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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서 신약·CDMO로…사업영역 확대 잰걸음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과 위탁개발생산(CDMO)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 기존 제품의 글로벌 판매 경험과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CDMO 사업에서 글로벌 협력 기회를 확보한다. 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의 무대가 10월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6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CPHI는 생산·공급망 구축부터 CDMO, 전략적 제휴까지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의 협력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170여 개국·2400여 개 기업을 대표하는 6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신약 개발부터 원부자재 공급, 위탁생산, CDMO까지 사업 전반을 소개한다. 올해는 약 46평 규모의 부스에 전용 미팅룸과 라운지를 마련해 글로벌 잠재 고객사 및 협력사와 파트너링에 나선다. 특히 항암, 비만·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신약 분야의 글로벌 파트너 발굴에 집중한다. 최근 관련 질환을 겨냥한 신약 연구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공동개발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CDMO 분야에서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과 생산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한다.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축적한 개발·생산 노하우와 대규모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와의 CDMO 협력을 구체화한다. 셀트리온이 추진하는 신약과 CDMO 사업 확대의 바탕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쌓아온 글로벌 시장 경험이 있다.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올해 7월 일본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15년 출시 이후 약 11년 만에 오리지널 제품을 제치고 처방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유플라이마, 앱토즈마, 스테키마 등 자가면역질환 제품군도 판매하고 있다. 허쥬마와 베그젤마는 각각 78%, 6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7년에는 램시마SC 출시를 준비하는 등 일본 내 제품군 확대도 이어간다. 글로벌 판매 확대에 맞춰 생산 역량도 높인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캠퍼스 내 1~3공장 총 25만 리터 규모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과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EU-GMP) 갱신을 완료했다. 2024년 말 상업생산에 들어간 송도 3공장의 생산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올해 생산량은 128개 배치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약 142% 늘어난 규모다. 신규 DP공장을 통한 생산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신규 공장은 지난 6월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은 뒤 설치·운전적격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DS부터 DP까지 자체 생산 범위를 넓혀 외부 위탁생산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일정과 품질관리 대응력을 강화한다.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의 6만6000리터 규모 생산시설도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CMO) 물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셀트리온 자체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CPHI는 셀트리온의 의약품 개발·제조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주력 사업의 공급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CDMO 수요와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협력에 대응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GC녹십자, 창립 59주년 “미래 성장축 확보”

GC녹십자가 창립 59주년을 맞아 핵심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 GC녹십자는 2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GC녹십자를 포함한 16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이 기념식에서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은 “올해 우리는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미래 성장축을 확보하며 큰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알리글로의 미국 시장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장 등 각 가족사가 주요 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개발·생산하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허 회장은 AI와 데이터 활용 역량을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준으로 꼽으며 업무 방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이 AI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계열사 간 역량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포상도 진행됐다. '녹십자대장'은 남효정 GC녹십자 Discovery2팀 팀장이 수상했다. '녹십자장'은 배백식 GC녹십자 전략/사업개발실 실장과 김영석 GC녹십자EM 기술영업1팀 팀장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GC 준법지원실 경영진단팀 등 23개팀이 단체 표창을 받았다. 오창택 GC녹십자웰빙 MA/TR팀 팀장 등 66명은 우수 표창을, 김석훈 이니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332명은 근속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10월 글로벌 무대서 수주·기술 경쟁력 알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에 잇따라 나서며 고객사 접점을 넓힌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 국내에서 CDMO 생산 역량과 ADC·멀티모달리티 등 차세대 기술력을 소개하며 사업 경쟁력을 알린다. 먼저 10월 6~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CPHI 밀란 2026'(CPHI Milan 2026)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잠재 고객사와 만나 위탁생산(CMO) 역량과 글로벌 생산 거점, 차세대 멀티모달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일본에서는 7일부터 9일까지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 2026'(BIO JAPAN 2026)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와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내세운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고객사와 사업 논의도 이어간다. 행사 첫날에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변화하는 제약바이오사 수요에 대응하는 통합 CDMO 서비스'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최연정 뉴 모달리티그룹 프로는 전산유체역학(CFD)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접합 공정 최적화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미국에서는 12일부터 나흘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샌디에이고'(World ADC San Diego)에서 부스 운영과 발표·포스터 세션을 진행한다. 마크 스투더 ADC·mRNA 오퍼레이션팀장은 'ADC GMP 생산 램프업의 핵심 성공요인'을 주제로 연사로 나선다. 김지나 ADC 플랫폼 디스커버리 그룹장과 오세규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그룹 프로는 각각 이중특이 ADC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 성과를 포스터로 공개한다. 국내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에 부스를 꾸린다. 