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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내년 ‘역대최대’ 예산 확정…신약 상업화 기간 단축 기대감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예산이 출범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832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의약품 허가·심사인력 증원 등을 목적으로 정부안 대비 200억원 가까이 증액된 결과다. 식약처는 이번 예산안을 토대로 의약품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한다는 목표인만큼 혁신 신약의 허가심사 기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8일 식약처에 따르면, 내년 최종 예산안은 올해 7502억원 대비 10.9% 증가한 8320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정부안은 8122억원 규모로 구성했으나,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198억원이 추가됐다. 특히 국회에서 증액된 예산 중 '허가·심사 혁신 인력 증원에 따른 인건비·운영비'가 155억원 규모로, 국회 증액분(198억원)의 78.3% 비중을 차지한다. 식약처의 허가·심사 인력 부족 실태가 국정감사 등에서 지속 제기된만큼 국회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증액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 식약처 심사인력은 약 370명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9049명 △유럽 의약품청(EMA) 4000명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635명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앞서 오유경 식약처장도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식약처 인력 부족' 지적에 대해 “정부 국정과제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K-바이오 규제 대전환을 추진하고자 심사 인력 300명 증원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력충원 외 인허가 심사지원 예산도 올해 286억원에서 내년 349억원으로 63억원 확대됐다. 식약처는 바이오헬스 전 분야의 허가·심사 기간을 세계 최단 기간인 240일로 단축하고자 인프라를 확충하고, 허가·심사 담당자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분야 직무전문교육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규제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도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식의약 규제과학 혁신지원 강화' 예산이 올해 5억원에서 내년 114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고, '의약품 인허가 규제 국제협력 및 경쟁력 강화' 예산도 33억원으로 올해보다 13억원 늘었다. '글로벌 규제과학 리더양성 사업(R&D)' 예산은 내년 신설돼 55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헬스업계의 체계적 규제지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통합 상담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상담 인력도 확보해 업계 규제지원을 확대한다는 게 식약처의 구상이다. 또한 인공지능(AI) 활용 등 신기술·신개념 제품 심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첨단·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 심사기준도 구성해 선진국 수준의 허가·심사 역량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내년부터 의약품 허가·심사 자동화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제네릭(복제약)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원료의약품, 2028년에는 신약 등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한다. 식약처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출자료 요건 검증, 반복·규칙적 민원업무 처리, 자료 요약·보고서 작성 등을 수행해 심사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신속한 의약품 허가로 환자 치료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확보된 예산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와 역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교수, 제33대 대한감염학회 회장 취임

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 감염내과 최희정 교수가 제33대 대한감염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부터 2년이다. 최 회장은 감염병 치료 분야 권위자로 대한에이즈학회 부회장·보험이사, 대한화학요법학회 감사·총무이사·법제이사·간행이사·보험이사, 대한항균요법학회 감사, 대한의료관련감염학회 법제이사,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학술이사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전개했다. 수술실·중환자실 등 감염관리와 항생제 치료,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관련 논문 집필에도 수차례 참여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전략기획본부장에 재직 중이다. 메르스 사태 당시 방역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았고 감염병 감시사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도 수상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가올 신종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심도깊은 연구를 통해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감염학회는 감염병 치료에 학문적 근거를 제공하는 권위 있는 단체이기에 학술연구 활성화에 주력하고 감염전문가 양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주 한 병에 만원…“송년회 가기 무섭네”

지인들과 송년 모임을 위해 서울 압구정의 한 일식당을 찾은 30대 여성 A씨는 메뉴판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참이슬·처음처럼·진로 같은 국산 일반 소주 가격이 병당 1만원이었기 때문. 국산 맥주 카스와 테라 가격도 병당 1만원이었다. A씨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폭' 한잔 마시기가 겁나는 가격"이라며 “소주와 맥주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보니 조금 비싸더라도 사케를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기분만 내고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옆 동네 서울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는 소주 한 병을 1만2000원에 판다. 역삼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B씨는 “애주가들은 부담스러워서 못 가는 식당"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강남보다는 저렴하지만 강북 지역 외식 소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는 소주 한 병에 8000원을 받고, 그나마 저렴한 노포로 유명했던 을지로의 한 오뎅 전문점에서도 소주 한 병에 6000원을 받는다. 송년회 등 연말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서민의 술'로 불렸던 소주 가격은 점점 오르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식 맥주 품목의 경우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의 외식비 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기준 삼겹살 1인분(200g 기준) 가격은 2만673원이다. 성인 2인이 삼겹살 1인분씩에 소주 한잔씩만 마셔도 최소 5만원은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송년 모임 자체를 아예 집에서 갖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30대 여성 C씨는 “요즘 외식 물가가 워낙 비싸서 가까운 친구들끼리는 밖에서 먹느니 그냥 집에서 홈파티를 하자는 경우가 많다"라며 “밖에서 마시면 소주 한 병에 7000~8000원씩 하지만 편의점에서 사면 1900원"이라고 말했다. 외식 소주 가격 상승은 사실 주류업체의 출고가 인상보다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 외식업계 요인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소주 출고가는 병당 80~90원 정도 올랐더라도 외식 소주 가격은 1000~2000원씩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류 업체들은 올해 4~5월 맥주 출고가를 2.7~2.9%씩 올렸지만, 소주 출고가는 인상하지 않았다. 다수의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자영업자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요금 등 고정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음식값보다는 술값을 올리는 게 가게 사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다"며 “이달에는 지난달보다는 좀 매출이 나오는 것 같긴 하지만, 아직 경기가 완전히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세사랑병원 “무릎 관절염 진행 범위 작으면 ‘부분치환술’ 적용”

