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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위드원(WithONE), 중중 노년환자에 ‘희망봉’

85세 A씨는 최근 담관암 수술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노년 환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검사를 통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로 선정됐다. 전산 시스템을 통해 시니어환자관리팀에 협진이 자동 의뢰됐고 노년 전담 간호사가 병실을 찾아 상태를 확인했다. 수술 후 합병증 우려가 크고 섬망, 낙상, 영양 모든 항목에서 고위험군인 것으로 평가됐다. 각 진료과 의료진, 약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환자 상태를 다각적으로 논의한 후 조기 재활, 약물 조정, 영양 지원, 섬망 예방 간호 등 맞춤형 집중 관리가 이뤄졌다. 퇴원을 앞뒀을 때 '노노케어' 상황을 반영해 환자 거주지 기반 지역 복지 서비스와 연계한 통합퇴원계획을 수립했다. 퇴원 후에는 가정 간호사가 방문해 환자의 생활환경에 맞는 처치와 교육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회복을 도왔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중증 노년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노년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통합 국내 진료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울아산병원이 중증 노년 환자 통합 진료 프로그램 위드원(WithONE)을 본격 운영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년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진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노년 맞춤형 통합 진료 시스템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일 “중증 노년 환자 중심의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 미국 의료개선연구소(Institute for Healthcare Improvement)로부터 최고 등급인 케어 엑설런트(Care Excellent) 인증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노년 환자 특화 병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통합 진료·돌봄시스템 본격 가동 위드원(WithONE)은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With) 환자 한 명 한 명에게(ONE)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입원 초기 65세 이상 노년 환자 중 고위험군 조기 선별, 입원 중 다학제 팀 기반 맞춤형 진료,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다. 고령 환자가 입원하면 임상 허약 척도를 활용해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병원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시니어환자관리팀에 협진이 의뢰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체 개발한 '돌봄 위험 척도'를 활용해 환자를 정밀히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돌봄 위험 척도는 의료진이 환자의 복합적인 건강 상태와 질환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예후와 악화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뢰 접수 48시간 이내에 노년 전담 간호사가 방문해 환자의 위험 요인과 향후 악화 요인을 평가하고 여러 전문 분야의 의료진이 협력하는 다학제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 위드원팀은 4M 서비스를 연계해 환자를 관리한다. 즉 △돌봄 요소(Matter) △이동 능력(Mobility) △약물 관리(Medication) △정신 기능(Mentation) 등 네 가지 영역을 기반으로 환자의 돌봄 요구와 잠재적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중증 노년 환자에게 특화된 최적의 진료 계획이 수립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형 의료·돌봄 지원이 이어진다. 재활의학팀은 조기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의 거동 능력 저하와 낙상 위험을 줄인다. 약제팀은 환자의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 노인부적절약물 처방을 평가해 적합한 약물을 진료과에 권고하고 보호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영양팀은 영양 불균형 우려 환자에게 맞는 식이 계획을 수립해 관리한다. ◇다학제 진료로 치료 연속성 강화…복지서비스까지 연계 위드원(WithONE)은 환자가 병원을 나선 이후의 삶까지 함께 고려해 설계되었다. 퇴원 후에도 치료의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기반의 '통합 퇴원계획 서비스'를 운영해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1인가구, 돌봄 공백, 거동 제한 등으로 퇴원 후 지속적인 치료나 돌봄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들이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담간호사와 사회복지사는 환자의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의 가족과 퇴원 계획을 상담해 돌봄 수요를 파악한다. 거주지 맞춤 가정간호 기관을 연계하고 지역 복지 자원과 연결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원 후 문의센터와 안심진료클리닉을 운영해 돌발 상황 발생 시 환자가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인공지능(AI) 문의 응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백지연 노년내과 교수는 “노년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최적의 치료 성과를 이끌어내는 열쇠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초기 대응"이라며 “위드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노년 의료 관리 수준을 높이고 표준화된 노년 환자 맞춤형 진료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년 환자들이 퇴원 후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것까지 의료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지역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퇴원 후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K-뷰티, ‘퍼펙트 글로우’ 통해 미국으로 날아간 이유는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K-뷰티가 tvN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글로우'를 통해 미국에 상륙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고 다인종이 모이는 뉴욕에서 현지인의 취향을 저격하며 당당히 어깨를 폈다. 지난달 8일 첫 방송한 '퍼펙트 글로우'는 K-뷰티의 경쟁력을 알리는 첫 번째 국가로 미국을 선택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에서 한국식 뷰티숍 '단장'을 열고 현지인과 만났다. 제작진에게는 물론 K-뷰티에 미국의 상징성은 상당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2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전통 강자'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또 맨해튼은 뉴욕의 경제·금융·비즈니스를 움직이는 중심지로, 업무에 몰두하며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회사원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단순히 제품 소개를 넘어 K-뷰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경험을 제공했다. '단장'은 배우 라미란을 중심으로 박민영과 주종혁이 고객 응대, 매장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헤어디자이너 차홍과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포니가 고객들에게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 서비스를 선사했다. 영업시간 마감 후에는 미니 팝업 스토어로 활용했다. 공간 한쪽에는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트라이 미 존'을 마련해 내년 5월 패서디나에 오프라인 1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올리브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퍼펙트 글로우' 제작진은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반환점을 맞는 5회(4일) 방영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현지에서 느낀 K-뷰티의 위상을 소개했다. 