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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패션 이어 뷰티 ‘차세대 K-브랜드’ 발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가 캐주얼 패션 중소브랜드 지원에 이어 인디 뷰티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 지그재그는 내년 상반기에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도입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디 브랜드를 발굴부터 육성, 확장까지 전 과정을 1년간 집중 지원하는 상생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 7월 공식 론칭한 'Z클럽'(제트클럽) 성공에 힘입어 뷰티 분야까지 'K-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다. 내년에 선보일 '뷰티 브랜드 인큐베이팅'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등 3개 카테고리에서 연매출 20억원 미만 브랜드와 초과 브랜드를 각각 5개 내외로, 총 10개사 내외를 선정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이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는 사업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이제 막 발을 뗀 브랜드는 전문가의 손길을 받아 탄탄하게 기반을 구축해 시행착오의 횟수를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브랜드 선정 과정은 △브랜드 잠재력 △상품 경쟁력 △지그재그 이용자 적합도 △글로벌 확장 가능성 △협업 적합성 등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연내 1차 후보군 발표한다. 이후 내년 1월 중순 최종 선발 브랜드를 확정한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브랜드는 지그재그의 전폭적 지원 아래 역량을 펼친다. 2022년 4월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를 론칭하고 3년간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힘써온 지그재그는 자사가 보유한 인적 자산인 인큐베이팅 전담 MD를 전면에 내세워 프로모션 전략부터 마케팅 실행까지 밀착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지그재그 앱 내 노출 확대를 포함해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공간인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활용해 콘텐츠 협업과 인플루언서 컬래버레이션을 지원한다. 특히 대개 인디 브랜드가 인프라와 전문성, 경험 부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 해외 판로 개척 등 유통 채널 확장 지원을 강화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3년간 '직잭뷰티'의 빠른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상생의 가치를 더해 미래 뷰티 시장을 함께 만들어갈 인디 브랜드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며 “잠재력 있는 브랜드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워너브라더스 삼킨 넷플릭스…국내 OTT·극장 ‘후폭풍’ 몰아치나

전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발표하면서 국내 미디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내 '넷플릭스 독주' 현상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상회복을 못하고 위축 상태에 빠진 극장산업에도 악재성 충격을 줄 것으로 보또 한 번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720억달러(약 106조원)를 들여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넷플릭스가 흡수하는 식이다. CNN 등은 제외됐다. 이를 위해 워너브라더스는 내년 3분기까지 CNN,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TV 채널이 포함된 방송사업 부문을 분할해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 반독점심사 등 허들을 넘을 경우 양사 합병은 이르면 내년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전세계 미디어 업계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영화·TV 콘텐츠, HBO 및 HBO 맥스 콘텐츠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합류된다는 점이 우선 주목된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4259억달러(약 626조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720억달러를 들여 콘텐츠를 강화하는 만큼 구독자들의 충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OTT 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와이즈앱·리테일 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OTT 서비스 앱 합산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089만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1728만명)과 비교해 21%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별로는 넷플릭스가 점유율 40%로 질주하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21%), 티빙(17%), 웨이브(7%), 디즈니플러스(6%)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OTT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넷플릭스 콘텐츠가 크게 강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토종 OTT들은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2023년 합병을 공식화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CJ·롯데 등이 힘겨워하고 있는 영화 산업에도 큰 파장이 예고됐다. 넷플릭스는 극장 대신 자신들의 서비스를 통해 대형 신작을 공개해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워너브라더스의 경우 글로벌 극장 배급 등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의 기존 장점을 살리기보다는 '슈퍼맨', '배트맨', '해리포터' 시리즈 등 대형 콘텐츠 운영 방식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럴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이 급감한 극장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자본 먹튀'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넷플릭스 점유율이 더욱 확장되고 영향력이 커지면 법인세 납부액 등이 공론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액 8996억6538만원을 올렸다. 전년(8233억4278만원) 대비 9.3%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의 99.8%(8982억7932만원)가 구독 멤버십 재판매 수익에서 나왔다. 다만, 영업이익은 173억8075만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 1.9% 수준이다. 매출원가가 7673억9220만원에 달해 매출원가율이 85%를 넘긴 영향이다. 본사(Netflix, Inc.)에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 명목으로 7323억8194만원을 보낸 결과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 납부한 법인세는 39억3087만원에 불과했다. 