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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한국이 AIDC 걸음마도 못떼는 사이, 중국은 저멀리 달아나고 있다

지금 세계는 격렬하게 AI 세상을 향해 재편되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 주식의 레버리지 논쟁을 하는 사이에 이미 미국과 중국은 국가의 생존을 건 AI 주권 경쟁 중이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지역균형 발전, 수도권 규제, 지역 반발, 발전원 차별, 전력계통 부담, 주민 수용성 논쟁, 복잡한 규제로 인하여 AI 데이터센터(AIDC) 한 동 짓는 데 수년을 소모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은 이미 저멀리 날아올라 도망가고 있다. 지난 7월 문샷AI(Moonshot AI)가 공개한 Kimi K3는 그 상징적 신호탄이다. 파라미터 2조 8,000억 개의 초거대 오픈소스 모델로, 아레나AI의 웹 개발 평가에서는 앤스로픽의 Claude Fable 5와 OpenAI의 GPT-5.6 Sol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Artificial Analysis 종합지능지수에서도 세계 4위, 발스AI 종합평가 2위를 기록했다. 미국산 AI를 이용한 증류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미국이 최신 AI 반도체 수출을 전면 통제하는 상황에서 저성능 중국산 칩만으로 세계 최고 수준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미·중 성능 격차가 사실상 좁혀지고 뒤집힐 수도 있다는 충격적 사건이다. 중국은 왜 날아오르는가? 첫째, 국가 주도의 인프라 폭격이다. 중국은 2026년 6월 블룸버그가 확인한 대로 향후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약 2,950억 달러(2조 위안) 규모의 국가계획을 편성했다. '동수서산(東數西算)' 전략을 통해 서부 사막에 초대형 컴퓨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동부 산업지대와 광통신망으로 통합한다. 우리가 '어디에 지을지'를 놓고 다투는 동안, 그들은 '얼마나 더 지을지'를 논한다. 둘째, R&D에 대한 국가의 무한 베팅이다. 중국 과기부는 AI 기초연구·모델 아키텍처·반도체 자립화에 이르는 全 밸류체인에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탄약'을 국가가 대주는 것이다. 한국의 R&D 예산은 반대 방향으로 삭감된 뒤 뒤늦게 복원 논의 중이다. 셋째, AI 인재에 대한 파격 대우다. 문샷AI, 딥시크, 지푸(智譜)의 핵심 엔지니어 다수는 20~30대다. 정부는 이들에게 세제 감면·주거·연구비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반면 한국은 AI 박사급 인재의 순유출국(純流出國)이다. 대학은 인건비 상한에 묶이고, 기업은 스톡옵션 규제에 발목이 잡힌다. 유능한 인재들을 지방으로 이전하라고 내몰고 있다. 넷째, 프라이버시를 넘어선 데이터 확보다.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국가가 무제한으로 공급한다.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무섭지만 AI는 그 양분을 충분히 먹고 자라고 있다. 우리도 산업경쟁력 관점에서는 데이터 활용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중국은 14억 인구의 의료·교통·산업·소비 데이터를 사실상 국가자산으로 활용한다. 우리는 개인정보보호법·의료법·마이데이터 규제가 서로 충돌하며 AI 학습용 데이터의 물길 자체가 막혀 있다. 데이터가 없는 AI는 연료 없는 엔진이다. 다섯째, 기업 주도의 규제 완화다. 중국은 기업이 먼저 뛰고 정부가 뒤에서 규제를 정리한다. 미국 역시 '허가받고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다가 조정하는' 사후규제형이다. 한국은 정부 주도로 사전 인허가·환경영향평가·계통영향평가·지자체 동의를 순차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AIDC 특별법은 절름발이에 불과하다. 여전히 대부분의 절차가 AI를 위한 철저한 '완화'가 아닌 뒷다리 잡기 수준에 머문다. 속도가 곧 경쟁력인 시대에 이는 치명적이다. 여섯째, 전기요금이 사실상 공짜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국산 AI 칩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중국은 전기료가 사실상 무료"라며 미국의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 2년간 인상을 거듭했고, 데이터센터 전용요금에 대한 논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에는 오히려 PPA 등이 허용되지도 않으면서 공공 그리드망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발전소를 짓지 않는 나라가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듯, AIDC를 짓지 않는 나라는 지능혁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왜 우리 동네에 짓느냐"는 지역 정치와, “재생에너지 100%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념적 잣대로 스스로의 발목을 묶고 있다.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놓였기에 오늘의 한국 제조업이 있었다. AIDC와 그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저렴한 전기요금 체계는 오늘의 고속도로다. 실속없는 이념이 아니라 미래 경제성장과 경제주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조홍종

