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etm@ekn.kr

전체기사

단통법 폐지 ‘D-5’…통신시장 변화 촉각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이달 22일 폐지된다.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10년 만이다.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제도와 유통망의 추가지원금 상한 제도가 사라지면서 통신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통법 폐지안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단통법은 불투명한 단말기 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자 후생 배분이 왜곡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그러나 입법 취지와는 달리 통신 사업자들의 보조금 경쟁을 위축시키며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입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은 없애고, 25%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전신법에 이관해 유지한다. 기존엔 요금 할인 혜택을 선택할 경우 유통점으로부터 추가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요금할인 혜택을 받으면서 유통점의 추가지원금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음성적으로 지급되던 추가지원금을 공개적으로 지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번호이동·신규가입 등 가입유형·요금제별로 지원금을 차등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용자 정보 제공 차원에서 통신사 자율적으로 누리집 등지에서 요금제·가입유형별 지원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용자 거주지역·나이·신체적 조건 등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동통신 계약 체결 시 작성하는 계약서의 내용도 구체화된다. 통신사와 유통점은 △지원금 지급 주체·방식 등 상세 내용 △지원금 지급 관련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 조건 등을 계약서에 상세히 명시해야 한다. 이를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을 경우, 전신법 개정안 위반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지원금 정보 오인을 유도하는 설명 △이동통신사·제조사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 이용 요구·강요 △이용자 대상 부당한 경제적 이익 차별 △지원금 지급 관련 중요사항 미고지 행위는 금지된다. 판매점이 통신사로부터 판매 권한을 승낙받은 사실을 표시하는 '사전 승낙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이른바 '성지불법 보조금이나 비싼 요금제를 활용해 휴대폰을 직영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 영업과 매장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통신사와 유통점은 다양한 형태로 단말기 지원금 영업 경쟁을 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 혜택은 확대돼 통신 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정부 구상이다. 정부는 단통법 폐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장 혼란과 부작용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담긴 시행령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행령에는 △통신사·제조사의 차별 유도 등 불공정행위 금지 △지원금 정보제공 강화 △단말기 선택권 보장 방안 △이용자피해 방지 및 구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김태규 부위원장 사임으로 이진숙 방통위원장 단독 체제가 되면서 시행령을 의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무위원 1인 체제에선 법안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수 없다. 방통위는 시행령 개정 전까지 통신 3사 등이 참여하는 대응 전담조직(TF)을 매주 2회 이상 운영하는 등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향후 전신법 금지행위 위반 사항을 확인할 경우 엄중 조치한다. 전문가, 통신사, 제조사, 유관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통신사·제조사의 이용자 차별행위 규제 △특정 서비스 이용 강요 및 유도 방지 △이용자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 등을 담은 종합시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가지원금 지급 최대 범위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매출 효과가 있는 만큼 추가지원금이나 요금 할인 폭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3사 및 제조사가 경쟁 제한 행위를 위해 담합할 가능성에 대해선 “단통법 폐지가 예고됐던 올해 상반기 동안 이뤄진 상황들을 봤을 때 담합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미디어에 힘주는 네이버, 숏폼·XR·버추얼 잡는다

네이버가 독자적 미디어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입힌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을 무기로 삼아 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한다. 콘텐츠 경험과 주요 서비스 간 유기성을 높여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한편, 이용자의 실감형 미디어 경험을 차별화해 확장현실(XR)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PC·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래형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내 XR 콘텐츠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며, AI 영상 생성 기술과 가상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날 독자 구축한 △확장현실(XR) 스튜디오 △미디어 AI △버추얼 스트리밍 등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현재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서비스 '클립'과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쇼핑·블로그 등 주요 서비스와 연계해 콘텐츠의 발견을 생산·소비 등 활동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미디어 기술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이용자의 콘텐츠 경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영상 분석 AI 'MUAi' 플랫폼을 연내 공개한다. 영상 맥락을 심층 이해하고, 메타 데이터화해 사용자에게 추천해 주는 기술이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성, 저품질 영상 감지 기능이 통합됐으며, 다수의 AI 모델과 이미지 처리 기술이 유형별로 내재화돼 비용 경쟁력도 확보했다. 사용자 특성에 맞춘 상품 혹은 영상을 추천하거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하이라이트 제작에 활용된다. 텍스트를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해주는 '오토클립Ai'도 선보일 계획이다.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쇼핑·장소 방문 후기, 블로그 게시물 등 네이버 플랫폼에 축적된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요약하고,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한다. 