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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CDP 기후변화·수자원관리 부문 최고등급 동시 획득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에서 기후변화 대응(Climate Change)과 수자원 관리(Water Security) 부문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이번 성과로 아모레퍼시픽은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CDP는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기업의 기후 및 물 관련 리스크 대응, 감축 목표,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매년 약 2만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이 중 A리스트에 포함되는 기업은 약 2% 내외에 불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기후변화 부문에서 RE100 가입과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그리고 SBTi 1.5°C 목표 기반의 넷제로 목표를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는 사업장별 취수부터 방류수까지의 모니터링 체계, 폐수처리 공정 자동화를 통한 수질오염 최소화, 그리고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의 폐수 재활용을 통한 순환수자원 활용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50년까지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9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4년에는 재생전력 사용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렸으며, 2025년에는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업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Scope3)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고객이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할 때 배출되는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90%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Scope 3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Scope 1·2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관리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감축 의지가 있는 협력사에는 친환경 설비 전환을 지원해 실제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SBTi 1.5°C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급망 전체에서 Scope 3 감축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자원 관리의 경우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 각 사업장 조직 경계를 중심으로 취수, 방류수, 재이용수, 소모량 등 주요 수자원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수질오염물질 측정 데이터와 Water Stress 지역 관리 정보를 연계해 수자원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는 폐수처리 공정 자동화를 도입해 폐수처리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기존 오산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방류되던 폐수를 재활용하여 약 2만 5천 평 규모의 조경 면적에 재활용수로 공급해 수자원 순환을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수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물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지속적인 환경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잠실에 메타몽 출현…롯데百, 포켓몬 팝업 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롯데타운 잠실에서 포켓몬 겨울 팝업 매장을 열고, 연말 시즌 신상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겨울 포켓몬 팝업은 인기 상품을 80% 가량 확대하고,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신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메타몽의 시크릿 캡슐맨션' 팝업을 진행한다. 330㎡(100평) 규모의 '캡슐맨션'에 들어서면 다양한 포토존과 '캡슐토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켓몬 캡슐 스테이션 인(in) 부산' 팝업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원정 구매 대란까지 일으킨 상품과 '포켓몬 스토어 오리지널' 상품까지 총 18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16일 출시된 카카오 이모티콘 '말랑말랑 메타몽의 하루'와 연계한 상품도 내놓는다. 홀리데이 한정 상품과 2026년 캘린더·다이어리 등 연말연시에만 출시되는 시즌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잠실점 본관 지하 1층 트레비 광장에서는 포켓몬 카드 게임 팬을 위한 전문 공간인 '포켓몬 카드샵 in 잠실'을 선보인다. 신규 확장팩 '인페르노X'와 '오리지널 플레이 매트' 등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카드 게임을 주제로 한 전시와 미니 게임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진행한다. 이곳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오리지널 엽서'를, 미니 게임 참가 고객에게는 '오리지널 클리어 파일'을 각각 매일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한다. 전유나 롯데백화점 키즈팀 치프바이어는 “지난 팝업에 대한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번 겨울 팝업에서는 더욱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를 선보이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준비했다"며, “연말 나들이 시즌에 맞춰 체험형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한 만큼, 포켓몬과 함께 특별한 연말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샵, 국내 여행상품 170% 확대 “고환율 속 전략 상품 강화”

