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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성탄절에 8700t급 핵잠 공개…“韓핵잠, 반드시 대응할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톤)급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 또 한국의 핵잠 추진에 대해 “반드시 대응해야 할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하며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함께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은 재래식 무기를 장착한다. 그런데도 북한은 이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 행위'라며 비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국가안전 보장 정책, 대적견제원칙'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며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절대적 안전 담보인 핵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고 본분"이라고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적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핵무력 구성으로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결심은 불변할 것"이라며 비핵화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북한이 새로 건조하는 핵잠은 “우리가 도달한 전쟁억제능력에 대하여 우리 자신과 지어(심지어)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 “핵전쟁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동체 하단부 사진만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의 배수량이 8천700t급이라고 언급한 것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또 “해군력의 현대화,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것은 절박한 과업이며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도 언급했다. 해상 기반 핵투발 능력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최근에 건조하고 있는 공격형 구축함들과 핵잠수함들은 우리 함대 무력의 전투력을 비약시키고 국가의 전략적 주권 안전 수호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수상 및 수중함선의 건조 속도를 높이며 '각이한 공격무기체계들'을 여기에 결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새로 개발 중인 '수중비밀병기'들의 연구사업 실태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군무력 개편 및 새로운 부대 창설 관련 전략적 구상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핵잠 건조 현지지도에는 딸 주애 외에 아내 리설주, 김광혁 공군사령관, 박광섭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의 핵잠 건조 시찰 보도는 한미가 핵추진 잠수함을 위한 별도 협정 추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나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도 선물주셨네”…성탄절 밤하늘 서울 상공에 포착된 산타

산타클로스가 공중부양 썰매를 타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한국 밤하늘을 날아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 27분께 공식 'NORAD 산타 추적'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산타가 서울에 도착해서 한국 전체에 명절 분위기를 퍼뜨리는 중"이라며 “산타 썰매가 정시 운행 중인 것이 NORAD 레이더 신호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산타 썰매가 여의도 63빌딩, 남산 서울타워,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 근처를 공중을 날아가고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도합 9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맨 앞에서는 빨간코 루돌프가 달리고 있었으며, 산타가 모는 썰매의 뒷자리에는 선물이 가득 든 자루가 놓여 있었다. NORAD가 유튜브 등으로 공개한 전체 경로 표시 영상에 따르면 산타 썰매는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께 북극에서 이륙해 북극권 바로 아래에 있는 러시아 극동 마을 우엘렌을 시작으로 캄차카반도, 태평양 섬들, 쿠릴 열도, 오세아니아, 일본 등을 지났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나하를 떠난 산타 썰매는 3분 30초 만에 한국 제주도 제주시에 도착했고, 이어 부산, 대전을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산타는 북한 평양에도 날아가서 잠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했으며, 이어 중국 선양으로 향했다. 몇 시간 후 러시아 모스크바, 우크라이나 키이우, 이스라엘 텔아비브,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등에도 들렀다. NORAD는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까지 산타의 이동 경로릍 추적해 'NORAD 트랙스 산타'(NTS) 홈페이지, 유튜브,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레이더와 위성 등을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가 방출하는 적외선을 추적해 위치를 파악하며, 우주에 설치된 NORAD 카메라로 산타가 세계를 일주하며 날아가는 동영상을 찍는다고 NORAD는 전했다. NORA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12월 24일 오후 9시에서 자정 사이에 산타가 도착하지만 어디에 정확히 언제 도착하는지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산타께서는 어린이가 잠들었을 때 방문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타가 도착했는데, 어린이가 계속 깨어 있다면 산타께서는 다른 집으로 가신다"며 “나중에 다시 오시지만, 어린이는 잠들어 있어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NORAD가 산타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 추적해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연례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1956년으로, 올해로 딱 70년째다. 냉전이 본격화한 1955년 잘못 걸려 온 전화가 출발점이었다.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신문에 백화점의 '산타에게 전화 걸기' 이벤트 광고가 실렸는데, 여기에 전화번호가 잘못 기재된 탓에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어린이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긴급사태 전용 '레드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해리 W. 슈프 공군 대령은 “당신이 산타가 맞나요?"라고 물은 어린이에게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호, 호, 호! 맞단다. 내가 산타클로스지. 넌 착한 아이니?"라고 답하면서 동심을 지켜줬다고 한다. 