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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네릭 공급·신약 개발 병행하는 유일한 국가…약가개편 신중해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네릭(복제약) 약가산정률 인하 등 약가개편안은 제약사가 제네릭과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국내 제약산업만의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법조계에서 제기됐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백종헌·한지아·안상훈 의원이 주최한 '약가제도 개편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에서 '지속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김현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정부의 현 약가개편안에 대해 “제약산업의 두 기둥 중 하나인 제네릭 산업을 안정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네릭을 공급하는 회사가 신약도 개발하는 구조"라며 “굉장히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가개편을 논의할 때) 제네릭과 신약 어느 하나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적 약가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제네릭과 신약 개발이 결부된 산업구조를 감안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거대한 제도 개편일 경우 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협의와 논의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약가 개편인만큼 산업계와 정부가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제약사의 경영진도 현 개편안이 산업 환경에 야기할 부작용을 우려하며 정부를 향해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는 먼저 정부가 제네릭 약가 인하의 근거 모델로 설정한 일본·프랑스 등 주요 해외국 사례를 들며 현 개편안에 따른 보건안보 위험성을 문제삼았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본은 제네릭 약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제조 의약품의 약 23%인 4064개 품목에서 공급 부족 및 생산 중단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경우 제네릭 자급률은 신규 제네릭의 15%, 전체 제네릭의 30% 수준에 그쳐, 자급률이 높은 국내 상황과 비교하기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제네릭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피해가 상위권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혁신 생태계의 중심에 선 대형기업일수록 피해가 가중되는 모순성도 꼬집었다. 그는 “(제네릭) 약가인하는 상위 기업일수록 큰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이미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10% 이상으로 혁신 생태계 전환과 선순환을 이루고 있음에도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돼 정책적 동기도 없는 상태에서 최대 피해자로 전락하는 모순이 발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네릭 약가 인하는) 장기적으로 모든 기업을 하향 평준화하고, 일부 기업유형에서는 고사시킬 가능성도 크다"고도 우려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는 대형제약사가 제네릭 약가 인하로 매출 타격을 입으며 벤처 투자 역시 감소해 혁신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수많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이번 개편안은 정부와 산업계가 충분히 논의한 이후 수용 가능한 범위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약가 인하 시기는 기업이 예측가능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이고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춘 대웅제약 부회장도 “제약산업은 R&D 실패가 기본값인 산업"이라며 “약 10년 전부터 사업을 계획하고 투자하는 등 오랜 기간을 거쳐 R&D 성과가 도출되고, 그때부터 실질적인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약가산정률을 53.55%에서 40%대로 낮추면 기업은 실질적으로 20% 이상의 매출 타격을 겪게 된다"며 “어느 산업도 이런 충격을 버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가개편을 단계적으로 천천히 추진하고 국가적 경쟁력도 함께 높여가는 등 장기적인 시각에서 제도나 정책을 결정해달라"고 덧붙였다. 학계는 건강보험 재정절감의 관점에서 현 개편안의 실효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권혜영 목원대학교 교수는 “약가 상한선을 인위적으로 정하는 정책방향은 유효하지 않다"며 '가격'과 '비용'의 개념 차이를 짚었다. 일괄적으로 약가 산정률을 인하하더라도 '사용량(Volume)'이 증가하는 현 시장 구조 상, 정부의 인위적 상한가 통제는 재정절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권 교수는 “약가 산정률 논의에 그칠 게 아니라 가격이 낮은 제네릭이 더 많이 사용되는 '더 로우, 더 모어'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각계의 우려와 지적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제네릭 약가인하 의지는 재확해 업계·정부간 근본적 입장차는 여전히 평행선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개편안에 대한 산업계와 전문가, 국민 의견을 포함해 신중히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개편안은) 단순 건강보험 재정절감 목표와는 달리 구조 개편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릭 약가인하로 확보한 재정을 모두 신약 개발과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게 김연숙 과장의 설명이다. 김 과장은 “각계 의견을 충분히 잘 듣고 수렴해 국민과 건강보험 재정, 그리고 제약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개편안으로 검토하고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 ‘역대 최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마일스톤 공백에 따라 전년대비 두 자릿수 줄었다. 26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이 1조67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9%(1343억원) 증가한 수치로, 매출 기준 연간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37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595억원) 감소했다. 다만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1%(1663억원) 증가해 바이오시밀러 판매 성과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모양새다. 이 기간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바이오시밀러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분기 실적에서도 마일스톤 영향이 크게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294억원,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성장률은 23%(매출)·14%(영업이익)으로 나타났다. 