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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보다 큰 롯데카드 해킹 피해…조좌진 대표 사과문 또 나오나

최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 피해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롯데카드 회원이 960만명에 달하는 만큼 피해자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 17일 금융당국·카드업계에 따르면 당국과 롯데카드가 진행 중인 정보 유출 및 피해자 규모 확인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번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사과와 피해 대책 발표도 이뤄질 전망이다. 조 대표는 지난 4일 고객 보호 조치 내용과 사고로 인한 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대고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금융감독원에 1.7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카드 정보를 비롯한 온라인 결제 요청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출 데이터 규모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카드는 당초 외부 침입이 있었던 시기에 해당 서버를 통해 온라인 결제를 했던 고객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카드 재발급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표명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된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유출 데이터 규모가 1.7GB 이상인지 확인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자세한 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③] ‘한정의견 원인’ 인니 니켈 광물 투자, 4가지 의문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자회사와의 활발한 자금 거래 과정에서 실사주의 개인 채무 상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매출 없이 자본금이 소진된 법인들이 '도관(導管·매개체)'으로 활용됐다는 정황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상장사 자금이 사업 확장이나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하게 쓰였다면 경영 투명성과 주주 보호 문제가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실사주 개인의 채무 상환 정황과 의문의 니켈 투자 과정을 상세히 짚어본다. 다이나믹디자인의 감사의견을 한정의견으로 이끌었던 인도네시아 기업 'PT. BUMI NICKEL PRATAMA(이하 PT. BNP)' 투자가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기업 가치를 크게 하락시켰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투자 당시 제반사정과 회계처리 등을 비춰볼 때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지난 3월 21일 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에서 감사의견 '한정'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유는 자회사인 PT. BNP가 보유한 광업권의 실재성 여부였다. 다이나믹디자인은 2023년 초부터 2차전지의 핵심원료인 니켈 광물 투자에 나선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어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기업 PT. BNP의 주식 10%를 MIR INNOVATION PTE(이하 미르이노베이션)으로부터 1000만 달러, 한화 약 131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싱가폴에 위치한 미르이노베이션은 2021년 11월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법인이다. 해당 투자와 관련해서 의문이 드는 점은 취득가다. 2023년 6월 7일 미르이노베이션은 PT. BNP의 기존주주가 보유한 PT. BNP의 주식 40%를 480억 루피아(한화 약 40억원)에 취득했다. 이어 3개월 후인 9월(4%)과 12월(6%) 두 차례에 걸쳐 10%를 다이나믹디자인에 매각한 것이다. 미르이노베이션 입장에서 불과 6개월 만에 PT. BNP 지분 10%(약 10억원)를 처분하며 13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약 6개월 만의 13배가 넘는 가격에 성사된 고밸류 투자가 마냥 비상식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합리적 근거가 있다면 납득의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구심이 제기되는 지점은 인수 대상인 PT. BNP의 기업 가치다. 당시 PT. BNP 인수에 대해 다이나믹디자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보유 법인 PT.BNP 지분을 취득했다"며 “PT. BNP 광산은 여의도 면적의 6.8배인 1969헥타르(ha)로 술라웨시 Morombo Village 행정구역에 위치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PT. BNP의 주요한 자산인 광업권의 실재성 여부에 대해 충분하고 적절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회사가 계상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금액에 대해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PT. BNP의 2021~2023년까지 매출은 0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투자 시점인 2023년 말까지 3년 내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않은 기업에 고밸류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은 투자 타당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회계법인 회계사는 “한정의견은 BNP를 뺀 나머지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만약 BNP 투자 자산이 회사 자산 구성에서 다수를 차지했다면 의견거절이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금 운용에 의구심이 있었던 법인에 투자한 점도 특이한 지점이다. PT. BNP는 3년간 당기순이익이 0원이다. 약 104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의 자본이나 자산총액이 3년 동안 단 1원의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단 1원의 이자가 붙거나 비용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자본금을 은행에 예치시키기만 해도 이자수익이 발생해야하고, 영업활동 준비를 위해 비용이 소요됐다면 이로 인한 자산총계의 감소가 있어야 함에도 3년 동안 자산총계의 변동이 없었다. 정상적인 운영이 의심되는 곳에 당시 자본총계의 25%를 투입한 것이다. 