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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올해 생산분부터 네트워크 제품 무상 AS ‘5년’으로 확대…업계 최고 수준

글로벌 비전 솔루션 프로바이더 한화비전이 올해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네트워크 제품의 품질 보증(무상 AS) 기간을 업계 최고 수준인 5년으로 대폭 확대한다. 한화비전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생산되는 네트워크 제품에 대해 기존 3~4년이던 무상 수리 등 품질 보증 기간을 5년으로 일괄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일반 네트워크 제품의 경우 3년, 대·중소 상생협력 제품은 4년의 보증 기간을 각각 적용해왔으나, 올해 생산분부터는 이를 통합해 5년으로 늘린 것이다. 대상 품목은 네트워크 카메라와 저장장치이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나 소모성 자재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국내 영상보안 시장에서 통용되는 보증 기간 중 가장 긴 수준이다. 한화비전은 이번 정책 변경을 통해 고객들이 보안 시스템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격적인 보증 기간 확대의 배경에는 '제품 품질'에 대한 한화비전의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실제 한화비전 제품은 글로벌 기준 5년 평균 AS율이 0.5% 미만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회사 측은 생산부터 연구,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이번 보증 기간 확대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비전은 전국 26개 서비스 지정점을 운영하며 신속한 AS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문 교육을 이수한 엔지니어가 배치된 콜센터를 통해 기술 상담과 원격 점검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년사] 김윤 삼양그룹 회장 “스페셜티 확장·글로벌 진출 속도”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목표 체계에 입각해 반도체, 퍼스널케어,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가치의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그룹 새해맞이 행사 '2026년 삼양 뉴 데이 커넥트'에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올해를 관통하는 핵심 경영 키워드로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꼽았다. 김 회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가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공략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찾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장 동력 발굴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인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끈질긴 도전정신이 핵심"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실패를 두려워 않는 개척자정신을 발휘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심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현금 흐름 중심 경영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 등 그룹 3대 경영방침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3대 경영방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실행해야만 달성할 수 있기에 업무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해달라"며 “특히 AI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침투한 만큼 업무에서도 단순히 AI Tool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발표에 앞서 △회장상 시상 △신임 임원 소개 △사내 칭찬왕 소개 △목표 체계 내재화 우수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회장상은 윤혜성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 MD P/G 팀장이 받았다. 윤 팀장은 흡수성 지혈제 '써지가드' 4종을 개발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 대한민국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파우더 제형의 써지가드 기술도 개발해 지혈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뺏긴 기름 되찾겠다”…트럼프, 마두로 축출 뒤엔 ‘美 석유 메이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고 '직접 통치'를 선언한 결정적 배경에는 미국 석유 기업(Oil Majors)들의 이권 회복과 에너지 패권 확보라는 철저한 경제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번 군사 작전의 목적이 단순한 독재자 축출을 넘어 과거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에 의해 축출됐던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귀환'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베네수엘라의 석유 국유화 정책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거기(베네수엘라)에 많은 석유를 갖고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 회사들을 쫓아내고 우리의 권리를 박탈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되찾고 싶다(We want it back)"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문을 다시 열어 엑슨모빌·셰브론 등 미국 거대 석유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게 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과거 차베스와 마두로 정권은 다국적 석유 기업의 자산을 몰수하거나 강제 국유화하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미국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로 진출해 낙후된 인프라를 재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미국의 군사력이 '장벽'인 마두로 정권을 제거하면 미국의 자본과 기술력이 진입해 석유 생산을 정상화하고 그 이익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선(先) 군사 개입, 후(後) 경제실익' 전략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친미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미국이 나라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석유 시설 보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베네수엘라)에는 엄청난 에너지(자원)가 있고 그걸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 에너지는 우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치안 부재나 정권 이양기의 혼란 속에서 유전 시설이 파괴되거나 중국·러시아 등 경쟁국으로 이권이 넘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결국 트럼프가 내세운 '돈로주의(Don-roe Doctrine·트럼프+먼로주의)'의 실체는 서반구의 에너지 자원을 미국의 통제 하에 두겠다는 자원 민족주의의 확장판인 것이다. 미국 정부가 노골적으로 '석유 이권'을 거론하자 미국 내에서는 이번 작전이 2003년 이라크 전쟁의 재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 부시 행정부 역시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중동 석유 패권 장악이 목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앞과 뉴욕 타임스 스퀘어 등지에서는 “석유를 위한 피는 안 된다(No Blood for Oil)", “석유 전쟁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가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야당 인사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통스럽게 깨달았듯이 군사력만으로는 안정을 가져올 수 없다"며 석유 확보를 명분으로 한 무리한 개입이 장기적인 수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국익을 위한 결정적 조치"라며 지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베네수엘라 유전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적 갈등과 국제 사회의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LG, 금주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희비 교차’…가전·배터리 울고 전장 웃었다

