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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부산백병원 정해웅 교수, 신경중재치료의학회 회장 선출

인제대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정해웅 교수가 최근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신경중재치료의학회는 첨단 영상의학장비와 신경중재 의료기구를 활용해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뇌혈관질환과 관련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분야의 학술단체이다. 정 교수는 1994년 부산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신경중재 전임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2002년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임강사로 출발해 현재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뇌동맥류, 허혈성 뇌졸중, 척추혈관질환 등 뇌혈관질환의 최소침습적 치료의 권위자로 꼽힌다. 신경중재치료의학회에서 2015년부터 홍보이사, 총무이사, 진료지침이사, 학술이사, 정책이사,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신경중재치료의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국제 학술 교류 확대에도 힘써왔다. 정 회장은 “국제적 수준의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국내 신경중재치료 분야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정기 학술모임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아울러 다기관 연구 활성화와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근거 기반 진료의 발전을 도모하고, 학회지의 학술적 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의료계 소식] 기쁨병원 비뇨의학과 신설, 이춘택병원 ‘냉각고주파 열치료술’ 도입

외과전문종합병원인 기쁨병원이 비뇨의학과를 신설하고 대학병원 교수 출신의 의료진을 영입하며 진료 영역 확대에 나섰다. 기쁨병원은 최근 비뇨의학과 전문의 정한 교수(사진)를 영입해 본격적인 비뇨의학과 진료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20년간 가천대학교 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비뇨의학과 전반과 로봇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왔다. 여성 요실금과 소아 비뇨기 질환을 전문으로 하며 이번 영입을 통해 여성·소아 비뇨의학 진료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병원은 비뇨기암, 전립선암, 요로결석, 과민성방광 등 주요 비뇨기 질환을 중심으로 로봇수술기반 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회음부 접근 조직검사와 MRI·초음파 융합검사를 통해 통증과 감염 위험을 낮추고 정밀진단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환자중심 진료체계도 갖췄다. 기쁨병원은 오는 2월부터 고려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출신의 장현경 교수가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식 병원장은 “외과 중심으로 축적해 온 수술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택병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은 23일 “수술 부담 없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인 '냉각 고주파 열치료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냉각 고주파 열치료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부위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전극 팁을 이용해 고주파 전류를 전달함으로써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염증이 있는 신경세포를 응고·변성시켜 통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거나 신경의 과민 반응을 안정화시키는 시술이다. 절개가 필요 없어 감염과 출혈 위험이 낮으며, 시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대부분의 환자가 당일 시술·퇴원도 가능하다. 윤성환 병원장은 “무릎의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통증은 환자의 움직임 자체를 위축시키고 활동성을 떨어뜨린다"며 “냉각 고주파 열치료술은 신체 부담이 적으면서도 통증 조절 효과가 좋아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옵션으로, 이러한 비수술 치료법을 보다 적극저긍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의 건강증진과 자립 지원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과 서울시복지재단(대표이사 진수희)이 지난 18일 가족돌봄청소년과 청년의 신체 및 심리사회적 건강증진과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유기적 연계를 바탕으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와 복지가 결합된 지원 체계를 통해 가족돌봄청소년·청년의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자립 기반 마련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병원장과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가족돌봄청소년·청년과 가족의 건강증진을 위해 이동진료, 건강검진, 마음건강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병원이 추진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서울시복지재단과 상호 연계해 추진한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이동진료, 건강검진, 마음건강돌봄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대상자 발굴 및 연계를 지원하며, 재단이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가족돌봄청소년과 청년들은 돌봄의 책임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유를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기관으로서 이들의 건강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피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수희 대표이사는 “가족돌봄청소년·청년에게는 건강, 돌봄, 교육, 고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민관 협력 기반의 정책적 지원이 핵심"이라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건강과 돌봄을 아우르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당사자들이 자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정진호 피부박사 저서 ‘가려워서 미치겠어요’ 러시아에서 출간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명예교수(의학박사)의 저서 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가려움증의 원인과 치료 방법, 생활 속의 주의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2022년 7월에 출간 후 현재까지 6쇄를 찍은 베스트셀러이다. 많은 환자와 보호자의 호평 속에 최근 러시아에 먼저 번역 출간되었으며, 대만에는 내년에 출간 예정이다. 정 교수에 따르면, 수십 년간 환자들을 만나온 그가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선생님, 가려워서 미치겠어요" 라는 말이다. 그는 가려움증에 대해 잘 몰라 병을 키우고 피부뿐만 아니라 일상마저 잠식당한 환자들을 숱하게 경험했다고 한다. 정 교수는 가려움증으로 고통받은 환자들에게 5단계 치료 원칙을 제시했다. 1단계는 가려움증의 치료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다. 2단계는 가려움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가려움증 환자들이 대부분 안고 있는 문제가 '왜 가려운지를 모른다'는 점이다. 저자는 풍부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가려움증의 9가지 일반적 원인을 제시하고 연령, 발생 부위, 기간에 따른 가려움증 발생 원인도 세부적으로 다루었다. 3단계는 가려움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저자는 피부를 청결하게 하기 위해 흔히 하는 때 밀기나 비누 사용 등이 알고 보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생활 습관을 바꿀 것을 권한다. 4단계는 가려움증의 약물 치료법을 아는 것이다. 약물 사용 원칙을 알게 되면 부작용 걱정을 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다. 마지막 5단계는 가려움증 재발을 막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가렵지 않다고 말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러시아나 대만에 이어 다양한 국가에서 번역본이 출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 교수가 제안한 '가려움증 예방을 위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11가지 수칙'이다. 하나, 때를 절대 밀지 않습니다. 둘, 비누를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 샤워를 매일 하지 않습니다. 넷,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섯, 전기요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섯,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합니다. 일곱, 피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합니다. 여덟,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꼭 필요한 것만 복용합니다. 아홉, 가려움증 유발 음식은 먹지 않습니다. 열, 자극물질에 접촉하지 않습니다. 열하나, 긁지 않습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탑텐키즈, ‘육아가정 타깃’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과 시너지 폭발

