길음 재정비촉진지구 사업도 큰 틀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길음 일대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가격 흐름도 있다. 일부 부동산 커뮤니티와 시장 일각에서는 한때 '마용성 다음은 길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길음뉴타운 대장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84㎡는 최근 수년간 17억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강북권 대표 신축·준신축 단지로 자리 잡았다.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가 커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신축 역세권 단지로 실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길음뉴타운 내 단지별 선호도도 뚜렷하게 갈린다. 인근 중개업계는 교통·상권 접근성이 좋은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롯데캐슬 클라시아를 상위 선호 단지로 꼽고, 길음뉴타운 6·8·9단지 역시 매수 문의가 꾸준한 곳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학군 수요나 실거주 목적의 경우 매수보다 전세로 먼저 접근하려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인근 중개업계 관계자는 “길음뉴타운 내에서도 단지별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다"며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시설, 단지 입지 등을 고려하면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가장 선호도가 높고, 이어 6·8·9단지 등이 실수요자 관심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학군이나 자녀 통학 여건을 중시하는 수요자라면 2·4단지를 검토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가격이 단기간에 오른 만큼 매수보다 전세로 접근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실거주 목적과 투자 목적을 나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길음이 마포·용산·성동과 같은 상급지 반열에 올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장 큰 약점은 여전히 교통이다. 출퇴근 시간대 길음역과 미아사거리 일대 도로는 차량이 병목처럼 몰린다. 동소문로를 통해 내부순환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삼양로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뒤엉키면서 정체가 반복된다.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 합류 구간까지 감안하면 차량 이동성은 실거주자들이 체감하는 핵심 불편 요인으로 꼽힌다. 대중교통 역시 녹록지 않다. 4호선 길음역은 강북 북부권에서 내려오는 승객을 이미 가득 실은 상태로 열차가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출근 시간대 도심 방향 승차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로와 지하철의 '이중 병목'은 길음의 고질적 약점으로 남아 있다. 향후 동북선 개통은 미아사거리역 일대 접근성을 높이고 강북 동북권 교통망을 보완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그 효과가 길음뉴타운 전반에 고르게 확산될지는 의견이 갈린다. 인근 중개업계 관계자는 “클라시아와 센터피스, 동부센트레빌 등은 기존 역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고 일부 단지도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동북선 수혜는 미아사거리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동북선 효과를 길음뉴타운 전체 호재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길음뉴타운 주요 단지가 17억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한 데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길음뉴타운 안에서도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대단지 신축, 단지 내 보안, 활성화된 상가, 백화점·대형마트 접근성 등을 갖춘 대표 주거지로 꼽힌다.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이 몰려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다. 단지 내부 생활권만 놓고 보면 강북권에서 손꼽히는 '완성형 주거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학군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 중 하나다. 길음뉴타운 일대는 영훈초·영훈국제중 등 사립학교 수요와 맞물려 학부모 관심이 꾸준한 지역이다. 다만 사립학교는 거주지만으로 자동 배정되는 구조가 아니어서 실제 배정 가능한 초·중학교 학군과의 차이는 따져봐야 한다. 길음초·길음중 배정 가능성이 높은 단지, 특히 평지에 가까운 단지는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길음뉴타운 안에서도 가격은 단지별로 뚜렷하게 갈린다. 역세권, 연식, 단지 규모, 경사 여부, 학군 접근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같은 길음 생활권이라도 평지에 가까운 대단지와 언덕 위 소규모 구축 단지의 시장 평가는 다르다. 길음의 가격 구조는 '동네 전체 상승'이라기보다 조건이 좋은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에 가깝다. 장점과 단점은 분명히 갈렸다. 길음뉴타운은 종로 접근성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 정비된 뉴타운 주거환경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반면 언덕 지형과 부족한 녹지,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장안동 일대는 평지 생활권과 녹지, 자차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지하철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변 개발도 길음의 향후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다. 미아3구역과 미아4구역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향후 신축 단지가 들어서면 인근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축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고 시장에서 소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기존 단지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길음과 미아 일대가 하나의 신축 주거 벨트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길음·미아 일대를 임장한 한 방문자는 “길음역 주변은 아직 정비되지 않은 골목이 남아 있지만, 뉴타운 안쪽으로 들어가면 래미안·푸르지오·이편한세상 등 브랜드 단지가 모여 하나의 주거 마을처럼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덕과 경사는 분명한 단점이지만, 백화점과 이마트, 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실거주 만족도는 높아 보였다"며 “미아3·4구역 등 주변 재개발이 진행되면 길음·미아 일대가 하나의 신축 주거 벨트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길음뉴타운 내 아파트를 매수한 한 입주민은 “노원·도봉·강북권보다 입지 경쟁력이 있고 동북선 개통에 따른 왕십리 등 주요 환승 거점 접근성 개선 기대감, 대형마트·병원 등 생활 인프라, 역세권 입지가 매수 판단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전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도 향후 상승 여력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길음역세권 재개발은 일대 변화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역과 가까운 입지에 고층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길음역 주변의 상권 구조와 주거환경이 함께 바뀔 가능성이 크다. 특히 노후 상권 이미지가 강했던 역 주변 저층 상권이 새 주거·상업 복합 공간으로 재편되면 성북권 역세권 가치도 재평가될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 강세와 서울 아파트 가격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일부 개인 투자자와 실수요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가격이 낮은 주거지를 다시 살펴보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이나 마용성은 이미 가격 부담이 큰 만큼 노도강과 강북·성북권 중급지가 대체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길음·미아는 상당수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했거나 넘어섰지만, 노원·상계 등 일부 지역은 아직 회복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레미콘 파업 종료… 반도체 급한 불 껐지만 ‘재협상 불씨’ 여전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휴업이 8일 만에 종료됐다. 