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1일(토)

전체기사

톡신·필러 끌고 코스메틱 밀고…휴젤, 1분기 ‘3총사 활약’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수익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을 과시했다. 휴젤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해 29.5% 증가한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매출도 7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힘입어 휴젤은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지난해 1분기(약 177억원)보다 33.8% 크게 신장한 227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휴젤의 1분기 호실적은 톡신·필러·코스메틱의 핵심 3개 제품군의 매출 증대에 따른 결과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국내에서 300단위 대용량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호주·일본·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매출이 46% 급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등은 더채움 론칭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다양한 마케팅 및 학술 활동을 지속하고 해외 시장에도 아시아 태평양·북남미·유럽 등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신장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의 경우 신제품 출시 및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8% 급성장했다. 흡수성 봉합사 브랜드 '블루로즈'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주제로 국내외 의료전문가 대상 학술 세미나 및 트레이닝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용량별 시술 가이드 및 병용 시술 가이드를 제공해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더채움(수출명 리볼렉스, 더말렉스, 퍼스니카)'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태국·레바논·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현지 시술전문가(KOL)을 대상으로 론칭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신규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토탈 스킨 솔루션 브랜드 '바이리즌'의 인지도 확대를 위한 영업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바이리즌 브랜드 모델인 배우 이나영과 함께한 '스킨부스터 HA' 광고 영상을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BR'도 출시하며 휴젤의 핵심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톡신·필러·화장품 등 모든 품목이 국내외 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성장하며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휴젤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각 브랜드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국제약 ‘매출 1조 진입’ 뷰티·헬스에 달렸다

동국제약이 의약품 노하우를 적용한 고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헬스케어 강점을 최대한 살려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뷰티·헬스케어 분야는 치열한 경쟁해 광고마케팅 지출도 크지만 '매출 1조원 제약사' 타이틀 경쟁 중인 동국제약에게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보인다. 8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최근 주름개선 및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 크림'의 주성분을 활용한 입술 케어 제품 '마데카 모이스처 립 에센스'와 '마데카 립 플럼퍼' 2종을 출시했다. 센텔라아시아티카(병풀) 정량추출물 'TE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립케어 제품으로, 동국제약은 '마데카' 이름을 앞세워 다양한 뷰티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마데카 크림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성분 TECA를 활용한 동국제약의 첫 화장품으로, 2015년 출시 이후 큰 호응을 얻으며 연매출 2000억원 가까운 효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마데카 크림 성공에 고무된 동국제약은 '마데카 바디워시', 마데카 헤어샴푸', 비건 자외선 차단제 '마데카 더마 쉴드 세이프', 남성전용 화장품 '마데카 옴므' 등을 잇따라 출시해 왔다. 지난해 초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은 미세집중초음파로 피부탄력을 관리하는 디바이스로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500억원이 전망된다. 마데카 제품군을 포함한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비중은 2022년 29.9%에서 지난해 31.9%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은 2022년 6166억원으로 창사이래 처음 6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7310억원으로 처음 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의 매출은 2740억원으로 매출비중이 33.9%까지 높아지고 전체 매출은 처음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2020억원, 일반의약품 매출은 153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동국제약의 판매관리비는 3272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넌대비 9.6% 줄었다. 경쟁이 치열한 뷰티헬스케어 분야 매출 성장을 위해 판관비를 확대한 것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동국제약은 뷰티헬스케어 제품군 확대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과 함께 벌이고 있는 '매출 1조원 제약사' 타이틀 경쟁에 뒤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 제약사'가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동국제약이 이르면 내년 또는 2026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면서 그 해법을 뷰티헬스케어 사업에서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일동제약 1분기 흑자 기대감 ‘구조조정 백신 효과’

