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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기획부동산·알박기 등 부동산 탈세 96명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이 기획부동산, 알박기 등 지능적이고 악의적인 부동산 탈세를 겨냥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 신고자료, 등기 자료 등을 분석해 선정한 부동산 관련 탈루 혐의자 96명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세에도 고금리로 자금 사정이 악화한 건설사와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부동산 관련 탈세가 여전하다는 것이 국세청의 분석이다. 조사 대상에는 재개발 지역 주택·토지를 사들인 뒤 시행사로부터 거액의 명도비 등을 뜯어내고 세금을 탈루한 '알박기' 혐의자 23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에는 소유권 이전을 해주지 않고 개발을 방해하며 취득가액의 150배에 달하는 수십억원을 용역비 명목으로 뜯어낸 사례도 있었다. 현재 부동산 개발은 사업이 확정되기 전까지 시행사가 이자율이 높은 브릿지론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시행사가 사업을 지연시키는 '알박기'에 더 취약해졌다는 국세청의 분석이다. 개발 가능성이 없는 땅의 소유권을 수백분의 1로 쪼개 팔고 가공경비 계상, 폐업 등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기획부동산 혐의자 23명도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기획부동산이 판매한 지분은 소유권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공유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사고파는 재산권 행사가 쉽지 않다. 특히 기획부동산에 속아 투자가치가 낮은 땅을 비싸게 살 경우 투자금이 묶여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조사 대상에 오른 기획부동산 피해자 중에는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 일용직·고령자 등이 수백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기획부동산의 조세 포탈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바지사장'을 내세운 기획부동산은 실소유주를 끝까지 추적하고 '확정 전 보전 압류' 조치로 탈세액만큼의 조세 채권도 미리 확보하기로 했다. 재개발 지역의 무허가 건물 양도 차익을 신고하지 않은 투기 혐의자 32명도 과세당국에 꼬리를 잡혔다. 무허가 건물은 등기가 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세금을 회피한 사례다. 부동산 거래 과정에 회계상 손실이 누적된 부실 법인 등을 끼워 넣는 등 편법으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자 18명도 국세청 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기획부동산·알박기 등 피해 방지를 위해 국토교통부 유관 부처와 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2월 美 CPI, 예상치 상회했지만…6월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6월에 인하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 3시 기준,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가 현재의 5.25~5.50%보다 낮을 가능성을 6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3월과 5월 금리 동결 전망은 각각 99%, 85%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첫 인하 시점을 6월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2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2%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1%)를 상회했다. 이는 전달(3.1%)보다 더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또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0.4%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와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예상치(+0.3%)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12%)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는 점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CPI 발표로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강화될 수 있겠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하 기조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FOMC 이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던 연준이 이번에 나올 점도표에서도 이러한 견해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CPI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예상치를 상회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인 2%로 내려오지 않은 만큼 연내 2차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신중론이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견해가 강화되면서 열띤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결정 시 주시하는 물가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관련,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2월 PCE 상승률(전월 대비)을 각각 0.2%와 0.3%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월 상승률 0.42%보다 낮은 것이다. 2007∼2021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에릭 로즌그렌은 CPI 발표에도 불구하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지표상 보이는 것보다 경제가 더 가라앉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5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내려가는지 더 확신을 얻기 위해 6월까지 기다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명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행사에서 “내가 연준이라면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악의 결과는 금리 인하, 중단에 이어 방향을 바꿔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파괴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 신중론이 필요하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사람들의 