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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앱 영문 버전 도입 “외국인 고객 편의성 강화”

쿠팡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자체 앱(App) 내 '영문 인터페이스' 베타(BETA, 시범) 버전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인터페이스는 △상품 검색 △상세 정보 △주문 정보 △구매 페이지 △와우 멤버십 혜택 내역 등을 영어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지원한다. 앱 내 '마이 쿠팡' 메뉴에서 언어 설정을 'English'로 변경하면 이용 가능하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는 260만명을 넘었다. 실제 앱에서 영어로 상품을 검색하는 고객 수가 증가세라는 쿠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쿠팡은 지난해부터 영문화 작업을 이어갔다. 앱 내 문구를 번역하고, 전문 번역팀이 매일 번역본을 검토해 정확성과 명확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영문 인터페이스 적용으로 쿠팡은 외국인 고객들이 이전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은 쿠팡을 이용하기 위해 앱 화면을 일일이 갈무리해 번역하거나, 외부 번역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모든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혁신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별화된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전국 대체로 맑은 날씨, 낮 기온 23도 일교차 주의

오는 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보됐다. 6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7일 아침 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보됐다. 일교차가 최대 17도까지 벌어져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경상권 지역은 구름이 가끔 많겠다. 오는 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9일에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선 후 대출문턱 더 높아진다”...7월 3단계 스트레스DSR 시행

대선이 끝난 직후인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면서 가계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으로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앞서 스트레스 금리 수준, 적용 대상 등을 정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축소하는 것이 골자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미래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반영한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은행권 주담대를 대상으로 0.38%포인트(p)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2단계 조치를 도입하면서 은행권 주담대, 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수도권 1.2%p, 비수도권 0.75%p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는 만큼 금융권 시스템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이달 중 스트레스 금리 수준, 적용 대상 등을 정할 방침이다. 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중 가장 높았던 수준의 월별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와 현시점 금리를 비교해 결정한다. 다만 금리변동기의 과다 또는 과소 추정을 보완하고자 하한을 1.5%, 상한을 3.0%로 뒀다. 금융당국은 올해 총량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증가범위 추정치인 3.8% 범위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우리 경제가 -0.2%의 역성장을 기록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가계부채는 경상성장률 범위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3월 말보다 5조원 이상 늘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2월 4조2000억원에서 3월 4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불어났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올해 2월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으로 서울 지역 주택 거래가 수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로 이어진 점이 4월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 관세정책으로 국내외 주식이 급락하면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 등을 통한 투자용 신용대출 수요도 늘었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별개로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보증보험(SGI) 등 3대 보증기관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대출금의 90%로 일원화한다. 기존에는 HF의 보증비율이 90%, HUG와 SGI서울보증은 100%였는데, 이를 90%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보증 한도가 90%로 줄어들면, 은행권은 10%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더욱 깐깐하게 하고, 금리를 높여 대응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E칼럼] 대정전의 위험