GS샵은 올해 국내 여행과 숙박권 상품 방송 횟수를 전년 대비 170% 늘렸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국내 여행상품 편성 횟수를 전년 동기 대비 220% 확대하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직후 이어졌던 보복 소비 특수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국내 여행상품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주요 여행지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부산, 강릉, 양양, 여수, 울릉도 등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화한 결과, GS샵의 올해 국내 여행상품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늘었다. GS샵은 이 같은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 오후 3시 35분에는 국내 철도여행 여행사 홍익여행사와 손잡고 '강원 태백 눈꽃열차' 상품을 방송한다. 이 상품은 열차 탑승부터 '황지연못', '분천 산타마을', '태백 눈 축제' 등 주요 관광지 방문, 지역 대표 음식 '능이 오리백숙' 식사 등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이 밖에 '속초 다이아메르', '양양 르부르낙산' 등 연말·연초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의 가성비 호텔과 리조트 숙박권 상품을 엄선해 오는 21일, 25일, 26일, 30일 총 4회에 걸쳐 방송한다. 정지윤 GS샵 서비스팀 MD는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고객이 늘면서 가성비 있고 알찬 국내 여행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당분간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하고 참신한 국내 여행상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울성모병원 김지영 교수, 한·미 간이식 성적비교 연구로 ‘학술상 2관왕’ 달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7일 “간담췌외과 김지영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간이식 성적을 국가 차원의 대규모 데이터로 비교 분석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개최된 아시아 이식학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5, ATW 2025)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도 대한외과학회(ACKSS 2025)에서도 우수연구자상(Best Investigator Award)을 받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연구는 '미국과 한국의 간이식 성적 비교 분석: UNOS 및 KOTRY 레지스트리 연구'에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유영경 교수(공저자)가 함께 참여했다. 미국의 장기이식 데이터 등록시스템인 UNOS(United Network of Organ Sharing)와 국내 장기이식등록 레지스트리인 KOTRY(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양국의 간이식 시스템과 성적을 직접 비교한 국내 최초의 분석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14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한국 환자 5467명과 미국 환자 5만 925명의 간이식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전체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LDLT)의 비율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식 성적 또한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생체 간이식 환자의 이식 후 1년 사망률은 4.8%, 5년 사망률은 11.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5년 사망률이 15.4%인 미국에 비해 장기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로, 한국의 생체 간이식 수술 술기와 관리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데이터로 증명한 셈이다. 반면, 뇌사자 간이식(Deceased Donor Liver Transplantation, DDLT)의 경우 한국의 1년 사망률이 16.3%로 미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낮은 장기 기증 활성화율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증가 △높은 응급도(MELD 점수) 위주의 수혜자 선정 등 구조적인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구학적 특성이 다른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이식 데이터를 직접 비교해 한국 간이식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의 독보적인 생체 간이식 성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뇌사자 기증 활성화 및 순환정지 후 장기 기증(DCD) 제도의 도입과 발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의사수필동인 박달회, 52번째 이야기 ‘언어의 정원’ 출간

의사수필동인 박달회가 신간 수필집 '언어의 정원'(도서출판 지누)을 출간했다. 매년 의사 문인들의 삶과 성찰을 글로 담아 독자들과 소통해 온 박달회가, 52번째 시리즈를 맞아 한층 더 깊고 진한 사유의 결을 선보였다. 박문일 박달회 회장은 서문에서 '글만 써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라는 후배의 일침을 소개하면서도, '글이 세상을 직접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생각을 일깨우는 힘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고백은 박달회 수필집이 단순한 일상 기록을 넘어, 동시대에 맞닿은 질문들을 다루고 그 답을 문학이라는 토대 위에 새기는 의미 있는 저작임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의사로서 겪는 직업적 고뇌와 환자를 이해하며 배양된 인간에 대한 온기가 깊은 문장으로 담겨 있다.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마주한 의학적 기적과 불운을 바라보며 그럼에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곽미영), 환자에게 마취성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픔의 표현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행위가 아닐까 묻는다(양은주). 한 사람의 의료인이 탄생하기 위해 스승과 제자가 사랑과 끈기로 노력해야 함을 고언(苦言)하고(정준기), 무위(無爲)의 지혜와 실천의 용기에서 의사의 존재 이유를 성찰하며(박문일), 큰 수술을 앞두고 악몽을 꾸며 심적으로 나약해진 자신을 고백하기도 한다(박종훈). 