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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美대학과 ‘조선·해양 전문가 동맹’ 구축

HD현대가 한·미 조선·해양 동맹 토대를 구축하며 미국 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HD현대는 지난 23~25일 사흘간 한국과 미국 주요 대학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진 40여 명이 참석하는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포럼은 HD현대·서울대학교·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것으로,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민간 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미시건대학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스티븐스 공과대학교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미 해군사관학교 소속 조선·해양공학과 11명의 교수진은 지난 23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상선·특수선 야드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살펴보며 세계 조선업계를 선도하는 HD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24일과 25일에는 한·미 양국 조선·해양 전문가 40여 명이 HD현대 글로벌 R&D센터와 서울대 등에서 양국 간 교육·연구 협력의 필요성과 조선·해양 분야 공동 교육·인재 양성 전략을 살피며 한·미 조선·해양 동맹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HD현대는 지난 19일(목)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Edison Chouest Offshore)'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로,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Offshore Support Vessel)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HD현대는 ECO와 함께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 대행·건조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한편, 블록 일부도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 자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향후 HD현대는 ECO와의 협력 범위를 다양한 선종으로 넓히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HD현대는 글로벌 1위의 조선사이자 현존하는 국내 최신예 이지스함의 기본설계를 모두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로서, 한·미간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 CNS, ‘AI두뇌 선점’ 온힘…“AX 전문가 1천명 키울 것”

LG CNS가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직접 육성해 미래 인공지능전환(AX) 시장을 이끌 실전형 전문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수 년 째 AI 인재 영입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완성형 인재를 기다리기보단 우수 인재를 자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25일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및 인공지능 전공과 함께 'AX 인재양성트랙'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산업공학과에 이어 서울대와 맺은 두 번째 협약으로, 앞서 카이스트 산업공학과와도 산학협력을 맺은 바 있다. 고려대 AI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연세대 지능형 데이터 최적화학과 등과도 잇따라 계약학과를 개설하며 실전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해 왔다. 연세대·고려대에선 △AI 기반 자연어 처리와 텍스트 자료 분석 △생성형 AI의 이해와 응용 △데이터 분석 △수학적 최적화 등 실무 중심 과목이 운영되고 있다. 계약학과 신입생에게 입학금·등록금과 학업 보조비를 지원하며, 졸업 후 LG CNS 입사가 보장된다. LG CNS는 청소년 AX 교육 프로그램 'AI지니어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AI·로봇 등 최신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맞춤형 양성 과정이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 동안 2만40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전남 화순·충북 충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올해 AX 전문가 1000명 확보를 목표로 채용·육성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AI 직군 11개 직무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며, 재직 중인 임직원 대상 AI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장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AI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클라우드(GCP)·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머신러닝(ML) 등 자격증 시험 응시 전형료를 전액 부담하고, 합격 시 수당·축하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검색증강생성(RAG) △테스트 실무 등 직무별 맞춤형 교육을 수료하면 사내 AX 전문가 자격을 부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AX 사업을 이끌 우수 인재를 선제 발굴·육성하고, 산학협력 등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모비스 기술투자, 협력사 동반성장 확대로 ‘선순환’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이 약 150조원에 이르며, 같은 기간 국내외 협력사 수도 3682개(2022년)에서 4108개(2024년)로 크게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발간된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이같은 협력사와 동반성장 성과는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도를 위한 현대모비스의 기술혁신과 사업체질 개선이 낙수효과로 나타난 결과로 평가됐다. 현대모비스는 경제·사회·ESG 등 다양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포괄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동반성장 문화 조성, 지속가능 환경 조성, 소통과 신뢰'라는 4대 동반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상생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동반성장 성과의 요인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매출 증가와 외연 확장이 협력사와 상생을 견인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5년 간 R&D에만 약 7조원을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글로벌 톱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로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 실적이 지난해까지 누적 특허 출원 9155건을 기록하며 올해 1만건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전기차 캐즘과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연매출 약 57조원을 초과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계열사가 아닌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이 최근 3년간 160억 달러(약 22조원)를 넘어서면서 국내외 협력사의 구매 