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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웨어 다크호스 ‘뭍’, 선글라스 시장서 새 경쟁구도 형성

아이웨어 브랜드 뭍(MUUT)이 국내외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며 차세대 선글라스 시장을 이끌 새로운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론칭한 뭍은 '큐리어스 올웨이즈'(Curious Always)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호기심 가득한 독창적 디자인 감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아이웨어 시장 점유율 1위인 '젠틀몬스터'와 디자인 모방 논란에도 큰 타격을 빗겨간 '블루엘리펀트'의 양강구도 속에서 새로운 경쟁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뭍의 시장 공략 전략은 주요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쇼핑지이자 '트렌드 동네'인 서울 성수, 명동, 연남, 한남, 압구정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에서도 대표적인 유통 플랫폼인 무신사, 29CM 등에 입점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선글라스와 안경 제품은 최저 6만9000원부터 최고 14만9000원까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 설정으로 MZ세대에게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뭍은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어 최근 중국 상하이 난징시루의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흥업태고회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8월까지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상하이는 국내 패션업계 사이에서 해외 진출을 위해 필수로 경유해야 하는 도시로 급부상한 만큼 팝업 성사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뭍은 이번 상하이 팝업 스토어를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본격적인 프로젝트로 성격을 규정했다. 흥업태고회에 마련된 팝업 공간은 신규 컬렉션 'MEND'를 중심으로 브랜드 세계관과 경험에 집중해 현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단순히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는 1차원적인 개념을 넘어 '호기심'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다양한 구조물과 오브제를 공간 전반에 반영해 공식적으로 첫 인사를 건넸다. 뭍의 빠른 성장은 'K-아이웨어 브랜드'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그동안 젠틀몬스터가 독주해온 시장에서 잇따른 대항마의 등장은 '생존'을 위한 선의의 경쟁구도를 치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뭍 관계자는 “론칭 2년 차에 국내 주요 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빠르게 입지를 넓힐 수 있었다"며 “이번 팝업을 오픈한 상하이는 패션과 문화, 트렌드가 빠르게 교차하는 도시로 브랜드의 감각과 방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뷰티 이어 K패션도…‘중소·인디 브랜드’가 이끈다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 브랜드보다 각자 고유의 색채를 강조한 중소·인디 브랜드가 새로운 주류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의 개성을 강조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차별화된 감성의 라인업을 구성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를 넓히고 있다. 대표 사례로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그로브가 꼽힌다. 2016년 서울 압구정에서 직원 5명 규모로 출발한 이후 현재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33여개를 운영 중이다. 1호 압구정점을 비롯해 한남, 가로수길,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상권과 일본 도쿄·나고야,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특히 올해는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26개 매장에서 약 2배 이상 늘려 연내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보다 더욱 강력하게 현지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K-패션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가방 브랜드 오소이와 마지셔우드, 패션 브랜드 오픈 와이와이 등도 스트리트 감성과 실험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국내외 소비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성수와 한남 등 '트렌드 성지'에 위치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핵심 소비자로 끌어들인다. 합리적인 가격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을 매 시즌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들이 대기업의 전폭적인 투자와 마케팅 등 지원 없이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구축한 팬덤의 힘이 있다. 대규모 광고보다 취향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스타일링 중심의 바이럴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 패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대기업 브랜드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SNS를 통한 빠른 확산력과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론칭 초기에는 소규모로 출발했지만 성장의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유통사와 협업하거나 투자 유치, 합작법인 설립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 중심에서 미국 등에서 팝업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등을 오픈해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아모레퍼시픽 “K-뷰티, 글로벌 스킨케어의 새로운 기준”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 국내 뷰티기업을 대표해 한국 뷰티산업의 경쟁력과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 11~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2026 WWD Beauty CEO Summit'에 K-뷰티 대표 기업으로 초청받아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K-뷰티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WWD는 1910년 설립된 패션·뷰티 산업 전문 미디어로, 글로벌 브랜드와 리테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올해 28회째 뷰티 CEO 서밋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로레알,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유니레버, 아마존, 세포라, 얼타, 메카, 더글라스 등 전 세계 주요 뷰티∙유통 업계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흐름과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약 500여 명의 C-level 및 핵심 의사결정자들이 참석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승환 대표는 “K-뷰티는 더 이상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높은 기준의 한국 소비자, 지속적인 제품 혁신, 개방형 제조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K-뷰티만의 확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K-뷰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단계의 전략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브랜드 정체성 차별화 △스킨케어를 넘어선 카테고리 확장 △연구개발(R&D) 기반 과학 혁신 강화 △디지털 기술·AI 기반 개인화된 고객 경험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K-뷰티를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한국 소비자와 산업 생테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고유의 산업모델로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셀트리온, 대규모 무상증자·자사주 매입 추진…“주주친화 정책 가동”

