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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프레시 푸드’ 전면 리뉴얼…맛·양·품질 개선

이마트24가 주먹밥·김밥·도시락·햄버거 등 주요 '프레시 푸드'의 맛과 양, 품질, 패키지 모두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고물가 속 편의점 간편식이 식사대용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맛과 품질을 갖춘 '가심비' 상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세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출시한 '시선강탈 버거' 2종과 '프리미엄 샌드위치' 3종은 매출 1~3위를 기록했다. 햄버거 전체 매출은 약 24%, 샌드위치 전체 매출은 약 20% 신장하는 등 카테고리 전체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인기에 힘입어 진행하는 이번 리뉴얼의 핵심 중 하나는 '밥의 품질'이다. 이마트24는 조리법을 통해 고품질 햅쌀로 지은 밥의 식감과 신선도를 높였고, 해당 밥을 활용한 주먹밥·김밥·도시락 등을 선보인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 저감 기술지원사업으로 개발된 상품을 리뉴얼한 '햄참치마요삼각'도 출시한다. 햄참치마요 샐러드를 얹은 이 상품은 일반 삼각김밥의 나트륨 평균값 대비 23% 저감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만감에 초점을 맞춰 밥과 반찬 등을 기존보다 평균 20% 늘린 도시락도 선보인다. 용기 색상도 검정에서 흰색으로 변경해 토핑이 돋보이도록 했다. 김밥은 '올바른(ALL바른)' 시리즈를 신규 출시하며, 향후 스타 셰프나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햄버거는 두툼한 패티와 프리미엄 소스로 맛과 불륨을 모두 높였으며, 조리면은 주력 토핑을 강화해 '한끼 식사형'으로 재탄생시킨다. 이 밖에 세계 각국의 재료와 소스를 활용한 간식 안주류, 투명용기에 칼로리를 직관적으로 디자인한 샐러드 등 다양한 즉석식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새 김밥과 조리면은 다음 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24 FF팀 손주현 팀장은 “고물가 속 편의점 간편식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샌드위치에 이어 다른 주요 카테고리로의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만의 고품질의 차별화된 프레시 푸드로 편의점 간편식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결제 당일 발송” W컨셉, 오늘출발 서비스 본격화

W컨셉은 자체 앱에 '오늘출발 상품 모아보기' 기능을 신설하고, 결제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늘출발 모아보기 필터 기능을 활용하면 평일 기준으로 당일 바로 출고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자체 브랜드(PB) 등 상품 4만여 종이다. 향후 파트너사 협의를 통해 연말까지 대상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W컨셉 배송 체계는 파트너사에서 자체적으로 택배사를 이용해 상품을 발송하는 '일반배송', 미리 약속된 날짜에 배송을 시작하는 '예약배송'으로 나뉜다. 이번 오늘출발 서비스는 일반배송에서 당일 발송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올 3월부터 오늘출발 서비스를 시범으로 운영한 결과, 10월 기준으로 오늘출발 상품 일일 주문 비중이 20%까지 높아졌다. 파트너사에 배송 관련 CS 문의가 감소하는 등 고객과 입점사 모두 배송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정 W컨셉 비즈 서포트팀장은 “빠른 배송 테스트 결과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파트너사 매출이 늘어나고, 배송 관련 고객 문의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번 오늘출발 서비스 강화를 계기로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대상 상품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 인공지능 기반 증강현실 인공관절 수술기법 선보여

'니비게이트(Kneevigate)'는 환자의 MRI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3차원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 재현한 뒤,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팀 의료진이 지난 27일 ㈜스카이브 엔지니어팀과 함께 AI(인공지능) 기반 3D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 '니비게이트 및 증강현실(AR) 인공관절 수술기법 개발과 관련한 연구미팅을 진행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허가 받은 혁신 의료기기로,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스카이브는 여러 대형병원 연구진과 3년에 걸쳐 AI 기반 증강현실(AR) 수술기법을 공동 개발해왔다. AI와 증강현실을 접목한 이 수술기법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인공관절 수술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미팅은 식약처 허가 전 최종 기술 검증 및 임상 적용을 위한 마무리 단계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이 연구 협력에 참가해 직접 시연을 하고, 시연 후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스카이브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 AR 인공관절 수술기법을 구현한 기관은 세 곳 정도에 불과하며, 이번 기술은 한국형 정밀의료 수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사랑병원은 스카이브를 비롯, 타 의료기관 정형외과 연구진과 함께 AR 기반 수술기법을 조기 임상에 적용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다수의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신의료기술 정식 허가와 함께 세계 인공관절 시장에 한국형 AI·AR 수술기술을 보급해, 무릎관절염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 재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분담으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재활 치료를 병원이 아닌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실시해도 효과적이며,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장기간 결핍을 느끼는 지원 공백을 해결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김원석·장원기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공동 연구)은 중등도 이하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형 조기지원퇴원'(Early Supported Discharge) 프로그램이 병원 중심의 통상적인 재활과 동등한 수준의 회복 성적을 보이고, 우울증 개선 효과는 더 높다고 밝혔다. 