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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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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환경부장관상] ㈜에버디포, 스마트 고압안개분무 시스템으로 탄소중립 선도

㈜에버디포(대표 박정근)는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주최·주관한 제11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에버디포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ICT 고압안개분무 시스템(브랜드명 위드미스트)을 통해 냉방설비의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하고, 산업현장 및 도심 환경의 미세먼지·악취 저감, 온도 조절 등 복합적인 환경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버디포의 스마트 ICT 고압안개분무 시스템은 4~24μm의 초미세 물입자를 고압으로 분사, 대기 중에 포그층을 형성해 실외기 주변 온도를 5~10℃ 낮추고, 에어컨 전력 소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온도·습도·유량·전력 등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AI 기반 자동 제어를 구현해 물 낭비 없이 최적의 운전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냉방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에버디포는 ISO 9001, 14001, 45001 등 인증을 획득하고, 전국 4개 지사를 통해 현장 맞춤형 설계·시공·사후관리 체계를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세 안개분무 시스템 관련 특허 5건, 상표등록 2건, 디자인 등록 3건 등 독자적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에버디포 관계자는 “'기술로 환경을 바꾸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스마트 환경기술의 고도화와 국내외 시장 확대, 그리고 탄소중립·에너지 절감·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대한민국 친환경 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버디포의 스마트 ICT 고압안개분무 시스템은 제주공항, 헨켈코리아, 영풍석포제련소, 산업현장 및 건설현장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어 대규모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환경 조성 효과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에버디포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11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태양기술개발, 친환경·고효율 기술로 에너지 미래 선도

㈜태양기술개발(대표이사 안규철)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주최·주관한 제11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태양기술개발의 이번 수상은 1988년 창립 이후 37년간 축적된 발전소 및 플랜트 설계 전문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은 것이다. 태양기술개발은 원자력, 수화력, 화공플랜트 분야에서의 엔지니어링 설계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에너지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왔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설계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과학기술 기반의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쌓아왔다. 이를 통해 에너지 인프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효율 LED 조명 제품을 개발해 다수의 공공시설 및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현장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술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한 ESG 우수 중소기업인 태양기술개발의 이번 수상은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제11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봉화교육지원청, 체험교육으로 에너지 소중함 알리고 탄소감축 앞장

봉화교육지원청(이영록 교육장)이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주최·주관한 제11회 에너지효율·친환경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봉화교육지원청은 봉화발명교육센터 운영으로 청소년들에게 SW-AI를 통한 전기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2023년 신청사를 건립부터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기여하고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청은 태양광 시설을 통한 청사 냉난방은 물론 에너지절약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신축 청사 내에 있는 봉화발명교육센터는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과 기술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재능을 발견해 미래 과학자와 기술자로서 성장을 돕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전기에너지와 핀환경 이동수단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친환경 전기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탄소중립시대에 살아갈 학생들에게 에너지자원 절약과 에너지의 소중함, 태양광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다. 봉화교육지원청은 2023년 12월 25일 신청사 개청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주차장에 설치했다. 일일 발전량이 139.69kW로 청사 내 냉난방이 가능하다. 또한 외기에 의해 더워지거나 차가워진 실내공기를 땅 속의 지열을 이용해 가동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지원청은 태양광패널 설치로 에너지낭비를 줄이고 예산절감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사례는 관내 여러 행정기관에 전파되어 에너지절약 설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씨엔씨티에너지, 李정부 에너지정책에 대응…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 공략

