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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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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 시 확인하세요”…수협은행, 회원수협과 ‘송금 코드’ 분리

앞으로 송금할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수협'이 아닌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이 나타나면 상대방 계좌가 어떤 금융기관인지 확인하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수협'만 있다면 기존대로 이를 선택하고 송금하면 된다. 수협중앙회는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의 금융기관 코드를 분리해 이달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금융기관 코드란 각 금융기관을 구별하기 위한 세 자리의 숫자로,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은 지금까지 동일한 코드(007)를 사용해 왔다. 두 기관은 타 금융기관과의 금융결제에 대한 안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회원수협(030)과 수협은행(007) 각각의 코드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고, 오는 10일 시행을 앞둔 상황이다. 다만 수협은 고객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금융기관에 송금할 곳을 선택할 때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기존대로 '수협' 하나로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2금융인 회원수협과 1금융인 수협은행을 별다른 구분 없이 '수협'이라는 명칭으로 혼용해 왔던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따라서 시행일 이후 하나의 UI로 수협이 나타날 경우 코드가 전산상 자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전과 동일하게 해당 UI를 선택하면 된다. '수협은행'과 '회원수협'으로 구분된 경우라면 송금할 상대방 계좌의 금융기관이 둘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반드시 확인한 뒤 선택해야 한다. 이때, 금융기관 마다 회원수협을 표현하는 명칭이 단위수협, 지역수협, 수협중앙회 등으로 다를 수 있다. 회원수협과 수협은행을 잘못 선택하더라도 입금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계좌번호에 의해 자체적으로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계좌번호를 사전에 등록해야 하는 지로·CMS 업무(자동이체 등)의 신규신청 건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페이인포)의 기관 변경 업무에 한 해 안내 메시지에 따라 제대로 된 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안정적인 금융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분리를 단행한 것이지만,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며 분리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현재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성실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핵심광물·에너지 투자 2500억원 펀드 조성

한국수출입은행이 공급망안정화기금(이하 기금)을 통해 핵심광물·에너지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2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범정부 대응체계의 일환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에 따라 수은에 설치된 기금으로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기금의 기존 공급망안정화 펀드 대비 출자비율을 40%까지 상향해 기금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공공·민간 자금을 추가 모집해 총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금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내해 민간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핵심광물 분야 및 핵심광물·에너지 관련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에 대한 지원 실적에 대해 수은에 귀속되는 수익의 일부를 운용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투자 유인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는 경제안보품목 등의 안정화 계획을 정부 각 부처에 제출해 선정된 사업자다. 민관협력으로 조성된 펀드는 생산·가공·수송·저장 등 핵심광물·에너지 분야 밸류체인(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단계별 사업에 투자해 핵심 기간산업 기초소재 확보와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수급 등 공급망 안정화 전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특정국에 집중된 희토류 등 핵심광물 제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자원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운송과 저장에 필요한 항공·해운 운송서비스 및 물류사업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해 공급망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한다. 출자사업은 이날 수은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으로, 운용사 선정 후 기금운용심의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펀드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각국의 자원 확보경쟁 가속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공급 불확실성이 높은 핵심광물·에너지 부문에 민간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면 공동투자·대출·보증 등 종합적 패키지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금은 올 상반기에 기금 1000억원, 수은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출자해 1조8000억원으로 조성한 공급망안정화펀드 투자를 개시했다. 분야별 선도사업자 등 공급망안정화사업을 적극 지원 중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대금융 레이스 시선은 ‘3위’ 쟁탈전에…승부처는 ‘비은행’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이 '3위 쟁탈전'에 모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레이스에서 4위를 유지했지만 내년 비은행 수익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우리금융이 1조442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금융이 2조259억원을 나타내면서 둘 사이 5500억원 가량의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이익에서 우리금융이 약진하며 하나금융을 크게 앞질렀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6% 상승한 1조2444억원, 전년 대비 2.1% 하락한 1조132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인수 효과로 인한 염가매수차익 반영과 방카슈랑스 채널 확대, 보험·증권사 인수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하면서 수익 다변화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 등 당장 실적 격차가 상당하지만 우리금융이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로 비은행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강화한 만큼 발빠른 3위 탈환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보험사 인수를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약 13%p 상승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은행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누적 순이익 규모에서 우위를 유지했음에도 비은행 부문 실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보험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는 와중 지난달 하나손해보험 유상증자에 2000억원을 출자했다. 