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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정부 약가제도 개편안, R&D투자·고용에 직격탄”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개편안으로 인해 국내 제약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축소와 경영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산업계 전반에서 확산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감소, 고용감축이 현실화하면서 산업의 성장동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국내 제조시설을 갖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회원사(184개사) 가운데 59개사가 응답했다. 이들 기업은 대형기업(연매출 1조 이상) 7개사, 중견기업(연매출 1조원 미만~1000억원 이상) 42개사, 중소기업(연매출 1000억 미만) 10개사로 구성됐다. 59개사 중 혁신형제약 인증기업은 21개사(35.6%), 미인증 기업은 38개사(64.4%)였으며, 이들 기업의 총 매출 규모는 20조1238억원에 달한다. 설문 결과, 제네릭(복제약) 약가 산정률 조정(오리지널 대비 53.55%→40%)시 59개 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은 총 1조 2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손실액은 233억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 손실률이 10.5%로 가장 컸다. 이어 중견기업 6.8%, 대형기업 4.5% 순으로 나타나 중소·중견기업일수록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가인하가 예상되는 품목은 4866개로, 중견기업이 3653개 품목(7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기업 793개(16.3%), 중소기업 420개(8.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기업 대표들은 기업당 평균 51.8%의 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예상 영업이익 감소율이 55.6%로 높았다. 이어 대형기업 54.5%, 중소기업 23.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도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설문 결과 업계 R&D비용은 지난해 기준 1조6880억원 중 내년 4270억원(25.3%)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당 평균 축소액은 366억 원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예상 축소율이 26.5%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은 24.3%로 중견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형기업은 16.5%로 비교적 낮았다. 아울러 혁신형제약 인증기업과 미인증기업의 예상 예상 축소율(각각 21.6%·26.9%)은 5.3%포인트(p) 격차로, 미인증 기업에서 R&D 투자 위축이 더 클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더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6345억원에서 내년 2030억원(32.0%)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축소율이 5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28.7%, 대형기업 10.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축소액은 135억원이다.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응답 기업 종사자는 현재 3만9170명인데, 약가개편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응답 기업들은 1691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종전 인원 대비 9.1%의 감축률이다. 감축인원은 중견기업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형기업 285명, 중소기업 80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견기업의 평균 인력 축소 비율은 12.3%로, 중소기업(6%)의 2배를 상회했다. 대형기업은 6.9%로 집계됐다. 제네릭 의약품 출시 계획 변경 등 사업차질도 현실화할 전망이다. 응답 기업 74.6%(44개사)는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 내지는 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44개사 중에선 중견기업이 31개사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8개사), 대형기업(5개사)이 뒤를 이었다. 약가제도 개편 시 가장 우려되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52개사가 꼽은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나타났다. 이어 △R&D 투자 감소(52개사) △구조 조정에 따른 인력 감소(42개사) △원가절감을 위한 저가 원료 대체(20개사) △기타 및 무응답(11개사)가 뒤를 이었다.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과 'R&D 투자 감소' 두 항목 모두 52개사가 꼽았지만, 1순위로는 '채산성 저하에 따른 생산중단'(27개사)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비대위는 “약가제도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설문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제약산업계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축소는 물론 고용 감축과 사업 차질 등 전방위적으로 직격탄을 맞게 돼 산업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약가정책을 단순히 재정절감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케이엔알시스템-서진시스템, 글로벌 AI 로봇시장 공동진출

로봇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은 서진시스템과 지난 27일 베트남 박닌성(省) 소재 서진시스템 베트남에서 글로벌 AI 로봇시장 공동진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케이엔알시스템의 로봇 핵심부품 기술과 서진시스템의 AI 로봇 파운드리(Foundry)의 전략적 결합을 위한 목적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서진시스템은 베트남캠퍼스의 수직계열화된 대규모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역량을 로봇산업으로 확장하고 △로봇의 '제조와 양산'을 전담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공급망 및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공급 및 내재화 △기술협업 촉진 등 윈윈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첨단 AI 로봇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서진시스템의 주요 로봇 핵심기술 파트너로 참여하여 전략적 협업을 하게 된다. 