강현국 미국 렌슬러공대 기계항공원자력공학과 교수 며칠 전 발생한 스페인 포르투갈 대규모 정전사태는 현대 사회에서 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전 국민이 며칠씩이나 생활에 불편을 겪은 것은 둘째 치더라도 이번 사태로 인해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생명에 관련된 기능을 전기의 힘으로 보조받고 있던 환자들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을지 걱정이 앞선다. 빨리 회복되고 원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빈다. 이런 사태가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여년 전 미국의 뉴욕주를 포함한 북동부와 캐나다에서 대정전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 그때는 오하이오의 송전선로 문제와 경보 소프트웨어의 버그가 겹쳐진 것이 주원인이었다. 이번 스페인 포르투갈 정전에서는 15기가와트의 전력이 갑자기 상실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엄청난 양의 발전원이 갑자기 전력망에서 탈락한 것인지 그 이유는 아직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 사태는 우리가 예전에 겪었던 다른 재난관련 일을 떠오르게 한다. 2016년에 우리나라 경북 지역에서 지진을 겪은 일이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상당히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리히터 지진규모로는 5.1에 해당한다. 실제 구조물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계산하는 공학자들은 각 시설에서의 지진가속도 계측값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가까이 있던 월성원전에서 계측된 것은 0.0981g였다. 하늘에서 자유낙하하는 중력가속도의 약 10%에 해당하는 것이니 작은 값이 아니다. 그러나 원전은 그 정도로는 안전에 위협을 받지 않는다. 보통 0.2g나 0.3g의 지진에 아무 문제없이 견딜 수 있도록 설계기준치를 설정한다.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때 후쿠시마 원전에서 계측된 지진가속도가 0.335g였지만 지진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실제로는 지진 1시간 후에 들이닥친 쓰나미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이 결국 최악의 사고로 연결된 것이다. 따라서 0.0981g 지진 정도는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영향이 거의 없는 경미한 자연재해인 것이다. 재난이 정치적 이슈와 연결되면 과학적 분석은 뒷전 그런데 이것이 정치적인 이슈로 연결 되면 과학적인 분석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당시에 지진으로 인한 주택파손과 이재민 대량 발생으로 재난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되자, 국민들에게 안전을 중요시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당국에서 지진 대책으로 내 놓은 것이 자동 정지 시스템의 설정치를 아주 낮게 잡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반응하는 이 자동 정지 시스템에서 설정치를 낮게 해 놓으면 작은 지진이 와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원자로를 정지시키고 안전모드로 들어가니 안전성이 향상되는 결과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경제성을 희생시키고라도 안전성을 향상시키려는 충심이었겠지만 꼭 의도대로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얼핏 듣기에는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들이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는 정말 무서운 재앙을 부르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만약 0.0981g 정도의 지진에도 자동 정지가 되도록 해 놓은 상태에서 그 값을 넘는 지진이 동해안 어딘가에 일어나면,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들이 대부분 동해안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지진을 감지한 원자력 발전소들이 일시에 정지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스페인 포르투갈 대정전의 직접 원인이 15기가와트의 전력공급 일시 상실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자. 우리나라 동해안의 원자력 발전량만 20기가와트가 넘는다. 우리나라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기술진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20기가와트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쩔 방도가 없이 전력망이 붕괴되어 초유의 국가정전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애초에 건설할 때부터 설계기준에 반영하여 그것보다 훨씬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 입장에서는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는 그런 경미한 지진이 우리나라 전체 전력망 붕괴를 불러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관련 과학기술자들 덕분에 자동 정지 설정치가 그렇게 낮게 설정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지만 간담이 서늘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일이 없으려면 반드시 과학적인 분석을 기초로 하여 판단을 내리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0.0981g의 지진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기능이 파손되어 중대사고로 연결될 위험성(확률론적으로 0에 가깝다)과, 그 지진에 동해안 모든 원전을 정지시켜서 온 나라가 대정전을 맞게되는 위험성(확률론적으로 1에 가깝다)을 비교해 보면 누구나 알 수가 있다. 물론 과학적인 것만 가지고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확실한 위험은 피하게 해 준다. 전문가의 정확한 과학적 정보, 국민에게 전달이 중요 요즈음 전력망에 관련한 이슈가 자주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송전선 설치하는데 몇 년이 걸렸는데 이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내용부터 시작해서, 풍력과 태양력 등 자연에서 얻는 에너지의 생산 사이클과 소비 사이클을 조화시키는 문제, 넓은 부지가 필요한 전력 생산자와 도시에 밀집한 소비자간 거리가 점점 더 멀어져서 생기는 병목 현상 같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해결책 없이 문제만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걱정이 든다. 소규모 지역적으로 견고하고 안정된 에너지망을 갖추고 광역에서는 약간씩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스마트 시티나 넷제로 시티 개념이 그 기초가 된다. 소형모듈원전도 이런 목적에 매우 잘 부합한다. 그리고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쉽게 유통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정확한 과학적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감상에 젖어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 국민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대 전제이지만, 일단 그 배경 지식은 진짜 전문가가 제공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국가 인프라의 위험성도 체계적으로 분석해 나가야 하고 이를 전 국민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유해야 한다. 강현국 렌슬러공대 기계항공원자력공학과 교수

