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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미얀마 법인 지난해 사료 판매량 22만톤…내전·전력난 속 성장

정세 불안과 전력난이 이어지는 미얀마 시장에서 선진이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과 대체 원료 발굴로 생산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현지 사료 법인을 추가로 인수하며 축산 사업을 확장했다. 선진은 미얀마 법인의 2025년 사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2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선진 미얀마 법인은 전체 임직원 411명 중 한국인 파견 인력 4명을 제외한 인원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고 주요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기는 현지화 전략을 운영 중이다. 현지 양돈 사료 판매 물량의 60% 이상을 소규모 농가에 공급하며 사양관리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위탁 육계 사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의 수입 규제 강화와 전력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도 가동 중이다. 선진은 수입 원료인 대두박과 육골분 일부를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땅콩박과 생선분 및 새우분 등으로 대체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해 전력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 확장을 위해 올해 CJ 사료 미얀마 법인의 지분 100% 인수 작업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양곤 사료공장과 종계장 6개 동 및 부화기 6기 등을 추가로 확보하며 사료 및 초생추 공급 역량을 기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선진 미얀마 법인은 현재 바고와 만달레이 및 양곤 지역에 사료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5년 미얀마 대지진 발생 당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000만 원의 구호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음료 9잔 마시면 포토카드 6종 증정…메가MGC커피, 프리퀀시 운영

아이돌 그룹 NCT WISH와 협업 프로모션에 나선 메가MGC커피가 다음 달 7일까지 음료 구매 수량에 따라 스티커를 적립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굿즈를 수령할 수 있는 프리퀀시 행사를 전개한다. 메가MGC커피는 NCT WISH 포토카드를 제공하는 프리퀀시 이벤트를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급되는 포토카드는 앞면에 멤버 사진을 배치하고 뒷면에 손글씨를 인쇄해 제작됐다. 프리퀀시를 1회 완성하면 멤버 6인의 포토카드를 모두 수령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메가MGC커피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미션 음료 스티커 3개를 포함해 총 10개의 스티커를 적립하면 포토카드 교환 쿠폰이 발급된다. 미션 대상 음료는 꿀수박주스와 파인 망고 코코 스무디 및 팥빙 젤라또 파르페 등 3종으로 각각 1회씩 구매해야 한다. 일반 스티커 적립 대상은 수박 소르베 밀키 스무디, 수박 리치코코 슬러시, 자몽 톡톡 스무디, 제로 레몬 말차 아이스티, 말차 젤라또 팥빙 파르페 등 5종이다. 프리퀀시를 처음 적립하는 이용자에게는 일반 스티커 1장을 추가로 제공해 총 9잔의 음료 구매로 이벤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포토카드 교환 쿠폰을 획득한 이용자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수령 매장을 지정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한 포토카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지정 매장에서 수령하면 된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이 당사 음료와 프로모션을 통해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행사 참여를 통해 이벤트를 즐기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최저임금 감내 수준 넘으면 48.6% 고용 축소”…중소기업계, 내년 임금 동결 촉구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경영난과 고용 축소 우려를 이유로 최저임금 동결과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 시행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본관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과 지난 18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부결된 최저임금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 실태 및 의견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99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19일부터 6월1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1.6%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21.0%는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해 전체의 62.6%가 동결 또는 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임금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은 77.6%에 달했으며 사업 종류별 구분 최저임금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76.1%에 달했다. 참여 기업들의 경영 상황과 관련해 전년 대비 현재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0.4%로 조사됐다. 내년 경영 상황에 대해서도 47.6%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43.3%는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3년간 인건비 증가에 따른 대응 방법을 묻는 항목에서는 43.6%가 영업이익 감소 등 사실상 대응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영업 등 타 비용 축소로 대응했다는 응답이 24.6%로 뒤를 이었다. 올해 근로자 임금 평균 인상률은 4.0% 수준으로 나타났고 임금 인상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5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들은 내년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 신규 채용 축소 24.6%와 기존 인력 감원 24.0% 등 전체의 48.6%가 고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임금 동결 및 삭감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업은 22.0%였으며 사업 종료를 검토하겠다는 응답도 8.7%로 나타났다. 가장 시급한 최저임금제도 개선 사항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한 정부 지원 신설 및 확대가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업종별 차등 적용이 28.7%를 기록했으며 최저임금 결정 주기를 1년에서 2년 내지 3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17.8%를 차지했다.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은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줄이고 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부작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며 기업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재 수준으로 동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사조동아원 10대 1 주식병합…동전주 탈피? 지분 교환 포석?

