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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이코노미] ㊤ 소비시장 게임체인저 된 新노년…주목받는 ‘에이지테크’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만 63세 여성 A씨는 59세에 퇴직한 후 건강관리 고민이 깊다. 활동력 저하와 함께 당뇨까지 찾아오면서, 최근에는 저당·고단백으로 설계된 일동후디스의 당뇨 환자용 영양식 '하이뮨 케어메이트 당뇨식'를 하루 한 끼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다. A씨는 “퇴직 후 별도 소득은 없지만 매월 몇 만원 정도 사용은 무리가 없다"며 “혈당조절하며 직접 식사를 차려먹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다. 사먹더라도 시간을 아끼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속 유통업계의 전략적인 소비 타깃으로 신노년 세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구매력이 큰 이들 계층의 화력을 엔진으로 삼아 소비 침체기를 뚫고 나간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신노년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것은 뉴 시니어에 대한 사소한 디테일까지 포착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나아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에이지테크(Age-tech) 육성을 본격화해 새로운 형태의 실버 비즈니스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몇 년 간 활동적인 노년층을 뜻하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를 겨냥한 차별화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노인복지법상 노인은 만 65세 이상으로 규정되지만, 시장에서는 포괄적 관점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70대를 아우르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야를 넓힌 만큼 과거와 달리 입고 먹고 바르는 소비재 외에도 문화·여행·교육 등 취급 분야도 다양화됐다. 종합 식품사인 CJ제일제당 사내벤처 브랜드를 통해 시니어 영양음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으며, 환자용·당뇨환자용 등 질환별 맞춤형 상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화장품·헬스케어 분야도 액티브 시니어 공략에 가세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초 영 올드(Young Old, 젊은 노인)를 위해 기획한 얼굴 인상 케어 브랜드 '프레스티뉴'를 내놓았다. 바디프랜드는 퀀텀 등 대표 모델 내 '시니어 모드'를 탑재하는 등 고령층 눈높이에 맞춰 제품 기능을 강화 중이다. 시니어 대상의 체험형 상품·콘텐츠를 선보인 일부 업체도 있다. 대교(눈높이)·교원(구몬학습) 등 교육업계는 시니어 학습지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영·유아에서 실버 세대까지 판매 대상을 확장 중이다. 시니어 세대의 외로움 해소를 골자로 신노년 전용 여가 큐레이션 앱 '오뉴', 소개팅 앱 '시놀' 등 이색 플랫폼을 내놓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시장에서 판매 타깃·용도가 분명한 시니어 대상의 핀셋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 수요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24년을 기점으로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시장 규모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시니어 비즈니스 업계 전문가는 “75세 이전에는 벌어놓은 돈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 나이대가 넘어가면 신체 기능이 떨어져 욕구 실현에 다소 어려움을 느낀다"며 “따라서 65세부터 75세 사이 10년을 골든 사이클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기를 소위 1차·2차 베이비부머 세대나 이후 밀레니엄 세대들도 헛되이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전문가들은 두터운 금융 자산을 보유한 뉴 시니어 특성상 청년 세대보다 비교적 경제적 제약에서 자유로운 점을 지목한다. 다만, 아직 시니어세대가 '경험재'로서 누릴 만 한 상품·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것이 한계라고 평가한다. 다양한 구매 요인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선택지가 많은 젊은 층 대비 시니어 세대가 취향과 경험 중심의 소비를 할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장에서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할 때 가격·재미·디자인 등 여러 측면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전과 달리 시니어 세대도 여러 활동에서 각자의 취향을 가져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중요한 것은 뉴 시니어족을 단지 나이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들의 일상생활이 어떤 형태로 구성되는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 상품으로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현상은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질적인 저출생 문제까지 맞물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는 가운데, 소비층 감소·구매력 저하 등의 압박을 겪는 것은 비단 유통업계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국가재정 영향과 대응 전략'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고령화율 7%)를 시작으로 2017년 고령사회(고령화율 14%), 2024년 초고령사회(고령화율 20%)에 각각 진입하는 매우 빠른 고령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2007년 일찌감치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고령화 속도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2024년 기준 한국의 고령화율은 일본(29.3%) 대비 낮지만, 오는 2050년이면 한국(40%)이 일본(37%)을 넘어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현 시점을 실버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대해야 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대안으로는 고령친화 산업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에이지테크'가 꼽힌다. 복지 측면에서 돌봄·간병 인력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유통·산업·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버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미 일본 등 고령화가 진전된 국가에서도 에이지테크를 새 성장 동력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표한 '초고령사회 일본의 에이지테크' 자료를 살펴보면, 고령 인구가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소비·지출을 주도함에 따라 신성장 분야로 에이지테크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고령자의 건강·주거공간 관리용으로 사용되는 일본 인픽(Infic)사·NTT동일본이 개발한 AI 기반의 '라식(Lashic) 센서'가 대표 사례다. 