마일스톤 공백 여파로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 지속 확대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판매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신규 제품 판매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마일스톤 제외)을 2배 확대했다는 게 삼성에피스홀딩스 측 설명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규 바이오시밀러 2종(스텔라라·솔리리스)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스텔라라 시밀러의 경우 현지 대형 PBM과 '프라이빗 라벨' 계약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며 시장 조기 점유에 나서고 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에서도 현지 파트너사 기반 '간접 판매'와 '직접 판매'를 병행하며 공급망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유럽 내 시밀러 포트폴리오는 총 10종으로, 이중 4개 품목(솔리리스∙프롤리아∙엑스지바∙루센티스)은 현지에서 직판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7종을 추가로 개발하는 한편,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파이프라인을 20종으로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첫 번째 신약 후보물질(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 개시에 이어, 매년 1개 이상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 단계 진입을 목표로 신약 개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도 이날 지난해 11월 출범부터 약 2개월 간의 연결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517억원, 영업손실이 636억원 규모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넘겨받은 기업인수가격배분(PPA) 등 무형자산 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실제 현금과는 무관한 사항으로,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삼성에피스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자회사들의 주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지주사 체제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심으로 바라본 우주”…보령, 미래세대 꿈 담은 겔포스 패키지 출시

보령컨슈머헬스케어㈜가 위장약 겔포스에 'HIS Youth' 초등부 수상작을 담은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 출시는 미래 세대가 그려낸 우주 개발의 꿈을 국민 위장약인 겔포스를 통해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HIS(Humans In Space) Youth'는 지난 2024년부터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우주과학 경진대회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회는 초등부 그림 공모전, 중·고등부 연구 제안 경진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NASA, 액시엄 스페이스 등 우주관련 미국 기관·기업 견학과 현지 전문가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학생 스스로가 우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에 적용된 그림은 '우주정거장에서의 나의 하루'를 주제로 출품된 2024년 초등부 수상작 20점이다. 해당 작품들은 실제 우주로 간 대한민국 최초의 청소년 순수 예술 창작물로서 지난해 6월 액시엄 스페이스의 우주선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졌다. 이후 7월에는 국제우주정거장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그림을 소개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액시엄 스페이스 유인우주비행 임무 사령관인 페기 윗슨 박사가 발표를 맡아 각 작품에 대한 감상을 곁들였으며 원작자인 어린이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우주 공간과 직접 연결되는 경험을 통해 우주 개발의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수상작 20점을 '겔포스엠'과 '겔포스엘'의 패키지에 반영했으며 이달부터 약국가에 순차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 건강기능식품 '위엔포스'도 전체 수상작을 도입한 한정판 패키지 제품이 출시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이다. 김지혜 보령컨슈머헬스케어 OTC마케팅그룹장은 “이번 패키지 출시는 지난 50여년간 국민 위장약으로 자리매김해온 겔포스가 미래 세대의 꿈을 담아 새로운 50년을 맞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성신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3년 연속 최고 등급 ‘우수’ 달성

성신여자대학교가 고용노동부 주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주관하고 민간 전문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참여해 성신여자대학교가 운영 중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사업과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성신여자대학교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사업과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사업의 운영 기간이 각각 1년 연장됐으며, 연장 기간에 대한 추가 사업비를 지원받는 인센티브도 함께 확보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2023년과 2024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사업에서 연속으로 '우수'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전국 8개 대학만 선정된 졸업생 특화 시범사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사업'이 전국 단위로 확대돼 총 106개 대학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채영 성신여자대학교 진로취업처장은 “이번 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 등 다양한 미취업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상별 수요에 맞춘 진로 설정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매일유업, 디지털 치료제 시장 도전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HAII)가 미래형 건강관리 모델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매일유업과 매일헬스뉴트리션이 보유한 과학적인 영양 설계 역량에 하이(HAII)의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하이(HAII)는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마커'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DTx)를 개발·제공하는 기업이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란 스마트폰 등 소비자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사용자의 생리적, 행동적, 심리적 데이터를 AI로 분석하여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3사는 하이(HAII)의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일상 속 건강 데이터를 쉽게 파악하게 돕고, 그 위에 매일유업과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전문적인 식품·영양 솔루션을 더해 진단부터 맞춤 영양 섭취까지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적용 분야로는 혈당 관리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인지 기능 저하나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 예측 등 더욱 폭넓은 헬스케어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국한되기보다, 영양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미래 헬스케어 방향성을 함께 검증해 나가는 출발점"이라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를 비롯한 자사의 영양 브랜드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솔루션으로의 진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디지털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양식품, ‘불닭’ 탄생지 명동서 새 시대 연다

