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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밀리패스 X 디지로카’ 선봬…군인·가족 일상생활 편의성↑

롯데카드가 한국특수인증정보원의 군인 모바일 신분인증 플랫폼 '밀리패스'와 협업해 '밀리패스 X 디지로카' 카드를 선보였다. 1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는 군인과 군인 가족에게 생활 영역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전월 이용액 50만원 이상이면 △국군복지단 군마트와 편의점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SK텔레콤·KT·LG유플러스) △버스와 지하철 △보험료(생명보험·손해보험)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이용액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건에 제공되며, 할인 한도는 업종 별 각 5000원이다. 스트리밍(넷플릭스·유튜브·왓챠·멜론·지니뮤직·디즈니플러스) 서비스 1500원 할인 혜택도 월 1회 제공한다. 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보험료·스트리밍 업종 할인 혜택은 자동납부 이용 건에 한해 적용된다. 오는 31일까지 군마트와 국군복지단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밀리패스 X 디지로카로 결제시 최대 20%(각각 5000원 한도)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 신청은 밀리패스와 롯데카드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원(국내전용·해외겸용)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밀리패스 가입대상인 직업군인·예비역·군인가족·군무원 등의 결제가 잦은 생활밀착 업종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밀리패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군 장병 및 군 가족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IS 비율 방어’ 금융지주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이 연초부터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보다는 안정세이지만, 언제든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중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 회사는 당초 2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으로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한다. 이자율은 3.9%다.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4000억원 가운데 130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27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작년 3분기 말 BIS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3.17%, 기본자본비율 14.58%, 총자본비율 15.42%이다. 이번 발행으로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14.72%, 15.56%로 발행 이전 대비 각각 0.14%포인트(p)씩 오른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 KB금융지주도 각각 4000억원, 4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 중 신한지주는 당초 2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으로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3.9%로 결정됐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지주의 기본자본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4.88%에서 15%로, 총자본비율은 15.88%에서 16%로 각각 0.12%포인트 오른다.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 중 신종자본증권 첫 스타트를 끊은 곳은 KB금융지주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405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이자율은 하나금융, 신한지주보다 높은 4%였다. KB금융 역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을 각각 0.12%포인트씩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20일 이사회에서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발행일은 미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감독당국과의 협의 일정, 발행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연이어 발행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변동으로 인해 예상되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제고하고, 자본비율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자산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콜옵션 행사 가능일(Call Date)가 도래하는 금융지주 코코본드는 약 3조8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약 1조4000억원 많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차환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계속해서 발행해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형태로 발행돼 첫번째 콜옵션 행사 가능일에 조기 상환되지 않을 수 있고, 자본비율 하락시 이자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시 상각된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만일 지주사가 거액의 금융사고, 거액 여신의 부실화 등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금융감독원이 해당 금융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투자자들은 원금, 이자 전액을 영구적으로 상환 받지 못한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은 평판리스크를 우선시하고, 자본비율 역시 규제 수준 대비 충분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자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 745조4000억원, 부채 686조6000억원, 자본 58조8000억원인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58조8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야 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와 같은 심각한 위기가 발생하면 신한지주의 6월 말 기준 BIS자본비율은 총자본비율 12.96%, 보통주자본비율 10.06%로 하락할 것으로 내부에서는 추산했다. 그러나 이 역시 규제 수준인 총자본비율 12.5%, 보통주자본비율 9%를 충족하고 있어 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투자위험은 제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기존에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물량을 차환하고, BIS비율을 관리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오뚜기, ‘수출 10%대’ 내수기업 한계 깬다