한국형 조기지원퇴원은 병원에서 약 2주 간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병원에서 받는 재활 치료의 비중을 줄이고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재활 대부분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퇴원 직후 4주간 가정으로 재활 전문팀이 방문해 물리·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복지 및 돌봄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환자들이 안정적인 거주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연구팀이 조기지원퇴원군과 통상 재활군의 3개월 치료 성적을 비교한 결과, 기능적 독립성 등 회복 지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우울 점수(PHQ-9)는 조기지원퇴원 그룹이 더 많이 호전됐으며,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도 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더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1002명의 뇌졸중 생존 환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이들이 장기간 결핍 및 어려움을 느끼는 '미충족 수요'를 조사했다. 지역사회 뇌졸중 환자들은 △복지 혜택 신청을 도와줄 사람의 부재(49%)를 가장 많이 호소했으며, △일상 활동에 대한 조언 부족(47%) △낙상에 대한 두려움(38%) △재활치료 부족(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상자의 94%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한 항목 이상 경험했으며, 여러 종류의 결핍을 느끼거나 재활 치료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삶의 질이 유의하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정부가 '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돌봄통합지원법)을 제정하고 내년 3월부터 전국적 시행을 준비하는 가운데, 통합돌봄의 효과를 뒷받침하는 학술적 근거와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인, 장애인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군구에서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 및 지원하는 제도다.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를 병원에서 전적으로 맡기보다 한국형 조기지원퇴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적절히 분담하고 협력한다면, 뇌졸중이 초래하는 거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재활치료의 중심을 지역사회로 옮기는 동시에, 뇌졸중 환자들이 느끼는 장기간 미충족 수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해소한다면 통합돌봄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들은 국제학술지(Annals of Physical and Rehabilitation Medicine)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CMC 초정밀의학사업단, 환자 맞춤형 오가노이드 개발 성공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29일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초정밀의학사업단 정연준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와 가톨릭대학교 암진화연구센터 박준성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공동 연구팀이 '환자-유래 신경아교육종 오가노이드'(Gliosarcoma Organoid)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에 따르면, 신경아교육종(gliosarcoma)은 뇌 속의 신경세포를 지탱하는 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신경교종의 일종이다. 뇌종양 가운데서도 매우 드물지만, 예후가 극도로 나쁜 암이다.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 치료를 병행하더라도 재발률이 높다. 특히 지금까지는 신경아교육종만을 위한 표적 치료제나 면역 치료법이 없어, 일반적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치료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희귀하고 치명적 뇌종양인 신경아교육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정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가노이드 기술에 주목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암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만든 '미니 장기' 혹은 '미니 종양'으로, 환자 개개인의 암 조직 특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정밀의학 연구의 핵심 도구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에서 공동 연구팀은 수술 직후 얻은 환자의 종양 조직을 활용해, 세포들이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만든 특수 배양기법과 특수 장비(orbital shaker)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오가노이드(GSO)를 성공적으로 배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가노이드는 수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배양되었고, 냉동 보관 후에도 성장 능력을 유지했으며, 세포 주변의 세포외기질(ECM)로 침투하는 등 실제 종양과 유사한 침윤 특성을 보였다. 