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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비만약’ 첫 주자 한미약품 ‘에페’…‘스시자로’ 대항마 될까

한미약품이 최근 허가받은 국산 비만 치료제 신약 '에페'를 앞세워 2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달 내 출시가 전망되는 에페는 월 투약비용이 10만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져 최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일본까지 원정을 가는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시판허가를 받고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에페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과 허가, 제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신약으로, 국산 45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내 시장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양분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마운자로가 7443억원, 위고비가 2170억원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두 수입약과의 경쟁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요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건 가격이다. 국내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4주 투약 비용은 최저 용량 기준으로 3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비만 치료제는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매달 3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에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일본으로 원정을 다녀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일본 언론은 일본에서 구매한 마운자로를 스시와 결합해 '스시자로'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저렴하게 마운자로를 처방받을 수 있는 일본 의료기관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일본을 다녀오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를 포함해도 일본에서 사는 편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다. 2.5㎎ 제품 기준 일본에서 한 달 투약 비용은 약 1만엔(약 8만4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에페의 4주 투약 가격이 10만원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약품 역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시장 환경과 유통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가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가격 책정은 에페가 국내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페는 원료 제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이뤄진다. 해당 시설의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2000만 개다. 해외 생산 제품의 국내 공급에 의존하는 위고비·마운자로와 달리 국내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에페가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에페를 투여받은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은 40주차에 평균 체중이 9.75%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79.42%였으며, 10% 이상과 15% 이상 감소한 환자는 각각 49.46%, 19.86%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에 이어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은 각각 외부에서 도입한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4중 작용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검토 중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겉은 바삭, 씹으면 육즙 가득”…맘스터치 ‘스매쉬버거’ [먹어봤송]

치킨버거를 중심으로 성장한 맘스터치가 비프버거 라인업을 '스매쉬버거' 3종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호주산 와규 패티를 주문 즉시 철판에 눌러 굽는 스매쉬버거·더블스매쉬버거·스모키스매쉬버거로, 지난달 10일부터 판매 중이다. 스매쉬는 패티를 철판 위에서 강하게 눌러 겉면을 빠르게 굽는 조리법이다. 맘스터치는 번과 패티에 버터오일을 바르고, 후추·마늘 플레이크 입자 크기를 조정한 시즈닝과 케이준 시즈닝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해 비프버거 매출은 전년보다 60.7% 늘었다. 맘스터치는 엔트리급 그릴드버거 2종도 함께 내놨다. 스매쉬 버거 3종을 배달로 받아 직접 먹어봤다. 스매쉬 버거답게 패티 겉면은 바삭했고 씹으면 육즙이 배어나오는 편이었다. 기본인 스매쉬버거는 번 사이에 소스와 양상추, 토마토, 생양파, 치즈, 패티를 쌓았다. 포장지를 포함해 재보니 219g이었다. 맘스터치가 밝힌 기준 중량은 208g, 열량은 477㎉로 3종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약간 단 소스에 토마토의 산미와 생양파의 매콤함이 겹치고, 치즈가 부드럽게 받친다. 눌러 구워 마이야르 반응(패티 표면을 가열했을 때 노릇한 갈색 색소와 다양한 풍미 성분이 만들어지는 화학반응)이 올라온 패티까지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맞물린다. 균형을 잘 고려해 만든 비프버거다. 다만 고기 맛이 전면에 서는 버거를 원한다면 더블이 나을 수 있다. 더블스매쉬버거는 스매쉬버거와 같은 구성에 패티와 치즈를 한 장씩 더 넣었다. 포장지 포함 무게는 301g, 기준 중량은 281g으로 3종 중 가장 무겁다. 단백질도 38g으로 가장 많고 당류는 5g으로 가장 적다. 패티가 두 장이 되면서 스매쉬 패티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토마토와 생양파를 누를 만큼 고기 맛이 꽉 찬다. 다만 단 소스 맛을 좋아한다면 소스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스모키스매쉬버거는 스매쉬버거에 딜피클과 칠리케첩, 치즈소스, 직화 크럼블을 더했다. 맘스터치 원산지 표시판에 따르면 크럼블은 미국산 돼지고기다. 포장지 포함 무게는 251g, 기준 중량은 252g이고 열량은 634㎉다. 딜피클은 들어간 만큼 존재감을 드러낸다. 피클을 싫어한다면 주문할 때 빼는 옵션도 있다. 맛의 밸런스는 유지됐지만 받은 제품은 직화 크럼블이 한쪽에 몰려있어 다소 밋밋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직화 크럼블 양이 매장마다 다르다는 소비자 후기도 있어 이름처럼 진한 훈연향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맘스터치 비프버거는 2022년 7월 그릴드비프버거로 시작했다. 당시부터 주문 즉시 패티를 눌러 굽는 조리법을 썼고, 판매 가맹점에는 그리들 등 조리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에드워드 리 셰프, 올해는 김풍 작가와 협업한 비프버거를 선보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비프버거 전문점급 메뉴 라인업과 가맹점 조리 인프라를 꾸준히 강화해왔다"며 “향후 '스매쉬버거'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맘스터치를 비프버거 맛집으로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매쉬버거 3종은 비프버거 조리 설비를 갖춘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비프버거 판매점은 1000여곳으로 전체 매장의 67% 수준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풀 꺾인 ‘한정판 리셀’ 인기…솔드아웃 ‘통합’·크림 ‘확장’ 살길찾기

