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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띄운 ‘탈모약 급여화’ 논란…의료계 ‘반대’, 제약업계도 ‘글쎄’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에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의료계를 중심으로 급여 등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당초 탈모치료제 건보 급여 등재에 따른 수혜 대상으로 꼽혔던 제약업계에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감지된다. 18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검토를 지시한 '탈모약 급여화'에 대해 의료계는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컨벤션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대상 업무보고에서 “옛날에는 탈모를 미용 문제라고 봤는데 요즘은 생존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정은경 복지부장관에 탈모치료제 건보 급여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이튿날인 17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건보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한정된 건보 재정 하에서 탈모를 우선적으로 급여화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탈모치료제 급여화에 건보 재정을 투입하기 보단 중증 질환에 대한 급여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게 건강보험 원칙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실제 생존과 직결된 일부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가 여전히 비급여 항목으로 고가에 제공돼 환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탈모치료제 급여화를 선행하는 것은 건보 재정·제도 취지와 거리감이 있다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의료계와 업계 등은 국내 탈모환자 규모를 약 1000만명 수준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의 한달 평균 약값은 3만~5만원으로, 올해 국내 탈모 관련 시장은 경구·외용제 등 의약품을 포함해 약 4~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자가면역질환에 따른 '원형탈모'의 경우, 지난해 2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300억원 가량의 건보 재정이 투입됐다. 이 같은 탈모인구 규모와 치료 시장을 감안했을 때, 노화·유전적 요인이 원인인 탈모 치료까지 급여 대상을 확대하면 상당한 수준의 재정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건보 재정은 이르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의 수혜 대상인 제약업계에서도 '신중론'이 감지된다. 건보 급여 등재 대비 실익이 크지 않고, 오히려 매출 악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대통령의 급여화 검토 지시 직후 JW신약, 현대약품, 위더스제약 등 탈모치료제 관련 제약사 주가도 시장 기대감이 일시 반영돼 크게 들썩였다. 급여 등재에 따라 치료 접근성이 낮아져 치료제 처방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업계는 실제 탈모치료제가 건보 급여 대상에 등재되더라도 매출 창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3만원 정도로 탈모약 처방에 대한 환자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급여화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유의미한 수준의 처방 확대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게 국내 제약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와 맞물려 실제 수익은 외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네릭 비중이 큰 탈모치료제 시장에서 건보 급여 대상에 등재될 경우 약가 인하는 필연적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현행 53.55%에서 40%대까지 인하하는 내용의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가 건보 재정 지출을 합리화해 혁신신약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제네릭 약가 인하를 추진하면서도, 재정 부담이 크고 혁신 생태계 조성과는 거리가 먼 탈모치료제의 급여화를 검토하는 것은 산업육성 의지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약업계를 상대로 약가 인하를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건보 재정이 부담되니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낮추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와중에 탈모치료제에 건보 급여를 적용하겠다는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업계의 시각으로 봤을 때, 탈모치료제 급여화 검토는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어떤 의지와는 거리가 멀고 표 인기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여성 中企 수 역대 최대…女 고용도 2.3배 높아

여성 중소기업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성 중소기업의 여성종사자 고용 비중이 남성 중소기업의 여성종사자 고용 비중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소기업 수는 337만2665개로 전년대비 11만3454개(3.5%) 증가했다. 여성 중소기업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300만개를 넘어섰다. 종사자 수는 553만4662명으로 전년대비 11만5506명(2.1%) 증가했다. 매출액도 639조4750억원으로 13조2414억원(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남성 중소기업보다 증가폭이 크다. 여성 중소기업의 여성종사자 고용 비중은 전체 고용인력 중 72.7%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31.6%)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 여성 중소기업은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이 64.2%(남성 동일업종 비중 43.8%)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체 여성기업 중 소상공인이 97.5%(남성 93.6%)로 소규모가 대다수였다. 지역은 경기, 서울, 부산 순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비중이 82.1%로 남성(74.5%)보다 높았다. 개인 형태로 운영하는 비중 역시 92.5%로 남성 중소기업(83.7%)을 상회했다. 창업기를 벗어난 업력 7년 초과 여성 중소기업은 35.1%로 남성(44.9%)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3년 이하에서는 36.1%로 남성(30.1%) 대비 높았다. 박창숙 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전환(DX) 등 산업 전반적으로 기술 중심의 경영체제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여성기업도 기술기반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여성기업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향후 실효성 있는 정책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기업 인수… ‘의약 바이오 사업 본격화’

