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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中 헤이룽장성·산둥성과 협력 강화 모색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외교의 무게중심'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간 실질 협력으로 옮기고 있다. 특히 한중 수교 30년, 자매도시 결연 10주년 및 30주년을 맞은 헤이룽장성과 산둥성을 상대로 충남이 주도하는 창업 생태계 모델과 에너지 비전을 제안하며, '외교의 실효성'을 재정의하고 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6박 7일간의 중국 공식 일정을 통해 이들 성(省)의 핵심 도시들과 수출·창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단순한 기념외교를 넘어선 '실속형 지방외교'였다는 평가다. 방문 첫날인 21일, 전 부지사는 하얼빈 무역상담회에 참석해 동북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도내 중소기업들을 직접 격려했다. 수출 활로 개척에 목말라 있던 충남 기업들에게 중국 동북 3성 시장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방문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단순한 역사 탐방이 아닌 양국 국민 감성 교류의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출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23~25일 베이징 일정이다. 전 부지사는 중국 창업혁신 1번지 중관촌(中關村)을 집중 시찰하고, 도내 핵심 전략인 KAIST 내포 모빌리티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클러스터 비전을 소개했다. 현지 관계자들과의 교류에서 전 부지사는 “충남의 창업 모델은 기술 기반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추구한다"며 중국 내 창업훈련 기관, KIC 글로벌센터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베이징 직진출 통로'를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는 도 단위로는 이례적인 창업 생태계 외교 모델이자, 창업-수출-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국제 플랫폼 구축 시도로 풀이된다. 여정의 마지막은 산둥성 지난시 국제우호도시 콘퍼런스. 전 부지사는 개막식 공식 패널로 나서 충남의 산업 인프라와 미래 청정에너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산둥성과의 친환경 에너지 공동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녹색외교 실현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충남은 이미 내포신도시 RE100 시범지구 조성과 수소특화단지 육성 등에서 독자적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어, 중국 지방정부와의 실질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외교의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부지사는 이번 출장을 마무리하며 “중국과의 교류는 단순한 우호 교환을 넘어 충남 도민의 실익과 연결되는 실질 협력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에너지·산업 등 '도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중국 지방정부와의 신뢰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방정부 간 외교가 '외교다움'을 얻기 위해선 현장성·지속성·실익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충남의 이번 행보는 단발성 교류가 아니라, 기술·인재·시장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협력의 자물쇠'를 푸는 실험으로 읽힌다. ◇ 충남기후환경교육원, 9월 개원 준비 박차 도, 지역환경교육협의회 개최…기후변화 대응 교육 활성화 논의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오는 9월 개원을 앞둔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역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도는 27일 청양군에 위치한 충남기후환경교육원 대회의실에서 '2025 지역환경교육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시군 관계 공무원, 환경교육센터, 교육청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교육원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충남기후환경교육원 운영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11월 발표 예정인 제4차 환경교육 종합계획(2026-2030)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졸업 전 교육원을 방문하여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 환경 현황,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은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된 환경교육 전문기관이다. 도민들이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제로 생활양식을 학습·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도민들에게 기후변화 관련 교육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방안 등을 교육·체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4차 환경교육 종합계획 논의에서는 환경교육의 미래 방향에 대한 행정, 민간, 학교 현장 실무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15개 시군 및 환경교육센터별 올해 환경교육 사업 진행 상황 및 추진 계획 발표를 통해 모범 사례와 애로 사항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 관계자는 “전국 최초 숙박형 기후환경 체험 교육시설인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을 중심으로, 도민 모두가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국제금값 한달 넘게 횡보세…시세 고점 찍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국제금값이 한달 넘게 횡보세를 이어가자 향후 시세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국제 금 선물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12시 12분 기준, 전장대비 0.70% 하락한 온스당 3342.10달러를 기록 중이다. 2669달러로 올해 첫 거래일을 마감했던 금값은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지난달 21일 3425.3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턴 금 시세가 명확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위아래로 횡보를 이어왔다. 주요 교역국들과 관세 협상이 진전된 것은 금값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영향으로 금값이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재 금값이 하락하고 있는 배경으론 유럽연합(EU)이 관세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가속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EU에 대한 50% 관세를 내달 1일부터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관세 부과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 50% 관세 조치는 7월 9일로 미뤄졌다. 