한때 한정판 리셀(재판매, 되팔기) 열풍을 이끌었던 중개 플랫폼들이 생존모드에 돌입했다. 2020년 동시에 출범한 '솔드아웃'과 '크림' 모두 기존 한정판 거래에 집중하는 대신 서비스 영역 확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은 오는 12월 31일부로 운영을 종료한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해당 사업을 정리하되, 중고거래 기능을 갖춘 '무신사 유즈드'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중고거래 중심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들과 달리, 솔드아웃에서는 주로 고가의 신상품·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거래가 이뤄졌다. 사업성 저조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솔드아웃은 운영사였던 에스엘디티(SLDT)가 지난해 무신사로 흡수합병 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SLDT는 2021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 427억원, 2023년 288억원, 2024년 150억원으로 매년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적자 누적으로 SLDT가 회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만큼, 현재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무신사 입장에선 운영 효율화가 급선무였을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지난해 8월에는 무신사 유즈드를 출시하며 사실상 사업 무게 추를 옮기는 작업도 본격화했다. 솔드아웃의 강점인 상품 검수 노하우를 중고거래 영역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무신사 유즈드의 경우, 출시 초기 대비 거래액이 크게 신장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 6월 무신사 유즈드 거래액은 지난해 9월 대비 10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자 수와 판매 상품 수도 약 30배, 약 6.7배씩 증가했다. 솔드아웃의 사업 일원화로 일각에서는 이와 함께 시장을 양분해온 네이버 계열 크림의 독주 체제로 구도가 굳혀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리셀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이전만치 못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 과거 리셀 제품은 희소성 있는 브랜드 한정판 위주로 웃돈을 얹어 되팔아 쏠쏠한 차익을 남길 수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막혔던 코로나19 당시 보복소비 심리와 맞물리며 고가의 명품까지 수요가 확산돼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22년 일상 회복 이후 여행·외식 등으로 소비가 분산되고 고물가 압박까지 더해져 인기가 식었다. 리셀 붐이 꺼지면서 업계에서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리셀 플랫폼인 '스탁엑스'는 올해 국내 검수센터 운영을 접으면서, 사실상 사업 정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KT알파의 '리플', 한화솔루션 자회사 엔엑스이에프의 '에어스택'도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크림도 한정판 리셀 사업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기보다 서비스 영역을 점차 다각화하고 있다. 솔드아웃과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데 따른 조치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크림은 2020년 출범 후 이듬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운영 중이다.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2021년 영업손실 595억원에서 지난해 81억원까지 적자 폭을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세다. 실제 크림은 리셀·중고거래 영역을 넘어서 트렌드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올 9월에는 편집숍 '크림플러스'를 출시하며 서울 내 주요 오프라인 매장을 새단장했다. 이달에는 식음료 협업 프로젝트 '크림 온 더 테이블'에 나서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크림은 2024년 8월 핵심사업으로 일찌감치 중고 명품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1년 만에 서비스명을 중고 상품을 일컫는 '빈티지'로 변경해 접근성도 개선했다. 서비스 개편과 함께 거래액·거래 건수 등 주요 지표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중고명품 서비스를 본격화한 2025년 중고명품 거래액·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345%, 563%씩 신장했다"며 “올 들어 1~3분기 거래액·거래 건수 모두 지난해 전체를 뛰어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품은 연말 수요가 쏠리는 품목으로 향후 연간 성장률이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식품부-농어촌공사, 12일부터 ‘농지 전수조사 상담센터’ 운영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농업인들의 혼란을 줄이고 관련 문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상담 창구를 마련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식품부와 함께 12일부터 '농지 전수조사 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상담센터는 농지 전수조사의 취지와 정부의 후속 조치계획을 설명하고,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나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농업인을 비롯한 국민들이 관련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와 지원방안도 제공한다. 주요 상담 내용은 정부가 제시한 3가지 농지 투기 유형과 중대한 불법전용 행위의 해당 여부 등이다. 