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호카 폭행’ 조성환 “잘못 인정하지만…판권 노린 세력의 공작”

지난해 말 불거진 '호카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폭행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건의 본질은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고자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언론 플레이"라며 기존의 '갑질 폭행' 프레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제보자와 함께 공개석상에 나선 조 전 대표는 사건에 대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언론사·제보자에 대한 고소·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동시에, 제3자를 배후로 둔 전직 직원·경쟁업체의 사전 기획 정황까지 폭로하고 나서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조성환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은 개인을 노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과 개인간 충돌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이번 의혹에 대한 판권 공작 내막을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밝혔다. 조이웍스는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독점 총판사다. 앞서 올해 초 한 언론사에서 최초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폐건물에서 하청업체(케이브웍스) 관계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다. 당시 조 전 대표는 '갑질 폭행'이라는 프레임 아래 국민적 공분을 샀고 대표직까지 사임했다. 보도 나흘 후 호카 본사인 데커스도 조이웍스에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조이웍스 측이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사실 관계를 소명하면서 한국 신규 유통사 선임 금지 및 조이웍스 사업권 유지 명령이 내려졌다. 따라서 본안 판결 전까지 총판권은 지키게 됐지만 향후 계약 만료 후 재계약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조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는 개인 입장에서 언론사의 보도 편향 가능성을 지적하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조 전 대표는 폭행 행위가 명백히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피해자에게 사과 후 배상도 마쳤다. 다만, 조 전 대표는 “갑을 관계에 의한 하청업계 갑질이 아닌 기망·경쟁 관계"라고 지적했다. 사건 발생 10개월 전 이미 두 회사 간 거래 관계(세금 계산서)가 종료돼 당초 갑을 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는 점이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 아래 관련 기사도 하청업체→경쟁업체로 정정보도된 상태다. 조 전 대표 설명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하청업체 직원이 아닌 30대 전 직원 임 모 씨, 임 씨가 재직 당시 관리하던 인테리어 거래처 대표인 천 모 씨다. 천 씨는 임씨 퇴사 후 케이브웍스를 동업해 설립했다. 특히, 사고 발생 당일 폭행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사고 경위도 사실과 다르다고 조 전 대표는 지적했다.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험담에 대해 따져 묻고자 사고 발생 5일 전 공통 지인을 통해 미팅 일정을 잡았고, 따라서 만남의 이유를 모른다는 상대방의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조 전 대표는 “폐건물로 유인했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이 나왔지만, 그곳은 임 모 씨가 조이웍스에 근무하던 2년여 간 매일 차를 세웠던 주차장 겸 회사 사옥 건설부지"라며 “폐륜적 험담을 한 데 대해 사과는커녕 저를 자극해 폭행을 유도하고, 그 과정을 녹취해 언론사에 말도 안 되는 하청업체 갑질 묻지마 프레임을 씌워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전 대표는 “회사 정보를 유용해 비밀리에 경쟁업체를 차린 후, 특정 목적을 가지고 폭행을 유도했다"며 기획 폭행 가능성도 제기했다. 조 전 대표에 따르면, 이들은 케이브웍스를 통해 조이웍스와 거래관계를 맺었지만 내부 정보 유출 등으로 갈라서게 됐다. 그러나, 계약 종료 이후에도 내부 직원을 포섭해 차명 거래를 이어가거나, 대외적으로 회사를 폄훼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폭행피해자들의 측근임을 주장하는 손나자용 풀라르 창립자 겸 대표도 제보자로 참석해 양심고백에 나섰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수 년 간 천 모씨, 임 모씨와 사무실을 함께 써왔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케이브웍스 사무실에서 폭행 사건 1년 전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내부직원 포섭·배임 유도·차명 거래 정황과 관련한 단체 대화방 자료 등 증거를 대거 공개했다. 손 대표는 “천 모씨는 폭행 사건 전까지도 (조 전 대표에게)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해왔다"고 “폭행 사건 직후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생각보다 많이 맞은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했다. 