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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해양 지원센터 문 열었다…동남권 ‘집중 투자’

NH농협금융지주가 경남 창원에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 문을 열었다.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따라 5대 금융지주가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NH농협금융은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원을 강화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13일 창원에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앞서 지난달 5극3특 정책에 따라 동남권의 해양·항공, 전후방 연계 산업을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동남권의 경제 성장 속도는 전국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2000년에서 2024년까지 전국이 2.3배 성장하는 동안 부산은 1.9배, 울산은 1.5배, 경남은 2.1배 각각 성장하는 데 그쳤다. NH농협금융은 센터에 은행,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등 계열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권 전략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세부적으로 은행은 기업여신과 외환 업무를 맡고, 손해보험은 선박·적하 보험을 지원한다. 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기업공개(IPO) 주선, 기업금융을 지원하며 캐피탈은 기업여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기업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산업과 지역에는 향후 5년간 10조원을 금융 지원한다. 농협금융은 전국 1200개 이상의 사무소 중 61.2%를 비수도권 배치하며 지역 밀착 금융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센터 신설을 시작으로 5극3특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금융 지원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을 비롯한 농협금융 임직원, 이상연 경남경영총협회 회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찬우 회장은 “동남권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5극3특 체제는 수도권 집중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5개의 초광역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 중심으로 국가 발전 축을 재편하는 정책이다. 5극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대구·경북), 중부권(대전·세종·충청), 호남권(광주·전남·전북), 3특은 제주, 강원, 전북 특별자치도를 일컫는다. 앞서 금융지주사들은 정부의 전북 육성 기조에 따라 전북에 자산운용 능력을 집중시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전쟁 후 첫 6000 돌파…미·이란 재협상 기대감에 급등 [마감시황]

국내 증시가 14일 미·이란 재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돌파하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12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61% 상승한 5960.00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13분 6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오후 한때 6026포인트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다만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6000선 아래로 내려와 5967.74에 최종 마감했다. 코스피 장중 6000선 돌파는 전쟁이 발발한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1099.84)보다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에 마감하며 1120선을 안착시켰다. 장 초반 1120.61에 출발한 코스닥은 1128선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의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가능성과 양측의 종전 의지가 부각된 점이 꼽힌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기준 기관이 1조2530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83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392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대형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5500원(2.74%) 오른 206500원에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만3000원(6.06%) 급등한 110만3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10.34% 오르며 코스피 대형주 중 단연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대차(+2.72%), 기아(+1.22%)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에로스페이스(-0.46%)와 삼성바이오로직스(-0.90%), LG에너지솔루션(-0.37%)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HLB가 7.55% 급등하며 주목받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2.90%), 코오롱티슈진(+1.92%) 등도 강세였다. 반면 리가켐바이오(-4.13%), 리노공업(-1.59%), 삼천당제약(-1.14%)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7분 현재 1480.18원으로 전일 대비 2.04원(0.14%) 소폭 상승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체력’ 주목하는 美, ‘소비’ 띄우는 中, ‘금리’ 묶인 印 [글로벌 레이더]

