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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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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과 KB의 만남, 거래소 ‘은행 환승’ 신호탄되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실명계좌 제휴 금융기관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주요 코인 투자자 연령대인 젊은 청년층 고객 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옮겨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법인의 코인 투자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업비트와 코인원 등이 은행을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3월 24일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전환한다. 은행 전환을 위한 사전등록 기간은 이달 20일부터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도 이미 빗썸이 제출한 제휴 은행 변경 신청서를 수리했다. 2018년 빗썸-농협 간 실명계좌 계약이 맺어지고 약 6년 만의 변경이다. 그간 빗썸 이용자들은 농협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당시 은행권은 코인에 대한 여론 악화, 특히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사고 위험 때문에 코인 투자를 위한 계좌 개설을 반기지 않았다. 모바일 간편계좌는 쉽게 만들 수 있었으나, 일일 거래 금액이 극히 적었으며 코인 투자 목적이라면 거래 제한을 잘 풀어주지도 않았다. 농협의 경우 지점에 따라 계좌 개설을 거부하는 경우도 일부 있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코인 거래소의 예치금 규모가 커지자 은행 입장에서도 거래소가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도 시행되면서 은행의 태도가 누그러졌다. 빗썸이 작년 자체 앱을 통해 농협 계좌 개설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빗썸도 실명계좌 발급 은행을 변경할 필요를 느껴왔다. 점유율 부진 때문이다. 최근 국내 코인 거래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가 70~80%, 빗썸이 20~30%로 굳어졌다. 빗썸은 작년 농협과의 계약 종료 무렵 주요 코인 투자자층인 2030 청년층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KB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변경하려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빗썸뿐 아니라 다른 코인 거래소들도 올해~내년께 제휴은행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법인의 코인 투자가 허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소 입장에선 일반 개인 투자자보다 훨씬 큰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오랜 기간 정체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비트코인도 작년 미국에서 현물 ETF가 허용된 후 금융투자업계 기관 자금이 흘러들어오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를 제휴 은행으로 두고 있는 업비트, 코인원도 시중은행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대중 친화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개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복잡한 법인 거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비트와 케이뱅크 간 제휴 계약은 올해 10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빗썸 외 다른 거래소들은 아직 적극적으로 은행 변경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금융당국이 법인 계좌를 허용한 것은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반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샤페론, 미 FDA 임상2상 파트2 진행 승인 소식에 17% 강세

샤페론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14일 오전 9시 20분경 샤페론 주가는 전일 대비 17.29% 오른 4985원에 거래 중이다. 샤페론은 이날 장 개시 전 개발 중인 염증복합체 억제기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 파트1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공시했다. 샤페론은 FDA 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SMC)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임상 2b상 파트1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파트2 시험 진행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미국 내 다인종 33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 용량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FDA 권고에 따라 용량을 최대 8배 증량하고 시험 기간을 8주로 연장해 진행됐다. 시험 결과 약물 관련 중대한 부작용이 없었으며, 위약군과 비교해 부작용 차이도 나타나지 않아 고용량, 장기간 투약 시에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한 아토피 효능을 평가하는 'EASI' 점수에서 누겔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특정 용량에서는 환자의 100%가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샤페론은 SMC 권고에 따라 기존 4곳에 미국과 국내 병원 4곳을 추가해 총 12개 병원에서 다양한 인종 177명을 대상으로 파트2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천당에서 지옥으로’ 한국첨단소재, 오버행 리스크 본격화