더구나 폭행 이후 피해자들이 제3자인 배후 성격의 인물에게 연락을 취해 수사·언론 대응에 대한 지원 등을 받았다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회장님'이라는 인물과 연결되면서 이 사건이 구조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연초에 사건 관련 보도가 쏟아진 뒤, 천 모씨가 수차례 배후 인물을 통해 정치권·수사 기관과 접촉했고 이후 조 전 대표가 구속영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이웍스는 폭행피해자들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배임중재·배임수재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법원도 이들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전 대표의 경우, 개인 입장에서 이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고소에 나선 상황이다. 조 전 대표에 따르면, 조이웍스의 호카 계약해지 보도 이후 30개 이상의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본사에 연락을 취했다. 향후 호카 국내 총판권을 놓고 유통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전 대표는 개인의 사적 충돌과 법인은 별개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국내 독점 총판 이후 8년 새 호카 매출을 20배 이상 성장시킨 바탕에는 조이웍스 직원들의 노력이 깔려있다고 조 전 대표는 피력했다. 조 전 대표는 “저 개인의 불찰이 아무 상관없는 직원들의 생계를 흔들고 있다"며 “이들이 일터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커스 본사가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직원들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똑똑한소비] G마켓, 신세계라이브쇼핑, 에이블리, 컬리, 라엘, 무신사, 코웨이

◇G마켓 “인텔 고사양 PC 특판"…6% 세일 쿠폰·브랜드별 중복 할인 G마켓은 오는 13일까지 인텔 CPU 게이밍 노트북·PC 구매 시 최대 8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인텔 게이머 데이'를 진행한다. ASUS·MSI·LENOVO·HP·ACER 등 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최대 8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6% 쿠폰은 물론, 최대 130만원까지 브랜드별 중복 할인도 적용 가능하다. 카드사 7% 즉시할인 시 최대 15만원 할인 혜택도 더해진다. 상품 구매 후 사은품을 신청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게임번들도 준다. ◇신세계라이브쇼핑, “폭염 속 여름 간식 최대 30% 세일"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오는 13일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여름 간식 대전'을 진행하고 빙과류, 과자, 베이커리 등을 최대 60% 저렴하게 내놓는다. 무더위 영향으로 앱 내 간식류 검색량이 급증한 데 따른 기획전이다. 지난주 '아이스크림' 검색량이 전주 대비 약 3배, '과자'와 '빵'은 각각 170%, 47%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행사 대상 간식으로는 떠먹는 아이스크림, 콘 아이스크림, 팥빙수 세트 등 인기 빙과류를 선보인다. 오란다와 강냉이, 뻥튀기 등 추억의 간식도 있다. 저당 베이글, 두부칩 등 건강 간식과 크림 찹쌀떡, 카스테라 등 식사 대용 먹거리도 함께 준비했다. ◇에이블리, “250개 브랜드·3천여종 화장품 총망라" 에뷰페 개최 에이블리가 오는 19일까지 뷰티 정기 행사 '에이블리 뷰티 페스타(에뷰페)'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약 250개 브랜드, 3000여개의 뷰티 상품을 선보인다. 48시간마다 새 할인 상품을 공개하는 '타임 특가' 코너와 1만원 이하 상품을 모은 '뷰티 클리어런스' 코너를 운영한다. 쿠폰 혜택도 다양하다.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뷰티 전용 10% 할인 쿠폰을 무제한 지급한다. 인기 브랜드는 30% 할인 쿠폰도 준비했다. 매일 정오에는 선착순 40% 할인 쿠폰도 마련했다. '오늘의 브랜드' 코너에서는 에뛰드, 네이밍, 롬앤, 투쿨포스쿨, 에스쁘아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날마다 바꿔가며 할인 판매한다. 매일 저녁 8시에는 인기 상품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선착순 '100원 딜'도 진행한다. ◇“1만개 화장품 최대 90% 할인" 컬리, 하반기 첫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 운영 컬리가 하반기 첫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를 개최해 뷰티 상품 1만여개를 최대 9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이번 행사는 선케어,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바디용품 등 뷰티 전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17일까지는 매일 최대 50% 할인 100% 당첨 랜덤 쿠폰을 증정한다. 20일까지는 최대 90% 재고 세일·최대 20% 카드사 쿠폰 지급 행사가 이어진다. 행사 첫날은 에스트라를 시작으로 바닐라코, 케라스타즈 등 날짜별 브랜드 원데이 특가도 마련됐다. 4차례에 걸쳐 브랜드별 릴레이 행사도 진행된다. 10~12일 에스트라·설화수·헤라, 12~14일 랑콤·스킨수티컬즈·키엘, 14~17일 아베다·조 말론 런던·라 메르, 17일 이후 산타마리아노벨라·SK-II 순으로 할인 쿠폰과 증정품을 지급한다. 이 밖에 11일에는 르네휘테르를, 19일에는 끌레드뽀 보떼 라이브 방송도 예정돼 있다. ◇라엘, 올리브영서 '에어리쿨 생리대' 기획 42% 할인 판매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이 8월 올영픽으로 선정된 '에어리쿨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를 대상으로 한 달 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영픽은 올리브영이 매월 인기 브랜드를 선정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프로그램이다. 