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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제약바이오…상반기 줄줄이 매출 성장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유한양행을 필두로 하는 상위 5대 전통제약사가 모두 올해 상반기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년만의 기록으로,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수주확대 역량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2조6550억원으로 예상됐다. 창립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기간(2조1038억원)과 비교해도 약 2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대비 약 39% 늘어난 9107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인천 송도 제5공장을 필두로 총 78만4000리터 규모의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용량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누적 수주금액 3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난히 연매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8483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약 14%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355%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이 70%를 넘기고 있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도 유럽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하는 등 유럽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램시마SC)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약가인하를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기대된다. 상위 5대 전통제약사들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만에 5개 제약사 모두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9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창립이래 첫 반기 매출액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약 140%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폐암 신약 '렉라자'(일본제품명 라즈클루즈)의 일본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을 비롯해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 체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년간 상반기 매출이 역성장했던 GC녹십자도 올해 상반기에는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4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1061%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성장에 더해 지난 4월 태국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594만도즈의 독감백신 '지씨플루' 수주 성공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역성장했던 종근당 역시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82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셀트리온제약의 간기능 개선제 '고덱스'와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도입 상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약 37% 줄어든 41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종근당은 최근 바이오 R&D 단지 건립 등에 2조2000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공개하는 등 자체신약 개발 역량을 키워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중국 독감유행 감소로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2분기 주력 전문의약품의 선전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1% 증가한 7878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66억원으로 약 13%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분기 경영 정상화에 이어 중화권 호흡기질환 확산에 따른 북경한미의 매출 회복, 주력 전문의약품의 선전이 뒷받침되면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이디야커피, 글로벌 확장·리브랜딩 ‘세월아 네월아’

실적 부진에 빠진 이디야커피가 돌파구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리브랜딩 작업을 추진 중이지만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성급한 속도전보다 해외 현지 상황·가맹점주 환경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사업을 재개한 지 3년차임에도 해외 매장 수가 고작 2곳으로 출점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 2005년 이디야커피는 중국 베이징에 해외 가맹점 1호점을 선보였으나, 3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2023년 12월 개장한 미국령 괌 1호점에 이어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1호점까지 사업 보폭을 넓혔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규 매장을 출점한 사례가 없다. 당초 예고했던 시기와 달리 출점 일자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개장 예정이던 괌 2호점은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친 상태이나 개장 타이밍 등을 놓고 현지 가맹점주와 협의 중인 단계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1호점 개점 당시 오는 2029년까지 현지 가맹점만 200곳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 1곳에 그쳐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규 진출국 개척도 난항을 빚는 분위기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그룹 계열사인 '그랜드뷰프라퍼티'와 손잡고 이달 중 라오스 첫 현지 매장을 선보이고, 향후 캄보디아·미얀마까지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올 가을로 라오스 1호점 출점 시기를 변경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해외 사업뿐 아니라 내수 사업도 굼뜬 리브랜딩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문창기 회장이 신년사에서 경영 위기 