회사 정책과 상이한 회계처리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니켈 광물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장기적인 사업 활동을 의미한다. 2023년 10월 다이나믹디자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에서 PT. BNP와의 주주간 합의를 통해 니켈 제련소 관련 사업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보장받았다"면서 “장기적으로 타이어 금형사업 외 또 하나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성장 동력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성과 사업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이나믹다지인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으로 계상했다. 장기투자 혹은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장기 보유 목적이었다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OCI)으로 계상했어야 한다. 즉, 장기 사업성을 강조한 것과 달리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목적이었다는 의미다. 13배 높은 가격으로 사들여 단기 차익실현을 내려고 했다는 것은 자연스레 모순을 일으키는 지점이다. 장기 투자라던 설명과 달리 단기 차익을 전제로 한 회계처리를 선택한 것이 첫 번째 모순이며, 단기 이익을 노리면서도 고가 인수를 감행한 것이 두 번째 모순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동반매도권이 있던 지분 50%는 인수가 수준으로 회수하고 70억원은 전액 손실로 계상됐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지만, 회사의 사업 재편, 성장 등의 일반적인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은 다이나믹디자인의 PT. BNP 투자 목적과 회계처리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면질의서를 회사에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로아홀딩스컴퍼니 본사에 방문해 온성준 로아홀딩스컴퍼니 회장을 직접 만났다. 온 회장은 우선 PT. BNP 투자가 추후 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안일 뿐, 직접적인 개입이나 의사결정을 한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 회장은 “관련 의혹이 번진 후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고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있으면 지금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으나 문제 될 만한 말이 나온 게 없었다"며 “경영진을 믿는다. 회계 감사법인에 재감사를 요청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은 본지가 요청한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당시 '니켈 광산 투자를 위한 경영진 회의 등이 포함된 포렌식 자료'를 현재까지 회신하지 않았다. 진행 중인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되면, 이후에 주겠다는 입장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독도 찾은 BGF리테일 원정대, 후원금 전달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자사 임직원과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가 직접 독도를 방문해 '2025 독도 사랑 후원 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의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잠시 독도 방문을 중단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올해로 13년째다. 독도사랑 원정대 발대식은 지난 15일 BGF리테일 본사 7층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독도의 역사와 독도 탐방의 의의에 대한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의 강연도 진행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CU 독도사랑 원정대는 독도 수호 활동을 지원차 독도사랑운동본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독도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국내외 홍보 사업과 독도 지배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황환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CU는 2012년부터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오며 독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북 북부, 현안 해결·문화관광·행정혁신 ‘동시 가속’…2026년을 겨냥한 실행 로드맵 가동

◇안동시, 2026년 축산악취개선 공모 선정…쾌적한 농촌환경 '체감형 개선' 예고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축산악취개선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총사업비 약 14억 원(국비 보조 3억, 국비 융자 7억 포함)을 확보했다. 시는 2026년부터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 고도화와 악취 저감을 위한 시설·장비 도입을 본격 지원한다. 그간 시는 축산환경 보조사업을 이어오며 축산과–자원순환과–축산환경관리원–농가–주민이 함께하는 악취개선협의체를 운영해왔다. 협의체를 통한 현장 진단과 대안 제시가 공모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활환경 개선, 민원 감축, 축산업 지속가능성 제고를 목표로, 농가별 분뇨처리 공정 개선, 저장고·퇴비사 밀폐, 저감제·살포장비 보강 등 단계별 패키지를 적용한다. 안동시는 “분뇨 처리 역량을 높여 주민 체감을 키우고, 농가-주민 상생의 친환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국가유산청 공모 6건 선정…'세계유산–지역유산' 연계 활용 폭 넓힌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국가유산청 공모인 '2026년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과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서 총 6건이 선정돼 국·도비 2억 5900만 원을 확보했다. 선정 과제는 다음과 같다.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소수서원 서원 치유, 부석사 해시태그 부석사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 순흥벽화고분 천오백년 벽화고분을 지키는 수호신, 근대역사문화거리 관사골로 떠나는 근대로의 시간여행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의산서원 선비꽃이 피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신규): 무섬마을 만죽재고택·해우당고택 물길 따라, 외나무다리 건너 무섬 이야기 특히 무섬마을 고택 프로그램은 전통놀이, 미술 체험, 물고기 잡기, 외나무다리 전통혼례 시연 등 체험·교육·공연을 아우르는 상설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2026년 상설 운영으로 횟수를 늘려 시민 참여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소백산생태탐방원 웰니스관광 '완판 행렬'…예약 1분 만에 마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립공원공단 소백산생태탐방원과 영주시가 공동 운영하는 '소백산 웰니스관광 프로그램'(매월 1회)이 15일자 모집에서 1분 만에 정원 20명 마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정규화되어 매월 둘째 주 주말에 운영 중이다. 