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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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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직원 1인당 생산성 시중은행 압도…2.4배 더 높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5대 시중은행 보다 2.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각 은행 공시를 보면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평균 3억8001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말의 2억7500만원보다 38.5% 더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평균 1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8400만원) 대비 13.6% 줄었다. 인터넷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5대 은행 대비 2.4배 더 높은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먼저 인터넷은행의 경우 토스뱅크의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이 5억2500만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 말(2억7300만원) 대비 92.3%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억4000만원으로 1년 전의 3억원 대비 11.8% 커졌다. 카카오뱅크는 2억7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9.5% 증가했다. 시중은행별로 보면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이 6월 말 기준 1억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 전년 동기(2억1900만원)와 비교해서는 14.2% 줄었다. 신한은행은 1억7700만원을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1억6900만원으로 6.3% 늘었다. NH농협은행은 1억4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1.3% 줄었다. 국민은행은 1억7900만원에서 1억1400만원으로 36.3% 감소했다. 1인당 생산성 격차는 이익과 직원 수에 따라 달라졌다. 5대 은행의 경우 직원 수는 1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1만5943명으로 전년 동기에 대하서는 312명 줄었지만 5대 은행 중 직원 수가 가장 많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 직원 수가 1555명으로 가장 많다.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569명, 토스뱅크는 545명을 각각 기록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이자 지원 보증서대출 1000억 지원

카카오뱅크는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개인사업자 이자 지원 보증서대출' 공급액이 출시 5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 상품은 보증서대출의 이자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부담하는 이차보전 상품이다. 최대 3%포인트(p)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은행이 산정한 대출 금리가 연 5%일 때 지자체 이자 지원 금리가 3%p면 고객이 실제 내는 금리는 연 2%가 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지자체와 신용보증재단과 협약한 '100% 비대면' 이차보전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정책자금상품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한 번만 조회하면 고객별로 신청 가능한 보증서대출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가입 가능 지역도 확대 중이다. 출시 당시 광주·부산·인천·경북·대전·전남·세종 등 7개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후 서울·충남·충북 지역 상품이 추가돼 현재는 10개 지역에서 가입할 수 있다. 보증료와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도 낮췄다. 지난해 5월 보증서대출 출시 이후 보증료 절반을 꾸준히 지원해 지난달 말까지 총 88억원의 보증료를 대신 지급했다. 보증서대출을 실행한 개인사업자 고객 1인당 약 30만원의 보증료 절감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이차보전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이자 지원 혜택을 통해 지난달 말 기준 약 2.36%p의 금리를 절감해 평균 연 3.05%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이자 규모는 연 환산 기준 총 24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고객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하면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잔액도 7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약 지역을 확대하며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포용금융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물가 목표 2% 도달…한은 “큰 공급 충격 없다면 앞으로 비슷한 흐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로 낮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앞으로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물가상승률은 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했다.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은의 물가 목표 수준(2%)에 도달했다. 근원물가(2.1%)가 소폭 낮아진 가운데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큰 폭 둔화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당폭 축소됐다. 8월 두바이유는 1배럴당 77.9달러로, 전월(83.9달러) 대비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햇과일 출하 등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향후 1년 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은 6월 3%, 7월 2.9%, 8월 2.9%로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8월 물가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2%로 낮아졌다"며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그동안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상 등 적극적 통화 정책,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과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주요국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면 국내 물가 상승률은 정점이 미국·유로지역보다 낮았던 데다 2% 수준에도 먼저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책 분석·연구” 토스,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 출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Toss Insight)'를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한다. 이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적 기여도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졌다. 또 토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해 의사결정을 돕는 등 싱크탱크로서 기능도 수행한다. 