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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재정투자 강화 환영”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정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국가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반도체 분야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마련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현재 건설 중인 반도체 팹(Fab)들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계획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전력·용수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반도체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프라 구축 △소·부·장 투자 지원 △차세대 반도체 기술개발 △우수인재 확보 등 4대 추진 과제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서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24.6.)을 통해 총 26조원 규모의 금융·재정·세제·인프라를 지원하고 이후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국내기업이 겪는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지원을 33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투자를 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의 품목별 관세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기존 26조원에서 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이 가운데 '26년까지 4조원 이상의 재정 투입 방침을 밝혔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적시 조성을 위해 기업이 부담하는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중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투자 규모 100조원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국비 지원 한도를 기존의 최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인프라 국비지원 비율을 현행 15~30%에서 30~50%로 대폭 상향하는 등의 방침을 담고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하는데 첨단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을 신설해 이번 추경에 700억원을 반영했고 △반도체 저리대출을 위해 50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키로 한 것과 관련해 이번에 3조원 규모를 추가 확대해 기존 17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기술보증을 확대하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율을 기본 15~25%의 세액공제와 증가분에 대한 10% 추가공제에 5%p를 추가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20%, 중소기업은 25%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AI반도체 등의 시제품 제작 전·후 성능 검증에 필요한 장비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하고, 국내 최고의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가 될 원삼면 트리니티팹(양산 연계형 미니 팹) 조기 구축을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최고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해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계획 발표 후 승인까지 통상 4년 반 정도 걸리던 것을 1년 9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며 “정부가 이번에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이나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재정투입 확대 등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번째 팹(Fab)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건축허가 T/F를 가동해 인허가를 지원했고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수립과 보상·이주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지원하고 있다. 시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등을 위해 정부와 다각적인 협력을 하며 지원한 만큼 정부의 이번 결정이 반도체 클러스터 적시 가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특화단지 인프라 조성 목적으로 이전에 500억원을 지원받아 전력·용수 공급시설 구축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500억원을 지원받아 추가 인프라 구축에 힘을 받게 됐다"며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1000억원 지원이 결정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에는 삼성전자가 약 360조원을 투입해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778만㎡(약 235만평)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가 약 122조원을 투입해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약 126만평)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12월 산단계획 승인·고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보상계획 공고를 할 예정이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선 지난 2월 첫 번째 팹(Fab) 건립을 위한 공사가 시작돼 이미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두 산단에 들어설 시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 전체를 합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로, 완성되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바꿀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sih31@ekn.kr

[E-로컬뉴스] 충남도, 충남도의회, 세종시, 세종시의회, 공주시 소식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가 올해 들어 매월 700명 이상의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급속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4만3527명으로, 민선8기 출범 직전인 2022년 6월 말 2만9215명에서 1만4312명이 증가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도청 이전 첫해인 2012년 말 509명에서 출발해 2016년 말 2만명을 돌파했으며, 2022년 10월 3만명, 지난해 10월에는 4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만1325명에서 시작해 5월까지 2202명이 증가해 월평균 734명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파른 인구 증가는 공공기관 이전, 기업 유치, 주거 환경 개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도가 당초 유치 목표로 설정한 107개 기관·단체 중 104개가 이미 이전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3개 기관도 이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첫 유치 기관인 TBN 충남교통방송은 오는 7월 8일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경제진흥원 등 6개 도 산하 공공기관이 내포신도시에 자리 잡았다. 