이태희 항체세포정제 공정개발팀 상무가 이중·다중항체 개발 전략을 공유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들을 통해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알리고 고객사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미약품 4자연합 신동국 회장, 위약벌 소송 1심 승소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연합인 '4자연합' 당사자들이 경영 주도권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4자연합 당사자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다른 당사자인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유한회사가 제기한 위약벌 청구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4자연합 내 경영 주도권 갈등에서 일단 명분상 우위를 선점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재판장 김석범 부장판사)는 1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유한회사가 신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600억원의 위약벌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반포 시니어케어 사업 추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 4자 협약에 위반된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 회장 측은 “처음부터 사실관계와 법리는 분명했다. 예상했던 결과"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 측은 “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이번 소송이 근거 없는 소송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600억원 위약벌 소송이 제기된 배경과 의도를 함께 짚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회장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체제가 더욱 확고히 자리잡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미약품 ‘모녀·차남’ vs ‘장남·신동국’ 경영권 분쟁 ‘분수령’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10월 1일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분쟁 당사자들의 지분 이동과 연대 및 재편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구도도 복잡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1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약벌 청구소송의 1심 판결이 나온다. 이번 소송은 '4자연합' 당사자들인 송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신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2024년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체결한 4자연합 주주간계약을 신 회장이 위반했다는 이유다. 앞서 송 회장, 임 부회장, 라데팡스, 신 부회장은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이른바 '4자연합'을 결성했다. 4자연합 당사자들은 의결권 공동행사와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주주간 협약을 맺으면서 위반시 600억원의 위약벌을 정했다. 이후 지난해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가 서울 반포동의 옛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에 시니어케어 사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신 회장이 반대하고 나서자 모녀 측은 신 회장이 4자연합 협약을 어겼다며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은 2024년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승리한 이후 4자연합이 내부 균열 조짐을 보이던 가운데 주주간 계약의 효력과 의결권 공동행사 조항을 둘러싼 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소송 결과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서 4자연합 당사자들이 보유한 지분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문경영인 체제 정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손잡은 4자연합이 균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승소하는 쪽은 명분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들의 지분 이동과 연대 변화, 향후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도 향후 경영 주도권 경쟁의 변수로 남는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4년 1월 창업주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배우자인 송 회장과 장녀인 임 부회장 모녀가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반대하면서 본격화됐다. 임성기 선대회장의 동문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은 처음에는 임종윤·종훈 형제 편에 서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무산시켰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 편에 서서 '4자연합'을 결성하고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1라운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4자연합은 지주사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안정 등 쇄신을 추진했지만 이후 시니어케어 사업 등을 둘러싼 모녀 측과 신회장 측의 이견이 불거지면서 균열이 생겼다. 올해 들어서는 형제 측 내부에서도 움직임이 갈렸다. 장남 임종윤 회장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신 회장이 잇따라 사들인 반면, 차남 임종훈 대표는 모친과 누나에 우호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송영숙-임주현-임종훈 측과 신동국-임종윤 측의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신동국 회장은 올 2월 임종윤 회장 측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약 2137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7월에는 임 회장측 가족·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360만4799주를 약 1727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임종훈 대표는 지난 7월 모녀 측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2.5%를 매각했고, 송 회장·임 부회장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모녀측 우호지분과 신 회장측 우호지분은 각각 34.7%와 35.1%로, 격차가 1%포인트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돼 양측의 우호지분 확보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메디톡스,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 중국 허가…4분기 출시 목표

메디톡스가 중국에서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군 품목허가를 추가로 획득하면서 2종의 뉴라미스 제품을 선보인다. 메디톡스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메디톡스는 앞서 중국에서 허가받은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에 이어 두 번째 필러 제품을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두 제품 모두 '필룩스'(Fillux)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뉴라미스는 메디톡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로, 가교제인 BDDE 잔류량을 기준치 이하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은 국소마취 성분인 리도카인을 함유해 시술 과정에서 환자의 통증 부담을 낮췄다. 안면부 주름과 안면중앙부 볼륨 개선에 특화된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4분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중국 미용의료 시장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의해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중국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정 혁신 고도화…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과정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공정 혁신 사례를 공개하며 글로벌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2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산업 콘퍼런스 '2026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에 참가했다. 2018년부터 9년 연속 BPI에 참가하며 올해도 단독 부스를 열고 위탁연구(CRO)부터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까지 바이오의약품 전 주기 지원 역량을 알렸다. 올해 BPI에서는 오가노이드와 차별화된 CDO 역량, 다중 모달리티 생산 등 사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내세웠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을 줄이면서 품질을 높이는 공정 개발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이태희 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세포정제 공정개발팀장(상무)은 '복잡성에서 확신으로'를 주제로 통합 제조 및 품질관리(CMC) 전략을 발표했다. 