차홍 디자이너는 “한국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K-뷰티를 포함해 K-콘텐츠에 대한 정보력이 상당히 높았다"며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언급할 만큼 이미 많은 현지인들이 K-뷰티를 경험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박희연 CJENM 예능제작사업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뷰티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K-콘텐츠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위해 특별히 초빙된 'K뷰티 트렌드' 공동 저자인 서유현 박사는 “세계인이 K-뷰티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좇는 행위는 '동경'의 감정에서 출발한다"며 “제품 기획력, 상품력, 소비자력('덕후'력), 대응력으로 합을 맞춘 브랜드, ODM 제조사, 유통사가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한 '삼두마차'"라고 분석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마트24, 차세대 표준모델 1호점 ‘마곡프리미엄점’ 선봬

이마트24가 오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차세대 가맹점의 표준 모델이 될 프로토타입 매장 '마곡프리미엄점'을 공개한다. 마곡 프로토타입 매장은 약 48평(158.6㎡) 규모로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 △프레시레인 △CVS에센셜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매장 규모에 따라 세부 공간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력 상품과 스테디셀러 상품군 위주로 고정된 레이아웃을 벗어나 신상품과 트렌디 상품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점이다. 이를 담당하는 공간이 입구 전면에 위치한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존이다. 서울대빵 시리즈, 초코카스테라 카다이프모찌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매장 내 가장 노출 효과가 높은 앤드캡(End Cap, 진열대 끝 모서리코너)에도 볼륨감 있게 진열했다. 차별화 상품을 구매한 후 바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이닝 공간과 함께 다양한 카페 메뉴, 스무디를 즐길 수 있는 '투 고 카페존'도 가까이 마련했다. 프레시레인에서는 냉동·냉장, 주류·음료, 프레시푸드, 디저트, 신선 상품으로 이어지는 직선형 배치를 조성했다. CVS에센셜의 경우 스테디셀러상품, 생활서비스(택배) 등 필수 주력 상품군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이마트24는 이번 마곡프리미엄점을 시작으로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권역별 랜드마크 입지에 연내 7개 프로토타입 점포를 출점한다. 내년부터는 신규 출점 예정인 연 650개 가량 점포에 프로토타입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신규점의 기본이 되는 프로토타입점을 통해 신규 경영주분들은 매장 구성 기준을 명확히 살펴볼 수 있고, 기존 경영주분들은 점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오는 16~18일 마곡프리미엄점을 비롯해 연내 개장 예정인 7개의 권역별 프로토타입 매장에서 사흘간 경영주를 초청해 상품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홈플러스 “현금흐름 한계…5개 점포 영업중단 검토”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가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을 검토한다고 2일 밝혔다. 영업중단 대상으로 검토되는 점포는 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으로 알려졌다. 이날 홈플러스는 자료를 통해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및 납품 정상화가 지연돼 유동성 이슈가 더욱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고정비는 계속 발생하고 있어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인력운영 측면에서 회생절차 개시 후 불투명한 향후 전망으로 불안감이 커져 인력유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인력 채용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점포의 경우 점포 유지를 위한 기본적인 업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8월 홈플러스는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강화로 유동성 악화·납품물량 축소에 따른 영업 차질 등 경영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돼 전사 긴급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이에 비상조치의 하나로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 이후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돼 유동성 이슈가 해소되고, 납품물량이 정상화되는 것을 전제로 15개 점포의 폐점을 연말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가 전 M&A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매각이 장기화돼 현금흐름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점포의 영업중단을 검토하게 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점포 직원들은 인력 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운 타 점포로 전환배치해 100% 고용을 보장하는 한편, 필수인력 부족으로 점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태국 1위 유통사와 ‘맞손’…현지서 K-푸드 판 키운다

CJ제일제당이 태국 최대 유통사와 손잡고 'K-푸드 영토확장'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태국 1위 기업 CP그룹의 계열사이자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CJ제일제당의 K-푸드 제품 라인업과 CP엑스트라가 보유한 강력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결합해 현지에서 K-푸드 시장의 판을 키울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태국 내 방대한 영업망을 확보하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P엑스트라는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Makro)'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Lotus's)'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체인의 태국 매장 수를 합치면 2700개가 넘어 비비고 제품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K-스트리트 푸드'∙'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식당, 카페 등 기업 간 거래(B2B) 고객 비중이 높은 마크로와 함께 대용량∙B2B 제품군을 적극 육성하고, 공동 마케팅∙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CP엑스트라는 비비고의 제품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 마크로와 로터스 내 K-푸드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CP그룹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 1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성장의 획기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K-푸드 글로벌 개척자로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新)영토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약 6억9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 잠재력을 갖춘 K-푸드 확산의 핵심 시장이다. 