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 대표적인 고조리서인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아·태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에 15일 이름을 올렸다. 이는 경북이 이미 보유한 다수의 세계기록유산(한국의 유교책판, 편액, 만인소, 내방가사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운잡방'은 조선 중기 안동 광산 김씨 문중에서 전승된 조리서로, 음식을 만드는 법과 술 빚는 법 등 122개 항목을 담아 민간 최초의 조리서로 평가받는다. '음식디미방'은 장계향이 집필한 가장 오래된 순한글 조리서로, 면병류·어육류·주류·식초 등 네 가지 영역으로 146개의 조리법을 기록했다. 두 책은 남성과 여성의 협업으로 지식이 가계를 통해 전승된 드문 사례로, 공동체 기반 기록문화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성과는 전통 음식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통음식을 지역 브랜드로 발전시켜 관광·식품 산업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 국가산단, 탄소중립 대표모델로 1500억 투입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됐다. 16일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국비 500억, 지방비 500억, 민간 및 기업 투자 500억 등 총 150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핵심은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가상발전소(VPP) 구축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형 BESS 실증 △산단 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설비 보급 △국제 탄소규제 대응 시스템 마련 등이다. 특히 3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50MWh 이상 ESS를 연계해 기업 RE100 달성을 지원하고, 글로벌 디지털 제품 여권(DPP)과 온실가스 측정·보고·검증(MRV) 체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구미 국가산단이 AI·반도체 산업과 함께 RE100 산단으로 거듭나며, 탄소중립 선도 도시 경북의 위상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 디지털 감사로 3억 원 재정 발굴 경북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감사를 통해 약 3억 원 규모의 미사용 온라인 적립금을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AI·빅데이터 기반의 예방 중심 감사 체계로, 단순 회계 문란 사례까지 적발하며 '한 건도 놓치지 않는 감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교육청은 △시나리오 기반 감사 △감사 이력 관리 자동화 △AI 일상감사 2.0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 중이며, 향후 AI 기능을 고도화해 감사 처리 기간 단축과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청렴한 경북교육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감사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 경북교육청은 공직사회에 적극행정 문화 정착을 위해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규제혁신과 민원 해소, 공공서비스 질 향상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장으로, 도내 모든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다. 교육청은 오는 9월 26일까지 사례를 접수받아 자체 검증과 적극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한다. 심사 과정에서는 단순한 성과보다 주민 불편 해소와 사회적 가치 실현 정도, 혁신성, 확산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최종 선정된 6건 내외의 사례는 본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현장에서 널리 전파되어 업무 혁신의 본보기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자와 소속 부서에는 포상금과 인사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개인은 최우수 50만 원, 우수 30만 원, 장려 20만 원, 부서는 3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우수 공무원에게는 최대 5일의 포상휴가가 제공돼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고 창의적 도전을 장려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올해 상반기 교육부 경진대회에서도 우리 교육청은 2건의 최우수 사례를 본선에 올리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며,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학교 현장과 행정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행정이 일상화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구미 산단 근로자 대상 AI 영상창작 교육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6~27일 구미국가산업단지 근로자와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영상창작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구미문화선도산단 지역콘텐츠 균형발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첨단 AI 기술을 접목해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 장소는 국립금오공과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1일 4시간씩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미드저니(Midjourney) 등 최신 AI 도구를 활용해 스토리보드 작성, 개인화 모델 생성, 영상 음악 제작, 최종 편집까지 실제 제작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 과정은 영상 제작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산단 근로자와 가족들이 직장에서 벗어나 창작 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강사진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영화 파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눈물의 여왕 등 굵직한 작품의 VFX 제작에 참여한 ㈜웨스트월드 소속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현장감 있는 실습 지도를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50명을 온라인으로 모집 중이다. 이번 교육의 성과물 중 우수작은 오는 10월 8~9일 구미 방림공장에서 열리는 '2025 구미산단 미디어아트쇼'에서 미디어파사드 형식으로 상영된다. 방림공장 8개 창고동 외벽(길이 120m)에 투사될 이 작품들은 근로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은 “AI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적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구미산단 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되며, 드론쇼·레이저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산업유산 공간이 예술 무대로 재탄생하면서 구미의 가을밤은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학생 안전 위한 '배움터지킴이 지원 조례안' 대표 발의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김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학생 안전 강화를 위해 '경상북도교육청 배움터지킴이 운영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미수 사건이 잇따르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이번 조례안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조례안은 오는 23일 개회하는 제358회 임시회에 상정되며, 24일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2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배움터지킴이는 현재 주로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나,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이번 입법의 핵심이다. 특히 외부인 출입 통제, 등하굣길 안전 지도 등 학생 보호 활동을 법적으로 뒷받침해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조례안에는 △교육감과 학교장의 책무 규정 △운영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실시 △위촉 절차 및 활동 시간 명확화 △외부인 출입 관리 및 학생 안전 지도 △보험 가입 등 안전 장치 마련 △예산 범위 내 활동 실비 지급 △우수 지킴이에 대한 포상 등이 담겼다. 2025학년도 현재 경북에는 유치원 3개교, 초등학교 449개교, 중학교 196개교, 고등학교 178개교, 특수학교 8개교 등 총 834개교에 1113명의 배움터지킴이가 배치돼 학생 안전을 지키고 있다. 조례가 시행되면 배움터지킴이 운영의 지속성과 투명성이 확보되고,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연계한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숙 의원은 “아동 대상 범죄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이번 조례를 통해 학교 현장이 든든한 울타리로 보호받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배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