[이슈&인사이트]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 경제의 전략적 대응

2025년 4월, 미중 무역전쟁의 두 번째 라운드가 본격화되며 세계 경제는 거대한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수 부진과 높은 실업률로 정치적 난국에 처한 중국을 전략적으로 압박하며 고율 관세와 다양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강력한 보복관세와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대응하며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글로벌 공급망은 흔들리며, 세계 각국은 이 거대한 충돌의 여파를 피해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이미 위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고, 수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결과가 미국의 고율 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기 이전의 수치라는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앞으로 더욱 강하게 밀려오면 한국 경제는 훨씬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두 강대국의 충돌이 단순히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한국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흔히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을 떠올릴 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경제 고래가 격돌하는 사이에서 한국은 작은 새우처럼 무력하게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비유다. 실제로 양국의 무역전쟁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이며, 중국은 제조업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두 나라 간 갈등이 심화될수록 한국은 수출 감소와 공급망 혼란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 피해를 우려하거나 상황을 수동적으로 지켜보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국제 정세의 급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은 능동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히 새우처럼 등을 터뜨릴 것이 아니라, 고래들이 싸우는 틈에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 전략적 해답은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가 자주 언급했던 손자병법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이이제이(以夷制夷)', 즉 적을 이용해 다른 적을 제압하는 전략이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정책과 제재로 중국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축소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기업들과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들은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공급처를 찾기 시작했으며, 이미 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과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에게 뜻밖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중국에 추격당하고 추월당했던 가전, 반도체 부품, 자동차 부품, 화학 소재 등 중간재 및 최종재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했던 공급망의 빈자리를 한국이 채울 수 있다면,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들의 동시다발적인 공급망 재편은 국가 경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기회로, 평소라면 쉽게 일어나지 않는 대규모 변화가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의 격변 속에서 가능해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공급망 재구축은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기회다. 중국이 빠진 자리를 한국이 메운다면,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이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고래들이 싸우는 틈에서 실속을 챙기는 영리한 전략이 될 것이다. 미국으로 하여금 중국을 지속적으로 견제하게끔 유도하면서 한국은 그 사이에서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이이제이 전략을 실현할 수 있다. 물론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연구개발 지원, 시장 진출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기업은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이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물론 병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결코 수동적으로 물러설 때가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한국 경제에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감소와 성장률 하락이라는 뼈아픈 타격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혼란을 기회로 삼아 공급망 재편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우리의 경제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략적 사고와 능동적인 대응이다. 손자병법의 이이제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만의 생존과 성장 전략을 수립한다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현

[시승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보다 효율적이고 출력 좋은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대형 SUV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단순히 친환경성과 연비 효율을 넘어 대형 SUV가 가져야 할 주행 성능과 안락함, 첨단 기술을 모두 담아낸 차량이었다. 특히 가솔린 모델의 답답했던 출력과 주행감을 전기모터로 일부 보완한 점이 인상적이다. 지난 5일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도봉구부터 경기 파주시까지 왕복 약 80km의 코스를 주행했다. 고속도로 위주 주행을 통해 이 거대한 차량의 가속, 제동 성능을 갖췃는지 자세히 확인해봤다. 팰리세이드의 외관은 한눈에 봐도 압도적이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65mm, 전고는 15mm 늘어나 5m가 넘는 차체가 주는 안정감과 당당함이 인상적이다. 전면부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헤드라이트와 범퍼가 조화를 이루며, 한층 강렬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긴다. 단순한 패밀리카를 넘어 세련된 대형 SUV로 거듭난 느낌이다. 특히 측면에서 드러나는 각진 캐릭터 라인과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 길어진 휠베이스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나 랜드로버를 연상케 한다. 실내 역시 현대차의 감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전자장치와 물리버튼이 조화롭게 배치돼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 넓어진 공간은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라는 테마에 걸맞게 집처럼 아늑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팰리세이드의 강점인 넉넉한 실내공간은 여전하다. 7인승과 9인승 모두 3열까지 여유로운 거주성을 제공하며, 다양한 시트 조작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강점이다.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 전기차에서 경험할 수 있던 EV 특화 편의기능도 하이브리드 모델에 최초로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시동부터 주행까지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다. 대형 SUV임에도 구동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정숙함을 유지한다. E-라이드, E-핸들링, E-EHA, e-DTVC 등 첨단 주행특화 기술이 적용돼,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코너링이나 급격한 조향 시에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덕분에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쾌적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334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내연기관 대비 출력과 응답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가속 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내연기관의 경우 낮은 배기량 대비 큰 차체로 인해 엑셀을 밟아도 약 3~4초 뒤에 차량이 반응했다.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여행에도 안성맞춤이다. 복합 연비는 제원상 14~15km/L 수준인데 실제론 12.6km/L가 나왔다. 대형 SUV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치다. 최신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돼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고급감을 완성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첨단 인포테인먼트, 다양한 충전 및 연결 기능 등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구성을 갖췄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기준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며, 7인승은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대형 SUV의 본질인 공간과 안락함, 그리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조용함과 효율, 첨단 주행·편의 기술까지 모두 담았다. 기존 내연기관의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하며, 플래그십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고개 숙인 백종원 “모든 방송 중단, 더본코리아에 집중”

