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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복지기준선은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기초 토대” 강조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는 31일 시청 대강당에서 '화성시민 복지기준선 수립 추진단' 출범식을 열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복지도시' 실현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복지기준선'은 시민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 수준과 적정한 삶의 질을 제시하는 기준으로 향후 시 복지정책의 핵심 지침으로 활용된다. 추진단은 시장, 의장, 시민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아동청소년돌봄분과 △노인돌봄분과 △장애인돌봄분과 △가족돌봄분과 △소득분과 △주거분과 △건강분과 △교육분과 △교통분과 등 9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명근 시장, 시의원, 추진단 위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기초연구 결과 발표, 분과별 토론 및 향후 추진계획 공유 등이 진행됐다. 남기철 동덕여대 교수는 지난 7월부터 동덕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진행한 '화성특례시 복지기준선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복지기준선의 개념과 추진 방향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어진 2부 분과회의에서는 분과별 복지기준선 초안을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와 시민대표,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가 함께 논의하며 민관 협력 기반을 다졌다. 시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시민 의견 수렴 △분과별 심층 논의 △전문가 자문체계 구축 등을 거쳐 2026년 2월까지 '화성시민 복지기준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기초 토대가 튼튼해야 건물이 무너지지 않듯이"라며 “화성시민 복지기준선이 시민의 삶을 밝히는 희망의 빛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 1일부터 시 주요 축제 현장에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비 인증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번 이벤트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시민들에게 지난 30일 기준 97.5% 지급 완료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현장형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다. 이벤트는 내달 1일 열리는 '화성 반려동물 행복나눔 축제'와 '화성 학생 동아리 축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축제장에 설치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비 인증 부스'를 방문해, 축제장 안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제시하거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한 화면을 인증하면 소정의 홍보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축제 참여가 지역 상권 소비와 시민 혜택으로 한 번에 이어지는 '현장 순환형 민생 정책'으로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미소진자 사용 독려 방안을 지역 축제와 접목한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소비쿠폰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 소비가 곧바로 우리 동네 가게의 매출이 된다"며 “남은 금액 없이 알뜰하게 사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사용기한인 11월 30일까지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잔액이 자동 소멸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한국폴리텍대학 전남캠퍼스, 전기차·금속물질 화재 대응 전문교육 실시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전남캠퍼스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른 전기차 화재 위험 증가에 대응하고자, 전남소방본부 소방교육과와 협력해 '제10기 전기차 및 금속물질 화재 대응 전문교육'을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9월) 전남지역 전기차 화재는 총 11건 발생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어 이번 과정이 추진됐다. 이번 교육은 전남소방 화재진압대원 28명이 참여했으며,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과 금속물질 화재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중점으로 △전기차 및 금속화재의 연소 특성 분석 △고전압 배터리 구조 및 절연 장비 운용법 △금속물질 화재 대응 절차 및 특수 소화장비 활용 등 실무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남캠퍼스 미래전기자동차과 실습장에서 배터리 열폭주 실험, 전기차 사고현장 안전조치 실습 등이 진행돼 현장과 동일한 실전형 교육이 이뤄졌다. 이번 교육에는 전남캠퍼스의 김규훈 교수, 광주캠퍼스의 류명호 교수가 참여해 전문 실습 지도를 지원했다. 탁경주 한국폴리텍대학 전남캠퍼스 학장은 “전기차 화재는 기존 차량 화재와 다른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 대응인력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지역 안전과 미래 모빌리티 인재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소방본부 소방교육과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산 속도에 맞춰 소방대원의 대응능력 확보가 필수"라며 “전남캠퍼스의 첨단 실습 인프라와 전문 교수진을 통해 실효성 높은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전남캠퍼스는 2026학년도 수시2차 원서접수를 11월 7일부터 실시하며, 모집학과는 미래전기자동차과, 에너지설비자동화과, 전기과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E-로컬뉴스] 익산시, 익산교육지원청, 익산시의회 소식

매년 5000점 이상 토양시료 무료 분석…농가 생산성 향상 지원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매년 5000점이 넘는 토양시료를 무료로 분석하며 지역 농업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토양은 주기적으로 영양상태를 점검해야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고,과도한 비료사용을 예방해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익산시는 농업기술센터에서pH(산도), 전기전도도(EC), 유기물, 유효인산 등 9개 항목을 정밀 분석해 작물에 맞는 비료사용처방서를 제공하고 있다. 토양 시료는 한 포장에서 5~10개 지점을 선정해 채취하며, 겉흙 1㎝를 걷어낸 후 15~20㎝ 깊이의 흙을 채취한다. 