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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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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습도 한 번에 잡는다’…LG전자, AI콜드프리 적용 휘센 신제품 출시

LG전자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AI콜드프리' 기능을 최초로 탑재한 2026년형 휘센 신제품을 선보인다. 오래 켜 두어도 춥지 않고 보송한 바람을 구현해 차별화된 냉방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026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에어컨을 오는 22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실내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해 원하는 환경으로 맞춤 운전하는 AI콜드프리 △고객의 위치와 공간을 감지해 상황에 맞는 바람을 제공하는 AI바람 △AI음성인식 △AI수면 등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냉방 솔루션을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26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은 오래 사용해도 춥지 않은 신개념 냉방 기능인 'AI콜드프리'를 최초로 탑재했다. LG전자는 시원하면서도 보송한 냉방을 원하는 고객 요구를 반영해, 온도는 유지하면서 습도만 낮추는 기능을 새롭게 구현했다. 기존 에어컨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냉방을 지속하면 습도가 높아지고, 제습 운전을 오래 하면 실내 온도가 필요 이상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AI콜드프리 버튼을 누르면 AI가 공기를 지나치게 차갑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든 뒤에는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도 제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기존 제습 기능은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차가운 열교환기를 통과하며 수분이 제거되는 과정에서 온도가 계속 낮아져 추위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LG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2단 열교환기 기술을 적용했다. 차가운 열교환기를 지나 온도가 낮아진 공기를 다시 따뜻한 열교환기로 통과시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기만 제거된 공기를 배출한다. 이를 통해 장시간 사용해도 춥지 않으면서 쾌적한 냉방이 가능하다. 레이더 센서를 활용한 'AI바람'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고객의 위치와 사용 패턴, 공간 상태를 감지해 더울 때는 강력한 바람을, 실내가 시원해지면 한쪽 바람이나 소프트 바람으로 전환해 쾌적함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인다. 'AI수면' 기능은 AI가 고객이 선호하는 수면 환경과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한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환경을 유지해 숙면을 돕는다. GPT 기반으로 고도화된 'AI음성인식'은 고객의 발화를 이해해 운전 모드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실내 환경에 맞는 모드 추천, 사용량·제습량 안내, 일정이나 검색 결과 제공 등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교감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이 밖에도 외출 시 고객의 부재를 감지해 최대 77%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외출 절전' 모드, 잠시 외출한 사이에도 반려동물을 위해 냉방을 유지하는 '펫 케어' 기능이 편의성을 더한다. 청정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극세 필터의 먼지를 일주일마다 자동으로 제거하는 '필터클린봇', AI가 습도·온도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열교환기 오염도를 판단하고 자동 세척하는 'AI열교환기 세척' 등 필터부터 토출구까지 공기 흐름 전 구간을 관리한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4.3인치에서 6.8인치로 커져 현재 온도뿐 아니라 습도와 제습량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은 오는 22일부터 순차 출시된다. 오브제컬렉션 디자인의 타워I(9시리즈)와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뷰케이스 디자인의 뷰I 프로(6시리즈) 중 선택할 수 있다. 18평형 2in1 기준 가격은 타워I가 545만~597만원, 뷰I 프로는 420만~482만원이다. 구독 이용 시에는 6년 라이트플러스 기준 월 9만3,900원부터 가능하다. 신제품 구매 및 구독 고객에게는 최대 25만원의 캐시백이 제공되며, 구독 이용 시 추가 배관 무상 지원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D, 지커 플래그십 SUV ‘9X’에 차량용 OLED 3종 공급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럭셔리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9X'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종을 공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 하반기부터 지커 '9X'에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하며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커는 중국 지리(Geely) 그룹의 주력 완성차 업체 지리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9X'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중국 내 50만 위안(약 1억원)급 대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X'에 △16형 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CID) △16형 동승석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PID) △17형 후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등 총 3종의 차량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나란히 배치된 16형 CID와 PID는 OLED 특유의 얇은 베젤과 완벽한 트루 블랙(True Black) 화질을 구현해 마치 하나의 패널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면 경험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각각 독립적인 화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차량 천장에 장착된 17형 RSE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지커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윙 스타일 슬라이딩 스크린(Wing-Style Sliding Screen)'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이 스크린은 차량 내부 좌우 레일을 따라 이동할 수 있으며, 2열과 3열 사이에서 최대 88cm까지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기존 3열 6인승 SUV에 적용된 고정형 RSE가 3열 탑승자에게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점을 보완한 설계다. 17형 대화면과 OLED 고유의 넓은 광시야각, 높은 명암비, 완벽한 트루 블랙 화질은 6인승 SUV 실내를 고품격 시네마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설명이다.