설립 초기 토스인사이트는 금융·디지털 금융 산업의 정책 연구와 동향 분석의 역할을 한다. 국내·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요 흐름을 분석하고, 필요한 규제 개선 사항을 발굴해 관련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계·외부 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 경제, 기술 분야 학계·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한 정책적 제언도 도출한다. 토스인사이트의 초대 대표는 하성봉 토스 기업전략팀장이 맡는다. 하 대표는 한국투자공사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21년 토스에 합류했다. 하 대표는 “토스인사이트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토스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금융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는 이번 토스인사이트 설립을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기업전략팀을 주축으로 시작해 향후 리서치 인력을 채용해 조직을 보강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잡히지 않는’ 가계대출…8월 5대 은행서 10조 ‘폭증’

8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약 10조원 가까이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도 한 달간 약 9조원이 늘어나며 역대 월간 증가 폭을 보였다. 주요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주담대 금리를 높였고 지난달부터 주담대 한도·만기 축소 등 강력한 대출 조절 방안을 내놨지만 단기간 체감할 수 있었던 효과는 없던 셈이다. 2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642억원으로, 전월 말(715조7383억원) 대비 9조6259억원 늘었다.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 을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저금리가 지속되자 집값이 폭등했던 2021년 4월(9조2266억원)보다도 증가 폭이 약 4000억원 더 많다. 2021년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0%대까지 떨어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과 빚투(빚내서 투자한다)가 성행했던 시기였는데, 지금이 당시보다 증가 폭이 더욱 크다는 의미다.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4조617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3234억원 늘었으나, 남은 영업일인 30∼31일 이틀간 취급액까지 더해지며 약 1조3000억원이 더 불었다. 주담대도 역대급 증가 폭을 보였다. 8월 말 주담대 잔액은 568조6616억원으로, 전월 말(559조7501억원) 대비 8조9115억원 늘었다. 전월에 7조5975억원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 증가 폭을 보였지만, 지난달 이 기록을 깼다. 지난달 29일까지 주담대는 7조3234억원 불어나며 전월보다는 증가 폭이 적었으나, 남은 30~31일 수요가 몰리면서 한 달 만에 약 9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달 1일부터 실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앞두고 규제를 피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7월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대출도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신용대출의 지난달 말 잔액은 103조456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8495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도가 세지자 신용대출까지 끌어 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높이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주담대 한도·만기 축소 등으로 총량 관리에 나섰지만 오히려 증가세는 가팔랐다. 특히 주담대는 주택 거래 계약 시점부터 약 2~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실행되는데, 주택 매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담대 급증세가 단기간에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 건수는 1만2783건으로 전월 대비 41%나 증가했다. 한 달 주택 매매 건수가 1만건이 넘어선 것은 2년 11개월 만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만 34세 이하 대상 최장 50년까지 가능했던 주담대 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의 경우 30년으로 일괄 축소하고,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하는 등 대출 만기와 한도 축소에 나섰다. 신한은행도 오는 3일부터 주담대 기간을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는 등 추가 대책을 실행한다. 우리은행 또한 오는 9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하고, 유주택자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제4인터넷은행 참전 은행들...금융사고·내부통제 영향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시중은행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터지는 금융사고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의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부실이 드러나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당국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때 주주구성 계획 등을 평가항목으로 포함해 배점을 매겼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 주주 자격을 평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하반기에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와 심사 기준 마련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시중은행의 인터넷은행 참여가 문제 없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은 유뱅크, 더존뱅크,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소소뱅크, 에이엠지(AMZ)뱅크 등 크게 5곳이다. 이들은 소상공인 은행 등 특화 은행을 표방하고 있고, 기존 인터넷은행과 다른 사업의 혁신성에 주목하며 시중은행들은 주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 참여가 유력한 은행은 더존뱅크 참여를 검토하는 신한은행과 유뱅크 참여를 고려 중인 IBK기업은행, KCD뱅크에 참여하는 우리은행이다. 여기에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위해 외부 기관에 컨설팅을 맡긴 상태다. 현재 농협은행은 컨소시엄 2곳 정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제4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취임하면 제4인터넷은행 인가·심사 기준을 검토해 하반기에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반기에는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시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고, 향후 주주 적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7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2022년 이후 2년이 지난 올해 180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최근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보고 의무를 두고 입장 차도 발생했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은행을 압박하기도 했다. 