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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증원 철회하라”…전국 의대교수 ‘무더기 사직’ 현실화

정부의 '2000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대로 '무더기 사직'에 나서고 있다. 이미 100명 가까운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 이날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연합뉴스가 파악한 결과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의대 교수들도 조만간 사직서 제출에 동참할 예정이거나,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교수들의 뜻을 모은 상태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순천향대 의대 교수 233명 중 93명이 이미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상태로 전해졌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병원 인사팀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사직서 제출 숫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아침 안암병원 메디힐홀·구로병원 새롬교육관·안산병원 로제타홀에서 각각 모여 온라인 총회를 연 뒤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회에는 다수의 고대 의대 학생들도 참관했으며, 이들은 정부를 향한 요구사항을 함께 제창하기도 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6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에서도 교수 정원이 10명인 필수의료과목에서 8명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톨릭대의대 교수들은 26일 회의를 열어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하며.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이와 관련해 저녁에 회의를 개최한다. 전의교협은 사직서 제출에 전국 40개 의대 중 “거의 대부분이 동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늦추고 의사들과 대화에 나설 방침을 밝혔지만,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 것은 '2000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의교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한동훈 위원장과의 만남과 상관 없이 교수들의 사직과 진료시간 축소를 이날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정부에 의한 입학 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번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등은 예정대로 금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거두고 명예를 회복할 것 ▲ 정부와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가 함께 협의체를 마련할 것 ▲ 의대 정원을 비롯한 의료정책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립할 것을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원광대병원의 한 교수는 “어제 한동훈 위원장과의 만남으로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처럼 보도됐지만, 교수들의 분위기는 다르다"며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가 빠져 알맹이가 없고 공허한 이야기만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예정대로 사직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사들이 '2000명 증원' 철회를 촉구하며 사직서 제출을 강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2000명 증원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하면서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의대 증원'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22대 총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주권 행사를 지원하는 것도 세심히 챙겨달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 총리에게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 시한이 임박한 것과 관련해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손 바뀐 엑서지21, 다시 게임사에 지분 투자한다고?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엑서지21이 게임퍼블리싱 업체에 투자를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엑서지21은 코스닥 시장에서 손바뀜이 잦은 상장사 중 하나로 최근까지 거래가 정지된 카나리아바이오 관련사들과도 투자관계가 있던 곳이다. 엑서지21은 지난해 주주총회를 열고 게임 관련 사업을 정관에서 삭제했는데 오는 정기주총에서 다시 추가할 예정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비상장법인인 팡스카이는 1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팡스카이의 CB를 인수하는 곳은 코스닥 상장법인 엑서지21이다. 팡스카이는 비상장사지만 자산과 부채 규모가 외부감사 대상 법인이며 주주수가 500명이 넘어 공시의무도 있다. PC와 모바일 게임의 국내외 퍼블리싱이 주 사업이며 지난해 매출은 208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팡스카이는 지난 2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통해 총 73명의 투자자로부터 4억4207만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팡스카이는 올해 상반기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뒤 향후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엑서지21의 투자는 향후 팡스카이의 코스닥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엑서지21은 팡스카이 투자를 앞두고 정관도 바꿀 예정이다. 엑서지21은 지난해 8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상 사업목적에 있던 게임 관련 사업을 모두 삭제한 바 있다. 하지만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다시 게임업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추가로 엑서지21은 사명도 바꾼다. 새로운 사명은 '주식회사 더 테크놀로지'다. 그동안 엑서지21은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면서 사명도 함께 교체하던 곳이다. 2001년 코바이오텍이라는 이름으로 상장한 뒤 2008년 5월 팜스웰바이오로 사명을 바꾼다. 이후 2019년 11월 큐브앤컴퍼니, 2021년 10월 한주케미칼앤홀딩스, 2021년 12월 한창바이오텍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 엑서지21로 바꿨다. 최근에 엑서지21을 인수한 곳은 피엔에스인더스트리라는 민법상 조합이다. 이 조합의 주요 출자자에는 사이트플레너스와 멀토, 피엔에스더커튼월 등이 있다. 먼저 사이트플레너스는 과거 웰바이오텍의 전신인 와이비로드의 오너 일가가 주요 주주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이트플레너스의 김춘옥 감사는 개인 명의로도 피엔에스인더스트리에 출자했다. 멀토는 골드퍼시픽(현 케이바이오)과 에이치앤비디자인 셀루메드, 세종메디칼 등의 주주에 이름을 올렸던 밸런서즈(현 코스탄자)의 계열사다. 밸런서즈는 코스닥 시장의 주요 M&A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에 알려진 곳으로 캐나다인 유 모 대표가 이끌고 있다. 피엔에스더커튼월은 지난 2005년 상장폐지 된 남성알미늄의 관계사다. 