오는 7월 1일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시행을 앞두고 사조동아원이 10대 1 주식병합에 나선다. 사조동아원은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병합하고, 발행주식총수를 1억4114만4600주에서 1411만4460주로 줄이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조그룹은 강화된 상장폐지 규정에 따른 주식병합이라고 설명했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이 발효되는 만큼, 저가주 이미지 개선과 요건 대응을 위해 액면병합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이면 퇴출 사정권 새 '동전주' 요건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이상 1000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하는 내용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13일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바 있다. 2월 발표한 정부와 거래소가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의 후속 조치다. 시가총액·공시위반 요건 강화와 함께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사조동아원의 23일 종가는 772원으로, 이미 1000원을 밑돌고 있다. 규정 시행과 동시에 동전주 요건 사정권에 들어가는 셈이다. 10대 1로 병합하면 주당 가격은 7720원 수준으로 올라 요건에서 벗어나게 된다. ◇ '부실'아닌 '저가주'…시총·매출은 정상 규모 사조동아원은 동전주 요건에 걸릴 수 있는 종목이지만, 실적이 부진해 퇴출 위기에 몰린 '부실기업'과는 거리가 있다. 2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20억원으로, 강화되는 코스피 시총 상장폐지 기준(7월1일 300억원·2027년 1월 500억원)에는 여유가 있다. 매출과 시가총액은 정상적인 규모를 갖췄지만, 발행주식수가 1억4000만주를 넘을 만큼 많아 주당 가격만 낮게 형성된 케이스다. 회사가 밝힌 '저가주 이미지 개선'이라는 표현도 이 같은 맥락에 닿아 있다. 새 동전주 요건이 실적 부실 기업뿐 아니라, 사조동아원처럼 시총은 일정 규모를 갖췄으나 주식수가 많은 기업까지 액면병합을 압박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사조그룹 상장사 중 동전주는 동아원뿐 사조그룹 상장 계열사 5곳 가운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사조동아원이 유일하다.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오양은 이미 액면가가 5000원이고 주가도 높은 수준이다. 사조씨푸드는 액면가가 1000원이지만 주가는 5000~7000원대로, 동전주 요건과는 무관하다. 병합이 마무리되면 사조동아원은 액면가 5000원, 발행주식 약 1411만주로 그룹 핵심 상장사들과 외형이 비슷해진다. ◇ “지배구조 개편 사전 정지작업" 해석도 시장에서는 이번 병합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 짓는 해석도 제기된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계열사 지분 매집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대폭 줄이는 등 지배구조 정비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병합으로 사조동아원의 액면가와 주식수 규모가 그룹 핵심 상장사들과 정렬되는 만큼, 향후 계열사 간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할 때 교환비율 산정과 단수주 처리를 단순화하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병합 일정을 보면 임시주주총회는 7월29일 열린다. 신주 효력발생일은 8월13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2일이며, 매매거래는 8월11일부터 9월1일까지 정지된다. 1주 미만 단수주는 신주 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현금으로 지급된다. 자본금은 약 705억원으로 변동이 없어, 자본금이 줄어드는 감자가 아니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주식병합은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있어 주총 결과에 따라 세부 내용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광장 체험 행사 및 유니폼 증정…롯데칠성음료, 야구장 연계 프로모션

지난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배합 비율과 패키지를 리뉴얼한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자이언츠 홈경기 관람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알리는 대규모 판촉 행사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28일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맞춰 사직야구장에서 클라우드 팬사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진행된 클라우드 제품 리뉴얼에 맞춰 스포츠 관람객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오프라인 행사는 경기 전 광장 이벤트와 경기 중 장내 이벤트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중앙 광장에서는 공 던지기와 타이머 맞추기 등 클라우드 제품 특징을 반영한 미니 게임과 응원 플래카드 제작존이 운영된다. 경기 중에는 전광판 이벤트와 OX 퀴즈 등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클라우드 레드 유니폼과 체육관 가방 및 응원 도구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야구와 맥주를 소비하는 고객들이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해당 브랜드인 클라우드는 지난 5월 기존 제조 공법을 유지한 상태로 잔당과 쓴맛 비율을 조정해 음용감을 개편하고 황금색과 흰색을 배색한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변경한 바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수입업계 “최대 애로 ‘환율’…공급망 다변화 필요” [현장]

“한국 수입 엑스포는 제품 전시를 뛰어넘어 해외 공급 업체와 국내 수입 업체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입니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과 공급원 다변화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이번 행사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윤영미 한국수입협회장 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 개회사 中) 23일 한국수입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 B홀에서 '한국 수입 엑스포(Korea Import Expo) 2026'을 개최했다. 이날 윤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엄중한 과제 앞에서 '수입'이 지니는 경제적 가치와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했다. 