파울라 핀호 집행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했고 정상 간 연락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값이 그동안 크게 올랐던 만큼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5주 연속으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금 가격이 횡보세를 이어가자 금 시세가 더 오를 여력이 있을지 주목을 받는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 달러 약세, 무역협상,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들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지난 25일 보고서를 내고 금의 3개월 목표 가격을 온스당 3150달러에서 3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올 하반기엔 3100~3500달러 박스권 장세가 예상돼 해당 범위 내에서 매수·매도 기회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금값이 3100달러선 위에 지지받는 배경에 대해선 불확실성 등에 따른 투자 수요와 중국 및 인도에서 주얼리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현재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5% 가량이 금 투자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는 지난 50년간 집계된 수치 중 가장 높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마스 원자재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앙은행들이 매달 금을 매입하고 있다"며 올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700달러로 예측했다. 이어 ETF 투자자들이 금을 다시 주목할 경우 금 가격이 38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전략가는 “중앙은행들만 금을 매입했던 것이 2022년 이후 금값 상승의 핵심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ETF 투자자들도 동참하고 있다"며 “두 측에서 같은 금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장기적인 금 시세 전망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가계 금 보유량이 50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되지만 이번엔 금리 인하로 경기가 부양되면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재준 수원시장, 미국 관세 조치 관련 기업 방문...현장 목소리 청취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26일 전체 매출 중 미국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관내 중소기업 프리닉스(주)를 방문해 미국 관세 조치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수원델타플렉스에 있는 스마트폰 사진 즉석 인화기 생산 기업 프리닉스(주) 생산 시설 곳곳을 둘러보고 노광호 프리닉스(주) 대표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 관세 조치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미국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수원시의 기업 지원 정책을 공유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굴하고 확대하겠다"며 “미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 기업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관내 지원 기업 대상을 기존 384개 사에서 567개 사로 확대하고 지원 예산은 29억 5000만원에서 34억여 원으로 증액했다. 또 총 1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저리 융자) 이자 지원 비율도 2.0%에서 2.5%로 확대했다.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유럽(EU) 권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외 박람회(12개 사), 수출개척단(10개 사) 파견을 지원하고, 일본 바이어를 수원에 초청해 수출상담회(50개 사)를 연다. 아울러 수출운송 절차 간소화를 위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의 직배송 지원 대상을 기존 40개 사에서 100개 사로 늘리고, 수출보험 지원 역시 20개 사에서 100개 사로 확대했다. 마케팅·제품 사업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은 기존 169개 사에서 202개 사로, 델타플렉스 입주기업 노동자 기숙사 임차료 지원은 43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해외 안전인증 획득 지원, 전자카탈로그, 전자상거래 등 전자무역청 지원 △수출마케팅, 바이어 대응 등 인공지능(AI) 무역청 지원 등 디지털 기반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사거리와 대학교 일원 31개소, 각 동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44개소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했으며 수원산업단지·지식산업센터 내 15개소에는 업체에는 '근로자의 투표 시간은 법으로 보장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다. 관내 고등학교 13개교에는 고3 학생의 생애 첫 투표를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으며 제21대 대선 투표는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 국민이 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화성어차 2대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설치했고, 전통시장 상인회는 시장 안 11개소에 투표 참여 독려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 구·동 민원실 TV 방송, 관공서 전자게시판, 시청 전자현수막·승강기 전광판, G-BUS TV 홍보 영상, 수원KT위즈파크 전광판, 수원FC·수원삼성 블루윙즈 롤링보드, 공동주택 승강기 모니터, 버스도착알림이(BIS), 수원e택시 앱 등을 활용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송출하고 있다. 시는 온라인 홍보 캠페인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수원시 홍보왕이 투표를 독려하는 쇼츠(짧은 영상)를 제작해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시 페이스북·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등 SNS와 수원시 홈페이지, 공공와이파이, 새빛톡톡에도 투표를 독려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본인 SNS에 투표 독려 캠페인 영상을 게재했다. 공직자 대상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도 진행한다. '투표송'을 제작해 청사에서 오후 6시에 '퇴근송' 대신 방송하고, 지난 23일에는 청렴문자와 연계해 모든 공직자에게 투표 참여 독려 문자메시지를 송출했다. 대선 투표는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 국민이 할 수 있다. 사전 투표는 오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할 수 있으며 본 투표는 내달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소지 내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한다. 