'불닭' 시리즈로 글로벌 대히트를 기록한 삼양식품이 서울 명동에서 새 시대를 개막한다. 급격한 성장을 일궈낸 삼양식품은 명동 신사옥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6일 삼양식품이 서울 하월곡동 사옥을 떠나 명동(충무로 2가)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마쳤다. 삼양식품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신사옥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삼양식품의 사옥 이전은 1997년 하월곡동 사옥 준공 이후 약 28년 만이다. '불닭(Buldak 브랜드)'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10년 새 임직원 수가 약 2배 급증했고, 기존 하월곡동 사옥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면서 신사옥 이전이 추진됐다. 명동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로, 본사 인력뿐만 아니라 그간 분산되어 근무하던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요 계열사 인력까지 한데 모아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하월곡동 사옥은 영업 및 물류 조직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명동이 '불닭'의 시발점이 된 상징적인 장소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정수 부회장은 사람들로 문전성시인 명동의 한 불닭 가게에서 신제품의 영감을 얻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더 화끈한 매운맛'이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있었다. 이후 삼양식품은 1200마리의 닭과 2t(톤) 분량의 양념을 투입해 1년 간 최상의 매운맛을 연구했고, 2012년 불닭볶음면을 만들어냈다. 삼양식품은 이번 명동 신사옥을 회사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K-푸드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이전을 기점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과 수출 드라이브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도심 중심부 입지를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명동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변화를 넘어,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전 세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업단지공단 “AI혁신·청년친화·지역성장 본격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KICOX)이 제조업의 AI 전환과 청년 친화적 산단 조성, 지역성장을 축으로 하는 산업단지 혁신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산단공은 지난 21일 대구 본사에서 '2026년 업무보고회'를 열고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핵심과제의 실행계획을 점검한 동시에 올해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산업단지를 혁신공간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5대 중점 추진과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산업 혁신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탄소중립산단 조성 등 에너지 혁신 △문화가 융합되고 안전하며 청년 친화적인 산업단지 공간 혁신 △신(新)입지 창출과 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 혁신 △재무 건전성과 조직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조직 혁신이다. 산업 혁신 분야에서는 AX 실증산단사업 등을 통해 제조 분야의 AI 전환(AX)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단지 내 AI 협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혁신과 관련해서는 RE100 산단 조성 지원,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산업단지의 공간 혁신을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문화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을 통해 청년 친화적인 산업단지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산업 육성에 필요한 미래형 산업단지 개발과 지역 투자 활성화 지원 등 지역 혁신 과제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업무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다지고, 입주 관리 등 고유 업무 전반에 대한 고도화를 통해 조직 혁신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회에서는 윤리·청렴, 조직문화 및 소통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과 함께 'KICOX 3대 핵심과제 실천 선언식'도 함께 진행됐다. 3대 핵심과제는 △안전한 산업단지 △신뢰받는 조직 △가짜 일 버리기 등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5대 분야 중점 추진과제의 속도감 있는 실행과 조기 성과 창출을 통해 산업단지의 대전환을 주도하는 혁신 전문기관으로 거듭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며 “산업현장 조직의 강점을 살려 정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실행력을 강화해 기업과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 연세대 의대 총동문회 공로상 수상

의료법인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은 26일 “윤성환 병원장이 지난 24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는 시상 사유를 통해 “윤성환 동문은 정형외과를 전공하고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 대한전문병원협회 학술위원장 및 회장을 역임하며 정형외과 의료의 수준 향상과 전문병원 제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보건 향상을 위한 의료봉사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학문적·사회적 공헌이 매우 크며, 총동문회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고 모든 동문에게 귀감이 되었기에 이 상을 수여한다"고 덧붙였다. 윤 병원장은 임상 진료와 학술 활동을 병행하며 대한민국 정형외과 분야의 전문화와 고도화에 기여해 왔다. 특히 이춘택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포함한 첨단 의료기술을 발전시키고,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과 전문병원 모델을 확립해 국내 정형외과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학회 활동과 정책 제안, 전문병원 제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 제시를 통해 의료계 전반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지역사회 의료봉사와 공공성 강화 활동을 통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윤 병원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모교와 총동문회로부터 뜻깊은 공로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치료의 본질에 충실함은 물론, 정형외과 의료의 발전과 후학 양성,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인적분할 후 날개 펼친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홀딩스는 경영 시험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적분할 초기 효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최대 호실적이라는 성적표를 거머쥔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복잡해진 셈법으로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매출 4조5570억원과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4971억원) 대비 3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6.6% 급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포함된 지난 2024년 실적과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실적은 