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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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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7% 될라”…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주담대 금리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 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가계대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며 대출 조절에 나서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연 7%를 바라보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31~6.72%까지 높아졌다. 상단이 연 6%대를 일찌감치 넘어선 데다 연 7%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혼합금리(주기형 포함)는 연 3.09~5.97%로 최고 연 6%에 다다르는 수준이다. 시장금리는 낮아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절하면서 대출 금리는 높아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이달에도 지속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전날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p) 높였다. 전월(0.2%p)보다 금리 인상 폭이 커졌다.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대면 상품인 아파트 외 주담대 5년 변동금리를 0.3%p 인상할 예정이다. 또 비대면 주담대인 우리원(WON)주담대 5년 변동금리(갈아타기 포함)를 0.1%p 높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주담대 금리를 0.3%p 인상한 데 이어 오는 16일에도 최대 0.5%p 인상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전달부터 금리 인상이 다섯 차례 이뤄진다. KB국민은행도 이달 들어 두 차례 대출 금리를 높여 한 달여 사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과 카카오뱅크도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주담대 금리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며 예금 금리는 낮아지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는 오르며 예대금리차 확대로 은행들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3.476%에서 지난 14일 3.285%까지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 금리를 높이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은행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상반기 영업수익 역대 최대…2분기 첫 분기 흑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토스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9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01억원으로 81.8% 감소했다. 토스는 대출 중개와 간편결제, 광고, 세무 등 컨슈머 서비스의 성장과 토스증권 등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는 국내외 결제처 확대와 커머스, 브랜드콘 활성화 등으로 성장을 이뤘다. 광고 서비스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타깃 선정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토스는 지난 4월 '세이브잇' 운영사인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하며 세무 서비스를 오픈했다.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에 힙입어 상반기 개별 기준으로 매출 175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해 반기 만에 연간 목표치를 뛰어넘었다. 토스는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707억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10만명을 돌파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서비스의 고른 성장이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최고의 금융 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대출 연체율 관리·리스크 선제 대응할 것”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9일 “모든 금융권이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새마을금고도 대출 연체율 관리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반기 목표를 달성하고 회원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8개 부문 34개 본부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당면 과제와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반기의 주요 전략과제로는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새마을금고 경영 합리화, 위기관리 능력 제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지방금융지주, 부실채권 ‘쑥’…PF에 중기대출까지 ‘기업대출’ 발목

지방금융지주사들의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역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 등 중소기업 연체가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기업대출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하고 있다. 13일 각 사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여신을 자산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는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을 고정이하여신이라고 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DGB금융의 경우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6%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0.97%)에 비해 0.59%포인트(p) 높아졌다. DG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2분기에 0.97%로 전분기 대비 0.06%p 줄어들며 개선되는 듯 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재 수준까지 높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하이투자증권에서 PF 대출 연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PF 리스크 연파로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은행에서도 경기 악화에 따라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에서 부실 채권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원화대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년 동기 대비 0.35%p나 높았고, 가계대출(0.49%)에 비해서도 0.45%p나 컸다. 이에 따라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년 전 0.58%에서 0.76%까지 상승했다. 단 이는 채권 상·매각 후 수치로, 상·매각 전에는 0.77%에서 0.98%까지 올랐다. 상·매각 규모는 올해 상반기 상각 897억원, 매각 1370억원 등 총 2267억원으로 전년 동기(1750억원)에 비해 약 30% 늘었다. 금융사들은 건전성이 악화되면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상·매각을 진행한다. BNK금융 또한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1.22%)이 1%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0.57%) 대비 0.65%포인트(p)나 높아져 2배 이상 늘었다.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1분기 0.4%에서 2분기에 0.38%로 떨어진 이후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1조3848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BNK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 폭이 컸다. 2분기 말 기준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0.32%) 대비 0.42%p 커졌다. BNK경남은행도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0.37%에서 0.43%로 0.06%p 커지며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다. 두 은행도 2분기에 상·매각을 진행하며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부산은행의 경우 상·매각 규모는 기업대출 1197억원, 가계대출 148억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남은행도 기업대출 1487억원, 가계대출 109억원의 상매각이 이뤄졌다.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년 전과 비교해 늘어나며 1% 아래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말 0.82%에서 올해 2분기 말 0.91%까지 커졌다. 단 전분기에 1%까지 높아졌던 것에 비하면 0.09%p 낮아지며 2분기에 건전성이 개선됐다.