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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에너지·폐기물 모두 두 자릿수 줄여…남양유업 ESG 성과 공개

남양유업이 지난해 온실가스와 에너지, 폐기물을 모두 두 자릿수 감축했다. 생산 체계 효율화와 고효율 설비 도입이 배출 절감으로 이어졌다. 남양유업은 '2025 ESG 정보'를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13%, 에너지 사용량을 10% 감축했다고 3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원료 수급부터 생산과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부 기준과 자체 목표에 따라 온실가스·에너지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 ESG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 5개 공장 공무환경팀이 생산시설 운영과 환경관리, 에너지 절감 활동을 맡는다. 지난해에는 생산 체계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13%(1만267tCO₂-eq) 줄였다. 에너지 사용량은 10%(198TJ) 감축했고, 공장 설비 교체와 고효율 장치 도입도 배출 절감에 보탬이 됐다. 폐기물 발생량도 10%(1049톤)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은 연간 감축 목표를 각각 18%, 17% 초과 달성해 중장기 환경경영 목표 이행 기반을 다졌다. 제품과 포장에서도 친환경 정책을 넓혔다. 지난해 발효유와 커피 등 주요 제품 42종이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의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 생수 '천연수'에는 무라벨 패키지를 적용해 분리배출 편의성과 재활용성을 높였다. 환경 인식 제고 활동도 이어갔다. 지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친환경 교실'은 지난해 참여 인원이 전년 약 1200명에서 23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하천 정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했다. 남양유업은 영유아와 청소년,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우유·발효유 등 맞춤형 제품 후원을 늘리고 있다. 월드비전과는 가족돌봄청년 통합지원사업 '필 케어(Fill Care)'를 운영하며 경제적 지원과 바리스타 직무 체험 교육 등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런 공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5 사랑 나눔의 장'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미래소비자행동과 소비자권익포럼이 공동 주최한 '소비자 ESG 혁신대상'에서는 소아뇌전증 환아용 액상형 케톤생성식 '케토니아'의 지원을 환아·의료기관까지 넓힌 점을 인정받아 사회공헌부문 '상생협력상'을 받았다. 협력사 ESG 경쟁력 강화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식품산업협회 주최 '2025 식품산업 ESG 공동실천 선언식'에 참여했고, 협력사에 ESG 통합 컨설팅과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해 ESG 경영체계 구축을 도왔다. 책임경영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윤리경영 자율준수 프로그램(CP)'에 참여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전 임직원 대상 윤리경영·부패방지 교육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본사와 영업 등 전 사업장에는 준법지원실천담당자를 둬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환경경영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공헌 활동, 투명한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영향을 줄이는 생산체계와 친환경 제품 개발, 책임 있는 거버넌스 확립을 통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2024년 1월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준법·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맛있는우유GT(우유), 아이엠마더(분유), 불가리스(발효유), 초코에몽(가공유), 17차(음료), 테이크핏(단백질) 등 주력 제품으로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뇌전증과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보급 등 사회적 책임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공채·경력직 채용을 병행해 인재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책임 자율경영'과 '워크아웃' 제도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국내 유업계 최초로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베트남 유통 대기업과 7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변화로 5년간 이어진 적자 구조를 끊고 2025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김구 탄생 150주년 전시”…빙그레,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 후원

빙그레가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바나나맛우유 한정 패키지와 응원 캠페인으로 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빙그레는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행사 개최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 보호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국제회의로 이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며, 올해 제48차 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후원은 지난 6월 국가유산청과 맺은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에서 비롯됐다. 빙그레는 대표 가공유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로 위원회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행사 참석자용 라운지에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응원하는 문구를 넣은 비매품 바나나맛우유를 비치한다. 소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바나나맛우유 4입 멀티팩 한정 패키지도 내놓는다. 멀티팩 외부에도 응원 메시지를 실어 행사 의미를 알린다. 전시 후원도 병행한다. 빙그레는 개최국 부대행사 'K-Heritage House' 안에 마련되는 백범 김구 선생 전시 공간을 지원한다. K-Heritage House는 행사 기간 국내외 참가자에게 한국의 문화유산과 세계유산 가치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 공간이다. 올해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로 지정된 해다. 이에 맞춰 전시 공간은 김구 선생이 강조한 '문화의 힘'과 평화 철학을 담아 꾸며진다. 빙그레는 위원회 개최 지원과 함께 김구 선생의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알리는 데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번 후원에는 김동환 빙그레 사장의 관심이 작용했다. 김 사장은 평소 국가유산 보호와 독립운동 유산의 가치 확산에 관심을 두고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국가유산 보호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 세대에 그 가치와 의미를 잇는 일이라는 점에 공감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응원 캠페인과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아모레퍼시픽, 아마존 프라임데이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진행한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역대 행사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지난 달 23~26일 사흘 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매출도 2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라네즈, 코스알엑스, 일리윤, 에스트라 등 글로벌 브랜드 성과에 더해 미쟝센, 에뛰드, 라보에이치 등 신규 브랜드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시장별로 미국에선 라네즈의 '립 글로이 밤'·'립 슬리핑 마스크'가 나란히 립밤 카테고리 1·2위를,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세럼'은 뷰티·퍼스널케어 제품군 순위 26위를 각각 달성했다. 