거미줄 사진을 보며 의원간 네트워크를 떠올리고 국내 의료계를 걱정하는 의사(홍지헌),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는 환자를 보며 사회를 염려하는 의사도 있다(죄종욱). 보고 느낀 것을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삶의 위안을 받을 수 있으며(홍순기), 고된 트레킹을 통해 성취와 노력에는 후유증이 따르고 간절함에도 나이가 있음을 깨닫는다(김숙희). 오래 근무한 제주도 병원을 떠나는 소회와(양훈식), 공군 시절 받은 비행훈련을 회상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기록한다(한광수). AI시대에도 최고의 글쓰기 선생님은 인간의 삶 그 자체임을 분명히 하고(홍영준), 국내 화폐에도 위대한 의사의 얼굴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다(조재범). 건강검진을 두려워했던 의사가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채종일).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글에서는(유형준) 인간적 면모가 엿보인다. 급변하는 시대에도 결국 '영원한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이상구) 속에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드러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에임넥스트, 가임 웰니스 서비스 ‘프레야엑스’  CES 2026 출품

디지털치료기기 선도기업 에임넥스트(대표 오광신)는 16일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세대를 위한 가임 웰니스 서비스, 프레야엑스(FreyaX)를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에임넥스트에 따르면, 프레야엑스는 에임넥스트가 개발 중인 '일주기리듬 관리 IoT 기술 기반 가임부부 건강관리 서비스'이다. 가임 세대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임력 개선과 향상을 위한 생활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스마트밴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단순한 활동량이나 심박수 기록을 넘어 △햇빛 노출을 통한 비타민 D 생성 △멜라토닌 분비 △수면 규칙성 및 효율 △주·야간 활동 수준 △빛공해 노출 △생리 주기에 따른 체온 변화 등 다양한 생리학적 매개변수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가임력 관리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가임 기간 중 체온과 심박 변화는 임신 가능 시점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며 수면 주기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적인 건강 상태 데이터와 결합해 보다 정밀한 임신 가능 일정 예측에 도움을 준다. 또한 취침 설정 시간을 기준으로 주간과 야간 활동 수준을 구분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시간대별 일광 노출 권장 및 조명 노출 제한 기능을 통해 수면 규칙성과 수면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점에서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를 꾀했다. 프레야엑스는 향후 일상 활동 데이터와 생리학적 매개변수를 장기간 축적·분석해 사용자의 가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하는 라이프스타일 로깅(Lifestyle Logging)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에임넥스트 관계자는 “프레야엑스는 애플리케이션 단독 서비스가 아니라, 자체 개발 중인 일주기리듬 관리 스마트밴드 찬다(CHANDA)와 연동되는 서비스"라며 “스마트밴드에서 수집한 일주기리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임력 관리 생활수칙을 진동 알림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기능을 포함해,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임넥스트는 2023년 2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불면증 치료용 디지털치료기기 솜즈(Somzz)를 에임메드로부터 승계받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디지털치료기기 파이프라인으로 디지털 표현형 AI기반 공황장애 개인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멜츠(Meltz)를 개발 중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탐색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코스메카코리아-CJ온스타일, K뷰티 브랜드 공동 발굴·육성 나선다

화장품 OGM(글로벌 규격 생산)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CJ온스타일과 손잡고 유망 K-뷰티 브랜드의 발굴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투자형 성장 모델'을 업계 최초로 구축해 K-뷰티 생태계 혁신에 나섰다. 16일 코스메카코리아는 “CJ온스타일과 함께 K-뷰티 브랜드의 체계적 성장을 위한 '투자형 K-뷰티 글로벌 성장 모델'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 제조·유통 협력을 넘어 브랜드 발굴과 육성, 직접 투자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성장 플랫폼 구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달 초 경기도 성남시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K-뷰티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모델에서 코스메카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R&D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 CAPA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을 책임진다. 빠른 제품 구현(Time to Market)과 품질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은 초기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CJ온스타일은 에이피알, 비나우 등 유망 K-뷰티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발굴 역량과 콘텐츠 커머스를 통한 시장 확장 능력을 더한다. 