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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포스코홀딩스 “통상 불확실성 속 전 부문 회복…현대차와 美 제철소·배터리 협력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전분기 대비 전 사업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났고,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로 체질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24일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1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68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사업 부문에서 회복 흐름이 나타났고, 유효 사업군의 수익성도 향상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황 악화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950억원에 그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국내외 철강 시장과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음극재 판매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실적 호조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가 강조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미국 내 제철소 공동 투자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의 멜팅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쇳물을 활용한 냉연제 품 생산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포스코 멕시코는 광양 제철소 쇳물을 활용하고 있는데, 오는 2027년 7월부터 발효되는 USMCA 조항에 맞춰 북미산 인정 요건을 충족하려면 미국 내 상공정 투자와 생산 기반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도 양사 보유 기술을 집중시켜 차세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코어+뉴 엔진' 전략에 따라 철강과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바 있다. 철강 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 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철강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2.3%에서 3.0%로 개선됐다. 철강 사업 회사 포스코는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 탓에 생산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가 상승과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으로 나타다.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3.9%로 회복됐고, 인도 법인의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중국 장가항의 적자 축소도 기여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계열 양극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64% 급증하며 흑자 전환했지만 신설 공장 램프업과 설비 투자 부담 등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1분기 에너지소재 부문 전체로는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연간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황과 고객 인증 일정 등을 반영해 일부 프로젝트 완공 시점을 2026년 1분기로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건축·DX·물류 등 인프라 사업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겨울철 전력 판매와 미얀마 가스전 내수 판매 호조, 액화 천연 가스(LNG) 발전 부문 매출이 회복됐다.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해 견조세를 유지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행 경과를 공유했다. 1분기에는 6개 자산을 매각해 2866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고, 작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계산하면 9491억 원에 달한다. 완료한 구조조정 건수는 총 51건이다. 올해 말까지는 2조1000억원 수준의 누적 현금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단순한 현금 확보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적자 요소를 제거하고 수익성 기반을 재정비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간 투자 규모를 8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투자액 중 43%는 철강, 34%는 에너지·소재, 17%는 인프라 부문에 투입된다. 광양 전기로 신설, 동남아 설비 교체, 아르헨티나 염수2공장·양극재 공장 투자 등이 주요 투자 항목이다. 에너지·소재 부문 투자는 작년 대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호주 세넥스△미얀마 가스전 4단계△제2LNG 터미널 건설이 계획돼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B손해보험, 그룹 비은행 기여도 향상 견인…“투자손익 힘 냈다”

K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42%로 높아졌다. KB손해보험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전한 영향이다. 24일 KB금융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3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9256억원으로 0.3% 늘었다. 신계약 CSM은 3741억원으로 14.1% 줄었다. 무·저해지 보험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변경을 비롯한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손익은 2631억원으로 28.6% 하락했다. '일장자(일반·장기·자동차보험)'의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탓이다. 장기보험은 손해율(80.8%)이 1.8%포인트(p) 개선됐음에도 손익이 3427억원에서 2576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111억원에서 18억원으로 축소됐다. 독감에 따른 예실차 악화와 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72.1%였던 손해율이 81.3%로 커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보험 손익도 146억원에서 37억원으로 줄었다. 연초 폭설에 따른 자동차사고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79.9%에서 82.8%로 불어난 데 기인한다.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인하된 보험료도 손해율 상승에 일조했다. 정비수가가 2.7% 높아진 가운데 지난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0.6% 인하되는 등 향후에도 손해율 관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투자손익은 306억원에서 1656억원으로 향상됐다. 전년·전분기 대비 400% 이상 급증했다. 보험금융비용(178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들고 투자수익(3439억원)이 50% 가까이 불어나면서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KB손보는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처분이익 △금리 하락에 따른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이 투자손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 한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를 신설하는 등 신성장동력도 강화하고 있다. 잠정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82.1%로, 20.3%p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이 권고치(150%)는 30% 이상 웃돈다. 보험 자산운용 규모는 39조1156억원으로 12.5% 불어났다. 부동산(3828억원)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 유가증권, 대출채권이 고루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은 각각 23.19%·3.07%로 나타났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기반으로 장기인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NG 가격 하락 신호탄?…중국 4월 수입 20% 급감 전망