지난해 인력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일동제약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구조조정과 신약개발에 모두 성공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9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일동제약은 올해 1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약 1510억원, 영업이익 약 13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3.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 분기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도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에 더해 주력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임직원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에 착수해 임직원 수를 약 20% 줄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연구개발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분할 출범시켜 모회사의 재무부담을 줄였고, 지난 3월에는 유노비아에서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덕분에 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기준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3분기만에 영업적자에서 탈출했다. 올해 1분기에는 그동안 줄였던 광고선전비도 확대해 활성비타민 아로나민,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등 주력 헬스케어 제품들은 물론 항생제, 폐섬유증 치료제, 소화성궤양용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약 560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매출은 약 64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던 만큼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도 유망 파이프라인 중심으로 효율화했다. 대표적으로 기대되는 신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먹는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이다. 현재 국내 임상 1상 단계로 올해 중 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ID110521156은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물질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필두로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복용이 간편한 경구용으로 차별화해 오는 2030년 130조원까지 성장할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공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9040338'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준비 중이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는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안구건조증, 간섬유화 등 2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R&D 자회사 유노비아가 해외 파트너링 행사에서 활발한 투자유치·파트너십 활동을 벌이는 등 일동제약의 R&D 전담 자회사 분할과 구조조정을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신약개발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 유일 ‘홍릉 강소특구’, 바이오 창업부터 상장까지 지원”

“홍릉강소특구는 지정된 지 3년여 만에 창업기업 75개, 투자유치 2067억원, 기업가치 2조95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했습니다. 홍릉만이 가진 강점이 뚜렷한 만큼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지자체의 지원과 업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과 경희대학교·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일대를 지칭하는 홍릉.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국내에서 가장 비슷한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곳이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처럼 대학·연구기관·병원이 앵커(주축)기관 역할을 하고 있고, 민간 주도하에 오랜 기간 자생적으로 형성돼 왔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육성·지원에 나서 바이오벤처 창업의 요람이 된 점도 닮은꼴이다.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운영기관인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단 임환 단장은 홍릉만이 가진 강점을 살려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를 키워야 우리나라의 바이오 강국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R&D 메카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로 변신 과거 명성황후의 능(陵)이 있었던 홍릉은 1970년대 KIST, 카이스트(KAIST),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메카로 군림했으나 2013년 연구기관 지방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았다. 이곳에 본원이 남은 KIST를 비롯해 경희대, 고려대 등 홍릉 일대 대학·연구기관장들은 홍릉의 재도약을 위해 2012년 민간 포럼인 '홍릉포럼'을 결성했고 서울시에 홍릉발전 마스터플랜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2015년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한데 이어 2017년 홍릉일대에 바이오의료 벤처 육성 지원센터인 '서울바이오허브'를 개관했다. 이에 부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제도를 도입하고 2020년 홍릉일대를 서울 유일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의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 “홍릉 일대는 박사급 7000여명, 대학생 12만여명을 비롯해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경희의료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한 준비된 클러스터입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딥사이언스(딥테크) 창업을 비롯해 병원과 연계한 중개연구, 임상기반 혁신창업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인 KIST·경희대·고려대와 배후공간인 서울바이오허브 등을 중심으로 20㎢ 이내 지역을 지칭하는 공간규정으로, 이곳에 들어서는 연구소기업·벤처 등은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홍릉강소특구는 대학·연구기관·병원이 밀집한 특성에 걸맞게 의사 창업과 임상기반 딥테크 창업이 활발하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유사한 모습이자 국내 다른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차별점이다. KIST에서 기술사업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환 단장은 기존에도 홍릉 일대에 바이오벤처 창업이 이뤄져 왔지만 홍릉강소특구가 지정되고 사업단이 출범한 이후 체계적인 육성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홍릉강소특구사업단 출범 후 2021년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GRaND-K 창업학교)'을 시작했습니다. 예비창업 단계부터 VC/AC와 연계한 투자유치와 1대1 멘토링, 주변 병원과의 임상시험 연계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이 단기간에 기업공개(IPO)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릉특구사업단이 초기 창업단계부터 키워온 다수의 바이오벤처가 미래 유망 유니콘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 홍릉 특구에 창업한 시프트바이오는 GRaND-K 창업학교 1기 대상 수상 기업으로, 차세대 의약품 소재로 주목받는 엑소좀(세포가 분비하는 물질) 치료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의사 창업기업인 시프트바이오는 창업 1년차에 1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고 프랑스 다쏘社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초창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역시 2021년 설립된 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CBD)에서 추출한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해 1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에도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설립된 