개막식 축사에 나선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보호 무역주의 확대로 수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수입 없이 수출이 어렵고 공급망 완결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소비재 수입은 물가 안정과 국민 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실장은 “한국 시장은 혁신 제품의 경연장이며 수입은 이러한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자극제"라며 “산업부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 한도와 대상을 확대하고, 이슈가 많은 축산물과 과일 등의 검역 절차를 부처 간 협동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 방향은 수입 업계가 처한 척박한 거시 경제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현장에서 만난 권기창 한국수입협회 상근부회장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공급망 다변화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권 부회장은 “현재 업계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환율"이라며 “환율 급등으로 수입 원가가 치솟아 마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막혀 나프타나 황산 같은 핵심 원료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소수 국가에 전략 물품 수입을 의존하면 국가 경제에 큰 문제가 생기는 만큼 수입 공급망 다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 가격이 올라 미국산 쇠고기 등 수입 육류 단가가 인상되며 국내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알프스 암염·헝가리 와인·이탈리아 프레첼…유럽의 맛에 취하다 전시장 내부는 60여개국 150여 개 기업이 뽐내는 이국의 향기로 가득했다. 기자는 전 세계의 풍미를 혀끝으로 느껴보고자 유럽 국가들이 포진한 부스부터 샅샅이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오스트리아 식료품 수입사 '트리벳 마켓' 부스에서는 투명한 소금 결정체가 발길을 붙잡았다. 트리벳 마켓 관계자는 “과거 바다였던 알프스 산맥 300m 갱도 안에서 압력으로 만들어진 암염"이라며 “외부 요인으로 오염될 확률이 극히 적고 제조 공정이 철저히 관리돼 깨끗한 제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함께 전시된 포도 주스 '트라우벤자프트'에 대해서도 “와이너리의 와인용 포도로 만들어 과일 맛이 진하고 농축돼 있어 취향에 따라 물을 섞어 마실 정도"라고 부연했다. 바로 옆 헝가리 부스에서는 와인과 천연 꿀 시식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수입사 담당자는 글라스에 붉은 와인을 따르며 “국제 품종과 달리 헝가리 토착 품종은 해당 지역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주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신토불이'처럼 헝가리 와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준 레드 와인을 한 모금 머금자 묵직한 느낌과 복합적인 풍미가 혀끝을 강하게 맴돌았다. 와인의 쌉쌀한 여운은 바로 옆의 헝가리산 천연 아카시아 벌집 꿀이 감싸 안았다. 이탈리아 무역공사(ITA)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하는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 부스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ITA 관계자는 “이미 한국에 유통 중인 '메이드 인 이탈리아' 제품을 알리는 동시에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정부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간 가교 역할을 소개했다. 화려한 제품들 사이로 시식용 정통 스낵 프레첼이 수북이 놓여 있었다. 길다란 프레첼을 집어 베어 물자 고소하고 짭조름한 풍미가 입안에 퍼져 이탈리아 현지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꼈다. 폴란드 부스에서는 도수 28도의 과일 보드카 '소플리차(Soplica)'가 애주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수입사 직원은 “보통 보드카가 40도라 꽤 독한 편인데 이 제품은 저도수라서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부드럽게 넘어간다"며 “실제 과일이 같이 숙성되어 과일 맛이 진하게 우러난다"고 귀띔했다. 직접 맛본 모과 맛 보드카는 독한 알코올 향 대신 기분 좋은 상큼함과 청량감을 뽐냈다. 아직 한국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25개 식품 업체를 소개하러 나왔고, 한국 유통망을 애타게 찾는 중"이라며 판촉에 열을 올렸다. ◇아시아·기타 대륙 부스의 이색 상품과 치열한 판로 개척 전시장 한켠에 자리 잡은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구역에서도 이색 제품의 등장과 한국 유통망을 뚫으려는 영업전이 이어졌다. 일본 아오모리현의 부스에서는 100% 사과로 빚은 '카네쇼 식초'에 우유를 붓자 효소 작용이 일어나 순식간에 몽글몽글한 요구르트가 만들어졌다. 이현경 선민에프앤비 차장은 “식초가 발효 식품이다 보니 우유와 만나면 바로 요거트화가 진행된다. 꿀이 들어간 식초라 산미가 무척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아 다채롭게 응용할 수 있다"며 시연을 이어갔다. 옆에 위치한 아키타현 주류 판매업자 역시 “스시집이나 고급 이자카야에 주로 납품하는 사케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일품"이라며 맑은 잔술을 권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판로 개척 열정도 유럽 못지않았다. 말레이시아 세정제 업체 담당자는 유창한 한국어로 바이어들에게 “NSF 인증과 할랄 인증을 모두 받아 식품 가공 시설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다용도 세정제와 섬유 유연제"라며 “한국 진출은 처음이라 유통을 잘해줄 파트너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쉴 새 없이 명함을 건넸다. ◇대규모 팔레트 창고로 무장한 하이랜드푸드 등 대형 수입사 맹활약 해외 기업들의 구애에 발맞춰 국내 B2B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유통사들도 거대한 부스를 차리고 영업망 확충에 매진했다. 연간 15만 톤의 육류를 들여와 1조 원대 매출을 올리는 하이랜드푸드는 전면에 나서 글로벌 공급망 비전을 과시했다. 전하림 하이랜드푸드 선임은 중동 사태 등 대외 리스크 우려에 대해 “경남 창원에 2만7634 팔레트 분량의 물량을 보관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가공장과 물류 창고가 있다"며 “환율 상승이나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 대비해 미리 많은 물량을 수입해 보관함으로써 유연하게 방어하고 있다"고 탄탄한 인프라를 강조했다. 이어 “기존 육류 위주에서 벗어나 이번에 처음 수입 와인과 수산물로 영역을 넓혔고, 국내산 닭을 가공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케이본(K-BONE)' 브랜드도 새롭게 론칭했다"며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계획을 덧붙였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파스타 면 '데체코(De Cecco)'를 취급하는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상장사 보라티알도 현장에서 홍보에 나섰다. 보라피알 관계자는 “30년간 이탈리아산 수입 식자재를 유통해 온 내공을 바탕으로 B2B 영업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데체코 신제품 면은 통으로 길게 나와 요리 활용도가 높으며, 유지력과 맛이 뛰어나 셰프님들이 프리미엄으로 꼽는 제품"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울대병원 그룹, 초일류병원 ‘뉴딜 대장정’ 나섰다