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오토 영업담당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고휘도와 완벽한 트루 블랙 화질을 동시에 구현해 고품격 모빌리티 경험을 완성하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성능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량용 OLED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쉬윈(XU Yun) 지커 자동차연구원 원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통해 '9X'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시네마 공간과 럭셔리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었다"며 “특히 6인승 공간에 최적화된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지커 '009' 모델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지커는 '9X'를 통해 고성능 주행 능력과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디지털 콕핏을 구현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또 ‘관세 으름장’…K-반도체, 美투자전략 ‘고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미국 정부의 대미(對美) 투자 압박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넘어 'K-반도체의 심장'으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까지 미국에 공장을 지어 직접 생산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10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미 미국에 현지공장 투자를 밝혔던 삼성과 SK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전략에 변화가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밝힌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국내에선 단순한 압박을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까지 미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는 한국산 메모리에 고강도 관세를 부과해 자국 기업인 마이크론과의 경쟁 구도를 인위적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HBM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보다 노골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상무부장관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를 지렛대로 이용한 자국으로 대규모 투자를 끌어들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장악과 정치적 치적 쌓기 용도라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특정한 것도 한국 반도체 기업을 우회적으로 겨냥할 의도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선 추가 대미투자의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이미 한계치에 근접해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미국 현지 투자 부담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해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올해 연말 가동 개시를 목표로 텍사스주 테일러에 3나노(㎚·1㎚=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을 갖춘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과 SK의 국내 반도체 투자 부담도 막중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한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에 36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 6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600조원 규모의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투자까지 요구받을 경우 재무적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두 기업이 단기간에 대미투자 전략을 급격히 수정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장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은 열어두되 현재 진행 중인 투자 계획은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내다본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전략 등) 변화 없이 일단은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미국측 발언의 진의와 향후 세부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는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즉,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 제품과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빅테크가 자사 AI 가속기에 한국산 HBM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마이크론 제품을 우선 채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다. 반면에 현실적으로 '관세 100% 부과'는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의존도가 높고, 단기간 내 이를 대체할 마땅한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IT기업들에 원가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미국 마이크론이 25.8%,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산 67.8%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공급 주도권을 한국 기업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마이크론의 생산능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크게 못 미치는 가운데 최근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까지 겹치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원하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K-반도체에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미국 IT기업들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한국산 메모리를 구매하거나, 마이크론 제품을 받기 위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선택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반도체 관세 논란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통상 협상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정부 역할의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명시된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업계는 한·미 정부간 추가 통상협상 여부와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며, 추가 통상협상 성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투자 전략, 나아가 K-반도체의 선택지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네이버·카카오, 올해 ‘AI 에이전트’에 승부 건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을 서비스 전면에 배치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를 극대화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시선은 이미 올해로 옮겨갔다. 양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AI 에이전트'가 올해 플랫폼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2조1022억원, 영업이익 2조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1%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쓰게 된다. 네이버의 실적 성장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생태계 전반에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검색 영역에 생성형 AI가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도입한 결과, 해당 기능이 적용된 검색 비중은 네이버 전체 검색의 20%를 넘어섰다. 커머스와 광고 영역에 도입된 AI 솔루션 역시 광고 효율을 높이고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며 매출 성장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역시 역대급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8조894억원, 영업이익은 6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의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며 계열사 수를 147개에서 94개까지 줄이는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대신 카카오톡 본연의 경쟁력인 '톡비즈'를 중심으로 AI 결합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며 광고 효율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형 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찍은 셈이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통으로 꺼내든 성장 키워드는 'AI 에이전트'다. 