아울러 일본 헬스테크 업체 ASKEN은 AI 기술을 통해 맞춤형 식단 가이드·전문가 상담을 결합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로봇기업 후지(FUJ)의 돌봄 로봇 'HUG'는 고령층의 이동 보조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산업 전반에서도 이와 유사한 에이지테크 관련 상품을 취급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9년부터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NUGU)를 기반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AI돌봄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세라젬은 올 초 열렸던 CES2026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통한 'AI 웰니스홈'을 대거 공개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고령친화식품을 낙점한 현대그린푸드는 생성형 AI를 적용한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 X'까지 선보이며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 2020년부터 삼성전자 역시 반려로봇 상품으로 '볼리'를 개발 중이지만, 현재까지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시니어 산업 성장의 엔진으로 부상한 에이지테크'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0년 73조원 규모였던 국내 시니어 관련 산업은 2030년 2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세대 대비 경제력·디지털 수용도가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 특성상 여러 분야에서 기술 기반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도 초고령화 위기 대응을 위한 해법으로 에이지테크 육성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5대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로 '에이지테크'를 선정했다. 지난해 5월에는 '에이지테크 융합얼라이언스'를 출범해 국내 시니어산업 중 강점이 있는 5대 분야 위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혜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가 시니어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이나 아직 시장 형성 단계"라며 “국내 시니어 기업들은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해 에이지테크의 성장을 주도하며 시니어산업 생태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으로 시니어 요구에 맞는 에이지테크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을 통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설탕 부담금’ 도입 논의에 식품업계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 부담금' 도입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하면서 외식 및 식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설탕 부담금 도입 시 식품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분석과 함께 대체 감미료 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공론화 작업 돌입한 '설탕 부담금'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2일 국회에서 '설탕 과다사용부담금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차례 설탕 부담금 도입을 언급한 후 정치권이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분 의견은 어떠냐"고 적었다. 이후 지난 1일에도 “설탕 부담금 도입 여부에 대해 깊이 있고 냉철한 논쟁을 기대한다"며 재차 설탕 부담금을 재차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설탕 부담금 언급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가당음료에 리터당 225~300원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회 복지위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3일 가당음료를 제조·가공 및 수입할 때 설탕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설탕 부담금은 설탕이나 당류가 과도하게 들어간 식음료에 추가로 부과하는 광의의 세금(준조세)이다. 설탕 과다 섭취로 비만 인구가 늘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커지자 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설탕 가격에 반영해 당류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6년부터 도입을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영국·프랑스 등 117개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 “왜 설탕만?" vs. “기업에 인센티브 주자"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관련업계는 아직까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개별 기업이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담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식품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사회적 합의 과정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설탕 부담금 도입은 사실 5년 전에도 논의됐다. 지난 2021년 가당 음료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가당 음료 부담금 신설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당 음료에만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이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징벌적 조치"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부담금 부과보다는 영양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업계 차원에서 당류에 대한 지속적인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당(설탕)보다는 열량, 지방, 나트륨 등의 과다 섭취가 더 큰 건강 위해 요인"이라며 “가당 음료에만 부담금을 도입할 경우 인공감미료 대체 사용 증가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탕 부담금 도입을 주장해온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설탕 부담금은 기업들의 제품 개선을 유도해 설탕 함유량을 낮추고 국민의 설탕 소비를 줄여 국민을 건강하게 하는 정책 수단"이라며 “걷히는 재원이 0에 수렴할수록 성공하는 독특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가치에 기반 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과 정교한 설계가 필수"라며 “당 함량을 낮추고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게 재정적 지원과 세제 혜택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설탕세' 논의에 주목받는 대체 감미료 시장 일각에서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 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다. 