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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화에어로, KF-21 양산 ‘공군 전력화 퍼즐’ 완성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최초 양산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오는 2028년까지 예정된 전력화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로써 노후전투기 대체는 물론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안정과 향후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에 따르면, KAI는 방위사업청과 2조 3900억원 규모의 '최초 양산 잔여물량' 계약을 체결해 20대를 추가로 확보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F414 엔진 80여 기를 6232억 원에 공급하는 추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체결된 1차 물량인 20대와 엔진 40기를 포함, 기체 40대와 엔진 80기의 주문이 완료됨에 따라 2028년까지 공군 전력화가 확정됐다. 이같이 안정된 물량이 전력화하면 오는 2032년까지 총 120대 체계를 갖추는 로드맵도 현실성을 갖게 된다는 게 방위사업청의 설명이다.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은 국가 핵심 방위 사업이다. 내년 개발 종료와 동시에 첫 양산기가 공군의 작전운용 시험 평가에 투입되고, 내년 말부터 단계적 인도가 시작돼 2028년 말까지 우선 40대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전력화가 완료되면 공군은 수명 한계에 다다른 1세대 전투기 전력의 절반 이상을 대체해 '포스트 F-4·F-5'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IRST, Infrared Search and Track)·국산 데이터 링크를 포함한 항공 전자 계통과 공대공 무장 분리와 기총 발사 시험 통합 시험이 진척되면서 실전 적합성도 이미 상당 부분 검증됐다. 방위산업에서 파급 효과는 더욱 크다. 경남 사천·진주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600여 협력사가 참여하는 KF-21 기체 조립 네트워크가 최소 3년 이상 끊김 없이 가동돼 약 1만 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유지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스마트 엔진 공장이 F414를 면허 생산하며 고내열·경량 부품 기술을 축적, 향후 완전 자립형 '첨단 항공 엔진' 개발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방산수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필리핀·폴란드에서 입증된 FA-50의 '가성비' 성공 사례에 블록Ⅱ 단계에서 내부 무장창·스텔스 성능 강화가 예정된 점 등 KF-21의 성능이 더해지면 전력 공백을 메우려는 폴란드·아랍에미리트·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태국·말레이시아 등이 K-방산의 잠재적 고객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KAI는 이미 올 초 사우디 측에 정식 제안을 전달했고, 내부 무장창·고성능 레이더 흡수재(RAM, Radar Absorbing Material)·기체 매립형 컨포멀 안테나·저피탐 배기 노즐 등을 적용해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파생 모델 'KF-21EX' 개발까지도 공식 발표했다. KF-21EX는 2030년대 후반에서 2040년대 초반 등장할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엔진 국산화 △지속적 성능 개량 △안정적 양산 체계 구축 △수출 경쟁력 확보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엔진 국산화는 미국의 기술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는 수출 시 미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어 독자 엔진 개발에 의한 기술 종속 탈피는 수출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우리 군에서 무기 체계를 운용하다보면 주변국으로의 수출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공군이 KF-21을 잘 활용해 외국 군 당국의 관심을 끄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블록 1 후속 버전에 맞춰 온전히 국산 기술로 개발한 엔진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KAI 관계자도“KF-21 개발과 양산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의 상징"이라며 “많은 어려움에도 관계 기관들의 유기적 협력 덕에 최초 양산 계약을 마무리한 만큼 우리 공군의 전력 강화와 업계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점유율 하락 삼성TV, OLED로 ‘中 잠식’ 막는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째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20년 연속 정상'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하이센스, TCL 등 중국 TV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중화에 속도를 내며, 중국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9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은 28%로 여전히 1위지만, 전년 동기(39%)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 하락분은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이센스는 같은 기간 14%에서 20%로, TCL은 13%에서 19%로 끌어올리며 삼성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리더십이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OLED, 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급 패널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수익성이 높은 이 시장은 최근 '고화질·대형화' 흐름과 맞물려 TV 시장 내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51%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점유율 하락은 곧 전체 수익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 배경에는 '미니 LED TV' 확산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미니 LED TV는 LCD 기반 기술로, 기존보다 작은 LED 백라이트를 촘촘히 배치해 밝기·명암비·색 표현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하면서도 기존 LCD 생산 체계를 활용할 수 있어 제조 효율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패널 시장에서 막강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TCL, 하이센스 등 TV 브랜드들은 자국 내 패널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이를 무기로 초대형 미니 LED 제품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TV 제조사들은 중국이 주도하는 