셀트리온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대규모 주주친화 정책 추진에 나선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 주식 취득을 포함한 종합 시장대응 대책을 추진한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회사와 대주주가 합심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도모한다는 취지다. 올해 무상증자는 지난해 증자 규모(849만주)보다 200만주 이상 늘린 약 1092만주 규모로,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한다. 무상증자의 신주 상장은 내달 30일로 예정됐다.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최대주주 주식 취득도 병행된다. 셀트리온이 1000억원 규모 자사주(약 55만주)의 매입을 단행하는 한편,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도 같은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 임직원 역시 이 같은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동참해 제12차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함으로써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소각 예정인 이번 매입 결정분을 포함한 3개년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8.4% 비중을 차지하는 약 1856만주에 이른다. 아울러, 이번 결정에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설정한 주주환원율 목표(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지난 2024년 기준 204%, 지난해 103% 규모로 초과 달성한만큼 올해 역시 목표치 초과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의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동시에 과감하고 연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전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에버랜드 ‘장미축제’ 개막…300만 송이 ‘꽃의 향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오는 6월21일까지 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2일 개막한 이번 장미축제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로로티'(Rose Garden Royal High Tea) 테마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유럽의 클래식한 호텔 정원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듯한 '호텔 로로티' 콘셉트로 720품종 300만 송이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 로즈가든은 화려한 장미와 우아한 조명, 감성적인 음악, 아트워크가 어우러진 로맨틱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고객들에게는 장미 향기로 가득한 정원을 거닐며 마치 동화 속 호텔에 머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약 3미터 크기의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해 야간에도 샹들리에 조명과 은은한 가든 라이팅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다리아송 작가 등 유명 아티스트의 감성을 담은 포토존과 하트 츄러스와 장미꽃 에이드 등 장미를 테마로 한 먹거리, 사막여우 파자마와 인형으로 구성된 굿즈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 덩굴장미로 가득 채워진 장미 터널과 미로원에서는 2013년부터 에버랜드가 독자 개발한 스위트 드레스, 부케드 퍼퓸 등 향기가 우수한 국산 정원장미인 에버로즈의 향을 분사해 고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외에도 6월 3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예술가 공연을 통해 국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 지원하는 사업 일환의 '청춘마이크'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종근당, 美 보스턴서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나선다

종근당이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25일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 센터에서 '2026 CKD 팜 골든 티켓(2026 CKD Pharm Golden Ticket)'을 개최하고 현지 바이오텍인 아펠로스 바이오사이언스에 '골든 티켓'을 수여했다. CKD Pharm Golden Ticket은 종근당이 주최하고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기관 랩센트럴이 함께하는 스폰서십 프로그램으로, 초기 단계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랩센트럴 입주 기회와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전략적 협력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번에 선정된 아펠로스는 지난 2024년 출범한 신생 바이오텍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엔지니어링과 면역세포(T세포) 생물학, 다가 치료제 개발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아펠로스의 목표다. 이번 선정에 앞서 올해 행사에선 면역학과 신경과학, 종양 및 암 면역치료, 안과질환 AI 기반 연구 플랫폼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약 50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신청에 나섰다. 특히 하버드대 박진모 교수와 김영범 교수, 데브라 피티 박사 등이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아펠로스를 비롯한 보스턴 소재 신생 바이오텍 3곳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자사의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발표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 Pharm Golden Ticket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유망한 초기 바이오텍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앞으로도 CKD USA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동 연구개발 등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주가 부진’ K-바이오, 신약 연구성과로 반등 계기 만들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연례 학술대회 시즌에 신약개발 연구성과들을 집중 발표한다. 투자자의 주목도가 높은 주요 국제 학회들이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라 개최됨에 따라 올 상반기 여러 악재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활황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업계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양대 간질환 학회인 유럽간학회(EASL)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이어 오는 29일과 내달 5일엔 각각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미국당뇨병학회(ADA)도 연달아 개최돼 주요 신약 후보물질들의 연구 데이터가 속속 공개될 예정이다. 