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숏폼 BGM 활용 OK” 무신사, 첫 공식 음원 발매

무신사가 고객이 느끼는 쇼핑의 즐거움과 설렘을 담은 '무신삽니다' 음원을 발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무신사가 선보이는 첫 공식 음원은 택배 도착을 알리는 “무신사입니다"라는 문구와 “무신사에서 (상품을) 삽니다"라는 표현을 중의적으로 담았다. 브랜드명을 활용해 쇼핑과 언박싱(unboxing) 순간의 즐거움을 빠른 비트로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음원은 멜론, 지니, 스포티파이 등 주요 국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숏폼 콘텐츠 배경음악(BGM)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무신사는 이번 음원을 활용해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한층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자신이 구매한 패션 아이템을 공유하는 하울(haul), 언박싱 등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층 고객을 중심으로 음원을 활용한 콘텐츠 공유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벌써 많은 고객이 무신사 택배 언박싱 순간을 담은 콘텐츠에 BGM으로 무신삽니다 음원을 함께 사용해 자연스럽게 확산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를 이용하는 순간마다 즐거운 기억과 경험을 떠올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고객이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24, 가맹점주 수익개선 위한 ‘대대적 상생안’ 발표

이마트24가 저수익 점포 경영주의 수익 개선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상생안을 꺼내든다. 3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수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주와의 공존공영 가치실현을 위한 상생선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을 통해 저수익 점포 경영주를 위한 로열티 타입 전환 도입 등을 논의한다. 이마트24는 수익 개선이 필요한 개인임차형(월 회비 160만원) 점포 중 가맹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하는 경영주를 대상으로, 잔여 계약기간까지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가맹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유형 변경을 허용하는 것이다. 로열티 유형 전환 시 타입으로 기존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비율로 분배하게 돼 경영주의 실질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월 400만∼500만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리는 점포라면 로열티 유형으로 전환 시, 월 약 116만∼145만원 가량만 본사에 납부하면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월 회비 160만원에서 약 10∼38%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로열티 유형 전환을 희망하는 경영주는 오는 11월 3일부터 연말까지 신청할 수 있고, 내년 6월 30일까지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마트24는 가맹점주들의 매출 성장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 특히, 점포 매출 증대의 핵심인 '대표 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20대∼40대 고객을 겨냥한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년 60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도 커피·도시락 등의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체 브랜드(PL)'옐로우(ye!low)'의 신상품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L&B,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등 신세계그룹의 관계사와의 시너지도 적극 활용한다. 지난 9월 신세계푸드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시선강탈버거' 2종은 출시 후 현재까지 버거 상품군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24는 글로벌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옐로우의 상품 수출을 확대해 대표 수출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더불어 이마트24는 가맹점주의 점포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상생지원도 신설한다. 신상품 도입에 대한 가맹점주 부담을 줄이고, 매출 증대를 위한 운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이마트24는 내년부터 △전략적으로 선정된 차별화 상품에 대한 100% 폐기지원 △신상품 점포 도입 시 인센티브 지원 확대 △점포 운영 시 발생 가능한 피해 보험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은 본사의 경영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영주의 수익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과감히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 점포 공간 혁신, 가맹점 운영 지원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속보]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DF2 사업 철수 “시내면세·DF4 역량 집중”

신세계면세점은 30일 인천공항 면세점의 DF2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한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 배경으로는 고환율·경기 둔화·주 고객의 구매력 감소와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면세 시장에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 측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DF2구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걸쳐 4709㎡(약 1424평) 규모에서 화장품·향수·주류·담배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4월 2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DF4(패션·잡화)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아쏘시오그룹, 3분기 호실적…에스티팜 영업익 140%↑