이 계기로 이듬해인 1956년과 1957년에는 CONAD가, 1958년부터는 그 후신인 NORAD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산타의 이동 경로를 가상으로 추적해 공개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경콘진,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기업 간 협력 통해 영화인 커뮤니티 생태계 확장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25일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기업인 픽셀(주)과 (주)에프팔육이가 지난 19일 경콘진 남부권역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화 산업 내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중심으로 한 입주기업 간 교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된 협력 사례다. 특히 콘텐츠 산업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 온 두 기업은 영화인이 창작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활동할 수 있는 구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픽셀(주)은 산업·직군 기반의 소규모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을 개발·운영해 온 기업으로 콘텐츠와 사람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설계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영화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에프팔육이는 영화 콘텐츠의 기록·보존·활용을 중심으로 독립·단편영화 데이터 구축과 영화제 아카이빙을 지속해 온 기업으로 지난 9월에는 경콘진이 공동 주최한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운영을 맡아 차세대 영화인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 대표가 모두 영화 전공자라는 공통된 배경을 바탕으로 영화인의 창작 이후 활동이 단절되는 구조적 한계에 대한 현장 인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영화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실험과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영화 산업 협력 생태계 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성산 픽셀 대표는 “커뮤니티 기술을 통해 영화인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또 최지원 에프팔육이 대표는 “영화인의 작업과 시간이 축적되고 순환되는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기업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산업 협력 모델이 만들어진 사례"라며 “앞으로도 허브를 중심으로 기업 간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상일, “기존의 도시 자산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5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지난 23일 열린 '2025 문화정책 콘체르토(Concerto)'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정책 콘체르토'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정책 경연대회로 우수 문화정책과 사업 사례를 발굴·공유해 지방정부의 문화정책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전국 8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총 160개 사례가 접수됐으며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86개 사례가 본대회에서 경연을 펼쳤다. 시는 용인미르스타디움 체육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문화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기존 도시 인프라를 생활권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도시 활력을 되살리고 지역문화 생태계를 키우는 한편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환경을 조성한 정책적 성과가 높이 평가된 결과다. 시는 용인미르스타디움 내 일부 공간을 재구성해 시민이 머무르고 참여하는 생활권 문화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공간에는 어린이 전문 문화예술공간 '용인어린이상상의숲'과 시민참여 기반 로컬문화 플랫폼 '공생광장'을 조성했으며, 현재 용인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용인어린이상상의숲'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연·전시·자율체험·휴식이 가능한 어린이 전문 문화공간이다.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문화 접근성을 높였으며 연간 26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경기 남부 대표 어린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생광장'은 어린이와 가족, 청년, 어르신, 예술인 등 다양한 시민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문화공간이다.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체험과 교육, 창작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일상에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 수상은 기존 체육시설 기운데 일부 공간을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꿔 다양한 교육ㆍ체험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온 데 대한 평가“라며 “민선8기 시장 취임 후 어린이상상의숲에 예산을 투입해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했고 공간과 프로그램들도업그레이드를 해서 어린이와 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기존의 도시 자산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지역 내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발급되는 민원서류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용인시 제증명 등의 수수료 징수 조례' 일부를 개정해 시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역 내 무인민원발급기에서는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서류, 토지·건축 관련 서류 등 총 122종의 민원서류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법원 소관 사무인 부동산등기사항증명서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시는 시청과 구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병원, 은행 등 다중이용시설에 총 57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번 수수료 전면 면제로 시민 누구나 시간과 비용의 제약 없이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민원환경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올해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임직원, 8만3465명...전년 대비 6%인 4593명 ↑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25일 올해 제1·2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총 1780개사이며 임직원 수는 약 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593명(약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판교테크노밸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에 떠르면 입주기업 수 1780개사는 전년 대비 23개사(약 1%) 감소한 수치로 이는 제1판교 초기 입주한 앵커기업 일부가 신사옥 준공에 따라 이전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감소 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1판교는 1196개 기업이 입주해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나 제2판교는 584개 기업으로 4% 증가했다. 