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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자 고양시의원, 체육행정 부실-불공정 심사 질타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공소자 고양특례시의회 의원은 14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를 통해 “고양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지역사회 체육 진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단체인데도 회장의 장기 직무정지와 내부 갈등으로 행정적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종목단체 회장 연임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불공정과 절차적 하자를 비판하며 “행정 부실로 인해 시민과 종목단체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연임 심사에서 13개 종목단체 중 단 2개 단체만 연임을 승인했다. 또한 지방보조사업 운영 평가에서도 고양시체육회가 '미흡' 및 '매우 미흡' 평가를 받은 점을 지적하며 “부실한 행정을 방치하면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동환 고양시장은 “민선 체육회 출범 취지는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을 보장하는데 있다"면서도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양시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고양시가 직접 체육 관련 사업을 진행하거나 예산을 교부하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공소자 고양시의회 의원이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고양시체육회 행정은 시민과 종목단체 신뢰에 기반해야 합니다!'를 주제로 발표한 시정질문서 요지다. 고양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 종목 단체 활동에 대한 지도-지원 △지역 체육대회 개최 △지역 전문체육 진흥 △지역 체육인 복지 향상 △지역 스포츠클럽 및 체육 동호인 활동 지원 △학교체육, 전문체육, 생활체육 연계사업 등 지역사회 체육 진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법정 법인단체입니다. 본 의원은 고양시체육회가 108만 고양시민 체육 진흥을 위한 사업과 종목단체 정회원 51개 종목, 준회원 2개 종목(씨름, 한궁), 인정단체 5개 종목(브레이킹, 에어로빅힙합, MMA, E-스포츠, 노르딕워킹)에 대한 지원 등 법적으로 규정된 많은 과업을 정말 잘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고양시체육회를 이끌어야 할 회장의 직무 정지로 인한 직무대행 체재와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조직 내 문제들로 인해 크고 작은 체육행정 부실 문제가 연일 발생하는 실정이며, 이러한 문제는 체육회 민선 2기 이후 매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번 종목단체 연임심의 1차 내용을 보면 회장 연임을 원하는 13개 종목단체 중 연임이 승인된 단체는 겨우 2곳에 불과했습니다. 심의 과정을 살펴보면 체육회 부실행정에 헛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심의위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할 모든 기초자료를 제공하지도 않고 평가를 하라고 하니, 당연하게도 심의를 진행하는 위원들은 하나같이 종목단체 연임 신청자를 평가하기 위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심사 곤란함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빈 종이를 주고 그림의 점수를 매겨보라는 격인데, 심의 과정이 공정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문제 발단은 체육회가 멋대로 채점해 놓은 정량평가 점수와 부실한 기초자료, 종목단체에 대한 성의 없는 행정적 지원, 기회 불공정이 점철되어 종목단체 회장 대거 연임 불승인이란 행정적 무능력과 불공정 결과물로 도출된 것입니다. 지방보조금법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지방보조사업 운용평가에서도 고양시체육회는 2023년 기준 6억 6천만원 규모의 5개 사업에서 '미흡'을 받고, 9억 9천만원 규모의 2개 사업에서 '매우 미흡'을 받았습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미흡' 등급인 지방보조사업은 예산 증액을 할 수 없고, '매우 미흡' 등급은 지방보조금 예산을 삭감하거나 지방보조금 지원을 중단해야 합니다. 시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첫째, 고양시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둘째, 적법한 테두리 안에서 고양시체육회가 정상화가 될 때까지만이라도 직접 체육 관련 사업을 진행하거나 예산을 교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상입니다. kkjoo0912@ekn.kr

도성훈 인천교육감, 제물포고부설 방송통신고 입학식 참석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6일 제50회 제물포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식에 참석, 배움을 향한 학생들의 열정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방송통신고등학교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입학식에서 “방송통신고등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의 간극을 최대한 좁혀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학생 자치 활동 등 학생 주도적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일반계 고등학교와 동일하게 교재비, 체험학습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이 300만 명이 넘는 도시로 성장한 것은 시민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방송통신고 학생들처럼 배움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기에 인천은 앞으로도 계속 품격 있는 교육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교원의 교육 활동 보호 강화를 위해 '2025년 교원보호공제사업'의 보장 범위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교육 활동 중 발생하는 법률적 분쟁에 대한 교원 보호 강화를 하고, 소송비용 및 배상 책임 비용 등을 지원한다. 주요 내용은 △교육 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한 손해배상책임비 지원 △민사·형사 소송비 지원 확대 △분쟁 조정 서비스 △교육 활동 침해 피해 물품 지원 확대 △교원 위협 대처 경호 서비스 등이다. 올해부터는 민사소송 지원이 기존 사건당 1회 660만원 지원에서 '1인당 지원'으로 확대되며 제삼자 구상권 행사 시 가압류·가처분·민사 소송비용 지원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교원이 교육 활동 중 폭행이나 상해 위협을 받을 경우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없이 학교장 의견서만으로 즉시 경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피해 물품 보상도 기존 사고당 1회 지원에서 피해 물품당 100만원까지 확대됐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교원보호공제사업이 학교 현장에서 애쓰시는 교원들에게 든든한 법적 보호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보장 내용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흔들리는 제4인뱅?…더존비즈온·신한은행 빠진다

