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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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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내무장관 “대만과 알래스카 LNG 계약 축하…한국·일본·태국과도 기대”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아시아 첫 순방국인 대만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첫 협력 성과를 얻어 낸 가운데, 미국 내무부장관이 이를 축하하며 한국, 일본, 태국 등과도 같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4일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장관은 자신의 X계정을 통해 “대만 CPC사와 알래스카 LNG 구매 및 파이프라인 전략에 참여하는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한 것에 대해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에게 축하한다"고 전했다. CPC사는 대만의 석유공사 격으로 LNG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 버검 장관은 이어 “한국, 일본, 태국 등 다른 파트너국과도 비슷한 성과를 기대한다"며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에너지를 판매하고 협력하는 것은 세상을 더욱 안전하게 하고, 굉장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검 장관은 그러면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의 X 게시물을 공유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게시물에서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대만 CPC사 간의 LOI 체결에 관한 로이터 기사를 공유하며 “알래스카 LNG는 아시아의 동맹국에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풍부한 LNG를 짧고 안전한 운송 경로를 통해 제공하고 알래스카 주민에게 노스 슬로프 천연 가스의 수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며 “의향서는 알래스카 LNG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반영이며, 알래스카 LNG에 대한 중요한 상업적 진전이다. AGDC와 CPC는 이제 구속력 있는 조달 및 투자 협정을 협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다. 대만을 첫 방문했고 이어 24일과 25일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던리비 주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포스코, SK, GS 등 관련 기업들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공기업 한국가스공사와의 미팅 예정은 없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의 40조cf(cubic feet)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1300㎞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 앵커리지 인근의 부동항 니키스키 수출터미널까지 옮겨 이를 LNG로 전환해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40억달러(약 65조원)로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는 한국, 일본까지 일주일이면 운송이 가능해 20일이 걸리는 미국 본토산 LNG와 34일이 걸리는 중동산 LNG보다 유리하다. 또한 판매단가도 알래스카 LNG는 6달러로 가장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북극의 추운 날씨로 인한 건설 난항, 환경보호대책 등으로 건설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더 증가할 수 있고, 환경단체들의 비난도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로서는 참여 여부를 매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1, LPG 트레이딩으로 짭짤한 수익…담당직원 보수는 임원의 2배

LPG 기업 E1이 발전사 인수합병에 힘입어 총매출 11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본업인 LPG사업에서도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안았다. 비결은 해외 트레이딩이다. 국내 LPG 시장은 쪼그라들고 있지만, 해외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간파해 트레이딩 역량을 확대한 것이 적중했다. 트레이딩 담당 매니저의 보수는 임원을 훌쩍 넘어섰다. 21일 E1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총매출은 11조1924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7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3.5% 증가했다. 지난해 1월 LS증권과 9월 발전사 평택에너지앤파워를 종속회사로 편입한 것에 따른 효과이다. 총자산도 기존 4조6000억원 수준에서 14조5400억원 수준으로 3배가량 늘었다. E1의 실적 개선은 단순히 인수합병 때문만은 아니다. 본업인 LPG사업에서도 크게 향상됐다. E1의 개별기준 매출액은 8조9891억원으로 전년 7조4129억원보다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96억원으로 전년보다 130.8% 증가했다. 개별 실적의 대부분은 LPG사업에서 발생한다. 즉, E1의 LPG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국내보다는 해외 판매가 대폭 늘었다. LPG 내수 판매액은 2022년 3조6600억원에서 2024년 3조91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수출 판매액은 3조7900억원에서 4조96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내수와 수출 매출 비중은 44% 대 56% 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수송용 수요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석유화학용 수요가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는 쪼그라들고 있다"며 “반면 해외는 LPG 수요가 늘고 있어 트레이딩을 확대한 것이 적중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1의 LPG 수입처와 수출처는 다양하다. 