미국 본사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만 세금 회피 목적으로 매출원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아직 변수는 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완전히 품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승인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넷플릭스가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워너브라더스에 물어줘야 할 돈은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이른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를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전 승리가) 정말 대단한 성과"라며 “시장 점유율이 너무 커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콜마, 효소 안정화 신기술 개발…고기능성 화장품 영역 확장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가 효소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해 고기능성 화장품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콜마는 동아대학교 황이택 교수 연구팀(엠베스티 대표)과 함께 '무기화합물(탄산칼슘) 기반 효소 안정화 기술(Inorganic Pickering)'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 개발로 피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화장품에 활용하기 어려웠던 효소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효소는 각질 제거, 피부 세정,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녔지만 온도·산성도(pH) 등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해 제품 개발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 때문에 효소 화장품은 대부분 분말(파우더) 형태의 세안제에 한정됐다. 한국콜마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효소를 탄산칼슘 결정 내부에 고정시키는 '인 시추'(in situ)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탄산칼슘 결정으로 효소를 감싸는 일종의 보호막 기술이다. 탄산칼슘은 주로 석회암, 대리석, 조개껍질 등을 구성하는 무기물로, 견고한 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이 결정 구조가 불안정한 효소를 감싸면서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효소는 상온에서 2~3일 내에 활성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효소는 45℃ 고온에서도 100일 이상 활성을 유지했다. 한국콜마는 이 기술을 효소와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성분에 동시 적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고분자∙바이오소재 분야 세계 최상위권 학술지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 영향력지수 12.5)에도 게재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쉽게 변질돼 상용화가 어려웠던 성분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화장품 성분과 제형의 스펙트럼을 크게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캐리비안 베이, 따뜻한 겨울 온천욕 즐기는 ‘카피바라 베이’로 변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겨울 시즌을 맞아 따뜻한 온기를 담은 '윈터 스파 캐비'로 변신했다.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윈터 스파 캐비는 실제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인기 동물인 카피바라가 따뜻한 휴양지를 찾아왔다는 스토리를 따라 워터파크 전역이 '카피바라 베이' 콘셉트로 꾸며졌다. 야외 어드벤처 스파에 자리 잡은 약 260㎡ 규모의 편백나무(히노끼) 노천탕은 카피바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스팟이 다채롭게 조성돼 마치 카피바라와 함께 자연 속 온천 여행을 즐기는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인기를 끌었던 핀란드식 원통 사우나도 카피바라 테마로 새롭게 꾸며졌으며, 실외 바데풀 지역에는 원통 사우나 3개소가 확대 설치돼 더욱 풍성한 스파 체험을 선사한다. 겨울 캐리비안 베이의 백미로 꼽히는 유수풀은 550m 실내외 전구간이 따뜻하게 운영된다. 아쿠아틱센터 6층에 마련된 실내 스파 공간과 키디풀 구역은 해적 콘셉트로 변신하고, 다이빙풀에서는 카피바라 포토존을 활용한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카피바라를 테마로 한 신규 굿즈와 겨울 한정 식음료 메뉴도 풍성하게 선보인다. 나비오 상품점에는 온천욕을 즐기는 카피바라 디자인의 인형, 키링, 타월 등 30여 종의 특별 굿즈가 판매된다. 하버마스터 레스토랑에서는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과 협업한 카피바라 어묵바를 오픈해 숯불닭꼬치, 사케 등 따뜻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오즈의 마법사 테마존 등 겨울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하루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2 Park) 이벤트도 내년 3월2일까지 진행된다. 투파크 이벤트 기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 이용객은 당일 오후 3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SK인텔릭스, 안무인 신임 대표 선임…“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SK인텔릭스(구 SK매직)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무인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고 8일 밝혔다. 안 신임 대표는 SK스피드메이트 분사 후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AI·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사업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견인해왔다. SK인텔릭스는 안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렌탈BM(Business Model)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 엔진을 확장하고 웰니스 로보틱스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인텔릭스는 장태진 SK네트웍스 유통사업실장을 영업본부장으로 임명해 유통·공급망관리(SCM) 등 영업 전반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SK인텔릭스는 AI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AI 웰니스 플랫폼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오픈 생태계(Open Ecosystem)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확대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안무인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긍정·혁신의 아이콘’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 별세

