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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누리호 5차 발사, 예정대로 올 3분기 목표”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5호기 발사 시점과 관련해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8일 우주항공청은 설명자료를 통해 “누리호 5차 발사를 올해 3분기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언론에서 누리호 발사가 당초 6월에서 8월로 조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해명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제4차 우주 개발 진흥 기본 계획'상 누리호 5호기는 2026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 진행된 정부 부처 업무 보고에서도 이미 '2026년 3분기 발사'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어, 계획 변경이나 연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발사일은 올해 2분기에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위원회는 △발사체 △위성 △발사장 등의 준비 상태와 기상 조건·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철저한 사업 관리와 준비를 통해 누리호 5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바이오, ‘국제생물올림피아드’ 후원 협약 체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 및 한국생물교육학회와 함께 '국제생물올림피아드(IBO)'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이론 및 실험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로 지난해(제36회) 대회 기준 77개국 29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1998년 첫 참가 이후 매년 대표단을 파견해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생물올림피아드 한국 대표단의 선발 및 교육, 국제대회 참가, 장학금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명과학 분야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미래 국가 기술 발전을 위한 인재 중심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적극 수행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은 “생명과학은 인류의 건강과 미래를 이끄는 핵심 분야로서, 앞으로도 미래 세대의 과학적 탐구 정신을 응원하고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지속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집토끼만으론 안 된다’…장동혁 쇄신, 중도 확장으로 이어질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와의 단절'을 전면에 내세운 쇄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당 안팎의 중도·개혁 성향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명 변경과 개혁신당과의 정치적 연대를 동시에 언급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 진영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논의 중이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새 당명을 제안받거나, 대국민 공모 방식을 검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당명 변경 전담 기구를 구성해 새 명칭을 확정한 뒤, 전 당원 의견 수렴과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밟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실제로 당명이 바뀔 경우 국민의힘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을 시초로 볼 때,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에 이어 일곱 번째 간판 교체를 하게 된다. 당 지도부는 당명 변경과 함께 보수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장 대표는 전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에 나서며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줄기차게 '자강론'을 주장해온 장 대표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은 정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넥타이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혁신당 내부에선 섣부른 연대론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새해 첫 메시지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이 불편해하는 역사와 완전히 단절한 정당"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 강하게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 접수를 진행 중이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계엄이라는 무거운 족쇄를 늦었지만 벗어 던졌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장 대표는 7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당시 여당으로서 책임이 크다"며 공개 사과했다. 취임 135일 만의 입장 변화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당 지지율 부진과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내부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 면전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며 계엄 사과를 요구했던 오 시장은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선언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힘을 실었다. 실제 중도 확장의 필요성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12월 26~28일)에서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 결과, 오 시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3%포인트 뒤졌고, 정원오 성동구청장과의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12월 28~30일) 조사에서는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박형준 시장을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 안팎에서 “집토끼만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그러나 장 대표의 외연 확장 구상은 '선별적 통합'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아우르는 이른바 '보수 대통합' 구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범보수 연대와 관련해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부터 제거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 안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을 계기로,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에 대한 최종 징계를 통해 사실상 당에서 배제하려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윤리위원회 구성 직후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징계 여부가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9일 해당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에게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당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 수위는 결정하지 않았다. 친한계 인사들은 “기꺼이 걸림돌이 되겠다"며 공개 반발에 나섰다. 