고령사회에서 무릎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고 뼈가 마모되면서 관절이 붓고 굳어지는데, 환자마다 손상 형태와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법도 개인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버린 관절 표면을 제거하고 금속·고분자 재질의 인공관절로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회복하도록 돕는 수술이다. 보통은 무릎 안쪽·바깥쪽·앞쪽(슬개대퇴부) 등 전체 구역에 관절염이 퍼져 있을 때 무릎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이 시행된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특정 구역만 손상된 경우에는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치료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관절염이 한 구역에서만 진행된 환자에게는 부분치환술을, 여러 부위가 함께 손상되었거나 인대 기능이 약해진 경우에는 전치환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관절염의 진행 양상은 매우 다양해 어느 한 수술법이 모든 환자에게 더 우수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정확한 평가를 통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7일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부분치환술은 무릎 관절 안쪽이나 바깥쪽 등 손상된 한 구역만 인공관절로 교체하고, 손상되지 않은 연골과 뼈, 인대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원래 무릎 기능을 최대한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수술 범위가 전체치환술보다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이는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어 모든 경우에 동일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부분치환술은 남겨 둔 정상 조직과 인공관절이 정확히 맞아야 하기 때문에 작은 오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세밀한 수술 계획이 필수적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정밀 진단을 토대로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판단하고 있다"면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가능한지는 관절염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하는 영상검사, 무릎 인대 기능, 다리 정렬, 관절 운동 범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고용곤 병원장은 “한쪽 구역만 손상된 환자에게는 부분치환술이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적응증이 명확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전문적인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상태를 꼼꼼하게 분석해 가장 적합한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무릎 관절염이 진행되면 환자들은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렵고, 오래 걷기 힘들며, 움직일 때 통증이나 소리가 나는 등의 불편을 호소한다.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주사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져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박양동 이사장, 루스벨트재단 ‘테디스 어워즈 2025’ 수상

대한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박양동 이사장(창원 서울패밀리병원 이사장 겸 대표원장)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 한국지회 주최 '테디스 어워즈 2025(Teddy's Awards 2025)'에서 '희망과 감동상'을 수상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재단 한국지회가 올해 처음 개최한 '테디스 어워즈 2025'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책임·진정성·나눔' 철학을 계승해 국내 각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선정·격려하는 공익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박 이사장은 의료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희망과 감동상'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은 박양동 이사장이 발달 지연아 권리 옹호 활동을 통해 나눔과 연대를 실천해 왔고, 소아 발달치료의 공익적 파급력을 꾸준히 넓혀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박 이사장은 2024년 발달 지연 어린이 권리 헌장 선포, 발달 치료 전문의 양성, 관련 전문의학서적 출판 등을 학회 운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지역사회 속에서 환아와 가족을 지탱할 '가족 주치의 모델'을 기반으로, 중소병원과 개원가까지 함께 살아남는 새로운 돌봄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은 △사회적 헌신상 △희망과 감동상 △테디베어 임팩트상 △명예의 기업상 △히든 히어로상 등 5개 부문 시상으로 진행됐다. 재단 스토리 영상 상영, 아동 의료 지원 프로젝트 소개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루스벨트 재단 한국지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테디스 어워즈 2025'를 매년 정례화해 선한 영향력의 기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덕질 필수템 파는 유통업계, K팝 아이돌 팬심 공략

