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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지투지바이오, 유럽계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 R&D…↑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유럽 소재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17분 현재 지투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2.5% 뛴 2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전일 유럽 소재 글로벌 빅파마와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회사는 자체 핵심 플랫폼인 '이노램프' 기술을 적용해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펩타이드 약물을 기반으로 한 약효지속성 주사제 제형을 개발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CJ제일제당, 지하로 파고드는 주가…아쉬운 실적에 하반기도 ‘갑갑’

CJ제일제당 주가가 올 7월 초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만에 23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 이어 3분기마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원가 부담 완화와 내수 회복 같은 확실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연결 영업이익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19억원 대비 9.3% 줄었다. 이는 국내외 식품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바이오 부문 경쟁 심화가 겹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규모는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영업 효율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두고 “식품·바이오·사료 등 전 사업부가 동반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은 4조3224억원,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와 13% 줄었다. 교보증권은 “3분기에도 뚜렷한 소비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아 영업환경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현대차증권도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 뚜렷한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특히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부합했으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의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과 파이 공장 셧다운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고, 해외 매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익 성장성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 영향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성 제한적인 것이 아쉬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매출은 7조5550억원, 영업이익은 35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잇따른 하향 조정 속에 실적 부진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의 보수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도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일 2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9월1일 22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15% 이상 하락했다. 이후에도 23만원대 초반에 머물며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당장의 반등보다는 내년을 주목하고 있다. 곡물 투입 단가 하락과 중국의 내수 부양책이 맞물리면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3분기마저 기대치를 밑돌 경우 4분기 역시 개선이 쉽지 않아, 실적 회복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중국산 라이신 공세와 스페셜티 경쟁 심화로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과세율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재개된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 시황] 코스피·코스닥 동반 강세 마감...외인·기관 순매수세

29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5.16포인트(1.33%) 오른 3431.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8.38포인트(0.84%) 오른 3414.43으로 출발해 한때 3439.12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6억원, 3029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이 7476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2포인트(1.38%) 오른 846.7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2억원, 1355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은 1917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장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코스피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라며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협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갈등 확대 양상으로 전개되던 한미 협상에서 긍정적인 대화 시그널이 관측되면서 과도한 불안심리의 확산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서학개미, AI·코인·데이터센터까지 ‘디지털 전환’에 올인

서학개미들의 투자 흐름이 기술주를 넘어 가상자산 채굴,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채굴 기업부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반도체,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까지 한 줄로 연결돼 글로벌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이었다. 투자 규모는 2억7698만달러(약 3800억원)에 달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이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주에는 투자 관심이 가상자산 인프라로 이동했다. 비트마인은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500% 넘게 급등한 기업으로 최근에는 이더리움을 집중 매입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열풍과 맞물려 주목받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최근 급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마인 주가는 이달 2일 42.49달러에서 19일 61.2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 이상 떨어졌음에도 지난주(22~26일) 동안 1억263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하며 1위를 지켰다. 비트마인 외에도 순매수 4위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아이리스에너지가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아이리스에너지를 9236만달러어치 순매수해 엔비디아(8475만달러)도 앞섰다. 아이리스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채굴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93% 이상 급등했고 최근에는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과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도 여전하다. 순매수 3위에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9452만달러)이 올랐고, 이어 엔비디아(8475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7124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AI 연산을 위한 GPU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6107만달러)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디지털 인프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ETF와 코인 관련 상품까지 투자 영역은 다변화되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9억7368만달러), 2X 솔라나 ETF(2억109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2708만달러), 로빈후드(1억4058만달러) 등 가상자산 연계 종목도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ETF 투자에서도 서학개미의 '디지털 인프라 베팅'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이더리움 ETF(9억7368만달러), 2X 솔라나 ETF(2억109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억2708만달러), 로빈후드(1억4058만달러) 등 가상자산 연계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했음에도 서학개미 자금이 미국 증시와 디지털 인프라 자산으로 향하는 것은 단기 수익률보다 AI·가상자산·클라우드 등 구조적 성장 산업에 장기적으로 베팅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시장은 물가 둔화와 금리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와 동시에 고평가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과도기 국면"이라며 “미국의 IT·반도체 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가 서학개미 투자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 시즌 이후에는 구조적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LG디스플레이, 4년 적자 고리 끊는다…증권가 ‘OLED 반등’에 베팅