2개월 전 예상보다 다소 느리게 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독]최악 불경기에 ‘1그루 4천만원’ 소나무 심는 서울시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고가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고 있어 논란이다. 132억원이나 들어가 극심한 경기 침체 속 예산 낭비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녹지 공간의 기능 여부, 부적합한 수종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의 성지인 서울광장의 기능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시는 시청 본관 앞 서울광장에서 '서울광장 광장숲'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세훈 시장이 2022년 9월15일 '시장 방침'으로 직접 지시했다. 1만 2459㎡ 면적에 나무와 화초 등을 심는 녹지 조성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32억여원이다. 현재 시청사 맞은 편 플라자호텔 방향 등 748㎡ 부지에 총 24그루의 소나무와 관목, 초화류 등을 심는 1단계 사업은 완료된 상태다. 총 18억원이 들었고 소나무 한 그루당 식재 비용은 4000만원이었다. 심겨진 소나무 중 9그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후원했다. 시는 광장의 다른 부분도 숲으로 조성해 녹지의 범위를 광장 전체로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2단계 광장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로 사람숲길'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연결하고 역사문화의 상징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에서 여러가지 문화행사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나 그늘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둘러 싸고 여러가지 비판이 일고 있다. 우선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 서민들이 고통을 겪는 마당에 시가 13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고가의 소나무숲을 만드는 게 맞냐는 지적이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광장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소나무 숲을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는 것도 지금 알았는데, 들어갔다는 돈에 비해 너무 초라한 모습이라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서울광장에 숲이 조성되더라도 녹지쉼터로 기능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또 다른 시민은 “서울광장이 크지 않고 주변 교통도 혼잡해서 숲이 조성된다고 해도 도로와 광장 사이를 분리하기가 힘든 것 같다"면서 “누가 매연과 소음이 가득한 곳에서 쉬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녹지 전문가들도 비판적이다. 시가 고른 소나무는 한반도가 아열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심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또 수종 자체가 공해 물질 차단이나 그늘막 효과도 없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생명다양성재단 이사)는 “숲을 통해 녹지쉼터를 조성하려면 소나무가 아니라 낙엽활엽수가 적합하다"며 “소나무 식재는 커다란 나무를 심어 치적을 남기기 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서울광장에 숲이 조성된다면 '광장'의 본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조성 취지는 좋으나 서울광장은 민의를 전달할 수 있는 시위나 집회가 자주 열리는 곳"이라며 “숲이 조성된다면 광장의 본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대한 광장의 기능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씨에스윈드 베트남법인, 해상풍력타워 공장 증설 준공식 개최

풍력타워 제조기업인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푸미에 위치한 생산법인에서 해상풍력 타워생산공장 증설 준공 및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13일 개최했다. 이번 증설은 지난 2022년 지멘스 가메사와 체결한 3조8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타워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유럽 및 아시아 해상풍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된 투자이다. 증설한 공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가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씨에스윈드 베트남 법인은 연간 약 36만톤(t) 이상의 육,해상풍력타워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최대 생산 가능한 해상타워 직경은 기존 8m에서 10m로 확대된다. 더불어, 설비 증설에 맞춰 올 한 해 동안 신규 인력 확충에도 힘쓸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과 더불어 지난해 1월 증설을 시작한 포르투갈 법인의 해상풍력타워 생산시설 또한 올해 상반기 준공 및 가동 예정이다. 씨에스윈드는 오는 2025년부터 해상풍력에 대한 수요가 기존의 4~5배 수준에 이르러 해상풍력 타워의 중장기 공급부족이 예견되고 있어 이같이 공정을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이번 증설을 계기로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으로의 산업을 주도하고 시장지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선호, ‘먹보형2’로 예능 복귀..출국 사진 공개

배우 김선호가 오래간만에 예능에 출연한다. 김준현과 문세윤의 리얼 해외 먹방 여행기를 담은 SBS Plus·E채널 신규 예능 '먹고 보는 형제들2'(이하 '먹보형2')가 'XL 먹보 형제' 김준현, 문세윤과 김선호의 출국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 김준현, 문세윤, 김선호는 각자 배낭을 메고 손에는 '셀프캠'을 든 채 여행을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특히 김선호는 오랜만에 예능으로 해후한 '찐친 형' 문세윤, '푸근한 형' 김준현과의 만남에 연신 편안한 미소를 보였다고. 김준현과 문세윤도 김선호의 태국 여행 합류에 행복감을 표했다. 공항을 활보하며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 사람의 모습이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대한민국 대표 '먹잘알' 김준현과 문세윤은 '먹보형' 1호 게스트 김선호와 함께 태국으로 생생한 먹방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직접 즐긴 먹거리, 볼거리를 안방극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1박 2일 시즌4'에 출연하며 예능감과 순수한 매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전 연인과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1박 2일'과 '갯마을 차차차' 이후 준비중이었던 차기작에서 하차했다. 한편, 김준현과 문세윤, 김선호가 함께하는 우당탕탕 태국 먹부림 여행기는 '먹보형2'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25일 저녁 8시 첫 방송. 고지예 기자 kojy@ekn.kr