일리윤 전년 동기보다 197%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고, 대표 상품인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은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 5위와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크림'은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 10위를 차지했고, 브랜드 전체 매출로 보면 전년 대비 128%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헤어 오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선 코스알엑스의 '울트라 라이트 인비저블 선스크린'이 선스크린 카테고리 1위와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4위를 달성했다. 특히,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크림'과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의 경우, 유럽 시장 매출만 전년 대비 168%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하이마트, “부동산 계약부터 가전 할인도”…원스톱 서비스 구축

롯데하이마트가 전국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부동산 거래 안정성 제고부터 가전 구매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한다. 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프롭테크 기업 '프롭티어'와 협업해 전국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부동산 플랫폼 '이실장'의 부동산 거래 사고·피해 예방 솔루션 '이실장 안심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이사&입주 올케어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이사·입주 단계에서 요구되는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프롭티어는 전국 2만6000여명의 공인중개사 회원 네트워크를 갖췄다. 이는 전국 공인중개사 4분의 1 규모다. 이실장 안심케어는 전세 사기 등 부동산 거래 사고 예방 목적의 솔루션이다. 계약 후 집주인의 대출이나 가압류 등 등기부등본 변동 사항이 생길 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부동산 사고 발생 시 손실에 대한 실손 보상과 변호사 상담까지 지원한다. 계약 시 1회 비용으로 다음 이사 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조건부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가전을 구매한 뒤 이실장 안심케어 서비스를 가입하면, 10% 할인해준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롯데하이마트에서 가전을 살 경우, 구매 금액별로 최대 40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전 구매 전후 다양한 단계에서 고객 접점을 강화하면서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주기 전반을 더욱 밀착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홈플러스 사태 ‘대량 실직’으로 번지나…사실상 파산 수순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필수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할 방법을 찾지 못해 법원에 제출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사측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운신의 폭은 좁은 상태다. 정부는 당장 임금체불 피해자 등을 구제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회생을 위한 '마지막 불씨'는 남았지만 이해관계자 사이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어 이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법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2000억원 마련 못해 '퇴짜'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년4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측이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계획안에는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해 사업성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금인 2000억원을 조달할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이 성사됐지만 잔존 사업부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급여, 물품대금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위 회생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선 운영자금으로 최소 약 200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며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으므로 폐지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당초 올해 3월4일이었던 기한을 5월4일까지 연장했고 이날까지 한 차례 더 미뤘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사유가 있을 때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작년 3월4일 개시된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 기한을 재차 연장할 수 있었던 셈이다. 홈플러스 측은 일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고객과 임직원,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 여러 이해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향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채권자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량실직'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도 나섰다. 일단 파산 절차를 밟게 된 홈플러스 재직자에게 생계 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 협력업체에 경영 안정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임금 체불 피해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100만원까지 체불 임금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1인당 1000만원 한도까지 체불액 범위에서 연 1.5% 저금리로 생계비 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 재직 근로자 대상으로는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연 1.5%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실직 근로자들은 실업급여로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의 60%를 받을 수 있다. ◇ 극적 회생 가능성 여전…MBK·메리츠 갈등은 여전 재판부가 이날 홈플러스에 사실상 '파산 선고'를 내렸지만 극적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으로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가압류·경매를 막아주던 포괄적 금지명령도 해제됐다. 대신 재판부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운영자금 부족의 영향이 가장 컸던 만큼 즉시항고 기간 내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면 심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에 즉시항고할 수 있다.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이번 폐지 결정이 확정된다. 