농지 투기 유형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위로 농지를 취득한 뒤 무단으로 휴경하거나 불법 임대하는 행위 △농업법인의 부동산업 영위 △경매 등을 통해 농지를 공유 취득한 뒤 무단 휴경하거나 불법 임대하는 행위 등이다. 중대한 불법전용에는 농업진흥지역에 야영장이나 야적장 등 농업과 무관한 시설을 허가 없이 설치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향후 농업인 단체와 상담센터를 연계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2일 추석을 앞두고 지역 사회복지시설 3곳을 찾아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명절을 맞아 돌봄이 필요한 지역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공사 임직원은 이화영아원, 계산요양원, 어린엄마둥지 등 3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제철 과일과 명절 선물세트 등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설 관계자들은 운영상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필요한 지원을 건의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를 검토해 향후 사회공헌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스타벅스, 카드결제액 1위 탈환…‘탱크데이’ 논란 회복세 ‘완연’

스타벅스가 지난 5월 '탱크데이' 논란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기준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원래 카드결제 외에 선불결제, 상품권 판매 등의 비중이 높아 카드결제액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카드결제액 기준 1위까지 되찾으며 완연한 회복세를 입증했다. 11일 데이터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전월 1161억2000만원에 비해 4.3%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카드결제액은 탱크데이 논란 직후인 지난 6월 1003억90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1200억원대를 회복했다. 한편, 탱크데이 논란 직후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이 1105억원을 기록해 전월 1179억9000만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로써 투썸은 지난달 약 106억원의 격차로 스타벅스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게 됐다. 업계는 '탱크데이' 논란이 잦아드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을 다시 재개하면서 카드결제액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의 카드결제액 1위 탈환은 카드결제 외에 선불충전식 카드, 선물하기 등 상품권 판매 비중이 높은 스타벅스가 카드결제액 부문까지 1위를 되찾으며 완연한 회복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선불충전식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하는 모바일 주문 '사이렌 오더'가 전체 주문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한 해 스타벅스 카드에 새로 충전된 금액은 1조7497억원 규모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판매의 대부분이 매장에서 카드결제로 이뤄지고 선수금은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 등의 마케팅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소비자와 정치권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해임과 공개 사과, 직원 단체 교육 등 수습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논란 발생 다음 달인 지난 6월 카드결제액과 앱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카드결제액, MAU 모두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947억5000만원으로 전월대비 3.2% 감소했고, 빽다방은 229억4000만원으로 전월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몸집 줄인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순항? 난항?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점포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비용 부담을 낮춰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지만 영업 기반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인수자가 떠안아야 할 상품 공급망 복구 비용과 운영자금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인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며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은 다음달 14일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홈플러스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운영 점포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때문이다. 회생절차 개시 전 126개였던 매장은 현재 67개로 줄었다. 직원 약 50%가 유급휴업 중이다. 회사는 희망퇴직 목표 인원을 정하지 않고 가용 운영자금 범위에서 신청을 받기로 했다. 자금 사정에 따라 조기 마감하거나 취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점포 축소와 인건비 절감은 홈플러스가 추진하는 회생 전략의 핵심이다. 회사는 지난달 17일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의 영업양수도 방식 매각에 착수했다. 폐점한 점포 가운데 자체 소유 부동산 19곳은 별도로 매각해 채무 변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과정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약 500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비용을 줄이고 상품 공급을 정상화해 사업성을 개선한 뒤 인수자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동안 영업 기반도 크게 약해졌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홈플러스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납품업체는 2024년 말 1835곳에서 올해 9월 582곳으로 6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입점업체도 4151곳에서 2386곳으로 42.5% 줄었다. 점포 수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거래처 축소를 고려하더라도 납품업체 감소 폭은 매장 감소 폭(46.8%)보다 크다. 