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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재료화학공학과 박태주 교수 연구팀이 황화물계 전고체전지에서 양극 활물질 보호막의 조성과 전도도, 전지 성능 간의 정량적 상관관계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IF 14.1) 10월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2026년 4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황화물계 전고체전지는 폭발 위험이 적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양극 활물질과 고체전해질 사이의 계면 불안정성이 여전히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활물질 표면에 산화물 보호막을 형성하는 기술이 도입되어 왔지만, 기존 연구는 보호막의 존재 유무나 두께 중심으로 접근해 조성 변화가 전지 성능에 미치는 정량적 영향은 규명되지 못했다. 박태주 교수 연구팀은 분말원자층증착법(Powder-Atomic Layer Deposition, Powder-ALD)을 활용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Li₆PS₅Cl)을 사용하는 전고체전지의 양극 활물질(LiNi₀.₈Co₀.₁Mn₀.₁O₂, NCM811) 표면에 조성이 다른 산화물 보호막(LiZrOₓ)을 형성했다. 연구팀은 Li/Zr 조성비에 따른 보호막의 이온전도도와 전자전도도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 값이 전지의 초기 효율과 용량 유지율(수명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보호막의 조성에 따라 이온전도도는 최대 20배, 전자전도도는 약 1,000배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이러한 전도도 변화가 전지의 초기 쿨롱 효율과 수명 특성에 직접 반영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조성 차이에 따라 초기 효율은 약 4.5%, 수명 특성은 약 37%까지 차이를 보여 보호막 조성이 전고체전지 성능을 정량적으로 지배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보호막 조성 변화 → 전도도 변화 → 전지 성능 변화로 이어지는 인과적 관계를 실험적으로 증명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존의 '코팅 유무 중심 연구'를 넘어 '조성 기반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Composition-Driven Interface Engineering)'이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태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호막 조성을 정밀하게 제어해 전도 특성과 전지 성능 간의 정량적 관계를 규명한 첫 사례"라며 “황화물계 전고체전지의 계면 안정화와 고에너지밀도 구현을 위한 조성 설계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웨이퍼 기반 ALD 공정을 전극 분말에 직접 적용한 Powder-ALD 공정을 활용함으로써, 대면적·대량생산형 전극 보호막 제조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 창업한 알페스㈜(ALPES)를 통해 Powder-ALD 기반 양극 활물질 보호막 코팅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반도체 후공정용 분말 소재, 화장품·제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및 국가 R&D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논문 「Composition-Controlled Cathode Protective Layer via Powder-Atomic Layer Deposition for All-Solid-State Batteries」에는 한양대 권규문 박사과정이 제1저자로, 박태주 교수와 강효랑 겸임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희사이버대 KF 글로벌 e-스쿨 사업단, 제2회 ‘예쁜 한국어 노트 공모전’ 성료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KF 글로벌 e-스쿨 사업단(연구책임자 김지형 교수)은 지난 10월 16일 '제2회 예쁜 한국어 노트 공모전' 온라인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예쁜 한국어 노트 공모전'은 해외 대학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직접 작성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노트를 선보이는 행사로, 2024년 KF 글로벌 e-스쿨 사업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대학별 예선을 거쳐 베트남 3개 대학, 태국 1개 대학, 파라과이 1개 대학, 이탈리아 1개 대학, 프랑스 1개 대학 등 총 5개국 7개 대학에서 20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1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태국 까셋삿대학교의 니티폰(Nitiporn Samrongthong) 학생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베트남 홍방국제대학교 팜 티 아잉 링(PHAM THI ANH LINH), 베트남 탕롱대학교 호티번(Ho Thi Van), 태국 까셋삿대학교 파사이(Fahsai Kloysingrat)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장려상 5명, 인기상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사업단 공동연구원 서진숙 교수(한국어문화학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해외 참가 대학의 교수진이 다수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태국 카셋삿대 김창희 교수, 베트남 탕롱대 이계선 교수, 파라과이 국립교원대 김민정 학과장, 신선혜 교수, 서지연 교수, 베트남 홍방국제대 한융 교수, 베트남 예르생달랏대 고용휘 교수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연구책임자 김지형 교수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자 수가 늘었을 뿐 아니라 출품작의 완성도와 창의성도 한층 높아졌다"며 “해외 학습자들의 한국어 학습 열정과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F 글로벌 e-스쿨 사업단은 해외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의 세계적 확산을 이끌고 있다. 사업단은 '예쁜 한국어 노트 공모전'을 비롯해 한국어 교원 연수, 콘텐츠 송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제적 교류와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KF 글로벌 e-스쿨 사업단은 한국어 학습의 즐거움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창의적 학습 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청주 함소영어학원, 초·중등 맞춤형 프로그램과 실력 향상 관리 시스템 선봬