산업 기반도 착실히 구축되고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한양로보틱스를 비롯한 12개 기업이 가동 중이며,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765명에 달한다. 산업용지 분양률은 58.3%를 기록 중이다. 주거 환경 개선도 인구 유입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획된 44개 공동주택 단지 중 24개 단지 2만943세대가 완공됐으며, 3개 단지 3248세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교통 인프라도 크게 개선됐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익산-평택 고속도로가 지난해 개통되면서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교육 시설도 계획된 17개교 중 13개교가 이미 운영 중이며, 2028년에는 KAIST 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이 예정되어 있다. 의료 시설은 의원 38개소, 약국 9개소 등 47곳이 운영 중이다. 문화 시설로는 충남도서관이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충남미술관과 충남예술의전당은 각각 2027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체육 시설은 골프장, 축구장, 야구장 등 30개소가 설치됐으며, 충남스포츠센터는 오는 8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내포신도시 부지 조성은 99.7%의 공정률을 보이며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윤수 도 공공기관유치과장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내포신도시는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연내 인구 5만 명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포신도시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와 본부·지사 분리·독립, 기업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 미국사무소가 재외동포 유치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도정 과제 해결을 위한 현장 중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미국사무소를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부지사는 최원 소장으로부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박 부지사는 “미국 내 각종 인적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는 도정 과제를 풀어나가는 핵심적인 요소"라며 재외동포 대상 충남 이주 상담 및 홍보 체계 마련과 충남 방문의 해 홍보 강화를 위한 미국사무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재외동포 충남 유치 사업은 지난 1월 김태흠 지사가 미국을 방문해 충남 출신 현지 한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미국사무소는 현지 한인 단체 및 재미동포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사무소 내 이주 상담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 방문의 해'는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재방문 이미지 제고, 2026년 연간 방문객 5000만 명 달성을 통한 국내 관광지 3위 도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사무소는 충남의 문화 및 관광 콘텐츠를 현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홍보해 충남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방침이다. 충남도 미국사무소는 도의 통상 진흥과 외자유치, 지방외교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설립됐다. 주요 업무로는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매칭 상담 등 수출 계약 지원, 수출 애로 지원, 시장 동향 제공 및 진성 바이어 발굴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관광객 유치, 국제 교류협력, 공공외교 활성화 등을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도는 지난해 7월 최원 소장을 파견하고 현지 직원 2명을 채용해 총 3명의 인력으로 미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장이 지역 배달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의장실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배달대행업 관계자와 자영업자, 공주시 청년회 사무국장 및 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배달시장의 독점 구조와 그에 따른 문제점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배달시장의 독점 구조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부담 증가와 배달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공공배달앱 '휘파람'의 서버 불안정성과 홍보 부족, 미정산 문제 등이 소상공인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배달대행업 관계자는 “배달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수 대기업 중심의 운영구조로 인해 지역 배달업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정성은 상승하고 있다"며 “지역 배달업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배달앱 수수료 부담 경감과 공공배달앱 운영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들은 현재의 시스템이 지속될 경우 지역 소상공인과 배달업 종사자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달희 의장은 “오늘 간담회는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달업과 자영업 생태계의 건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부서에서는 공공배달앱 휘파람의 운영 안정화 및 정산 문제 해결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해 줄 것과 배달대행업자의 고용안정성 및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의 경감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모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주시의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관련 부서와 협력해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배달앱의 기능 개선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상근)가 2025년도 충남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제출된 4조9834억원에서 27억2065만원을 삭감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교육위는 도교육청 소관 6건(20억1300만원), 직속기관 소관 1건(7700만원), 교육지원청 소관 6건(6억3065만원) 등 총 13건의 사업 예산을 조정했다. 또한 2025년도 제1회 충남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과 2025년도 제1회 충청남도교육청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조례안 9건을 함께 심의해 원안 가결했다. 