업종별 구성은 정보기술(IT)이 전체의 6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바이오기술(BT)과 문화기술(CT)이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5%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중견기업은 9.3%, 대기업은 3.7%로 나타나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업 수 감소에도 임직원 규모는 8만3465명으로 전년 7만8872명 대비 4593명(약 6%) 증가했으며 제2판교의 본격적인 입주가 진행되면서 고용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종사자 가운데 20~30대가 60%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체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37.9세로 조사됐다. 연구 인력 비중은 31%, 여성 인력은 29%다. 판교제2테크노밸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방안을 묻자(5점 만점)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4.56점으로 가장 높았고 '주차문제 개선'(4.25점), '편의시설 확충'(3.89점)이 그 뒤를 따랐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2025년 판교테크노밸리는 제2판교의 입주 기업 확대와 연구개발 수요 증가로 성장의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과 기업활동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등 판교1·2테크노밸리가 대한민국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거점으로 자리잡도록 필요한 행정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 ‘치매케어 패키지 서비스’ 구축...치매 돌봄 전과정 지원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5일 치매 진단, 치료관리비, 돌봄 공백까지 지원하는 치매케어패키지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해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통합돌봄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치매케어패키지는 도내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검사비·치료비·간병비·휴가(돌봄 공백 지원)까지 한 번에 묶어서 지원하는 통합지원 사업이다. 도는 기존에 추진하던 치매감별검사와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신설된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사업 등 3가지 사업을 하나로 묶어 치매케어패키지란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장기간 치매환자를 돌보며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된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이달 5일까지 누적 신청자는 1400명, 실이용자는 630명을 기록했다. 방문요양서비스 이용자가 407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보호시설은 210명, 단기입원 시 간병비 지원은 13명이다. 이 사업은 장기요양가족휴가제 이용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 단기입원 시 간병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경기도만의 특화사업이다.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에 대한 도민만족도도 높다.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이용자 중 3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1%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98.5%는 향후 재참여 의향을 밝혔다. 사업 신청 사유로는 '돌봄 피로 누적에 따른 휴식 필요'가 32.6%로 가장 높았고 '주 돌봄자의 건강문제(18.4%)', '직장 및 경제활동으로 인한 돌봄 공백 해소(12.7%)' 등의 순이었다. 치매 감별검사 비용(최대 11만원)은 올해부터 소득기준을 폐지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잔난달 말까지 7190명을 지원했고, 치매치료관리비(연 36만원)는 소득기준을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해 5만 515명이 혜택을 받았다.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올 한 해 경기도의 치매패키지 사업 시행을 통해 치매 통합돌봄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치매는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긴 여정으로 지역사회의 통합돌봄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 내년에도 경기도는 도민의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익산상공회의소, ‘제29회 익산상공대상’ 수상자 선정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상공회의소는 '제29회 익산상공대상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 24일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심의를 열고 선정한 익산상공대상은 지역 상공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상공인, 관리자, 유관기관 관계자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심사 결과 영예의 수상자는 △상공인 부문 김용구 ㈜신토성건설 회장 △관리자 부문박희수 신젠타코리아(주) 이사 △유관기관 부문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상공인 부문 수상자인 김용구 회장은 30년간 건설 토목업 외길을 걸어오며 상하수도 설비공사 분야 1위를 달성하는 등 탁월한 직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하수관거 보수공법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고 투명 조립식 세그먼트 기반 일체화 공법을 특허 출원하는 등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리자 부문의 박희수 이사는 1999년 입사 이후 25년간 재직하며 공장 관리와 노사 업무를 총괄해왔다.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 강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노사 상생 문화를 정착시켰으며, '착한성장계획'실천 등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 왔다. 유관기관 부문의 김덕호 이사장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이끌며 디지털 식품정보 플랫폼 구축, 기능성 식품 규제자율특구 지정 등 혁신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입주기업 기숙사 건립 예산을 확보하고 해외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노사 화합,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수상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제29회 익산상공대상 시상은 내년 개최되는 신년인사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연말 특수’ 편의점 4사, 주류 기획전 경쟁