식품기업 오뚜기가 수년째 10%대 초반에 묶여있는 글로벌 매출 비중을 키우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진라면 등 대표 품목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해외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에서 검증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 및 판로 확대로 지난해 설정했던 글로벌 매출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1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오뚜기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만 1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ESG보고서에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1조원을 거둔다는 청사진 수치를 상향한 목표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시장 변화를 반영해 좀더 장기적인 경영 안목과 공격적 전략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뚜기가 2023년 3325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년 내 3배 이상 실적 덩치를 불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다만, 오뚜기의 현재 해외매출 비중이 10%대로 내수 의존도가 훨씬 높다. 경쟁사인 삼양식품(77%), 농심(44%)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22년 11.4%였던 오뚜기의 해외 사업 비중은 이듬해 10.7%, 지난해 1~3분기 10.9%로 10%대에 머물러 있어 '마의 10%대' 돌파를 위해선 더욱 과감한 글로벌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오뚜기는 주력 제품인 진라면 위주로 해외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브랜드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고, '진라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새로 공개한 진라면 수출용 패키지도 오는 4월 인도네시아 등 할랄 시장 내 유통 채널에 선보인다. 오뚜기가 진라면 세계화에 나선 것은 해외 시장 공략 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부진한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농심(신라면)·삼양식품(불닭볶음면) 등이 매운맛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각종 팝업·캠페인 등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린 반면, 오뚜기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영업에서 브랜드 파워는 단기간 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넓은 관점에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초기 단계의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이외 다양한 품목의 K-푸드가 오뚜기 제품과 연계돼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판로 확대도 모색한다. 냉동식품·즉석밥·소스 등 취급하는 총 상품가짓수(SKU)만 3000개에 이르는 특장점을 살려 해외 시장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오뚜기는 대만·홍콩·태국 맥도날드, 일본 버거킹에 케챂·마요네스 등 소스를 납품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소싱을 영위하고 있다. 추후 보다 다양한 품목을 접목해 판매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핵심 진출국인 미국 내 설립 예고한 생산기지 진척도도 업계의 관심사다. 2023년 8월 오뚜기는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 출범 이후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아직 착공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오뚜기가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 시 국내 수출 과정에서 들어가는 물류비 등 비용절감은 물론, 북미·중남미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한다. 현지 생산체제를 갖춘 베트남 법인(오뚜기베트남)을 교두보로 오뚜기가 동남아시아·중화권에 이어 할랄 시장까지 판매망을 넓히는 것과 같은 구조다. 오뚜기 관계자는 “공장 설립은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 후 현재는 미국 정부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냉장고 시장 2배 커진다는데···‘수출 코리아’ 계산 복잡해진다

전세계 냉장고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은 알지만 무게·관세 등에 따른 장벽이 워낙 많아 맞춤 전략을 짜기 쉽지 않아서다. 삼성·LG전자는 일반 냉장고보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스마트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시장 환경을 살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GM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냉장고 시장 규모는 1230억달러(약 18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가정용이 70%, 상업용이 30% 가량을 차지했다. 2034년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뛴 2850억달러(약 416조원)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이 9%에 이르는 셈이다. GMI는 냉장고 수요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소비자의 건강 의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제품 기술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꼽았다. 개방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대부분 나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삼성·LG전자는 해당 시장에서 최상위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통계가 나오는 북미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20.9%로 1위, LG전자가 18.8%로 2위를 차지했다.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일렉트로룩스, 히타치, 파나소닉, 하이얼 등이 주요 경쟁 업체로 꼽힌다. 문제는 각 국가별 선호 제품군이 워낙 다양한데다 무게·관세 장벽까지 있어 정형화된 수출이 힘들다는 점이다. 대형 냉장고의 경우 부가가치에 비해 물류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수요처에서 현지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구가 많은 국가들은 냉장고 부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세워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소득 수준에 따라 단순 냉장 기능이 들어간 제품만 원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습도 제어 같은 고급 식품 보존 기술이 필요한 곳도 있다. 선진 시장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넣은 스마트냉장고가 각광받고 있다. 작년 전세계 스마트냉장고 시장 규모는 34억달러(약 5조원)로 전체의 2.8% 가량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11.9%로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KOTRA)가 지난해 발간한 해외 시장 동향 보고서를 봐도 각 나라별 '맞춤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베트남(2023년 시장 규모 16억4000만달러)은 더운 날씨에 국민소득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며 냉장고 판매가 늘어나는 곳이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로 관세 장벽은 없지만 베트남 현지 생산(61%)과 중국산 점유율(24%)이 한국산(5%)을 압도하고 있다. 전기 요금이 높고 일부 지역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인구 1억7000만명이 넘는 방글라데시에서는 41.3%만이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밸류체인을 분석해보면 냉장고 생산 부품·원료의 90% 이상이 수입되고 있어 현지 생산 방식을 검토할 수 있겠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2024년 시장 규모 9억7000만달러) 역시 연평균 12.5% 가량 냉장고 수요가 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62%), 태국(27%)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삼성·LG전자 등 대기업은 일단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신제품에 보안 솔루션 '녹스', 기기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 AI 음성비서 '빅스비' 등을 적용했다. LG전자의 경우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빌트인 스타일 등 디자인 경쟁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소형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해외 수출 또는 생산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치냉장고 명가'로 유명한 위니아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학개미 울린 ‘테슬라·엔비디아’, 아직 비빌 언덕은 있다