이용국 부위원장(서산2·국민의힘)은 “현장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취합해 공유해야만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건의와 정책 제안이 가능하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실질적인 행정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응규 위원(아산2·국민의힘)은 지역민이 함께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맞춤형 사업 추진으로 교육환경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나아가 충남도의 정주여건도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한일 위원(예산1·국민의힘)은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사업의 확대와 선진 시스템에 기반한 운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이 요구된다"고 발언했다. 김선태 위원(천안10·더불어민주당)은 사업 예산의 세분화된 분류와 체계적인 관리, 데이터베이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사업 추진과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 벤치마킹도 수반돼야 한다"고 전했다. 신한철 위원(천안2·국민의힘)은 지역 특성과 실정을 반영한 특색 있는 사업 추진을 요청하며, “특히 학생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위원장(홍성1·국민의힘)은 “이번 추가경정예산 심의 과정에서 기정예산 대비 과도하게 편성된 사업들이 확인돼 일부 사업 추진이 우려된다"며 “성립 전 예산 취지에 맞는 수립과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검토와 보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22일 제358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의 고향을 문화예술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고유의 문화·역사·인물 등 자원을 발굴해 주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세종시는 한국 미술계의 상징적 인물인 장욱진 화백을 핵심 콘텐츠로 한 '장욱진 문화마을' 조성 계획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욱진(1917∼1990년) 화백은 '자화상', '나룻배', '황톳길' 등 고향인 세종시 연동면을 배경으로 한 다수의 작품을 남긴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적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러한 장욱진의 예술적 유산을 활용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대상지는 장욱진 화백의 고향인 연동면 송용리와 내판리 일원으로, 이 지역을 문화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문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특별교부세 1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을 합해 20억 원 규모로, 내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는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이나 문화시설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다양한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장욱진 화백이라는 소중한 지역 자산을 통해 연동면 일대를 매력적인 문화마을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로컬브랜딩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종합적인 지역 발전 모델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지역 출신 예술가의 유산을 활용한 문화브랜딩 사례로, 다른 지자체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임 의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 메시지를 공개했다. 임 의장은 “11년이라는 긴 세월은 우리에게 너무나 모질고 힘겨운 시간이었다"라며 “세월호 희생자들은 노랗게 핀 개나리처럼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고등학교 2학년 모습으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참사 이후 사회적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우리는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약속하고 다짐했지만, 그 약속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했다"며 “아이들이 떠난 후에도 슬픔과 아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의장은 “우리가 아이들을 잊지 않고, 떠올리기조차 힘든 그날의 기억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단순히 아픔을 되새기기 위함이 아니라 상처를 마주하고 조금씩 치유해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치유의 여정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길 위에 서 있다"라고 강조하며, “이제는 약속과 다짐이 얼마나 실천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임 의장은 “'대한민국이 더 안전해졌습니까'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도록 생명이 존중받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임 의장은 지난 12일 온빛초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과 약속의 달 세종시민대회'에 참석했으며, 14일에는 단원고 희생자들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기획공연 '연속, 극'을 관람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elegance44@ekn.kr

청양군 도시재생 거점시설 본격 가동...내부 조직문화 혁신도 가시화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읍내3·4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시설인 '노노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하면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공모사업으로 선정한 이 프로젝트는 총 1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이다. 노후주택과 골목길 정비, 복합 거점시설 운영을 통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노노케어센터는 청양읍 읍내3리 마을회관 인접 부지에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유주방이, 2층에는 주민 교육과 모임을 위한 다목적실이 마련되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청양읍 여성자원봉사회는 지난달 31일 센터 1층 공유주방에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15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이 활동은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도시재생의 성공 열쇠"라는 기조 아래, 센터에서는 반려식물 가꾸기, 시니어 댄스·요가 등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오는 21일부터는 '우리동네 요리교실'이 추가로 개설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청양군은 이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청춘어울림센터'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 81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4층 규모 시설은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교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링 