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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중동 보툴렉스 워크숍 진행…“중동시장 리더십 강화”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지난 15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보툴렉스 중동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자사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제품 이해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현지 의료진에게 안전하고 표준화된 시술 가이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툴렉스는 지난 2023년 쿠웨이트 시장에 진입했고, 올해 1월에는 UAE에서 허가를 받아 5월 공식 진출한 뒤 중동 지역 내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 및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시술 트렌드와 함께 보툴렉스의 임상 근거를 집중 조명했다. 연자로 초청된 휴젤의 글로벌 핵심 오피니언 리더인 에릭 코퍼트 박사는 쿠웨이트시티, 두바이,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순회 워크숍 기간 동안 약 10개 주요 클리닉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보툴렉스 제품 특성에 기반한 맞춤 시술법과 임상 노하우를 직접 공유했다. 휴젤 관계자는 “중동 주요 국가 도시에서 진행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지 의료진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중동 미용 의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대서울병원, 광자 계수 CT 장비 ‘네오톰 알파’ 도입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이 국내 최초로 광자 계수 CT 장비인 '네오톰 알파'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25일 병원에 따르면, 네오톰 알파는 기존 CT 장비의 성능을 뛰어넘는 최신 CT로, 빛의 최소 입자인 광자 단위로 영상 카운팅이 가능하다. 이렇게 스캔된 모든 영역은 자동으로 스펙트럴 영상을 생성해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량 및 조영제 사용을 최소화해 여성·소아·신장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군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폐 질환, 신경 질환, 근골격계 질환, 소아 환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임상 분야에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심장, 폐, 복부 등 진단 난이도가 높은 부위에서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이대서울병원은 네오톰 알파 도입을 통해 기존 CT로 확인이 어려웠던 미세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검사율을 줄여 환자 중심의 정밀 진단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심성신 영상의학과장은 “암, 심혈관, 신경계 질환 등 고난도 진단이 필요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치료 예측을 위한 영상의학 영역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기존 CT에 비해 네오톰 알파는 낮은 방사선 노출과 높은 정확성으로 중증 질환 진단율을 높이고 의료진이 치료 계획을 구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성모병원, 차세대 양성자센터 건립 첫 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이지열 교수)이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4일,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벨기에 IBA사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IBA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도입 장비는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 장점 중 하나인 적응형 양성자 치료는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한 기술이다.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Dynamic ARC (다이나믹 아크)는 0.1° 단위로 정밀하게 각도가 조절되는 360도 회전 갠트리(회전형 조사 장치)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 각도로 양성자 빔을 연속 조사(照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치료 효과는 개선하고, 치료 시간은 단축한다.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단지 내에 들어설 양성자센터는 2단계에 걸쳐 건립된다. 1단계로는 2029년 말까지 양성자 치료기의 도입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2500억원 이상 투자한다. 지하 포함 총 8개층(지하 7층, 지상 1층, 연면적 3만 7850㎡) 규모를 갖춘다. 이후 양성자 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기에 추가 재원을 투자해 내부적으로 계획된 2단계 건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해당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고형암 진료의 무게 중심축이 새롭게 건립된 양성자센터로 모두 집중된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3개의 치료 갠트리 구성으로 급증하는 환자 수요에 사전 대비하겠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각각의 갠트리에서 동시에 입실-치료 준비-치료 진행이 이루어지므로, 물 흐르듯 연속적인 치료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 이지열 병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과 센터 건립은 서울성모병원 단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혈액병원에 더해, 암병원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해나가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10대 제약사, 외형 확장에도 R&D는 ‘축소’…갈길 먼 ‘선순환 생태계’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누적 매출 총액이 지난해보다 9% 늘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 고지를 넘기며 업계 외형이 확장됐다. 다만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외려 축소하면서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R&D 비율)'을 상향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업계·정부 구상은 요원해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매출 기준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보령·HK이노엔·동국제약·JW중외제약·동아에스티)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총 10조83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 9조2541억원 대비 9.0%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혈장분획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호조에 힘입은 GC녹십자가 20.5%로 10대 제약사 가운데 매출증가율 1위에 올랐고,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제제 등 전문의약품(ETC) 성장을 견인한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16.6%, 14.0% 매출성장률로 2,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국제약(13.8%)과 대웅제약(11.3%)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끌며 4, 5위에 이름을 올렸고, △JW중외제약(8.5%) △종근당(8.1%) △유한양행(4.4%) △보령(1.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은 같은기간 10대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2.6%)했다. 반면 이 같은 전반적 매출증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R&D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축소했다. 올 1~3분기 10대 제약사 R&D 투자 누적 총액은 1조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1조373억원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 6개 기업이 R&D 투자 규모를 총 632억원 늘렸으나, 유한양행(411억원)과 대웅제약(123억원), 동아에스티(149억원) 등 3개 기업에서만 700억원 가까이 투자 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3분기에 R&D 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종근당(9.0%→10.0%) △한미약품(13.4%→15.2%) △보령(5.4%→6.2%) △JW중외제약(11.2%→13.1%) 등 4곳에 불과했고, 전체 매출 중 R&D 비율은 평균 10.2%로 전년동기 11.2% 대비 1%포인트(p) 줄었다. 이처럼 국내 제약업계의 잇따른 외형 확장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업계의 'R&D투자→신약 개발→매출 확대→R&D 재투자' 선순환구조 구축 목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를 R&D에 투자하는 신약개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 이를 실천한 기업은 대웅제약(15.4%)·한미약품(15.2%)·동아에스티(14.9%) 등 3곳에 불과했다. 정부는 합성의약품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선순환 구조 구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동시에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를 추진하면서 업계 전반의 R&D 동력 약화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약가 인하가 현실화하면 제네릭 중심의 중소 제약사는 회생이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상위 제약사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따라 개별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제네릭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만큼 전반적인 R&D 동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젝시믹스, 발열 이너웨어 출시…‘사계절 라인업’ 완성