LCD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비용 경쟁력을 확보한 뒤, 이를 발판 삼아 프리미엄 시장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중국 TV의 맹추격에 맞서 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OLED는 현재 중국 업체들이 단기간에 추격하기 어려운 고급 패널 기술로, 삼성은 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OLED TV 시장의 고성장이 예견된 점도 삼성의 전략 추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 약 700만대에서 2029년 10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는 탁월한 화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이미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 OLED TV는 최근 판매 흐름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라인업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하며, 42형부터 83형까지 풀라인업을 갖췄다. 동시에 신규 광고 캠페인도 시작하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5 중남미 VD 세미나'에서 차세대 OLED TV에 적용된 '글레어 프리 2.0'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기술은 빛 반사를 줄여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고, 콘텐츠와 주변 조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화면 밝기를 조절해주는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시승기] 르노 세닉 E-Tech, 세단 민첩함과 내연기관 주행감 ‘환상 조합’

르노코리아의 첫 전기차 '세닉 E-Tech'는 유럽 감성이 듬뿍 담긴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전기차였다. 동급 전기차 대비 뛰어난 공간활용도, 조작 편의성, 주행질감 등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이 차가 가진 역량을 고려해보면 이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지난 25일 르노코리아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 진행한 '세닉 E-Tech'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워커힐부터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카페까지 왕복 80㎞ 주행으로 진행됐다. 기착지로 가는 길은 와인딩, 복귀하는 길은 고속도로로 구성돼 차량의 다양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외관은 SUV의 강인함과 세단의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다. 전장 4470㎜, 전폭 1865㎜, 전고 1590㎜, 휠베이스 2785㎜의 균형 잡힌 비율과 20인치 오라클 휠,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 새로운 시그니처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는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센터 터치스크린이 L자 형태로 연결되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플랫 플로어 설계와 2785㎜의 긴 휠베이스로 2열 무릎 공간 278㎜, 머리 위 공간 884㎜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기본 545L, 2열 폴딩 시 최대 1670L까지 확장되어 가족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다. 실내 곳곳에는 38L에 달하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솔라베이 파노라믹 루프는 4단계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햇빛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 1.65㎡의 대형 글라스 루프는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자외선 99% 차단, 열에너지 투과율 16%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뒷좌석의 인지니어스 암레스트에는 스마트 기기 거치대, C타입 충전 포트, 컵홀더가 내장되어 아이들과의 장거리 이동도 편리하다. 릴렉스 모드에서는 좌석 마사지, 무드 조명, 온도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45분간 활성화되어 휴식 시간에도 만족감을 준다.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은 주행감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의 “저희 차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주행질감을 갖췄다"는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는데는 몇분이 걸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218마력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이 느껴진다. 차고가 낮은 탓에 세단에 버금가는 민첩한 조작감과 SUV 특유의 안정감이 조화를 이룬다. 조향비 12:1의 스티어링 휠, 2.34회전의 락 투 락,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핸들링은 일상 주행에서든, 와인딩 로드에서든 경쾌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회전 반경 10.9m, 롤링 각도 0.4도라는 수치는 실제로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9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 그리고 차체 하부에 배치된 배터리가 만들어내는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거의 기울지 않는다. 5단계로 조절 가능한 회생제동과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은 도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 사용을 최소화해 운전이 한층 직관적이고 편안하다. 멀티 센스 시스템으로 컴포트, 스포츠, 에코, 페르소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주행 환경과 기분에 따라 차량의 성격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48가지 색상, 30분마다 자동 조정되는 생체리듬 모드까지 더해져 실내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연출한다. 세닉 E-Tech는 87kWh 대용량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460㎞(공인 복합 443㎞, 저온 312㎞) 주행이 가능하다. 130kW 급속 충전 시 20~80%까지 약 3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는 10년 또는 16만㎞ 보증, 모듈별 수리 가능, 65% 이상 자원 회수율 등 친환경 설계를 강조한다. 차체의 24% 이상은 재활용 소재(플라스틱, 강철, 알루미늄 등)가 적용됐고, 내장재는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직물로 대체했다. 카펫과 헤드라이너는 거의 100% 페트병 재활용 소재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동기식 모터, 운행 중 무공해, 정숙성까지 더해져 지속가능한 전기차의 표본을 보여준다. 세닉 E-Tech는 30가지 이상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레벨2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스톱 앤 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등 안전 사양이 기본이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파이어맨 액세스', 사고 시 배터리 전원 차단 '파이로 스위치', 구조자용 QR 코드 '큐레스큐' 등 르노만의 독창적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유로 NCAP 5스타 획득으로 안전성도 검증됐다. 르노 세닉 E-Tech는가족의 일상과 여행에 감성과 혁신을 더하는 전기 SUV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주행, 넉넉한 공간과 첨단 안전, 프렌치 감성의 세련미까지, 직접 타보면 왜 '2024 유럽 올해의 차'인지,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안동서 열린 AI경영리더협회 정기 간담회, 지역 중심 AI 확산의 발판 마련

