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 기대에 강세

한화오션 주가가 27일 장 초반 강세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적격 후보로 선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4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3300원) 오른 1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대 12척의 디젤 배터리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획득 비용에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합하면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달러 패권 흔들린다…연말 1330원도 가능” 최광혁 LS증권 센터장

LS증권은 올해 하반기 약달러 가능성이 있고 원·달러 환율은 133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맞물리며 달러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달러 전망과 약달러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1370원에서 연말에는 1330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추세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오른 139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5시 13분 기준 1397.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 센터장은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인데, 최근 고용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9월과 12월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달러의 가치가 점진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한국 내수의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최 센터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성장 기대와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지금은 '정말 내수가 살아나는 게 맞는지' 시장이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은 결국 해당국 경제의 투자 매력도를 반영한다. 한국 내수가 실제로 회복하는지가 원화 강세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무역수지 중심의 환율 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서학개미)와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 증가로 달러가 국내에서 빠져나가면서 과거처럼 무역수지와 원·달러 환율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이제는 무역수지가 아니라 내수가 환율을 설명하는 주요 변수"라고 짚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달러의 지위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과거 달러는 불확실성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미국이 불확실성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오히려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달러 프로운(frow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의 절대적 패권이 흔들리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최 센터장은 “만약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다면 환율이 약세로 갈 수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연준의 결정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 경제가 수출주도형이라고 해도 내수가 받쳐 주지 않으면 환율 안정은 어렵다"며 “정부가 확장재정을 통해 성장의 그림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연말 환율 전망의 핵심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내수 회복 여부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 경제 정책의 성과가 환율 흐름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운영자금 등 9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며 신주 1만80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0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005116주로 결정했다. 청약예정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A-1/A-3 광구 가스전 3단계 완료…4단계 공사 진행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시를 통해 미얀마 해상 A-1/A-3 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1년 2월 시작한 3단계 개발(설비 설계 및 제작)을 2024년 12월 완료했으며, 현재 4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4단계는 오는 2027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883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4조5473억원)의 1.94%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미화 6378만 6500달러를 원화 환산(기준환율 1386.30원)한 금액이다. 회사 측은 계약 상대방을 경영상 비밀 유지 사유로 2031년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에스윈드, 466억원 규모 풍력발전기 구조물 공급 계약 씨에스윈드는 Anna Offshore Wind Energy Co., Ltd와 46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약 3조725억원)의 1.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이달 25일부터 2026년 12월 12일까지이며, 대금은 인보이스 발행 후 45일 이내 지급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고객사의 공사진행통보서(NTP) 발급을 조건으로 효력이 확정되며, 최종 발급 기한은 2026년 1월 15일이다. 회사 측은 “계약 기간과 금액은 향후 고객사와 협의 및 공사진행 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규제 리스크에 흔들린 건설株…대출·안전·노동법 ‘삼중 악재’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건설업종 주가가 하반기 들어 급격히 꺾이고 있다. 상반기에는 주택 공급 확대와 원전 수출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노란봉투법 통과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한 여신 제한을 검토하고 있어 업종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엔씨 등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건설 지수는 상반기 약 78%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8.01%)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5.4%로 마이너스 전환해 같은 기간 4.50% 오른 코스피를 크게 밑돌았다. 건설 종목을 더 폭넓게 담고 있는 KRX 건설 지수 역시 상반기 60.95% 올랐지만 7월 이후 -7.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건설업종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안전 규제 강화가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직접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실제로 법 시행 이후 검찰이 기소한 사건 31건 중 29건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16건(51.6%)이 건설업에서 발생했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중 건설업 비중도 다시 절반을 넘어선 51.8%를 기록했다. 기소 시 높은 확률로 유죄 판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실제 개별 기업들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자회사 DL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여파로 DL이앤씨 주가는 최근 석 달 동안 26% 급락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올해에만 네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영업정지는 물론 건설면허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이앤씨와 DL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건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도 건설업계에는 새로운 불확실성을 안겼다. 원청사의 책임이 강화되면서 하청업체와의 분쟁이 늘어날 수 있고, 공정 차질 가능성까지 커졌다는 지적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미 강화된 안전 규제가 건설 현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노란봉투법까지 더해지면 산업 전반에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법적 리스크는 금융 부문으로 번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ESG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융권과의 간담회에서는 건설사 여신 관련 대응책이 논의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 중견 건설사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 실제 레고랜드 사태 이후 롯데건설 차환 이슈,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이 이어지며 PF 리스크가 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모든 전문가들이 비관적인 전망만 내놓는 것은 아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이미 안전관리비를 상향하고 예비비를 반영해온 만큼 규제 강화가 곧바로 원가율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택 매출 감소 전망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산업재해 발생 시 공정을 중단하는 현장들의 매출 감소 외에 추가적인 원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산업안전 관련 업종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보안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관리 솔루션 등은 산업안전 규제 강화 국면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상반기 '원전·공급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했던 건설주는 하반기 들어 '규제 리스크'라는 벽에 부딪히며 흔들리고 있다. 당장 9월 발표될 금융당국의 종합대책이 업계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사2Q]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드라이브’ 적중…해외서만 2242억 이익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법인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투자중개, 운용, 자산 관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일제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은 역성장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466억원, 반기순이익 664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견줘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55.6%, 80.2% 올랐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된 요인으로 운용 부문의 실적 호조와 투자목적자산의 평가이익 증가를 꼽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의 경우 별도 기준으로 채권 등 운용손익이 견조했고 해외 혁신기업 등 투자목적자산에서 해외 시장 환경 흐름 및 이벤트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익을 보이면서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약 600억원을 상쇄하며 총 126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합계는 224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해외법인 18곳과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 현지법인 미래에셋쉐어칸은 위탁매매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영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기업 'GHCO'를 인수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GHCO의 노하우를 홍콩시장으로 확장했다. GHCO는 블랙록, 뱅가드 등 18개 ETF운용사와 2000여개 ETF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에서는 ETF 마켓메이킹 전문회사 GTX를 설립했다. 해외실적 호조의 배경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03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투자에 집중해왔다.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자기자본 23조원으로 19개 지역에 52개 해외법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해외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반기보고서에서 영업부문별 추이를 보면, 자산관리(WM), 트레이딩(S&T), 자기자본 투자(PI)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투자은행(IB) 부문은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435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2453억원에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자산 약 533조원, 연금자산 47.3조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 견줘 약 50조원 늘어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신년사에서 “WM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화해 자산 증대 및 수익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IB∙트레이딩과 협업해 프라이빗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 등 차별화된 종합 컨설팅 및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자산관리(P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 가문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같은 기간 트레이딩(S&T) 부문의 영업이익도 367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628억원에서 매년 70~9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및 주식시장 호조로 채권과 파생운용 실적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운용 전략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투자은행 부문의 영업이익은 556억원을 기록해 1년 전(1131억원)에 견줘 50% 가량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인투셀과 달바글로벌 IPO를 포함해 상반기에 총 10건의 IPO를 주관해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소노인터내셔널, 더핑크퐁컴퍼니 등 주요 딜을 주관할 예정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시장 침체로 인해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 업황이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우량한 수도권 사업장 본PF 주선 등에 참여를 모색해 수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1호 리츠, 끝내 상폐…법정으로 간 에이리츠, 마지막 반격

