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오스템임플란트, 송도 기지 구축…중국시장 재공략

오스템임플란트가 부산 생산시설 증설에 이어 인천 송도에 연구개발 복합시설을 완공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1위 치과기업 도약의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1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자회사 오스템글로벌은 지난 11일 인천 송도 5·7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트리플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R&D 거점이 될 트리플타워는 대지 면적 2만2693㎡(약 6850평), 연면적 9만9730㎡(약 3만150평) 규모로 조성된 R&D 중심 복합단지로, 제조동과 연구동, 사무동이 모두 들어서 제조, 임상·교육, R&D, 디지털 치의학 플랫폼 개발 등을 집약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에 첨단 임플란트 제조라인을 갖춘 부산 제2공장(연면적 1만3700㎡)을 완공해 가동 중이며 오는 2031년까지 약 3742억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에 △임플란트·치과 기자재 생산시설 △R&D 센터 △인력 교육시설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치과용 임플란트 세계 판매량 1위, 세계 매출 3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하이오센'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임플란트 제품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315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는 주력 수출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22년을 정점으로 중국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022년 중국 정부가 자국민 치아보건 증진 및 임플란트 보급 확대를 위해 시행한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중앙집중식 구매(VBP) 개혁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VBP 정책으로 중국 내 임플란트 공급가 자체가 크게 저렴해지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제품군의 경쟁력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현지 기업들의 약진도 오스템임플란트에게 도전 과제다. 중국은 남부지역인 광동성 불산시과 내륙지역인 쓰촨성 쯔양시에 각각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쯔양시 치과산업단지인 '아곡 테크노파크'의 경우 임플란트를 비롯해 보철, 치과용 의자 등 치과 의료기기 전문기업만 수백 곳이 입주해 연구개발 및 생산 집적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에는 스트라우만도 입주해 현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중국 경기침체 등 중국시장 부진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부산 및 송도 생산·연구시설의 시너지를 통해 R&D 경쟁력을 높여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회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BIX 2025’ 10월 개막…한·중·일 ‘CDMO 수주전’ 재현될까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가 오는 10월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 등 글로벌 톱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일제히 참가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BIX 2025는 '가장 실질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술과 산업이 현실로 이어지는 가장 실질적인 바이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취지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BIX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컨벤션으로, 바이오업계 전반을 대표하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국내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에선 '역경을 넘어 피어나는 혁신'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리며 △정책·규제 △최신 기술 △투자·회계 이슈 등 산업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조연설을 포함한 20여개의 전문 세션과 16개의 기업 인사이트 세션이 마련된다.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1000여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만2000여명 이상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한국바이오협회는 기대했다. 행사 규모와 위상이 커지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론자를 비롯해 한·중·일 3국 대표 CDMO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두 참가할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BIX 출범 이래 처음 단독 부스로 참가해 CDMO 역량 홍보에 나섰다. 올해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미국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등 해외 주요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인천 송도 5공장 등 생산시설과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역량 등을 홍보해 왔다.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 등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에 반발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바이오 USA에 불참했지만, 지난해 BIX 2024에는 참가해 수주전을 펼쳤다.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참가도 주목된다. 후지필름은 미국 내 제조시설 확장을 위해 12억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서고 있어 이번 BIX 2025에선 한·중·일 3국의 CDMO 수주 각축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바이오 맏형 셀트리온, 상반기 후기임상 ‘최다’

국내 바이오업계 맏형 격인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후기임상 승인을 획득하며 바이오의약품 보급 활성화에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1~6월) 총 9건의 국내 임상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 중 4건이 임상 3상 시험 승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1~3상과 제네릭(복제약) 승인을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을 포함하면 종근당이 총 10건으로 1위이지만 후기임상인 3상 시험 승인 건수만 보면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 외에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등이 각 1건의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임상 3상 승인 건수가 1건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 4건으로 나타나 상용화를 앞둔 파이프라인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셀트리온이 국내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4건은 'CT-P13'에 관한 승인 2건과 'CT-L02', 'CT-P51'에 관한 승인 각 1건이다. CT-P13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한 것으로, 중등도 내지 중증 크론병 소아 환자와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소아 환자로 대상을 확대해 각각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인 CT-P51은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위암과 두경부암 등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인 CT-L02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 착수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22개까지 늘리고 전체 매출의 40%를 신약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글로벌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 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신약 개발의 기반이 되는 '신규유효성분(NAS)' 중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2005년 28%에서 지난해 42%로 증가했다. 업계는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나 표적 항암 치료, 비만 치료 등에 바이오의약품의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글로벌 의약품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대표적인 약점이 높은 가격인 만큼 바이오시밀러 개발 또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롯데바이오로직스-동아쏘시오그룹, ADC 신약 개발 ‘맞손’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동아쏘시오그룹이 차세대 표적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4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ADC 개발기업 앱티스와 지난 10일 차세대 ADC 툴박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앱티스의 앱클릭(AbClick) 기술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시러큐스 생사시설 내 컨쥬게이션 생산 서비스를 연계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툴박스(Toolbox) 범위를 확장하는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ADC 관련 신약개발 및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ADC 툴박스 구축을 위해 시러큐스 생산시설에서 앱클릭 기술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수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ADC 툴박스 서비스를 자체 기술인 솔루플렉스(SoluFlex Link) 기술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ADC 개발, 제조 및 임상, 상업용 항체 생산 등 원스톱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앱티스는 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앱클릭은 균일한 항체-약물비율(DAR)을 확보할 수 있어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협약이 양사의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ADC 치료제 개발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는“오랜기간 항체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ADC 분야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약에 큰 기대가 된다“면서 "양사의 기술 결합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창립 60돌 휴온스그룹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 도약”