패션기업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아동복 브랜드 탑텐키즈가 핵심 고객인 육아가정을 공략하는 전략의 공통점으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탑텐키즈는 이달 3일 문을 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에 입점해 오픈 10일 만에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 운정신도시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급부상한 대형 키즈 상권이라는 특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탑텐키즈의 성공적인 안착은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완성됐다. 운정신도시는 파주시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29만 명이 거주하는 대형 거주지로 젊은 가족의 분포가 높게 나타난다. 반경 5㎞ 내 초등학교 38개가 밀집돼 있을 정도로 가족 단위 소비가 주로 이뤄진다. 또 고양, 김포, 양주 등 인접 도시 접근성이 뛰어나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유입이 높고 신규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이러한 주변 환경에 맞춰 탑텐키즈는 기존 매장과 달리 카운터를 입구 쪽에 배치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고객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상품의 소구 포인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매장 내 3개 면의 벽면을 활용해 상품을 배치하기 했다. 미취학·취학 아동은 물론 베이비 라인까지 강화해 영유아 자녀와 방문하는 부모 고객을 적극적으로 겨냥했다. 이를 위해 매장 위치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 내 키즈 특화 구역인 3층 '별마당 키즈존'에 자리 잡았다. 이 층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미국 크레욜라의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와 놀이 기반 발달 성장 센터 '째깍다감'이 입점 예정이어서 부모가 자녀 걱정을 덜고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매장이라는 공간이 교육과 체험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가족 고객 비중이 높은 상권의 소비 패턴에 맞춘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에 베이비 라인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 선보일 키즈 매장도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신뢰받는 전문의 양성 ‘쌍끌이’