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3분기(0.55%)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2분기와 올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소폭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4564억원을 기록했다. 지방금융사의 경우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부동산 PF 정리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DGB금융은 연내 PF 리스크를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부실화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부동산 PF 리스크는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전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복현 원장 “하반기 가계대출·부동산 PF 연착륙에 감독역량 집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 중 가계대출 관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13일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관리 목적 DSR 산출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유관부처와 함께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은행권 가계대출 취급 과정에 DSR 심사 실태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함께 관계 부처 합동조사를 통해 편법 대출 등은 엄중히 조치하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부실 PF사업장의 경·공매 등 정리를 통해 부동산 개발 사업이 정상화돼야 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부실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계획이 속도감 있게 이행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9월 진행될 2차 사업성 평가도 엄정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주주 권익 침해 사례에 대한 펀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흡사례 실명 공개 등을 추진하고 외부요인으로 인해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가 저해 받지 않고 실질적으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질 수 있는 개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탁받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와 사후관리 현황 등을 점검해 그 결과를 연기금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페이 “알리페이·애플에 불법 정보 제공? 사실 아냐”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애플에 고객 동의 없이 불법으로 정보를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한 정상적인 고객 정보 위수탁"이라고 13일 반박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애플과의 3자 협력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정 결제 방지 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다른 해외 가맹점들과 달리 더 높은 수준의 부정 결제 방지 프로세스를 요구하고 있고, 글로벌 최대 핀테크 기업 알리페이와 오래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애플은 카카오페이를 앱스토어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면서 알리페이의 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3자 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해당 결제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 이전은 사용자 동의가 필요 없는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의 업무 위수탁 관계에 따른 처리 위탁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고 강조했다. 신용정보법 제17조 제1항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의 처리 위탁으로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에는 정보 주체의 동의가 요구되지 않는다. 알리페이와 애플은 카카오페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 마케팅 등 다른 어떤 목적으로도 활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고, 카카오페이는 최근 이에 대한 별도의 공식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에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무작위 코드로 변경하는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철저히 비식별 조치하고 있다"며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으며, 원문 데이터를 유추해낼 수 없고, 절대로 복호화 할 수 없는 일방향 암호화 방식이 적용돼 부정 결제 탐지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알리페이가 속한 앤트그룹은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바바 그룹과는 별개의 독립된 기업이며, 카카오페이의 고객 정보가 동의 없이 중국 최대 커머스 계열사에 넘어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케이뱅크, 상반기 최대 실적…순익 854억원

케이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성과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8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250억원)와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반기에만 지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순이익(836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3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47억원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증가 속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의 핵심사업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이익이 커졌다"며 “중·저신용대출 비중 등 상생금융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상반기 말 고객수는 1147만명을 기록했다. 2분기에만 114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직전 분기 말 수신 잔액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 14조7600억원과 비교해 수신 잔액은 줄어든 반면 여신 잔액은 6.2% 늘었다. 2분기 수신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인기로 지난 1분기 말 대비 잔액이 약 7000억원 늘었다. 2분기 중 삼성전자와 제휴해 선보인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는 1차와 2차에 걸쳐 내놓은 3만좌가 모두 소진됐다. 단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며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 1분기 말보다 줄었다. 2분기 여신은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등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졌다. 2분기 케이뱅크 아담대 잔액은 약 75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 비중이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097억원)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 대비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이익 성장과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16%p 높아졌다.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 수준이었다. 상생금융에도 더욱 힘썼다. 케이뱅크의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전분기와 비교해 0.1%p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보다는 4.2%p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으로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개인사업자 전용 입출금통장인 '사장님통장', 이달엔 인터넷은행 최초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7월에는 부산신용보증재단, 8월에는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보증 대출)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들, 이번엔 ‘개인사업자 대출’로…건전성 관리 숙제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로 뛰어들고 있다.