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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IT버블 정점 넘었다…신용 부담은 ‘초입’[LS증권]

미국 기술기업 투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0년 IT 버블 정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외부 차입을 거쳐 신용 부담으로 옮겨가는 초기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박지빈 LS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미국 정보처리장비·소프트웨어 투자가 올해 2분기 명목 GDP의 5.05%로, IT 버블 정점인 2000년 4분기(4.46%)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서버 등 장비 투자는 최근 2년간 66% 늘며 확대를 이끌었다. 다만 미국 민간 전체 투자인 만큼 모두 하이퍼스케일러 몫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외부 조달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922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9월까지 누적 1517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전체 회사채 발행 대비 비중은 4.2%에서 6.9%로 높아졌다. 2000년 통신업종(14.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2000년과 차이로 투자 주체의 집중과 현금 여력을 꼽았다. 당시 경쟁 지역전화사업자(CLEC)는 1996년 30개에서 700여개로 늘었고, 기존 현금이 적은 신규 사업자들이 차입에 기댔다. 2001년 레벨3의 차입금/영업현금흐름(OCF)은 44.1배까지 치솟았다. 반면 현재 공시 기준 이 비율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가 1배를 밑돈다. 다만 금리 인하가 해법이 되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2000년 1월~2002년 10월 10년 국채금리가 272bp 내리는 동안 Baa 회사채 스프레드는 212bp 벌어졌다.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도 장기 고정금리여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차환 부담이 줄지 않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2000~2002년과 같은 대규모 디폴트 사이클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트리거는 오라클과 네오클라우드처럼 현금 여력이 가장 약한 차입자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규모보다 투자 뒤 남는 현금과 리스·보증 등 고정 지급의무의 증가 속도를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멜콘, 코스닥 입성 첫날 두자릿수 급등

반도체 공정 장비 전문기업 멜콘이 코스닥 상장 첫날인 1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9분 현재 멜콘은 공모가(1만2300원) 대비 1만650원(86.59%) 오른 2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멜콘은 반도체 포토공정 장비의 온도와 습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포토공정은 반도체 회로 패턴의 정확도와 미세화를 가르는 핵심 공정으로, 장비 내부 환경의 안정성이 반도체 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멜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36.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174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약 307억원의 공모 자금을 확보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에스원, 4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예정 결정에 강세

코스피시장이 6% 폭락하는 가운데 에스원 주가가 15일 장 초반 강세다. 4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현재 에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68%(8300원) 오른 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원은 전날 정규장 마감 이후 기존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과 4500억원 규모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에스원은 13일 기준 자사주 10.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11월 중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진행하는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인 4500억원 규모 자사주는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할 계획을 밝혔다. 2028년까지 3개년 배당성향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60%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美 CPI 충격·AI주 약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5일 장 초반 동반 급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11% 내린 2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8.95% 하락한 129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 하락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에 약세가 나타났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델은 11% 넘게 하락했으며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XLK도 2.98% 내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차증권 “GS건설, AI 데이터센터 수주 모멘텀 본격화”

현대차증권은 15일 GS건설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구체화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GS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2조7558억원, 영업이익은 16.1% 줄어든 124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4%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2년 이후 분양 실적 감소로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세는 이어지겠지만 양호한 매출총이익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랜트와 인프라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도 특별한 일회성 손익 요인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주가에 긍정적일 요인으로는 GS그룹이 추진하는 동해 AI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을 꼽았다. 1단계 사업 규모는 1.2GW로, 첫 번째 프로젝트는 100MW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1일 건축허가를 통과했으며, 현대차증권은 첫 프로젝트의 시공 계약 규모를 약 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빨라 단기간 내 수주와 실적 기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수주가 반복되면서 주가도 안정적인 우상향 추세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두산밥캣, 목표가 18% 하향…북미 주택시장 부진 장기화 [키움]