한국첨단소재 주가가 급락 조짐을 보인다. 연말~연초 양자컴퓨터 테마로 급등세를 보이다가 최근 보호예수가 없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물량 출회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당장 14일부터 권리공매도가 예정돼 대규모 오버행 리스크(잠재적 매도물량 위험)가 가시화됐다. 재무건전성 문제와 신사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첨단소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85% 하락한 6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종목은 한국첨단소재였다. 이 기간 한국첨단소재는 4270원에서 7850원까지 83.84% 폭등했다. 최근 한 달로 범위를 확대하면 300%가량 주가가 올랐으며, 지난 7일에는 9000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급등세가 꺾이며 주가 급락 조짐마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첨단소재의 주가 강세는 양자컴퓨팅 테마가 주된 이유였다. 최근 구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칩 '윌로'를 공개하고, CES 2025에서도 양자컴퓨팅이 프로그램 분야 중 하나로 포함되자 관련 테마주들도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첨단소재도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관련 테마 대장주로 등극했다. 얼핏 과도한 테마 상승에 따른 주가 조정처럼 보이나 실상은 유상증자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첨단소재는 지난 12월경 총액 약 12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발행 신주가 986만8409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100%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유상증자 형태였으며 최대주주 딥마인드플랫폼은 배정 수량의 100% 참여했다. 그런데 한국첨단소재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보호예수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유상증자의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로, 한국첨단소재가 유증 당시보다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만큼 신주 추가 상장 시점에 딥마인드플랫폼를 비롯한 유증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권리공매도'도 문제다. 권리공매도란 신주 상장 이틀 전 상장예정 주식을 미리 매도하는 것으로, 신주를 받을 권리가 확정된 투자자가 상장 전 미리 주가 하락을 예상해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당장 오는 14일이 권리공매도 예정일로 마찬가지로 대규모 오버행 위험이 있어 이를 먼저 인지한 투자자들이 한국첨단소재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버행 위험은 유증에 국한되지 않는다. CB에 관한 문제도 남았다. 한국첨단소재는 작년 9월 12일 제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40억원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호선 및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에 발행한 바 있다. 이 CB는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가액이 1981억원에서 1204원으로 조정됐고, 전환가능 주식도 약 202만주에서 332만주로 증가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보면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 등은 약 5배의 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CB의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되기에 이미 올해 중 오버행 위험은 예정돼 있었다. 재무건전성 문제도 있다. 한국첨단소재는 2020년~2023년 중 2022년을 빼고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작년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44억원으로 적자 지속이 유력하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작년 2월 한국첨단소재에 대해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발생을 이유로 관리종목지정 우려종목으로 분류했다. 재무안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도 598%에 이른다.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부채가 자기자본보다 많다는 의미며, 통상 200% 이하여야 적정치로 보는 만큼 상당한 규모다. 한국첨단소재는 작년 3분기까지 이자비용으로만 5억원 가까이 지출했다. '양자컴퓨터'라는 신사업에 의한 수혜 여부도 불분명하다. 한국첨단소재는 작년 1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양자 얽힘 광자 쌍을 이용한 양자 광원칩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자컴퓨터 테마 대장주로 꼽히게 된 주요 원인이다. 현재도 양자컴퓨터 관련 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추가 기술이전 여부를 논의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것이 곧 수익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최근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첨단소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실제 사업성이 있는지도 판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 최대주주인 딥마인드플랫폼이 작년 한국첨단소재(당시 사명 피피아이)를 인수했을 당시 추가한 신사업도 △이차전지 소재 △드론 개발 등으로 양자컴퓨터를 의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딥마인드플랫폼 자체도 건강식품 판매 플랫폼 운영업체로, 한국첨단소재와의 사업적 연관성이 분명치 않아 인수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첨단소재 측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의 신주 매도 및 권리공매도는 가능하지만, 참여 여부는 알기 어렵다"며 “양자컴퓨터 사업에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옵트론텍, 파산 신청 소식에 주가 16% 급락

옵트론텍 주가가 오전 중 16% 이상 하락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3분경 옵트론텍 주가는 전일 대비 16.02% 하락한 1400원에 거래 중이다. 옵트론텍은 최근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을 당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신청인 강성훈 씨는 약 20억원의 채권을 주장하며 파산을 요청했다. 단 회사 측은 해당 채권이 법원의 확정 판결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신청인의 주장은 전 대표이사와의 사적 문제로, 회사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회사는 지난해 말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재무 상태가 크게 개선됐으며, 현재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산 신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옵트론텍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예정이며, 신청인의 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새해 D+10, 코스피 ‘기대 이상’ 비트코인 ‘기대 이하’