세계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중국의 이달 LNG 수입량이 20% 넘게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이달 490만톤의 LNG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수치로, 중국의 4월 LNG 수입량이 실제 이같이 나올 경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된다. 올들어 중국의 LNG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이미 20% 넘게 줄어든 상황이다. 또 이같은 추이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입량 또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한때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으로 떠오른 적이 있으나 지난 몇 달 동안 LNG 수요가 일본을 밑돌기 시작했다. 이처럼 중국 LNG 수입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배경엔 자국 내 생산과 러시아로부터 가스관을 통한 수입이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비용이 저렴한 석탄, 재생에너지 등에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영향도 있다.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지난 2월 미국산 LNG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3월 한 달간 미국산 LNG를 전혀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흐름은 단기적으로 유럽 구매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소모된 관계로 재고 보충을 위한 구매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LNG 시장이 과잉공급에 직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의 LNG 수입 수요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은 LNG 신규 수출 프로젝트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충남도 착공 2제... ‘대한민국 철도IT센터’와 ‘공주알밤명품화진흥센터’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에 대한민국 철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철도IT운영센터'가 2027년 2월 개관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4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KTX 천안아산역 인근 신축 부지에서 철도IT운영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의원,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 보고와 기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충청남도가 유치에 성공한 코레일 철도IT운영센터는 국내 철도 정보 시스템의 통합 관리 거점이자 철도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는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전산센터를 이원화, 이중화, 고도화해 철도 서비스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하고, 철도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590억 원이 투입되어 연면적 7107㎡,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되며, 2027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코레일 직원 200여 명이 상주하며 철도 승차권 예약 및 발매, 연중 예약 및 다매체 발매 서비스 제공, 열차 운행, 승무원 관리, 물류 수송, 전국 호환용 레일플러스카드 정산, 광역전철 수익금 정산, 광역 영업 정책 분석 및 지원 등 8개 분야 85개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김태흠 지사는 착공식에서 “충남은 수도권과 하삼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라며 “국가 철도 교통을 관장하는 데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새로 건설되는 철도IT운영센터는 기존 서울 전산센터보다 더욱 첨단화된 시설로, 도민은 물론 전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신축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공주시, 공주알밤명품화진흥센터 착공…밤산업 도약 기대 알밤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산업 활성화 목표 반가공 기반 마련 및 전문 인력 양성 주력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23일 금학생태공원 일원에서 공주알밤명품화진흥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밤 산업 육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건립을 통해 공주알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밤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착공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하헌경 공주시산림조합장, 윤상우 정안농협조합장, 밤 관련 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했다. 공주알밤명품화진흥센터는 밤을 활용한 반가공 기반을 구축하고, 밤 산업 관련 네트워크 강화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2023년부터 국비 6억 2500만원, 도비 3억 2500만원, 시비 20억 5000만원 등 총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학동 산 61-2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2730㎡, 연면적 497.21㎡ 규모의 지상 1층 건물을 건립한다. 센터 내부에는 실습실, 전처리실, 가공실, 포장실,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지역 밤 가공업체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반가공 제품 생산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알밤명품화진흥센터는 밤을 활용한 전처리부터 가공, 포장, 연구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여 수행할 수 있는 중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밤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과 인재 양성을 통해 공주알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6차 산업과 연계한 밤 가공상품 생산 지원을 통해 공주 밤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공주알밤센터를 통해 공주알밤과 관련 가공제품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홍보·판매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편, '공주알밤'은 올해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임산물 분야에서 다섯 번째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밤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elegance44@ekn.kr

KB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1.7兆...비은행 42% 까지 끌어올렸다

