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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 ‘군집 AI·방산 플랫폼’ 도약 승부수…예비역 육·공군 소장 2인 영입

군집 AI 기반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군 장성 출신 인사 2명을 동시에 영입했다. 파블로항공은 공군 소장 출신의 류영관 부사장과 육군 준장 출신의 전재필 부사장을 각각 대외협력부사장과 디펜스 부문(DF) 영업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파블로항공이 표방하는 '군집 AI 기반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육·해·공 아우른 국방 전문가 포진…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강화 새로 합류한 류영관 대외협력부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5기로 임관해 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정책차장·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등을 거친 전략·정보통이다. 특히 2020년 전역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대관을 담당하는 CR실 부사장을 역임하며 민간 방산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최일선에서 활약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재필 DF영업부사장은 육군사관학교 42기 출신으로 국방부 군수관리실 장비관리과장·제1군사령부 군수처장·한미연합사령부 군수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군수 분야 전문가다. 전역 후에는 군인공제회 산하 공우이엔씨㈜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KAIST 방산 수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는 등 국방 경영과 기술 협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파블로항공은 육군과 공군을 아우르는 이번 고위급 인사 영입을 통해 미래 무인기 전투 체계의 핵심인 '군집 AI' 기술을 군 전반에 확산하고 체계 장비 국산화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볼크' 인수로 양산 능력 확보…자폭·요격 드론으로 전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 파블로항공은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방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소개서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핵심 기술인 군집조율(Swarm Coordination)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전용 브랜드 'PabloM'을 구축하고 △정찰(R시리즈) △공격(S시리즈) △요격(C시리즈) 등 임무별 드론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량 생산 체계의 확립이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8월 방산 첨단장비 제조 전문기업 '볼크(VOLK)'를 인수하며 방산 부품 및 체계 장비의 양산 능력을 내재화했다. 볼크는 해군 함정용 콘솔 및 시스템 캐비닛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약 78%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으로, 파블로항공은 이 인프라를 활용해 소형 군집 드론을 연간 20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파블로항공은 군집 자폭 드론·대드론 요격 체계 등 비대칭 전력 무기 체계 뿐만 아니라 함정 전투 체계의 핵심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코스닥 상장(IPO) 청신호…기술력과 사업성 동시 입증 파블로항공은 기술적 성과와 사업적 확장을 바탕으로 연내 기술 특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110억 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약 895억 원을 달성했으며,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아이콘' 선정으로 180억 원의 보증을 유치하는 등 탄탄한 재무적 기반도 마련했다. 또한 AI 기반 군집 드론 항공기 외관 검사 시스템 '인스펙스(InspecX)'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 겸 창업자는 “미래 무인기 전투 체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군집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 최고의 국방 전문가들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볼크 인수를 통해 무인기 대량 생산 체계를 확보하며 플랫폼 기업의 기틀을 다진 만큼 이번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와 사업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넷마블, 작년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도 64% 급증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비롯한 게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넷마블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351억원으로 6.4% 늘며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8% 증가했고, 매출은 7976억원으로 22.9% 늘었다. 넷마블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해외 자회사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와 기존작의 지역 확장 성과를 꼽았다. 회사 측은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비롯한 기존작의 글로벌 확장성과 매출 반영 효과로 전반적인 매출이 상승했다"며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기조를 통해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총 8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1분기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출시하고, 2분기에는 △SOL: 인챈트 △몬길: STAR DIVE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넷마블은 이날 2025년 회계연도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수준인 718억원, 주당 876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 4.7%를 전량 소각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최대 40% 범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에는 다장르 신작 3종의 흥행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그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8종의 신작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에어버스 “2044년 항공 서비스 시장 3110억 달러…아시아·태평양, 글로벌 45% 차지”

