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 이뤄지는 가운데, 1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노인 난청 문제를 중심으로 보청기 지원의 필요성과 제도적·사회적 대응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시니어의 지속 가능한 사회활동 지원방안 모색'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조정식·김영배·정태호·김영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했고 대한이과학회 주관으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난청협회가 공동 참여했다. 박시내 회장은 “보청기 지원 정책을 중요한 정책 의제로 부각시킬 예정"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국회와 전문가, 정부, 당사자 단체가 함께 노인난청 문제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논의하고, 보청기 지원 정책을 중요한 정책 의제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년 연장과 노인 일자리 확대 정책이 단순한 제도 변화에 그쳐서는 실효성을 갖기 어렵고, 고령자가 실제로 일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유지 조건의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난청은 고령자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직접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으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박경하 선임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에서 시니어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이 아니라 사회활동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청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고령층을 노동시장과 지역사회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이를 방치할 경우 의료·돌봄 비용 증가라는 사회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과학회 보청기연구회 박무균 회장은 난청을 '보이지 않는 장애'로 설명하며, 보청기를 통한 조기 개입이 고령자의 기능 유지와 사회참여 지속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보청기 지원 제도가 장애 등록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다수의 경·중등도 난청 노인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 교실 이동희 교수는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이 이루어지면 청각인은 건강인과 동일하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며, 난청 해결은 복지 비용이 아니라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이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삶의 가치 회복과 신체·정신 건강 유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과학회 박시내 회장 또한 난청이 우울, 인지기능 저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재호 난청협회 이사장은 “보청기 접근성 부족으로 사회활동을 포기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며, 보청기 지원은 고령층이 사회 구성원으로 남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뿌리위원회 송진섭 위원장은 고령층의 사회활동 지속이 지역사회 활력과 세대 간 부담 완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유정민 보험급여과장은 초고령사회와 정년연장 환경에서 고령자의 기능 유지가 중요한 정책 과제임을 언급하며, 노인난청 관리 정책에 대한 중장기적 검토 필요성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연금보건예산과 정희진 사무관은 난청으로 인한 사회활동 단절이 장기적으로 의료·돌봄 지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청기 지원을 포함한 예방적 접근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는 “난청이 사회적 고립과 건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 개입과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들은 노인 난청 대응과 보청기 지원을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정년 연장과 초고령사회 정책의 실효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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