인수자가 나타나더라도 상품 구색과 공급망을 복원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통업계에서는 매각가격 자체보다 인수 이후 들어갈 비용이 더 큰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대형마트 사업을 인수하면 점포 운영뿐 아니라 납품업체 거래 정상화, 상품 확보, 인력 재배치 등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사업 매각을 두고 일부 유통기업이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인수 움직임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67개 점포 전체를 인수하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일부 점포만 선별하려는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67개 점포와 본사·온라인사업부문을 묶어 매각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을 나눠 매각하는 방식은 업계에서 거론되는 대안일 뿐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 반면 매각에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달 2일 인가한 회생계획에 따라 MBK파트너스 측이 보유했던 홈플러스 보통주 약 240만주는 지난달 14일 전량 무상소각됐다. MBK가 2015년 약 2조5000억원의 자기자본을 투입해 확보했던 지분이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과 경영권이 사라지면서 새 인수자가 MBK 측 지분을 매입하거나 관련 조건을 협상할 필요는 없어졌다. 다만 지분 구조 정리가 곧바로 인수자 확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금 문제도 풀어야 한다. 홈플러스의 미지급 납품대금은 약 5032억원으로, 이 가운데 3984억원은 회생계획에 따라 2030년 2월까지 변제가 유예된다. 채무 상환 부담을 조정했지만 거래처의 신뢰 회복과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피해업체 지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원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입점업체를 위해 마련한 중기부 정책자금 1400억원 가운데 지난달 20일까지 집행된 금액은 312억원으로 집행률이 22%에 그쳤다. 업체들이 매출 감소와 기존 부채 부담으로 추가 대출을 꺼리는 데다 폐점 점포 입점업체에는 재창업이나 이전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업체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홈플러스의 거래 기반 복원도 어려워질 수 있다. 국정감사에서는 기존 대주주의 책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개별 투자기업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홈플러스가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 등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했다. 산자중기위는 오는 23일 종합감사에 김 회장을 다시 부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는 재차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장 관심이 쏠리는 일정은 오는 12일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이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돼 회생절차와 납품업체 피해 문제 등에 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앞날은 비용절감 효과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점포와 인력을 줄여 고정비를 낮추더라도 상품 공급과 고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인수 매력도를 높이기 어렵다. 반대로 핵심 점포의 영업이 안정되고 추가 운영자금 부담이 줄어든다면 기존 유통망과 온라인사업부문의 가치를 바탕으로 인수자를 찾을 여지는 있다. 홈플러스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이 회생의 발판이 될지, 사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지 향후 매각 협상과 영업 실적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쇼핑] 롯데홈쇼핑, G마켓, 현대백화점 한섬, 쿠팡, 롯데온

◇ 롯데홈쇼핑 '이설' 프랑스 파리 진출…중소기업 33개사 유럽 판로 지원 롯데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Eeseol)'의 활동 범위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대한다. 롯데홈쇼핑은 10월10일부터 11월30일까지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이설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기업 33개사가 참여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40여개 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하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사업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중소기업 39개사와 함께 운영한 팝업 매장에는 누적 22만명이 방문했다. 파리 매장은 피부 관리와 화장품, 헤어·보디용품 등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부 분석 기기로 16가지 피부 유형을 진단하고 제품을 추천하는 'SKIN MBTI' 공간과 한국식 건강식품을 소개하는 체험 구역도 마련했다.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과 QR코드를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거나 이설 온라인몰로 이동할 수 있다. K팝 관련 상품과 셀프 사진 촬영, 전통주·믹스커피 체험 등 한국 문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배우 권유리가 개장 첫 주말 일일 점장으로 참여하며, 11월에는 가수 태민의 관련 상품을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태민은 11월15일 매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지 유통업체와 구매 담당자를 연결하는 수출 상담도 지원한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그로스비즈부문장은 “LA에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파리에서도 현지 고객이 국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로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G마켓, CJ제일제당 인기 식품 하루 특가…9900원 한정 판매 G마켓이 CJ제일제당과 손잡고 12일 하루 동안 식품 할인 행사 '올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CJ제일제당의 스팸과 비비고, 햇반, 백설, 맥스봉 등 가정간편식과 식재료, 간식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특정 브랜드에 하루 동안 판촉 혜택을 집중하는 G마켓의 정례 행사다.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3만원까지 할인되는 15% 쿠폰을 제공한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5% 중복 쿠폰과 최대 5만원의 5% 결제 할인도 마련했다. 최근 6개월간 G마켓에서 CJ제일제당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17% 중복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시간대별 한정 특가도 운영한다. 