라엘은 주요 올리브영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에어리쿨 생리대 한정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기획상품은 중형 14매 2팩, 대형 12매 2팩으로 구성됐으며, 정상가 대비 42% 할인가로 책정됐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오간자 소재의 헤어 스크런치 2종 중 1종도 무작위 중정한다. ◇“660개 브랜드·1만4545개 상품 최대 80% 할인" 무신사 뷰티, 무뷰페 개막 무신사 뷰티가 연중 최대 규모 뷰티 축제 '무뷰페'를 시작한다. 온라인 행사는 10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진행되며, 총 660개 브랜드의 상품 1만4545개를 최대 80% 할인해준다. 행사 첫날에는 중복 적용이 가능한 30% 할인 쿠폰과 10% 장바구니 쿠폰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맥·나스·비오템 등 글로벌 브랜드부터 에스트라·바닐라코·닥터지까지 총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브랜드 릴레이 특가'를 운영한다. 최대 69만원 상당의 정품으로 이뤄진 랜덤박스 혜택은 10일, 14일, 20일 정오에 공개된다. 아울러 뷰티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100원딜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뷰티 브랜드가 협업한 한정 상품을 온·오프라인 모두 선보인다. 오드타입×허그유어스킨, 롬앤×로라로라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협업 상품 5종을 출시한다. 오프라인 행사장인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아직 인지도가 낮은 신진 브랜드 20곳을 소개하는 '라이징 뷰티' 기획전도 준비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업체 코스맥스와 함께 이들 브랸드를 위한 특별존도 운영한다. ◇코웨이, 여름 가전 세일…벽걸이 에어컨·음처기 렌탈료 '반값 할인' 푹푹 찌는 여름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웨이가 오는 26일까지 벽걸이 에어컨·음식물처리기 등 여름철 생활가전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행사 기간 동안 벽걸이 에어컨을 신규 렌탈하면 최대 18개월간 렌탈료를 반값 할인해준다. '제로 음식물처리기 분쇄형 2ℓ·3ℓ'의 경우, 신규 렌탈 시 최대 4개월 동안 렌탈료를 50% 할인한다. 이 밖에 가정용 요실금 치료기기 '테라솔 U'도 최대 1년 간 렌탈료를 50% 할인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인기 매일유업 대표 “고개 숙여 사과…유가족 지원 최우선”

매일유업이 지난 9일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10일 이인기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지난 9일 당사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구성원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슬픔과 충격을 겪고 계신 가족 및 동료 구성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사고 직후 해당 공정의 가동을 즉시 중단했다. 동료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도 시작했다. 사고 원인과 경위는 관계기관이 중에 있다. 매일유업은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피해를 입은 구성원과 유가족에 대한 지원은 최우선에 두기로 했다. 치료 중인 구성원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도 회사 차원의 지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재발 방지책도 마련한다. 철저한 사고 경위 파악과 관계기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2시58분께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직원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연유 저장탱크 안에서 발견된 50대 근로자 2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명은 숨졌고, 다른 1명은 경상을 입었다.이들이 발견된 연유 저장탱크는 높이 3.4m, 지름 1.9m 크기의 밀폐공간이다. 두 사람에게서는 특별한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이 탱크 내부를 청소하다 쓰러진 것으로 보고 산소 결핍에 따른 질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작업 내용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사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지역주민 삶 개선” 코이카·KOFIH, 캄보디아서 ‘K-ODA’ 공동 행사

