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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대학생 앰배서더 ‘유쓰피릿’ 17기 모집

LG유플러스는 대학생 앰배서더 '유쓰피릿' 17기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외 대학 재학생·휴학생·유학생이면 누구나 2월 1일까지 지원 가능하다. 유쓰피릿은 Z세대를 대표하는 대학생들이 LG유플러스의 20대 전용브랜드인 '유쓰(Uth)'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20대의 추천 의향을 높이는 대외활동 프로그램이다. '유쓰의 정신(spirit)으로 도전하는 20대'를 뜻하며, 매년 상·하반기에 모집 및 운영된다. 유쓰피릿 17기는 일상 속 경험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혜택 홍보 및 자문 수행 △유쓰 캠퍼스페스티벌 기획 및 운영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 브랜드 캠페인 기획 △상품·서비스·혜택 활용한 콘텐츠 제작 △유쓰 대학생 트렌드 키워드 발굴 등에 참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2월 1일까지 지원서 및 사전미션을 완성 후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정될 경우 3월부터 7월까지 활동하며, 마케터로 활동하기 위해 개인 인스타그램 공개 계정 소유자만이 지원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보유하거나 마케팅·IT·테크에 관심이 많은 지원자는 선발 과정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인원에게는 LG유플러스 신입 채용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포함해 △매월 소정의 활동비 △스튜디오 프로필 촬영 △브랜드 필름·보도자료·유튜브 채널 등 대표 모델 △인플루언서와의 네트워킹 기회 및 실무자 멘토링 △마케팅 콘텐츠 전문가 교육 △LG유플러스 공식 계정 업로드 및 파트너십 광고집행을 통한 채널 성장 지원 등을 제공한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유쓰피릿은 단순한 홍보 활동을 넘어 20대와 유플러스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며 “콘텐츠 제작 및 캠페인 기획 경험을 통해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며 유플러스를 대표하고 싶은 대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초혁신기업] 롯데그룹, 고강도 쇄신 앞세워 ‘고부가·신사업’ 승부수

롯데그룹은 시장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으며 '초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유통,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과감함 쇄신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성장 동력을 효율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단 전원 퇴진이라는 강수를 둘 정도로 도약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핵심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 환경은 여전히 혹독하며, 질적 성장을 위한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변화의 흐름을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신 회장이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롯데그룹이 처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 침체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 '복합 위기'가 겹치며 그룹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4년 99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로 2024년 실적(4731억원)을 웃돌 전망이지만 매출액은 13조원 선에서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영업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에도 7000억원 수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 역시 2022년과 2023년에는 2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이익 수준이 18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건설은 유동성 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롯데그룹은 과감한 개혁을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하려는 모습이다. 유통 부문은 대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남은 자원은 해외 시장과 데이터 기반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식이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 시장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동남아시아 등에서 일정 수준 '성공 신화'도 써내려가고 있다. 백화점·마트·몰을 연계한 복합 유통 모델이 현지에서 통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 말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그룹의 해외 사업을 견인하고 있을 정도다. 롯데그룹은 향후 AI·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 분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 등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화학 부문에서는 범용에서 고부가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발 저가 공세로 기초 석유화학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일부 사업 정리와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지 소재, 수소, 친환경 플라스틱 등 미래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선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반텐주 칠레곤에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신사업 승부수도 띄운다. 바이오, 헬스케어, 에너지 전환 등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상태다. 대표 사례는 롯데바이오로직스다. 글로벌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게 롯데 측 생각이다. 이와 함께 수소, 친환경 에너지, 순환경제 등 ESG와 직결된 사업도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 중이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그룹 양대 축이었던 부회장단이 용퇴하고 실무형 사장단을 전면에 배치하는 식이다. 부회장단 전원이 물러났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내부적으로 결속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조직개편도 단행해 기존 헤드쿼터(HQ) 제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책임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만큼 체질개선이 성공할 경우 중장기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업 재편, 신사업 투자, 해외 확장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갈 경우 '초혁신기업' 이름값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초혁신기업] LG전자, 가정용 기업 넘어 전장·냉난방공조 ‘B2B 전문’ 대전환