“국가 필수의료를 완결하고 '지능형 연결의료' 기반으로 미래를 선도할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이 초일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뉴딜 대장정'을 선언했다. 서울대병원 그룹의 수장 격인 백 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의료원 및 국가암센터와 같은 국가의료기관들은 물론 보건복지부 등과 실질적인 파트너가 되어 국가 보건·의료 정책 면에서 서울대병원이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면서 병원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필수의료 위기, 지역간 의료격차, 초고령사회 진입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해 “국민 건강의 '최후의 보루'를 수호하고 대한민국 의료 표준 및 국가 정책의 '싱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책임 의료 △미래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 문화 등 '5대 기본 원칙'과 필수의료·연결의료·미래의학·가치공동체 등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출발에 대해 백 원장은 23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국가 필수의료 완결'을 위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컨트롤 타워로서 전국 단위 '원 호스피털(One-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최고난도의 중증·희귀 질환 치료를 선도하며, 안정적인 필수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이와 함께 환자의 일상까지 이어지는 '지능형 연결 의료(Connected Care)'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병원의 경계를 허물어 퇴원 이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의료 모델(Digital Hospital at Home, 재택 디지털병원) 구축도 추진한다. 아울러 원내 전용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SNUH.AI'를 가동하고, 스마트한 공간 재배치를 통해 공간 최적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백 원장의 구상에 따르면, 거대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미래의료 산업을 이끌 '세계 미래의학의 기준'을 확립한다. 서울대(기초연구)와 서울대병원(임상), 분당서울대병원(디지털 헬스케어), 배곧서울대병원(첨단 스마트 재활)을 하나로 잇고, 의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창출된 혁신 기술을 공공 난제 연구와 적극 연계해 의료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환원하고, K-의료의 표준 모델을 세계로 수출하는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모든 혁신의 밑바탕에 소통과 화합의 '가치 중심 공동체' 체계를 굳건히 안착시킬 방침입니다. 수평적 조직문화 대전환을 이루고,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지표를 공유하는 투명경영과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하여 내부 구성원과 국민 모두의 신뢰를 제고할 것입니다." 백 원장의 취임 이후 서울대병원과 각 단위 병원의 특성화 및 대규모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쾌적한 치유 환경 조성을 위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93%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대규모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함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을 통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조성으로 진료 및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중증 취약계층의 최종 치료를 전담할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하고, 강남센터는 질병 예측부터 맞춤 예방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과 최근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은 각각 중앙 외상재활과 재난·외상 특화 병원으로서의 중추적인 거점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최초 멀티 이온 치료(탄소·헬륨)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2027년 하반기, 총 800병상 규모의 첨단 스마트병원인 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개원이 목표다. 백 원장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필수의료 위기 문제, 지역 간 의료 격차, AI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의료계는 현재 대전환점의 한가운데 서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와 변화 속에서 서울대병원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중앙병원 본연의 역할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순간의 방향 전환이 만드는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

조별 예선이 한창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매 경기마다 예상과 다른 흐름이 상당히 반복된다. 객관적인 전력 우위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경기 중 작은 변수 하나가 승패를 가르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축구가 얼마나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인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처럼 세계적인 축구 무대에서는 전술과 기량뿐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대회 초반부터 경기 도중 충돌이나 방향 전환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거나, 이후 경기 출전 여부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짧은 휴식 기간 속에서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하는 월드컵에서는 무릎을 비롯한 하체 부상이 경기력과 선수 생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축구에서 흔히 발생하는 무릎 부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전방십자인대(ACL) 손상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무릎이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고, 급격한 움직임에서도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구조물이다. 