생성형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비서형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양사 모두 플랫폼의 사활을 건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검색·커머스·광고 등 플랫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에이전트 전략을 앞세운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일상 속 서비스 경험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해 이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통합 AI 에이전트 '에이전트N'을 본격 가동한다. 먼저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도입해,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관심사를 분석한 맞춤형 상품 추천과 구매 연계를 구현한다. 이어 2분기에는 통합 검색에 'AI 탭'을 신설해 대화만으로 예약과 결제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체 검색·쇼핑·금융 생태계는 물론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를 확대하며 AI 수익화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연례 최대 콘퍼런스 '단25' 기조연설에서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의 일상을 돕는 통합 AI 에이전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중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를 탑재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한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이용자가 요청하기 전 AI가 먼저 장소 예약이나 상품 구매 등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주요 서비스로 에이전트 기능을 순차 확대하고,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하는 서드파티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의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사람 중심 AI와 글로벌 팬덤을 두 축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AI가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양사의 AI 에이전트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한 생태계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AI 에이전트 시장은 메신저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소비자 편의성 강화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이 병행된다면 시장 주도권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원 IP 리스크’ 재점화…돌파구는 신작 흥행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원(One) 지식재산권(IP) 리스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 실적이 사실상 단일 IP인 '배틀 그라운드'의 흥행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최근 주요 지표에서 배틀 그라운드의 성장 둔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IP 의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 그라운드는 크래프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IP다.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와 콘텐츠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 및 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통해 이용자 저변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2024년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입성했고,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다. 아직 실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크래프톤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적지 않다. 매출 대부분을 배틀 그라운드가 차지하는 구조에서 배틀 그라운드의 성과가 흔들릴 경우 크래프톤 전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배틀 그라운드 관련 주요지표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배틀 그라운드의 PC 트래픽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모바일 부문 역시 핵심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PC 배틀 그라운드 월평균 트래픽은 64만명으로 최근 2년간 가장 부진한 수준이었다"며 “모바일 부문에서는 중국 지역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를 두고 배틀 그라운드 IP 의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계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일 캐시카우 구조에 대한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번 지표 변화로 구조적 한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의 중장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배틀 그라운드를 이을 또 다른 '메가 IP'의 등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넥슨·넷마블 등 주요 경쟁 게임사들이 복수의 핵심 IP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크래프톤의 IP 구조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 그라운드의 성과는 업계 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면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흥행 IP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크래프톤도 이런 위기 인식을 공유하는 분위기다. 현재 총 26종의 게임 프로젝트를 신작 파이프라인으로 운영 중인 크래프톤은 이 가운데 '서브노티카 2', '팰월드 모바일', 'NO LAW' 등을 포함한 12개를 향후 2년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신작을 핵심 팬층이 분명한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신속히 검증하고, 성과가 확인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스케일업을 추진해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IP는 하나의 게임에 그치지 않고 장르와 콘텐츠, 서비스 형태를 확장하며 장기간 반복 성장을 이어가는 IP를 말한다. 이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제작 리더십을 보강하고, 제작·퍼블리싱 전반의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프랜차이즈 IP 창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신작 개발과 시장 검증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과 성장 방향과 관련해 “크래프톤은 게임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며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한 상태"라며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포스트 배틀 그라운드'를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래프톤의 향후 성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하이파이 러시’ 콘솔 실물 에디션 3종 사전 예약