양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디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CJ온스타일의 온큐베이팅 프로그램(헬스앤뷰티 중소 브랜드 육성)을 통해 브랜드 단계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육성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으로 조성되는 뷰티 전용 펀드를 통해 제품 개발, 마케팅, 콘텐츠 제작, 글로벌 유통 진출 등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단계별로 지원함으로써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K-뷰티 브랜드 육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R&D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CJ온스타일과의 협업을 통해 K-뷰티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3년만에 반등한 K-건기식 시장…‘맞춤형 건기식’ 급부상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던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올해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 개인의 건강 관리에 초점을 둔 '실속형 소비'가 강화된 결과다. 개인화하는 소비 트렌드로 '맞춤형 솔루션'이 건기식의 새로운 유통·판매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든 2022년을 기점으로 침체를 지속했으나, 올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기식협회 조사결과,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96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5조9531억원 대비 0.2% 소폭 성장한 수치다. 앞서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2022년 약 8~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며 최대 6조1498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한 2023년 국내 건기식 시장은 전년대비 -0.1% 성장률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이듬해인 2024년에도 -3.1%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5조9531억원)도 6조원을 밑돌았다. 엔데믹이 본격화하며 낮아진 수요로 건기식 시장 역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데믹에 따른 건기식 수요 감소는 품목별 구매 건수에 그대로 반영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감염 지연·증상 완화 등 효과로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수요가 집중돼 구매 건수도 2022년 기준 4026만건으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구매건수는 지난해 2703만건으로, 최고점이었던 2022년 대비 32.9% 낮아지며 수요가 급감했다. 이 가운데 건기식 소비 트렌드 변화도 감지된다. 가구당 평균 건기식 구매액은 2022년 35만6054원에서 올해(전망치) 32만5182원으로 8.7% 감소했으나, 오히려 100가구당 구매 경험률은 올해 83.6%로 2022년(82.7%) 대비 0.9%포인트(p)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건기식 구매율은 증가한 반면 평균 지출은 감소해 '실속형' 소비 위주의 트렌드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건기식협회는 기존 주류 건기식 소비 트렌드였던 '가구 내 공동 취식'은 감소하고 '개인 취식'이 증가하면서, 실속형 소비트렌드를 토대로 건기식 수요도 개인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건기식 소비 트렌드가 개별 소비자를 중심으로 개인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까닭에 업계의 건기식 유통·판매 전략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약사 상담을 통해 각 소비자 건강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건기식'을 제공하는 방식이 골자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맞춤형 건기식 제도'를 도입해 약국 내 건기식 소분판매가 가능하도록 관련 시행규칙을 공포하며 건기식 유통·판매 전략 다변화를 모색했다. 약사·의사·한약사·한의사 등 직군 중 교육을 이수해 '맞춤형 건기식관리사' 자격을 획득한 전문가가 상담을 거쳐 1회 섭취분으로 소분된 건기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식약처 집계에 따르면, 이러한 제도 변화에 따라 지난 12일 기준 맞춤형 건기식 판매업소는 전국 663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6월 181곳에 불과했던 맞춤형 건기식 판매 약국은 이달 578곳으로 반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맞춤형 건기식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교보생명 사내벤처기업 트레비앙의 플랫폼 '메디코치'는 지난 4월 각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영양제 추천, 약사 상담 기반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된 건강검진 결과와 처방약 정보 등 개인 헬스케어 데이터를 토대로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고, 약사와의 1:1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기를 통한 맞춤형 건기식 솔루션 서비스도 등장했다. 국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더이로운은 'AI헬스체커' 기기로 약국 맞춤형 건기식 상담·판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플랫폼은 기기를 통해 손톱 스캔, 문진, 건강검진 데이터 등 소비자 건강상태를 연동하고, AI가 분석안을 제시해 약사가 맞춤형 건기식 조제안을 확정하는 시스템이다. 확정된 조제안은 GMP 인증을 받은 건기식 소분 공장으로 전송되고, 공장은 소비자 맞춤형 건기식을 조제해 소비자에게 최종 배송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기식은 더 이상 가족 단위의 선택이 아닌 개인의 일상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K-헬스 웨이브(K-Health W.A.V.E)' 속에서 건강관리의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독감과 장염 동시 유행…손 씻기·마스크 쓰기·익혀 먹기 지켜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등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 바이러스들에 의한 감염병이 유행이다. 연말연시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한 명의 감염이 여러 사람에게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독감은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매년 겨울철을 중심으로 유행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울수록 활동성이 강해진다. 15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감시에 따르면, 올해 12월 첫째 주(49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56.7명으로 전주 69.4명 대비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란 체온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이나 인후통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한 경우를 말한다. 49주차 통계는 유행 주의보 발령 기준, 약 10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이다. 