'GPT란 무엇인가?'부터 관광산업 접목까지…AI 시대의 다각적 접근 시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6월 28일 오후 3시, 안동 리첼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AI경영리더협회 정기 간담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기 간담회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안동시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구성된 액션그룹 '역량강화교육:AI활용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AI경영리더협회 김진홍 사무국장이 맡아, 'GPT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와 활용 사례, 산업별 적용 가능성 등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AI경영리더협회는 '이타심이 많은 사람들의 성공 모임',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집합'이라는 기조 아래 설립됐으며, AI 정보 공유를 통한 역량 강화, 수익 창출, 상호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포항, 대구, 경산, 안동, 의성, 구미 등 경북 전역의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협회는 특히 2024년도 회비의 50%를 리턴하는 방식으로 회원 친화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50개사, 2027년까지 100개사 달성을 목표로 빠르게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와 산업 간 융합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OMO KOREA 이해정 대표(한국 화장품 수출 관련 라이브방송 분야)는 실제 사례 중심의 발표를 통해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쇼호스팅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관광학 전문가 최식원 박사는 'AI 시대의 관광'을 주제로, 데이터 기반 관광 예측과 맞춤형 여행 콘텐츠 생성 등 스마트관광의 미래 비전에 대해 강연했다. AI경영리더협회는 향후 '경상북도 AI 포럼' 개최를 중심축으로, 학술 연구, IT컨설팅, 광고, 무역유통, 숙박관광, 교육, 외식, 식음료, 디자인, 문화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AI경영리더협회 권재운 회장은 “AI는 기술을 넘어, 이제 함께 나아갈 동반자라"며, “AI리더협회는 상생과 혁신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다고 밝혔다. 지역을 기반으로 AI 산업 저변을 넓히고 있는 AI경영리더협회의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과 지역 간 융합 모델 발굴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관세폭탄·미래차 전환·자금난…車부품사 ‘3중고’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미국발 관세폭탄, 미래차 전환, 만성적 자금난이라는 '3중고'에 직면했다. 급격한 국내외 경영변화에 대응력이 취약한 영세 부품업체는 아예 문을 닫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자동차부품산업 정책과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5.8% 감소한 5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도 전년동기보다 2.8% 줄어든 33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과 함께 주요 무역거래국을 대상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25% 관세 부과로 한국도 올들어 대미 수출이 감소했고, 특히 완성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자동차부품 수요 축소 및 대미수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미국 수출 감소세는 대미 의존도가 높은 국내 부품사들에게 더욱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2억 2000만 달러(약 12조원)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36.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대부분 영세기업이어서 대내외 수급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자동차부품기업의 98% 이상이 매출 100억원 미만으로 영세성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력과 불안정한 재무 구조로 인해 관세 부과 및 수출 감소와 같은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현저히 낮다. 현대자동차와 그룹 산하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은 수출 감소세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지만 영세 기업들은 이를 당해낼 수가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엔 경남 김해 소재의 한 자동차 엔진 부품 제조업체는 당좌거래가 정지되는 등 자금난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사례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에 볼트를 납품하는 A기업 관계자는 “당장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여력도 없고 관세에 대한 여파가 크기 때문에 현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부품사들의 문제는 대미관세뿐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산업 패러다임이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40% 이상이 존립 위기에 놓였다. 미래차 대응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R&D), 설비투자, 기술인력 확보가 절실하지만, 중소·중견 부품기업은 자금·정보·인력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가 미래차부품산업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지원을 내놓았지만 예산이 미반영돼 실질적 정책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품업계 현장에서는 “정책은 있지만 실제로 쓸 수 있는 자금은 없다"며 정부 정책에 강한 불신감을 토로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같은 수출물량 감소와 사업 영세성, 정부 지원 지연은 곧장 세번째 고충인 '자금난'으로 이어진다. 