지난해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는 올해 초 미·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전쟁·외교·통화정책까지, 글로벌 변수는 한국 증시를 직접 흔든다. [글로벌 레이더]는 매주 세계 증시의 맥박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의 신호를 포착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증시가 '노이즈'가 아닌 '시그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전쟁발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정책과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흐름이다. 종전협상 결렬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가져오지만,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각자의 모멘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쟁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가 주목할 핵심은 결국 펀더멘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은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 끝에 결렬됐다. 이에 따른 종전 협상 중 '소음'은 지속될 수 있으나, 필요 이상의 고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긍정적인 기업 이익 전망이 전쟁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에서 이러한 분석이 재확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증시의 체력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최근 3개월간 변동률은 8.2% 상향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EPS는 기업의 향후 1년간 예상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에도 S&P500 지수 산업 그룹별 이익 추정치는 26개 중 22개에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헬륨 가스 수급 난항 등의 지정학적 이슈에도 이익 추정치가 상승했다. 반도체 수요가 전쟁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을 압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이익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발표한 연 환산 매출 300억달러(한화 약 44조원)는 지난해 대비 12배 성장한 수치다. 클로드(Claude)를 비롯한 고성능 AI가 빠르게 시장에 침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Open)AI 역시 고비용 서비스 출시·광고 도입으로 상업화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리포트에서 AI 수요가 거시적 요인과 무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주 실적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시작되는 미국 실적 시즌에서 증권주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수수료 사이클과 장단기 금리차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전쟁 노이즈로 이벤트 변동성은 커지지만, 하단은 휴전 재협상 가능성·금융 실적 등으로 받쳐지는 구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15차 5개년(2026-2030) 계획과 맞물린 구조적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주식 시장 부양에 대한 당위성이 마련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내수 진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이라는 정치적 목적이 결합되면서다. 시 주석의 3기 잔여 임기는 2년여가 남은 상태다.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된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은 최우선 정책 목표로 '대대적인 소비 촉진'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 중 하나는 주식시장 부양이다. 중국의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 내 주식 시장 부양과 부동산 편입 자금의 이동이 유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부양은 시 주석의 4연임을 위한 당위성 강화와 민심 확보를 위한 중요 수단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주식시장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미다. 15차 5개년 계획에서의 산업 정책은 상장 기업의 수익성 제고와 고도화 성과 도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구체적인 조치로 전통 산업 관련 소모적 가격 경쟁 억제·미래 산업 관련 국가 프로젝트 투자 확대 등이 꼽힌다. 증시를 겨냥한 직접적인 조치로는 밸류업 정책 시행이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시진핑 4기 출범을 앞두고 2027년 하반기까지 상장기업 퀄리티 관리·주식 투자 규제 완화·정밀하게 통제된 기업공개(IPO) 확장과 정부 자금 투자 등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증시는 소비 심리와 기준금리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는 기업 실적과 직결된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실제 소비 지표와 심리 지표 간 괴리가 드러났다. 여기에 인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은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제한하고 있다. 통화정책 여력이 부족해진다는 의미다. 인도 소비 시장의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가정용품, 퍼스널케어, 식음료 전반에 걸친 소비재 기업 실적 역시 내수 회복세를 증명했다. 반면,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 소비자 심리 지수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계 심리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준비은행(RBI)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 이는 곧 통화정책 사용 여력의 제한으로 이어진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인도 성장 동력이 재정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안정적인 인도 근원 인플레이션과 유가 불확실성, 관세로 인한 인도 루피화 약세 압력을 꼽았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기초 경제 여건에 의해 결정되는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여전사 풍향계] 우리카드, LCK 시즌 맞아 고객 기반 확대 모색 外

◇ 우리카드, LCK 시즌 맞아 고객 기반 확대 모색 우리카드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을 맞아 T1 팬들을 위한 카드 상품을 선보이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 기반을 게이머층으로 넓히려는 행보다. 14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카드의정석2 T-WON(티원) 체크'를 발급 받은 고객은 다음달 말까지 카드 출시 기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카드 발급시 소장용 카드 1종(다른 디자인) 및 T1 포토카드 5종 세트가 제공된다. 소장용 카드는 실물 체크카드와 동일한 소재로, 결제는 불가능하다. 우리 체크카드 6개월 무실적 고객은 T1 유니폼·50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로 우리WON페이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1만명은 5000원 캐시백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추첨을 통해 뽑힌 30명에게는 2026 T1 유니폼 저지가 제공된다. ◇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에 에버랜드 앱 서비스 탑재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이하 삼성금융)가 '모니모' 앱에 스마트 예약·줄서기 등 에버랜드의 주요 앱 서비스를 탑재한다. 모니모 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 에버랜드 이용권도 증정한다. 모니모 고객의 에버랜드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달 말부터 △실시간 어트랙션 운행 정보 △에버랜드 전용 포인트(솜 포인트) 적립·사용 △주차 정보 및 발렛파킹 예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008년 오픈한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의 네이밍 스폰서가 처음으로 바뀌는 것도 볼 수 있다. '모니모RUSH'는 진화하는 모니모의 모습, 모니모가 추구하는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의 가치를 담았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금융을 넘어 일상 속 즐거움과 이용 편의를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캐피탈, 장애인 소상공인 사업장 환경 개선 KB캐피탈이 장애인 소상공인들의 사업장 환경 개선을 돕는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취약계층의 신체·물리적 불편을 해소하는 등 포용금융 실천에 나선 것이다. KB캐피탈은 사업장 5곳을 선정해 휠체어 이동 동선 확보 및 경사로 설치 등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조명과 누수 탐지 센서 설치 및 노후 시설 교체도 단행한다. 고객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특화 기기도 지원한다. '네이버 해피빈'과 협업해 오는 6월까지 장애인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온라인 모금함도 개설한다. 사회적 동참을 이끌어내고 나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장애인 소상공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냄과 동시에 사업장이 보다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중동 변수에 흔들리는 채권시장…유가 향방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갈린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 결렬과 물밑 협상 소식이 번갈아 나오면서 국채 금리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전쟁 격화로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국면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국제유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중동 변수에 따른 금리 출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6%(4.6bp) 내린 3.33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0.046%(4.6bp) 내린 3.669%를 기록했다. 전날 국채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전 구간 하락하고 있다. 종전 협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 학습효과로 금리 진폭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1차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다 미국이 이란 해상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소폭 반등했다. 다만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한국 국채 금리도 이날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3% 내린 97.07달러다. 국채 금리는 중동 원유 수출 차질과 해상 운송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80달러선에 안착하면 국채 금리도 추가 하락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미국과 이란 협상 과정에 유가가 빠르게 80달러를 하회하면 리스크 완화와 물가부담 완화로 (연초 제시한) 적정 금리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연초 3년물 3.0%, 10년물 3.4%를 적정 금리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고유가가 길어지면 금리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완화되기 전에 국채 3년 금리는 현재 3.3%대에서 3.50% 수준으로 반등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승 강도는 지난달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일 때는 전쟁 상황일 때보다 변동성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단을 눌러줄 완충 장치도 있다. 국회는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4월 1~10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도 27조7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1년 반가량 75조~90조원의 신규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시장을 흔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WGBI 수급이 장기 금리 급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늦어도 5월 초에 끝난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유가 수준과 물가 상방 압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달렸고, 국채 금리도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하반기 중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조심스러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고유가의 장기화 혹은 기저효과로 물가가 반등하는 구간이 지난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지 않는 모습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충격은 더 이상 일시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길어졌다"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복구와 에너지 인프라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물가 압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월 1000만원 벌어간다” 광고한 부업설계사, ‘개점 휴업’도 수두룩