피엔에스더커튼월의 남형석 대표와 김유리 감사는 개인 명의로도 피엔에스인더스트리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엑서지21은 그동안 여러 세력들이 거쳐 가면서 CB와 유상증자가 빈번하게 일어났다"며 “시가총액이 300억원대로 낮고 대주주의 지분율도 10%대에 불과해 각종 테마나 M&A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K-건설의 미래, 신재생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달렸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면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이 미래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특히 해상풍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태양광, 그린 수소·암모니아, 해상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구축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서 축구장 1400개 크기, 발전 용량은 875MW(메가와트)에 달하는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약 15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로, 완공된 후 카타르 에너지 관련 시설 및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국부펀드(PIF) 등과 그린 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UAE에서는 연간 20만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또 다른 국내 대형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도 최근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이집트에서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손잡고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태양광 500MW, 육상풍력 278MW 등 총 778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한 뒤 여기서 만들어진 전력으로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비롯한 250㎿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물에서 약 5만t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그린수소를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한 그린암모니아(25만t 규모)로 변환해 수출한다. 신재생에너지사업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특히 해상풍력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유일의 초대형 해상풍력 전용 선박을 확보하며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해 해상풍력 설치선인 '현대프론티어호'를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 띄웠다. 현대프론티어호는 길이 85m, 폭 41m, 높이 6.5m, 1만4000톤급 선박으로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터빈 인양·운반·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기자재 설치 안정성이 확보되고 시간과 비용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현대프론티어호는 지난해 7월 제주도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100MW급) 터빈 공사에 투입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한림해상풍력의 지분 10%를 쥐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와 해상풍력발전·수소사업 업무협약을 맺었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해상풍력 공사 진행과 수주를 위해 지난 1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배는 길이 133m, 폭 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MW 급 해상풍력 터빈·블레이드·타워를 인양·운반·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3만t급 자항식 선박이다. SK에코플랜트도 2021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조하는 자회사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해상변전소, 부유체 개발 등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계열사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해상풍력 건설사인 NSE와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건설사들의 이익 창출이 줄어들자 자연스럽게 시장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의 전망이 좋다보니 건설사들이 그쪽으로 진출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또 “특히 해상풍력은 공사 특성상 건설사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분야이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찬원, 고정프로그램 또 추가...새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

가수 이찬원이 그야말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찬원은 5월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하이엔드 소금쟁이' MC로 발탁됐다.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연예인 MC들과 경제 전문가가 다양한 소비 사연을 통해 일상 속 생활 정보와 경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로는 이찬원과 함께 연예계의 소문난 '짠테크' 고수인 개그맨 양세형과 양세찬, 가수 조현아,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칼럼니스트가 출연한다. 제작진은 25일 “이찬원은 경제학 전공자답게 평소 남다른 재테크 지식을 뽐낸 바 있는 만큼 소비 모범생으로서 맹활약을 예고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양세형과 조현아는 짠테크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하고 양세찬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총선 격전지, 이곳] 서울 영등포갑 ‘동료서 적으로’…현 민주 채현일 vs 전 민주 김영주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는 4.10 총선에서 현·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 경쟁하는 한강벨트 대표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비이재명(비명)계 인사들을 대거 공천 탈락시킨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파동을 이유로 탈당한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을 당의 후보로 내새웠다. 민주당은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개혁신당에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있다가 탈당한 허은하 후보를 공천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영등포갑의 여야 후보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당의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며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한 김 전 부의장에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세를 펼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비명계 죽이기' 공천 등을 통해 이재명 대표 사당(私黨)으로 전락했다며 김 전 부의장 '희생자'론을 강조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9일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김 전 부의장이 포함됐다고 통보를 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영등포갑을 탈환하겠다며 김 전 부의장을 직접 영입했다. '이재명 사당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영입된 김 전 부의장은 '이재명 민주당'을 상대로 5선에 도전한다. 영등포갑은 국민의힘 계열과 민주당 계열 정당이 번갈아가며 승기를 잡았던 '스윙 스테이트'(특정 정당이 압도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지역)이다. 