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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만 ‘나흘에 한 번꼴’…레버리지 숏감마가 변동성 키웠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나흘에 한 번꼴로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변동성 확대의 한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사이드카가 33번 발동됐다. 같은 기간 거래일은 127일이다. 전체 거래일의 25.9%에 달한다. 나흘에 한 번꼴로 발동된 셈이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이드카가 가장 많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6회)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더 강력한 장치인 서킷브레이커도 자주 작동했다. 2000년 이후 서킷브레이커는 모두 12번 발동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6번이 올해 나왔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대표적인 시장 안정 장치다. 증시가 급하게 오르거라 내릴 때 거래를 잠시 멈춰 과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발동한다.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선물시장의 급변동이 현물시장으로 곧장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한 단계 강한 장치다.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한다. 이때는 20분간 모든 거래가 멈춘다. 이후 10분간 호가를 받아 단일가로 처리한 뒤 거래를 재개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크게 오르는 동안 한쪽으로 쏠렸던 수급과 기술적 부담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뒤 수급이 꼬이면서 증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 이후 전날까지 사이드카는 15번, 서킷브레이커는 4번 발동했다. 코스피는 올해 초 4309.63에서 출발해 지난달 22일 9114.55까지 치솟았다가 조정받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받으면서 지수도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달 7~8일에는 이틀 연속 5% 안팎으로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짧은 기간에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내릴 때도 낙폭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두 배를 유지하려면 주가가 오른 날에는 편입 물량을 더 사야 한다. 반대로 내린 날에는 팔아야 한다.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시장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인 셈이다. 오르막에서는 상승을, 내리막에서는 하락을 부추긴다. 이렇게 '오를 때 더 사고, 내릴 때 더 파는' 흐름을 옵션시장에서는 '숏감마'라고 부른다. 최근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옵션시장의 수급도 한쪽으로 쏠렸다. 이런 상태에서는 지수가 떨어질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한 '헤지성 매도'가 추가로 나온다. 값이 내릴 때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는 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과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작동한다. 고세은 LS증권 연구원은 “숏감마 포지션을 헤지할 경우 가격이 오를수록 매수하고, 내릴수록 매도하게 된다"며 “이는 시장의 기존 방향성을 더욱 강화하고 단기 변동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상품의 덩치가 거래가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불어났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5월 27일 상장 이후 한 달 만에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은 약 4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25일 17조3000억원으로 4배가 됐다. 하루 거래대금은 대상 종목 현물 거래의 4분의 1을 넘어설 만큼 늘었다.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등락률에도 시장에 쏟아지는 매매 물량이 함께 커진다. 거래가 몰리는 시간대도 변동성을 키운다. 리밸런싱은 주로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전후 삼성전자의 장 종료 시점 거래량은 하루 평균 222만주에서 345만주로 55% 늘었다. SK하이닉스는 39만주에서 65만주로 65% 증가했다. 이는 상품 출시를 기준으로 이전 한달(4월23일~5월26일)과 이후 한달(5월27일~6월25일)을 비교한 수치다. 하루 등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대량 매매가 쏠리면서 마감 무렵 가격이 크게 출렁일 여지가 커졌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급격한 조정은 펀더멘털보다 레버리지 ETF의 숏감마 구조에서 비롯된 기술적 요인이 더 크다"며 “레버리지 ETF는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숏감마 구조라 레버리지ETF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놓고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보완하고 최소화할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JSK바이오메드, 대경피부치료학술대회서 ‘미라젯’ 소개

제이에스케이바이오메드가 최근 열린 '제24차 대경피부치료학술대회'에 참가해 니들프리 약물전달 의료기기 '미라젯(mirajet)'을 선보였다고 9일 전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대경피부치료학술대회는 피부과 전문의와 미용의료 분야 관계자들이 최신 치료 기준과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 JSK바이오메드는 행사 기간 동안 미라젯의 기술적 특징과 임상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진과의 교류를 진행했다. 미라젯은 2940nm Er:YAG 레이저가 순간적으로 발생시키는 압력을 이용해 약물을 마이크로젯 형태로 피부에 전달하는 무바늘 방식의 약물전달 의료기기다. 스킨부스터와 hADM을 비롯해 피부 재생과 피부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술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에는 약물 자체뿐 아니라 피부에 전달하는 방식도 치료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미라젯은 니들프리 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진에게 새로운 시술 옵션을 제시했으며,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시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경피부치료학술대회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는 치료 기준과 병합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미라젯은 다양한 스킨부스터와 재생 치료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피부과 전문의들이 보다 유연하게 치료 전략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함께일하는재단, 한국전력공사와 사회연대경제조직 ESG·SVI·사업화 지원 나서

