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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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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적자 세븐일레븐, 첫 ‘외부 출신’ 대표 발탁한 이유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창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사령탑으로 앉히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새 대표이사로 경영 전략·IT(정보기술)통을 앞세워 편의점업종의 양적 팽창의 한계에서 벗어난 질적 전환에 힘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세븐은 신임 대표이사로 김대일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후 깜짝 발탁된 것으로, 기존에 대표직을 맡았던 김홍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비정기 인사인데다 기존 유통 전문가에서 핀테크·IT통으로 수장을 교체한 만큼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는 AT커니·베인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사와 네이버 라인·어센드머니·상미당홀딩스 계열사 섹타나인 등을 거친 IT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외부 인사 수혈 배경으로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선회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수 년 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김 대표는 당장에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악 3100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 인수해 외형 확장을 꾀했지만, 그 여파로 수 년째 적자 중이다. 코리아세븐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2년 125억원에서 이듬해 641억원, 2024년 844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158억원 줄어든 686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악화 탓에 저수익 점포를 줄이면서 오히려 덩치도 급감했다. 2023년 1만3130곳이던 세븐일레븐 점포 수가 지난해 1만1040곳으로 3년 새 15% 가량 줄었다. 코리아세븐의 규모의 경제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를 대신한 질적 성장 전환에 속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략적 폐점 후 코리아세븐은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보다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 점포 육성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뉴웨이브 모델은 상권 맞춤형 매장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점포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영·호남권까지 진출해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차츰 운영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코리아세븐은 김 대표의 IT 전문성을 발판으로 퀵커머스·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테크 혁신을 위한 역점 과제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편의점 산업이 전국 단위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초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AI를 활용한 매장·서비스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터라 전면적인 체질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올 들어 디지털 테크 혁신을 골자로 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상품전시회에서는 모바일 PDA부터 AI 기술을 적용한 소비기한·재고 관리 시스템, CCTV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선보였다. 김 대표가 공식 취임한 이달 1일에는 대만 라인페이까지 도입하는 등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핵심 핀테크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 “김 대표이사는 장기간 컨설팅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글로벌 사업 경험도 풍부하다"며 “다양한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점 본원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봄맞이’ 대형마트 업계, 통큰 할인 쏜다

따뜻한 봄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업계가 일제히 풍성한 할인 혜택을 담은 마케팅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봄 나들이 캠크닉' 특가전을 운영하며 캠핑용품·먹거리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그늘막·캠핑체어 등 인기 캠핑용품을 행사카드로 결제시 30% 싸게 판매하며, 가리비·바지락·소고기·돼지고기 등 수산물과 신선식품도 최대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맥주·와인·위스키 등 캠핑·피크닉에 함께하기 좋은 다채로운 주류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아사히·스텔라·기린 등 수입 캔맥주 14종 중 각각 5캔·10캔 구매 시 최대 4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앱 기반 주류 스마트 오더 와인그랩을 통해 데킬라 전 품목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자체 브랜드(PB)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29일까지 PB '오늘좋은'·'요리하다'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 'PB 페스타'를 운영한다. 1L에 1880원인 '오늘좋은 데일리우유'는 물론, 10매 당 33원 수준인 '3겹 300매 티슈(1000원) 등 초가성비 먹거리·생활용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맞춰 스타 셰프 조리법을 접목한 새 가정간편식(HMR) 20종도 출시했다. 유명 셰프인 안유성, 정호영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한식·일식 HMR 에디션으로 이뤄졌다. '요리하다×안유성 타레 야키토리봉(300g)'·'요리하다×정호영 청귤 냉우동(2인분)' 등 12종 HMR 중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2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해 집밥 수요를 공략한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완도 전복' 전 품목을 50% 저렴하게, '홈플델리 갈비왕오븐치킨'·'불맛왕오븐치킨' 등 인기 델리을 4000원 싸게 판매한다. 이 밖에 두부·올리브유·스낵·장류·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덤 증정·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을 고려해 '메가 캠크닉 대전'도 병행한다. 심플러스 캠핑용품·캠핑 조리용품 등 캠핑·피크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통소보로빵(4입)'·'롯데칠성 캔 탄산음료(4종)' 등 먹거리도 행사카드 구매 조건 아래 각각 30%, 50% 할인해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식품·유통 ‘990원 마케팅’ 공세…“체감 할인 극대화”

