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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의 다음 50년 ①] 축구협회 13년 5개월…정몽규가 남기고 간 것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3년 5개월간 맡아온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축구 행정에서 한발 물러난 정 회장 앞에는 광주 사고의 후속 절차와 창립 50주년을 맞은 HDC그룹의 사업 재편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정 회장이 남긴 축구계의 유산과 HDC그룹의 미해결 과제, 에너지·AI를 앞세운 향후 50년 전략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 6일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놨다.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지 13년 5개월 만이다. 정몽준 전 회장의 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재임 기간이다. 사퇴 자체는 예고돼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29일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제 사퇴 시점은 계획보다 13일 앞당겨졌다. 당초 북중미 월드컵 폐막일인 7월 19일 이후 사임할 예정이었으나,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협회를 향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정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임원회의를 주재한 뒤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퇴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 회장직 내려놔도 끝나지 않은 법적 절차 사퇴로 정리된 것은 축구협회장이라는 직위뿐이다. 정 회장 재임 중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싼 행정소송과 경찰 수사, 국회 청문회는 계속된다.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특정감사 결과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 지난 4월 23일 패소했다. 문체부는 2024년 감사를 통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총 27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하고 정 회장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문체부의 감사 범위와 조치 요구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회장이 진행한 면접을 단순한 면담으로 보기 어렵고,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이 무력화된 상태에서 권한 없는 개입이 이뤄졌다는 문체부의 지적도 타당하다고 봤다. 홍명보 전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선별하는 과정의 절차적 문제도 인정했다. 협회는 지난 5월 항소를 결정했다. 법원이 항소심 판결 때까지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효력을 정지한 만큼 징계의 최종 이행 여부는 2심 판단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등을 둘러싼 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9건을 수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업무상 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들어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비롯해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협회 임원과 전력강화위원들을 잇달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경찰이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정 회장을 다시 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를 열고 정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 협회 운영 및 재정 집행 실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협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AFC 집행위원과 FIFA 상업·마케팅자문위원회 부위원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으며 보궐선거 준비와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 코리아풋볼파크·디비전 구축 성과도 정 회장의 13년 5개월이 논란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그의 재임 기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갔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2019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도 정 회장 체제에서 거둔 국제대회 성과다. 아마추어 축구부터 프로축구까지 연결하는 디비전 시스템 구축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후원사 및 중계사와 장기계약을 체결해 협회의 재정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임기 후반에는 이 같은 성과보다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절차 위반 논란이 더 크게 부각됐다. 