규모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밖에 전후방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세분화된 지원정책을 수립해 동반성장펀드와 상생협력대출 등 다양한 금융지원 제도 운영, 협력사에 무상 특허 개방, 공동기술개발, 개발비용 지원 등 기술 역량 강화 지원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당진항 2-3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분양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6일 평택·당진항 2-3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분양 대상지인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는 입주기업과 평택·당진항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사업 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공사가 사업시행자로서 건설 공사 중이며 2028년 상반기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평택·당진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하고 있는 분양대상지는 업무편의시설용지 6556㎡ ~ 8026㎡ 규모의 4개 필지와 복합물류제조시설용지 5만 9438㎡ 규모의 1개 필지다. 업무편의시설용지에는 항만 관련 업무용 시설, 상업 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고 복합물류제조시설용지에는 항만 관련 물류시설, 유통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평택·당진항은 수도권 및 중부권에 인접해 국내 물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교역국과의 짧은 항로 거리를 바탕으로 국제 물류 허브로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등과의 뛰어난 연계성을 통해 내륙 지역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항만배후단지 분양을 통해 입주 기업과 평택·당진항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평택·당진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항만배후단지가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첨단 비즈니스 및 생활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시흥시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거북섬마리나의 해상 계류시설 사용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해상 계류시설 총 48선석(일반 24선석, 영업 24선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모집 대상은 개인 및 법인 소유의 길이 6m 이상 10m 이하 선박이지만 단 낚시어선(개조 포함), 고무보트, 수상오토바이, 카누, 카약 등은 제외된다. 신청은 방문접수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제출서류로는 신청서, 동력수상레저기구 등록증, 안전검사증, 신청자 신분증 사본 등이 필요하다. 신청접수 마감 후에는 자격심사, 추첨 및 선석배정을 통해 최종 사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일반선석은 자격심사 결과를 기준으로 추첨 배정되며 영업선석의 경우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용목적의 적정성, 운영 및 안전관리계획, 지역경제 기여도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배정된다. 공사는 영업선석 사용자가 제출하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4일 사전설명회를 개최했고 설명회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사용자 모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석구 사장은 “거북섬마리나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마리나 시설로서,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와 해양문화 저변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사는 거북섬마리나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한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이용객 편의증진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LG이노텍 ‘차세대 반도체기판’, 시장 판도 바꾼다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용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차세대 기판 기술'을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 적용되는 '코퍼 포스트(Cu-Post, 구리 기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양산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림화 경쟁에 뛰어들며 스마트폰 부품 크기 최소화가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기판 등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의 성능을 고도화하면서도 크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스마트폰 트렌드를 예측하고,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인 '코퍼 포스트'를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과 메인보드 연결 시, 구리 기둥(Cu-Post)을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방식 대비 더 많은 회로를 반도체 기판에 배치할 수 있으며, 반도체 패키지의 열 방출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모바일 제품의 슬림화 및 고사양화에 최적화한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리로 기둥을 세우는 것은 업계에서 고난도 기술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의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LG이노텍은 솔더볼 간격을 기존 대비 약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둥 구조를 통해 솔더볼의 면적과 크기를 최소화했다. 녹는점이 높은 구리를 사용해 고온 공정에서도 기둥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더욱 촘촘한 배열 설계가 가능해졌다. LG이노텍의 '코퍼 포스트'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크기는 최대 20%가량 작은 반도체 기판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설계 자유도를 높이고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발열도 개선할 수 있다. '코퍼 포스트'에 사용된 구리는 납 대비 열전도율이 7배 이상 높아 반도체 패키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빠르게 외부로 방출한다. 