자정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인기 상품을 선착순 9900원에 판매한다. 스팸 라이트 200g 6개, 맛밤 60g 12개, 비비고 미역국 500g 5개, 맥스봉 치즈 27g 40개 등이 대상이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 중복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 구매 상품 수에 따라 올리브영 상품권과 햇반 6개월 이용권, CJ 기프트카드 등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한다. G마켓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인기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할인과 한정 특가, 구매 혜택을 집중했다"며 “집밥과 간편식 등 자주 찾는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백화점 한섬 '글로벌 패션위크' 해외 브랜드 최대 30% 할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이 가을 쇼핑 수요를 겨냥해 해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한섬은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해외패션 전문몰 'H패션'에서 '한섬 글로벌 패션위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타미 힐피거와 타미 진스, DKNY, 아워레가시, 피어오브갓 등 21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타미 힐피거 상품을 정상 판매가보다 20%, 타미 진스 상품은 30% 할인한다. 나머지 참여 브랜드는 정상 상품 10%, 아울렛 상품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상 상품을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구매 금액이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일 경우 추가 할인액은 각각 20만·30만·50만·100만원으로 늘어난다. 더한섬닷컴에서도 해외 브랜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누적 결제액이 70만·100만·15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각각 5만·10만·20만원의 쇼핑 적립 혜택을 지급한다. 적립금은 11월18일부터 12월17일까지 일정 구매 조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참여 브랜드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이상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즉석카메라 등을 증정한다. 한섬 관계자는 “고객들이 평소 관심 있던 해외패션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쿠팡 '스니커즈 페어' 운동화 4만여개 상품 할인 판매 쿠팡이 가을철 신발 구매 수요에 맞춰 주요 스포츠·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스니커즈 페어'를 개최한다. 쿠팡에 따르면 행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푸마, 휠라 등 브랜드의 운동화와 러닝화, 슬립온 등 4만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추가 할인하는 '브랜드 데이'를 운영한다. 월요일 나이키를 시작으로 아디다스와 아식스, 스케쳐스 등의 상품을 요일별로 소개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나이키 에어포스1 07을 10만원대, 아디다스 슈퍼스타2를 8만원대, 푸마 스피드캣 발렛 SD를 8만원대, 휠라 코트라이트 스니커즈를 2만원대에 판매한다. 브랜드별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아키클래식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헤드·컨버스·리복 등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된다. 페이퍼플레인키즈는 1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일부 상품에는 카드사 최대 5% 즉시 할인도 제공한다. 쿠팡은 신상품과 상품기획자 추천 제품, 가격대별 운동화 등을 구분한 전용 코너도 운영한다. 쿠팡 관계자는 “봄철에 연 1회 진행하던 스니커즈 페어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아 올해 가을까지 확대했다"며 “운동화부터 슬립온까지 다양한 신발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기회"라고 말했다. ◇ 롯데온 '온세상 쇼핑 페스타' 30주년 기념 최대 84% 할인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이 온라인 쇼핑 사업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온은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인 '온세상 쇼핑 페스타(온쇼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롯데의 온라인 쇼핑 사업은 1996년 시작됐다. 2001년 종합 인터넷 쇼핑몰 '롯데닷컴'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2020년 통합 쇼핑 플랫폼 '롯데온'으로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매일 최대 2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구매 금액의 3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상품을 하루 3개씩 공개한다. 입생로랑 화장품과 발뮤다 전기주전자, 롱샴 가방,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등 다양한 품목이 대상이다. 맥과 랑콤, 에스티 로더, 빈폴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위크'도 운영한다. 별도로 마련한 '30주년 온쇼페 메가딜'에서는 어그 신발과 골프웨어, 가을 의류, 화장품 등을 최대 84% 할인한다. 롯데 계열사와 연계한 혜택도 마련했다. '엘타운(L.TOWN)'에서는 롯데GRS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롯데웰푸드 과자 상품, 롯데면세점 제휴 쿠폰 등을 선보인다. 행사 상품 구매 후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골프 라운딩권과 공연 관람권, 롯데호텔 상품, 배달의민족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김은수 롯데온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행사는 롯데닷컴에서 롯데온으로 이어진 30년의 쇼핑 경험을 고객과 함께 돌아보는 자리"라며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소비] 현대백화점, 세븐일레븐, 풀무원재단, 아워홈, CU, 당근