국내 전자·배터리 업계가 이번 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통적 주력 사업인 가전·TV와 배터리는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차량용 전자·전기 장비(전장) 사업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일부터 9일 사이 작년 4분기(10~12월) 잠정실적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를 종합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여파가 4분기 성적표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혹은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92조2011억 원, 영업이익은 18조993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42조 5174억 원을 기록해 2024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사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가 견인했으나, 생활 가전(DA)과 영상 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4분기에도 전방 수요 둔화와 물류비 상승, 중국발 저가 공세가 겹치며 DA·VD 사업부 합산 1000억 원에서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전장·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은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하만은 4분기에만 매출 4조2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 4500억~50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하만은 최근 독일 ZF사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오는 9일 발표가 유력한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출은 23조4410억 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3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TV를 맡은 MS사업본부 모두 적자가 예상된다. HS본부는 180억~550억 원, MS본부는 2000억~33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여, 지난 3분기 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위기 속에서 빛난 건 전장(VS) 사업본부다. VS본부는 4분기 400억 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주요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 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역시 '캐즘'의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5조 8944억 원, 영업손실은 909억 원으로 적자 전환이 유력하고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AMPC) 혜택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적자 규모는 4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본격 출하되면서 실적 반등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는 장기화되는 가전·TV 부진에 대응해 조직 슬림화·인력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관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생산지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휴비스, 2026년 조직 개편 단행…“흑자 전환 넘어 수익 구조 고도화”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올해 수익성 중심의 고강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휴비스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시무식을 갖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와 스페셜티(Specialty·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전사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에서 김석현 대표는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지난해는 회사의 적자 구조를 끊어내고 반드시 턴 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전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휴비스의 실적 개선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냉감 섬유인 '듀라론-쿨'과 화학재생 저융점 섬유(LM)인 '에코에버-LM' 등 스페셜티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자산 효율화를 추진한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금 흐름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룬 값진 결실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견고한 수익 구조와 재무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휴비스는 이러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 전사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스페셜티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친환경 차세대 먹거리를 집중 육성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해 마케팅 조직을 재편하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을 실었다. 생산 거점인 전주 공장에 대한 혁신안도 내놨다. 휴비스는 해당 공장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공정 혁신과 스마트 팩토리 추진 등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그룹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기여’ 재조명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하이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기여한 '민간외교' 활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독립 유공자 지원 및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에 적극 나섰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 5월 중국 상하이시 정부청사에서 한쩡(韓正) 상하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상하이시 로만구 지역 재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역은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을 위한 차원에서 임시정부청사가 위치한 곳이다. 상하이시는 당시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임시정부청사를 포함한 로만구 일대를 재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비교적 낙후된 임시정부청사 주변지역을 쇼핑센터와 위락공간을 갖춘 상업지구로 전면 재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에서는 상하이시 로만구 재개발 프로젝트를 외국 기업이 맡게 될 경우 임시정부청사의 온전한 보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 정부도 상하이시에 임시정부청사 주소지인 '306롱 3~5호와 318롱 전체'의 보존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상하이시는 임시정부청사 인근지역이 수십년간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임시정부청사 부근만 재개발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우리 정부가 상하이시 측 인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전개되자 현대차그룹이 발벗고 나섰다. 정 명예회장이 직접 한국 기업이 사업을 담당할 수 있도록 상하이시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첨단의 미래와 옛 황금기 중국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국제도시인 상하이시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른 민족적·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라며 “임시정부청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양띵화(楊定華) 상하이시 부비서장 겸 도시개발담당관이 참여하면서 상하이시와 현대차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후 한쩡 상하이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됐다. 결국 상하이시가 추진하던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되면서 임시정부청사는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신현택 당시 문화부 기획관리실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국제 공개입찰을 실시하고서도 계획 자체를 전면 보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 정부에서 이 일을 중대하게 봤기 때문"이라면서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민관이 혼연일체로 협력해 범국가적인 과업으로 추진했는데 이러한 우리 측의 노력이 중국 정부에 충분히 전달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밖에도 독립에 헌신한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가보훈부와 '국가보훈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독립운동 사료 전산화 △유해봉환식 의전차량 지원 및 국립현충원 셔틀버스 기증 등을 통해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유해봉환식에 필요한 유해운구 차량 및 유가족 이동에 제네시스 G90 등을 의전차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해봉환식 참석 유가족들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과 대전 국립현충원에는 셔틀버스로 친환경 전기버스를 각 1대씩 기증하는 등 현충원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세계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현황을 파악하고, 개보수가 필요한 사적지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국가보훈부 등과 협의를 통해 이를 보존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인적·물적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훈 활동에 국가보훈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신년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미 조선 협력 ‘MASGA’ 주도…핵잠 포함 미 함정 사업 본격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한미 양국의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는 'MASGA(Make American Ship Great Again)' 비전을 강조하며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군함 및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미국 함정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4일 