화학적으로 단 맛을 느끼게 하는 인공 감미료와 달리 무화과·건포도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효소 등을 이용해 상업적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당인 만큼 설탕에 가장 가까운 대체 감미료로 평가된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알룰로스 시장은 2024~2030년 사이 연평균 8.6%씩 성장해 2030년 약 5억930만달러(약 7082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탕 부담금이 처음 논의된 지난 2021년에 비해 지금은 대체 감미료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국내에서는 삼양사와 대상 등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삼양사의 B2B 브랜드는 '넥스위트'로, 국내외 300여 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대상의 대체당 통합 브랜드는 '스위베로'로, 현재 롯데칠성음료와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2024년 경북 울산에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했고, 대상은 지난 2023년 전북 군산에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닝(조깅·마라톤 포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참여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활체육 종목이다. 러닝은 걷기보다 하체 관절과 근육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으로, 운동량이 급격히 늘거나 개인의 체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무릎·발목·발·정강이 주변의 부상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리는 과정에서 무릎과 발목은 체중 이상의 충격을 반복적으로 흡수하게 되며, 이러한 부담이 누적될 경우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러닝을 처음 시작하거나, 단기간에 운동량을 크게 늘린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나이스병원 이충희 원장은 “러닝은 편리성과 접근성이 높은 운동이지만, 반복적인 인체 사용으로 인해 특히 하체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면서 “러닝을 시작한 20~4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운동 후 통증이나 불편감으로 상담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운동 후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쉬면 괜찮다가 다시 달리면 반복되는 경우라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라면서 “러닝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운동보다는 휴식과 회복, 자신의 신체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러닝을 오래, 지속적으로 하려면, 쿠션이 충분한 러닝화 착용이 기본이며, 하체 근력(엉덩이·허벅지·종아리) 보강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통증을 참고 계속 달리는 습관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러닝 전후의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 하체 근력과 유연성 관리는 러닝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병원만큼 정확한 ‘스마트폰 배뇨 검사’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이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배뇨 상태를 직접 측정하는 모바일 앱의 신뢰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수술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모바일 앱(proudP)을 통한 배뇨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를 비교한 결과, 두 방법이 매우 유사한 정확도를 보였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배뇨 검사인 '요속 검사'는 검사용 변기에 소변을 보면서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배뇨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주로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배뇨 상태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요속 검사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소변을 봐야할 뿐 아니라 한 번의 검사로 끝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연구팀은 배뇨 상태를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고, 해당 앱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proudP 앱은 소변이 변기 물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하는 '음향 배뇨 측정 기술'을 활용한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변기에 향하게 놓고 소변을 보면 앱이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알려준다. 연구팀은 수술 직후, 수술 후 2주, 6주, 12주에 걸쳐 앱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를 병행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앱으로 측정한 최대 배뇨 속도와 병원 검사 결과 간 '피어슨 상관계수'가 0.743으로 나타났다. 피어슨 상관계수가 0.7 이상이면 두 변수 간의 강한 관련성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검증이 아니라, 수술 받은 환자의 회복 과정을 12주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수술 후 배뇨 상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을 앱이 병원 검사만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사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4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들도 어려움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배뇨 상태와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증상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송상헌 교수, 이대목동병원 류호영 교수, 경희대병원 이정우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학술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연구 내용이 실렸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특허기술 탈취 논란’ 비바스포츠, 어린이 킥보드 ‘불량’ 리콜 명령