유통업계가 강력한 소비력을 지닌 K팝 팬덤 사로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주로 아이돌 팬질의 기본템인 음반·굿즈를 판매함은 물론, 전용 상품관부터 특화 점포·팝업까지 운영하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 모두 기존 편의점 기능을 넘어 K팝 음반 판매 채널로 정체성을 넓히고 있다. 음원 강세 탓에 음반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10~20대 팬층 위주로 유명 아이돌 상품의 인기가 높고 K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까지 편의점을 즐겨 찾는 모양새다. 아이돌 상품에 대한 인기는 판매량 추이에도 드러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2월 4일까지 이마트24에서 판매한 아이돌 음반(에이티즈·스테이씨·누에라 등 판매량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가량 올랐다. 2023년 관련 상품 판매를 본격화한 GS25의 올 1~11월 아이돌 앨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특히, 인천공항·명동·성수동 등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에서 K팝 앨범 특화존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거점 점포 8곳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이펙스를 시작으로 여러 아이돌의 음반을 판매하기 시작한 세븐일레븐은 이달 4일 기준 누적 판매량만 6만 장을 기록했다. 이 밖에 CU는 관련 상품 판매에서 나아가, 지난해 11월부로 기존 홍대입구역 인근 점포를 엔터테인먼트 특화 매장인 '뮤직 라이브러리'로 리뉴얼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팬덤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소비 침체 속 카테고리 다각화 전략 차원에서다. 특히, K팝은 K푸드·K드라마 등과 마찬가지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방문객 관심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24시간 운영 체제인 편의점 특성상 높은 접근성과 함께, 사전 예약 등의 간편 서비스까지 더해져 수요 확보가 더 용이해진 강점이 있다. 편의점뿐 아니라 다른 유통업체들도 아이돌 팬덤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 기획사 모드하우스와 공동 제작한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의 한정 기획상품(앨범 2종·포토카드 12장 구성)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TV홈쇼핑에서 포토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송 당일 트리플에스 멤버 24명 전원이 참여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는 지난 달 5일부터 자체 앱 내 패션·음악·굿즈 결합형 플랫폼을 표방한 신규 서비스 'K-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앨범·공연·전시 관람권뿐 아니라 유명 아티스트·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패션 의류·잡화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 것이다. 집객 효과를 노려 백화점들이 진행해온 팝업 마케팅 영역도 K팝까지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달 23~27일 홍콩에서 열린 '2025 마마(MAMA)어워즈'의 공식 팝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올 6월 더현대 서울에서는 걸그룹 'ITZY'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으로 팝업 매장이, 앞서 3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버추어 아이돌 '플레이브'의 데뷔 2주년 기념 팝업이 각각 열린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 “아이돌 팬덤은 좋아하는 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해당 뮤지션의 음반이나 굿즈 등을 반복해 구매하는 양상이 두드러져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내 휩쓰는 ‘뿜치킹’ 해외로 가는 ‘콰삭킹’

치킨 프랜차이즈 양대 산맥인 BBQ와 bhc가 각 사의 히트작인 '뿜치킹'와 '콰삭킹'을 각각 들고 타깃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BBQ는 '뿜치킹'으로 국내 시즈닝 치킨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bhc는 '콰삭킹'을 필두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시즈닝 치킨 메뉴 뿜치킹 주문 고객에게 황금올리브치킨 반 마리와 파인마요소스를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11월에만 진행하기로 했지만, 연말 송년회 수요를 빨아들이기 위해 이를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뿜치킹은 고다, 체다, 블루, 파마산 치즈와 요거트, 유크림 분말 조합으로 달콤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진한 치즈 풍미를 자랑한다. 지난 9월 출시돼 한달 만에 누적 판매 40만 마리를 돌파하는 등 BBQ의 역대급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새로운 시즈닝 치킨 뿜치킹의 인기가 높아지자 BBQ의 기존 시즈닝 치킨인 '크런치버터치킨'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BBQ는 뿜치킹과 함께 크런치버터치킨에도 같은 프로모션을 적용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콰삭킹(Kwasak King)'을 들고 해외로 간다. 극강의 바삭함과 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인 콰삭킹은 올해 2월 국내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530만 마리가 판매된 bhc의 신규 히트작이다. '콰삭킹'의 첫 해외 진출지는 홍콩과 태국이다. 특히 홍콩은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중심지이자 2018년 bhc의 첫 해외 1호점이 탄생한 상징적인 국가다. bhc는 튀김 요리를 즐겨 먹고,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감칠맛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콰삭킹'이 완벽하게 부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매콤달콤한 '스윗 하바네로 소스'는 현지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K-치킨의 풍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화 전략도 더했다. 홍콩 매장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뼈 있는 치킨 중 가장 선호하는 부위인 윙과 봉으로 구성된 '콤보 메뉴'와, 먹기 편한 닭다리살로 만든 '순살 메뉴'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또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딥핑 소스를 함께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bhc는 이번 홍콩과 태국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미국 등 bhc가 진출한 해외 7개국으로 '콰삭킹' 판매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써브웨이, 카드뮴 검출 ‘랍스터접시’ 전량 회수키로