LG전자가 '가전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기업간 거래(B2B)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가전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중국 가전기업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B2B 영역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B2B 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35% 수준에서 오는 2030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회사의 수익 구조와 성장 경로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 성숙한 B2C 넘어 '안정적 성장' B2B로 무게 이동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변동성 확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B2C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중장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졌다. 지난해 LG전자는 '복합 악재'에 시달렸다. 중국 가전사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온 LG전자의 가전사업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압박도 가중됐다. 그 결과, 연간 기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89조2025억원, 영업이익은 2조47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4년(87조7282억원)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유지해 온 '3조원대' 흐름이 끊어졌다. 2024년 영업이익(3조4197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1조원 가까이 줄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B2B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고 고객 전환 비용이 커 한 번 시장에 안착할 경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역으로 평가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시장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B2B 시장은 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의 장기계약이 많아 외부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일단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장·HVAC, LG전자 B2B 전환의 양대축 LG전자가 B2B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은 분야는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다. 전장사업은 자동차산업의 전동화·지능화 흐름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고성능 텔레매틱스를 잇달아 수주하며 신규 수주잔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실적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262억원, 1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장사업이 적자사업이라는 기존 인식을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의 차량용 조명 △2021년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립한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축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HVAC 사업 역시 데이터센터, 상업용 빌딩, 스마트시티 등 B2B 수요 확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고효율·고성능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LG전자는 해당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공장, 빌딩·학교·공공기관용 상업용 에어컨, 가정용 에어컨,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HVAC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미국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수백억원 규모의 칠러를 공급한 데 이어 인도에서 쿠단쿨람 원전 3·4호기에 냉동공조기를 수주했다. 중동에서도 80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G전자가 2024년 말 신설한 ES사업본부는 출범 1년 만에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1672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당시 약 1조55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들어 1분기 3조544억원, 2분기 2조6442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 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사 매출 비중도 출범 당시 9.13%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2%까지 높아졌다. LG전자는 '2030년 HVAC 사업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B2B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 물류로 B2B 확장…구독·플랫폼 가세로 시너지 기대 LG전자는 전장과 HVAC에 더해 스마트 물류 등 B2B사업 영역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물류 분야로 확대하며 본격적인 솔루션 제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복합 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협약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로지스밸리의 물류센터 설계·건설·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양사는 스마트물류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고객 대상 공동 영업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 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공정·안전·품질 관리 등을 포함한다. 효율성과 정확성이 핵심 가치인 물류 분야에 적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 '가전 회사' 넘어 구조적 전환 시험대 LG전자는 B2B 사업 확대와 함께 구독형 사업과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제품 사용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과 구독 모델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B2B 전략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평가다.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B2B 사업과 함께 솔루션, 구독 등의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의 B2B 확대 전략은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체질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전통적인 가전 기업에서 B2B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은 투자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성공할 경우 성장의 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장과 HVAC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에서 LG전자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전략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잘 만드는 가전 회사'를 넘어 '솔루션을 파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LG전자의 B2B 전환 실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그룹, AVP 본부장에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사장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및 자율주행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박민우 박사를 신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로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박민우 사장은 엔비디아와 테슬라에서 근무하며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분야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양산과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인물이다. 박 사장은 최근까지 엔비디아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자율주행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의 초창기부터 합류해 개발 체계 전반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양산 및 상용화를 주도했다. 앞서 테슬라 재직 당시에는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을 설계하고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을 선임한데 이어, 첨단차플랫폼(AVP)본부 및 포티투닷을 총괄하는 자리에 박 사장을 영입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리더십 체계를 완성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자의 눈] 연필조차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

경제학자 레너드 리드가 약 70년 전 선보인 에세이집 에는 “나는 읽고 쓸 줄 아는 모든 소년과 소녀, 어른에게 친숙한 나무 연필이다. (…) 그러나 나를 어떻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명도 없다"는 구절이 나온다. 언론인 출신 영국 작가 에드 콘웨이는 리드의 에세이에서 소개한 연필 이야기 덕분에 수백만 명의 경제학도가 연필 공급망을 이해하고, 연필 부족 문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작은 연필 하나라도 원자재 조달과 가공 과정을 낱낱이 알아야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공급망 위기를 넘어설 기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연필 이야기를 꺼내든 건 최근 한국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불안해질 조짐 때문이다. 중국은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을 최근 일본으로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인 셈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수출 통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4년여 전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통제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요소수를 구하느라 한동안 진땀을 뺐다. 그보다 앞선 2019년에는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 필수 소재의 수출을 막아 우리 반도체기업들에 불안감을 안겨준 바 있다.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주요 교역국들이 핵심 원료 및 소재 등을 외교 및 통상의 압박 도구로 들고 나올 경우 대응력이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은 희토류 자원 뿐만 아니라 리튬·니켈 같은 핵심 광물까지 정·제련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공급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패권경쟁 과정에서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통해 미국 견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한국은 국내외 악조건에서 지난해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했지만, 올해 연초부터 베네수엘라·이란 사태 등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끊이지 않은 탓에 '공급망 불안'에 시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럴수록 우리 산업계는 '연필이 주는 메시지'를 되새길 때다. AI산업의 쌀인 반도체부터 전통적인 제조업의 쌀인 철강, 제조업 핵심공정 곳곳에 쓰이는 석유화학 등 국내외 산업의 공급망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야 '부족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르노코리아 필랑트, 그랑 콜레오스 돌풍 재현할까