수입처는 싱가포르 33.6%, 미국 16.7%, UAE 15.3%, 카타르 10.4%, 쿠웨이트 5.4%, 사우디아라비아 4.8%, 일본 4.2% 등이다. 수출처도 싱가포르 23%, 중국 7.9%, 홍콩 4.5%, 일본 4.3%, 인도 3.4%, 베트남 3.2% 등이다. E1의 LPG 트레이딩 효과는 임직원 보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구자용 대표이사가 59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많았고, 이어 김모 상무가 54억400만원으로 대표이사에 맞먹는 보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박모 매니저는 19억4100만원, 김모 매니저가 9억6500만원을 받아 일반 직원이 임원들보다도 훨씬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들은 LPG 트레이딩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딩 담당자들은 주로 아시아 에너지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근무한다. 이들의 거래물량과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가져가는 인센티브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韓, 알래스카 LNG 결국 참여하나…대만 석유공사, 아시아 첫 참여계약 체결

미국 알래스카주 주지사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아시아를 순방 중인 가운데 대만 석유공사가 처음으로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도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일본 기업도 이번에 참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알래스카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도 가스공사 등 관련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석유공사인 CPC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및 프로젝트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AGDC 및 관련 기업인들이 대만을 방문 중에 이뤄졌다. 라이칭더 대만 대통령은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와의 만찬 리셉션에서 “이번 계약이 대만의 에너지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던리비 주지사는 “대만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서 장기 공급을 확보함으로써 LNG 공급원을 다양화할 수 있고, 향후 수십 년 동안 우호적 이웃국가로부터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홍보를 위해 아시아를 순방 중이다.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했고, 태국, 한국, 일본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첫 방문국인 대만에서 구매 및 프로젝트 참여 계약까지 맺는 성과를 이룬 만큼 다른 순방국에서도 비슷한 계약이 성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국내 주요 정부 및 기업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만이 아시아 국가 중 첫 참여 계약을 맺은 만큼 우리나라도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를 필두로 LNG사업을 영위하는 민간 기업들의 참여 계약 등 약속 체결이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사업이라서 미국의 환심을 사야 하는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참여를 할 수밖에 없는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2월 6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가진 첫 의회 연설에 앞서 백악관이 배포한 사전 연설문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알래스카의 거대한 천연가스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정말 장관(spectacular)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의 40조cf(cubic feet)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1300㎞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 앵커리지 인근의 부동항 니키스키 수출터미널까지 옮겨 이를 LNG로 전환해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40억달러로 예상된다. 연간 목표 판매물량은 2000만톤이며, 주 판매대상은 한국, 일본, 대만 등이다. 상업가동 시기는 대략 2030~2031년으로 보고 있다. 알래스카 LNG는 한국, 일본까지 소요되는 이동 기간이 7~8일 정도이다. 이는 미국 멕시코만 LNG가 파나마운하를 거쳐 한국으로 오는 20일과 중동산 LNG가 한국으로 오는 34일에 비해 훨씬 짧다. 