더존비즈온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철회하며 더존비즈온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던 신한은행의 인터넷은행 참여도 무산됐다.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가 가능성이 유력했던 핵심 플레이어가 빠지면서 제4인터넷은행 성공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은 17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적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추진보다 기존 사업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것이 더존비즈온의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전용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사업으로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자본력까지 갖춰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꼽혀 왔다. 특히 그동안 인터넷은행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인터넷은행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더존비즈온과 2012년부터 지분투자로 엮여 있는 데다 더존비즈온의 기업 특화 기술을 내세운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오는 25~26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일주일 앞두고 더존비즈온이 참여를 철회하며 제4인터넷은행의 전망을 좋지 않게 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고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은 이번 정부에서 은행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하지만 인가 시점이 예상보다 미뤄진 데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한 정국에 새로운 인터넷은행 설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많아졌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이 내세우고 있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특화 은행 등이 기존에 없던 은행 사업 모델이라 실제로는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많다. 금융당국은 인가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인가 과정에서는 기준 미달을 이유로 인가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더존비즈온을 제외하고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이다. 인터넷은행은 자본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참여가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여겨진다. 현재 KCD뱅크에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참여한 데 이어 최근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하나은행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뱅크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감원, 이번주 우리금융 경영평가 통보한다…동양생명 인수 ‘분수령’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실태 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해 통보할 방침이다. 등급 하락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경영 실태 평가 결과를 이번 주 통보할 예정이다. 등급은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위원회와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40%), 재무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된다. 이번 등급 하락은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부문과 자회사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결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 포함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보고와 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지난달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이 드러나자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벌인 뒤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ABL생명을 인수하기로 계약하는 과정에서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등급 하향조정이 승인 차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 감독 규정에 따르면 경영 실태 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가 원칙적으로 어려워진다. 다만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 권한대행, 민감국가 지정 관련 “산업장관이 적극 협의해 달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새로 오른 것과 관련 “산업장관이 이번주 중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측 동향을 파악하고 미국에 우리의 노력을 적극 설명해달라"며 이 같이 당부했다.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과 관련한 우리측 대응책을 점검했다. 특히 상호관세 대상이 유력한 업종에는 관계부처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관계기관들이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현대카드, 라인페이 손잡고 대만 결제 서비스 선봬