다기능 자전거 관련 특허기술 탈취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검·경 조사를 받고 있는 중견기업 비바스포츠(회장 권오성·양천구상공회 회장)가 불량 어린이용 킥보드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가기술표준원과 소비자24 등에 따르면, 비바스포츠는 '비바 접이식 3휠 루나스쿠터'(모델명 VA-WX-177)가 2025년 안전성조사에서 안전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해 7월 17일부터 정부의 공산품 안전 당국으로부터 리콜조치 통보를 받았다. 비바스포츠는 다기능 자전거뿐 아니라 스쿠터·축구공·야구용품 생산유통 등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양천구 등촌로 비바빌딩에 있다. 권오성 비바스포츠 회장은 현직 대한상공회의소 서울상공회 산하 양천구상공회 회장이며 서울상공회 경제위원회 7대 위원장이기도 하다. 대한스포츠산업협회 21대·23대 이사장도 역임했다. 이번 안전기준 위반 내용은 우선 제품의 낙하강도 부적합이다. 사용 중 부품의 파손으로 인한 사고 유발 가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1.5배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노출될 경우 간·신장 등의 손상 유발 가능성이 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소비자24는 소비자 행동요령을 통해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할 것 △문의처에 연락·방문 등을 통하여 수리, 교환, 환불 등 조치를 받을 것 등을 안내했다. 비바스포츠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면서 구매자 성함, 구매처, 결제금액 확인이 가능한 제품에 대해서만 제품 수거 후 실제 결제 금액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접수는 불가하며, 문자접수만 받겠다고 했다. 비바스포츠는 과거에도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2018년·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217배 초과), 어린이 자전거(승용 완구, 2021년·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231배 초과), 어린이용 스케이트보드(2023년·부품파손 위험성) 등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받았다. 한편, 비바스포츠와 권오성·설만택(발명자) 등을 피의자로 한 다기능 자전거 특허기술 관련 특허법위반 고소사건(사건번호 2025 형제 36929)은 현재 대전지검에서 수사를 재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산하 양천경찰서의 '부실 수사'가 도마에 오른 권 회장 등에 대한 '업무상배임' 혐의 고소 건은 고소인이 최근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재고소(사건번호 2025-12266)하면서 현재 양천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소인은 “재고소 사건(사건번호 2025-12266)에 대한 이전 수사가 피의자들의 거짓 주장과 변명만을 취신(取信)·인용(認容)했다면, 이번 (재고소 사건) 수사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다기능 자전거 관련 특허법위반 고소 사건은 단순한 기업간 분쟁을 넘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이 협업 과정에서 어떻게 보호돼야 하는지, 수사기관이 기술 탈취 의혹을 어떤 기준과 깊이로 다뤄야 하는지 구조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인공지능 시스템 좋아요” 해외 환자들 호평

의료관광과 중증 해외환자 유치가 의료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인공지능(AI)과의 접목을 통해 효율성과 편리성, 안전성·정확성을 극대화하는 의료시스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아산병원의 인공지능 기반 통합진료 플랫폼은 외국인 환자들의 진료 접수부터 검사자료 등록, 사전 상담까지 간편하게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진료를 통해 치료 계획과 수술 일정까지 안내받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 연간 2만명 내외의 외국인 환자들이 찾는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인공지능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최근까지 누적 접수 건수가 3000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 인공지능 통합진료플랫폼은 하나의 사이트에서 접수부터 검사자료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진료 받을 수 있고, 의료진 또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 대부분이 간암, 간경화, 뇌종양, 췌장암, 폐질환 등 중증질환이다. 암과 장기이식 등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사전 진료 단계에서의 정확성과 속도는 치료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통합진료플랫폼인 VCB(Virtual Care Board) 시스템을 지난해 2월 도입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접수·분류·번역 등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외국인 환자들은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증상에 대한 설명, 개인이 촬영한 환부 사진이나 영상을 비롯해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MRI 등 검사자료를 업로드할 수 있다. 언어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함으로써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자국어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 자동번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후 국제진료센터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사전상담을 시행해 최적의 진료과를 연계해준다. 환자는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했을 때의 치료계획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도 원격으로 건강관리 및 상담, 교육을 진행해 중증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환자는 홈페이지에서 본인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외국인 환자 통합진료플랫폼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또한 더욱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외국인 환자가 통합진료플랫폼에 CT· MRI 등 각종 의료 영상과 소견서를 직접 시스템에 업로드하면,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시스템(AMIS)과 자동으로 연동되어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광학문자인식(OCR) 기반의 AI 자동 번역 기능이 작동해 다양한 언어의 문서가 한국어 또는 영어로 자동 변환되어 진료 정확도를 높였다. 