열에 의한 칩 성능 저하나 신호 손실 등 문제를 최소화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부품 공급 목적이 아닌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혁신 제품으로 기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조선·철강, 트럼프발 ‘에너지 확대’ 틈새 노린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을 앞세움과 동시에 미국 내 에너지·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산·액화 천연 가스(LNG)선 수요 증가 등 새로운 기회도 열리고 있어 K-조선·철강 '원팀' 전략과 소재 국산화, 공급망 다변화 등 근본적 생존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에너지 해방(Unleashing American Energy)'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미국 내 원유·천연가스 생산과 수출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 확대로 이어져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은 노후화된 자국 해군 군함과 해안경비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를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 등 관련 법안은 동맹국 조선사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이미 한화오션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은 미국 선박 MRO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연유로 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철강-조선업계가 '원팀'으로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정부 역시 불공정한 수입 철강재 유입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KS 인증 기준을 상향하는 등 국내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는 “조선사는 미국 시장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국산 철강재 사용 비율을 높이고, 철강사는 이에 맞춰 고품질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법안(BIL) 등으로 꾸준히 발생하는 철강 수요를 공략하고, LNG 관련 프로젝트와 방산 등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내 조선·철강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면서도 위기일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 무역 정책(AFTP)'을 기반으로 보호 무역주의 기조 아래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적극적인 관세 부과 정책을 펴고있다. 이는 핵심 동맹국도 가리지 않으며, 특히 중국산 제품에는 60% 수준의 관세를 검토하기도 했다. 당초 한국산 철강은 25%가 적용됐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해 지난 4일 발효됐다. 때문에 US 스틸 인수에 성공해 미국 현지 생산이 가능해진 일본제철에 비해 국산 철강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 제품·철강·의약품 등 핵심 품목에서 중국산 수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공급망을 재편하는 '디커플링(decoupling)'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국 조선업계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중국산 철강을 대량 사용하면 미국의 무역 규제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미국은 동맹국이라도 중국의 영향을 받는 것을 경계하며, 선박 건조 허용 조건으로 '중국 소유 또는 투자를 받지 않은 조선사'를 명시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은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후판 외에도 블럭도 중국에서 구입해와 선박을 건조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국내 조선업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국산 철강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을 포함해 미국의 동맹국에서 생산된 소재 사용 비중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T 영업 재개로 통신시장 ‘보조금 전쟁’ 예고

SK텔레콤(SKT)의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되면서 통신업계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SKT가 점유율 회복을 위한 마케팅 확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KT·LG유플러스도 보조금 상향 등 이탈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측돼서다. 특히, 당장 오는 7월부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와 갤럭시 Z7·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고돼 있어 출혈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신규영업 재개 첫날이었던 지난 24일 하루 동안 257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KT·LG유플러스에서 SKT로 이동한 가입자는 5447명, SKT에서 KT·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51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SKT가 영업 재개에 맞춰 보조금과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을 통한 영업 재개가 이뤄진 지난주부터 최신 스마트폰에 요금제 가입 조건에 따라 80~100만원 상당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했다. 지난 24일에는 갤럭시 S25·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상향 조정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5GX 프라임 요금제 기준 최대 48만원, 아이폰 16 시리즈는 최대 53만원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해지면 각각 55만2000원·60만9500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보조금을 일제히 올리며 맞불을 놨다. 두 통신사의 갤럭시 S25·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 합산 최대 금액은 요금제 및 용량에 따라 57만5000원~69만원이다. 단순 가격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입자 입장에선 선택약정 25% 할인보다 2~15만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른바 '성지(온라인 홍보와 내방유도를 통해 높은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휴대폰 유통점)'로 불리는 일부 판매점에선 페이백(비공식 지원금)까지 지급하면서 SKT로 번호이동 시 기깃값이 '0원'인 곳도 있었다. 8~11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3~6개월가량 써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최신 단말기를 사실상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부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지급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통법 폐지로 추가지원금 상한 규제가 사라지는 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단통법에 따라 추가지원금이 공시지원금의 15%를 넘을 경우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폐지 이후엔 추가지원금 지급 범위를 현행보다 더 확대할 수 있다. 단통법 폐지 이후 번호이동을 노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아 통신 3사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가입자 이모(32)씨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을 더 많이 주는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단통법이 효력을 잃으면 지원금 규모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소비자·유통망에 대한 보상 규모 및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을 감안해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투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4~6월 사이 가입자가 급감한 데다 신규영업 중단에 따른 유통망 손실 보전액, 집단소송 관련 비용까지 고려하면 SKT로선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도 변수로, SKT가 당장 공격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전기차 캐즘 돌파 승부수 띄운 ‘하반기 신차’는?