함께일하는재단이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6년 한국전력공사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원 사회공헌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9일 전했다. 이번 사업은 사회연대경제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한국전력공사와 함께일하는재단의 사회공헌 협력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월까지 ▲한국전력공사 업(業) 연계 지원 ▲국내외 ESG 분야 인증 취득 및 활용 지원 ▲SVI 측정 컨설팅 지원 등 3개 공모사업과 전남·광주 지역 사회연대경제 지원기관과 협력하는 사업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2026년 12월 31일 기준 사회연대경제조직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다. 예비사회적기업과 인증 사회적기업, 예비마을기업 및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이 포함된다. '업 연계 지원' 분야는 전력·전기·에너지 산업 관련 신사업 개발과 산업안전 및 근로환경 개선, 발전소·변전소·송배전선로 인근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 및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 기업에는 1,5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하며,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후속 지원금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외 ESG 분야 인증 취득 및 활용 지원'은 사회연대경제조직의 시장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ISO 인증 등 ESG 관련 국내외 신규 인증 취득은 물론, 기존 인증을 활용한 영업 및 마케팅 등 소규모 실행 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SVI 측정 컨설팅 지원'은 예비·인증 사회적기업의 SVI 측정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선정 기업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SVI 본 측정을 앞두고 전문 컨설팅과 모의 측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SVI 측정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보통(양호) 등급 미만 기업이나 측정 경험이 없는 예비·인증 사회적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7월 20일 오전 9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8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함께일하는재단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의 업역과 연계성이 높은 사회연대경제조직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풀뿌리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등 공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 일정과 지원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함께일하는재단 홈페이지 내 '사업공모'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대차그룹, ‘HTWO ENERGY 청주’ 준공…수소 생태계 확대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9일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가졌다. 'HTWO ENERGY 청주'는 7,500m2 규모로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번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복합사업장이다. 청주 지역 안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 및 공급한다. 하루에 500kg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수소전기승용차 넥쏘 기준 100대, 수소전기버스 기준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HTWO ENERGY 청주'의 하루 평균 수소 생산량을 2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현지 시장 맞춤형 수소 솔루션을 설계∙적용하는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 서강현 사장은 “'HTWO ENERGY 청주'는 지역의 폐자원을 청정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해 다시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기반의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한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자립형 수소생산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울산시, 송대·선암지구 준공 지연 해소 나선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울산시가 장기간 준공이 지연된 도시개발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시는 9일 시청에서 김상욱 시장 주재로 울주군 송대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남구 선암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사업 시행 조합과 공동주택 입주민, 관계기관이 참석해 준공 지연 원인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송대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구역 내 공사는 마쳤지만 구역 밖 도로 개설과 일부 기반시설 인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 선암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1993년 착공해 2019년 공사를 마쳤지만 사유지와 하천 복개 구조물 문제로 30년 넘게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생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조합도 사업비 증가와 운영 부담을 안고 있다. 시는 장기 미준공 사업을 시민 생활과 도시 기능 회복을 위한 과제로 보고 사업장별 여건에 맞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 사업 시행의 책임은 조합에 있다는 원칙을 유지하되 공공이 행정 지원과 조정에 적극 나선다. 관계기관 협의와 공공시설 인수 방안, 사업비 확보, 제도 개선 등을 검토하고 전담 관리체계를 구축해 사업장별 추진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조합과 관계기관,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사업장별 특성에 맞는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1000억 마련” 與 중재안도 걷어찬 MBK…홈플러스 회생 대신 청산 유도?