채취한 흙은 혼합해 약500g을 봉투에 담아 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농업인의 신청 건 외에도 공익직불제 이행점검과 친환경인증 대상 농경지에 대한 토양검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익직불제의 '화학비료 사용기준 준수'는 기본직불금 지급을 위한 17개 준수 항목 중 하나로 △pH △유기물 △유효인산 △교환성칼륨 등 4개 항목 중 3개 이상이 적합해야 기준을 충족한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까지 무작위로 선정한 1321개 농경지의 토양 화학성분을 분석해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정화 익산시기술보급과장은 “토양검정은 농업의 환경 보전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필수 절차"라며 “과학적인 토양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고, 맞춤형 비료 처방과 친환경농법을 확대해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2억6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콩 선별장 함열본소를 개선하고, 동부분소를 추가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함열본소·동부분소 콩 선별장은 각각 농업기계임대사업소 함열본소와 동부분소 내에 위치하며, 시험 운영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함열본소 선별장에는 기존보다 작업 성능이 1.5배 향상된 신형 콩선별기와 색채선별기가 새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콩의 품질 균일화와 상품성 향상은 물론, 실내 선별장 운영과 집진기 설치로 작업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또한 동부분소 선별장 추가 설치로 지역 농업인들의 접근성이 향상돼, 운송거리 단축과 작업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이번 함열본소·동부분소 운영으로 농가의 노동력 절감과 생산 효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은숙 익산시농총지원과장은 “이번 콩 선별장 확충으로 농업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있게 됐다"며 “고품질 콩 생산 기반 강화는 물론, 현장 맞춤형 농업기계 지원을 통해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탁구대회'가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은 학생 체육의 대표적인 행사로, 총18개 종목이 전국 15개 시·도에서 열린다. 전북에서는 탁구 종목이 유일하게 익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탁구대회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전북특별자치도탁구협회·익산시체육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체육 특기자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중심이 돼 전국 17개 시·도 대표 초·중·고등학생 900여 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다음달 7일 대진 추첨과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까지 본격적인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익산시와 익산시체육회는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익산의 우수한 체육 기반, 교통 접근성, 숙박·음식점 등을 적극 홍보했다. 그 결과 전국 규모의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학생들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참가 학생과 가족 등 약1200명 방문으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조장희 익산시체육회장은 “전국의 학생 선수들이 익산에 모이는 만큼 대회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대회가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협동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스포츠 도시 익산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교육지원청은 익산어양중학교에서 열린 '함 꽃 체'예술공연을 끝으로 올해 추진한 교육활동보호 캠페인 및 예술공연활동을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익산교육지원청은 교원이 존중받고 학생이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익산시립예술단과 협약을 맺고, '교육활동보호–함께 꽃피우는 교육공동체'라는 이름 아래 '함 꽃 체' 캠페인과 예술공연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총 14회에 걸쳐 운영됐으며,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문화 확산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함 꽃 체'캠페인은 이리영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전북기계공고, 익산어양중, 원광고, 남성중학교 등 총5회에 걸쳐 진행됐다. 캠페인에서는 교문앞에서 학생과 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포토존 운영, 교육활동보호 홍보물 배부, 커피차지원 등을 통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 함께 행복한 교실'의 메시지를 전하며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넓혔다. '함 꽃 체' 예술공연은 남성중학교를 시작으로, 익산어양중학교까지 총 9개교에서 운영됐으며, 풍물·무용·합창 등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무대는 교원과 학생이 함께 즐기며 공감하는 '예술로 만나는 교육활동보호'의 장이 됐으며 학교마다 큰 호응을 얻었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활동보호는 단순한 제도적 장치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익산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예술과 캠페인을 매개로 한'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최종오 익산시의원은 모현동 현대2차아파트 정문 진입도로'노상주차장 조성 공사'착공에 따른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노상주차장 조성 공사는 지난 8월 최 의원이 시민 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적극적 민원 해결 활동의 일환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그동안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민과 상가 이용객 간 주차 갈등과 차량 통행 불편이 지속된 지역이었다. 익산시는 최 의원의 건의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총 17면 규모의 노상주차장 설치 공사에 착수, 차량 주정차 문제 해결과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한 도로 환경 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최 의원은 “시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해 온 만큼 이번 공사로 실질적인 생활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들은 관계 부서와 협의해 공사가 안전하고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차량 혼잡을 해소하고 안전한 통행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노상주차장 조성 공사는 31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되며, 총17면의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인근 지역 주차난 해소와 상가 이용객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에경포커스] 이권재 오산시장 “더 가까워진 길, 새롭게 그려지는 오산의 교통지도”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 31일 “오산시가 '더 가까운 도시, 더 편리한 일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더 