각종 논란에 휘말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업 쇄신을 위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6일 공식 유튜브와 보도자료로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품질·식품 안전·축제 현장 위생 등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의 원인이 백 대표 본인에게 있음을 강조한 뒤 “뼈를 깎는 각오로 조직을 쇄신하고 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더본코리아 관련 잇따른 사건·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를 향한 사과와 지원 의지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지금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가맹점주님들의 절박한 상황"이라며 “가맹점이 성공해야 본사가 성공한다. 주주님들께 좋은 성과를 드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발표한 5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과는 별개로 브랜드별 지원 방안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히며 “본사 수익을 가맹점주님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음 주 중 대규모 지원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방송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백종원 대표는 “이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좋은 방송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제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 사용 및 재료 방치 의혹 등도 사과했다. 업계에선 백 대표가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방송활동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미 촬영에 돌입했거나 마무리 단계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등 백 대표가 출연한 일부 방송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공개될 전망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평창군, “계촌, 클래식으로 깨어나다”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예술마을로 거듭난다. 6일 평창군에 따르면 군은 총 1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계촌 클래식예술마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민관협력 지역상생 협약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계촌마을의 10년간 축적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재생과 문화관광 활성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계촌 클래식예술마을 조성사업'은 방문객과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계촌웰컴센터' 조성(56억원), 클래식 테마거리 조성(6억원), 예술가 거주공간을 포함한 맞춤형 예술콘텐츠 확대(30억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클래식 교육 지원(2억원), 주민 오케스트라 창단과 교육(2억원), 클래식연계마을 창업지원 및 마을사업 추진(14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계촌 클래식축제'는 2015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마을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마을 단위의 예술실험으로 주목받았던 계촌은 매해 야외에서 즐기는 클래식 음악과 지역 공동체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축제를 이어왔다. 특히 2024년 10주년을 맞이한 축제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을 비롯해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수천 명의 관람객이 찾는 전국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평창군과 주민공동체(축제위원회)는 제1회 클래식축제부터 마을 기반시설과 환경정비를 지원해 왔다. 특히 10년의 기간 동안 야외에서 즐기는 클래식 콘서트장 2개소와 주차장 시설을 조성하고 매년 손님맞이를 위한 거리 환경개선과 조형물 설치, 야간 경관 시설물 설치 등 클래식축제를 대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조성사업은 단순한 공간 정비가 아닌 '사람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주민들은 공연, 체험, 해설, 창업 등 다양한 문화활동과 주민 창업에 직접 참여하며, 마을 전체가 '생활 속의 클래식'을 구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맞춤형 에술 콘텐츠 확대에 30억원, 마을 창업 지원 공간 조성 및 홍보사업에 14억 원을 투입한다. 다양한 분야의 주민과 전문가들로 (가칭)계촌클래식예술마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예술마을로 만들어 가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가들이 상시 거주하며 계촌의 아름답고 청량한 환경 속에서 클래식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주공간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주민 오케스트라 창단과 클래식 살롱, 아카데미 운영에도 2억원을 투입한다. '계촌 월드 클래식 페스티벌'은 국제 음악인들의 교류 무대가 되고, 주민 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순회공연을 통해 마을의 문화를 세계에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담당한다. 20년 뒤 계촌마을은 단순한 축제 장소가 아니라 전 세계 예술가들이 찾는 클래식 마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창업가들은 클래식 기반의 문화 콘텐츠, 공예, 숙박, 식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립기반을 갖추었으며, 계촌은 문화가 경제가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관광마을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김복재 군 관광정책과장은 “계촌마을은 단순한 축제공간을 넘어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클래식 예술마을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음악이 지역을 살리고, 주민이 문화를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계촌마을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ss003@ekn.kr