이재명, 한국노총 찾아 “주4.5일제 도입…퇴행하는 ‘노동 시계’ 바로 잡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찾아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 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한국노총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면서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 정책을 지적하며 “지난 2년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反)노동 그 자체였다"며 “노동자는 국민이 아니라 착취와 탄압의 대상이었다. 노동자의 안타까운 희생이 계속 되는데도 노동권은 퇴행을 거듭했다"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합법파업보장에 관한 노동자의 절규가 담긴 노란봉투법, 합법파업보장법마저 거부했다"며 “최근에는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또다시 유예하기 위해 법 내용을 왜곡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 개악도 계속 시도 중이다. 겨우 정착된 주 52시간 노동을 되돌려 주 69시간 제도로 퇴행하려 한다"며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우리의 연대투쟁으로 겨우 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고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터리업계, ESS 시장 내 입지 강화 모색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도 입지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확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밀도가 높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사용한 ESS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NE리서치는 올해 LIB ESS 시장을 235GWh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커진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400억달러로 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35년에는 618GWh(약 800억달러)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계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국 내 수요가 크고 가격경쟁력도 국내 기업들을 상회하는 탓이다. ESS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도 언급된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달리 해외우려기업(FEOC)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국내외 업체들의 총 LiB ESS 총 출하실적 185GWh 중 CATL·BYD·EVE·HTHIUM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었다. 삼성SDI(5%)와 LG에너지솔루션(4%)은 각각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5%p 하락했다. 국내 기업들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5GWh 수준이었던 북미 LiB ESS 시장은 2035년 181GWh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조원을 들여 애리조나에 16GWh급 LFP ESS 공장을 건설 중이다. ESS 사업부문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ESS 공급 뿐 아니라 사업 기획·설계·설치·유지 및 보수 등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사업역량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ESS SI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도 설립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FP 표준화 전력망 ESS 라인업의 '1번타자' JF1 DC-Link와 주택용 ESS 신제품 enblock S도 선보였다. 삼성SDI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안전성을 높인 '삼성배터리박스(SBB)' 판매 확대도 모색한다. 이는 ESS 내부 배터리 셀·모듈을 하나의 박스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활용해 용량도 기존 대비 30% 늘렸다. 인터배터리에서 수주시 현지에서 연결 후 바로 사용 가능하도록 완제품 형태로 이송하는 사업 방식도 소개했다. SK온도 미국 IHI테라선솔루션즈와 손잡고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인터배터리에서 하이니켈 및 LFP ESS 모듈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출력·충전량·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 모형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ESS는 EV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북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닻 올린 LG CNS ‘AI센터’…기업향 생성형 AI 시장 선도

LG CNS가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문가 AI'를 지향하는 LG그룹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의 취지에 맞게, 기업들의 니즈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리딩 하겠다는 각오다.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월간 디톡스(D-Talks)' 웨비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했을 때 가져올 혁신을 생각하면 기업들이 하루빨리 생성형 AI를 도입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많은 기업들이 확신을 갖지 못해 선택을 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며 “유행에 뒤처질까 우려하는 마음이 있는 한편, 또 더 나은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LG CNS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120여개의 유스케이스(Use-Case)를 발굴하고,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 집중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AI센터를 조직해 엔터프라이즈향 전문가 조직을 구성했고, 많은 고객사와 실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LG CNS의 AI센터는 지난 1월 출범한 엔터프라이즈형 AI 전문 조직이다. △생성형 AI 사업단 △미래형고객센터(FCC) △AI사업담당 △AI연구소 등 AI 분야 기술연구와 사업 발굴·수행 조직을 한 곳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진요한 센터장은 글로벌 모바일광고 플랫폼 기업 美탭조이(Tapjoy), SK텔레콤·이마트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LG CNS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격 영입됐다. LG CNS는 현재 LG그룹의 싱크탱크인 AI연구원과 협업해 고객 니즈에 부합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엑사원은 '엑스퍼트 AI 포 에브리원(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전문가 AI를 지향하는 초거대 AI를 의미한다. 