청주 함소영어학원이 학습자 개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영어교육을 선보이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함소영어학원은 단순한 문법·시험 대비 중심의 강의에서 벗어나,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목표로 운영된다. 영어를 하나의 교과목이 아닌 실제 의사소통 도구로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며, 회화·독해·쓰기·리스닝의 네 가지 영역을 균형 있게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원의 교육철학은 '실력은 반복에서, 자신감은 소통에서 나온다'라는 원장 함소영 대표의 오랜 교육 경험에서 비롯됐다. 20년 이상 영어교육을 연구해온 함 원장은 소수정예 수업과 피드백 중심의 학습 코칭으로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학습 속도를 파악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초등부는 기초 문법·파닉스와 영어 말하기의 균형형 프로그램 특히 고학년만큼 영작을 잘하는 초등 저학년이 많다. 중등부는 내신과 실전 영작을 병행하는 실력 완성 과외식 맞춤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함소영 원장은 “영어는 지식보다 자신감 그리고 어떤 영어선생님을 만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라며, “원어민 없이도 함소영어학원만의 노하우가 담긴 영작수업과 리스닝을 통해 스피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피드백과 체계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 급등 이유?…“ESS 수요 2035년까지 이어간다”

2023년 고점을 찍은 뒤 '바닥없는 추락'을 이어온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최근 일제히 초강세를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전장 대비 15.15% 급등한 8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4만6550원에 불과했던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6일 14% 급등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다음날인 17일엔 무려 27% 폭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승률이 85%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각각 46.19%, 56.66% 올랐다. 삼성SDI(+28.05%), LG에너지솔루션(+30.79%), 포스코홀딩스(+11.41%), SK이노베이션(+25.67%) 등 다른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BEV(배터리전기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6% 증가한 210만대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여기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또다른 수요처인 글로벌 ESS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업황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호주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PLS(구 필바라미네랄스)의 데일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스TV 인터뷰에서 “미국 정책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됐지만 리튬 전반에 대한 세계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ESS용 리튬 수요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한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S 산업이 “빠르고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NEF(BNEF)의 키쿠마 잇슈 ESS 부문 선임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ESS 시장이 2035년까지 매년 성장해 누적 용량이 2테라와트(T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규모 대비 8배 수준이다. 키쿠마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이 최대 ESS 시장으로 남겠지만 독일, 영국, 호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도 정부정책, 발전사들의 도입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매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배터리 제조사들이 고정형 ESS 부문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며 “한국 주요 기업들의 배터리 생산 확대 움직임이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2025년 80% 이상, 2026년 30% 이상의 ESS 성장률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실무형 IT 인재 양성하는 한국IT전문학교,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는 22일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개발학과 등 IT 관련 전공에서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고3 수험생은 물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잠재능력평가와 면접전형을 통해 진행된다. 2026학년도 입학 전형은 면접 100%로 이뤄지며, 수시·정시 외 전형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이미 다른 대학에 합격해 '수시 납치'를 당한 수험생이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두었다. 학교 관계자는 “컴퓨터공학과는 IT전문가 네트워킹과 프로젝트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대학 컴퓨터공학과 관련 학과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보유해 학생들이 이를 실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학생 주도의 실무형 수업을 통해 현장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전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입학 상담도 진행하고 있으며,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해 인공지능학과, 웹툰학과 등 다양한 전공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약 3년 반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며, 졸업 후 대학원 진학이나 학사편입 등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한아전의 2026학년도 모집은 수능과 내신 등급을 반영하지 않으며, 전공 교수와의 1:1 면접과 전공 기초 지식 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잠재능력평가를 통해 실무 중심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 산업재해 예방 위한 온라인 안전보건교육 실시