트럼프, ‘관세 전쟁’에 다시 시동거나…“의약품 2주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영화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들어 관세 대상 목록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약품 제조 촉진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해당 행정명령엔 미국 내 제약 공장을 짓는데 걸리는 승인 시간을 단축하도록 미 식품의약국(FDA)에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악관은 미국 내 제약공장 신규 건설에 최대 5~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하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명령에는 미국 환경보호국(EPA)에도 관련 승인 절차를 가속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또 △해외 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검사 수수료 인상 △외국 제약업체의 유효성분 출처 보고 시행 개선 및 미(未)준수 시설 명단 공개 검토 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와중에 서명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만약 전쟁에 나선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의약품을 구매하고 싶지 않고 직접 만들 수 있길 원한다"며 “우리가 미래에 투자함에 따라 의료 공급망이 영구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상무부 등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사용해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및 부품 등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서명한 자리에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 및 발표 시기 등을 결정했느냐는 질문을 받에 “향후 2주 이내(over the next two weeks)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의약품 가격과 관련, 다음 주에 큰 발표를 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라고 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EY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3년에만 2030억달러에 달하는 의약품 제품을 수입했다. 이중 73%는 아일랜드, 독일, 스위스 등이 차지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지난달 보고서를 내고 “의약품 제조시설 리쇼어링은 공급망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차질이 발생할 위험을 낮추지만 생산 비용과 의약품 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의약품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미국 내 추가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관세가 없을 것이라는 걸 안다면 이 나라(미국)에서 연구개발과 제조 분야 모두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는 “확실성"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는 등 관세 전전에서 일시 '숨 고르기'하는 듯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새로운 관세 도입을 거론한 것이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쿠시 데사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외국 영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정부는 할리우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의 국가 및 경제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그것에 만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영화 산업은 다른 나라와 무능한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의해 파괴됐다"라면서 “그것은 큰 산업이며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미국을 버리고 떠났다. 우리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험한 '기능강화(Gain-of-function)' 연구에 연방 자금 투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기능강화 연구에 대한 지원을 금지하며 생물학 연구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연구인 기능강화 연구는 '코로나19 중국 기원설'과 관련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것은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이 조치가 있었다면) 우리가 겪었던 문제를 안 겪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제주드림타워, 팬데믹 회복 넘어 ‘흑자행진’ 달린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6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이용객 급증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인 400명의 인력을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세에 돌입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용객이 포화상태가 될 정도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표적 숙박시설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기세라면 롯데관광개발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과정은 순탄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이 392억 원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50.4% 증가한 4715억 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이 2946억 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의 매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올해 성적은 첫 달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1월 카지노에서 294억2300만 원의 순매출, 호텔 부문에서 106억6600만 원 등 총 400억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카지노에서 238억7800만 원, 호텔 82억5300만 원 등 총 321억32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무엇보다 카지노 부문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카지노 매출은 2023년 1월 64억9300만 원, 2024년 1월 23억7800만 원, 2025년 1월 294억2300만 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지난해 1월(2만6245명)보다 29% 급증하면서 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3만3863명)했다. 4월에는 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 속도가 더욱 빨랐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4월 한 달간 판매 객실 수는 4만1000실 정도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는 최성수기인 지난해 8월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82.6%를 넘어섰다.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별로 1500객실 이상 판매가 완료됐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수준의 카지노 시설과 리조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갈수록 국내외 카지노 VIP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 같은 매출 호조를 유지해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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