타개책으로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했으나,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유명인 광고모델·협업 상품·새 메뉴 출시 등 마케팅·제품군 강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진척도를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핵심인 인테리어 개선 부분은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 공사 등에 점주 동의·투자가 불가피한데,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투자를 압박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경영 부담은 실적에도 드러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2778억원을 기록한 이디야커피 매출은 이듬해 2756억원으로 0.8%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12.2% 떨어진 2420억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2023년 82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18.1% 급감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억원으로 18.3% 올라 그나마 위안이 되나, 여전히 100억원을 밑돌고 있다. 다만, 이디야는 리브랜딩 작업을 무리한 속도전보다 지금처럼 단계적 변화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본사 차원의 투자로 마케팅과 제품 부문에서 먼저 변화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상권별 특성, 매장 상황을 고려한 인테리어 개선 등도 순차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 세계복강경간학회 회장 취임

췌장암·담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국내외 간담췌 분야 복강경 수술의 발전을 이끌어온 한호성 성남시의료원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명예교수)이 지난 24∼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복강경간학회 학술대회(ILLS 2025)에서 새 회장에 취임했다. 한 의료원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회장 임기는 27일부터 2년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학술대회는 이번에 55개국, 700여 명(해외 500여 명)의 간절제술 전문가들이 모여 복강경·로봇·개복술 비교, 간내담관암·담낭암·전이암 치료 등 최신 임상 내용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최소침습간절제술 국제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했다. ILLS 창립 이래 한국에서 처음 열려 대한민국 의료의 국제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회장은 “이 학회는 간수술을 복강경 혹은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하는 외과의사들의 학술적인 모임"이라며 “세계학회의 회장으로서 앞으로 복강경 간수술을 더 발전시키고 여러나라 의사들을 교육하며 표준 지침을 마련하는 일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제26대 국군수도병원 원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췌장외과연구회 회장, 대한복강경간절제연구회 회장, 서울대학교 이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장·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여 간암 치료 분야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2010년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인 미국 SAGES로부터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2023년엔 의료분야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경기 부천시·인천 연수구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대상 수상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27일 서울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5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대회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 복지 증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시·군·구 지자체 및 지역 한의사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한의약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주거, 일상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예방적·생활밀착형 통합돌봄 서비스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자체 및 지역 한의사회와 협력해 추진 중이다. 행사 1부에서는 2024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지역 주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우수 지자체와 단체, 개인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장관상 단체 부문은 △대상: 경기 부천시, 인천 연수구 △최우수상: 광주 북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우수상: 경기 안산시, 부산 북구 등이다. 이들 지자체의 지역 한의사회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이 수여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경기 부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양의 방문진료 협진을 추진했으며 인천 연수구는 건강검사부터 고위험군 대상자 발굴, 적정치료 통합관리까지 원스톱서비스로 제공해 우수사례로 꼽혔다. 개인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이소영(경기 부천시) △강이경(인천 연수구) △이종길(광주 북구 한의사회) △오세빈(경기 고양시 덕양구) △민웅기(경기 한산시 한의사회) △박진호(부산 북구 한의사회) △소창우(대전 유성구)씨가 수상했다. 