농협은행도 올해 배임·횡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부동산 담보대출과 관련해 110억원대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5월에도 유사한 금융사고 2건이 적발됐다. 8월에는 117억원대의 부당대출이 확인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부실이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직접적으로 가로막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서 진행했던 인터넷은행 인가 과정에서 심사 항목에 주주구성 계획이 포함되고, 적격성·적정성 심사를 위해 대주주 결격 사유 등을 들여다 보기에 최근의 금융사고를 당국이 어떻게 판단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고 검사 결과 은행에 제재가 내려진다면 심사 결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직 은행들의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도 않았고, 금융당국도 인가 기준 등 구제적인 내용을 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사고와 연계지어 앞으로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은행의 금융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당국도 내부통제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이 인가 과정에서 더욱 깐깐하게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경우 안정적인 은행 영업을 위해 충분한 자금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자본력을 가진 기존 은행이 참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은행의 주주 참여가 무산될 경우 제4인터넷은행 출범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은행들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인터넷은행 주주로 참여해 영업망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새로운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4개 분기 ‘연속 흑자’…상반기 순익 245억원

토스뱅크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시현하며 출범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올해를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이자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의 토대를 탄탄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큰 폭(629억원)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32.5% 각각 늘었다. 전월세자금대출 호조에 힘입어 예대율은 전년 동기(50.4%) 대비 9%포인트(p) 이상 상승한 59.6%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은 등기변동알림, 보증금 반환 보증 원스톱 가입 등 차별된 전세사기 보호 서비스가 호평을 받으며 출시 9개월 만에 잔액 1조5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4060억원에서 3.7배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7%로 전년 동기 1.92% 대비 0.55%p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3663억원에 이르며 전년 동기(2438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총 자산은 31조1000억원에 이르며, 전년 동기(23조6000억원) 대비 31.5% 늘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고객 수는 1055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9만명) 대비 1.5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선보인 은행권 최초의 '평생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35만명이 8조5000억원을 환전하며 대표적인 외환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대내적으로는 고객 수 성장과 비이자수익 확대 가능성에 기여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은 은행권 최초로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자동 일복리'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잔고는 3조2000억원에 이르렀다. 5월에 출시한 도전통장은 고객이 미라클 모닝에 성공하면 추첨해 상금을 주는 새로운 컨셉의 상품으로 영시니어 세대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상반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을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출시한 토스뱅크는 상반기까지 총 3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목돈굴리기'의 채권, 발행어음 판매 연계액은 9조원을 돌파했다. 광주은행과 함께 내놓은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하는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 등 파트너십에 기반한 상품들도 이달 출시됐다. 상반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11.69%) 대비 3%p 늘었다. 연체율은 1.27%로 전년 동기(1.56%) 대비 0.29%p 축소됐다. 상반기 기준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16억원으로 전년 동기(153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눈 앞의 이익보단 고객 관점에서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해온 점이 1000만 고객의 선택을 받으며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단계에 왔다"며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고객 신뢰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산업은행 노조 “오세훈 서울시장도 반대”…부산 이전 전면 재검토 촉구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산업은행 서울 본점의 부산 이전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나서 정부와 여당을 설득하라고 30일 촉구했다. 오세훈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묻는 박유진 서울시의원(은평구 제3선거구)의 질문에 “산업은행은 서울에 계속 존치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산업은행 고객 대부분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가장 적격한 요건을 가진 곳이 서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금융 허브를 여러군데로 나누는 나라는 없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도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고 노조는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와 여당은 백일몽에서 깨어나 산업은행 이전을 원점 재검토하라"며 “박유진 시의원이 말했듯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초래할 경제적 손실은 모두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해야 한다. 산업은행이 매년 정부에 8000억원을 배당하는 '꿀단지'에서 매년 막대한 세금으로 손실을 메워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중대한 사안을 한낱 백일몽에 사로잡혀 막무가내로 추진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네이버페이 1위, 카카오페이 2위”