새해 첫날 예상과 달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급 IT 행사 CES에서 다시금 AI 테마 전망이 부각되며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테마가 강세를 띠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2500선을 탈환했다. 반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비트코인은 한숨 쉬어가는 모양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약 7거래일간 4.41% 오른 2515.78에 위치했다. 코스피는 작년 한 해 글로벌 증시가 활황을 누린 상황에서도 10% 가까이 내렸다. 하반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급기야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에는 2400선을 내준 2399.4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면서도 단기간 내 반등할 가능성도 작게 보고 있었다.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있어도 끌어올릴 호재는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국내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올해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스탠스도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에 부정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외인 투자자들의 이탈세도 끝없이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진 증권사들도 2025년을 '상저하고'를 예상, 코스피 하단을 2100~2300선으로 제시했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약세가 이어져 2300선도 무너질 가능성을 점쳤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새해 직후 예상과 달리 코스피가 반등한 것은 반도체 업종 덕분이었다. CES 2025 개최를 앞두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돌아오고 있다. 이들은 새해 시작 후 7거래일간 코스피에서만 1조4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역시 SK하이닉스(9612억원)과 삼성전자(2374억원) 등이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 반등은 경기 회복의 신호라기보다 일시적인 자율 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번 반등의 배경은 코스피2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반등했다는 점과 주요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회복된 점으로 설명된다"고 밝혔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한풀 기세가 꺾였다. 작년 12월 중순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연말 무렵 10만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새해가 시작된 후 이달 6일 다시금 10만달러를 넘어서 전고점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내 다시 하락한 후 현재는 9만5000달러 내외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조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작년 하반기 급상승기부터 줄곧 과매수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친(親) 가상자산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당선되고, 차기 주요 내각에도 친 가상자산 인사들이 내정되며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수개월 기간이 남은 만큼 매수 동력이 차츰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했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도 주요 금융계 인사가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실현 가능성이 작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 단 비트코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언급하고 있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다시 법제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3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정식 출범되는 대로 다시금 비트코인이 상승 물살을 탈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 11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적으로 금리 부담감이 이어지며 신고가 갱신이 지연될 수 있지만 상반기 비트코인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유효"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현대힘스, 경영권 매각 소식에 18% 급등

현대힘스가 장 초반 18% 넘게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현대힘스 주가는 전일 대비 18.53% 오른 1만72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급등은 현대힘스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현대힘스의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의 특수목적회사(SPC) 허큘리스홀딩스다. 지분은 53.06%다. 현대힘스는 작년 1월 26일 상장됐는데, 당시 제이앤PE가 보유한 물량에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됐다. 즉 이달 말이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조선 테마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 현대힘스의 주주가치가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 현대힘스는 선박 블록 제작 사업을 영위한다. 그런데 곧 정식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만큼, 현대힘스의 경영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으리라는 분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 올 3월 주총시즌 새 화두는 ‘집중투표제’