이는 케이엔알시스템의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및 고하중 로봇 핵심부품 기술을 서진시스템의 제조 인프라와 결합해 AI 로봇시장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케이엔알시스템은 막대한 설비투자 없이도 안정적인 로봇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제조경쟁력과 양산체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고중량 로봇팔 등을 현지 생산에 빠르게 적용하고, 현재 설비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진시스템 베트남공장의 로봇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서진시스템은 경기도 부천의 본사 외에 국내법인 5개사와 해외법인 19개사를 포함 총 24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장비, 반도체 장비, 전기자동차 배터리부품, 통신장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양사는 케이엔알시스템의 유압 액추에이터 및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등 독보적인 로봇기술력과 서진시스템의 수직계열화된 생산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베트남 등 글로벌 거점에서 차별화된 AI 로봇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및 수주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양사간의 이번 협력은 케이엔알시스템이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유압 액추에이터를 비롯한 로봇 핵심부품 기술력과 극한 환경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험지로봇 설계 역량 등이 서진시스템의 로봇 파운드리 인프라 및 고효율 수직계열화 체계와 만난 것"이라며 “서진시스템 로봇 파운드리 합류로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용이하게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로봇 핵심부품 및 솔루션의 조기 상용화로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공식 참여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 대비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소기업 1월 경기전망, 전년比 11.2p 상승

중소기업의 내년 1월 경기전망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313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3으로 전월대비 2.8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68.1) 대비로는 11.2p 올랐다.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은 밑도는 상황이어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SBHI는 100을 웃돌면 개선, 밑돌면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6p 상승한 82.2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2p 상승한 77.9로 나타났다. 건설업(73.5)은 전월대비 1.7p 상승했고 서비스업(78.8)은 전월대비 3.5p 올랐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75.8→81.8), 영업이익(74.3→77.2), 수출(82.2→83.8), 내수판매(76.6→77.6)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7.4→98.3)은 전월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에서 고용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 고용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52.8%)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8.0%)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31.2%) △업체 간 경쟁 심화(25.9%)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9%로 전월대비 7.6%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5.7%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7.2%→74.5%)은 전월대비 7.3%p, 중기업(73.8%→79.9%)은 전월대비 6.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 일반 제조업(69.2%→77.8%)은 전월대비 8.6%p, 혁신형 제조업(73.0%→78.3%)은 전월대비 5.3%p 상승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송치영 소공연 회장 “2026년, 소상공인 주권 시대 열겠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026년을 '소상공인 권리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자주적인 주체로서 소상공인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소상공인 주권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30일 2026년 신년사에서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2025년을 돌아보며 “정치적 격변과 내수 부진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소상공인 전담차관 신설, 10조 원 규모의 성실 상환자 특별자금 공급 등 정책적 기틀을 마련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가 '100만 회원 시대'를 조기 달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단체로 발돋움한 것은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단단한 연대와 결속력을 증명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2026년 소상공인연합회의 주요 역점 과제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및 복지체계 강화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설립 기반 마련 등 데이터 기반의 정책혁신 △주휴수당 폐지 등 소상공인 고용환경 개선 △지방선거를 맞아 소상공인을 우선하는 정책 환경 조성 등 '소상공인 주권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의제들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송 회장은 “올해 치러지는 지방 선거에서 소상공인을 최우선하는 정책과 공약이 전국 각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소상공인 모두가 똘똘 뭉쳐 한마음으로 화합한다면, 그 어떤 파도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막걸리도 ‘대박’…지평주조 해외 매출, 전년比 540%↑