LG디스플레이가 최근 4년여간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9월 들어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에 해당하는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4579억원 △iM증권 4579억원 △대신증권 4480억원 △키움증권 4855억원 △현대차증권 3470억원 등으로 제시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2조2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2년 -2조850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2023년 -2조5101억원, 2024년 -5606억원, 2025년 상반기 -825억원까지 4년 가까이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전년 21조3308억원 대비 큰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익성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면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 주요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체질 개선, 감가상각비 부담 축소, 신제품 효과 등을 근거로 하반기 흑자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3분기를 기점으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분기 최대 실적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수요 반등 흐름이 증권가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글로벌 IT·가전·모바일 수요 회복 조짐과 맞물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OLED에서 TV와 상업용 사이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투명 OLED 등 차세대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중소형 OLED 부문은 플렉서블·폴더블 패널과 IT용 고해상도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IT기기용 OLED 라인 증설과 자동차용 P-OLED(플라스틱 OLED)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구조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간 발목을 잡았던 감가상각비 부담이 올 하반기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가 2024년 5조1000억원에서 2025년 4조3000억원, 2026년 3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조점은 달랐다. 대신증권은 액정표시장치(LCD) 철수와 고정비 절감 등 구조적 원가 개선을, 키움증권은 아이폰17과 신형 워치 효과 같은 단기 모멘텀을, 현대차증권은 신규 라인업 확대와 가동률 상승 등 생산 효율 개선을 강조했다. 신한·iM증권은 단기 흑자 전환 전망에 그치지 않고, 2026년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기 성장성을 함께 제시했다. OLED TV 대형화, 폴더블·노트북용 OLED 확대, LCD 제품 믹스 개선 등이 중장기 실적의 추가 동력으로 지목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증권사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M증권은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만2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올렸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OLED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 효과, W-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OLED 전 라인업에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며 “원가구조 혁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은 대규모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간증시] 연휴 앞둔 코스피, 단기 조정 불가피

코스피가 3400선을 내주며 급락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둔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과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와 PCE 물가 등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급락한 3386.05에 마감했다. 한 주간 수익률은 코스피 -1.72%, 코스닥 -3.23%로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 1400원대로 오른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연준 주요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증권가는 단기 조정 구간 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연휴 첫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경계 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며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1배까지 올라 단기 고평가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00~3500포인트로 제시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주요 변수는 미국 경제지표다. 오는 10월 1일 발표되는 9월 ISM 제조업지수와 3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로 예상돼 전월(2.6%)보다 높을 전망이며,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인하 속도가 더뎌지고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코스피에 단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9월 말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인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증권가는 조정 국면이 투자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파월 의장의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이 1996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비이성적 과열' 언급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당시에도 지수는 일시 조정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빅테크의 AI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흐름도 긍정적인 신호다.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63조원으로 2주 전 대비 3.7% 상향 조정됐다. 특히 반도체와 에너지 업종에서 실적 기대치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HBM 출하 확대와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지속이 반영됐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고 지수 상승 여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1조2568억원),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등을 순매수하며 총 6351억원을 사들였다. 기관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436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26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조선, IT하드웨어 업종에 집중되는 만큼 이익 기여도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PER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방어적 포지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나정환 연구원은 “조정이 온다면 저평가 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역시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로봇 등 실적 개선 업종 중심의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3400선 이상에서는 차익 실현과 현금 비중 확대에 나서고, 3200선 근처에서는 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제시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크레딧첵] 신세계, 후퇴한 3년…이마트가 ‘턴어라운드’ 반전 카드 될까

신세계그룹은 최근 3년간 이마트발 투자 과잉과 업황 부진에 발목을 잡히며 외형 성장세 둔화와 현금창출력 약화, 재무건전성 저하라는 '삼중고'를 겪어왔다. 다만 올 상반기 이마트가 실적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초점은 이제 '추가 악화'가 아닌 '저점을 통과했는가'에 모이고 있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1800억원과 당기순이익 500억원을 달성했다. 연초부터 통합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대와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3년 연속 영업익·순이익 적자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다만 이마트의 반등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그룹 전체 영업이익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매출의 70% 이상이 유통 부문에서 발생하고, 이마트가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3년간 이마트는 그룹 내에서 '민폐' 수준의 짐으로 작용했다. 매출은 정체된 반면 공격적인 투자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그룹 전체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줬다. 이마트는 2021년 SK와이번스(현 SK랜더스·1352억원) 야구단과 W컨셉코리아(2650억원)를 인수했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잔여 지분(4742억원)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3조5600억원)를 매입했다. 한 해에만 총 4조4344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대규모 투자는 결국 이마트의 수익성을 짓눌렀다. 이마트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조5890억원에서 2022년 1조원으로 줄더니,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875억원, 5734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차입 확대로 인한 이자가 발목을 잡았다.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 증대와 이커머스의 전환을 노렸으나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이마트의 이자비용은 2021년 2137억원에서 2022년 3175억원, 2023년 4177억원, 2024년 4937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470억원에 그친 반면 이자비용은 5000억원에 육박해,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의 10%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룹 전반의 업황도 부진에 시달렸다. 그룹 매출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소매유통 부문에 이어 건설 부문이 경기 침체로 동반 둔화했다. 게다가 2023년부터 모객 수수료를 판매관리비에서 차감해 매출에서 직접 빼는 방식으로 회계처리가 바뀌면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최근 3년간 신세계그룹의 매출은 1조5000억원 가까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9%에 그쳤다. 2019~2021년 8.4%를 기록했던 성장세와는 대조적이다. 현금창출력도 뒷걸음쳤다. EBITDA 마진은 2021년 9.6%에서 지난해 8.2%로 떨어지며 3년간 1.4%p 하락했다. EBITDA 마진은 매출에서 실제 현금창출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활동으로 남는 이익의 체력을 가늠할 수 있다. 마진 감소는 매출 둔화 속에 구조조정과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점포 리뉴얼에 따른 상각비 증가, 건설·면세 부문의 낮은 수익 구조가 겹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룹 재무지표도 뚜렷한 약화 흐름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2021년 148%에서 지난해 154.7%로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는 33.8%에서 37.4%로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차입금의존도는 30%를 기준선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율도 4.3배에서 5.7배로 늘었다. 이 배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EBITDA)을 활용해 현재의 순차입금을 몇 년 만에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회복과 재무안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본업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마트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부문에서 G마켓 지배구조를 재편해 해외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을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물류 부문에서는 김포 네오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매각해 1500억원대 현금을 확보했고, 오프라인 점포 일부는 SSG닷컴의 풀필먼트 거점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건설 상장폐지 추진 등 비핵심 자회사 정리와 부동산 자산 매각을 병행했다. 이마트의 본업 회복력에 대한 기대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 매출은 7조3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 영업이익은 1682억원으로 5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3%로 부진하나, 이는 소비쿠폰 효과와 추석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4분기에는 매출 반등과 함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SSG닷컴과 G마켓은 매출 감소 여파로 당분간 영업손실 규모를 눈에 띄게 줄이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의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됨에 따라 향후 관련 실적이 연결 영업이익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판매관리비 효율화 효과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큰 폭의 매출 반등이 예상되는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또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 시황] 장 마감도 3400선 붕괴...관세 리스크 ‘선반영’