예를 들어,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된 블로그 리뷰 게시물을 분석해 배경음악과 내레이션, 화면 효과 등 콘텐츠 성격에 맞는 기법을 자동 적용한다. 누구나 쉽게 숏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네이버의 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올해 미디어 AI의 목표는 원하는 영상과 구간,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가 만든 영상이 더 잘 노출·검색·탐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 기술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플랫폼에 축적된 리뷰 데이터는 모두 우리 삶의 향기라고 생각한다"며 “삶의 향기가 우리 플랫폼에서 발전하고 유지되도록 하는 게 개인적인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도 눈길을 끌었다. 여러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하는 '비전 스테이지'와 인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 스테이지'가 그것이다. 두 스튜디오는 모두 1784 사옥 지하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가상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해 스트리머들이 커머스·숏폼·드라마·영화와 같은 3차원(3D)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네이버는 최근 모션 스테이지를 활용해 치지직 스트리머들과 협업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실시간 3D 콘텐츠와 돌비 애트모스 기반 뮤직비디오의 높은 완성도로 화제를 모았고, 타 플랫폼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으로 대거 이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의 대중화가 빨라짐에 따라 네이버의 콘텐츠를 다양한 폼팩터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과 XR 시장을 함께 겨냥한다는 복안이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VR과 AR 기술은 맞닿아 있고, AR의 경우 글래스로 확장·발전하고 있다. 미디어 경험을 XR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회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콘텐츠 문법이나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면 글래스가 더 대중화됐을 때 네이버에 기존에 제공했던 컴퓨팅 경험들을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썬 단기 수익보다는 생산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서비스와의 유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리더는 “모션·비전 스테이지의 경우 콘텐츠 생산자들이 여러 장르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치지직이나 숏폼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이 될 것으로 본다"며 “AI 기술 고도화를 통해선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콘텐츠 경험을 넓힘으로써 리텐션(이용자 유지율)을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 CNS, 고용노동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LG CNS는 상호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지난 1996년부터 우수한 노사문화를 모범 실천한 기업을 선정·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국 140개 기업이 신청해 △중소기업 19개 △대기업 13개 △공공기관 8개 등 총 40개 기업들이 최종 선정됐다. LG CNS는 “이번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은 지난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 인재를 집중 채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일자리 대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는 인적자원개발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연달아 얻은 성과"라고 소개했다. LG CNS는 1987년 창립 이후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통해 38년간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상호존중과 소통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은 직원들과 현장 대면소통활동에 적극 임하고 있다. 사원 대표들도 경영진들과 정기·비정기 노경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며 처우와 복지, 인사제도 개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같은 노사간 소통 과정을 거쳐 LG CNS는 근속기간이 아닌 기술역량 수준을 보상에 반영하는 '역량기반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안식월 휴가제 도입, 중식비 인상, 출산 선물 확대, 고급 리조트 지원 확대 등 복지 수준도 높이고, 모든 구성원이 의무적으로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시간을 채워야 하는 획일적인 제도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의 자율책임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 경력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 구성원들이 자신의 커리어 성장을 위해 스스로 본인이 희망하는 조직과 직무를 찾아 지원하는 'My Career Up(사내공모제도-잡포스팅)'제도가 활성화돼 있다. 채용 시 사내 전문가들이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바-레이저(Bar-Raiser)' 면접 방식을 운영하고, 구성원들의 개인 생애주기에 맞춰 가족까지 챙기는 피플케어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자녀 케어 프로그램 △중·고교생 자녀 대상 '입시 TALK, 널 대입해' 운영 △직원들과 부모가 함께 LG아트센터에서 유명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 산책' 프로그램 등이 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청소년들과 IT 교육에 소외된 장애인, 도서벽지학교 학생들이 IT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보문화 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마루' 운영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 '차별 없는 일터 조성 우수 사업장' 등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모범적 사례로 인정받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카오 2분기 실적도 희비 극명…승부처는 AI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실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저조한 실적으로 '숨고르기'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9046원·영업익 530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7%·12.29%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1조9496억원·영업익 1278억원으로 2.76%·4.