제17대·18대 고진화·전여옥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그 이후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 전 부의장이 제17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뒤 제19~21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각 당 후보로 경쟁해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7%포인트 앞섰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21%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김 전 부의장은 한국노총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이하 금융노련) 최초의 여성 상임부위원장 출신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부의장 등으로 일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구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당적은 옮겼지만 지역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총선 공약으로 △영등포역 경부선 지하화 우선 추진 △당산역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단계별 추진 △영등포역·도림 고가 철거 병행 추진 △당산·양평 한강뷰 스카이라인 초고층 생활권 조성 △안양천 반려동물 놀이터 건립을 제시했다. 채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2022년에 구청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최호권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구청장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일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채 전 구청장은 △서남권 메가교통허브로 도약 △회색빛 공장도시에서 다채로운 문화도시로 △탁트인 영등포의 중단 없는 도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허 전 의원은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놨다. 개혁신당은 허 후보를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했다. 총선 공약으로 △경부선 구간, 뉴욕 파크애비뉴와 파리 리브고슈처럼 △영등포런(Learn), 교육을 강남 수준으로 △문래동 문화메카 조성해 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곳에선 채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영등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채 전 구청장 39%, 김 전 부의장 32%, 허 전 의원 5%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 9.8%를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尹 대통령 “용인·수원·고양·창원 특례시에 고층건물 건축 허가 등 권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수원·고양과 경남 창원 등 4개 특례시에 대해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제정, 자치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개최한 23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네 개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특례시가 보유한 권한을 확대하고, 특례시들이 전략산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고층건물 건축 허가 등을 제시하면서 “이 같은 권한이 광역 단체의 승인 사항으로 돼 있는데 이것은 특례시로 권한을 이양하는 게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례시가) 지역 사정과 형편을 가장 잘 알 뿐 아니라 이미 광역화돼 있기 때문"이라며 “수목원과 정원 조성에 관한 권한도 특례시로 이양해 시민들께 쾌적한 도시 환경을 스스로 조성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가 열린 용인은 2022년 1월 특례시로 새 출범했다.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개최하는 첫 민생 토론회이다. 지난 1월 4일 1차에 이어 두 번째로 용인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용인특례시 위상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실행된다면 110만명 용인 시민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용인의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면서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금년 말까지 적격성 조사 마무리, 사업자 선정을 비롯해 본격 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도 45호선 확장, 인덕원-동탄선을 용인 흥덕과 연결하는 공사, 경강선과 용인을 연결하는 연계 철도망 구축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반도체 클러스터와 용인 이동 신도시까지 조성되면 향후 용인 인구가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연말에 발표한 용인 이동 택지지구를 조속히 건설하고, 주거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거문화복합타운은 용인 교외 지역과 인구가 적은 면 단위에 실버타운과 청년 세대가 사는 '영 타운'을 결합한 형태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역 맞춤형 교육기관으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수도권 최초가 될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에 첨단 시설과 최고급 교육 과정을 만들어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립 박물관과 시립 예술관 설립에 관한 중앙 정부의 권한을 지역으로 대폭 이관하고, 시민들의 문화 예술 접근권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건설 규제 완화 필요성을 지적한 건설 사업자의 말에는 “건설이 대부분 대출 자금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결국은 시간과의 싸움이고 이자와의 싸움"이라며 “뭐든지 빨라야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 계속 투자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대규모 사업을 결정하면, 특례시가 신속하게 받아서 집행할 수 있도록 특례시에 많은 권한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특례시가 특례시답게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법의 조속한 시행을 추진하겠다"며 “특례시와 정부가 협력해 체계적 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이상일 용인시장은 “특별법 제정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각종 필요한 권한이 대폭 이양됐으면 좋겠다"며 “여기에 경기도 부지사님 와 계시는데, 산단 심의권은 우리한테 이제 넘겨달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이 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대선 때 용인에 와서 유세하면서 용인을 '반도체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할 때 '선거용 립서비스' 아닌가라고 많은 분이 생각했었다"며 “선거 때 말씀드린 것, 국정과제 (적힌) 판을 사무실에 만들어 놓고 있고 작은 지역 공약까지 다 챙겨서 100% 이행하고 퇴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토론도 그 연장선상이다. 제 공약과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점검 행사라고 할 수 있다"며 “표를 얻기 위한 립서비스 아니냐고 했던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실제 조성 계획을 구체화해서 추진하게 되니까 가슴이 아주 벅차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신혼부부 주거 등 저출생 지원 소득기준 폐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저출생 대응 정책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연간 소득 1억 3000만원이 넘은 맞벌이 부부도 결혼, 출산, 양육 관련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결혼, 출산, 양육 관련 정부 지원이 소득 기준(지원 대상 소득 요건 연간 1억3000만원 이하) 때문에 맞벌이 부부가 배제되거나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맞벌이 부부를 응원해야 할 시대에 맞벌이 부부라고 차별하는 건 결코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다"며 “예비부부, 신혼부부, 양육 가구에 대한 정부의 주거 지원에서 소득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난임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 같은 필수 저출생 정책의 소득 기준도 폐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다자녀 혜택'의 기준을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하는 방안도 저출생 관련 공약으로 추가 제시했다. 