클린스만·홍명보 전 감독 선임과 승부조작 가담 축구인 사면 시도는 협회의 핵심 의사결정이 적절한 내부 검증과 견제를 거쳤는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이라는 협회의 핵심 업무를 둘러싼 절차적 문제가 문체부 감사에 이어 법원의 1심 판결에서도 지적되면서 정 회장 개인의 리더십뿐 아니라 협회 지배구조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졌다. ◇ 축구 논란, 여러 차례 HDC그룹으로 번져 정 회장의 축구 행보가 HDC그룹 이슈로 옮겨붙은 사례도 적지 않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는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HDC 계열 건설사가 사업상 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구협회가 기본계획 설계를 맡은 네덜란드 건축회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일부가 HDC현대산업개발에 공유되고, HDC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이 별도 계약 없이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의 축구협회 파견을 둘러싼 의혹도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문체부 감사 결과 해당 임원은 파견 근무 최장기간인 2년을 넘겨 11년간 축구협회에서 근무하면서 협회로부터 10억원의 자문료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는 인사 규정상 근거 없이 HDC 임원이 파견됐고, 자문료 인상 과정에서도 내부 결재와 인사위원회 등의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임원의 편법·불법 파견과 수임료 지급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해 달라며 관련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기부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초 4연임에 도전하면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완공을 위해 협회에 5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2021년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현장 붕괴 사고 유가족들은 희생자 추모사업보다 축구협회장 선거를 위한 기부가 우선이냐며 반발했다. 당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었다. 이달 10일에는 KBS가 국세청 공시 결산서류를 토대로 정 회장이 13년 재임 기간 축구협회에 출연한 사재가 총 30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1000만원과 2018년 2000만원 등 두 차례가 전부라는 것이다. 4연임 도전 당시 정 회장 지지 인사들이 그의 재정 지원 능력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웠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 압도적 재신임 1년 5개월 만에 조기 퇴진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치러진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 182표 가운데 156표를 얻어 4연임에 성공했다. 득표율은 85.7%에 달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과 승부조작 가담 축구인 사면 시도, 홍명보 전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지만 선거인단은 다시 정 회장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불과 1년 5개월 만에 그는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스스로 물러났다. 압도적인 재신임과 조기 퇴진 사이의 간극은 정 회장 개인의 리더십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팬 여론과 동떨어진 선거인단 구조와 회장에게 집중된 의사결정 권한, 절차상 문제를 내부에서 바로잡지 못한 견제 시스템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정 회장의 13년 체제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행정소송과 경찰 수사, 국회 청문회는 계속되고 있으며 축구와 HDC그룹 사이에 남은 이해관계 논란도 해소되지 않았다. 정 회장이 남긴 것은 코리아풋볼파크와 디비전 시스템 같은 유형의 성과만이 아니다. 차기 회장 체제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무너진 신뢰 역시 그의 13년 5개월이 남긴 유산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브랜드 경험에 힘 싣는다”… JLR 코리아, ‘고객 중심’ 프로그램 확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 경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차량 자체의 스펙이나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LR 코리아는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중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레인지로버 윔블던 파트너십 기념 행사를 비롯해 데스티네이션 디펜더와 같은 고객 이벤트, 국내 최초 SV 비스포크 스튜디오에 통합 고객 서비스 원 케어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 레인지로버 X 윔블던, 영국의 여름을 서울에서 경험하다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올해 대회 기간 동안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의 공식 이동 수단으로 지원했다. 올 잉글랜드 클럽 내 그라운드에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사전 공개하며 파트너십의 의미를 더했다. JLR 코리아는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가치를 국내 고객 경험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국 고객을 위한 특별한 윔블던 관람 행사를 마련했다.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레인지로버의 아이덴티티와 윔블던이 상징하는 영국의 전통적인 여름 사교 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첫 행사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 10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렸다. 레인지로버 고객들은 화이트 드레스 코드 콘셉트 아래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테니스의 매력을 만끽했다. 