KB금융지주가 작년 1분기 KB국민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충당부채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KB금융그룹 내 비은행 비중은 4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입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돌봄과 상생 영역에서 총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전년 동기(12.30%) 대비 4.91%포인트(p) 올랐다. 1분기 이자수익은 7조4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작년 1분기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그룹의 강점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2920억원이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1분기 말 현재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7%였다. 계열사, 사업부문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체계를 강화한 결과 효율적인 자산성장으로 높은 수준의 자본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방법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7%,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90%였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2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대출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핵심예금 증대 등 철저한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p) 올렸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든 17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이 축소됐고,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8.2% 늘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B금융은 돌봄, 상생을 핵심 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1분기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돌봄 영역에서는 주요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돌봄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KB 다둥이·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KB아이사랑적금' 등을 내놨으며, 상생영역에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저출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령시, ‘탄소중립’에 역량 집중 및 연계 사업 발굴...다회용기 대여, 푸른약속 개소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정 역량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김동일 시장 주재로 시청 중회의실에서 본청 및 직속 기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추진상황 보고회'가 개최됐다고 시는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해 10월 보령시가 환경부·국토부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이후, 시정 전반의 역량을 탄소중립 실현에 집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모든 부서가 추진하는 사업에 탄소중립 요소를 발굴 및 연계해 탄소중립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1월 민간기업과의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이후 실질적인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보고회를 통해 총 102건의 연계 사업이 발굴됐다. 세부적으로는 이행기반 38건, 폐기물 분야 30건, 수송 및 건물·에너지 분야 21건, 기타 13건으로 구성됐다. 특히 54건은 부서 내 개별 실천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확산하고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향후 분기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며, 환경부 주관 탄소중립 선도도시 기본계획과 연계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지자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이제는 석탄화력발전도시보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보령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우리 시가 실행력을 갖고 선도 지자체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각 부서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 다회용기 대여 사업 '푸른약속' 개소 시는 이날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회용기 대여 사업장 '푸른약속'도 개소했다. 보령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푸른약속' 개소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최은순 보령시의장, 편삼범 충남도 도의원, 자활센터 유관기관 관계자 및 자활 참여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다회용기 대여사업장 '푸른약속'은 지난해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한국자활복지개발원, 한국중부발전(주)으로부터 총 2억 4천8백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세척·건조·살균이 가능한 전문 설비를 구축했다. 이 사업장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통한 친환경 사업을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푸른약속은 앞으로 공공기관, 어린이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처를 발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지역 행사와 보령머드축제 등에서 다회용기 홍보 및 대여 사업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푸른약속 다회용기 대여 사업장 개소를 위해 지원해 준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 한국자활복지개발원, 한국중부발전(주)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저소득층의 자립 기반 마련과 함께 보령시가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령지역자활센터는 현재 9개의 자활근로사업단과 3개의 자활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자활근로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보령지역자활센터 또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2025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 개막 대천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자동차와 해양의 만남, 5월 3일부터 3일간 다채로운 행사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 일원에서 '2025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자연과 기술의 조화, 자동차 문화와 해양 도시의 정체성을 융합한 축제로 기획됐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아주자동차대학교와 보령축제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하며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4회째를 맞이한다. 250대 이상의 차량 전시와 함께, 드리프트, 짐카나, 스턴트 바이크 등의 모터스포츠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브랜뉴 레이싱' 팀의 그리드 정렬 퍼포먼스는 유럽 그랑프리 현장을 연상시키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마술 공연, 버블쇼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AMC 국제 모터페스티벌은 보령만의 차별화된 관광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해양 도시 보령의 자연경관과 모터 문화를 접목해 지역 경제와 관광이 함께 살아나는 축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대천해수욕장을 자동차 문화의 중심지로 재해석하고, 2030 관광객 세대를 겨냥한 융합형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elegance44@ekn.kr