검사자료도 인공지능을 통해 신체 부위별 자동 정렬되며 명도까지 자동으로 조절된다. 전인호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정형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의 외국인 환자 AI 통합진료플랫폼은 단순한 예약 플랫폼을 넘어 환자의 진료 전 과정에 걸친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고, 환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의료통합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박효순의 메디피셜] 시의적절한 ‘당류’ 부담금·경고문 도입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에 부담금을 매겨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공공의료 인프라 및 의료 공공성 강화에 쓰자는 제안을 최근 내놓았다. 관련 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반작용이 만만찮은 '뜨거운 감자'를 이 대통령이 공론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설탕 남용을 줄이기 위해 몇몇 과용사례에 건강부담금을 부과하고, 걷힌 부담금을 설탕 과용에 의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씀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자는 설탕 부담금 제도, 이 제도의 도입 여부에 대한 좀 더 깊이 있고 냉철한 논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어도 당류 섭취 문제는 국민건강의 초미의 이슈이다. 당뇨병 환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고,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늘고 있고, 당뇨병 경계치에 속하는 국민도 1500만 명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학계와 보건당국은 추산한다. 국민의 절반이 당뇨대란의 위기를 겪고 있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설탕·과당·포도당·액상과당 등 당류의 지나친 섭취는 비만과 당뇨병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국내외 연구에서, 그리고 실제 경험상으로 잘 드러나 있다. 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으로도 작용하며, 또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설탕·과당·포도당·액상과당은 언뜻 모두가 설탕인 것 같지만 실은 화학구조가 다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중 첨가당의 하루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는 자연식품에 함유된 천연당을 제외한 수치다. 성인의 경우 하루 2000㎉를 기준으로 10%에 해당하는 200㎉를 일일 당류 섭취 상한으로 권고한다. 탄수화물의 열량은 1g에 4㎉이므로 200㎉는 50g이 내는 열량이다. WHO 기준으로 따지면 당류 10g은 일일 상한 권고치의 20%에 해당한다. 당류 일일 상한 권고치의 100%는 50g이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식품영양 정보에서 당류 10g을 하루 섭취 당류 영양권고치의 10%로 환산해 표기한다. 식약처 기준으로는 당류 일일 상한 권고치의 100%가 100g이다. 한국의 당류 1일 섭취 상한선이 % 표시를 하면서 갑자기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것을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몇 년째 그대로 놔두고 있다. 게다가 쌀을 비롯한 곡류의 소비는 줄고 달고 기름진 각종 가공식품·패스트푸드와 빵류나 라면류가 늘고 있는 국내 식습관을 감안하면 당류 섭취를 더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제 콜라·사이다 등 100% 가당 탄산음료 한 잔(200㎖ 기준)을 마시면 25g 이상의 첨가당을 먹게 된다. 또 팥빙수 한 그릇(보통 크기)은 당류 함유량이 60~80g이나 된다. 도넛(150g 기준) 1개의 경우 당류 30~40g짜리가 수두룩하다. 요즘 유행하는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는 또 어떤가? 아이스크림은 100g당 15~30g 수준이다. 더욱이 소아·청소년기부터 당류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나 인스턴트(즉석 식품)나 가공식품의 의존 빈도가 점점 높아져 국민건강에 '빨간불'이 짙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음료만 따져볼 때 2023년 기준 조사 결과 10대 아이들과 청소년은 고함량의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과일채소음료 △기타 가당음료 등 3가지를 주로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또한 매우 높은 수치의 탄산음료 및 기타 과당음료 섭취를 기록했다. 당류는 나트륨이나 다른 영양소와 달리 %로 환산하기가 간단치 않다. 천연당도 있고 첨가당도 있어서 더 그렇다. 하지만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처럼 오로지 첨가당만이 들어간 품목에 대해서는 최소한 WHO 기준을 준용하는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비자들은 현행 제품에 표기된 당류 %표시에 곱하기 2나 3을 해서 당류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게 가져야 한다. 건강부담금을 물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폐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담배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물려서 금연 예방 캠페인에 쏟아 부었지만 성과는 '별무효과'였다. 담배 한 갑에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 841원은 금연 보건 사업에만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하책이다. 담배 부담금은 물론이려니와 당류 부담금의 경우도 당류 저감 캠페인과 당류가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뿐 아니라 희귀질환, 소외계층 의료지원, 응급의료 체계 등 의료의 공공성 강화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한편 설탕 부담금이라는 용어도 만족스럽지 않다. 설탕뿐 아니라 다양한 당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류 부담금'이라고 해야 적절하다. 그리고 '당류 경고문구' 표기를 도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나친 당류 섭취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정도만 해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담배처럼 '후두암으로 가는 길', '폐암으로 가는 길' 정도의 고수위가 아니어도 좋다. 담배와 달리 당류는 지나친 섭취가 문제이지 당류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책이나 법·제도·규정의 변경은 신중을 거듭해야 하지만 국민건강권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건당국은 가져야 한다.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 당뇨병 등 만성 질환들이 크게 늘고 있고,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강력한 당류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보령,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수성 성공…영업익 20%대 약진