내달 22일에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이 개막하는 만큼, 이 기간동안 국내외 기업들의 연구성과 발표와 기술거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학회 시즌을 맞은 우리 업계도 투심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데이터 발표 준비에 분주하다. 첫 순서인 EASL 발표에 나서는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와 바이오텍 '디앤디파마텍', 그리고 유한양행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 EASL은 최근 글로벌 대사질환 시장을 달구고 있는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인 만큼 △디앤디파마텍의 'DD01'(임상 2상) △메타비아의 'DA-1726'(임상 1상) △유한양행의 'YH25724(임상 1상) 등 MASH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데이터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후보물질 가운데 DD01과 DA-1726은 올해 EASL의 '최신 임상 초록(LBA)' 세션에 채택됐다.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연구성과 공개가 기대되는 올해 ASCO·ADA도 다수 국내 기업들이 발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ASCO의 경우 바이젠셀의 NK·T세포 림프종 세포치료제 'VT-EBV-N' 2상 데이터가 '구두발표 세션'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진행성 고형암 면역항암제 'GI-101A' 1상 데이터가 '신속 구두발표' 세션에 선정됐다. 이들 세션은 임상적 중요도가 높고 최신·학술성이 인정되는 소수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이 밖에 △보로노이 △티움바이오 △셀비온 △온코닉테라퓨틱스 △이뮨온시아 등 다수 국내 바이오텍도 ASCO에서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자사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데이터 공개에 나선다. 아울러 ADA에선 펩트론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주성분) 기반 장기지속(월 1회) 비만치료제 'PT403(전임상)', 일동제약의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 'ID110521156(1상)', 한미약품의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 'HM17321(전임상)' 등 국산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도 공개된다. 업계는 이 같은 릴레이 학회 일정을 통해 올 상반기 상승장이 이어진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위고비 제네릭 논란과 4월 에이비엘바이오의 담도암 치료제 'ABL001' 임상 2/3상 결과 실망감 등 악재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하락한 코스닥 바이오업종의 신뢰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3월 4일 종가 기준 978.44를 기록한 뒤 지난 22일 1161.13으로 18.7% 증가한 반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같은 기간 6190.18에서 5788.31로 6.5% 감소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코스닥 지수가 '천스닥'을 돌파하는 동안 연이은 악재에 신뢰도가 흔들린 바이오업종은 오히려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헬스케어)는 지난 3월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3달 연속 하락했고, 주요 학회를 앞둔 시점에도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이번 학회 시즌에서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가 도출되고 기술이전의 신호탄이 터진다면 바이오섹터도 신뢰를 회복하면서 하반기 모멘텀까지 이어가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화약품, 非의약품으로 외형확장…“초저가 시장 집중공략”

동화약품이 자사 대표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군을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 대거 입점시키며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후시딘'과 '활명수' 등 시장 신뢰도가 높은 제품군의 파생 브랜드를 5000원 이하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최근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후시덤'의 얼굴 피부케어 제품 6종과 입술케어 제품 2종을 다이소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시켰다. 후시덤은 동화제약 대표 상처치료제 후시딘의 유효성분 '푸시디움 코키네움'과 유래가 같은 자체 특허성분 '후시덤-P(푸시디움 코키네움 발효 추출 여과물+판테놀)'를 기반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이번 다이소 입점은 △SOS크림 △크림 미스트 △수분 크림 △비비 크림 △선크림 △크림마스크 등 '베리어 리페어' 제품 6종과 립 크림·립 마스크 등 '큐어 립' 제품 2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달에도 자사 브랜드인 '부채표'의 까스활과 쌍화원을 활용한 '편안활', '배도라지쌍화', '부채표쌍화' 등 일반식품 3종과 의약외품 및 건강기능식품 6종을 다이소 매대에 올렸다. 이처럼 동화약품이 최근 두 달새 주요 파생 브랜드 제품을 다이소에 대거 입점시킨 배경에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듀프 소비(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자리한다. 합리적인 제품 가격과 기능을 동시에 부각함으로써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동화약품의 다이소 제품군 가격은 2000~5000원으로 책정됐다. 동화약품이 초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회사의 외형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활명수와 후시딘, 판콜, 잇치 등 기존 주력 제품군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활건강 제품군 역시 최근 성장을 가속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어서다. 올해 1분기 동화약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1257억원 대비 3.9% 수준 외형 성장을 이뤘다. 특히 동화약품은 1분기 매출 비중 4~16%에 이르는 기존 주력 일반의약품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건기식 등 생활건강 제품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한 193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생활건강 부문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이소를 중심으로 초저가 시장 공략에도 나섬에 따라 동화약품의 외형 성장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화약품은 후시덤을 비롯해 소비자 생활건강과 밀접한 초저가 제품 라인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의약품부터 화장품·건기식까지…제약바이오 ‘항노화’ 개발 열풍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항노화' 트렌드를 중심으로 의약품부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함에 따라 관련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조기 대응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미국 바이오텍 턴 바이오테크놀로지스(턴 바이오)의 'ERA 플랫폼'을 승계하는 합의를 완료하고 관련 기술과 권리를 지난 20일 최종 확보했다. ERA 플랫폼은 노화된 인체 세포에 유전정보를 운반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형태의 리프로그래밍 인자를 전달해 기능을 회복하는 리프로그래밍 기술의 일종이다. 