크래프톤이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Hi-Fi RUSH)'의 콘솔 실물 에디션 판매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약은 미국의 게임 패키지 전문 유통사 리미티드 런 게임즈(Limited Run Games)와 협력해 진행된다. 하이파이 러시는 리듬 액션 장르로 음악의 비트에 맞춰 전투와 액션이 전개된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더 게임 어워드 2023'에서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을 '제20회 BAFTA 게임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입증했다. 패키지는 구성에 따라 '리듬 에디션', '스미지 에디션', '프로젝트 암스트롱 에디션' 등 3종으로 나뉜다. 리듬 에디션은 실물 게임 디스크와 케이스, 북클릿, DLC 코스튬 팩 3종이 포함된다. 스미지 에디션은 리듬 에디션에 더해 개발자 노트가 포함된 사운드 트랙 CD 3장과 게임 캐릭터인 스미지를 테마로 한 수납 박스가 제공된다. 프로젝트 암스트롱 에디션은 스미지 에디션에 주인공 차이의 미니어처 기타 레플리카, 마스코트 캐릭터인 808 로봇의 8인치 봉제 인형, 90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 아트북 등이 추가되며 소장 가치를 높여줄 고유 번호가 기재된 인증서가 동봉된다. 출시 플랫폼은 Play Station 5와 Xbox Series X다. 사전 예약은 오는 17일 부터 3월 2일까지 리미티드 런 게임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화려한 부활’ 넷마블…신작 8종으로 올해도 질주 예고

출시작들의 연이은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넷마블이 올해도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작 8종을 앞세워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게임업계 핵심 플레이어로의 복귀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7842억원, 영업이익은 346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4.5%, 61% 증가한 수치다. 실적 성장 폭만 놓고 보면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넷마블은 2022~202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대형 게임사 중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핵심 지식재산권(IP) 기반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실적 회복 흐름을 빠르게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호실적의 중심에는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주요 신작들의 연속 흥행이 있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외부 IP가 아닌 자체 IP를 기반으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이 자체 IP 중심으로 재편되며 저작권료 부담을 낮췄고,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넷마블의 2025년 영업이익률은 2024년 기록한 8.1% 대비 5.2%포인트 개선된 1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의 질적 개선이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2025년 기준 넥슨, 크래프톤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 실적 '톱3'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총 8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스톤에이지 키우기', '솔: 인챈트', '몬길: 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옥토퍼스'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8일 공개되며 올해 첫 포문을 여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만큼 글로벌 팬덤이 견고해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다수의 해외 게임 행사에 전시되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몬길: 스타다이브'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RF 온라인 넥스트'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같은 장르인 '솔: 인챈트'의 실적 기여도 역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작들은 플랫폼 다변화를 전제로 설계돼, 기존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이블베인' 등 2종을 콘솔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콘솔 시장은 글로벌 이용자층이 두텁고 장기적인 제품 수명주기(PLC)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으로 꼽힌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솔 등 플랫폼 노출이 확대되면서 넷마블은 모바일 전문 개발사를 넘어 종합 게임사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넷마블은 내·외부 IP를 균형 있게 활용하는 한편, MMORPG·수집형·액션 등 장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북미·일본·동남아 등 주요 지역별 이용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특정 장르나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흥행 리스크를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올해 신작들이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경우 넷마블의 '연 매출 3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넥슨과 크래프톤에 이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세 번째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대형 신작 비중이 높은 만큼 출시 일정과 초기 흥행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최근 2년간 흑자 기조 전환과 신작 흥행, IP·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와 사업 체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했다"며 “올해부터는 다변화된 장르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네이버클라우드·NC AI ‘국가대표 AI’ 1차 탈락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이 통과했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이른바 '국가대표 AI' 선발전으로 불린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평가에서 AI 벤치마크(수량화된 기술 척도),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를 통해 AI 모델의 성능과 실제 현장 활용 가능성, 모델 규모 대비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평가 결과를 보면 벤치마크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40점 만점 중 33.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문가 평가(35점 만점)와 사용자 평가(25점 만점)에서도 각각 31.6점, 25.0점을 받아 모든 평가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점수 평가만 놓고 보면 LG AI연구원과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4개 정예팀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그러나 기술·정책·윤리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최종 탈락했다. 해당 모델은 중국 '큐웬(Qwen)' 계열 모델의 인코더와 가중치를 활용한 점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1차 평가를 통과한 정예팀은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곳으로 확정됐다. 