전 세계 항공 서비스 시장이 기단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향후 20년 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110억 달러(약 4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글로벌 항공 산업의 중심축이 서구권에서 아시아로 완전히 이동할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에어버스는 '2025-2044 글로벌 서비스 전망(GSF, Global Services Forecast)'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590억 달러 수준인 전 세계 상용 항공 서비스 수요는 연평균 3.6%(CAGR) 성장해 2044년 3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기 4만9000대 시대 개막…'서비스 빅마켓' 열린다 에어버스는 2044년까지 전 세계 상용 항공기 운항 대수가 현재 약 2만4000대에서 4만9000대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44년 운항 기체의 95%가 연료 효율이 높은 최신형 기종으로 교체됨에 따라 제작사의 역할이 단순 기체 판매를 넘어 수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파트너로 확장될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 항공 여객 수는 사상 최대인 50억 명을 기록하고, 2044년에는 100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기단 가용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서비스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의 엔진, '아시아·태평양'으로 이동 이번 전망의 핵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압도적인 성장세다. 에어버스는 중국·인도를 포함한 아·태지역 항공 서비스 시장이 글로벌 평균 성장률(3.6%)을 크게 상회하는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기록해 2044년에는 1387억 달러(약 19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의 약 45%에 달하는 수치다. 향후 20년간 전 세계 신규 항공기 수요의 46%인 1만9560대가 아태지역에 도입될 예정이고 여객 수요 역시 연평균 4.4% 증가해 세계 최대 항공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5대 핵심 서비스 부문별 상세 전망 에어버스는 항공 서비스 시장을 5대 핵심 영역으로 분류하고 글로벌과 아·태 지역의 구체적인 성장 수치를 제시했다. 우선 비장착 정비(Off-Wing Maintenance)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부문으로, 2025년 1070억 달러에서 2044년 2180억 달러(아·태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노후화와 기단 증가에 따른 정비창 입고(Shop visit) 증가가 주원인이고 이 분야 가치의 85%를 차지하는 부품 자재 공급망(Supply Chain)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는 게 에어버스 측 설명이다. 디지털·연결성(Digital & Connectivity)은 연평균 5.6%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44년 글로벌 260억 달러(아태지역 112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현재 1만1000대인 '연결된 항공기'가 2044년 4만 대 이상으로 늘어나며, 이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업계가 연간 8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장착 정비(On-Wing Maintenance) 분야는 2044년 글로벌 340억 달러(아·태 1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MRO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역내 정비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개조와 업그레이드(Modifications & Upgrades) 시장은 객실 고급화와 화물기 개조(P2F) 수요에 힘입어 2044년 글로벌 170억 달러(아·태 6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교육·훈련(Training)은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시장으로 2044년 글로벌 170억 달러(아·태 77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정비 지원·지상 조업, 숨겨진 거대 시장 이번 보고서에는 기존 통계 외에 항공사 운영 효율과 직결된 두 가지 추가 시장도 새롭게 조명됐다.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재고 관리를 포함하는 '정비 운영 지원(Maintenance Operations Support)' 시장은 2044년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달러, 아·태 지역에서만 464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항공기 턴 어라운드 효율을 담당하는 '지상 운영(Ground Operations)' 시장 역시 2044년 740억 달러(아·태 3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자동화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람이 미래다"…20년간 235만 명 인재 확보 비상 산업 성장과 함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도 제기됐다. 에어버스는 204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235만 명의 신규 항공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직군별로는 △신규 정비사 70만5000명 △신규 조종사 63만3000명 △신규 객실 승무원 101만 명이다. 특히 급성장하는 아태지역에서만 전 세계 수요의 45%에 해당하는 106만 명(조종사 28만2000명, 정비사 30만2000명, 승무원 47만3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집계돼 인재 양성과 확보가 향후 항공 산업의 성패를 가를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크리스티나 아길라 그리더 에어버스 고객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당사는 고객이 운영하는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 서비스 전망을 재편했다"며 “특히 디지털 솔루션은 항공사가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규모를 확장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숨고르기 끝낸 중견 게임사, 재도약 무기는 ‘대형신작·IP’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올해 대형 신작과 검증된 지식재산권(IP)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들 기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펄어비스다. 이 회사는 지난달 21일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골드행을 발표했다. 골드행은 출시 버전이 담긴 게임 패키지 마스터를 제작하는 단계로, 최종 출시 국면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붉은사막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붉은사막과 함께해 준 전 세계 팬 여러분 덕분에 출시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3월 20일 파이웰 대륙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7년 이상 개발해온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콘솔과 PC 플랫폼을 겨냥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출시 전임에도 스팀 매출 기준 인기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펄어비스 특유의 그래픽 기술력과 전투 연출이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장기 개발 끝에 선보이는 첫 대형 신작이라는 점에서 회사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대표 IP인 '쿠키런'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한다. 