이번 행사는 스포츠 후원이라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국내 고객의 실제 경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JLR 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중심의 제품 경험을 넘어 고객과 브랜드가 하나의 문화와 추억을 공유하는 접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고객 참여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는 전략은 디펜더에서도 이어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데스티네이션 디펜더'는 '불가능을 넘어선다(Embrace the Impossible)'는 철학 아래 디펜더가 추구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과 모험 정신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행사다. 지난 4월 17일부터 3일간 충북 진천에서 열린 2026 데스티네이션 디펜더에서도 디펜더 최신 모델 시승을 비롯해 디펜더에서 영감을 받은 여유로운 캠핑과 미식 경험, 힐링 프로그램 및 역동적인 활동들로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사했다. 디펜더 오너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와 카트 서킷을 주행하며 디펜더 OCTA 블랙을 포함한 디펜더 라인업의 한계 없는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했다. 이와 함께 일상에 지친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SV 비스포크 스튜디오 JLR 코리아는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SV 비스포크 스튜디오를 열고 고객의 취향과 개성을 차량에 반영하는 초개인화 모던 럭셔리 경험도 강화했다. 한국 건축을 테마로 설계된 스튜디오는 전통 처마와 지붕선에서 영감을 얻은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미를 중심으로 절제된 조명과 정제된 소재의 질감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차분하고 몰입감 있는 환경에서 고객이 차량의 소재와 색상, 세부 사양을 충분히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차량 전시 공간을 넘어, 자신만의 차량을 만드는 전용 커미셔닝 공간으로 운영된다. ◇ 고객 중심 미래 전략 '원 케어' JLR 코리아의 고객 경험 전략은 행사와 공간뿐 아니라 차량 구매 이후의 오너십 전반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JLR 코리아는 2025년 한국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원 케어' 프로그램과 전용 디지털 플랫폼인 '원 케어 앱'을 도입했다. 원 케어 앱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4만4000명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디지털 오너십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은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실시간 정비 예약부터 보증 상태와 정비 이력 조회, 주요 오너십 혜택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JLR 코리아 관계자는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news@ekn.kr

배터리 35% 늘고, 두께 12% 줄었다…“갤럭시 워치 역대 최강”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갤럭시 워치9'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은 “이번 신제품은 예방적 건강 관리로 사용자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줄 디지털 헬스 경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새로운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선제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워치 울트라2는 갤럭시 워치 중 역대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 대비 35% 늘어난 800㎃h로 커졌고,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해 CPU 성능은 32%, GPU 성능은 19% 개선됐다. 반면 바디 두께는 내부 구조 재설계로 이전 모델보다 12% 압축된 10.7㎜로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워치 사상 최초로 최대 5000니트 밝기를 지원해 강한 햇빛 아래서도 시인성을 확보했다. 티타늄 프레임은 유지하면서 방진·방수 등급을 IP69K로 끌어올려 외부 충격에 대한 내구성도 강화했다. 새로 추가된 '트레일 러닝' 기능은 고도, 등반 진행 상황, 지면 상태를 추적해 페이스 조절과 부상 위험 감소를 돕는다. 기존 땀 손실 추정치 기능에는 체중 대비 손실량을 기준으로 알려주는 실시간 수분 섭취 가이드가 새로 붙었다. 다이빙 분야에서는 10ATM·IP69K 방수 등급에 더해 국제 다이빙 장비 안전 규격 EN13319 인증을 획득해, 수심·시간·수온 등 다이빙 데이터를 손목에서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다이빙 장비 브랜드 마레스와 공동 개발한 전용 앱은 올해 하반기 지원 예정이며, 향후 2년간 워치 울트라2에 독점 제공된다. 워치9은 일상 속 건강 트래킹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사각 바디가 감싸는 전작의 '쿠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가벼운 알루미늄 바디와 실리콘 밴드로 착용감을 높였다. 역시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했고, 배터리는 이전보다 20% 늘어난 390㎃h(40㎜ 기준)로 커져 수면 중 장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 3000니트다. 두 모델 공통으로는 헬스 기능이 새롭게 강화됐다. 