또한, 신경교종과 육종 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단백질 마커들을 동시에 나타내며 신경아교육종의 복합적인 조직 특성을 잘 반영했다. 정 교수팀은 오가노이드가 환자의 종양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장 엑솜 시퀀싱'(WES)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 조직과 오가노이드가 대부분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NTRK2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세포 성장과 신경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데, 연구팀은 이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의 효과를 오가노이드에서 직접 검증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 정 교수는 “이번 오가노이드 구축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치료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이 모델을 통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또 ‘사상 최대’ 실적…3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풀가동'된 인천 송도 4공장과 잇따른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수주 효과로 호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1조1871억원 대비 39.9%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올 1분기 1조2983억원 기록도 넘어섰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1조2564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조2983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갱신했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2899억원에 그쳤지만 올 3분기 기존 최고 매출을 27.9% 상회해 다시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하면서 '분기 매출 1조5000억원' 허들도 가뿐히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개 분기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견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288원으로, 전년동기 3386억원 대비 115.3%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765억원으로 관측됐으나, 이를 1523억원 초과하며 7000억원 벽도 돌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4756억원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36.4% 상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각각 9.5%·26.4% 넘어서며 3개 분기 내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이 같은 3분기 호실적은 약 2년간의 램프업(가동률 상승)을 끝마친 인천 송도 4공장과 유럽 CMO 계약 2건을 주축으로 실현됐다. 업계에 따르면, 24만리터(ℓ) 규모에 달하는 송도 4공장은 최근 램프업을 마치고 100% 가동률 태세에 진입하며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미 1~3 공장이 풀가동 모드에 돌입한 상태에서 4공장 램프업 완료로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캐파(생산 역량) 확대와 글로벌 수요가 맞물려 3분기 CDMO 수주 계약도 잇따라 체결됐다. 지난달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1조8000억원대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이 대표적이다. 해당 계약은 지난 1월 유럽 제약사와 맺은 2조원 규모 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성과다. 이외에도 3분기 총 8건의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을 확보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액 5조2435억원을 올리며 10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5조4025억원)을 턱밑까지 맹추격하고 있다. 이러한 3분기 호실적에 연간 실적 기대감도 한 층 증폭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로 일부 CDMO 수주사가 제기해 왔던 이해 상충 우려가 불식되면서다. 18만ℓ에 달하는 5공장이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램프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캐파를 132만4000ℓ까지 확대할 방침인만큼 연중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연결기준 및 별도기준 모두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한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통 인사이드]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 오너일가 극적 화해 가능할까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 지주사 임시주주총회, 주식반환청구소송 등 굵직한 변수가 남아있지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분쟁 상대방인 부친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및 여동생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극한 대립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너 가족간 극적 화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빠 윤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여동생 윤 대표는 29일 예정된 콜마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진출하려 했다가 최근 이사 후보직을 전격 자진사퇴했다. 이날 콜마홀딩스 임시주총에는 윤 대표와 부친 윤 회장 등 10명의 윤 대표측 인사를 대거 사내·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었다. 