시는 '홍보왕' 쇼츠, '수원이' 캐릭터를 활용한 패러디 콘텐츠, '인스타툰' 등 SNS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전 투표 전날인 5월 28일에는 수원시 카카오톡 친구 48만명에게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송할 계획이며 수원시정 홍보문자 '짤막소식'을 수신 동의한 시민 6만 명에게는 사전 투표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투표는 국민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라며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일까지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관세 표적된 애플 아이폰…“팀 쿡, 트럼프 중동순방 동행 거절해 미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을 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명의 소식통은 지난 13~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을 앞두고 백악관은 여러 미국 CEO들에게 동행을 권유했지만 쿡 CEO는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NYT는 “팀 쿡의 이런 선택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기간에 쿡 CEO를 여려 차례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열린 행사에서 여러 미국 기업 CEO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가리키며 “팀 쿡은 여기 없지만, 당신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카타르에선 “팀 쿡과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아침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CEO에게 오래전에 알린 바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팀 쿡)는 아이폰 생산거점을 인도로 옮기겠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애플 공장이) 인도로 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럴 경우 관세 없이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쿡 CEO는 지난 8년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업 경영자 중 한명이었으나 이제는 백악관의 최대 표적 중 한 명이 됐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올해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움마저 산 것이다. 실제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외에도 지난달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으며, 쿡 CEO와의 불화로 2019년 회사를 떠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최근 오픈AI에 합류해 인공지능(AI) 기기 개발을 본격화하며 애플을 위협하는 등 엎친 데 덥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3월엔 AI를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핵심 기능 일부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해 애플의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더한 바 있다. 그 결과 애플 주가는 올들어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3일엔 고점 대비 25% 곤두박질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시카리 美연은 총재 “9월 전까지 금리인하 불확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무역과 이민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 전환으로 9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무엇이든 가능하겠지만 9월까지 모든 것들이 명확해질까? 지금은 확실하지 않다. 경제지표 뿐만 아니라 관세 협상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향후 몇 개월 이내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협상을 타결할 경우 “우리가 찾고 있던 명확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관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경제 활동에 잠재적으로 부담을 주고, 상황이 어떻게 안정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준다"며 “따라서 통화정책도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역장벽과 이민 등을 포함한 중대한 정책들의 돌출이라며 “명확성을 제공받기 위해 관세 협상 등이 더 빠르게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카리카리 총재를 포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관망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충남도, 대만 엑스포 참가…관광 매력 집중 홍보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한국 여행 엑스포'에 참가해 충남 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대만 최대 규모의 관광 박람회인 대만 국제관광박람회와 함께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되었으며, 지자체, 의료관광 기업, 여행 플랫폼 기업 등 총 100여 개의 관광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엑스포에서는 도시관광 홍보관을 통해 각 지자체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테마 여행관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선보였다. 또한 여행 상품 홍보관에서는 여행 상담 및 상품 판매가 진행되어 한국의 풍부한 여행 콘텐츠를 대만 현지에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여행 바이어 상담회, 대만 여행 크리에이터 쇼, 한국-대만 관광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대만 여행 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는 행사 기간 동안 공주시, 부여군, 보령축제관광재단,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조직위원회, 충남문화관광재단과 공동으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충청남도 통합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총 8개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해외 박람회 중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충남도는 대만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퀴즈 이벤트, 충남 관광 SNS 팔로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백제 금관 만들기 체험 활동을 통해 대만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주요 단풍 명소 등 계절별 관광 코스, 미식, 축제, 숙박, 해양 레저 활동 등 현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홍보 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으며, 미디어를 통한 특집 인터뷰와 대만 전문지 광고, SNS 등 온라인 홍보를 병행하여 충남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라며 “충남은 대만 시장을 해외 관광 전략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엑스포가 충남의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엑스포에서 수렴한 현지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충남 건축·도시 정책 혁신' 머리 맞대 도, 정책자문위 건축도시분과 자문회의 개최…빈집 활용 등 주요 과제 전문가 자문 한편 충남도는 이날 충남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실효성 있는 건축·도시 정책 방향 수립 및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충남도 정책자문위원회 건축도시분과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현 위원장(충남도 총괄건축가)을 비롯해 △건축행정 및 공공건축 품질 향상 강계숙 위원 △건축물 관리 및 안전환경 조성 이승재 위원 △목조건축 활성화 김종헌 위원 △공공디자인 개선 김희균 위원 △체계적인 공동주택 관리 이미숙 