회생절차가 폐지된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사모펀드 운용사 압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측을 국회로 불러 긴급 운영자금 투입을 요구했지만 두 회사 모두 책임을 회피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이 열어둔 유일한 방법은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다. 이 기간 안에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서 필요하다고 제시한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확보해 즉시항고할 경우, 법원은 폐지 결정을 취소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민병덕 의원은 “지금은 궁극적인 해결책보다 당장의 불을 끄는 것이 급하다"며 “최소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MBK와 메리츠가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국민연금도 압박했다. 민 의원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향해 “국민연금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MBK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며 “추가 투자 중단과 함께 회수 가능한 자금은 최대한 조속히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등에 총 6121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RCPS는 만기 5년, 배당률 3%, 만기 이자율 연복리 9% 조건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올해 해당 투자자산의 공정가치를 사실상 0원으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했다. 금융감독원도 MBK가 홈플러스 RCPS 조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권익을 침해했다고 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중징계를 의결한 상태다. 김광일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홈플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계신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 나온 의견을 경청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실질적인 해법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며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도 “1만명이 넘는 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있는 만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 손실과 협력업체 피해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MBK가 사과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의 분수령은 항고 시한인 오는 20일까지 MBK가 실제 자금 투입 등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MBK와 메리츠 증권 양쪽 다 지뢰를 많이 심어놨다"며 “두 회사가 회생절차로 가면 본인들이 얻을 이익이 매우 크다는 것들도 알고 노골적으로 청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질책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일단 MBK에 '1000억원에 대한 보증서를 우선 마련해서 1000억원 대출받고 나머지 1000억원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MBK는 '현 단계에선 2000억원을 대출해줘야 1000억원을 개인 보증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궁지에 몰린 트럼프”…출구 없는 이란 전쟁 장기화하나 [이슈+]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적 화물운송과 무고한 민간인 선원들을 공격하는 이란의 군사역량을 추가로 약화하기 위해 7월 8일 이란을 향한 추가 공습을 완료했다"며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방공 시스템, 해안 감시 자산, 미사일·드론 저장시설, 해군 자산, 군사 보급 기반시설 등 약 90개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경계태세와 치명적 위력을 유지하며 군 통수권자가 명령하는 작전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늘 밤 다시 이란을 강력하게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전날에도 이란을 공습하는 한편, 이란이 국제시장에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제재 예외 조치를 철회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는 이란에 대한 대응 조치다. 이란도 맞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전날에 이어 9일에도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침략자와 그 공범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미국은 아직도 괴롭힘과 약속 파기가 더 이상 대가 없이 넘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지 못했다"며 “공격하면 공격받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뿐인 헛된 행동을 멈춰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의 조치에 의해서만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훨씬 더 강하게 되갚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적인 군사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도 “만약 벌어진다면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합의를 맺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들이 실제로 합의를 지킬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이란 내 시설이 불타는 사진을 올리며 “이번 공습은 어제 이란이 선박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이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대응 수위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3주가 넘었지만 이번 충돌은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지키면서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구상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다시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선택지가 제한적인 만큼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복과 재보복을 넘어 대규모 군사 충돌로 확대될 경우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78달러대로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이 한발 물러설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을 언제든 행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공화 양당 행정부에서 중동 협상을 담당했던 애런 데이비드 밀러 전 협상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며 “군사적으로든 외교적으로든 이란으로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조너선 패니코프는 “상황이 다시 전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의 기본 상태는 '관리되는 불안정성'이다. 