의학게와 정부가 전공의 수련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전문의 양성을 목표로 '한국형 지도전문의 교육 모델'의 새 지평이 열릴 전망이다. 대한의학회 주최, 전공의 수련교육원 TF 주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한국 지도전문의 워크숍'(Korean Faculty Development Course: K-FDC2025)이 지난 19∼2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의 2025년 전공의 수련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국민 건강을 책임질 신뢰 받는 전문의 양성을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필수 의학교육 기법을 강의와 실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공의 수련교육을 책임지는 지도전문의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사전 교육과 이틀에 걸쳐 진행된 강도 높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의학회 이진우 회장, 박중신 부회장, 박용범 수련이사 및 박시내 수련위원이 공동으로 '코스 디렉터'로 워크숍을 이끌었고, 국내 최고 레벨의 수련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대한내과학회, 대한외과학회 등 23개 전문과목 학회와 전국 수련병원의 수련교육 대표자 및 전공의(인턴 포함) 책임지도전문의·교육전담지도전문의 46명이 참석자로 등록했다. 이들은 수련 중 평가 및 피드백과 관련한 전공의 수련교육 기법을 습득했고, 의학회와 전공의 수련교육원TF 및 보건복지부에서도 33명의 수련교육 전문가와 행정가들이 참석해 워크숍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았다. 보건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공의는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인력으로, 이들에게 교육과 비전을 제시하며 동기를 부여하는 지도전문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도전문의가 미래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도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교육 형식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이번 지도전문의 워크숍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의학회 이진우 회장(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국내 의료 수준이 수련 현장에서 잘 교육되어 국민 건강을 책임질 훌륭한 전문의를 양성해 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총평에서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이번 지도전문의 워크숍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의료현실을 반영한 가장 효율적인 한국형 지도전문의 제도와 교육 모델이 구축됨으로써, 향후 국민건강을 책임질 훌륭한 전문의 양성의 과정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큰 도약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세청, 쿠팡 특별 세무조사 착수…美 본사거래 탈세도 본다

국세청이 쿠팡 본사와 물류 자회사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한국 본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조사요원들을 150여명을 투입했다. 이들 국세청 요원은 현장에서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통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의혹 등이 있을 때 움직이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 담당 조직이다. 이번 조사가 일반 정기 조사 성격이 아닌 특별 세무조사로 여겨지는 이유로 꼽힌다. 형식적으로 조사 대상은 쿠팡의 물류 센터를 총괄하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로 보이나, 실질적으로 쿠팡의 국내외 거래 전반을 살펴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거래를 담당하는 국제거래조사국까지 투입되면서, 쿠팡 미국 본사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이익 이전 구조에 대해 정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40주년 맞아 신라면 골드 내놓는 농심…“닭 육수로 굳히기”

'소고기 육수'로 라면 시장을 제패한 농심 신라면이 '닭고기 육수'로 굳히기에 들어간다. 22일 농심이 오는 2026년 신라면 40주년을 앞두고 신제품 '신라면 골드'를 다음달 2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신라면은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신라면 골드는 글로벌 라면시장의 주요 풍미 중 하나인 닭고기 국물 맛을 신라면 고유의 한국적인 매운맛과 결합했다. 특히 강황과 큐민으로 닭 육수와 어우러지는 독특한 향을 구현했고, 여기에 청경채, 계란 플레이크, 고추맛 고명 등 풍성한 건더기로 식감을 살렸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23년 해외 전용 제품인 '신라면 치킨'을 출시해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판매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라면 골드는 해외에서 검증된 신라면 치킨의 맛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종교적 제약 때문에 소고기 기반의 라면이 팔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라면 치킨'의 호응이 좋았고, 이번에 해당 제품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서 국내에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농심의 이번 '신라면 골드'가 삼양식품의 '삼양1963'과 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양1963은 소기름(우지)을 사용한 제품으로 기존 삼양라면 오리지널 대비 소고기 육수 맛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제품 가격은 기존 삼양라면보다 1.5배가량 높은 1900원이다. 농심 신라면 골드의 가격도 기존 신라면 대비 1.5배 높은 1500원으로 책정됐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골드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닭고기 육수의 담백함에 신라면의 매운맛이 더해져,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신라면 골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글로벌 K라면의 영역을 앞장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새해벽두부터 편의점 PB 먹거리 줄인상…“원가 부담”