그는 “자녀 하나도 낳기 어렵다는 상황에서 다자녀 기준도 일괄적으로 두 자녀로 바꿀 때가 됐다"며 “세 자녀 이상 가구에만 지원되는 전기요금, 도시가스, 지역난방비 감면을 두 자녀 가구로 확대하고, 다자녀 지원을 대중교통 요금할인, 농산물 할인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선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자녀를 세 명 이상 대학까지 교육하는 건 대부분 가정에 큰 부담"이라며 “우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모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면제하고, 두 자녀 가구에 대해서도 단계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밖에 육아기 탄력 근무제도를 의무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유예…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강행

정부와 의사들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등 관련 대치를 풀기 위해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로 예고한 집단 사직을 강행했다. 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26일부터 본격화하기로 한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겠다며 전날 '대화의 손'을 내밀었지만 의사 교수들이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이미 100명 가까운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도 있으며 일부 의대는 총회를 열고 '일괄 사직'에 가까운 형태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의대 교수들은 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간담회 결과에 대해서도 “알맹이가 없고 공허하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정부와 의사들이 의대 증원 및 의료 공백 사태를 놓고 대화할 가능성이 생긴 것과 관련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그분들(의대 교수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에서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현장 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유연한 처리 방안"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런 중재가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를 제가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료계)도 그동안 입장이 있을 것 아닌가. 한 단체가 아니라 다양한 단체가 있다"며 “의사 선생님들께 시간이 좀 필요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의 시발점이 된 의대 증원과 관련, 규모 조절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부가 해온 방향성(정원 확대)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 이날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의대 교수들도 조만간 사직서 제출에 동참할 예정이거나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교수들의 뜻을 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순천향대 의대 교수 233명 중 93명이 이미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상태로 전해졌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병원 인사팀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사직서 제출 숫자는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아침 안암병원 메디힐홀·구로병원 새롬교육관·안산병원 로제타홀에서 각각 모여 온라인 총회를 연 뒤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총회에는 다수의 고대 의대 학생들도 참관했으며, 이들은 정부를 향한 요구사항을 함께 제창하기도 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 767명 중 433명도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의대에는 수련병원 3곳에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 등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의대학장에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연세대 원주의대에서도 교수 정원이 10명인 필수의료과목에서 8명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가톨릭대의대 교수들은 26일 회의를 열어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하며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이와 관련해 저녁에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전의교협도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및 배정' 철회 없이는 현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이를 먼저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증원 철회와 재검토를 요구하면서도 백지화가 곧 '0명'은 아니라며 여지를 내비쳤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2000명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거두고 명예를 회복할 것 △정부와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가 함께 협의체를 마련할 것 △의대 정원을 비롯한 의료정책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립할 것을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의사들이 '2000명 증원' 철회를 촉구하며 사직서 제출을 강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2000명 증원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빠른 시간 내에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하면서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대 정원 확대를 기반으로 의료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의대 증원'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토스·카카오페이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상위권 등극... 체면 구긴 대형사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며 증권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 두 인터넷 전문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가 업계 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61개 증권사의 작년 외화증권수탁 수수료는 6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년(7243억원)에 비해 4%가량 감소한 수치다. 또한 외화증권수탁 수수료를 포함한 전체 수탁수수료가 증가(5조116억원→5조5147억원)한 것과도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자기자본 상위 10대 대형 증권사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는 대부분 감소했다. 1위 삼성증권(1148억원→1232억원)은 증가했지만, 미래에셋증권(1499억원→1231억원), 키움증권(1262억원→1068억원), NH투자증권(732억원→713억원), 한국투자증권(634억원→597억원) 등은 감소했다. 