대상이 독일의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기존 소재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독일의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 '아미노 유한회사(AMINO GmbH)'의 지분 100%를 502억원에 인수한다. 현재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미노 사는 1958년 설립된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으로, 의료용 수액제, 환자식, 바이오의약품용 세포배지 및 부형제 제조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 북부 프렐슈테트 지역에 연구소와 총 3곳의 생산공장(약 6000㎡ 규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 및 환자식 업체와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의료 인프라 확장으로 수액제, 환자식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단백질·유전자·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아미노산을 필요로 하는 세포배지, 부형제, 시약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은 아미노 사가 보유한 제조시설 및 설비를 비롯해 67년 업력을 통해 구축한 정제 기술과 유럽 내 인허가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아미노 사의 글로벌 대형 거래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유럽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북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상이 영위하고 있는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이번 인수는 기존 소재 사업에서 축적한 아미노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의약 바이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아미노 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셀트리온, 유럽서 스테키마·코이볼마 ‘자동주사 제형’ 추가 확보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의 오토인젝터(자동주사제, 이하 AI) 제형을 추가하는 변경허가 신청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변경허가 신청에 대한 CHMP의 승인 권고 의견은 승인으로 간주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에 대해 각각 45mg와 90mg 용량의 AI 제형을 확보하게 됐다. 코이볼마는 이번 변경허가로 45mg 바이알 제형 승인까지 획득해, 두 제품 모두 오리지널에 상응하는 용량과 제형을 갖춘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두 제품의 치료 옵션 확대로 투여 환경과 환자 특성별 맞춤 처방이 가능해진 만큼 다양한 의료 현장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제형은 자가 투여 시 편의성이 높아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환자군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자가 주사를 선호하는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유럽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자가 주사 제형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기존 프리필드시린지(사전충전형주사제, PFS) 제형에 AI 제형까지 추가 확보한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에 대한 처방 선호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각국의 복잡한 특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적응증으로 스테키마와 코이볼마의 허가를 획득했다. 코이볼마는 스테키마가 보유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CD) 등의 적응증에 궤양성 대장염(UC)을 추가해 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두 제품의 강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060만 달러(약 30조 3248억원)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테키마-코이볼마는 유럽에서 출시 직후부터 잇달아 입찰 수주를 따내는 등 고성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이번 AI 제형 추가 승인으로 오리지널에 상응하는 전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치료 옵션이 다양해져 시장 확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형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GC녹십자-카나프테라퓨틱스, 이중항체 ADC 신약개발 옵션 행사 확정

GC녹십자는 지난 17일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에 대한 옵션을 행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체결한 공동개발 계약의 확장으로,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단계로 진입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분석된다. 양사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EGFR과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ADC를 공동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표준치료제인 EGFR 저해제 투여 후 1~2년 내 약물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내성의 주요 원인으로 cMET 과발현과 EGFR 내성 변이가 지목된다. 이에 양사는 두 표적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EGFR과 cMET은 여러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만큼, 향후 비소세포폐암 외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옵션 행사는 카나프의 연구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GC녹십자는 설명했다. 앞서 카나프는 지난해 11월 GC녹십자와의 공동개발 계약 이후 전임상 연구와 후보물질 최적화를 수행했다. 향후 전임상은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제조품질관리(CMC) 개발은 카나프가 주도하며, 임상 단계는 GC녹십자가 담당할 예정이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GC녹십자는 항암 및 면역 질환 치료제 분야에 지속 투자하고 있고, 이번 옵션 행사는 그 전략의 일환"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활용해 혁신 신약 개발의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모바일 주문 서비스’ 도입

신세계사이먼이 모바일 식음료(F&B) 주문 서비스인 '테이스티 오더'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세계사이먼이 주말 식사 피크타임에 발생하는 식음 매장 대기 지연과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에는 매장별로 줄을 서서 대면 주문만 가능했지만, 테이스티 오더를 도입해 모바일 주문도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사용 방법은 신세계 아울렛 앱(APP) 또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푸드코트와 식음 매장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고,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주문이 접수된 뒤 음식이 준비되면 카카오톡를 통해 알림이 전송된다. 일부 매장은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테이스티 오더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내 푸드코트인 '테이스트 빌리지' 내 입점매장뿐 아니라 점포 내 피자, 도넛, 음료, 브런치 카페 등 폭넓게 적용된다. 비회원 주문도 가능하며, 회원 대상으로는 할인코드 'FOOD' 입력 후 2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번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시작으로 내년 초 시흥, 여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등으로 테이스티 오더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고객들이 쇼핑과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모바일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신세계사이먼만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AI가 후속질문도 예측…롯데百, 챗봇 ‘더스틴’ 공개