당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를 배제한 채 일부 세력과의 연대만으로는 외연 확장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에 누구는 품고 누구는 배척한다면, 중도층의 반감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LH 수장 공백 장기화에 공공주택 공급 ‘어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1월 내 추가 공급 대책 발표를 예고했고 LH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공공 주택 건설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무를 책임져야할 LH는 최근 이상욱 사장 직무대행마저 사의를 표명하면서 리더십 상실 상태에 빠져 있다. 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이 면직된 후 LH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신임 사장 후보 추천안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당초 올해 초 취임을 목표로 추진됐던 인선 일정이 사실상 멈춰 선 셈이다. LH는 한동안 이상욱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는데, 그마저 최근 사의를 표명하며 조직 내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LH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과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형식이다. LH는 내부 출신 인사 3명을 후보군으로 공운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개혁을 앞둔 상황에서 내부 승진 인사가 적절한지를 두고 이견이 제기됐다고 풀이하고 있다. 개혁 대상이 될 조직의 수장을 내부 인사로 채우면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LH 사장이 내부 인사 출신이었던 사례는 2004년 한국토지공사 김재현 사장이 마지막이다.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한 이후로는 전례가 없었다. 내부 출신 인사는 조직 이해도가 높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관 카르텔'을 비롯한 이해관계에 취약해 조직의 폐쇄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분명하다. 이 때문에 '차라리 시간을 더 쓰더라도 재공고가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을 임명하는 등, 정책 방향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인물을 중용하는 인사 기조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홍 차관은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시주택실장을 지내며 '경기도 기본주택' 구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인물로 꼽힌다. 발이 맞지 않는 인사를 서둘러 기용하기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책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선을 택하겠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LH 사장은 당초 올해 초 취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재공고에 들어가게 되면 빨라도 2~3월에나 취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LH 개혁안과 추가 공급 대책은 이미 연초 발표가 예고된 사안으로, 특히 공급 대책은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1일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상임위에서 주택 공급 발표가 1월 중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며 “지자체장과의 협의·합의가 필요한 부분은 상당 부분 진행됐고, 일부 남은 사안에 대해서도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공급 대책은 LH 직접 시행을 핵심 축으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유력 방안으로 거론되는 노후 공공청사 등 유휴부지 활용이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활용 역시 LH가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9·7 공급 대책이 시장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배경에도 개혁안에 대한 불신이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책임자인 LH 수장이 공석인 상태에선 추가 공급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실무 추진에 차질이 빚어져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LH 개혁안도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데다, 10년·20년의 역량 축적이 필요한 과제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 조직 전반에 보신주의가 확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자유기업원 “공정위 과징금 상향 기조, 공정·혁신 모두 놓치는 징벌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과징금 상한 대폭 상향 계획에 대해, 이것이 기업의 혁신을 위축시키고 행정 편의적인 징벌 체계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8일 자유기업원은 '과징금 만능주의로는 공정도, 혁신도 만들 수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공정위의 과징금 강화 기조는 공정거래 정책을 '행정 편의적 징벌 체계'로 변질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공정위는 형벌 중심의 규율을 경제적 제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며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담합 △불공정 거래 등의 행위에 대해 과징금 상한을 최대 매출액의 20~3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기업원은 이에 대해 “과징금 강화는 위반 행위의 '억제'가 아니라 기업 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가 제재 수준이 이익보다 약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이는 기업의 모든 위반 행위를 고의적이고 착취적인 것으로 일반화하는 위험한 전제라는 것이다. 특히 시장 경계가 불명확하고 변화가 빠른 디지털·플랫폼 산업에서의 부작용을 경계했다. 자유기업원은 “이러한 분야에 고율의 과징금을 적용할 경우, 사후적 판단으로 혁신 행위 자체를 위법으로 재단할 수 있다"며 “이는 규제 리스크를 키워 정상적인 투자와 신사업 시도마저 위축시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정위가 글로벌 스탠다드의 근거로 드는 '선진국 기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미국과 EU의 경우 높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대신 사법적 통제 수준이 높고 산정 과정이 투명하고 사후 소송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견제 장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은 행정 기관의 재량이 넓고 산정 기준이 추상적이며 사법적 견제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유기업원은 “이런 환경에서 과징금 상한만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선진 규제'가 아니라 '고위험 규제'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형벌을 줄이고 과징금을 늘리는 방식은 결국 '공정위의 권한 집중'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형사 처벌 축소를 명분으로 과징금을 강화하면 실질적으로 사법부의 판단 영역을 행정 기관의 내부 제재로 대체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유기업원 측은 “조사·판단·제재 권한이 한 기관에 집중되면 기업의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훼손한다"며 “과징금 상한 인상에 앞서 산정 기준의 명확화와 재량 통제 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징벌 중심의 행정 권력 강화가 아니라,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융위가 찍었다…‘7조 포용금융’ 우리금융지주, 우수사례 된 까닭