이들 정예팀은 향후 약 6개월간 2차 단계 평가를 준비하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고도화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 탈락 팀을 대상으로 한 '패자부활전'을 추진해 정예팀을 1곳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물론, 앞서 정예팀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던 컨소시엄들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추가로 1개 정예팀을 선정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선정되는 정예팀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지원을 비롯해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공모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CNS, 차바이오텍에 100억원 투자…AI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LG CNS가 차바이오그룹 지주회사 격인 차바이오텍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LG CNS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바이오텍과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및 AX·DX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LG CNS CEO 현신균 사장과 차바이오그룹 차원태 부회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차바이오그룹은 병원, 제약, 바이오 연구, 의료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헬스케어 그룹이다. 차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차AI헬스케어,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등 의료·바이오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 해외에서도 병원과 의료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 CNS는 차바이오그룹과 정기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요 AX·DX 사업을 진행한다. 단기적으로는 그룹 내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과 함께 데이터를 통합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치료제 생산 시설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생산 공정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바이오그룹의 전략 사업인 특화 AI 모델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한다. 병원, 주거 공간,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생활 데이터를 헬스케어에 특화된 AI가 분석해 건강 위험 신호가 포착될 경우 의료진 연결, 진료 안내, 응급 대응까지 후속 조치를 자동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LG CNS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헬스케어에 특화된 sLLM을 구축하고, 의료, 유전자, 생활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양사는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 해외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관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한다. LG CNS 관계자는 “차바이오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14년만에 애플에 덜미…삼성 모바일 올해 ‘고난의 행군’ 예고

애플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면서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스마트폰 왕좌'에서 밀려났다. 더욱이 올해에도 모바일시장의 구조 변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로 2위에 머물렀다. 애플이 연간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을 앞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저가 수요를 바탕으로 한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와 프리미엄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신작 '갤럭시 Z폴드7' 등이 전작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인도·중동 등 신흥시장과 유럽·중국 등 중견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한 애플과 아이폰 교체 수요 회복에 힘입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실제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신흥 시장과 중견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애플의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시장 환경이 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D램·낸드플래시 공급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저가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상, 원가 상승 부담을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워 수익성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애플의 전략 변화도 변수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혁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은 최근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신중한 평가 끝에 차세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및 클라우드 기술로 구축하는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구글의 AI 기술을 애플 기기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등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픈AI와 협력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접목한 애플은 제미나이까지 품으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애플은 2024년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였으나 경쟁사 대비 성능이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AI 분야에서 성능 격차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단일 모델 전략을 벗어난 '멀티모델'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애플과 구글의 제휴에 가장 영향을 받을 곳으로는 단연 삼성전자가 지목받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애플의 AI 전략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구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제공 중인 '갤럭시 AI'를 핵심 셀링 포인트로 삼아 점유율 확대를 노려왔다. 그러나 애플 역시 제미나이를 탑재할 경우, 삼성만의 AI 차별성이 약화되며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포브스는 “애플과 구글의 계약은 삼성에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역시 변수다. 애플은 올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칭)'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후발주자이지만 주름 개선과 얇은 두께 등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폴더블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AI와 폴더블폰 모두 정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갤럭시 AI'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하면서도, 음성 비서인 빅스비에는 '퍼플렉시티'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새롭게 접목하는 이원화 전략을 가동한다. 삼성은 애플의 폴더블폰 진출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민석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최근 미디어 브리핑에서 “폴더블 시장에 (애플 등)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오는 것은 결국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삼성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경쟁이 수요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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