가까워진 길, 새롭게 그려지는 오산의 교통지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오산의 교통지도가 빠르게 새로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서울역과 동서울, 성남, 판교 그리고 김포공항까지 이제 오산은 시민들의 일상과 기회가 더 가까워지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5104번 서울역 노선의 개통은 서울 강북권으로 향하는 새로운 문을 연 상징이었다"며 “출퇴근 시간대의 승객 분산효과와 시민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한 “성남으로 향하는 8301번 노선은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든든한 발이 돼주고 있다"면서 “하루 4회에서 8회로 증차되면서 버스를 기다리며 느꼈던 피로감도 한결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변화는 김포공항 리무진 재개통"이라며 “한동안 멈춰있던 그 노선이 다시 달리기 시작하자 여행의 시작점이 마치 오산으로 옮겨온 듯하다"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그리고 곧, 세교 2지구에서 1지구를 거쳐 잠실·동서울·성남으로 향하는 새로운 노선이 11월과 12월, 두 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라며 “세교권 시민들의 출근길이 더 가까워지고 오산에서 강남·성남·판교까지의 연결이 한층 매끄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끝으로 “이제 오산 전역에서 서울 도심, 성남 산업권,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광역교통망이 완성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선 8기 이권재 오산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시정철학인 '시민중심 교통혁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시민의 발이 편해야 도시가 산다"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잇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오산은 이제 서울역·동서울·성남·판교·김포공항까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7월 개통된 5104번 서울역 노선은 서울 강북권으로 향하는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5104번 노선은 단순한 버스노선이 아니라, 오산시민들의 생활반경을 넓히는 교통혁신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대 승객 분산효과가 뚜렷해지며 시민들의 선택권이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성남행 8301번 노선은 시민들의 '출근길 동반자'로 자리 잡았으며 하루 4회에서 8회로 증차되면서 기다림의 피로를 크게 덜었다. 한 시민은 “예전엔 버스 시간 맞추기 힘들었는데, 이제 출퇴근이 훨씬 여유로워졌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특히 많은 시민이 반가워한 변화는 김포공항 리무진 버스 재개통이다. 한동안 멈춰있던 리무진이 다시 달리기 시작하자, 오산은 단순한 내륙도시를 넘어 '여행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권재 시장은 “공항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꿈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1월부터 12월까지 세교 2지구에서 1지구를 거쳐 잠실·동서울·성남으로 향하는 신규 광역버스 노선이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세교권 시민들의 출근길이 한결 가까워지고 오산에서 강남·성남·판교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권재 시장은 “광역버스 노선 확충은 시민의 생활을 바꾸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과 경기남부를 연결하는 교통축을 완성해 오산이 수도권 교통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산 전역을 촘촘히 잇는 광역교통망이 완성되면서 시민의 발길은 더 자유로워지고 도시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시, 기회가 가까운 도시',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권재 오산시장과 시민의 발걸음이 함께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주 APEC] 환영만찬으로 첫날 마무리…내일 한중 첫 정상회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공식 환영 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의장국 자격으로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만찬을 주재하며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신라의 국호와 전설 속 피리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언급하며 “천년의 세월을 넘어 이곳 경주에서 APEC 회원국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만파식적의 선율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신라'라는 이름에는 '나날이 새롭게 사방을 아우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경주는 전임 의장국들이 쌓은 전통적 유산을 계승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역동적으로 대응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고대 신라에서 만파식적은 세상의 모든 분열과 파란을 잠재우는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그 화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와 안정, 번영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년 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APEC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건배하자"며 잔을 들어 올렸다. 건배주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사용됐다. 이날 만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 후에는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한국의 미래를 잇는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배우 차은우가 사회를 맡았고, APEC 홍보대사 지드래곤(G-DRAGON)과 댄서 허니제이·리정이 무대에 올라 K-컬처의 매력을 선보였다. 정상 라운지에는 신라 예술을 상징하는 유물들이 전시돼 경주의 문화유산을 조명했다. 메뉴는 한식의 정수를 담아 구성됐다. 미국 '톱 셰프' 출신 에드워드 리 셰프가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해 갈비찜, 나물비빔밥, 지역 특산 디저트를 선보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합 정신과 한국의 미식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 개회식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된 지금, 협력과 연대만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확실한 해답"이라며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의 가치를 강조했다. 