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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신관동, 그곳엔 ‘배움과 쉼’이 공존한다…‘행복누림’ 개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여름의 시작, 공주시 신관동 '행복누림' 2층 중정에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개관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기대감이 공기 속에 감돌았다.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한편에서는 그림에 빠진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다른 한편에서는 VR 체험에 몰입한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공주시 행복누림'은 그 이름처럼 문화와 교육, 여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태어났다. 27일 햇살이 비치는 오후,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과 공주시 소년소녀 꿈의 합창단의 선율이 '행복누림' 개관식의 서막을 열었다.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행사장에서는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한 건물에 어우러진 것은 처음이에요." 행사에 참석한 52세 김 씨의 말에는 감탄이 묻어났다. 단순한 공간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평가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7722㎡의 면적에 226억 원이 투입된 '행복누림'은 도시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6개의 핵심 시설을 품고 있다. 1층과 2층에 자리한 '생활문화센터'는 동아리실, 무용실, 공유 오피스, 마루 공간을 통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모임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평생학습관'은 정보화교육실, 요리창작실, 나무공예실 등 실습 중심의 교육공간으로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센터'는 맞춤형 상담과 체험활동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길잡이가 되며, 충남 최초의 웹툰·만화 전문 공간인 '공주 만화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창작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건강한 삶을 위한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과 문화예술 교육의 중심이 되는 '청소년수련관'은 4층과 5층에 위치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 모든 공간은 복도와 라운지, 계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마치 살아 숨 쉬는 교육 플랫폼처럼 기능한다. 최원철 시장은 “행복누림의 개관으로 시민 누구나 문화·교육·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과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복누림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닌, 모든 이가 주체가 되는 공간이다. 신관동의 오후, 책을 빌리려는 아이와 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모습에서 일상 속 작은 설렘이 시작되고 있다. “다음에 또 오면, 저는 청소년수련관에 가고 아들은 국민체육센터에 가보려고요."라는 말에서 행복누림이 가져올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추경 더 못 미뤄” 與 법사·예결·운영·문체위원장 선출

범여권이 27일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가경정예산안, 상법 개정안의 심사와 관련된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이 본회의를 보이콧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야당 소속 의원 171명이 참여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직은 모두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법제사법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3선의 한병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운영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각각 3선의 김병기 의원과 김교흥 의원이 임명됐다. 특히 김병기 의원은 현재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직도 맡고 있다. 이번 본회의는 민생 법안 및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소집을 결정하면서 열렸다. 당초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협상을 이어왔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 결과를 반영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미 지난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2년 단위로 배분하기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협상 교착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직전 “예결위원장 선출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선출은 다음 주로 미루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우 국회의장을 찾아 선출 일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우 의장은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이날 안건 상정 전 “나라 안팎 사정이 모두 어렵다.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라는 것이 한결같은 국민들의 말씀"이라며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진다. 경제 민생의 시급한 법안이 한둘이 아닌데 역시 국민들 보시기에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강력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과 (국민의힘) 107석으로 겨우 틀어막은 온갖 악법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무리한 법안 추진의 부작용과 폐해는 국민과 민생의 큰 주름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민생 회복이 시급하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국회의 시간이고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티웨이항공, 새 대표에 이상윤 前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총괄 임원 선임