8월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네이버페이가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카카오페이, 3위는 삼성페이 순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19개 간편결제 브랜드평판을 알기 위해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간편결제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빅데이터 1868만504개를 분석했다. 지난달 간편결제 브랜드 빅데이터 2102만4345개와 비교하면 11.15%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원에서 2020년 12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디바이스 사업자, 네이버·카카오·NHN·SK플래닛 등 플랫폼 사업자, PG사, 신세계·롯데 등 유통사들이 페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제로페이도 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눈다. 간편결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8월 국내 간편결제 브랜드평판 순위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제로페이, 토스페이, 페이팔, 알리페이, 스마일페이, SSG페이, 티몬페이, 우리페이, 쿠페이, T페이, SK페이, 케이페이, 엘페이, 페이나우, 원큐페이 순으로 나타났다. 1위인 네이버페이의 브랜드평판지수는 537만692로 분석됐다. 지난 7월의 489만1941과 비교하면 9.79%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참여지수 99만486, 미디어지수 112만7946, 소통지수 130만4918, 커뮤니티지수 194만7343를 보였다. 2위인 카카오페이 브랜드평판지수는 363만9956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04만5810 대비 10.03% 하락했다. ​참여지수 23만1563, 미디어지수 85만5115, 소통지수 142만1678, 커뮤니티지수 113만1601으로 나타났다. 3위인 삼성페이 브랜드는 참여지수 4만5251, 미디어지수 78만1071, 소통지수 79만5195, 커뮤니티지수 102만1498으로, 브랜드평판지수 264만3016으로 분석됐다. 지난달의 292만2008과 비교하면 9.55% 떨어졌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8월 간편결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네이버페이가 1위를 기록했다"며 “간편결제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간편결제 브랜드 빅데이터와 비교해 11.15% 줄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5.09% 상승, 브랜드이슈 3.01% 하락, 브랜드소통 0.27% 하락, 브랜드확산 24.11% 하락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부동산 PF 부담 덜어낸다”...DGB금융지주, 3분기 실적 작년 수준 회복 전망

DGB금융지주가 3분기 순이익이 회복되며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관련한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 성적표는 지방은행이었던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인 iM뱅크로 전환한 후 받는 첫 번째 성적표나 다름 없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218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1204억원) 대비 1.2% 늘어나는 규모다. 전분기(308억원)와 비교하면 295.6%나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DGB금융은 자회사 iM증권의 부동산 PF 리스크와 관련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올해 순이익이 급감했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체계를 개선해 더욱 강화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적용했고, DGB금융은 이에 맞춰 선제적으로 부동산 PF 충당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iM증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2분기에만 1509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충당금(1324억원)보다 규모가 컸다. 1분기 관련 충당금은 365억원이었다. 누적 기준 DGB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 1595억원에서 2분기 47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102%나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DG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437억원으로, 전년 동기(3286억원) 대비 약 56%가 줄었다. 특히 2분기에 30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80%나 감소한 규모다. 앞서 DGB금융은 상반기에 부동산 PF 충당금을 충분히 반영해 3분기부터는 추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iM증권의 자기자본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지난 2022년 4분기 말 93.3%에서 지난해 말 79%, 올해 2분기 말 66%까지 감소했다. 연말에는 40%대로 줄어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3분기에 DGB금융의 순이익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충당금 부담감을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iM증권의 PF 익스포저 대비 약 33.8%의 충당금이 적립된 상황인데, 이 중 하위 4분의 3단계 사업장은 약 90% 이상의 충당금이 쌓여 있어 전액 상각돼도 약 150억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보통으로 분류된 사업장이 리파이낸싱 실패 등에 따라 하위 등급으로 분류되며 추가 충당금 적립이 발생할 수 있어 PF 관련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익스포저와 과거 손실률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 예상되는 잠재적인 최대 손실은 보수적으로도 2분기보다 작은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분기 성적표는 대구은행이 iM뱅크로 전환하고 받는 사실상의 첫 번째 성적표가 된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고, 6월부터 간판을 iM뱅크로 바꿔달고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돼 이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은행 수익 하락이 예상되지만, 최대 고민이었던 충당금 부담이 덜어지면서 상반기 부진은 털어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PF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로 증권의 브릿지론 충당금 적립률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관련 부담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DGB금융의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나, 점진적인 이익 정상화와 경상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방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BNK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J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0.9%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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