심리적 가격 저항선 중 하나인 1000원 아래 소비 시장을 공략하는 '990원 마케팅'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겨냥해 주류·소주·스낵·생리대 등 할인 체감도가 높은 식품·생활용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올 들어 정부가 물가 불안을 잡는데 고삐를 죄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도 초저가 마케팅을 통해 민생 안정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정수로 떨어지는 가격이 아닌 99원·990원 등 단수가격으로 설계해 더 저렴하게끔 느끼게 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한 병 당 990원짜리 초가성비 소주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충청권 주류기업 선양소주에서 정부 기관과 손잡고 출시한 '착한소주 990'로 일반 소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가 아닌 한정판 상품인 만큼 총 990만병을 선보인다. 특히,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품답게 판매처도 동네 슈퍼 위주로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할인 프로모션 또는 전용 코너를 통해 990원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실속형 즉석밥으로 '득템 흰쌀밥(8입·9600원)'을 출시하고, 오는 21~30일 해당 상품을 제품 1개 당 990원꼴인 7900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은 초가성비 간식 붐을 반영한 990원 스낵존을 앞세우고 있다. 판매 추이·고객 선호도 등을 고려해 교체가 필요한 상품은 인기몰이 중인 상품군 위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성에 공들이면서 지난해 50개였던 상품 수도 올 1분기 59개까지 늘었다. 1분기 기준 해당 존(Zone)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0% 가량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 상위 3개 제품은 빅 머쉬멜로우(100g)·하타리 디럭스 코코퍼프 커피맛(170g)·오리고 스틱(40g)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990원 스낵존은 고객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지속 재편 중"이라며 “분기 기준 약 10개 안팎, 매월 약 3~4개 수준의 신상품이 신규 입점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990원 마케팅 경쟁을 초가성비 이미지 선점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물가 속 수익성을 포기하는 대신 상징적인 파격가를 제시해 트래픽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단수 가격으로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 가격 설정 마케팅은 비(非)식품 카테고리에서도 포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부담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쿠팡이 업계 처음으로 PB 생리대를 99원까지 낮추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 2월부터 자회사가 제조한 생리대 브랜드 '루나미' 중형(18개입·4팩) 가격을 9390원에서 71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30원에서 99원으로 낮춘 것으로 높은 인기에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생산 능력 문제와 전쟁 이슈로 생리대 수급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입고가 돼도 즉시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유통가 AI전환, 대체자 아닌 조력자 만들어야

유통업계가 운영 효율 개선의 해법을 기술 혁신에서 찾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자동화 로봇을 통해 전통 방식에서 벗어난 커머스 체계·물류 솔루션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의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초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전통 유통업체부터 네이버·11번가 등 온라인 플랫폼까지 AI커머스를 혁신 생태계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AI 비서에게 구매 단계를 외주화해 발견형 쇼핑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지만, 소비 과정에서 오는 우연한 발견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호응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AI가 상품 탐색·가격 비교 과정을 압축해 '선택하는 고생'을 줄여줄 수 있지만, 동시에 '선택의 폭'까지 축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데이터의 함정이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대다수 유통업체들은 고객의 과거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취향 큐레이션'이라며 전문화된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지만, 핵심 경쟁력은 틈새·비주류 브랜드 등 얼마나 다양한 상품을 보여줄 수 있는지 여부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서 기본값이 된 또 다른 전략 키워드는 물류 자동화다. 컬리·쿠팡 등 자체 물류센터를 갖춘 주요 이커머스들은 이미 AI 자동화 기술 기반의 물류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쇼핑도 연내 가동 목표로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이식한 스마트 물류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비용 절감 등 자동화 장비의 장점은 뚜렷하나 현실적으로 완전 자동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거운 상품을 대량 적재하는 데 용이하지만 상품 피킹·검수 등 세밀함을 요구하는 작업에서 사람 손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전환은 경기 침체 등 성장판이 닫힌 유통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유통 공룡들이 기존 유통업의 한계를 깨고 수요 예측·재고 관리·물류·고객 관리(CS) 등 전 영역에 걸쳐 새롭게 사업 구조를 짜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 과정에서 급격한 기술 변화가 불가피해보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직원과 협력할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혁신 방향성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로저스 쿠팡 대표, 충청권 중소협력사 방문…“대만 수출 지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충북 청주시를 찾아 중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판로 확대와 소통 강화 등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앞서 새벽배송 현장을 체험한 데 이어,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생산 현장까지 소통 범위를 넓힌 것이다. 쿠팡은 로저스 대표가 지난 8일 청주 소재의 곡류 가공업체를 방문해 충청권 중소상공인 5개사 대표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생산 현장도 직접 살펴봤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곡류 수매·가공하는 업체를 비롯해 도시락·조리식품 제조사, 제지·생활용품 생산업체, 만두 등 식품 제조사, 지역 영농조합법인 등 충청권 생산 기반 업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로저스 대표가 지역 중소 제조 협력사를 방문한 이유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부담이 늘어난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에너지 산업 비중이 큰 충청권 특성상 최근 수출이 급감해 어려운 상황이다. 간담회에서는 원가 부담과 공급 안정성, 농산물 품목 운영의 효율화, 기업 간 거래(B2B)와 해외 판로 확대, 동반성장 방향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로저스 대표는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중소협력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대만 수출 확대 등 해외 판로 확장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또, B2B 판로 확대와 공동 상품 개발 등 신규 시장 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경영진 직통 핫라인도 만든다. 간담회를 마치고 로저스 대표는 원재료 입고부터 가공, 포장, 출하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하며 제조 현장 상황을 살펴봤다. 로저스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 산업과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혈관과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빵·커피부터 생활용품까지…유통가는 ‘균일가 PB’ 전쟁 중