국립공원 레인저 등반, 풍기인삼 요리 체험, 부석사 탐방 등 핵심 콘텐츠를 묶었고, 시 예산 지원으로 식사 4식·숙박·간식·교통 포함 가격을 약 30% 인하(1인 8만8000원)했다. 3월 이후 7회 134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4.9/5.0을 기록했다. 높은 완성도와 가성비가 오픈런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1월분까지 마감됐으며 동절기(12~2월) 휴식 후 내년 3월 재개, 예약은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받는다. 탐방원은 “국립공원형 생태관광의 대중성·지속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2026년 군정 시책보고회' 개최…신규·국도비 269건으로 청사진 구체화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9월 1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군정 시책보고회'를 열고, 신규·국도비 156건과 현안 113건 등 총 269건의 사업을 제시했다. 분야는 첨단산업, 미래농업, 스포츠, 관광, 교육·돌봄, 생활밀착형 서비스 전반에 걸친다. 보고회는 17~18일 이틀간 부서별로 진행되며, 새 정부 국정방향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재원 조달·사업 타당성·기대효과가 중점 검토된다. 김학동 군수는 “2026년은 새 정부 국가사업의 실행 원년"이라며 “국정방향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현장 소통형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발굴 시책은 심의·조정을 거쳐 2026년 예산편성에 반영된다. ◇예천군의회, 경북북부 시·군의장협의회 월례회…균형발전 공동의제 논의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의회는 17일 제135차 경북북부지역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를 개최해 북부 11개 시·군의회 의장단과 지역 현안과 지방자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권영준 협의회장(봉화군의회 의장)의 주최로 열린 이번 회의는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 환영사, 김학동 예천군수 축사, 본회의·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균형발전, 주민 복리 증진, 의회 간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정례 월례회를 통해 현안 공유–공동 대응–정책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영구 의장은 “지역 간 상생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밝혔다. ◇대전 중구청, 의성 방문…청년·돌봄·사회적경제 모델 벤치마킹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전광역시 중구청 공무원 27명이 11~12일 의성군을 찾아 혁신현장 사례탐구 교육사업의 3차 탐방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웃사촌시범마을, 로컬브랜딩 웰컴센터 '쌀롱', 펫월드, 의성군 청년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 현장을 둘러보며 청년정책–사회적경제–농촌형 통합돌봄(2026년 전국 시행 예정)의 추진 사례를 청취했다. 안계행복플랫폼·안계미술관 등 복합생활 공공서비스 공간 재생, 로컬브랜딩 거점 운영, 청년·돌봄 정책의 부서 간 결합 모델, 산불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대응 과제 등이 논의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인구감소 대응 경험이 타 지자체 정책 설계에 도움 되길 바란다"며 지자체 간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봉화군, 공직자 대상 '청렴콘서트'…주입식 교육 벗어나 참여·공감 확대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콘서트를 열었다. 1부는 청렴 전문 변호사 전세준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로, 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공무원 행동강령의 핵심을 실무 사례 중심으로 풀어냈다. 2부는 팝페라 공연으로 이어져 경직된 분위기를 완화하고 공직사회에 정서적 울림을 더했다. 박현국 군수는 “청렴은 선택이 아닌 기본 가치"라며 “작은 원칙의 준수가 군정 신뢰를 지킨다"고 강조했다. 군은 앞으로도 참여형·체감형 청렴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정] 치열한 순위 전쟁… 33승도, 단 1승도 모두 ‘찬란’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모터보트 위, 물살을 가르며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 있다. 승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결과는 늘 냉정하다. 단 한 번 승리를 위해 수없이 패배를 삼키는 선수들, 이들에게 있어 '1승'은 단지 숫자 하나가 아닌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자, 자신감 출발점이다. 2025년 경정 시즌도 어느덧 37회차를 넘어 후반기를 향해 치닫고 있다. 경정 팬의 눈길은 최정상급 선수들의 다승 경쟁뿐 아니라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몸부림치는 선수들에게도 향해 있다. 경정에서 1승을 따내려면 크게 두 번의 조건이 필요하다. 스타트에서 1턴 마크까지 주도권 싸움, 그리고 턴 마크에서 자리다툼을 모두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 그 1승을 위해 선수들은 체력과 집중력, 전략과 기술을 갈고닦는다. 이를 위해 선수들은 경주가 없는 날이면 영종도 훈련원에 들어가 부족한 점을 채우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맹훈련을 펼친다. 그렇기에 단 한 번의 승리에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37회차 기준으로 주은석(5기, A1), 김완석(10기, A1), 김민준(13기, A1)이 나란히 33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민준은 작년 경정 최초로 한 시즌 50승을 돌파했는데, 이 기세라면 이번 시즌에도 50승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 뒤를 김응선(11기, A1), 조성인(12기, A1)이 29승으로 맹추격 중이다. 2018년 경정에 입문한 신선길(15기, B2)이 올해 드디어 통산 1승을 기록했다. 올해 초 주선보류 명단에 들었는데 지난 1월 강자 김민준과 같은 경주에 3코스로 출전해 0.18초의 기습 스타트와 찌르기 전개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 결과 배당은 193.4배, 삼쌍승식은 1293.4배를 기록했다. 그의 1승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었다. 경정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킨 값진 한 걸음이다. 17기 신예 임혜란(17기, B2)도 입문 첫 승을 거뒀다. 작년 경정 입문 이후 82경기에 출전해 2착과 3착 1회씩이 입상의 전부였는데 올해 출전 57회 만에 첫 승을 거둬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전혀 기대할 수 없던 경기에서 모터 기력과 피트력을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첫 승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시즌 50승을 바라보는 선수나 통산 1승을 거둔 선수나 모두 1승을 따내기 위해 물 위에 모든 걸 내건 승부사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짜릿한 승리의 드라마가 경정의 진짜 매력"이라고 진단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북, APEC 준비·안전·교육·문화·브랜딩까지 전방위 총력…‘세계 속 경북’ 도약 나선다