롯데백화점이 자체 모바일 앱(APP)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쇼핑 챗봇 '더스틴'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더스틴은 롯데백화점이 롯데이노베이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다. 고객이 매장 정보나 할인 혜택, 영업 시간 등 쇼핑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친근한 AI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의 키즈 지적재산권(IP)인 '킨더유니버스'의 세계관 속 척척박사 캐릭터인 '더스틴'을 적용했다. 이 AI 챗봇은 AWS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하며, 고객 질의에 대한 의도를 스스로 분석해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매장 위치만 물어봐도 매장 연락처와 할인 쿠폰, 사은행사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질문도 예측해 능동적으로 제안한다. 이 같은 더스틴 도입으로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체감 혜택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AI 챗봇을 적용해 정보 탐색 과정이 기존 '키워드 검색–탐색–페이지 이동–정보 확인' 4단계에서 'AI 대화–정보 확인'의 2단계로 단축돼서다. 홍병우 롯데백화점 디지털전환(DX)팀장은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디지털로 전환해 온·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AI 챗봇 더스틴은 앞으로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쇼핑 보조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출신 조봉준 부사장 영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신규 임원 영입에 나섰다. 차세대 백신과 신규 모달리티 파이프라인의 상업생산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LG화학 등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공정기술 전반을 경험한 조봉준 부사장을 원액생산실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조 부사장은 건국대학교 미생물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분자미생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LG화학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 신공장 구축, 공정 기술 이전 등을 담당한 제조 전문가다. LG화학 익산·오송 공장을 중심으로 미생물 및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원액 생산을 총괄했으며, 신제품 기술 이전과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상업생산 안정화에 기여했다. 특히 오송공장 바이오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이끌며 대규모 상업 생산 시설 구축과 공정 스케일업을 수행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일본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다수 글로벌 규제기관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 대응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이넥스에서 오송공장 생산부문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제약사 대상 위탁생산(CMO) 프로젝트와 생산 조직 운영을 총괄했다. 진메디신에서는 유전자치료제 생산플랜트 구축과 GMP 체계 수립을 담당하며 신모달리티 생산 경험을 쌓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백신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원액 생산의 안정성과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동 L HOUSE와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연계한 생산·공정 플랫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현장] 컬리가 추천하는 ‘연말 파티 만찬’…오감으로 느끼는 미식 경험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컬리가 인기 식음료(F&B) 브랜드와 인기 맛집을 총망라한 오프라인 행사 '컬리푸드페스타 2025'를 개최했다. 올해는 컬리만의 큐레이션은 물론, 연말 파티 만찬으로 즐길 만한 다양한 미식을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장으로 꾸렸다. 1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는 지난 2023년부터 컬리가 매년 개최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올해는 '홀리데이 테이블'을 콘셉트로 오는 21일까지 나흘 간 운영한다. 컬리는 올해 행사에 2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총 방문객 추산치인 2만5000여명 대비 낮은 수치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는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개 브랜드와 함께하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신규 브랜드"라며 “지난해보다 규모는 줄였지만 관람객들이 보기 편하도록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 당일 행사장에 들어서니, 컬리의 대표 색상인 보라색 식탁보 위에 접시·유리컵·커트러리·양초 조명 등이 놓인 만찬 테이블을 만나볼 수 있었다. 테이블 주변에 샹들리에·트리 등 성탄절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식물도 설치돼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만찬 테이블을 기준으로 행사장 내부는 간편식, 그로서리, 신선·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총 7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날 가장 관람객들로 붐볐던 곳은 행사장 뒤편에 배치된 대형 식품사 부스였다. 특히,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 컬리푸드페스타에 합류한 삼양식품은 식물성 단백질 스낵 '펄스랩'과 프로틴 파스타 '탱글' 등을, CJ제일제당은 '백설' 브랜드의 간편식 '10분쿡'을 중심으로 각각 부스를 꾸렸다. 이날 백설 부스에서 만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올 7월에 선보인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10분쿡 소스 신상품 3종을 들고 왔다"며 “국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우치 형태인 점이 특징으로, 올해 방문객 수를 고려해 1만개 정도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향후 출시할 신상품을 단독 공개한 곳도 있다. 이날 풀무원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신규 라인업 3종을 선보였다. 부스에서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 3단계에 걸쳐 순두부·두부 등을 활용해 만든 이색 요리를 직접 시식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컬리 큐레이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브랜드 살롱'도 마련돼 있다. △도슨트 안내와 함께 5가지 쌀 품종을 경험해볼 수 있는 '라이스 테이블' △음식 소품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차려보는 '드림 테이블' △이연복·정지선·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인이 참여하는 '셰프 테이블' 등이다. 컬리 관계자는 “또 다른 오프라인 페스타인 뷰티컬리 페스타는 보통 컬리의 큐레이션 위주로 선별한다"며서 “반면 이번 푸드페스타는 (방문객들이) 연말 식탁에서 정말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찾아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로 나눠 자신감 있게 선보인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 김정관 장관과 中企 산업·통상현안 점검

중소기업중앙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중소기업계 산업·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소기업중앙회 한병준, 박평재, 정한성, 신용문 부회장과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국 저가제품 공세, 중국 기술의 부상,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위기 요인으로 언급하며, 뿌리산업 지원 강화와 국내 제조 기반 유지를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 생태계 마련 등을 당부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은 대기업 단독의 산물이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전 분야에서 기민하게 협력하는 대·중소기업의 협력 생태계에서 나온다"며 “김정관 장관이 산업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제조업의 AI 전환(M.AX)뿐만 아니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고율관세 등 과제를 산업부와 중소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 해결해 가자"라고 당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경제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혁신, 공급과잉 산업의 사업 재편, 미국 관세부과 조치로 인한 공급망 재편 등 산업구조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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