지난달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진출한데 대한 '맞불 작전'으로, 윤 대표측이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상정한 안건이다. 그러나 윤 대표가 이사후보 6명과 함께 자진사퇴함으로써 이날 안건은 윤 회장 등 3명의 이사후보 선임 안건만 남게 됐다. 일각에서는 윤 대표의 이사후보 자진사퇴를 두고 콜마홀딩스 지분구도상 어차피 승산이 없어 '전략적 후퇴'를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고, 다른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이사선임 안건은 그대로 둔 채 윤 대표만 사퇴해 부친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 부친·여동생 '파상 공세'에 '대응 자제' 이 과정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장남 윤 부회장의 대응이다. 반년간 이어온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여동생 윤 대표의 경영능력에 문제를 제기하며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을 교체하려는데 윤 대표가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부친 윤 회장은 딸 편에 서서 장남 윤 부회장을 상대로 지난 2019년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주식을 돌려달라는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윤 회장과 윤 대표 부녀는 2019년 주식 증여 당시 화장품(한국콜마)과 의약품(HK이노엔)은 아들 윤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콜마비앤에이치)은 딸 윤 대표가 각각 맡기로 했던 합의를 윤 부회장이 깼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지만, 주력사인 한국콜마(대표이사 최현규)와 HK이노엔(대표이사 곽달원)에서는 모두 대표직을 맡지 않은 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보여준 윤 부회장의 대응도 윤 대표측과 대조적이다. 윤 대표측은 윤 부회장이 요구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을 막기 위해 가처분신청 등 법적대응을 비롯해 윤 부회장측 인사인 이승화 이사 후보에 대한 자질 공격, 콜마비앤에이치 주주에게 화장품 선물 제공 등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윤 대표측의 콜마홀딩스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등 언론대응이나 법적대응을 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윤 부회장은 지난달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에서 승리하고도 최근 이사회에서 윤상현·윤여원·이승화 3인 각자대표체제를 구축, 윤 대표의 대표직을 유지시켰다. 비록 윤 부회장 자신도 콜마비앤에이치 각자대표로 합류했고 윤 대표의 역할을 대외 사회공헌활동으로 국한시켜 사실상 여동생을 경영권에서 배제했지만, 자신은 내년 3월까지만 각자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 약속함으로써 이승화 신임 각자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는 한국콜마, HK이노엔과 같이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윤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욕심에 여동생을 내치려 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아직 완고한 부친…아들 '유화' 태도에 대응 주목 일각에서는 윤 부회장이 어차피 그룹 내에서 지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로운' 대응을 보일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윤 부회장이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장에서 윤 부회장은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윤 회장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간 대화를 나눴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부친 윤 회장이 아들의 '절제된' 모습에 어떻게 화답할지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난 23일 열린 주식반환 청구소송 첫 변론기일 법정에서 윤 회장측 대리인은 기존 윤 회장의 입장과 같이 윤 부회장이 주식 증여의 전제 조건인 '승계 계획 실행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윤 회장은 다음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전부(69만2418주)를 딸 윤 대표에게 증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구조(콜마홀딩스 약 44%, 윤여원 대표 약 8%)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여전히 윤 회장이 딸 편에 서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게 된다. 문제는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 청구소송이 장기화될 경우다. 이 소송은 중간에 화해 또는 소 취하가 없다면 1~2년 혹은 그 이상 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송 최종 결과에 따라 경영구도가 재편될 수 있어 콜마그룹은 장기간 경영 불확실성에 놓이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앞서 지난해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오너 가족간 화해로 갈등이 봉합되고 전문경영인 체제가 자리잡았지만, 꼬박 1년간 그룹 내 직원들의 내홍과 대외적 이미지 실추를 겪었다. 업계는 윤 회장이 여전히 딸 편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창업주로서 가족 화합과 그룹 안정에 중심 인물인 만큼 극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바로AI, 셀단위의 현장형 AI 데이터센터 ‘바로 스페이스’ 오픈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기업 바로AI(대표 이용덕)가 10월 29일 경기도 평택에 하이브리드 AI 컴퓨팅센터 '바로 스페이스(BARO SPACE)'를 공식 오픈한다. 