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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분기 영업이익 91% ‘뚝’…해킹 여파 직격탄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SKT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2%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12.2% 줄었다. 별도 기준 영업적자 522억원, 매출 2조6647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SKT는 지난 4월 드러난 대규모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며 가입자 이탈이 늘었고, 8월에는 통신 요금 50% 감면과 각종 보상 프로그램 시행으로 이동전화 매출이 급감했다.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 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천억 원 규모의 혜택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SKT는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해킹 사태가 막 터진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2분기 대비 약 24만명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인공지능(AI)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AI DC 사업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사업 수주에 힘입어 14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 사업 또한 55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닷은 4.0업데이트와 '노트' 서비스 활성화로 누적 가입자와 월간사용활성자(MAU)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분산돼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해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SKT는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지난 8월말 개최하며 본격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를 체결해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에이닷은 'A.X 4.0'과 'GPT-5' 적용을 통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티맵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또한 SKT는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을 추진한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정보보호도 강화할 예정이다. SKT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김양섭 SKT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韓美협상 타결…관세품목 기업 ‘안도’ 재계 ‘환영’…美 딴소리엔 ‘긴장’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재계는 일제의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도체, 자동차 등 업계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세부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한미 관세협상 관련 논평을 통해 “대미 무역·투자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분야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분야 투자와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 협력이 한단계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미래 산업 협력 기반 확장, 첨단기술·조선·에너지 등 전략 분야 공동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한미 경제 동맹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논평을 내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양국이 통상·산업·안보 협력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경제안보 동맹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정표"라며 “우리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투자·수출 전략을 모색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기업들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긴장의 끈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측이 합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거나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고 하는 등 한국 정부 측과 다른 설명을 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가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 경쟁국에 밀리지 않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고도 여전히 반도체 품목에서 구체적인 관세율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 업계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추진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관세 협상과 별개로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이 '핵잠수함 협력'이라는 점도 HD현대·한화오션 등 입장에서는 호재다. 바이오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로 대미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는데 금번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제네릭 의약품 무관세 유지와 함께 최혜국대우를 확보한 것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품목인 바이오 시밀러 등 무관세 적용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이에 대해서도 무관세 혜택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최악은 피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자동차·기아 등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25%의 고율 관세는 걷어냈지만 여전히 15%라는 '모래주머니'를 차고 미국에서 경쟁해야 한다. 일본·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이긴 하나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0% 관세를 내고 있었던 것은 한국 뿐이다. 철강 업계는 협상 타결 소식에도 제대로 웃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철강 산업 부활 의지를 꺾지 않으며 50%의 고관세율 장벽을 낮출 여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무관세 할당량 축소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MA) 시행 등 장벽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국회가 철강 산업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반도체 부활’ 삼성전자, 내년 HBM4로 ‘대반격’

삼성전자 반도체가 올해 3분기 7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메모리사업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HBM뿐 아니라 전 제품군에 걸친 '메모리 초호황(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올해 3분기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챙겼다. 직전 2분기 4000억원에 그쳤던 DS 부문 영업이익을 18배 가량 크게 늘리며 '화려한 반도체 부활'을 알렸다. 반도체 실적 개선을 이끈 원동력은 HBM 사업 정상화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이었다. 삼성전자는 “HBM3E(5세대) 판매 확대와 DDR5·서버용 SSD 수요 강세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성능 논란으로 한동안 품질 테스트 벽을 넘지 못했던 HBM3E 제품도 엔비디아에 공급을 개시, 경쟁력 회복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모든 고객사에 HBM3E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엔비디아에도 납품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미 AMD의 AI 칩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브로드컴·아마존·구글 등 주요 빅테크의 자체 AI 칩 개발 움직임에 맞춰 고객사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삼성은 덧붙여 말했다. AI 인프라 확대로 HBM 수요가 급증하자 일반 메모리 공급이 줄면서 전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9월 들어 범용 D램 DDR4 가격이 DDR5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낸드 시장도 공급난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범용 메모리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선 수익 개선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시스템LSI·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영업 손실이 완화됐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적자가 올해 3분기 약 1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도 콘퍼런스 콜에서 “2나노(나노미터) 대형 고객 수주 등 선단공정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원가 절감과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양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를 확정했다. 시스템LSI 매출 확대와 파운드리 공장 가동률 상승, 스마트폰 사업부의 비용 절감이 맞물리며 '일석삼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내년 HBM4(6세대) 양산에 집중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세대 10나노급(1c) D램 생산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HBM4는 업계 유일하게 1c D램 공정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동시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HBM4 개발을 이미 완료해 모든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으며, 고객 일정에 맞춰 양산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GPU 성능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사들이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초기 단계부터 이를 반영해 11Gbps 이상 성능을 저전력으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3분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판매로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제품 대응과 플래그십 수요 강세로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하만은 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호조와 전장 사업 확대로 400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반면 TV(VD)와 생활가전 부문은 경쟁 심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방향타 없이 360도 턴”... HD현대중공업, 북극항로 뚫을 전기 추진기 첫선