매출 100억원이 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미래차 전환 투자자금은 너무 큰 금액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국내 주요 부품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자금부담 증가(28.2%)'가 꼽혔다. 자금난뿐 아니라 R&D, 생산현장, 경영기획 등 전 분야에서 인력난도 심화되고 있다. 정책자금의 활용이 일부 신용등급 상위 기업에만 집중되고, 대다수 중소·중견기업은 기존 대출 한도, 담보 요구, 만기 연장 거절 등으로 실질적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선 “중소기업의 신규 여신 및 정책자금 이용 장벽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제42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발전포럼에서도 주제발표를 맡은 김영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실장은 고율관세, 기술전환, 인력난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부품업계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미래차 전환을 위한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투자 역량과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장기 저리 금융, R&D 투자 확대, 고용보조금 신설 등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투자 확대와 제도적 인프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북미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보증지원 확대, KOTRA 연계 현지 애로 해소 창구 마련 등 대외 리스크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그룹, 美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자동차그룹 1위’ 달성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에서 자동차그룹 기준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신차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 고객이 차량 구입 후 3개월 동안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PP100, 이하 생략)를 점수로 나타내며, 점수가 낮을 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 조사는 일반 브랜드 18개, 고급 브랜드 13개 등 총 31개 브랜드 가운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약 9만 2천명의 고객들에게 227개 항목의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 중 가장 낮은 평균점수인 178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출시한 신차에 혁신적인 편의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품질 개선 활동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기준 순위에서 173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기아는 181점을 기록해 6위에 올라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증명했다. 제네시스는 183점으로 고급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차급별 평가에서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중형 픽업트럭(Midsize Pickup) 차급에서 공동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수상을 이어갔고 △기아 텔루라이드는 준대형 SUV(Upper Midsize SUV) 차급 1위에 선정되며 총 2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제이디파워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신차품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IQS 공장 평가에서 3곳의 공장이 제조 품질 우수 공장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태평양 생산공장 기준 현대차 울산5공장과 기아 광주1공장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북/남미 공장 기준으로는 기아 멕시코(KMX)가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생산현장 전반에서 제조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품질 혁신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이 美 군함 건조?…갈 길 멀고 이익 내기 어렵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최근 미국 해군 조함·수리 사업 참여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 전쟁에 따른 선박 수요에 따라 전망이 밝지만, 그 과실을 제대로 수확하려면 치밀한 준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K-조선 재도약을 위한 미래 국가전략 토론회'에서 국회, 정부,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글로벌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산업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의 '조선업법'(Shipyard Act), 중국의 과점 구조 강화, 일본의 국립조선소 추진 등 자국 중심 조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조선산업의 구조적 대응과 미래 청사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의 조선산업 전략을 분석하고, 한국의 대응 방향을 제안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은 자국 조선산업을 안보·공급망 회복력 핵심 기반산업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조선업을 단순 제조업이 아닌 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우리도 이 흐름에 맞춰 대응전략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한국 등 동맹국의 군함 건조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미 의회는 해외건조를 위한 법 개정에 극히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 건조를 위한 외국 기업의 참여는 안보 규정(NAVSEA C-222-H001 등)에 따라 비미국 시민의 접근이 원천 차단되고, 예외 적용은 해상시스템사령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이는 실질적으로 외국 기업이 미국 조선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현지 투자가 사실상 필수라는 의미다. 