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전체기사

야권 “외국계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경제안보·노동안정에 악영향”

“현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존재는 필수적이지만 일부 합리적이지 않은 행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 사모펀드의 긍정적 문화들이 정착돼야 합니다."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정책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가기간산업 및 노동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국회에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14명의 의원이 주최했다. 발제 및 토론자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법무법인 여는),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등이 맡았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정환 교수는 “적대적 M&A란 대상기업 동의 없이 또는 경영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기업 인수 및 합병"이라며 “외국계 자본이 적대적 M&A를 통해 국내 기업을 장악할 경우, 기술 유출 및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가 경제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국내 경제가 대규모로 성장했으며, 주요 금융기관인 은행은 위험자산 관리 등의 이유로 M&A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역시 위험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을 거쳐 건강한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의 경우 필연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야기시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목된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는 투자자에 대한 수익을 단기 회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에 따른 구조상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며 “장기적인 혁신과 성장보다는 단기 재무구조 개선이나 주가 부양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적대적 M&A가 시도될 경우가 문제다.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외국계 사모펀드가 해당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가 기밀 유출, 기술 이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구조조정이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쓰이는 만큼, 적대적 M&A 시에 노동 시장에 불안정성을 야기시킨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과거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당시 지점이 위치한 부동산을 다수 매각, 결국 다수 지점의 폐점으로 이어져 근로자 수가 크게 줄어든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성호 교수는 “우선 우리 기업이 적대적 M&A에 대응할 수 있는 '포이즌 필(Poison Pill)'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적대적 M&A의 긍정적 측면은 살리고 부정적 측면은 제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싸게 살 권리를 줘 인수 비용을 높이거나 지분 희석을 유도하는 방어 전략이다. 이어 최 교수는 “적대적 M&A에 대해 산업 경쟁력, 고용안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개입도 중요하다"며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등 경제 안보 관련 부문 투자에 대해서도 정책 개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에 의한 노동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조혜진 변호사는 “회사법상 이사가 준수해야 할 신인의무 대상에 '고용과 노동조건'을 명시하고, 이해관계 조정 시 이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을 구체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볼 수 있다"며 “외국자본 유치 시 제공하는 인센티브 조건에 고용·노동조건 안정을 추가하고, 법령으로 단순 이익 증대를 위한 정리해고를 제한하거나 구조조정 남용을 방지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이 국가기간산업 기업 주요 주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미 캐나다,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연기금이 국가 전략적 이익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 사례가 나오는 중이다. 단 한국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지분을 줄이는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최준선 교수는 “국가의 전략적 이익 및 안전보장 등과 관련이 있는 사안에서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공공성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신세계 I&C, 정용진 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 소식에 급등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신세계 I&C 주가가 급등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신세계 I&C 주가는 전일 대비 20.81% 오른 1만73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각) 개최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는 정 회장만이 유일하게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유상증자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7일 회사와의 면담 후 유상증자 철회를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소액주주연대는 사측과의 면담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기업가치 회복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 직책 신설 등을 제안했으나 “회사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어떠한 확답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이오 인수 및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서는 “고도의 경영 판단"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하며 주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유상증자 이같은 회사 측의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유상증자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경고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회사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하는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입장문 전문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오늘 오전 회사와의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면담은 무너진 주주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는 자리였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형식적인 답변과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였습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면담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기업가치 회복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직책 신설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어떠한 확답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가 결성된 근본적인 이유는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유상증자 결정 철회라는 핵심 사안에 대해 어떤 타협도 없다는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회사 측은 유상증자가 “고도의 경영 판단"이라는 명분만 반복하며, 해당 결정이 주주들에게 초래한 막대한 손실과 피해에 대해 타당한 근거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이오 인수 발표 이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재산적 피해가 극심해졌습니다. 이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경영진의 독단적인 판단만을 고집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의 이러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상증자라는 불합리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임을 선언합니다. 회사는 더 이상 주주와 시장의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수페타시스가 주주와 시장 투자자 모두가 반대하는 독단적인 결정을 철회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하루빨리 발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만약 회사가 계속해서 주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소액주주연대는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임을 밝힙니다.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모든 주주들의 이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인수에도 재무 불안 ‘여전’