새해 벽두부터 주요 편의점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위주로 먹거리 가격을 줄인상한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함께 고물가·고환율 부담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물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1일부로 과자·음료·디저트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40여종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이에 따라 대표 스낵 상품인 '세븐셀렉트 누네띠네'는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된다. '착한콘칩'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고메버터팝콘'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20%, 11%씩 상향 조정된다. 음료류에서는 '제주천혜향에이드'·'명인딸기에이드'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8.3% 가량 오른다. '추황배에이드(1400원→1500원)'와 '군산혜미식혜(1600원→1700원)'도 각각 100원 인상된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인건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협력사 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내년 1월1일부터 PB제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위대한소시지(120g) 2종이 2600원에서 2700원으로 약 4% 오르며, 영화관 팝콘과 버터갈릭팝콘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상품에 대해 소매가를 초소한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등으로 가격 인상 흐름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CU는 지난해 7월 일부 즉석식품·김밥류 PB 가격을 올린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로선 (PB 제품 인상과 관련해) 공지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정현석 롯데百 대표, 분당점 종료하고 핵심 점포 육성…‘체질 개선’ 집중

새 수장으로 정현석 대표이사를 맞이한 롯데백화점이 수익성에 기반한 매장 옥석가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점포 육성에 집중하되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쳐내는 한편, 작업 속도가 지지부진한 타임빌라스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로 인천점 2층에 '럭셔리 패션관'을 개장했다. 약 2800평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올해 인천점의 리뉴얼 작업 중 최대 규모로, 기존 1·2층으로 분산됐던 럭셔리 패션 관련 브랜드 59개 매장을 한 데 모은 것이 핵심이다.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략의 연장선으로 인천점은 내년 상반기에는 1층에 럭셔리 부티크·하이엔드 주얼리를 갖춘 '럭셔리 전문관'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에 젊은 고객층을 새로 유입하기 위한 상품군도 보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선임된 정 대표는 최우선 행보로 기존 경영 기조대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비롯해 본점·잠실점·노원점 등 핵심 점포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되, 비효율 점포를 수술대에 올리는 '리포지셔닝'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분당점 폐점을 예고한 것도 이 같은 체질 개선 과정의 하나다. 내년 3월 폐장이 예정된 분당점은 롯데백화점이 지방 외 수도권에서 매장을 정리하는 첫 사례다. 이번 분당점 폐점 배경을 놓고 롯데백화점 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주력 점포 강화 차원"이라며 “임대인과 분당점 영업종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롯데백화점의 고강도 점포정리 행보가 부진한 점포 매출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한다. 올 상반기(1~6월) 분당점 매출은 763억원으로 국내 주요 백화점 57개 점포 중 52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시장에서는 부산 센텀점·대구 상인점·서울 관악점 등 롯데백화점의 전국 최하위 매출 3개 점포들도 매각 대상으로 지속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점포 당 매출 효율이 타사 대비 낮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실제 올 상반기 하위 10개 매출 점포는 전부 롯데백화점 백화점들로 이뤄졌다. 같은 기간 매출 상위 10개 점포에 잠실점·본점·부산본점 3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롯데백화점 매장 수가 타사 대비 2~3배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점포 효율화뿐 아니라 대규모 예산 투입이 예정된 '타임빌라스 프로젝트'도 정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전망이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복합쇼핑몰 모델로, 쇼핑몰·백화점·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몰'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한다는 구상으로, 앞서 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들여 전북 군산·광주 수완 등 7개점을 리뉴얼 개장하고, 인천 송도·대구 수성 등에 신규 점포를 세워 타임빌라스 총 11곳을 짓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개장한 수원점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내 기존 군산점을 타임빌라스 2호점으로 전환 개장하는 목표였지만 어떤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내년 신규 출점 예정이던 인천 송도점·대구 수성점도 공사 지연·중단 등으로 작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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