27일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1974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항공우주공학을 전공, 지난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20여년 간 항공업계 전반에서 실무 경험을 두루 쌓아온 항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 재직 당시에는 △운항점검정비공장 기체 정비 담당(2003~2004) △정비기획부 MRO 사업 수주 담당(2004~2009) △인재개발실 인사관리(2012~2018)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2018…2023)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2023~2024) 등 현장과 관리 직무의 핵심 부서를 거쳐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 임원을 역임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재개발실 인사 관리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비전과 전략 목표에 맞는 안정적인 인력 운영으로 변화하는 조직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 안전의 영역에서도 대형 항공사에서 기체 정비와 엔진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등을 담당한 경험에 입각한 티웨이항공의 항공 안전성·정비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이 대표는 티웨이항공에 대명소노그룹이 가진 호텔과 리조트 등의 글로벌 레저 인프라를 접목하고, 본격적으로 두 산업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항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항공과 레저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IT전문학교, 수시모집 전 고교 자퇴생 대상 2026학년도 입학 상담 실시… 실무중심 학사과정 운영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가 고등학교 자퇴생과 검정고시 합격생들을 위한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고교 자퇴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취업 연계가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기관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대해 한 입시 전문가는 “검정고시 합격 후 일반 대학보다 전문교육기관을 선호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특히 실무 프로젝트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화학교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한아전은 인공지능학과, 시각디자인학과, 게임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다양한 전공에서 입학 상담을 진행 중이며, 실무 능력 배양을 위한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정이 강점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기 중 실무 프로젝트는 물론, 심화 프로젝트 학기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실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아전은 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비실기 전형으로 100%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공 교수와의 1:1 면접과 전공 기초 이해도를 평가하는 잠재능력검사를 통해 학습 의지와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시·정시와 관계없이 지원 횟수 차감 없이 별도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한편, 한아전은 4년제 학사학위 취득 과정을 운영 중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과 취업 연계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교 측은 “수시모집 이전 단계에서 고교 자퇴생 및 검정고시 합격생들을 위한 맞춤형 입학 상담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NS홈쇼핑,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9월 개최

최고의 맛을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식품문화축제가 오는 9월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 NS홈쇼핑은 오는 9월 26~27일 전북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에서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NS 푸드페스타'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개최해 온 식품문화축제다. 매년 다양한 레시피 발굴을 통해 우리 먹거리의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경연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부터는 식품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전북 익산시로 장소를 옮겨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전국구 행사로 발돋움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고의 맛=신선'이라는 명제를 내걸고, 참관객 모두가 먹고, 보고, 즐기는 식품문화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금을 자랑하는 '미식간편식 요리경연'이 펼쳐진다. 대상 30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1억1200만원을 걸고 130팀이 치열한 레시피 경쟁을 펼친다. 올해 경연은 미식간편식 50팀, 조리전공 대학생 20팀이 참가하는 일반 부문 외에도 '재한 외국인'이 참가하는 글로벌팀 20팀과 '아빠와 자녀' 40팀 등 특별부문 60팀으로 나눠 더욱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이 기대된다. 경연 참가 방법은 NS홈쇼핑 PR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식품 관련 청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와 미래의 공유주방을 둘러보는 '미식투어'를 비롯해, 하림그룹의 브랜드전, 익산시의 대물림 맛집체험존과 창업박람회 등 다양한 전시·체험과 시식·판매 부스를 상시 운영한다. 