큐어버스는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2019년 설립된 엔도로보틱스는 고려대병원의 인프라를 활용, 내시경과 호환되는 무절제 유연 수술로봇을 개발해 지난해까지 18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같은 해 창업한 이마고웍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13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17년 설립된 ICT기반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레몬헬스케어는 지난해까지 누적 3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올해 중 IPO를 추진 중이다. 2018년 창업한 미세혈관 보호·회복기술 개발기업 인제니아 역시 삼성증권·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올해 중 IPO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AI 신약개발 및 희귀질환 진단 스타트업인 쓰리빌리언과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개발기업 휴이노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래의 유니콘 기업이다. ◇인력+자본 결합 최적지…기술집약형 창업 위한 제도완화 필요 임 단장은 서울의 입지경쟁력을 보유한 홍릉 특구만의 강점을 살려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워야 미국, 유럽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과의 경쟁에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환 단장은 “지역별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글로벌 경쟁으로 눈을 돌리면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클러스터를 선별해 키워가는 것 역시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 단장은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의 경우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정책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투자와 대기업의 입주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클러스터로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환 단장은 “우리 정부와 지자체도 특구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 계획을 마련해 주고, 기술집약형 창업과 벤처타운형 공장의 이전과 집적이 특구 내에서 활발해지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별히 클러스터 내에서 대·중견 바이오제약 기업-스타트업간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딥테크 산업은 핵심인력의 연구개발과 막대한 자본이 결합돼야 하는 산업으로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러한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홍릉강소특구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딥테크 기술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글로브 메디 클러스터(Globe Medi-Cluster)'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안국약품 ‘과천시대 제2도약’ 다진다

안국약품이 최근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본사와 계열사를 통합 이전하고 과천시대를 열었다. 동시에 전문경영체제 3년차 임기를 맞은 원덕권 대표가 과천 통합사옥시대를 계기로 안국약품의 제2 도약을 위한 체질개선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안국약품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에서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 안국약품 신사옥은 연면적 3만 1951㎡ 규모의 지상 14층, 지하 5층 건물로 안국약품 뿐만 아니라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등 계열사도 함께 이전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가 자족도시로 처음 조성한 지역으로, JW중외제약 및 광동제약의 본사와 휴온스 R&D 센터도 들어서 새로운 제약바이오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안국약품 신사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입주한 제약사 사옥 중에서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예정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아 우수한 입지도 갖췄다. 기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과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안국약품은 과천시대를 맞아 '2030 뉴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59년 창립된 안국약품은 1969년 고 어준선 안국약품 명예회장이 인수한 이후 순환기, 호흡기 등 전문의약품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 성장해 왔다. 눈 영양제 토비콤으로 유명하지만 1960년 국내 최초 항생제 안약 '펜마인' 국내 출시 등 의약품 매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2022년 3월에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에서 연구개발·생산을 총괄했던 원덕권 대표이사를 영입해 기존 오너경영 체제에서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안국약품은 2019년 리베이트 사태 이후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2022년 창립 이래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문경영인 전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안국약품은 2022년 매출 2054억원으로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도 23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히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51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총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21년 10.6%, 2022년 6.3%, 지난해 5.2%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과천시대를 연 안국약품으로서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신약개발 제약사로의 변신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업계는 안국약품이 우선 제네릭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후 성장동력 삼아 신약개발 등 신사업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안국약품은 3제복합 고혈압 치료제 'AG-1705'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안국약품은 AG-1705 임상 3상을 내년 1분기에 종료하고 2026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브이원바이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벤처와 기술제휴를 통한 항암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안국약품은 창립 61주년인 지난 2020년 '2030 뉴비전'을 발표하고 치료제를 넘어 의료기기 등을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인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의 불법임상 혐의에 관한 사건 등 오너 리스크 역시 안국약품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으며 임기 3년째를 시작한 원 대표와 최근 사내이사로 복귀한 오너 2세 어진 부회장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며 과천시대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광동제약, 음료 강자 이미지 굳히기 나선다