산업현장의 안전 확보와 재해 예방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이 오는 11월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온라인 원격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 제29조에 따라 반기별 1회 이상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법정 의무교육으로, 근로자와 사업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안전보건교육은 산업재해 예방과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핵심 제도다. 특히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법정 의무교육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상시 근로 인원 5인 이상 사업장의 재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무직·판매직 근로자는 반기별 6시간 이상, 비사무직 근로자는 12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또한 신규 근로자나 단기 근로자의 경우에도 근로 형태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일용직 근로자는 1시간 이상, 1개월 이하의 기간제 근로자는 4시간 이상, 1개월 초과 근로자는 8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교육은 단순히 법적 의무를 넘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며 “안전사고는 개별 근로자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사회 전체의 신뢰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안전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반기 교육은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춰 구성되며, 교육을 완료한 근로자에게는 이수증이 발급된다. 미이수자는 추가 보완 교육을 통해 법적 의무를 충족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이러닝인재개발원은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위탁교육기관으로, 산업안전보건교육 외에도 ▲성희롱 예방교육 ▲개인정보보호법 교육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교육 ▲퇴직연금교육 등 4대 법정의무교육을 연간 1회 이상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성희롱 예방교육과 개인정보보호법 교육은 전 직원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과정으로, 기업의 윤리경영과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대한항공, KAI 상대로 ‘방산 수주 3전3승’ 이유 있었다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블랙 호크(UH-60) 헬기 성능 개량·차세대 전자전기 개발·2차 항공 통제기 도입 등 3대 핵심 사업에서 연달아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 종합 업체로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꺾는 이변이 발생했다. 총 사업비 4조 원에 육박하는 이번 3연전의 결과는 K-방산의 경쟁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계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수십 년간 적자를 감수하며 유지·보수·정비(MRO)와 연구·개발(R&D)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대한항공의 뚝심과 시장의 변화를 꿰뚫은 영리한 동맹 전략이 빚어낸 필연적 승리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중 적자 규모는 약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R&D에 투입할 예산을 줄이지만 적자가 쌓이는 와중에도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갔다. 2020년 347억원에 이르던 R&D 투자 액수는 작년 말 기준 802억원 수준까지 뛰어올라 131.2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기적 수익보다 미래 핵심 역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확고한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재무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의 △하이브리드 드론 개발 △저피탐 무인 편대기 △P-3C 해상 초계기 성능개량' 등 무인기(UAV)·스텔스 기술을 비롯한 복잡한 시스템 개조 역량 강화에 집중됐다. 이는 신규 플랫폼 개발보다 기존 플랫폼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성능 개량' 사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예측한 결과였다. 이 같은 R&D 투자의 근간에는 1975년 항공우주사업본부 설립 이래 반세기 가까이 축적해 온 MRO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KT-1·T-50·KF-21 등 새로운 항공기를 만드는 '플랫폼 창조자'를 지향한 KAI와 달리 기존 플랫폼의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플랫폼 관리자'의 길을 걸어왔다. 1970년대 500MD 헬기와 F-5 전투기, 1990년대 UH-60 블랙 호크 130여 대를 면허 생산하며 기체에 대한 근본적 이해를 확보했고, 1979년 10월 미군 F-4 전투기 창정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500대가 넘는 한·미 양국 군용기를 정비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군용기 MRO 허브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방대한 실운용 데이터는 경쟁사가 결코 가질 수 없는 독점적 자산이 됐고, 이는 성능 개량 사업 제안 시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결정적 무기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수주전에서 모든 것을 직접 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선택과 집중' 원칙에 입각해 자사의 핵심 역량인 기체 플랫폼 통합 능력에 집중하고, 각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과 전략적 동맹을 맺어 '최고 기술의 집합체' 솔루션을 제시하는 '마스터 통합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블랙 호크 성능 개량 사업이 대표적이다. '개발 경험'을 압도한 '운용 경험' KAI는 국산 헬기 '수리온' 개발 경험을 내세웠지만 방위사업청의 선택은 대한항공이었다. 이는 신규 헬기를 '개발'하는 능력보다, 30년 넘게 해당 기종을 직접 면허 생산하고 창정비를 독점하며 축적한 대한항공의 압도적인 '운용 및 정비' 경험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30년 이상 축적된 UH-60 MRO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총괄하고 미군 헬리콥터 개량 경험이 풍부한 미국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가 검증된 항전 장비를 적용한 최첨단 디지털 조종석을, 국내 방산 전자 분야의 강자인 LIG넥스원이 국산 생존 장비를 공급하는 '드림팀'을 구성했다. 이는 사업의 안정성과 기술적 신뢰도를 극대화한 조합이어서 사업 실패 리스크가 가장 낮은 제안이었다는 관측이다. 1조7775억원 규모의 전자전기(SOJ) 개발 사업에서는 이러한 동맹 전략의 정수를 보여줬다. KAI는 'E737 피스아이' 조기 경보 통제기 체계 통합 경험을 내세운 반면,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제트기인 봉바르디에(봄바디어, Bombardier) 글로벌 6500을 특수 임무기로 개조하고 감항 인증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통합을 책임졌다. 