'서학개미(국내 개인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초 이후 미국 증시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수한 테슬라·엔비디아의 주가가 특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두 종목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까지 글로벌 증시를 선도했던 미 증시가 올해는 영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미국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자했던 국내 서학개미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연초 이후에만 9% 이상 빠졌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주 종목인 빅테크 기업의 약세가 심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7일 기준 테슬라(보관금액 165억달러), 엔비디아(102억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테슬라는 연초 이후 41.43%, 엔비디아는 22.65% 빠졌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모두 2023~2024년 강력한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던 종목이다. 이 두 종목 모두 글로벌 대표 성장주인 만큼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투심이 위축,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에도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5.43%, 5.07% 급락했는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침체) 과도기에 있다"고 발언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테슬라·엔비디아의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지만, 정작 주요 사업인 전기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반대된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 자체가 수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세계 각지 판매량 전망도 나날이 하향되는 중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지난해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기저 효과로 올해 수요가 일부 둔화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체제하의 미·중 무역 갈등이 재부각, 중국 AI 딥시크의 성장 등도 엔비디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테슬라·엔비디아의 장기 투자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선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대신 로봇택시·AI 역량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이미 오는 6월부터 로봇택시 사업 진출이 예정됐다. 특히 AI 훈련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경쟁사 대비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로드맵대로 2026년 북미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2027년 해외 시장 확대가 구체화 될 경우 분명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모건스탠리 역시 테슬라의 AI와 로봇택시 분야로의 확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봐 목표 주가를 430달러로 설정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최고 주가는 로보택시 기대감이 견인했으며, 로보택시를 위한 준비는 착실하게 진행 중"이라며 “테슬라의 두 번째 사이클은 6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도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글로벌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신제품 블랙웰(Blackwell) 칩의 강력한 수요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확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더불어 블랙웰 울트라 및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 출시도 예정됐다. 결국 엔비디아가 현재 단기 밸류 압박을 받고 있으나, 실적 전망 및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미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매출 393억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월가 일각에서는 2027년 매출 2420억달러까지 성장한다는 예상도 나온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가는 중국수출규제, 딥시크, 관세 등의 우려로 하락했으나, 상승여력은 여전히 높다"며 “AI에 특화된 스펙트럼-X 이더넷과 NV링크 또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통신 3사 가입자 300만명 감소…멤버십 혜택 강화하는 이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들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휴대폰 가입자 수 감소 추세 속에서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4669만42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4976만4708명) 대비 4년간 300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609만3272명에서 949만972명으로 3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사의 고객 상당수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알뜰폰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인구 감소, 상시적 규제 리스크 노출, 통신 시장 성장 한계 등의 요인이 맞물려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알뜰폰 업계가 월 1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통신 3사의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통신 3사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대상 거래(B2C) 기반의 이동통신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통신 3사는 멤버십 혜택을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활용하며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문화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메가MGC커피 △제주삼다수 등 국내 테마파크·커피 프랜차이즈·생수 업계 1위 기업들과 신규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상시 제휴 브랜드는 총 170개로 확대됐다. 다양한 업계의 선도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멤버십의 문화 혜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부터 기존 '달나라 티켓'을 '컬처앤모어'로 리브랜딩하고, 관련 이벤트도 확대했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고정적인 문화 공연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컬처앤모어는 '할인 혜택을 넘어, 그 이상의 문화 경험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뮤지컬·연극·전시 최대 60% 할인, 연간 약 4회 인기 전시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이벤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가족과 함께 뮤지컬 '원스'를 관람한 직장인 A씨는 “비용 부담이 컸지만 KT 멤버십을 활용해 50% 할인받아 A석(8만원 기준)을 4만원에 예매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유플투쁠'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새로운 제휴사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외식·쇼핑·문화 등 고객 소비 패턴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폐지 이후에도 통신 3사가 공격적인 보조금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클라우드, B2B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지원금 경쟁에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만큼, 고객 유치 전략의 중심이 '멤버십 혜택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확보도 중요하지만, 현재 업계 특성상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충성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통신사들은 앞으로도 맞춤형 혜택을 강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충남 봄철 자살자 수 증가…보령시, 5월까지 예방 관리에 집중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지역에서 3월에서 5월 사이에 자살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가 자살 위험이 높은 시기를 대비해 자살 예방을 위한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11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충남 지역의 월별 자살통계에 따르면 봄철 시기에 자살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도내 15개 시·군이 협력해 자살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시는 불안과 우울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지소와 진료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위기대응 사회서비스 안내문 배포 △중앙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자살예방 상담 서비스 안내 현수막 설치 △충남도 생명사랑 로고송을 활용한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홍보영상 송출 △스트레스 해소 방법 및 도움 기관 정보 카드뉴스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봄철 지역사회 내 사각지대에 있는 자살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보령경찰서 등 15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자살예방실무협의체 연합 '함께, 마음돌봄'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스트레스 측정 등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통한 이동 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자살 시도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의 환경 개선을 위해 생명사랑 문구와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담은 안내판과 알림조명을 설치된다. 전경희 보건소장은 “자살예방 집중관리 시기에 맞춰 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홍보, 선제적 발굴을 통해 불안과 우울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egance44@ekn.kr