특히 유행을 주도하는 학령기 아이들 사이에선 발생 규모가 여전히 큰 상황으로, 초등학교 7~12세에서 150명, 13~18세는 119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감염 또한 어김없이 돌아왔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46주 94명에서 47주 101명, 48주 127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이다. 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는 등 저항력이 강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에게는 확산 위험이 더 크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장염 환자는 2020년 413만 2384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에는 525만 8354명으로 껑충 뛰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병원급 210개소 장관감염증 표본 감시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48주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1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5주, 80명)보다 5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8주차 기준 0~6세 환자가 30%를 차지했고, 7~18세 26%로 소아청소년에서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노로 바이러스 겨울철 활동 활발해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의 유행은 포물선을 그리듯이 나타난다. 환자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다가 정점을 이룬 뒤에 다시 조금씩 감소하는 형태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서서히 증가했다가 서서히 줄어든다. 겨울철에 대유행을 하면 4~5월까지 유행이 지속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 간 호흡기 비말(飛沫, 작은 침방울) 전파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잡이나 물건을 만진 후에 입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눈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스크 쓰기와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 걸린 사람도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이다. 그리고 대중 장소에서의 '기침예절' 또한 독감 예방을 위한 주요 수칙이다. 기침예절이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려주는 것을 말한다. 독감에 걸리면 기침, 콧물, 가래,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3일 정도이며 4~5일까지 가기도 한다. 증상 발현 1~2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염력이 있다. 영·유아는 탈수, 구토, 식욕저하, 보채기가 동반될 수 있으며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청색증, 경련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최근 소아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영유아는 탈수와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커 증상 초기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예방접종과 기본 위생 수칙 실천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고, 증상 발생 초기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을 심하게 앓다 보면 이후 세균 합병증이 동반되어 폐렴, 패혈증 등 중증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65세 이상의 노인, 심혈관계질환·천식·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이 폐렴 합병증에 걸리기 쉽다"면서 “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장염으로 인한 설사·구토…탈수증 진행 막아야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극히 적은 양으로도 감염이 될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환자와의 접촉은 물론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코·입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익히지 않은 수산물이나 오염된 손으로 조리한 음식, 오염된 식수 등이 주요 감염 경로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도 겪는다. 보통 2~3일 뒤 호전되는데, 감염력이 아주 강한 게 문제다. 구토물, 분비물은 물론이고 침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서 환자 접촉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 특히 설사가 계속되면 인체는 탈수로 인한 수분부족 상태가 된다. 탈수 증세가 심해지면 갈증 단계를 지나 기운이 쭉 빠지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탈수 증세가 심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수분을 보충하려고 하면 구토나 설사를 계속 유발할 수 있어서이다.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장염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으로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따뜻한 이온음료나 보리차는 도움이 되지만,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특수한 치료제는 없어 병원에서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으로 치료한다. 