그리고 LIG넥스원에게는 전자전(EW) 시스템 분야를 맡겼다. 이 사업의 승패는 '누가 더 기체를 잘 만드는가'가 아니라 전자전 장비를 항공기에 얼마나 완벽하게 이식하느냐에 있었다. 때문에 전자전 장비 기술력이 KA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화시스템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LIG넥스원과의 파트너십은 기술 평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한 결정적인 한 수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항공 통제기 2차 사업에서도 대한항공의 전략은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L3해리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전기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나다 봉바르디에의 고성능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500'을 플랫폼으로 제안했다. KAI는 스웨덴 사브와 손잡고 기술 이전을 제시했지만 정부는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줬다. 결정적인 이유는 전자전기 사업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이 '백두' 정찰기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특수 임무기로 성공적으로 개조하고 감항 인증까지 획득한 직접적인 경험이 있었던 데에 있었다. 이는 사업 리스크가 현저히 낮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강력한 신뢰를 줬고, KAI는 플랫폼 통합 능력 경쟁에서 대한항공의 실제 개조 사업 이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 종합 업체로서 승승장구하던 KAI의 3연패는 전략적 초점의 불일치·파트너십 전략의 실패·리더십 공백 및 내부 위기 등 구조적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드러나 필연적이라는 지적이다. KAI는 KF-21 보라매·수리온 등 신규 플랫폼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이를 강조했지만 최근 시장의 주요 수요는 기존 플랫폼의 안정적 성능 개량·개조에 있었다. 이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경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블랙 호크 사업에서 KAI는 과거 KF-16 성능 개량 사업의 실패를 교훈 삼아 원제작사 시코르스키(Sikorsky Aircraft)와 손을 잡는 안정적인 길을 택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오히려 이를 해외 기술 의존도 심화와 기술 유출 가능성으로 평가하며 기술 점수를 낮게 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강구영 전 사장의 사퇴 이후 장기간 이어진 경영 공백은 중요한 사업 수주전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전략적 판단을 저해하고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강력한 패인이 됐다는 게 지배적이다. KAI 노동조합 역시 최근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새 사장을 조속히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KF-21 사업의 인도네시아 분담금 문제와 빠듯한 초도 양산 예산 등으로 인한 재정적 압박은 KAI가 처한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처럼 대한항공의 3연승과 KAI의 3연패는 대한민국 방산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신규 플랫폼 개발' 중심에서 '기존 플랫폼의 고도화'와 '핵심 임무 시스템 통합' 능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한정된 국방 예산으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해야 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일치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공군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사업 등 향후 예정된 다수의 성능 개량 사업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이어온 무인기 기술은 향후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MUM-T)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뼈아픈 패배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KAI는 여전히 KF-21·소형 무장 헬리콥터(LAH) 등 신규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리더십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시장의 변화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수립하며,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부족한 기술 역량을 보완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이다. 때문에 최근 3연전의 결과는 대한민국 방위산업계 전반에 미래 전장 환경에서 단순히 새로운 비행기를 만드는 능력만큼이나 기존 자산을 첨단 기술과 융합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고, 최고의 기술을 가진 파트너들과 개방적으로 협력하는 능력이 승리의 핵심 조건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는 “당사는 미래 성장 차원에서 신호 정보기와 P-3C 해상 초계기 등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성능 개량 전문 업체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미 관세 인하 기대에 자동차株 질주…부품株도 동반 급등

국내 자동차주가 장중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기간 중 자동차 관세 인하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완성차는 물론 부품·타이어·전동화 관련주까지 상승세를 나타냈다. 22일 오후 2시 50분 기준 'KRX 자동차'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9포인트(1.75%) 오른 2,210.92를 기록 중이다. 이는 코스피(1.12%)와 코스닥(0.52%)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산업지수 중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차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1.4% 오른 26만원을 나타내며 장중 26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아 역시 1.9% 오른 11만8050원을 기록, 장중 11만8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두 종목 모두 최근 7거래일(10월 14~2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6%, 기아는 15.1% 급등했다. 