특히, 자연에서 오는 신선함을 강조한 시식 코너를 통해 기존에 아는 맛과 차별화된 최고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NS홈쇼핑이 후원하는 서초 한우리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전북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예술버스', 익산 예술단 등 다양한 공연과 '급식대가' 이미영 요리사의 특강을 통해 식품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가족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NS홈쇼핑 조항목 대표는 “'NS 푸드페스타'는 신선에서 나오는 최고의 맛을 통해 미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식품문화축제“라며 "이번 축제가 제대로 만든 식품의 가치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식품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사이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AI SW 인재 양성 위한 교수법 연구모임 운영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소프트웨어공학과가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에 본격 나섰다. 학과는 2025학년도 봄학기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교수법 연구모임(FLCs: Faculty Learning Communities)을 운영하며 교육 품질 제고와 교수법 개선에 속도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모임은 유영진 교수 및 학과 교수진 10명이 참여해 ▲실무 중심 포트폴리오 기반 교육 강화 ▲자격증 연계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기반 수업 설계 등 다방면에서 교육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반영한 커리큘럼 설계가 추진됐다. 연구모임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공학과는 2026학년도 교과 개편 방향을 수립했다. 핵심은 '실무와 자격증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처리기사, SQLD, ADsP, 빅데이터분석기사 등 국가공인 자격증과 실습이 연계된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실무 프로젝트를 통한 포트폴리오 완성과 취업역량 강화, 아울러 '웹 기반 풀스택 프로젝트', 'Spring Boot + MySQL', 'AWS EC2 배포 실습' 등 현장 중심 실습 콘텐츠도 새롭게 반영될 예정이다. 디지털 교육 도구의 활용도 강화된다. GitHub, Google Colab, ChatGPT 등 최신 도구를 기반으로 한 AI 수업 설계 전략이 논의됐으며,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하고 결과물을 축적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기반 수업 모델도 적극 도입될 계획이다. 유영진 교수는 “교수법 연구모임은 단순한 수업 개선을 넘어, 세종사이버대가 지향하는 실무형 AI 개발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구체화하는 계기였다"며 “모든 교수진이 참여해 함께 방향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웨어공학과는 향후 ▲AI 페어프로그래밍 기반 실시간 협업 수업 도입 ▲피어리뷰 기반 실습 평가 체계 마련 ▲기업 인사담당자와 함께하는 모의면접, 이력서 클리닉, 멘토링 등 비교과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학습자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는 ▲생성형 AI 전문가 ▲풀스택 개발자 ▲블록체인 전문가 등 6대 실무 중심 전문가 과정을 운영 중이며, 교과 이수 시 자격증 및 수료증 발급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2025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입학 관련 정보는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연평균 1인당 장학금 수혜액 200만 원, 5000명 이상 재학 중인 사이버대학 중 장학금 수혜율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학생 친화적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베일 벗은 오징어게임3…식품업계, 마케팅 시동

글로벌 'K드라마' 신드롬 확산을 견인했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 번째 시즌이 공개되면서, 식품사들도 마케팅을 본격화한 분위기다. 27일 오후 4시 전 세계에서 오징어 게임3가 동시 공개된 가운데, 이에 발맞춰 가장 두드러진 마케팅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하이트진로다. 최근에는 자사 맥주 '테라', 소주 '참이슬' 제품에 철수·영희·핑크가드 등 오징어게임 캐릭터가 적용된 라벨을 입힌 한정판을 출시했다. 테라는 병(500㎖)·캔(453㎖) 2종으로 선보이며, 참이슬은 360㎖ 용량의 병 단일 제품으로 판매한다. 하이트진로가 오징어 게임과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시즌2 공개 당시 한국·호주·일본·멕시코 4개국에서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출시 4주 만에 약 4200만 전량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시즌3 에디션은 미국·영국·필리핀 등 총 18개국에서 선보인다. 시즌3 공개 전 오프라인 행사까지 진행할 만큼 마케팅이 진심이다. 지난 20일에는 미국 뉴욕 도미노파크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시즌3 뉴욕팬 이벤트'에 단독 브랜드 파트너로 참여했다. 해외 인플루언서와 팬까지 총 10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회사는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이번 한정판을 소개하고, 각종 진로 제품 시음 기회도 제공했다. 정식 파트너사는 아니지만 하림산업도 시즌3 공개 전후로 오징어게임 출연 배우인 이정재를 광고모델을 앞세운 '더미식' 띄우기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신제품으로 '더미식 오징어초빔면'도 출시했다. 오징어 게임의 상징색인 분홍색을 입힌 패키지에다, 제품명에도 오징어가 들어간 점에서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 밖에 오는 7월 9일까지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에서 더미식 브랜드 처음으로 팝업 매장도 운영한다. 흥행작 타이틀을 단 오징어 게임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전보다 유통가에서 보내는 관심이 확연히 시들해진 분위기다. 앞서 시즌2 공개 전후로 백화점·편의점·헬스&뷰티 스토어 등 유통업체, 패션 브랜드까지 오징어 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각종 상품을 내놓은 반면, 이번에는 식품업계를 제외하면 협업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말 26일 시즌2 공개 첫 주 누적 시청시간만 5억 시간에 이를 만큼 큰 화제성을 과시했지만, 비슷한 포맷으로 시즌 1만큼의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유통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비싼 비용이 드는 IP 협업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리 1호기’ 12년 해체작업 시작…단계별 일정·관건은?