대전지역 도시가스사인 씨엔씨티에너지가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응해 지붕형 태양광사업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더욱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씨엔씨티에너지는 최근 교보리얼코, 신성E&G, SY전기와 함께 전국단위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 산업시설, 물류창고, 상업시설 등 유휴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공동 개발하는 내용으로, 연간 사업규모는 60MW 이상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씨엔씨티에너지가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선언인 것이다. 씨엔씨티에너지는 전체 프로젝트의 주관 운영사로서 금융조달 및 사업 투자를 책임지며, 발전소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특히, 개발 완료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RE100' 이행을 위한 PPA 계약을 통해 민간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자원의 발굴과 발전소의 책임 시공은 교보리얼코, 신성E&G, SY전기가 함께 수행한다. 각 사는 산업시설 및 상업시설의 유휴 지붕을 활용한 지붕형 태양광 자원을 발굴하고, 인허가 가능성, 구조 안전성, 모듈 배치 등의 기술적 타당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한 뒤, 무사고·고품질의 책임 시공을 통해 씨엔씨티에너지에 자원을 제공한다. 자원의 유지∙보수∙관리는 SY전기가 맡아 체계적인 점검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통해 발전소의 최적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전 효율 극대화와 무사고 운영을 도모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씨엔씨티에너지는 이번 공동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민간 기업에 공급한다. 씨엔씨티에너지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과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참여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국 단위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씨엔씨티에너지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7514억원, 영업이익 284억원, 당기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공급비 인상·부실사업 청산 결정…재무건전성 확보 총력

가스공사가 재무건전성 확보에 전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400%가 넘는 부채율로는 신사업 투자는 커녕, 국제 환경에 따라 운영비조차 건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마침 미얀마 사업의 유동화 사업 종료로 배당이 다시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이라크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원가 이하의 공급비용 정상화도 추진한다. 10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가스공사 이사회는 미얀마 유동화사업 종료에 따른 출자회사 청산안을 의결했다. 가스공사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7년간 미얀마 A-1 및 A-3 광구에서 발생한 현금배당을 총 2235억원에 유동화했다. 특수목적법인(SPC)에 광구의 배당 수익증권을 사들이게 하고, SPC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유동화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다시 가스공사에 미얀마 사업의 배당금이 들어오게 됐다. 가스공사는 미얀마 사업에서 올해 1분기에만 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240억원 이상의 순익이 예상된다. 또한 이사회는 이라크 아카스사업도 청산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2010년 10월 이라크 석유가스전 3차 입찰에서 아카스사업을 낙찰받고 2011년 10월 이라크와 가스전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카스 가스전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 이슬람국가(IS)가 사업지역을 점령하면서 손을 쓸 수 없게 됐고, 2017년 되찾았지만 생산까지 이르지 못했다. 2024년 말 기준 아카스 사업의 총자산은 약 3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부채는 48만달러이다. 매출 없이 영업손실액만 2023년 187만달러, 2024년 108만달러가 발생했다. 가스공사의 아카스사업 지분율은 75%이다. 운영사로서 재무 여력이 있으면 계속 투자를 통해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재무 여력이 없는 관계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의 아카스 사업 철수는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1분기 기준 총부채 44조4260억원에 부채율이 401%에 이른다. 차입금이 36조2766억원에 이르러 이에 따른 이자비용만 연간 약 1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가스공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가스가격이 폭등했을 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따라 국내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그 부담을 모두 떠안아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올리지 못했던 요금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이번 회의에서 2025년도 천연가스 도매공급비용 조정안도 의결했다. 공급비용은 총괄원가에서 원료비를 제외한 원가로,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안전관리, 인건비, 배관투자비 등 제반비용을 뜻한다. 당해연도 예산을 기준으로 1년에 1회 조정한다. 다만 공급비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천연가스 도매요금 심의위원회 심의 및 기재부장관 협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하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가스업계는 국내 유일한 천연가스 도매사업자이자, 수소경제 유통전담기관으로서 가스공사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구 노력도 필요하지만 요금 인상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이자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 공급자로서, 재무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 안정세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국제 환경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해외 자산 청산 등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원가 이하의 요금을 정상화함으로써 신속하게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라 부채율을 2024년 430.7%에서 2025년 374.9%, 2026년 305.0%, 2027년 241.6%, 2028년 215.7%로 낮춰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부채도 2024년 45조원에서 2028년 27조9000억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AI든, 원전이든, 태양광이든…‘구리’ 없이는 무용지물