차세대 황금 바닷길로 불리는 '북극항로'를 개척할 핵심 기술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30일 HD현대중공업은 경남 함안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3MW급 '프로펠러-모터 직결형 선회식 전기 추진기(POD)' 시연회를 열고 쇄빙선의 '심장'이 될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의 하이라이트는 POD의 '선회 기능'이었다. POD는 마치 선박의 발 역할을 하듯 그 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며 선박의 이동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압도적인 성능을 과시했다. 시연에 참석한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향후 실증 방안을 논의하며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추진기는 기존 선박의 프로펠러와 방향타(Rudder)를 하나로 통합한 장치다. 긴 추진축이나 별도 방향타가 필요 없어, 선체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선박 설계(신선형)가 가능하다. 특히 영구 자석형 모터를 적용해 조종성과 연료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유빙이 떠다니는 극한의 북극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내구성은 덤이다. 이는 기동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차세대 쇄빙선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이번 기술 개발은 2023년부터 산업통상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국책 과제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일렉트릭·한국선급 등 8개 기관과 '원팀'을 이뤄 2026년까지 3MW급 POD의 개발·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POD는 전기 추진선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북극항로용 선박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K-조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타이어 ‘사랑의 빵 나눔 사업’ 후원금 1억원 기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9일 대전시청에서 '사랑의 빵 나눔 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가지고 1억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대전시 대덕구 관내 사회복지시설 31개소 이용자들을 위한 베이커리 지원 활동에 활용된다. 서의돈 한국타이어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수혜자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펼치며 상생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1조8000억원 관세 쇼크’ 3분기 영업이익 29.2%↓

현대자동차가 미국발 '관세 쇼크'로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으로 가는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붙으면서 1조8000억원 가량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미 무역합의로 관세율이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대차는 30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2% 줄었다.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5.4%)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 포인트(p) 하락해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5482억원을 냈다. 미국과 관세 협상 난항으로 자동차 관세 인하가 지연되면서 현대차의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29일 한미간 관세 협상 세부 합의로 25%였던 미국의 대한국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된 것은 일정 수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0%였던 관세가 15%로 늘어나는 꼴이지만 불확실성을 덜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3분기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103만8353대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미국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25만7446대를 출고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이 향후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어지는 등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회사는 지난 9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샤오미 ‘레드미 15 5G’·‘레드미 패드 2 프로’ 출시

샤오미코리아는 30일 스마트폰 '레드미 15 5G'와 태블릿 '레드미 패드 2 프로'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 15 5G는 7000mAh 대용량 배터리, 33W 고속 충전과 18W 유선 역방향 충전을 지원한다. 175.3mm FHD+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최대 144Hz 주사율과 288Hz 터치 샘플링 속도를 제공한다. 운영체제는 샤오미 하이퍼OS 2를 탑재해 구글 제미나이 등과 연동할 수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6s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8GB 램과 256GB 저장공간, 50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색상은 리플 그린, 타이탄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권장소비자가격은 26만9500원이다. 레드미 패드 2 프로는 1만2000mAh 배터리에 307.3mm의 2.5K 초고해상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그레이, 실버, 라벤더 퍼를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권장소비자가격은 34만9800원부터 시작한다. 샤오미코리아는 신제품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 16일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레드미 패드 2 프로' 구매 고객에게는 정가 2만8800원 상당의 전용 패드 커버(Gray 혹은 White 컬러 중 택 1)와 4만8800원 상당의 레드미 스마트 펜(REDMI Smart Pen)이 무료 증정되며, 전용 키보드 액세서리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레드미 15 5G'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 6 플레이(REDMI Buds 6 Play)'가 무료 증정된다. 증정품은 mi.com에서 제품 일련번호(SN, 태블릿) 또는 IMEI(스마트폰) 정보를 입력 후 교환할 수 있다. 한편 샤오미는 다음 달 1일 경기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네 번째 공식 오프라인 매장이자 서울 외 지역 첫 매장인 '샤오미 스토어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를 연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의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혁신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D, 3분기 영업익 4310억 ‘흑자 전환’…OLED 체질 개선 성과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9570억원으로 2%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조6092억원, 누적 영업이익 3485억을 기록했다. 이로써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로 인해 1% 감소했음에도 누적 영업실적은 약 1조원 개선하며 OLED 중심의 사업 체질 개선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 제품군에서 OLED 패널 출하가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패널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6%,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차량용 패널 8%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운영 체계를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미래 기술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사업은 OLED 제품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한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ㆍ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ㆍ기술 포트폴리오와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전략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운영을 통해 매년 사업성과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기준의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가시화됐으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주 APEC]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각국 정부·기업 나서야 수소 생태계 구축 가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장 부회장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오후 세션 연사로 나서 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대담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지형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수소는 그 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소개했다. 장 부회장은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대형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세계 최고 판매량 달성 등 글로벌 수소 분야 리더십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항을 잇는 해외 수출차량 운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 친환경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비전도 공유했다. 장 부회장은 “2029년까지 제주도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5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연료전지 스택 원리모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등을 전시해 수소 사업 기술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KG그룹, 차세대 수소버스 시장 출사표

KG그룹이 현대자동차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수소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KG모빌리티(KGM) 자회사인 KGM커머셜(KGMC)은 국내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대차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KGMC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세대 수소버스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국내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조치라고 KGMC 측은 설명했다. 전기버스 전문 생산 기업 KGMC는 이로 인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종현 KGMC 대표는 “현대차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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