5대 금융지주가 2030년까지 5년간 총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서민자금 공급을 늘리고,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규모가 적은 7조원의 포용금융 추진 계획을 내놨음에도, 금융위원회로부터 '우수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지주별 포용금융 공급 규모는 KB금융지주 17조원, 신한지주 15조원, 하나금융지주 16조원, 우리금융지주 7조원, NH농협금융지주 15조원 등이다. 우선 KB금융지주는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 전용 상품을 출시해 취약 차주의 은행권 진입을 지원한다. 낮은 신용등급과 소득 증빙의 어려움으로 대부업권 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에는 직업, 연소득 제한 없이 해당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대출상품을 운영한다. 신한지주는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 등을 활용해 다양한 콜라보 포용금융을 실시한다. 여기에 저축은행 고객이 은행 저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 개인 고객의 금리를 인하한다. 소상공인의 이자 일부를 환급해 원금 상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서민금융 공급확대 등 총 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아가 12월에는 신용대출 금리 7% 상한제, 금융소외계층 긴급생활비대출, 2금융권→은행 갈아타기 대출, 연체 6년 초과·1000만원 이하 대출 추심 중단 등을 포함한 '포용금융 추가 강화 방안'을 내놨다.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 한도의 '긴급생활비대출'을 공급하고, 1년 이상 우리은행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모든 고객의 금리를 연 7%로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연 7~12% 이자를 내는 모든 고객이 최대 6500억원 규모의 금리를 경감할 수 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은 기존에 있는 상품을 빼고 새로운 상품으로만 (포용금융 규모를) 책정했다"며 “4대 금융은 각 사가 기존에 공급하던 상품의 숫자를 더한 것으로, 우리금융지주가 좀 더 우수사례"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말 1.9%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청년 새희망홀씨를 출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고금리 개인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서울형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햇살론 이자 캐시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사업자 가운데 금융권 고금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를 대상으로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담보대출로 갈아타기 사업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연초 개편된 햇살론 상품에 대해서는 신규 취급 후 1년간 대출잔액의 2% 수준의 월 환산 금액을 차주 앞으로 매월 환급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서민금융, 취약계층에 새희망홀씨대출을 비롯한 기타 중금리 전용상품을 활성화한다. 농업인 대상 대출 우대금리를 지원하고, 성실상환자에는 금리감면 등을 적용해 실질금리를 인하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李 대통령 “에너지·AI 대전환, 국가 명운의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우리가 미래의 에너지 전환에 맞춰서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성장은 물론이고 운명도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잘 준비해 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에너지 문제에 관한 국제적인 혼란을 여러분도 직접 겪고 보고 계실 것"이라며 “에너지 대전환도 착실하게 준비해 가야겠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에너지 문제'는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따른 세계 석유시장 불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 무기한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코스피 등 주요 경제 지표의 개선 흐름이 국민 삶의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라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국가의 성장이 국민 모두의 삶의 변화로 연결되는 성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지방, 중소벤처, 스타트업, 그리고 청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역들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모두의 성장은 미래 첨단 산업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며 “특히 전 세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은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요소까지 발전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AI를 사회 전 분야의 질적 대전환의 토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인재 확보, 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방중 성과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이라고 하는 든든한 토대가 마련됐고, 경제·문화 전반의 교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발판도 잘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또 영원한 규칙도 없는 냉혹한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개척하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달려있다"며 “앞으로도 유연하고 치밀한 실용 외교를 통해 주변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면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삼성이 돌아왔다”…영업익 20조 달성 신기원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며 '메모리 초호황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이 반도체 사업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7년여 만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지난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93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32조7700억원으로, 2022년 302조1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 연간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별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4분기 약 1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사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하는 규모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메모리 사업이 자리잡고 있다. 