AI, 원전, 태양광 보급 논의가 한창이지만 정작 이를 운용하기 위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바로 전기를 실어나르는 구리 얘기다. 글로벌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선 원재료인 구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AI 산업 발전에 따른 중국 구리산업 현황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사용량은 2024년 약 2700만톤에서 2030년 3100만톤으로 14.8% 증가가 예상된다. 각국이 AI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보급을 확대하면서 그에 따른 전력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규모가 2023년 1만900개에서 2026년 1만9500개로 3년 만에 3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거대 언어모델(LLM) 및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기존 전력 소비량 대비 2~4배 수준으로 대규모 전력 소모를 수반한다. 이를 기반으로 IEA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4년 전 세계 소비량의 약 1.5%인 415TWh에서 2030년에는 945T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전환, 전기화 등의 영향으로 2022년 2만7178TWh, 2024년 2만9038TWh에서 2027년 3만2542TWh로 연평균 3.9%씩 증가할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전력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IEA는 2026년까지 AI용 전력망 360만km 등 총 전력망 8600만km가 필요하다가 내다봤다. 데이터센터에 필수 핵심 소재인 구리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냉각장치, 전원장치 등 복잡한 전력 인프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는 전기전도성이 뛰어난 '고순도 전기동'이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초고속 처리 및 데이터 저장,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AI 칩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도 구리 수요 촉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AI 처리능력이 이전보다 4배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B200 GPU에는 총 3.2km가 넘는 5000개 이상의 구리 케이블이 사용된다. 기관마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전망은 수치는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는 모두 대용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 기관의 구리 수요 전망은 △IEA: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구리 수요량은 약 50만톤으로 추정 △BHP: 2050년까지 현재 약 50만톤 수준에서 300만톤으로 6배 증가 △트라피구라: 2030년까지 AI서버용 데이터센터 확대로 구리 수요는 최대 100만톤 이상 증가 △맥쿼리: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리 수요가 최대 42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 △JP모건: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로 인해 총 260만톤의 구리 추가 수요 발생 전망 △블룸버그: 2030년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은 200만톤 이상 증가로 예상했다. 구리 매장량은 전 세계에 분포돼 있지만, 정제 및 가공은 중국에 편중돼 있어 향후 자원무기화로도 악용될 소지가 있다. 우드맥킨지, BHP, ICSG, RBC 등 글로벌 기관 전망을 종합해 보면 글로벌 정제구리 사용량은 2021년 2521만톤에서 2030년 3089만톤, 2040년 3831만톤, 2050년 4751만톤으로 연평균 2.2%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리 산업 벨류체인은 일반적으로 채굴→제련→가공→최종 소비의 4단계로 구분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구리 매장량은 총 9억8000만톤이며, 국가별로는 칠레 19.4%, 호주, 10.2%, 페루 10.2%, 콩고 8.2%, 러시아 8.2%, 멕시코 5.4%, 미국 4.8%, 중국 4.2% 등이다. 이 가운데 구리 생산량은 2024년 기준 약 2300만톤으로 주로 칠레 23%, 콩고 14%, 페루 11%, 중국 8% 등이다. 국제구리연구그룹(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은 2024년 글로벌 정제구리 생산량은 약 2800만톤이며, 연 평균 3%씩 증가해 2028년 총 32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구리 생산 점유율은 8%로 4위이나, 정제 점유율은 48%(2024년 1345만톤)로 압도적 1위이고, 구리 반제품 생산 점유율은 약 70%(2024년 2125만톤)로 더 압도적 1위이다. 우리나라는 일부 전기동을 생산하고 있으나, 원료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구리 정광 수입량은 2024년 약 173만톤 수준이다. 주요 수입 상대국은 칠레 34.1%, 인도네시아 16.2%, 페루 14.5%, 캐나다 10.5% 순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정제구리 수출량은 2024년 약 16만5000톤이다. 주요 수출 상대국은 중국이 압도적인 69%이며, 대만 14%, 미국 11% 순이다. 