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서 100억 달러 확보…AI팩토리 ‘실탄’ 채웠다

네이버가 엔비디아(NVIDIA)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Brookfield)를 90억 달러 규모 GPU 인프라·데이터센터 조달의 독점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 계약을 합치면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원) 규모로,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과제인 'GPU 수급'과 '인프라 조달'을 한 번에 해결한 셈이다.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로,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로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하며, 납입기한은 10월 30일이다. 네이버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오는 8월 3일 소각하기로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브룩필드와는 수백 MW 규모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사전계약을 맺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브룩필드는 90억 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네이버는 이를 12주간 독점적으로 우선 협상하기로 했다. 다만 이 금액은 2028년까지의 예상 투자 규모로, 네이버가 직접 부담할 투자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투자금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한 AI팩토리 확장에 쓰인다. AI팩토리 사업에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구축·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DSX'를 도입해 내년 상반기까지 55MW, 2027년 말까지 100MW, 2028년까지 200MW로 단계적으로 용량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GW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블랙웰과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이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첫 거점인 '각 세종'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중동 등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가 이례적으로 직접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네이버가 갖춘 '즉시 실행 가능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은 물론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온 몇 안 되는 사업자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상용화한 이래 20여 년간 쌓은 인프라 운영 노하우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내재화했다. 이 완성형 인프라는 곧 속도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 확보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장 수준의 GPU를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100% 수준의 모니터링 체계까지 갖췄다. 이번 거래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취임 전인 2024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CEO를 만난 데 이어,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에서 황 CEO를 재차 만났다. 올해 6월 방한한 황 CEO와 국내 기업 CEO들이 함께한 이른바 '삼소회동' 이후엔 네이버 사옥에 황 CEO를 초대해 AI팩토리 공동 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후속 협력도 이어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논의 중이며, 성사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자사 GPU 공급 확대를 위해 소프트웨어 운영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던 엔비디아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지는 거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CEO는 25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네이버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기업"이라며 “한국에서 AI 인프라를 크게 확대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역시 이번 사업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 대응 능력을 갖춘 AI팩토리 운영 기반의 신규 수익원을 확보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향후 사업협력을 확대할 기회도 마련했다. 양사는 AI 모델 공동 개발, 피지컬 AI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약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의장, 최수연 대표, 젠슨 황 CEO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같은 날 이해진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정부 주재 '샌프란시스코 K-AI' 서밋에도 참석해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무대로 스케일업 할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특징주] 우리금융지주, 자사주 소각에 실적 개선까지…강세

27일 장 초반 우리금융지주가 강세다. 자사주 소각에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6.81%) 상승한 3만29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을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주환원율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개선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약 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비이자 이익 중 수수료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경상적 이익 규모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현대로템, 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 급락

현대로템 주가가 2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10분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54%(2만6200원) 내린 1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현대로템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60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3% 증가했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올투자증권, DS투자증권, 대신증권, iM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내리며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AXZ, 사명 ‘다음’으로 변경…AI 플랫폼 전환 속도

포털 다음(Daum) 서비스를 운영하는 AXZ가 사명을 '주식회사 다음'으로 변경했다. 대표 서비스인 '다음'과 회사명을 일치시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포털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AXZ는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주식회사 다음'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변경이 기업 브랜드와 대표 서비스 브랜드를 일치시켜 이용자와 파트너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다음을 비롯한 기존 서비스 이용 방식과 회원 계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용자 경험은 유지하면서 AI 기반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검색과 콘텐츠, 커뮤니티 등 포털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검색은 키워드 중심에서 이용자의 질문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AI 검색으로 고도화하고, 뉴스와 콘텐츠 서비스에는 개인화와 요약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페와 티스토리 등 커뮤니티와 창작자 플랫폼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95년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은 검색과 뉴스, 메일, 카페, 블로그 등을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현재는 다음 앱과 검색, 뉴스, 메일, 카페를 비롯해 창작자 플랫폼 티스토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수 다음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히 회사 명칭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와 미래에 대한 책임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30여 년간 축적한 신뢰와 가치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인터넷과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AI 시대 ‘열과의 전쟁’…엔비디아가 LG 냉각 기술을 선택한 이유