완성차 강세는 부품·전동화주로 확산됐다. 현대위아는 이날 3.2% 상승한 5만7500원을 기록 중이며, 최근 7거래일 동안 17.7% 급등했다. HL만도는 1.5% 오른 3만7450원으로, 같은 기간 14%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1.8% 오른 31만4000원으로 거래 중이며, 일주일 새 4.8% 올랐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0.4% 오른 15만7400원으로, 같은 기간 5.3% 상승했다. 타이어업체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금호타이어는 0.4% 오른 4825원(누적 +9.4%), 넥센타이어는 1.6% 오른 6330원(누적 +6%)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을 '관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자동차를 포함한 일부 품목의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 상무부와의 협의 결과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측 의견을 수용했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한·미 관세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완성차의 실적 정상화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 관세는 현대차 약 6조3000억 원, 기아 약 4조2000억 원 수준의 연간 영업손실 요인이었다"며 “관세 인하 합의는 국내 완성차 경쟁력 훼손 리스크가 종결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15% 수준으로 완화될 경우 현대차는 연간 약 2조4000억원, 기아는 약 1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 인하 이후 완성차의 급등세가 부품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HL만도·에스엘·현대위아·넥센타이어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공시] 테스, 156억 규모 자기주식 교환사채 발행 결정…AI 반도체 투자 재원 확보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가 15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교환사채 발행에 활용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을 통해 AI 시대 반도체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설비투자 및 신사업 발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스는 보통주 30만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1.5%)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교환가격은 주당 5만2223원, 처분 예정금액은 약 156억6690만원이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0월 30일이며, 실제 주식 처분은 교환권 행사 시점에 확정된다. 이번 교환사채는 시장 매도나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이 아닌 특정 조합을 대상으로 한 장외처분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환 상대방은 '삼성-스페이스타임 AI반도체 신기술조합 제1호'로 회사는 “투자자의 납입 능력과 자금조달 시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테스는 “AI 시대 도래로 반도체 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며 “R&D, 설비투자, 신사업 발굴 등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자기주식을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현재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현재 당사가 보유중인 타법인주식은 대부분 비상장 주식으로 시장성이 부족하고, 상장주식이라 하더라도 그 수량이 과도하게 적거나 투자성이 부족하여 자사주 대비 교환대상 주식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자금 조달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교환 대상 주식 비중이 1.5%에 불과해 기존 주주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교환사채 전량이 교환되더라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의결권 감소분은 약 0.6% 수준에 그칠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테스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6월 이후 테스의 주가는 지속 상승 중이며, 9월 교환사채 발행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최고가는 4만9450원, 최저가는 2만900원 수준으로, 거래량 역시 10월 평균 38만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을 기대하고 있고, 반도체 산업 내 주요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천명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에 코스피 3863.68 ‘사상 최고치’…기관 7600억 순매수

코스피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3883.68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3794.52까지 밀리며 38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이날 7624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2억원, 724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불발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나스닥 지수가 0.16% 하락했다. 여기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로 여러 발 발사한 소식까지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날 오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졌지만 한두 분야는 대립이 있다"고 언급한 뒤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조선과 방산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0.52%) △LG에너지솔루션(4.00%) △삼성바이오로직스(2.53%) △현대차(1.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HD현대중공업(3.20%) △기아(1.99%) 등이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1.25%)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른 879.15에 마감했다. △에코프로(15.15%) △에코프로비엠(3.38%) △알테오젠(1.9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엔화 약세 기조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달러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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