2017년 가동이 영구정지된 국내 첫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본격적인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해체는 앞으로 약 1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사업비는 총 1조713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승인으로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 이후 2017년 영구정지된 지 8년 만에 해체 단계로 접어들게 됐다. 원안위는 향후 매일 현장 점검과 반기별 심층점검을 실시하고, 해체 전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열린 제216차 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고리 1호기 해체계획서를 심의·의결하고, 해체를 공식 승인했다. 해체는 방사능 준위가 낮은 비제어구역부터 시작해 고방사선 구역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방사성물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체 순서와 방식은 오염도와 구조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된다. 현재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해 약 11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 상태다. 향후 해체가 본격화되면 단계적으로 인력을 증원하고 전담 조직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고리 1호기 해체 과정에서 약 17만톤의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약 16만톤은 자체 처분 가능한 낮은 준위의 폐기물이며, 나머지 중저준위 폐기물은 해체지원시설을 통해 제염과 절단 작업 후 경주 방폐장 등으로 이송된다. 현재 습식저장조에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는 향후 고리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이 완공되면 이곳으로 반출될 예정이다. 해당 저장시설은 해체 승인 이후 6년 이내 건설을 완료해야 하는데, 주민 수용성과 안전성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해체 중 사고 발생 시 작업자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도 분석됐다. 원안위에 따르면, 최대 피폭선량은 작업자의 경우 연간 한도의 33% 수준(16.9mSv), 일반 주민은 2.1% 수준(0.021mSv)으로, 법적 기준(각각 50mSv, 1mSv) 내에 있다. 해체 작업 전 과정에는 방사선방호계획과 환경감시계획이 함께 적용된다. 해체가 완료된 후에는 부지 재이용 가능 여부를 평가받는다. 이때 방사선 영향이 연간 0.1mSv 이하로 낮아야 하며, 이를 만족하면 규제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규제 해제는 해당 부지를 일반 용도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절차다. 원안위는 해체 승인 이후 한수원의 해체 진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반기마다 심층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작업 현황, 방사선 수치, 안전사고 여부 등 해체 전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고리 1호기는 국내 첫 원전 해체 사례인 만큼 모든 심사 항목에 대해 정밀 검토했다"며 “해체 과정 중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점검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리 1호기 총 해체비용은 1조713억원으로 평가된다. 해체사업비 7072억원, 원전해체지원시설비 1016억원, 방사성폐기물 2467억원, 비방사성폐기물 158억원 등이다. 한수원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원전 해체비용을 매년 충당부채 형태로 적립 중이다. 또한 평가금액 대비 실제 해체비용 증가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원전 1개 호기분 해체비용으로 2024년 12월 기준 9647억원을 현금으로 적립 보유 중이다. 한수원의 원전 해체충당금은 2024년 기준 23조7843억원이고, 올해까지 24조9216억원, 2032년까지 30조7927억원이 적립될 예정이다. 고리 1호기 해체는 국내 원전 산업에 있어 하나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성공적인 해체 경험은 후속 대상인 월성 1호기, 한빛 1·2호기 등에도 적용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540조원 규모의 글로벌 해체 시장 진출 기반이 될 수 있다. '건설과 운영' 중심이었던 한국형 원자력산업이 '해체와 복원'까지 확장하며 전주기 역량을 갖춰가는 첫 단추가 꿰어졌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제철 모든 홍보가 한눈에…미디어룸 모먼트 오픈

현대제철이 사내 모든 홍보 콘텐츠를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관리하는 미디어룸 '모먼트(Moment)'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새롭게 선보인 '모먼트'는 현대제철이 단순하게 보도자료만을 전달하는 게시판 기능을 넘어 기존 유튜브, 인스타그램, 홍보영화 등을 망라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히, 현대제철 공식 홈페이지의 주요 섹션과 미디어룸에 등록되는 콘텐츠들을 연동시킨 구조를 채택해 미디어룸에 방문한 고객은 제품, 기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등 현대제철의 다양한 스토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직관적이고 통합적으로 회사 및 철강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디자인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주었다. 기존 철강업계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현대제철의 미래 비전과 혁신성을 반영한 파격적인 UX/UI 설계를 도입했다. 특히, △태그 기반 분류 시스템 △사용자 관심사 중심의 큐레이션 △인터랙티브 콘텐츠 구성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고객들이 관심 콘텐츠에 쉽게 접근하게 해 한층 더 몰입감 있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미디어룸 모먼트는 '현대제철을 캡쳐하다!(Hyundai Steel Moment!)'라는 주제로 현대제철의 혁신과 지속가능성, 사람과 사람간 연결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회사가 지향하는 미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그 첫 번째 시도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두 가지 공모전을 진행한다. 사진공모전 '철의 하루'를 통해 일상 속 철의 모습을 포착한 다양한 사진을 모집한다. 