동아쏘시오그룹이 올해 3분기 전문의약품(ETC),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등 주요 사업부문의 두 자릿 수 매출 증대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R&D 비용 집행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3569억원 대비 7.2% 증가한 38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25억원에서 333억원으로 47.4% 신장하며 외형과 내실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이러한 오름세는 올 3분기 연결 자회사의 주요 사업 호조가 이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3분기 2001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11.5%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8.9% 증가한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이 성장을 주도하며 3분기 동아제약 매출이 상승한 가운데, 판관비 집행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함께 증대됐다는 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설명이다. 특히 박카스 매출은 이 기간 11.7% 오른 867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은 28.4% 늘어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활건강 사업부문은 480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3분기 에스티젠바이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7.7% 증가한 315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같은 기간 2배 늘었다. CMO 신규 수주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 증가로 매출이 성장한 데 이어, CMO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상승도 함께 견인됐다. 물류 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3분기 신규 화주 유치와 추석기간 수요가 증대된 결과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10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거래처 정산이 이월된 영향으로 같은 기간 47.5% 늘며 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 내 CDMO 전문 계열사인 에스티팜 실적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3분기 호실적을 맞이했다. 3분기 연결기준 에스티팜 실적은 819억원 매출과 147억원 영업이익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7%·141.6% 급증했다. 특히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신약 CDMO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3분기 올리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9% 증가한 686억원을 달성했다. 올리고 매출은 각각 △만성B형간염 치료제 222억원 △희귀심혈관 치료제 256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79억원 △동맥경화증 72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매출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혈액암과 고지혈증 치료제 프로젝트의 의존도가 감소했다"며 “사업부 내 매출 원천이 다양해지면서 품목별 출하 일정으로 인한 매출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룹 내 ETC 담당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를 동시에 겪으며 성과가 엇갈렸다. 3분기 연결기준 동아에스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4% 줄어 16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R&D 비용을 같은 해 상반기 조기 집행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동아에스티의 설명이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분기 R&D 비용으로 203억원을 집행했었다. 올 3분기 R&D 비용은 전년대비 61억원 증가한 264억원이다. 반면 매출은 1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신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ETC 분야 매출이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ETC 매출은 이 기간 20.6% 늘어 1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에서 그로트로핀(인성장호르몬제)·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이 성장했으며, 자큐보(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디페렐린(전립선암·성조숙증치료제) 등 신규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K이노엔, 3Q 매출 2608억원…1조 클럽 진입까지 ‘단 한걸음’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 26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조클럽'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HK이노엔은 올 3분기 매출액이 26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2295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713억원으로 집계돼 연매출 1조원 달성까지 2287억원을 남겨두며 1조클럽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6614억원을 올린 가운데, 같은해 4분기 매출 2357억원으로 연간 매출액은 8971억원을 기록하며 9000억원 문턱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222억원을 16.4% 앞질렀다. 아울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러한 호실적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ETC)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H&B 사업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ETC 사업부문의 고성장세가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 H&B 부문의 '컨디션' 제품군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품질이슈로 지난 6~7월 회수조치됐던 음료제품군의 매출 회복도 지연돼 H&B 부문에서만 47억원의 영업손실도 발생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ETC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H&B의 부진을 극복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실제 3분기 ETC 매출은 2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3.6% 증가한 30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캡 처방액이 3분기 561억원으로 11.4%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케이캡 로열티의 경우 ETC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전공의 대거 이탈 사태 여파로 주춤했던 수액 매출도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16.8% 동시 증가하며 HK이노엔의 매출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와 맺은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의 국내 마케팅·영업 제휴도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지난 8월 화이자 및 정부와 체결한 코로나19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는 지난달부터 제품 출고를 진행, 이달 매출로 인식되면서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3분기 ETC 사업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이 있었지만, H&B 사업부문에서는 음료제품 회수 이후로 매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케이캡 판매와 로열티 증가, 수액 성장으로 이익이 증가한 반면, 음료제품 회수 이후 회복세와 보상 지연에 따른 H&B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선식품 공략 본격화’ 알리익스프레스, ‘절대강자’ 쿠팡에 도전장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온라인 마트 채널 '알리프레시'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신선식품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쿠팡의 독주 체제를 흔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과 합작사 출범 후 공개한 첫 프로젝트인 만큼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가 뒤따르나, 올 들어 이커머스 업계의 신선식품 주도권 쟁탈전 격화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9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기존 알리익스프레스 앱 내 독립 채널로 알리프레시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시범운영 단계로 '로컬 사업' 타이틀을 내건 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가공식품 위주로 판매를 진행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초저가 공산품 판매에 강점을 보유한 플랫폼이지만, 지난해 10월 출시한 한국 상품 전문관인 'K-베뉴'을 통해 고기·채소 등의 신선식품을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 중이다. 올 2월에는 전국 각지의 우수한 신선식품을 발굴, 소개하는 캠페인도 진행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K-베뉴와 알리프레시는 국내 소비자에게 국내산 제품을 연결해주는 로컬투로컬 모델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나, K베뉴는 의류와 가전, 뷰티 등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면서 “반면 알리프레시는 상대적으로 소포장 식품에 더 특화된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입김이 셌던 품목으로 여겨졌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비대면 쇼핑 확산과 함께 온라인 채널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21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3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상반기(1~6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총 매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온라인 식품 매출은 19.6% 늘면서 전체 온라인 매출(15.8%) 대비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강자인 쿠팡을 필두로 타 이커머스 업체들의 입지가 견고한 터라,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 입장에선 시장 공략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점유율 1위는 쿠팡으로 약 50%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2·3위는 컬리·오아시스마켓 순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들도 신선식품 강화에 매진하는 추세다. 예컨대 쿠팡은 올 상반기부터 자체 신선식품 로켓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 내 '프리미엄 프레시' 라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상품 신선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산지직송 매입량도 늘리는 상황이다. 관건은 배송 경쟁력이다.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쿠팡은 전국 70%에 로켓배송이 가능한 유통망을 앞세워고 있으며, 컬리·오아시스의 경우 주문 다음 날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알리프레시의 평균 배송 기간은 2일로 비교적 길다. 추후 정식 개장 전 배송력·상품 카테고리 확대를 예고한 만큼 더 빠른 배송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알리프레시가 별도 구독료를 요구하지 않고 1만5000원 구매 조건 충족 시 무료 배송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쿠팡 역시 동일한 금액만큼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받아볼 수 있지만 쿠팡와우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알리프레시는 할인 프로모션도 적극 전개하며 수요 확보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현재 2만 원 이상 구매 시 2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시즌별·카테고리별 추가 혜택은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K-푸드 열풍에 박람회도 ‘후끈’…푸드위크코리아 가보니

