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더 촘촘하게"...2025 안동시 노인·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2025년 한 해 동안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 전반을 손질하며 '따뜻한 복지도시'로의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자리·돌봄·여가·생활안정·공영장례까지 전 영역에서 정책을 확장하며 “복지는 결국 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이라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안동시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지난 11월 13일 시민 400여 명과 함께 고령친화도시 선포식을 열고, 22개 부서가 참여하는 60개 세부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노인·장애인·돌봄이 필요한 계층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도시 인프라와 행정 체계를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선언이다. 올해 안동시는 총 198억 7천만 원을 투입해 4424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4개 기관에서 47개 사업이 운영됐으며, 특히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한 환경정비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피해 어르신들의 생계 안정과 재기 지원을 함께 도모했다. 일자리 사업 규모는 전년보다 12% 확대돼 “일하고 싶은 어르신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홀몸노인지원사업'도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이 병원·마트·미용실 등 필수 생활시설을 이용할 때 차량으로 동행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년 동안 약 1000건 가까이 이용됐다. 단순 교통편 제공을 넘어, 공무원과 담당 인력이 같이 이동하며 업무를 도와주는 방식이어서 “행정이 곁을 지키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로당과 요양시설에 대한 지원도 크게 강화됐다. 안동시는 총 85억 원을 투입해 598개 경로당에 냉난방비·운영비·건강증진 물품·개보수 지원을 실시하고, 나들이 프로그램과 요양요원 처우 개선 사업을 병행했다. 그 결과 경로당과 요양시설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운동·문화·소통을 이어가는 '참여형 복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장애인 분야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안동시는 지난 6월, 장애인 1000여 명과 40여 개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제1회 안동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경북에서 처음으로 열었다. 다양한 직무 체험과 현장 면접을 함께 운영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는 등 장애인의 사회 진입 통로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눈에 띈다. 안동시는 틈새 돌봄과 가족휴식지원 사업을 통해 155가구 445명을 지원했으며, 만족도는 평균 95점 이상으로 집계됐다. 보호자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고, 돌봄 공백을 줄이는 실질적 대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회원 7300여 명이 이용하는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은 요가·필라테스·악기·디지털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령층의 여가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공간으로 안착했다. 이·미용 서비스와 촉탁의 진료 연계까지 더해지면서 “나이 들어도 배울 수 있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삶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공영장례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동시는 2021년 경북에서 처음으로 '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2025년 한 해에만 31명의 고인을 공영장례로 모셨다. 은빛누리실버자원봉사단이 장례 절차에 함께하며, 지역사회가 끝까지 책임을 나누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년 안동의 노인·장애인 복지 성과는 오랜 기간 촘촘하게 쌓아온 정책과 현장의 노력이 만든 결과"라며 “어르신과 장애인이 존중받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복지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웰로 로컬 페스타 2025'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적극 알리며 관심 모아 영주시가 지난 11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웰로 로컬 페스타 2025'에 참여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거브테크 기업인 ㈜웰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처음 마련한 고향사랑기부제 페스티벌로, 전국 각지에서 약 1000여 명이 모이며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축제에는 영주시를 비롯해 강릉시, 통영시, 광주 남구·서구, 전라남도, 영암군, 임실군, 제주도, 논산시 등 총 10개 지자체가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특산품과 지역 자원,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각 지자체는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지역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경쟁력 있는 지역 콘텐츠를 선보였다. 영주시는 대표 특산품과 지역의 생활·문화 자원을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기부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설명과 함께 현장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해 기부 의지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현장에서 기부를 완료한 선착순 20명과 '고향사랑e음' 플랫폼에서 '경북 영주시'를 관심 지자체로 등록한 선착순 300명에게는 영주 특산물인 사과 또는 수삼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주시는 “현장에서 지역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체험 중심 홍보가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웰로의 김유리안나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의미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AI 거브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정책이 일상에서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한 영주시 세무과장은 “많은 방문객께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역 상생 구조를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영주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주시는 연말까지 다양한 참여 혜택을 담은 기부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고향사랑e음, 위기브, 웰로를 통해 기부하면 연말정산 세액공제(10만 원까지 전액, 초과분 16.5%) 혜택과 3만 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 제공에 더해 1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전통의 맛을 40초에"...