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은 커머스다. △쇼핑앱 '플러스 스토어' △검색 요약 기능 'AI 브리핑'의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이용자 수를 늘리는 단계다. 2분기 부문 매출은 전년(7190억원)보다 15% 성장한 8274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치플랫폼 부문 또한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도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광고주에게 AI 기반 광고 집행 자동화, 예산 최적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2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1조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784억원) 대비 7.3%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은 AI 기술을 가장 먼저 접목한 사업 영역으로, 올해 상반기엔 개인 맞춤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이용자 체류 시간 확장에, 서치플랫폼은 타게팅 작업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실적은 콘텐츠 사업 부문의 부진 여파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미디어 등 사업부 매출이 저조했던 게 주효했다.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553억원)보다 15.8% 줄어든 8965억원으로 예측된다. 게임의 경우 신작 부재기가 길어지면서 전년보다 50%가량, 레이블 부문은 음반·공연 매출이 60~70%가량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의 실적을 받쳐주는 건 신사업과 톡비즈 부문이다. 광고 부문은 시장 침체기를 지나며 회복세를 보였고, 신사업은 금융 서비스 강화에 힘입어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성장한 5565억원, 신사업은 15.4% 증가한 407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프로필 탭 '풀뷰' 광고 확대로 3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승부처는 AI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실행 중이며,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카나나' 중심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오는 11월 본격 출시되는 '카나나'의 성과가 카카오의 실적 성장성 회복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9~10월부터 톡 개편, 카카오톡에 AI 적용, 오픈AI와의 공동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카톡 개편 후 숏폼 형태의 양질의 콘텐츠 수급만 원활하다면 트래픽과 신규 광고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새 정부 AI 산업 투자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양사 모두 향후 경쟁력 향상과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적극적인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경기 부양 의지는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고 진단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축구 레전드’ 앙리·퍼디난드, 올해도 넥슨 아이콘매치 출전

프랑스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리오 퍼디난드가 2년 연속 넥슨 '아이콘 매치' 출전을 확정지었다. 넥슨은 17일 'FC 온라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아이콘 매치에 앙리는 'FC 스피어' 소속으로, 퍼디난드는 '쉴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이 '창과 방패' 콘셉트로 대결을 펼치는 축구 이벤트로,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 약 6만4000명의 관중과 600만 온라인 시청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넥슨은 최근 앙리와 퍼디난드가 오픈AI의 챗GPT로 이번 대결의 승부를 예측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챗GPT는 FC 스피어의 우세를 전망했고, 구체적인 경기 스코어까지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넥슨은 지난 9일 FC스피어 소속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이 올해 아이콘 매치에 출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드로그바는 지난해 FC 스피어의 공격수로 활약을 펼쳤고, 부폰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 아이콘 매치는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란 부제로 오는 9월 13~14일 이틀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시합에서 패한 FC스피어팀이 복수를 다짐하며 재대결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넥슨은 출전선수와 티켓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8월부터 ‘골프·등산·캠핑’ 쇼핑 카테고리 추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 유지율(리텐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용자 특성에 맞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하며, 오는 8월부터 AI 쇼핑가이드 질의어 카테고리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이용자 저변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16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의 일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구매 전환율도 기존 네이버앱 내 추천쇼핑, 가격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 역시 네이버앱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30%포인트(p) 더 높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구매 데이터가 쌓이며 AI 기반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구매·정기구독 등 단골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쇼핑가이드·발견 탭과 같은 AI 도구도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용자의 정기적인 반복 구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판매자의 단골 확보와 정기구독 솔루션 도입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앱을 처음 출시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구독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18%, 관련 거래액은 26% 늘었다. 네이버는 앞으로 단골거래를 활성화하고, 앱 사용 비중이 높은 이용자층 중심의 기술·마케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제공하는 AI 쇼핑가이드 질의어 카테고리 적용 범위를 디지털·가전에서 △골프 △등산 △캠핑 등 레저라이프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재는 앱 이용자들이 AI 추천 기능을 경험·활용하는 단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중심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잡아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단골 사용자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IP·위성·케이블 통합’ TV서비스 가속도