김상철 한컴 회장 재판행…그룹 “관여한 적 없어” 선긋기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이 9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룹은 “해당 사업에 관여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강성기)는 전날인 지난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김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0개월 동안 회사가 소유한 가상자산 '아로와나 토큰'을 사업상 필요한 것처럼 위장해 매각했다. 또 이를 통해 취득한 96억원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무단 처분한 뒤 아들 명의로 이전하고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3년 동안 차명 주식 취득 목적으로 A계열사 자금 2억4000여만원을, 지인 허위 급여 목적으로 B계열사 자금 2억5000만원을 각각 임의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암호화폐다. 2021년 4월 20일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5만3800원까지 1075배 치솟아 시세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아로와나토큰 발행 개수는 5억개였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오너며,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폐지된 상태다. 한컴그룹은 이에 대해 “이번 기소는 김 회장 개인 사안으로, 그룹 차원에서 해당 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룹은 변성준·김연수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김 회장을 기소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 주주, 투자자, 고객, 임직원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분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이어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세워놓은 계획들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게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내 모든 경영진은 대내외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더 강한 책임감을 갖고 경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철우 경북도지사, “산불피해 복구에 전방위 지원” … 특별법·추경 예산·일자리 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에 대한 종합대책을 직접 설명하며 도민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전날(23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주요 인사 30여 명과 면담을 갖고,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정부 추경예산 증액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특별법 제정 추진… 지역재건까지 포함한 포괄적 법안 경북도는 산불 피해 직후 선제적으로 특별법안을 마련해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여야와의 협의를 통해 제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법안은 산불피해심의위원회 구성, 농·산림 및 중소기업 피해 지원, 공동주택단지 조성, 재난 복구형 압축도시 조성 등 단순 복구를 넘어선 지역 재건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보전산지 해제, 인허가 간소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장기적인 지역 재생 기반을 마련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에서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산불특위) 구성을 의결하고, 피해 수습을 위한 입법 논의에 착수한다. 이번 산불특위 출범은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제안으로 급물살을 탔으며, 여야의 신속한 합의로 전격 성사됐다. 총 13인으로 구성되는 특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6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되어, 정당 간 협치를 기반으로 한 정책 논의가 기대된다. 특위의 주요 역할은 여야가 각각 발의한 '산불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안을 집중 심의하고,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피해 복구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특히 박형수 의원은 “부처 간 소관이 엇갈린 법안을 통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며 특위 구성이 시급했다고 밝혔다. ▲산불 복구 위한 정부 추경예산 확보 박차 경북도는 특별법과 연계해 정부 추경예산에 피해복구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있으며, 국회에 총 39건 5,489억 원 규모의 증액을 건의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피해주민 지원 520억 원 △농·임업인 지원 320억 원 △소상공인 회복 지원 294억 원 △산불 대응체계 개선 1767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경북도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 3819동 가운데, 이 중 2776동의 임시주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월까지 임시조립주택 2587동, 모듈러주택 189동을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임시주택에는 부속창고를 추가 제공해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451개 산불피해 마을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착수했으며, 향후 위험목 제거, 옹벽 설치, 간이 구조물 보강 등으로 산사태 및 홍수 등 2차 피해 방지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생계위기 주민 위한 긴급 공공형 일자리 지원 피해 주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공공형 긴급 일자리 사업도 시행된다. 피해가 집중된 5개 시군의 생계 위기 주민 약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산림 복구 △하천 관리 △환경 정비 △공공행정 보조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향후 2026년 이후에도 지속 추진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산불 피해 극복과 지역 재건을 위한 특별법과 정부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며 “도민의 실질적 회복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르포] ‘AI 전쟁터’ 된 코엑스…2025 월드IT쇼, 미래 기술 쏟아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5 월드IT쇼(WIS)'의 막이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9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다.