“해외 바이어와 오전에 미팅이 잡혀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이번 미팅으로 수출 계약이 성사됐으면 좋겠습니다." “외식 사업을 준비 중인데 박람회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찾게 됐습니다. 전시규모가 워낙 커서 다 돌아보기에는 하루로는 부족할 것 같네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25 푸드위크코리아' 행사장에서 기자가 만난 관람객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해외 바이어와 미팅을 기다리는 식품업계 관계자부터 창업을 준비 중인 참관객은 물론이고 K-푸드를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일부러 전시회를 찾았다는 외국인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푸드위크코리아 29일 개막…행사장 앞에 '오픈 런' 줄이어 식품 산업의 미래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종합전시회 '2025 푸드위크코리아'(서울국제식품산업전)가 이날 코엑스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개최 20주년을 맞은 푸드위크코리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전시에는 총 42개국 950개사 1532부스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 코엑스에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시장 앞에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며 K-푸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제한된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장 앞에도 아침부터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K-푸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문화이자 기술이며, 글로벌 브랜드이면서 경제"라며 “올해 푸드위크코리아 2025는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힙'한 맛'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자리이자, 우리 식품산업의 세계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K-푸드가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이제는 '푸드위크코리아'를 독일의 '아누가(ANUGA)', 프랑스의 '씨알파리(SIAL Paris)', 일본의 '푸덱스(FOODEX)'를 뛰어넘는 국제식품박람회로 함께 키워내자"고 강조했다. ◇ 내년 식품업계 트렌드…“'밀키트' 가고 '밀프렙' 온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시식회 등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은 전시는 '하우스 오브 소스 특별관'이었다.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3개 라면 제조사가 꾸린 특별전에서는 각 사의 특색이 담긴 소스들이 전시됐다. 농심은 과자에 찍어먹기 좋은 먹태 청양마요 만능소스와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를,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시리즈 4종을, 팔도는 쌈장소스와 고추장소스, 코리안BBQ소스를 소개했다. 개막 첫날과 이튿날에는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이날 컨퍼런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은 '빅데이터로 살펴본 식문화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배달 음식'보다는 '집밥 요리'를, '밀키트(meal-kit)'보다는 '밀프렙(meal-prep)'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을지라도, 그 행동이 지속되는 것은 경제적인 것을 뛰어넘는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소장은 “집밥이나 밀프렙은 비용적인 측면을 넘어 효율성과 뿌듯함, 건강과 자기관리라는 가치를 준다"면서 “식품업계에 계신 분들은 원가 상승 및 재료값 상승 등의 금전적인 문제에 집중을 하실 텐데,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비단 돈뿐만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치 맛, 지역마다 달라요”…CJ제일제당, ‘지역특화 김치’ 3종 출시