르노코리아가 신차 프로젝트의 두번째 모델 '필랑트(Filante)'를 전격 공개했다. 신차 프로젝트의 첫번째 결과물 '그랑 콜레오스'로 돌풍을 일으킨 르노코리아는 신차 필랑트 출시로 그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필랑트 월드 프리미어(세계최초 공개)' 행사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까지 대거 참석해 르노코리아 신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필랑트는 르노코리아가 지난 2024년 신차 프로젝트의 첫번째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본사 르노그룹은 유럽이 아닌 한국을 포함한 다섯 곳의 글로벌 허브에서 내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전략을 가동 중이다. 한국은 르노그룹의 '인터내셔널 2027' 전략에서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D·E세그먼트) 자동차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글로벌 허브로 지정됐으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가 바로 해당 전략 차원에서 추진된 신차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필랑트는 준대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전장 4915㎜, 전폭 1890㎜, 전고 1635㎜의 차체를 갖췄다. 준대형급 모델답게 실내공간 활용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안락함과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로 세단과 SUV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CUV"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필랑트의 실내는 2820㎜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뒷좌석에 320㎜의 넉넉한 무릎 공간과 886mm의 여유로운 헤드룸 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첫 작품 그랑 콜레오스와 비교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된 직병렬 듀얼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욱 진화된 형태로 탑재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이테크(E-Tech) 파워트레인은 100㎾ 구동모터와 60㎾ 시동모터가 1.5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엔진 최대 토크 또한 25.5㎏.m로 기존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필랑트의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15.1㎞/L다. 1.64㎾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오는 3월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출고되는 필랑트는 13일부터 전국 르노코리아 전시장에서 사전구매 예약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9월 출시 이후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5만3000대를 넘어섰고,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의 약 80%를 차지하며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는 필랑트가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 신화를 이을지 주목하며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연이어 신차를 선보이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신차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대형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필랑트의 존재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니콜라 빠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필랑트를 통해 르노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신차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로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고, 필랑트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다음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프로젝트 가동 이전까지 신차 부재로 인한 판매 부진에 빠지며 일각에서는 철수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신차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국내 중견 완성차 3사(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지엠)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리 사장은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시장 중 하나"라며 “필랑트를 비롯한 신차들은 한국 고객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심하게 다듬어진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차 프로젝트에 더해 르노코리아는 내년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도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 돌풍을 넘어 전동화 시장 전반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생존 위한 선택”

LS그룹이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특수 권선 사업에 대한 대규모 설비 투자'"라며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자이며,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에식스솔루션즈의 이른바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으로 주식회사 LS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주장에 관해 “과거 인수한 해외 자산을 한국 자본시장에 소개하고 그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받는 '재상장' 또는 '인바운드 상장'의 성격을 띤다"며 이 같이 반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LS그룹은 200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지분 100%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 이후 2024년 4월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뒤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 계열화해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는 고객사들의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주문이 밀려들어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을 넘어가고 있다"며 “특수 권선 제조시설 확충을 위해 5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적기(골든타임)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리아 마그넷 와이어, 독일의 엘렉트리솔라 등 경쟁사들도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투자를 실기(失機)하면, 현재의 '글로벌 1위' 지위는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며 “LS와 같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투자금액이 수천억에서 수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크고, 낮은 영업 이익율로 상대적으로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 차입으로 인한 재무구조의 악화보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으로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에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망 인프라 등에 30억 달러(한화 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관해 LS그룹은 “계획대로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기업가치는 2030년 3배 이상 증가하고, 이는 모회사인 LS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LS 주가의 저평가에 관해서는 “자회사들에 대한 과도한 지급보증과 자금 지원 부담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이번 IPO는 이러한 '모회사 의존 고리'를 끊는 결단으로 에식스솔루션즈가 자체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을 조달하면, LS는 추가적인 지급보증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는 전체 발행 주식의 3.1% 규모인 자사주 100만주 소각 계획에 따라 그 절반인 50만주 소각을 완료했다. 나머지 50만주는 올해 1분기 중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2024년 말 기준 5.1%에서 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배당금도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리고 중간 배당도 검토 중이다. 특히 LS는 이달 중 에식스솔루션스 상장에 관한 2차 기업설명회를 연다. 주주·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 직접 소통하고,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및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넥슨, 매출·수익 다 잡고 ‘게임사 톱’ 굳히기