캄보디아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농촌개발 사업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담당하는 보건의료 프로젝트가 만났다. 통합적 방식으로 접근해 마을의 생활 여건 향상은 물론, 산모·신생아의 건강 증진까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와 KOFIH 캄보디아사무소는 지난 5~6일 캄보디아 바탐방주와 반떼이민쩨이주에서 'K-ODA 캄보디아 농촌·보건개발 사업 공동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서는 제2차 마을자유공모사업 지원 협약 체결식, 말라이 보건소 개소식, 프레아넷프레아 전원병원 산과병동 준공식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의 하나로 기획됐다. 코이카의 농촌개발 사업과 KOFIH의 보건의료 사업을 함께 알리고, 두 기관이 거둔 성과를 서로 연계해 공적개발원조(ODA) 효과를 공유한다는 추지다. 첫 날인 5일 오후에는 바탐방 주청사에서 '캄보디아 농촌종합개발을 통한 평화마을 조성사업'의 핵심 활동인 '제2차 마을자유공모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오는 2028년까지 진행하는 이 조성사업은 코이카가 캄보디아 농촌개발부와 손잡고 현지 북서부 지역의 농촌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소득 증대를 이루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주민 주도의 인프라 개선과 지역 공동체 역량 강화를 근간으로 삼는다. 마을자유공모사업의 경우,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주민 참여형 농촌 개발 프로젝트다. 코이카는 2025년 제1차 사업을 통해 바탐방, 파일린, 반떼이민쩨이 등 3개주 30개 마을의 교육·보건·도로 등 생활 기반시설을 정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민이 이끄는 후속 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6일 오전에는 반떼이민쩨이주에서 '말라이 보건소 개소식'이 열렸다. 제1차 마을자유공모사업의 결과물인 이 보건소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여러 마을이 공동으로 조성한 시설이다. 내부에는 진료실과 약국, 분만실, 산모 대기실, 예방접종실 등을 갖췄다. 같은 날 오후에는 '프레아넷프레아 전원병원 산과병동 준공식'도 진행됐다. KOFIH는 '캄보디아 서북부지역 응급산과 및 신생아 서비스 질 개선사업(2024~2027)'을 통해 분만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등이 마련된 산과병동을 조성했다. 의료진이 위급한 출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훈련도 병행했다. 김준모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앞으로도 캄보디아 정부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개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AIST 배충식 총장 취임식…‘모두의 AI’ 선도하는 대학 구축

배충식 카이스트(KAIST) 신임 총장이 취임식에서 오는 2031년 개교 60주년을 맞는 카이스트를 인공지능(AI)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카이스트는 10일 대전 KAIST 대강당에서 제18대 배충식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취임식에서 배 신임 총장은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선포했다. 지난 7월 1일 공식 취임한 배 총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기존 취임사 중심의 취임식이 아닌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미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설명했다. 우선 배 총장은 지난 55년간 카이스트가 축적해 온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배려(Caring)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에서 다음과 같은 5대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5대 발전 전략은 △AI를 넘어 모두의 AI △혁신적 연구·창업 혁신적 연구·창업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세계로, 미래로 등이다. 특히 'AI를 넘어 모두의 AI'는 AI를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한다는 전략으로, 기초교육과 AI 융합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AI를 잘 활용하는 대학을 넘어 AI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또한 배 총장은 로봇, 자율주행, 첨단 제조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와 양자, 기후·에너지 등 미래 전략기술 연구를 확대하고, 산업체의 연구실과 협력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하며,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한 'AI 자율랩' 구축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KAIST 졸업생들이 AI를 활용해 실제 산업과 연구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사례도 소개됐다. 한국조선해양 윤현숙 박사는 선박 분야의 디지털 트윈에 대해 발표했고,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신지용 박사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배충식 신임 총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KAIST에 부임한 이후 기계항공공학부장, 공과대학 학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에너지·탄소 중립 분야 등에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전력공사 석좌교수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지속가능연소 기술협력프로그램(TCP) 의장,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기후분과위원장, 탄소중립연료기술연구회 회장 등을 맡아 에너지·탄소중립 연구와 국가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도 기여했다. 배충식 총장은 “기본이 강한 인재와 조직을 바탕으로 AI, 글로벌 창업, 교육·연구 몰입, 지속가능한 성장, 글로벌 협력 등 5대 혁신 전략을 실현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KAIST를 혁신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대학,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국가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클릭! 3분 건강] 장시간 운전 후 ‘다리 저림’ 나타난다면