◇경북도, 경주 APEC 준비...도지사 현장 상주 체제로 전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오는 11월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불과 44일 앞두고 준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도는 17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추진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 도지사실 현판식'을 통해 남은 기간을 현장 중심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회의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점검회의에서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숙소 등 핵심 인프라 완공 상황과 함께 교통·의료·안전·문화 프로그램까지 전반적인 준비 사항이 공유됐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는 마무리 공정 단계에 있으며, 9월 내 준공에는 차질이 없다. 코모도 호텔을 제외한 모든 숙소 개선사업도 완료됐다"며 “경주엑스포공원에는 K-비즈니스 스퀘어를 조성해 도내 강소기업 26곳의 기술력을 전시하고, 파밀리온 돔에는 글로벌 기업과 함께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라금관 특별전과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 프로그램 외에도, 월정교 한복패션쇼·보문호 멀티미디어쇼·대릉원 파사드 공연·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 고유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공연 콘텐츠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교통·수송 특별본부를 운영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APEC 의료지원단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참가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안전통제단은 “낮은 경호 원칙을 적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북도와 경주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철우 지사는 “인구 25만의 중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치른다는 회의적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는 성공 개최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APEC은 세계 평화의 기운을 회복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찾는 만큼 작은 서비스 하나까지도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제 도지사가 현장에 상주하며 인프라부터 손님맞이까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PEC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투자유치, 수출계약, 관광 활성화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한상의와 참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상 배우자 관람 코스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 경제·관광의 대전환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현판식에서 이 지사는 “현장 도지사실을 마련한 만큼 직접 보고받고 수시로 현장을 점검하겠다"며 “APEC을 통해 경북과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 개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북도, 추석 연휴 대비 '자동차 무상 안전점검' 실시 경북도는 다가올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객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위해 경북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과 함께 무상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점검은 17일 김천시청을 시작으로 경북도청 신도시(9.25), 구미 동락공원(9.27), 포항종합운동장(10.1)까지 총 4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470여 명의 전문정비조합 회원들이 참여해 약 4천 대 차량을 점검할 예정이며,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구분 없이 배터리, 엔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등 13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또한 와이퍼 무상 교체, 각종 오일·워셔액 보충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법인·영업·화물·수입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친환경 자동차 정비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이 투입돼 사업성과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자동차전문정비조합은 도내 1275개 회원사가 소속된 단체로, 명절 무상점검 외에도 수해·산불 피해 차량 5200여 대 점검, 성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바쁜 일정에도 차량 점검에 나서 준 정비조합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도가 직접 양성한 전문인력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도민들이 안전하게 귀성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행복한 아버지(부모)학교' 21개 지역 확대 운영 경북도교육청은 7월부터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5 행복한 아버지(부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프렌디 스쿨'로 시작해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프로그램은 매년 확대되며 올해는 21개 시군, 약 88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한다. 