◇ 현대백화점 '업사이클 다운 머플러' 판매 수량만큼 아동에 기부 현대백화점이 고객에게 기부받은 패딩을 방한용품으로 재탄생시켜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 다운 머플러'를 12일부터 프리미엄 전문몰 '더현대 하이(Hi)'에서 판매한다. 이번 제품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3월 진행한 '365 리사이클' 캠페인에서 수거한 패딩 약 1000벌을 활용했다. 수거량은 약 1t으로, 재활용 공정을 거쳐 오리털과 거위털 충전재 120㎏을 확보했다. 충전재를 제외한 나머지 소재는 열에너지 원료로 재활용했다. 머플러는 베이지와 검정색 두 종류로 제작했으며 가격은 3만5000원이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면 같은 제품 1개를 한파 취약계층 아동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판매 물량은 2000개로, 모두 판매되면 아동 2000명에게 머플러가 전달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기부한 소재를 재활용해 만든 의미 있는 상품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소비와 기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상 속 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븐일레븐 '윤남노 복담주' 20만병 완판…토마토 막걸리도 선봬 세븐일레븐이 젊은 소비자들의 전통주 수요에 맞춰 이색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군을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8월 요리사 윤남노와 협업해 선보인 '윤남노 복담주'가 5차 공급 물량까지 총 20만병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15일에는 강원 영월산 토마토를 활용한 막걸리 '즐토막'을 출시한다. 복담주는 고창 복분자에 윤남노의 조리법을 접목한 알코올 도수 7도의 전통주다. 출시 이후 10월9일까지 세븐일레븐 전통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세븐앱에서도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재고 검색 횟수는 50만회에 달했다. 구매 고객 가운데 여성 비중은 56%, 20~30대는 60%로 집계됐다. 올해 1월1일부터 10월7일까지 외국인 고객의 전통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신제품 즐토막은 영월 토마토와 국산 쌀을 사용한 알코올 도수 5도의 막걸리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차막'을 시작으로 '알딸막', '윤주막', '미꿀막' 등을 선보였으며 차별화 전통주 상품으로 최근 1년간 70만병을 판매했다. 정민혁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MD는 “최근 2030세대가 이끄는 전통주 시장은 맛과 멋, 재미를 동시에 소비하는 문화로 진화했다"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 및 국산 전통주 다변화와 대중화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풀무원재단, 통영서 교원 대상 '공감교육' 연수 진행 풀무원재단이 경남 지역 교사들의 공감교육 지도 역량을 높이기 위해 통영RCE세자트라숲과 공동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풀무원재단은 지난 8일 경남 통영시 세자트라센터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공감교육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을 학교 현장에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풀무원재단은 2023년부터 어린이들이 일상 속 차별과 혐오 문제를 이해하고 존중과 협력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공감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연수에서는 장대익 가천대학교 석좌교수가 '공감의 반경'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정서와 인지, 행동 측면에서 공감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학교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교육 전문기관 프로젝트플래닛의 박보은 감독이 프로젝트형 공감교육 수업을 시연했다. 참가 교사들은 실제 교육 과정을 체험하며 수업 운영 방법을 익혔다. 풀무원재단은 통영RCE세자트라숲과 협력해 경남 지역의 교육 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병인 풀무원재단 공감교육 사업담당은 “이번 교원 연수는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공감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며 “경남권 교육 현장에 부합하는 교육을 선보여 미래세대의 공감 능력 향상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워홈 온더고, 홍현희 출연 유튜브 예능과 협업…최대 50% 할인 아워홈이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유튜브 예능 콘텐츠를 활용한 판촉에 나섰다. 아워홈에 따르면 온더고는 방송인 홍현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무(無)속인 홍현희'와 협업해 제품의 맛과 품질, 조리 편의성을 소개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홍현희가 기업을 방문해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가격을 협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온더고 도시락을 시중 냉동식품과 배달·외식 메뉴 등과 비교한다. 아워홈 상품기획 및 연구개발 담당 직원들도 출연해 제품 특징을 설명하고 가격 협상에 참여한다. 온더고는 올해 9월 기준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한 냉동 도시락 브랜드다. 지난달 28일에는 배우 윤경호를 모델로 한 '진지를 진지하게' 캠페인을 공개했다. 아워홈은 이번 협업을 기념해 14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온더고 주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우쥬라익ㅋㅋㅋ'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제대로 먹는 일상식으로서 온더고의 제품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협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CU '김천김밥축제' 우승작 상품화…지역 상생 3년째 이어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경북 김천시와 협력해 지역 축제의 요리 경연 우승작을 전국 편의점 상품으로 선보인다. CU는 오는 27일 '김천김밥축제'의 세 번째 김밥 요리 경연 우승작인 '중화식 고추잡채 김밥'을 출시한다. 가격은 3600원이다. 신제품은 매콤하게 볶은 고추잡채에 깻잎과 달걀을 넣어 중화요리의 풍미를 살린 김밥이다. CU는 2024년부터 김천김밥축제 경연 우승작을 상품화하며 지역 축제와 편의점 유통망을 연결하고 있다. 앞서 첫 번째 우승작인 '오삼이 반반 김밥'은 누적 50만개가 판매됐다. 두 번째 우승작 '호두마요 제육김밥'과 이를 활용한 삼각김밥·덮밥 상품도 합산 판매량 50만개를 기록했다. CU는 13일부터 역대 우승작을 순차적으로 다시 판매한다. 23~25일 열리는 김천김밥축제 현장에도 부스를 마련해 신제품을 미리 소개하고 사진 촬영 공간과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한다. 