기고 부문에서는 △방호열(동방신통부부한의원, 경남 거제시) △김슬기(명제한의원, 광주 서구) △김범석(중동한의원, 경기 부천시) 씨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2부 행사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건강돌봄 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6개 우수 지자체의 사업 사례 및 수상자들의 기고문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정부는 지역사회 내 통합적인 돌봄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의약이 국민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지역 한의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라며 “정부에서도 지역사회 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화동 원장 직무대행은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현장에서 성실히 수행해주신 실무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지속가능한 건강돌봄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추진한 지자체의 운영 사례는 '2024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사례집'으로, 대상자 사례 기고문은 '한의약 건강돌봄 대상자 사례 기고집'으로 제작해 올해 하반기에 한국한의약진흥원 누리집 내 자료실에 게재될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오징어게임3, ‘돈이냐 사람이냐’ 신념의 대결 결말 맺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리즈인 시즌3가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제1~6화 전편이 공개된 가운데 국내외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27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약 6시간에 걸쳐 연속 방영된 오징어게임3는 특유의 잔혹한 게임의 기괴한 매력이 여전히 빛을 발한 가운데 주인공 성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게임 참가자 군상들의 엇갈린 운명이 마지막화 방영이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국내외 네티즌과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중 누적 시청시간 역대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징어게임 시즌1, 2에 이어 이번 시즌3도 이에 맞먹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는 우선 새로 선보인 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다. 높은 다리 위에서 초대형 영희·철수 인형이 돌리는 줄넘기를 넘어 다리를 통과하는 줄넘기 게임, 팀 대결로 펼치는 구슬게임과 미로게임, 최후의 만찬 후 벌이는 고공 오징어게임 등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게임참가자인 김준희(조유리)가 게임 도중 출산한 아기를 둘러싸고 기훈 등 게임참가자들과 진행요원들이 보여주는 엇갈린 행동들은 시즌3의 핵심 스토리 전개 요인으로 작용하며 등장인물들의 가치관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잔혹한 게임과 탈락자가 이어지고 최종 우승자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주인공 기훈과 시즌2에서 대결구도를 벌였던 프론트맨의 마지막 행동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어졌다. 시즌3 방영 후 국내외 반응은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주인공 기훈의 마지막 행동이 충격적이지만 최종 우승하고도 다시 돌아왔던 기훈의 신념을 생각하면 공감이 가는 선택"이라고 적었다. 다른 커뮤니티 네티즌은 “잔혹한 게임이 이어지는 와중에 출산하는 설정이 다소 어색했다"며 “참가자들의 행동 중에도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이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고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역시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연출로 여전히 중독성 있는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호평했고, 블룸버그는 "우리의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고 평가했다. 반면 뉴욕타임즈는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프론트맨의 동생인) 전직 형사 황준호(위하준)가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섬을 찾는 과정은 결말까지 무의미한 서브플롯으로 남아 있고, 가면을 쓴 VIP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만화 같을 뿐 아니라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시즌2와 시즌3가 하나로 묶였다면 훨씬 탄탄한 시즌이 됐을 것"이라며 “잔혹함은 더 심해졌고 폭력은 끊임없는 고문처럼 계속되며 초기 시즌에서 느껴졌던 풍자는 점점 사라졌다"고 박한 평가를 줬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3의 제6화 마지막 장면에는 헐리우드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시즌1의 '딱지남' 공유를 연상시키며 미국 뒷골목에서 딱지치기 게임을 벌이는 '딱지녀'로 깜짝 등장해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스핀오프 등 새로운 작품으로 등장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퇴직금’ 손질 들어간 정부…자영업자는 ‘발 동동’

정부가 퇴직연금을 모든 사업장에 의무화하고, 퇴직급여 조건을 기존의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 영세 업체 부담을 감안해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지급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 퇴직연금 의무화 추진에…소상공인 “지불여력 없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소상공인 대표들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광역지회장단은 26일 성명을 통해 “퇴직연금 의무화와 퇴직급여 시기 변경 등의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노·사와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제도 개선방안을 추진 중이다. 근로자 퇴직 후 일시에 퇴직금을 지급하는 퇴직금제도를 없애고, 회사가 타 금융기관에 매달 퇴직금을 적립하는 퇴직연금제도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정부는 중소 사업장의 부담 완화를 위해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는 현재로서는 해당 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소공연 광역지회장단은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퇴직연금 적립금 납부 자체가 어려워 가입율이 낮은 형편"이라며 “아무리 유예기간을 준다 해도 없던 지급여력이 갑자기 생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퇴직연금 제도는 2005년 도입 후 20년이 지났지만, 이를 도입한 사업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전체의 26.4%에 불과하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의 91.7%가 도입했으나,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10% 내외만 채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 3개월만 일해도 퇴직금…소상공인 “고용시장 큰 혼란" 또 고용노동부는 퇴직급여 수급 기준인 계속근로기간 1년을 3개월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업계는 이에 대해서도 고용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간 일부 영세 사업장에서는 퇴직급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직 채용 시 근무기간을 11개월로 설정하는 일이 많았다. 