우리나라의 2024년 기준 정제 구리 수입량은 약 26만톤으로 수입물량의 대부분은 칠레 47%, DR콩고 40%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구리제품 생산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구리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비해 안정적 원료확보, 차별화 등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료 확보 측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 중심의 원료 공급선 다변화, 장기 구매계약, 광산투자 및 비축 등 안정적 원료확보를 위한 다각적 노력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중국의 순수출국 전환에 대비해 현재 국내 전기동 수출물량의 70%인 중국의 의존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구리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구리스크랩, PCB 등 구리 재자원화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구리스크랩 등 재자원화 원료의 효율적인 회수·수거 체계 및 인프라 구축, 개별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지원 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툰드라 보다 석유” 알래스카 개발 속도내는 미국…한국 참여압박 더 커진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알래스카 툰드라 보호구역 규정까지 폐지하며 석유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 내수 가격을 낮추고 수출을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에 한국 등 아시아국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곧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야 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알래스카 북동부 지역에 있는 툰드라 보호구역에 대한 규제를 폐지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2024년에 추가된 알래스카 국립석유비축지(National Petroleum Reserve in Alaska)에 대한 석유가스 개발 제한 규정 폐지를 제안했다"며 “이 규정이 폐지되면 1976년 해군 석유비축생산법과 상충되는 규정이 사라지고, 책임있는 에너지 생산의 걸림돌이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NPRA는 알래스카 북쪽 사면에 위치한 약 2300만에이커 규모의 땅이다. 지하에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 미국은 1970년 이전에 이를 발견했으나, 당시 동토층에 대한 개발 기술 및 비용이 부족해 향후 국가 에너지 위기 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지로 지정하고 이를 보존해 왔다. 트럼프 정부는 이제 이 석유가스를 꺼내 쓰려 하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현 상태를 에너지 위기로 규정하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에 대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문제는 이곳이 툰드라 보호구역이란 점이다. 툰드라는 북극 지역에만 있는 특별한 생태계로, 연중 영하의 기온으로 인해 큰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이끼, 지의류, 낮은 풀들만 자라는 천혜의 자연지역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를 보존하기 위해 개발규정을 까다롭게 만들었으나, 트럼프 정부가 이를 폐지하고 곧 석유가스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국은 막대한 석유, 가스, 광물이 매장돼 있는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에너지 자원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3가지를 노리고 있다. 수출, 알래스카 지역발전, 북극항로 선점이다. 대표적으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있다. 사업비로 총 440억달러가 예상되는 이 프로젝트는 북부 프루드호 유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부 니키스키 LNG 수출터미널을 통해 아시아 지역으로 연 2000만톤의 LNG를 수출하는 것이다. 혹독한 추위와 환경보호 대책 등으로 실제 사업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엑슨모빌 등 미국 에너지 기업은 철수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과 연계해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맹국에 반강제로 프로젝트 참여 및 물량 구매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대만 공기업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일본 기업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탄핵 정국 때문에 관련 협상이 지지부진했으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참여 요구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전 대통령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도 알래스카 에너지 얘기를 꺼낸 바 있다. 현재 미국의 총 LNG 수출물량에 맞먹는 물량을 알래스카에서만 수출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무역수지가 개선된다. 1300km의 가스관을 통해 알래스카주 최대 번화가인 앵커리지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상당한 지역발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두 핵심 거점지역인 알래스카와 그린란드를 개발 및 확보하려 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시행사인 글렌파네그룹(Glenfarne Group, LLC)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 유럽연합의 50여개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 1차 라운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 기업들은 장비 및 자재 공급, 서비스, 투자, 고객 계약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총 1150억달러 이상의 계약 규모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글렌파네그룹은 “알래스카 LNG는 미국 헨리허브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아시아에 LNG를 공급할 수 있다"며 “올해 말에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의 국내 구간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LNG 파이프라인 건설은 1단계로 노스 슬로프에서 앵커리지 지역까지 약 1200km를 구축하고, 2단계로 니키스키 LNG 수출터미널까지 64km를 구축한다. 한국 기업에서는 포스코그룹, SK그룹, 한화그룹 등이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그룹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알래스카에서 열린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컨퍼런스'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컨퍼런스에는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분야 핵심 멤버인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현장을 방문하며 일제히 생산 확대를 강조했다. 