올해는 교육부가 연구·개발한 '역량 중심 성장형 학부모교육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자기돌봄, 부모 역할, 자녀교육, 학교 협력, 자녀 자립지원 등 부모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단순 강의가 아니라 소그룹 활동, 심리검사 등을 포함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 11일 영주에서 열린 아버지학교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와의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아버지 교육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청은 11월까지 청송·안동·영양·영덕·구미·경주·고령·김천·경산·영천·문경·칠곡 등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부모의 역할이 교육 현장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교육공동체 회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직업계고 학생 대상 '우수 중견·강소기업 채용설명회' 개최 경북도교육청은 15~16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도내 직업계고 3학년 학생과 취업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2025 하반기 우수 중견·강소기업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알에프온, 지이티시스템㈜, ㈜피플웍스아스날, ㈜바질컴퍼니, 삼지전자㈜, 아진산업㈜ 등 전자·기계·IT·통신 분야의 6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 소개와 채용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행사 슬로건은 '꿈의 스케치, 색을 입히다'로, 채용정보 제공뿐 아니라 인생네컷 사진 체험, 취업 룰렛 이벤트, 직업계고 후속관리 지원사업 안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취업 동기와 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이 됐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기업에는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졸 인재가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위원회·TF팀 관리, 통합 시스템으로 혁신 경북도교육청은 그동안 부서별 엑셀로 관리하던 위원회 및 TF팀 현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웹 기반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1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위원회 담당자가 동시에 접속해 현황을 수정할 수 있고, 중복 위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 관리 및 변경 이력 비교 기능을 지원해 위원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위원회 관리 효율화를 통해 교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교육활동 중심의 행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퇴계》열려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18~27일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 특별 서예전 《퇴계》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대구 전시에 이어 퇴계의 본향 안동에서 개최돼 상징성이 더욱 크다. 전시에서는 퇴계 이황(1501~1570)의 친필 약 20여 점과 퇴계의 시, 제자·후학·조선 명사들이 남긴 시 100여 편이 한국서예협회 소속 작가 51명의 현대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해 총 120여 점이 전시된다. 도산서원은 1574년 제자들이 창건을 시작해 1575년 선조의 사액으로 완성된 서원으로, 당시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 편액이 내려졌다. 이번 전시는 퇴계의 도학정신을 현대 서예의 선과 먹빛으로 되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교육적 의미를 담는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안동 전시는 퇴계의 본향에서 열려 퇴계 정신의 뿌리를 되새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구미–포항–경주 TOP3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17일 'K-브랜드지수' 경상도 지자체장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2025년 8월 한 달간 온라인 빅데이터 998만 7860건을 분석한 결과, 1위 김장호 구미시장, 2위 이강덕 포항시장, 3위 주낙영 경주시장이 TOP3를 형성했다. 이어 최기문 영천시장(4위), 김학동 예천군수(5위), 강영석 상주시장(6위), 변광용 거제시장(7위), 권기창 안동시장(8위), 조규일 진주시장(9위), 홍태용 김해시장(10위)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산업 인프라 구축, 관광 자원 개발, 균형 발전 전략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지자체장의 브랜드 경쟁력 핵심 요인"이라며 “구미·포항·경주처럼 제조업과 관광산업을 함께 보유한 도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지방이 사라진다] 청도군 “인구 4만 붕괴, 고령화 40%… 청도군의 적색 신호”(1)

한국의 지방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농촌 고령화, 청년 이탈, 산업 기반의 취약화가 겹치며 지역 소멸 위기론은 더 이상 학문적 논의가 아닌 현실의 그림자가 되었다. 본지는 기획취재 '지방이 사라진다'시리즈를 통해 경북 각 군 단위 지역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지방의 길을 모색한다. 이번 회는 인구소멸 위험지수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청도군을 찾았다. 글싣는순서 1:소멸 위기 넘어설 돌파구는? 2:주민 체감하는 소멸 위기 3:청도의 생존 전략은 '연결'과 '혁신' ◇인구 4만 명 붕괴…'소멸 위험' 현실화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2025년 현재 주민등록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하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4만7천 명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인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 감소 속도가 가팔라졌다. 