거리 조성, 노후 주택 수리 지원, 가로환경 정비, 스마트 안전·안심 골목길 조성 등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도시재생사업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청양군의 이러한 접근이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사회적 자본을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청양군, 조직문화 혁신 성과 가시화 간부 모시는 날' 관행 9%로 급감…소통 중심 공직문화 정착 효과 한편 청양군이 그동안 추진해온 소통 중심의 건강한 공직문화 정착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인 '간부 모시는 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양군은 올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행정PRO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Perfect(업무방식은 정확하자) △Reduce(불필요한 문화 줄이자) △Open(서로 공유하자)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Reduce(줄이기)' 분야의 대표 과제로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선정하고, 건전하고 청렴한 식사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자체 실태조사에서 '간부 모시는 날' 경험자 비율이 9%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시 55.5%, 올해 2월 조사 시 36%였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청양군은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공식화하고 지속적인 변화 관리를 통한 자정 노력이 이러한 개선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서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지난 2일 출범한 혁신모임 'PRO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간부 모시는 날'의 완전한 근절을 위해 인식 개선과 실천 방안 공유를 위한 내부 소통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돈곤 군수는 “진정한 조직 혁신은 제도나 규정의 변화가 아닌 일상 속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라며 “앞으로도 형식적 관행을 타파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보령시, 청년 천원주택 본격 운영…만세보령쌀은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만세보령 청년 천원주택' 사업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며, 15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입주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청남도 최초로 시행되는 '만세보령 청년 천원주택'은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줄이고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시내 중심부 아파트 10호를 월 3만 원(하루 천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주 기간은 기본 2년이며, 최대 2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지난 3월 입주자 모집에서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정된 입주자들은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간담회에서는 입주자들이 소감을 나누는 시간과 함께 입주를 기념하는 열쇠 증정식이 진행됐다. 입주자들은 안락한 주거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김동일 시장은 “만세보령 청년 천원주택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층의 자립과 지역 정착을 위해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만세보령쌀,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상 한편 16일에는 보령시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만세보령쌀 삼광미골드'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동일 시장을 비롯해 오제은 농업기술센터 소장, 이근욱 농협중앙회 보령시지부장, 문창환 만세보령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동아닷컴, iMBC, 한경닷컴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브랜드 상이다.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만세보령쌀 삼광미골드는 소비자 설문조사와 전문가 심층 분석, 인증 심사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대표 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만세보령쌀 삼광미골드는 미네랄이 풍부한 해안 간척지와 풍부한 일조량 등 우수한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다. 볍씨 파종 단계부터 공동 육묘장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며, 생육 상태가 양호하고 병해충에 강한 우량 묘를 생산한다. 재배 필지는 건강한 토양 관리와 벼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등 전 과정을 '고품질 쌀 생산 표준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관리한다. 또한 농산물우수관리시설(GAP)로 지정된 만세보령농협통합RPC의 현대화된 가공 시설에서는 첨단 자동 로봇 시스템을 통해 계량, 포장, 적재 등 생산의 최종 공정이 이루어진다. 특히 포장 직전 단계에서는 수분, 단백질, 아밀로스 함량 및 완전립 비율 등 자체 품질 기준에 따른 품질 평가를 실시하며,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정곡만을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김동일 시장은 “만세보령쌀 삼광미골드의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상은 보령 농업인들의 정성과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믿고 찾는 최고 품질의 쌀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정부, 청년고용 악화에 단계별 지원 강화…6대 일자리사업 집중 관리

정부가 청년고용 악화에 재학-구직-재직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 등 6대 일자리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청년고용률은 44.5%로 11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은 7.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45만5000명에 달해 지난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정부는 저성장 기조 속 일자리 창출력 저하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 내수회복 지연 등 여파로 기업의 신규채용 유보, 수시·경력직 선호 강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청년 구인난이 해소되지 않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청년 일자리 사업에 2조4564억원을 투입해 재학-구직-재직 단계별 맞춤형 일자리 사업 신설·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 유형별 애로를 경감해줄 수 있는 6대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선정·집중하고 관리를 병행하기로 했다. 6대 청년 일자리 사업은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 △미래내일 일경험 △K-디지털 트레이닝 △청년도전지원사업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이다. 