리프로그래밍이란, 특정 세포를 노화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세포 노화에 따른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기술을 말한다. 다만, 리프로그래밍 인자를 통해 세포를 초기상태인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완전 리프로그래밍'의 경우, 세포 정체성이 손실돼 초기화된 세포의 분열·증식을 통제하기 어려워 종양으로 변질되는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ERA 플랫폼은 이러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RNA 전달 기술을 접목시켜, 세포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세포 노화로 인해 저하된 기능만 선택적으로 개선하는 '부분 리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화된 세포를 초기 상태로 완전히 초기화하는 것이 아닌, 젊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기술인 셈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ERA 플랫폼 도입을 통해, 지난 2024년 원권리자인 턴 바이오와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던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 등 항노화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이 유전자 기술을 통해 세포의 노화 시계를 되감는 방식을 택했다면, 한미그룹은 비만치료제와 화장품을 통해 노화질환과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항노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앞서 한미그룹은 지난해 말 개최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항노화·역노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을 추진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인크레틴 계열 약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골자로, 비만-노화 질환 간 병리 기전이 일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이에 프로젝트 주체인 한미약품은 인크레틴 약물을 통해 항노화 효과를 규명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미그룹은 오는 2030년께 이 같은 연구 성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미그룹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지난 21일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ADESII'를 론칭하고 피부 항노화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특히 ADESII는 독자원료인 'H-EGTI'를 활용한 고농축 항노화 케어 세럼을 브랜드 론칭과 함께 출시한 가운데, 미백·주름 개선·리프팅 등 항노화 중심 라인업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H-EGTI 원료는 항산화 특성의 자연유래 천연 아미노산 'EGT'와 식물 유래 플라보노이드 성분 '레지스트레스'를 결합한 복합 소재다. 유한양행 역시 자사 의약품 R&D 역량을 접목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딘시'를 통해 피부 저속노화 수요를 공략 중이다. 이달 진행 중인 저속노화 캠페인의 핵심 제품인 세럼의 경우, 노화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NMN·레티날·아스타잔틴 등 성분에 자사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차바이오그룹은 최근 계열사 CMG제약의 건기식 전문 브랜드 'CMG건강연구소'를 '차바이오건강'으로 리뉴얼하고 '저속노화 케어'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고령화 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항노화 트렌드가 지속 성장하며 의약품과 피부미용, 식품 등 헬스앤뷰티(H&B) 사업 전분야에 걸쳐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항노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779억6000만달러(약118조원)에서 오는 2035년 1495억4000만달러(226조4000억원)까지 10년간 약 91.8% 수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항노화의 경우 피부미용 시장에서는 이미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주류 트렌드로 나아가고 있다"며 “고령화가 지속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H&B 전분야에서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제자리걸음’ 기후테크, 특별법 ‘승부수’…“대기업 품고 스타트업 깨운다” [창간기획]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기후테크' 산업이 떠오르면서 신속한 혁신이 가능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 중 하나로 '기후테크 육성 특별법(가칭)' 제정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정부·공공기관·기업간 상시 소통창구인 '기후테크 혁신 연합'도 출범시켰다. 올해 하반기 제정을 목표로 하는 기후테크 육성 특별법은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특별법 제정을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의 법적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고, 각종 규제 샌드박스 및 금융 지원을 통해 기후테크 연구개발(R&D) 및 산업화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테크 육성 특별법은 벤처·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중견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기후·에너지 분야 특성상 기후테크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이 협업관계를 구축해야 함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기후테크 스타트업, 관심·지원 비해 성장 '지지부진'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기술과 산업 전반을 뜻한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현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분류한 기후테크 분야는 크게 5가지로 △재생에너지·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다루는 '클린테크' △탄소포집·저장(CCUS) 등 탄소 저감 기술 중심의 '카본테크' △자원순환·업사이클링 분야의 '에코테크' △저탄소 식품 생산과 대체식품 기술을 포함한 '푸드테크' △기후 데이터·탄소 모니터링·기상정보 활용 산업인 '지오테크'가 이에 해당한다. 그동안 국내 기후테크 산업은 정책적 관심과 지원에 비해 산업으로서의 성장은 지지부진했다. 이는 개별 스타트업에 대한 일회성 지원 위주의 육성 정책을 비롯해 국내 법체계 미비, 정보 및 투자 부족, 대기업·공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존 탄소감축 산업이 정부와 공기업·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이미 구축된 사업 관계 위주로 시장이 운영돼 왔고, 이로 인해 새로운 기술이나 사업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기후테크 전문매체 그리니엄에 따르면, 전 세계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비상장 기업)은 2024년 1월 현재 총 54개로,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이 25개, 중국 기업이 19개로 두 나라 비중이 80%를 넘는다. 나머지도 독일,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캐나다, 이스라엘 등 소수 국가에 국한돼 있다. 