삼다수,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식음료사업에 강점을 보유한 광동제약이 음료 전문 제약사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6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시트러스과일 농축액을 함유한 '썬키스트오렌지 소다'와 '썬키스트자몽 소다'를 각각 출시했다. 썬키스트 오렌지, 자몽 소다는 새콤달콤한 미국산 오렌지 농축액과 달콤 쌉싸름한 자몽 농축액을 함유했으며 탄산이 어우러져 상큼함을 더했다. 광동제약은 향후 썬키스트 제품에 제로 탄산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해 미국 협동조합 '썬키스트그로워스'와 한국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국내 음료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어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2일에는 어린이 차음료 브랜드 '꼬소꼬미'를 출시했다. 꼬소꼬미는 산리오코리아의 인기 캐릭터인 시나모롤,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의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어린이 차음료 브랜드로, 첫 제품으로 옥수수차와 보리차 2종을 출시했다. 볶은옥수수추출액, 볶은보리추출액 등 국산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으며 용기 디자인부터 내용물 충전까지 한 공정으로 이뤄진 무균충전설비(아셉틱)를 활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팝 스타 연예인을 활용한 주요 식음료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도 적극적이다. 광동제약은 썬키스트 전속모델로 가수 전소미를 발탁해 젊고 트렌디한 썬키스트 음료 이미지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비타500 제로 모델로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발탁해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이밖에 비타500에 아카시아벌꿀, 로열젤리펩타이드, 수용성 프로폴리스추출물을 함유한 '비타500 허니로열'을 개발하고 월트디즈니 인기 캐릭터인 곰돌이 푸를 적용한 비타500 허니로열 곰돌이푸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기존 브랜드의 끊임없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업계는 광동제약이 제약사이면서도 식음료 매출 비중이 5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식음료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수년간 꾸준히 외형성장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식음료 사업의 성장이 의약품 개발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업계 ‘의료파업 후폭풍’ 현실화 되나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호전된 실적을 올리며 올 한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시작된 의료파업 여파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여 제약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잇따라 공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공시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 자료에서 별도기준 1분기 매출 296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웅제약의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으로, 대웅제약 3대 대표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이 지속된데 힘입은 결과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차세대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1개 품목당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037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 27.9% 증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는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패밀리' 등 주력제품의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 덕분으로 분석된다. 보령은 연결기준 매출 2336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6%, 2.2% 성장했고, HK이노엔은 매출 212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206.0% 성장하는 깜짝실적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전통 제약사 매출 1, 2위를 차지했던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동반 부진의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 433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4% 감소했다. 종근당 역시 별도기준 1분기 매출 3535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11.0% 감소했다. 제약업계는 지난 2월 하순 시작된 의료파업의 여파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제약사와 병원간 의약품 공급계약은 분기 단위로 진행돼 이번 의료파업의 영향이 1분기 실적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원외의약품(환자가 의사 처방 후 약국에서 조제한 의약품)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조제건수는 6.4%, 조제금액은 3.9% 감소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 봐도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가 큰 상급종합병원(-3.7%)과 종합병원(-4.2%)은 물론 병원(-5.7%), 의원(-3.7) 모두 조제금액이 지난해 3월보다 줄었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지속적으로 처방받아야 하는 만성질환 처방약보다 항생제 등 응급약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액, 마취제, 진통제 등 수술용 의약품과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외로 의료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품목의 경우 2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며 “의-정 갈등이 조속히 타결돼 의료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콜마그룹 윤상현 부회장, 글로벌 사령탑 총대 멘다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지주사 콜마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부회장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콜마홀딩스는 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윤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안병준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한 데 따른 것이다. 