우선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AI 등 직무역량을 제고하고 미취업 졸업생을 집중적으로 발굴·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 3월 학생정보-고용정보 연계 기반 미취업 졸업생을 발굴·지원하는 청년고용올케어 플랫폼을 가동했다. 올해 1분기 중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발굴한 미취업 청년 11만명 대상으로 상반기에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장학금 신청자 약 140만명의 정보제공 동의 기반 정보연계 전산망 구축으로 하반기에 미취업 졸업생들을 체계적으로 발굴·지원한다. 아울러 경력직 채용 트렌드에 맞춰 일경험 지원 인원을 올해보다 1만명 늘린 5만8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청년층이 선호하는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이 새롭게 참여한다. AI 등 청년층 선호직무 확대, 취약청년 대상 특화 프로그램 운영, 학점연계형, 메타버스 기반 체험형 등도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일경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과 기업 간 매칭이 고도화된다. 이력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수료증에 세부 직무 내용을 명시하고 하반기에 '직무능력은행제'에도 탑재한다. KT·삼성 등 민간 선도기업 혁신훈련을 디지털 분야에서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모두의 연구소의 생성형 AI 활용과 서울대의 빅데이터·AI를 접목한 금융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등 AI 현장형 실무인재 양성과정도 신설한다. 장기 쉬었음 등 취약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구직단념 청년 등 즉시 취업이 어려운 청년은 일상회복과 구직의욕을 고취시킨다. 부모교실·또래지원단을 통해 주변의 구직단념 등 취약청년 발굴하고 취업지원 사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 신설한다. 고용센터 자체 심리상담,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 등 운영 확대 등도 병행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을 미래내일 일경험으로 통합하고 보다 다양한 일경험 프로그램 제공 등 참여기회를 확대한다. 고용-복지-금융 연계 기반 자립준비, 고립·은둔, 조건부수급 등 취약청년 대상으로 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재직자를 대상으로 청년취업·근속 유인을 높이고 기업구인수요의 발굴과 채용을 연계하기로 했다. 제조·건설업 등 빈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에 취업·근속한 청년에게 최대 480만원을 지원하는 유형 신설된다. 직업계고생 등 고졸 청년의 취업·근속 지원 강화를 위해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교육부)과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고용부)의 연계를 통해 장려금과 채용 지원이 병행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의 협업도 강화된다. 구인 여력이 있는 회원사를 중심으로 청년 매칭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청년채용 장려금도 선제적으로 지급한다. 고용부는 “이달 청년 일자리 사업 집중 홍보로 사업 인지도를 높이고 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을 강화해 정책 효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김보라 시장 “안성시 전체와 시너지 효과 큰 기업과 성장 방안 강구할 것”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가 15일 안성시의회(의장 안정열)와 정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시를 경유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의 경우 용인 남사 국가산단과 원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3개 노선이 안성시 지역을 경유한다. 최호섭 운영위원장은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재협상을 주장하며 건설에 따른 피해 주민들에게 적절한 보상 등 시민을 위한 행정을 강조했다. 김보라 시장은 이에대해 “해당 사업으로 인한 피해 보상이 영향을 받는 마을 주민은 물론 안성시 전체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안성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의 연구시설 또는 협력업체를 유치하는 등 기업과 협력해서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최우선은 시민 이익이다"라는데 뜻을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압 송전선로 문제 외에도 지역 내 선도 기업 유치, 유천 취수장 문제 등 지속 가능한 안성 발전을 위한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으며 지역 발전 저해 요소에 대한 안성시의 적극적인 대응도 약속했다. 한편 시와 안성시의회는 지난해부터 정례 간담회를 통해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협력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이날 '지속가능한 도시 실천을 위한 분야별 세미나'의 두 번째 회차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생태도시를 위해 도시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브라질의 대표적인 생태도시 꾸리찌바(Curitiba)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 시의 녹지 정책을 점검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해 산림녹지과 및 건설관리과 관계자, 그리고 총괄계획가 등 관련 실무진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부서 간 협업을 바탕으로 도시 녹지의 체계적인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공원 확충과 도시 숲 조성, 가로수 및 녹지축의 연결, 하천 정비와 수변공간의 생태적 복원 등 도시 전반의 녹색 인프라를 어떻게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의 녹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 전략들이 공유됐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는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회복력을 함께 고민하는 도시"라며 “이번 세미나가 도시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녹지 정책 하나하나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다는 마음으로 더 꼼꼼하게 살펴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는 향후 남은 3회차 세미나를 통해 에너지, 도시문화, 식량안보 등 도시 전반에 걸친 폭넓은 분야의 지속가능성 전략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sih31@ekn.kr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안전도 책임진다!