안호영 의원,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기본디지털 정책 포럼 개최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송종영 기자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AI 산업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디지털 포럼'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사단법인 기본사회가 주최하고 안호영 위원장이 주관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제4간담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디지털 경제 속 기본권 보장의 필요성과 형평성 있는 기술 발전 방향,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경민 (사)기본사회 전북 공동대표, 정수영 ㈜전북씨디씨 이사, 박근태 S2W CTO, 김용석 클라우드리드 클라우드 전략컨설팅담당 상무, 서현영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저 등이 발제자로 나섰으며, 급속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정보 격차, 데이터 주권, AI 윤리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정책적·철학적 그리고 기술적으로 분석한 발표가 이어졌다. 사단법인 기본사회에 따르면 이경민 공동대표는 디지털기금, 지역특화형자치서비스, 디지털 격차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기반 인프라 구축 △디지털형평성 강화 △디지털 보편성 증진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기반 복지 추진 종합계획을 제안했다. 또, 전북 지역에서 기본디지털센터(JBDC) 시범사업을 진행해 디지털 전환, 정보격차를 완화하고 디지털기반 복지를 실현하자고 제안했다. 정수영 이사는 기본디지털 실현을 위한 AI데이터 센터를 제안했다. 기존 CPU와 GPU 기반 차세대 수요를 흡수하고, 스타트업 지원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자는 계획이다. 투자 금액으로 5년간 3000억 원을 제안했다. 박근태 CTO는 생성형 AI를 행정부분에 활용한 AI전환에 대해 언급했다. AI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담당 공무원은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AI를 활용해 맞춤형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현대제철에 이와 같은 AI시스템을 구현했다고도 덧붙였다. 김용석 상무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제안했다. 하이퍼 스케일의 클라우드를 도입하며 고객 데이터를 글로벌하게 운영하면서 떠오른 보안 문제를 방지하고자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KT가 시큐어 퍼브릭 클라우드(KT SPC)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전 생애주기에 걸쳐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현영 매니저는 최신 글로벌 AI동향을 소개했다. 이미 AI 에이전트가 등장해 활용되고 있으며 에이전트 간 협업으로 성능이 강화된 네이티브 AI 에이전트로 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MS가 Azure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AI에이전트를 기반으로 AI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호영 의원은 “나날이 발전하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창출하는 부를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ressjb@ekn.kr

[포토뉴스] 우원식 국회의장, 재생에너지 협단체와 간담회

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기후국회 입법정책과제 관련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호 한국태양열융합협회 회장과 전국 태양광발전협회 김명룡 회장,김의경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장, 조희남 한국지열협회 회장, 정택중 한국 RE100 협의체 의장, 이현화 한국전기기술사회 회장 등 재생에너지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를 넘었지만 대한민국은 9% 정도로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 성적표"라며 “대대적인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내수 시장에 기여하고 우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탄소산업을 위한 규제 개선과 정부 지원 확대, 산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정책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기도교육청, 2025년 제2회 수도권 교육감 간담회 개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11일 도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과 함께 국제교류협력 방안 등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2025년 제2회 수도권 교육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제교류협력 현황 공유를 통한 발전 방안 △미등록 이주 배경 학생의 교육권 보장 대책 △'(가칭)하늘이법'의 효율적 법안 마련 △현장체험학습 공통 안전 기준 및 교원 보호 강화 방안 △교원 정원 제도 개선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어 △수도권교육청 간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사례 공유와 함께 한국학교 등 해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동강좌 개발에 함께 노력한다. △학생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든 교육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외국인 등록번호 없이 수도권에 머무는 학생 1374명에 대해 교육부 및 법무부에 한시적으로 체류자격을 부여하도록 비자 연장 등을 건의한다. 들을 합의했다. 이어 △국회 통과를 앞둔 하늘이법과 관련해 위기교원에 대한 학교장 권한과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의 법적 근거 명확화를 제안한다. 아울러 잠재적 범죄자 우려를 불식하고 교직원과 학생의 마음건강 증진 및 진단을 위한 사전 예방 노력을 법안에 반드시 포함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 △체험학습 인솔 교사에 대한 법적 책임 부과로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며, 법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 인솔교사의 안전에 대한 교육감 의견을 적극 제출하고 법적 지원에 힘쓴다. △교원 정원 감축 정책에 대해 전면 재고를 요청하며, 집행 방식에 대해서는 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유연한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관계 당국에 건의한다.는 등의 모두 5개항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수도권교육감들은 아울러 △이달말 종료되는 미등록 이주배경학생 교육권 보장 대책, △(가칭)하늘이법의 효율적 법안 마련, △현장체험학습 공통 안전기준 마련 및 교원 보호 강화 안건에 대해 오는 27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긴급안건으로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다음 수도권 교육감 간담회는 4월 중 서울특별시교육청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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