고물가 시대 속 가격 장벽을 낮추는 유통업체의 '균일가' 상품 전략이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황형 마케팅의 하나로서 직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겨진 초저가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집객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 쌍두마차로 꼽히는 GS25·CU는 디저트류 중심으로 균일가 시리즈 판매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1000원대라는 비슷한 가격대를 책정하며 초저가 디저트 카테고리를 놓고 두 업체 간 견제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품 라인업도 빠르게 늘리는 추세다. 지난 3월 초 GS25가 내놓은 1500원 균일가 PB '혜자로운 디저트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높은 인기에 첫 판매 당시 선보인 단팥빵·카스테라에 이어 총 4종으로 라인업을 늘렸고, 당초 계획보다 출시 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겨 이날 신제품 '딸기스틱빵'도 새롭게 내놓는다. 경쟁사인 CU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초저가 가성비 빵 PB '올드제과 시리즈'를 판매해왔다. 실속형 베이커리답게 판매 초기 제품 3종(단팥빵·완두앙금빵·소보로빵) 가격대는 GS25와 동일한 1500원으로, 지난해 말에는 소시지빵(1700원)도 추가 출시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35만개 이상을 넘었다. 여름을 앞두고 두 업체의 가성비 PB 경쟁은 음료 제품군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즉석(RTD) 컵 음료보다도 저렴한 파우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함께 구매하는 빈도가 높은 얼음컵과 묶어 파는 형태의 초저가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중이다. 최근 GS25는 1000원 균일가 파우치 신상품인 '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을 출시하며 총 3종으로 시리즈 라인업을 늘렸다. 여기에 별도 구매가 필요한 얼음컵도 함께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할 만큼 수요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CU는 지난달 PB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 신상품 라인업 18종을 공개했다. 블랙 아메리카노 등 매출 상위 파우치 제품 가격만 따져보면 900원으로, 컵얼음과 함께 구매 시 1500원 수준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흥행 공식으로 균일가 가성비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통합 매입 체계와 글로벌 소싱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품목으로 초저가 상품을 확장 중인 이마트가 대표 사례다. 현재 80여개 점포에서 '5000원 이하'라는 가격 정책을 앞세워 비(非)식품 중심의 균일가 상품 코너 '와우샵'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전 점포로 공급 확장도 예고돼 있다. 유통업계에서 균일가 PB를 강화하는 이유는 고물가 탓에 소비 심리가 꺾이는 시점에서 초가성비 상품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112.1)보다 5.1포인트(p) 감소했다. 기준치 100을 웃돌며 낙관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소비 심리가 주춤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마진 구조의 초저가 PB는 매출 확대보다 고객 발길을 붙잡는 목적"이라며 “자체 기획·생산해 특정 브랜드에서 단독 판매하는 PB 상품은 구매를 이끌어내기 용이하고, 이를 통해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쌍방향 소통 ‘뷰티 라이브방송’ 정규 편성

11번가가 커뮤니티형 소통 방식의 신규 포맷을 적용했던 라이브방송 코너 '뷰티플러스Live'가 정규 편성된다. 8일 11번가에 따르면, 올 1월 첫 선보인 뷰티플러스Live는 총 9차례의 방송을 통해 누적 시청자 수만 160만명을 넘었다. 쌍방향 소통의 특징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함에 따라 이번에 정기 코너로 전환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하는 이 코너는 출석체크와 라이브 토크왕 이벤트 등 참여형 코너까지 다채롭게 구성된다. 퍼스널 색상 비교 시연 등 최신 정보 콘텐츠도 제공하는 등 소통형 라이브를 선보인다. 화제성이 높은 뷰티 브랜드 상품을 방송 중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도 판매하거나, 신제품 출시와 단독 구성 상품 판매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도 제공한다. 뷰티 브랜드 이외에도 추후 헬스케어 브랜드 까지 판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인 8일 오전 11시 '크리오' 방송에서는 칫솔, 치약 등 인기 구강케어 용품을 최대 75% 저렴하게 선보였다. 11번가 고광일 영업그룹장은 “뷰티플러스Live는 커뮤니티형 소통을 기반으로 멤버십 혜택과 쇼핑 정보까지 풍성하게 담아내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참여를 높이는 새로운 방송 포맷을 꾸준히 선보여, 11번가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당근·삼각김밥 모양 아이스크림?…CU, ‘펀 마케팅’ 강화

