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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제11대 익산시장 취임 “익산 대전환 열겠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민선 9기 익산시정을 이끌어갈 최정호 익산시장이 '익산 대전환'을 향한 담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시는 1일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민과 각계각층 내외 귀빈, 공직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정호 제11대 익산시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취임식은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취임식 형태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시립풍물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영상 상영, 취임 선서, 취임사, 축하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최정호 신임 익산시장은 “익산의 새로운 내일을 향한 막중한 책임감과 익산 대전환을 향한 시민의 염원을 품고 첫인사를 올린다"며 “시정의 주인이 오직 시민인 투명하고 상식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익산의 지도를 다시 그리기 위한 민선 9기 역점 시정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핵심 과제로는 KTX 익산역 중심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통한 교통허브도시, 반도체 특화단지와 AI 스타트업 창업혁신센터 조성을 통한 미래첨단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기 추진과 영농형 태양광 햇빛연금을 결합한 농생명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적극 행정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는 시장이 온전히 책임지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공직 사회를 격려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발품 행정도 예고했다. 최 시장은 “시장실에만 앉아 있는 시장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 투자 현장 어디든 달려가 기회를 가져오는 최고의 세일즈맨 시장이 되겠다"며 “기꺼이 현장에서 발로 뛰는 2,001번째 익산시 공무원이자 가장 앞장서는 일꾼이 돼 함께 땀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걸어간 자리는 작은 발자국에 불과하지만, 시민 모두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면 새로운 익산이라는 크고 넓은 희망의 길이 된다"며 “익산이 당당하게 호남 3대 도시의 명예를 되찾고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27만 익산시민 모두가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패트롤] 군포시의회-연천군의회-시흥시의회-하남시의회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향후 2년간 제10대 군포시의회 전반기가 1일 이우천 의장 체제로 개막됐다. 이날 군포시의회는 제287회 임시회를 개의해 이우천 의원(더불어민주당, 가 선거구)을 의장으로, 부의장에는 장경민 의원(국민의힘, 가 선거구)을 각각 선출했다. 또한 이동한 의원(더불어민주당, 다 선거구)을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신경원 의원(국민의힘, 다 선거구)을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이혜승 의원(더불어민주당, 나 선거구)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해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우천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계속 좋은 의정활동을 펼치라며 3선 의원으로 선출해 주신 시민들지지, 더 나은 군포시의회를 만들라며 의장으로 선택해 주신 동료의원들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4년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일하는 군포시의회, 인정받는 군포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의원뿐 아니라 집행부와 협치에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0대 군포시의회 전반기는 이날부터 2028년 6월30일까지이며, 제10대 의원들이 각종 조례와 2026년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 등 안건을 처음으로 심의할 제288회 임시회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군포시의회는 1일 개원식을 열어 군포시 집행부와 시민사회에 제10대 군포시의회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후 군포시의원들은 민생 현안 점검, 민선9기 군포시 집행부의 주요 공약사업 확인, 조례-예산 심사를 대비한 관련 자료 검토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제10대 시흥시의회가 출범 첫 일정으로 1일 논곡동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넋을 기리며 시민을 위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제10대 시흥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묵념,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시흥시의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에 임하며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충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제10대 시흥시의회의 출발을 대외에 알리고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시흥시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다짐했다. 한편 제10대 시흥시의회는 16명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제10대 연천군의회는 1일 제301회 임시회를 열고 7명의 연천군의원이 모두 출석한 가운데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박영철 군의원(국민의힘, 재선)이 제10대 연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으며, 부의장 선거에선 박운서 군의원(국민의힘, 재선)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에 이어 운영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의장을 제외한 의원 6명이 운영위원으로 선임됐으며, 배두영 의원(국민의힘, 재선)이 제10대 연천군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영철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본 의원을 연천군의회 제10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군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군의원 일곱 분이 함께 힘을 모아 연천군민을 위한 연청군의회를 만들고, 집행부와 협조하면서 더욱 발전하는 연천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01회 연천군의회 임시회 관련 세부 사항은 연천군의회 누리집(yca21.