즉, 영구적인 출구 없이 충돌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와 중간선거 등을 의식해 전쟁을 조기에 끝내려는 점을 이란이 약점으로 보고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앨터먼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과 걸프 국가들이 지역 정상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간 군사행동을 이어가더라도 결국 걸프 국가들이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이란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자의 눈] 진영의 전선에 선 아이들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한 멤버가 유튜브 영상에서 내뱉은 “무섭노" 한마디가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다. 경남 거제 출신인 멤버 원이가 방송에서 사투리 표현을 사용하자 일부에서는 이를 일베(일간베스트) 용어라고 문제 삼았다. 논란은 곧바로 정치권으로 옮겨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상도 사투리를 향한 공격"이라고 맞받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사투리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검열 사회"라고 가세했다. 정작 필요한 것은 해당 표현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됐는지, 지역어와 혐오 표현은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에 대한 차분한 논의였다. 그러나 정치권은 사실관계보다 지지층이 반응할 만한 프레임을 앞세웠다. 비슷한 모습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에서도 반복됐다. 배재고 야구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물론 역사적 상처를 조롱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은 분명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사회적 논란이 곧바로 진영 대결로 번지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관계 확인과 교육적 접근, 당사자의 의도와 책임을 따지는 과정이 먼저여야 한다. 무엇보다 두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이 대부분 10·20세대라는 점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정 표현 하나만으로 정치적 낙인을 찍거나, 곧바로 '일베', '극우'라는 딱지를 붙이는 방식은 건강한 비판이라기보다 진영 논리의 연장선에 가깝다. 배재고 논란 이후 학교 정문에는 수십 개의 근조화환이 세워졌다. 야구부를 향한 항의였겠지만, 그 화환을 매일 마주한 것은 운동과 무관한 평범한 학생들이기도 했다. 정치적 논란과 아무 관련 없는 학생들까지 갈등의 한복판에 놓인 셈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런 장면이 반복될수록 젊은 세대가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표현 하나가 곧바로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되고, 모든 논란이 진영 대결의 재료가 되는 모습을 보며 누가 정치에 신뢰를 갖겠는가. 정치는 갈등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권은 논란을 수습하기보다 새로운 전선을 만드는 데 더 익숙해 보인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상처받는 것은 아직 정치보다 일상에 더 가까운 아이들과 청년들이다. 잠시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다음 세대의 신뢰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내일날씨] 비 그친 뒤 폭염…오후엔 충청 등 곳곳 소나기

오는 10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0℃ 이상 오르는 덥고 습한 날씨가 형성될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새벽부터 낮 사이에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남부 내륙과 충청권에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전국 최저기온은 21~25℃, 최고기온은 28~34℃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 안팎까지 오르고,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낮 기온이 33℃ 이상으로 치솟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패트롤]영천시-달서구-수성구-대구남구-영남대-영남대병원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예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교육생들이 주민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농촌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는 등 귀농·귀촌인의 지역 적응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영천시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7기 교육생들이 자양면 주민들과 함께 나눔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지역민 연계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교육생들은 자양사랑빵봉사단과 함께 제빵 기술을 배우며 직접 빵을 만들고, 체류형 텃밭에서 정성껏 재배해 수확한 감자를 함께 준비해 보현리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예비 귀농인과 지역 주민이 서로 교류하고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교육생 이모 씨(61)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농촌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남은 교육과정에도 성실히 참여해 영천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천시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영농기술 교육과 농촌생활 체험, 주거 공간 등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귀농·귀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화적·사회적 적응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가 예비 귀농인과 지역 주민 간 신뢰를 쌓고 상생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활력 있는 농촌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민과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화합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귀농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기술과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고령층의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예방 중심의 지역 보건서비스를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8회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통합건강증진사업 전략 부문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달서구보건소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 모델을 운영해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보건소는 블루투스 기반 손목활동량계를 비롯해 체중계와 혈압계, 혈당계, AI 스피커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어르신들이 가정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축적된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춘 운동과 식생활,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특히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과 디지털 기반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사업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방문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취약계층 어르신을 직접 관리하는 동시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건강 미션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병행해 참여자의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운영을 통해 신체활동 증가와 규칙적인 건강관리 습관 형성은 물론 혈압과 혈당 등 주요 건강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과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건강격차 해소에도 기여했다. 