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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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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손잡은 전자업계…‘이유 있는 동맹’

전자업계와 게임사의 협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제품 홍보를 통한 판매 확대가 필요한 전자업계와 신작 게임의 성공적 흥행을 원하는 게임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맺고,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인조이'에 자사 TV 제품을 등장시킨다. 지난달 28일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된 '인조이'는 '심즈'와 같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저가 가상 캐릭터를 생성해 직업을 선택하고 집을 꾸미는 등 다양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게임 내에서는 △97인치 올레드 TV '올레드 에보(G5)'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 △휴대용 스크린 '스탠바이미 고(Go)' △공간 인테리어 TV '올레드 오브제 컬렉션 포제' △벤더블(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TV '올레드 플렉스' 등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가상 환경에서 실제 LG전자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넥슨 및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과 협업을 발표했다. 삼성의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해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3D로 구현하는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 것. '오디세이 3D'는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입체적인 화면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로, 3D와 2D 그래픽 간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카잔'의 몰입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가 게임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제품 홍보 효과 때문이다. LG전자는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TV 판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면 유저들이 가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경우 '카잔' 내에서 오디세이 3D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지만, 게임의 3D 몰입감을 온전히 경험하려면 해당 모니터가 필요하다. 따라서 게이밍 유저들의 제품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에이츠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달러(약 9조5300억원)에서 연평균 14.9% 성장해 2030년 174억달러(약 25조5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자업계는 게이밍 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게임사와의 협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협업을 통해 게임의 사실감과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인조이'와 '카잔'은 출시 이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글로벌 10위권에 오르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게임 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흥행이 쉽지 않다. 실제 제품을 게임 내에 구현하면 이용자들에게 현실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3D 기술을 접목하면 몰입감이 더욱 높아진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장기간 게임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플레이 경험 향상과 제품 판매 확대라는 측면에서 전자업계와 게임사의 협력은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업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작년 육아휴직 사용자 4892명…100대 기업 중 1위

지난해 삼성전자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5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많았다. 육아휴직 사용률에서는 롯데쇼핑이 80%로 1위였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시한 기업 83곳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892명으로 조사 대상 중 1위였다. 이어 기업은행(1391명)과 LG디스플레이(1299명), 한국전력공사(1004명), 한국수력원자력(758명), SK하이닉스(756명), 현대자동차(639명), 국민은행(562명), 대한항공(547명), LG전자(534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두산밥캣이다. 두산밥캣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지난해 5명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명, 2023년에는 3명이었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6명), 포스코인터내셔널(10명), SK지오센트릭(11명), 현대위아(13명) 등의 순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적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422명↑)였다. 이어 한전(280명↑), CJ제일제당(86명↑), 우리은행(75명↑), LG에너지솔루션(71명↑), 한수원(52명↑), 현대건설(33명↑), CJ대한통운(32명↑), 현대해상(31명↑), SK온(2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 1위 기업은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80.0%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7.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2.9%) △기업은행(64.5%) △SK네트웍스(61.0%) △삼성생명(59.8%) △하나은행(59.6%) △우리은행(53.2%) △신한은행(52.8%) △한화생명(50.8%) 등의 순으로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았다. 반면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SK에코플랜트였다. SK에코플랜트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1.0%, 2023년 1.0%, 2024년 1.2%로 3년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4.2%)과 현대건설(6.7%), 현대엔지니어링(7.0%), 포스코이앤씨(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8.9%), 에쓰오일(9.8%) 등도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국 게임시장 침체 속 ‘신작 흥행’ 반등 신호

수출 감소와 이용률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시장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과 넥슨이 선보인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침체된 게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지난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후 40분 만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 판매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이후 31일 기준으로 2위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날 정식 출시된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도 스팀 매출 순위 4위로 출발한 뒤, 31일 기준 3위로 상승하며 순항 중이다. 카잔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PC·콘솔 패키지 게임이다. 이로써 인조이와 카잔은 나란히 스팀 매출 10위권에 안착했다. 국내 게임 두 개 이상이 스팀에서 매출 10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조이의 인기 비결로는 250개 이상의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온디바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창작 도구, 협동 플레이가 가능한 '스마트 조이' 기술,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 등이 꼽힌다. 카잔은 네오플 특유의 정교하고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 환경에 최적화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 게임 수출액이 줄어들고, 게임 이용률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처럼 들려온 희소식이다. 한국 게임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성장세가 꺾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4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사 수출액은 83억9400만달러(약 12조3476억원)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이는 2000년(-5.7%)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한국 게임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의 수출액 감소(-4.6%p)가 영향을 미쳤다. 2022년 30.1%였던 중국 비중은 2023년 25.5%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 이용률 감소도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체 게임 이용률은 59.9%로, 2015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작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성과를 내는 게임이 많아질 경우, 게임 이용률이 높아질 거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신작 흥행은 기존 모바일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PC·콘솔 게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 국내 게임 산업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은 13조6118억원(59.3%)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지만, PC 게임(25.6%, 5조8888억원), 콘솔 게임(4.9%, 1조1291억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최근 PC·콘솔 신작들이 성공하면서 시장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앞으로 출시될 한국산 PC·콘솔 게임들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콘솔 및 스팀 버전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작들의 성공은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뿐만 아니라 PC·콘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한국 게임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AI 가전=삼성’ 주도권 굳히기 나선다…비스포크 AI 라인업 공개