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제10대 하남시의회가 1일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4년간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하남시의회는 창우동 검단산 내 위치한 현충탑에서 제10대 하남시의원과 의회사무국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 행사를 엄숙히 거행했다. 첫 공식 일정에 나선 10명 하남시의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헌화와 분향과 묵념을 진행했다. 하남시의원들은 “현충탑 참배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시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슴 깊이 새기는 자리"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남시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발로 뛰는 하남시의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충탑 참배로 임기 첫발을 내디딘 제10대 하남시의회는 오는 6일 제349회 임시회를 개회해 본격적인 체제 정비에 나선다. 이날 임시회에선 제10대 전반기 하남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자치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본회의장에서 100여명 내외빈을 초청한 가운데 '제10대 하남시의회 개원식'을 개최한다. 개원식에서 하남시의원들은 법령을 준수하고 시민의 권익 신장을 위해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하며 제10대 하남시의회 힘찬 출발을 대내외에 알린다. 한편 제10대 하남시의회는 가 선거구(조창민, 최승태), 나 선거구(오지연, 정혜영), 다 선거구(신선호, 이정연, 정병용), 라 선거구(오승철, 정경섭) 의원 9명과 비례대표(김어진) 1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시민의 뜻을 대변하게 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반도체 투자심리 냉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일 장 초반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68% 내린 2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81% 하락한 236만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0% 넘게 급락했고, 샌디스크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AMD와 인텔 역시 큰 폭으로 내렸으며, 엔비디아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뒤 그동안 큰 폭으로 올랐던 AI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세브란스병원 “생후 14일 신생아, 간과 소장 연결 ‘로봇 카사이 수술’ 성공”

세브란스병원은 1일 “생후 14일 된 담도폐쇄증 신생아를 대상으로 로봇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생후 14일, 체중이 3.14㎏에 불과했는데, 이는 세계 최연소, 최저체중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이 소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간 안에 고이는 담도폐쇄증은 신생아 1만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난치 질환이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인경 교수는 지난달 4일 담도폐쇄증을 앓고 태어난 생후 14일 여아에게 총 5시간 8분에 걸쳐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출혈이 거의 없어 수혈도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으며 환자는 지난 30일 퇴원했다. 환아의 엄마는 임신 중 산전 초음파를 통해 태아의 간 하부에 낭성 병변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액체가 차 있는 주머니인 낭성 병변이 있다면 담즙이 지나는 길인 담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정밀 검사가 요구된다. 즉시 세브란스병원 고위험 산모 태아 통합치료센터 권자영 교수(산부인과)의 진료를 받았다. 신생아과 은호선 교수와 소아외과 의료진도 출산 전부터 진료를 함께 이어가며 A양이 출생 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 계획을 세웠다. 출생 직후 환아는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생후 2일째 되던 날 복부초음파를 통해 간 하부에 낭성 병변이 있다는 것이 다시 확인됐고, 추가 검사를 통해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의료진은 조기에 수술을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담도폐쇄증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담즙이 고이면서 간 손상으로 이어져 간경화, 간부전이 생기기 쉽다. 이때는 막힌 담도를 제거하고 간 입구(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면서 담즙을 흐르게 하는 카사이 수술이 표준 치료다.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외과, 신생아과,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간호팀,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등 관련된 모든 의료진이 모여 수술을 시행했다. 인경 교수는 “3㎏대 신생아에게 로봇 카사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수술 공간과 기구 조작 측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도전이지만, 로봇수술의 정밀성과 세브란스병원의 다학제 협력이 더해져 안정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AI 메가프로젝트 전력 딜레마…“원전 20기 규모 더 필요”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전력 인프라가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규모에 맞먹는 추가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 육성 계획은 제시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발전설비와 송전망 구축 계획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메가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포함된다. 문제는 전력이다. 