수면 중 심박수·심박변이도·호흡률·피부온도·혈중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 기준값 대비 변화를 알려주는 '생체 징후' 기능, 수면·활동량·체성분·혈관 스트레스 추이를 바탕으로 한 '심장 건강 점수', 운동 여부를 조언하는 '일일 유산소 부하', 체성분·심폐지구력을 종합 분석하는 '신체 체력 지수', 유해 소음을 감지하는 '청력'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2024년 스마트워치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던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은 AI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돼 추가 FDA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삼성닷컴과 온라인 오픈마켓, 오프라인 매장에서 두 제품의 국내 사전판매를 시작하고, 8월 7일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워치 울트라2 47㎜ LTE 모델 96만9100원, 워치9 44㎜ LTE 모델 56만9800원(블루투스 53만9000원), 40㎜ LTE 모델 52만9100원(블루투스 49만9000원)이다. 워치 울트라2는 티타늄 실버·그레이 2종, 워치9은 40㎜(크림·그라파이트)와 44㎜(실버·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메뉴판 봤을 뿐인데 번역이”…삼성,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공개

“저기, 이거 뭐라고 쓰여 있는 거예요?" 낯선 나라 식당에서 메뉴판을 마주하면 늘 난감하다. 예전 같으면 스마트폰을 꺼내 번역 앱을 켜고, 카메라로 메뉴판을 찍고, 인식되길 기다려야 했다. 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쓰고 있다면 이 과정이 통째로 사라진다. 안경을 쓴 채 메뉴판을 바라보기만 하면, 인공지능(AI)이 그 자리에서 외국어를 읽어내 음성으로 번역해 들려준다. 이 기능은 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의 대표 경험이다. 음성·제스처·시각 정보만으로 작동하는 이 안경형 기기는, 손으로 폰을 꺼내 앱을 켜고 조작해야 했던 번역 과정을 시선 하나로 대신 처리해 준다. 삼성전자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의 주요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 2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기로 축적해 온 하드웨어 기술력을 안경형 폼팩터로 확장한 신제품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원준 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보다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모바일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일상 속 맥락을 자연스럽게 인식해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접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얼굴에 착용하는 기기라는 특성을 고려해 무게, 두께, 균형감, 내구성을 중점적으로 최적화했다. 프레임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를 정교하게 설계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없도록 했고, 카메라·센서·마이크·스피커와 스냅드래곤 AR1 Gen1 등 핵심 부품을 담았다. 내장 카메라로 눈앞 장면을 실시간 촬영하고, 시야 정보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사용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로 최대 7회 추가 충전할 수 있다. ◇ 음성·제스처·시각으로 손 안 대고 쓰는 AI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으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에서 구동된다. 사용자는 음성·제스처·시각 정보를 활용해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메시지 확인, 번역, 길 안내, 정보 기록 등을 핸즈프리로 처리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음성이나 메뉴판의 외국어를 인식해 제미나이가 실시간 번역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게 대표 사례다. 카메라로 화이트보드나 문서, 회의 장면을 촬영하면 갤럭시 폰의 노트 앱에 자동 정리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한 길 안내와 이전 대화를 이어가는 연속 대화도 지원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부문 사장 사미르 사마트는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통해 제미나이 AI와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핸즈프리 경험을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손잡고 디자인 2종 추가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은 젠틀몬스터와 워비파커 협업 모델 각 1종씩이다. 젠틀몬스터 모델은 블랙 계열의 슬림한 프레임에 직선적인 상단과 라운드형 하단을 조합해 세련된 실루엣을 냈고, 워비파커 모델은 기존 청록색에 이어 브라운 색상과 브로우라인을 살린 균형 잡힌 디자인으로 나왔다. 이마·귀 등 접촉 부위와 다양한 얼굴형·두상을 고려해 착용감도 다듬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5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I/O 2026'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디자인 2종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언팩에서 추가된 2종을 더하면 공개된 디자인은 총 4종으로 늘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펼치니 일도 척척”…삼성 폴더블폰 3종 베일 벗었다