주요 편의점 업체 4사가 홈파티 등 모임이 잦은 연말 특수를 노려 주류 할인전을 펼치며 수요몰이에 나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날부터 이달 말일까지 주류 총 192종에 걸쳐 할인 행사를 운영한다. 기존 할인 대상 주류에 13개 품목을 더한 것으로, 인기 와인 20종은 추가 할인을 적용돼 최대 34% 싸게 판매한다. 가장 할인율이 높은 상품은 샴페인 '가스트로'다. CU 자체 할인에 제휴 결제 할인까지 추가 시 약 63% 저렴한 10만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전날 출시한 한 병 당 4900원인 초저가 와인 'TOA 와인(쉬라즈·소비뇨블랑)' 2종도 3병 구매 시 1만2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와인을 제외한 주종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카스캔(500㎖) 4입·참이슬(640㎖) 페트를 함께 사면 10% 할인을 적용하고, 피스마이너스원 2종(블랙·레드) 4캔 구매 시 1만2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간바레 오또상'·'발렌타인 10년' 등 일부 사케·위스키 상품도 할인해준다. 경쟁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이달 한 달 동안 총 2000종의 주류 제품에 걸쳐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아사히 생맥주'·'하이네켄' 등 인기 맥주 17종은 번들 구매 조건으로 혜택가에 판매하며, 같은 기간 '소비뇽레몬블랑하이볼'·'아키하이볼' 등 GS의 차별화 하이볼 6종도 3캔 당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이들 맥주 번들·하이볼 제품들은 카카오페이로 구매 시 20% 페이백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와인·샴페인·위스키 다른 주종들도 네이버페이나 페이코로 구매하면 20% 페이백해준다. 아울러 GS25는 207종의 주류로 구성한 '와인·위스키 장터' 할인 행사도 운영하는데, 삼성카드로 해당 상품 결제한 고객은 20% QR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샴페인과 위스키, 자체 브랜드(PB) 와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특가전을 실시한다.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제휴 카드 등 결제 수단별로 할인을 적용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제품에 한해 네이버페이·토스페이·삼성·롯데카드로 결제 시 요일에 따라 각각 월~수요일은 20%, 목~일요일은 25%의 현장 할인이 적용된다. 이마트24도 연말 주류 경쟁전에 합류했다. 이달 말일까지 자체 와인 브랜드인 '꼬모(COMO)'의 '꼬모말보로소비뇽블랑(1만2900원)'을 토스페이 머니·계좌로 결제 시 4000원 저렴한 8900원에 판매한다. 인기 위스키 5종에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발베니 12년더블우드 △발베니 14년캐리비안캐스크 △조니워커블랙 △짐빔화이트, 잭다니엘스2025맥라렌에디션 등을 최대 20% 할인해주며, 토스페이머니·계좌로 결제 시 최대 20% 포인트 페이백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하이네켄·삿포로·칭따오·짐빔하이볼 등 인기 캔맥주와 하이볼 총 80여종 상품을 대상으로 '4캔 구매 시 1만2000원'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6캔을 1만44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역장벽 돌파·자원 확보·안전경영…포스코그룹 내년 경영, 3대 과제 성적에 달렸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무역장벽 돌파와 자원 공급망 확대, 근로 안전에 초점을 두고 던진 승부수가 내년 핵심 경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인도와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일관제철소를 확보하고, 공급망 위기 속 리튬과 흑연 자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투자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잇따른 근로자 안전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쇄신 의지도 보여왔다. 내년 장 회장의 임기 3년차에 접어들며 포스코그룹이 철강 보호무역 기조와 전동화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같은 파고를 넘어설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2조32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전망치는 3.9% 줄어든 69조8353억원이다. 지난해 두드러졌던 철강시장 부진을 딛고 수익성을 개선한 동시에, 비핵심 사업·자산을 정리한 성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올해 양대 주력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녹록지 않은 경제 환경을 맞이하면서 어느 때보다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철강산업은 중국의 저가 수입재 물량으로 국내 공급과잉에 빠진 가운데 올해 보호무역주의까지 겹쳤다. 북미와 유럽연합(EU) 같은 주요 수출 권역에서 고율 관세와 무관세 할당량(TRQ) 축소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소재는 중국이 희토류 채굴과 제련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탈중국 소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해외 현지 생산과 소재 공급망 확충을 위한 투자 결정을 실행하는 과제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풀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현대제철이 미 루이지애나주에 2029년 가동을 목표로 건립하는 전기로 제철소에 포스코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이 5억82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0%를 갖기로 확정했다. 미국 내에서 높은 강판 제조 경쟁력을 갖춘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제철소 지분 일부도 인수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최대 철강사 JSW와 합작해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한미 무역협상을 계기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업도 내년까지 큰 틀을 잡아야 하는 과제다. 그룹 내에서 LNG 발전과 운송 사업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포스코의 강관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게 되면 현지 철강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리튬 자원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의 신설 중간지주사 지분 30% 인수로 서호주 리튬 광산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향후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길을 열었다. 2018년 광권(자원 채굴 권리)을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는 수산화리튬 1단계 설비가 상업생산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들어서는 해당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 기업 리튬 사우스(LIS)의 아르헨티나 법인 지분을 인수했다. 옴브레 무에르트 염호 인근에는 리터당 리튬 736㎎ 수준의 고(高)품위 리튬이 약 158만톤LCE(탄산리튬 등가물) 매장돼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건 안전경영도 성과를 내야 하는 분야다. 