CJ제일제당이 지역별 김치 맛과 특성을 반영한 '지역특화 김치' 3종을 출시하며 포장김치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서울식 '필동가' 김치, 경상도식 '안동헌' 김치, '전라도식 '해남재' 김치 등 '지역특화 김치' 3종을 네이버 전용 제품으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지역특화 김치' 3종은 각 지역의 김치 맛을 세밀하게 연구해 최상의 조화를 찾아 그대로 구현, 비비고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완성한 포기 배추김치다. 김치는 특히 맛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높은 품목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제각기 선호하는 김치 맛을 찾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추천받고 경험하고 정착하는 소위 '김치 유목민'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적극 반영됐다. 서울식 '필동가' 김치는 도시적 감각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김치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기본으로 황태육수를 더해 시원한 풍미를 구현했다. 경상도식 '안동헌' 김치는 청양초를 넣어 칼칼함을 살리고 멸치액젓, 소고기 양지육수 등으로 양념의 진하고 깊은 맛을 더욱 끌어올렸다. 전라도식 '해남재' 김치는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배추와 넉넉하게 넣은 조기젓, 멸치젓 등 다채로운 재료를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들은 각각 2kg, 8kg 두 가지 용량으로 선보인다. 서울식 '필동가' 김치는 네이버에서 판매 중이며, 경상도식 '안동헌' 김치와 전라도식 '해남재' 김치는 각각 다음 달 19일과 21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단순히 맛을 넘어 '집김치'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차별화된 품질, 개인 취향 등 상품 김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와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비비고 김치를 비롯해 CJ만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소비자 만족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콜마그룹, ‘윤상현 체제’ 굳혀…父 윤동한 회장 결단만 남았다

콜마그룹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의 주주총회를 모두 거치면서 오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승리로 굳어졌다. 장남 윤 부회장이 가족간 극한 대립을 피하면서도 비교적 조기에 '윤상현 체제'를 성공적으로 굳힌 만큼, 그동안 딸 편에 서 있었던 부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열린 콜마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윤동한 회장과 김치봉·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총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 안건은 출석 주주 과반 찬성과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찬성을 필요로 했으나, 윤 회장은 출석 주주 찬성 29.3%(585만6460주)를 얻는데 그쳐 사내이사 진입에 실패했다. 나머지 두 후보도 동일한 비율의 찬성을 얻는데 그쳤다. 앞서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부친과 함께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콜마홀딩스 사내이사로 진입하려 했으나, 지난 24일 이사후보를 전격 자진 사퇴했다. 특히 이번 안건 표결에서는 콜마홀딩스 최대주주(지분 31.75%)인 윤상현 부회장이 가족 관련 사안이라는 이유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음에도 윤 부회장이 '압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윤 회장이 얻은 찬성표는 발행주식 총수(3429만6259주)의 17.1%(585만9460주)였다. 윤 회장과 윤 대표 등 윤 회장측 지분 16.2%를 제외하면 윤 회장의 이사회 진입을 찬성한 일반 주주는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셈이다.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들도 윤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부회장이 부친 및 여동생과의 대립을 자제하면서도 비교적 분쟁 초기에 승기를 굳혔을 뿐 아니라 일반 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신뢰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윤 회장의 결단이 주목된다.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윤 회장과 윤 대표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주식에 대한 반환청구소송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회장이 이 소송을 계속 끌고 가면 콜마그룹 경영체제는 장기간 불확실성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룹의 가장 어른인 윤 회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젝시믹스, ‘레깅스 맛집’서 ‘옷 맛집’으로 변신도 고속 질주

글로벌 애슬레저 기업 젝시믹스가 '레깅스 맛집'에서 '옷 맛집'으로 영역을 순조롭게 넓혀가고 있다. 젝시믹스는 2017년 브랜드 론칭 당시 레깅스 제품 하나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고정된 블랙과 네이비 등 무난한 컬러에서 벗어나 레드, 옐로, 핑크 등 형형색색의 제품을 시도해 레깅스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다양한 색의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레깅스 소재 특성상 하반신을 조이는 현상을 대폭 개선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했다. 또 입었을 때 불필요한 신체 부각을 최소화해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젝시믹스의 활발한 사업 전개가 이어지면서 브랜드의 경쟁력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레깅스 전문에서 여성, 남성, 스윔웨어, 골프, 러닝 등 순차적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몸집을 키웠다. 사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브랜드명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올해는 러닝 열풍에 힘입어 러닝화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 9월 출시한 러닝화 '맥시 러너 2.0'은 이달 16일까지 라인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신제품을 포함해 '맥시 러너' 라인의 전체 판매량도 9월16일부터 10월16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특히 '맥시 러너 2.0'을 통해서는 러닝화 제작에 특화된 기술의 우수성까지 과시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솔(깔창)을 적용해 발의 아치를 견고하게 지지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인체공학적 패턴 설계로 개개인 발의 형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 특수에 아우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여성 패딩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신슐레이트 충전재를 적용한 'RX 우먼즈 라이트 패딩 베스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이외에도 'RX 테크니컬 튜브 다운 자켓'과 'RX 하이브리드 경량 패딩 자켓' 등이 착용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경량이지만 보온성을 두루 갖춰 높은 판매율로 이어졌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러닝화를 비롯해 제품 개발 시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와 철저한 테스트를 기반으로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