“이번 주말에 만날까?" 친구와의 채팅 도중 약속 얘기가 오가자, 화면 아래 '일정 등록' 버튼이 슬쩍 떠오른다. 누르기만 하면 캘린더에 약속이 저장된다. 만날 장소를 검색하면 이번엔 '위치 저장'을 제안한다. 대화의 맥락을 읽고 다음 행동을 먼저 건네는 이 기능이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3종에 담은 AI 비서 '나우 넛지(Now Nudge)'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등 폴더블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AI가 진화할수록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로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라인업 3종으로 확대…콘텐츠·생산성·개성 나눠 공략 이번 갤럭시 Z 시리즈는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늘었다. 콘텐츠 몰입에 최적화된 '폴드8', 생산성을 극대화한 '폴드8 울트라', 개성 표현과 AI 경험에 집중한 '플립8'로 역할이 나뉜다. 폴드8은 펼쳤을 때 7.6형(4:3 비율) 화면으로 영상 재생 시 여백을 줄여 몰입감을 높였고, 201g으로 역대 폴드 중 가장 가볍다. 폴드8 울트라는 '울트라' 명칭을 폴더블에 처음 붙인 최상위 모델로, 8형 메인 화면과 4.1mm 두께(펼친 상태 기준 역대 최박)로 멀티태스킹과 휴대성을 동시에 잡았다. 배터리는 5,000mAh로 늘었고,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45W 고속·듀얼 패스 충전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플립8은 180g·6.1mm로 역대 플립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며, 커버 디스플레이 '플렉스윈도우'를 AI 중심 인터페이스로 새로 짰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플립샷, 캠코더 그립, 미러뷰 등 개성 표현 기능을 강화했다. ◇ 플렉스 티타늄 첫 적용… 밝기 전작 대비 15%↑ 폴드8 울트라·폴드8에는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내구성을 높이면서 화면 주름을 눈에 띄게 줄인 게 특징이다. 힌지 구조와 자성, 화면 장력도 정밀 최적화해 개폐감을 한층 부드럽게 다듬었다. 메인 디스플레이 밝기는 전작 갤럭시 폴드7 대비 약 15% 향상된 최대 3000니트로, 비전 부스터와 저반사 기술을 더해 야외 시인성을 끌어올렸다. ◇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로 진화한 에이전트형 AI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가 결합하면서, 질의응답 중심이던 기존 제미나이보다 한 단계 나아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화면과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해 배달·예약·쇼핑 등 40여 개 앱을 자동 실행하고, 식당 검색부터 예약, 일정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폴더블 대화면에서는 대화창과 AI 에이전트의 작업 화면을 나란히 띄워 처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일정·뉴스·건강 정보를 알아서 정리해주는 '나우 브리프', 메모·이미지·녹음·문서를 한 공간에 모으는 '제미나이 노트북'도 함께 탑재됐다.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를 28일부터 시작해 8월 7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12GB 메모리·256GB 스토리지 기준 폴드8 울트라 257만 7300원, 폴드8 227만 8100원, 플립8 168만 3000원이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현장] “춤은 못 춰도 손은 흔들어요”…K-디스플레이 달군 로봇

22일 서울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K-Display 2026(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의 산업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기업 '미스릴' 전시장. 몸통에 로고를 단 로봇개 '유니트리 지오2'가 가상의 산업현장을 순찰하고 있었다. 로봇은 입 부분 센서로 배관에서 새어나오는 가스 누출 소리를 감지하고, 머리에 탑재된 카메라로 화재 여부를 확인했다. 이상 징후를 포착하자 로봇은 다리 한쪽을 들어 화재현장을 두 번 가리키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처음엔 “귀엽다"며 웃던 관람객들도 로봇이 사람 대신 위험 업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보고서는 “사람보다 낫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스릴을 찾은 현대제철 관계자는 “로봇은 24시간 쉬지 않고 순찰하며 새벽 시간대 화재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산업현장 곳곳에 무인 안전관리 로봇이 확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5회째를 맞은 K-Display 2026에는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임에도 로봇이 전시장 곳곳에 등장했다. 안전관리 로봇개부터 로봇 두뇌 플랫폼, 소방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이 전시됐다. 로봇이 산업현장의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잇달아 뛰어드는 배경에는 가파른 성장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오는 2035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치를 기존 60억달러에서 380억달러(56조원)로 6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로봇 완제품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앞서가고 있지만, 로봇의 '얼굴'이자 핵심 인터페이스인 디스플레이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로봇 눈·표정을 구현하는 OLED 시장에서 한국의 강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OLED 시장에서 68.3%를 차지해 중국(31.3%)을 두 배 이상 앞섰다. ◇ 삼표부터 현대제철까지…새벽 공장 지키는 로봇개 2023년 설립된 미스릴은 삼표그룹을 첫 레퍼런스로 확보한 뒤 사고율이 크게 줄면서 시멘트협회를 통해 업계 전반으로 도입이 확산됐다. 현재 삼표시멘트·성신양회·한일·쌍용·아주산업 등 시멘트업계와 SPC·현대제철·조선소·건설 현장 등으로 고객사를 넓혔다. 투입된 로봇은 유지 시간 3~4시간, 배터리 포함 무게 15kg에 최대 10~12kg을 탑재할 수 있다. 미스릴 유지환 부사장은 “기존에는 관제실에서 사람이 수십, 수백 대의 CCTV를 24시간 눈으로 확인해야 해서 피로도가 높고 새벽 시간대 빈틈이 생겼지만, AI 기반 로봇 순찰을 통해 이 페인 포인트를 완벽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 “제 이름은 맥퀸입니다"…달려와 인사하는 로봇 로봇 자체가 아니라 두뇌를 만드는 업체도 있었다. 