넥슨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국내 게임사 실적 최상단에 오를 전망이다. 2년 연속 연 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며 명실상부한 '실적 톱'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4조5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4112억원으로 예상된다. 직전 2024년과 비교해 매출 13.7%, 영업이익 26.4% 나란히 증가한 실적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누적 기준 매출 3조3461억원, 영업이익 1조1122억원에 당시 넥슨이 제시한 4분기 매출·영업이익 가이던스(예상수치)의 상단을 더한 전망치다. 해당 수치가 현실화할 경우, 넥슨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넥슨은 2024년 연 매출 4조9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실적 전망이 실현될 경우, 매출 신기록 경신과 함께 수익성까지 한층 강화하는 셈이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국내 게임사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4년에는 크래프톤이 영업이익에서 넥슨을 앞질렀지만, 2025년에는 양사 간 실적 흐름이 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733억원, 1조2416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88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실적 흐름이 갈리는 배경으로 사업 구조 차이를 꼽는다. 크래프톤이 여전히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단일 지식재산권(IP) 매출 구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넥슨은 다수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플랫폼·장르를 확장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해 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넥슨의 호실적은 탄탄한 IP 경쟁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존 대표 IP를 활용한 확장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 키우기' 등은 원작의 팬층을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에 안착하며 실적 기여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과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고,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메이플 키우기'는 기존 '메이플스토리' IP를 캐주얼 장르로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 속에, 출시 약 두 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IP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지난해 10월 30일 글로벌 출시 이후 두 달여 만에 전 세계 판매량 1240만장을 돌파했다 기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가 이용자 간 경쟁(PvP) 중심 구조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아크 레이더스'는 이용자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한 구조를 도입해 접근성을 낮추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장르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넥슨은 올해도 신작 라인업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기존 IP의 수명 연장과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작 파이프라인이 가동될 경우, 넥슨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신규 IP와 기존 IP를 아우르는 전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이탈 러시에 ‘단말기 가뭄’…통신 3사, 갤럭시 물량확보 비상

KT의 위약금 면제로 촉발된 이탈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경쟁 국면에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가 모두 단말기 부족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위약금 면제 기한인 오는 13일까지 부족한 단말기 수급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통신사들의 요청에 S25 시리즈 등의 추가 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나 Z플립7 등 인기 기종의 인기 색상·용량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일선 대리점에서는 단말기가 없어도 일단 신청서를 받고 13일까지 단말기를 확보해 개통해 주겠다는 안내를 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위약금 면제 시한인 오는 13일까지 어떻게든 단말기를 확보하겠다고 유통망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재고 물량을 최대한 모으는 한편 삼성전자로부터 납품 일정을 당겨 부족한 단말기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 이동통신사를 옮겼다는 한 소비자는 “단말기가 부족해 재고를 확인하고 방문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재고문제로 생각했던 것 보다는 한산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단말기 재고 부족은 현상은 재고 처리 기간에 단말기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상 1월과 2월은 단말기 재고를 소진하는 기간"이라면서 “단말기의 추가 공급이 없어 단말기 수요 대비 재고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단말기 재고를 과거만큼 넉넉하게 보유하지 않는 추세"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도 이미 출시된 제품보다는 차기작인 갤럭시 S26 초도물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생산라인이 한정돼 있다보니 보편적으로는 신제품을 위주로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단말기가 13일까지 문제없이 수급된다면 KT의 유출 가입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1일간 KT를 빠져나간 고객은 모두 21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70% 내외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3일까지 단말기 수급을 할 수 있을지는 업계에서도 전망이 갈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13일까지 무조건 단말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한까지 단말기를 확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말기 수급이 어려워지자, 이동통신사 3사는 모두 단말기 없이 유심만을 옮기는 '유심 단독' 상품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위약금 면제 기한이 설정돼 있어 통신사부터 옮기게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대리점에서는 상대사를 비방하는 듯한 광고 배너를 운영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가입자 이탈을 막아야 하는 KT는 공시지원금 적용 요금제를 대폭 낮추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인기 기종인 갤럭시 S25 시리즈 등이 재고 부족을 겪어 비인기·구형 기종을 위주로 방어에 나섰다. 앞서 KT에서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8월30일까지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해지 및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 KT에서 이동하려는 가입자를 잡기 위한 이동통신사 3사의 경쟁이 촉발됐다. KT를 빠져나간 고객이 대부분 SK텔레콤으로 향하면서 SK텔레콤이 다시 점유율 40%를 회복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업정지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면서 약 90일간 가입자 72만 명가량이 이탈했었다. 업계에서는 13일 이후 정책이 대거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가 종료된 뒤에는 한동안 통신사들도 좋은 정책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V 캐즘에 LG화학 ‘고심’…석화 재편·엔솔 지분 활용에 달린 올해