이 시설은 바로AI가 독자 개발한 HACC(Hybrid-Modular AI Computing Center) 아키텍처를 국내 최초로 구현한 사례로,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방식 멀티 GPU 서버를 셀(Cell) 단위(약 400GPU/1셀)로 표준화해 복제·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는 AI 연구, 산업 현장, 도심 환경 어디에서나 빠르게 설치·운영 가능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로 평가된다. ◇ HACC, AI 시대의 '현장형 컴퓨팅 인프라' 기존 데이터센터가 초대형 중앙집중형 구조라면, HACC는 작지만 고성능의 셀 단위 AI 컴퓨팅센터다.기업, 대학, 연구소, 지식산업센터 등 AI 수요 현장 가까이에서 직접 컴퓨팅 리소스를 공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셀 단위로 레고 블록처럼 복제·확장할 수 있어 구축 속도와 비용 효율이 탁월하다. 특히 250~500킬로와트(kW)급 전력만 확보되면 기존 건물 내에서도 설치 가능해, 도심 속 빌딩이나 연구시설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세계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GPU 세대교체 속도와 가동률 리스크를 고려하면 모든 AI 워크로드를 중앙에 몰아넣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며 “HACC는 작게 시작해 수요에 맞춰 확장하고, 리퀴드 쿨링 기반의 고효율 구조로 운영비를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 독자 기술력으로 구현한 '저소음·저전력·고안정성' HACC의 핵심은 바로AI의 자체 개발 서버 'POSEIDON(포세이돈)'이다. 풀 로드 상태에서도 39dB의 저소음을 유지하며, GPU 온도 50~60°C에서 장시간 학습해도 성능 저하가 없다. 이는 바로AI의 특허 리퀴드 기술(PCB 냉각 포함) 덕분으로, 공랭식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35%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포세이돈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연구소에 납품돼 의료 AI 분석, 방위·산업용 AI, 대규모 LLM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되었으며, 특히 건국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바로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주최 'AI 기반 알츠하이머 평가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 BARO SPACE, AI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한 거점 평택 BARO SPACE는 바로AI가 올해 7월부터 직접 설계·운영한 테스트베드 실증센터의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GPUaaS(서비스형 GPU) 환경을 완비했으며, 전력·냉각·운영·보안까지 모두 통합 관리하는 DC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실시간 전력·온도·클러스터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바로AI는 설계–리퀴드 쿨링 서버–클라우드–운영–유지보수까지 일괄 제공하는 '풀스택 통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현재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국가 전략으로 선언하고, 대형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초대형 중앙 인프라만으로는 산업 전반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대형 센터가 국가 허브로서 역할을 한다면, HACC는 산업·도시·기관별 현장 거점으로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중견기업·의료바이오·국방·재난 등 민감하고 실시간성이 중요한 데이터 영역에서는 데이터를 중앙센터에 보내기보다, 자체 현장형 AI 컴퓨팅센터(HACC)를 두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이용덕 대표는 “소버린 AI의 완성은 대형 인프라와 현장형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가능하다"며 “국가센터가 백본이라면, HACC는 산업과 도시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 주권형 AI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바로AI는 평택 BARO SPACE를 HACC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향후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에너지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도 빠르게 구축 가능한 수출형 HACC 모델을 전개할 계획이다. ODA(공적개발원조) 및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정부 원조 자금과 연계한 AI 인프라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기술·인프라 수출을 통한 글로벌 소버린 AI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바로AI는 HACC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AI 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대학·연구소·기업이 하나의 HACC 위에서 협력하고, AI 기술과 데이터, 전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AI 네트워크 사회'가 바로AI가 그리고 있는 미래다. 이용덕 대표는 “AI 산업의 미래는 결국 데이터, 컴퓨팅, 소프트웨어 세 축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시대일수록, 현장 가까이에 있는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HACC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AI를 모든 산업과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주 APEC] 글로벌 리더 총출동 CEO 서밋 특별행사는 ‘K-콘텐츠 향연’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위한 문화체험 특별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2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CEO 서밋 특별부대행사에 선보일 프로그램은 미술전시, 뷰티·웰니스 프로그램, 와인·전통주 페어 등으로 다양하다.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전시 행사에는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아트 등 3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를 기획한 이지윤 숨프로젝트 감독은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의 감각으로 세계를 잇는 가장 진실한 소통의 형태임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는 뷰티·웰니스 행사가 열린다.