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자치도가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전북형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환경 및 재해예방을 위한 전문가 코칭을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전국의 협력사나 대중소 상생형 기업을 위한 지원은 있었지만, 특정 지자체를 위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3월부터 '24년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도입기업 대상 순차적으로 환경·안전 진단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전북형 도입기업이 선정되는 6월부터는 전북형 멘토의 현장혁신 활동기간과 병행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환경안전 전문가들은 도내 제조현장의 안전관리(방호조치, 교육), 환경관리(대기·수질·폐기물·화학물질), 방재 관리(소방시설 및 화재 예방) 등을 컨설팅하고, 전북형 혁신멘토들은 기존의 일하기 편한 작업환경 만들기에 더해 삼성 전문가가 발굴한 환경·안전 과제를 개선해 안전하고도 일하기 편한 제조환경 조성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올해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환경·안전문제를 삼성전자와 협력해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라며, “보다 많은 도내 제조현장이 안전하고도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4월 18일까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2025년 전북 명장에 도전하세요!"… 전북자치도, 맞춤형 컨설팅 개최 예비 지원자 대상 제도 안내부터 1:1 상담까지 전방위 지원 기술 장려금 1,500만원… 숙련기술자에 실질적 지원 한편 전북도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북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명장 컨설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명장 신청을 준비 중인 예비 지원자와 제도에 관심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명장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질적인 서류 준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설팅 프로그램은 ▲전북명장 제도 안내 ▲체크리스트 기반 현장 점검 ▲명장 선정 실제 사례 공유 ▲서류 작성 핵심 포인트 설명 ▲질의응답 및 1:1 5분 개별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명장에 실제 선정된 사례를 바탕으로 서류 작성 요령과 실전 노하우를 상세히 공유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서류 준비 과정에서 겪는 막연함을 해소하고, 서류 합격률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특별자치도명장'은 도내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영예로, 분야별 1명, 연간 총 3명 이내로 선발된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명장 증서와 명패가 수여되며, 총 1,500만 원(연 300만 원 × 5년)의 기술장려금이 지급된다. 이는 숙련기술인의 사기 진작은 물론, 지역 기술력 전승과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태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컨설팅이 예비 명장들에게 실질적인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숙련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기술이 대를 이어 전승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명장제도 관련 공고는 전북자치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컨설팅 참가를 원하는 경우 사전 신청 링크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청 일자리민생경제과 일자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ajk79@ekn.kr

수입물가 2개월 연속 하락...수출물가는 0.3% 올라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7%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내렸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04로 2월 대비 0.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2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2월 1445.56원에서 3월 1456.95원으로 0.8% 올랐지만,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2월 평균 배럴당 77.92달러에서 3월 72.49달러로 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9%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2.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6%, 0.9%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원유(-6.2%), 천연가스(-1.3%), 나프타(-3.9%), 프로판가스(-2.4%), 2차전지(-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3.5%), 기타귀금속정련품(5.1%), 액정표시장치용부품(3.9%)은 전월 대비 올랐다. 3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4.9% 내렸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35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수출물가는 1월 1.3% 오른 후 2월 0.6% 하락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올랐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 1차금속제품(2.0%)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플래시메모리(6.1%), 농업용트랙터(3.7%), 전동기(5.7%), D램(0.9%) 등이 올랐다. 반면 경유(-5.3%), 제트유(-7.1%), 벤젠(-8.4%) 등은 내렸다. 3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고, 작년 3월 대비로는 2.5% 내렸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1%), 1차금속제품(2.4%)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0.9% 올랐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36.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1%)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슈&인사이트]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〇〇은 누렇고, 끈적끈적한, 이제 막 발효되기 시작한 포도주처럼 담벼락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감각적인 문장은 200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에 나온다. (퀴즈. '〇〇'에 해당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20세기 소설의 이정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대낮의 반사광이 그 노란 날개를 스며들게 할 방법을 찾다가, 나비가 꽃 위에 앉듯 덧문 문살과 유리창 사이 구석진 곳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두 문장에는 직접은 아니지만 내용상 태양이 개입한다. 만일 태양이 문학에 미친 흔적만으로 글을 쓰면 아마 전집이 가능할 법하다. 21세기 들어 태양은 문학뿐 아니라 삶 전반을 장악하는 중이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32%였고, 그중 태양광발전이 6.9%포인트였다. 풍력 8.1%포인트, 수력은 14%포인트로 아직 태양광의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태양광은 20년 연속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전력원이며, 최근 3년 사이 발전량이 두 배로 증가해 2024년에는 2,000TWh를 돌파했다. 기술발전과 비용하락으로 앞으로 태양광발전이 에너지 전환의 엔진 역할을 하리라는 데에 거의 이견이 없다. 