현대카드가 글로벌 페이먼트 사업자 라인페이(LINE Pay)와 손잡고 대만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만의 경우 관광객이 주로 찾는 편의점·대형마트·음식점 등에서 QR 결제가 보편화된 것이 특징이다. 1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지를 방문하는 회원들은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대카드 앱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앱을 열고 앱카드 탭을 누르면 '대만에서 라인페이로 결제' 메뉴가 나타나고, 화면에 노출되는 QR 또는 바코드를 제시 또는 스캔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라인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지도'도 지원한다. 현대카드 앱 내 현대카드 앱 똑똑하게 쓰는 법'에서 '현대카드 X LINE Pay 이용 Tip'을 선택하면 결제 방법 외에도 현지 핫플레이스나 관광객이 자주 찾는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여행 계획을 짜는데도 도움될 것"이라며 “대만 간편결제 시장 1위인 라인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들의 해외 결제 편의성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美 “상호관세 후 새로운 양자 협정”…한미 FTA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한 '상호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상호 관세 부과 이후 개별 국가와 새로운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도 대상이 될 수 있어 한미 FTA에 어떤 변화가 따라올지 관심이 쏠린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무역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고 믿고 있다"며 “지난 30~40년간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불공정하게 대하는 것을 허용했다. 냉전 시대 때 우리의 동맹들이 부유하고 번영하기를 원했기 때문"라고 말했다. 이어 “이젠 변해야 한다. 유럽연합(EU)의 경제 규모는 우리와 비슷하며 저임금 경제가 아니다"며 EU가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게 부과하는 만큼 상호적으로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baseline)을 바탕으로 우리는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공정한 무역을 위해 우리는 이 기준을 리셋해야만 이러한 양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들이 이것(상호관세)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한다. 무역의 현 상태(status quo)가 그들에게 좋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현 상태를 좋아하지 않으며, 새로운 상태를 설정한 후 그들이 원한다면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일단 내달 2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공정성과 상호성을 기준으로 무역 상대국들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한미 FTA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작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데다가 미 재무부로부터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된 상태여서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상호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무역적자의 원인이라고 판단되는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배출 관련 인증 절차 △약가 정책 △방송·미디어 섹터에 대한 해외 투자 제한 △망 사용료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생명공학 기술로 재배한 농산물에 대한 규제 △과일 수입 등이 문제 사항으로 지목됐다. 한국 정부와 국회가 추진한 온라인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도 미국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도살 당시 30개월 미만된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는 제한 조치도 미국이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지난 11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연령 제한에 대한 철폐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부가가치세(VAT)도 한국이 채택하고 있다. 이렇듯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먼저 부과된 후 한미 양국은 협상을 통해 이미 발효 중인 한미 FTA를 대폭 수정하거나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새로운 협정에 어떤 내용을 담고 싶어 하는지를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상호관세가 양장협상으로 가기 위한 지렛대(레버리지)가 아니냐는 질문에 “레버리지가 아닌 공정성의 새 기준을 리셋하는 것"이라며 “그 이후 우리는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가 만들지 않는 제품들을 갖고 있고 우리도 그들이 없는 제품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고양시-부천시-시흥시-안산시-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창업가와 투자자와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창업오디션, 2025고양IR데이 비기닝 챌린지'에 참여할 초기창업기업을 내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고양시에 소재하거나 올해 고양시로 이전 계획이 있는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과 신규 창업 예정인 예비창업자다. 신청은 내달 14일까지 접수하며, 고양시는 서류평가에서 20개 업체를 1차 선발해 투자유치 교육과 1:1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초기창업기업 피칭 역량을 강화하고, 2차 발표평가를 통해 10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10개 업체는 5월29일 일산서구청에서 열릴 예정인 '2025고양IR데이'에 참가해 초청한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를 대상으로 아이템을 홍보하고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유망한 청년창업기업 및 초기창업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고양청년창업펀드 및 고양벤처펀드 투자심사 기회도 제공한다. 허은경 기업지원과 팀장은 17일 “작년 하반기 고양 IR데이 참가 기업인 '컨트롤엠'이 고양청년창업펀드에서 2억원을 투자받았다"며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실제 투자까지 이어지는 2025고양IR데이에 우수한 초기창업기업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오디션, 2025고양IR데이 비기닝 챌린지와 관련된 세부 내용은 고양시 누리집 및 원스톱창업플랫폼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14일 행주대첩 승전지인 행주산성에서 안동권씨 대종회, 권율부대, 고양시 유림,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2주년 행주대첩제를 봉행했다. 충장사 제전위원회 집전에 따라 진행된 제례에서 초헌관으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아헌관은 고양특례시의회 김운남 의장, 종헌관은 김용규 고양문화원장이 맡았으며, 전향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다. 