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인 배우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K-뷰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는 자연의 주파수인 432Hz로 조율된 사운드 파동을 통한 신체·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치료 요법이다. 경주 예술의 전당 실외공간에서 열릴 와인·전통주 페어는 'Taste APEC: 21 in a Glass'를 주제로 개최된다. 21개 회원국의 다양성을 한잔에 담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각자 역사·기후·문화를 담아낸 주류를 한 자리에 모아 세계의 다양성과 조화를 경험하자는 의도다. 행사장에는 회원국을 대표하는 주류들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세계 주류 순례 공간이 조성됐다. 참석자들은 '한국관(K-Heritage Liquor)'을 시작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미주 순으로 부스를 순회하며 각 지역의 주류 문화를 배우고 직접 시음할 수 있다. 한국관에서는 지역별 대표 양조장과 협업해 만든 탁주·증류주·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는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새로운 외교무대이자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고객 접점 넓히는 코웨이, ‘복합쇼핑센터·非수도권’ 매장 확대

코웨이가 소비자 경험 강화를 위해 매장 안팎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집객 효과가 큰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제주 등 비(非)수도권 지역으로 체험형 공간을 표방한 자체 직영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프로모션 차원으로 타사와의 협업도 병행 중이다. 28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기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8층에 브랜드 체험·판매 매장 '코웨이 갤러리'를 입점시키며 경기 북부권까지 매장 출점 범위를 넓혔다. 의정부역 인근에 위치한 해당 점포의 지리적 특성상 많은 유동인구가 예상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웨이의 직영 매장 출점 전략은 가전·가구 전체 라인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웨이 갤러리를 주축으로 삼고 있다. 사전 예약 없이도 얼음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주력인 환경가전부터 신사업인 비렉스 브랜드의 스마트 매트리스·안마의자·페블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웨이는 2021년 말 서울 논현동에 개장한 코웨이 갤러리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서 3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만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15곳의 신규 점포를 출점했으며, 이 가운데 10곳이 백화점·쇼핑몰에 집중돼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새 점포도 내면서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과 함께 국내 3대 백화점 모두에 유통망을 갖추게 됐다. 특히, 코웨이가 다중이용시설에 매장을 지속 출점하는 이유는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모객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통상 대형 복합 쇼핑센터는 편리한 쇼핑 환경으로 고정 고객층과 인근 지역 고객층까지 흡수해 높은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같은 카테고리, 다양한 브랜드가 들어서는 특성상 빠른 제품 비교도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30년 이상의 긴 업력에도 코웨이가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탄력을 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코웨이는 사업 초기 당시 환경가전 중심으로 방문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앞세웠지만, 1998년 업계 최초로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동시에 렌탈 핵심 경쟁력인 정기 방문관리를 제공하는 코디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이후 2011년에는 매트리스·안마의자 등 기타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10년여 만인 2022년 이들 제품군을 아우르는 '비렉스'까지 선보이게 됐다. 아직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환경가전에서 발생하지만, 코웨이가 체험·판매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비렉스 성장에 맞춰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이유에서다. 비(非)수도권으로의 매장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기출점한 부산·대전·대구·전주·청주·울산 등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제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코웨이 갤러리 매장도 선보였다. 매장 밖을 벗어나 타사와 손잡고 고객과의 스킨십도 병행하고 있다. 코웨이는 제주신화월드·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롯데호텔 서울·L7 해운대 바이 롯데 등 유명 호텔에서 체험 객실을 운영하거나, 창원 NC파크 '비렉스 체험존'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경험한 뒤 구매할 경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코웨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적극 확대해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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