완성차 업계가 국내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돌파를 위해 '승부수 신차'를 연이어 내놓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모델부터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세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6 N'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현대차가 내세운 신차의 경쟁력은 상품성이다. 아이오닉 6가 '올해의 차' 등 전세계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어온 만큼 이를 계승해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차량 디자인은 지난 4월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됐다. 곡선미와 비례감을 강조해 날렵한 형상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완충 시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가는 전기차' 타이틀을 가지고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6 N' 출격도 예고돼 있다. 주행거리보다는 출력을 극대화해 속도감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공략할 모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신차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 경쟁력을 인정 받은 EV5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회사는 실용성과 가격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EV6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가격 장벽을 낮추는 식으로 고객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5 국내 출시를 위해 광주 공장에 생산 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하반기 신차가 투입되면 EV3, EV4, EV5, EV6, EV9 등 라인업이 탄탄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국내 출시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 작업에 한창이다. 5년전 소형 해치백 형태의 '조에' 실패 이후 5년만에 다시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닉이 유럽에서 고급차 이미지를 입고 있는데다 완충 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세닉 일렉트릭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2024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다. BYD는 두 번째 국내 판매 승용차인 '씰'을 선보인다. 이미 전국 전시장에서는 차량 프리뷰 전시를 하고 있다. BYD는 이 차를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으로 규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만에 도달하는 등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4000만~5000만원대다. 볼보는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EX90' 국내 출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4월 뉴욕 국제 오토쇼를 앞두고 열린 '2025 월드 카 어워즈'에서'월드 럭셔리 카'를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모델이다. 볼보가 그간 추구해온 '안전'과 '럭셔리' 이미지를 총집약한 모델인 만큼 고가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시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며 '캐즘 돌파' 승부를 거는 것은 수요 위축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충전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데다 갈수록 정부 보조금도 줄며 '캐즘' 장기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도 오는 25~27일 울산 1공장 전기차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을 결정했을 정도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다만 특정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을 경우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7만2419대다. 전년 동기(5만157대) 대비 44.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일렉트릭, 기아 EV3, 테슬라 모델 Y 등이 출시된 영향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소버린AI 바람에 민간도 ‘AI연대 훈풍’

이재명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 정책 핵심에 '소버린(국가주권형) AI'를 전면에 내세우자 관련 IT업계도 '기술 연대'로 호응하고 있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소버린 AI 연합' 움직임으로 SK텔레콤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손을 잡은데 이어 업스테이지와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 간 파트너십 구축으로 가시화됐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국 인프라·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 AI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확보하고, AI를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서비스되는 AI를 개발해 국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AI 기술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SKT는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테스트 분야는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패스(PASS) 스팸필터링 △PASS 금융비서 △엑스칼리버 등이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은 SKT가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A.X) 기반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아톰의 성능 강화판인 대규모 추론용 AI 반도체 아톰 맥스(ATOM-Max)를 이들 서비스에 연내 상용 적용할 방침이다. 이상민 SKT 성장사업추진실장은 “국가간 AI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을 강화하는 건 개별기업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LLM·AI 반도체 등을 포함한 국내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업스테이지는 퓨리오사AI와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에 최적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NPU 기반으로 구동하는 온프레미스 AI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국산 NPU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 상용화로 해외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 자립화와 기술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I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구현하는 이번 협력은 국산 AI 산업 자립화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업스테이지는 퓨리오사AI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K-AI'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샤오미 한국 1호 매장, 직영+AS 통합서비스로 ‘진검승부’

시장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이번 매장은 샤오미의 직영 판매와 사후관리(AS) 서비스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통합형 매장으로, 한국 시장 내 입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된다. 25일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 여의도 IFC몰 L2층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 스토어'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매장은 지난 24일부터 가오픈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오픈은 한국 소비자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진정한 친구 같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전국으로 접점을 확대하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번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거점에 통합형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국내에는 공식 유통업체나 온라인을 통한 판매 채널만 있었고, 직영 오프라인 매장은 전무했다. 이번 매장은 샤오미가 추구하는 '뉴 리테일(New Retail)'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국내 첫 사례다. '뉴 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구매·체험·AS까지 고객 여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 스토어는 '사람×집' 생태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홈 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은 197.62㎡(약 60평) 규모로, 정식 개장을 앞두고 오픈 준비가 한창이었다. 매장 입구에는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군이 큼직한 테이블 위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매장 안쪽에는 TV, 청소기, 드라이기, 온수기, 홈캠, 모니터 받침대 등 다양한 생활가전이 진열됐다. 20만원대 스마트폰, 50만원대 TV 등 합리적인 가격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매장 내부에는 스마트폰·소형가전 전용 AS 카운터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이는 쿠팡 등 국내 정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제품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해외 직구 제품은 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직접 보고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된 점이 만족스럽다"며 “매장에서 바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샤오미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매장 오픈과 함께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웨어러블 기기 '샤오미 스마트 밴드 10' 등도 국내 출시한다. 특히 스마트 밴드 10은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한국이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샤오미의 한국 시장 전략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총괄은 “한국은 동아시아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통합 매장 개장을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 체험 강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선 전시 공간이 비교적 협소해 체험 중심 매장으로서의 몰입도는 낮다는 지적도 있다. 전시보다는 '제품 진열' 위주의 구성이란 평가다. 또한 AS 측면에서도 '직영 매장 운영' 외에 기존 위탁 시스템 대비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그간 샤오미는 SK네트웍스서비스 산하 '서비스엔'을 통해 AS를 제공해 왔으나, 지점별 서비스 품질과 수리비 격차로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조니 우 사장은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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