도착단가도 알래스카 LNG는 MMBtu당 6달러대로, 미국 멕시코만산과 중동산의 11~12달러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수입한다면 미국 해군이 이를 호위해 줄 것"이라며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극의 추운 날씨에 따른 건설 난항, 환경 보호 대책 등을 감안하면 건설비가 크게 증가해 생산단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가 북극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참여 기업들로서는 이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터리 원료’ 황산코발트 가격 3주만에 90%↑…“앞으로 더 오를 것”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 가격이 3주만에 90%가까이 치솟았다. 1위 생산국인 민주콩고(DRC)가 4개월 간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공업체들까지 판매 보류를 하고 있고, 여기에 투기 심리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코발트 광물의 가공품인 황산코발트 가격(톤당)은 2월 셋째주 2만6500위안, 넷째주 2만7100위안, 3월 첫째주 3만4625위안, 둘째주 4만7500위안으로 3주만에 80% 올랐다. 일간으로는 이미 5만위안까지 올라 이를 감안하면 90%나 오른 상태다. 자원정보서비스는 황산코발트 가격 급등 배경에 대해 “2월 24일 민주콩고의 수출 중단 발표 이후 생산자 측 판매 보류 심화, 투기적 시장심리 확산 등으로 황산코발트를 비롯한 코발트 제품 가격 대폭 상승했다"며 “생산자 판매 보류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 소량·고가 중심 현물거래로 코발트 중간제품(MHP 등), 황산코발트 등에 대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산코발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 광물은 민주콩고에서 채굴된 뒤 대부분 중국으로 옮겨져 가공처리되는데 운송기간이 70~80일이 소요된다. 운송기간을 감안하면 수출금지로 인한 직접적인 공급 부족 영향은 4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산코발트는 배터리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스모화학, 성일하이텍, 에코프로, 포스코HY클린메탈이 생산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민주콩고 정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코발트 수출을 예외 없이 4개월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광물 생산량은 총 23만톤이다. 이 가운데 콩고가 17만톤으로 74%를 점유하고 있고, 이어 인도네시아 1만7000톤, 러시아 8800톤, 호주 4600톤, 마다가스카르 4000톤, 필리핀 3800톤 순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소비량은 17만9700톤이다. 배터리 소비량은 11만1700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합금 2만2400톤, 공구재료 1만1500톤, 피그먼트 9800톤, 촉매제 7500톤 순이다. 우리나라는 2024년 1만3426톤의 코발트를 수입했다. 주 수입지역은 민주콩고 5995톤, 중국 3759톤, 핀란드 794톤 등이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과 광업법에서는 코발트를 핵심자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발트 국제 가격이 크게 올라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행히 우리 회사는 지난해 가격이 저렴할 때 재고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려 당시에는 손실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손실을 만회했다"며 “민주콩고의 수출금지 조치가 4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기간 동안에는 가격 상승 및 어느 정도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따뜻한 봄이 오면,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천연가스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동안 저장고의 재고 소진이 끝나고, 봄부터는 다시 저장고를 채우는 재고 보충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북반구의 혹독한 추위로 재고율이 평소보다 낮은 상태여서 보충 수요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럽이 러시아 물량을 대체해 미국과 중동 물량을 수입함으로써 LNG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재고 상태를 알려주는 GIE AGSI(Gas Infrastructure Europe Aggregated Gas Storage Inventory)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재고율은 34.5%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4%보다 24.9%p나 적은 수준이다. 재고율이 가장 낮은 곳은 크로아티아 12.7%, 프랑스 21.3%, 네덜란드 22.3%, 루마니아 26.8%, 독일 29.2% 등이다. 독일은 유럽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이고, 네덜란드는 유럽의 에너지 허브지역이다. 유럽 천연가스 재고율이 전년보다 크게 낮은 이유는 이번 겨울 북반구 날씨가 유난히 추우면서 난방용 수요가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구열대화로 제트기류가 약화돼 북극한파가 남하하면서 북반구 겨울 기온이 평소보다 더 낮게 형성됐다. 유럽은 지하 저장기지에 천연가스를 저장한 뒤 겨울에 소비하고, 봄부터는 재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천연가스를 운용한다. GIE AGSI에 따르면 지난해 재고율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3월 29일이었다. 