KT가 KT스카이라이프·KT HCN 등 그룹사와 연계해 '미디어 시너지'를 확대한다. 그룹 내 미디어 역량을 하나로 모아 서비스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6일 KT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KT HCN(케이블TV)에 인터넷(IP) 전송방식 기반 셋톱박스를 공급한다. 기술중립성 원칙을 토대로 IPTV·위성방송·케이블TV 간 전송방식의 한계를 넘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애 대응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위성방송·케이블TV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와 KT HCN은 IP 기반 기술중립성 방송 서비스 '아이핏TV(ipit TV)'를 선보였다. 풀HD화질을 기존보다 약 2배 향상시켰고, 부팅·채널 전환 속도 또한 30% 단축했다. 셋톱박스의 크기·무게는 줄이고, 대기 전력 소모량을 낮춰 편의성도 높였다. 이용자에게는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 △인공지능(AI) 추천·검색 △모바일 이어보기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I/UX)을 제공한다. 이는 KT의 미디어 사업 전략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 4월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시 KT는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PTV 중심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룹 내부로 한정하던 미디어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범위를 외부 플랫폼 및 협력사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광철 KT IPTV사업본부장(상무)은 “앞으로도 그룹사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미디어 사업 성장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갤럭시 Z7 사전예약 돌입…통신3사 ‘하반기 실적’ 총력전

통신업계가 15일부터 일제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시리즈' 폴드7·플립7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SK텔레콤(SKT)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폰 단말기 인기모델이라는 점에서 SKT를 비롯해 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개통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이달 25일이다. SKT는 모든 사전 개통자에게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티(T)월드 공식 인증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 고객에게는 삼성 공식 인증 슬림 케이스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건대입구점, 코엑스몰에선 팝업 부스를 열고 포토 부스·멀티태스킹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을 하면 롯데시네마 영화상품권, 스타벅스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SKT 공식 온라인몰 T 다이렉트샵에선 갤럭시 Z7 시리즈를 구매한 후 '다이렉트 5G 6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5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KT는 갤럭시 Z7 시리즈 구매 고객 대상으로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24개월 뒤 반납과 기기변경을 전제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개통 시점에 출고가의 50%(안심체인지 중고폰 매입 최대 보장금액)를 미리 보상받아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리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은 할부금을 출고가의 절반 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통신사 지원금과 쓰던 폰 반납 등 단말 추가 할인 혜택을 추가하면 갤럭시 Z7 시리즈를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KT는 미리보상 프로그램 가입 고객에게 분실·파손 시 최대 60만원 보장해주는 보험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34세 이하 'Y덤' 이용 고객 중 사전 예약 후 개통한 32명을 추첨해 'Y갤럭시 투어 in 몽골' 참여 기회를 준비했다. 삼성 휴대폰을 2대 이상 구매한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영화예매권(1인 4매)을 증정한다. 추가로 △멤버십 럭키7 이벤트 △KT 휴대폰결제를 통한 구글스토어 할인 혜택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이너 △캔바 2종을 6개월 동안 무료 제공한다. '라이너'는 웹페이지나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검색하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주며, 업무나 자료조사에 적합한 정확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캔바'는 PPT·포스터·SNS 이미지 등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디자인과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유플닷컴 전용 쿠폰(최대 20만원)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고 갤럭시 Z7 시리즈를 구매하는 경우, 기존 보상가에 더해 신세계상품권 15만원권을 추가로 받는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번 시리즈에 대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모두 5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른 유통망 최대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은 7만5000원이다. 다만 이는 예고 공시지원금으로, 정식 출시를 앞둔 22일쯤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공시지원금은 통상 정식 출시 전후로 공개돼 왔지만, 오는 22일 단통법과 함께 통신사의 지원금 공시 의무도 사라진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업계, 해킹 쇼크에 부랴부랴 ‘정보보호 투자’ 늘리기

통신업계가 보안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SK텔레콤(SKT)의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투자 규모를 대폭 상향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해킹 피해 대응 및 예방 체계 정비와 함께 정보보호 투자액도 기존보다 30~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투자 방향은 전반적으로 보안기술 고도화와 인력 확충을 통한 제로트러스트(지속 검증)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3사 중 정보보호 투자 수준을 가장 높게 끌어올리는 곳은 KT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5개년 목표로 정보보호를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 이상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현재 투자액(연간 약 1250억원)보다 1.5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KT의 보안전략은 사전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보안 기술 내재화(약 200억원)를 비롯해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 중심 제로 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약 3400억원) △보안전담인력 충원(500억원) △현행 정보보호공시 수준 유지 및 점진적 개선(누적 6600억원 규모)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구글·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기업과의 공동 컨설팅 및 기술 