장시간 운전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운전 중에는 허리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반복해서 밟으면서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지속되기 쉽다. 여기에 차량의 진동이 척추에 반복적으로 전달되면서 허리와 척추디스크에 부담이 커진다. 휴가철처럼 장시간 운전과 교통체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척추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운전 후 허리가 조금 뻐근한 정도라면 일시적인 근육 피로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허리 통증보다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 신경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다.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통증보다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래 앉아 있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져 자주 쉴 수밖에 없다. 반면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으면 증상이 다소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 저림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다리 저림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발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발바닥 감각이 둔해진 경우, 밤에도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 등은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 압박을 오래 방치하면 감각 이상이나 근력 저하가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5∼10분 정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은 습관이다.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기보다는 양손을 허리에 올리고 가볍게 펴는 동작, 허벅지와 종아리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글=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근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무릎 관절염인 줄 알았는데 연골판 손상? 무릎 펴지지 않는다면…

무릎 통증은 퇴행성 관절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관절 안쪽의 연골판(반월상연골) 손상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거나 무릎이 갑자기 펴지지 않고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연골판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 연골판 손상은 활동력이 강한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상 양상에 따라 치료법과 수술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무릎이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나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골판은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섬유연골 조직으로,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넓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무릎의 가동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연골판 손상은 크게 급성 손상과 퇴행성 손상으로 구분한다. 젊은 층에서는 축구나 농구처럼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이나 무릎이 갑자기 비틀리는 과정에서 연골판이 찢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중장년층에서는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 조직이 약해져 자연스럽게 파열되는 퇴행성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 무릎을 움직일 때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 무릎이 갑자기 완전히 펴지지 않거나 굽혀지지 않는 '잠김' 증상, 앉았다 일어설 때나 방향을 바꿀 때 심해지는 무릎 통증 등이다. 연골판이 손상됐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손상 범위가 크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무릎이 반복적으로 걸리는 느낌이 들고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연골판 수술은 관절내시경 적용이 보편적이다. 무릎을 작게 절개한 후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해 손상 부위를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방법은 크게 연골판 봉합술과 부분절제술로 나뉜다. 