한국 기업들이 진입 가능한 상선 시장 역시 투자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미국은 연안 운송 중심의 중소형 상선 중심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산업은 대형 선박, 특히 LNG선·VLCC(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특화돼 있어 미국 내 상선 수요 구조와 괴리가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내 조선산업은 핵심 기자재 공급망과 인력 인프라가 거의 붕괴된 상태로, 외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시설 확충, 인력 재교육, 기자재 라인 복원 등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수반된다고 양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 연구원은 미국 보호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준비해야 할 전략으로 △조선금융·보증지원 확대 △FTA 및 조달시장 전략 연계 △기술역량 기반 공동개발 △현지화 전략과 기자재 공급망 참여 △산업외교 강화와 제도 공조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한-미 간 조선·해양 분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현수 인하공업전문대 교수는 “한국 조선업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인력·공급망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근본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는 “조선업을 단순 제조산업이 아닌 국가안보와 첨단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하고, 군함 건조와 해양안보 강화를 위한 인력·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외국인 인력 수급체계 개편과 함께, 첨단기술 실증사업 및 국산화 적용 선박 발주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중소 조선소와 해운·기자재 업체 간 상생 모델 구축이 중요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친환경·디지털 전환 참여 확대와 범용선 중심의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소형 선박 금융지원 확대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협력 차원에서는 한미 조선 협력 강화가 필요하며, 미국 내 조선소 인수·협력, 함정 정비(MRO) 허용, 조선 인재 공동 양성 등을 통해 K-조선의 방산·해양 분야 글로벌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만 HD현대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한·미 방산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세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정 상무는 “한국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 7함대 소속 지원함 MRO 사업에 참여해 실적과 신뢰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함정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나간다는 전략"이라며 “HD현대는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작업을 정립하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조선 인프라 회복은 단기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조선소 인수·협력 및 공급망 구축 투자가 필요하다"며 “미국 현지 조선업 역량 강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법적·보안 규제를 기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정부 간 국방외교와 국회 차원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일본의 사례처럼 한·미 간 해양안보동맹 강화를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환영사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K-조선산업이 여러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질적인 국가전략이 뒷받침된다면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제시될 다양한 대안들이 우리 조선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필요한 법안 마련과 예산 확보,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현대차그룹, 美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선정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지도자' 부문에 선정됐다. 미국의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1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 특파원, 에디터, 업계 전문가가 지명한 당해 후보 기업 가운데 타임지 기자들이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지도자 △파괴자 △혁신자 △거물 △개척자의 5개 부문별로 나눠 일 년간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기업 20곳을 뽑는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혁신자' 부문에서 '기아'가 선정된 후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며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은 2024년 판매량 3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도약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며 “한때 미국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출시된 신차들이 연이은 호평 및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로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합산 판매량 723만대를 기록하며 자동차 판매량 3위를 기록하였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분야 상인 '세계 올해의 차'에는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선정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해 오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안에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5월까지 약 2,981만 대(현대차 약 1739만 대, 기아 1242만 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현대차 91만1805대, 기아 79만6488대로 양사 모두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5월까지 약 11%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인 연간 24조3000억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의 최대 해외 사업국인 미국에 2028년까지 4년간 2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프리미엄·친환경·퍼포먼스까지…AMG 한성 에디션, 폴스타4, 푸조408 스마트하이브리드