차량 열관리 솔루션 업체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재무 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부채와 현금흐름 악화, 적자 속에서도 지속된 배당 정책 등이 여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한온시스템의 투자 전망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온시스템의 지분 50%를 인수,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54.7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앤코오토홀딩스(이하 한앤코)는 21.63%로 2대 주주가 됐다. 투자자들은 한온시스템의 재무 개선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서 주요 대기업으로 바뀐만큼 사업적 시너지, 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간절함 만큼 한온시스템은 현재 상당한 부침에 빠져있다.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고, 부채도 위험수준까지 커졌다.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매출 7조46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947억원), 잉여현금흐름(-2,584억원) 등 지표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당기순이익은 2분기(-312억원), 3분기(-194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82.7%에 이르며, 이는 전년보다 악화된 수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을 넘어갈 경우 위험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동 시기 누적 이자비용만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80%에 달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로 한온시스템의 국내외 법인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또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과거 사모펀드 한앤코의 최대주주 시절부터 이어져 온 높은 배당 정책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온시스템의 배당성향은 △2019년 47.4% △2020년 184.9% △2021년 62.5% △2022년 691.8% △2023년 80.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2020년과 2022년은 그 해 거둔 순이익보다 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보니 사내 유보금이 없어져 재무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지금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단기간 내 재무적 개선을 이뤄낼 지 의문을 품고 있다. 우선 회사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타이어는 지분 인수와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부채비율은 222%대로 위험 수준에 머무른다. 한 발 더 나아가려면 한온시스템이 자체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개선을 이뤄야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업황이 계속돼 회복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기차에 부정적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도 크게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원 가능성도 당장은 높지 않다. 한국타이어가 미국·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3조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한온시스템도 향후 전동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현금창출력 회복이 더뎌지고 차입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 높은 배당 성향이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작년 분기 배당을 중단했고, 한국타이어가 한앤코보다 배당수요가 적어 한온시스템의 배당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배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앤코가 주요 주주에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이 확대될 경우 커버리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내려가려면 몇 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드라마틱한 증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수페타시스 “유증 철회 없다…상반기 내 밸류업 방안 발표”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유증 철회 등을 놓고 소액주주연대와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단 이수페타시스 측은 올 상반기 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오전 10시경 회사 측과 만나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제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처럼 유상증자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계획한 대로 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출 시 후보 별로 1주당 1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1주당 선출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수페타시스 경영진 측도 이에 동의했으나 임시주총이 아닌 정기주총에서 다루자는 의견이다. 주주연대 측과의 대립각이 커질수록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여부를 주주연대 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수페타시스 측은 내부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 상반기 내 밸류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간 미흡했던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 향후 기업설명회(IR)에서는 기관 투자자 뿐 아니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코웨이,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주가 ‘7만원’

코웨이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해 7만원대에 올라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코웨이 주가는 전일 대비 9.20% 오른 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강세는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서 비롯됐다. 코웨이는 전날 장 마감 후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연내 중 소각할 자사주는 189만486주로 전체 주식 수의 2.56% 수준이다. 더불어 올1분기 중 밸류업 본공시를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0년 연속 적자’ 에스유홀딩스, M&A에 목매는 경영진

에스유홀딩스가 10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1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타 법인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바이오메디컬 사업과 ICT핵심 부품·화장품을 수입 유통하는 에스유홀딩스는 10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90여개 사업목적 중 매출을 내는 사업은 ICT 등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막대한 비용만 발생시키고 있다. 누적 적자와 주가 폭락에도 최근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또 다른 법인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유홀딩스는 작년 한 해에만 주가가 62.42% 하락하며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에스유홀딩스의 오랜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 77억원, 2022년 65억원, 2023년 131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각각 221억원, 83억원, 113억원으로 하락세다.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연결 매출은 87억원, 영업손실 75억원으로 사실상 10년 연속 연간 적자가 유력하다. 영위하는 사업은 많은데 매출을 내는 사업은 적어 실속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관상 영위 사업목적만 92개, 미영위 사업을 제하더라도 88개다. △가상화폐 관련 사업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공급 및 제작업 △2차 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등 해마다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했던 주요 테마들이 사업 목적으로 대부분 들어가 있다. 정작 에스유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영위하면서 매출을 거두는 사업은 일부에 불과했다. 현재 에스유홀딩스는 △자전거사업부 △ICT사업부 △바이오사업부 △공연장 수익 등 기타 사업부 총 4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작년 매출을 낸 사업부는 ICT 사업부와 기타 부문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자전거사업부는 2021년, 바이오사업부는 2023년을 마지막으로 매출을 전혀 내지 못했다. 그나마 매출을 내는 사업부도 수익 대비 비용이 높아 문제다. 작년 3분기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낸 ICT사업부(57억원)의 경우 매출원가만 59억원에 달해 매출총이익이 음수다. 거기에 판관비 24억원까지 더하니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다. 기타 사업부의 경우 매출총이익이 간신히 1억원 이익이었으나, 판관비만 42억원에 달해 의미가 없다. 매출이 발생하지도 않는 바이오사업부에서는 판관비 8억원이 지출됐다. 그럼에도 에스유홀딩스는 중요한 고비마다 유상증자, CB 발행 등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재무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약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6월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30억원을 조달했다. 같은 해 약 7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운영자금과 신규 사업 투자에 활용했다. 또 작년 1000억원을 넘어선 결손금을 해결하기 위해 90%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에스유홀딩스의 유동비율은 현재 300%대, 부채비율은 5%대에 불과하는 등 재무 상태는 겉으로 보기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 오랜 적자에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던 요인이다. 그러나 잇따른 자금조달로 주주가치는 계속해서 희석돼 결국 주주들만 끝없이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도 에스유홀딩스는 총 200억원, 2건의 CB 발행을 계획 중이다. 이 중 100억 원은 운영자금 확보,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위한 것이다. 이미 수익성이 없는 사업들을 유지하느라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태임에도 또 다른 M&A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실적에 기여할 만한 '알짜 기업'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에스유홀딩스는 지분을 취득할 기업을 '미확정'으로 표시해 투자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사업구조 개편 요구에 대해서도 지난 3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당사가 보유한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라닉스, 양자보안 국책과제 주관 소식에 장 초반