자회사 자본건전성 지표 하락 방어와 영업 경쟁력 강화에 추가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두 그룹사 모두 비이자이익 확대가 3위 경쟁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두 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의 올해 누적 당기순익을 비교해도 격차는 1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3분기까지 우리금융 3510억원, 하나금융 4583억원의 이익 규모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의 경우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음에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전반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을 은행이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금융은 은행 WM뿐만 아니라 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의 자회사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더라도 이미 벌어진 격차를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제기된다. 우리금융이 동양·ABL 생명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했음에도 하나금융과의 격차가 6000억원 가까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올해 반영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차이가 하나금융과 20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진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 부사장은 지난달 29일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3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위한 일회성 충당금 요인이 많아 상당히 변동성이 많았다"며 “보험사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5810억원으로 산출됐지만 각종 충당금 관련 360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에도 올초 실시한 희망퇴직·책임준공 신탁사업장과 관련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주요 건전성 지표와 지속적인 자본효율성 관리 역량도 중점 경쟁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각각 12.92%, 13.30%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10.60%을 기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정책 전환기 맞은 금융권...대규모 ‘인사 폭풍’ 온다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수개월간 멈춰 있던 금융권 인사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현재 10여곳이 넘는 금융기관 수장 교체가 정체돼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및 주요 금융공기업 인사가 연쇄적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일부는 기관장 임기가 이미 종료됐거나, 연말까지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조직개편과 정권 교체 영향에 따라 관료, 민간 전문가, 내부 출신 간 경쟁 구도가 주목되는 가운데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금융권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교체가 임박하거나 진행 중인 주요 금융공기업 및 기관의 기관장(CEO) 자리는 15곳 이상이다. 먼저 당국 인사부터 재개됐다.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는 석 달동안 공석이었던 금융위 1급 사무처장 자리에 신진창 금융정책국장(행시 40회)을 임명했다. 신 사무처장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파견됐던 인물로 금융위 서민금융과장부터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후 국감 종료에 따라 금융위 1급 간부부터 새로 임명하는 '물갈이 인사'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달 29일 사무처장에 이어 나머지 1급(차관보급) 인사를 시행했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원장, 안창국 상임위원, 박민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하면서 전반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 후 1급 4명 전원이 사표를 낸 바 있다. 금융감독원도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를 계획 중이다. 이찬진 금감원장 역시 부원장보 이상 임원 전원에게 사직서를 받았다. 금융위가 국·과장급 인사도 앞둔 가운데 금융공기업 수장 선임 절차가 차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관장 임기가 만료돼 대행 체제나 기존 대표가 연장해 근무 중인 곳은 △한국수출입은행(8월 임기만료, 대행체제) △기술보증기금(8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신용보증기금(8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서민금융진흥원(1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금융결제원(8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신용정보협회(8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여신금융협회(8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주택도시보증공사(8월 임기만료, 기존 대표 연장 중) 등이다. 예금보험공사도 오는 10일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보험개발원은 12월 내 임기가 만료된다. 내달 중에는 금융투자협회와 보험연구원이, 내년 초인 1~2월에는 IBK기업은행, 한국신용정보원, 한국예탁결제원 등도 교체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구성 작업을 시작했다. 신용보증기금도 임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다만 금융공기업 수장은 당국 인사와 연계돼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일정이 먼저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신보 등은 아직 후보 등록 공고와 같은 구체적 실행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번 기관 및 공기업 인사가 단순한 인물 선임 수준을 넘어 내년 금융시장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현 정부는 생산적금융, 청년·서민 금융지원 및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 전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금리인하 여부나 가계부채 관리 등 주요 현안이 맞물려 있어 당국 기조와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발 맞출 수 있는 인물이 하마평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인사 체제에 따라야 하는 만큼 실제 인선 시점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만료된 기관장의 실제 교체 시점은 인선 절차와 당국 관련 일정 등 절차적 변수가 많아 내년 초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상인저축은행, 새 주인 ‘KBI그룹’에 안긴다…SPA 체결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인수되면서 새 주인을 찾았다. 31일 금융권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약 90%를 110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약 10%의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이 보유한다. 