전통주 제조기업 지평주조의 해외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5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지평주조는 “해외 유통 환경에 맞춘 제품 전략과 신규 국가 유통망 확보에 집중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평주조는 올해 수출국을 기존 7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렸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대만·홍콩·캐나다·괌·페루·멕시코·이탈리아 등으로 수출국을 확장했다. 지평주조의 주요 수출 제품은 '지평 프레시'와 '지평달밤' 2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국내에 판매 중인 '지평생막걸리'와 '보늬달밤'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해외 유통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지평주조는 수출 확대의 배경으로 막걸리의 맛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품질력과 국내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신뢰도를 꼽았다. K-컬처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한국 식문화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막걸리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4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지도와 방송·미디어 노출 경험이 해외 바이어와 현지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올해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현지 한인 시장에 입점해 해외 유통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며 “내년에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맛으로 수출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요 수출국에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케아 코리아, 새해 맞이 홈퍼니싱 10% 할인 행사

이케아 코리아가 다가오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Hej(헤이) 2026! 새로운 우리 집'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이케아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이케아 패밀리'와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멤버에게는 정리정돈, 건강한 식습관, 집 꾸미기를 위한 홈퍼니싱 제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이케아 코리아 전 매장, 공식 온라인 몰과 앱, 원격 주문 서비스 '헤이(Hej) 전화 주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주요 행사 제품으로는 △비할스(VIHALS) 미닫이 수납장 △노르드키사(NORDKISA) 오픈형옷장 △스톡홀름 2025(STOCKHOLM 2025) 이동식 보조테이블 △프루타(PRUTA) 식품보관용기 △클립칵투스(KLIPPKAKTUS) 냉장고용 수납상자 등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홈퍼니싱으로 집을 새롭게 꾸미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가 선보이는 영감 넘치는 홈퍼니싱 솔루션과 함께 더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홈쇼핑, 혈당 관리 음료 ‘엘:보틀 스파이크 제로’ 첫 선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음료 브랜드 '엘:보틀(L:Bottle)'의 첫 제품으로, 식후 혈당 관리를 돕는 웰니스 음료 '스파이크 제로'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루 한 병 혈당 솔루션'이라는 콘셉트로, 국내 최초로 말차와 애사비(사과식초)를 혼합했으며, 기능성 환을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 받은 전용 용기를 적용해 음료와 환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원료 조합부터 제형 구조까지 약 1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파이크 제로를 내놓게 됐다. 음료에는 지난달 경남 하동군과 협약을 통해 확보한 고품질 유기농 말차를 비롯해 이탈리아산 유기농 애사비를 사용했다. 환에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산 유기농 바나바잎 추출물을 담았으며, 주성분인 코로솔산도 0.59㎎ 함유했다. 당류는 0, 열량은 10㎉로, 말차 특성상 카페인이 함유돼 하루 권장량의 약 2.5% 수준으로 낮췄다. 100㎖ 소용량으로 제작해 휴대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엘:보틀은 이날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사전 알림 신청을 시작하며, 내년 1월 19일부터 31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이후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호진 롯데홈쇼핑 성장전략부문장은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엘:보틀을 지속 성장 가능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 제약바이오 결산 上] ‘내실’ 다지던 제약업계, ‘약가 인하’ 막판 악재

국내 상위 제약사 다수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 한해 K-제약업계에 훈풍이 잇따랐다. 두 자릿수 성장률로 내실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체력도 성공적으로 다졌다. 그간 고심해온 성장 전략을 현실화하며 올해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가 업계 기초체력인 제네릭(복제약)의 약가 산정률을 낮추는 개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의 성장 열기에 막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들이 대부분 전년 대비 매출·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이 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일반화하며 업계의 내실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상위 제약사 10곳 가운데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JW중외제약을 제외하고 총 9곳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 모두 지난해보다 연매출 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HK이노엔이 18.3%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GC녹십자(15.2%)·동국제약(12.9%)·대웅제약(10.9%) 등이 10%대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업계 성장세는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더욱 극명히 드러났다. 유한양행이 138.8% 수준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고,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은 각각 91.6%·34.7%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보령(27.7%) △HK이노엔(22.8%) △동국제약(20.6%) △한미약품(10.0%)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5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맛봤던 동아에스티도 올해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추측됐다. 9개 기업 중에선 종근당이 유일하게 25.6% 감소해 전년 대비 내실이 축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러한 업계 호실적은 각 기업이 지난 수년간 수립해온 중장기 성장 전략의 결실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토대로 육성한 '렉라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만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500만달러(약 215억원)를 안겼다. 