보령이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6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4년 진입한 '매출 1조 클럽' 지위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4%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은 물론 내실 강화도 순항하는 모양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60억원 규모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4년 첫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지난해에도 1조 클럽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5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1.4% 증가하며 내실 중심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가제품 극대화 △손익구조 개선 △시장점유율 확대 △제조역량 강화 등 '4대 핵심 경영전략' 실행의 결과로, 올해 일부 제품의 코프로모션(공동 판매) 종료에도 불구하고 핵심 전략품목이 성장을 가속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령 측은 설명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제품(직접 개발해 자체 생산·판매하는 의약품)과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역량을 집중한 결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자가제품군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5503억원으로 전년 4937억원 대비 11.5%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핵심 전략품목은 포트폴리오 합리화를 통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 등 3대 만성대사질환 영역에서 약진했다. 구체적으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1872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L) 패밀리'는 같은 기간 48.8% 성장한 24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당뇨 치료제 '트루 패밀리'도 45.5% 성장률을 보이며 223억원 매출을 올렸다. 다만 법무적 리스크에 따라 추후 일부 실적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령은 설명했다. 보령 관계자는 “당사가 원고로 계류중인 소송사건인 카나브의 약가인하처분 취소소송이 현재 법원에 계류중"이라며 “승소여부 및 소송 결과에 따라 실적에 재무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JW중외제약, 지난해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도 ‘두 자릿수’ 증가

JW중외제약이 지난해 핵심 전문의약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7748억원 매출과 93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7%·13.5% 증가한 수치로,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별도기준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JW중외제약 별도 매출은 7667억원으로 전년(7106억원) 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1% 증가한 958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전문의약품의 집중 육성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JW중외제약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JW중외제약 전문의약품 매출은 6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으며, 피타바스타틴 기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인 '리바로젯' 매출은 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신장했다. 이에 힘입어 스타틴 단일제 '리바로'를 포함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 매출은 1893억원으로 같은 기간 16.9% 성장했다. 또한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경우 이 기간 48.5% 증가한 726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고용량 철분 주사제 '페린젝트' 매출은 22.5% 늘어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수액제 부문은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군이 841억원(6.6%↑)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총 2530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종근당, 지난해 영업익 19% 감소…4분기 실적은 반등

종근당이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수익성 감소를 겪었다. 다만 4분기는 신규 도입품목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6924억원 매출과 80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7%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 하락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판관비·연구개발비 증가와 직전 사업연도에서 발생한 법인세환급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게 종근당 측 설명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외형과 내실 모두 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이 발간한 종근당 4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종근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216.7% 성장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신규 도입품목의 매출 성장에 따른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치매 치료제 '글리아티린'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기존 제품 매출은 감소했으나,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 등 신제품 매출이 늘어 4분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도입품목 매출 확대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69.4%로 상승했지만, 연구개발(R&D) 비용 등 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지수 연구원은 “올해 프롤리아 약가 인하와 글리아티린 선별급여 영향으로 기존 주력품목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위고비와 아일리아 등 대형 품목 도입의 가세로 탑라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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