두 회사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친 뒤 인수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최대주주가 되는 KBI그룹이 부실자산 처분 등 경영 정상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산기준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인 상상인저축은행은 2023년 최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자 주식처분 명령을 받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건전성 악화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업계 2위권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 산업 소재(전선, 동 소재), 건설·부동산, 환경·에너지, 의료, 섬유·용기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영위 중인 중견 그룹이다. KBI동국실업, KBI메탈 등을 주력 계열사로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상상상인저축은행까지 인수하며 본격적인 금융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전신인 갑을그룹 시절에도 저축은행을 운영했다가 이번에 20여년 만에 다시 금융업에 진출했다.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은 각각 경북과 인천·경기권으로 영업 지역이 달라 합병하기보다 따로 영업하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KBI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2개 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하고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은행이 키운 내공...‘5조 클럽’ 오른 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5조1217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비은행의 높은 기여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5조원을 넘어서면서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지위를 모두 지켜냈다. KB금융지주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4조3941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조6197억원)보다 4.1% 늘었지만 직전분기(1조7384억원) 대비 3.0% 줄었다. 금리하락기임에도 은행과 비은행의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선방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1.96%)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한편 은행 NIM은 1.74%를 기록해 0.01%p 올랐다. 은행은 핵심예금 확대로 조달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도 NIM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876억원)대비 4.7% 늘었다. 수수료 등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57억원으로 23.4% 줄었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환율 상승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화환산 평가이익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7390억원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방카슈랑스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감소율이 1.1%에 그쳤다. 순수수료이익이은 전년동기 대비 3.5% 확대된 2조9524억원을 기록해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누적 그룹 일반관리비는 5조77억원을 기록했다.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비용효율성(CIR)은 전년동기 대비 0.7%p 소폭 증가했다. 3분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64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44% 큰 폭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3분기 그룹 CCR은 전분기 대비 25bp 개선된 0.30%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전환됐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은행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힘입어 충당금 적립 규모가 축소됨과 함께 환입 요인이 더해진 결과다. 3분기 누적 그룹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8%, 12.78%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ROE는 12.78%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보면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이 각각 13.83%, 16.28%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자본 할당과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나서면서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평가다. 그룹 CIR(이익경비율)은 3분기 누적 기준 37.2%를 기록해 40% 이하 수준을 이어갔다. 핵심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룹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1조1769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1120억원)대비 5.8% 늘었다. △KB손해보험(2088억원) △KB캐피탈(704억원)의 순이익도 각각 23.7%, 20.3% 증가한 가운데 △KB증권(1578억원) △KB카드(993억원) △KB라이프생명(657억원)은 1년전 대비 7.6%, 13.4%, 13.6%씩 역성장했다.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KB금융 이사회는 전년동기 대비 135원 증가된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됨으로써 주당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자의 눈] “금융위가 복지부역할도 하나”…부작용 얼룩진 금융정책

“금융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리고 손 안에 공깃돌처럼 여긴다" 얼마 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작금의 정책들을 바라보며 한탄하듯 뱉은 말이다. 이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대출 축소 정책과 6월 본격화된 부동산 대책을 지속해오면서 불거진 갖은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갑작스러운 정책 발표 후 뒤늦게 허점을 고치는 '땜질식 처방'을 이어오며 시장과 수요자의 혼란을 키워왔다. 예고없는 정책에 레버리지를 누린 층과의 형평성 지적도, 수요를 틀어막은 일시적 시장안정이 '투기 억제용 쇼'라며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집값을 잡는다는 미명아래 전방위로 조인 대출로 실수요층이나 자금 기반이 약한 청년층이 시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반면 정책 입안자들의 고가 주택 보유로 정부는 다시 한 번 신뢰를 잃었다. 금융권이 대출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고신용자에게만 대출을 내주는사이 그토록 '보호해야 한다'던 저소득층은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처지에 처해야 했다. 이마저도 고신용자가 고금리를 물고 있어 시장 역행적이란 부작용도 불거지고 있다. 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묶여 대출문을 좁히고 있어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아서다. 