LG화학이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으로 미래 수익성 고민에 빠졌다. 신사업 동력을 뒷받침할 전지 소재 기술로 미래 도약과 성장의 토대를 다져놨지만,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수익성을 내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해져서다. 전지 기술로 석화 부문 실적 부진의 방파제 역할을 해온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캐즘 장기화로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석화 부문 구조 재편을 원활히 매듭짓는지 여부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전략적 활용에 올해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45조 7626억원과 영업이익 1조4899억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화 산업 침체 심화에도 2024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이 기초 석화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석화사들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내온 요인은 일찍이 배터리와 전지 소재 기술력을 키워온 덕분이다. LG화학은 그간 전기차나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배터리 성장세를 타기 위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왔다. 그 결과로 연결 기준 매출의 절반가량을 지분 80여%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에서 창출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3.9% 증가한 1조34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잠정 매출액은 7.6% 줄어든 23조6718억원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LG화학이 기술 개발과 제품 양산 성과를 내온 첨단소재 분야는 침체된 석화 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LG화학은 올해를 양극재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해까지 생산 시설 투자를 해왔다. 미국 테네시주에는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해 이르면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경북 구미에 중국 화유코발트와 세운 합작법인(JV) 공장은 화유코발트 지분을 49%에서 24%로 줄인 뒤 남은 지분 25%를 도요타통상이 인수하는 구조로 정리했다. 그러나 캐즘으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확대를 망설이면서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의 미래 수익성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성장세를 마냥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 양극재는 수조~수십조원 단위의 공급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지만 아직 공급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로 GM, 도요타 북미법인 등 북미 지역 완성차 공장과 손을 잡았지만,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등 전기차 수요 진작책이 부진해지면서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LG화학도 양극재 공급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이 전동화 지연에 따른 영향을 뚜렷하게 받은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떼어내 보면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보다 45.9% 줄어든 1220억원으로, 매출액은 6조1415억원으로 4.8% 감소한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사업 철수 또는 속도 조절에 들어간 독일 프로이덴베르그와 미국 포드 사와 맺었던 계약을 해지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오하이오주에 세운 합작 공장 중 토지와 장비를 제외한 건물과 건물 관련 자산 일체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는 신사업 성과 확대보다는 석화 부진과 캐즘 장기화 속에서 기초 체력을 재점검하는 데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설령 2~3년 시황이 다소 좋아지더라도, 10~20년 후에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느냐라는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에 대해서는 “(LG화학이 추진해온 신사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한 초기 단계 투자(Seed)는 지속하되,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구조 개편은 정부가 올해 1분기 재편안 마련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산업단지에서 GS칼텍스와 설비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전체 나프타분해설비(NCC) 연간 생산 능력 330만톤 가운데 120만톤을 차지하는 여수1공장을 정리하고, GS칼텍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식으로 설비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건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주가수익스와프(PRS) 체결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46% 매각을 결정했다. 11월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약 70%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산 유동화를 위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지난 9일 마감 기준 주당 36만3500원을 적용하면 약 8조원까지 유동성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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