이른바 '쪼개기 계약'이다. 정부 안처럼 퇴직급여 수급 기준이 3개월로 축소될 경우, 영세 사업장 입장에서는 3개월 '단기 아르바이트생'에게까지 퇴직금을 지급해야한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공연 광역지회장단은 “지금도 단기근로 형태가 만연한 소상공인업종에서 3개월만 근무하고 퇴직하는 '메뚜기 근로자' 양산의 우려가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고용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이 문제 또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퇴직급여 관련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대화기구인 노사정위에서 노·사와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원주시, 창작공연과 연계한 ‘원주만두축제’ 본격 홍보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문화콘텐츠와 대표 축제를 연계해 '원주만두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미식축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26일 원주 어울림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작 음악극 '봉천내 사람들–만두전성시대'를 관람하고, 같은 소재인 '만두'를 활용한 '원주만두축제'를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원주문화재단 지역브랜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원주천(과거 봉천내) 만두골목을 배경으로 지역의 따뜻한 정서와 공동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 시장은 “지금은 원주천으로 불리는 봉천내의 추억이 떠오르는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올해 10월 개최될 원주만두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원주만두축제는 2022년 첫 개최 당시부터 지역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과 외식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기획되었으며, 전국 유일의 '만두' 특화 축제로 주목받아 왔다. 제1회 축제는 중앙동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려 다양한 만두 시식 부스, 쿠킹쇼, 만두빚기 체험 등 시민 체험 중심으로 운영됐다. 원주시에 따르면 축제가 열린 10월 28일과 29일 이틀간 20만명이 방문객이 도래미시장, 자유시장, 중앙시장 등과 원도심을 방문해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는 행사 기간 100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제2회 축제는 3일간 축제기간을 연장하고 국내 각지의 만두 브랜드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만두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메뉴 구성이 도입됐다. 특히 만두천국 순례여행은 고기·김치·강원특산·글로벌·전국 맛집 만두 등 총 10개 테마 100가지 이상 만두를 맛볼 수 있는 자리였다. 총방문객 수는 지난해 20만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인체체온감지식 무인인원계수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이 중 외지 방문객은 61.56%로 1회 축제 대비 10%가 상승했다. 또 축제로 인한 직접 경제적 파급 효과는 347억원으로 추산했으며 생산소득고용 등 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는 663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 축제를 통해 원주시는 지역 특산 콘텐츠의 축제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만두라는 대중적 식재료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심 재생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올해 열리는 제3회 원주만두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앙동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원일로 등 확장된 공간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음식축제로의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공주시 신관동, 그곳엔 ‘배움과 쉼’이 공존한다…‘행복누림’ 개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여름의 시작, 공주시 신관동 '행복누림' 2층 중정에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개관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기대감이 공기 속에 감돌았다.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한편에서는 그림에 빠진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다른 한편에서는 VR 체험에 몰입한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공주시 행복누림'은 그 이름처럼 문화와 교육, 여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태어났다. 27일 햇살이 비치는 오후,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과 공주시 소년소녀 꿈의 합창단의 선율이 '행복누림' 개관식의 서막을 열었다.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행사장에서는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한 건물에 어우러진 것은 처음이에요." 행사에 참석한 52세 김 씨의 말에는 감탄이 묻어났다. 단순한 공간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평가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7722㎡의 면적에 226억 원이 투입된 '행복누림'은 도시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6개의 핵심 시설을 품고 있다. 1층과 2층에 자리한 '생활문화센터'는 동아리실, 무용실, 공유 오피스, 마루 공간을 통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모임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평생학습관'은 정보화교육실, 요리창작실, 나무공예실 등 실습 중심의 교육공간으로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센터'는 맞춤형 상담과 체험활동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길잡이가 되며, 충남 최초의 웹툰·만화 전문 공간인 '공주 만화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창작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건강한 삶을 위한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과 문화예술 교육의 중심이 되는 '청소년수련관'은 4층과 5층에 위치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 모든 공간은 복도와 라운지, 계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마치 살아 숨 쉬는 교육 플랫폼처럼 기능한다. 