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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흘러내리는 韓 증시…코스피·선물 ‘급락’

7일 오전 국내 증시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2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311.60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4.59% 하락한 2352.3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32억원, 3333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조1032억원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5.19% 하락한 312.05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관세 전쟁發’ 공포에 코스피 급락…외인 대량 이탈

7일 오전 코스피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 급락장을 연출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7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2%포인트 하락한 2341.6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52억원, 3590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조738억원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美 관세 폭탄 예고에 ‘급락’

반도체주가 7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미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지난주 미국 증시 내 반도체주가 하락한 데 따른 여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46%) 내린 5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700원(-7.03%) 하락한 16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7.33% 하락세다. 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 이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지난 4일과 5일 이틀 새 시가총액이 1조8000억달러 증발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감소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호관세 부과에서 반도체는 일단 제외됐지만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반도체에도 개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면서 “한국 업체들의 반도체에 향후 25%의 개별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8.3%의 가격 하락을 겪게 된다"며 “다만 이는 관세 부과에 따른 단순, 직접적인 영향일 뿐이며 실제 영향의 정도는 현재로서는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티플랙스, 美·中 ‘방산·반도체 필수 핵심’ 희토류 전쟁 ‘격화’…찐수혜 기대감↑ ‘급등’

7일 장초반 티플랙스가 오름세다. 이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 관세는 물론 희토류 수출까지 전격 통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티플랙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8% 뛴 3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에 34% 세율을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같은 시간, 같은 세율로 대미 보복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 낮 12시1분을 기점으로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군수용과 민간용으로 함께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도 내놨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수출 역시 통제하기로 했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산업용 자석, 태양광 패널 등 다양한 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17개 원소로 구성된다. 최근 1년간 중국은 희토류 관련 수출 규제를 강화해 해당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량은 세계 60%, 정제된 희토류 공급량은 90%를 차지한다. 한편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 소재 가공 및 제조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티타늄, 니켈, 텅스텐 등 희귀금속 소재를 유통하고 있어 대표적인 희토류 관련주로 알려져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美 관세 전쟁 공포에 5%대 급락…2400선 붕괴

7일 오전 코스피가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에 5%대로 급락하며 2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포인트 하락한 2333.60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덮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포는 우리나라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97%, 5.82%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5.5% 내렸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브로드컴(-5.01%) 등 주요 기술주 하락 폭이 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속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한국거래소가 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사태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에 대해 이날 오전 9시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하락한 2359.25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주총 리뷰①] 이마트부터 오스코텍까지…소액주주가 바꾼 주주총회 풍경

[편집자주] 올해 주주총회 시즌은 예년과 달랐다. 주주제안이 눈에 띄게 늘었고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과거 대주주의 독무대였던 주주총회는 이제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내고 경영진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주주가 주인인 무대'로 바뀌고 있다. 에너지경제는 올해 주총에서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해진 소액주주의 존재감을 되짚어보고 그 변화의 배경과 의미를 찾고자 한다. 지난달 31일부로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끝났다. 올해는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행동주의가 힘을 얻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결집된 주주들이 경영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주주 행동주의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올해 주총 시즌 가장 극적인 장면은 오스코텍에서 나왔다.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스코텍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정근 대표이사 재선임의 건은 찬성 22.2%, 반대 40.5%로 부결됐다. 오스코텍 주주연대가 사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창업주인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의 연임을 막은 것이다.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주총장에서 표로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노스코 중복 상장으로 사측과 대립해온 소액주주들을 비롯해 법인투자자 등도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코텍 주주들은 김 대표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자회사인 제노스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시점부터 대립해왔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철회와 김정근 대표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로 15.22%까지 지분을 결집했다. 또 한국거래소 앞에서 세 차례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했으며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경영진을 상대로 각각 10억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조직적인 주주 행동에 나섰다. 주총 결과에 따라 오스코텍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지분 12.46% 보유)인 김 대표의 임기는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김정근·윤태영 각자대표체제에서 윤태영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주주들의 표가 창업자의 거취를 바꾼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액트는 지난해부터 '5대 저평가 기업 가치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이마트의 밸류업 개선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재무구조 개선, 자회사 지원 중단, 정용진 회장의 등기 임원 선임 등을 촉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후 자사주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이마트 측은 6개월 보유 증빙 서류의 미비를 이유로 주주제안 안건 다수를 상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안건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개'의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 이행내역 공시를 요구한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가치가 있다"며 상정했다. 표결에서 최종 부결되긴 했으나 주주제안을 일부 받아들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국내 대형 상장사가 전통적인 주총 결의 사항이 아닌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해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점은 의미가 있다"며 “액트의 이마트 기업가치 개선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고 주주들과 지속 소통하며 추후 활동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풍경에 변화가 나타나긴 했지만 주주들의 목소리가 닿지 못한 주총장도 여전히 많았다. 경영진이 꼼수를 사용해 주주제안 안건 통과를 저지하면서다. 차바이오텍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차바이오텍의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차바이오텍이 주총에 앞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을 하지 못하도록 의결권 행사 방식을 변경한 것이 소액주주 측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제도를 막게 되면 평일 오전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은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 소액주주들의 권리행사가 극도로 제약되는 셈이다. 주총 결과,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신주발행 제한의 건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 반면 사측이 낸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은 모두 가결됐다. 율촌화학은 주주연대가 제안한 '감사 선임' 등 안건을 무력화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안건을 먼저 통과할 수 있게 안건 순서를 조정했다. 주총 과정에서 사측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도입이 통과되면 감사 선임의 건은 자동으로 폐기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DB그룹 계열 반도체 전문 기업인 DB하이텍의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사측이 낸 안건은 모두 가결됐고 주주연대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특히 주주연대가 강하게 반발했던 이사의 수 조정의 건이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석 주주 주식 수의 97.8%가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이를 통해 DB하이텍은 '4인 이상'에서 '9인 이하'로 이사의 수 상한을 정해 외부 인사의 이사회 추가 진입을 원천 차단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빛과전자, 美 OFC 2025 전시회 참여…글로벌 통신시장 공략 나서