라닉스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경 라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오른 49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 원인은 라닉스가 주관하고 있는 양자보안 국책 과제의 성과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무기체계용 고비도 PQC(양자내성암호) 큐브화와 KCMVP 보안수준 3 암호모듈 개발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군용 통신장비에 적용된 QRNG 모듈이 올해 초 양산 예정이며, 최종 결과물이 완성되면 첨단 군사장비의 보안 수준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NIST가 발표한 양자내성암호 표준 및 국내 표준 알고리즘을 반도체 칩으로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물리적·비침투 공격에도 안전한 보안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닉스는 자동차, 공공,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보안칩 매출 확대를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사 CEO 2025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

2025년 새해를 맞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디지털 기술 활용을 골자로 한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발생한 증권 관련 사고를 반영하듯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하는 곳도 있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및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올해도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수익을 강화하고, 미국·인도·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AI 역량 강화를 통해 자산배분과 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혁신하며 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도 전했다. 김·허 대표는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겠다"며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신년사에서 비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미국,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IB들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AI 및 가상자산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야 하며, 혁신이 곧 생존이고 변화가 곧 기회임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스트증권(구 SI증권)은 그간 파생상품과 선물거래 중개를 주력 사업으로 삼아왔으나, 작년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로 맞이한 후 리테일 부문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AI 기반 금융 혁신,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모바일 앱의 시대는 끝나가고, 인공지능 기반 금융 상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AI 기반 금융 혁신과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1300억원 규모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사고를 수습 중인 신한투자증권이 바로 그곳이다. 올해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선훈 대표이사는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비상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윤보다 윤리를 우선시하고, 임직원이 전문성으로 무장하며, 빈틈없는 제도와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번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신한투자증권이 지속 가능한 증권사로 자리 잡도록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체력이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단독] 이수페타시스, 7일 소액주주와 만난다… “유증 포기 논의”

이수페타시스가 소액주주연대 측과 직접 대면해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일 오전 10시경 소액주주연대와 직접 만나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액주주연대 측에서는 5인이, 이수페타시스 측에서는 등기이사 중 1인을 포함한 실무진들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약속됐다. 해당 등기이사는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 2025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에 반발해 주주행동을 개시, 사측에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소액주주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소액주주 소통 전담 직책 신설 △유증 철회 및 대안 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대한 공식 입장 제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전날 오전 이수페타시스 본사를 방문, 적절한 권한을 가진 임원을 상대로 면담을 직접 요청했다. 답변이 없으면 퇴근 시간까지 사옥 인근에서 기다린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을 외면할 수 없던 회사 측도 결국 면담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제이오 인수 철회에 대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없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가 상정할 임시주총 안건 중에는 집중투표제 도입 의안이 존재한다. 만일 오는 7일 상호 간 원활한 합의가 불발될 경우 임시주총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인물을 이사회에 진입시키겠다는 의도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3일 보도된 '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포기...김상범 이수 회장 결단'이라는 기사에 대해 전날 '현재 확정된 바는 없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내용의 해명 공시를 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