영상의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한만청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영상의학교실)가 8일 오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8일 의료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1934년 10월 독립운동가 월봉 한기악 선생의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피터 벤트 브리검 병원을 거쳤다. 고인은 혈관조영술, 중재적 방사선학 등 새로운 영상기술을 도입해 국내 영상의학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단층영상기법을 활용한 해부학 교과서 '인체 단면 해부학'(Sectional Human Anatomy)을 국내외에서 출간했다. 특히 영상진단 외 혈관조영술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행동적 방사선과학' 도입을 주장해 국내에서 중재적 방사선학의 기틀을 닦았다. 혈관중재영상의학에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미국영상의학전문의학회(ACR) 명예 펠로우와 북미영상의학회(RSNA) 종신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아시아오세아니아방사선의학회 골드메달 등을 수상했고,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지난 2018년에는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도 받았다. 고인은 은퇴 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로 '한만청 연구기금'을 설립해 후학들 지원에 나섰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한국전쟁을 몸소 겪었던 고인에게 64세이던 1998년에 암 선고라는 고비가 찾아왔다. 14㎝의 간암이 발견돼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다시 폐암으로 전이돼 수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 사고와 약을 멀리했던 생활습관 덕에 항암제가 특효를 발휘함으로써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이후 자신의 투병기를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책으로 펴내는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료 신뢰 구축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암과 싸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을 줬다. 고인은 의학자이자 교수로서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조직을 발전시킨 것은 물론, 후학을 가르치는 큰 스승으로 평생을 일관하는 삶을 살았다. 삶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더욱 단단해졌고, 그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실천으로 보여주며 희망과 용기를 건넸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봉애 씨, 딸 숙현·금현·지현 씨, 사위 조규완(이화산업㈜ 회장)·백상익(풍원산업㈜ 대표)·장재훈(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예정이다. ☎ 02-2258-5919.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일하기 좋은 기업’ 수상·인증 7건 획득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한해 조직문화 우수기업 수상 실적을 착실히 쌓으며 '일하기 좋은 기업'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정부 등 유관 기관으로부터 총 7건의 조직문화 우수기업 관련 수상·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가족친화 경영' 등 조직문화 개선 활동을 지속 전개해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노사발전재단으로부터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달 성평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연장받았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근로자의날 유공 포상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 △직업능력개발 유공 포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여가친화경영 기업 인증에 이어, 이번 두 건의 추가 인증을 더하며 올해 총 7건의 조직문화 우수기업 관련 수상과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피플팀장 강대성 상무는 “당사가 달성한 수상 및 인증은 임직원의 업무 성과 및 조직 몰입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해 온 결과이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경북 산불 장기 피해지역에 구호물품 기부

대웅제약은 경북 산불 피해로 장기간 임시 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경북도청에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긴급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발생한 경북·경남·울산 지역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에 걸쳐 진행됐으며 경북도청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해당 지역 이재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약 5000개, 공산품 1만여개, 건강기능식품 5000여개 등 총 5000세트의 구호 물품을 각 지역 임시 조립주택 거주자에게 전달했다. 수혜 대상은 약 420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산불 발생 이후 6개월이 넘도록 본래 거주지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의 회복과 건강한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3월에도 경북약사회와 함께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3000여 개의 의약품과 의약외품을 기부한 바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장기화되는 피해 복구 상황 속에서 여전히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민분들의 건강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저가커피 닮아가는 이디야…대용량 출시하고 논커피 강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세 속에서 입지가 다소 애매해진 이디야가 음료 메뉴를 전면 개편한다. 제공 음료의 용량을 크게 늘리고 논커피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디야의 이번 전략은 저가 커피의 성공 공식을 상당 부분 차용해 자사 브랜드를 방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없던 대용량도 만들어서 출시…논커피 라인업 확대 8일 이디야는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메뉴 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커피를 제외한 밀크 베버리지, 티, 플랫치노 등 논커피 음료의 기본 사이즈를 기존 14온스에서 18온스로 확대했다. 기존 커피 메뉴와 동일한 라지 사이즈 체계로 통일됐으며,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메뉴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또 기존에 단일 사이즈로만 제공되던 플랫치노, 쉐이크에도 엑스트라(EXTRA) 사이즈를 도입한다. 또 이디야는 시즌 한정으로 운영됐던 인기 음료 중 재출시 요청이 많았던 6종을 정규 메뉴로 편입하고, 10종의 신규 음료를 추가하며 논커피 중심의 메뉴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메뉴 개편은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고,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요즘 트렌드?