반도체 공장은 순간적인 정전에도 생산라인 전체가 멈출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초고성능 GPU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만큼 일반 산업시설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2040년까지 약 27.7GW 규모의 추가 발전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설비용량 1.4GW급 한국형 원전(APR1400) 약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국내 원전 설비용량이 약 26GW인 점을 감안하면 메가프로젝트 하나가 사실상 현재 원전 설비 전체에 버금가는 전력을 추가로 요구하는 셈이다. 원자력 전문가 A교수는 “AI 시대에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지만 결국 승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서 갈린다"며 “공장을 아무리 빨리 지어도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상 가동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장기적인 전력 확보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계획이 반영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AI와 반도체 산업 확장 속도를 감안하면 추가 전력 확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만 해도 필요한 전력이 약 15G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까지 더해질 경우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전망 확충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교수는 “발전소를 지어도 송전망이 없으면 산업단지까지 전기를 보낼 수 없다"며 “발전과 송전을 하나의 국가 프로젝트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탄소배출이 적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RE100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호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꼽혀 반도체 산업 입지의 강점으로도 평가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계절,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변동성이 있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일정한 품질의 전력을 공급받아야 하는 시설인 만큼 원전과 LNG 같은 기저전원, 에너지저장장치(ESS), 송전망과 변전소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교수는 “쟁점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가 요구하는 수준의 전력 품질과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라고 말했다. 호남권 전력 기반으로 거론되는 전남 영광 한빛원전 역시 단순한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A교수는 “한빛원전이 있다고 해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한빛원전은 일부 설비가 오래됐고 계속운전 여부, 사용후핵연료 관리, 송전망 확충 문제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전력 품질이 생명"이라며 “기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단순히 합산해 전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APR140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상업운전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원전 기술력을 입증했다. 건설업계도 원전 확대 논의가 실제 발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건설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은 원전과 대형 플랜트 시공 경험을 축적해 대형 원전을 건설할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원전은 인허가와 부지 확보, 주민 수용성, 기자재 공급망이 맞물린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의 명확한 로드맵과 안정적인 발주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도 미래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건설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산업단지 인근에 분산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전성과 경제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 각국도 AI와 첨단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계기로 원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부분의 원전 가동을 중단했지만 최근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원전 재가동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40년 전원 구성에서 원전 비중을 약 2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원전 재건축과 차세대 원전 도입도 검토 중이다. 독일은 2023년 탈원전을 완료했지만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이유로 원전에 대한 기존 입장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새 정부는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원전을 저탄소 전원으로 인정하는 논의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원전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전기학회와 한국원자력학회,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최근 정책 제언을 통해 2050년 원전 발전 비중을 35%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신규 대형원전 20기와 SMR 12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교수는“AI 시대 국가 경쟁력은 결국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에서 나온다"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면 발전소와 송전망 구축을 포함한 종합적인 국가 에너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월성 4호기서 중수 208㎏ 누설…“외부 방사능 누출 없어”

경북 경주 월성원전 4호기에서 중수가 누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지난 1일 오후 2시 26분경 월성 4호기 냉각재 중수화·탈중수화 계통에서 중수가 누설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중수화·탈중수화 계통은 원자로 감속재로 쓰는 중수의 농도 저하를 막고, 여기에 쓰이는 이온교환수지에 포함된 중수를 회수하는 부위다. 중수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산소 분자의 결합을 통해 만든 인공적인 물이다. 한수원은 중수 누설이 확인된 후 중수 이송을 중단해 추가 누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누설된 중수는 원자로 내부 집수조에 수집된 상태로 외부로는 누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일 오후 9시 기준 누설량은 약 208㎏으로 집계됐다. 월성 4호기는 지난해 7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다. 원안위는 원전 외부 방사능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월성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우울증 심할수록 지방간 발병 “빨간불”