오찬 자리에서는 “대한민국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각국 정상들을 직접 영접하고, 제1세션을 주재하며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칠레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오전 첫 대면한 시진핑 주석과는 내일 첫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한한령 해제, 한미 간 핵 추진 잠수함 협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 한반도 비핵화 문제, 공급망 협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를 '민생 중심 협력'으로 복원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둘째 날에는 한중 정상회담 결과와 함께, '자유무역과 포용적 성장'을 담은 '경주 선언' 채택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주 APEC] “‘치맥 회동’ 저도 있었어야”…李대통령 말에 젠슨 황 대답은?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31일 접견은 전날 서울 강남의 '치맥 회동'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만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 CEO를 맞이하자마자 “반갑다. 삼성역에서 나온 장면을 너무 관심 있게 봤다"고 인사하며 먼저 화제를 꺼냈다. 이는 전날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열린 젠슨 황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하도 유명인이셔서 제가 뉴스에서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며 “어제는 치킨 드시는 것도 온 국민이 함께 지켜봤다. 더구나 골든벨까지 울리셨더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젠슨 황 CEO가 배석한 재계 총수들을 가리키며 “제 치맥 동료분들"이라고 농담하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도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함께 일한 친구 관계"라며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고, 젠슨 황은 “다음에 합류하시라"고 제안하며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대통령은 이어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후 이 회장을 향해 “아주 훌륭한 친구를 두셨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젠슨 황의 딸을 향해 “딸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젊어 보이신다"고 말하며 칭찬을 건넸다. 이에 젠슨 황이 “올해 34살"이라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은 “그러시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비밀이다"고 받아쳐 또다시 웃음을 이끌었다. 젠슨 황은 “죄송하다. 제가 지어낸 숫자"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자리의 온도를 높였다. 접견 말미에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되자, 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친한 척하며 찍도록 하자"며 참석자들에게 포즈를 유도했다. 이날 접견 내내 웃음과 대화가 오갔고, 젠슨 황 CEO와 재계 총수들, 그리고 대통령 모두 밝은 표정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에어버스, 대한항공 화물기 ‘A350F’ 신규 물량 수주…총 7대

31일 에어버스는 대한항공을 자사의 신형 A350F 화물기 프로그램의 새로운 고객사로 맞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이 기존에 주문했던 A350-1000 여객기 7대를 A350F 화물기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A350F 7대 전환을 포함해 에어버스로부터 총 33대의 A350 기종을 주문했다. 세부적으로는 △A350-1000 20대 △A350F 7대 △A350-900 6대다. 이 중 A350-900 2대는 이미 인도가 완료된 상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협동체인 A321neo 39대를 주문해 보유하고 있다. 브누아 드 생텍쥐페리(Benoît de Saint-Exupéry) 에어버스 상용기 부문 영업 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세계 최대 화물 항공사 중 하나인 대한항공이 A350F를 항공기 운용에 추가하기로 한 결정은 해당 기체가 지닌 독보적인 성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신뢰의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A350F는 대형 화물기 시장에서 대한항공에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A350F는 최대 111톤의 화물을 적재하고 최대 4700해리(약 8700km)까지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종은 업계 최대 규모의 메인 데크 화물 도어를 갖추고 있고 업계 표준 팔레트와 컨테이너 적재에 최적화된 동체 길이를 자랑한다. 특히 A350F는 동체의 70% 이상이 첨단 복합 소재로 제작돼 경쟁 기종 대비 이륙 중량이 46톤 가볍다. 또한 최신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97 엔진을 장착해 동일한 적재·항속 능력을 가진 기존 세대 화물기보다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A350F는 2027년부터 시행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강화된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유일한 대형 화물기이기도 하다. 에어버스의 차세대 광동체 여객기인 A350 패밀리는 올해 9월 말 기준 전 세계 63개 고객사로부터 총 1445대의 주문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대한항공의 주문을 포함해 10개 화물 항공사와 1개 리스사로부터 확보한 신형 A350F 65대 주문이 포함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 “절대 안전, 하나로”…대한항공, ‘올해의 항공사’ 선정·통합 결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통합 과정을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동시에, 양사 임직원이 함께 모여 '안전 문화 통합'을 다짐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31일 세계적인 항공 컨설팅 전문 기관인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로부터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2025 Asia Airline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 제3회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 행사를 개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전날(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 CAPA 항공사 리더 서밋 아시아' 시상식에서 대한항공은 아시아 지역 항공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준 항공사에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 CAPA 심사위원단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전사적인 역량과 합병 이후의 세부적인 전략 수립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단은 “양사의 통합 과정을 명확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추진하는 대한항공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합병으로 출범하는 글로벌 메가캐리어가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양사 통합을 계기로 대한항공이 수행할 △항공사 브랜딩 △기내 서비스 △노선 계획 △IT 시스템 등 전 부문에 