…싸게, 많이, 그리고 재미있게 업계에서는 이디야의 이번 조치를 두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공 공식을 일부 차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대용량과 논커피는 이미 저가커피 업체들이 끌고 있는 업계 트렌드다. 최근 매장 수 4000호점을 돌파한 메가MGC커피는 기본 콘셉트 자체가 '대용량(메가 사이즈)'이다. 메가MGC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4온스, 라떼나 프라페류는 20온스로 제공되며, 특대 사이즈인 메가리카노의 경우 32온스다. 지난해 3000호점을 돌파한 컴포즈커피의 경우 20온스가 기본이고, '빅포즈' 음료의 경우 32온스로 제공된다. 가맹점 수 약 2000개에 육박하는 빽다방은 따뜻한 음료의 경우 18온스, 아이스 메뉴는 24온스가 기본이며, '빽사이즈' 음료는 32온스로 제공하고 있다. 커피업계에서 '싸게 많이' 트렌드가 공식이 돼 버리자 결국 경쟁은 '달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옮겨 붙었다. 저가커피 시장에서 디저트 음료가 트렌드로 부상한 배경이다. 저가커피 3대장은 달달한 디저트 음료로 삼각 경쟁을 벌여왔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음료 위에 누룽지부터 머쉬멜로, 프레즐, 붕어빵까지 크고 묵직한 디저트를 올려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디야는 지난해 이미 리브랜딩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실패라고 봐도 될 정도로 이미지 전환이 안 됐다"고 지적하며 “이번 시도는 다시 기존으로 회귀하는 모습으로, 단순한 용량 변화, 메뉴 다각화를 넘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딩 차원의 고민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김범석 대표 “배민, 기술 투자 확대…배달·CS 강화 최우선”

“배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되찾기 위해 파트너가 마주하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8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열린 '2025 배민파트너페스타' 오프닝 키노트에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는 배달·고객서비스(CS) 품질 강화를 최우선으로 기술·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사업 방향성을 밝혔다. 이를 통해 입점점주(파트너)들을 위해 장사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추가 매출 확대 기회를 마련한다는 포부다. 배민파트너페스타는 입점 파트너·예비 창업자 모두 무료로 참여 가능한 오프라인 행사다. 6회차인 올해부터는 기존 '배민사장님페스타'·'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거쳐 파트너라는 이름을 붙여 페스타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이는 호칭의 변화가 곧 관계의 변화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김 대표는 “그동안 주문부터 배달까지 의사결정 역할은 파트너들의 몫이었지만, 배민 2.0은 기술·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과정을 똑똑하게 만들겠다"며 “가게 운영부터 마케팅, 고객관리도 더 쉽고 빠르도록 파트너향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기능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AI 도입을 통해 시간 절약 측면에서 점주들의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 봤다. 예컨대 배민 셀프 서비스가 스스로 가게 상황을 이해하고, 먼저 점주에게 필요한 제안을 제공하도록 AI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챗GPT 등과 같이 외식업 분야에선 배민이 그 역할을 대신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진 파트너들이 직접 찾아 배우며 활용해야 했다면, 앞으로 AI가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해 가게별로 운영 전략을 수립해 손쉽게 운영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인 가구·취향 중심 소비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짚으며, 파트너 매출 기회를 넓힌 대표 사례로 올 5월 출시한 '한 그릇' 서비스를 언급했다. 한 그릇은 기존 1인분 카테고리와 달리 메뉴 중심 노출·최소 주문 금액 삭제 등의 차이를 둔 것이 특징이다. 가게 운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픽업 서비스·광고마케팅에 대한 사업 강화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픽업 서비스를 고도화해 운영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추가 매출을 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삼겠다"며 “가게의 강점이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파트너와 고객 마케팅 경험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배달 플랫폼 업계의 핵심 경쟁력인 배달·CS 품질 강화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특히, 기상 악화나 피크타임에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라이더 확보가 쉽지 않다는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21년 26조2000억원을 기록한 국내 배달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라이더수 규모는 42만3000명에서 40만7000명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범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라이더 확보난이 배달지연으로 이어지고, 결국 식어버린 음식이 전달되는 상황이 반복돼 많은 파트너들에게 불만이 전가되는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달 품질과 CS품질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 수락률 증대 △조리대기 시간 개선 △지도 고도화·배차 난이도 자동 설정·라이더 픽업 동선 최적화·조리 시간 1분 단위 설정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늦어도 내년 하반기께 신규 고객을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고객 관리 기능 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사전 참여 신청자만 5000여명을 기록한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 외식업트렌드와 가게 생존 전략'을 주제로 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다채로운 시연 프로그램과 함께 외식 서비스 관련 부스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정지선 티엔미미 오너셰프·신동민 멘야미코 오너셰프 등 유명 셰프들의 실시간 요리 쇼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정지선 셰프는 AI가 생성한 레시피와 맞붙는 이색 요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행사에는 △식자재·배달비품·AI솔루션·프랜차이즈 등 외식 관련 브랜드를 총망라한 '파트너솔루션광장' △한그릇·셀프서비스·배민파트너앱 등 배민의 기술·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배민파트너연구소' △배민 전문가가 파트너 고민에 대해 해결책을 제안하는 컨설팅 '배민 일대일 컨설팅' 코너 등이 마련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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