내달 출격하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기존 캐주얼 중심의 쿠키런 시리즈와 달리,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를 핵심으로 한 경쟁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대전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이용자를 공략하며, 장수 IP의 장르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오븐스매시만의 차별화된 신규 게임 모드를 대폭 확대하고 쿠키 고유의 액션성을 극대화하며 한층 진화된 PvP 경험을 설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세계관에 몰입하고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적 재미와 다양한 쿠키 및 코스튬을 수집·꾸미는 재미를 더하는 등 IP 경쟁력을 녹여낸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외부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개발 중이다. 도원암귀는 글로벌 방영 이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5위를 기록했으며, 동명 만화는 누적 발행 부수 500만부를 돌파한 인기 작품이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깊이 있는 스토리를 앞세운 전투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개발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25'에서 해당 타이틀의 시연 버전을 공개했으며, 당시 관람객들로부터 몰입도 높은 액션 연출에 대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향후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애니메이션 기반 타이틀인 '가치아쿠타: 더 게임(가칭)'도 준비 중이다. 가치아쿠타는 애니메이션 전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크런치롤에서 미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국가 평균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컴투스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설정과 분위기를 살려 해당 작품을 서바이벌 액션 RPG로 제작하고, 콘솔과 PC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 팬덤을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유입시키고, 글로벌 확장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들 중견 게임사가 공통적으로 선택한 전략은 무분별한 신작 확대가 아닌, 충분한 개발 기간을 거친 대형 프로젝트와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IP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자체 기술력을 앞세운 펄어비스, 장수 IP의 장르 확장을 꾀하는 데브시스터즈, 외부 IP와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은 컴투스가 각기 다른 해법을 택했지만, 방향성은 '선택과 집중'으로 수렴한다. 이 같은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넥슨과 크래프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등 대형 게임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중견 게임사들은 신작 공백과 기존작 매출 하향세가 겹치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펄어비스와 컴투스는 적자가 예상되며,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대비 영업이익이 약 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작의 흥행 여부가 중견 게임사의 향후 수년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 회사 모두 이번 신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반등 모멘텀을 다시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의 기대감은 적지 않다. 북미 게임 전문 매체 MMORPG.com은 붉은사막을 '2026년 최고의 기대작(Most Anticipated)'으로 선정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지스타 2025에서 신규 모드를 공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며 “완성도 높은 PvP 중심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컴투스에 대해서도 외부 IP 기반 신작이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도원암귀 등 외부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며 실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보도된 공항 주차장 공짜 논란과 관련해 무료 이용 대상은 공사 직원이 아니라 공항 상주기관 직원들이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월 22일과 24일 기사를 통해 2024년 공사 일부 직원들이 인천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공사는 “당시 주차장 이용료를 면제 받은 직원들은 공항공사 소속 직원들이 아닌 공항에 상주하면서 공항 업무에 종사하는 정부기관 소속 직원들"이라며 해명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한화비전, ‘AI 승부수’ 통했다…영업익 1823억원, 전년비 52%↑ ‘역대 최대’

한화비전이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5일 한화비전 시큐리티 부문은 2025년 연간 매출액 1조3351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2%나 급증한 수치다. 지난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카메라가 매출 절반 육박…기술력이 실적 견인 이번 호실적의 배경에는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 중인 AI 기술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한화비전의 전체 네트워크 카메라 매출 중 AI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49%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AI 기반 제품이 회사의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한화비전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와이즈넷9(Wisenet9)'을 기반으로 △P시리즈 AI 카메라 △X시리즈 AI 카메라 △AI 러기다이즈드 PTZ 카메라 등 첨단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에는 'AI 경영 시스템 국제 표준(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신뢰성도 확보했다. ◇중동·유럽 등 신시장서 '펄펄'…두바이 초고층 빌딩 수주 글로벌 영토 확장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력 시장인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중동(EMEA) 지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영상 보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었다.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건설 중인 14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아지지'에도 한화비전의 첨단 보안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2024년 기준 영국 보안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최근 유럽 지역의 공항·항만 등 국가 주요 시설에 AI 카메라가 잇따라 도입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클라우드·국내 솔루션으로 '쌍끌이' 한화비전은 올해도 AI 전환 가속화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데이터 센터·스마트 시티·교통 관제 수요 증가로 중국을 제외한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에서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한화비전은 클라우드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VSaaS) '온클라우드(OnCloud)'와 클라우드 기반 출입 통제 솔루션(ACaaS) '온카페(OnCAFE)' 등을 앞세워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시장에서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승부한다. 