기존 직업을 가지면서 부업으로 설계사 일을 하는 이른바 'N잡 설계사'의 규모가 확장하고 있지만 정작 전체 전속설계사 정착률 등 실속은 떨어지는 추세다. 보험업계에선 부업설계사가 도입 3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외형 확대보다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여가야 하는 단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는 14만4224명으로 전년(12만263명) 대비 2만3961명(20.0%)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4만1111명으로 5대 손보사(삼성·DB·현대·KB·메리츠) 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만479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2월 업계 내 부업설계사를 도입한 메리츠화재가 플랫폼을 통해 부업설계사를 확보하면서 전체 증가분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부업 설계사 플랫폼 '메리츠파트너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도 부업설계사 제도인 '스마트플래너'를 운영 중으로,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확장세를 따라잡고 있다. 2023년 12월 '원더(wonder)' 플랫폼을 출시한 후 전체 설계사 6353명 중 63.7%인 4046명까지 부업 설계사 수를 늘리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 이 숫자를 2만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1월부터 보험영업 플랫폼 'N잡크루'를 출시해 부업설계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설계사 시험 준비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오프라인 응시가 필수인 손해보험협회 자격시험을 제외한 절차는 온라인으로 간소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전담 멘토 배정과 자격시험 응시료도 지원한다. 부업설계사는 별도의 출퇴근 없이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보험 설계사 자격 취득부터 상품 설계와 비교, 청약까지 전 과정에서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손쉽게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며 부업설계사를 홍보하고 설계사 수 확보에 집중하는 추세다. 실제로 부업설계사의 업계 도입 초기에는 전속 영업조직이 크게 확대되며 수익성으로 연결됐다. 메리츠화재는 부업설계사 도입 해인 2024년 말 대면모집 영업으로 5조3203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기록했다. 당시 현대해상(4조9799억원), 삼성화재(4조7892억원), DB손보(4조4599억원)를 제친 동력에 등록설계사의 빠른 확장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특성상 대면영업이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설계사가 많을수록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보험료가 높은 장기보험의 경우 담보나 청구가 복잡한 까닭에 다이렉트 채널보다 설계사와 계약자 사이의 신뢰도나 관계에 따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현재는 외형과 질적 성장 모두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업설계사의 활동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규 계약률과 설계사 정착률 등이 감소하며 생산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부업설계사가 본인의 직업을 중복으로 지닌 경우가 많고, 초기 진입이 쉬운 탓에 상품 이해도가 얕은 편이다. 전업 대비 실적 부담이 없는 체제이기에 전문적으로 뛰어들기보다 지인영업 위주로 계약해 수수료를 수령한 뒤 새로운 고객 확장 단계에서 동력이 약해지는 패턴을 보인다. 메리츠파트너스의 경우 2024년 말 4544명에 달하는 설계사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약 1200명으로 전체의 27% 수준이었다. 10명 중 7명은 사실상 비활동·저활동 중이란 의미다. 설계사 규모가 세 배가량 늘어 현재 1만2000명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누적 숫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 체결 숫자가 이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부업설계사는 전체 설계사 정착률도 낮추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설계사 정착률이 -7.63%p를 기록해 DB손해보험(-1.44%p), 현대해상(-2.99%p)보다 낮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5.12%p, KB손해보험은 8.17%p씩 늘었다. 메리츠의 경우 부업설계사 숫자가 늘어난 만큼 이탈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설계사 인당 생산성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손보사 소속 전속설계사가 전년 대비 2만여명 증가했지만 수입보험료는 17.4% 감소했다. 업계에선 자기계약과 지인계약 중심인 부업설계사들로부터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계약된 보험의 장기 유지율도 낮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는 계약 이후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인데 부업설계사의 경우 언제든 비활동기로 접어들 수 있어 지속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부업설계사 모델 자체가 아직까지 채널의 양적 확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실제 영업 생산성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선 부업설계사 합류 후 전문성과 정착률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고객관리 및 교육 역량이 실적을 가를 것"이라며 “전업 설계사도 상품 숙지가 완벽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장기적 운영을 노린다면 부업설계사의 질적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FRS17 3년 돌아보니…‘고무줄 회계’ 논란 여전