달서구는 앞으로도 AI와 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지역사회 의료·복지 자원과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스마트 보건행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비롯해 주민 중심의 건강증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국제 우호도시인 독일 카를스루에시와의 교류를 한층 확대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문화·예술 협력 강화에 나선다. 행정과 문화를 넘어 연구·교육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수성구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독일 카를스루에시 대표단 11명을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하는 등 양 도시 간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카를스루에시 문화부시장인 알베르트 코이플라인 박사를 비롯해 시의원 2명과 시립미술관장 등 대표단 4명,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관계자와 공연단 7명 등 모두 11명이 참여한다. 대표단은 14일 수성구가 주관하는 '제2차 지구 변화 시대 대응 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시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시민 참여 확대 방안,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 모델 등에 대해 다양한 정책 사례를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근 이상기후와 폭염,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가 세계 각국의 공통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방정부 간 정책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오는15일에는 대구미술관을 방문해 미술작품 교류와 공동 전시 추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양 도시는 현대미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작가 교류와 전시 콘텐츠 공동 개발 등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교류도 이어진다.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공연단은 17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를 선보이고, 18일에는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음악회를 개최한다. 수준 높은 유럽 공연예술을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계와의 교류 기반도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진출 오디션도 함께 열려 지역 성악가들에게 유럽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 교류를 단순한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예술인의 국제 진출과 인재 육성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구와 카를스루에는 2023년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후 행정과 문화,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카를스루에시에 위치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기관인 ZKM와 협력해 첨단 디지털 예술과 자연환경을 접목한 연호지구 미디어아트 미술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기술과 도시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도시브랜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는 카를스루에시 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생 해외 인턴십과 청소년 로보틱스컵 공동 개최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자매도시 관계를 넘어 미래세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실질적인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카를스루에시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기관인 ZKM과 카를스루에 공과대학교 등 우수한 문화·연구 인프라를 갖춘 독일의 대표적인 혁신도시"라며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통해 문화·예술과 첨단도시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국내외 사람들이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수성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청은 주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실현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우수공무원을 포상하며 창의적이고 책임 있는 공직문화 확산에 나섰다. 복지와 인공지능(AI), 청년 주거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 체감도를 높인 정책들이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남구청은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해 적극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사례 5건을 선정하고, 이를 추진한 우수공무원 6명을 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조직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모두 18건이 접수됐으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상위 5건을 대상으로 사례 발표와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전국 최초! 살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자립하는 트리플 케어' 사업이 차지했다. 이 사업은 주거와 일자리, 돌봄을 연계한 자립 지원 모델로 복지서비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나의 노후, 살던 집과 동네에서 이어가는 남구형 통합돌봄'과 'AI 법률지원서비스(리걸AI) 도입으로 행정처분의 적합성을 제고하고 행정효율을 혁신하다' 등 2건이 선정됐다. 특히 AI 기반 법률지원 시스템은 행정처분 과정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여 행정의 신뢰도를 강화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장려상에는 '남구는 65개 언어로 통한다. 대구 최초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으로 외국인 민원 장벽을 낮추다'와 '안심 전월세지킴이 사업 협업기반 구축, 민·관 협력을 통한 청년 주거안전망 구축' 등 2건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민원인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는 AI 통·번역 서비스와 공인중개사 협력을 통한 청년 주거안전 정책은 행정서비스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됐다. 