예천 '맛뜰리:예'와 회룡포장수진품, 농산물 가공의 새로운 길을 열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공동브랜드 '맛뜰리:예'를 앞세워 농산물 가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중 개포면 회룡포장수진품이 선보인 '40초 큐브된장국'은 전통 장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한 박명희 대표는 시부모의 전통 장류 가업을 이어받으며 된장·간장·고추장·청국장을 바탕으로 참기름·들기름 등 식용유 제품까지 사업을 넓혀왔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과 젊은 세대가 된장국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느껴 잘 찾지 않는 현실을 접하면서, 전통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조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방법을 고민해 왔다. 전환점은 2021년 문을 연 예천군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였다. 박 대표는 예천농산물가공협동조합 1기 조합원으로 활동하면서 2022년 센터의 '농식품제품 레시피 개발' 사업에 참여해, 끓는 물만 부으면 40초 만에 완성되는 큐브형 된장국 개발에 성공했다. 원재료는 모두 예천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큐브 안에 들어가는 된장은 직접 담근 전통된장을 그대로 활용했다. 건더기로 들어가는 채소류는 동결건조 공법을 적용해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 낯선 형태의 제품이었지만, “언제 어디서나 금방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직장인과 등산·캠핑·해외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K-푸드 열풍과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40초 큐브된장국'은 2023년 11월 예천농산물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로컬푸드 직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예천을 대표하는 가공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기본맛과 얼큰맛 두 종류로 출시돼, 맛과 품질, 간편성에서 고른 호응을 얻고 있다. 박명희 대표는 2025년 또 하나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예천산 잡곡만을 활용한 100% 국산 곡물 선식 '꼬시다 밸런스+'다.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기술 이전받은 레시피를 토대로 만든 이 제품은 휴대용 파우치 형태로, 운동 중이나 외출 시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선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에너지 선식",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는 간편 건강식"이라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에는 쥐눈이콩 선식을 대용량 위주로 판매해왔으나, 소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꾸준했다. 여기에 예천산 잡곡을 더 폭넓게 활용하고 싶다는 박 대표의 구상이 맞물리면서 이번 신제품이 탄생했다. 차가운 물에도 잘 풀리는 공정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바로 마실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예천군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의 단계별 지원 체계가 뒷받침됐다. 센터는 △신제품 개발 전문 컨설팅, △가공 장비 및 HACCP 시설 이용 지원, △자가품질검사 등 품질관리, △포장 디자인 및 상품 사진 촬영 교육, △라이브커머스 실습, △수도권 식품 판촉전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소규모 농식품 제조자들이 개발부터 생산, 유통·마케팅까지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 대표는 “표준화된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시스템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센터의 지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예천군은 2021년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 설립 이후 2023년부터 공동브랜드 '맛뜰리:예' 제품을 본격 출시하며 지역 농산물 가공산업을 키우고 있다. 이 브랜드는 HACCP 시설로 엄격히 관리되는 센터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다. 회룡포장수진품 사례는 △지역 농가 소득 증대, △청년·여성·소규모 창업자 육성,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하는 대표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가공제품이 계속 나오면서,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실패 가능성을 낮춘 창업 지원이라는 센터 설립 취지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더 강화해 예천 농산물 가공이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량산박물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재획득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 청량산 자락에 자리한 청량산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재인증을 받으며, 지역 대표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은 전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되는 법정 평가로는 △설립 목적 달성도, △조직·인력·시설·재정관리의 적정성, △소장 자료 수집 및 관리 체계,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 실적, △공적 책임 수행 정도 등 5개 분야, 14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이번 평가에서 경상북도에서는 청량산박물관을 포함한 17개 공립박물관이 인증을 획득했다. 청량산박물관은 특히 전시시설 개편을 통한 관람환경 개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립박물관과의 협력사업 추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도내에서 운영 인력이 가장 적은 박물관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에 더 집중해 왔다"며 “2022년 재개관 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전시·교육 개선이 이번 인증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물 기증과 기탁, 프로그램 참여가 박물관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량산박물관은 이번 평가에서 드러난 보완 과제들을 내년 기획전과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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