이후부터 재고 보충이 시작돼 10월 20일 재고율은 95%까지 채워졌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 보충이 시작되면 가격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네덜란드 천연가스 거래 가격은 지난해 2월 23일 MWh당 26.775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7일 57.615달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북아(JKM) LNG 거래 가격도 지난해 2월 23일까지 9.24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10일 16.96달러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부터 북반구에 봄철이 시작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여름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북미 LNG 공급지역에 기후재난이 닥치면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올 여름 국제 LNG 가격이 유럽의 낮은 재고와 부족한 공급 여력으로 유럽과 아시아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고, 상대적으로 북미 가격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며 “기상이변으로 북미 LNG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으면 북미 가격도 오를 수 있으나 여름철 가스 수요는 제한적이므로 웬만한 이벤트로 폭등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8명 태양광사업 겸직 위반으로 징계

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가운데 태양광사업을 부당 겸직한 자에 대해 징계 조치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기관(22개) 태양광 겸직 허가의무 위반 조치결과'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태양광발전사업 겸직허가의무를 위반한 임직원 18명에 대해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 산업부는 2023년 국정감사에서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의 태양광발전사업자 부당 겸직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요구받았다. 이와 관련해 2023년 11월 감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감사에서 부정이 확인된 231명에 대해 비위 정도에 따라 최대 해임까지 조치하고,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실질적으로 운영중인 태양광 설비에 대해서는 처분토록 했다. 이후 산업부는 감사원 감사 대상 외에 에너지분야 공공기관 22곳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당시 감사원 대상은 한전,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이었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로 7개 기관 36명의 부당겸직을 의심하고, 명단을 각 기관에 통보해 징계 등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그 결과 36명 중 5개 기관의 18명이 부당겸직을 한 것으로 파악돼 1명이 중징계(정직), 17명이 경징계(감봉 6명, 견책 11명)를 받았다. 3명에게는 경고 조치가 이뤄졌고, 6명은 퇴직한 상태였으며, 9명은 자기사업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미처분이 이뤄졌다. 산업부는 감사원 발표 이후 2023년 12월에 한전, 한수원,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 발전, 전기안전공사, 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 지역난방공사, 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 등 신재생 및 전력 14개 공공기관과 선언문을 마련했다. 선언문 내용은 △가족 명의의 신재생 발전사업을 소유·운영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 △예외적으로 독립 생계 등을 위해 가족이 신재생 발전사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별도로 부서장의 허가 받음 △신재생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4개 유관기관도 임직원의 태양광사업 금지 △가족명의 신재생 발전사업을 하려는 경우 별도 신고 △14개 공공기관 임직원이 본인 또는 타인 명의의 신재생 관련 발전사업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할 경우 중징계 등 엄정 조치 등이 담겨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공사, 발등 불 떨어졌다…무탄소전력·직수입 확대에 수입량 ‘뚝’

2월 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전년보다 32%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전, 태양광 등 무탄소 전력 공급 증가와 민간 직수입 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의 LNG 수입량은 390만4448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25.5% 감소했다. 항구별 수입량을 보면 △평택항 95만1369톤(전년 동월비 19.8%↓) △인천항 82만6467톤(26.4%↓) △보령항 55만1290톤(1.6%↑) △광양항 26만9680톤(14%↓) △울산항 12만1462톤, △통영항 6만3328톤, △기타항 112만853톤(45.9%↓)이다. 일반적으로 △평택항·인천항·통영항·기타항은 한국가스공사가 사용하는 항구이고, △보령항은 SK이노베이션E&S와 GS에너지 △광양항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울산항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사용하는 항구이다. 이를 토대로 본 가스공사의 2월 수입량은 최대 296만2017톤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월보다 최소 32.4% 감소한 수준이다. 가스공사 수입항을 이용하는 직수입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스공사의 수입량 감소폭은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간 기업의 직수입 물량은 최소 94만2432톤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월보다 최소 1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2월 LNG 수입량 가운데 가스공사 비중은 최대 75.9%, 직수입 비중은 최소 24.1%로 추정된다. 