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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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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장중 급락…이유는 ‘이것’ 때문? [머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12 17:36

최근 AI 관련주 급락에 긴장한 월가
글로벌 IB들, 헤지펀드 ‘빚투’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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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폭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최근들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IB들이 스왑 거래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IB는 신규 거래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어떤 고객에게 거래를 허용할지에 대한 기준도 강화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신규 스왑 거래를 원하는 일부 고객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형 은행들도 최근 2주 동안 추가 주문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거래를 계속 허용하는 일부 대형 은행들은 개별 거래 건별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UBS 등도 두 종목에 대한 스왑 거래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거래 규모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며, 코스피 지수도 오름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게재됐으며, 당시 8365선 수준이었던 코스피는 오후 2시 50분 8079.77까지 수직낙하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이날 오후 2시 30분 33만3000원 수준에서 32만원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이날 종가는 시가(8263.85) 대비 140.22포인트 하락한 8123.62를 기록했다.


동반 상승 마감한 코스피-코스닥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스왑 거래는 헤지펀드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레버리지를 활용해 특정 자산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자체 계좌를 보유한 해외 헤지펀드가 많지 않아 브로커를 통한 스왑 거래가 사실상 기본 투자 방식으로 활용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IB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스왑 거래 자금 조달 금리는 SOFR(담보부 익일 자금 조달 금리) 대비 300bp(1bp=0.01%포인트)에서 최대 11%포인트까지 높아졌다.


지난달 초 SOFR 대비 100~200bp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스왑 조달 금리가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현재 SOFR가 약 3.6% 수준인 만큼 최고 금리는 연 15%에 육박한다. 인상된 금리는 신규 계약뿐 아니라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IB들이 자금 조달 비용을 잇따라 높이는 배경에는 고공행진을 이어온 AI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부각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8일, 10일 각각 6.4%, 10.18%, 6.06% 급락했다.


통상 스왑 거래를 제공하는 IB들은 헤지펀드 고객의 반대 포지션을 찾는 투자자들을 모색한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의 공매도 재개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 1년 동안 해외 헤지펀드들의 한국 시장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강세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가 많지 않다. 이 경우 IB들이 직접 자기자본을 활용해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증시가 추가로 급락할 경우, 헤지펀드가 마진콜에 응하지 못해 IB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일부 IB들은 고객들에게 해당 레버리지 포지션에 대한 자금을 전액 납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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