광 통신 모듈 부품 제조 전문기업 빛과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OFC 2025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OFC 2025'는 광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적인 전시회로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됐다. 총 67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최신 광통신 솔루션 및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최신 업계 동향과 정보를 교류한다. 빛과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0~25Gbps의 유·무선통신용의 다양한 광송수신기와 데이터센터 시장용 100~800Gbps 광송수신기 그리고 데이터센터 서버와 스위치 간 연결에 사용되는 고속 전송용 DAC, AOC 등 다양한 통신 분야 고성능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업계 종사자들에게 자사의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들을 홍보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신규 개발된 광송수신기인 '25G Narrow band tunable SFP'를 에치에프알과 함께 공동 시연하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해당 SFP는 1개의 SFP 로 고객이 원하는 여러 개의 파장을 지원 가능하며 EDC 기술을 이용해 1530nm에서 1565nm 사이의 C-band 파장 영역에서의 분산을 보상해 전송거리를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빛과전자는 이 제품에 대한 실제 성능을 장비 개발사인 에치에프알과 함께 전시장에서 공동시연했다. 뛰어난 기술에 대해 전시회 방문객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현지 기업들은 물론 전시회에 참여한 전 세계 여러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제공 및 샘플 제공을 요청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들로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호응을 확인하며 다양한 통신시장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尹 파면에 증권가 “정치 불확실성 해소 ‘코스피 반등’…변수는 美場·관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탄핵 국면 종료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증시가 요동치는 만큼, 글로벌 관세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선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시장에 가장 큰 혼란으로 작용했던 정치리스크가 해소돼서다. 최근 극단으로 치달았던 정치 리스크는 크게 완화됐고, 외환·채권·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원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사례를 들어 “탄핵 이후 눌렸던 밸류에이션이 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으니, 눌렸던 밸류에이션은 상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12개월 선행 순이익 232조원에 직전 멀티플 고점 9.4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2,720포인트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원화 강세를 유도할 것이며, 이는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공포 국면에서는 달러-원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낮다"며 “원화 약세 진정 초기 국면에서는 외국인 지분율이 축소된 대형주, 수출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조기 대선 국면 전환이 소비심리 개선과 증시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서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1차 반등 목표를 2,750선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각 당 후보자들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시장에 추가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중국 정부의 맞대응은 국내 증시 반등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부과한다고 발표한 10%의 기본 관세가 5일(현지시간)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를 부과키로 하는 등 60여개 국가를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하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기본관세 10%를 5일부터 집행한 뒤 9일부터 2단계로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를 발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9일 0시1분을 기해 10%에서 25%로 올라간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처를 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지나 4일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 낮 12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팬데믹 충격이 닥친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8,3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5.97%) 떨어진 5,07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62.82포인트(-5.82%) 하락한 15,587.79에 각각 마감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더라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상승 모멘텀이 제한된 약보합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관세전쟁’ 속 코스피·코스닥 수익률 1위는?…기승 부리는 정치테마株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테마주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정치테마주들은 앞으로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293.66% 오른 평화홀딩스로 나타났다. 평화홀딩스는 1950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업체지만 주식시장에선 '김문수 테마주'로 통한다.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같은 경주 김씨이고, 평화홀딩스의 계열사 피엔디티 공장이 김 장관 고향인 경북 영천에 위치한다는 이유에서다. 평화홀딩스 주가는 김 장관이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여권 후보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고공행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말 한 여론조사업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 장관이 차기 대선에서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3%가 김 장관을 선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지난해 말 2525원이던 평화홀딩스 주가는 지난 1월 말부터 오름세를 타더니 지난 4일 9940원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만 52주 신고가를 네 차례나 경신했고, 특히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전인 지난 3일과 파면이 결정된 4일에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형지글로벌(281.61%)이고, 형지I&C(228.44%)가 그 뒤를 이었다. 패션그룹형지 계열사의 주식들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돼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할 때 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교복을 공급했다는 것이 이유다. 형지글로벌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올랐는데, 특히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지난달 26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형지글로벌 주가는 지난해 말 2990원에서 지난 4일 1만1410원으로 치솟았고, 형지I&C는 같은 기간 784원에서 2575원으로 올랐다. 정치테마주의 주가 움직임은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고, 실상 정치인과의 연결고리가 느슨하거나 아예 없지만 '정치의 계절'이 올 때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4일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30.0%), '오세훈 테마주'인 진양화학(30.0%)과 진양산업(25.39%), '한동훈 테마주'인 대상홀딩스우(16.74%), '홍준표 테마주'로 꼽히는 경남스틸(30.0%)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묻지마 베팅'에 같은 정치인 테마주여도 주가 방향이 다른 경우도 많다. 지난 4일 이재명 테마주 중 하나인 상지건설(29.96%)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15.25%), 오리엔트바이오(7.53%) 등은 큰 폭으로 내리는 등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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