가스공사의 LNG 수입량 감소는 원전·태양광 등의 무탄소전력 공급 증가와 새로운 LNG 직수입자인 KET의 수입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올해 1월 발전원별 전력거래량을 보면 원전 1만7015GWh, 석탄 1만2709GWh, LNG 1만5345GWh, 태양광 723GWh, 풍력 403GWh, 연료전지 691GWh 등 총 4만8844GWh이다. 전년 동월 대비 LNG 전력 거래량은 2.1% 감소했다. 석탄 전력 거래량이 26.8%나 감소했지만, 원전 19.7% 증가, 태양광 11.2% 증가, 풍력 2% 증가, 연료전지 12.5%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1월 원별 전력거래량은 2월의 LNG 수입량과 직접적 상관은 없지만, 추세는 확인할 수 있다. 민간 직수입은 보령항 수입량이 1.4% 증가에 그쳤고, 광양항 수입량이 14%나 감소했지만, 울산항에서 12만톤 이상 물량이 수입 개시되면서 가스공사의 수입량에 타격을 미쳤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의 합작사로, 울산 북항에 20만톤의 LNG 저장탱크와 석유제품 저장탱크를 보유하며 2024년 11월부터 상업운영을 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코발트 수출금지에 배터리강국 韓 비상…암바토비 프로젝트 빛보나

전세계 코발트 생산의 74%를 점유하고 있는 민주콩고공화국(DRC)이 코발트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코발트는 배터리 핵심원료로 쓰이고 있어 수급 차질 시 배터리 생산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자원공기업 광해광업공단이 아프리카에 코발트 생산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수급 중단 위험에 그나마 대응책을 갖추고 있다. 15일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3월 첫째주 기준 황산코발트 거래 가격은 톤당 3만4625위안으로, 전주보다 27.8% 상승했다. 황산코발트는 코발트 가공품으로,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된다. 코발트 가격은 주 생산지인 민주콩고공화국(DRC)의 수출금지 조치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콩고는 2023년 글로벌 코발트 총 생산량 23만톤 가운데 17만톤을 생산해 74% 점유율을 갖고 있다. 코발트는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코발트 가격도 하락을 거듭했다. 코발트 가격은 2023년 7월 파운드당 19.8달러에서 최근 14달러까지 계속 하락했다. 그러자 민주콩고 정부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로 인해 세계 코발트 생산의 9%를 맡고 있는 유라시아 리소시스 그룹(ERG)은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기도 했다. 코발트 공급 차질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는 배터리산업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총소비량 17만9700톤 가운데 배터리에 11만1700톤이 사용됐고, 합금 2만2400톤, 공구재료 1만1500톤, 피그먼트 9800톤, 촉매제 7500톤이 사용됐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1만3426톤의 코발트를 수입했다. 수입된 코발트는 가공업체를 통해 배터리용으로 만들어져 배터리 생산업체로 공급된다. 국내 황산코발트 생산업체는 코스모화학, 성일하이텍, 에코프로, 포스코HY클린메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에코프로와 포스코HY클린메탈은 자체 소비하고, 코스모화학과 성일하이텍이 주로 판매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발트 국제 가격이 크게 올라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행히 우리 회사는 지난해 가격이 저렴할 때 재고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려 당시에는 손실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손실을 만회했다"며 “민주콩고의 수출금지 조치가 4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기간 동안에는 가격 상승 및 어느 정도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자원공기업이 코발트 생산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최악의 수급 중단 상황은 막을 수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06년부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습식제련(HPAL)을 통해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용량은 니켈 4만8000톤, 코발트 4000톤이며, 향후 30년 이상 생산 가능한 대규모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광해광업공단 38.17%, 포스코인터내셔널 6.12%, STX 1.53% 등 한국컨소시엄이 45.82%를 보유하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은 2023년 5월 니켈 가격이 급등했을 시 암바토비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는 등 해당 프로젝트를 자원안보 위기 상황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배터리 원료’ 코발트가격 하룻만에 32% 급등…1위 생산국 민주콩고 수출금지 조치