분자별 특성에 맞춰 공정을 설계해 기존 13개월이 걸리던 개발 기간을 9.5개월로 줄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유지한 사례다. 복잡성이 높은 이중·다중항체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세포주 개발과 배양 공정에서는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관리하는 방법을 살폈다. 김영희 세포주개발그룹장은 복합 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주 개발 플랫폼을 통해 개발 초기부터 의약품의 품질과 효능을 관리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소정 배양공정개발그룹장은 배양공정 강화 플랫폼 'S-Tensify'를 활용해 세포 배양 밀도를 높이고 타이터(titer)를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례를 설명했다.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제품 품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 기술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는 품질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분석법으로 영역을 넓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와 함께 열린 '세포·유전자 치료제 국제학회(Cell & Gene Therapy International)'에도 참가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품질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가르시아 아비게일 AAV기술그룹장은 치료 유전자가 바이러스 캡시드 내부에 정상적으로 포함된 비율을 평가하는 '완전 캡시드(Full Capsid)' 분석법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의 효능과 안정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한 품질관리 기준을 구체화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부사장)은 “BPI를 통해 CRO부터 CDO, CMO까지 바이오의약품 전 주기 지원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주목! 이기업] 레이메드, 암 찾아가는 ‘표적물질’에 방사선 싣는다

암을 찾아가는 약물에 '방사선'을 실으면 어떻게 될까. 레이메드는 이미 암 표적성이 확인된 펩타이드와 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외부 방사선치료가 몸 밖에서 종양을 겨냥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이라면, RPT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약물이 혈액을 타고 이동해 암을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2020년 3월 설립된 레이메드는 RPT 신약 후보를 처음부터 발굴하기보다 이미 개발 과정에서 표적성과 약동학 등이 검증된 암 표적물질을 활용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와 표적물질 조합 가운데 적합한 후보를 좁히고, 영상 기반 선량계산(Dosimetry)을 통해 약물이 체내에서 어디에 얼마나 분포하는지 분석한다. 김영현 레이메드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6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PIR'에서 “레이메드는 약물로 된 방사선 치료를 개발 중"이라며 “6개의 RPT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중 2개는 내년 말 임상을 위한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겨냥한 'Ray-001'이다. 레이메드는 마우스 실험에서 표적물질이 종양에 축적되는 종양 표적성을 확인했다. 대장암에서도 표적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우선 유방암을 대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표적 펩타이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해 방사성 항암제로 전환하고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단계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종양 표적성과 체내 분포 결과만 제시됐으며, 종양 성장 억제나 크기 감소 등 실제 항암효능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이메드는 신약 개발뿐 아니라 RPT 치료에 필요한 선량계산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의 'RayVision(Y-90)'은 의료영상을 분석해 종양과 정상 장기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수치화하고 환자별 적정 투여량을 계산하는 기술이다. 서울대병원·고려대 안암병원·분당서울대병원이 RayVision(Y-90) 구매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공동 판매도 협의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주목! 이기업] 엠테라파마, 파킨슨병 증상 넘어 원인 잡는다

파킨슨병 치료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물이 있다.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는 '레보도파'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치료제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엠테라파마는 여기서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하나의 표적만 겨냥하기보다 여러 성분과 약리기전을 동시에 활용해 파킨슨병의 복합적인 발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엠테라파마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PIR'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MT101'과 NCE 후보물질 'MT201'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행사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고 KDRA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와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가 주관했다. 엠테라파마가 개발하는 MT101은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회사에 따르면 신경세포의 에너지 생성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파킨슨병과 관련된 독성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응집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작용을 보인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계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경직과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엠테라파마는 증상을 억제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질환과 관련된 여러 기전에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개발 전략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차세대 천연물 신약개발 플랫폼 '싸이엠토믹스(SyMthomics)'다. 싸이엠토믹스는 질환 개선 신약과 고기능성 후보 천연물의 신규 소재를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KAIST 이도헌 교수팀의 글로벌 천연물 데이터베이스 'COCONUT'과 AI 가상인체 시스템 'Mthera CODA' 등을 결합했다. MT101은 현재 미국 임상 2a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엠테라파마에 따르면 앞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에서는 1일 600mg까지 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었다. 2a상에서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작용과 효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경희대한방병원과 인체 임상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약 조제·처방 등록을 위한 심의 절차를 통과했으며, 연구가 끝난 뒤에는 국내 한의약 의료기관에서 원내 조제·처방하는 한약 형태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엠테라파마는 MT101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후속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MT201'은 MT101의 핵심 유효성분으로 발굴한 'MAC2'를 기반으로 개발한 NCE(New Chemical Entity·신규 화학물질) 후보물질이다. 엠테라파마는 MAC2가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하고 세포 독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특성을 보여 선도물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엠테라파마는 MT101과 MT201의 개발을 동시에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7년까지 MT101의 임상 효력 확보에 집중하고, 이후 미국 임상 2상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MT201은 국책과제를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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