철이 스며든 도시의 생활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내 추후 미디어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일상에 대한 에세이 공모전 '강철처럼 써라'도 함께 진행한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디지털기기와 숙박권 등 다양한 상품이 수여되며, 우수작은 연말 콘텐츠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미디어룸 모먼트와 공모전 등을 통해 이용자 및 대중에게 현대제철 및 철강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일관성 있는 브랜드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미디어룸은 단순한 콘텐츠 저장소를 넘어 현대제철의 현재와 미래, 철이라는 소재가 가진 의미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품목별 관세냐 상호 관세냐’…美 교역국들 무역협상 골머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무역협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 유예 마감시한까지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관세율을 일방 통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각국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타결 후 '품목별 관세'가 추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막상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 “기한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아마 연장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발효했다가 13시간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동안 미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유예기간은 내달 8일 만료되는데, 이를 뒤로 미룰 가능성이 있음을 백악관이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유예기간까지 미국과 무역 협상을 거부할 경우 대통령은 단순히 이 이들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관세 조건을 통보하면 된다"며 “이는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상호 관세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의 미란 무역위원장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성싱하게 무역 협상을 벌이는 국가들에겐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율이 더 오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요 교역국들은 품목별 관세 대상과 수준 등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등은 품목별 관세에 따른 타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상호관세 합의를 맺기 망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과한 바 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환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지난 4일부터 50%로 인상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줄줄이 예고한 상황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특정 품목들의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가 이미 착수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구리와 목재는 지난 3월 10일부터 조사가 시작됐고 반도체·의약품(4월 1일), 중형트럭과 핵심 광물 및 파생품(4월 22일), 상업용 비행기 및 제트 엔진(5월 1일) 등에 대한 조사가 뒤를 이었다. 이들 품목들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미 상무부가 몇주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 국가에는 상호관세보다 품목별 관세로 인한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힌리치재단의 데버라 엘름즈는 “베트남, 일본, 혹은 한국이 고통스러울 수 있는 상호관세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는데 바로 다음날 미국이 새로운 '232 관세'(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상상해 보아라"며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상호관세) 합의 다음 날 (품목 관세를) 두들겨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이들 모든 관세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불명확하며 무역상대국들이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상호관세 유예 후 처음으로 발표됐던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도 각국의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영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철강 관세 0%'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양국은 쿼터제와 원산지 요건 등 쟁점을 추후 협상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에 대해선 연간 최대 10만대까지만 10%의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 정부는 품모별 관세가 국가 안보의 핵심인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을 위한 것인 만큼 상호관세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교역국들은 미국과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EU의 경우 지난 26일 대미 협상과 관련해 회원국 의견을 수렴했지만 회원국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다수 회원국은 다소 불균형적이더라도 일단은 협상 시한 내 합의를 체결해 전면전을 피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우선 50% 관세부터 피하고, 이후 철강·자동차 등 민감 품목 관세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다만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EU와의 더딘 협상 속도에 불만을 표출하며 모든 유럽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가 EU 설득에 이틀 만에 철회, 7월 9일까지 유예했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협상에 진전이 없으며 7월 9일까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미국과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금속 등 품목별 관세까지 포함해 한 번에 포괄적으로 합의하기를 원하는데, 자동차 관세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대일 무역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를 집중하고 있는데 일본 또한 자동차 산업이 전체 고용의 8.3%,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도를 담당하고 있어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7차 협상을 위해 지난 26일 미국으로 출국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취재진에게 “자동차 관세 25%라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도 역시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를 모두 다루지 않으면 미국과 합의할 의사가 없으며,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최혜국 대우를 원하고 있다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이 전했다. 인도는 또 상호관세의 적법성을 두고 미국 내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 관세 합의를 주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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