지난해 출시해 호평받은 자영업자 전용 매장 관리 솔루션 '키퍼(keeper)'와 스마트 파킹 솔루션 등을 통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산업 현장에서 AI와 클라우드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견고한 사이버 보안 체계와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탑티어 영상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C, 지난해 영업손실 3050억원…매출은 7%↑

SKC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0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세를 지속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1조8400억원으로 6.9%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미국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기차용 동박 판매량은 61% 늘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 수요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진행 중인 유리기판 사업은 시제품 시험 평가 결과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SKC는 강조했다. 지난해 SKC는 영구 교환사채(EB) 발행과 비주력 사업의 자산 유동화 등으로 총 8933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 4분기만 떼어서 보면 이차전지·화학사업에서 공정 효율화 목적으로 유형자산 손상 등 일회성 비용3166억 원이 반영되며 세전 손실이 확대됐다. SKC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손익 회복과 재무 안정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완전한 손익 회복(턴어라운드)과 유리기판 사업의 본궤도 정착까지 재무적 체력과 유동성 관리를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본격 가동에 들어간 말레이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핵심 고객사의 북미 생산 거점 확대에 대응해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약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AI 데이터센터용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고, 고객사 공동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베트남 생산능력(CAPA) 증설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유리기판 사업은 지난해 말 인텔과 SK하이닉스 출신의 전문가 강지호 대표 선임을 계기로 전문 엔지니어 역량을 결집해 실행력 제고에 방점을 둔다. 특히 올해는 고객사와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단계별 진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 관리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사업 구조와 원가∙비용 구조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유럽 누적 주행거리 2000만km 달성

현대자동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유럽에서 총 누적 주행거리 2000만km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024년 6월 누적 주행 거리 1000만km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주행거리 2000만 km를 넘어서게 됐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냉장 및 냉동밴 △청소차 △후크리프트 컨테이너 △크레인 등 다양한 특장 차량으로 개발돼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 국가에서 총 165대를 운행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수소 상용차 임대 전문기업 등 수소분야 대표 기업들이 총 110여대의 수소전기트럭을 구매해 자국 슈퍼마켓 체인 물류 등에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슈퍼마켓 체인 물류에 수소전기트럭을 이용 중이며 △파리 △리옹 △페이 드 라 루아르 △부르고뉴 지역에서 청소차, 후크리프트, 크레인 특장 부문 등에서 쓰이고 있다. 이밖에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에서는 식료품, 음료, 공업 섬유 물류 부문에서 수소전기트럭이 사용되고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 디젤 상용 트럭이 누적 주행거리 2000만km 운행했을 경우와 비교해 약 1만3000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약 15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누적 주행거리 2000만km 달성 과정에서 확보한 △주행거리 △수소소비량 △연료전지성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북미지역 진출 3년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주행거리 100만마일(약 160만km)을 달성하기도 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북미 항만 탈탄소화 사업인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등에서 63대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위스에서 첫 발을 내딛었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각 지역 진출에 이어 북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등 전세계 파트너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며 수소 상용차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S에코에너지, 지난해 영업이익 668억원…전년比 49.2%↑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10.5% 늘어난 960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85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유럽향 초고압 전력 케이블과 미국향 배전(URD), 통신(UTP) 케이블의 수출이 증가하고, 동남아 지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보였다. LS에코에너지는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사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LSCV)에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금속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현재의 성장 흐름이 유지될 경우 2026년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과 핵심 전략 물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와이파이7, 성능이냐 가격이냐… 통신3사 ‘공유기 각축전’