사측은 파산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이 회생계획안 실행에 필요한 2000억원 중 1000억원을 긴급운영자금(DIP)으로 대출 약정하면서 내걸었던 '회사와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 보증 조건을 MBK파트너스가 수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도 '최후의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에서 “지난 몇 주간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대주주 측 운용관리사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파트너가 제공한 1000억원의 연대보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자금지원을 거절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라며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해줄 것을 간청한다"고 했다. 문제는 MBK와 메리츠 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3월과 5월 회생계획안 기한이 연장됐을 때만 해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을 매각해 경영난을 완화한다는 방법이 있었다. 2000억원대에 NS홈쇼핑으로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도 자금난이 여전하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책임 공방'이 장기화한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금을 에스크로에 예치했으나,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해서는 MBK 측이 마련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MBK는 1000억원에 대해 회사 차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미 김병주 회장의 개인 증여 등을 통해 수천억원의 자금과 신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했다며 맞섰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2위에 한때 전국에 140여개 점포를 운영하던 기업이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업황 부진에 경영난이 가중되며 현재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홈플러스가 파산 수순을 밟을 경우 직·간접 고용 직원과 입점 업체 점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 전단채 투자자 등 다양한 이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한 인원은 지난달 말 기준 1만2000명가량이다. 납품 중소기업·소상공인 150곳이 아직 받지 못한 대금 규모는 업체당 평균 7억7400만원에 달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홈플러스 파산 수순 밟나…법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 제출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결국 폐지되면서다. 필수 운영자금 20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한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홈플러스 측이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의 수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계획안에는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로 재편해 사업성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자금인 2000억원을 조달할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이 성사됐지만 잔존 사업부에 대한 인수합병(M&A)이 이뤄지지 않은 채 영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급여, 물품대금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위 회생계획안을 수행하기 위해선 운영자금으로 최소 약 200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며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없으므로 폐지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당초 올해 3월4일이었던 기한을 5월4일까지 연장했고 이날까지 한 차례 더 미뤘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회생절차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 최장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작년 3월4일 개시된 점을 고려하면 9월까지 기한을 재차 연장할 수 있었던 셈이다. 재판부는 추가 연장의 실효가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가압류·경매를 막아주던 포괄적 금지명령도 해제됐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투자자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대규모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는 한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도 극적 회생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운영자금 부족의 영향이 가장 컸던 만큼 즉시항고 기간 내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면 심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에 즉시항고할 수 있다.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이번 폐지 결정이 확정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폐고혈압 신약, 여러 가지 있어도 ‘그림의 떡’

폐고혈압은 폐혈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우심부전으로 진행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다. 국내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상 1군인 폐동맥고혈압(PAH)환자는 약 6000명이다. 국내 폐동맥고혈압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2%,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등 치료 환경이 의약품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최근 열린 제11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6)에서 국내 폐고혈압 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한 주요 정책 과제와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정욱진 회장(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은 “국내 폐고혈압 환자의 치료 성적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신약 접근성과 제도적 지원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 환자가 함께 협력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계훈 차기회장(전남대병원)은 “해외에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치료제들이 국내 환자들에게도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허가 및 건강보험 등재 절차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치료를 위한 다양한 신약이 있지만 약값이 너무 비싸 약이 절실한 환자에게는 '그림에 떡'이라는 것이 학회의 진단이다. 김 차기회장은 “의료진은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제도는 여전히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폐동맥고혈압(PAH) 치료제 '원레브에어', 간질성폐질환 관련 폐고혈압(ILD-PH) 치료제 '타이바소',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CTEPH) 치료제 '아뎀파스' 등의 신속한 도입과 건강보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행 질병 분류 체계는 폐고혈압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질환 부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폐고혈압 관련 질환 분류를 보다 체계화하고 명확히 함으로써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과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할 필요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이날 김경희 진료지침제정위원장(인천세종병원)은 학회 발족 후 첫 공식 폐고혈압 진료지침의 제정 방향과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국제 표준과 차이가 크고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된 일부 치료제가 