삼성전자가 진화된 '비스포크 AI' 가전을 앞세워 글로벌 AI 가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한다. 보안과 연결성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를 열고, AI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2025년형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등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강조한 요소는 '연결성'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가전 간 연결을 강화해, 소비자가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와이파이 △직비(Zigbee) △매터 스레드(Matter Thread)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 별도의 허브 없이도 조명과 스위치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제어 가능하다. 보안 역시 대폭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발전시켜, AI 가전에도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적용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 기술로, 가전제품 간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고, 외부 위협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비밀번호와 인증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별도의 보안 칩에 저장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도 가전제품에 최초로 적용됐다. 여기에 양자컴퓨팅의 보안 위협을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도 도입해 보안 수준을 한층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I 가전=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비스포크 AI 가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에너지 절감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네이버 쇼핑과 쿠팡에서 인기 있는 AI 가전 63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제품이 스마트폰 연동과 에너지 효율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혼부부나 1인 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축하 선물'로도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AI 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가전 시장이 전반적인 수요 부진을 겪는 가운데, 여러 제조사가 AI 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시장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정의하고, 사용자의 불편을 스스로 인식해 해결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 가전 브랜드 로보락도 AI 기반 자율 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AI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대표 브랜드로 각인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보안과 연결성을 더욱 강화한 비스포크 AI 가전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립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보안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큰 강점은 보안"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고, 올해 확실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보안과 연결성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이 AI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국적 AI’부터 ‘소버린 클라우드’까지…KT ‘AX 액셀러레이터’ 가속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한국적 AI'부터 '소버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가 되겠다는 포부다. 27일 KT는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대출 심사처럼 국내 기업과 제도를 이해하는 데 특화한 AI 에이전트, 이른바 '한국적 AI'를 2분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의 '한국적 AI'는 단순히 한국어를 잘 처리하는 언어 모델을 넘어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에서 유용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김훈동 KT AI 리드(상무)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은행별, 대출상품별로 신용평가 기준과 대출 약관이 모두 다르다"며 “챗GPT·클로드 같은 범용 AI가 유창한 답변을 제공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국내 특정 기업에 특화한 데이터 학습을 거친 한국적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 대출 심사 업무에는 AI 에이전트가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대출 심사 단계에 따라서 각 AI 에이전트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대출 신청 접수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다. 고객의 대출 신청을 받고 신용 평가 정보를 수집하며 개인의 상황을 반영해 대출 조건을 검토한다. 두 번째는 신용 평가 및 심사 에이전트다. 고객의 신용 점수를 평가하고 금융권 프로세스에 맞춰 심층 평가를 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대출이 가능한 특정 기준을 충족하면 세 번째 심층 리포트 작성 에이전트로 넘어간다. 이는 최종 승인 과정에 검토 리포트로 활용되며, 오픈AI의 딥 리서치와 유사한 기술이 사용된다. 마지막 에이전트에는 AI와 Human 담당자가 신용 평가 결과 리포트를 최종 검토 승인하고 고객에게 결과를 전달하는 단계다. KT는 AI 에이전트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고객이 “다음 달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적합한 대출 상품이 있냐"고 묻자 AI는 나이와 소득, 거주지, 세대주 여부 등을 물어 신용정보를 수집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했다. KT 관계자는 “향후 금융권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계에서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각자 산업에 필요한 AI 모델을 효율적, 합리적으로 최적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X 시대에는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치명적이다. 따라서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저장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데이터 주권' 해결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주목받는 해법 중 하나로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처리하면서 동시에 자국 규제를 충족하는 '소버린 클라우드'가 있다. KT는 MS와 공동 개발한 소버린 클라우드인 'KT SPC(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2분기 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보호하지 못했던 '사용 중(in Use)인 데이터' 영역까지 암호화하며, 하드웨어 보안 모듈인 'managed HSM' 서비스와 고객 관리키 등을 사용한다. 고객이 제어권을 갖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 시에도 암호 해제가 불가능해 데이터의 전 생애주기 동안 강력한 보안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성권 KT 클라우드 리드(상무)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공유 자산이어서 운영자가 내 자산을 허가 없이 볼 가능성이 있다"며 “내 자산이 내 관리 안에 통제되려면 소버린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KT SPC가 출시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특히 KT SPC의 강점으로 데이터의 모든 단계에 걸쳐 고객만이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상무는 “기존 클라우드는 사용 단계에서는 암호화를 지원하지 못한다"며 “KT SPC는 기밀 컴퓨팅이라는 하드웨어 기반의 메모리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서 메모리 덤프(Memory Dump)가 유출되더라도 복호화를 불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장, 전송 단계에서도 고객 소유의 키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고객 소유 키는 고객만이 접근할 수 있는 '관리형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고객 외에는 데이터를 해독할 수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항상 고객만이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M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양사는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교육 분야 협력도 논의 중이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한국적 AI와 KT SPC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AX 혁신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프리미엄 가전·HVAC’ 투톱으로 고공행진