공급 부족에 따른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주요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HBM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메모리 가격이 40~5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등 고성능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형 D램 생산능력(캐파)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크게 입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범용 D램 생산능력은 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약 50만5000장으로, SK하이닉스(39만5000장)와 마이크론(29만5000장)을 웃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높은 HBM3E(5세대) 제품의 고객사 다변화와 출하량 확대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와 AMD를 비롯해 브로드컴 등 주문형 반도체(ASIC)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기대치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D램 공급 부족과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0~50%, 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메모리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HBM4(6세대)에서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으로부터 HBM4 시스템 인 패키지(SiP)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SiP는 로직 칩과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해 전기적·물리적·기능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과 HBM 출하량 급증에 힘입어 1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 엔비디아와 구글의 HBM4 공급망에 삼성전자의 진입 가능성이 확대되고, 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이 늘어나면서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삼성전자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기업"이라며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들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는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환율과 범용 D램 가격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으며 삼성의 지속적인 외생변수 관리를 주문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1400원대 고환율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환율 하락이나 가격 상승세 둔화가 나타날 경우 영업이익 증가 폭이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다른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디스플레이 1조원대, 하만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TV·가전 사업부는 1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美,  베네수엘라 사후 관리 나설까?… “미국 선택에 동아시아 긴장”

미국의 베네수엘라 사후 관리 개입이 동아시아 세력균형과 북한의 전략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넘어 치안·행정 안정화까지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경우 동아시아에서의 대중(對中) 견제 구도와 북한에 대한 향후 대외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건, 유용원 의원 주최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그 함의- 베네수엘라 사태와 김정은의 미래' 긴급토론회가 개최됐다. 이근욱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베네수엘라 침공과 국제질서의 변화'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베네수엘라 사태의 핵심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안정화 개입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고전하기를 바라는 반면, 미국은 신속한 네이션 빌딩 완료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션 빌딩은 외부 국가나 국제사회가 개입해 정권 교체 이후 해당 국가의 치안·행정·정치 제도를 재건하며 국가 운영을 안정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이어 “미국이 베네수엘라 안정화를 위해 베네수엘라에 병력을 집중할 경우 중국과의 군사적 대결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개입해 역량을 쏟을수록 미국의 군사, 외교 자원이 베네수엘라에 분산돼, 동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토론에 나선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북한이 보일 긍정 혹은 부정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김 실장은 “긍정 시나리오는 북한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참수작전을 두 눈으로 보고 북한 체제 안정에 대한 보장을 받아야겠다며 미국과 협상을 하겠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 대신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부정 시나리오로 “북한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베네수엘라처럼 되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핵에 집착하게 되고 핵보유 정당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베네수엘라 사태를 보며 체제 붕괴의 위험을 느끼고 핵에 더욱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김 실장은 또한 “이 경우 미국과 북한 사이 협상은 없을 것이며 남북 간 교류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태화 외교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둘러싼 한국의 현실적인 대응 원칙을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먼저 “우리 정부가 적나라하게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가 틀어질 경우 외교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중남미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측면 지원은 하되, 군사적 개입을 지원하는 주체로 비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지원은 필수 인프라 정상화 등 비군사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대대적인 네이션 빌딩보다는 정치적 목표를 한정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하슬 인턴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제주우주센터 첫 방문…“우주 도전, 우리의 사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그룹의 우주 사업 전초 기지인 제주우주센터를 찾았다. 김 회장은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민간 주도 우주 산업(뉴 스페이스) 선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8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한화그룹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도 동행해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김 회장이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방진복을 착용하고 위성 조립·시험 시설인 클린룸을 직접 둘러봤다. 그는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서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은 “우리의 힘으로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리는 꿈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고 격려하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준공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연면적 1만1400㎡(약 3450평)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 지구 관측용 합성 개구 레이다(SAR) 위성 등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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