행주대첩은 한산도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로, 권율 도원수 지휘로 3000여명 관군, 승병, 의병, 부녀자 등이 3만여명 왜군을 물리쳐 그날의 호국정신이 오늘날까지 행주얼 정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7일 “행주주산성은 행주대첩 전승지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항일 유적지"라며 “앞으로도 행주산성이 호국정신을 기리는 장소이자 시민이 여가를 즐기는 역사문화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은 14일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현답부천' 일환으로 오는 24일 개소를 앞둔 여월공영주차장을 찾아 주민 30여명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여월공영주차장은 전국 최초로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협력해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을 추진해 조성됐다. 부천시는 공영주차장 건립비용 및 토지임대료를 부담하고, 조합은 주차장 건립을 위한 토지를 제공해 총 85면 규모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조용익 시장은 현장에서 사업 현황 및 운영계획을 보고받은 뒤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주차장 운영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송내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조용익 시장은 현장을 점검했다. 송내국민체육센터는 총 36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된 체육시설로,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부천시는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송내국민체육센터 주차장 222면을 우선 개방한다. 이는 송내2동 새해 인사회에서 주민들이 요청한 사항을 반영한 조치다. 조용익 시장은 송내2동 주민과 함께 시설을 점검하며 시설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천시는 보다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송내국민체육센터 현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그동안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이 많았는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차장을 사전 개방한다니 감사하다"며 “주차 공간이 확충돼 한결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용익 시장은 “원도심 주차난은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번 주차장 사전 개방이 주차 환경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3월 중 여월공영주차장, 역곡남부시장 공영주차장, 송내국민체육센터 주차장 등 총 357면을 신규 운영한다. 앞으로도 재정사업 및 공공기여를 통한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주차난 해소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17일부터 28일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학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 생활장학금' 대상자를 모집한다. 청소년 생활장학금은 기획재정부 복권 기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관내 저소득층 청소년(기초생활보장수급자-법정 차상위-한부모 가정, 생활이 어려운 학교밖 청소년 등) 443명을 대상으로 총 5억58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지급액을 늘려 중학생(2010~2012년생 학교밖 청소년 포함)에게 1인당 연 100만원을, 고등학생(2007~2009년생 및 해당 연령대 학교밖 청소년 포함)에게 1인당 연 150만원을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한다. 장학금 지급 일정은 상반기는 4월, 하반기는 9월에 이뤄진다. 온라인 신청은 경기민원24에서 하면 되고, 방문 신청은 주민등록상 거주지 내 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세부 사항은 시흥시 누리집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하거나, 시흥시 청년청소년과 청소년활동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오는 27일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안산 919취업광장'을 개최한다. 안산 919취업광장은 안산시와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안산상공회의소 중장년내일센터, 안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지역 일자리 관련 기관이 협업해 개최하는 올해 첫 채용행사다. 이번 행사는 인력난을 겪는 기업체에는 우수 인력을 지원하고, 취업난을 겪는 구직자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만남의 장으로 기획됐다. 특히 매월 3~5개 구인 기업으로 진행하던 맞춤형 채용행사에서 벗어나 참여 기업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해 진행된다. 현장에 이력서 등 입사 지원 서류를 지참해 방문하면 △1:1 채용 면접 △1:1 이력서 컨설팅 △일자리 기관별 취업 상담 및 재무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희망하는 기업에 지원해 면접에 참여할 수 있고 기관별 취업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참여 기업 정보와 박람회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안산시 누리집 '취업(일자리)정보' 란을 참고하거나 안산시일자리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17일 “관내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안산병원 영재교육센터(이하 고대 영재교육센터)가 15일 고려대 안산병원 로제타홀에서 개소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고대 영재교육센터 개소식은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권순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원장, 이주한 고대 영재교육센터장, 신입생, 학부모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입학식에선 △교육과정 △학사 운영 방침 △교수진 및 교육 환경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생 및 학부모는 연구 프로젝트, 실험 중심 수업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순영 고대 안산병원장은 “고대 영재교육센터가 학생 창의력과 탐구심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고대 영재교육센터가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의 우수한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대 영재교육센터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고대 영재교육센터가 안산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교육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영재교육센터는 