코발트 가격이 하룻만에 급등했다. 1위 생산국인 민주콩고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배터리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 1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로테르담 거래 기준 코발트(99.8% 알로이급) 가격은 파운드(lb)당 18.5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4.5달러(32.14%)나 올랐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발트 가격은 2023년 7월 19.8달러까지 오른 후 점점 하락해 올해에는 1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하룻만에 32%나 급등하면서 1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코발트 가격 급등은 1위 생산지인 민주콩고의 공급 중단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광산분야 전문지인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인 민주콩고 정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코발트 수출을 예외 없이 4개월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유라시아 리소시스 그룹(ERG)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중국 우시 스테인리스강 거래소의 코발트 가격이 12% 가까이 폭등해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ERG사는 세계 3위 코발트 생산업체로 민주콩고의 메탈콜(Metalkol) 광산에서 지난해 1만9200톤을 생산했다. 이는 세계 생산량의 9% 수준이다.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매장량은 총 1100만톤이다. 국별로는 콩고 600만톤, 호주 170만톤, 인도네시아 50만톤, 쿠바 50만톤, 필리핀 26만톤, 러시아 25만톤 순이다. 2023년 기준 생산량은 글로벌 총 23만톤이다. 국별로는 콩고 17만톤으로 74%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어 인도네시아 1만7000톤, 러시아 8800톤, 호주 4600톤, 마다가스카르 4000톤, 필리핀 3800톤 순이다. 코발트는 주로 배터리, 합금, 공구재료, 피그먼트, 촉매제 분야에 쓰여 우리나라 산업에도 긴요하게 사용되는 광물이다. 2021년 이후 전기차 산업이 코발트 최대 소비원으로 등극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소비량 17만9700톤 가운데 배터리에서 11만1700톤, 합금 2만2400톤, 공구재료 1만1500톤, 피그먼트 9800톤, 촉매제 7500톤이 쓰였다. 우리나라는 2024년 1만3426톤의 코발트를 수입했다. 주 수입지역은 민주콩고 5995톤, 중국 3759톤, 핀란드 794톤 등이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과 광업법에서는 코발트를 핵심자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엑슨모빌·쉐브론 상류부문 임원 만났다…동해심해 가스전·CCS 사업 홍보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너지행사인 세라위크(CERA WEEK)에 참석해 엑슨모빌, 쉐브론 등 글로벌 석유가스사들과 만나 동해심해 가스전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홍보했다. 14일 석유개발 업계에 따르면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위크(CERA Week) 2025'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사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세라위크는 미국의 세계적 금융, 에너지 서비스 기업인 S&P글로벌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분야 컨퍼런스이다. 전 세계 에너지 산업 리더들과 정책 결정자, 전문가들이 모두 모인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내무부장관인 더그 버검(Doug Burgum)과 에너지부장관인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가 참석했다. 버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에 새로 설립된 '국가 에너지 지배 위원회'의 의장도 맡고 있다. 내각 전에는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냈으며,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올해 세라위크는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 기술발전과 환경문제간의 균형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김동섭 사장은 본회의와 글로벌 업스트림(상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과 아시아 태평양 에너지 포럼, 에너지 아시아 리셉션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ADNOC, KPC, 렙솔, 조그멕 등의 CEO와 미팅했으며, 엑손모빌, 쉐브론 등 글로벌 메이저사의 업스트림부문 임원진, 이집트 석유광물부 장관, 캐나다 앨버타주 에너지광물부 장관 등과도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면담에서 동해심해 가스전의 유망성을 적극 홍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상류부문 임원진들에게 울릉분지 유망성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등 광개토 프로젝트의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공기업 석유공사는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석유공사가 요청한 조광구 분할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기존 6-1광구와 8광구에 설정된 2개의 조광구를 4개로 분할했다. 조광구는 조광권이 설정된 구역을 뜻한다. 석유공사는 새로운 조광권을 발급받는 대로 해외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 안에 투자 유치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의 세라위크 참석은 석유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메이저사들을 대상으로 동해심해 가스전의 유망성을 설명해 투자 입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해심해 가스전은 시추 심도가 낮은 대륙붕 개발과 달리 3000m 이상을 시추해야 해 이 분야에 경험과 기술이 좋은 석유가스 메이저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석유공사는 울산공단에서 포집한 탄소를 동해가스전의 지하 동공에 저장하는 CCS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메이저사들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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