고성능 GPU가 뿜어내는 열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느냐가 서버 가동률을 좌우하는 시대, LG전자가 이 싸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의 인정을 받아냈다. AI 데이터센터의 성패가 이제 연산 성능이 아니라 '식히는 기술'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600kW급 냉각수 분배장치(CDU)에 대한 최종 품질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 인증이 의미를 갖는 건 엔비디아 서버랙이 대부분의 AI 데이터센터에서 쓰인다는 사실 때문이다. 엔비디아 인증을 받았다는 건 곧 글로벌 시장의 핵심 공급망에 공식 진입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매년 약 26%씩 성장해 2034년 1335억달러(약 18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G전자로선 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력 기회와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동시에 넓힌 셈이다. 회사는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1MW·2.5MW·4MW급 대용량 CDU 전 라인업까지 인증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 AI 시대 새로운 격전지 '액체냉각' 이 같은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GPU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서버 랙 한 대가 뿜어내는 열량도 함께 치솟고 있다. 공간 전체를 식히는 기존 공랭식 방식만으로는 이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이 때문에 칩셋에서 나오는 열을 직접 흡수하는 액체냉각이 공랭식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고밀도 AI 서버의 GPU·CPU에 장착된 콜드 플레이트로 냉각수를 순환시켜 열을 회수하는 '다이렉트 투 칩(DTC)' 방식을 자체 구현했다. 온도 제어 정밀도는 ±0.25℃로, 펌프나 CDU에 이상이 생겨도 예비 장치로 전환돼 냉각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차가운 물을 만드는 칠러부터 냉각수를 분배하는 CDU,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이른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전 구간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칠러 분야에서 확보한 마그네틱 베어링 컴프레서 기술을 CDU용 인버터 등 핵심 부품 내재화에도 접목하는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은 실제 수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G CNS의 AI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등 주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CDU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LG전자는 원자력발전소, 대형 병원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공간에서 60년간 쌓아온 냉난방공조(HVAC)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데이터센터 등 굵직한 글로벌 레퍼런스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신뢰성 높은 액체냉각 솔루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독보적인 자체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을 바탕으로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코스피 강보합·코스닥 강세…반도체주 혼조세[개장시황]

27일 장 초반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열린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 서밋'과 네이버의 엔비디아 투자 유치 소식에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를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74.66포인트) 오른 6765.28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82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48억원, 11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30%), SK하이닉스(+1.02%), 삼성전자우(+2.71%) 등은 상승하고 있다. SK스퀘어(-2.71%), 삼성생명(-1.73%), KB금융(-0.12%) 등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은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 초대형 AI 협력 소식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계기로 삼성,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기업과 엔비디아, 오픈AI, 브로드컴,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이 대규모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발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27.84포인트) 오른 776.06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7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 4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6.82%), 에코프로(+4.99%), 에코프로비엠(+3.69%), 레인보우로보틱스(+8.96%)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9일 예정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최근 주가 조정의 근원지였던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경북산 포도, 수출 호조…경북교육청, 미래교육 강화

◇대한민국 수출 포도 10상자 중 9상자는 경북산…수출 성장세 '가속'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국내 포도 수출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경상북도는 올해 6월 말 기준 도내 포도 수출액이 1601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포도 수출액은 1782만 달러로, 경북산 포도가 전체의 89.8%를 차지하며 전국 수출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샤인머스캣 재배가 확대되기 시작한 이후 수출 전문 생산단지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다. 2018년 처음으로 포도 수출 1000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3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수출 물량의 대부분은 샤인머스캣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포도수출연합(K-grape) 본사도 지난 2020년 경기도에서 상주시로 이전해 생산 현장과 연계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경북산 포도는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2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상주와 김천을 비롯해 영천, 영주, 경산 등이 주요 생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내 농식품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3억4,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늘었고, 신선농산물은 포도를 중심으로 3,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6.4% 증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경북통상㈜과 협력해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과 신규 시장 개척을 확대해 포도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 포도가 대한민국 포도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확대와 핵심시장 관리에 더욱 힘써 농가 소득 향상과 국내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성축협, 농업자원관리원 이전지 관리 위해 협력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농업자원관리원 이전 예정지의 효율적인 관리와 고품질 벼 원종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의성축산농협과 손을 맞잡았다. 경북도는 27일 의성축산농협 회의실에서 녹비작물 시범포 조성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2028년 농업자원관리원의 의성 이전을 앞두고 조성된 벼 재배단지 19ha를 이전 완료 전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장기간 영농 공백이 발생할 경우 잡초와 병해충 발생, 주민 민원 등이 우려되는 만큼 녹비작물을 활용해 토양을 관리하고 유지관리 비용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이전 예정 부지에 녹비작물을 파종·재배한 뒤 이를 토양에 환원해 지력을 높이고, 의성축산농협은 지역 축산농가에서 생산한 축분을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녹비작물 시범포 운영과 축분 활용, 토양환경 개선, 고품질 벼 원종 생산 기반 조성, 경축순환농업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으로 제초와 방역 등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토양 개선 예산도 연간 약 2억 원씩 3년간 총 6억 원가량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국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자원관리원 이전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축순환농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 중국 독립운동 사적지서 '사제동행 역사 순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학생과 교사가 함께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찾아 역사적 의미를 배우는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순례단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중국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며 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현장에서 체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고등학생 32명과 초·중등 교사 26명 등 모두 58명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중국 북부를 탐방하는 '구국의 길'과 상하이·충칭 등 남부 지역을 찾는 '독립의 길' 두 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특히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이갑성 선생과 항일 의병장 신돌석 선생의 후손도 함께 참여해 순례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과 교사들은 출국 전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중국 현지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기념관 등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한다. 현장에는 역사 전문가들이 동행해 독립운동의 배경과 인물, 시대적 의미를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탐구 활동을 지원한다. 순례는 사전교육과 현장 탐구, 사후 발표회를 연계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귀국 후 오는 8월 14일 탐구 결과를 발표하고 학교 수업과 연계해 독립운동 교육을 확산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들이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학교 현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 만족도 90% 이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운영하는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12개 교육지원청에서 운영 중인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 만족도는 91.63%, 학부모 만족도는 96.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학생 466명과 학부모 594명 등 총 1060명이 참여했다. 강사 만족도 역시 학생 93.78%, 학부모 96.46%로 높게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취미와 적성 개발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학생 88.2%, 학부모 95.63%에 달했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분야였으며, 진로교육과 컴퓨터·코딩 등 미래교육 프로그램이 뒤를 이었다. 학부모의 89.56%는 사교육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96.3%는 앞으로도 자녀의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경북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예체능과 미래교육 분야를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지역에 관계없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과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교원 1천 명 경주 집결…학생 질문 중심 수업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AI 시대 미래교육에 대응하기 위한 학생 질문 중심 수업과 서·논술형 평가 확산에 나선다. 경북교육청은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추천 초등 선도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경북교육청이 주관하는 이번 연수는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는 수업과 서·논술형 평가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원격교육과 집합교육을 포함해 총 36시간 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 교원들은 학생 질문 생성부터 수업 설계, 평가 문항 개발, 채점 기준과 피드백 설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하게 된다. 특히 수업과 평가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교원들은 연수 이후 각 지역 학교에서 학생 질문 중심 수업과 서·논술형 평가를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AI 시대에는 스스로 질문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미래형 수업 모델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교실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징주] 네이버, 엔비디아 대상 1조5000억원 유상증자 결정…강세