봉합술은 찢어진 연골판을 실로 꿰매 원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법이다. 연골판은 관절을 보호하는 중요한 조직인 만큼 봉합이 가능한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연골판을 보존하는 치료를 고려한다. 다만 연골판은 부위에 따라 혈액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파열 위치와 조직 상태에 따라 봉합이 어려워진다. 이 경우에는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한다. 건강한 연골판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불안정한 파열 부위만 다듬어 통증과 걸림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치료뿐만 아니라 이후 재활까지 연속적으로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봉합술은 연골판이 다시 붙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체중 부하를 제한하고 단계적으로 재활을 진행한다. 회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연골판을 보존할 수 있다. 부분절제술은 손상된 조직을 제거한 상태이기 때문에 봉합 부위가 없어 비교적 빠른 시기부터 보행과 재활운동을 시작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편이다. *글=송민규 인천세종병원 정형외과 과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타보니] 실용성 ‘끝판왕’…삼천리자전거 ‘팬텀 폴라리스 2.0’

전기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은 힘을 덜 들이고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배터리가 떨어지면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폴라리스 2.0'은 이런 전기자전거의 장단점을 영리하게 풀어 '최적의 균형'을 잡은 제품이다. 평소에는 페달을 밟아 일반 자전거처럼 움직이고, 오르막이나 장거리 주행처럼 힘이 필요할 때는 전기모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천리자전거 팬텀 폴라리스 2.0을 시승했다. 상당한 존재감을 지닌 외관이 우선 눈길을 잡는다. 20인치 휠과 비교적 두툼한 차체를 지녀 꽤 묵직해 보인다. 공차 중량은 28.9kg이다. 전기자전거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충실하게 갖췄다. 전후방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서스펜션 포크, 7단 변속기 등을 적용했다. 일상적인 이동부터 장거리 라이딩까지 모두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전기의 힘'을 매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게 팬텀 폴라리스 2.0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은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보조하는 PAS(페달 보조) 방식과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 방식 모두를 지원한다. PAS는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람의 힘을 중심으로 달릴 수 있고, 오르막이나 체력이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모터의 도움을 크게 받을 수도 있다. 전기 모드 사용에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다. 레버만 돌리면 된다. 후륜에는 48V 500W BLDC 허브모터가 들어갔다. 최대토크 65N·m의 힘을 발휘한다. 삼천리자전거가 제시하는 등판능력은 10도다. 평지에서는 굳이 모터에 의존하지 않고 페달링을 즐기다가 경사가 시작되면 전기모드를 활용하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달리기 성능이 꽤 훌륭했다. 운동 삼아 페달을 밟다가 힘들 때 전기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지나도 엉덩이로 충격이 크게 전해지지 않았다. 47.19V 20Ah급 배터리를 품었다. PAS 1단계에서 최대 약 210km, 스로틀 방식에서는 약 95km를 주행할 수 있다. 실제 주행거리는 탑승자의 체중과 주행 환경, 도로 상태, 기온, 주행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충전 편의성도 돋보인다. 자전거 전체를 충전 장소까지 옮길 필요 없이 배터리를 분리해 충전할 수 있어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탈부착도 쉽다. 충전에는 220V 기준 약 6~7시간이 걸린다. 폴딩 기능도 이 제품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핸들스템과 페달 등을 접으면 차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제조사가 제시한 보관 크기는 약 96×70×46cm다. 차량에 싣거나 집 안에서 보관할 때 접이식 구조가 유용하다. 주행 환경도 눈여겨볼 만하다. 3인치 폭의 켄다 타이어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전륜에는 50㎜ 트래블의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했다. 여기에 전조등과 후미등, 펜더, 스탠드까지 기본 장착해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에 필요한 장비를 별도로 추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제품 권장 신장은 160~175㎝, 가능 신장은 155~180㎝로 안내돼 있다. 키 180㎝ 성인 남성이 탔을 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자전거 도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해야 한다. 