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1%로 집계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소폭 하락했다. 고정형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상품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전체 평균 금리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1%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3%포인트 낮아지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한 달 새 0.11%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하면서 전체 금리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고정형 금리는 연 4.34%로 0.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고정형 대출 비중은 빠르게 축소됐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상품 비중은 3월 60.8%에서 4월 47.8%로 낮아졌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전체 기준으로도 고정형 비중은 27.8%까지 떨어져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형 상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자 차주들이 변동형 상품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커지면서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전체 금리는 연 4.43%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4%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금리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린 4.09%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금융 취급 영향으로 0.01%포인트 오른 4.18%로 집계됐다.
예금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2%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7%,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07%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예대금리차는 1.28%포인트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34%로 0.12%포인트 상승했고, 신협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역시 일제히 예금금리가 올랐다.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62%로 0.57%포인트 급등했고, 새마을금고와 신협, 상호금융 역시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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