이 중 태국은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동남아의 경제 강국으로서 인근 국가로 K-푸드를 확산하는 관문 역할의 '전략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후 비비고 만두, 김치, 볶음면 등을 '마크로', '로터스', '세븐일레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국가 중 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볶음면'은 매운떡볶이∙치즈떡볶이∙김치∙K-치킨∙스모키K-치킨 등 한국적인 맛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 간 7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4조3123억 원으로, 전체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고성장하는 해외 식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식품부문과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에는 중동 지역 K-푸드 사업 육성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l Khayyat Investments, AKI)'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립암센터, K-헬스미래추진단과 상호협력 협약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K-헬스미래추진단(단장 선경)과 암 분야의 도전적 문제 및 연구 수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양 기관은 실무 협의를 통해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암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고 실질적 연구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암 분야 도전적 문제 및 연구 수요 발굴 지원 △암 관련 프로젝트 기반 연구개발 전문 인력 교류 △공동 세미나·포럼·심포지엄 개최 등 다각적인 협력 활동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연구 기획을 통해 국내 암 연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암 연구를 선도하는 두 기관이 연구 기획·관리 노하우 공유 및 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기로 했다"면서 “국가적으로 시급하고도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발굴·추진해 암 질환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 추진단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임상·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암 정복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향해 함께 도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도전적 연구개발을 통해 암 환자와 국민께 실질적 변화를 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방과 연구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톨릭대 의대, 대만국방의학대학과 상호교류 협약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동건)이 대만국방의학대학(총장 린즈위안)과 MOU를 체결하고 상호 교류를 통한 발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협약식은 1일 서울시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됐다. 대만국방의학대학 린즈위안 총장, 왕정창 국제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 교수, 대학원장 정연준 교수, 의과대학장 이동건 교수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가톨릭대 의과대학은 대만국방의학대학과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협력 관계와 교류를 이어왔으며 지난 5월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세포 치료(Cell Therapy)의 최신 동향 및 연구'에 관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MOU는 지난 3년 동안 형성해온 신뢰의 결실로, 두 대학은 교직원과 학생, 연구원 교류 활성화는 물론, 공동 연구 활동과 학술세미나 등 학술, 연구, 교육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이를 통해 상호 발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두 대학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학문 공동체가 더 풍요로워졌고 의학교육이라는 공동의 사명도 더 단단해졌다"며 “오늘이 깊은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만국방의학대학은 대만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의학, 간호, 생명과학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국책 연구 수행 등 대만 최상위 수준 의학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9월 기존의 대만국방의학원에서 대만국방의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며 군의학 중심에서 국가 보건의료 및 의생명연구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대학으로 위치를 재정립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SK바이오팜, ‘방사성항암제’로 세노바메이트 성공신화 이어간다

SK바이오팜이 방사성의약품(RPT)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차기 성장동력 구축 속도를 올렸다.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호조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RPT 분야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미국 위스콘신대학 기술이전기관(WARF)로부터 탄산탈수효소9(CA9) 타깃 방사성의약품으로 개발중인 후보물질 'WT-7695'를 도입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WT-7695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CA9을 타깃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기반 RPT 후보물질로, 전임상 단계에서 CA9과의 우수한 결합력, 종양 선택성, 장기 잔류·종양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돼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잠재력이 확인됐다는 게 SK바이오팜 측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최대 5억7600만달러(약 8425억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WT-7695에 대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은 1500만달러의 계약금과 5억6100만달러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상업화 이후 제품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 구성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계약의 총 규모가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간 총 매출(5476억원)의 153.8%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총 자산(1조230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도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을 홍콩의 풀라이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최대 5억7150만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한 바 있다. 