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파이어의 다목적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모습.사진=백솔미 기자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개장 1년을 지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3월 정식 영업을 시작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는 포레스트·선·오션 타워 총 3개 타워에 각기 다른 스타일의 1200개 이상 객실과 다목적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대형 공연장 아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카지노를 넘어 국내외 가족·연인 관광객이 모두 즐기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인스파이어는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고 인천공항(1·2여객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15분 내 이동 가능한 접근성의 이점으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율이 높다.
지난 12일 기자가 직접 방문해 둘러본 인스파이어는 평일임에도 가족 단위의 내국인 방문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중동에서 온 관광객도 적잖았다.
인스파이어를 대표하는 '스플래시 베이'는 지난 3월 물놀이 기구 추가 및 시설 재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하면서 일일 입장권을 도입해 호텔에 투숙하지 않는 당일 방문객들에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파이어의 인기 콘텐츠인 오로라 쇼를 관람하는 방문객 모습.사진=백솔미 기자
인스파이어는 '스플래시 베이' 외에도 숙박을 하지 않는 방문객들을 위해서도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2층 카지노 옆 로툰다 광장에서 이어지는 거리에는 오로라 쇼가 펼쳐진다. 개장 1년 만에 500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스파이어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매시 정각 3분 동안 길이 150m의 천장과 양측 벽면의 초고화질 LED 화면을 통해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떼 지어 헤엄 치는 흰수염고래,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정각을 약 5분 앞두고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오로라 쇼가 시작하자 방문객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부모의 손을 잡은 자녀는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지르는 등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람했다.
또 우주를 옮겨 놓은 듯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Le Space)는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끼리 찾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제주·강릉·여수 등에서 아르떼뮤지엄을 선보여 실력을 인정 받은 현대퓨처넷이 참여해 총 19개 전시관의 국내 최대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을 완성했다.
21일에는 요가 프로그램이 포함된 글로벌 웰니스 페스티벌 '원더러스트 위켄드'(WANDERLUST Weekend)를 개최한다.

▲인스파이어의 포레스트 타워 객실 모습.사진=백솔미 기자
인스파이어는 숙박부터 쇼핑,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모두 갖췄지만 아직 카지노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의 제10기(2023년 10월~2024년 9월) 매출은 2190억 원, 영업손실 1564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카지노 매출은 1079억원, 호텔 객실 매출은 462억원, 식음료 390억원, 엔터테인먼트 260억원이다.
카지노에 편향된 매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스파이어는 비(非)카지노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지난 4월 이한나 전략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BAT, LINE, GS리테일 등에서 쌓은 24년 이상의 경력을 마케팅 체계 전반의 효율성과 통합성을 대폭 강화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게 보다 큰 만족감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하겠다"며 “전 세계의 남녀노소 방문객에게 인스파이어의 브랜드를 알리고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