글로벌 애슬레저 패션 기업 젝시믹스가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기능성 이너웨어 제품을 강화하며 '사계절 완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젝시믹스는 24일 '히트모션'과 '텐셀 코지' 등 신규 이너웨어 라인을 출시했다. 이로써 봄에는 레깅스 등 시그니처 제품, 여름은 스윔웨어, 가을은 골프와 러닝 관련 아이템 등 계절별 특성에 맞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전략을 정착시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히트모션'은 인체에서 발생하는 수분을 열로 전환하는 흡습 발열 기능을 갖춰 가볍지만 탁월한 보온 효과를 제공하는 발열 내의다. 슬림한 실루엣과 심플한 U라운드 네크라인 디자인으로 겨울 아이템과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 활용도가 높다. 피부 마찰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기 위해 무봉제 편직의 제작 방식을 택했다. '텐셀 코지'는 친환경 소재인 텐셀을 사용해 피부 자극 없이 부드럽고 유연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어깨끈 탈부착이 가능한 오프숄더 브라부터 하트넥 브라, 쇼츠, 드로즈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젝시믹스의 계절 변화에 따른 맞춤 전략은 지난해부터 신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전문성을 강화하는 노력 끝에 올 가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러닝 열풍에 힘입어 젝시믹스의 액티브웨어 카테고리에서 러닝라인 'RX'가 올해 3분기 실적 견인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6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99억 원으로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RX' 론칭 이후 자체적으로 보유한 R&D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98% 증가한 124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계절별 카테고리 강화 전략은 계절 변화에 따라 매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애슬레저 패션 업계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이점을 안겨준다. 애슬레저 패션은 의류 업계 내에서도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평가된다. 젝시믹스는 특정 계절 공백 없이 발생 수익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안정적인 사업을 전개하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체계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남은 4분기 동안에도 해외 판매채널 다각화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의료재단, 마곡 보바스의원 12월 1일 개원

롯데의료재단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마곡 보바스의원'을 개원, 내달 1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진료과는 가정의학과·신경과·재활의학과로 구성되며, 정민권 초대 원장이 부임해 운영을 총괄한다. 마곡 보바스의원은 25일 “재단 산하 보바스기념병원(분당)과 보바스병원(하남)의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재활센터·검진센터·VL르웨스트 건강관리센터를 갖추었다"면서 “특히 VL르웨스트 레지던스 입주민을 위한 전용 건강관리센터를 수탁운영해 주거 공간과 의료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활밀착형 헬스케어 모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가정의학과는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접종, 성인 외래진료를 제공한다. 신경과는 두통·어지럼증·치매·수면장애 등 전문 진단을 담당한다. 재활의학과는 뇌·척추 손상 재활, 근골격계 재활, 수술 후 기능 회복, 통증 치료를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검진센터는 국가건강검진, 채용검진, 유전자 검사, 초음파 및 X-레이 검사 등 정밀 진단 서비스를 하게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존 한계 넘었다”…크리스마스 겨냥한 배스킨라빈스 기술 혁신

배스킨라빈스가 연말 대목을 맞아 크리스마스 케이크 수요를 겨냥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18종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라인업은 아기자기한 비주얼과 독보적인 맛, 특히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 혁신이 눈길을 끈다. 24일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도곡동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5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총 18종. 토끼·다람쥐·고양이·산타·루돌프 등 귀여운 캐릭터를 케이크 디자인과 패키지에 적용해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를 담아냈다. 특히 이번 시즌 제품은 인기 디저트를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드는 다양한 기술로 디자인과 맛, 식감을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끈다. 이번 라인업에 적용된 기술은 영하 40도 온도에서 아이스크림을 원하는 형태로 굳히는 '초저온 성형 기술', 아이스크림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는 '이중 충진 공정 기술', 냉동상태에서도 광택과 투명감을 유지하는 '글라사주 코팅 기술' 등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기술이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표현할 수 있는 외관과 식감,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고, 디저트로서의 완성도와 경험의 깊이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성기를 다시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 같은 기술 혁신을 위해 올해 2월 연구원 11명으로 구성된 TF를 만들어 연구개발(R&D)과 생산, 마케팅 등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준비했다. 전진경 BRK 랩 전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일반적인 생크림 케이크와는 제조 공정이나 유통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맞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 전반에 적용된 독창적인 기술은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연말 회사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전무는 “지난해 연말에는 총 16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출시해 60만 개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판매량 10%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며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더듬뿍 케이크' 등이 가정의달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출을 15% 이상 끌어올린 만큼 이번 연말에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와츄원'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을 이끌어온 배스킨라빈스가 이번 시즌 한층 고도화된 기술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성기의 2막을 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오직 아이스크림으로만 구현 가능한 케이크'를 핵심 전략으로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 콘셉트의 케이크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냉장고 이어 세탁기까지…쿠쿠, ‘소형 필수가전’ 틈새공략