이어 올 4분기부터 관련 중국·유럽 마일스톤(각 4500만달러·3000만달러)이 순차 유입돼 유한양행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바이오텍 오스코텍으로부터 지난 2015년 도입해 2018년 존슨앤존슨(J&J)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암 치료 신약이다. J&J 자회사 얀센은 자사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 개발에 나선 가운데, 기성 약물대비 우월한 약효를 입증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GC녹십자도 자사 주력 포트폴리오인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7월 현지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특히 지난해 말까지 대규모 현지 혈액원 투자를 이어가며 알리글로 핵심 원료인 혈액 공급처 확보에 나선 GC녹십자는 올 3분기 누적 5600만달러(802억6000만원) 규모의 알리글로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올 4분기 알리글로 매출이 1~3분기 누적 매출의 75% 수준인 4200만달러(6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디지털헬스케어를 비롯한 '토탈 헬스케어'를, 보령은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토대로 외형과 내실을 고루 다졌다. 이처럼 업계는 올해 자사 핵심 성장전략을 기반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며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섰으나, 정부가 '약가 개편'을 추진하며 올해 업계의 성장 열기는 막판 제동이 걸린 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제네릭·특허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오리지널 대비 53.55%(현행)에서 40%대까지 인하하는 약가제도 개선안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부의했다. 해당 개선안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1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5355원으로 산정되던 제네릭 약가가 4000원대까지 낮아지는 방식이 골자다. 규모를 막론하고 대다수 기업이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만큼, 제네릭은 이른바 '기초체력'으로 불린다. 올해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드라이브로 내년 성장 동력이 둔화할 우려가 커졌다는 업계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업계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주요 협단체를 중심으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기존 약가 정책과 이번 개편안이 국민건강에 미칠 영향을 산업계와 함께 면밀하게 분석하여 그 결과에 기반한 합리적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편안 시행을 일정 기간 유예,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개선안을 도출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너지경제신문사, 데이터센트릭과 AX·DX 실증산단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데이터센트릭과 손잡고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실증산단 협력사업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사는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데이터센트릭과 '인공지능/빅데이터(AX·DX) 실증산단 협력체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사 사장과 장동훈 데이터센트릭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각각 보유한 솔루션과 기술, 영업 장점을 결합해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국내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산업통상부가 최근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확산을 위해 데이터센트릭은 기획 및 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필요한 독보적인 AI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데이터센트릭은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솔루션 브랜드 '고래상어(WhaleShark)'를 통해 5G 초고속 IoT 환경에서 AI 및 빅데이터 분석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사는 미디어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축적된 광역지자체 및 산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사업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이 사업의 성공적인 롤모델 및 추가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사 사장은 “이번 데이터센트릭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전환 실증산단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년사]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약가인하, 보건안보 위기…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 마련해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제도 개편안을 비롯한 국내 제약산업계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노 회장은 “국내개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기술수출은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등 혁신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해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면서도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편안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의 위축과 고용감소 우려는 물론, 채산성이 낮은 필수의약품의 공급불안 등으로 보건안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관세와 고환율 문제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거센 난관과 마주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지금, 그 어느 해보다 냉철하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요구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힘은 탄탄한 기술력과 혁신행보 뿐만아니라, 위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는 연대에서 비롯된다"며 “우리가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단단히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업계가 그동안 도전을 극복하고 성장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국가 전략산업이자 국가 경제의 미래로 자리매김한만큼, 연대에 기반한 업계 자생력을 토대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러면서, 노 회장은 “2026년 역시 도전과 기회가 교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산업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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