선발된 30명 학생을 대상으로 의생명, 의공학, 기초의학 등 창의교육을 제공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인프라와 전문 교수진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14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재정경제실장, 김혜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장 등 임원, 윤경자 파주시공유경제네트워크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단체는 △사회적경제 기업 판로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월20일부터 6월1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에서 '가치 동행 페스타'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치 동행 페스타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전시-체험-판매하는 대규모 야외 행사로, 주차 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이 관내 대형 유통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사회적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올해 2월부터 직원 구내식당에 우수성이 입증된 한수위 파주쌀을 공급하는 등 직원 복지 향상 및 지역농산물 촉진에도 앞장서며 상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kjoo0912@ekn.kr

[위기의 MBK]④ 진화 힘든 ‘홈플 사태’, 김병주 성공신화 몰락 위기

아시아1위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위기다. 고려아연 적대적 M&A로 대기업이 함께 일하기 껄그러운 PEF가 됐다. 여기에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민심은 추락했고, 국회 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MBK와 관련해 그들의 영향력과 사회적 파장,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두루 살펴보며 MBK를 조망하고자 한다. 2023년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김병주 MBK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고, 2024년에는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수많은 청년들의 롤모델이었고, 그의 성공신화는 시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기습 회생 신청을 한 경우, 그룹의 수장들은 검찰에 출석하고 실형을 선고받곤 했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열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무위는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선정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1963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열두 살 때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미국 유학을 떠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명문 하버포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M&A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고, 살로먼 브라더스로 이직해 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했다. 1998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주도하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1999년,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제안으로 칼라일 아시아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칼라일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직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캐나다 공공연금투자위원회 등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16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 중국, 일본을 무대로 과감한 투자 결정과 성공적인 매각으로 아시아 사모펀드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히 그의 자산은 날로 커져갔고, 2023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국 자산가 순위에서 그는 자산 97억 달러(약 13조 3300억원)를 기록, 80억 달러(11조 4400억원)를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쳤다. 성공신화를 달려온 그이지만 앞으로의 길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전망이다. 회생 신청을 한 그룹사 수장들은 모두 상당한 곤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국민이 피해를 봤기에 다양한 국내 기관들이 명분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두 회장 모두 국정감사에 출석을 요구받았고, 두 회장 모두 검찰로부터 소환을 받았다. 그리고 나란히 법정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다. 다만, 윤석금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점이 참작돼 구속은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워크아웃이나 채권단 자율협약을 한 수장들은 회생 때와 큰 온도 차를 보였다. 금호그룹의 경우, 2009년 박삼구 회장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그는 이듬해 복귀했다. 그것도 채권단의 요구에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한 것이다. 2020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어려움에 빠져 재무구조개선계획을 냈던 두산그룹의 경우, 박정원 회장이 현재까지도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약속했던 사재출연까지 실천해 '구조조정'의 선례가 됐다. 박 회장의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모습에 당시 시장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MBK의 평판은 상당히 훼손되었고 과거 MBK로 돌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김병주 회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재 출연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과 책임 있는 변제가 이뤄진다면 김 회장의 명예는 유지될 수 있다"면서 “MBK의 발표는 있었지만 실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실천이 안된다면 사법적인 문제까지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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