리 젤딘 청장은 SNS X에서 “알래스카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면 무한한 잠재력과 흥미로운 기회가 창출되어 알래스카와 미국의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 황금기는 노스 슬로프를 관통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장관도 X에서 “알래스카의 에너지 유산이 시작된 전설적인 프루도 베이 디스커버리 웰(Prudhoe Bay Discovery Well)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곳은 미국의 독창성과 바로 이곳 알래스카에서 우리 발밑에 아직 남아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강력하게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더그 버검 장관은 X에서 “알래스카의 풍부한 에너지를 증대시키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알래스카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서부발전과 총 800만톤 개별요금제 계약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2일 서울 중구 LNG비지니스허브에서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서부발전은 2025년부터 2036년까지 구미·김포·공주 천연가스 발전소에 연간 75만톤, 전체 약 8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금액으로는 총 6조451억원 규모이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 설비 이용률과 이용 효율을 높여 가스 요금 인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도입됐다. 가스공사는 지금까지 연간 약 300만톤의 누적 계약 물량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은 그간 양사가 이어온 다각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에서 비롯된 의미 있는 성과다. 가스공사와 서부발전은 천연가스 공급 및 에너지 인프라 건설 분야 협업을 추진해 약 2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함으로써 지난해 11월 열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중복투자 방지 및 재정 효율화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당초 양사는 경북 칠곡 북삼-군위 구간에 각각 천연가스 배관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중복 구간을 공동 구축하기로 협의해 배관 노선을 줄이고 설비 규모도 최적화했다. 배관 운영은 가스공사가 통합 관리해 건설 투자비, 설비 운영 유지보수비 등 예산을 대폭 절감함으로써 가스·전기 요금 인상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천연가스 거래를 넘어 보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망을 구축하고 양사의 설비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개별요금제 공급을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에너지 공기업 간 적극적인 협업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전력자립도 1위 경북 216%, 꼴찌 대전 3%…서울 10%

광역시 기준으로 전력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이고, 가장 낮은 곳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전력은 생산 시 배출물질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가 같은 요금이 적용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별 요금 차등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일 에너지경제연구원 '2024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별 전력자립도는 경북 215.6%, 충남 213.6%, 강원 212.9% 지역이 가장 높고, 대전 3.1%, 광주 9.3%, 서울 10.4% 지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은 전남 197.9%, 인천 186.3%, 부산 174%, 경남 123%, 세종 99.4%, 울산 94.4%, 제주 78.2%, 전북 71.7%, 경기 62.5%, 대구 13.1%, 충북 10.8%의 순을 보였다. 전력자립도는 해당 지역의 전력 생산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값이다. 즉, 전력자립도가 높은 지역은 전력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전력은 절반 이상이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탄소 등 배출물질을 뿜어낸다.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은 배출물질을 뒤집어 쓰면서도 발전소가 없는 지역과 같은 요금을 적용받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지역별 전력 생산량을 보면 높은 순으로 충남 10만5984GWh, 경북 9만4656GWh, 경기 8만7647GWh, 전남 6만7266GWh, 인천 4만8195GWh, 경남 4만4709GWh, 부산 3만7498GWh, 강원 3만6429GWh, 울산 3만36GWh, 전북 1만5376GWh, 서울 5115GWh, 제주 4755GWh, 세종 3913GWh, 충북 3192GWh, 대구 2133GWh, 광주 841GWh, 대전 304GWh로 나타났다. 전국 생산량은 58만8047GWh이다. 반대로 2023년 지역별 전력 소비량을 보면 높은 순으로 경기 14만312GWh, 충남 4만9627GWh, 서울 4만9219GWh, 경북 4만3898GWh, 경남 3만6352GWh, 울산 3만1826GWh, 충북 2만9451GWh, 인천 2만5876GWh, 전남 2만3985GWh, 부산 2만1556GWh, 전북 2만1443GWh, 강원 1만7115GWh, 대구 1만6289GWh, 대전 9922GWh, 광주 9083GWh, 제주 6078GWh, 세종 3935GWh로 나타났다. 전국 소비량은 54만5966GWh이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전압을 낮춰 소매처로 분배해주는 역할을 하는 설비이다. 일종의 도매물류창고이다. 그만큼 변전소가 많은 지역으로 전력이 쏠린다고 볼 수 있다. 2023년 기준 지역별 변전소 수를 보면 전국 900개 가운데 대구경북 117개, 서울 112개, 경기 105개, 부산울산 82개, 대전세종충남 76개, 광주전남 75개, 인천 65개, 경남 62개, 강원 53개, 전북 43개, 충북 38개, 제주 16개이다. 2023년 기준 1인당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 2만8768kWh, 충남 2만2514kWh, 전남 1만9227kWh, 충북 1만8098kWh, 경북 1만6810kWh, 전북 1만2126kWh, 강원 1만1219kWh, 경남 1만1129kWh, 경기 1만181kWh, 세종 1만163kWh, 제주 8984kWh, 인천 8600kWh, 대구 6903kWh, 대전 6732kWh, 부산 6563kWh, 광주 6208kWh, 서울 5236kWh 순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5월 16일 군산 유세에서 “앞으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 지금도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며 “다만 올릴 때 지방은 덜 올리던지 유지하게 해서 (서울 같은 소비지와) 에너지 요금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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