LG전자가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확대하고, 냉난방공조(HVAC) 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물류비 부담 완화 등 수익성 개선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초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3329억원) 대비 감소한 1조2000억원대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1조4000 원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와 HVAC 사업 성장세가 있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늘리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프리미엄 가전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이에 LG전자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LG전자가 집중하는 핵심 시장이다. 인구 14억명을 보유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 시장 중 하나다.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40%(약 6억명)에 달해 향후 20년간 주요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도는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F 아세안에 따르면 올해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대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가전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첫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대형 전자제품 전문점에 입점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HVAC 사업의 성장도 LG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은 2023년 1642억1000만달러(약 240조원)에서 2030년 2493억8000만달러(약 36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을 포함해 냉방기 칠러,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등 공조 토털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HVAC 사업을 H&A사업본부에서 분리, 독립적인 E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5'와 세계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에 참석하며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7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 윤활유가 필요 없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 기술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물류비 부담 완화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물류비는 3조1109억원으로 전년(2조6644억원) 대비 16.7% 증가했으나, 올해는 해운 운임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면서 물류비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1% 상회하는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인 칠러 매출 증가로 HVAC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산업계,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 힘 모은다

영남권 산불이 지난 21일부터 닷새째 계속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산업계는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총 18명(경북 14명, 경남 4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6명, 경상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피해 건물 수도 상당해, 경남 산청 64곳과 경북 의성 145곳 등 총 209곳이 불에 탔다. 이로 인해 주택은 물론, 공장,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성금 기탁과 구호물품 지원을 통해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두산, 포스코, 롯데, LS, KT, HD현대, CJ 등 주요 기업들이 지원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8개 삼성 계열사가 기부에 참여했으며,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또한, 세탁·방역 구호차량 6대를 피해 지역에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방역을 지원하며, 화재 피해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수리비용을 최대 50% 할인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0억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남 하동군과 충북 영동군의 이재민에게 구호 텐트 800개와 구호키트 1500개를 지원하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임시 거주시설에 인터넷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탁하고, LG전자는 공기청정기 등을 임시 대피소에 지원하며, 피해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배터리 충전 차량과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통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5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20억원을 기부하고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키트를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과 함께 생필품 및 식료품을 피해 지역에 지원하고, 롯데웰푸드는 3억3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기부했다. 또한, 울산 지역 산불 피해를 입은 울주군에는 생수 2만 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LS그룹은 5억원을 기부하며, KT그룹도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산불 진화 현장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HD현대는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3억원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한다. HD현대 계열사들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도 함께 지원한다. CJ그룹은 성금 5억원을 기부하고, 주요 계열사들은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피해 주민을 돕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1만여 개의 구호물품을 기탁하고, CJ푸드빌은 빵과 음료수 1만개를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티빙 ‘계정 공유 금지’에 업계·이용자 불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내달 2일부터 가족 외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하지만 이용자와 업계 반응이 싸늘해 이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가입자들에게 계정 공유를 가입자 본인과 동일 가구 구성원에게만 허용한다고 공지했다. 이용자는 티빙을 이용하는 스마트 TV나 셋톱박스를 '기준 기기'로 등록해야 하며, 해당 기기에서 접속하는 경우에만 동일 가구 구성원으로 간주된다. 만약 다른 IP 주소에서 접속할 경우, 별도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용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계정을 공유할 수 없다. 