이런 상황이 마뜩잖은 세력은 화석연료 진영으로, 대표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1월 20일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발표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행정명령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에서 제외했다.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 안보의 기본 요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가 원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 11가지라고 분명하게 정의하며 태양광, 풍력 등은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재생에너지가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에너지에서 제외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석탄 산업의 부활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조치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석탄 발전이 현재 미국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으로, 2000년(50%)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석탄을 더 때서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게 트럼프 생각이다. 이런 어깃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석탄발전소가 화려하게 부활할 것 같지는 않다. 당장 미국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보면 트럼프의 행정명령과 반대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2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한 해 동안 추가된 미국 총 발전용량의 90% 이상이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 특히 태양광은 전체 신규 발전용량의 81% 이상을 차지하며, 2024년 12월까지 16개월 연속 가장 큰 신규 전력원의 위치를 지켰다. 2024년에 추가된 새로운 태양광 발전용량은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합친 것의 거의 9배에 달한다.세계 흐름도 마찬가지다. 전기에너지 중 세계 재생에너지 비중은 2030년에 46%로 확대되고 태양광발전은 34.9%포인트를 차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9% 미만으로 세계 평균의 3분의1에 못 미친다. 2030년 목표는 고작 20%다. 이제 곧 새 정부가 출범한다. 새 정부가 해야 할 많은 과제 중에 재생에너지 강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꼭 민주주의에 국한한 게 아닐 터이니, 누가 되든 트럼프 같은 역행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한다. 퀴즈의 답은 '석양'이다. 안치용

[이슈&인사이트]美 관세 폭탄이 부른 또 다른 위기

미국의 대규모 관세폭탄이 대기업에게 해저 지진이라면, 트럼프의 '소액 면세' 폐지는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곧 이어 몰려올 거대한 쓰나미다. 소액 면세 기준을 활용해 미국에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판매하던 물량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로 거세게 밀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판촉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의 상륙에 진정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중국발 C-커머스가 이름들이 낯설게 들렸던 건 오래전 이야기다. 이제 이들은 초저가와 광속 배송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의 '합리적 욕망'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들이 남긴 자국은 선명하다. 바로 소상공인의 위기다. 하지만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4년 하반기, 유통 생태계에 또 하나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티몬과 위메프. 한때 쿠팡의 아성에 도전했던 이들 플랫폼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터졌다. 수개월 동안 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원성은 온라인을 뒤덮었다. 정부는 부랴부랴 긴급자금을 풀고 정산 주기 단축을 약속했지만, 상처는 깊고 복구는 더뎠다. 이 역시 알테쉬의 공세에 밀린 온라인발 위기의 전조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어떻게 이 파고를 넘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기에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초저가 전쟁은 더 이상 우리의 무대가 아니다. '싸고 많은 것'은 이제 중국의 강점이다.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 중가 시장으로의 도약, 즉 가성비에서 가치비(Value-for-Money)로의 전환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싼 것'이 아닌 '좋은 것을 합리적으로' 찾는다. 이제는 품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에 담긴 철학과 손끝의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둘째,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유통의 중간 단계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구조. 이는 단순한 유통 효율을 넘어, 브랜드의 얼굴을 보여주는 일이다. 누가 만들었고, 왜 만들었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가 담긴 제품은 소비자의 마음을 산다. 셋째, 이제는 혼자가 아닌 함께 싸워야 한다. 공동 물류, 공동 구매, 공동 마케팅, 공동 R&D. 연합과 협업 없이는 거대한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생존이 어렵다. 생존을 위한 '연대의 경제'가 절실한 시점이다. 넷째,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1인 가구, 개인 맞춤형 소비 등 소비자의 니즈는 급변하고 있다. 소상공인은 오히려 이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건 그 가능성을 전략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감성화. 단순히 '좋은 제품'이 아니라, '좋은 이야기'를 담은 제품이 중요하다. 감정에 호소하는 콘텐츠와 리뷰, 브랜드 스토리가 '가격'보다 강력한 설득력이 된다. 이제 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기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은 단순한 지원기관이 아니라, 생존 플랫폼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소상공인 전용 D2C 플랫폼, 공동 물류 시스템, 중가 브랜드화 지원,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 이 모든 것들이 한유원의 새로운 임무가 되어야 한다. 중국발 초저가 공습과 플랫폼의 신뢰 붕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다. 유통 생태계 전체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지금 이 판을 읽고, 대응하고, 반격하지 않으면, 다음 생존자는 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소상공인은 생존하기 위해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변화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설계하는 연출자이자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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