교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체계 구축과 제로트러스트 체계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인력 또한 현재 160명대에서 300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T보다 앞서 지난 4일 SK텔레콤도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단위로 환산하면 1400억~1500억원대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 영입·내부 육성을 통해 보안 인력을 기존(337명대·SK브로드밴드 포함) 대비 2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외부 보안 검증체계 고도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 △보안 솔루션 도입 확대 △분기별 1회 모든 자산에 대한 엔드 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정기 점검 △망(네트워크) 세분화 등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도 증액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등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투자액을 매년 증액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호에 전년(2023년)보다 약 23.7% 증가한 828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올해 정보보호 예산은 약 3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장 중심 보안 전략을 내건 상태다. 최근 업계 최초로 전국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해 보안전문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곳에선 스미싱·피싱 피해 상담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탐지, 휴대전화 결제 차단 등 피싱 방지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밖에 스팸·스미싱·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서울경찰청과의 공조 체계를 수립했으며, 숭실대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신설해 미래 보안 인력도 육성한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가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연간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1%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과 통신 3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4년 동안 이들의 연간 매출 중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0.33%에서 최대 0.46%로 파악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하면 보안 수준을 상향하는 게 장기적으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獨·中 찍고 日 간다…K-게임, ‘하반기 신작’ 글로벌 도전장

국내 게임업계가 하반기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쇼 '참전'을 앞다퉈 선언하고 시장 수요 확대를 노린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새 게임에 대한 해외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동시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이중 포석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과 중국 '차이나조이', 이어 9월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를 확정했다. 일정은 △차이나조이 8월 1~4일 △게임스컴 8월 20~24일 △도쿄게임쇼 9월 25~28일 순이다. 통상 글로벌 게임쇼는 신작 흥행 여부 및 작품성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힌다. 특히 여름철 열리는 게임쇼의 경우,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힐 만큼 위상이 높다.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번 출품작들의 특징은 블록체인, 증강·가상현실과 같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장르적 범위 또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부터 인생 시뮬레이션, 중세 좀비 서바이벌, 탑다운 전술 슈팅, 3인칭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대 환경(PvPvE) 익스트랙션 등 폭넓다. 향후 회사 성장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로 꼽히는 작품들인 만큼 이용자 저변을 확대해 글로벌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3개 게임쇼를 모두 참가하는 펄어비스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출시 전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스컴과 지스타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5',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 등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순회'에 나서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실적 반등과 재도약을 책임질 차기작으로 꼽힌다. '검은사막' 출시 이후 신작 부재기가 길었던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은 '폴리싱(게임 출시 직전 전반적으로 점검·개선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게임쇼에서 마지막으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 후, 출시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최근 도쿄게임쇼 첫 출전을 확정지었다. 신작 오픈월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스컴에선 개막 전날 밤 진행되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작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는 넥슨은 일본 애니메이션풍(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협동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 메어'를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 참가를 확정지은 크래프톤은 현장 부스를 운영해 출품작 시연 기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품작은 △인조이 △펍지(PUBG): 블라인드스팟 △PUBG: 배틀그라운드 등 3종이다. 인조이는 첫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차하야'를 공개할 계획이며, 개발진은 밋업 행사를 통해 이용자 및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위메이드맥스 또한 2년 연속 게임스컴을 찾는다. 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시장에 참여해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소개한다. 빠른 전투·전리품 획득을 특징으로 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게임으로, 현장에선 데모 버전 체험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기업간거래(B2B)관 참가를 확정했다. 자회사인 엔씨AI를 통해 게임 개발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신작 슈팅게임 'LLL'과 '타임 테이커즈' 등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