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이 10일 인구정책 수립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민선9기 출범을 앞둔 춘천시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청년 인재 유출을 막고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10일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와 국제교류협력 및 외국인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향후 5년간 시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분야는 다르지만 결론은 같다. 인구를 지키는 것이다.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층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에서 출발했다.
춘천시는 우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출생과 양육 지원을 넘어 청년 정착과 생활인구 확대까지 아우르는 정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전략은 결혼·출산·양육 부담을 줄이는 '태어나고 싶은 춘천', 청년 인재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일하고 싶은 춘천', 전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살고 싶은 춘천',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를 확대하는 '찾아오는 춘천' 등 4대 분야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청년이다. 춘천은 대표적 대학도시다. 강원대와 한림대를 비롯해 수만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지만 졸업 후에는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떠난다. 시가 청연 정착 정책을 강조하는 이유다.
시는 민선9기에서 일자리와 주거,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10일 춘천시의회 별관동 중회의실에서 춘천시 국제교류협력 및 외국인정책 중장기계획(2026~2030)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제공=춘천시
국제교류협력 및 외국인정책 중장기계획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다.
연구진은 춘천시 등록외국인이 지난해 기준 5637명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이 319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외국인 지원정책을 넘어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을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회에서는 '세계인과 함께 도약하는 초일류 국제도시 춘천'을 비전으로 외국인 춘천시민화, 춘천시민 글로벌화, 초일류 글로벌도시 전환, 지원시스템 구축 등 4대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지역 기업 취업과 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국제교류를 인재 확보와 도시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는 인구 감소 시대에 외국인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지역 발전의 동반자로 인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춘천시가 외국인 정책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해 기준 지역 내 등록외국인은 5637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은 319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을 지역의 새로운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체류 지원을 넘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 활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시는 지난해 10월 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민선9기에서는 외국인 인재 유치와 정주 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이번 두 계획을 별개의 정책이 아닌 하나의 미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청년층 유출을 줄이고 외국인 인재 유입을 확대해 정주인구와 생활인구를 동시에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민선9기 춘천시정이 내세우는 '기업혁신파크 조성', '첨단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확대' 역시 결국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데 목표가 맞춰져 있다.
시는 하반기 인구정책 기본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인구 감소 문제는 특정 부서나 특정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청년과 외국인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시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민선9기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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