일례로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기후테크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는 2009년 창업 이래 누적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유니콘 기업이면서 동시에 직접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거하는 탄소 감축 기술(DAC·직접공기포집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아직 공기중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이 대규모 상업성이나 경제성은 검증 중인 단계라 할 수 있지만,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지하에 돌처럼 반영구적으로 매립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꼽힌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후테크 분야에서는 아직 유니콘 기업 없이 예비유니콘 기업만 존재하는 수준이다. 일례로 국내 폐기물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 수퍼빈은 인공지능(AI) 선별기술이 탑재된 무인회수기를 통해 시민이 배출한 투명 페트(PET)병을 수거하고 분리 운송해 자체 공장에서 고품질 재활용 페트(r-PET) 재생원료를 만드는 기업으로, 2015년 설립돼 현재까지 누적 200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국내 기후테크 분야 대표적 예비 유니콘 후보 기업이지만, 아직 유니콘 기업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테크 산업은 특정 기업과 기술에 편중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24년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테크 관련 특허의 절반 이상이 2차전지·전기차·재생에너지·정보통신기술 등 4개 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다. 반면, 화학·정유·철강 등 탄소 다배출산업의 탄소저감기술이나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핵심유망기술에서는 특허 실적이 부진했다. 더욱이 2차전지·전기차·재생에너지 등 주력 기술 분야에서도 대부분의 질적 특허평가지표가 10대 선도국(특허출원건수 상위국)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많은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자생적인 매출보다는 정부의 보조금 및 탄소감축 규제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정부의 기술개발 보조금 및 정책금융 의존도가 60%를 웃도는 반면, 세제 혜택이나 민간투자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산업 전망 여전히 밝아…스타트업이 기술 혁신 중심 돼야 그러나 기후테크 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231억달러(약 31조3468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그린테크 및 지속가능성 시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3.1%의 성장률(CAGR)을 기록해 2030년 796억5000만달러(약 108조18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 역시 기후테크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대상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딜룸(Dealroom)'에 따르면, 기후테크에 대한 글로벌 모험자본(VC) 투자 규모는 2015년 87억 달러(약 13조원)에서 2023년 498억 달러(약 75조원)로 4.7배 증가했다. 전 세계 45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금융 연합체 '글래스고 넷제로 금융연맹(GFANZ)'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약 100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빠르고 과감한 혁신이 가능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기후대응 기술이 개발돼 왔지만 실제 상업화에 도달한 기술은 많지 않고 대표적 기술인 태양광이나 전기차 배터리 기술도 상용화까지 수십년이 걸렸는데 탄소중립 달성 목표시점인 2050년까지 남은 기간이 30년도 안되는 만큼 기후테크 기술개발과 상용화 속도가 지금까지의 속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타트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선용욱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내부 자원은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조직 규모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특히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육성은 기존 중소기업의 친환경 전환(GX)을 촉진할 기술·설비 공급기업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구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출범…“스타트업 목소리 모을 것" 전문가들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 확대와 정부의 종합적 지원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보조금 지원을 넘어 투자·기술·제도 개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먼저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기업의 '기후가치평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후테크육성실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투자기관 입장에서는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할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기후테크 기술이 실제 온실가스 감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가치평가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실제 탄소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게 평가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현재 투자 시장에서는 기술의 환경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준이 부족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후부가 추진하는 기후테크 육성 특별법이 주목된다. 현재 추진 중인 특별법에는 기후가치평가 체계 구축과 기술·금융·규제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관련 법과 정책이 본격 시행될 경우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 투자 확대와 함께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 전환 역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기구가 출범한 것도 고무적이다. 국내 27개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그린테크얼라이언스'는 지난 4월 기후부 인가를 받고 공식 출범했다. 폐기물 수거서비스 '업박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코'의 김근호 대표가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는 앞으로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대기업 등에 전달하는 한편 기후테크 산업이 직면한 제도적·기술적 장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제언 활동을 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근호 회장은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가장 바라는 과제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이라며 “기후·환경 분야에는 대기업·공기업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전달해 대기업·공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김유진 인턴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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