인적분할 이후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중단영업손익이 반영되지 않은 실적으로, 산술적으로 지난해 매출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약 1조5000억원)을 떼어내고도 전년 연결기준 매출(4조5473억원)보다 0.2% 늘었고, 영업이익은 56.8% 급증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가치가 한층 명확해진데 더해, 지속적인 램프업과 생산시설 풀가동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 또한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24년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OPM)은 29.0%, 별도기준으로는 37.9%였으나, 인적분할 이후인 지난해 OPM은 45.4%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고성장 기조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5조3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OPM(45.4%)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4153억원에 달한다. 증권가 컨센서스(평균전망치) 역시 매출 5조2913억원·영업이익 2조4403억원(OPM 46.1%) 규모로 제시돼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인적분할에 따라 복잡해진 영업성과 계산법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저평가 가능성 해소가 당면과제로 부상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함께 신설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편입한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실적은 매출 1조6611억원과 영업이익 443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별도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대비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1.9%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12% 성장률에 달했던 지난 2024년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가치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기업인수가격배분(PPA) 등 무형자산 상각비 반영에 따른 착시에서 비롯된다. 앞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지난 2022년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잔여지분(50%)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PPA 상각비를 넘겨받았다. 이에 삼성에피스홀딩스 실적에 반영될 무형자산 상각비는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로 거론된다. 현금유출을 동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보수적으로 집계되면서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는 7254억원으로, 전년 삼성바이오에피스 EBITDA(6569억원) 대비 10.4% 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EBITDA는 기업의 실질적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1.9%) 이상의 영업 성과를 도출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플랫폼 개발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확보와 시장 설득이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로선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마일스톤·로열티 포함) 외 수익원이 부재한 탓이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자사 바이오시밀러 판매 방식을 간접 판매에서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통상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판매 방식은 매출의 20~40% 규모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유럽에서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를 출시하며 직접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이달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도 직접 판매에 나섰다. 같은 달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도 파트너사 바이오젠으로부터 유럽 상업화 권리를 반환받아 판매에 돌입하며 기존 '에피스클리'(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에 더해 직접판매 제품 수를 4종으로 늘렸다. 이 밖에 IR 활동과 주주소통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병행해 내재된 기업가치도 적극 드러낸다는 복안이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홈페이지를 통해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7종을 공개했다. 전임상 파이프라인 R&D 현황을 노출하지 않던 기존 행보와 대비되는 조치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도 이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년 신약 후보물질(본 임상 단계) 1개 도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총 20종까지 확대 등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제시하며 “단기간의 성과나 단순 파이프라인 확대는 지양하고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BBQ, 배우 이민호 글로벌 모델로 발탁…중국 시장 공략

BBQ가 배우 이민호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배우 이민호를 중국 전역 모델로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지난해에는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특히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드라마 '상속자들'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优酷)에서 약 1억6000만 뷰를 기록했으며, '꽃보다 남자', '더킹' 등 대표작을 통해 중국 현지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배우'로 꼽히는 등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BBQ는 이민호가 지닌 신뢰감 있고 세련된 이미지가 중국 시장에서 BBQ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K-푸드 대표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BBQ를 단순한 치킨 브랜드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민호는 지난 2020년 BBQ '핫 황금올리브 시리즈' 론칭 당시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드라마 '더킹' PPL(간접광고)을 통해서도 BBQ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BBQ는 이러한 기존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BBQ는 이번 모델 기용을 계기로 레드노트(小红书), 웨이보(微博), 틱톡(抖音), 따종디엔핑(大众点评)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민호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BBQ는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미, 독일, 스페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57개국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왔다"며 “BBQ는 이민호 배우 모델과 함께 중국 내 온라인 채널 중심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K-푸드 경험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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