이날 웨비나에 참석한 이주열 AI센터 상무는 “엑사원은 영어도 잘하지만, 한국어도 잘한다"며 “전문가 AI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논문이나 특허 등 전문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킨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엑사원 자체를 온프레미스(구축형)로 제공해 기업 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AI가 찾아온 답변이 정확한지 검증하는 체계도 내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LG CNS는 엑사원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 및 자동화 △FCC △생성형 BI(Business Intelligence) △AI코딩 등을 제공한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제조,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다양한 직무에서 LG CNS의 서비스를 사용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진요한 LG CNS AI센터장은 “생성형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잘 맞는 맞춤형 모델인지, 또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인지, 비용 컨트롤이 가능한지, 또 향후에 더 좋은 모델이 등장했을 때 계속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일 것"이라며 “LG CNS는 기업 별 로드맵을 만들면서 크고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역대급 비호감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 확정…미국인 30% “둘 다 싫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리턴 매치(재대결)가 공식적으로 성사됐다.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두 전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차지하면서다. 다만 두 사람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이 낮아 이번 선거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날은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주에서도 경선이 진행됐지만 조지아주 승리만으로도 대의원 과반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민주당은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도 진행했다. 공화당도 마찬가지로 이날 조지아, 미시시피, 워싱턴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진행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퇴로 단독 후보 상태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면서 대선후보를 확정했다고 CNN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후 경선과 무관하게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최소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미 확정된 리턴 매치에 마지막 쐐기를 박은 셈이다. 이에 미국 대선은 11월 5일 투표일을 8개월 가까이 앞두고 '마라톤' 본선 체제로 전환을 완료할 전망이다. 헤일리 전 대사 사퇴 시점을 실질적인 본선 전환점으로 환산할 경우, 244일간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라고 퓨리서치 센터는 분석했다. 이는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의 본선 대결(244일)과 동일한 수준이다. 2000년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싸움 역시 243일 전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본선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을 앞둔 지난 9일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조지아주를 동시에 찾아 첫 유세 대결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 이민 문제를 집중 공격하며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트럼프가 우세하다. 지난달 진행된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앞질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두 전현직 대통령은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것이 본선 경쟁력 차원에서 꼭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CNN은 “2000년과 2004년 선거와 이번 대선의 차이점은 당시에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선택에 만족했다"며 “많은 미국인들은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공개된 ABC뉴스·입소스 여론조사(지난 8~9일 성인 536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0%는 누가 국가를 더 잘 이끌지를 묻는 질문에 둘 다 아니라고 했다. 