인티그리트 부스에서는 초등학생 정도 키에 작은 얼굴을 가진 휴머노이드 '맥퀸'이 참가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너 이름이 뭐야?"라고 묻자 “제 이름은 맥퀸입니다"라고 답했고, “춤출 수 있어?"라는 질문에는 “춤은 출 수 없지만 간단한 동작은 몇 가지 할 수 있다"며 손을 흔들었다.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플래티'도 함께 시연됐는데, “면세점이 어디야?"라는 질문에 “앞으로 500m 직진하시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맥퀸에 탑재된 에어패스 V4 맥퀸(AirPath V4 McQueen)은 초소형·경량화된 엣지 AI 플랫폼이다. 비전·언어·행동을 아우르는 VLA 모델과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의 실시간 추론을 하나의 온디바이스 스택으로 통합 실행한다.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에 표준화된 두뇌를 이식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가스 유출 점검에 쓰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에도 이 회사의 AI 추론 기술이 적용됐다. 인티그리트 관계자는 “당사는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는 대신, 기존 로봇 제조사의 몸체에 탑재되는 지능형 두뇌를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로봇 자체만으로는 고차원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RFM(로봇 기초모델), VLA(비전·언어·행동 모델) 기반의 액션 제어 모듈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 “로봇 얼굴은 우리 몫"…삼성·LG디스플레이 가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휴머노이드를 새로운 OLED 수요처로 주목하며 이번 전시에 가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흰색 헤드와 검은색 디스플레이 조합의 휴머노이드 헤드를 미니 홈로봇과 함께 전면에 배치했다. 6.9형 OLED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와 1.3형 원형 OLED가 적용된 'OLED 컴패니언 AI 토이'가 로봇의 다양한 감정 표현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도 휴머노이드용 'P(플라스틱)-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처음 공개하며 17개의 휴머노이드 헤드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오토바이 헬멧 형태의 검은색 디스플레이는 무지개빛으로 'Hello'라는 문구를 띄우며 방문객을 맞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는 디스플레이만 전시한 단계라 감정 표현만 구현할 수 있는데, 궁금함·하트 등 총 9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는 보통 검정 얼굴인데, 이런 감정 표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P-OLED는 영하 3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LED 수명이 길어 1만500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로봇이 산업현장에 도입되고 있지만 과제도 남아있다. 완전 자동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능동적으로 순찰하고 불을 끄는 게 아니라, 기술력으로는 사람과 함께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노창호 삼성디스플레이 AX연구센터장(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실제 생산라인에는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휴머노이드가 좋은 해법은 아니며, 비용과 기능 면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신은서 인턴기자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개조 완료…해상풍력·HVDC 시장 ‘정조준’

LS마린솔루션이 해저케이블 포설선의 성능 개조를 완료하면서 국내외 대형 해상풍력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공략을 위한 시공 역량을 다졌다. LS마린솔루션은 22일 자사 포설선 'GL2030'의 케이블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t)에서 7000t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조로 GL2030은 100km 이상 장거리 구간에서 연속시공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출항 횟수를 줄이고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시공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성능개조 투자에 대해 급증하는 해저 전력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총 55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했으며,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국가 간 해저통신망 구축도 활발해지면서 해저 전력·통신 케이블 시공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LS마린솔루션은 해역 특성과 사업 규모에 맞춰 선박 경쟁력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심이 얕은 연안 해역에 최적화된 GL2030에 더해, 건조 중인 1만3000t급 차세대 신규 포설선으로 장거리·대용량 프로젝트까지 대응하는 투트랙 시공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LS전선의 미국 해저케이블 생산기지인 LS그린링크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S일렉트릭·LG유플러스, 차세대 AIDC 전력인프라 공동 개발한다