그런데 전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규모가 하위권에 있는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수익 규모가 대폭 증가하며 상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의 경우 2022년 380억원에서 2023년 667억원으로 75.52% 증가, NH투자증권에 이은 업계 5위에 위치했다. 동기간 카카오페이증권은 22억원에서 52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해 하나증권(130억원)에 이은 1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각각 41위(1억9172만원), 42위(1억6112만원)이다.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모두 접근성 높은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증권사로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토스증권은 0.1%, 카카오페이증권은 0.07%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의 전체 수탁수수료 중에서 외화증권수탁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토스증권의 작총 수탁수수료 수익(833억원) 대비 외화증권수탁 수수료 비중은 80%, 카카오페이증권은 66%에 달한다. 타 대형사들의 외화증권수탁 비중이 20% 내외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단 낮은 수수료율 때문에 실제 고객 유입 폭에 비해 거둔 수수료 수익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경우 작년에도 100만명가량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며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4위까지 올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전체 주식 잔고도 2022년 말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사실상 해외주식 수수료가 전체 매출을 책임지는 상황인 만큼, 올해도 두 인터넷 전문 증권사들은 새로운 '서학개미'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토스증권의 경우 지난 14일 3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회사채 판매, 해외 파생상품 출시 등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와 최대 5%의 예탁금 이용료 제공을 통해 사용자 활동성 및 거래액 등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슈분석]“액티브 시니어를 잡아라”…건설업계 ‘시니어주택’ 공급 나선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가 곧 다가온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인 현 상황에서 정부가 시니어주택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건설업계는 경제력을 보유한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시니어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어 '틈새시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실버타운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건설업계가 잇따라 공급에 나서고 있다. 실버타운은 적정한 보증금과 월 생활비(임대료, 식대)를 내고 식사 및 운동과 여가시설, 헬스케어, 하우스키핑 등 고급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 내년 분양 예정인 한미글로벌의 '위례 심포니아', 롯데건설의 '마곡VL르웨스트', 대우건설의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등이 '임대형 실버타운'의 대표적 예다. 내년 3월 입주 개시가 예정된 시니어주택 '위례 심포니아'(115가구)는 실사용면적 43∼56㎡(13∼17평)으로 강남권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거주공간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간호사 상주 및 의료케어 등을 지원하는 중위소득계층 시니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어 서울 강서 마곡부지라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롯데건설의 'VL르에스트'(810가구)도 공급된다.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제공한다. 보증금은 표준형 기준 6억원~18억원 정도이며, 임대료는 월 115~354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생활비는 식대포함 51타입 기준 1인 215만원이다. 여기에 의왕시 백운밸리 일대에 위치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아침 스위트'(536가구, 오피스텔 842실)는 총 1378가구로 부모와 부부, 자녀가 3대가 생활이 가능하게 한 세대공존형 주거단지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모든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7~39평이 평균 5억5000만원~7억95000만원의 보증금과 월 190만원~320만원의 생활비(임대료, 식대 등)가 들어간다. 이처럼 건설업계는 최근 고급형 실버타운 조성 전략을 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스로를 실제보다 5~10년 젊게 인식하는 '액티브 시니어'는 기존보다 독립적이며 경제적이고, 다양한 취미와 스스로에 대한 노후가 잘 준비돼 있어 이들을 타깃삼는 상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자료를 보면 고령친화사업 시장은 2015년 67조9000억원 대비 약 2배 성장한 12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정부와 민간건설업계가 실버타운을 추진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노인인구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주택은 전국 39개소 정도이며 서울은 11개소만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실버타운이 모두 '분양형' 없이 '임대형'으로만 공급할 수 있어 수익성 부족으로 사업자가 달려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분양형 실버타운은 불법투기와 관리부실이라는 이유로 2015년 이후 잠정 폐지해 현재로선 분양형 실버타운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와 '동백 스프링카운티자이', '용인 고기동 실버타운' 정도가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분양형 실버타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도 최근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시니어주택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나섰다. 분양형 사업 활성화를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처럼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리지 못하도록 인구감소지역인 경기 가평, 연천 등 전국 89곳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투기수요를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입지를 과도하게 제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행사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없어도 공익사업이란 측면에서 시니어 임대주택을 추진해왔지만 분양형이 도입되면 더 많은 플레이어가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며 “다만 입지를 이렇게 제한한다면 분양형이라도 선뜻 사업자들이 달려들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초고령 사회를 맞이해 실버세대 맞춤형 주거상품 개발과 제도정비가 필요한 시기"라며 “분양형은 사업자의 자본 운영과 소유주의 퇴거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므로 입지 규제를 수도권 내에서도 가능하도록 좀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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