팬텀 폴라리스 2.0의 가장 큰 매력은 특정 용도 하나에만 특화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운동할 때는 페달을 밟고, 출퇴근할 때는 전기모터의 도움을 받고, 장거리에서는 배터리 용량을 활용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접을 수도 있다. 전기자전거를 '전기 모터가 달린 자전거'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이동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꽤 현실적인 선택지다. 화려한 성능보다 여러 상황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팬텀 폴라리스 2.0의 실용성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179만원이다. 단순히 '가벼운 전기자전거'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장거리 주행, 오르막길, 접이식 구조, 넉넉한 배터리 등 여러 기능을 한 대에 담으려는 사용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팬텀 폴라리스 2.0은 한 가지 기능으로 승부하는 전기자전거가 아니다. 충분한 배터리와 모터 성능에 접이식 구조, 변속기, 서스펜션,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더해 일상에서 필요한 요소를 폭넓게 갖췄다는 총평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 사람 대신 로봇이 물류 전담…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가보니

부산·영남권 400만 소비 인구를 노린 롯데마트의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CFC)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이 지난 7일 베일을 벗었다. 물류센터하면 떠올리는 인력 중심 풍경과 달리, 이날 현장에서는 상품 보관·포장·배송 전 과정에서 각종 로봇들을 찾아보기 더 쉬웠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에 정통한 영국 리테일 테크 업체 '오카도'의 기술력을 센터 내 이식해 자동화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다. 2023년 말 착공 후 총 3년 7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문을 연 이곳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연면적 4만㎡(약 1만2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센터는 유통 전 과정을 자동화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로봇·AI·빅데이터·머신러닝 등 최첨단 유통 기술을 한 데 모은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마련한 인프라에서 오카도가 로봇 설비·운용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구조다. 7일 기자가 방문한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상품 자동 분류 구역 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로봇들이었다. 현재 센터에는 오카도의 최신형 로봇들이 도입돼 있는 상태로, 구역별로 120여개의 봇을 운영 중이다. 수용 능력(Capacity)이 늘어날 경우, 각각 최대 300개까지 봇을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완전 자동화 냉동 보관 구역인 오토 프리저에서는 영하 25도 환경 속 하이브(Hive·상품 저장고) 레일 위로 이송 로봇이 보관용 바구니를 묵묵히 나르고 있었다. 냉장·상온 구역에서는 내부 탑재된 지능형 센서를 통해 상품 위치를 인식해 픽업을 지원하는 피킹 로봇 팔(OGRP)도 눈에 띄었다. 센터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훑어보면 △상품 입고(디켄트 스테이션) △하이브 이동·보관 △제타 앱 내 고객 주문 △로봇을 통한 냉동·냉장·상온 하이브 이동 △로봇 팔 피킹 △온도별 피킹 스테이션 이동·작업자 피킹 △레일 이동 후 포장 △배송 권역별 배송차 이동 순으로 운용된다. 롯데마트는 OSP 도입을 통해 경쟁사 대비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세호 롯데마트 온라인운영부문장은 “센터 근무자 총 400명 중 배송기사만 200명으로, 배달 기사가 내부로 들어올 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력 상당수가 (배송) 라스트마일에 집중돼 타사 물류센터 대비 직원을 절반 수준으로 투입해 운영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롯데마트가 오카도와 동맹을 맺은 이유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약 17조1700억원을 기록한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은 지난해 약 52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만 20.4%로,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연평균 25.5% 올랐다. 다만, 식품은 신선도 유지·오배송·배송 지연 등의 문제로 타 카테고리 대비 온라인 침투율이 낮다. 