예방 백신 또한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식약처가 권고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요령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문고리, 손잡이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 소독 △구토물 및 주변 즉시 소독 △음식은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반드시 충분히 익혀 섭취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사용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은 후 섭취 등이다. ◇설사에 무조건 굶기 NO! 지사제 복용 권장 안돼 그런데 독감과 동시에 장염에 걸리거나 독감으로 인한 장염 증세가 나타난다면 큰 딜레마에 빠진다. 독감을 이기려면 잘 먹어야 하고, 장염은 함부로 먹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장염 증세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굶기보다는 따뜻한 죽이나 미음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과 따뜻한 보리차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장염이 아니어도 독감 자체만으로도 설사와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반응으로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독감에 걸려 열이 높을 경우에는 해열제를 복용하고, 설사가 발생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설사가 정말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설사를 강제로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은 △심한 복통을 동반하면서 어지러워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 경우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으로 고열이 나면서 어지럽고 이러한 증세가 24~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변이나 토사물에 혈액이 보일 경우 △마비 증상이나 복시·호흡곤란·사지무력감 등의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즉각 전문의 진단을 받거나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케이엔알시스템, ‘중수로 원전해체 로봇 플랫폼’ 실증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최근 정부가 발주한 원전 '중수로(PHWR)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공개입찰에서 낙찰돼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전KPS 등이 출자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KRID)이 주관한 이번 입찰은 중수로 원전에서 핵연료와 방사성물질을 담고 있는 핵심구조물인 칼란드리아(밀폐형의 원자로 용기) 등 고방사선 구역 내의 무거운 구조물을 원격으로 절단하고 해체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실증 프로젝트이다. 이번 실증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원전 해체 공정에 따른 경수로와 중수로 등의 해체작업에 자사가 보유한 각종 로봇 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하여 추가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고방사선 및 수심 20m 이상의 수중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극한의 환경을 견디는 내(耐)환경성과 정밀한 원격제어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입찰에서 △원자로 내부의 미세구조물을 원격으로 정밀하게 절단해서 인출하는 수평 해체시스템 △고하중 양팔로봇으로 대형 구조물 원격 해체 및 방사성폐기물을 격리 이송하는 중량물처리용 수직 해체시스템 △가상환경에서 작업을 사전 검증하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제시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전동모터 방식보다 부피대비 큰 힘을 낼 수 있고, 방사선에 의한 오작동 확률이 현저히 낮은 독보적인 유압로봇기술을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이엔알시스템은 심해(深海)작업 로봇, 핵연료봉 수거로봇, 원전해체 모의실험에 참여한 로봇팔 등 원전해체 환경에 적용가능한 로봇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원전 해체 기술력으로 중수로 방사화 구조물 절단 플랫폼 실증사업에 도전해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우리의 로봇기술이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중수로 원전 해체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며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수로 해체 사전단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향후 경수로 해체 등 다양한 원전 해체 로봇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구정지 상태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가운데 해체가 결정된 고리 1호기(경수로) 외에 월성 1호기(중수로)는 해체에 따른 기술적 난이도가 워낙 높아 해체 사전준비 단계에 있다. 중수로는 전세계적으로 아직 해체 사례가 없으며, 다수의 중수로 운전이 종료된 캐나다의 경우에도 해체방안 마련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수로 원전해체가 세계 최초로 수행될 경우 월성 1호기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2, 3, 4호기가 해체 대상이며, 57기의 중수로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루마니아, 중국, 인도, 독일, 스웨덴 등으로 해체기술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공식 참여 기업과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심해(深海)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제철소 용광로를 관리하는 로봇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정도로 뛰어난 로봇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존 로봇팔보다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으며, 소형 서보밸브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양산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전동모터와 유압액추에이터를 하나로 결합한 로봇용 '하이브리드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완성하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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