휴온스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향후 100년 비전을 밝혔다. 14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성남 판교 본사 사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주요 인사들의 축사 영상과 샌드아트 공연을 통해 지난 60년간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휴온스그룹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비전 선포식에서는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그룹의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한편, 휴온스그룹이 앞으로 걸어갈 방향을 조망했다. 이 자리에서 휴온스글로벌 송수영 대표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 도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연구개발(R&D) 중심 미래 성장기반 강화 △글로벌 기준 조직문화 구축 △지속 가능한 ESG 경영 등을 제시했다. 윤성태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경영진들은 비전 이행 결의문을 발표하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휴온스그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굴곡도 있었지만 임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고객과 사회의 신뢰가 모여 지금의 휴온스그룹이 탄생했다"며 “앞으로 다가올 60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글로벌 진출을 확장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창립 6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더 큰 비전과 꿈을 우리 함께 실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휴온스그룹은 동암 윤명용 초대회장이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를 설립하면서 출범했다. 이후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거점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에스테틱,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아우르는 총 13개 계열사로 확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아ST 자회사 ‘메타비아’, 비만치료제 임상 1상 확대…상용화 속도↑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가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의 최대 내약 용량(MTD)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상에 돌입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렸다. 13일 메타비아에 따르면, 이번 추가 임상 1상은 건강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약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된다. DA-1726은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인슐린 분비 촉진·기초대사량 증가 등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메타비아는 지난 9일 DA-1726 48㎎ 용량군에서 첫 환자 투약이 완료한 데 이어, 올 4분기에는 이번 추가 임상의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해 DA-1726의 더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DA-1726은 앞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에서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공복혈당 개선 등 비만치료 효과와 안전·내약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임상에서 DA-1726 32㎎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투약 4주만에 최대 6.3%(6.8㎏), 평균 4.3%(4.0㎏)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고, 투약 후 33일 기준 허리 둘레는 평균 4㎝에서 최대 10㎝까지 감소했다. 글로벌 임상 당시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 심각한 이상사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 같은 위장장애 증상도 24시간 내 모두 회복했다. 임상 기간 동안 이상 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 역시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으면서 DA-1726의 안전성·내약성이 입증됐다는 게 메타비아 측 설명이다. 메타비아 김형헌 대표는 “기존 GLP-1 수용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용량적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DA-1726은 초기 투여 시에만 위장 장애가 발생해 용량적정 없이도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을 통해 DA-1726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바이오그룹 “美 보스턴 클러스터 성공모델, 판교에 이식”