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있어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포용금융에 부응하기 위해 iM뱅크,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개인사업자 대출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리더인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선언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두고 은행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어려움으로 꼽히는 건전성 관리가 핵심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국의 가계대출 확대 억제 기조에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규모는 450조원이나 되는 큰 시장"이라며 “먼저 시작된 신용대출과 보증 대출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내년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순증 기준 1조원, 말잔 기준으로 2조원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상품을 출시했는데, 내년까지 커버리지 비율을 현재 31%에서 80%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선포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은 건전성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은행들이 크게 확대하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계대출 성장이 막히고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 5일 카드 가맹대금을 받는 가맹점주를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B사장님+ 마이너스통장'을 출시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기존에는 사업기간이 1년이 지나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3개월 연속 카드매출이 발생한 가맹점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지난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와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의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iM뱅크는 지방은행을 영위하며 축적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살려 중소기업에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뱅크, KCD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등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컨소시엄 4곳은 기존의 인터넷은행과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로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내세우면서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단 개인사업자 대출이 건전성에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건전성 관리를 어떻게 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9%로, 1년 전(0.45%)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2014년 11월 0.72%를 기록한 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의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62%로, 전년 동기 대비 1.31%p나 높아졌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에서도 보수적으로 실행하던 부문"이라며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인뱅 3사, 서울 소상공인 지원 협력…이자지원 보증서대출 출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서울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인터넷은행 3사는 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 신속드림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서울 소재 저신용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로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 신속드림 이자지원 대출 상품'은 대표자의 신용점수가 839점 이하(NICE 기준)인 서울시 소재 개인사업자 중 만 6개월 이상 영업 경력을 가진 자영업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연 1.8%의 이차보전 금리와 추가 우대보증료율 혜택이 제공된다. 카카오뱅크에서는 9일부터 신청을 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10월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보증료를 전액 지원한다. 보증서대출 실행 시 발생하는 최대 128만원의 보증료를 카카오뱅크와 서울시가 각각 절반씩 부담해 소상공인 고객들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혁신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며,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 보증부대출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금융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소중한 시간도 절약하며 본업에 더 집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서울 소상공인이 케이뱅크에서 손쉽게 낮은 금리로 자금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덜길 바란다"며 “앞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M뱅크 따돌리고 부산은행 추격…카카오뱅크, 수익 다변화 효과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5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보다는 더 높은 순이익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이 있었으나 플랫폼 이익, 운용 수익 등이 확대되며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지방은행과 비교해 경쟁력이 더 앞서는 모습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2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는 부산은행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부산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2514억원으로, 카카오뱅크보다 200억원 앞선다. 이어 경남은행 순이익이 2043억원으로 같은 기간 26.7% 성장했다. 광주은행은 1611억원, 전북은행은 112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 10% 각각 증가했다. 1분기에 카카오뱅크는 iM뱅크보다는 순이익이 적었지만, 2분기 순이익까지 포함한 상반기에는 iM뱅크보다도 순이익이 더 컸다. iM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다. 부산은행과 iM뱅크가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사이,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과 수수료·플랫폼·운용수익 확대가 이어지며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1811억원, 비이자이익은 2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8%, 19% 각각 늘었다. 부산은행과 비교하면 부산은행의 이자이익은 7667억원, 비이자이익은 1810억원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이 더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인터넷은행의 강점인 플랫폼 이익 등이 개선되며 수익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플랫폼 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356억원) 대비 19% 성장했다. 플랫폼 이익 성장이 기대보다 주춤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카카오뱅크는 아이디어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에는 유가증권 이익 성장 폭이 컸다. 상반기 유가증권 이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851억원) 대비 19% 더 늘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이 흥행하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늘어나는 등 수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 수신 대비 높은 대출 성장에 따라 운용자산 규모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회사의 수신 경쟁력을 고려하면 향후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운용수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대출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 1억원 초과 신용대출, 담보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에 힘을 싣는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의 강점을 살려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방은행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방은행은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지역에까지 침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저원가성 예금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등 여신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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