LS일렉트릭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직류(DC) 기반 전력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공동 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을 비롯해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DC 배전 기술을 비롯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LS일렉트릭에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전력 데이터를 제공하고, 차세대 직류 전력 솔루션 검증을 위한 기술검증(PoC) 환경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직류 전력 솔루션을 적기 개발해 LG유플러스에 전력 데이터 분석·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환경을 겨냥한 800V DC 전원 인프라의 공동 실증 및 표준화에도 나선다. 800V 직류 전원 인프라는 고전압 직류 방식으로 전력을 서버 랙 인근까지 공급함으로써 전류량·전력 손실을 줄이고, 변환 설비와 배선 규모의 최적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양사는 실제 환경에서 800V 직류 전원 인프라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운영 효율을 검증하는 한편, 이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MOU는 차세대 혁신 직류 배전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검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부터 저압까지 전체 계통을 아우르는 통합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벤츠 사회공헌위, 전국 소방기관에 전기 SUV 5대 기증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전국 소방기관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 300 4MATIC' 5대를 기증하며 공공안전 분야 지원을 확대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차량 기증식을 열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비롯해 충청북도, 용인, 울산, 광주 지역 소방본부 및 소방서에 EQB 5대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증 차량은 각 지역의 화재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지휘와 지원 업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재난 발생 빈도와 지역 특성, 임무 특성, 긴급 투입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 기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QB는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전기 SUV로 적재공간을 확보해 재난 대응 업무에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달과 함께 차량이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차량 식별 표시와 무전기, 경광등 설치도 지원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그동안 사회복지기관을 중심으로 차량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지원 대상을 소방기관으로 확대하며 공공안전 분야 지원에 나섰다. 이번 기증을 포함해 2016년 이후 차량지원사업을 통해 전달한 차량은 총 79대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 사회의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BTS 제이홉은 빨랐다”…‘Z폴드8’ SNS에 삼성은 웃는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 행사(갤럭시 언팩)를 앞두고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SNS 게시물이 글로벌 IT 팬덤을 먼저 달궜다. 제이홉이 공개한 영상 속 폴더블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폴드8'으로 추정되면서 주요 해외 IT 전문매체들이 잇따라 이를 분석·보도하는 등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홉은 최근 월드투어 도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기기는 짧고 넓어진 화면 비율과 후면 카메라 배치 등에서 삼성전자가 이날(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Android Authority, Notebookcheck 등 주요 해외 IT 전문매체들은 물론 글로벌 IT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영상을 집중 조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BTS와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제품 공개를 앞둔 '프리(Pre)-언팩' 바이럴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제이홉 측은 해당 기기가 실제 갤럭시 Z 폴드8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최근 기업 마케팅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과거처럼 TV 광고나 대규모 캠페인을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유명인의 자연스러운 제품 사용 장면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팬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팝 아티스트의 개인 SNS는 신제품 마케팅 채널 못지않은 파급력을 갖는다는 평가다. 이번 사례 역시 정식 언팩 이전부터 제품 디자인과 사양을 둘러싼 온라인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삼성전자가 별도의 추가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광고라는 인식이 강한 홍보물보다 스타가 일상에서 실제 사용하는 모습이 소비자에게 더 높은 친밀감과 신뢰를 준다"며 “최근 기업들은 공식 광고뿐 아니라 SNS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언드 미디어(Earned Media)' 효과를 중요한 마케팅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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