차바이오그룹이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앵커기관 중 하나인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와 손잡고 판교를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3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CGB-CIC' 프리오픈 행사를 열고, 차바이오텍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를 건설 중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 규모로 판교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3㎞ 거리에 있으며 단일건물 기준으로 세계 최대 CGT 분야 연구·생산시설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R&D)을 위한 다양한 실험시설은 물론 초저온 냉동고,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임상연구가 가능한 연구·사무실, 글로벌 글로벌 네트워킹 공간 등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CGB 전체 2만평 중 약 3000평에 해당하는 1만㎡의 공간을 할애해 글로벌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가칭 'CGB-CIC'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CGB-CIC는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벤처·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기관인 CIC와 협업해 제약·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통해 입주 벤처스타트업에게 △맞춤형 공유 및 단독 오피스 △기업 규모별 다양한 실험실 △첨단 공유 연구장비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 등 성장 단계에 따라 최적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바이오텍은 CIC가 구축한 글로벌 빅파마·투자자·스타트업 네트워크에 CGB 입주기업도 합류하도록 하는 동시에 '벤처 카페'(주 1회), 'CGTI 포럼'(연 1회) 등 글로벌 차원의 네트워킹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CGB-CIC 입주기업은 미국 보스턴,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CIC 글로벌 캠퍼스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동시에 차바이오텍은 국내외 96개 차병원그룹 산하 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 CHA글로벌임상시험센터 등 연구기관을 연계해 신약 발굴부터 임상, 생산, 해외진출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바이오텍은 CGB-CIC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성장시켜 CGT 중심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은) 대부분 해외 현지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투자와 생산에서 실패를 경험한다"며 “결국 공간과 장비, 글로벌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결합이 바이오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견인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원 차바이오텍 사장은 “앞으로 약 30개 (CGB-CIC 입주) 기업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CGB-CIC의 운영이 시작되는) 2026년에 이어 2027년부터는 (CGB-CIC에 입주 기업이 쇄도해) '빈 방 없음'을 걸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휴젤, 올해 창사 첫 영업익 2천억 기대감↑

국내 보툴리눔 톡신 대표주자 휴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고치 경신에 청신호를 켰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휴젤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약 208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97억원과 비교해 19.6% 성장한 수치다. 올해 2분기만 봐도 전년동기(954억원) 대비 24.1% 증가한 118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추정된다. 휴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83억원으로 전년동기(663억원) 대비 48.2% 성장이 예상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 16.7%, 41.2%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 수 고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고 실적 경신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이 같은 휴젤의 성장세는 주력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와 HA필러(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의 글로벌 시장 선전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만 보면 레티보의 미국 수출이 재개된 동시에 북미 및 남미 수출이 대폭 증가하며 전체 톡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필러 수출 역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화장품도 70% 가량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 시장보다 큰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는 휴젤의 하반기 성장세가 상반기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에 레티보를 출시한 휴젤은 하반기에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를 통해 레티보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브라질 톡신 수출도 증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수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지만 상당기간 유예 가능성도 내비친 만큼 당장 하반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200%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기업들에게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해 최대 18개월 가량의 유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휴젤을 비롯한 주요 대미 의약품 수출 기업들은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현지 재고 물량 비축 등 대비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레티보 미국행 선적이 이뤄졌다"며 “실제 의약품 관세 부과가 시행되기까지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그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바이오텍 줄기세포연구소, ‘최우수 기업연구소’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차바이오텍 'CHA줄기세포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5년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 공모'에서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돼 9일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20곳이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다. 이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3개 연구소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됐다. 차바이오텍은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바이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뽑혔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해 온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제도는 기술혁신 역량과 기술 성과가 탁월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의 경영 현황, 재무건전성, R&D 역량 등을 발표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될 경우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우대, 병역특례기업 지정 가점, 정부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성체줄기세포부터 면역세포까지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세포 라이브러리(Cell Library)를 구축했다. 글로벌 수준의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80여 개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암, 파킨슨병, 노화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NK 세포치료제, T 세포치료제, 줄기 세포치료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조기난소부전치료제 'CordSTEM(CBT210-POI)'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임상적 개선효과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의 13.2%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고, 올해 2월 기준 전체 연구인력 중 88%를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 확보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차바이오텍 남수연 R&D부문 총괄사장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받은 것과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은 암, 희귀질환 등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들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해온 차바이오텍의 노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남 총괄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들의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고 상업화 시점을 앞당겨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라젠,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항암효과·정밀의료 활용 가능성 확인

신라젠이 고형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BAL0891'의 항암 효과 및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용화 또는 기술이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신라젠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 2025)'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BAL0891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종양학회(AOS)는 아시아 최대의 암 분야 국제 학회로, 이번에는 대한암학회 주관하에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악성 복수에서 확보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미니 인공장기)를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과와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내용이 골자다. 진행성 위암은 복막 전이와 악성 복수를 동반하는 탓에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이 낮은 고위험 질환이다. 현재로서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AL0891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연구 결과, BAL0891은 위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유의미한 암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BAL0891 반응성과 연관된 세포주기, DNA 복제, RNA 분해, DNA 손상 복구 등 암세포 생존과 직결되는 경로에 포함된 14개의 주요 단백질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를 통해 BAL0891의 약물 반응성과 연관된 대체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정밀의료 기반의 환자 선별과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에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병용요법 개발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 유래 모델을 통해 BAL0891의 항암 효과뿐 아니라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밀의료 기반의 고형암 치료 전략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