또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고령 우려에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국정연설을 보거나 듣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35%로 가장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경제, 인플레이션, 이민, 범죄 분야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범죄, 기후변화, 총기, 낙태 분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인플레이션과 이민 분야에서도 부정평가는 50%에 달했다고 입소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또 사법 리스크가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장 이번에 우승한 조지아주에서 선거 방해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블룸버그는 이번 선거가 역사상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현직 대통령을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설 수 있도록 공격적인 광고 공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명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행사에서 오늘 미국 대선이 치러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그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그리핀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유감스럽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전반적으로 자본 시장에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매우 비판적"이라며 “트럼프가 미국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듣고싶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작전세력의 진화] 카나리아바이오, 경영지배인 선임에 ‘친분 있는 인물’ 책임회피 논란

완전자본잠식이 확인되면서 거래 정지 중인 코스닥 상장법인 카나리아바이오가 경영지배인을 선임했다. 해당 경영지배인은 카나리아바이오를 둘러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세력들과 오랜기간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등 인연을 유지해 온 것이 확인된다. 이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상장폐지가 유력한 상황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회피를 위한 조치라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유철근 회계사 경영지배인 선임…보해양조 등 출신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철근 회계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유 회계사의 이력으로 전 보해양조 부회장과 경기도경제과학 진흥원 이사장 등을 밝혔다. 경영지배인의 선임 목적은 회사 경영 정상화다. 최근 카나리아바이오는 자회사가 보유한 주요 무형자산의 손상차손으로 완전자본잠식이 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되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지배인 선임이 맞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우선 상장폐지 상황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유 회계사가 회사를 위기에 빠트린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이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유 회계사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처한 위기에 책임이 큰 이준민 고문 등과의 관계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확인된다. ◇2012년부터 구속된 이씨 세력과 같은 회사의 임원 먼저 확인되는 이력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 신라호텔 카지노를 제이비어뮤즈먼트라는 코스닥 상장사가 인수한다. 이곳은 이후 사명을 마제스타와 글로앤웰 등으로 바꾸다가 지금은 상장폐지된 상태다.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카지노를 인수한 자금은 교회측에서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연금가입자회(예장통합연금가입자회)가 운용하는 자금 132억원을 제이비어뮤즈먼트에 대여해 준 것이다. 당시 예장통합연금가입자회의 준법감시인을 수행하던 인물이 바로 유 회계사다. 유 회계사는 제이비어뮤즈먼트의 감사직도 겸임했다. 그리고 현재 구속 중인 이준민 고문도 당시 제이비어뮤즈먼트의 등기임원(사외이사)사로 재직 중이었다. 이 씨는 이후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사명을 마제스타로 바꾼 뒤 대표이사도 지낸다. 이 씨와 함께 구속 중인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도 제이비어뮤즈먼트의 미등기임원이었다. 성직자들의 연금 자금이 카지노 회사를 인수하은데 쓰이자 기독교계에서도 큰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오레고보맙' 인수 때도 함께 해 유 회계사는 이후에도 이 세력들과 관계를 유지했다. 유 회계사는 지난 2019년 두올산업의 사외이사 경력도 확인된다. 두올산업은 디아크라는 사명을 거쳐 현재 휴림에이텍이라는 이름의 코스닥 상장법인이다. 이번 카나리아바이오의 위기를 불러온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무형자산으로 처음 편입한 곳이 바로 두올산업이다. 당시 두올산업은 오레고보맙의 자산가치에 대한 논란 등으로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이에 해당 자산을 K-OTC등록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당시 두올물산)으로 옮긴 뒤 이를 다시 사들인 곳이 카나리아바이오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대표가 2명이지만 경영지배인의 선임으로 일선에서 한발 물러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나한익 대표는 개인적인 이유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창현 대표는 이준민 등과 같이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나 활동 중이었다. 오는 4월부터 이 대표와 관련한 재판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카나리아바이오의 개인 주주들은 경영지배인 선임에 대해 더 불안함을 느끼는 중이다. 한 주주는 “결국 회사를 위기에 빠트린 사람들과 한통속 아니냐"며 “상장폐지를 앞두고 일명 '설거지'를 위해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 회계사는 “회사 관계자들과 전혀 알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반론보도] 카나리아바이오 경영지배인 선임 관련 에너지경제는 지난 2024년 3월 13일 인터넷 금융/증권면에 카나리아바이오가 선임한 경영지배인이 회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자들과 과거 인연을 유지해 온 인물이라면서 2012년 교회 측 자금을 빌려 호텔 카지노를 인수한 업체에서 감사로 재직했었고, 2019년 두올산업의 사외이사 경력도 확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영지배인 측은 “2012년 대출 자금은 회사의 디지털방송장비사업 운영에 사용되었고, 2019년에 두올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은 사실이나 즉시 사퇴의사를 밝혀 등기되지 않았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상장유지를 위해 회사 임원 및 소액주주들의 요청을 받아 경영지배인을 맡게 된 것 일뿐, 주가조작 세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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