올 들어 그룹 내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장 회장은 8월 그룹 내에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둔 데 이어 9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세우는 등 쇄신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그룹의 안전 강화 의지가 산업 현장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뼈아픈' 지적을 극복하는 것이 내년 안전경영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전반적인 안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인 진단과 문제 개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에는 재해 감축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한 실행에 초점을 둬야 하는 상황이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DX)도 가속을 낼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0월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으로 임치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임 실장 겸 교수는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그룹 인공지능(AI)·디지털·로봇 전략 수립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초 정기 인사를 통해 그룹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을 주도해온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에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 자리를 맡겼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홈플 줄폐점 사태’로 위기에 놓인 엠디엠 펀드, 만기 연장에 성공…‘출구전략 고심’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엠디엠(MDM)자산운용 펀드의 만기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임대료 미지급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운용사가 사실상 '시간 벌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새 임차인 확보, 용도 변경 및 재개발, 자산 매각 등 여러 출구전략이 거론되지만, 어느 방안도 실행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DM자산운용은 오는 29일이었던 카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이하 카임21호)의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만기일인 2025년 12월 29일에서 2030년 12월 29일로 5년 연장했다. 카임21호는 홈플러스 점포 10개를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펀드다. MDM자산운용은 2021년 7900억원을 조달해 카임21호를 통해 홈플러스 점포 10개를 인수했다. 10개 점포는 시흥·가양·계산·일산·안산고산·수원원천·천안신방·부산장림·울산북구·대구동촌점이다. 그중 5개 점포(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는 연말까지 차례대로 폐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개시한 이후 17개 점포 임대인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임21호에 담긴 점포 10곳이 모두 포함됐다.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는 매장 임대료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고 대출 이자를 낸다. MDM자산운용은 점포 폐점과 임대차 계약 해지 등으로 당분간 현금흐름이 끊겨 손실이 불가피하다. MDM자산운용은 당장 투자금을 상환할 수 없어 만기 연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MDM자산운용은 현금흐름 악화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부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단기 유동성 관리에는 문제가 없으며 향후 자산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DM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는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자산을 축적해놨기 때문에 펀드가 부실이 될 이유는 없다"며 “그룹과 상의해서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개발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투자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에 펀드 만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펀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어떻게 메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홈플러스 펀드도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은 비슷하다. 홈플러스 점포를 담은 공모펀드는 최근 감사의견에서 연이어 의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받았다. 회계감사 의견은 적정 의견, 한정 의견, 부적정 의견, 의견 거절로 나뉜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으로 점포의 임대차 계약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회계법인에서 홈플러스 관련 자산의 실체·가치·회수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의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을 담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지난 10월 회계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회계감사 진행 당시 본건 자산 전체를 책임 임차 중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라는 중대한 사유가 발생해 회계감사인에게 공정가치평가를 요청받았다"며 “그러나 회생 절차가 해당 자산의 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공정가치평가를 반영한 수정 재무제표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4월 한 차례 의견 거절을 받았다. 홈플러스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 등 3개 점포를 담은 유경PSG운용의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도 지난 4월 이후 세 차례 연속 의견 거절을 받았다. 홈플러스 평촌점을 보유한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만기가 도래한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EOD) 상태에 놓였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펀드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새 임차인 확보, 용도 변경 및 재개발, 자산 매각, 직접 개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 점포 구조상 다른 마트 외에 새 임차인 확보가 제한적이고, 용도 변경과 재개발도 인허가가 필요한 부분이라 당장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 점포는 대부분 10~20년 이상 임차계약을 맺어 임차 기간이 10년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산 매각으로 현 상황을 돌파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이것도 부동산 침체가 심각한 지방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진 않다. 연말까지 폐점하는 점포 5곳 중 2곳은 부산과 울산에 위치한 지점이다. 부동산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홈플러스 점포는 20년 뒤에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개발하는 구상을 갖고 들어갔을 사업장인데 갑작스레 폐점하고 나가게 되면서 개발 시점이 빨리 오게 된 것"이라며 “개발은 당국과 협의와 인허가가 필요한 부분이라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좋은 수도권 일부 매장은 엑시트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지방 점포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재개발이 쉽지 않고 매각도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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