남구는 선정된 우수공무원들에게 포상금과 포상휴가를 지급하고, 우수사례를 사례집과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전 부서에 공유하는 등 적극행정 문화 확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적극행정은 주민을 위한 작은 고민과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공직자들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가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한 교육외교를 앞세워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국제개발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체계화한 교육 모델이 단순한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넘어 국가 간 협력 의제로 자리 잡으면서 영남대가 글로벌 개발협력 교육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학교는 최외출 총장이 지난 3일 서울클럽에서 열린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African Group of Ambassadors·AGA) 월례회의에 초청돼 특별강연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AGA 의장인 샤픽 라샤디의 공식 초청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모로코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20개국 대사와 외교관들이 참석해 한국의 발전 경험과 영남대의 새마을학 교육모델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총장은 '한국 발전의 핵심 원동력과 공유를 위한 아이디어-영남대학교의 새마을운동 전문가 양성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한국이 절대빈곤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룬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이 수행한 역할을 설명하고, 이를 영남대가 '새마을학'으로 학문화해 국제개발협력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켜 온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단순한 개발원조를 넘어 현지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현지 대학의 교육과정 설계까지 지원하는 영남대의 실천형 국제개발협력 모델을 강조했다. 교육을 통해 개도국 스스로 지속가능한 발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새마을학의 핵심 가치라는 설명이다. 영남대의 새마을학은 이미 세계 각국의 협력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2011년 설립 이후 세계은행과 유엔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 관계자를 포함해 81개국 1,000여 명의 글로벌 인재를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국제개발 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르완다 정부 관계자들은 새마을 협력을 공학과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영남대를 방문했으며, 시에라리온 정부는 교육부 장관과 주한 대사, 국립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 공립대학 두 곳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신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발전 경험을 현지 고등교육 체계에 접목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남대의 글로벌 경쟁력은 국제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대학은 지난 5월 발표된 '2026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서 학생 교류 및 개방성 부문 세계 3위, 비전적 리더십 부문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마을학을 중심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영남대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니카라과,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과 공무원 연수, 학위과정 운영, 대학 간 협력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교육을 기반으로 한 국제개발협력 모델을 확산해 왔다. 강연에 참석한 데시 달키 두카모는 “최외출 총장의 통찰력 있는 강연을 통해 새마을운동 정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아프리카의 많은 개발도상국이 영남대의 리더십과 새마을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학은 개도국이 스스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세대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교육외교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제사회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과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의료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최신 CT 장비를 도입하며 환자 안전과 진단 정확도를 동시에 높이는 의료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방사선 노출은 최소화하면서도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는 저선량 검사 체계를 구축해 정밀의료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의료원은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검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필립스의 최신 영상진단 장비인 Spectral CT 7500을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최근 CT 검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CT 검사 인원은 27.5%, 촬영 건수는 33.3% 증가했으며, 연간 방사선 노출량이 100mSv를 초과한 환자도 3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간 방사선 피폭량이 100mSv를 넘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료계에서는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저선량 CT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Spectral CT 7500에는 필립스의 AI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인 '프리사이즈 이미지(Precise Image)'가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저선량 촬영 환경에서도 영상의 선명도와 해상도를 유지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방사선 노출은 줄이면서도 진단에 필요한 영상 정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검사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영남대의료원은 이번 첨단 장비 도입을 계기로 필립스 CT '우수 협력 병원(Center of Excellence)'에도 선정됐다. 앞으로 Spectral CT 7500을 활용한 AI 기반 저선량 CT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최근 'AI 기반 저선량 CT 임상 적용 확대 및 영상의학 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AI 기반 저선량 CT의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CT 검사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교육 및 인식 개선 활동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대 영남대의료원장은 “스펙트럴 CT 7500을 비롯한 AI 기반 저선량 CT 도입은 환자 안전과 진단 품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임상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의료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CT 검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환경에서는 진단 정확도뿐 아니라 환자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영남대의료원과 협력을 통해 AI 기반 저선량 CT의 임상적 가치를 확대하고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의료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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