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건축 행정체계 개선을 통한 행정 절차 효율화, 건축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 전략, 빈집 활용 방안,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 방안 등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자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조화로운 도시 경관 조성을 위한 건축위원회와 경관위원회의 통합 방안, 공공건축물의 사업기간 단축 및 예산 절감을 위한 기획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는 정기적으로 정책자문위원회를 열어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건축·도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김광현 위원장은 “건축정책은 시대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힘"이라며 “건축 행정 체계의 개선을 통해 충남의 공공건축 디자인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건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성환 국장은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은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충남도, 중국 지방정부와 환경 협력 강화...보령머드임해마라톤, 5천여 명 참가 속 성료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중국 지방정부와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26일부터 30일까지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을 구성, 중국 산둥성 및 장쑤성과 환경행정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과 환경기업 교류 채널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산둥성과 '환경보전 교류협력 공동협약'을 체결, 기후변화 대응 및 대기오염 저감 등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3년 첫 환경행정 교류 이후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과로 평가된다. 양 지방정부는 공동 정책 발굴과 협력 사업 추진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교류회 기간 동안 방문단은 국제우호도시 협력발전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미팅 및 기술 동향을 살피고, 환경기초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장쑤성과는 2004년 환경행정 교류 협약 체결 이후 매년 상·하반기 교류회를 개최하며 환경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제36차 교류회에서는 대기환경 분야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도는 장쑤성과의 교류에 환경기업 참여를 확대, 민간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명 국장은 “이번 교류회는 행정 중심의 교류를 넘어 민간 부문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 국제적 환경 협력을 선도하고 도내 환경산업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보령머드임해마라톤, 5천여 명 참가 속 성료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는 지난 24일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제22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령시체육회와 보령시육상연맹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5,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보령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머드와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달리며 특별한 경험을 만끽했다. 각 코스별 우승자도 가려졌다. 하프 코스 남자부에서는 김회묵 씨가, 여자부에서는 Hannah Wanjiru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0km 코스에서는 남자부 로버트 허드슨 씨, 여자부 류승화 씨가 정상에 올랐다. 5km 코스에서는 토미타 시끼루 씨와 이은정 씨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하며 기쁨을 나눴다. (수상자 명단 이름은 대회 참가 기록 당시 기재된 이름을 기준으로 하여, 영어와 한국어가 함께 표기됨.) 대회 참가자들은 탁 트인 바다와 청정한 자연 속에서 건강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보령시는 이번 대회가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안전사고 없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시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보령시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중국 비야디 최대 34% 할인 소식에…전기차 관련주 주가 급락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떠오른 중국 비야디(BYD)가 추가 할인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가격 전쟁이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같은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26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비야디 주가는 한국시간 오후 2시 57분 기준, 전장 대비 8.43% 폭락한 426.00홍콩 달러를 기록 중이다. 만리장성자동차(GWM), 지리자동차, 립모터, 창안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출혈경쟁 우려로 각각 -5.20%, -7.88%, -8.61%, -1.56%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CnEVPost)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22개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할인을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할인 대상 모델은 오션과 다이너스티(왕조) 시리즈로, 할인률은 차종에 따라 최저 10%(위안 플러스)에서 시작해 최대 34%(Seal 07 DM-i)에 이른다. 가격이 1만달러 미만으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시걸(Seagull)의 경우 판매가가 기존 6만9800위안(약 1329만원)에서 5만5800위안(약 1063만원)으로 20% 할인된다. 이처럼 비야디가 전기차 가격 전쟁에 또다시 열을 올린 배경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팀 히사오 애널리스트 등은 “일부 할인은 4월부터 시행되고 있었지만 이번 공식 발표는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력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딜러들의 자동차 재고는 350만대로 집계,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이치뱅크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비야디 딜러들의 재고가 15만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비야디 차량 재고는 약 3~4개월 치로, 이는 딜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 결과 비야디는 딜러 재고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이어 지난 4월까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는데 이는 비야디가 제시한 '30% 성장'을 밑돈다고 전했다. 