김승연 회장은 지난 2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한화는 MASGA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을 주도한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방산·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향해 질주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됐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화의 위상에 대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정신을 실천해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안주하지 않는 혁신의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방산·우주항공·해양·에너지·소재·금융 등 한화그룹의 사업 영역이 전 세계에 걸쳐 있지만 지역 블록화와 생산비 격차 심화·저성장 등 시장의 허들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인공 지능(AI)·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 기술을 보유해야만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신년사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대미(對美) 사업 전략이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한다는 자부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며 “단순한 이해 관계를 넘어 상대 국가·기업과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가 돼야 잠수함 수주 경쟁 등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MASGA는 미국 필리 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실행하라"고 지시하며 “한미 관계의 린치핀(핵심 축)으로서 군함·핵추진 잠수함 건조 등을 통해 양국 조선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한화가 미국 내 조선소를 기반으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건조 분야까지 진출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각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혁신 과제도 제시했다. 에너지와 소재 부문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정책·환경 변화와 석유화학 구조 개편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단단한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금융 부문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디지털 자산과 AI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으며, 서비스·기계 부문에는 AI·로봇·자동화 사업의 시너지를 통한 효율적 성장 모델 구축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핵심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과 '안전 경영'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직영 근로자들과 같은 비율로 맞추기로 한 것은 '함께 멀리'의 실천"이라며 “협력사와 지역 사회는 한화의 식구이자 사업 터전이므로 멀리 잘 가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과가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며 모든 현장에서 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 기준을 정착시킬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승연 회장은 끝으로 “지난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민간 우주 시대를 열고 글로벌 방산 키 플레이어로 도약한 것은 모두 임직원의 헌신 덕분"이라며 “꿈꾸던 미래를 현재로 만든 저력으로 더욱 영광스러운 한화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재계 키워드의 전환…작년 ‘위기 극복’서 올해 ‘AI로 혁신’

재계 주요 기업들이 새해 경영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꼽고 있다. 주요 기업 총수·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한결같이 AI 역량 강화를 언급하며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각종 불확실성 속 '위기 극복'에 방점이 찍혔던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최 회장은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며 “AI 시대는 이제 막이 오른 단계일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회도 무한할 것이다. 우리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으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신년사 화두 역시 AI였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들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신 기술과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에 특화된 AI 설루션을 개발하고 기술 혁신을 이뤄내자고 독려했다.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변화의 뒤를 쫓는 수동적인 태도로는 성장할 수 없다. 변화의 흐름을 예상하고 전략과 업무 방식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역설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올해 주요 과제로 'AI·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의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들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한미 조선 산업 분야 협력을 책임지는 실행력'과 '상생 경영과 안전 최우선 원칙'의 중요성도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현재 그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AI, 자율운항, 연료전지, 전기추진, 배터리팩, 로봇,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상용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AI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전사적 역량을 모아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가속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주요 경영 방침으로 '재무적 탄력성 확보', '신사업 안정화'와 함께 'AI 혁신 기반 구축'을 꼽았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AI 삼매경'에 빠진 것은 그만큼 관련 산업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생성형 AI모델이 등장한 이후 최근 들어서는 음성, 이미지, 추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인재 육성·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수준을 넘어 AI를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까지 활용하고 있다. 반도체 등 관련 공급망에 포함된 업종의 경우 이익 극대화를 위한 작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작년 신년사와 비교해봐도 AI 변화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선 이후 관세에 대한 불안, 전세계적으로 펼쳐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파로 대부분 '위기 극복'을 화두로 제시했었다.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과 '도전'을 강조한 곳들도 많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신년 메시지를 냈다. 구 회장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라며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새해 중점 추진 과제 중 첫 번째로 작업장 안전 관리 문화 정착을 꼽고 “작업 현장의 안전이 생산·판매·공기·납기·이익보다도 최우선의 가치임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 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본업 경쟁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빠른 실행이 곧 경쟁력"이라며 “K-트렌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을 가속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팀 스피릿'을 진심으로 실천해 '백년효성'으로 나아가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불확실성 속 선제적 행동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시대 전환을 주도하는 의지와 행동을 보이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새해엔 새차로…전기차·하이브리드 ‘출동 대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를 비롯해 수입차 업체들이 전기차부터 하이브리드, 내연기관까지 전 차급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한 불꽃 레이싱을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분기부터 신차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 △아반떼 완전변경 △투싼 완전변경 △스타리아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제네시스 최초의 대형 전기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아반떼는 2020년 7세대(CN7)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오며 업계 안팎의 주목도가 높다. 