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참가자 위한 맞춤 식문화 구축… 보문단지 현장 점검 실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슬림 참가자와 해외 방문객을 위한 할랄(Halal) 음식점 운영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지난 15일 보문단지 내 '하이아시아(HI-ASIA) 경주점'에서 조리시설과 위생관리, 메뉴 구성, 서비스 운영 체계 전반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점검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조리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시식 평가를 통해 음식의 품질과 맛을 살폈다. '하이아시아 경주점'(경주시 보문로 555)은 공모를 통해 부산 지역에서 할랄 전문점을 운영 중인 셰프가 직접 참여해 문을 열었으며, APEC 회의 기간 중 조식·중식·석식을 뷔페 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가공·조리 전 과정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음식을 뜻한다. 경주시는 이번 운영을 통해 무슬림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제회의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찾는 다양한 문화권의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품격 있는 손님맞이로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본궤도 진입 행정절차 마무리·착공 본격화… 2025년 하반기부터 속도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들이 각종 행정절차와 설계 협의 지연을 딛고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기초기금 사업은 총 4건으로, △귀농·귀촌 체류시설 '웰컴팜하우스' 조성 △'신실크로드 520센터' 조성 △'스마트 골든밸리' 조성 △중소기업 특례보증 금융지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주요 행정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착공 및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귀농·귀촌 체류시설 웰컴팜하우스 조성사업'은 내남면 상신리 1298번지 일원, 신농업혁신타운 내에 체류형 주거·교육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79억 원(기금 35억, 도·시비 44억) 규모로 현재 기금 집행률은 73%(25억4천만 원)이며, 연내 전액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건동 167-11번지에 들어서는 '신실크로드 520센터 조성사업'은 외국인과 지역민이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총사업비 32억 원(기금 16억, 시비 16억)이 투입된다. 지난 9월 착공 후 기금 집행률 41%(6억4천9백만 원)를 기록 중이며,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골든밸리 조성사업'은 내남면 상신리 신농업혁신타운 내(1288·1289번지)에 스마트농업 체험장과 교육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2억 원(기금 17억4천만, 시비 4억6천만)이다. 3월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현재 집행률은 3%에 불과하지만, 11월 중 52%(8억9천9백만 원)까지 끌어올려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들 사업이 완성되면 신농업혁신타운의 기능 강화와 귀농·창농 활성화를 통한 인구유입, 첨단 농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초기에는 연약지반 보강과 설계변경 등 행정절차로 인해 집행률이 낮았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용방안이 개편됨에 따라 단순 시설조성 중심에서 실질적 인구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시는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힐링 스마트팜 스퀘어' 조성 △'지역 연고산업 정주 인력 양성사업' △'중소기업 특례보증 금융지원'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행복황촌' 등 4개 신규 사업을 공모 신청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인구유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APEC 기간 시내버스 일부 노선 우회 운행 31일~11월 1일 이틀간 보문단지 일대 교통통제… 임시 셔틀버스 투입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교통통제에 따라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임시 우회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상회의 주요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교통통제가 실시되기 때문으로,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 운행 대책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27일부터 30일까지는 평소대로 정상 운행되지만, 정상회의 본행사가 열리는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보문단지 내 정류장 34곳이 일시적으로 미운행된다. 이에 따라 보문단지를 경유하는 9개 주요 노선이 우회 운행하게 된다. 우회 대상 노선은△10번(시외버스터미널~나원주차장) △11번(시외버스터미널~불국사) △16·18번(시외버스터미널~천북·암곡) △100번(시외버스터미널~감포) △150번(시외버스터미널~양남) △700번(경주역~감포) △710번(경주역~라원주차장) △1150번(경주역~양남) 등이다. 시는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셔틀버스(110번 노선)를 특별 편성했다. 이 노선은 어일~한수원~시부거리~보문단지 구간을 순환 운행하며, 정상회의 기간 한정으로 운영된다. 경주시는 APEC 준비지원단과 협력해 계명대학교 교통공학과에 연구용역을 의뢰, 교통 흐름과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우회 노선과 운행 시각표를 확정했다. 시는 또한 홈페이지, 공식 SNS, 시내버스 내부 안내문, 주요 정류장 게시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운행 구간과 우회 노선 정보를 사전 공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우회 운행은 시민과 방문객의 안전, 그리고 정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시민들께서 사전에 노선을 확인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친절·안전 교육과 차량 점검을 이미 마쳤으며, 행사 기간 대중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