국내 1호 상장리츠라는 상징성을 안고 출범했던 에이리츠가 결국 자본시장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증시에서 사실상 밀려난 것이다. 회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번 가처분을 통해 상장 유지는 가능하더라도,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사업성과 재무 구조를 개선해야하는 과제는 남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리츠의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처분 사건은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법원은 통상 접수 후 2~4주 내 심문기일을 열고 한 달 안팎에 결정을 내린다. 에이리츠는 2년 연속 매출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2023년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에이리츠의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이라는 사실을 공시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6월 2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으나, 회사가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가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반발한 에이리츠는 지난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본안 소송인 상장폐지결정무효확인 소송에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 효력을 멈춰 달라는 취지다. 이로써 국내 첫 상장 리츠의 운명은 법원의 판단에 달리게 됐다. 에이리츠는 주거용 부동산 투자에 집중해온 리츠로,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 개발·관리·임대 사업을 수행해왔다. 영등포 '메이준', '이편한세상 문래 에듀플라츠'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최근에는 대구 동인동2가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사업 확장보다 재무 불안이 더 부각됐다. 실제 에이리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보다 47% 급감했다. 단기차입금도 지난해 말 29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1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재무 부담이 더 커졌다. 사업 전망도 녹록지 않다. 에이리츠는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발·운영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신규 개발의 중심이 되는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적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리츠는 대구시 중구 동인동2가에서 시니어레지던스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심각하게 얼어붙은 상태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만 16곳의 종합건설사가 폐업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두 배에 달한다. 리츠 업계 관계자는 “1세대 리츠의 생존력은 이미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리츠 2.0 등장으로 시장이 재활성화되면서 주목받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에이리츠처럼 사업 기반과 영속성이 약한 경우는 여전히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특히 에이리츠의 경우 주요 개발 사업이 대구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대구는 5~6년 전까진 주택시장이 비교적 탄탄했으나, 산업 경쟁력 약화와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대한유화, 3분기부터 터닝 포인트…두 자릿수 ↑

대한유화 주가가 26일 장초반 강세다. 하반기에 적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대한유화는 전 거래일 대비 12.89%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한유화에 대해 “올해 3분기는 기분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연간 예상 매출액은 3조4000억원, 영업이익 414억원으로 2021년 이후 흑자 전환하는 수치다. 특히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상반기 145억원 적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트럼프, 알래스카 LNG 언급에 강관株 강세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자 강관(강철로 만든 관)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10시 3분 기준 하이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7.69% 오른 5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스틸과 세아제강은 각각 6.88%, 2.26%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알래스카에서 한국에 필요한 가스와 관련된 거래를 논의 중"이라며 “알래스카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과 합작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모나미, 정상회담 ‘펜 화제’에 급등…트럼프 “좋은 펜” 발언

모나미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불거진 '펜 에피소드'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용 펜을 직접 칭찬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8분 기준 모나미는 전 거래일 대비 238원(12.01%) 오른 2,22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한때 20% 넘게 치솟는 등 거래량도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전, 이 대통령은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갈색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을 직접 들어 “좋은 펜(nice pen)"이라며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건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마크가 찍힌 케이스로 미뤄 'Made in Korea' 제품일 가능성이 크지만, 구체적인 제조사가 모나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 문구업계 대표주자인 모나미가 '정상회담 펜' 상징성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