26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2%대 약세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89% 내린 3440.39에 개장했다. 개인이 1조3657억원 규모로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8305억원)과 기관(5623억원)이 1조3928억원 순매도했다. 그간 반등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5.61%) 등 대형반도체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HD현대중공업(-2.67%), 한화오션(-2.3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3% 내린 835.1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하락한 847.67에 시작했다. 개인과 기관이 898억원, 51억원씩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82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일제히 내린 데다,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코스피 조정은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선반영 된 결과로 판단된다"며 “만일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고관세 정책을 강행할 경우 주가 약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10월 APEC 회의 개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극단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콜마 분쟁] 경영권 분쟁 첫 대결, 오빠가 이겼다…대표 교체 전망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윤상현 부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26일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다. 윤 회장의 우호 세력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면서 향후 대표 교체를 포함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경영권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10시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임시주총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494명이 출석했다.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69.7%(1972만8835주)에 해당한다. 윤동한 회장, 윤여원 대표, 윤상현 부회장은 모두 임시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시주총은 윤 부회장 측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후 법원의 허가를 거쳐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10여 명이 되지 않는 소액주주와 임직원, 법무법인 관계자가 참여했다.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양측은 주총 시작 전에 서로가 받아온 위임장을 꼼꼼히 확인했다. 위임장 지분을 포함한 현장 참석자 지분율을 계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이날 주총은 예정 시작 시간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윤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찬성 1379만3505주와 반대 592만9578주, 기권 5754주, 이 전 부사장은 찬성 1378만5652주와 반대 593만7431주, 기권 5752주를 받으며 모두 승인됐다.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 또는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지난 4월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콜마홀딩스는 5월 2일 대전지방법원에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냈다. 7월 25일 법원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임시주총을 개최하도록 허가했다.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 들어가면서 윤 부회장 측 우호세력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아버지와 딸 연합 3명(윤여원, 윤동한, 조영주), 윤상현 부회장 측 3명(오상민, 소진수, 김현준)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번 신규 사내이사로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장남 측(5명)이 부녀 연합보다 많아졌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며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해 왔다. 윤여원 대표 측은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는다고 반박했다. 이번 이사회 재편에 따라 향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교체를 포함해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승화 전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로 앉힐 것으로 본다.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 7월 현재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주력하는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콜마비앤에이치가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로 그룹 내 본연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윤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콜마그룹 오너가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직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과 콜마홀딩스 임시주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일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지분 14%에 해당하는 460만주의 증여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주식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2018년 맺은 경영합의를 어기고 딸인 윤 대표가 운영 중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시도하면서 증여 계약을 해제하고 주식을 반환하라는 입장이다. 첫 변론기일은 다음 달 23일 열린다. 주식반환청구소송의 핵심은 2018년 9월 맺은 3자 간 경영 합의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아들이 약속을 어기고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뺏으려 한다"고 주장한다. 콜마비앤에이치측은 합의서 중에서 '윤상현은 콜마홀딩스 주식회사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이 윤동한으로부터 부여받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혹은 협조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조문을 윤 부회장이 어겼다고 주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속보] 코스피, 장중 2% 급락…3400선 붕괴

코스피가 26일 오전 2% 넘게 급락하며 34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 하락한 3401.19를 가리켰다. 이날 오전 11시 1분에는 전장 대비 2.13% 하락한 3397.17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3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64억원, 3666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86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일제히 내린 데다,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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