합계출산율은 0.87명대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특히 청도읍과 화양읍을 제외한 면 단위 지역은 초등학교 통폐합, 버스 노선 축소, 상점 폐업 등 생활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지방소멸 위험지수'에서 청도는 이미 위험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특산물·축제 의존의 한계 청도군은 전통적으로 반시(떫은 감)와 소싸움 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농업소득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지역경제의 다각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감 산업은 기후 변화와 가격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고, 소싸움 축제 또한 코로나19 이후 관람객 수가 반토막 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감소했다. “관광객들이 하루 머물다 가버리니 지역에 돈이 남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상인들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들린다. ​ ◇청년층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청도군은 청년 귀농·귀촌 정책을 수년간 시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부족해 정착률이 낮기 때문이다. 청도읍에 거주하는 30대 한 주민은 “아이 키우려면 결국 대구로 이사할 수밖에 없다. 병원, 학원, 문화시설이 없으니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결국 청년층은 도시로 떠나고, 노인만 남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 ◇탈출구는 '대구 근접성' 활용 전문가들은 청도의 지리적 이점을 주목한다. 청도는 대구광역시와 인접해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불과하다. 이 접근성을 활용한 교통·주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에 직장을 둔 청년층이 청도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 인프라 개선, 저렴한 주거 단지 조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또한 농촌 융복합 산업(농식품 가공·체험 관광), 스마트팜 클러스터 구축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 '사라지는 지방' 막으려면 청도군의 위기는 한국 지방이 직면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인구 감소, 산업 취약, 기반시설 붕괴는 단순히 군 단위 행정구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소멸은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적 위기"라며 “지자체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연계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저와 청도군 공직자들은 '작지만 강한 도시, 머물고 싶은 청도'를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적인 농촌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기도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 파주 캠프그리브스서 19일 개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후원하는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9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념행사는 '평화, 다시 시작!'을 주제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 평화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며 특별토론회-기념공연-기념식-현장 투어 순으로 진행된다. 첫 순서인 특별토론에서 '새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을 주제로 심도 있게 논의된다. 토론은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이 사회를 맡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어지는 오찬 및 기념공연에선 가수 정인의 무대가 마련돼 참석자에게 특별한 음악적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까페그리브스에서 평화의 선율을 담은 작은공연과 함께 교류 시간을 가지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나눈다. 공식 기념식은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개회사를 시작으로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전하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사를 발표한다. 이후 내빈은 갤러리그리브스 전시와 장교클럽을 관람하며,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직접 체감한다. 일반 참석자는 탄약고 음악회, 중립국 전시관 관람, 까페그리브스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평화의 현장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기념행사 개최 장소인 캠프그리브스는 DMZ에서 불과 2㎞ 떨어져 있으며 한국전쟁 직후부터 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희망이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함으로써 '분단의 기억'을 '평화의 미래'로 전환하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 장소가 파주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라고 하는 미군 공여지 중에서 개발이 완료된 사업지다. 미군 공여지 개발과 9.19 군사합의 복원 등 앞으로 남북 평화를 만드는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로서 경기도가 첫발을 잘 디디겠다는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김진태 지사, 강릉 가뭄 피해 지역 방문…소상공인 선제적 지원 약속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6일 오후 강릉 홍제정수장을 방문해 가뭄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소방관과 군 장병 등 현장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강릉 지역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김 지사는 강릉 지역 베이커리·카페에서 마련한 간식을 전달하며 근무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한편, 현장에서 애쓰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강원도는 태풍과 같은 일반적인 자연재난과 달리, 가뭄은 피해가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어렵고 폐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도는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출 감소와 같은 무형 피해를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에 건의, 지난 15일 특례 승인을 받아 재해 소상공인 확인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액을 