티빙의 이번 조치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한 수익성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티빙은 지난해 약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당초 웨이브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협상이 지연되면서 독자적인 수익 모델 개선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티빙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를 통해 유료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본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제한 이후 글로벌 가입자가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티빙이 넷플릭스의 전략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이미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지자 계정 공유 금지를 시행한 것"이라며 “반면 티빙은 유료 가입자가 약 500만명에 불과해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플랫폼이다. 충성 가입자를 늘려야 하는 시점에서 계정 공유 금지는 오히려 이용자 이탈을 부를 수 있다. 시기상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정책 시행 전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실효성을 검증한 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했다. 반면 티빙은 해외 가입자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만 즉시 적용한다는 점에서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OTT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하기 몇 년 전부터 이를 예고해 왔지만, 티빙은 갑작스럽게 시행한 느낌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1만원 요금제를 친구와 나눠 내던 이용자는 이제 2배 이상의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이를 납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공지 없이 갑자기 메일로 통보하는 게 황당하다", “친구랑 같이 보려고 결제했는데 이제 못 쓰게 됐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OTT 서비스 변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 계정 공유 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계정을 공유받는 이용자의 63.7%는 공유가 불가능할 경우 해당 OT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를 고려하면 티빙의 이번 정책이 기대만큼의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티빙 관계자는 “공정한 이용 환경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정 공유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 MX 사업부 ‘갤S25’ 흥행에 턴어라운드 기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사업부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던 MX 사업부는 올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성공과 폴더블 폰 시장의 기대감 속에서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13조100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2월 기존 '무선사업부'에서 'MX 사업부'로 개편된 이후 최저치다.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애플(18.7%)이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18%로 2위에 머물렀다. 애플은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1위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애플은 고급 모델 중심의 전략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의 거센 공세 속에서 시장 점유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MX 사업부는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으로, 반도체·가전 사업이 부진한 만큼 실적 개선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MX 사업부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1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12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후 최단 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급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판매 비중이 46%에 달하는 점이 주목된다. 고가 모델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이 탑재됐으며, 경쟁사인 애플이 AI 기능 도입을 연기하면서 삼성의 선점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애플의 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전체 스마트폰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이 AI 음성 비서 '시리'의 업데이트를 연기하면서, 업계에서는 애플의 전략이 시장 변화에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스마트폰도 MX 사업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삼성의 폴더블 라인업은 하드웨어 개선과 새로운 제품군 추가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7에서 두께를 줄이는 등 디자인 개선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작과 비교해 펼친 상태에서는 1.1mm, 접은 상태에서는 2.6mm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지면 미적 요소는 물론, 휴대성과 사용자 경험도 한층 향상될 수 있다. 특히 기존 갤럭시 Z플립·폴드 라인업에 더해 두 번 접히는 '트리플 폴드'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대중화되는 가운데, 제품군이 다양해지면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25 시리즈, 하반기 폴더블 폰 신제품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대비 3.4% 증가한 2억3200만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하드웨어 변화가 맞물리면서 교체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손흥민·황희찬 이제 쿠팡플레이서 본다…PL 독점 생중계

쿠팡플레이가 프리미어리그(PL)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26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서울에서 진행된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와 이종록 스포츠 총괄 전무, 폴 몰나르(Paul Molnar) 프리미어리그 최고 미디어 책임자(Chief Media Officer·이하 CMO), 조쉬 스미스(Josh Smith) 글로벌 미디어 세일즈 총괄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쿠팡플레이와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중계뿐 아니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다각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쿠팡플레이는 EFL 챔피언십(2부 리그), EFL 리그 원(3부 리그),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프리미어리그까지, 잉글랜드 축구의 토털 패키지를 완성했다. 시청자들은 2025/26 시즌부터 손흥민과 양민혁(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지수(브렌트포드), 그리고 최근 입단이 확정된 윤도영(브라이튼) 등 대한민국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를 쿠팡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이자 한국 팬들이 오래도록 사랑해 온 프리미어리그를 쿠팡플레이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고의 중계, 가장 폭 넓은 편성, 생생한 화질은 물론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제작, 제공하는 등 스포츠팬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 주요 4개 축구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 1)를 모두 중계하며 축구 카테고리의 확실한 리더십을 입증하게 됐다. 그동안 쿠팡플레이는 국가대표 경기와 K리그를 비롯해 해외 리그 및 토너먼트 대회까지, 축구 콘텐츠를 꾸준히 확장하며 다채롭고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를 선보여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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