쿠쿠가 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백색가전 카테고리로 진입하며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소형가전 강자라는 정체성을 살려 소형 가구에 특화된 제품으로 필수가전 시장을 틈새 공략하는 것이다. 24일 쿠쿠에 따르면, 지난 19일 12㎏ 용량의 통워시형 세탁기(CWM-ATNL1210G)를 출시했다. 쿠쿠가 세탁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인 이하 소형 가구 타깃의 니치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만큼, 20㎏ 이상의 대용량 세탁기가 아닌 중소형 용량으로 카테고리 진출에 나선 눈치다. 통상 세탁기와 같은 백색가전 시장은 전통 강자인 LG전자·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입김이 센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쿠쿠가 밥솥·정수기·인덕션 등 소형가전에 특화된 이미지가 강한 업체인 특성상 제품 소형화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업계 분석이다. 특히, 최근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른바 '슬림테리어(슬림+인테리어)' 관련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터다. 예컨대 김치냉장고만 봐도 음식물처리기 브랜드인 미닉스는 지난달 39ℓ 용량의 소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했고, 락앤락도 올 4월 2·3인 가구를 겨냥한 50ℓ 규모의 김치냉장고를 내놓았다. 쿠쿠가 앞서 출시한 냉동고·김치냉장고·냉장고 등 백색가전들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다. 쿠쿠는 소용량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6월 냉동고를 시작으로 그해 11월 김치냉장고, 올 5월 양문형 냉장고를 각각 선보였다. 올 6~10월 이들 제품의 합산 판매량만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날 만큼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올 10월 쿠쿠는 신규 김치냉장고 라인업으로 '쿠쿠 미식컬렉션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이전 모델 대비 용량과 폭을 줄여 설치에 용이한 빌트인 형태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쿠쿠는 소용량 백색가전 출시가 시장 흐름에 맞춰 대응하는 차원일 뿐, 대형가전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쿠쿠는 신규 소용량 백색가전 품목을 내놓을 때마다 “유통채널의 요청과 고객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다소 수동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쿠쿠 관계자는 “냉장고 카테고리는 김치냉장고·4도어 냉장고·냉동고 등 각각의 제품군을 출시한 것이고, 아직 각 품목을 다각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들 제품군 모두 해당 규모의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유통채널(고객·시장)의 요구로 만든 것으로, 현재로선 세탁기 카테고리의 확장 계획도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저출산 원인에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확대로 출생아 수가 3만 명 넘게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원석 파이터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10년 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17.8% 증가해 출생아수가 약 3만1000명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 국가의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1% 증가하면 출산율은 0.005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 분석 결과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증가율에 적용했다. 국가별 차이점을 제거하고 임금 격차와 출산율 간 순효과를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위 분석 결과를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증가율 17.8%에 적용하면, 출생아수는 3만1467명 감소하게 된다. 이같은 인과관계 분석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와 출산율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두 지표 간 강한 반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2011년 185만원에서 2024년 258만원으로 증가했고, 출산율은 같은 기간 1.24명에서 0.75명으로 감소했다. 두 지표의 추세 유사성을 살펴보기 위해 2011년부터 2024년까지의 상관계수를 계산하면 -80%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 이는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증가할수록 출산율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주문했다. 먼저 대출금의 일정액을 급여를 통해 자동 상환하는 것을 고용주가 보증하면, 금융기관이 출산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아동수당 및 부모급여를 인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는 만 7세 이하 아이 1인당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과 만 0세 아이 1인당 월 100만원, 만 2세 아이 1인당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 등이 있다. 한원석 책임연구원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가 확대되면 출산율이 감소한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급여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GC녹십자, KCGS ESG평가 ‘종합 A등급’ 획득

GC녹십자는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5년 KCGS ESG 평가'에서 직전 대비 1단계 상향된 'A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KCGS는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개 부문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GC녹십자는 환경 부문의 정량적 성과 개선 및 정보 공개 강화, 지배구조 부문의 제도 정비 등의 노력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종합 등급이 상향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 및 이행 전략, 이사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체계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구축했다. 특히 정량 지표 기반의 환경성과 확대가 등급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임직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에 대한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세웠다. 불공정거래·부정경쟁 방지정책을 정립하고 직무별 준법 교육을 실시해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고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등급 향상에 기여했다. 김성열 GC녹십자 경영관리실장은 “앞으로도 인권 경영, 공급망 관리, 소수주주 권익 보호 등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GC녹십자의 ESG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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