지역 축제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대구 치맥페스티벌 경연 우승작인 '아보 트러플 치킨'을 상품화한 데 이어 이달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우승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CU는 맛있는 제품을 통해 지역 축제를 알리고 특산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식을 확대하고 농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당근 '당근절' 중고거래 141% 증가…전국 93% 동네서 거래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처음 개최한 중고거래 행사 '당근절'에서 거래량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한 행사에서 중고거래 건수는 평소 토요일 대비 141% 늘었다.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평소 하루 거래량을 넘어섰으며 구매자와 판매자 수도 각각 72%, 85% 증가했다. 당근절은 중고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제주와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바로구매' 상품을 구매하면 1인당 최대 5회까지 배송비를 지원했다. 거래는 전국 6545개 동네 가운데 6090개 동네에서 이뤄졌다. 전체의 약 93%다. 거래로 연결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거리를 합산하면 약 5691만㎞로, 지구 둘레를 약 1420바퀴 도는 거리와 맞먹는다. 구매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이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 건수는 송도동이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유아동 상품과 여성의류, 취미·게임·음반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세부 품목에서는 피규어·인형이 가장 많이 거래됐다. 거래 속도도 빨랐다. 당일 등록된 수집용 상품 가운데 절반은 14분 이내에 거래가 성사됐다. 트레이딩 카드와 통조림은 각각 21분, 즉석밥은 24분, 도서는 26분이 걸렸다. 당근 관계자는 “처음 선보인 당근절에 많은 이용자가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많은 이웃이 기다리는 대표적인 중고거래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개인컵 할인 된다면서요?”…저가커피 매장 가보니 ‘제각각’

“탄소중립포인트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지난 7일 서울의 한 메가MGC커피 매장. 개인 컵을 이용해 키오스크로 음료를 주문한 뒤 탄소중립포인트 적립을 문의하자 매장 직원은 이같이 답했다.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다시 확인한 뒤에야 “전용 앱인 '메가오더'로 주문할 때만 적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포인트는 개인이 텀블러·다회용컵 사용 등 친환경 활동을 하면 실적에 따라 현금이나 민간기업 포인트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21개 기업이 텀블러·다회용컵 사용에 따른 탄소중립포인트 적립에 참여하고 있으며, 메가MGC커피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정작 매장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한 적립이 불가능했고, 제도를 운영하는 브랜드의 현장 직원조차 적립 방법을 바로 안내하지 못했다. ◇ 개인 컵 할인해준다더니…실상은 “가맹점 자율" 1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친환경 제도를 마련하고도 이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안내·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컵 할인이나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더라도 매장별로 적용 방식이 다르거나 현장 안내가 충분하지 않아 소비자가 제도를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가커피 '빅3' 중 한 곳인 빽다방도 메가MGC와 상황은 비슷했다. 빽다방의 경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탈 플라스틱 실천 문화 확산 협약'을 맺고, 개인 컵 이용 시 100원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기자가 방문한 서울의 한 빽다방 키오스크에서는 개인 컵 할인 옵션을 찾을 수 없었다. 점포 직원에게 문의하니 “개인 컵 이용에 따른 할인은 키오스크에서는 안 되고 대면 결제만 된다"고 답변했다. 빽다방 일부 매장에서는 개인 컵 할인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해당 점포 직원은 “우리 매장은 개인 컵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빽다방 본사 관계자는 “텀블러 등 개인 컵 이용 고객에게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으며, 신규 오픈 가맹점에도 할인 취지를 안내하고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다만 매장마다 운영 여건이 다른 만큼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가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탄소중립포인트 제도도, 개인 컵 할인 제도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현재 관련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가 커피 판매량 쑥쑥 크는데…정치권·환경단체 규제 논의 '스멀'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는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소비인덱스가 지난 8월 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와 빽다방, 컴포즈 커피의 월 결제금액 합계는 총 1703억원에 달한다. 월 구매자 수 추정치는 메가MGC커피가 812만명, 컴포즈커피가 455만명, 빽다방이 241만명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매년 7.1%씩 늘어 2030년 10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플라스틱 배출을 30% 이상 감축하겠다며 지난해 '탈플라스틱 종합대책'을 내놨다. 다만 환경단체 및 정치권에서는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서는 보다 구속력 있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프랑스와 대만 등 일부 해외 국가들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대만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전국적으로 모든 음료 체인점에 고객이 개인 컵을 가져올 경우 최소 5대만달러(약 2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타이베이시가 음료 매장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제공을 금지했으며,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단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시행됐다. 프랑스 역시 테이크아웃 음료 판매자의 다회용 컵 할인 의무를 법제화했다. 소비자가 개인 컵을 가져오면 일회용 컵을 이용할 때보다 낮은 가격을 적용해야 하며, 할인액은 자율적으로 정하되 의무를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정희 그린피스 전문위원은 “저가커피 특성 상 테이크아웃 고객이 많은 만큼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자발적 협약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겠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일부 개별 기업의 선의에 의존할 수는 없다. 