최원철 시장은 “행복누림의 개관으로 시민 누구나 문화·교육·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과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복누림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닌, 모든 이가 주체가 되는 공간이다. 신관동의 오후, 책을 빌리려는 아이와 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모습에서 일상 속 작은 설렘이 시작되고 있다. “다음에 또 오면, 저는 청소년수련관에 가고 아들은 국민체육센터에 가보려고요."라는 말에서 행복누림이 가져올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NS홈쇼핑,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9월 개최

최고의 맛을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식품문화축제가 오는 9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 NS홈쇼핑은 오는 9월 26~27일 전북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에서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NS 푸드페스타'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개최해 온 식품문화축제다. 매년 다양한 레시피 발굴을 통해 우리 먹거리의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경연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부터는 식품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전북 익산시로 장소를 옮겨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전국구 행사로 발돋움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고의 맛=신선'이라는 명제를 내걸고, 참관객 모두가 먹고, 보고, 즐기는 식품문화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미식간편식 요리경연'이 펼쳐진다. 대상 30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1억1200만원을 걸고 130팀이 치열한 레시피 경쟁을 펼친다. 올해 경연은 미식간편식 50팀, 조리전공 대학생 20팀이 참가하는 일반 부문 외에도 '재한 외국인'이 참가하는 글로벌팀 20팀과 '아빠와 자녀' 40팀 등 특별부문 60팀으로 나눠 더욱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이 기대된다. 경연 참가 방법은 NS홈쇼핑 PR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식품 관련 청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미래의 공유주방을 둘러보는 '미식투어'를 비롯해, 하림그룹의 브랜드전, 익산시의 대물림 맛집체험존과 창업박람회 등 다양한 전시·체험과 시식·판매 부스를 상시 운영한다. 특히, 자연에서 오는 신선함을 강조한 시식 코너를 통해 기존에 아는 맛과 차별화된 최고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NS홈쇼핑이 후원하는 서초 한우리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예술버스', 익산 예술단 등 다양한 공연과 '급식대가' 이미영 요리사의 특강을 통해 식품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가족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NS홈쇼핑 조항목 대표는 “'NS 푸드페스타'는 신선에서 나오는 최고의 맛을 통해 미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식품문화축제“라며 "이번 축제가 제대로 만든 식품의 가치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식품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베일 벗은 오징어게임3…식품업계, 마케팅 시동

글로벌 'K드라마' 신드롬 확산을 견인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 번째 시즌이 공개되면서, 식품사들도 마케팅을 본격화한 분위기다. 27일 오후 4시 전 세계에서 오징어 게임3가 동시 공개된 가운데, 이에 발맞춰 가장 두드러진 마케팅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하이트진로다. 최근에는 자사 맥주 '테라', 소주 '참이슬' 제품에 철수·영희·핑크가드 등 오징어게임 캐릭터가 적용된 라벨을 입힌 한정판을 출시했다. 테라는 병(500㎖)·캔(453㎖) 2종으로 선보이며, 참이슬은 360㎖ 용량의 병 단일 제품으로 판매한다. 하이트진로가 오징어 게임과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시즌2 공개 당시 한국·호주·일본·멕시코 4개국에서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출시 4주 만에 약 4200만 전량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시즌3 에디션은 미국·영국·필리핀 등 총 18개국에서 선보인다. 시즌3 공개 전 오프라인 행사까지 진행할 만큼 마케팅이 진심이다. 지난 20일에는 미국 뉴욕 도미노파크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뉴욕팬 이벤트'에 단독 브랜드 파트너로 참여했다. 해외 인플루언서와 팬까지 총 10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회사는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이번 한정판을 소개하고, 각종 진로 제품 시음 기회도 제공했다. 정식 파트너사는 아니지만 하림산업도 시즌3 공개 전후로 오징어게임 출연 배우인 이정재를 광고모델을 앞세운 '더미식' 띄우기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더미식 오징어초빔면'도 출시했다. 오징어 게임의 상징색인 분홍색을 입힌 패키지에다, 제품명에도 오징어가 들어간 점에서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 밖에 오는 7월 9일까지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서 더미식 브랜드 처음으로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흥행작 타이틀을 단 오징어 게임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전보다 유통가에서 보내는 관심이 확연히 시들해진 분위기다. 앞서 시즌2 공개 전후로 백화점·편의점·헬스&뷰티 스토어 등 유통업체, 패션 브랜드까지 오징어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각종 상품을 내놓은 반면, 이번에는 식품업계를 제외하면 협업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말 26일 시즌2 공개 첫 주 누적 시청시간만 5억 시간에 이를 만큼 큰 화제성을 과시했지만, 비슷한 포맷으로 시즌 1만큼의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비싼 비용이 드는 IP 협업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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