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을 전량 인수해 이커머스 사업 지배력을 높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전날 특수목적법인(SPC) 올림푸스제일차로부터 SSG닷컴 지분 30% 전량을 공동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11월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른 것으로, 당시 두 회사가 투자자 지분에 대해 확보한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기한이 도래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두 회사는 보유 지분율과 비례해 투자자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 지분을 45.6%, 24.4%씩 보유하고 있다. 해당 거래가 마무리된 이후 이마트 지분은 65.1%, 신세계 지분은 34.9%로 변경된다. 이마트는 약 8275억원을 투입해 85만7036주를, 신세계는 약 4436억원을 들여 45만9456주를 취득한다. 두 회사의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8월 26일이다. 총 취득금액은 1조2711억원으로, 신세계그룹은 보유 현금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외부 투자자 지분 인수를 통해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는 한편, 의사결정 체계를 손질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마트·신세계의 이익창출력·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 지분취득에 따른 자금 유출이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부동산 개발 등 지속적인 투자로 지난 3월 말 기준 11조3000억원의 순차입금을 보유 중"이라며 “이번 지분 취득으로 차입부담은 확대될 전망이나, 최근 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 주력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라 이익창출력이 개선되고 있어 현재 재무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세계의 경우 “백화점 부문의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주요 점포 리뉴얼 성과 가시화, 도소매·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이번 지분 취득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 년째 계속되는 영업적자 등 SSG닷컴의 부진한 사업 성과와 추가 투자 부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9년 출범한 SSG닷컴은 그 해 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래 7년째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마저 전년 대비 450억원 이상 커졌다. 한신평은 “SSG닷컴은 최근까지 외형 축소와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등 사업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지분 취득 이후 사업구조 재편·수익성 개선 성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사업 확대 과정에서 물류, 마케팅 등 추가적인 투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자금소요 여부·규모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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