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을 좌우할 슈퍼사업부 매각 향방이 곧 윤곽을 드러낸다. 슈퍼사업부 매각은 오는 5월 4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실상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까지 복수의 잠재 인수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고 일부 기업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철저하게 함구하며 인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장이 정체에 빠져 있는 업태 특성상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매각이 어려운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마지막 카드였던 슈퍼사업부 원매자를 찾지 못할 경우 상황이 더 난처해진다. 특히, 슈퍼사업부 매각은 이달 초 법원이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준 주요 요인인 만큼 중요도가 높다. 앞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원한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도 체불 임금·미지급 대금 처리에 전부 소진돼 자금줄이 마른 상태다. 총 2000억원의 DIP 대출을 추가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으면서 홈플러스 입장에선 슈퍼사업부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 업계는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홈플러스는 한때 1조원으로 평가받던 슈퍼사업부 몸값을 3000억원까지 낮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각 성공을 위한 '인수 매력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슈퍼사업부의 핵심 경쟁력으로 '퀵커머스' 역량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2021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SSM 업계 최초로 즉시배송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현재 293개 점포 중 약 76%의 매장이 퀵커머스의 물류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특히, 점포의 90% 이상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광역시에 자리한 덕에 타사 대비 더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을 회사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60%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7%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는 약 200만명에 이르는 멤버십 고객기반을 가지고 있고, 가용 매장면적과 인적구성 등을 고려해 운영역량에 여유가 있다"며 “직영점에서만 운영 중인 퀵커머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픽업서비스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면 향후 35% 정도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본업 경쟁력에도 SSM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태의 성장 한계가 인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SSM은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영업시간 제한은 물론, 의무휴업일 지정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올 들어 대형마트·SSM에 씌워진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추가 투자를 감내하더라도 쿠팡 등 이미 운영 기반을 다진 선두업체 대비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익스프레스는 슈퍼마켓사업 특성상 직영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원·하청 또는 도급 형태의 운영구조가 없어 노란봉투법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 여부는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컬리·이마트·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식품업체인 하림그룹 등이 거론돼 왔지만, 이들 모두 대외적으로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밖에 롯데쇼핑, GS리테일, 유진기업 등 3개사는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LOI 제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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