하나증권이 두산밥캣의 북미 주택시장 회복 지연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택 건설장비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15일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17.7%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178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9.2% 늘어난 2조3103억원, 영업이익률은 7.7%로 추정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건설장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에서는 주택 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프라 투자가 비주택 부문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장비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분기 보안 시스템 점검으로 이연된 약 1억달러 규모의 물량이 정상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북미 주택시장 침체는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북미 지역의 7~8월 주택 부문 건설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주택 부문 건설지출이 0.1%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금리 부담으로 주택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소형 건설장비 수요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 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시설을 중심으로 비주택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주택 부문의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경우 전체 건설장비 시장의 성장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6.8% 증가한 9조3880억원, 영업이익은 24.0% 늘어난 851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예상했다. 인프라와 광산 개발을 중심으로 중대형 건설장비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판매가격 인상 효과와 멕시코 공장의 생산 확대 마무리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에는 약 800만~900만달러 규모의 관세 환입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한결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북미 지역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차 상승하면서 주택 부문의 수요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미와 유럽의 주택시장 부진으로 실적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6개사 뚫리고 정보 10만건 유출”...금융권 해킹, 곳곳이 ‘사각지대’

은행에서 시작된 금융권 해킹 사태가 저축은행과 캐피탈, 가상자산업계 등으로 번졌다. 금융당국이 현재까지 확인한 침해 사고 발생 금융사는 16곳, 유출된 개인정보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전 금융권 보안 점검에서도 130개사가 미흡 사항을 보고하면서 금융회사들의 기본적인 보안 관리 체계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긴급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인공지능(AI) 해킹 침해사고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신한은행 사고 전후로 침해 사실이 확인된 금융사는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업·전자금융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가상자산사업자 등 7개 업권에 걸쳐 16곳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알려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웰컴·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새마을금고중앙회,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모우다 등이 사고 관련 금융사에 포함됐다. 여기에 DB저축은행과 산은캐피탈, 브라이트픽스가 추가로 침해 사고를 신고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와 프라뱅에서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이다. 유출 정보에는 성명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당국은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부정 결제에 직접 악용될 우려가 있는 정보의 유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침해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한 금융사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 전반의 보안 관리 실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당국이 지난 8일까지 전 금융권 555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130개사가 미흡 사항을 보고했다. 특히 전자금융업과 온투업에서 취약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확인됐다. 점검 과정에서는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거나 제조사의 기술 지원이 종료된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사례가 드러났다. 24시간 실시간 보안관제 체계를 갖추지 못한 곳도 있었다.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의 인증·인가 절차가 빠져 있거나 중요 서비스에 다중인증(MFA)을 적용하지 않는 등 외부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접점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당 금융회사들은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분야는 신뢰와 안전이 중요한 만큼 보안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보안관리가 필수적"이라며 “그간 롯데카드 정보유출, 미토스 쇼크 등 다양한 계기로 수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 보안 체계와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할 계획이다. 먼저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전산시스템의 접점을 빠짐없이 파악하도록 하고, 시스템별 인증 절차와 접근 권한을 명확히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의 보고 체계와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구체화한다. 금융회사 간 위협정보 공유 체계도 손질한다.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위협 정보를 통합관제시스템(FIRST)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금융회사가 AI 기반 침해 위협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체계를 마련한다.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점검하는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보안 점검의 빈도와 범위도 확대한다. 대형 금융회사의 취약점 점검·평가 주기를 기존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으로 늘리고, 외부와 연결되는 주요 접점을 필수 점검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정기 점검 외에도 수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 금융보안원은 AI 기반 공동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AI 침해 위협에 대비한 공격 표면 점검과 업종별 맞춤형 보안 안내서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된 대부업체와 법인보험대리점(GA)에도 AI 보안 위협 대응 요령을 전파하기로 했다. 신 사무처장은 전 금융권의 보안관제 체계와 CEO·이사회의 책임성을 포함해 보안 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망 분리 규제 완화 등 관련 제도 개선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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