올해 3월 정기주총 시즌을 앞두고 '집중투표제'가 주주권 강화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제도로 주목받는 한편, 경영권 분쟁과 법적 쟁점이 얽히며 그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도 다수 상장사가 집중투표제를 도입시키도록 추진하고 있어 주총의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한 주주가 여러 이사를 선임할 때 자신의 의결권을 특정 후보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세 명의 이사를 선임할 경우, 최대 300개의 의결권을 한 명의 후보자에게 몰아줄 수 있다. 이는 소액주주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자를 선임하게 용이하게 해 주며, 사측이 다수 후보에 의결권을 분산해야 하는 점에서 소액주주 보호의 대표적 장치로 여겨진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트는 현재 다수 상장사 소액주주연대와 활발히 소통하는 중이다. 오는 3월 정기주총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적지 않은 소액주주연대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투표제는 이미 지난 1998년 우리 상법에 규정됐다. 그러나 당시 재계의 반발로 회사가 정관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원천 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 국내에서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삼일PwC의 조사에 따르면 총자산 5000억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 중 집중투표제를 실행한 곳은 거의 없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그나마 3%의 기업이 집중투표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여지가 있도록 정관에 배제 조항을 삽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344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중투표제 도입 기업은 SK텔레콤, 한화생명보험 등 13개사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KT&G가 실제로 집중투표제를 실시해 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년부터 이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집중투표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단 고려아연 분쟁에서는 특이하게 경영진이 아닌 주주, 즉 MBK 측에서 집중투표제를 반대하고 있다. 현 상황상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양측이 보유한 지분에 비례해 비슷한 수의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하게 되므로, MBK 측이 단기간 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소액주주연대가 집중투표제의 존재를 알고, 그 도입을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두산에너빌리티, DB하이텍 등의 주주연대는 3월 정기주총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안으로 상정하기로 정했다. 그밖에 50~60개 상장사 소액주주연대가 집중투표제 관련으로 액트와 상담했으며, 30여개 상장사는 내부 논의 단계에 있다.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로 갈등이 빚어진 이수페타시스도 그중 하나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존재한다. 우선 액트 및 다수 소액주주연대는 임시주총, 또는 정기주총에서 선순위 의안으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 후, 이사 선임안을 후순위로 넣어 곧장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도록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변수가 생겼다. 고려아연 분쟁에서 불거진 문제다. 오는 23일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및 이사 선임안 동시 상정에 반발한 MBK가 이를 막는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우선 임시주총을 통해 정관을 변경한 후, 다음 정기주총이 돼서야 집중투표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일 이번 가처분이 실제로 인용돼 선례로 남을 경우 집중투표제를 시도하는 많은 소액주주연대에 난관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정관변경부터 이사 선임까지 두 번의 주주총회를 추진하면서 결집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주주연대는 회사 측보다 시간, 인력, 자금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윤 소장은 “한국에서는 항상 선행 안건으로 정관을 변경하고 이를 기반으로 후행 안건을 다뤄왔다"며 “오랜 기간 관례로 해왔던 부분인 만큼 MBK 측이 이를 바꾸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상법의 개정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는 회사가 정관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막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안도 포함됐다. 단 현재 탄핵 등으로 정국이 혼란한 데다, 이사의 충실의무 등 우선순위 안건이 있어 단기간 내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3년 만의 분기 적자 소식에 3%대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약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4분경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35% 하락한 3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것이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이 2255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적자는 2021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해 받은 4분기 세제 혜택은 3773억원인데, 이를 제한다면 영업손실은 6028억원까지 증가한다. 동 시기 매출도(6조4512억원)도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연간 매출 25조6196억원과 영업이익 57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대비 24.1%, 영업이익은 73.4% 줄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MBK 김광일 주주서한…“최씨 일가, 고려아연 경영에서 손떼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9일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위한 4대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대표이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위시한 영풍·MBK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직접적인 마찰이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서한에서 “고려아연은 세계 1등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오래된 지배구조 문제로 성장이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주가와 수익성이 정체 상태에 머문 점을 언급하며,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배구조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핵심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전기차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주서한에서 김 부회장은 '4대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최씨 가문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중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간 고려아연을 지배했던 최씨, 장씨 일가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감독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MBK 측이 오랜 기간 주장했던 이사회 전면 개편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이사회가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3조원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진행돼 주주들에게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사회 개편을 통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으로 최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간 제기된 여러 경영상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손실 회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 최대주주인 MBK 측으로부터 신임 받지 못하는 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로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해 교체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4대 개혁과제와 함께 오는 23일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재 MBK 측이 주장하는 14인의 이사 후보 선임과 집중투표제 반대에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다. 그는 MBK 측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이 금융, 제련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돼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 시점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은 이사회 개편을 지연시키고 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카카오 목표가 하향, 그만큼 기저효과 기대…“플랫폼·AI에 달렸다”

새해 증권가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를 내린 주된 원인은 작년 4분기 실적이다.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34%가량 감소한 1065억원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20% 가까이 하회하는 수치다.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는데, 카카오는 3분기 티메프 관련으로 312억원의 비용을 인식한 바 있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웹툰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카카오게임즈 실적이 하향 안정화되며 미디어 부문 부진이 지속 중이다. 타 증권사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5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들 역시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이 콘텐츠 및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기존 매출 하향 및 신작 부재, 뮤직은 전년도 아이브 앨범 판매량 기저, 미디어는 더딘 제작 진행률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단 이들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이 플랫폼에 달려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작년 4분기에도 카카오의 주력 사업인 플랫폼·톡비즈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새로 런칭한 광고 상품인 '포커스 풀 뷰', '업데이트한 프로필'은 기간이 짧거나 베타 테스트 중이어서 실적에 반영되지도 않았다. 이에 2025년 카카오톡이 개편될 경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체류 시간 향상을 위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체류 시간이 가장 적은 쇼핑 탭에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쇼핑하기' 명칭을 '톡딜'로 변경하기도 했다. 더불어 피드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장점을 갖추기 위해 쇼핑, 오픈채팅, 채팅, 친구 탭의 추가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시징만을 위한 플랫폼에서 트래픽을 락인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다"며 “조만간 공개될 구체적인 개편 내용의 유효성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카카오가 AI 분야에서도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카카오톡 개편, 카나나 출시로 확인될 예정"이라며 “출시 직후 수익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카나나'(카카오의 AI 비서)에 대응되는 (타사의) 서비스 없기에 초기 트래픽 확보에 성공한다면 잠재 수익원으로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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