제도화를 통해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혜인 환경운동연합 정책변화팀 활동가는 “테이크아웃 용기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규제 수단은 사실상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유일한데, 현재 제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도입, 유예, 철회를 반복하며 혼란을 키웠다. 한 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면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포장재·용기류는 국내 플라스틱 사용량의 47%를 차지하는 단일 항목 최대 배출원으로, 일회용품 감량은 탈플라스틱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며 “구체적인 감축 목표량과 단계별 시한, 철저한 현장 단속 계획이 명시된 일회용품 규제 로드맵을 발표해 흔들림 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간도서 출간]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 外

◇ 원앤원북스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 직장인 부수입 창출법 소개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도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경제적 자립에 다가가는 방법을 소개한 신간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가 출간됐다. 원앤원북스가 펴낸 이 책은 현직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 디자이너인 채윤경 작가가 다양한 부업에 도전하며 자산을 모은 경험을 담았다. 저자는 30대에 접어들면서 노후와 경제적 불안에 대한 고민이 커지자 1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별도의 투자금 없이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약 2년6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 1년 만에 내 집 마련에도 성공했다. 책은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초기 자본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기존에 보유한 지식과 기술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는 여러 일을 병행하는 'N잡'의 의미가 단순한 소득 증가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회사 밖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이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윤경 작가는 디자인 교육과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 부트캠프 강사로 일하는 한편 유튜브 채널 '윤밀리'를 운영하며 자기계발과 개인 브랜드 구축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제목 :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 저자 : 채윤경 출판사 : 원앤원북스 ◇ 에고라이팅 '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 페루에서 보낸 30년의 기록 페루에서 30년 넘게 여행 가이드로 활동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만난 자연과 문명,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에고라이팅이 출간한 '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은 지수일 작가가 1995년 페루에 처음 도착한 이후 현지에서 살아오며 경험한 일들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여행사를 운영하며 안데스 고원과 아마존 밀림, 태평양 연안 등을 누볐다. 세계적인 유적지 마추픽추에도 800차례 넘게 올랐다. 같은 장소를 수없이 방문했지만 계절과 날씨, 빛과 안개, 그곳을 찾은 사람들에 따라 매번 다른 풍경을 마주했다고 회고한다. 책은 유명 관광지의 역사와 볼거리를 나열하는 일반적인 여행 안내서와는 거리가 있다. 수도 리마의 거리와 식문화, 나스카의 사막, 쿠스코의 유적, 티티카카호수와 아마존의 숲 등 페루 곳곳에서 체험한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오랜 시간 여행객을 안내하면서 만난 현지 주민들의 일상에 주목한다. 고원 마을의 어린이와 시장 상인,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페루라는 나라를 이해하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낯선 지역을 여행하는 일이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의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제목 : 마추픽추의 시간을 걷는 사람 저자 : 지수일 출판사 : 에고라이팅 ◇ '러시아 내셔널리즘' 역사·정치 관통하는 민족주의 분석 러시아의 역사와 정치, 국제관계를 민족주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신간 '러시아 내셔널리즘'이 출간됐다. 사회사상연구원이 펴낸 이 책은 사회과학자 조영정이 러시아 민족주의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분석한 연구서다. '아들딸에게 들려주는 러시아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영토를 가진 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셔널리즘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러시아의 국가 형성과 역사적 사건, 정치 지도자들의 통치 방식 등을 통해 민족주의가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설명한다. 특히 러시아의 민족주의를 서구 국가들의 사례와 비교하며 기존 이론으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특성을 분석한다. 러시아의 역사적 경험과 정치·사회적 환경이 독자적인 국가 정체성을 형성했다는 관점이다. 현대 러시아 정치와 국제관계도 주요 분석 대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 등을 민족주의와 연결해 해석한다. 책은 러시아의 내셔널리즘을 이해하는 것이 한국의 외교·안보 환경을 살피는 데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러시아의 역사와 정치적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는 저자의 관점에서 제시한다. 조영정 작가는 '미국의 내셔널리즘', '일본의 내셔널리즘', '중국의 내셔널리즘' 등을 집필했다. 이번 책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국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민족주의를 분석한 연작의 마지막 편이다. 제목 : 러시아 내셔널리즘 저자 : 조영정 출판사 : 사회사상연구원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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