네이버가 27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6.57% 오른 2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조480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20만450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신주는 1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운영을 맡고,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담당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까지 55MW(메가와트), 같은 해 말 100MW, 2028년까지 20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자의 눈] ‘17억 근저당’이 드러낸 대출 규제의 두 얼굴

정부가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 초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불법과 편법이 동원된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며 조세제도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대통령 부부의 분당 아파트 매각 방식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9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모두 지급받기 전에 소유권을 넘겨주면서, 매수인을 채무자로 한 채권최고액 17억77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야당은 대출 규제를 우회한 '셀러 파이낸싱'이라고 비판했고, 여당과 청와대는 미지급 잔금을 확보하기 위한 적법한 안전장치라고 반박했다. 우선 17억7700만원은 실제 미지급 잔금이 아니라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이다. 금융기관이 실제 대출금보다 채권최고액을 높게 설정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실제 채권액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잔금 규모와 상환기한은 계약 내용이 공개돼야 확인할 수 있다. 거래를 서두를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해당 아파트는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앞두고 있었다. 고시 이후 소유권이 이전되면 매수인이 조합원 지위를 승계하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이 될 수 있어 먼저 등기를 마칠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단순한 '핑계'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논란이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시가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는 2억원이다. 일반 매수자가 금융권을 통해 조달할 수 없는 자금을 매도인이 잔금 유예 형태로 제공했다면 경제적으로 신용을 공여한 효과가 발생한다.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출 규제의 정책적 효과를 우회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이런 방식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선택이 아니다. 대부분의 1주택자는 매각 잔금으로 다음 집의 대금을 치러야 한다. 10억원대 잔금을 받지 않고 소유권부터 넘겨줄 수 있는 매도자는 제한적이다. 강한 대출 규제가 현금 부자에게는 낮은 문턱이 되고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게만 높은 장벽이 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보유세 강화도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보유에 따른 편익에 상응하는 세금을 부담시키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부합한다. 그러나 세금만으로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장담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세 부담은 매물 잠김이나 임대료 전가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비거주 1주택자의 불가피한 사정을 어떻게 구분할지, 초고가주택을 실거래가격과 공시가격 중 무엇으로 판단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대통령실은 실제 미지급 잔금과 상환기한, 무이자 약정 여부와 세무 처리 방침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적법한 거래라면 투명한 공개가 논란을 끝내는 가장 빠른 길이다. 국민에게는 대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정책 최고 책임자의 거래에서는 다른 자금조달 통로가 활용됐다면, 그 차이를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 역시 대통령의 책임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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