현재 SKL35501는 고형암 대상 RPT 치료제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방사성항암제를 차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세노바메이트 중심의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성장을 가속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자사 주력 포트폴리오 세노바이트의 고성장세를 통해 올 3분기 누적매출 5124억원으로 전년동기(3846억원) 대비 33.2% 성장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업계가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흐름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팜의 최대 리스크로 매출 편중을 지적해온 이유다. WT-7695의 개발 계획을 통해서도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엿볼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WT-7695를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슘-177(177Lu)'·'악티늄-225(225Ac)'를 결합한 CA9 타깃 치료제 개발과 함께, '갈륨-68'을 결합한 진단제 개발을 병행해 '테라노스틱스(치료+진단)' 페어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RPT가 테라노스틱스 전략을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고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핵심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SK바이오팜도 해당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투자를 통해 225Ac 공급·생산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국내 유일한 글로벌 수준 방사선의학 전문기관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과 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 기업·기관과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기반을 지속 구축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해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 도입에 이어 WT-7695까지 확보함으로써 SK바이오팜의 RPT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견고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며 “SKL35501의 IND와 글로벌 임상도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고 동시에 자체 디스커버리를 통해 추가 후보물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RPT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들끓는 소비자 분노…쿠팡, 과징금·소송·보상 ‘3중 위기’

3370만명의 초대형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1조원대 과징금·대규모 집단소송·보상' 3중 위기에 처했다.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가 부과할 과징금 폭탄과 함께 쿠팡 회원들의 집단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가능성, 여기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마련해야 할 보상안까지 3중의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앞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지만, 늑장 대응 논란과 함께 쿠팡의 책임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산정 방식은 정보 유출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매출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올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던 SK텔레콤의 경우 1347억9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쿠팡은 많게는 1조원대의 과징금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쿠팡 매출은 36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4% 가량이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31조원 가량이다. 이론상 연매출로 환산 시 약 1조2000억원의 과징금 부과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쿠팡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태의 주 원인으로 업무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액세스 토큰의 유효 인증키'에 대한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이번 쿠팡 사태의 문제성이 심각한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2021년 이후 네 차례나 반복된 사고는 우리 사회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구조적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어 대규모 유출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책임이 명백한 경우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30일 쿠팡은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보 유출 사고 이후 늑장 신고 등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며 쿠팡을 향한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일 “기업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와 반복되는 대규모 유출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기업 쿠팡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 했겠는가"라며 질타했다. 2020년부터 네 차례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데다,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가 역대급인 만큼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일각에서는 계정 탈퇴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사과만으로 끝낼 수 없다며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8시 기준 10여개의 쿠팡 소송 관련 네이버 카페와 수십 개의 카카오톡 채팅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례도 나왔다. 지난 1일 쿠팡 이용자 14명은 1인당 2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허술한 내부 통제와 안일한 사과문 내용에 소비자단체들도 형식적인 사과를 넘어 정보 유출로 초래할 2차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안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 소비자단체 12곳이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일 성명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가 겪게 될 2차 피해(보이스피싱, 스미싱, 피싱, 명의도용) 등 광범위한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과 배상안을 제시하라"며 “이번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 등 피해에 대한 보상과 예방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소우코우, ‘이소비텍신 다이어트’ 최대 73% 할인… 성탄특가전 1+1 이벤트 진행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소우코우(SOUKOU)를 운영하는 한국현삼생활건강이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을 맞아 풍성한 혜택을 담은 '성탄특가전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우코우는 '꾸준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브랜드 모토로 삼아, 히말라야 동부 청정 지역의 와사비 잎에서 추출한 식약처 인증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 '와사비잎추출물(이소비텍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이소비텍신 다이어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성탄특가전은 31일까지 브랜드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된다. 큐텐 재팬 다이어트 식품 분야에서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한 대표 제품 '이소비텍신 다이어트'를 최대 73%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모션은 1+1 콘셉트에 맞게 △이소비텍신 1+1 △이소비텍신 2+2 △이소비텍신 3+3 세트로 구성돼 있으며, 세트 구매 시 중년 여성 건강을 고려해 천연 에스트로겐 원료 석류농축분말 15,000mg을 담은 '석류에스S'를 각각 1박스·2박스·3박스 무료 증정한다. 또한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추가로 '석류에스S' 증정, 신규 회원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추가 혜택도 마련됐다. 소우코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해 '이소비텍신 1+1 세트'와 '석류에스S' 무료 증정을 포함한 푸짐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연말연시 건강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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