비야디의 이번 할인으로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은 “경쟁사들도 비야디의 가격 인하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푸틴, 완전히 미쳐…러시아 몰락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와 항상 잘 지냈지만 그는 로켓을 도시로 발사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난 그것을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 중인 가운데 그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로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마음에 안 든다"며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항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며 “그는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군인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며 민간인 살상 문제를 지적하고 “어떤 이유도 없이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니아 도시에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그(푸틴)가 우크라이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그것이 옳았던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그럴 경우 러시아의 몰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추진해온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 속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어린이 포함, 최소 12명이 숨졌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런 테러 공격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기에 충분한 사유"라며 “러시아는 전쟁을 질질 끌고 있고 매일 같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침묵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은 푸틴을 오히려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미국과 유럽 국가를 비롯해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결단"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며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멈추는 것이 좋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전쟁은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젤렌스키, 푸틴, 바이든(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심각한 무능과 증오를 통해 시작된 크고 추악한 불길을 끄는 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대러 추가 제재에 나설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푸틴 대통령과 두 시간 동안 통화를 가졌지만 대러 추가 제재를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크리아니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대러 제재 일환으로 석유 거래, 혹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를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무역협상,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韓 원화 환율 연말 1320원 전망”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올 연말엔 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올 연말 달러당 1320원까지 하락(원화 강세)할 것으로 최근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에만 2.6% 가량 하락해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3% 넘게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엠증권은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35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달려 약세,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협상 등의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하방 압박을 받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장 중 99.042까지 내렸다. 여기에 한미 무역협상 일환으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관측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대외적으로 강달러 정책 유지를 공언하며, 약달러를 위한 비밀 통화 협정 추진설을 일축하고 있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 22일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강달러는 미국에 좋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미국과의 환율 협의는 실무 단계에서 진행 중이며 다양한 협의 의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이 아시아 통화 절상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시각이 유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3일 예정된 대통령선거로 국내 정치적 공백이 메워질 것이란 전망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다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와 관련, 아이엠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실효환율 관점에서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어 미국과 무역협상,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가 6월 이후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전망치(달러당 1350원)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인용해 4월말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16년래 최저 수준인 89.6에 머물러 있다며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한미 무역협상에서 환율 부분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셀 아메리카' 흐름 속에서 원화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은종 BNP파리아 서울지점 금융시장본부 대표는 “원화에 대한 투자자들과 국내 기업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그들은 달러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달러) 보유량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를 내달 1일에서 7월 9일로 유예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지만 이에 따른 낙관론은 배제되는 분위기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관세 부과 유예는 일시 중단에 불과하며 관세 정책에 대한 구조적 변화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리스크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일시 중단은 당분간은 좋은 소식이지만 협상하겠다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합의가 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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