축구는 순간적인 가속과 감속, 방향 전환이 잦아 전방십자인대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며, 특히 스파이크가 잔디에 고정된 상태에서 몸을 틀 때 강한 회전력이 발생해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전방십자인대는 파열될 경우 자연 회복이 어려워 치료와 재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다. 햄스트링은 정강이가 앞으로 이동하려는 힘을 제어해 전방십자인대의 부담을 덜어준다. 그러나 햄스트링 역시 축구에서 흔히 부상을 입는 부위로,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복귀할 경우 무릎 전방 안정성이 떨어지며 전방십자인대 손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반월상연골판 손상까지 동반되면, 연골 손상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단순 재활만으로 안정성을 회복하기 어려워 재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재건술에는 자가건과 타가건이 활용되는데, 자가건 중 햄스트링을 채취할 경우 근력 저하로 인한 스피드 감소가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타가건을 활용한 수술법의 장점이 주목받으며, 특히 아킬레스건을 이용한 경우 본 투 본(Bone to Bone) 연결 방식을 통해 인대가 자신의 뼈처럼 안정적으로 유합되는 것이 특징이다. 타가건 사용 시 감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가건과 타가건 간 감염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경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평소 햄스트링 중심의 근력 강화 운동은 전방십자인대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종아리 앞쪽 바깥 근육인 전경골근 계열을 포함한 발목 안정성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하체 전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세계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최선의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본다. *글=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재활의학과 전문의), 전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 현 대한체육회 부회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무리한 다이어트·고령화로 ‘담도·약물 유발’ 급성 췌장염 늘어난다

인체의 췌장은 위장의 뒤쪽, 복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장기로, 음식물의 소화 흡수와 에너지 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소화 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10년 동안(2016~2025년) 국내 췌장염 누적 환자 수는 상세불명의 급성췌장염(26만 2308명), 기타 만성췌장염(15만 927명), 기타 급성췌장염(8만 5108명), 알코올유발 급성췌장염(3만 9435명), 담도 급성췌장염(2만 92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약물유발 급성췌장염과 담도 급성췌장염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알코올유발 급성췌장염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외과 이수호 과장은 “췌장은 소화와 혈당 조절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인데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게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눠지고, 등까지 퍼지는 강한 복통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이번 통계는 췌장염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여전히 알코올이 중요한 원인이지만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담도 질환에 따른 췌장염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물 유발 급성 췌장염 증가는 고령화로 인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 치료가 늘어난 데다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담도 급성췌장염은 대부분 담석이 원인인데,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이 담석 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 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 유발 췌장염은 금주 또는 절주가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이고, 담석이 원인인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담낭 절제술을 시행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췌장염 발생과 관련이 없는지 확인하고, 다이어트 보조제나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수호 과장은 “체중을 줄이더라도 단기간에 급격하게 감량하기 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서서히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요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치 통증이나 구토, 복통이 반복되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작년 8월 이어 2회째…서울우유협동조합, 망우역사문화공원서 쓰레기 수거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본사 임직원들이 참여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제2회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9일 문진섭 조합장과 사혁 상임이사를 비롯한 본사 임직원들이 참여해 망우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플로깅 봉사활동은 지난해 8월 진행된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 ESG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합은 2021년 유업계 최초로 ESG 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서울 중랑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물인터넷(IoT) 종이팩 분리수거함 38대를 공동 운영하며 자원순환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외에도 지역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유제품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우유 후원 및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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