그룹 지주사 대표로 오른 윤 부회장은 콜마그룹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 개설에 이어 올해 미국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한국콜마의 경영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콜마그룹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콜마글로벌은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콜마홀딩스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콜마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아 기존 '한국콜마홀딩스'에서 '콜마홀딩스'로 사명 변경도 단행했다. 주주가치 제고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콜마홀딩스는 지난해부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며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배당 증가 등의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와 해외 시장 확대를 진두지휘한 윤 부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사업에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바이오, 美 보스턴 클러스터 진출 ‘잰걸음’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고객사·R&D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5월 8~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4'를 개최한다. 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올해 19회째로, 50여개국 7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전시, 컨퍼런스, 비즈니스 파트너링, 투자상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 부문에서는 한미약품, ST팜,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기업과 존슨앤존슨, 론자 등 총 300여개 기업이 전시부스를 선보이고 컨퍼런스 부문에서는 당뇨·비만 치료제, 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의 기술동향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보건산업진흥원은 특별세션으로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기관 중 하나인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세션을 개최할 계획이다. CIC는 1999년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설립된 일종의 민간 공유 오피스로, 보스턴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 총 면적 150만㎡ 규모의 사무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보스턴 CIC에만 7000여개 글로벌 빅파마·바이오텍이 입주해 있으며 우리기업도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휴온스 등 제약사와 AI 신약개발 바이오텍 스탠다임,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업체 웰트 등 3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특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주력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CIC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고, 항암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HLB가 이달 중순 CIC에 사무소를 보스턴 클러스터에 직접 사무소를 개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대학과 화이자, 모더나 등 거대 제약사를 중심으로 1000여개의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이 모여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2022년 기준 벤처투자 유치금액 136억달러, 종사자 수 10만4000명 등 풍부한 네트워킹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인천 송도에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기부는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쇼난 바이오헬스 이노베이션파크를 연결하는 한-미-일 삼각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직접 현지에서 파트너를 물색하는 것이 신약개발 파트너사 또는 고객사 확보에 효과적인 만큼 보스턴 현지 CIC에 입주하는 기업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미국으로 진출하기까지 현지에서의 어려운 점들이 만다"며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4 컨퍼런스를 통해 실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와 사업들을 현장감있게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미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경험들이 나눠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헬스&에너지+] “드르렁∼ 푸∼” 코골이는 만병의 근원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공기 통로(기도)의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면서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져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공기가 통할 때 기압이 낮아져 기도의 점막이 떨리게 되는데, 이때 점막이 진동하는 소리를 코골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 코골이와 치료가 필요한 수면무호흡 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데, 인구의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11만 3224명이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실제 환자의 10% 수준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아이들에게서 코골이 증상이 생길 경우 흔한 원인은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기도의 해부학적 장애, 비강의 문제, 선천성 두개안면기형 등이 문제로 작용한다. 중앙대병원 수면무호흡클리닉 민현진 교수(이비인후과)는 교수 “일반적으로 코를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매일 밤 반복되면 △심한 졸림 △피로감 △집중력의 감퇴 △기억력 감소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 때문에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부정맥 △복부 대동맥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심뇌혈관질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 교수는 “당뇨병은 약 1.6배, 고지혈증 4.8배, 뇌졸중 4.5배, 심근경색 5배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골이 환자들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반드시 치료하라"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소화기질환 △암 △치매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발기부전 △피부질환 등의 발병 위험까지 높아진다고 민 교수는 경고했다. 성장기에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하지 못해 고른 성장 발달이 안되고 주의력 결핍 및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학업 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 민현진 교수는 “같이 잠을 자는 가족의 수면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수술 이전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양압기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