레미콘 제조업계와 운송노조가 운송비 인상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 건설현장의 콘크리트 타설 차질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합의가 8개월짜리 단기 합의에 그친 데다, 단체교섭권 인정 여부와 건설기계 수급조절제도 개편을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가 여전해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의 레미콘 대란은 피했지만 운송시장 구조와 교섭체계가 바뀌지 않으면 유사한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전날 수도권 조합원 7517명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5.9%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7158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5.2%를 기록했다. 찬성은 4714명, 반대는 2316명, 무효·기권은 128명이었다. 이번 합의안은 유류비를 제외한 레미콘 운송 단가를 회당 4200원 인상하고, 적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8개월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 9일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회당 운송비를 4200원 인상하는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튿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68.3%로 부결됐다. 이후 재협상 과정에서 인상 폭은 유지하되 적용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았다. 노조는 합의안 가결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이어온 운송 중단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건설현장의 레미콘 공급 차질도 순차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파업은 반도체 공장 등 대형 건설현장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기준 대형 건설사 27개사의 공사현장 119곳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고, 약 18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산업 관련 공사 현장도 영향권에 들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커졌다. 건설업계에서는 일단 운송 재개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미콘은 생산 후 짧은 시간 안에 타설해야 하는 특성상 공급이 멈추면 골조 공정뿐 아니라 후속 공정까지 연쇄적으로 밀릴 수 있다. 특히 반도체 공장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공기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 현장 관리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쟁점은 교섭체계다. 전운련은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노조법상 교섭 주체로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원 판단과 고용노동부의 설립필증 교부 등을 근거로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 제조업계는 운송 기사 상당수가 개인사업자 형태로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단체교섭권 인정에 신중한 입장이다. 관련 소송이 항소심에 계류 중인 점도 변수다. 결국 운송비 인상 폭을 둘러싼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누가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교섭할지에 대한 근본 문제는 남아 있는 셈이다.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불신도 확인됐다. 앞서 제조업계는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공식 합의안 번복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운반비 협상을 권역별 협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노조는 통일 교섭 방식과 단체교섭 이행을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로 파업은 멈췄지만 교섭 방식 자체를 둘러싼 이견은 그대로 남았다. 파업 과정에서는 일부 비노조 운송사업자와 다른 노조 소속 사업자들의 운행 재개 움직임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운송 중단의 영향력을 일부 제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미콘 운송시장은 지입차, 자가용 차량, 용차 등으로 나뉘며, 파업 국면에서는 차량 유형과 소속에 따라 운행 여부가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치플랜트 도입 검토와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이 거론된 점도 운송 중단 장기화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치플랜트는 건설현장에서 직접 레미콘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로, 실제 도입 여부와 범위에 따라 기존 운송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8개월짜리 합의라는 점도 향후 부담으로 꼽힌다. 통상 운송비 협상은 1년 단위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에는 적용 기간을 2026년 7월부터 2027년 2월까지로 줄였다. 당장 파업을 끝내는 효과는 있었지만 내년 초 다시 협상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향후 재협상 과정에서 인상 기준 기간과 적용 폭을 둘러싼 추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현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며 “적용 기간이 8개월에 그친 만큼 내년 초 다시 운송비 협상이 시작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송비 인상 여부를 매번 파업과 협상으로 결정하는 구조가 반복되면 건설현장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운송시장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레미콘 믹서트럭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건설기계 수급조절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제도는 공급 과잉과 과당 경쟁을 막고 영세 차주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장기간 증차가 제한되면서 기존 운송사업자의 시장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믹서트럭 신규 진입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기존 운송사업자의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커졌고, 운송비 협상이 집단 운송 중단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운송노동자 측은 유류비와 차량 유지비, 노동 강도 등을 감안하면 운송비 현실화와 고용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운송시장은 수급조절제도로 신규 진입이 제한되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협상력이 커진 측면이 있다"며 “지역별 건설 수요와 교통 여건, 산업 구조에 맞게 수급조절제도를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레미콘 운송 갈등은 단순한 운송비 인상 문제가 아니라 건설현장 공급망 안정성과 운송시장 제도, 노동자성 인정 여부가 얽힌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운송비를 시장 지표와 연동하는 표준 체계를 마련하고 제조사와 운송노동자, 건설업계가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를 통해 갈등을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 차질은 단기간에도 현장 공정에 큰 영향을 준다"며 “특히 반도체 공장처럼 일정 관리가 중요한 현장은 운송 중단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비슷한 갈등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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