6월 마지막 주, 국내 자동차 시장은 프리미엄 한정판부터 친환경 하이브리드, 혁신적 전기 SUV까지 각 브랜드의 전략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신차는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AMG 한성 에디션 2025', 2026년형 폴스타 4, 그리고 푸조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다. 각 차량의 특징과 강점을 집중 조명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단 3대만 한정 판매하는 'AMG 한성 에디션 2025'는 고성능과 희소성을 모두 원하는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선택지다. 외관은 메탈릭 옵시디언 블랙 컬러와 AMG 나이트 패키지Ⅰ·Ⅱ, 21인치 AMG 크로스 스포크 단조 휠 등 프리미엄 블랙 디테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 내는 나파 가죽 레드 페퍼와 블랙 투톤 조합, 카본·마이크로컷 마감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완성했다.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1.4kg·m), AMG SPEEDSHIFT MCT 9단 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돼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AMG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최신 기술도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2억1620만원으로, 온라인 한정 판매된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6년형 폴스타 4를 출시했다. 쿠페의 날렵함과 SUV의 공간성을 결합한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로, '2025 올해의 차'와 '올해의 디자인' 수상 등 상품성을 입증했다. 외관은 미래지향적 실루엣과 대형 글래스 루프가 특징이며, 신규 옵션인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투명도 조절, 99.5% 자외선 차단)로 쾌적함을 더했다. 실내는 나파 가죽 옵션(가격 인하, 동물복지 인증), 3존 공조, 하만카돈 오디오 등 프리미엄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듀얼모터(최고출력 544마력, 0→100㎞/h 3.8초)와 100kWh 배터리(최대 455㎞ 주행, 급속충전 200kW 지원)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자랑한다. 푸조는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본격 확대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로, 1500㎜의 낮은 전고와 4700㎜의 전장, 2790㎜ 휠베이스로 날렵한 실루엣과 넉넉한 공간을 동시에 제공한다. 전면 그릴과 '사자의 송곳니' 주간주행등 등 푸조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도 뚜렷하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2L 가솔린 엔진과 48V 배터리,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도심 주행의 50% 이상을 전기로 소화한다. 합산 145마력, 복합연비 14.1㎞/L, CO₂ 114g/㎞로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실내는 콤팩트 D컷 스티어링, 10인치 스크린, 536~1,611L 트렁크 등 실용성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다양한 ADAS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스코와 협력사 류림산업·이옴텍의 ‘상생성공 방정식’

포스코가 협력 중소기업과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공장과 성과공유제 지원을 통한 상생 모범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보호무역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이 곧 대한민국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경영이념 아래 중소기업의 경영역량, 제품 품질,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이 중소기업들의 고충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공정을 지능화하는 '스마트화 역량강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이하는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조직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현안 해결을 포함해 △스마트공장 구축 △설비·공정 개선 △품질·기술 혁신 등 총 4개 분야에서 실질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100여 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개선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의 컨설팅을 받아 상생 성공을 이룬 협력기업으로 '류림산업'을 꼽을 수 있다. 류림산업(대표 류광현)은 1976년 설립된 CHQ(Cold Heading Quality) Wire 생산 전문기업으로 1980년부터 포스코와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정부와 포스코의 지원금, 도입기업(중소기업)의 자부담을 통해 사업장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포스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에 참여해 생산관리시스템(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도입했다. 류림산업은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기존의 수작업과 단순 반복작업으로 진행되던 재고관리, 생산진행관리 등의 업무를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류림산업은 생산성 향상, 품질 분량률 감소, 업무 효율 증가로 매출이 약 12%의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실적 개선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림산업은 앞으로도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하나인 성과공유제로 상생 성과를 거둔 협력기업으로는 '이옴텍'이 눈에 띈다. 지난 2019년 포스코 사내벤처 1기로 시작한 이옴텍(대표 박영준)은 슬래그와 폐플라스틱을 주요 소재로 하는 복합재 '슬래스틱(Slastic)'을 개발했다. 이는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평가받았다. 이옴텍은 슬래스틱 개발 초기, 제철소의 고열 및 고중량 환경으로 인해 테스트에 실패하기도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침목 재설계 및 연구개발을 지속한 끝에 슬래스틱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이를 포항제철소 철도 현장에 적용했다. 이는 폐자원의 선순환과 철도 인프라의 내구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이기도 하다. 이옴텍 관계자는 “포스코 사내벤처부터 성과공유제까지, 이옴텍의 시작과 현재를 포스코 동반성장활동과 함께하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도 포스코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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