통신3사가 본격적인 와이파이7(802.11be) 공유기 경쟁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공유기의 스펙에 집중한 가운데 KT와 SK브로드밴드는 실리를 택해 각 사의 전략이 갈렸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와이파이7 공유기를 선보였고 SK브로드밴드는 해를 넘긴 지난 1월 출시했다. 와이파이7은 유선 인터넷만큼은 아니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VR, 방송 송출 등 데이터전송이 많거나 지연시간이 중요한 환경에서 기존 와이파이 규격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성능'을 택했다. LG U+가 출시한 '기가와이파이7'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와이파이 7의 핵심인 6㎓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기존 2.4㎓, 5㎓ 대역에 6㎓까지 더한 '트라이밴드' 방식을 채택해 무선 최대 속도가 5.76Gbps에 달한다. 이는 경쟁사 모델 대비 2배 이상 빠른 수치다. 여기에 유선 포트 역시 10기가 인터넷 확장을 염두에 둔 5Gbps 포트를 탑재해 하드웨어 스펙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LGU+는 이를 통해 게이머와 얼리어답터 등 '헤비 유저' 층을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KT와 SK브로드밴드는 실리를 선택했다. 스펙보다는 디자인이나 활용성에 방점을 뒀다. 대신 가격도 1Gbps 인터넷을 사용하면 3년 약정시 저렴한 1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의 'WiFi 7D'는 인테리어 소품에 가까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숨기고 싶은 기계'였던 공유기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안테나를 내장하고,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외관 스킨을 교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디자인 덕에 공유기를 거실 밖으로 꺼내놓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무선 커버리지를 넓히는 효과를 노린다. SK브로드밴드의 '기가 와이파이 7'은 조정 가능한 안테나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디자인에 치중해 안테나를 본체에 완전히 숨긴 경쟁사와 달리 안테나를 위로 솟게 하거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각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설치 환경에 따라 안테나를 조정하거나 완전히 세워 TV뒤에 걸수도 있다. 통신 3사 와이파이 7 공유기의 가장 큰 차이는 '6㎓ 주파수 지원 여부'다. 6㎓대역은 기존 2.4㎓와 5㎓ 대역과 다르게 지원 공유기가 적어 주파수 간섭이 적고 대역폭이 넓다. LG유플러스는 6㎓를 전면 도입한 트라이밴드와 다르게, KT와 SK브로드밴드는 이를 과감히 제외하고 기존 2.4㎓와 5㎓ 대역만 사용하는 듀얼밴드 방식을 택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체감 품질'과 국내 주거 환경의 특수성, 지원기기의 보급 등을 들어 6㎓ 지원을 제외했다고 입을 모았다. 와이파이 주파수는 대역이 높을수록 직진성이 강해지는 대신 회절율(장애물을 우회하는 성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즉, 6㎓ 대역은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서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콘크리트 벽이 많은 한국식 아파트 구조에서는 벽을 하나만 통과해도 신호 감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6㎓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단말기 보급률이 낮고, 벽이 많은 한국 가정에서는 5㎓ 대역이 커버리지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대신 이들은 와이파이 7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MLO(다중 링크 동작)와 4K QAM 기술을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 6 대비 체감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다만 KT와 SK브로드밴드가 6㎓ 지원을 제외한 데는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7 공유기 가운데서도 6㎓ 대역을 지원하는 공유기는 미지원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에 정식발매된 공유기 가운데 듀얼밴드 지원 공유기는 최저가가 6만원 대에 형성돼있지만, 트라이밴드를 지원하는 공유기는 17만원 대에 형성돼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통신사의 공유기 임대료 정책에서도 반영될 수 밖에 없다. 6㎓를 지원하는 LG유플러스의 공유기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6㎓를 뺀 KT와 SK브로드밴드는 1100원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타겟팅했고, SKB와 KT는 '6㎓ 지원이 안되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과 커버리지가 좋은 제품을 원하는 대중'을 선택한 셈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와이파이7 공유기의 성능을 온전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사양이나 가정 내 통신 환경도 함께 개선이 돼야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외부 인터넷 속도 문제와 함께 와이파이7 지원 기기 보급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보급된 인터넷 속도인 100Mbps 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용도에서 와이파이7과 기존 와이파이 규격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100Mbps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와이파이 규격이 차세대로 넘어가도 큰 속도향상을 느끼기 어렵다. 와이파이7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보급이 더디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지난 2024년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에만 적용됐고 지난해가 되어서야 S25 시리즈와 Z폴드7, Z플립7 등 플래그십 휴대전화에 해당 규격이 적용됐다. 애플은 2024년 출시한 아이폰 16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시장도 지난해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지원되는 기기가 추가되고 있다. '스펙'과 '실리' 중 하나를 고른 통신 3사의 전략 경쟁이 향후 소비자들의 인터넷 사용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와이파이7 규격은 기존 와이파이6(802.11ax)보다 최대 무선 전송속도가 빨라졌고 전이중 멀티플렉싱을 지원해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동시에 사용할 때 기존 규격보다 전송이 더 안정적이다. 2개 이상의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멀티링크오퍼레이션(MLO) 기술을 통해 속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 전이중 멀티플렉스는 데이터 송신과 수신을 같은 시간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지연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기존 와이파이6까지 적용된 반이중 멀티플렉스는 짧은 시간차를 두고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번갈아 가며 진행해 동시에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진행하면 지연시간이 길어지고 전송속도에 불이익이 있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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