정부가 은행에 '이자장사'로 일갈하면서도 예대금리차를 좁히기 어렵도록 양방에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고신용자 이자를 인상해 저신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정책이나,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 빚탕감 추진도 '안 갚고 버티면 된다'는 도덕적 해이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연체 채권은 일차적으로 금융사가 떠안고 장기 수익 악화 시 성실상환 고객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윤 위원장은 “저소득층 돕기는 복지부가 할 일이지 금융위가 할 일이 아니다"고 질책했다. 채무자의 '연체이력 삭제' 또한 부작용을 낳는다. 빚 감면은 금융사가 일시적인 부담만 얻지만, 연체이력 자체를 지우면 향후 신용대출을 내줄 때 이력을 볼 수 없어 리스크를 떠안게 되고, 은행이 신용보다 담보에 집중하게 되면서 다수 수요자에 피해가 돌아간다. 목적성이 있다고 해도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추진하는 정책은 결국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취임 이후 “신뢰는 금융의 생명"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책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개인 신용에 대한 무게가 우스워지는 사회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지역사랑 체크카드’ 발급 확대…총 13개로 늘어

일선 수협 상호금융의 '지역사랑 체크카드' 사용 가능 지역이 전남 강진, 무안, 장흥으로 확대됐다. 수협중앙회는 한국조폐공사 지역사랑상품권앱(chak)과 연계한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이같이 전남 3개 지자체로 범위를 늘려 신규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전남의 카드 발급 대상지가 여수, 완도, 진도, 해남 4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충전해 관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나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수협은행, 조폐공사, 각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섬섬여수페이'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래 전국 10개 지역(여수, 완도, 울릉, 남해, 진도, 태안, 보령, 서산, 해남, 서천)에서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사용 가능 지역은 이번 발급 확대로 총 1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각 지자체에서 어업인수당, 청년수당 등 각종 수당을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통해 지급하고 있기에 어업인 금융 편의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한국조폐공사 지역사랑상품권 앱(chak)에서 카드 발급 및 충전이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앱(chak) 가입 후 수협 영업점을 방문해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신규 출시로 더 많은 지역에서 수협을 통해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랑 체크카드 이용 대상을 확대해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하고 어업인 혜택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인수 효과 톡톡…우리금융지주, 3분기 순익 ‘1조클럽’ 달성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시현했다.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29일 오후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4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7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4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그룹 내 시너지 가속화 및 보험사 손익 추가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큰 폭 상승한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1조597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은행(WM·IB 등)과 증권 등 비은행의 고른 성장이 핵심 수수료이익을 견인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 및 보험 손익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면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경상기준 10.09%)로 전분기 대비 1.74%p 상승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특히 올해 보험 자회사 편입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생명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6900억원, 3분기 1조2111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누적 1조5180억원, 3분기에는 5740억원 발생했다. 대손비용률은 누적 0.52%로 전년보다 0.08% 상승했다. 지방 건설경기 둔화로 인한 책임준공형 신탁 충당금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같은 일회성 요인 발생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박연호 리스크관리 부본부장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신탁과 지방건설사 경기침체 등일회성 대손 비용만 1520억원 발생했다"며 “국내 실물경기 둔화가 있어 경상대손비용은 높은 수준을 예상하지만 마무리된 상황이기에 거액의 추가 충당금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산건전성 지표는 강화되는 추세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그룹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해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2%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10bp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별 누적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2880억원 △동양생명 1090억원 △우리카드 10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50억원 △우리투자증권 21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리밸런싱 등 자산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CFO 부사장은 “내년 전망을 보면 보험사 인수효과가 본격화되고 증권사 영업이 확대됨과 동시에 기존 비은행 부분의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따라 전체 실적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비은행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 임추위, 회장 선임 위한 경영승계절차 공식 개시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영승계절차는 경영승계규정 및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기반으로 약 2개월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 관리해왔으며,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다양한 평가방식과 단계별 검증 절차를 거쳐 후보군 압축 및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도록 되어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임추위 위원 간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증을 거쳐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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