걸친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사적 노력과 역량을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인정한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글로벌 항공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밋에서는 스카이팀 창립 25주년 기념 대담이 진행됐고, 패널로 참석한 김태준 대한항공 국제업무실장 등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성공 사례와 아시아 주요 허브로서 인천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통합 역량을 인정받은 31일,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절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결속을 다졌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세이프티 데이' 행사는 'One Team, One Safety(하나의 팀, 하나의 안전)'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 처음으로 참여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의 안전 문화 통합을 준비하는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항공 산업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켜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사의 절대 안전을 향한 의지가 완전한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안전 선언을 시작으로 안전 관련 우수 사례 발표, 안전 레크레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세이프티 위크(Safety Week)'를 운영하며 본사·아시아나항공 본사·인천국제공항 등에서 안전 퀴즈·체험 부스 등을 마련해 전 임직원의 안전 의식 증진을 도모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우건설, 3분기 매출 22% 줄고 영업익 9% 감소

대우건설이 31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을 매출 1조9906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2조5478억원) 대비 21.9% 감소한 1조990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3220억원 ▲토목사업부문 4089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195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40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23억원) 대비 9.1% 감소한 56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매출액은 6조3406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8566억원) 대비 19.3% 감소했고,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19억원) 대비 2.9% 증가한 290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이에 따라 벌어들이는 이익도 자연스럽게 줄었다"며 “대신 내실경영 강화기조로 영업이익률은 조금 올라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p 증가한 4.6%를 기록했다. 3분기 신규 수주 누계액은 11조 15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조3722억원) 대비 51.3% 증가했다. 3분기에 부산 서면써밋더뉴(1조5162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의정부 탑석푸르지오파크7(6421억원) 등 자체사업들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인 14조2000억원의 78.6%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8조8038억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약 4.6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44조 4401억원)와 비교하면 9.8% 증가한 수치더. 건설시장 불황에도 대우건설은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과 수주실적은 연초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컨슈머워치 “소비자 권익 중대 침해”…택배노조 새벽 배송 금지 주장에 전면 반박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제안한 '심야 배송 금지'를 두고 소비자 단체가 “소비자 권익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 단체인 컨슈머워치는 31일 논평을 통해 “야간 노동의 건강 위험 문제 제기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 해법이 소비자 선택권과 필수 생활편익을 넓게 훼손하는 일괄 제한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택배노조의 주장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컨슈머워치는 즉시·새벽 배송이 영유아·돌봄가구, 자영업자, 도서·산간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0~5시 시간대를 일괄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소비자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며, 이를 '사실상의 월권'으로 규정했다. 또한 컨슈머워치는 '새벽 배송 폐지'가 아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노동자 안전은 △연속 심야노동 상한 설정 △의무 휴게·교대제 개선 △건강검진·안전 투자 등 '표적·비례 규제'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라스트마일·배차 최적화 △공급망 효율화 등 '경쟁과 효율'을 통해 기사의 피로와 비용을 함께 낮추고, 어떤 조치든 사전에 '소비자 영향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소비자 단체의 강력한 반발은 택배노조가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명분으로 정부에 제시한 제안에서 비롯됐다. 앞서 택배노조는 “쿠팡과 같은 지속적인 심야 고정 노동은 생체 리듬을 파괴해 수면 장애, 심혈관 질환,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며,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의 배송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것이 새벽 배송 서비스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배송 시스템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오전 5시와 오후 3시 출근조로 나누는 2교대 주간 근무제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 감소 없이도 가장 유해한 시간대의 노동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노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쿠팡의 정규직 배송기사로 구성된 쿠팡노동조합은 “고용 안정과 임금 보전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이는 “택배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노동자의 건강권과 소비자 편익,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동계-소비자·산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사회적 대화 기구의 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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