아직 급여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지침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국내 진단·치료 환경을 반영한 한국형 진료지침을 마련해 급여 기준 개선의 근거로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소상공인들, 최저임금 인상 반대 목소리 높여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인상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에 내수 부진까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이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고용을 감축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동결 수준 결정'을 최저임금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소상공인연합회 전국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기자 회견문을 낭독하며 “이미 소상공인들은 경기 악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며“인건비 부담으로 직원을 내보내거나 스스로 폐업을 선택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수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며“정부와 국회가 소상공인 업종 최저임금 구분 적용의 근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소비 위축과 인건비 부담으로 소상공인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수준으로 결정하고 소상공인 업종의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 당정이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이어 송 회장은 “2024년 기준 소상공인의 월평균 수익은 191만원에 불과하다"며“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월 83만원도 못 버는 사업체가 절반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이 숨 가쁘게 일해도 최저임금 근로자보다 소득이 적다"고 토로했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이자 업종 단체별 대표들도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펫산업연합회 이기재 회장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지불할 수 있는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을 외면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의 폐업을 앞당긴다"고 강조했다.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금지선 회장은 “최저임금은 지난 39년간 지속해서 인상됐다"며“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신입 채용을 꺼리고 경력직만 선호하여 전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최저임금의 역설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는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시급 (1만320원)보다 16.3% 인상된 1만2000원을 제시했으나 경영계는 동결을 요구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심의했다. 현재까지 최임위는 전원회의를 통해 간극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고시해야 하는 만큼 최임위는 7월 중순까지 최저임금안을 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할 전망이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 9명이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하게 된다. 이후 양측은 해당 구간 안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한다. 이후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마련하고 표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정희순 기자, 이형서 인턴기자 hsjung@ekn.kr

KT&G 채팅상담 1년새 3배 급증…AI 챗봇 효과 ‘톡톡’

KT&G 온라인 고객센터의 채팅상담 이용이 1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전화 중심이던 고객 응대에서 비대면·모바일 채널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KT&G가 지난달 29일 발간한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채팅상담 접수는 2만7211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8533건에서 219%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고객상담(VOC) 접수는 20만914건에서 23만620건으로 1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증가분의 60% 이상이 채팅 한 채널에서 발생했다. 전화상담 비중은 2024년 68.6%에서 지난해 64.7%로 내려갔다. 반면 채팅상담 비중은 4.3%에서 11.8%로 한 해 만에 약 3배가 됐다. 전화상담 건수 증가율은 8%대에 머물렀고 ARS와 1대1 상담은 정체했다. 다만 전화상담은 여전히 전체의 64.7%로 최다 채널이다. 채팅 급증의 배경으로 KT&G는 온라인몰 개편을 꼽았다. KT&G 관계자는 “온라인몰 개편에 따른 상담 영역 확대와 비대면·모바일 중심의 신규 상담 수요 확장 등 최근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담 수요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KT&G의 사업 축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가면서 사용법·고장·수리 문의가 뒤따르는 디바이스 이용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문의 유형별로도 A/S 관련 문의가 2024년 13만986건에서 지난해 17만6194건으로 34.5% 늘면서 문의 총량을 끌어올렸다. 고객 접점도 넓어졌다. KT&G의 총 고객 채널은 2022년 474개에서 지난해 1587개로 3년 새 3.3배로 늘었다. 이 가운데 전자담배 판매·상담 거점인 릴스테이션이 319개에서 1500개로 확대됐다. 접점이 늘면서 문의 총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상담이 늘어난 데에는 온라인 창구 확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G는 2024년 9월 카카오톡 기반 AI 챗봇을 도입해 A/S 접수와 프로모션 등 단순 문의에 24시간 자동으로 응답하고 있다. KT&G에 따르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한 문의는 지난해 약 19만건에 이른다. 이와 별개로 홈페이지 온라인 고객센터의 채팅상담도 크게 늘었다. 채팅상담은 2020년 하반기 청각장애인과 전화 기피 고객을 위한 채널로 출발했다. 챗봇과 채팅이 확대됐지만 전체 상담 인력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KT&G 관계자는 “전체 인력 증감은 없었다.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존 전화 상담 인력 일부를 채팅 상담 영역으로 유연하게 재배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채널 문의 인입량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돼 시스템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지만, 콜센터 운영을 축소할 계획은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비대면·셀프 응대 기반도 넓히고 있다. 온라인 고객센터는 FAQ 검색으로 고객이 디바이스 문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지원하며, 이달 중 자가진단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제품 사용 중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조치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기기 작동법·단순 오류·서비스센터 위치 등 문의가 잦은 상황을 텍스트와 이미지 가이드로 제공한다. 편의점에서 비대면으로 A/S를 접수하는 셀프 접수처는 749곳으로 늘었다. 회사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과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 고객센터의 AI 전환은 업계 전반의 흐름이다. 단순·반복 문의는 챗봇이 먼저 처리하고 상담사는 복잡한 응대에 집중하는 구조가 소비재·유통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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