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국내 ICT 대기업을 비롯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45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참가국은 17개국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기자가 직접 찾은 개막 첫날, 전시장 내부는 치열한 기술 경쟁의 현장이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AI를 중심으로 한 각종 기술과 서비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먼저 찾은 KT 부스는 'K intelligence'라는 AI 마스터 브랜드 아래, 일상에 스며든 AI 기술을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한 업무용 AI 에이전트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AI는 기업의 상담 업무를 효율화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도 강화됐다. 월 이용료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KT 통신망 기반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폰', 문자·국제 SMS·알림톡 등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KT 커뮤니즈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용 AI 서비스가 전시됐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도 다채로웠다. 수원 AI 스타디움에서 실제 사용되는 AI 전광판 등이 전시됐으며, AI가 생성한 댄서와 함께 케이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체험 이벤트는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KT 바로 옆, SK텔레콤 부스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주제로 구성됐다. SKT는 자사의 AI 데이터센터(AI DC) 기술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분산된 전력원에서 전력을 수급하고 AI로 이를 제어하는 에너지 기술, SK엔무브와 함께 선보인 액침냉각 기반 발열 관리 기술 등 고효율 인프라 솔루션이 소개됐다. 여기에 AI DC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하는 'AI DC 인프라 매니저', 보안을 강화하는 'AI DC 시큐어 에지',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클라우드 매니저', 올해 MWC에서 수상한 '페타서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통신 인프라에 기반을 둔 전통 통신사들이 이제는 AI 기업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기술이 단지 편리함을 넘어 업무와 일상을 아우르는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LG전자는 '공간, 미래, 연결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AI 기술이 구현하는 스마트한 생활상을 선보였다. 특히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것은 AI 기반 스마트홈 콘셉트 'LG AI홈'이었다. 거실, 부엌, 세탁실 등 집안 공간을 미니어처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구현했으며, 날씨에 따라 옷을 추천하거나 세면 시 적정 수온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등 실생활 속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동형 AI홈 허브도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공감지능을 갖춘 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목소리, 표정, 말투를 분석해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서, 인간과의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AI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입구에 마련된 AI 쇼룸에서는 “오늘 일정 알려줘"라는 간단한 명령으로 앱들이 자동 실행되는 멀티모달 AI 기능을 시연했다. 또 지하철 내부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는 사용자의 위치, 일정, 선호 정보에 따라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중견기업, 연구기관들도 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XR), 스마트 리빙, 디지털 헬스케어,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AI 기술이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산업 속에 깊숙이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바일과 가전, 통신을 넘어 도시 전체와 산업 전반에 걸쳐 AI가 사회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을 뽐내는 모습이 마치 'AI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6일까지 계속되며, AI 기술 시연 외에도 콘퍼런스, 투자 상담회,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돼 있어 ICT 산업 관계자는 물론 일반 참관객들에게도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장 끌고 HVAC 밀고…LG전자 1분기 매출 ‘역대 최대’

LG전자가 올 1분기 매출액이 역대 최초로 2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6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기업 간 거래(B2B) 핵심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2조7398억원, 영업이익이 1조25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7% 감소했다. LG전자의 호실적은 △B2B △구독, webOS 등 Non-HW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의 '질적 성장'이 이끌었다. B2B 핵심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37.2% 늘었다. 매출액 증가 폭도 두 자릿수를 훌쩍 넘어 12.3%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HS사업본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독, D2C 등 사업모델과 사업방식 변화를 가속화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LG전자는 2분기에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신모델과 볼륨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구독, 온라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빌트인 가전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외판 등 B2B 영역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생산지 운영 최적화 등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MS 사업본부는 2분기 TV, ID(상업용 디스플레이), IT(노트북, 모니터 등)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 간 구조적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장 수요회복 둔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지역과 모수(母數)를 확대하는 동시에 콘텐츠 공급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VS 사업본부는 100조원에 이르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기여도를 높였다. LG전자는 2분기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기차부품 사업의 오퍼레이션 최적화, 자원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ES 사업본부 VS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B2B 성장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2분기는 가정용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의 상업용 에어컨 수주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초대형 냉동기 칠러(Chiller)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 대규모 수주 기회 확보에도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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