편의점 CU가 겉 모양은 실물과 같지만 속은 다른 반전 매력의 펀(Fun) 마케팅 상품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8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같은 콘셉트의 하이퍼 리얼리즘 아이스크림 2종을 출시한다. 실제 당근 외형과 유사하게 만든 '당근 모양 크럼블 콘'(4800원)과 편의점 인기 먹거리 삼각김밥을 본뜬 '삼각김밥 모양 소르베'(3800원)가 주인공이다. 두 제품 모두 당근·삼각김밥 실물과 겉모습은 흡사하지만 속재료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당근 콘에는 버터향을 더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었고, 끝 부분에는 흙 모양의 바삭한 크럼블 비스킷도 추가했다. 삼각김밥 소르베의 경우 쌀 베이스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에 김을 붙인 상품이다. 쌀 알갱이가 들어가 부드럽지만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식감을 살렸다. CU가 하이퍼 리얼리즘 상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5월부터다. SNS 등에서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실물 모사형 상품들을 다룬 콘텐츠들이 젊은 층 위주로 인기를 끌며 큰 관심을 받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첫 제품인 아임낫어치킨을 시작으로 아임낫어불닭치킨, 아임낫어후르츠 등 후속 제품을 출시하면서 누적 판매량만 60만개에 이를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CU는 오는 5월 초 감자 모양의 아이스크림인 '밭에서 온 킹감자'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류진영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책임은 “최근 SNS발 먹거리나 디저트가 인기인 것처럼 아이스크림도 시청각적인 자극을 이끌어내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수요를 면밀하게 살펴 흡수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통해 구매할 이유를 지속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민, 소상공인에 비닐봉투 200만장 무상 지원…수급 불안 해소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고유가 사태에 따른 외식업 소상공인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닐봉투 200만장을 무상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긴급 지원은 식자재 겸 배달비품 플랫폼 '배민상회'를 통해 진행되며, 비닐봉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단체 등과 협의해 무상 지원한다. 이번 긴급 지원은 최근 중동발 리스크로 원유값이 오르자 식당에서 배달·포장용으로 사용되는 비닐봉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반영했다. 이를 위해 배민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포장재 수급 등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닐봉투 지원 이외에도 배민은 포장재 공급처를 다변화해 수급 방어선을 넓히고 있다. 기존 거래처뿐 아니라 새 비닐 제조 공장을 발굴해 입점시키는 등 대체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 배민은 실시간 재고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특정 품목에 수요가 몰려 조기에 동나지 않도록 방지하고 있다. 인기 상품의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적으로 운영해 사재기를 막고 물량을 고르게 확보한다는 목적이다. 물류 네트워크도 총동원해 파트너에게 주문 물품이 빠르게 전달도되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광재 우아한형제들 배민상회실장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가게 운영에 필수적인 물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외식업주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밀착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민, 소규모 카페서 ‘BTS 음료’ 판매…“소상공인과 동반성장”

배달의민족이 글로벌 팬덤 마케팅을 기반으로 소규모 카페의 매출 확대를 꾀한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발매된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 5집 '아리랑(AIRIRANG)' 앨범 발매에 맞춰 개발한 한정판 음료 '더 시티 아리랑 레드 에이드'를 선보인다. 경북 문경 오미자로 만든 더 시티 아리랑 레드 에이드는 봄 시즌에 걸맞은 청량감과 상큼함을 강조했다. 판매 장소는 서울 종로구·중구 일대 소규모 카페들로, 판매 기간은 4월 6일부터 19일까지다. 배민이 글로벌 팬덤 마케팅과 소상공인을 연계한 상생 모델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원부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주 재료로 사용하는 오미자 시럽은 물론, 포장재 원료값 급등 대란 속 일회용컵·뚜껑 등 기타 부자재도 참여 가게에 무상 지원한다. 포스터와 컵홀더, 스트로우픽, 메뉴 POP 등 매장 안팎을 꾸밀 수 있는 장식물도 무료로 제공한다. 포장 주문에 한해 고객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19일까지 픽업 기획전을 열고 행사 음료 판매 가게와 종로구, 중구 내 소규모 카페에서 주문 시 사용 가능한 1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한다. 아울러 오는 12일까지 매장 판매가와 포장 가격이 같은 동네 카페에서 픽업 주문 시 사용 가능한 최대 50%(최대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소규모 카페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메뉴 개발부터 원재료,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대형 이벤트의 긍정적인 효과가 지역 상권으로 스며들어 파트너 성장을 돕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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