써브웨이가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사은품으로 증정한 랍스터 접시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해당 접시에서 카드뮴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6일 써브웨이에 따르면 해당 접시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겨울 한정품으로 출시한 랍스터 샌드위치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증정한 사은품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해당 접시에 프린팅된 그림이 벗겨진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써브웨이 측은 “최근 사은품으로 제공된 접시에서 카드뮴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써브웨이는 소비자들에게 해당 접시 사용을 중단하고, 접시 회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써브웨이는 해당 기간 동안 랍스터 또는 랍스터&쉬림프 샌드위치를 구매해 사은품을 받은 고객에게 8000원 상당의 '써브웨이 샌드위치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홈페이지 링크에서 접수하면 된다. 써브웨이 측은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공개, 더욱 엄격한 품질 관리,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겨울 별미 시즌 돌아왔다…대형마트, 방어 경쟁 시작

겨울 제철 별미인 방어 시즌에 접어들면서 주요 대형마트들이 할인가를 앞세워 방어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통상 방어는 11월∼2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해당 기간 수요가 집중되나, 올해 어황 부진으로 시세가 급등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수요 몰이에 나선 것이다. 주재영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시세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고객들이 제철 대방어를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고래잇 페스타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오는 7일까지 겨울 방어회를 특가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방어회 행사는 이마트 점포와 같은 가격·품질 그대로 SSG닷컴 주간배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제품은 2∼3인용 '겨울 방어회(360g, 1팩)'로 신세계포인트 적립·행사카드 결제 시 절반가인 2만4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거제·통영 등 방어 양식 물량을 최대 규모로 확보했고, 방어 1마리 당 중량도 5kg 이상만 엄선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방어회는 전국 50여개 이마트 매장을 대상으로 SSG닷컴 주간배송이 가능하다.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 방어회 판매·배송 테스트를 거쳤고, 올해는 물량을 10배 이상 늘려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수온이 올라 방어 축양과 성장이 늦어져 방어 시즌이 한 달 늦게 시작돼 시세도 20~30% 이상 상승했다"며 “다만, 이마트는 자체 매입력과 가격투자를 통해 지난해 시즌 초기 행사가 대비 약 2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제철 대방어회(300g 안팎, 냉장, 국산)'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2만992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내놓는 대방어회는 고등어를 먹고 자란 통영 대방어 중 뱃살에 기름이 꽉 차오른 개체만 선별했다. 또한, 새벽 작업 직후 전 점포에 당일 출고해 최상의 신선도에서 원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하절기 고수온과 적조 현상의 여파로, 주요 방어 양식장이 타격을 입어 원물 시세가 전년 대비 약 40% 상승한 상황"이라며 “롯데마트는 통영 양식장과 사전 계약을 맺어 약 10톤(t)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세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미그룹, 2030 중장기 비전 발표…“그룹 총매출 5조원 목표”

한미그룹이 오는 2030년 계열사 합산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2030 중장기 성장전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본사 인근 '한미 C&C 스퀘어'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한미 비전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비만과 안티에이징, 디지털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4개 분야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그룹 내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 1조9000억원과 해외 매출 1조원 등 총 2조9000억원을 매출 목표 매출액(2030년)으로 설정했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도 매년 1건 이상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출시한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과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롤론티스 오토인젝터' 등 제품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뛰어 넘는 플래그십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특허 만료 품목을 타깃으로 맞춤형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의약품 자동조제 솔루션 계열사 JVM도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규모를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1700억원)의 3배 가량 규모에 해당한다. JVM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연평균 24% 성장 계획도 병행한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성장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사업구조를 신약·바이오 중심의 '한미약품'(북경한미·한미정밀화학)과 '한미약품 외 사업군(JVM·온라인팜·의료기기·컨슈머헬스케어)'으로 재편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미사이언스 내 김재교 부회장이 직접 구축한 조직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도 신설해 그룹의 전략 실행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 그룹 차원의 주주친화 정책도 공개했다. 최소배당금제도를 우선 실시하고, 성장에 따른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최소총주주환원율 제도를 함께 운영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한미사이언스 30% △한미약품 20% △제이브이엠 20%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을 게획했다. 자사주 매입과 임직원 주식기반보상제도로 임직원 성과 보상과 업무 동기부여를 강화한다. 우수한 인재가 한미그룹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간다는 목표다. 한미사이언스 CFO 심병화 부사장은 “2030년에는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JVM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의 상승을 함께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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