IFRS17과 핵심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제도 도입 이후 보험업계 당기순이익 상승세가 회계적 착시에 힘입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고, 3년차였던 지난해 처음 실적이 하락하면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 수립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노력이 있었으나, 보험사 수익성을 파악하는 것도 여전히 어렵다는 평가다. 1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곳의 기실차(실제이익-기준이익) 총합은 2024년 약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18곳도 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두 업권 모두 2023년 보다 2024년, 2024년 보다 지난해 수치가 나쁘다. 기준이익은 △CSM 상각이익 △RA 상각이익 △일반모형 재보험손익을 더한 값에서 기타사업비용을 빼고, 2023~2025년 재보험손익을 포함한 PAA 손익 평균을 합산한 수치다. 기준이익에서 CSM 상각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보업권 95%·손보업권 91%에 달한다. 생명보험업권의 기준이익이 6조5000억원 수준을 견지하고, 손해보험업권은 지난해 7조7000억원으로 확대됐음에도 기실차가 2년 연속 우하향그래프를 그린 이유로는 보험금 예실차(당초 예상한 규모와 실제 지급액의 차이)가 꼽힌다. 생·손보업권 모두 2023년에는 보험금 예실차가 플러스였으나, 이듬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1조1000억원·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났던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이용 증가와 호흡기 질환 유행 등이 보험금 지급액 증가를 야기했으나, 근본적으로는 이같은 상황을 계리가정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결과가 예실차로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다. 매년 연말 대규모 CSM 조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상품 수익성과 CSM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인식했다가 되돌리는 과정이 반복되는 현상은 현실적인 계리가정의 필요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한신평은 대부분의 보험사가 금융당국의 권고 예실차율(5%)을 초과하고 있으며, 2024년 보다 지난해 예실차가 더욱 커진 곳이 많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보험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예실차 관련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낙관적 계리가정을 활용하는 것은 CSM 규모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사고·질병 리스크를 적다고 보거나 보험금 청구 이전에 무·저해지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상정하면 CSM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보험수익성을 판단함에 있어 여러가지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CSM의 신뢰도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순보험계약부채 중 CSM 비중이 크면 보험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의미지만, 실질적 유지·관리 역량과 계리적 가정의 정합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최종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예실차 뿐 아니라 손실계약부담을 비롯한 이유로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 발표되는 사례가 종종 포착된다. 나신평은 CSM 비중과 보험이익실현율(보험손익을 CSM 상각이익으로 나눈 수치)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생보업권에서는 신한라이프·DB생명 보유계약의 질적 수준과 관리 역량이 높다고 추정했다. 손보업권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이들 보험사는 CSM 비중과 실현율이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CSM 비중이 크지만 실현율이 낮으면 예실차 손실 등이 상각이익을 저해하면서 수익창출력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대로 실현율이 높지만 CSM 비중이 낮은 것은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고수익 장기계약이 많지 않아 중장기 이익체력이 부족한 경우로 분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CSM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등 기업가치를 표현하는 지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며 “CSM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기업들이 자정 노력을 경주하고, 당국이 현장에 녹아들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하면 보험산업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주로 3%대 강세

14일 장 초반 LS일렉트릭이 강세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위한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1억1497만달러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LS일렉트릭은 전장 대비 7100원(3.96%) 오른 1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20만원을 웃돌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빅테크가 건설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배전 변압기를 공급하게 된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 합병 소식에 7%대 급등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7.68% 오른 2만8750원에 거래 중이다. 일동제약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유노비아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일동제약이 유노비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16일로 예정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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