피해 금액으로 산정해 '재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규모는 업체당 최대 1억 원, 5년 상환(2년 거치 포함), 고정금리 2% 조건이며, 발생하는 금리 2%는 전액 도에서 부담해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도는 강원중기청, 강릉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 강원신용보증재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난 12일부터 강릉시청 내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 융자·보증서 발급 및 각종 지원정책 안내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가뭄 피해는 눈에 띄지 않지만 회복이 늦어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선제적 지원을 통해 매출 감소분을 보전하고, 금리는 도가 전액 부담해 실질적인 경영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7일 도청 제2청사에서 열린 강릉 수자원 확보 긴급 대책회의 후속 조치로, 강릉 가뭄 극복을 위한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고 16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체는 윤승기 도 산림환경국장을 위원장으로, 국방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공사, (사)시추조사협회 등 민간·공공·군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주요 과제는 지하수를 활용한 대체수원 확보에 집중된다. 도는 하루 1만 톤 공급을 목표로 신규 지하수 관정 개발(5,000㎥/일), 수질이 양호한 기존 대형 관정의 임시 전환(5,000㎥/일)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인근에 지하수 탐사팀 3개(6명)를 투입하고 굴착장비 10대를 동원해 긴급 개발에 착수한다. 강원도 지하수관리계획(2016~2025)에 따르면 강릉 지역의 지하수 개발 가능량은 연간 1억 4600만 톤에 달하지만 현재 이용량은 3000만 톤 수준으로 20%에 불과해 추가 개발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단기적 지하수 개발과 더불어 해수담수화, 저류지하댐 사업 등 중·장기 대책도 병행 검토해 가뭄 재해 예방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여중협 행정부지사는 “작은 물도 모이면 강이 된다"며 “민·관·군이 협력해 체감할 수 있는 물 공급을 신속히 확보, 가뭄 극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원주문막반계리 설화, 댄싱카니발 무대에 오르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문화재단은 강원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기초문화재단 협력사업 원주 특화자원기반 문화예술교육 커리큘럼 개발사업 '스텝 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설화와 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 향후 지역문화 콘텐츠 구축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15일에는 우산초등학교와 학성유치원, 18일 만대초등학교에서 세 명의 전문 강사가 원주 설화 '황무진과 호랑이'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설화를 문화예술로 재해석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원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지역 이해관계자 라운드테이블, 특화자원 기반 커리큘럼 개발,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협력 시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원주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문막읍 반계리 황효자 설화를 오는 2025 원주댄싱카니발 무대에 접목할 계획이다. 축제 현장에서는 설화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시민과 관광객 앞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올해 댄싱카니발에서는 '조선핫플'이라는 특화 구역을 마련해 원주의 문화자산을 종합적으로 접목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효자 설화가 춤과 음악, 무대예술로 구현되며 축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의 자연을 담은 영상, 박경리 작가의 시 낭송, 원주 출신 가수 소정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건호 작사가의 노래, 한국 무용수가 표현하는 원주한지의 아름다움, 그림책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등 다채로운 무대도 개막식에서 펼쳐진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내 어린이들에게 원주 설화를 교육하는 동시에 축제를 통해 전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원주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사평가원 로비 울린 '마티네 콘서트'…전적비 참배로 의미 더해 원주문화재단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단은 16일 오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 음악의 향연으로 가득 채웠다. '마티네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은 출연 가수들이 들려주는 수준 높은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에 일상의 색다른 경험을 만끽했다. 공연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시카고 등 세계적인 뮤지컬 넘버와 이동원·박인수의 향수 등 한국 가요로 꾸며졌다. 프랑스의 유명 뮤지컬 가수 타티아나 마트르(Tatiana Matre)와 카운터테너 어창훈, 바리톤 이응광이 무대에 올라 약 50분간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했으며, 이응광 바리톤이 사회를 맡아 무대를 이끌었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확대해 원주시 인구 증가와 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연 종료 후 박창호 원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타티아나 마트르를 비롯한 출연진과 함께 원주 판부면에 위치한 프랑스군 전적비를 찾았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프랑스군 3400여 명 중 262명이 전사했으며, 특히 판부면 일대 전투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박 대표이사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공연 교류를 넘어, 한국전쟁 참전국의 희생과 한·불 우정을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타티아나 마트르는 프랑스 국가를 직접 부르며 전몰 장병들을 추모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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