아반떼는 2020년 이후 연평균 약 6만7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준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8세대 아반떼에는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를 비롯해 현대차의 차세대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도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지난 2004년 3월 첫 출시된 투싼은 21년 만인 지난해 8월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대중적인 글로벌 SUV로 입지를 다졌다. 5세대 투싼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스타리아 전기차 버전도 선보인다. 기존 디젤·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에 전기차가 추가되면서, 스타리아는 R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대형 전기 SUV 'GV90'을 선보일 예정이다. GV90은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최상위급 전기 SUV로 기존 플래그십 SUV인 GV80보다 차체 크기를 키운 현대차그룹 최초의 F세그먼트(풀사이즈) 대형 SUV다. 차량 가격은 1억원대 중반에서 최대 2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GV80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GV80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P1+P2 병렬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기존 2.5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가속 성능과 장거리 주행 효율이 모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는 △셀토스 완전변경 △EV4 GT △EV5 GT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를 전동화 전략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셀토스 완전변경 모델은 올해 출시 예정 신차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로 꼽힌다. 셀토스는 지난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12월 2세대 모델이 공개됐다. 2세대 셀토스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에는 그동안 전기차에만 적용됐던 실내 V2L 기능이 탑재됐다. 2세대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터보 가솔린 모델로 운영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등 고객 중심의 상품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기아는 EV4 GT와 EV5 GT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고성능차 수요를 전기차로 끌어들이며, 전동화 전략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중견 3사인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지엠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차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르노코리아는 올해 1분기 두번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첫번째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두번째 신차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은 준대형(E세그먼트)급 차급에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성능과 상품성 측면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뛰어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이달 기존 무쏘 스포츠의 후속 모델인 신형 '무쏘'를 출시한다. 신형 무쏘는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6년 1분기 내 출시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렉스턴 후속 모델인 중대형 SUV 'SE10(프로젝트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SE10은 중국 체리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며 내연기관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과 픽업·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 '하머EV'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지난해 GMC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새해 신차 3종을 발표하고 뷰익 브랜드를 신규 출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입차 업계도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신차 전략을 이어간다. BMW코리아는 차세대 전략 '노이에 클라쎄(뉴클래스)'가 최초 적용된 전기 SUV 'iX3 50 xDrive'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740, i7 등 부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GLC EQ 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신규 전기차 전용 플랫폼 4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고급 전기 SUV 수요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상륙한 BYD코리아와 올해 국내 진출 예정인 지커코리아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주목된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법인 출범 당시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에는 '돌핀'과 '한' 등 최소 두 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법인 출범 당시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에는 '돌핀'과 '한' 등 최소 두 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 지커코리아는 올해 서울 서초·대치·송파 등 핵심 거점 지역에 4~5개 전시장을 선보이고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7X'를 첫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국내 완성차와 기존 수입차, 여기에 중국 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한층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전 차급에 걸쳐 신차를 쏟아내면서, 소비자 선택권은 넓어지지만 업체 간 경쟁 강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전동화 모델 중심의 시장 확대가 예상돼, 완성차와 수입차, 중국 브랜드 모두 치열한 점유율 확보 싸움을 벌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사람 중심’ 정의선의 경영 철학…현대차그룹, 로보틱스로 산업안전 혁신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산업안전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 미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랩을 통해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사람 중심의 기술로 작업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도 “로봇을 현실 속 동반자로 구현하고 모빌리티의 경계를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비전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A+A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산업안전보건 전시회로 산업안전·보건·의료 서비스·보호장비 등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교류하는 장이다.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A+A 전시에서 로보틱스랩은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글로벌 무대에 최초로 공개했다. 웨어러블 로봇 브랜드 엑스블의 대표 제품인 엑스블 숄더는 어깨 근력을 보조하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과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무게는 1.9kg에 불과하며 20초 내 착·탈 가능, 충전 불필요 등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차량에 쓰이는 탄소 복합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설계로 작업 효율을 높이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또 지난해 국내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엑스블 숄더 최초 공개와 함께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던 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을 중심에 둔 로보틱스 혁신을 실현하고 인간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넘어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웨어러블 로봇을 확산할 예정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 대상 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한다. 구매 희망 기업에는 모션센서를 활용한 작업 분석과 인체모델 동역학 기반 평가를 제공해 웨어러블 로봇 도입 효과를 수치화하는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대한항공,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엑스블 숄더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엑스블 숄더를 시작으로 허리 보조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 의료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안전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인류에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진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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