따라서 오카도의 AI·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고객 불만족 해소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온라인사업단장은 “100% 콜드체인을 통해 안전하고 식품 배송을 책임지겠다"며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24시간 배송시스템을 완비했으며, AI를 활용한 수요예측 재고관리로 상품 누락 없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센터의 배송 권역은 부산·창원·김해 등으로,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2~3시간 단위로 최대 13회차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스마트센터를 통해 3만500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부산·영남권의 다양한 로컬 신선식품은 물론, 자체 브랜드(PB)인 '요리하다' 상품, 각종 해외소싱 상품, 로컬 맛집과 협업 등으로 단독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대비 1.4배에 이르는 SKU(상품 수)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마트는 이번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의 물류 처리 건수를 하루 3만3000건 수준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해당 수준에 도달 후 일정 수준 유지한다면 연간 매출 9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정 단장은 “온라인 사업은 흑자를 내기 만만치 않다. 쿠팡처럼 10년 간 예상된 적자를 가져가긴 어렵다"며 “지금은 센터 가동률을 극대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에 3만3000건은 센터 가동 후 5년 간 목표치로, 6년차쯤 CFC를 통한 실제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카도 자동화 물류센터 모델에 대한 효용성을 놓고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앞서 오카도 기술을 접목한 미국 크로거·캐나다 소베이스 등 고객사들이 일부 CFC를 폐쇄하거나, 추가 설립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운영 안정성에 물음표가 붙은 것이다. 다만, 롯데마트는 국내 주거 환경상 차별화된 주문 밀도와 함께, 온라인 주문에 친숙한 소비자 인식 등을 앞세워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재우 롯데마트 온라인사업단장은 “미국 등과 달리 한국은 인구 밀집도가 최상"라며 “소매 시장만 봐도 온라인 경험이 오프라인을 뛰어넘을 만큼 누구나 익숙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단장은 “내년에는 울산·대구 등으로 배송 권역도 확대할 방침으로, 해당 지역까지 거리도 100㎞가 채 안 된다"면서 “아파트 거주문화 등 한 번 배달을 나갈 때 전체 동을 훑을 수 있는 주거환경 조건까지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해 성공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이카, 네팔 창업 생태계 지원…“韓서 익힌 기술, 고향 창업 밑거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귀환 노동자의 재정착을 창업 지원과 연결하며 한-네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코이카는 6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에서 현지 유망 창업기업과 금융기관·민간 투자자를 연결하는 'K-커넥트'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관광·헬스케어·재활용·기후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네팔 창업기업 6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IR)을 진행하고 금융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으며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비크람 우차이 씨다. 귀국 후 유제품 기업을 설립한 그는 한국에서 익힌 기계 운용과 위생·품질관리 경험을 사업에 접목했다. 현재 현지 농가로부터 하루 약 150L의 원유를 공급받아 그릭요거트와 살균우유 등을 생산하고 카트만두 주요 호텔과 소매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또 다른 참가기업인 가우라브 두그다 데어리 우디오그 역시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창업의 기반으로 삼았다. 라빌랄 판트 대표는 한국에서 배운 성실성과 근면을 사업 운영에 적용했다. 우유 수집량을 하루 20L에서 약 1200L까지 확대했다. 공무헌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한국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이 네팔의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사례는 양국의 인적 교류가 경제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코이카 사업으로 육성된 기업들이 현지 금융기관과 투자자를 만나 스스로 성장하고, 나아가 한국과 네팔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3일 도약위원회(LEAP Initiative)를 출범했다. 도약위원회는 작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진단하고 개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꾸려졌다. 코이카의 경영체계와 조직문화, 사업성과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목적도 있다. 명칭인 'LEAP'는 Leadership(비상경영과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 Evaluation(객관적 진단과 평가 환류), Accountability(국민에 대한 책무성), Performance(성과로 증명하는 변화) 등 앞 글자를 따 만들었다. 코이카는 이와 별도로 지난 3~7일(현지시각)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한-타지키스탄 치안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세미나에서는 코이카,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KOFO컨설팅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 전문가들이 타지키스탄 내무부와 경찰청, 국경수비대 등 치안·공공안전 분야 관계자 30여명과 의견을 공유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