우울 증상이 지방간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나왔다. 증상이 심할수록 대사기능이상지방간(MASLD)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김은수 교수,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 연구팀은 2003~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7만 981명을 대상으로 우울 증상과 대사기능이상지방간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간 초음파 검사상 지방간이 없고 대사 질환이나 정신과 약물 복용 이력이 없는 대상자를 우울 증상 선별검사 (CES-D) 점수에 따라 정상 그룹(8점 미만), 경증 우울증 그룹(8점~15점), 우울증 그룹(16점 이상)으로 분류하고 평균 5.4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우울 증상이 심해질수록 지방간 발병 위험이 비례하게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여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지방간 발병 위험이 정상 그룹과 비교해 남성은 경증 우울증 그룹은 3%, 우울증 그룹은 6% 높았다. 여성의 경우 경증 우울증 그룹은 5%, 우울증 그룹은 18%나 높게 나타났다.특히 45세 미만 여성에서는 우울 증상에 따른 지방간 발병 위험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경증 우울 증상만 있어도 지방간 발병위험이 정상군보다 5% 높았으며, 우울증 그룹의 경우 20%까지 급증했다. 대사기능이상지방간은 만성 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 기능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심혈관질환이나 간암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문제다. 손원 교수는 “폐경 전의 젊은 여성들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 건강이 취약해질 수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로 증명한 첫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김은수 교수는 “우울증은 단순히 정신적 고통에 그치지 않고 호르몬 분비 체계와 면역 시스템을 교란해 신체 건강 전반을 위협하는 독립적 위험인자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간 건강 및 대사 기능장애에 대한 선제적 스크리닝 및 적극적인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 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스공사 차기 사장 이르면 16일 결정…홍의락 前의원 유력

가스공사 차기 사장이 이르면 16일에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된다. 유력 인사로는 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광역시에서 부시장을 지내고 민주당 소속인 홍의락 전 의원이 꼽힌다. 2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가스공사 차기 사장 후보자를 정하기 위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렸다. 현재 5배수가 올라간 상황이며, 이 가운데 내부 출신은 3명, 외부 출신은 2명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홍의락 전 의원이 꼽힌다. 홍 전 의원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으며, 민주당에서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는 비례대표로 뽑혔고, 20대는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서 뽑혔다. 이러한 이력 덕분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홍 전 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남부권경제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도전을 준비했으나, 김부겸 전 총리에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운위가 홍 전 의원을 추천하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가 승인해 이를 가스공사에 전달하고, 공사는 이르면 오늘(2일)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한 뒤 16일 임시주총을 열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 선임이 끝나면 다시 산업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다만 가스공사 노조는 사장 선임 절차가 깜깜이 심사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어 이번 사장 선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차기 사장 공모는 두 번째이다. 앞서 지난 1월에 첫 번째 공모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몸 담았던 이인기 전 의원이 유력 인사로 거론됐으나, 법적 결함이 발견돼 공모 자체가 취소된 바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지부 측은 “지난 번 공모에서 사장 선임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제 본질은 부적격 인사가 처음부터 걸러지지 않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는 부적절한 절차에 있다"며 “현재 절차는 인사를 내정해 놓고 문제점이 없을 거라 단정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요식행위이다. 깜깜이 밀실 심사를 중단하고 투명한 절차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장 선임 조건 및 절차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전문성과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권 보은성 낙하산 인사 임명 중단 △부실 절차 방지 위한 검증과정 투명 공개 및 이해관계자 참여 보장 등을 주장했다. 가스공사는 2024년, 2025년에 각각 3조원,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견실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정반대다. 국제 가격 인상폭 대비 국내 요금을 올리지 않아 향후 요금에서 받기로 한 미수금이 14조원이 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계속 동결하고 있어 14조원은 사실상 손실로 판단되고 있다. 노조가 단순한 보은성 인사가 아닌 실력과 진정성을 가진 인사를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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